3년 만에 이글루스가 부활한 이유.. "AI가 읽기 좋은 텍스트 플랫폼 만들겠다"
이글루스가 부활했습니다 이글루스,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국내 블로그 생태계를 풍미했던 추억의 이름인데요. 온라인 커뮤니티나 서브컬처 플랫폼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던 당시 이글루스는 특정 분야에 깊이 빠져든 마니아들에는 특히나 대체불가능한 서비스였죠. 하지만 이런 이글루스도 시대의 흐름에서 빗겨 날 수는 없었는데요. 이글루스가 막 그 정점을 찍었던 201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바일 전환과 SNS의 일상화라는 거대한 트렌드 앞에서 이글루스는 계속해서 영향력을 잃어만 갔습니다. 결국 이글루스는 줌(zum) 포털의 운영사인 이스트에이드에 매각된 지 10년 만인 2023년에 서비스 문을 닫아야만 했죠. 그리고 이렇게 추억 속의 빛바랜 이름으로만 기억되던 이글루스가 지난달부터 새롭게 부활했는데요. 유튜브의 동영상 콘텐츠를 텍스트 콘텐츠로 전환한 뒤 이미지와 제목, 요약문 등까지 편집해 블로그로 자동 포스팅하는 M2T(Media to Text·영상 텍스트 변환) 플랫폼으로 지난 4월 부활했죠. 현재 <언더스탠딩>, <내일은 투자왕 - 김단테>, <혁신전파사>,<강헌의 철공소닷컴>, <김덕진의 AI디아> 등 대형 유튜브 채널 10곳이 이글루스에 입점해 블로그 포스팅으로 이용자들과 만나고 있고요.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브런치 등 국내 블로그 서비스들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건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이글루스가 다시 텍스트 콘텐츠 서비스에 도전한 배경에 대해 콘텐츠 업계 일각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도 존재하는 게 사실입니다. 성장 가능성이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 시장, 이미 한번 철수했던 시장에 다시 뛰어드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AI 검색이 부상하면서 LLM(대형언어모델)이 학습하고, 검색 결과에 인용할 수 있는 구조화된 텍스트 자산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들이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내가 만든 콘텐츠를 AI 검색 결과에 인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AI가 답변을 만들기 위해 인용할 수 있는 건 결국 구조화된 텍스트이고요" "영상은 일회성 소비재로 흘러가지만, 텍스트화된 지식 자산은 검색에서, AI 답변에서, 사용자 재방문에서 계속 가치를 만들어 내죠" "이런 맥락에서 이글루스를 M2T(Movie to Text·영상 텍스트 변환) 서비스로 새롭게 내놨습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에게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IP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리고, 저희에게는 AI 검색 시대에 지식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