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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이글루스가 부활한 이유.. "AI가 읽기 좋은 텍스트 플랫폼 만들겠다"
이글루스가 부활했습니다 이글루스,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국내 블로그 생태계를 풍미했던 추억의 이름인데요. 온라인 커뮤니티나 서브컬처 플랫폼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던 당시 이글루스는 특정 분야에 깊이 빠져든 마니아들에는 특히나 대체불가능한 서비스였죠. 하지만 이런 이글루스도 시대의 흐름에서 빗겨 날 수는 없었는데요. 이글루스가 막 그 정점을 찍었던 201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바일 전환과 SNS의 일상화라는 거대한 트렌드 앞에서 이글루스는 계속해서 영향력을 잃어만 갔습니다. 결국 이글루스는 줌(zum) 포털의 운영사인 이스트에이드에 매각된 지 10년 만인 2023년에 서비스 문을 닫아야만 했죠. 그리고 이렇게 추억 속의 빛바랜 이름으로만 기억되던 이글루스가 지난달부터 새롭게 부활했는데요. 유튜브의 동영상 콘텐츠를 텍스트 콘텐츠로 전환한 뒤 이미지와 제목, 요약문 등까지 편집해 블로그로 자동 포스팅하는 M2T(Media to Text·영상 텍스트 변환) 플랫폼으로 지난 4월 부활했죠. 현재 <언더스탠딩>, <내일은 투자왕 - 김단테>, <혁신전파사>,<강헌의 철공소닷컴>, <김덕진의 AI디아> 등 대형 유튜브 채널 10곳이 이글루스에 입점해 블로그 포스팅으로 이용자들과 만나고 있고요.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브런치 등 국내 블로그 서비스들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건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이글루스가 다시 텍스트 콘텐츠 서비스에 도전한 배경에 대해 콘텐츠 업계 일각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도 존재하는 게 사실입니다. 성장 가능성이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 시장, 이미 한번 철수했던 시장에 다시 뛰어드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AI 검색이 부상하면서 LLM(대형언어모델)이 학습하고, 검색 결과에 인용할 수 있는 구조화된 텍스트 자산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들이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내가 만든 콘텐츠를 AI 검색 결과에 인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AI가 답변을 만들기 위해 인용할 수 있는 건 결국 구조화된 텍스트이고요" "영상은 일회성 소비재로 흘러가지만, 텍스트화된 지식 자산은 검색에서, AI 답변에서, 사용자 재방문에서 계속 가치를 만들어 내죠" "이런 맥락에서 이글루스를 M2T(Movie to Text·영상 텍스트 변환) 서비스로 새롭게 내놨습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에게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IP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리고, 저희에게는 AI 검색 시대에 지식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클로바X 종료는 LLM 개발 포기? 네이버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지난달 네이버는 생성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동시에 종료했는데요. 이를 두고 테크업계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빅테크들과 벌여온 LLM(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 경쟁을 사실상 포기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체 LLM 개발에 투입되는 자원이 상당폭 축소될 것이라는 예측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죠. 이 같은 예측이 나오는 이유는 클로바X와 큐:가 2023년 네이버의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가 출시된 이후 일반 이용자들이 네이버의 생성형 AI 기술과 직접 대면하는 거의 유일한 창구였기 때문입니다. '실험실' 스타일로 베타 버전으로만 운영되던 서비스였지만 일반 이용자가 네이버의 AI 기술력을 직접 평가하고 해외 빅테크들이 내놓은 서비스들과 1대 1로 비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직접적인 통로였죠. 그리고 이 같은 외부의 시선에 대해 네이버에서는 서비스 종료 조치를 LLM 개발 축소와 연결 짓는 건 지나치게 과장된 시선이라고 강하게 맞받아치는데요. 네이버는 이미 쇼핑 에이전트 등 각종 AI 서비스를 활발히 제공하고 있는 데다, 두 서비스의 종료 이후 'AI 탭'과 같은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도 곧바로 신규 출시했죠.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여러 산업군의 다양한 기업·기관에도 하이퍼클로바X를 제공 중이고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요. 이런 서비스들과 B2B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자체 LLM 개발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고, 앞으로도 그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죠. '클로바X와 큐:의 종료는 실험실 기능을 제공하던 베타 서비스를 이용자들의 달라진 이용 트렌드와 회사의 '온서비스 AI' 전략에 맞춰 종료했을 뿐'이라는 입장이고요. 이처럼 하이퍼클로바X의 앞날을 둘러싼 외부의 평가와 네이버의 설명은 서로 크게 대치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하이퍼클로바X의 앞날에 대해 쏟아지는 외부의 우려와 이에 대한 네이버의 설명을 충실히 담아보겠습니다. 3년 동안, 평가 높지 않았습니다 클로바X는 네이버가 챗GPT 등 해외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2023년 8월 출시한 서비스였는데요.
제약업계의 딜레마 '에룸의 법칙'.. AI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에룸의 법칙 (Eroom's Law)이라는 게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나타난 현상을 설명하는 이 법칙은 시간이 지날수록 신약 개발은 느려지고, 개발에 드는 비용은 증가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생명공학과 화학 기술은 물론이고 컴퓨터 기반의 약물 설계 기술이 발전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반도체 칩에 집적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약 2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과 반대죠. 지난 수십 년 동안 IT업계와 제약업계는 상반된 방향으로 진행되는 두 법칙이 산업을 어떻게 바꿨는지 보여줍니다. 반도체 집적도가 늘면서 성능 대비 비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실리콘밸리에서는 새로운 실험을 반복하는 비용이 낮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나타나서 성공하고, 기존의 플레이어들을 위협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납니다. 제약업은 반대로 진행했습니다. 기술 자체는 발전했어도 신약의 성공 확률이 낮아지면서 업계는 임상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나의 약이 나오기까지 10~15년 이상 걸린다면 그때까지 투자비를 회수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의 검증된 약을 개량하거나, 새로운 용도를 찾는 등 리스크를 회피하는 전략을 선택하게 됩니다.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된 실데나필이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비아그라'로,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오젬픽(GLP-1)이 '위고비'로 팔리는 것도 그런 사례입니다. 제약사로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 장벽을 유지하면서 큰돈을 벌 수 있으니까요.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6일 전
이란 전쟁의 여파.. 반도체 업황에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월 28일 발생한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 그리고 이어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근래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진전되며 유가는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유가는 실물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군사 충돌 과정에서 이란의 정유 및 석유화학 시설이 밀집해 있고 원유 수출의 중심지이기도 한 카르그(Kharg) 섬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었습니다. 이란은 하루 약 3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7위의 산유국이자, 세계 2위의 메탄올 수출국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수출이 제한되자 카르그 섬의 저장소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설비 가동률을 낮추어 둔 상황으로 보입니다. 일부 시설이 파괴된 상태이기에,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개방되더라도 이란의 공급 능력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란의 수출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글로벌 정유 및 석유화학 기업의 업황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도체 업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이 오랜 기간 누려온 원가 우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중국입니다. 중국의 정유 및 석유화학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를 피해 이란과 러시아, 베네수엘라를 통해 글로벌 시세보다 약 10달러 저렴한 원유를 조달해 왔습니다. 수백 척 규모의 선단이 말레이시아 인근 영해 한계선 외부에서 선박 간 환적을 통해 화물의 원산지를 세탁하고 선하 증권을 위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7일 전
중앙은행 빅위크가 보내는 신호.. 금리 방향전환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지하철을 이용할 때도, 그리고 카페에 앉아서 차를 한 잔 하고 있을 때도, 그리고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도 사방에서 주식 얘기가 들려옵니다. 얼마를 벌었다.. 삼전과 하이닉스가 어떻다.. 이런 얘기들로 꽃을 피울 때가 많네요. 이번 상승장이 과거와 다른 이유는요, 삼전과 하이닉스라는 대표 대형주가 강하게 달리면서, 국민주 이미지가 강한 이 주식들의 상승 수혜를 보다 많은 국민들이 받을 수 있었다는 것 아닐까요? 그만큼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어느새 코스피 1만을 바라보는 얘기들이 조금씩 회자되고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진짜 1만을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불과 1년 전 이 에세이를 쓰고 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쪼록 지금의 강세장이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투자 문화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그리고 한국 경제 및 국내 금융 시장에 뿌리 깊게 박힌 비관론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매크로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난 4월 말에 있었던 중앙은행들의 스탠스 변화를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우선 4월 FOMC 얘기를 해보죠. 언론에서 주목했던 것은 바로 파월 의장의 마지막 FOMC 회의라는 점이었습니다. 난항을 거듭하던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의 인준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구요, 5월 15일에는 의장의 교체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6월 중순에 있을 차기 FOMC에서는 케빈 워시 체제하에서 연준이 기능하게 되겠죠. 다만 파월 의장이 연준 의장직에서는 내려오지만 연준 이사로는 그대로 남는다고 하죠. 현재 연준에는 7명의 이사가 있습니다. 파월이 연준 의장에서 물러나 이사로 들어오게 되면 현재 있는 이사 중 한 명은 나가야 하겠죠. 임시로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스티브 마이런이 떠나게 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7일 전
리멤버 매출 1000억 돌파, 흑자전환.. 볼트온 전략의 결실입니다
비즈니스·HR 솔루션 리멤버의 운영사인 리멤버앤컴퍼니가 지난해 연결 기준 1003억원의 매출과 5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고요. 영업이익은 98억원 증가했습니다. 리멤버는 2022년 이후 7곳에 달하는 헤드헌팅 회사와 신입·인턴 채용 플랫폼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펼쳐왔는데요. 리멤버가 보유하고 있는 500만 가입자의 명함 데이터라는 무형 자산을 실제 수익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었죠. 지난해 리멤버가 달성한 괄목할 만한 성장세는 이 같은 볼트온 전략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인데요. 실제로 매출의 절반 이상과 영업이익 전부가 자회사들에서 창출됐습니다. 이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5월 8일 리멤버는 지난해 5월에 인수했던 헤드헌팅 회사 에버브레인써치의 공식 출범을 알리며 앞으로 AI·데이터 기반의 차세대 헤드헌팅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지난해 실적은 리멤버가 비즈니스 대표 플랫폼으로서 지속 가능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갖췄음을 숫자로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건전한 재무적 체력을 더욱 공고히 하여 내실을 다지고, AI 기술과 데이터 결합을 통해 실용적인 AI 사례를 선도하는 비즈니스 서비스를 만드는 데 투자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리멤버 관계자) 지금부터는 리멤버가 지난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대 매출과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과 리멤버가 더 큰 성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전략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볼트온 바탕으로 매출 1000억 돌파했습니다 2021년 12월 사모펀드 운용사 아크앤파트너스가 47%의 지분을 인수해 리멤버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부터 리멤버는 HR 분야 기업들에 대한 공격적인 M&A(인수합병)에 나섰는데요.
중동국가와 미국 사이 통화스와프 얘기가 나오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직업이 마켓을 보는 일을 하는 사람인지라... 무언가 업무에 대한 수요가 일정하지가 않죠. 보통 시절이 평온하면 세미나를 하거나 리포트를 쓰거나 하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마치 보초를 서는 초병인데요, 그닥 리스크가 없는 지역을 지킨다면 그때는 그리 바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요,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시작되면서 정말 정신이 없네요. 이슈가 만발이다 보니 다루어야 할 내용도 많고 뉴스도 계속해서 쏟아집니다. 그런데 이럴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뉴스 속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겁니다. 로이터 창 열어놓고 새로 고침을 하면서 봐야 하는 경우도 왕왕 있죠. 그럼 시간을 이렇게 속보에 쏟게 되면 되레 큰 그림에서 마켓이 흘러가는 그림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3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그리고 최근 열렸던 케빈 워시의 청문회, 7월부터는 재차 부과될 수 있다고 하는 미국의 상호 관세 복원 등이 대표적이죠.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도 주식 투자 등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루하루 뉴스에만 너무 신경쓰시는 것보다는 큰 그림도 함께 보시는 것이 좋다는 말씀, 다시 한 번 전해드립니다. 트럼프의 협상 뉴스에 가려서 눈에 띄지 않았던 얘기 중에 미국과 중동 국가들의 통화 스와프 얘기가 있죠.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연초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육박했을 때 우리도 미국 연준에 상설 통화스와프를 개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흘러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1일 전
매출 15배 늘면서, 영업손실 2배 커진 뤼튼.. 그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뤼튼은 471억원의 매출을 거뒀는데요. 전년 대비 매출이 1432% 급증했습니다. 영업손실액은 588억원으로 1년 전보다 95% 늘어났고요. 매출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액이 늘어난 건 영업비용이 2024년 332억원에서, 2025년 1059억원으로 700억원 가량, 218%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지는 못 했지만 매출이 15배로 커지는 동안 영업비용은 이에 미치지 못 하는 3.2배로 증가했으니, 일단 뤼튼은 지난해에 유의미한 실적 개선과 경영 효율화에 성공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뤼튼의 매출 증가를 이끈 1등 공신으로는 지난해 3월부터 별도 서비스·앱으로 분리시킨 AI 캐릭터챗 서비스 크랙을 꼽을 수 있는데요. 뤼튼뿐 아니라 AI 캐릭터챗을 주무기로 하는 기업들 모두 지난 한 해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죠.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선 기업·기관 대상 AX(AI 전환) 사업도 뤼튼의 신성장 B2B 동력으로 꼽히죠. "지난해의 급성장 J 커브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AX 사업 본격화와 글로벌 사업 진출 등의 수익 다각화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AI 서비스 기업으로서 견조하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이세영 뤼튼 대표) 지금부터는 뤼튼이 지난 한 해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과 지난 1년간 뤼튼이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영역, 뤼튼의 주된 사업영역으로 성장한 캐릭터챗의 수익화 전망 등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캐릭터챗 급성장의 흐름에 올라탔습니다 AI 캐릭터챗은 현재 콘텐츠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데요. AI로 생성한 캐릭터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거나, 마치 롤플레잉게임(RPG)처럼 특정 세계관을 바탕으로 이용자의 의지에 따라 스토리를 진행해 나갈 수 있는 서비스죠. 캐릭터챗 시장의 성장성은 지난해 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이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사실이 잘 보여주는데요. 제타를 운영하고 있는 스캐터랩은 지난해 267억원의 매출과 2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5개 빅테크 대표, 임직원의 연봉을 분석해 봤습니다
지난 기사에서는 토스, 무신사, 야놀자, 당근, 컬리, 에이피알, 오아시스, 이렇게 7곳의 국내 유니콘, 대형 스타트업 대표, 임직원들의 연봉 정보를 살펴봤는데요. (참조 - 유니콘 7곳 대표, 임직원 연봉 분석.. 180억원 2명 배출한 곳도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어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대표, 임직원들이 2025년 한 해 동안 회사에서 얼마를 받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번 기사와 이번 기사를 기획하는 과정에서의 목표는 국내 주요 빅테크와 대형 스타트업들의 대표, 임직원들의 연봉 정보를 최대한 여러 곳, 자세하게 다뤄보는 것이었는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분석 대상에서 어쩔 수 없이 빼야만 했던 기업들도 몇 곳 있습니다. 일단 유명 스타트업들 중에서는 아직 500인 이상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소유해야 하는 등의 사업보고서 공시 요건을 충족하지 못 하는 곳들이 적지 않았고요. 빅테크라 할 만한 기업들 중에서도 이런저런 이유들로 연봉 정보를 확인하지 못 하는 곳들이 있었습니다. 일본 기업인 Z인터미디어트 글로벌 코퍼레이션이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는 라인플러스와 독일 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지분의 거의 100%를 보유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은 사업보고서 공시 의무가 없어 정확한 급여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미국 기업인 쿠팡은 기사 작성일인 4월 15일 기준, 아직까지 2025년 실적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지 않은 상태이고요. 그래서 흔히 말하는 '네카라쿠배당토' 중에서 라인플러스, 쿠팡, 배달의민족은 일단 이번 분석 대상에서는 빼놓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쿠팡은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 자료가 발표되는 대로 기사에 추가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 IT 업계의 대표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막대한 규모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가상자산거래소인 두나무와 빗썸, 그리고 한때 네이버와 같은 지붕 아래 있었고, 현재도 탄탄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전통의 IT 기업 NHN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봤습니다. 등기 이사, 미등기 임원, 일반 직원들의 평균 보수·급여는 얼마였고, 각각의 회사들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아간 인물들은 누구였는지, 그리고 임원들과 일반 직원들의 급여 격차는 얼마나 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임원들과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얼마나 늘거나, 줄었는지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
유니콘 7곳 대표, 임직원 연봉 분석.. 180억원 2명 배출한 곳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받을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항상 궁금할 수밖에 없는 주제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국내 주요 유니콘, 대형 스타트업 임직원들의 2025년 연봉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봤습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무신사, 야놀자, 당근마켓, 컬리, 에이피알, 오아시스 임직원들의 연봉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는데요. 여러 유니콘, 대형 스타트업 중 이들 기업을 분석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유명 스타트업들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해 연봉 정보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업이 이 기업들이기 때문이죠. 사업보고서에는 등기이사들의 평균 보수액,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등기이사와 임직원들의 현황(각각 상위 5명까지), 미등기 임원과 일반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세세하게 공시되는데요. 그렇기에 사업보고서를 공시하는 기업만이 세부적인 비교·분석 대상이 될 수 있죠. 배달의민족(우아한 형제들), 리디, 리멤버, 직방, 한국신용데이터(KCD), 어피닛 같은 기업들은 현재까진 연봉 정보가 정확히 나와있지 않은 감사보고서만 제출하는 기업입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우선 위에서 말씀드린 7개 기업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봤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분석하는 기업들인 만큼 이번 기사에서는 전년(2024년)과 비교하는 내용도 추가해 봤습니다. 분석 대상 7개 기업의 임직원들 중 가장 높은 보수액을 기록한 인물 두 명은 모두 에이피알에서 나왔는데요. 스톡옵션 행사이익을 바탕으로 거의 200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기록한 미등기 임원이 2명이나 배출됐죠. 야놀자에선 2년 연속으로 동일한 일반 직원이 이수진 창업자와 고위 임원들보다도 더 높은 보수를 받아갔고요.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제외한 토스의 등기이사는 이승건 대표와 이형석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3명인데요. 2025년에 이 3명에게 지급된 보수총액은 14억36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보수는 6억6900만원이었습니다. 보수총액을 이사 수로 나눈 값과 1인당 평균 보수가 다른 이유는 보수총액은 1년 동안 등기이사에게 지급된 보수를 기준으로 총액을 합산하지만, 1인당 평균 보수는 등기이사의 재임기간을 기준으로 평균 보수를 산출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이고요.
AX의 성패는 솔직함이 좌우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AX는 AI를 이용해 기업의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활동입니다. 흔히 AI Tool 도입과 혼동되지만, 레이어가 다릅니다. Tool은 사람의 작업을 보조합니다. 문서를 요약해 주고, 번역을 도와주고, 검색을 빠르게 해줍니다. 사람이 하던 일을 사람이 계속하는 구조입니다. AX는 사람이 하던 일을 AI가 맡는 것입니다. 범위에 따라 단계가 있습니다. 보고서 초안 작성처럼 특정 작업을 AI가 전담하는 수준이 있고, 1차 채용 스크리닝처럼 누군가의 역할 전체를 AI가 수행하는 수준이 있고, 내부 번역팀의 기능 자체를 AI 시스템이 흡수하는 수준이 있습니다. Tool 도입은 조직 구조를 건드리지 않지만 AX는 조직 설계를 재편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피할 수 없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AX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답해야 하는 것은 기술에 관한 질문이 아닙니다. "우리는 왜 이것을 하는가"입니다. 인력을 줄여서 비용을 절감하려는 것인지, 현재 인력을 그대로 두고 생산성을 높이려는 것인지. 이 방향이 정해지지 않으면 이후 논의가 전부 허공에 뜹니다. 어떤 업무를 대상으로 삼을지, 어디까지 자동화할지, 성과를 무엇으로 측정할지. 기준점 자체가 없으니 협의가 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후자 즉 인력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생산성만 높이겠다는 시나리오는 대부분 성립하지 않습니다. 많은 기업의 업무 수요는 한정적입니다. AI로 생산성이 두 배가 되어도 업무량이 두 배로 늘지는 않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조직이 AI와 무관하게 이미 과잉 고용 상태이기도 합니다. 완전한 감축은 아니더라도, 생산성 향상은 신규 수요 창출보다 조직 규모 축소와 같이 가는 경우가 현실적으로 훨씬 많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6-04-05
어피닛은 인도의 토스가 될 수 있을까.. 주총에서 플랫폼 확대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어피닛(구 밸런스히어로)은 인도 현지에서 마이크로 크레딧(소액 대출)과 대출 등의 금융상품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인데요. 매출과 영업이익의 거의 100%를 인도 현지에서 거두는 기업이죠. 지난해 어피닛은 1691억원이 매출과, 44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요. 금융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세전이익 기준으로는 397억원의 이익을 거뒀습니다. (K-IFRS·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기준)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6% 증가했습니다. 852억원의 매출과 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23년과 비교하면 최근의 급속한 성장속도를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고요. 어피닛을 한국 핀테크 기업 중 가장 성공적인 해외 진출 성과를 달성한 기업이라 불러도 아무도 의문을 제기할 수 없는 실적이죠. 인도에서 신용점수를 보유하고 있어, 은행 등 기존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인구의 비율은 25%에 불과한데요. 전통 금융 인프라는 사실상 부유층만의 전유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피닛은 그동안 신용점수가 없는 나머지 75%의 인도 국민 중에서도, 충분히 대출을 갚을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는 8억명 가량의 인도 중산층에 집중해 왔는데요. 인도 시장에 진출해 12년 동안 쌓아온 스마트폰 사용 패턴, 통신·결제 이력 등을 토대로 구축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을 바탕으로, 신용평가점수가 없는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충분히 대출을 심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어피닛이 운영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 '트루밸런스' 이용자 1억2000만명이 매일 같이 생산·제공하는 데이터에다 AI 분석 기법까지 더해지며 이 같은 ACS는 한층 더 빠른 속도로 고도화되고 있는데요. 2021년 하더라도 12.8%에 달했던 90일 경과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에는 4.7%까지 떨어진 게 이 같은 사실을 증명하죠. 이런 역량의 강화야말로 어피닛이 지난해 막대한 이익을 기록한 주요한 요인이고요. 지난 2월 320억원 규모의 프리(Pre)-IPO 성격의 시리즈E 투자금을 유치한 어피닛은 현재 코스닥 상장 준비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터보퀀트의 등장은 이란전쟁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 제주도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장이라서 거의 세미나에 묶여있었지만 잠시 짬을 내서 바닷가에서 점심을 했죠. 바다 내음과 함께 봄 내음이 나더군요. 잠시나마 행복한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아마 투자를 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저 같은 리서치하는 사람들의 경우 최근에는 잠을 잘 못자는 경우가 많을 듯합니다. 아니.. 제시간에 잠이 들더라도요.. 중간에 깼을 때 스마트폰으로 시장 상황을 보면 안 되는데... 그걸 한 번 보고 나면 다시 잠에 들기 어려워지곤 하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트럼프와 이란의 협상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란과 협상을 서두르려고 하고... 이란은 버티기에 들어가 있죠. 반면 이스라엘은 더욱 강경한 모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은 협상을 준비하는 반면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중동 국가들 중에는 기회는 찬스다와 같은 논리로 확전을 노리는 곳도 있어 보입니다. 진짜 제대로 동상이몽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서로의 생각이 다들 다르면 문제의 해결이 참 어려워지겠죠. 전쟁이 벌써 한 달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이 받는 충격도 더욱 커지는 느낌입니다. 갑자기 전쟁 얘기로 훅 들어가니까 확 진지해지는 느낌인데요.. 그 전에 다른 뉴스를 말씀드려보죠. 바로 터보 퀀트입니다. 반도체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터보 퀀트의 등장으로 삼전과 하이닉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3-30
PoC의 시대가 가고 PoM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주요 개념 요약] PoC : 만들 수 있나? PoM : 팔리나? PMF : 계속 팔리나?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의 KPI(Key Performace Index) 중 하나는 바로 PoC(Proof of Concept : 기술검증)이었습니다. 린 스타트업의 방법론에 따라 빠르게 시제품을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 형태로 만들고, 시장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제품을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로 여겨졌습니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는 PoC가 여전히 사업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잠재 고객사와의 PoC를 통해 스타트업의 제품이 기술적으로 적합한지, 수요기업이 당면한 어려움(Pain point)을 해결해 줄 수 있는지, 적절한 기술적 성과가 나오는지가 관건이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도 살펴보면 대/중견기업과의 PoC 사업이 대부분입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PoC 이외에 CVC(Corporate Venture Capital)에 의한 전략적 투자, 공동 연구개발, 라이센싱 및 기술도입, 조인트 벤처 설립 등 다양한 형태가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및 해외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의 대부분은 PoC 사업입니다. 투자, 공동 연구, 기술도입 등을 위한 선제 요건이 PoC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PoC보다 PoM (Proof of Market : 시장검증)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PoM이란 무엇일까요? 직역하자면 시장성을 입증하는 과정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스타트업의 제품을 사줄 고객과 시장이 명확하다는 점입니다. PoM이 중요해진 이유는 결국 "시장이 성패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매년 CB Insights에서 스타트업이 망하는 이유에 대해 발표하는데 항상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시장이 필요로 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6-03-26
“네이버가 빅테크 AI 따라갈 수 있습니까?” ‘‘직원 줄일 겁니까?”.. 주총에서 쏟아진 질문에 대한 최수연 대표의 답변
Q : 빅테크들은 100조 단위로 투자하는데 네이버가 AI 따라갈 수 있습니까? Q : 소버린 AI, 한번 구축해 주면 돈 계속 들어오는 사업입니까? Q : 이란 전쟁으로 반미 감정 고조돼, 제3국에 소버린 AI 발주하려는 분위기 있습니까? Q : 커머스 등 AI 에이전트들의 수익화는 어떻게 합니까? Q : 네이버 주가 연말에 얼마로 예상하는지 딱 말씀해 주세요. Q : 배당금이 적은데, 이사 보수 한도 동결하고, 배당 늘려주세요. Q : 로봇 사업 잘하고 있는데, 홍보가 안 되는 거 같습니다. Q : 네이버의 로봇 기술력 어느 정도입니까? Q : 해외 빅테크들은 인원 감축하는데, 네이버도 인원 줄입니까? Q : 두나무 합병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Q : 사외이사들이 다들 너무 재무 전문가들 아닙니까? 3월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정자동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다녀왔는데요. 네이버 주총에 참여한 건 딱 1년 만이었습니다. 지난해에도 다녀왔죠. 1년 만에 다시 찾은 네이버 주총은 작년과는 조금 달랐는데요.
몸값 8분의 1토막 난 직방.. 알토스는 왜 또 투자했을까?
얼마 전 스타트업씬에는 한 가지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바로 국내 대표 프롭테크 스타트업인 직방의 구주가 직전 투자 라운드에서 기록한 몸값보다 8분의 1토막 난 가격으로 거래됐다는 소식이었죠. <조선비즈>가 IB(투자은행)업계를 취재해 작성한 보도를 통해서였죠. 직방의 주요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가 구주 거래 시장에서 직방 지분의 3%를 10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업가치로 환산하면 약 3000억원입니다. 4년 전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 유치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 2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이죠. 기관투자자들 사이의 대규모 지분 거래에서 평가받은 공신력 있는 가격인 데다, 직방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대주주 알토스벤처스가 매수자였기에 업계에서는 이 소식의 사실 여부와 알토스벤처스가 직방의 구주를 대거 매수한 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지금부터는 직방, 알토스벤처스, 그리고 다른 프롭테크(부동산 분야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들과 이 시장에 투자한 VC(벤처캐피탈) 관계자를 대상으로 이번 딜의 배경에 대해 취재한 내용을 공유드리겠습니다. 대폭 하락한 구주 거래 있었던 것 맞습니다 먼저 이번 구주 거래의 주체인 알토스벤처스측에서는 이번 딜의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해 드리기 힘든 내용이니, 직방측에 문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변했는데요. 직방측에서는 구체적인 기업가치 평가금액과 거래 규모·금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와 같은 내용의 거래가 최근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일부 주주의 어떠한 개별적인 사정 때문에 긴급하게 지분 일부를 조금 급매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개별 사정에 의한 급매였기 때문에 이번 거래가 직방의 기업가치를 온전하게 반영한 결과는 아니라는 게 저희의 입장입니다" "주주들 간의 구체적인 구주 지분 거래 내용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도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까지는 말씀드리지 못 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직방 관계자) 직방측의 설명을 토대로 최근 기관투자자들 사이의 구주 거래가 실제로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평가받은 직방의 기업가치가 직전 가치에 비해 대거 하락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전기차 주춤하자 '휴머노이드' 등판.. 전고체 배터리 르네상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종은님의 기고입니다. 이차전지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른 성장통과 기술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전동화 트렌드가 잠시 숨을 고르며 일시적 수요 둔화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은 명확합니다.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뚜렷한 구조적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하이니켈 삼원계(NCM)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이론적 한계치인 350Wh/kg 수준에 바짝 다가서며 성능 향상 속도가 점차 둔화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연성 액체 전해질이 품고 있는 열 폭주 현상과 화재 위험은 전기차 수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진입장벽이 됐습니다. 전고체 배터리(ASSB)는 이러한 답답한 상황을 뚫어낼 완벽한 해결책으로 등장했습니다.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은 물론, 분리막이 필요 없는 구조 덕분에 배터리 팩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여유 공간에 활물질을 더 채워 넣어 에너지 밀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릴 잠재력도 지녔습니다. 시장은 일찍이 전고체 배터리를 산업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대접해 왔지만, 복잡한 기술적 난제가 대량 양산으로 가는 길을 오랫동안 가로막아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새롭게 열리면서 강력한 순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고출력과 고안전성을 갖춘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실험실에 머물던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 시계를 빠르게 돌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2026년은 전고체 배터리가 실제 차량과 로봇에 탑재돼 그 성능을 온전히 입증받는 진정한 '검증의 해'가 될 전망입니다. 액체 전해질의 한계와 고체 전해질이 풀어야 할 3가지 숙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LIB)는 양극과 음극 사이를 얇은 분리막으로 차단하고, 그 빈 공간을 액체 전해질로 가득 채우는 구조입니다.
류종은
삼프로TV 기자
2026-03-17
AI 전력난이 한국 석유화학산업 회복의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AI 기술의 발전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많은 산업에 걸쳐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고도화된 연산 능력을 요구하는 AI 데이터센터(AIDC)의 증가는 전 세계 전력망의 전례 없는 부하를 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는 중입니다. LNG 발전소는 미국의 AI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주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증가하는 LNG 수요는 미국의 석유화학 및 정유 기업의 업황을 바꾸고 있고, 그 영향은 우리나라의 석유화학 기업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I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급증 대규모 연산을 요구하는 AI는 컴퓨팅 인프라의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종전의 컴퓨팅 환경은 CPU(중앙처리장치) 중심의 연산이었다면, 현재의 AI 컴퓨팅 환경은 수만 개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사용하는 대규모 병렬 연산입니다. 이러한 고밀도 연산은 칩셋 자체의 막대한 전력 소모와 함께 극심한 발열을 동반하며, 냉각을 위한 직간접 공조 시스템의 추가적인 전력 소모까지 유발하게 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약 415TWh(테라와트시)로, 세계 전력 소비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AI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2030년에는 945TWh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참조 - Energy demand from AI) 특히 AI의 종주국인 미국은 AI 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더욱 가파릅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2026-03-15
"블루포인트의 올해 타깃은 AI 방산입니다".. 이용관 대표 인터뷰
"저희가 딥테크 투자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게 AI와 관련된 굉장한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전체가 국가적으로 그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이 있어요" "이렇게 가다가는 양자 컴퓨터도 AI처럼 될 것 같고, 소형 원자로도 그렇게 될 것 같고. 핵융합도 그렇게 될 것 같고, 미래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딥테크 분야 기술들이 다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겠다는 조바심이 들었죠" "저는 투자사의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가 사회와 과학·공학 커뮤니티에 메시지를 제시하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결국 우리가 어떤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서 해당 분야에 자본과 인재들이 모이게 되는 거잖아요" "저는 이게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모험자본으로 던지는 메시지라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유망한 분야나 또는 미래 대응에 필요한 분야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이런 메시지(투자)를 보내자, 그래야 우리나라가 미래에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액셀러레이터(AC)를 비롯한 국내 벤처투자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투자사인데요. 2014년 설립 이후 지금껏 투자한 392개 스타트업(2025년 12월 기준)의 대부분이 딥테크 스타트업이기 때문이죠. 포트폴리오 대다수가 AI, 클린에너지, 양자 컴퓨팅, 로보틱스, 바이오·헬스케어, 첨단제조, 우주·항공, 사이버보안 등 첨단 기술 기반 기업들이죠. 이처럼 딥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투자사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벤처투자 업계의 평가입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만 노타AI, S2W, 아크릴, 쿼드메디슨 등 블루포인트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기업 4곳이 상장에 성공하며 누적 IPO 건수는 7건을 기록했고요. M&A(인수합병)를 통한 엑시트 사례도 9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특장점과 성과 덕분에 설립 10여년만에 13개 펀드를 통해 누적 1200억원의 운용자산(AUM)을 운용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AC로 성장할 수 있었죠. 블루포인트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조사한 '스타트업들이 가장 투자받고 싶은 AC 1위'에 2년 연속 선정될 수 있었던 것도 '블루포인트의 투자가 딥테크 스타트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증해 준다'는 창업자들의 신뢰가 있기 때문이죠.
B2B와 웹툰에서 4300억 적자본 네이버.. 올해에는 달라질까?
지난해 네이버는 12조350억원의 매출과 2조208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는데요. 매출도 영업이익도 모두 역대 최대였습니다. 영업이익률 역시 18.34%라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고요. 하지만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몇 개 비즈니스 부문에서는 수년간 수천억원대의 영업 적자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엔터프라이즈 부문과 콘텐츠 부문이 그렇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네이버는 B2B, B2G 사업영역을 포괄하는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는 3329억원의 영업손실을, 웹툰이 주축이 되는 콘텐츠 부문에서는 10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죠. 2022년부터 2025년, 4년 사이에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는 1조1332억원의 영업손실을, 콘텐츠 부문에서는 83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요. 지난해 두 부문에서 43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회사 전체적으로는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주력 사업 부문인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부문에서 2조5197억원이라는 막대한 영업이익을 거뒀기 때문이죠. 이번 기사에서는 네이버가 지난해에도 엔터프라이즈 부문과 콘텐츠 부문에서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본 이유와 이들 비즈니스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B2B, B2G에서 3329억원 적자 났습니다 네이버의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부문은 계열사 네이버클라우드가 주도하는 B2B(기업간 거래), B2G(기업-정부간 거래) 사업 부문을 뜻하는데요. 기업·기관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구독형 GPU 서비스), 기업 업무관리 플랫폼 '네이버웍스' 등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비즈니스죠. 최근 네이버가 집중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및 산하기관과의 협업 프로젝트, 한국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대상 공식 협업툴 제공 및 행정용 AI 제공 등의 사업도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카테고리 안에 포함됩니다. 2024년 실적까지는 클라우드 부문이라는 항목으로 실적을 발표해 왔지만 2025년 실적부터는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항목명을 변경했죠. B2B, B2G 비즈니스라는 성격을 보다 명확히 드러내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EQT의 더존비즈온 상장폐지.. 리멤버와의 합병 시너지 위한 큰 그림일까?
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EQT파트너스가 자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국내 대표 ERP(전사적 자원관리) 기업 더존비즈온에 대한 공개매수를 단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약 2조2000억원을 들여 코스피에 유통되고 있는 더존비즈온 지분 57.69%를 인수한 뒤 회사를 자진 상장폐지하겠다는 게 EQT파트너스의 계획입니다. 이번 공개매수는 EQT파트너스가 지난해 11월 더존비즈온 지분 34.83%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한 지 3개월 만에 전격 단행됐는데요. EQT파트너스는 지난해 10월 HR·비즈니스 솔루션 리멤버의 지분 93%를 인수하며 리멤버의 경영권을 완벽하게 확보했습니다.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더존비즈온에 대한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행보에 대해 "기업 경영의 자율성 확보 차원뿐 아니라 인수금융의 안정성, 향후 엑시트를 통해 거둘 수 있는 수익의 극대화까지 고려했을 때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절차"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EQT파트너스가 더존비즈온에 대한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이유와 EQT파트너스라는 공통의 최대주주를 두게 된 더존비즈온과 리멤버의 향후 협업 방안, EQT파트너스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진출 전략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조2000억 들여 자진 상장폐지합니다 스웨덴계 글로벌 사모펀드인 EQT파트너스는 지난달 23일 코스피에 유통되고 있는 더존비즈온 잔여 지분을 공개매수한 뒤 더존비즈온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코스피에서 자진 상장폐지 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공개매수는 EQT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을 통해 이뤄지며, 2조1819억원을 투입해 1815만8974주 (보통주 잠재발행주식 총수의 57.69%)를 주당 12만원에 매수하는 방식으로 2월 23일부터 3월24일까지 진행됩니다. 3월 3일 기준 공개매수 관련 절차는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공개매수 시작일로부터 5거래일 동안 공개매수 대상 주식수의 52%에 달하는 948만주(지분율 기준 33%)에 대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공개매수 소식이 전해지자 더존비즈온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개인 투자자들이 장내 매도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했고, 이를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입했기 때문이죠. 기관과 외국인들이 개인들로부터 더존비즈온 주식을 대량 매수하는 건 장내 매입가와 공개매수가 사이의 차익을 통해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이고요. 공개매수 기간 동안 장내에서 주식을 확보한 뒤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통상 1% 내외의 차익을 거두는 방식이죠. EQT파트너스에서는 이번 공개매수와 상장폐지의 목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공식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계는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면 멈추지만, 사람은 그때서야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10월 21일. 미국 프로 미식축구 뉴욕 제츠(Jets)의 쿼터백 샘 다놀드는 인생 최악의 경기를 치르고 있었어요. 그가 던진 공을 상대편이 가로채는 인터셉션을 4번이나 범했습니다. 32번 패스를 시도했지만 11번뿐이 성공하지 못했죠. 그가 이끄는 공격진은 단 한 점도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날 뉴욕 제츠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상대로 33대 0으로 지고 맙니다. 뭐 살다 보면 그런 날도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다놀드는 인터셉션을 던진 뒤 들어와서 벤치에 앉아 혼자말로 중얼거렸어요. "귀신이 보이는 것 같아 (I'm seeing ghost out there)." 때마침 이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게다가 이 경기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먼데이나이트 풋볼' 경기였어요. 이후 다놀드는 '귀신 보는 쿼터백'이 됩니다. 쿼터백은 미식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야전 사령관 같은 포지션이에요. 팀의 리더가 귀신을 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다놀드는 미식축구 명문대학 중 하나인 USC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주전 쿼터백이었습니다.
김선우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 저자
2026-03-02
올해 네이버의 성장 전략은 3가지로 요약됩니다
매출 12조350억원, 영업이익 2조2081억원. 영업이익률 18.34% 2025년 한 해 동안 네이버가 거둔 실적인데요. 매출도, 영업이익도 모두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었습니다. 2024년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매출을 거의 2조원 가까이 성장시켰죠. 네이버와 같은 규모의 기업에게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빠른 성장세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네이버의 실적 성장을 이끈 1등 공신은 커머스 부문입니다. 전년보다 26.2% 급증한 3조68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죠. 덕분에 네이버의 최대 매출원인 서치플랫폼(검색 광고 등) 부문과의 매출 격차도 이제 4000억원대로 좁혀졌고요. 네이버는 얼마 전 2025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네이버의 지난해 실적을 각 부문별로 간략히 살펴본 뒤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발언을 토대로 네이버의 2026년 사업 전략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마련해 봤습니다. 컨퍼런스콜 자리에서 최수연 대표는 커머스, AI, 로봇, 검색 광고, 엔터프라이즈(B2B 비즈니스), 왈라팝을 비롯한 해외 피인수 기업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성과와 목표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는데요. 이런 조각들을 하나씩 모아 네이버가 올해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을 파악해 보겠습니다. 네이버의 2026년 사업 전략은 크게 도착배송, AI 검색 수익화, 사우디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말씀드릴 내용을 살펴보시면 그 이유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투자자의 무제한적 사전동의권 이제 손봐야 합니다”.. 서광열 코드박스 대표 인터뷰
"스타트업 대표가 투자 계약서에 있는 사전동의권 관련한 세세한 모든 내용을 항상 기억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다 보면 대표도 모르고, VC도 모르고 시간이 지나갈 수도 있어요" "그리고 나중에 뭔가 회사에 부정적인 이슈가 생기게 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그동안의 회사 히스토리를 다 뒤질 수도 있어요" "'대표님이 3년 전에 이거 동의 안 받고, 무단으로 했으니 저희는 풋옵션 행사할래요', 이렇게도 나올 수 있어요" "회사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하면, 일부 투자사 입장에서는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계기 하나만 찾아서, 그냥 풋옵션을 행사해서 투자 원금을 회수하려 시도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런 리스크를 내가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대표님들이 참 많다는 거예요" (서광열 코드박스 대표) 코드박스는 법인 운영 지원 플랫폼 주주(ZUZU)의 운영사인데요. 2017년 주주명부 관리 서비스로 시작한 주주는 이제는 법인 설립부터, 주주총회·이사회·결의 관리, 주식보상 설계 및 운영, HR(인사관리), 투자자·VC 매칭, 엑시트 절차 지원까지 기업의 생애주기 전반을 모두 다루는 종합 서비스로 성장했습니다. '자본 접근성은 가깝게, 운영은 간편하게'라는 모토를 앞세운 주주의 목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자본시장 인프라가 되는 것이죠. 코드박스의 창업자는 개발자 출신인 서광열 대표인데요. 창업 전 한 스타트업의 창업 멤버이자 CTO(최고기술책임자)로서 7년간 근무했던 서광열 대표는 이전 직장에서 부여받았던 모든 주식을 포기한 채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금융업과는 별다른 접점이 없었던 그가 '자본시장 인프라'라는 아이템으로 창업에 나선 데는 스타트업 직원으로 일하면서 느꼈던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죠. "자본시장은 상장과 비상장 사이에 거대한 선을 긋고 상장 주식에는 초단위의 유동성을, 비상장 주식에는 10년 단위의 유동성을 부여합니다" "그런데 10년은 회사와 운명을 함께하는 대표 입장에서도 너무 긴 시간입니다" "초기에 스타트업에 합류한 멤버들에게는 영겁과 같은 시간이죠" "주주의 문제의식은 여기서 출발했습니다"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스타트업에 합류한 인재들에게 경제적인 보상을 제공할 방법은 없을까?"
"고교생 때 만든 배구게임으로 1.4억 다운로드, 매출 140억".. 선시안 권오준, 허재호 창업자 인터뷰
누적 앱 다운로드 1억4000만건, 오가닉 다운로드 비율 95%, DAU(일일 활성 이용자 수) 100만 돌파, 2025년 매출 140억원, 영업이익 75억원. 2022년에 설립된 직원 27명의 게임 개발사 선시안이 거둔 실적인데요. IT 업계 그중에서도 게임업계에 계신 분들이라면 예사롭지 않은 지표라는 걸 곧바로 아실 수 있는 성적표죠. 선시안은 액션 스포츠 배구 게임인 '더 스파이크 크로스'를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이 게임은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1999년생 권오준 대표와 허재호 부대표 겸 CTO(최고기술책임자)가 고등학교 1학년 때 개발을 시작해 고3이던 2018년에 개발을 마치고 출시한 게임입니다. 이들이 처음 게임 개발에 나섰던 이유는 간단한데요. 게임 개발이 좋았고, 그만큼이나 배구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배구를 게임으로도 하고 싶다', '다른 사람들도 이처럼 재미있는 배구를 게임으로 즐겼으면 좋겠다'는 10대의 순수한 마음으로 개발을 시작했죠. 그리고 게임이 처음 세상에 공개된 지 8년 후 두 창업자는 '더 스파이크 크로스'를 전 세계에서 서비스하며 스포츠 장르를 전문으로 하는 게임 개발사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난 12일 권오준 대표와 허재호 부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 명의 게임 캐릭터로만 월 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게임 비즈니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취미로 개발한 '배구 게임'이 1억명이 넘는 유저들의 선택을 받는 글로벌 게임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비결, 마케팅비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지난 한 해에만 2500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할 수 있었던 노하우, 선시안이 그리는 '더 스파이크 크로스'와 새로운 게임들에 대한 계획 등에 대해 지금부터 들어보시죠. Q :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8년에 '더 스파이크'를 출시해 지금껏 운영하며 다운로드 수 1억4000만건의 글로벌 게임으로 성장시키셨습니다. 게임 개발은 언제부터 시작하신 건가요?
'꼴통 학교'는 어떻게 명문이 됐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2015년 6월 어느 날 수염을 기르기로 마음먹었어요. 특별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 인생을 좀 더 주도적으로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죠. 타인의 시선을 덜 신경 쓰며 좀 더 주체적으로 살겠다는 의미로. '그리스인 조르바'나 '미움받을 용기' 등 당시에 읽었던 책도 그 결정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거예요. 한편으론 매일 면도를 안 해도 되고 일주일에 한 번만 수염을 다듬으면 된다는 효율성도 고려되었죠. 그렇게 수염을 기른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당시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이 외우는 걸 잘 못합니다. 이해력을 바탕으로 하는 수학이나 국어는 그럭저럭 따라갔는데, 사회나 도덕처럼 줄줄 외워야 하는 암기 과목이 어려웠어요. 영어도 암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니까 점수가 잘 안 나왔죠. 당시에는 연합고사라는 제도가 있어서 시험을 쳐서 고등학교를 갔어요.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닌데 공부에 별다른 흥미가 없다 보니 연합고사에 떨어졌죠. 그래서 들어간 학교가 집에서 가까운 후기 인문계 고등학교였던 '사천고등학교'였습니다.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6-02-12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은 90년대 그린스펀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계절들 중에 겨울을 가장 싫어합니다. 어렸을 때는 모르겠는데, 나이가 드니까 오슬오슬 추위를 타는 것도 있구요.. 옷을 두껍게 입고 다니니 불편한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반려견과 산책을 다니는 게 가장 큰 행복인데.. 너무 추우면… 그 산책조차도 부담이 되는 경우도 많죠. 여름에는 아이스커피라도 마시면서 피할 방법을 찾을 수 있는데, 겨울은 쉽지 않습니다. 아시죠? 따뜻한 커피도 들고서 조금만 걸으면 금세 식어서 주머니에 손도 넣을 수 없게 하는 짐이 되어버리는 것을…. 지난 2월 4일이 입춘이더군요. 아직 동장군의 기세가 매섭지만 겨울도 거의 끝자락에 와 있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계절도 변화를 앞두고 있는데요, 오는 5월 15일 미국 연준에도 큰 변화가 있죠. 네. 파월 연준 의장이 교체됩니다. 8년 만의 교체인데요… 케빈 워시로 낙점되었죠. 크리스토퍼 월러, 캐빈 해싯, 그리고 릭 라이더 등의 후보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지만 해싯은 트럼프와 너무 가까운 인물이라는 우려 때문에, 라이더는 과거 트럼프의 정적에게 후원을 했다는 전적 때문에 낙점되지 못했죠. 케빈 워시는 사실 지난 1기 트럼프 행정부 당시 연준 의장 후보로 파월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인물입니다. 8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연준 의장이 되었네요. 그런데요, 이런 케빈 워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케빈 워시가 매파다.. 라는 인식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2-09
B2B SaaS 시대의 종말? 스페이스X 올해 상장 가능?.. 실리콘밸리 VC가 읽어주는 국내외 핫이슈
2026년 들어 아웃스탠딩이 새롭게 시도하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인터뷰로 다룬 적 있는 실리콘 밸리 VC 이안 팍과 정기적으로 국내외 이슈에 대해 화상 인터뷰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참조 - 실리콘밸리 VC 이안 팍을 이해하는 키워드.. 어그로와 언더독) 이안 팍(Ian Park)은 현재 국내 스타트업씬에서 가장 화제성을 모으는 투자자 중 한 명입니다. 바로 직전까지 사제파트너스의 파트너로서 실리콘밸리에 적을 둔 투자자로 일했으며 현재는 독립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흐름을 가장 빠르고 맥락 있게 전하는 테크 미디어 '주간 실리콘밸리'의 운영자이기도 합니다. 날카롭고 때로는 도발적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스타트업씬에 전달하며 인물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고 있지만 그만큼 화제성이나 영향력이 큰 업계의 신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안팍과 함께 만드는 영상의 이름은 <이안팍과 정지혜의 우문현답>입니다! 물론 우문은 제가 현답은 이안팍 님이 합니다.ㅋ 첫 화는 업로드되었고요. 조회수는 소박하지만 ㅋㅋ 나름 괜찮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건 첫 번째 영상이에요~~) 오늘은 2번째로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텍스트 콘텐츠로 만들어봤습니다. 1시간이 넘는 영상을 보기엔 너무 바쁘신 분들을 위한 조그만 도움닫기라고나 할까요. (2번째 촬영한 영상은 기사 게재일 기준 다음 날 아스쇼 유튜브 채널에 올라갑니다) 몇 가지 안내 사항이 있습니다. 이 화상 인터뷰는 1월 26일에 진행됐습니다. 시의성이 있는 콘텐츠라기보다는 특정 사안에 대한 실리콘밸리 VC 개인의 뷰를 듣는 데 의의가 있는 콘텐츠입니다. 또한 정식 기사라기보다는 굉장히 자유로운 상황에서 진행한 스낵 콘텐츠에 가까운 만큼 (기사 섬넬 보셨죠...?) '이런 견해도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우문현답'이 콘셉트인 만큼 기자의 바보 같은 질문이 이어지지만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화 올라가고 콘셉트 아닌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긴 함..) 기사 반응에 따라 두 번째 콘텐츠의 여부가 정해지오니 ㅋㅋ (대표님이 그렇게 말했음...ㅠㅠ) 많이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세요! 그럼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B2B SaaS의 시대는 정말 끝난 걸까 "이안 님 안녕하세요. 이제 녹화 버튼을 눌렀고 오늘도 즐거운 대화를 시작해 보려고 하는데요!" "일단 첫 번째 주제는 'B2B SaaS의 시대가 끝났는가'입니다"
루센트블록 사태 어떻게 봐야 할까? ‘시장 개척자 배제 vs 탈락 기업의 떼쓰기’
"7년간 시장을 개척하며 기술 안정성을 입증했음에도 인가 과정에서 배타적 권리를 보호받기는커녕 오히려 퇴출 위기에 처했습니다"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은 기득권 기관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은 국가가 혁신가에게 한 사업화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금융위원회의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사업자' 선정 절차가 한 달 가까이 지연되고 있는데요. 지난 1월 7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는 예비인가 사업자로 △한국거래소-코스콤(KDX 컨소시엄) △넥스트레이드-뮤직카우(NXT 컨소시엄), 두 곳을 선정하고 △루센트블록(소유 컨소시엄)을 탈락시켰습니다. 원래부터 2곳의 거래소만을 선정하기로 공고하고 진행한 절차였기 때문이죠. 선정 결과는 1월 14일에 개최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었고요. 하지만 루센트블록이 이 같은 결과에 거세게 반발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는데요. '조각투자 시장의 개척자로서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지난 4년간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해 온 자사를 탈락시킨 것은 불합리하다'는 게 루센트블록이 반발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여기에 더해 선정된 두 곳 컨소시엄의 대표사인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가 그동안 조각투자 분야에서 뚜렷한 사업 실적을 내지 못 했다는 점도 루센트블록이 이번 심사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죠. "혁신성. 안정성이랑 이런 것들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보더라도 저희는 실제로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을 지난 4년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운영해 온 반면에 한국거래소나 넥스트레이드는 아예 이 업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저희보다 한국거래소나 넥스트레이드가 기술력이 더 낫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신데 사업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곳이 기술력이 높고, 4년 동안 아무런 사고가 안 난 곳의 기술력이 낮을지는 정말 의문입니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루센트블록의 강력한 반발에 금융위는 예비인가 사업자 선정 결과 확정 절차를 미뤘는데요. 그 이후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국무회의 자리에서 "조각투자 허가 문제는 어떻게 하기로 결론 냈느냐?" 라고 물으면서 사태는 더 커져갔습니다. 대통령까지 관심을 보이자 업계에서는 금융위가 지난 1월 28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루센트블록 컨소시엄까지 추가해 3곳의 신청 기업 모두를 예비인가 사업자로 선정할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예상과는 달리 지난 1월 28일에도 선정 결과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Chat GPT가 국내 SaaS 시장에 가져온 뜻밖의 나비효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고해성사부터 해야겠습니다. 저는 한글(HWP)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크랙 버젼을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지인 회사의 라이센스를 사용하기도 했고, 온라인에서 암암리에 파는 버젼을 쓰기도 했습니다.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을 통해 어떻게 크랙 버젼을 구하는지 검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업데이트 문제가 생겼습니다. 동시에 정품 인증 이슈가 등장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집요하게 정품 인증을 하지 않으면 읽기 전용만 되도록 조치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유튜브나 검색 엔진을 통해 피해가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소프트웨어는 곧 무료라는 생각은 경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저랑 비슷한 나이 또래 사람들은 알겠지만 과거에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를 사면 덤으로 끼워주는 제품이었습니다. 몇몇 지인들은 수많은 크랙 버젼 프로그램을 가진 것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시대가 달라졌는데 거지 근성 혹은 도둑놈 심뽀는 잘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스스로 참 찌질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게 과연 저만의 문제일까 싶습니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율은 2024년 기준 20% 후반으로 추정됩니다. 미국과 일본이 15%대인 것을 비교해보면 아직 격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6-01-29
서바이벌 모드로 견뎠더니 음성 AI 시장에서 큰 기회 열렸다!..네오사피엔스 인터뷰
네오사피엔스는 아웃스탠딩과의 인터뷰가 이번이 3번째입니다 네오사피엔스는 음성 콘텐츠를 제작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타입캐스트'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아웃스탠딩이 네오사피엔스와 처음으로 인터뷰했던 시기는 2019년이었습니다. (참조 - 네오사피엔스는 AI 음성합성으로 뭘하려는 걸까) BTS의 히트곡을 부르는 도널드 트럼프의 목소리 영상 등으로 화제를 모았을 때죠. 재미있는 아이템, 멋진 기술이지만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생기는 시점이었습니다. 두 번째 인터뷰는 2023년에 했습니다. (참조 - "사람들이 그 서비스에 돈을 내나요?".. 타입캐스트는 어떻게 고객을 찾아냈나) 실제로 작동하는 수익모델을 찾아낸 네오사피엔스를 조명했습니다. 가상 성우 서비스 타입캐스트가 유튜버들이 많이 쓰는 서비스로 정착하고 수십억의 매출을 일으키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적자 경영이긴 했습니다) 그렇다면 2026년엔 왜 네오사피엔스와 인터뷰했는가. 중요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2025년 말에 프리IPO라운드로 16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거든요. 초창기부터 취재했거나 지켜봐 왔던 스타트업이 망하지 않고 잘 성장해 IPO를 하는 것을 보는 일은 아웃스탠딩에게도 매우 기쁜 일입니다. (참조 - 7년 전 인터뷰한 스타트업 24곳, 근황을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를 만났습니다. 투자 유치 이전에 서바이벌 모드 시기가 있었다
글로우서울이 위기?.. 유정수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글로우서울은 공간 기획, 제작 및 리테일 브랜드 IP의 개발 사업을 운영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는 폐허에 가까웠던 익선동을 핫플로 만든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9년에 처음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와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참조 - 7년 전 인터뷰한 스타트업 24곳, 근황을 알아봤습니다) (참조 - '폐허' 익선동, '핫플' 등극하고 드라마 촬영지된 비결? 글로우서울) 2019년 당시에도 기세가 범상치 않다 싶었는데 이후로도 코로나 시대라는 최악의 시기를 버텨내면서 잘 성장했습니다. 프롭테크 시장의 플레이어들이 최근까지도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다수가 적자 경영을 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글로우서울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합니다. 글로우서울의 비즈니스 모델은 공간 주인이 누군지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외부 브랜드 메이킹과 내부 브랜드 메이킹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외부 브랜드 메이킹은 공간을 소유한 사람들을 위해 그 공간에 걸맞은 브랜드를 만들어 주는 겁니다. 일례를 들자면 글로우서울은 스타트업으로서 이례적으로 롯데의 신개념 쇼핑몰 '타임빌라스' 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핫플레이스로 만들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내부 브랜드 메이킹은 글로우서울이 소유한 공간에 그와 걸맞은 브랜드(주로 F&B)를 만들어 수익을 내는 것인데요. 글로우서울의 히트 브랜드를 대표적으로 꼽아보자면 베이커리 브랜드인 스탠다드브레드, 슈카와 함께하며 화제를 모았던 가성비 갑 ETF베이커리,
단기임대로 2년만에 매출 6배 성장.. 박형준 삼삼엠투 대표 인터뷰
스페이스브이는 단기 임대 플랫폼 삼삼엠투의 운영사인데요. 2019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삼삼엠투는 국내에서 단기 임대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한 선두 플랫폼입니다. 임대인이 삼삼엠투에 단기 임대 매물을 등록하면, 임차인이 여러 매물 중에서 거주하고 싶은 집을 선택하고, 이후 전자계약으로 자신들끼리 단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입니다. 삼삼엠투는 임대인과 임차인에게 지급받는 정보 이용료로 수익을 내고요. 단기 임대는 보통 1, 2년을 계약기간으로 하는 일반 월세 임대와는 달리 주 단위로 계약을 맺는 월세 임대차 계약인데요. 삼삼엠투에서는 최소 1주일부터 최장 12주까지 단기 임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죠. 출장·업무 목적으로 타 지역에서 단기간 생활해야 하는 인원과 이사와 인테리어 공사 등의 사유로 인해 짧은 기간 동안 거주할 집이 필요한 인원, 여행·휴양 목적으로 1주일 이상 묵을 곳을 구하는 국내외 여행객 등이 삼삼엠투의 주된 임차인 고객들이죠. 그리고 이들에게 집을 제공하는 임대인 고객들은 주로 임대업을 전문으로 하는 임대사업자들입니다. 삼삼엠투를 통해 장기 임대보다 평균 20~30%(서울 기준) 높은 임대일당 월세 수익을 거두기를 원하는 임대인들이나 일반 임대와 단기 임대를 믹스(Mix·섞는다)함으로써 공실률 최소화와 수익률 최적화를 추구하는 임대인들이 삼삼엠투의 임대인 고객들이죠. 늘어나는 수요를 바탕으로 삼삼엠투는 지난 3년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2022년에는 3억8000만원의 매출과 1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23년부터는 실적이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기업정보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과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에는 23억8000만원의 매출과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요. 2024년에는 67억2000만원의 매출과 10억2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배가량의 매출 성장과 사상 첫 흑자 전환을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빠른 성장세는 2025년에도 계속됐는데요. 아직 2025년 실적이 회계적으로 완벽하게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2025년에는 140억~145억원의 매출과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토스뱅크 첫 주담대 출시.. 4년 전 카카오뱅크처럼 급성장 계기될까?
설립 5년이 지난 토스뱅크가 첫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본격 예고했는데요. 이르면 이번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에는 첫 주담대 상품을 내놓겠다는 것이 토스뱅크의 설명입니다. 토스뱅크의 주담대 출시가 예고되면서 인터넷은행 3사의 경쟁구도에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주담대 상품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현재도 토스뱅크는 케이뱅크와 비등한 실적 (여수신, 매출, 순이익 등)을 달성하고 있기 때문이죠. 주담대는 은행에게 큰 매출과 안정적인 이익을 안겨주는 핵심 가계대출 상품인데요.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주담대를 처음 출시한 2022년 이후 3년 만에 주담대 대출규모를 11배가량 급증시키며 급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았습니다. 금융업계에서 토스뱅크의 주담대 출시가 인터넷은행 사이의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죠. 다만 최근 1년 새 크게 강화된 대출규제 환경은 토스뱅크 주담대 출시의 기대효과를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상당 부분 제한하는 요인인데요. 수도권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현 정부가 주담대에 대해 역대 최고 수준의 대출 규제를 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인터넷은행 3사의 최신 실적을 비교하고, 토스뱅크의 주담대 출시가 업계의 경쟁 구도를 어떻게 재편할 것으로 예상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IPO(증시상장) 삼수에 도전하는 케이뱅크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토스에게 토스뱅크의 실적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연내 주담대 출시 공식화했습니다 금융권과 토스뱅크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연내 출시를 목표로 주담대 상품 출시를 본격 준비하고 있는데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사례를 살펴봐도 이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현재 연내 출시를 목표로 주담대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이오닉AI가 쏘아올린 작은 공.. 네이버클라우드를 끌어내리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AI'를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본선 1라운드에서 이변이 일어났는데요. 최종 선정이 유력할 것으로 평가받았던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탈락했습니다. 얼마 전 중국 AI 모델과의 유사성을 두고 벌어졌던 사이오닉 AI와 업스테이지 간의 논쟁의 유탄이 네이버클라우드에게 떨어졌다는 게 AI 업계의 평가인데요. 정부가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인 일종의 '패자부활전'에 이번에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모두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기존에 고배를 마셨던 컨소시엄들이나 혹은 새로운 컨소시엄들 중 한 곳이 본선 2라운드에 추가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국가대표 AI 선발 사업의 본선 1라운드의 세부적인 결과와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을 둘러싸고 결격 논란이 발생한 배경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15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1차 단계 평가결과를 발표했는데요.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3개 컨소시엄이 본선 1라운드를 통과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컨소시엄은 고배를 마셨고요. 이번 선정은 △벤치마크 평가 △전문가 평가 △ 사용자 평가를 종합해 이뤄졌는데요. 벤치마크 평가는 AI 모델 자체의 성능에 대한 평가, 전문가 평가는 AI 모델 개발에 접목된 전략과 기술, 향후 산업적 파급효과에 대한 평가, 사용자 평가는 실제 산업현장에서의 활용도에 대한 현업자들의 평가라고 간단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가장 배점(100점 만점 중 40점)이 높은 벤치마크 평가는 다시 △NIA 벤치마크 평가 △글로벌 공통 벤치마크 평가 △글로벌 개별 벤치마크 평가로 세분화돼 이뤄졌는데요. NIA 벤치마크 평가는 수학, 지식, 장문 이해 등의 영역과 신뢰성, 안정성 등의 영역에서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글로벌 공통 벤치마크 평가는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되는 13종의 벤치마크를 바탕으로 각 컨소시엄이 개발한 AI 모델을 평가하는 방식이었고요. 마지막으로 글로벌 개별 벤치마크 평가는 각 컨소시엄별로 글로벌 타깃 모델(SOTA급)과 비교 가능한 벤치마크 5종의 성능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요. LG가 모든 평가에서 최고점 받았습니다
핫했던 '엔젤리그'가 언젠가부터 안 보였던 이유
'엔젤리그'라는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2020년 3월에 시작한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이었는데요. 사실 엔젤리그가 나오기 전에도 비상장주식을 살 수'는' 있었습니다. 거래단위가 수천에서 수억 단위라 저 같은 월급쟁이는 엄두를 내지 못했을 뿐.. ㅠㅠ 그러나 엔젤리그를 통한다면 여러 사람이 조합의 형태로 참여해 상장 전 스타트업의 주주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단돈(은 아니지만) 몇십, 몇백만 원으로도 스타트업의 주주가 될 수 있는 서비스였죠. (참조 - '엔젤리그'는 비상장주식시장을 혁신할 수 있을까?) 당시 스타트업씬의 반응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엔젤리그에서 내놓은 클럽딜이 연이어 빠르게 마감될 정도였으니까요. 클럽딜 오픈하고 몇십 분 만에 마감된 적도 있었고요. 실제로 제 경험입니다만 한 유니콘의 클럽딜 신청에 성공해서 입금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세탁기 수리 기사님이 오셔서(TMI.......) 잠깐... 진짜 잠깐 응대하고 폰을 다시 보니 모든 게 끝나 있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당시 아웃스탠딩의 모회사였던 리디와(여전히 애정함) 대한민국 유니콘의 대표주자 컬리의 주식을 살 수 있었죠. 그로부터 4년 뒤 저는 컬리의 주주라는 이유만으로 편집장님의 명을 받들어 김포 주주총회로 향했고 정말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되었고요. (참조 - 지난해 실적 발표한 컬리 주주총회 다녀왔습니다) 아웃스탠딩의 주주총회 기사 시리즈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주주총회 기사 모음) 그러니까 말이죠. 엔젤리그가 없었다면 저는 비상장 주식을 사지 못했을 테고, 그러면 주총 기사 시리즈도 나오지 않았을 테고, 그랬다면...그랬다면.. 저는!!!!!
맘카페에서 난리 난 현금영수증 누락 사태의 배경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맘카페에서 현금영수증 문제로 난리가 났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일부 아동브랜드에서 무더기로 현금영수증이 누락되었다는 이야기가 2025년 12월 내내 맘카페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16개 이상의 유명 브랜드가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고, 일부는 문제가 된 결제수단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하는데요. 일부 언론사와 맘카페에서는 탈세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브랜드사들이 사과문에서 '시스템 문제'를 얘기하면서 대부분의 브랜드사가 사용하고 있는 Cafe24도 계속 언급되는 상황이 되었죠. (참조 - "인스타로 옷 자주 샀는데, 현금영수증 해준 곳은 없네요") 이커머스 시스템을 15년 넘게 만들어가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여기서 지적되는 '시스템'이 과연 기술적인 시스템일까 아니면 업무하는 방식에 해당하는 업무 프로토콜 시스템일까 상당히 눈여겨보게 됩니다. (참조 - 맘카페에서 난리 난 아기옷 쇼핑몰들의 사과문) 문제가 된 것은 무통장입금 문제가 된 주문에는 '무통장입금'이라는 결제수단이 공통적으로 사용됐는데요. 맞습니다. 바로 현금을 사용했다는 것이죠. 당연한 말이지만 현금을 사용했기에 현금영수증 발행 대상이 됩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6-01-14
베이스벤처스와 EO가 글로벌 펀드를 같이 만든 이유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베이스벤처스와 EO가 글로벌 벤처펀드를 함께 결성했습니다! 펀드의 규모는 50억원입니다. 펀드 명이 재밌었는데요. 애국자를 뜻하는 '패트리어트 펀드(Patriot Fund 1)'입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AI·소비재 등의 분야에서 창업 초기부터 미국 법인 설립 후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는 젊고 스마트한 창업 팀이 급증하고 있기에, 뛰어난 미국 법인에 조기 투자하고 글로벌 성장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펀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왜 하필 이 둘이 함께했을까요? 그리고 펀드 명은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요? (진짜 궁금했음..) 질문이 그치지 않아서 신윤호 베이스벤처스 대표와 김태용 EO 스튜디오 대표를 직접 만나 우다다다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2시간 동안 저에게 잡혀있었던 두 분...ㅋㅋㅋ 그 즐거웠던 대화를 공개합니다. 글로벌 벤처 펀드를 함께 만들기까지 Q 글로벌 벤처 펀드를 만들게 된 배경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물론 요즘 다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고 모두가 말하고 있지만... "20대때 대학생 창업자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접하게 됐고 리모트 워크가 되니까 시간 될 때마다 여행을 많이 다니며 다른 나라들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어떤지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요" "지금 어떤 나라 어떤 대륙을 가도 모두 챗지피티 쓰고 클라우드도 있고 누구나 무언가를 만들어서 본인의 주변 혹은 사회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세상이 되었잖아요?" "그런데 어떤 나라에서는 창업을 활발히 하는데 어떤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어떤 꿈, 창업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미국, 중국, 이스라엘 정도 제외하고는 모두 '넌 망할 거야'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한국만 그러는게 아니라 유럽 국가들도 그래요" "창업을 할 수 있는 도구가 모두에게 주어진 게 인류 역사상 처음인데 왜 나라마다 문화마다 이렇게 태도가 다를까 이런 궁금증이 있었어요" "제가 투자를 받으며 사업을 키우는 과정에서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도 보고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들도 많이 봤으니 이런 생태계가 나라마다 하나씩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3년만에 흑자전환하는데.. 이재웅이 6년만에 쏘카 경영자로 복귀하는 이유
"어찌 되었든 저는 졌습니다" "타다 드라이버의 일자리도 못 지켰고, 투자자들의 믿음도 못 지켰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혁신의 꿈도 못 지켰습니다" "타다에 환호했던 170만 이용자들의 성원도 눈에 밟히고, 몇 대 안 되는 타다 어시스트 (장애인 등 교통약자용 타다 서비스)에 환호했던 교통약자들의 응원도 눈에 밟힙니다" "무엇보다도 미래가 눈에 밟힙니다. 제가 사회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탓이 큽니다" "저를 믿어주신 여러 투자자들, 드라이버들, 동료들에게 면목 없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저는 책임을 지고 쏘카 대표이사직을 사임합니다" "이제는 다음 세대에게 문제 해결을 맡겨야 할 때입니다" "저도 온 힘을 다해 옆에서 돕겠습니다. 그동안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 2020년 3월) 2020년 3월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알리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썼던 글인데요. 당시 이재웅 전 대표는 국회에서 여객자동차운수법 개정안 (일명 '타다 금지법')이 통과되며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불법화된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쏘카 대표직에서 물러났죠. 사퇴 이후로도 수년간 면허 없이 '불법 콜택시 영업'을 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시달려야만 했죠. 1심과 2심, 대법원에서까지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요. 쏘카의 최대주주인 그였지만 대표직 사퇴 이후 6년 동안 최소한 공식적으로는 경영 일선에서 한걸음 물러나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대신 소셜 임팩트 방식의 스타트업 투자와 후배 창업자·기업가 지원에 집중했습니다.
패스트파이브는 상장 준비? 스파크플러스는 상장 무산? 확인해 봤습니다
최근 공유 오피스 업계 두 플레이어에 대한 뉴스들이 눈에 띕니다. 바로 패스트파이브와 스파크플러스인데요. 조금 더 자세히 풀어보자면 패스트파이브는 최근 상장을 다시 준비한다는 기사가 스멀스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스파크플러스는 결국 상장을 철회하고 투자사들이 이탈한다는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2021년 SK스퀘어가 스파크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약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 바 있는데요. 2025년 말 그 투자금을 모두 상환했다는 겁니다. 이에 더해 다른 재무적 투자자들도 투자금 상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한때 공유오피스 시장이 핫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유 오피스의 대표 기업 위워크가 창업자의 부정적인 이슈로 이미지가 나빠진데 더해 경영 면에서도 파산 위기에 빠지면서 업계 전체에도 피해를 줬습니다. 또 거시적으로 봐도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공유오피스 시장의 플레이어들에 대한 주목도도 다소 낮아진 면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패스트파이브와 스파크플러스의 최근 실적과 상장 관련한 내용 등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2025년 실적은 돌아오는 2026년 3월 말 4월 초에 공시되며 그전까지는 2024년 실적이 확인 가능한 최신 실적입니다. 두 기업에 2025년 실적에 대해 가능한 선에서 공개해달라고 요청해 답변을 받긴 했지만 여러모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이 점을 참작해 주시길 부탁드리겠고요. 추후 실적이 공개된 이후 다시 한 번 더 다루겠습니다. 패스트파이브의 실적과 상장 계획에 대해 패스트파이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위워크 스타일의 공유오피스 모델을 선보인 회사입니다. 거시적으로 사무실 이용 행태가 바뀌기 시작하고 창업열풍이 불었던 덕분에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으며 상당 규모의 투자금 조성을 통해 규모 확장을 꾀할 수 있었습니다. 2015년 창업 후 빠르게 수백억 매출을 내는 회사가 됐고 2022년에는 1000억원 매출을 넘겼습니다. 다만 2023년부터 성장세가 답보상태에 이릅니다. 수익성 면에서는 오랫동안 소폭의 적자를 내왔죠. 패스트파이브의 매출 구성은 크게는 공유오피스 운영 매출과 신사업 매출로 나눌 수 있는데요. 신사업 매출에는 파이브클라우드, 하이픈디자인, 크레딧 등이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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