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사라진 45개 카카오 계열사를 살펴봤습니다
"취임 직후 132개였던 계열사를 1년 반만에 99개로 줄였고, 연말까지 80여 개로 축소할 계획입니다" "이는 AI 시대에 핵심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이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카카오의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10월 13일) 지난 13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취임 이후 두 번째 주주서한을 공개했는데요. 주주서한에 담긴 내용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은 계열사를 지난해 3월에 취임한 지 1년 반만에 99개로 줄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표이사 취임 당시 132개였던 계열사가 99개로 줄었으니 그 사이 25%의 계열사가 정리된 것이죠. '문어발식 방만 경영'과 '골목상권 침해'는 지난 수년간 계속해서 카카오에 따라붙은 꼬리표였는데요.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중반까지의 네이버처럼 카카오도 이 문제로 여론의 십자포화를 받아야만 했죠. 특히 카카오는 영어학원과 노래방기기 제조업체 같은 빅테크로서의 본업과는 상관없는 기업들까지 계열사로 두고 있었기에 비판의 목소리가 더 거셌죠. 카카오 헤어샵은 골목상권 침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됐었고요. 사실 카카오 입장에서도 억울한 점이 없지는 않았었는데요.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부실 계열사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함께 떠안은 까닭에 계열사들이 대거(25개사) 늘어난 측면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래방기가 제조업체 에브리싱코리아가 대표적인 경우였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그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요. 예를 들어 2025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삼성의 전체 소속회사 수는 63개사에 불과하지만, 카카오 그룹에 속한 회사 수는 115개사에 달합니다. 같은 자료 기준으로 네이버의 전체 소속 회사는 45개사에 불과하고요. 방만 경영과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죠. 지난 2년 동안 계열사 구조조정 해왔습니다 카카오 역시 이 같은 문제를 알기에 지난 2년 동안 계열사 줄이기에 집중해 왔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