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주가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의심하지 않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켜 다행성 종족으로 만들겠다는 꿈같은 목표를 갖고 스페이스X를 세웠습니다. 그 목표를 과연 달성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그 목표 향한 재정적 사다리는 갈수록 튼튼해지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꾸준히 성장해서 올해 15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내년 주식상장(IPO)을 예고했습니다. 1~1.5조 달러의 기업 가치를 예상하고 있죠. 2년 전 추정 기업 가치의 10배 가까운 액수입니다. (참조 - SpaceX reportedly planning 2026 IPO with $1.5T valuation target) 스페이스X는 정말로 그만한 가치를 갖고 있을까요?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실리콘밸리의 기업이 가진 가치를 이야기할 때 농담처럼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더 커질 수 있지만 지구라는 한계가 존재한다." 지구상의 모든 기업들은 궁극적으로 지구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기 때문에 우주로 나가지 않는 한 더 커질 수 없다는 얘기죠. 물론 기업의 고객이 될 만한 외계인이 없으니 농담에 불과하지만, 한정된 고객이 아닌, '한정된 자원'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지구가 가진 한계는 분명합니다. 인류가 가진 경제학적 문제는 궁극적으로 한정된 자원에서 나옵니다. 경제학이라는 것 자체가 이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니까요. 따라서 스페이스X가 노리는 것이 인류의 새로운 거주지이든, 광물자원이든 지구에 제한된 자원의 한계를 풀어준다면,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겠죠. 기술 기업이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그 기술이 '있으면 좋은' 단계를 지나 '없어서는 안 되는' 기술로 등극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