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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검색결과
수많은 '투자예언자' 중 가짜를 구별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개인투자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종종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신호와 소음을 어떻게 구분하나요’입니다. 흔히 ‘정보의 바다’라고 하지요? 인터넷 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에 정보는 넘쳐나는데, 그중 양질의 정보를 걸러낼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니겠냐는 질문이겠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유튜브 방송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과거 단순한 차트 분석을 하던 시대, 약간은 유희성의 ‘기도(Pray)매매’ 같은 콘텐츠의 시대를 지나서, 이제는 업계에서 인정받는 애널리스트들과 진짜 투자 성과를 가진 분들이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근거는 부족하고 주장은 강한, 조회수만 올리면 그만이라는 식의 무책임하고 자극적인 콘텐츠도 많은 것 같습니다. 비단 유튜브뿐만 아니라 책과 소셜미디어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정보 취득에 모든 자원을 쏟을 수는 없으니, 좋은 콘텐츠를 구분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겠습니다. 수많은 콘텐츠 중에서 ‘소음’을 제거하고 ‘신호’를 포착하는 방법은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노이즈 필터 제작법 갑자기 어려운 용어로 훅 들어갔습니다. ‘노이즈 필터’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제가 학점은 낮아도 나름 공대 출신입니다 후후.
홍진채
2020-05-13
중국 최대 전자책플랫폼 CEO : 유료와 무료 콘텐츠 모두 중요합니다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4, 5년 중국 텍스트콘텐츠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유료화'였습니다. '즈후', '더따오'와 같은 유료 콘텐츠플랫폼이 각광을 받았고요. (참조 - 중국 유료 지식콘텐츠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분석) 진르터우탸오, 위챗 같은 거대 플랫폼에서도 유료콘텐츠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웹소설 분야는 그보다 더 일찍 유료화를 시행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나갔죠. 그러다가 지난해부터 갑자기 '무료콘텐츠'가 부상하기 시작했는데요. '미두(米读)', '판체(番茄)', '치마오(七猫)' 등 출시한지 1년도 안된 무료 웹소설 앱이 월간 이용자수(MAU) 300만명을 넘었으며 바이트댄스, 바이두와 같은 대기업도 자체적으로 무료콘텐츠 앱을 출시하거나 관련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했습니다. 중국 최대 유료 (텍스트)콘텐츠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아이리더(掌阅)도 지난해 '더지엔(得间)'이란 무료 웹소설 앱을 출시했죠. (참조 - 중국의 주요 전자책 브랜드에 대해 한번 알아봤습니다) 아이리더는 최근 바이두로부터 1200억원(7억위안) 전략적 투자를 받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번 투자의 의미와 변화하는 콘텐츠시장에 대한 내부자의 시각을 듣기 위해 아이리더 회장 청샹쥔(成湘均)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36kr
2020-05-08
신임 팀장이 저지르기 쉬운 7가지 실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팀장이신가요? 아니면 지금은 팀원이지만 팀장이 되길 바라시나요? 그것도 아니라면 팀원이지만 팀장은 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과거엔 직급이 올라가면 팀장이 되는 게 당연했습니다. 대부분 직장인들도 팀장이 되고 임원이 되길 바랐죠. 요즘엔 어떤가요? 예전보다는 팀장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 직장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여러분 회사는 어떤가요? 팀장이 되고 싶어 하는 직원들이 많은가요? 여러 이유가 있겠죠. 불확실한 환경에서 늘 긴장하며 지내야 하고... (위) 경영진의 요구 사항은 만족시켜야 하고… (아래) 워라밸을 중시하고 자기 생각이 강한 팀원들도 관리해야 하고… 결국 혼자 남아 야근하고 있는 팀장님. 보신 적 있으시죠? 70년대 중후반 X세대와 80년대 초반 밀레니얼 세대가 팀장으로 등장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낀 세대라는 표현 많이 하죠. 아날로그와 디지털 중간에 끼어 있는 팀장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위, 아래 세대 차이가 극명한 상황에서 중간 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성과도 내야 하니까요. 앞선 세대처럼 관리형 팀장에 머물 수도 없습니다. 팀원들을 챙기며 실무도 하는 플레잉 코치형 팀장들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0-05-08
마켓컬리가 연어회, 튤립, 스피커를 같이 파는 이유...MD팀 인터뷰
3주 전 마켓컬리에서 샤베트 튤립을 샀습니다. 3월 초 만난 전 직장 선배가 이야기해줬거든요. "얘, 너 마켓컬리에서 꽃 파는 건 알고 기자 생활하는 거뉘?!" "엥, 진짜욥?!!!!!!" 인기도 어찌나 많은지 생각나 사보려고 앱을 켜면 꼭 품절이더라고요? 우여곡절 끝에 구입한 샤베트 튤립... 가격은 5송이에 1만 5천원, 꽃송이의 상태는 매우 좋았습니다. 플로리스트 친구가 감탄할 정도로요. (가격은 싸지도 비싸지도 않다는군요) 코로나 블루 때문에 사람들이 식물을 찾는단 이야긴 들었는데... 마켓컬리의 꽃 배송 역시 대박 행진중! (참조 - 꽃도 새벽배송…40일만에 10만송이 판 마켓컬리) 기자는 마켓컬리를 초기부터 굉장히 즐겨 사용했습니다. 관련해 기사도 썼는데요. (참조 - 내부 알바로 입덕, 3년간 90번 장본 기자의 ‘마켓컬리 전 상서’) '신선식품 새벽배송'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서비스를 창출한 마켓컬리의 요즘 행보를 보면, 상품 큐레이션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식품도 팔지만 꽃도 팔고요. 밥솥같은 생활가전부터 300만원 넘는 스피커도 팝니다. 초반에도 화병이나 등잔같은 아이템을 판매해왔지만 요즘 그런 움직임이 더 활발해졌죠.
대기업도 협업툴 쓴다? 본격 성장하는 업무용 메신저
LG, SKT, 현대차 등 대기업이 협업툴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협업툴'이란, 슬랙, 팀즈, 잔디, 플로우 같은 클라우드 기반 업무용 메신저를 말합니다. LG화학, SKT가 MS 팀즈를 도입했고요.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BGF리테일, DB금융투자가 최근 플로우를 도입했습니다. 아워홈, CJ ENM, LG CNS 등은 잔디를 쓰고 있습니다. (참조 - LG화학, MS 협업 솔루션 `팀즈` 도입 등 디지털전환 통한 업무 혁신 나서) (참조 - SK텔레콤, MS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일하는 방식 혁신") (참조 - 현대차도 카톡 대신 `업무용 메신저` 쓴다) (참조 - 글로벌 20만개사 도입한 협업툴 '잔디’) 대기업의 협업툴 도입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구요? 바로 초기 시장에 머물러있던 협업툴이 주류 시장(mainstream market)으로 넘어가는 신호탄이기 때문이죠!
투자 프로세스 이해하기 : 계약체결, 투자금납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투자 프로세스 중 ‘사전미팅과 IR’, ‘투자심의 위원회’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이번 글에서는 투자 프로세스 중 ‘계약체결과 납입’ 그리고 관련 사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조 - 투자 프로세스 이해하기 : 사전미팅, IR, 투심위) 계약에 있어서는 주요 조건을 다루는 ‘텀시트(Term Sheet)’가 중요하니 관련된 예시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투자계약서는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각 항목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다음 편에서 알아볼 예정입니다. 계약서 검토와 협상 본 투심위를 최종적으로 통과하게 되면 투자자로부터 ‘텀시트(Term Sheet)’를 받아 서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비 투심위 이후가 아닌 본 투심위 이후에 실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드물게는 예비 투심위 이전에 실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텀시트'는 어떤 주식 형태로, 어느 정도의 기업가치에, 얼마의 금액을 투자하며, 이해관계인의 권한과 의무는 어떤지 등 투자의 주요 조건들을 정리한 합의서라고 보면 됩니다. (투자사별로 차이가 있는데 이러한 주요 투자조건을 이메일이나 구두상로 협의하기도 하고, 보다 명확한 문서인 텀시트를 통해 협의하기도 함. 이러한 이메일이나 구두상으로 주요조건을 협의하는 것도 일종의 텀시트를 전달하는 과정이며, 이메일이나 구두상으로 컨펌하는 것은 일종의 텀시트에 서명하는 것과 유사하게 볼 수 있음) 때론 후속 투자자가 투자 주요조건 결정에 참고하기 위해 미리 기존 투자자의 텀시트와 투자계약서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택경
2020-04-22
클 수밖에 없는 정신건강시장, 대표 스타트업 3곳을 알아보자
IT서비스가 사람의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요?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월 만원이면 수십만편의 영화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화상 회의를 할 수도 있고, 클릭 몇 번이면, 거의 모든 물건이 다음날 집에 도착하죠. 하지만 정신적인 풍요로움은 어떨까요? 페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에서 쏟아지는 뉴스피드 사람들의 불안과 외로움을 타겟팅하는 광고 악플과 혐오가 가득한 뉴스 댓글창... IT업계를 취재하는 저도 가끔은 ‘IT서비스가 정말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자살률, 청소년 삶의 행복 지수, 직장인 스트레스 비율... 정신 건강과 관련된 지표를 보면 그런 생각은 더 강해집니다. (참조 - 한국,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하루 37.5명꼴) (참조 - 한국 청소년 수면부족에 학업 스트레스…행복도 최하위) (참조 - 우울한 한국..'직장인 스트레스' OECD 1위) 세상이 더 연결되고, 정보와 소통이 편리해져도 어째 불안, 스트레스, 외로움은 줄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되면, 아마 우리는 또 다른 해결책을 찾겠죠.
"프로덕트 오너의 본질은 고객 집착과 목표 지향적 사고입니다"
"좋은 프로덕트는 단순히 디자인, 개발을 잘한 것과는 다릅니다" "핵심은 '고객은 누구이고, 어떤 고객 가치를 전달할지'를 고민하는 사고방식이에요" “고객 집착. 그게 PO의 존재 이유이자,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이유입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자기가 만들고 싶은 걸 만들기 때문이죠” “쿠팡도 제가 책에 쓴 모든 것을 처음부터 갖추고 있지 않았어요” “그러나 ‘고객 집착’과 ‘목적 지향 사고방식’을 실천하면, 필요한 프로세스, 툴은 따라온다고 봐요” “PM, PO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문제를 찾아내서 해결해보는 겁니다. 그건 꼭 소프트웨어가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개발, 디자인 역량이 핵심은 아닙니다. 공감 능력, 끊임없는 개선 의지, 우선순위화와 실행력. 이런 자질이 있다면, 충분히 훌륭한 PO가 될 수 있어요” 미국 유학에서 공황장애까지 “책날개를 보니 이력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지 간략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초등학교 때 미국 유학을 하러 갔습니다. 어린 나이에 자존심이 강했어요” “무조건 잘해야겠다, 무시당하지 말아야겠다’ 항상 긴장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에서 조기 졸업 자격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대학 가기 전, 1년 시간이 생겼습니다” “당시 페이스북이 유행했는데요. 저커버그가 저희 라이벌 고교 출신이거든요”
편의점의 내부 구조에도 ‘원리’가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저희 편의점은 요즘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매장이란 낮에는 유인(有人), 밤에는 무인(無人)으로 운영하는 편의점입니다. 완전한 무인 편의점으로 나아가는 중간 단계 혹은 실험 단계인가 하고 기대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현실은 그리 ‘스마트’하지 않습니다. 알다시피 현재 국내에 ‘무인 편의점’이라고 소개하는 점포들은 대체로 셀프 계산대 수준입니다. 상품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거나 진열대의 무게 변화를 감지하는 방식의 최첨단 무인이 아니라, 모든 것을 손님의 ‘양심’에 맡기고 스스로 계산하고 나가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모든 프랜차이저들이 첨단 무인 편의점에 회사의 명운을 걸고 개발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엄청난 설비 비용과 잦은 오류 때문에 상용화는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 셀프 계산 방식의 이런 하이브리드 매장마저 아직은 실험 단계에 불과합니다. 전국적으로 몇 개 점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는 중입니다. 저희 편의점이 그런 실험 대상으로 도입을 검토하는 것인데, 역시 문제는 ‘도난 방지책’입니다. 현재로서는 도난 방치책이라고 해봤자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하이브리드 편의점은 저녁에는 술과 담배를 아예 판매하지 않습니다.
봉달호
2020-04-10
멜린다 게이츠의 두 가지 무기 '전략적 지렛대와 입소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빌 게이츠, 굳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라는 호칭을 붙이는 게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죠. 하지만 이번 글에서 빌 게이츠는 주연이 아닌 그저 조연일 뿐인데요. 이번 글의 주인공은 바로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입니다. 멜린다라는 이름은 아무래도 낯설게 느껴질 텐데요. 평소 국제 뉴스를 관심 있게 보시는 분이라면 게이츠 부부가 둘의 이름을 딴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만들었고 이곳을 통해 전 세계 곳곳에서 가난과 질병, 굶주림, 각종 차별 등과 맞서 싸우고 있다는 걸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뉴스를 통해서 멜린다 게이츠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는 분들이더라도 대부분은 그를 빌 게이츠의 아내 정도로만 알고 계실 텐데요. 멜린다 게이츠라는 사람이 누군지, 그가 빌 게이츠와 결혼하기 전까진 어떤 경력을 쌓아왔는지, 재단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까지 아시는 분은 많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건 저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재단의 이름이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긴 하지만 실제로 재단을 이끌어나가고 어디에, 얼마를 기부(투자)할지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업무는 빌 게이츠가 맡아서 할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멜린다에게 공동의장이란 직함이 붙은 건 빌의 아내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입니다. 멜린다 게이츠는 누구인가 하지만 멜린다 게이츠의 책 ‘누구도 멈출 수 없다’를 읽고 나서 이런 저의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창업자는 이 책에 대해 “지금까지 읽은 책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는데요.
당신이 하는 일 중 채용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채용이 중요할까요? 교육이 중요할까요? "물론 채용이 중요하죠.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회사에 맞는 인재를 채용한다면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됩니다." "교육이 더 중요하죠. 채용만 하고 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직원의 잠재력을 100% 발휘할 수 없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육이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죠. 채용과 교육 모두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채용과 교육 중 무엇이 중요한 게 아니라 채용을 잘해 좋은 인재를 선발하고 교육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이 있습니다. 채용에 실패했을 경우 교육을 통해 변화시키는 데는 너무나 큰 비용이 든다는 점입니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고, 바꾸기 위한 노력에는 시간과 비용을 포함해 많은 투자가 수반되죠. 채용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이고 강한 조직을 만드는 첫 번째 단계로서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채용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실제 경영진이나 인사담당자가 채용에 투자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중요성에 비례하여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겁니다. 여러 급한 업무 처리로 인해 채용에 대한 시간 투자는 뒤로 밀리기 일쑤죠. 우리는 채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채용이 전부라고 말한다면 실제 업무 시간은 그 중요성만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거죠. '사장의 원칙'이라는 책에서는 채용 시간 투자에 대한 중요한 얘기가 나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0-04-01
2020년에도 어처구니없는 UX가 나오는 5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광섭님의 기고입니다. “저기요… 이거 쓰라고 만든 거죠?” 공공기관이나 금융권의 앱을 쓰다 보면 내 속이 터지건, 스마트폰이 터지건 둘 중 하나는 터지라고 만든 것 같은 어처구니없는 고구마 앱이 있습니다. 이런 답답한 앱은 안 쓸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지 않았겠죠. 하지만 행정처리 때문에 쓸 수밖에 없는 공공서비스 앱이나 귀여운 월급이 담긴 은행 앱이라면 피할 수 없습니다. 쾌적한 UX를 기대했던 사용자들은 오히려 수명이 줄어들어 가는 걸 느끼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쯧쯧, 역시 OO조직은 적폐 집단이야. 그러니까 UX 분야 전문가가 한 명도 없겠지” “앱을 최악으로 만들고, 아마 잘못된 줄도 모를걸?” 제 경험상 ‘그런 앱’을 만든 회사라도 대부분 UX기획자가 있고, 놀랍게도 꽤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OO조직도 좋은 앱이 무엇인지는 안다는 거죠. 그렇다면 왜 이 세상에는 아직도 사람 속을 터지게 하는 누드김밥 앱들이 휴전선 일대 지뢰처럼 도사리고 있는 걸까요? 모두가 싫어하는 UX 대환장 파티가 자율주행차가 돌아다니는 2020년까지 심심찮게 튀어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UX가 망가지는 과정을 짚어봅시다.
김광섭
2020-03-30
믿고 맡기는 아이 돌봄 서비스, 그 이상을 향해! '째깍악어'
"기자님. 워킹맘들이 무너지는 이유는 애 봐줄 사람이 없어서가 아녜요" "그럼요?" "사람은 어떻게든 구할 수 있어요" "그런데 애 봐주는 이모님이 갑자기 일주일간 자리를 비울 때" "아무도 예측못한 코로나로 인해 유치원이 갑자기 2주일간 문 닫을 때" "내일 출근 준비를 마친 밤 늦게 갑자기 아이가 끙끙 앓기 시작할 때" "예상치 못한 일로 당황스러운 와중에 주변 사람들은 '네가 돈 얼마 번다고 온 가족을 이렇게 고생시켜?' 라고 말하기 시작하고" "마음속에 '일을 계속하는 게 내 욕심인가?' "아이가 나때문에 불행해지는 건가?' 자괴감과 자책감이 스멀스멀 올라올때 워킹맘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김희정 째깍악어 대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업 주부에게도 육아는 힘들죠. 애들 유치원 가면 엄마들이 쉬나요? 청소하고 빨래하고 반찬 만들죠" "한달 한 번 찾아오는 생리통이 이달따라 유독 극심할 때 아이들이 엄마 사정 봐주나요?" "요 몇시간만 넘기면 어떻게든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주변엔 믿고 맡길 그 누구도 없죠"
앞으로 5년은 '서비스형 대출'에 달렸다...8퍼센트 이야기
“지난 5년 하루도 편하게 산 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규제 이슈도 많았고…” “생존했다는 자체가 가장 잘한 일 아닐까요?” “보수적인 국내 금융업계에서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기여했고" "5년 만에 제도권에 편입됩니다. 이제 다시 시작점에 선거죠” (이효진 8퍼센트 대표) 지난 2014년 11월 설립된 8퍼센트는 사업 초기에는 불법 사이트로 간주돼 사이트가 폐쇄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그래봤자 대부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온라인투자연계금융법’이라는 새로운 금융업권으로 편입을 앞두고 있죠. 온라인 P2P(Peer to Peer) 금융을 하나의 산업으로 따로 분류한 최초의 법안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증권 거래법을 개정했고 일본은 금융상품 거래법을 개정해 P2P금융업을 관리해 왔습니다” “다른 국가들이 우리나라 P2P금융 법안에 주목하는 이유죠” “스타트업이 이끄는 신생 산업이 자생적 발전을 거듭해” “새로운 금융업을 정의하고 법안 제정까지 이끌었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뜻깊습니다”
최준호
2020-03-11
6일만에 20만 계좌 돌파, 카카오페이는 증권업을 어떻게 바꿀까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증권 인수 후 첫 정식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카카오페이 계좌 업그레이드' 카카오페이머니를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로 전환하는 겁니다. 전환 시 연 5% 이자를 주는 이벤트를 했는데요. 3개월 한정, 100만원까지만 됩니다. 금융권에선 흔한 마케팅용 상품이지만, 성과는 기대 이상입니다. 사람들 입소문을 타며 20만 계좌(!)가 발급되었습니다. 2월 27일 출시 이후 단 6일 만입니다. ‘20만 계좌가 얼마나 많은 거야?’ 하실 수 있어 CMA 계좌 발급 통계를 찾아봤습니다. 지난 6개월간 모든 증권사 통틀어 개인 CMA 신규 계좌 발급량은 한달 평균 12만개 수준입니다. 그런데 카카오페이증권은 일주일도 안 되어서 20만개를 넘겨버린 것이죠. (참조 - 카카오페이증권, 28일만에 50만계좌 돌파) ‘저금리 시대, 연 5%의 매력’ + ‘카카오페이의 친숙함’이 합쳐져 나타난 파급 효과라고 하겠습니다. 저도 만들어봤는데 정말 편리하긴 편리하더라고요. 기존 증권 계좌 개설 이벤트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증권 계좌 만드세요!'가 아니라, '카카오페이에 넣어두던 돈에 이자 드릴게요!' 같은 뉘앙스였죠. 카카오페이증권 계좌가 갖는 전략적 의미
네덜란드에 불시착한 웹디자이너가 구직하면서 깨달은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하난희님의 기고입니다. 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IT업체에서 일한 지 5개월 된 웹디자이너입니다. 귀촌을 꿈꾸며 홍대를 어슬렁거리던 전 어쩌다가 영국 남자 D를 만났고 어쩌다가 그를 따라 이민을 선택했죠. 영국 남자인데 왜 네덜란드냐고요? 브렉시트가 진행되기 전에 유럽연합(EU) 국가에 정착하길 원했거든요. 다른 나라보다 영국과 가까운 데다가 영어를 유창하게 사용하고, 무엇보다 비자 발급이 쉬운 나라가 네덜란드입니다. ‘네덜란드’라고 하니 풍차, 튤립, 치즈, 대마초 등을 생각하며 왠지 꿈과 희망이 차오릅니다. 하지만 ‘관광객 모드’와 ‘외국인노동자 모드’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게다가 반복된 ‘어쩌다’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전 준비 없이 무작정 이곳에 왔습니다. 기본 정보와 학업만 적힌 이력서, ‘엄부자모’로 시작하는 자소서만 들고 일자리를 찾는 패기 넘치는 취준생과 다를 바 없었죠. 그 결과, 전 온갖 실수를 반복하면서 취업까지 1년 6개월이 걸렸고요. 혹시 EU 국가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도록, 취업 과정에서 깨우친 교훈을 정리해봤습니다. 1.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아서는 안 됩니다.
하난희
2020-03-04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6가지 채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투자자를 만나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스타트업이 많습니다. 물론 투자자 수가 스타트업 수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투자자를 만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연애로 비유하자면 지인에게 소개팅을 부탁하지도 않고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취미모임 등에 나가 보지도 않으면서 불만만 얘기하는 건 곤란하죠. 마찬가지로 스타트업도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여러 채널을 알아보고 고민도 하며 전략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참조 – 투자자는 갑인가?) 간혹 투자자가 먼저 좋은 스타트업을 찾아가기도 합니다만, 그런 경우는 드물죠. 이번 글에서는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채널들이 어떤 것들이 있으며, 채널별로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매쉬업엔젤스 사례 등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채널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채널은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스타트업 발굴 채널이 되기도 합니다. 매쉬업엔젤스의 경우 보통 연간 1200~1500개의 스타트업을 1차적으로 검토하는데, 그중 약 2/3인 800~1000개의 스타트업은 콜드메일로 지원하는 팀들이고 나머지 약 1/3인 400~500개는 다양한 다른 채널을 통해 만나게 됩니다. 각 채널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콜드메일로 지원
이택경
2020-02-26
고대 로마부터 시작된 기본소득, 2020년 지금 핫한 이유
내 이름은 폼페이우스, 로마의 시민 행정관이다. 나의 주된 업무는 로마의 풍요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오래된 평화와 보장된 풍족함을 활용해 모든 시민에게 매달 30kg의 밀을 배급했고 수도나 공중 목욕탕은 물론이요, 콜로세움에서의 오락 역시 무료로 제공했다. 나 또한 기꺼이 그 혜택을 누리던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내 침실이 아닌 전혀 낯선 길거리에서 깨어나고 만 것이다! 회색빛으로 물든 거리는 반짝거리는 성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하늘과 맞닿을 정도로 높은 성, 두 명의 개선장군이 행차해도 좁지 않을 듯한 광활한 거리를 보며 일순간 멍해졌고 이어 커다란 공포가 엄습해왔다.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도 달아나자' 두리번거리며 기약없이 달리다 구름같은 인파와 맞닥뜨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그랗게 빙 둘러서서 누군가를 향해 다같이 외치고 있었다. "2024년!!!!!!" "2024년!!!!!!!!!!" 2024년이라고? 나는 지금 대체 어느 시대에 어느 장소에 서 있는 것인가?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몸을 진정하려 애쓰며 수많은 사람들을 헤치고 나아갔다.
데이터에서 가치를 얻고 싶다면 알아야할 7가지
“‘우리는 데이터를 전담하지만, 중요한 건 고객 지향이고, 회사의 성장이다.’ 시작할 때 이런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활용해서 매출을 올리고 싶다’ 정도의 생각만 가지고 뽑으면, 엄한 사람을 데려와 회사도, 뽑은 사람도 고생할 수가 있어요" “전문가를 뽑으면 할 일은 알아서 찾을 거라고 생각하면 진짜 힘들어집니다" “단순히 분석만 잘하면 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사내에서 데이터의 가치를 사람들이 믿어줄 수 있도록 신뢰를 쌓아 나가야죠" “완벽하지 않아도 최선의 결과물을 주면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이해시키고, 신뢰를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혹시 마이뮤직테이스트를 아시나요?” 마이뮤직테이스트는 K팝 팬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 보고 싶은 아티스트의 공연을 요청하는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이 데이터를 가지고 공연을 기획/운영해 티켓 판매로 수익을 내는 사업을 하고 있죠. (참조 – 마이뮤직테이스트 홈페이지) (참조 - 이재석 마이뮤직테이스트 대표 "공연 수요 예측 기획") 마이뮤직테이스트의 비즈니스 핵심은 팬들이 만든 데이터를 가지고, 티켓 수요를 예측하는 것인데요. 공연 기획은 공연장 규모에 따라 투입 비용이 크게 달라지고, 한번 결정하면 쉽게 바꿀 수 없습니다. 따라서 수익이 나는 공연을 하기 위해선 공연장을 정하는 몇 개월 전에 티켓이 얼마나 팔릴지를 예측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한 것이죠.
LG폰의 충성팬들이 서운함을 느끼게 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이 또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V60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하고, 국내는 G9으로 집중하겠다는 LG전자의 2020년 첫 스마트폰 전략이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참조 - LG V60 씽큐, 카메라·마이크 4개 탑재… 다음달 미국 출시) 아니, V50은 지난해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이끌었던 간판 제품이 아니었나요? 인기가 좋아서 하반기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V50S라는 가지치기 제품까지 등장했던 게 바로 2019년 ‘V’ 스마트폰입니다. 아무래도 지난해 막대한 보조금과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끼워주면서 판매량에 비해 실속을 챙기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최근 발표한 지난해 실적에서 회사 전체로는 기록적인 성과를 냈지만 모바일, 그러니까 스마트폰은 또 적자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참조 - LG전자 사상 최대 매출 올렸지만 '스마트폰'에 빛 바래) 굳이 몇 분기째라고 셀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건 스마트폰은 LG전자에 가장 아픈 손가락임이 분명합니다. 아마 그래서 더 여러 가지 시도가 이어지는 것이겠죠.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은 변함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 해답은 결국 올 한 해를 장식할 신제품에서 찾아야겠지요. 올해 LG전자가 내놓아야 하는 스마트폰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넘버링으로는 G9과 V60이 출시될 차례입니다. 그런데 국내 시장에서 듀얼 스크린을 특징으로 한 V60 대신 G9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은 다소 의아한 일일 겁니다.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고요. ‘LG전자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은 절대 등을 돌리지 않기 때문에 일등 결혼상대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눈에 띕니다. 또다시 ‘신뢰’에 대한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이지요. 도대체 LG전자 스마트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G와 V의 ‘투 트랙’ 먼저 지난 몇 년 동안 맘고생이 심했을 LG전자의 스마트폰들을 돌아봐야겠습니다. 아, 제품의 리뷰를 뜯어보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사실 출시 시점에서 최근 LG전자가 내놓는 스마트폰들은 하드웨어로서 별로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아니, 따져보면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잘 만든 스마트폰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렇다면 또 LG 마케팅이?…’ 이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야기하는 LG전자의 캐릭터죠.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02-17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은 어떻게 직장인의 여가생활을 바꿨을까요?
비즈니스가 크게 성공하려면 시대적 흐름과 맞아야 합니다. 다가올 흐름을 예측했다고 확신한다면 파도를 탈 때까지 ‘존버’해야 하고요. 오늘 살펴볼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은 그런 면에서 메가트렌드를 잘 탄 듯 합니다. 전문성을 갖춘 호스트와 일반인들을 연결해 특별한 여가시간을 보내게 해주는 이 플랫폼은, 등산 같은 야외 활동부터 기초 와인 강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주 52시간 제도의 도입, 긱 이코노미 시대의 도래 등,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는 개인으로 하여금 직장 너머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죠. 프립 외에도 넘쳐나는 취미 및 모임 사업은 이 흐름이 대세임을 방증합니다. 하지만 이 굿타이밍을 만나기까지 프립의 운용사 프렌트립은 짧지 않은 기간 ‘존버’했습니다. 프렌트립이 위기를 극복하는 법 과학고와 카이스트를 졸업한 임수열 대표가 창업을 선택한 계기는 27살 때 다녀온 해외 봉사활동이었습니다. 공부만 했던 임대표에게 나이 어린 유럽 청년들이 오지에서 몇달씩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겁니다. 그 경험이 도화선이 되어 2013년 창업을 했습니다. 2015년 한 해, 약 20억의 투자를 유치하며 순조로운 항해를 거듭하던 중 2016년도 말부터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스타트업이 적합한 투자자 후보를 탐색하는 5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투자자들은 투자할 스타트업을 고르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후보를 발굴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평판 등을 점검합니다. 반면, 스타트업은 투자자 후보에 대해 공부하거나 평판을 확인하기는커녕 기초적인 조사조차 없이 투자유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타트업이 투자유치에 적합한 투자자 후보들을 탐색하고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적합한 투자자의 3가지 조건 적합한 투자자 후보는 기본적으로 다음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맞지 않는 투자자 후보를 만나는 것은 서로 시간 낭비일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조사는 필수적이죠. (참조 - 우리 회사에 맞는 투자자 어떻게 찾을까?) (1) 투자분야와 투자단계가 맞아야 합니다. 투자분야를 보면 초기투자자 중 매쉬업엔젤스/프라이머/스파크랩스/ 본엔젤스/빅베이슨캐피탈 경우 테크스타트업을 포함한 ICT/e커머스 쪽이 주력 투자분야이며, 퓨처플레이/블루포인트파트너스 경우에는 테크스타트업 쪽에 좀 더 집중해 투자하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다른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음) 만약 ICT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이 바이오 쪽만 투자하는 투자자를 찾아간다면 곤란하겠죠. 투자단계로 보면 주로 3억원 이하의 금액을 투자하는 매쉬업엔젤스에 “20억원의 투자유치를 희망합니다”라고 콜드메일로 지원을 하거나, 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계획하면서 주로 시리즈B 이상의 단계에서 투자하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만나겠다는 것은
이택경
2020-02-05
효과적인 제안서를 만들기 위한 10가지 제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창선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시기가 시기인 만큼 제안서도 새롭게 바꾸고, 회사소개서도 리뉴얼할 때입니다. 2020년 버전으로 말입니다.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도전하는 분도 있고, 지원사업 준비를 하는 곳도 있겠죠. 종류가 어찌 되었든 일단 과업이 시작되면 디자이너와 대표님이 머리를 맞대고 제안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보통은 대표님이 기획을 하고 텍스트를 만들면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하는 방식입니다. 헌데 제가 일하면서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디자인을 잘하는 것과 PPT를 잘 만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일단 툴 자체가 딱히 편하지 않은 데다가 디자이너가 보통 활용하는 이미지와 폰트, 레이아웃 등을 자유롭게 이용하기 어려운 사이즈 탓이 클 것입니다. PPT는 보통 16:9 또는 3:4 비율로 만들어지는데 3:4 비율은 특히나 디자인하기 까다롭습니다. 그나마 16:9는 좌우로 쪼개서 다양한 분할을 시도해볼 수 있죠. 그리고 PPT는 예쁜 것보단 내용의 흐름이 더 중요한 터라 디자인능력보단 내용의 구성능력이 더 우선시됩니다. 평소에 디자인하던 것과 결이 매우 다른 업무죠. 기획을 하는 입장에선 다른 의미로 어려운 작업입니다. 공간은 한정돼 있는데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너무 많습니다. 빼곡하고 욱여넣는 식의 제안서가 만들어집니다. (출처=셔터스톡) 이와는 반대로 너무 심플을 추구하다가 단어 하나만 덜렁 놓여있는 페이지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보는 사람 입장에선 그리 만족스럽지 못할 것입니다.
박창선
2020-01-30
오프라인 비즈니스, 온라인 비즈니스와 비교했을 때 장단점은?
최근 2~3년간 벤처업계에서 조금 특이하게 보이는 현상 중 하나는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부각입니다. 통상 IT벤처란 하이테크 기술을 통해 고성장을 도모하는 사업모델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서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이 거의 필수로 들어갑니다. 소프트웨어는 사람이 하는 일을 자동화함으로써 생산성의 극대화, 한계비용의 최소화를 노릴 수 있고요. 인터넷은 공간을 초월해 전세계 수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적은 비용으로 고객층을 넓혀줍니다. 그런데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기술과 아예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는 다른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업무 많은 부분을 손으로 처리해야 하고요. 고객과 대면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사업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서두 언급했듯이 '조금 특이하게도' 벤처업계에서 많은 플레이어가 생겨났으며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규모와 흐름을 보이고 있죠. 가장 먼저 불을 지핀 것은 코워킹 스페이스였습니다.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3사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으며 대기업과 공기업도 속속 진입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공간을 임대한 후 고객에게 재임대하되 트렌드에 맞게 인테리어를 꾸민 다음 함께 쓰고 나눠서 쓰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외주 개발도 이젠 바뀔 때! 신세대 개발사들의 등장
“요즘 뭐가 가장 고민이세요?” 제가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만나면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가장 많이 듣는 답이 뭘까요? 아마 독자 분들도 어느 정도 예상하실 텐데요. 제가 가장 많이 들은 답은 이겁니다. “개발자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네.. 맞습니다. 돈, 아이디어보다 개발자 구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고... IT서비스 개발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반면, 숙련된 개발자의 공급은 그렇게 빨리 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발자에 대한 초과수요가 발생하고, 개발자 몸값도 계속 오르는 추세입니다. 늘어나는 외주 개발 수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외주 개발 수요도 자연스레 증가합니다. 당장 개발이 필요한데, 개발자를 못 구하면 외주를 맡기는 수밖에 없죠. 외주개발은 꼭 개발자를 못 구해서가 아니어도, 일시적 개발 수요에 대응하거나, 개발이 회사의 주 업무가 아니거나, 보유하지 않은 기술을 사용해야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외주 개발’이라는 말에는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외주 개발 맡겼다가, 품질이 안 좋아서 결국 다시 개발했다더라' '스타트업은 외주 맡기면 망한다'
레이 달리오가 '원칙'을 만들고 실천할 수 있었던 비결 '유형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투자의 전설 중 한 명입니다. 1975년, 스물여섯 살의 나이에 방 두 개짜리 자기 아파트에서 시작한 회사를 40여 년 만에 운용 자산 1600억달러(약 193조원‧2019년 기준)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로 키워냈으니까요. 자산 운용사란 쉽게 설명드리면 기업, 기관, 은행, 연기금, 정부 등 여러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받은 뒤 돈을 대신 굴려주고 대가로 수수료를 받거나 투자 수익의 일부를 가져가는 회사입니다. 주식, 채권, 파생금융상품, 상품 선물 등 전 세계 시장의 다양한 상품에 투자해 최대한의 투자 수익을 거두는 게 목적인 회사죠. 자산 운용사 대신 헤지펀드 운용사로라는 말로 불리기도 합니다. 레이 달리오는 스스로에 대해 “빈털터리에서 부자가 되었고, 평범한 사람에서 유명인이 되었다”라고 말하는데요. 이 말처럼 그는 개인적으로도 엄청난 부를 일궜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2018년 조사에서 그는 177억달러(약 20조7000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세계 67위 부자로 뽑혔습니다. 그와 브리지워터의 명성이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고 난 이후부터였습니다. 금융위기 1년 전인 2007년에 그가 ‘앞으로 곧 큰 위기가 닥친다’고 경고하며 투자 전략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바꿨던 사실이 조명받았기 때문이죠. 위기를 미리 알아차리고 철저히 대비한 것은 막대한 보상으로 돌아왔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쓰나미가 전 세계를 휩쓸었음에도 불구하고 브리지워터는 2008년에 14%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거둡니다. 당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대형 투자자들 대부분이 30% 이상의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이 같은 수익률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죠. 금융위기의 여파가 남아있던 2010년에는 회사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을 거뒀고요. 브리지워터가 이런 성과를 거두자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던 그의 비결에 대해 사람들의 궁금증이 쏠릴 수밖에 없었죠. '투자업계의 스티브 잡스' 레이 달리오는 ‘투자업계의 스티브 잡스’라고도 불리는데요. 잡스가 자기 집 차고에서 애플을 시작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집을 사무실 삼아 비즈니스를 시작했고요. 잡스가 매킨토시, 아이팟, 아이폰 같은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 자체를 만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퓨어 알파 펀드’, ‘올웨더 펀드’ 같은 그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투자 상품으로 시장을 휩쓸었습니다. 뒤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지만 그는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이전인 1970년대 후반부터 컴퓨터를 활용해 시장의 흐름을 분석, 예측하고 투자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 이전까지 사람의 직관과 감에 크게 의존하던 투자업계에 데이터 분석과 수학적 추론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갖고 뛰어든 것이었죠.
포드 은행, 스타트업 페라리에게 도전하다
*이 글은 현실과 관련없는 픽션입니다. 2019년 개봉작 ‘포드 V 페라리’를 패러디한 것으로,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포드 은행, 잘 나가는 금융앱 페라리에 도전하다 회의실 중앙에 앉은 남자가 '쾅' 하고 책상을 내리쳤다. “요즘 실적이 왜 이렇게 안 좋은 거야?” 이곳은 포드 은행의 중역 회의실. 포드 은행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 은행 중 하나다. 회의실에는 양복 차림의 8명의 남자들이 책상을 빙 둘러싸고 앉아있다. 하지만 아무도 남자의 호통에 대답하지 않았다. 다들 눈을 피하기 바빴다. 갑자기, 그중 한 남자가 손을 들었다. “그래. 이 상무. 말해봐” 기름을 발라 올백으로 넘긴 머리 스타일이었다. 이 상무는 앉아있는 경영진 중 가장 젊어보였다. “행장님, 제 생각에 이건 최근 금융소비자들의 환경이 디지털로 급격하게 옮겨가서 그렇습니다” “최근 스타트업들이 금융서비스 앱을 출시해서 반응이 뜨겁습니다. 페라리 컴퍼니가 만든 ‘페라리’라는 앱이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인인증서도 필요없고, 신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빠르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 IR 자료, 기본내용 10가지와 작성팁 8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이 투자유치를 할 때 기본적으로 자금이 소진되는 속도와 투자유치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여 미리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시리즈 A 투자유치는 3개월 이상 걸리는데, 시드 투자유치는 더 짧고, 뒷단의 투자유치는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돈 떨어질 때가 됐다고 투자자를 찾을 것이 아니라 해당 단계의 투자자가 검토할 만한 수준의 준비를 먼저 해야겠죠. IR(Investor Relation)은 말 그대로 투자자들과 관계를 맺는 행위로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의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활동입니다. 시드나 Pre시리즈A 같은 첫 투자유치에서는 투자자의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한 가지의 매력적인 요소만으로도 어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리즈A 이상의 후속투자유치에서는 상대적으로 투자자의 기대치가 높고 더 매력적인 스타트업을 우선 검토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준비된 상태에서 미팅을 진행해 좋은 첫인상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어느 정도 사업 진행 진전을 이룬 상태에서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한 IR 자료를 준비하여야 합니다. IR 자료는 기본적으로 투자자를 위한 것이지만 자료를 만들며 스스로 사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투자자를 만나기 위한 준비 중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IR 자료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R 자료의 의미 스타트업이 투자유치가 아닌 실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시킨 사업계획서를 이미 작성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OSMU(One Source Multi Use) 차원에서 그대로 투자자에게 보여주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일반고객 대상의 PR 성격의 회사소개서, 팀원을 구인하기 위한 HR 성격의 회사소개서, 협력사를 위한 제안서, 정부지원사업을 위해 해당양식으로 작성된 지원서, 투자자를 위한 IR 자료를 각각 용도에 맞게 만들어 이용해야 합니다.
이택경
2020-01-15
중국 1위 오디오플랫폼 히말라야는 어떻게 일하는가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삼체(三体)'는 중국 최고의 SF작으로 삼체 IP의 확장은 늘 언론과 네티즌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참조 - 삼체 나무위키) 실제로 ’삼체‘ IP를 활용하기 위한 '삼체유니버스(三体宇宙)'란 회사가 2018년 12월에 설립되기도 했죠. 삼체의 영화화, 드라마화, 웹툰화가 지난 몇년 간 수도 없이 제기된 가운데 오디오드라마 버전이 최근 소리소문없이 중국 1위 오디오플랫폼인 히말라야에 연재돼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36kr
2020-01-09
요즘 직장인들은 왜 잠 줄이며 사이드 프로젝트할까? (feat.밥면빵)
교토삼굴(狡兎三窟)이란 말이 있죠. ‘영리한 토끼는 세개의 굴을 준비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면 이 사자성어가 마음에 와 닿을 겁니다. 갈수록 모든 것이 불확실해지는 이 시대 이제 본업 하나만 믿고 있을 수는 없단 말이죠. 그래서 직장인들은 오늘도 자기계발에 열중합니다. (출처 - 휴넷 설문조사…직장인 신년 소망 1위 '자기계발') 2020년을 이끌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업글인간’이 선정된 것 역시 이러한 세태를 반영한 것일테고요. 오늘은 이 시대의 토끼들...아,아니 직장인들이 세 개의 굴을 파고 있는 현장을 들여다 볼겁니다. 이름하여 '체험, 사이드 프로젝트의 현장'입니다! 지금 사이드 프로젝트가 활성화 되는 이유는 기업과 직원의 니즈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인데요. 이 말인즉슨, 사이드 프로젝트란 기존에 직원이 회사 몰래 하던 투잡이나 퇴근 후 자기 계발과는 궤를 좀 달리한다는 겁니다. 기업은 점점 ‘기업가 정신’을 갖춘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직원을 원하고, 직원 입장에서도 창업 혹은 이직 및 전직 전 사전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활용할 명분이 생깁니다. 그래서 회사가 직접 사이드 프로젝트를 독려하고 아예 그를 위한 팀을 만드는 경우도 있고요. (ex. 구글, 하이퍼커넥트 등) 오늘 들여다볼 사이드 프로젝트 팀은 맛집 컨시어지 서비스 ‘밥면빵’입니다.
IT벤처업계 화두로 떠오른 '손익분기점 돌파', 어떻게 하나
요즘 IT벤처업계에서 빅플레이어 중심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소셜커머스 회사들의 태세전환에서 간명하게 알 수 있는데요. 쿠팡, 위메프, 티몬은 IT벤처업계에서 가장 기업가치와 거래액 규모가 크고 가장 공격적으로 자금을 소진한 회사들입니다. 지난 5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1) 쿠팡 2014년 : 매출 3484억원, 영업손실 1215억원 2015년 : 매출 1조1337억원, 영업손실 5470억원 2016년 : 매출 1조9159억원, 영업손실 5652억원 2017년 : 매출 2조6846억원, 영업손실 6388억원 2018년 : 매출 4조4227억원, 영업손실 1조970억원 (2) 위메프 2014년 : 매출 1258억원, 영업손실 294억원 2015년 : 매출 2165억원, 영업이익 1424억원 2016년 : 매출 3690억원, 영업손실 636억원 2017년 : 매출 4730억원, 영업손실 417억원 2018년 : 매출 4294억원, 영업손실 390억원 (3) 티몬 2014년 : 매출 1574억원, 영업손실 246억원 2015년 : 매출 1958억원, 영업손실 1418억원 2016년 : 매출 2643억원, 영업손실 1580억원 2017년 : 매출 3572억원, 영업손실 1189억원 2018년 : 매출 5006억원, 영업손실 1278억원 같은 기간 누적적자만 하더라도 위메프 3161억원, 티몬 5711억원이고요. 쿠팡은 무려 3조원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요즘 이들은 과거와 다르게 대규모 적자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요. 제일 먼저 변화에 나선 곳은 위메프였습니다.
동료와 경쟁하는 '상대평가'에서 어제의 나와 경쟁하는 '절대평가'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어느새 1년이 빠르게 지나고 연말이 왔습니다. 어김없이 평가 시즌이 도래했네요. 인사팀에서 평가 진행 요청 메일이 옵니다. 팀원들이 본인 평가 결과를 팀장님께 보내 왔습니다. 팀장님은 평가 내용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A직원은 연초 수립한 목표를 110% 달성했네요. B직원은 연초 수립한 목표를 90% 달성했습니다. 여러분이 팀장이라면 누구에게 더 좋은 평가를 주시겠습니까? 평가, 왜 해야 하는 걸까요? 회사에서 행해지는 모든 활동은 경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경영성과에 도움이 되지 않는 활동을 굳이 만들어서 할 필요는 없죠. 평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국내 기업의 평가 히스토리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IMF 이전까지는 사실상 평가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회사에 충성심을 보이면 정년이 보장됐습니다. 근속 연수가 높아질수록 호봉은 올라갔죠. 보상 역시 정해진 기준에 따라 자연스럽게 상승했고요.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19-12-26
투자자가 '스타트업의 시장'을 평가하는 8가지 기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의사결정을 할 때 주요하게 고려하는 점들을 정리하면 크게 ‘팀’과 ‘시장’으로 나눌 수 있죠. 지난 글에서는 이중 투자자들이 팀을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투자자가 팀을 평가하는 6가지 기준) 이번 글에서는 투자자가 스타트업의 시장을 평가할 때 어떤 점들을 주요하게 검토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아울러 매쉬업엔젤스의 사례와 기준에 대해서도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투자자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경향적으로 뒷단의 투자자일수록 여러 지표(Traction)를 통해 시장을 중요하게 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드투자의 경우 아직 제품개발은 안 되었고 초기 비즈니스모델만 있거나 약간의 지표가 나온 극초기 스타트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제한된 정보에 기반해 미래 시장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의 니즈와 제품의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고려합니다. 반면에 Pre시리즈A나 시리즈A 이상 투자부터는 의미 있는 지표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기에 시장과 관련된 좀 더 심도 있는 검토를 하는 편이죠. 시리즈C, D까지 가면 시장에서 순위가 어느 정도 정해지고 격차도 생기기 때문에 지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시장성을 평가하는 8가지 기준 투자자는 팀과 미팅을 하거나 관련 자료를 요청해 우선적으로 시장을 파악합니다.
이택경
2019-12-18
매출 10조원 돌파, 중국 영화시장의 2019년을 복기해봅니다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2019년 중국 영화 시장은 정말 녹록지가 않았습니다. 탈세 리스크, 투자자 철수, 영화사들의 줄도산으로 영화인들은 정말 힘든 한해를 보내야 했죠. (참조 - 판빙빙 탈세 후폭풍…"中 톱스타 줄줄이 거액 납세") 그나마 최근에 2019년 중국 영화 전체 매출이 지난해를 초과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얼어붙은 영화업계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는데요. *마오옌프로(猫眼专业版)가 최근 공개한 데이터에 의하면 12월 6일까지 중국 영화 전체 매출은 10조원(600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연말까지 아직 1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지난해 매출 10조1000억원(609억위안)을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죠. 이 소식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투자자였는데요. 이날 광셴미디어(光线传媒), 화이브라더스(华谊兄弟), 완다무비(万达电影), 화처미디어(华策影视) 등 주요 영화/드라마제작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영화 업계 전반이 순탄치 않았던 2019년 상황이 어렵사리 회복세를 되찾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영화 시장이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섰다고는 할 수 없는데요. 중국경제 전반이 어려지워면서 영화 업계도 내우외환에 직면하게 된 것인데 지난 몇년간의 높은 성장세는 더이상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36kr
2019-12-17
좋은 고객 인터뷰를 하려면, 이 3가지만 기억하자
고객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것은 스타트업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 중이라고요? 아직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지 못했다고요? 그럼 더욱더 중요합니다. 초기 스타트업이 많이 하는 실수 1위.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제품을 만드는 겁니다. ‘만들고 싶은 제품’에 빠져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고객을 이해해야 합니다. 고객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거죠. ‘린 스타트업’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기도 합니다. 설문조사, 트렌드 리포트, 광고 데이터만 보지 말고, 사무실에서 나가 고객과 이야기해라! 고객 인터뷰는 어렵다. 하지만 대부분은 고객 인터뷰를 잘 못합니다. 고객의 진심을 듣기 위해선, 나름의 스킬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아는 사람과 인터뷰에선, 사람들이 선의의 거짓말을 하게 마련입니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으니까요. 이건 의식적일수도, 무의식적일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질문, 인터뷰 방식 자체가 고객의 대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내가 이런 아이템을 생각했는데… 어떤 것 같아?” 이런 '답정너' 질문을 하면, 무슨 답을 들어도 의미가 없습니다. 우린 칭찬이 아니라, 진실을 듣기 위해 고객과 이야기합니다. 그러려면 편향을 제거하고 고객 인터뷰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비트코인 채굴기에서 시작해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기업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11월 21일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는 *쟈난커지(嘉楠科技)가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새로 업데이트한 재무제표에 의하면 쟈난커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600억원(9.5억위안)의 매출을 냈으며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3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쟈난커지는 1000만주의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했으며 주당 가격을 9~11달러로 정했는데요. 총 모집 자금은 1000억원에서 1300억원(9천만~1.1억달러)에 달합니다. 쟈난커지는 이 돈을 가지고 컴퓨팅기술과 AI(인공지능)칩 분야의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나스닥 상장 전 쟈난커지는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에 상장도전을 했지만 실패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기까지 정말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첫 블록체인 상장기업', '최초로 상장에 성공한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 이렇게 쟈산커지를 지칭하는 키워드엔 꼭 블록체인, 비트코인이 따라붙는데요. 그렇다면 쟈난커지는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는 걸까요?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기와 AI 어플리케이션을 위해 ASIC(주문형 반도체)를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쟈난커지 IPO신청서에 공개한 내용인데요.
36kr
2019-12-10
티몬이 인수대상으로 매력적이지 않은 이유
얼마 전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떴죠. 소셜커머스 회사인 티몬이 롯데그룹과 인수협상에 들어갔다는 내용인데요. 최초 보도는 '한국경제신문'에서 나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티몬이 제시한 매각가는 1조7000억원, 롯데그룹은 관련 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고요. 만약 딜이 성사되면 티몬 4조원, 롯데그룹 8조원 해서 총 거래액 12조원짜리 온라인 커머스회사가 탄생합니다. (참조 - 티몬, 매물로 나왔다…롯데에 인수 타진) 그야말로 빅뉴스라 볼 수 있죠. 과연 사실일까. 해당 보도는 이슈 팔로잉하는 타 언론사에 의해 여부를 검증받고 있는데요. 티몬과 롯데그룹 양측에 물어본 결과 공식적으로 둘 다 '아니'라는 답변입니다. (참조 - 티몬 "롯데에 매각추진?…그런 얘기 들은 바 없다") 흠..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일단 인수합병은 경영 중대사안이기 때문에 가능한 외교적 수사로 의견표명을 하기 마련입니다. (참조 - 한번쯤은 의심해볼 만한 경영자의 발언) 따라서 답변을 그대로 믿을 수 없고 정황을 따져볼 수 밖에 없는데요.
현실판 풋볼 매니저! 전세계 축구리그 정복 중인 비프로일레븐
“세상 모든 선수의 플레이 데이터를 온라인에 프로필화한다면 어떨까요?” “앞으로 축구 선수들이 경기 끝나고, 스마트폰으로 자기 영상을 돌려보는 게 당연한 시대가 될 거예요.”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면, 에이전트나 스카우터들이 볼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해요. 축구 선수의 링크드인 같은 거죠.” “비프로일레븐의 최종 비전은 ‘스포츠의 구글(Google at Sport)’입니다.” “전 해외 경험도, 사업 경험도 없었어요. 여기까지 온 이유는 일단 지르고, 수습하면서 배웠기 때문입니다.” “전 ‘리더십은 성과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대표가 먼저 팀원들이 하는 일을 이해하는 거예요.”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비프로일레븐은 축구 영상 분석 솔루션, 비프로 애널리틱스를 서비스하는 회사입니다. 2015년 교내 축구리그 기록 앱으로 시작했는데요. 2017년 전 팀원이 독일로 이주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 것은 꽤 알려진 이야기죠. 2년만에 13개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고,. 4대 메이저 리그(영국,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을 포함 약 400개의 프로 축구팀이 비프로 애널리틱스를 쓰고 있습니다. 2017년엔 알토스벤처스, 2018년엔 소프트뱅크벤처스, KT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를 받았습니다.
스타트업 투자자가 팀을 평가하는 6가지 기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실리콘밸리에 스탠퍼드대 출신에만 투자하는 투자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투자자는 소액을 분산하여 조금 괜찮아 보이는 스타트업이라면 무조건 투자하다 보니, 일종의 인덱스 펀드처럼 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전자의 경우 꽤 성과가 좋았다고도 하던데, 과연 바람직한 투자기준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죠. 후자처럼 뿌리듯이 투자하는 경우 또한 전체 포트폴리오팀의 모수가 커짐에 따라 성공사례도 많아져 홍보용으로는 좋겠지만, 아마 실제로는 팀의 수가 너무 많아 관리조차 버거울 가능성이 있을 겁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예외적으로 단순한 투자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투자자는 각자 복합적인 요소들을 고려한 나름의 기준들이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고려하는 두 가지 일부 뛰어난 스타트업은 대다수 투자자가 긍정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기도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극소수의 경우이고, 비록 뛰어난 스타트업일지라도 투자자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각 투자사별로 투자철학에 차이가 있으며, 동일한 투자사 안에서도 개별 파트너/심사역에 따라 투자기준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죠. 따라서 "투자자는 이런 스타트업에 투자한다"고 일반화해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매쉬업엔젤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공통점과 차이점이 존재하죠.
이택경
2019-12-04
구글·애플·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공룡들은 왜 핀테크 사업을 하려는 걸까
"앞으로 금융업은 필요하겠지만 은행은 더이상 필요없을 겁니다" (Banking is necessary. Banks are not) 빌 게이츠는 1999년 그의 저서 '비즈니스, 생각의 속도'를 통해 은행의 미래를 이렇게 예견합니다. 이는 디지털 금융을 다룬 글에서 흔히 쓰이는 '클리셰'인데요. 진부한 느낌이 들어도 이 말만큼 글로벌 IT 공룡들의 핀테크 서비스 진출 의의와 금융업의 미래를 잘 보여주는 말은 드물어 보입니다. 빌 게이츠가 이 예언을 한지 20년이 지난 현재, 글로벌 IT 공룡들과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디지털 금융 시대의 대표 사업자이자 전통 금융업계의 대안으로 떠올랐는데요. 인터넷 기술의 발달과 모바일 시대 도래에 힘입어 이들은 '손안의 금융 서비스'를 편리하게 구현했고요. 이는 결제, 송금, 투자, 대출방식을 파괴력있게 혁신했습니다. 특히 토스, 카카오페이, 벤모, 위챗 같은 서비스는 사용자 일상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죠. 앞으로는 이 분야에서 글로벌 IT 공룡들의 영향력이 좀더 커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구글이 당좌 예금 계좌 서비스를 준비하고,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프로젝트(리브라)를 출범한 데 이어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놨으며, 애플은 올해부터 신용카드를 선봬고 있죠. 글로벌 IT 공룡들은 전통 금융업체, 핀테크 스타트업보다 후발주자지만- 이들은 이제 기존 간편결제, 전자지갑 서비스 수준을 넘어 전통 은행 수준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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