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미분류
AI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을까? 주목해야 할 금융시장 이슈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첫 경기 체코전에서 깔끔한 2:0 승리를 거둔 이후 월드컵 열기도 한층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첫 경기 이전에는 월드컵에 대해서이 정도로 관심이 적은 적이 거의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도 이제 거리에서도 축구 얘기하시는 분들도 늘었고 개인적으로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전 10시, 이런 시간에 월드컵을 봤던 기억, 언제였을까요? 바로 94년 미국 월드컵 때였죠. 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요, 그때 학교 수업 시간에 선생님들이 재량으로 경기를 보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스페인과 볼리비아전을 학교에서 봤고 환희와 실망, 그리고 한숨이 교차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이후에 해외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물론 지금이야 뭐 거의 보지 않지만 당시에는 FIFA 게임도 많이 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그때처럼 축구에 대한 관심도 늘고, 스포츠를 통해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도 해소한다면 좋은 일 아닐까요? 주변에서 부쩍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는데요, 아무쪼록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오늘은 2026년 하반기, 우리가 금융 시장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막상 위에 적었는데, 월드컵이 가장 큰 이슈 아닐까요? 한국이 16강 이상의 성과를 낸다면 아마 월드컵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폭발하게 되겠죠. 그렇지만 순수 금융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아무래도 후보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1순위는 결국 전쟁 얘기입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6시간 전
중복상장 금지, 스타트업 투자에도 영향 있을까? “이미 많이 줄었다” vs “엄살 너무 심하다”
모회사와 자회사의 증시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거래소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의 발표를 앞두고 벤처투자업계의 분위기가 뒤숭숭한데요. 중복상장 금지 규제가 스타트업에게까지 기계적으로 일괄 적용되면 상장사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엑싯 경로가 매우 좁아질뿐더러 신규로 투자를 유치할 기회 역시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의 가장 큰 엑싯 경로는 증시 상장(IPO)인데, 상장사가 투자해 지분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이런 스타트업들의 상장을 가로막는다면 엑싯 기회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스타트업들이 새롭게 신규 투자금을 유치할 기회도 막힌다는 논리죠. 대기업들의 스타트업 투자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요. 이와 함께 중견 상장사가 스핀오프 방식으로 사업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킨 뒤 외부 투자금을 유치해 회사를 키우는 일도 앞으로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는 과도한 우려, 극단적 상황을 가정한 기우라는 지적도 적지 않은데요. 대기업 SI(전략적 투자자)가 상장 직전 단계까지 스타트업의 주요 주주로 남아있는 사례는 그다지 흔하지 않다는 게 그 근거죠. 대·중견기업 상장사들의 스타트업 투자는 직접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보다는 벤처투자펀드에 LP(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중복상장이 금지된다고 하더라도 벤처투자업계와 스타트업씬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반론입니다.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중복상장 금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그동안 상장을 개인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지분을 넘기고 떠나는 수단으로만 생각해 왔기 때문이라는 비판도 일부 존재하고요. 중복상장 금지 가이드라인은 현재 발표가 애초 예정보다는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일단 다음 달부터 적용될 계획인데요. <아웃스탠딩>에서는 이를 둘러싼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VC, PE(사모펀드 운용사)들의 대표와 심사역, 실제로 대기업 상장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대표 등 다양한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최대한 생생히 담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면 안 됩니다" 벤처캐피탈 경영진의 전반적인 목소리는 "중복상장을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를 상장사가 투자한 스타트업에게까지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는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었는데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사례처럼 대기업 상장사가 유망한 신사업 부문을 물적분할로 독립시킨 뒤 증시에 상장시키는 일은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막아야하지만 상장사가 투자한 외부 스타트업한테까지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젠슨 황 덕 가장 많이 본 기업이 네이버인 3가지 이유 살펴봤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기업은 네이버라고 생각하는데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의 밀접한 관계는 이미 지난해 '깐부 회동' 전부터 많은 분들이 이미 익히 잘 알고 계셨죠. AI 반도체 인프라 기업인 엔비디아가 핵심 부품(HBM 등) 공급업체인 두 회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 건 누가 봐도 당연한 일이죠. 그에 비해 네이버와 엔비디아 사이의 관계와 협업은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 했었죠. 최소한 대중적으로는 한국에서 포털과 커머스 사업을 하는 플랫폼 회사와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AI 반도체 제조회사의 관계로만 여겨졌죠. '네이버는 그냥 서버 돌리려고 엔비디아에서 GPU 사 오는 거 아니야?' 정도로만 생각됐었다고 말해도 큰 과장은 아닐 텐데요. 네이버는 지난 1년여 동안 AI가 주도한 역사적인 주식시장 랠리에서 철저하게 소외받아왔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테크기업으로서의 네이버의 역량과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졌던 것도 사실이고요. 그리고 이번 젠슨 황의 방한과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함께 발표한 3대 핵심 협업 방안은 그 같은 우려를 일정 부분 불식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증권사들도 며칠 사이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높여 잡았죠.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 등 젠슨 황의 방한을 계기로 발표된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미래 협업 방안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다른 뉴스 기사를 통해 접하셨을 텐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이에 대해서 먼저 간략히 살펴본 뒤 이번 협업이 그동안 어떻게 준비돼 왔는지, 지난 2년 동안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서로를 어떻게 '검증'해 왔는지, 두 회사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배경 설명에 조금 더 집중해 봤습니다. 해외에서 AI 팩토리 구축합니다 지난 8일 젠슨 황 CEO의 네이버 본사 방문 현장에서 제시된 두 회사 사이의 협업 방안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언론과 투자업계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키워드는 역시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하던 곳이 더 잘한다"..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K뷰티 기업 4곳
K뷰티가 글로벌하게 잘 되는 거 모르는 사람 있습니까 아웃스탠딩이 매년 스타트업 수백 곳의 실적을 모아 한꺼번에 살펴보고 업종별로 분석하는 책을 내고 있는데요. 아직 발매 전입니다만 K뷰티 관련 업종은 계속 활황입니다. 잘하는 플레이어들도 엄청 많고요. 실적 좋은 플레이어들 다루려면 수십 곳을 다뤄야 하니 그건 어렵고 2024년 대비 2025년에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4개 플레이어들을 모아봤습니다. 2025년 실적이 제일 좋았던 플레이어를 뽑는 게 아니므로, 다소 규모가 작아도 2024년 대비 가파르게 성장한 회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무서운 사실은 2025년 가장 실적이 좋은 축에 속하면서도 동시에 전년 대비 성장세도 가장 좋았던 회사들이 3곳이나 포함된다는 사실입니다. 1위 플레이어들이 시장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된다는 공식은 지난 번 패션 커머스 플레이어 기사에서도 확인한 바 있는데요. (참조 - 명확한 1등이 있지만 변수도 있습니다.. 패션 커머스 6개사 실적 분석) 그것은 뷰티 업종에서도 유효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4개 플레이어들의 활약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에이피알 이미 제일 잘하는데 성장세도 제일 가파른, 비현실적인 활약상을 보이고 있는 에이피알의 실적을 먼저 보겠습니다. 에이피알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11.3% 증가한 1조 5273억원입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7.8% 급증한 3655억원입니다.
한은의 금리인상, 예상보다 빠르고 강할 것으로 보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그리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보면, 혹은 카페에서 차 한잔하면서 자료를 읽다 보면 주변에서 주식 투자로 대화의 꽃을 피우는 분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 관련 주식에서 얼마의 수익이 났다든지, 혹은 미국 주식 어떤 것을 사면 더 좋을 것 같다든지, 유튜브에서 어떤 사람 동영상이 도움이 된다든지, 이런 얘기들이 주를 이루곤 하죠. 지난해 4월 코스피가 2300으로 바닥을 치고 있었는데요. 8000을 넘어있는 지금과 비교하면 거대한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단기에 크게 치고 올라온 만큼 전 국민의 재테크 수단으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당연하겠죠.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너무 묻지마 투자로 흐르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무조건 오르는 주식은 없습니다. 공부를 철저히 하면서, 위험 관리도 병행하면서 주식 투자를 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조언을 드리면서 에세이 시작합니다. 지난 5월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죠. 기존 이창용 총재에서 신현송 총재로 바뀌면서 개최한 첫 금통위이기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기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 불안이 재점화되었죠. 인플레이션이 채권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튀어올랐죠. 금통위에서 향후 통화 정책 전망을 어떻게 주는지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었기에 더욱 관심을 모았죠. 결론은 금리 동결이었지만 물가 안정에 대한 한국은행의 결연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는 데 보다 큰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신현송 총재 코멘트에서 개인적으로 몇 가지가 귀에 들어왔는데요.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7일 전
카카오에서 하나·한화·삼성으로.. 두나무 지분 14.45% 빅딜의 의미
카카오가 13년간 이어져오던 두나무와의 관계를 정리했는데요. 열흘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 14.45% (펀드 지분 포함)를 금융사 등에 2조2140억원에 매도했습니다. 계열사와 펀드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지분들이죠. 이에 따라 한때 20%를 넘었던 카카오의 두나무 지분율은 0.13%로 떨어졌습니다. 사실상 남남이 됐다고 볼 수 있죠. 카카오로부터 두나무 주식을 사들인 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라는 전통 금융사들이었습니다. IT 기업인 삼성SDS의 투자는 증권과 카드라는 그룹 계열사들의 투자와 함께 이해해야 하죠.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한 양사 주주총회 일정(8월 18일)을 두 달가량 남겨놓은 가운데 두나무 주주 진용에 대대적인 교체가 일어난 것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전통 금융사들이 두나무 지분 인수를 통해 완성하려 하는 전략적 청사진,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던 두나무 지분의 거의 대부분을 매도한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과 토큰증권 등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의 법제화에 앞서 전통 금융사와 가상자산 거래소, 플랫폼·핀테크 기업들이 펼치고 있는 거대한 합종연횡의 틀 안에서 이번 지분 매각의 의미를 찾아보겠습니다. 두나무 지분 14.45% 2.2조에 팔렸습니다 카카오의 두나무 지분 매각은 열흘도 안 되는 사이에 순식간에 이뤄졌는데요. 첫 스타트는 하나은행이 끊었습니다. 지난 5월 15일 하나은행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두나무 지분 6.55%를 1조32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5월 20일에는 한화투자증권이 역시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두나무 지분 3.9%를 598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에 이미 5.94%의 지분을 갖고 있던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거래를 통해 두나무 지분율을 9.84%로 끌어올렸죠. 그리고 이어 5월 28일에는 삼성증권, 삼성SDS, 삼성카드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카카카오벤처스, 그리고 카카오 관련 펀드 등으로부터 두나무 지분 4%를 6128억원에 매수한다고 공시했고요. 삼성증권이 2%를, 삼성SDS와 삼성카드는 각각 1%씩을 매수하는 방식이었죠.
명확한 1등이 있지만 변수도 있습니다.. 패션 커머스 6개사 실적 분석
패션 커머스는 한때 상당히 치열한 격전지였습니다 시장이 크고 뛰어난 플레이들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상당히 정리된 듯 보입니다. 명확한 1등 플레이어가 존재하고 플레이어들도 어느 정도 정리됐습니다. 그러나 사업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1등 플레이어에게도 작지 않은 과제가 있으며 플레이어들이 구사하는 전략도 저마다 다양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6개 패션 커머스 기업의 2025년 실적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무신사의 2025년은 어땠나 첫 번째로 살펴볼 회사는 국내 패션 커머스 시장의 명실상부 1위 플레이어인 무신사입니다. 일단 2025년까지 포함한 최근 6년간 실적을 그래프로 확인하시죠. 무신사는 2025년 매출 1조 4678억원 영업이익 1404억원을 냈습니다. 전년도 매출 1조 2427억원 대비 약 18%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도 1028억원 대비 약 37% 성장했습니다. 지난 2025년 1조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매출과 영업이익 둘 다 크게 성장했으니 상당히 선방했다고 봐야겠죠. 다만 재무제표를 보면 2025년 연간으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77억원으로 2024년 대비 약 41.2% 감소했는데요. 이는 회계 장부상 RCPS를 부채로 인식함에 따라 발생하는 이자 비용을 반영한 일종의 회계적 착시라 볼 수 있으며 실제 현금이 유출된 것은 아닙니다. IPO를 앞두고 있는 무신사는 비즈니스 성과를 끌어올리고 외형 성장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비용도 많이 쓰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무신사의 성장세가 가파른 이상으로 비용의 증가세가 가파른데요. 2025년도 판관비는 약 7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1.8% 증가하며 매출 성장률(18%)을 상회했습니다. 특히 급여, 지급수수료, 감가상각비 등의 고정비성 지출이 늘고 있죠. 무신사의 경우 2026년 1분기 실적 보고서도 나와있는데요. 1분기도 호실적입니다. 다만 비용도 많이 썼습니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3635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2928억원) 대비 약 24% 증가했습니다.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약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175억원) 대비 소폭 개선되었습니다. 1분기 비용을 살펴보면 판매비와관리비가 전년 동기 약 1603억원에서 올해 1분기 약 2119억원으로 32% 가량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에 대해 무신사에 문의했고요. 무신사는 '2025년의 판관비 증가세는 무신사의 성장 단계를 고려할 때 자연스러운 수준'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단순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수익성 제고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실행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전해왔습니다. 무신사가 2025년 치열하게 비즈니스를 확장했다는 것은 현금흐름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형자산 취득에만 약 1057억원의 대규모 현금이 들어갔는데요. 이는 무신사의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 확대 등 핵심 비즈니스 투자에 따른 것입니다. 2025년과 2026년 1분기에 걸쳐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성수 등 대규모의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이 많이 오픈했었죠. 무신사는 2026년에도 온·오프라인 등의 다양한 영역에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문과 출신이 딸깍, 5주 만에 달리기앱을 만들었어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달리기 습관 앱을 론칭했어요. '루티니스트' 살다 보니 제가 직접 바이브코딩을 해서 앱을 론칭하는 날이 다 있네요. 신기하고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발단은 7주 전, 4월 3일 금요일 밤이었어요. 달리기 단톡방 멤버들이랑 송파의 한 회사에 모여서 탄천도 달리고, AI 관련 정보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제가 최근에 만든 재고 소진 AI 에이전트에 대해 발표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때 참석자 중 한 명인 S 동생이 저에게 물었어요. "회사에 개발자가 따로 있나요? 이거 몇 명이서 만든 거예요?" "아주 유능한 개발자 한 명 있어. 개발의 '개' 자도 모르는 내가 어떻게 혼자서 만들겠어?" "그렇죠. 너무 잘 만드셔서 놀랐습니다. 잘하는 개발자는 연봉도 높고 구하기 힘들었을 텐데, 적합한 사람을 잘 구하셨나 봐요." "월급 100불밖에 안 받는 친구야. '클 사원'이라고, 클로드 사원. 아주 똑똑한 천재 개발자야. 너도 잘 알지 않아? 그 친구랑 둘이 만든 거야." "네? 진짜 형 혼자서 클로드로 만든 거예요? 혹시 개발에 대해 배웠거나, 그쪽 일하신 적 있으세요?" "아니. 나 국문학 출신이야. 뼛속까지 문과지. 개발 근처도 안 가 봤어. 유튜브 보고, 클로드한테 묻고 배우면서 하나씩 만든 거야." "이 짧은 기간에 이 정도로 만드셨다니! 나중에 달리기 앱도 하나 만들어 주세요. 우리 모임을 위해서." "웹이랑 앱은 난이도가 다르지 않나? 앱까지는 무리야 무리." 그리고 늦은 밤까지 흥겹게 술자리를 즐기다가 집으로 돌아왔어요.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14일 전
“AI 검색 마케팅, 90%는 틀린 방식으로 시작합니다”.. 조경상 NNT 대표 인터뷰
"저희가 컨설팅을 들어가면 'GEO를 잘하려면 웹사이트를 어떻게 고쳐야 하나요'라는 식으로 접근하시는 경우가 90%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대단히 틀린 접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거는 다른 접근도 아니고, 틀린 접근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중요한 건 'GEO를 왜 해야 되나'라는 질문부터 해 보는 것이거든요" (조경상 NNT 대표) 최근 마케팅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우리 브랜드와 콘텐츠를 AI 검색 결과와 LLM(대형언어모델) 답변에 인용되게 할 수 있을까'라고 말할 수 있을 텐데요. AI 검색과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LLM의 이용이 본격화되면서 검색 시장의 판도도 이쪽으로 크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죠. 과거 네이버와 구글 검색 결과 상단에 자산 브랜드와 서비스, 상품이 노출되는지 여부가 매출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내 브랜드와 서비스·상품이 AI의 선택을 받느냐, 그렇지 못 하느냐가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8일 테크 기반 마케팅 에이전시인 NNT(구 메트릭스튜디오)를 찾은 것은 이 회사가 국내에서 AI 검색 노출과 LLM 답변 인용 마케팅 대해 높은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용어로는 AEO(Answer Engine Optimization· 답변 엔진 최적화)와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생성형 엔진 최적화)라고 불리는 영역이죠. NNT의 전문성은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서 확인되는데요. 2020년에 설립된 비교적 신생인 중소 마케팅 에이전시가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현대카드, KB국민은행,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이버웹툰 등 다양한 산업군의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죠. 덕분에 2023년에 28억원에 그쳤던 회사의 매출은 2024년 40억원, 2025년에는 95억원으로 고속 성장했죠. NNT는 업계에서 전통적인 마케팅 대행사의 역할을 뛰어넘는 테크 기반 에이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전체 직원(80여명)의 20%에 달하는 인력이 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덕분에 GRYYD(AI 기반 프로모션 이미지 제작), Referread(콘텐츠 토픽 생성 서비스), NNT 인사이트 대시보드 (SEO, AEO, GEO 성과 통합관리 시스템)와 같은 자체 마케팅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사들에게 제공하고 있죠. 이런 배경 덕분에 인터뷰를 위해 조경상 대표와 윤성준 CTO를 만나러 갔을 때만 해도 두 사람의 입에서 AI 검색 시대를 선점하는 '신묘한 계책'을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요. 두 사람의 이야기는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AEO나 GEO라고 해서 단숨에 '동남풍'을 불러오는 제갈공명의 비기나,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은 탄환(Silver Bullet)'이 있는 건 아니라는 게 둘의 설명이었는데요.
기업의 생사 결정? 150조 국민성장펀드는 스타트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국민성장펀드 열풍이 뜨겁습니다 국민성장펀드, 최근 몇 달 사이 벤처투자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인데요. 정부자금 75조원과 민간·국민자금 75조원을 합해, 총 150조원을 5년간에 걸쳐 AI, 반도체, 2차전지, 로봇 등 첨단전략사업 육성에 투입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죠. 국민성장펀드의 첫 번째 직접투자 기업은 리벨리온이었는데요. 지난 3월 국민성장펀드는 리벨리온에 25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산업은행 역시 500억원을 투자했고요. 민간 투자사가 투자한 3000억원까지 더해 리벨리온은 모두 6400억원의 프리 IPO(Pre-IPO) 투자금을 유치하며 단박에 3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달성했죠. 국민성장펀드의 2호 직접투자 기업인 업스테이지 역시 이번 달에 국민성장펀드와 산업은행으로부터 각각 1000억원과 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는데요. 민간 투자자들의 투자금 4300억원을 더해 모두 5600억원의 투자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국민성장펀드로부터 낙점받은 AI 스타트업들이 단번에 수천억원대의 투자금을 유치하게 되면서 벤처투자업계와 테크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레 국민성장펀드로 쏠리게 됐습니다. 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관심도 뜨거운데요. 일반 국민들이 투자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5월 22일 출시된 지 나흘 만에 6000억원 규모 모집액 중 97.5%인 5850억원의 물량을 판매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막상 스타트업 업계 종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실제로 국민성장펀드가 어떤 산업에,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을 투입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계신 분들은 찾기 힘들었는데요. 국민성장펀드가 150조원을 전액 본인들이 선정한 기업에만 직접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도 많았고, 오로지 지분 투자 방식으로만 자금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국민성장펀드와 모태펀드의 차이점에 대해 제대로 알고 계신 분들도 만나기 힘들었죠.
글로벌앱 알라미로 현금 쌓은 딜라이트룸, 이제 해외 글로벌앱을 인수합니다
딜라이트룸은 부트스트래핑의 성공 사례를 꼽을 때 늘 거론되는 스타트업입니다 외부 투자를 유치하지 않고도 알람 앱 서비스 '알라미'를 글로벌하게 성공시키며 매년 견조하게 성장해왔습니다. 매출만 성장한 게 아니라 매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딜라이트룸은 50여 명의 적은 인원으로 글로벌 알람 서비스 앱 '알라미', 그리고 알라미 덕분에 파생한 광고 수익화 솔루션 '다로'까지 잘 성장시켰습니다. 2025년 들어서는 커플 앱으로 유명한 '비트윈'을 게임사 크래프톤으로부터 인수했을 뿐 아니라 여러 VC들의 LP로도 많이 참여했죠. 한마디로 작지만 강력하고 정말 독특한 회사입니다. 비슷한 사례가 없달까요. 그래서 작년에도 인터뷰를 했었어요. (참조 - 알라미로 3년 연속 영업이익률 50%.. 딜라이트룸은 돈을 어디에 쓸까) 그런데 올해는 또 글로벌 앱을 인수했더군요. (참조 - '앱 M&A' 확장하는 딜라이트룸, 이번에는 학습앱 '노지' 인수) 게다가 시장에서 핫하게 떠오른 앱테크 서비스 '돈이돼지'의 극적인 성공 뒤에도 딜라이트룸이 있다지 뭐여요... (아래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그래서 다시 신재명 딜라이트룸 대표를 만났습니다. 2025년 호실적은 예고편에 불과합니다 Q. 2025년도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했더라고요. 영업이익률은 뭐 여전히 경이롭고요.
액셀러레이터 1호 상장 기업 나올까? 2년 만에 재도전하는 씨엔티테크
국내 최대 규모 액셀러레이터(AC)인 씨엔티테크가 다시금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데요. 2024년 5월 상장 심사를 자진 철회한 지 딱 2년 만입니다. 씨엔티테크가 상장에 재도전하는 건 지난 몇 년 사이 회사의 사업구조를 액셀러레이터 플랫폼으로 완전하게 재편했다는 자신감 때문인데요. 2023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을 당시에 평가받았던 2022년 실적에 비해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30% 넘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기존에 회사가 영위하던 푸드테크 사업부문을 사내 벤처스튜디오로 전환해 모든 매출과 영업이익이 AC 부문에서 발생하도록 사업구조를 재편했죠. 지난번 상장 심사 과정에서 지적됐었던 '액셀러레이터 부문보다 푸드테크 부문의 매출 비중이 크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였죠. 올해는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제도와 라이센스가공식적으로 도입된 지 10년째가 되는 해인데요. 그동안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씨엔티테크가 연이어 상장에 도전해 왔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만 했죠. 만약 이번에 씨엔티테크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 '1호 상장 AC'가 되는 건데요. 이미 18개 VC(벤처캐피탈)가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상황에서 AC 업계에서도 상장사가 나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시금 상장에 도전하는 씨엔티테크의 전반적인 실적과 재무 상황을 살펴보고, 상장 AC의 등장이 초기 투자업계에 미치는 영향, AC가 증시 문턱을 넘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선결 과제 등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6월 중에 상장 예심 청구합니다 씨엔티테크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엔티테크는 현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는데요. 6월 중에 예심을 청구하겠다는 게 씨엔티테크의 계획입니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과 한화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고요. 씨엔티테크는 23년이라는 꽤나 긴 업력을 갖고 있는 회사인데요.
트레바리 클럽장 3년 하며 알게 된 것.. AI 시대 독서법이 바뀔 겁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독서모임 플랫폼 트레바리에는 두 종류의 독서모임이 있습니다. 클럽장이 있는 모임과 없는 모임이죠.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는데요. 클럽장이 있는 모임이 오히려 유지 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습니다. 클럽장이 자기 개인기로 시간을 메우는 구조가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4시간짜리 모임을 클럽장 한 명이 끌고 가다 보면, 가지고 있던 콘텐츠가 1~2 시즌이면 바닥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클럽장이 한두 시즌 만에 손을 떼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4개월에 1시즌 기준으로 지금 8번째 시즌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만 3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셈입니다. 클럽 이름은 '본질을 아는 기획'. 제 직무에 맞춰서 대부분 PM, PO, 기획자들이 주로 모이는 클럽이에요. 4년째 인기클럽 유지 중입니다😊 (참조 - 본질을 아는 기획) 이 글은 제가 만 3년 가까이 클럽장으로 클럽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그 핵심에 자리한 AI 활용법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단순히 "AI로 발제 자료 만들었어요"가 아니라, AI 시대에 우리가 책을 소비하는 방식 자체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에 대한 제 나름의 답이기도 합니다. 클럽장 모임은 왜 짧게 끝나는가 먼저 클럽장 모임이 왜 길게 가지 못하는지 좀 더 구조적으로 짚어볼게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5일 전
엔비디아도 실패한 성과 예측, AI로 얼마나 가능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그야말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시대입니다. 저는 아웃스탠딩이 운영하는 몇 곳의 단체채팅방에 들어가 있는데요 하루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이야기가 안 나오는 경우가 없습니다. 두 기업이 생산하는 핵심 제품은 단연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이 제품의 고객은 기업입니다. 엔비디아를 위시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구글 등이 주요 고객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엔비디아의 AI GPU는 세계적 품귀 현상을 빚었습니다. AI GPU의 수요가 이렇게까지 폭증할 줄은 엔비디아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시장 일각에서 "이렇게 높은 성장률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예상했지만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커지면서 "도리어 AI 버블 논쟁이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Chat GPT를 위시한 AI 서비스의 발전이 클라우드 사업자의 투자를 이끌어냈고, 그로 인해 AI GPU 기업인 엔비디아의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GPU나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를 제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덩달아 성장한 것입니다. 엄청난 성장을 구가하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은 여전히 목마른 것 같습니다. 그는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프라 구축"이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많은 매출의 기회를 놓친 것을 안타까워하며 생산 시설 확충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도 이렇게 고객사의 수요를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팬데믹 기간의 최대 수혜자였던 zoom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사용량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6일 전
"법인세 내는 게 꿈이었어요".. 폐업 직전 피봇해 누적결손금 다 갚은 비트바이트의 반전 스토리
7년간 월 800만원 벌다가 런웨이 3개월 앞두고 피봇, 1년 반이 지난 2026년엔 연 매출 100억원을 바라보는 회사가 있습니다 심지어 완전한 레드오션인 앱테크 시장에서 이룬 성과입니다. 앱테크 서비스 '돈이돼지'의 운영사 비트바이트의 이야기입니다. 섬네일 보고 과장이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 섬네일 사진은 비트바이트의 그간 매출인데요. 영업이익은 더 극적임. 비트바이트의 안서형 창업자는 선린인터넷 고등학교 3학년 때 공모전에 참가하며 창업 아이템을 찾았고 2017년 비트바이트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첫 서비스는 '플레이키보드'였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모바일 커스텀 키보드 애플리케이션인데요 사용자가 직접 키보드의 디자인, 폰트, 이모티콘 등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하는 앱이죠. 서비스 역량을 인정받아 수차례 기관 투자를 유치했고 확실한 팬덤을 확보했으며 여러 좋은 수치를 만들었으나 수익화는 7년간 요원했는데요. 런웨이 3개월을 앞둔 상황에서 안서형 비트바이트 창업자는 '마지막으로 돈 한 번 제대로 벌어보고 싶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피봇에 돌입합니다. 그렇게 나온 서비스가 바로 앱테크 서비스 '돈이돼지'입니다. 레드오션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요. 최근 안서형 창업자가 페이스북에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글을 올린 거예요. 무슨 일인지 알아보니 군 입대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안서형 창업자는 98년생입니다)
3년 만에 이글루스가 부활한 이유.. "AI가 읽기 좋은 텍스트 플랫폼 만들겠다"
이글루스가 부활했습니다 이글루스,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국내 블로그 생태계를 풍미했던 추억의 이름인데요. 온라인 커뮤니티나 서브컬처 플랫폼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던 당시 이글루스는 특정 분야에 깊이 빠져든 마니아들에는 특히나 대체불가능한 서비스였죠. 하지만 이런 이글루스도 시대의 흐름에서 빗겨 날 수는 없었는데요. 이글루스가 막 그 정점을 찍었던 201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바일 전환과 SNS의 일상화라는 거대한 트렌드 앞에서 이글루스는 계속해서 영향력을 잃어만 갔습니다. 결국 이글루스는 줌(zum) 포털의 운영사인 이스트에이드에 매각된 지 10년 만인 2023년에 서비스 문을 닫아야만 했죠. 그리고 이렇게 추억 속의 빛바랜 이름으로만 기억되던 이글루스가 지난달부터 새롭게 부활했는데요. 유튜브의 동영상 콘텐츠를 텍스트 콘텐츠로 전환한 뒤 이미지와 제목, 요약문 등까지 편집해 블로그로 자동 포스팅하는 M2T(Media to Text·영상 텍스트 변환) 플랫폼으로 지난 4월 부활했죠. 현재 <언더스탠딩>, <내일은 투자왕 - 김단테>, <혁신전파사>,<강헌의 철공소닷컴>, <김덕진의 AI디아> 등 대형 유튜브 채널 10곳이 이글루스에 입점해 블로그 포스팅으로 이용자들과 만나고 있고요.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브런치 등 국내 블로그 서비스들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건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이글루스가 다시 텍스트 콘텐츠 서비스에 도전한 배경에 대해 콘텐츠 업계 일각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도 존재하는 게 사실입니다. 성장 가능성이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 시장, 이미 한번 철수했던 시장에 다시 뛰어드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AI 검색이 부상하면서 LLM(대형언어모델)이 학습하고, 검색 결과에 인용할 수 있는 구조화된 텍스트 자산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들이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내가 만든 콘텐츠를 AI 검색 결과에 인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AI가 답변을 만들기 위해 인용할 수 있는 건 결국 구조화된 텍스트이고요" "영상은 일회성 소비재로 흘러가지만, 텍스트화된 지식 자산은 검색에서, AI 답변에서, 사용자 재방문에서 계속 가치를 만들어 내죠" "이런 맥락에서 이글루스를 M2T(Movie to Text·영상 텍스트 변환) 서비스로 새롭게 내놨습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에게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IP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리고, 저희에게는 AI 검색 시대에 지식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클로바X 종료는 LLM 개발 포기? 네이버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지난달 네이버는 생성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동시에 종료했는데요. 이를 두고 테크업계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빅테크들과 벌여온 LLM(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 경쟁을 사실상 포기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체 LLM 개발에 투입되는 자원이 상당폭 축소될 것이라는 예측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죠. 이 같은 예측이 나오는 이유는 클로바X와 큐:가 2023년 네이버의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가 출시된 이후 일반 이용자들이 네이버의 생성형 AI 기술과 직접 대면하는 거의 유일한 창구였기 때문입니다. '실험실' 스타일로 베타 버전으로만 운영되던 서비스였지만 일반 이용자가 네이버의 AI 기술력을 직접 평가하고 해외 빅테크들이 내놓은 서비스들과 1대 1로 비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직접적인 통로였죠. 그리고 이 같은 외부의 시선에 대해 네이버에서는 서비스 종료 조치를 LLM 개발 축소와 연결 짓는 건 지나치게 과장된 시선이라고 강하게 맞받아치는데요. 네이버는 이미 쇼핑 에이전트 등 각종 AI 서비스를 활발히 제공하고 있는 데다, 두 서비스의 종료 이후 'AI 탭'과 같은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도 곧바로 신규 출시했죠.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여러 산업군의 다양한 기업·기관에도 하이퍼클로바X를 제공 중이고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요. 이런 서비스들과 B2B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자체 LLM 개발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고, 앞으로도 그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죠. '클로바X와 큐:의 종료는 실험실 기능을 제공하던 베타 서비스를 이용자들의 달라진 이용 트렌드와 회사의 '온서비스 AI' 전략에 맞춰 종료했을 뿐'이라는 입장이고요. 이처럼 하이퍼클로바X의 앞날을 둘러싼 외부의 평가와 네이버의 설명은 서로 크게 대치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하이퍼클로바X의 앞날에 대해 쏟아지는 외부의 우려와 이에 대한 네이버의 설명을 충실히 담아보겠습니다. 3년 동안, 평가 높지 않았습니다 클로바X는 네이버가 챗GPT 등 해외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2023년 8월 출시한 서비스였는데요.
제약업계의 딜레마 '에룸의 법칙'.. AI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에룸의 법칙 (Eroom's Law)이라는 게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나타난 현상을 설명하는 이 법칙은 시간이 지날수록 신약 개발은 느려지고, 개발에 드는 비용은 증가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생명공학과 화학 기술은 물론이고 컴퓨터 기반의 약물 설계 기술이 발전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반도체 칩에 집적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약 2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과 반대죠. 지난 수십 년 동안 IT업계와 제약업계는 상반된 방향으로 진행되는 두 법칙이 산업을 어떻게 바꿨는지 보여줍니다. 반도체 집적도가 늘면서 성능 대비 비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실리콘밸리에서는 새로운 실험을 반복하는 비용이 낮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나타나서 성공하고, 기존의 플레이어들을 위협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납니다. 제약업은 반대로 진행했습니다. 기술 자체는 발전했어도 신약의 성공 확률이 낮아지면서 업계는 임상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나의 약이 나오기까지 10~15년 이상 걸린다면 그때까지 투자비를 회수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의 검증된 약을 개량하거나, 새로운 용도를 찾는 등 리스크를 회피하는 전략을 선택하게 됩니다.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된 실데나필이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비아그라'로,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오젬픽(GLP-1)이 '위고비'로 팔리는 것도 그런 사례입니다. 제약사로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 장벽을 유지하면서 큰돈을 벌 수 있으니까요.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2026-05-12
이란 전쟁의 여파.. 반도체 업황에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월 28일 발생한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 그리고 이어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근래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진전되며 유가는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유가는 실물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군사 충돌 과정에서 이란의 정유 및 석유화학 시설이 밀집해 있고 원유 수출의 중심지이기도 한 카르그(Kharg) 섬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었습니다. 이란은 하루 약 3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7위의 산유국이자, 세계 2위의 메탄올 수출국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수출이 제한되자 카르그 섬의 저장소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설비 가동률을 낮추어 둔 상황으로 보입니다. 일부 시설이 파괴된 상태이기에,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개방되더라도 이란의 공급 능력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란의 수출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글로벌 정유 및 석유화학 기업의 업황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도체 업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이 오랜 기간 누려온 원가 우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중국입니다. 중국의 정유 및 석유화학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를 피해 이란과 러시아, 베네수엘라를 통해 글로벌 시세보다 약 10달러 저렴한 원유를 조달해 왔습니다. 수백 척 규모의 선단이 말레이시아 인근 영해 한계선 외부에서 선박 간 환적을 통해 화물의 원산지를 세탁하고 선하 증권을 위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2026-05-11
중앙은행 빅위크가 보내는 신호.. 금리 방향전환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지하철을 이용할 때도, 그리고 카페에 앉아서 차를 한 잔 하고 있을 때도, 그리고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도 사방에서 주식 얘기가 들려옵니다. 얼마를 벌었다.. 삼전과 하이닉스가 어떻다.. 이런 얘기들로 꽃을 피울 때가 많네요. 이번 상승장이 과거와 다른 이유는요, 삼전과 하이닉스라는 대표 대형주가 강하게 달리면서, 국민주 이미지가 강한 이 주식들의 상승 수혜를 보다 많은 국민들이 받을 수 있었다는 것 아닐까요? 그만큼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어느새 코스피 1만을 바라보는 얘기들이 조금씩 회자되고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진짜 1만을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불과 1년 전 이 에세이를 쓰고 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쪼록 지금의 강세장이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투자 문화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그리고 한국 경제 및 국내 금융 시장에 뿌리 깊게 박힌 비관론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매크로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난 4월 말에 있었던 중앙은행들의 스탠스 변화를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우선 4월 FOMC 얘기를 해보죠. 언론에서 주목했던 것은 바로 파월 의장의 마지막 FOMC 회의라는 점이었습니다. 난항을 거듭하던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의 인준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구요, 5월 15일에는 의장의 교체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6월 중순에 있을 차기 FOMC에서는 케빈 워시 체제하에서 연준이 기능하게 되겠죠. 다만 파월 의장이 연준 의장직에서는 내려오지만 연준 이사로는 그대로 남는다고 하죠. 현재 연준에는 7명의 이사가 있습니다. 파월이 연준 의장에서 물러나 이사로 들어오게 되면 현재 있는 이사 중 한 명은 나가야 하겠죠. 임시로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스티브 마이런이 떠나게 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5-11
리멤버 매출 1000억 돌파, 흑자전환.. 볼트온 전략의 결실입니다
비즈니스·HR 솔루션 리멤버의 운영사인 리멤버앤컴퍼니가 지난해 연결 기준 1003억원의 매출과 5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고요. 영업이익은 98억원 증가했습니다. 리멤버는 2022년 이후 7곳에 달하는 헤드헌팅 회사와 신입·인턴 채용 플랫폼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펼쳐왔는데요. 리멤버가 보유하고 있는 500만 가입자의 명함 데이터라는 무형 자산을 실제 수익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었죠. 지난해 리멤버가 달성한 괄목할 만한 성장세는 이 같은 볼트온 전략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인데요. 실제로 매출의 절반 이상과 영업이익 전부가 자회사들에서 창출됐습니다. 이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5월 8일 리멤버는 지난해 5월에 인수했던 헤드헌팅 회사 에버브레인써치의 공식 출범을 알리며 앞으로 AI·데이터 기반의 차세대 헤드헌팅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지난해 실적은 리멤버가 비즈니스 대표 플랫폼으로서 지속 가능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갖췄음을 숫자로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건전한 재무적 체력을 더욱 공고히 하여 내실을 다지고, AI 기술과 데이터 결합을 통해 실용적인 AI 사례를 선도하는 비즈니스 서비스를 만드는 데 투자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리멤버 관계자) 지금부터는 리멤버가 지난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대 매출과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과 리멤버가 더 큰 성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전략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볼트온 바탕으로 매출 1000억 돌파했습니다 2021년 12월 사모펀드 운용사 아크앤파트너스가 47%의 지분을 인수해 리멤버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부터 리멤버는 HR 분야 기업들에 대한 공격적인 M&A(인수합병)에 나섰는데요.
중동국가와 미국 사이 통화스와프 얘기가 나오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직업이 마켓을 보는 일을 하는 사람인지라... 무언가 업무에 대한 수요가 일정하지가 않죠. 보통 시절이 평온하면 세미나를 하거나 리포트를 쓰거나 하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마치 보초를 서는 초병인데요, 그닥 리스크가 없는 지역을 지킨다면 그때는 그리 바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요,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시작되면서 정말 정신이 없네요. 이슈가 만발이다 보니 다루어야 할 내용도 많고 뉴스도 계속해서 쏟아집니다. 그런데 이럴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뉴스 속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겁니다. 로이터 창 열어놓고 새로 고침을 하면서 봐야 하는 경우도 왕왕 있죠. 그럼 시간을 이렇게 속보에 쏟게 되면 되레 큰 그림에서 마켓이 흘러가는 그림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3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그리고 최근 열렸던 케빈 워시의 청문회, 7월부터는 재차 부과될 수 있다고 하는 미국의 상호 관세 복원 등이 대표적이죠.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도 주식 투자 등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루하루 뉴스에만 너무 신경쓰시는 것보다는 큰 그림도 함께 보시는 것이 좋다는 말씀, 다시 한 번 전해드립니다. 트럼프의 협상 뉴스에 가려서 눈에 띄지 않았던 얘기 중에 미국과 중동 국가들의 통화 스와프 얘기가 있죠.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연초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육박했을 때 우리도 미국 연준에 상설 통화스와프를 개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흘러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4-27
매출 15배 늘면서, 영업손실 2배 커진 뤼튼.. 그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뤼튼은 471억원의 매출을 거뒀는데요. 전년 대비 매출이 1432% 급증했습니다. 영업손실액은 588억원으로 1년 전보다 95% 늘어났고요. 매출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액이 늘어난 건 영업비용이 2024년 332억원에서, 2025년 1059억원으로 700억원 가량, 218%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지는 못 했지만 매출이 15배로 커지는 동안 영업비용은 이에 미치지 못 하는 3.2배로 증가했으니, 일단 뤼튼은 지난해에 유의미한 실적 개선과 경영 효율화에 성공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뤼튼의 매출 증가를 이끈 1등 공신으로는 지난해 3월부터 별도 서비스·앱으로 분리시킨 AI 캐릭터챗 서비스 크랙을 꼽을 수 있는데요. 뤼튼뿐 아니라 AI 캐릭터챗을 주무기로 하는 기업들 모두 지난 한 해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죠.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선 기업·기관 대상 AX(AI 전환) 사업도 뤼튼의 신성장 B2B 동력으로 꼽히죠. "지난해의 급성장 J 커브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AX 사업 본격화와 글로벌 사업 진출 등의 수익 다각화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AI 서비스 기업으로서 견조하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이세영 뤼튼 대표) 지금부터는 뤼튼이 지난 한 해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과 지난 1년간 뤼튼이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영역, 뤼튼의 주된 사업영역으로 성장한 캐릭터챗의 수익화 전망 등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캐릭터챗 급성장의 흐름에 올라탔습니다 AI 캐릭터챗은 현재 콘텐츠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데요. AI로 생성한 캐릭터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거나, 마치 롤플레잉게임(RPG)처럼 특정 세계관을 바탕으로 이용자의 의지에 따라 스토리를 진행해 나갈 수 있는 서비스죠. 캐릭터챗 시장의 성장성은 지난해 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이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사실이 잘 보여주는데요. 제타를 운영하고 있는 스캐터랩은 지난해 267억원의 매출과 2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5개 빅테크 대표, 임직원의 연봉을 분석해 봤습니다
지난 기사에서는 토스, 무신사, 야놀자, 당근, 컬리, 에이피알, 오아시스, 이렇게 7곳의 국내 유니콘, 대형 스타트업 대표, 임직원들의 연봉 정보를 살펴봤는데요. (참조 - 유니콘 7곳 대표, 임직원 연봉 분석.. 180억원 2명 배출한 곳도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어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대표, 임직원들이 2025년 한 해 동안 회사에서 얼마를 받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번 기사와 이번 기사를 기획하는 과정에서의 목표는 국내 주요 빅테크와 대형 스타트업들의 대표, 임직원들의 연봉 정보를 최대한 여러 곳, 자세하게 다뤄보는 것이었는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분석 대상에서 어쩔 수 없이 빼야만 했던 기업들도 몇 곳 있습니다. 일단 유명 스타트업들 중에서는 아직 500인 이상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소유해야 하는 등의 사업보고서 공시 요건을 충족하지 못 하는 곳들이 적지 않았고요. 빅테크라 할 만한 기업들 중에서도 이런저런 이유들로 연봉 정보를 확인하지 못 하는 곳들이 있었습니다. 일본 기업인 Z인터미디어트 글로벌 코퍼레이션이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는 라인플러스와 독일 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지분의 거의 100%를 보유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은 사업보고서 공시 의무가 없어 정확한 급여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미국 기업인 쿠팡은 기사 작성일인 4월 15일 기준, 아직까지 2025년 실적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지 않은 상태이고요. 그래서 흔히 말하는 '네카라쿠배당토' 중에서 라인플러스, 쿠팡, 배달의민족은 일단 이번 분석 대상에서는 빼놓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쿠팡은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 자료가 발표되는 대로 기사에 추가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 IT 업계의 대표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막대한 규모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가상자산거래소인 두나무와 빗썸, 그리고 한때 네이버와 같은 지붕 아래 있었고, 현재도 탄탄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전통의 IT 기업 NHN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봤습니다. 등기 이사, 미등기 임원, 일반 직원들의 평균 보수·급여는 얼마였고, 각각의 회사들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아간 인물들은 누구였는지, 그리고 임원들과 일반 직원들의 급여 격차는 얼마나 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임원들과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얼마나 늘거나, 줄었는지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
유니콘 7곳 대표, 임직원 연봉 분석.. 180억원 2명 배출한 곳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받을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항상 궁금할 수밖에 없는 주제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국내 주요 유니콘, 대형 스타트업 임직원들의 2025년 연봉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봤습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무신사, 야놀자, 당근마켓, 컬리, 에이피알, 오아시스 임직원들의 연봉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는데요. 여러 유니콘, 대형 스타트업 중 이들 기업을 분석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유명 스타트업들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해 연봉 정보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업이 이 기업들이기 때문이죠. 사업보고서에는 등기이사들의 평균 보수액,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등기이사와 임직원들의 현황(각각 상위 5명까지), 미등기 임원과 일반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세세하게 공시되는데요. 그렇기에 사업보고서를 공시하는 기업만이 세부적인 비교·분석 대상이 될 수 있죠. 배달의민족(우아한 형제들), 리디, 리멤버, 직방, 한국신용데이터(KCD), 어피닛 같은 기업들은 현재까진 연봉 정보가 정확히 나와있지 않은 감사보고서만 제출하는 기업입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우선 위에서 말씀드린 7개 기업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봤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분석하는 기업들인 만큼 이번 기사에서는 전년(2024년)과 비교하는 내용도 추가해 봤습니다. 분석 대상 7개 기업의 임직원들 중 가장 높은 보수액을 기록한 인물 두 명은 모두 에이피알에서 나왔는데요. 스톡옵션 행사이익을 바탕으로 거의 200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기록한 미등기 임원이 2명이나 배출됐죠. 야놀자에선 2년 연속으로 동일한 일반 직원이 이수진 창업자와 고위 임원들보다도 더 높은 보수를 받아갔고요.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제외한 토스의 등기이사는 이승건 대표와 이형석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3명인데요. 2025년에 이 3명에게 지급된 보수총액은 14억36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보수는 6억6900만원이었습니다. 보수총액을 이사 수로 나눈 값과 1인당 평균 보수가 다른 이유는 보수총액은 1년 동안 등기이사에게 지급된 보수를 기준으로 총액을 합산하지만, 1인당 평균 보수는 등기이사의 재임기간을 기준으로 평균 보수를 산출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이고요.
AX의 성패는 솔직함이 좌우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AX는 AI를 이용해 기업의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활동입니다. 흔히 AI Tool 도입과 혼동되지만, 레이어가 다릅니다. Tool은 사람의 작업을 보조합니다. 문서를 요약해 주고, 번역을 도와주고, 검색을 빠르게 해줍니다. 사람이 하던 일을 사람이 계속하는 구조입니다. AX는 사람이 하던 일을 AI가 맡는 것입니다. 범위에 따라 단계가 있습니다. 보고서 초안 작성처럼 특정 작업을 AI가 전담하는 수준이 있고, 1차 채용 스크리닝처럼 누군가의 역할 전체를 AI가 수행하는 수준이 있고, 내부 번역팀의 기능 자체를 AI 시스템이 흡수하는 수준이 있습니다. Tool 도입은 조직 구조를 건드리지 않지만 AX는 조직 설계를 재편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피할 수 없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AX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답해야 하는 것은 기술에 관한 질문이 아닙니다. "우리는 왜 이것을 하는가"입니다. 인력을 줄여서 비용을 절감하려는 것인지, 현재 인력을 그대로 두고 생산성을 높이려는 것인지. 이 방향이 정해지지 않으면 이후 논의가 전부 허공에 뜹니다. 어떤 업무를 대상으로 삼을지, 어디까지 자동화할지, 성과를 무엇으로 측정할지. 기준점 자체가 없으니 협의가 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후자 즉 인력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생산성만 높이겠다는 시나리오는 대부분 성립하지 않습니다. 많은 기업의 업무 수요는 한정적입니다. AI로 생산성이 두 배가 되어도 업무량이 두 배로 늘지는 않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조직이 AI와 무관하게 이미 과잉 고용 상태이기도 합니다. 완전한 감축은 아니더라도, 생산성 향상은 신규 수요 창출보다 조직 규모 축소와 같이 가는 경우가 현실적으로 훨씬 많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6-04-05
어피닛은 인도의 토스가 될 수 있을까.. 주총에서 플랫폼 확대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어피닛(구 밸런스히어로)은 인도 현지에서 마이크로 크레딧(소액 대출)과 대출 등의 금융상품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인데요. 매출과 영업이익의 거의 100%를 인도 현지에서 거두는 기업이죠. 지난해 어피닛은 1691억원이 매출과, 44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요. 금융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세전이익 기준으로는 397억원의 이익을 거뒀습니다. (K-IFRS·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기준)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6% 증가했습니다. 852억원의 매출과 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23년과 비교하면 최근의 급속한 성장속도를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고요. 어피닛을 한국 핀테크 기업 중 가장 성공적인 해외 진출 성과를 달성한 기업이라 불러도 아무도 의문을 제기할 수 없는 실적이죠. 인도에서 신용점수를 보유하고 있어, 은행 등 기존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인구의 비율은 25%에 불과한데요. 전통 금융 인프라는 사실상 부유층만의 전유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피닛은 그동안 신용점수가 없는 나머지 75%의 인도 국민 중에서도, 충분히 대출을 갚을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는 8억명 가량의 인도 중산층에 집중해 왔는데요. 인도 시장에 진출해 12년 동안 쌓아온 스마트폰 사용 패턴, 통신·결제 이력 등을 토대로 구축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을 바탕으로, 신용평가점수가 없는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충분히 대출을 심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어피닛이 운영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 '트루밸런스' 이용자 1억2000만명이 매일 같이 생산·제공하는 데이터에다 AI 분석 기법까지 더해지며 이 같은 ACS는 한층 더 빠른 속도로 고도화되고 있는데요. 2021년 하더라도 12.8%에 달했던 90일 경과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에는 4.7%까지 떨어진 게 이 같은 사실을 증명하죠. 이런 역량의 강화야말로 어피닛이 지난해 막대한 이익을 기록한 주요한 요인이고요. 지난 2월 320억원 규모의 프리(Pre)-IPO 성격의 시리즈E 투자금을 유치한 어피닛은 현재 코스닥 상장 준비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터보퀀트의 등장은 이란전쟁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 제주도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장이라서 거의 세미나에 묶여있었지만 잠시 짬을 내서 바닷가에서 점심을 했죠. 바다 내음과 함께 봄 내음이 나더군요. 잠시나마 행복한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아마 투자를 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저 같은 리서치하는 사람들의 경우 최근에는 잠을 잘 못자는 경우가 많을 듯합니다. 아니.. 제시간에 잠이 들더라도요.. 중간에 깼을 때 스마트폰으로 시장 상황을 보면 안 되는데... 그걸 한 번 보고 나면 다시 잠에 들기 어려워지곤 하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트럼프와 이란의 협상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란과 협상을 서두르려고 하고... 이란은 버티기에 들어가 있죠. 반면 이스라엘은 더욱 강경한 모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은 협상을 준비하는 반면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중동 국가들 중에는 기회는 찬스다와 같은 논리로 확전을 노리는 곳도 있어 보입니다. 진짜 제대로 동상이몽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서로의 생각이 다들 다르면 문제의 해결이 참 어려워지겠죠. 전쟁이 벌써 한 달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이 받는 충격도 더욱 커지는 느낌입니다. 갑자기 전쟁 얘기로 훅 들어가니까 확 진지해지는 느낌인데요.. 그 전에 다른 뉴스를 말씀드려보죠. 바로 터보 퀀트입니다. 반도체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터보 퀀트의 등장으로 삼전과 하이닉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3-30
PoC의 시대가 가고 PoM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주요 개념 요약] PoC : 만들 수 있나? PoM : 팔리나? PMF : 계속 팔리나?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의 KPI(Key Performace Index) 중 하나는 바로 PoC(Proof of Concept : 기술검증)이었습니다. 린 스타트업의 방법론에 따라 빠르게 시제품을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 형태로 만들고, 시장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제품을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로 여겨졌습니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는 PoC가 여전히 사업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잠재 고객사와의 PoC를 통해 스타트업의 제품이 기술적으로 적합한지, 수요기업이 당면한 어려움(Pain point)을 해결해 줄 수 있는지, 적절한 기술적 성과가 나오는지가 관건이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도 살펴보면 대/중견기업과의 PoC 사업이 대부분입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PoC 이외에 CVC(Corporate Venture Capital)에 의한 전략적 투자, 공동 연구개발, 라이센싱 및 기술도입, 조인트 벤처 설립 등 다양한 형태가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및 해외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의 대부분은 PoC 사업입니다. 투자, 공동 연구, 기술도입 등을 위한 선제 요건이 PoC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PoC보다 PoM (Proof of Market : 시장검증)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PoM이란 무엇일까요? 직역하자면 시장성을 입증하는 과정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스타트업의 제품을 사줄 고객과 시장이 명확하다는 점입니다. PoM이 중요해진 이유는 결국 "시장이 성패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매년 CB Insights에서 스타트업이 망하는 이유에 대해 발표하는데 항상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시장이 필요로 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6-03-26
“네이버가 빅테크 AI 따라갈 수 있습니까?” ‘‘직원 줄일 겁니까?”.. 주총에서 쏟아진 질문에 대한 최수연 대표의 답변
Q : 빅테크들은 100조 단위로 투자하는데 네이버가 AI 따라갈 수 있습니까? Q : 소버린 AI, 한번 구축해 주면 돈 계속 들어오는 사업입니까? Q : 이란 전쟁으로 반미 감정 고조돼, 제3국에 소버린 AI 발주하려는 분위기 있습니까? Q : 커머스 등 AI 에이전트들의 수익화는 어떻게 합니까? Q : 네이버 주가 연말에 얼마로 예상하는지 딱 말씀해 주세요. Q : 배당금이 적은데, 이사 보수 한도 동결하고, 배당 늘려주세요. Q : 로봇 사업 잘하고 있는데, 홍보가 안 되는 거 같습니다. Q : 네이버의 로봇 기술력 어느 정도입니까? Q : 해외 빅테크들은 인원 감축하는데, 네이버도 인원 줄입니까? Q : 두나무 합병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Q : 사외이사들이 다들 너무 재무 전문가들 아닙니까? 3월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정자동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다녀왔는데요. 네이버 주총에 참여한 건 딱 1년 만이었습니다. 지난해에도 다녀왔죠. 1년 만에 다시 찾은 네이버 주총은 작년과는 조금 달랐는데요.
몸값 8분의 1토막 난 직방.. 알토스는 왜 또 투자했을까?
얼마 전 스타트업씬에는 한 가지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바로 국내 대표 프롭테크 스타트업인 직방의 구주가 직전 투자 라운드에서 기록한 몸값보다 8분의 1토막 난 가격으로 거래됐다는 소식이었죠. <조선비즈>가 IB(투자은행)업계를 취재해 작성한 보도를 통해서였죠. 직방의 주요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가 구주 거래 시장에서 직방 지분의 3%를 10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업가치로 환산하면 약 3000억원입니다. 4년 전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 유치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 2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이죠. 기관투자자들 사이의 대규모 지분 거래에서 평가받은 공신력 있는 가격인 데다, 직방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대주주 알토스벤처스가 매수자였기에 업계에서는 이 소식의 사실 여부와 알토스벤처스가 직방의 구주를 대거 매수한 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지금부터는 직방, 알토스벤처스, 그리고 다른 프롭테크(부동산 분야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들과 이 시장에 투자한 VC(벤처캐피탈) 관계자를 대상으로 이번 딜의 배경에 대해 취재한 내용을 공유드리겠습니다. 대폭 하락한 구주 거래 있었던 것 맞습니다 먼저 이번 구주 거래의 주체인 알토스벤처스측에서는 이번 딜의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해 드리기 힘든 내용이니, 직방측에 문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변했는데요. 직방측에서는 구체적인 기업가치 평가금액과 거래 규모·금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와 같은 내용의 거래가 최근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일부 주주의 어떠한 개별적인 사정 때문에 긴급하게 지분 일부를 조금 급매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개별 사정에 의한 급매였기 때문에 이번 거래가 직방의 기업가치를 온전하게 반영한 결과는 아니라는 게 저희의 입장입니다" "주주들 간의 구체적인 구주 지분 거래 내용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도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까지는 말씀드리지 못 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직방 관계자) 직방측의 설명을 토대로 최근 기관투자자들 사이의 구주 거래가 실제로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평가받은 직방의 기업가치가 직전 가치에 비해 대거 하락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전기차 주춤하자 '휴머노이드' 등판.. 전고체 배터리 르네상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종은님의 기고입니다. 이차전지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른 성장통과 기술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전동화 트렌드가 잠시 숨을 고르며 일시적 수요 둔화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은 명확합니다.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뚜렷한 구조적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하이니켈 삼원계(NCM)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이론적 한계치인 350Wh/kg 수준에 바짝 다가서며 성능 향상 속도가 점차 둔화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연성 액체 전해질이 품고 있는 열 폭주 현상과 화재 위험은 전기차 수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진입장벽이 됐습니다. 전고체 배터리(ASSB)는 이러한 답답한 상황을 뚫어낼 완벽한 해결책으로 등장했습니다.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은 물론, 분리막이 필요 없는 구조 덕분에 배터리 팩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여유 공간에 활물질을 더 채워 넣어 에너지 밀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릴 잠재력도 지녔습니다. 시장은 일찍이 전고체 배터리를 산업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대접해 왔지만, 복잡한 기술적 난제가 대량 양산으로 가는 길을 오랫동안 가로막아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새롭게 열리면서 강력한 순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고출력과 고안전성을 갖춘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실험실에 머물던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 시계를 빠르게 돌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2026년은 전고체 배터리가 실제 차량과 로봇에 탑재돼 그 성능을 온전히 입증받는 진정한 '검증의 해'가 될 전망입니다. 액체 전해질의 한계와 고체 전해질이 풀어야 할 3가지 숙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LIB)는 양극과 음극 사이를 얇은 분리막으로 차단하고, 그 빈 공간을 액체 전해질로 가득 채우는 구조입니다.
류종은
삼프로TV 기자
2026-03-17
AI 전력난이 한국 석유화학산업 회복의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AI 기술의 발전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많은 산업에 걸쳐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고도화된 연산 능력을 요구하는 AI 데이터센터(AIDC)의 증가는 전 세계 전력망의 전례 없는 부하를 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는 중입니다. LNG 발전소는 미국의 AI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주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증가하는 LNG 수요는 미국의 석유화학 및 정유 기업의 업황을 바꾸고 있고, 그 영향은 우리나라의 석유화학 기업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I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급증 대규모 연산을 요구하는 AI는 컴퓨팅 인프라의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종전의 컴퓨팅 환경은 CPU(중앙처리장치) 중심의 연산이었다면, 현재의 AI 컴퓨팅 환경은 수만 개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사용하는 대규모 병렬 연산입니다. 이러한 고밀도 연산은 칩셋 자체의 막대한 전력 소모와 함께 극심한 발열을 동반하며, 냉각을 위한 직간접 공조 시스템의 추가적인 전력 소모까지 유발하게 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약 415TWh(테라와트시)로, 세계 전력 소비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AI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2030년에는 945TWh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참조 - Energy demand from AI) 특히 AI의 종주국인 미국은 AI 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더욱 가파릅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2026-03-15
"블루포인트의 올해 타깃은 AI 방산입니다".. 이용관 대표 인터뷰
"저희가 딥테크 투자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게 AI와 관련된 굉장한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전체가 국가적으로 그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이 있어요" "이렇게 가다가는 양자 컴퓨터도 AI처럼 될 것 같고, 소형 원자로도 그렇게 될 것 같고. 핵융합도 그렇게 될 것 같고, 미래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딥테크 분야 기술들이 다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겠다는 조바심이 들었죠" "저는 투자사의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가 사회와 과학·공학 커뮤니티에 메시지를 제시하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결국 우리가 어떤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서 해당 분야에 자본과 인재들이 모이게 되는 거잖아요" "저는 이게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모험자본으로 던지는 메시지라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유망한 분야나 또는 미래 대응에 필요한 분야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이런 메시지(투자)를 보내자, 그래야 우리나라가 미래에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액셀러레이터(AC)를 비롯한 국내 벤처투자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투자사인데요. 2014년 설립 이후 지금껏 투자한 392개 스타트업(2025년 12월 기준)의 대부분이 딥테크 스타트업이기 때문이죠. 포트폴리오 대다수가 AI, 클린에너지, 양자 컴퓨팅, 로보틱스, 바이오·헬스케어, 첨단제조, 우주·항공, 사이버보안 등 첨단 기술 기반 기업들이죠. 이처럼 딥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투자사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벤처투자 업계의 평가입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만 노타AI, S2W, 아크릴, 쿼드메디슨 등 블루포인트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기업 4곳이 상장에 성공하며 누적 IPO 건수는 7건을 기록했고요. M&A(인수합병)를 통한 엑시트 사례도 9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특장점과 성과 덕분에 설립 10여년만에 13개 펀드를 통해 누적 1200억원의 운용자산(AUM)을 운용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AC로 성장할 수 있었죠. 블루포인트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조사한 '스타트업들이 가장 투자받고 싶은 AC 1위'에 2년 연속 선정될 수 있었던 것도 '블루포인트의 투자가 딥테크 스타트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증해 준다'는 창업자들의 신뢰가 있기 때문이죠.
B2B와 웹툰에서 4300억 적자본 네이버.. 올해에는 달라질까?
지난해 네이버는 12조350억원의 매출과 2조208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는데요. 매출도 영업이익도 모두 역대 최대였습니다. 영업이익률 역시 18.34%라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고요. 하지만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몇 개 비즈니스 부문에서는 수년간 수천억원대의 영업 적자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엔터프라이즈 부문과 콘텐츠 부문이 그렇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네이버는 B2B, B2G 사업영역을 포괄하는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는 3329억원의 영업손실을, 웹툰이 주축이 되는 콘텐츠 부문에서는 10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죠. 2022년부터 2025년, 4년 사이에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는 1조1332억원의 영업손실을, 콘텐츠 부문에서는 83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요. 지난해 두 부문에서 43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회사 전체적으로는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주력 사업 부문인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부문에서 2조5197억원이라는 막대한 영업이익을 거뒀기 때문이죠. 이번 기사에서는 네이버가 지난해에도 엔터프라이즈 부문과 콘텐츠 부문에서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본 이유와 이들 비즈니스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B2B, B2G에서 3329억원 적자 났습니다 네이버의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부문은 계열사 네이버클라우드가 주도하는 B2B(기업간 거래), B2G(기업-정부간 거래) 사업 부문을 뜻하는데요. 기업·기관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구독형 GPU 서비스), 기업 업무관리 플랫폼 '네이버웍스' 등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비즈니스죠. 최근 네이버가 집중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및 산하기관과의 협업 프로젝트, 한국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대상 공식 협업툴 제공 및 행정용 AI 제공 등의 사업도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카테고리 안에 포함됩니다. 2024년 실적까지는 클라우드 부문이라는 항목으로 실적을 발표해 왔지만 2025년 실적부터는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항목명을 변경했죠. B2B, B2G 비즈니스라는 성격을 보다 명확히 드러내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EQT의 더존비즈온 상장폐지.. 리멤버와의 합병 시너지 위한 큰 그림일까?
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EQT파트너스가 자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국내 대표 ERP(전사적 자원관리) 기업 더존비즈온에 대한 공개매수를 단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약 2조2000억원을 들여 코스피에 유통되고 있는 더존비즈온 지분 57.69%를 인수한 뒤 회사를 자진 상장폐지하겠다는 게 EQT파트너스의 계획입니다. 이번 공개매수는 EQT파트너스가 지난해 11월 더존비즈온 지분 34.83%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한 지 3개월 만에 전격 단행됐는데요. EQT파트너스는 지난해 10월 HR·비즈니스 솔루션 리멤버의 지분 93%를 인수하며 리멤버의 경영권을 완벽하게 확보했습니다.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더존비즈온에 대한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행보에 대해 "기업 경영의 자율성 확보 차원뿐 아니라 인수금융의 안정성, 향후 엑시트를 통해 거둘 수 있는 수익의 극대화까지 고려했을 때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절차"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EQT파트너스가 더존비즈온에 대한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이유와 EQT파트너스라는 공통의 최대주주를 두게 된 더존비즈온과 리멤버의 향후 협업 방안, EQT파트너스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진출 전략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조2000억 들여 자진 상장폐지합니다 스웨덴계 글로벌 사모펀드인 EQT파트너스는 지난달 23일 코스피에 유통되고 있는 더존비즈온 잔여 지분을 공개매수한 뒤 더존비즈온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코스피에서 자진 상장폐지 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공개매수는 EQT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을 통해 이뤄지며, 2조1819억원을 투입해 1815만8974주 (보통주 잠재발행주식 총수의 57.69%)를 주당 12만원에 매수하는 방식으로 2월 23일부터 3월24일까지 진행됩니다. 3월 3일 기준 공개매수 관련 절차는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공개매수 시작일로부터 5거래일 동안 공개매수 대상 주식수의 52%에 달하는 948만주(지분율 기준 33%)에 대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공개매수 소식이 전해지자 더존비즈온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개인 투자자들이 장내 매도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했고, 이를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입했기 때문이죠. 기관과 외국인들이 개인들로부터 더존비즈온 주식을 대량 매수하는 건 장내 매입가와 공개매수가 사이의 차익을 통해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이고요. 공개매수 기간 동안 장내에서 주식을 확보한 뒤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통상 1% 내외의 차익을 거두는 방식이죠. EQT파트너스에서는 이번 공개매수와 상장폐지의 목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공식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계는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면 멈추지만, 사람은 그때서야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10월 21일. 미국 프로 미식축구 뉴욕 제츠(Jets)의 쿼터백 샘 다놀드는 인생 최악의 경기를 치르고 있었어요. 그가 던진 공을 상대편이 가로채는 인터셉션을 4번이나 범했습니다. 32번 패스를 시도했지만 11번뿐이 성공하지 못했죠. 그가 이끄는 공격진은 단 한 점도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날 뉴욕 제츠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상대로 33대 0으로 지고 맙니다. 뭐 살다 보면 그런 날도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다놀드는 인터셉션을 던진 뒤 들어와서 벤치에 앉아 혼자말로 중얼거렸어요. "귀신이 보이는 것 같아 (I'm seeing ghost out there)." 때마침 이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게다가 이 경기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먼데이나이트 풋볼' 경기였어요. 이후 다놀드는 '귀신 보는 쿼터백'이 됩니다. 쿼터백은 미식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야전 사령관 같은 포지션이에요. 팀의 리더가 귀신을 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다놀드는 미식축구 명문대학 중 하나인 USC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주전 쿼터백이었습니다.
김선우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 저자
2026-03-02
올해 네이버의 성장 전략은 3가지로 요약됩니다
매출 12조350억원, 영업이익 2조2081억원. 영업이익률 18.34% 2025년 한 해 동안 네이버가 거둔 실적인데요. 매출도, 영업이익도 모두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었습니다. 2024년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매출을 거의 2조원 가까이 성장시켰죠. 네이버와 같은 규모의 기업에게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빠른 성장세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네이버의 실적 성장을 이끈 1등 공신은 커머스 부문입니다. 전년보다 26.2% 급증한 3조68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죠. 덕분에 네이버의 최대 매출원인 서치플랫폼(검색 광고 등) 부문과의 매출 격차도 이제 4000억원대로 좁혀졌고요. 네이버는 얼마 전 2025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네이버의 지난해 실적을 각 부문별로 간략히 살펴본 뒤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발언을 토대로 네이버의 2026년 사업 전략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마련해 봤습니다. 컨퍼런스콜 자리에서 최수연 대표는 커머스, AI, 로봇, 검색 광고, 엔터프라이즈(B2B 비즈니스), 왈라팝을 비롯한 해외 피인수 기업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성과와 목표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는데요. 이런 조각들을 하나씩 모아 네이버가 올해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을 파악해 보겠습니다. 네이버의 2026년 사업 전략은 크게 도착배송, AI 검색 수익화, 사우디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말씀드릴 내용을 살펴보시면 그 이유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투자자의 무제한적 사전동의권 이제 손봐야 합니다”.. 서광열 코드박스 대표 인터뷰
"스타트업 대표가 투자 계약서에 있는 사전동의권 관련한 세세한 모든 내용을 항상 기억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다 보면 대표도 모르고, VC도 모르고 시간이 지나갈 수도 있어요" "그리고 나중에 뭔가 회사에 부정적인 이슈가 생기게 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그동안의 회사 히스토리를 다 뒤질 수도 있어요" "'대표님이 3년 전에 이거 동의 안 받고, 무단으로 했으니 저희는 풋옵션 행사할래요', 이렇게도 나올 수 있어요" "회사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하면, 일부 투자사 입장에서는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계기 하나만 찾아서, 그냥 풋옵션을 행사해서 투자 원금을 회수하려 시도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런 리스크를 내가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대표님들이 참 많다는 거예요" (서광열 코드박스 대표) 코드박스는 법인 운영 지원 플랫폼 주주(ZUZU)의 운영사인데요. 2017년 주주명부 관리 서비스로 시작한 주주는 이제는 법인 설립부터, 주주총회·이사회·결의 관리, 주식보상 설계 및 운영, HR(인사관리), 투자자·VC 매칭, 엑시트 절차 지원까지 기업의 생애주기 전반을 모두 다루는 종합 서비스로 성장했습니다. '자본 접근성은 가깝게, 운영은 간편하게'라는 모토를 앞세운 주주의 목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자본시장 인프라가 되는 것이죠. 코드박스의 창업자는 개발자 출신인 서광열 대표인데요. 창업 전 한 스타트업의 창업 멤버이자 CTO(최고기술책임자)로서 7년간 근무했던 서광열 대표는 이전 직장에서 부여받았던 모든 주식을 포기한 채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금융업과는 별다른 접점이 없었던 그가 '자본시장 인프라'라는 아이템으로 창업에 나선 데는 스타트업 직원으로 일하면서 느꼈던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죠. "자본시장은 상장과 비상장 사이에 거대한 선을 긋고 상장 주식에는 초단위의 유동성을, 비상장 주식에는 10년 단위의 유동성을 부여합니다" "그런데 10년은 회사와 운명을 함께하는 대표 입장에서도 너무 긴 시간입니다" "초기에 스타트업에 합류한 멤버들에게는 영겁과 같은 시간이죠" "주주의 문제의식은 여기서 출발했습니다"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스타트업에 합류한 인재들에게 경제적인 보상을 제공할 방법은 없을까?"
"고교생 때 만든 배구게임으로 1.4억 다운로드, 매출 140억".. 선시안 권오준, 허재호 창업자 인터뷰
누적 앱 다운로드 1억4000만건, 오가닉 다운로드 비율 95%, DAU(일일 활성 이용자 수) 100만 돌파, 2025년 매출 140억원, 영업이익 75억원. 2022년에 설립된 직원 27명의 게임 개발사 선시안이 거둔 실적인데요. IT 업계 그중에서도 게임업계에 계신 분들이라면 예사롭지 않은 지표라는 걸 곧바로 아실 수 있는 성적표죠. 선시안은 액션 스포츠 배구 게임인 '더 스파이크 크로스'를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이 게임은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1999년생 권오준 대표와 허재호 부대표 겸 CTO(최고기술책임자)가 고등학교 1학년 때 개발을 시작해 고3이던 2018년에 개발을 마치고 출시한 게임입니다. 이들이 처음 게임 개발에 나섰던 이유는 간단한데요. 게임 개발이 좋았고, 그만큼이나 배구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배구를 게임으로도 하고 싶다', '다른 사람들도 이처럼 재미있는 배구를 게임으로 즐겼으면 좋겠다'는 10대의 순수한 마음으로 개발을 시작했죠. 그리고 게임이 처음 세상에 공개된 지 8년 후 두 창업자는 '더 스파이크 크로스'를 전 세계에서 서비스하며 스포츠 장르를 전문으로 하는 게임 개발사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난 12일 권오준 대표와 허재호 부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 명의 게임 캐릭터로만 월 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게임 비즈니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취미로 개발한 '배구 게임'이 1억명이 넘는 유저들의 선택을 받는 글로벌 게임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비결, 마케팅비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지난 한 해에만 2500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할 수 있었던 노하우, 선시안이 그리는 '더 스파이크 크로스'와 새로운 게임들에 대한 계획 등에 대해 지금부터 들어보시죠. Q :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8년에 '더 스파이크'를 출시해 지금껏 운영하며 다운로드 수 1억4000만건의 글로벌 게임으로 성장시키셨습니다. 게임 개발은 언제부터 시작하신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