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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검색결과
커머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경험 경제로의 전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커머스의 어려움을 조명한 지난 글을 쓰고 난 이후에도 시장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조 - 커머스의 어려움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정육각의 경우 간신히 부채를 상환하고 1/4토막 난 기업가치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고, 오늘회는 청산 얘기도 들려옵니다. (참조 - 급한 불 끄는 정육각, 기업가치 700억으로 '4분의 1 토막') 매출원가가 현저하게 낮은 뷰티와 건강기능식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이 아마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타트업이나 신사업을 기획하는 경우 어떤 것을 해야할지에 대한 생각을 좀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사실 현대사회에서 기술은 과거 대비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지만 기업의 본질은 동일합니다. "기업의 목적은 고객을 창조하고 지키는 것이다 (The Purpose of Business is to Create and Keep a Customer)" (피터 드러커) 사업은 가치를 만들어서 고객을 창조하는 것이 본질인데요, 이 문장은 가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것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하는 명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과거에는 가치를 만드는 게 단순했습니다. 기존에 없던 제품을 만들면 되는 거였죠. 상품을 가져오면 되는 거였습니다. 대항해 시대 향신료 무역에 성공하면 막대한 보수가 보장되었습니다. 시장경제 확장기에는 아이보리 비누를 만들고, 코카콜라를 제조하면 고객들은 열광했습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12-06
임상 시험, 성공만큼 중요한 게 또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한슬님의 기고입니다. 바이오 분야에 관심 있으시다면, '임상시험'이라는 용어를 지겨울 정도로 들어보셨을 겁니다. 최근엔 정보 수준이 높아져서인지 '1상', '2상', '3상'을 거친다거나 '2a상', '2b상' 같은 전문적인 용어도 아시는 분이 좀 늘어난 듯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부분은 구체적이고 지엽적인 개별 단계가 아니라 '임상시험이 왜 필요하냐'란 근본적인 의문에 대한 답입니다. "임상시험이 왜 필요하냐니.. 무슨 말이죠? 약을 허가받으려면 당연히 거쳐야 하지 않나요?" 맞습니다! 당연히 거쳐야 합니다. 지난 글에서 살펴봤듯이 약은 '안전성'과 '효과'가 있어야 합니다. (참조 - 신약후보물질, 아이돌 연습생만큼 찾기 어렵습니다) 임상시험은 이 안정성과 효과를 몇 단계에 걸쳐 사람 몸에서 검증하는 과정입니다. '약효가 있다'라는 말 앞에 숨어있는 단어 여기서 '효과'가 정확히 무엇일까요? '이 약이 효과 있나?'라는 질문은 생각보다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간단한 예시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박한슬
2022-12-02
초기기업 창업자라면 알아야 할 국내 액셀러레이터 36곳
액셀러레이터(AC)란 개념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됐습니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장단계에 맞춰 고도화되고 세분화됨에 따라 가장 앞단에서의 투자와 보육이 중요하다는 문제의식이 나왔는데요. 실제 와이콤비네이터를 비롯해 유의미한 성과사례가 나왔죠. 이를 보고 국내에서 벤치마킹 열풍이 불었습니다. 선구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여기서도 유의미한 성과사례가 나왔고요.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 이른바 액셀러레이터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정식으로 제도권에 편입됐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액셀러레이터의 가치와 역할은 창업팀에 대한 투자와 보육인데요. 여러 차례 사업을 성공시켜본 이른바 연쇄창업자나 강한 맨파워로 이뤄진 팀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처음 회사를 꾸려나가는데요. 엄청나게 높은 실패 가능성 속에서 온갖 고생 및 시행착오를 반복하죠. 이걸 완화시켜주는 게 바로 액셀러레이터인 셈입니다. 그리고 사업모델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어떤 형태로든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요. 그 역할도 액셀러레이터가 하죠. 그렇다면 국내에서 유의미한 활동을 하는 액셀러레이터는 어느 어느 곳이 있을까요. 관련 업계도 지난 몇 년간 뜨거웠던 투심에 힘입어 많은 플레이어가 등장했는데요.
얼굴 하나로 결제부터 보안까지.. 얼굴인식기술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아마존(Amazon)은 2018년 1월 시애틀에 오프라인 식료품 매장인 '아마존 고'를 런칭했습니다. 아마존 고를 사용하는 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소비자는 앱을 켜고 매장 입구를 지나가면 앱이 자동으로 고객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후 고객은 매장 선반 위에 원하는 제품을 담고 매장을 걸어 나오면 앱이 알아서 상품을 자동으로 계산해 주게 됩니다. 계산을 하기 위해서 줄을 설 필요도 없고 상품 결제를 위해 시간을 소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 시스템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 바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얼굴인식 시스템입니다. 아마존 고 매장 내에 설치된 수 십대의 카메라가 아마존 고 매장에 입장하는 고객의 얼굴을 인식하고 고유 번호를 통해서 고객의 앱과 신용카드를 자동으로 연계 시킵니다. 그리고 아마존 고 내에 설치된 CCTV는 소비자가 매장 내에서 이동하면서 어떤 물건을 담는지를 지속적으로 트래킹합니다. 최종적으로 고객이 매장을 나서는 순간에 어떤 물건을 가지고 가는지 완벽하게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결제를 해 줍니다. 아마존 고가 문을 연 첫 해에만 시애틀에서 7개의 아마존 고 점포가 문을 열었고 현재는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에도 20개가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3월부터는 영국의 런던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30개의 아마존 고 매장이 오픈하였습니다. 이런 형태의 매장이 미국에서만 개발이 된 것은 아닙니다. 중국에도 이와 유사한 유사한 형태의 무인 매장인 빙고박스가 있습니다.
박천욱
2022-11-24
혹한기에 유니콘 된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가 말하는 '단 하나의 목적'
얼마 전 투자 혹한기를 뚫고 유니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이 있었죠. 바로 기업가치 1조1000억원을 인정받고 350억원의 시리즈D2 투자를 유치한 한국신용데이터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자영업 사장님들이 쉽게 매출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캐시노트'로 유명한 B2B 스타트업이죠. 아웃스탠딩에서도 두 번에 걸쳐 다룬 바 있습니다. (참조 - 매출관리 챗봇 '캐시노트'에 왜 사업자들은 매료됐을까?) (참조 - 한국신용데이터 3000억원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 'B2B 플랫폼' 가능성을 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2017년 4월 처음 서비스를 출시한지 약 5년 뒤인 2022년 3월 기준, 전국적으로 약 130만 곳의 사업장 고객을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 자영업 고객들을 이 정도로 많이 확보한 서비스는 거의 없다시피 한 데다가 성장세도 빨라 투자 유치 당시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견조하게 성장해온 한국신용데이터의 행보에서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들과 손을 잡고 있다는 점이고요. 다른 하나는 1년에 두어 건씩 꾸준히 인수합병을 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사실 알고 보면 이러한 행보는 결국 하나의 목적을 향하고 있습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회사와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신용데이터의 김동호 대표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동네 가게 사장님을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사장님들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고 있죠" "가장 잘 알려진 서비스는 캐시노트이며 '한국신용데이터 공동체' 차원에서 여러 솔루션들을 제공하고 있어요" "캐시노트만 보면 현재 약 130만개 정도의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되고 있고요" "공동체 회사들의 서비스까지 더하면 약 190만개의 사업장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 기사가 났었죠" "혹한기에 유니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으로 관심도 많이 받았습니다"
뷰티컬리는 적자의 늪에 빠진 컬리를 구할 수 있을까요?
컬리(마켓컬리)가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를 정식 오픈했습니다! 11월 7일, 정식 오픈과 함께 블랙핑크 제니를 모델로 한 광고 영상도 공개됐죠. https://www.youtube.com/watch?v=vb9m15zdEMw 이 영상은 공개된 지 약 열흘만에 유튜브 채널에서 100만 뷰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대부분 이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제니 예쁘고 광고 비주얼 예쁘네, 근데 제니 모델로 하려면 광고비 꽤나 들었겠는데?"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컬리는 누적된 적자로 재무상태가 여유로운 상황이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서 전지현에 이어 제니를 내세우면서 스타마케팅을 벌인다는 건 타깃 연령층을 넓히고자 하는 의도도 있을 테고요. 무엇보다 컬리가 상장을 목전에 두고 뷰티컬리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는 걸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뷰티컬리는 마켓컬리에 이은 두 번째 버티컬 서비스인데요. 컬리는 기존 신선식품 전문 플랫폼 '마켓컬리'와 '뷰티컬리'를 투트랙으로 운영하기 위해 서비스명을 마켓컬리에서 컬리로 바꾸기도 했죠. 뷰티컬리에는 현재 에스티로더, 맥, 에르메스 등 백화점 브랜드 위주 뷰티 제품들이 입점되어 있습니다. 요즘 패션커머스를 비롯해서 뷰티 분야에 손대는 곳들이 많은데요. 신선식품 강자 마켓컬리가 뷰티를 두번째 버티컬 서비스로 선택한 것은 일견 생뚱맞아 보이기도 합니다. 컬리는 뷰티컬리를 왜 출시했으며,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걸까요? 뷰티컬리는 과연 적자의 늪에 빠진 컬리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요? 현직 이커머스, IT업계 관계자, 회계사 등 여러 전문가의 자문을 듣고 정리해봤습니다. 뷰티컬리, 왜 출시했을까?
예약제 운영에 숨어있는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40년간 공개되지 않은 비밀의 화원" 위 문구를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아, 좀 더 상황을 좁혀서 제시해보죠. 제주 여행을 일주일 앞둔 당신의 인스타그램에 위와 같은 이미지와 함께 40년간 단 두 사람만의 정원이었던 곳을 한 달만 오픈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 같나요? 콘텐츠를 발견했을 당시 저는 제주 여행 계획이 없어 주변 지인에게 소개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10월 갑작스레 제주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요. 가을에 한 차례 더 팝업이 열린다는 소식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 화원은 제주의 '부영농장'이라는 곳입니다. 올 7월 초로 기억합니다. 가까운 지인이 링크를 보내면서 이곳에 꼭 가야 한다더군요. 저는 최근 5년간 제주에 살았습니다. 어지간해선 제주에 새롭게 생긴 공간이나 콘텐츠에 관심이 가지 않습니다. 눈을 요렇게(-.-) 뜨고 지인이 준 링크를 살펴보니 꽤나 신선한 콘텐츠더군요.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이곳을 방문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팝업 네이버 예약은 7월 11일 월요일 저녁 6시부터입니다"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2-11-18
"대표 빼고 다 좋은 회사".. 시리즈B 스타트업 대표의 고민 6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형산님의 기고입니다. 안녕하세요, 전편에 이어 이번엔 시리즈B 단계 투자를 받고 유니콘을 향해 달리는 창업자들의 속마음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참조 - "내가 짱이지" "이래도 될까".. 초기단계 스타트업 창업자의 속마음) 제가 직접 경험한 내용도 있지만 아직 저도 창업자로 직접 겪은 것은 아직 시리즈C를 준비하는 단계 정도다 보니, 주변의 창업자들과 교류하며 느꼈던 점과 투자자로서 보고 들었던 직간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얘기들을 전합니다. 다소 지나친 일반화가 있거나 다양한 방면 중 일부만 다뤄졌을 수 있지만,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쓴 글인 만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종이 몇 장만으로 시드투자를 받고, Product-Market-Fit을 잘 찾아 사업성을 인정받아 스케일업에도 성공한 시리즈B 단계의 스타트업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요? 1. Death valley 다음에 찾아오는 Talent Trap 사업모델도 검증되었고, 'Death valley'도 지나 자금도 충분합니다. 자 이제 앞으로 치고 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사람만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성장을 했고, 이렇게 멋진 비전이 있으며 연봉과 복지도 남 부럽지 않은데, 채용이 안 됩니다. 시리즈B 투자에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약간의 시차는 있지만 이맘때쯤 Talent Trap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는 창업자의 악과 깡으로 하드캐리하던 회사도 이 단계에서 성장을 위해서는 대표와 동등한 수준의 리더십 그룹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시장, 서비스, 파트너들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수한 인재들이 갈 만한 선택지에는 네카라쿠베당토뿐만 아니라 유니콘 수준의 스타트업만 해도 수십여 개가 있습니다. 연봉과 복지, 회사의 성장성만으로 채용이 될 줄 알았지만, 이제는 정말 '좋은 회사'를 만들어야 하는 단계임을 직감합니다. 하지만 연 세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다니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김형산
2022-11-17
스타트업에게 '투자받은 금액'보다 중요한 건 뭘까?
스타트업의 유망성을 판단할 때 투자 금액은 과연 얼마나 유의미한 기준일까요? 투자 금액 말고 다른 기준은 없을까요? 이번 '컴업 2022'를 다녀와서 계속 고민했던 질문들입니다. 사실 저는 그간 스타트업 분야를 취재하면서 '그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금액'을 중요한 지표로 볼 때가 너무 많았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래도 됐던 걸까요? 앞으로도 두고두고 곱씹을 만한 중요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는데요. 업계의 많은 분들께 답을 여쭙고, 그 내용을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 질문에는 '누가, 왜 판단하는가'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그냥... 저의 입장을 기준으로 글을 풀어내기로 했습니다. ㅎㅎ 네, 그러니까 스타트업을 취재하는 기자 입장에서의 글이 될 것 같아요. 조금은 편하게 읽어 주셨으면 하고요. 가능하다면 기사를 읽고 나서 댓글이나 메일로 생각을 나눠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컴업 세션에서 있었던 일 지난 주 목요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2022년 11월 10일.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1-16
사업개발 도대체 뭐하는 건가요?(feat.현직자 시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백승엽님의 기고입니다. 제가 원티드랩에서 신사업개발을 한 지 어느새 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전 직장에서는 재무와 전략을 담당했으니 사업개발로 직무 전환을 한 셈이었는데, 처음 이 직무를 하게 되면서 사업개발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5년의 시간이 흘러 지금은 제가 팀원들에게 사업개발 업무에 대해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됐고 비슷한 주제로 외부 강연을 하기도 하지만, '사업개발은 이런 일이다'라고 말해주는 좋은 자료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사업개발 업무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일까요? 사업개발에 대해 명쾌한 설명이 어려운 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업무의 성격상 한마디 말로 간단하게 정의를 내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업개발은 말 그대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창업과 가장 유사하다고 볼 수 있고, 기존의 회사라면 신사업을 발굴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필요한 업무는 한 가지로 정의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고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사업개발 업무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사업이 만들어지기 위해 전략도, 영업도, 마케팅도, 개발도 필요하게 되죠. 이 모든 일을 한 사람의 사업개발자가 하진 않지만 사업개발자라면 이렇게 다양한 일들에 조금씩 관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명확하게 이 업무가 사업개발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죠. 또한, 회사마다, 사업마다, 시기마다 다른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신사업의 영역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백승엽
2022-11-15
글로벌 진출은 언제 해야 할까? 시리즈A? B? C?.. 기업인 400명 인터뷰한 멘토의 조언
최근 스타트업씬의 관심사 중 하나는 단연 '글로벌 진출'입니다. 국내를 넘어 더 큰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일찌감치 해외 시장을 바라보는 스타트업들이 적지 않고요. 아예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창업을 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시장과는 판이하게 다른 신규 시장에서 새로 자리를 잡고 성과를 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고요.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현실이죠. 이 고민에 대한 모종의 답을 찾고자 최근 아웃스탠딩에서도 관련 기사들을 낸 바 있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 4개사의 좌충우돌 글로벌 진출기) (참조 - "꼭 나가야 할까?"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할 때 고려할 네 가지) 이 주제에 대한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자,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오랜 기간 연구해온 외국의 작가이자 엑셀러레이터 한 분을 인터뷰 하고 왔습니다. 지난 8월 출판 된 월가의 인기 비즈니스 도서인 '글로벌 클래스(Global Class)를 저술한 작가 클라우스 베하게(KLAUS WEHAGE) 씨를 만나고 온 것인데요. 클라우스 씨는 이미 수백~수천명의 기업가들과 협업하고 글로벌 진출에 대한 멘토링을 해온 멘토로도 유명하고요. 얼마 전 국내에서 열린 '컴업 2022'에도 연사로 참여해 인사이트를 공유한 바 있죠. 과연 그는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을 잘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뭐라고 말했을까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반갑습니다" "아웃스탠딩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클라우스 베하게입니다. 덴마크 출신이에요" "칠레 산티아고,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일했고 지금은 실리콘밸리에 있습니다" "어떤 커리어를 쌓아오셨는지 궁금하네요" "베트남에서는 글로벌 맥주 회사인 '칼스버그(Carlsberg)'의 전략 개발을 도왔어요" "실리콘밸리에서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장려하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했습니다" "저는 국제 파트너십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았고요"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을 원하는 전 세계의 기업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5년 전에는 공동 창업자와 함께 텐엑스 이노베이션 랩(10x innovation lab)이라는 엑셀러레이터를 설립했죠" "몇 달 전 출간하신 글로벌 클래스(Global class)라는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9년 동안 저와 동료들은 50개국이 넘는 곳에서 2000명의 기업가들과 협력했어요" "그리고 많은 창업자들이 늘 같은 실수를 하는 걸 목격했습니다" "저희가 책 '글로벌 클래스'를 쓰기로 결심한 이유였습니다"
URL을 입력하면 1분 만에 광고영상을 만들어준다!.. 파이온코퍼레이션 인터뷰
괴물 Saas 스타트업이 나타났다! 얼마 전 취재원 소개로 '오오오' 소리가 나올 만한 솔루션을 하나 접하게 됐습니다. URL만 넣으면 페이지 내 이미지를 AI가 분석해 1분 만에 광고영상을 만들어주는 서비스, 브이캣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고요. 디지털마케팅 트렌드 또한 기존 텍스트 및 이미지에서 영상으로 재편되는 상황입니다. 도달율, 클릭율, 결제전환율 등 여러 가지 지표에서 우위에 있으니까요. 그래서 마케팅조직과 대행사는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있는데요. 브이캣은 이걸 기술로 해결해줍니다. 사용방법은 아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https://youtu.be/OofyHPEivHU (1) 쇼핑몰 상세페이지 URL을 입력하면 (2) 인공지능이 알아서 이미지를 추출합니다. (3) 여기에 맞춰 선호하는 템플릿과 타겟 플랫폼에 따른 길이를 선택한 다음 (4) 간단하게 에디터로 편집 및 문구입력을 하면 끝!
신약후보물질, 아이돌 연습생만큼 찾기 어렵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한슬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확진자 숫자만큼이나 늘어난 것이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 같습니다. 하지만 개별 기업 정보만, 그것도 제한적으로 접한 상황에선 그 회사가 멀쩡한 곳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아웃스탠딩의 요청을 받아서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제약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설명해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신약후보물질이 발견되는 순간부터 볼수록 헷갈리는 임상시험과 기술이전, 특허와 바이오의약품까지 다뤄보려고 합니다. 첫 순서로 '신약후보물질'이 대체 무엇인지 차근차근 말랑말랑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약후보물질의 조건, '안전'과 '약효' 신약후보물질이라는 단어, 이미 많이 접해보셨을 겁니다. 단골 멘트인 '암 치료할 물질 찾았다!' 같은 기사가 많고, 저도 늘 고민인 탈모(ㅠㅠ) 치료 물질도 매번 찾았다고 하죠. 이렇게나 후보 물질을 많이 찾아내는데, 정작 약은 왜 없을까요? 사실 여기엔 비밀이 한 가지 있습니다. 우리는 신약후보물질이라고 하면, '약효가 있다'라는 부분에만 집중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효과가 실제로 있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해도 약이 되기 위해서는 중요한 관문을 넘어야 합니다. 바로 '안전성(safety)'입니다.
박한슬
2022-11-11
실패하는 창업 아이템을 걸러내는 방법, 랜딩페이지 실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성공적으로 창업하는 방법을 알기 전에 창업이 왜 실패하는지부터 알아둔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CB인사이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세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운영 자금이 다 떨어졌는데 새로운 자본을 조달받지 못해서(38%) 2) 시장에 니즈가 없어서(35%) 3) 경쟁에서 밀려서(20%) 창업 초기부터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성공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을 텐데요. 이중 극초기 창업팀이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부분은 두번째, '시장의 니즈'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창업 아이템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을지 빠르게 유추하는 방법이 여럿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아이템만 있는 극초기 창업가가 유용하게 활용할 만한 방법이 바로 '랜딩 페이지(landing page) 실험'입니다. 앱이나 서비스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홈페이지를 구성해서 홍보하고, 방문한 사람들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반응하는지 확인해보는 실험입니다. 제가 작년에 직접 해봤던 실험용 랜딩 페이지 이미지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이 아직 실제로 존재하진 않았지만, 마치 있는 것처럼 디자인해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데 활용했습니다. 랜딩 페이지 실험으로 사업성을 검증한 유명한 서비스로는 토스가 있습니다. 토스는 사업 초기에 여러 아이템을 시도해봤는데요. '어떻게 개발 없이 실험을 검증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이승건 대표는 랜딩 페이지 실험을 활용했습니다.
김란경
2022-11-10
창업자 출신 VC가 앱을 만든 이유는?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 인터뷰
최근 한 VC에서 앱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더벤처스'인데요. 더벤처스는 국내의 대표적인 부부 창업가이자 연쇄창업가인 호창성·문지원 대표가 2014년에 설립한 초기 투자사입니다. 호창성·문지원 대표는 특히나 동영상 자막 서비스 '비키'를 창업해 라쿠텐에 엑싯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김철우 대표의 말에 의하면 당시 두 대표는 정말 '락스타'였다고 합니다. 당시 그렇게 한국인이 미국에서 창업해서 투자를 받고 엑싯까지 성공한 사례가 유일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더벤처스는 국내에서도 탄탄한 브랜드의 초기 투자사로 업계에 뿌리내릴 수 있었습니다. 2021년에는 더벤처스 김철우 파트너가 한국 법인 대표를 맡았습니다. 사실 김철우 파트너는 더벤처스에서 투자받은 중고거래 플랫폼 '셀잇'의 공동창업자 출신입니다. 따라서 이는 VC에서 투자받은 창업자가 나중에 다시 그 VC의 대표가 된 것으로 굉장히 흔치 않은 사례였죠. (참조 - 더벤처스, 창업자 커뮤니티 앱 론칭…창업 가이드, 오픈채팅, 심사역 오피스아워 제공) 이후 2022년 5월 더벤처스는 '창업자 커뮤니티 앱'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알렸는데요. 사실 VC가 앱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 봐서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1-08
네이버 메일이 해킹당하면서 알게 된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퇴근 후 습관적으로 이메일을 보다가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영문으로 쓰여 있는 메일에는 제 네이버 메일이 해킹되었고, 비번을 알고 있으니 비트코인으로 돈을 보내라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요. 이메일을 통해서 간단하게 컴퓨터에 바이러스를 심었고, 더 나아가 네이버 메일을 통해서 연결된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디바이스를 해킹했으니 이제 와서 바이러스를 지워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물론 가장 소름 끼치는 대목은 제 네이버 비밀번호가 메일에 찍혀 있었던 것이죠. 아주 정확하게 말입니다. 일단 컴퓨터를 켜서 네이버 아이디의 비번부터 바꾸고 바이러스 검사를 수행했는데요. 검사를 하면서도 온라인 뱅킹이며 웹캠이며 너무 신경이 쓰여서 나도 모르게 짜증이 올라왔죠. 안 그래도 그날 수상한 메일을 하나 받았던 기억이 났는데요. 'Teamviewer'라고 하는 컴퓨터 원격지원 서비스에 누군가가 계속 로그인을 시도하고 화면 공유를 요청한다는 메일이었어요. 너무 수상해서 일단 팀뷰어의 모든 소프트웨어를 삭제하고 비번도 바꿔버렸던 참이었죠. 이 해킹과 연관이 됐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사이에 남편이 이 메일의 내용에 대해서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찾은 여러 사례들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이 메일은 'hoax(혹스)' 메일이라고 부르는 스팸의 한 형태로 hoax란 가짜로 속여서 골탕먹이다는 뜻의 단어라고 하는데요. 다수의 블로그에서 피해 사례와 원인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혹스 메일 해킹, 어떻게 당했나 다수의 정보들을 종합해본 결과, 혹스 메일에서 얘기하는 바이러스를 심었다거나 저의 모든 디바이스를 장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2-11-07
처음 C레벨을 뽑는 스타트업이 고려해 봐야 할 것들
혹시, C레벨을 공개적으로 찾는다면 어떨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스타트업에게 채용은 언제나 어려운 문제입니다. 특히나 회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C레벨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죠. 이렇게 임원급에 가까워질수록 공개채용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영입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투자사가 꽤 특이한 시도를 했습니다. 투자한 포트폴리오사들이 C레벨을 찾는다는 소식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신청을 받은 겁니다. 바로 블루포인트의 '블루싱크'인데요. 2022년 11월 1일부터 7일까지 6개 스타트업의 CTO·CMO를 모집한다고 합니다. (참조 -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타트업 C레벨 인재 영입 지원 프로그램 진행) 투자사에서 스타트업의 채용을 도와주는 일, 그리고 따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 다 꽤 흔한 일이긴 한데요. 이렇게 C레벨을 공개적으로 영입하는 프로그램은 처음 봤습니다. 딱 들었을 때 새롭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런 시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공개적인 프로그램이나 플랫폼을 통해서 매칭을 바라는 경우, 항상 '이미 좋은 상대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그 프로그램을 쓸 이유가 없을 것이다' 하는 평을 듣곤 하니까요. 하지만 블루포인트 측에 따르면 프로그램 참여 안내 메일을 보내자마자 20여개의 스타트업에서 빠르게 답장을 보냈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만큼 C레벨 채용과 관련해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고민을 안고 있었다는 반증일 텐데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1-04
스타트업 CEO 리스크 얼마나 치명적일까? 줄일 방법은 없을까?
최근 스타트업 씬에서 꽤 큰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이 있었죠. 바로 리크루팅 플랫폼 원티드랩의 이복기 대표가 회식 자리에서 직원을 폭행한 사건이었습니다. 사건이 커지자 이복기 대표가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자진 사임한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는데요. 10월 27일 원티드랩 측은 다시 공식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는 대신 1년간 연봉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술자리 폭행' 논란 원티드랩 대표, 1년 연봉 자진반납) 그런가하면 불과 한 달 전에는 한 레저플랫폼 스타트업 대표가 음주운전 3중 추돌사고를 내고 검찰로 송치되는 사건이 있었죠. 배달대행플랫폼 메쉬코리아의 경영권 매각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정범 대표의 학력 및 경력 위조 논란이 다시 한번 회자되기도 했고요. (참조 - 시리즈E까지 유치했던 메쉬코리아는 왜 위기에 처했을까) (참조 - [단독] '음주운전 3중 추돌' 스타트업 30대 대표 검찰 송치) 실리콘밸리에서도 이 'CEO 리스크'는 종종 투자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문제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스타급 스타트업 대표들이 개인적인 도덕적 해이나 과오, 실책으로 추락했던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죠. 위워크의 창업자 애덤 노이만과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의 화려했던 전성기와 몰락은 TV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회사의 수장이 불미스러운 이슈와 엮이면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은 규모, 업종에 상관없이 어느 회사라도 마찬가지이긴 할 텐데요. 스타트업에서는 이 'CEO 리스크'가 미치는 영향이 큰 편으로 보입니다. 대기업의 경우 총수가 종종(?) 감옥에 수감되는 최악의 CEO 리스크를 겪을 때도 비교적 타격이 적은 것과 비교해서 말이죠.. 원티드랩은 이복기 대표가 물의를 빚은 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했었고요. 3000억원대 매출을 내는 메쉬코리아가 오랜 기간 펀딩에 난항을 겪고 경영권 매각까지 고려하는 위기에 처한 데는 유정범 대표의 학력, 경력 위조 논란이 야기한 부정적 파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업계 분석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레저플랫폼은 대표의 이슈 때문에 추가 투자 유치가 무산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습니다.
"꼭 나가야 할까?"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할 때 고려할 네 가지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 조혜리 기자입니다. 저는 지난 주에 제주에서 열린 와이앤아처의 글로벌 데모데이, '에이스트림'에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출장을 다녀왔으니 좋겠다고요? (과연 그럴까요?) 음... 첫 번째 날에는 강연을 듣느라, 두 번째 날에는 스타트업들의 발표를 듣느라 거의 아무 데도 못 가다시피 했고요. 제주도에 다녀온 느낌은 딱히 들지 않았습니다 ㅋ 요즘 이런 데모데이 행사가 정말 많이 열리고 있죠. 그중에서도 와이앤아처의 에이스트림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도우려는 취지의 행사입니다. 2016년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된 이후 광저우, 심천, 홍콩 등 다양한 해외 도시에서 열려 왔고요. 작년과 올해에는 제주도에서 열렸습니다. 주최 측에서는 이번 에이스트림에 3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참여해 본 바로도 상당히 큰 규모의 행사라고 느꼈습니다. (참조 - 와이앤아처, 국내 스타트업 발전 위한 해외 데모데이 '제3회 에이스트림(A-STREAM)' 성료) (참조 - 와이앤아처, 글로벌 데모데이 '2021 A-STREAM' 성료)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모두 한국어 IR과 외국어 IR을 한 번씩 진행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진출에 방점이 찍힌 행사였기 때문인데요. 확실히 행사에서 만난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해외 진출 계획이 있거나, 이미 해외 진출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한 스타트업의 대표님은 이미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하고 있어서 국내에는 PR을 잘 하지 않았지만.. 에이스트림은 글로벌에 방점이 찍힌 행사라 참여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0-25
코인 발행도 투자 유치도 안 하던 해치랩스가 4년 만에 투자 받은 이유
"해치랩스는 2018년 6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시작했는데요. 투자를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손익분기점(BEP)은 창업 초기부터 넘겼고 50명이 넘는 조직으로 확장했죠" "2021년 매출은 약 50억원입니다" "일부러 투자를 받지 않은 건 아니지만 사업을 시작할 때 우리의 생각을 검증하고 싶다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지난 4년의 시간은 블록체인 시장과 해치랩스의 사업을 검증하는 시간이었다 생각합니다" "창업 당시, 가상화폐 공개(ICO)에서 백서(사업계획서) 하나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사업 내용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몇 백억에 달하는 돈을 모으고 아무도 모르게 팀이 해체되면서 개인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는 일이 속출했습니다" "시장을 지켜보면서 '저게 사업인가'라는 의문이 지속적으로 들었고요" "지금까지는 대규모 투자보다는 매출과 수익을 내는데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창업 4년 만에 첫 외부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앞으로 더 빨리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문건기, 김종호 해치랩스 각자 대표) 해치랩스는 보안감사와 가상자산지갑, 수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블록체인 분야에서 흔한 코인 발행 없이 영업이익으로만 성장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인데요. 2022년 10월 약 1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기업가치는 약 2000억원 이상이죠. (참조 - 삼성이 찜한 블록체인회사 '해치랩스', 120억 투자 유치) 해치랩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최근 출시한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가상자산지갑인 '페이스 월렛'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브리타임은 어떻게 대학생 필수앱이 됐을까?.. 김한이 대표 인터뷰
에브리타임을 아시나요? 대학 시간표 관리, 강의 계획표 확인 학점 계산, 강의 평가,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인데요. 대학생이라면, 혹은 얼마 전까지 대학생이었다면 에브리타임을 모르실 수 없을 겁니다. 에브리타임은 한 대학생이 자신이 쓰려고 만든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친구들에게 공유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우리 학교도 만들어주세요' 요구가 이어졌고, 이용자가 모이자 본격 창업에 나선 건데요. 알바로 모은 돈과 병역특례 퇴직금으로 시작한 회사는 지금까지 투자유치 없이, 적자 없이 차근차근 성장했고요. 어느덧 전국 대학생 대부분이 사용하는 대학 필수 앱 운영사가 됐습니다. 물론 에브리타임을 둘러싼 논란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개 익명 커뮤니티 서비스가 각종 부적절한 발언들을 양산하고 있단 지적이죠. 에브리타임 운영진은 어떻게 서비스를 성장시켰을까요? 투자유치 없이 회사를 키워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커뮤니티 서비스의 필요를 무엇이라 설명할까요?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 김한이 대표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에브리타임의 시작 "처음 에브리타임을 기획하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당시 상황을 설명 부탁드려요" "처음 프로그램을 만든 건 제가 대학생이던 2009년 여름이었어요"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4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은 시장에서 원하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아 나가는 여정입니다. 여러 스타트업의 빛나는 성공담에는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늘 뒤따라옵니다. 그만큼 끊임없이 실패하고 도전하지 않고선 시장의 반응을 얻어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창업팀이 사업 아이템을 변경하는 모습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축적해온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봇하기도 하지만, 아예 새로운 아이템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창업했다면, 완전히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는 상황이 왔을 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죠. 새로운 아이템을 탐색하는 상황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와 함께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방법'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관찰하며 기회를 포착한다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불편함을 겪는지, 혹은 열광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관찰'은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이 어떤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는지 관찰해보세요.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말하는지 귀 기울여봐도 좋습니다.
김란경
2022-10-13
"헬스케어 한 영역에만 투자하면 리스크 관리 어떻게 해요?".. DHP 최윤섭 대표 인터뷰
디지털헬스케어에 관심 있는 사람 중에 이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듯합니다. 바로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의 최윤섭 대표 이야기인데요. 강연, 집필, 자문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디지털헬스케어를 국내에 알리는 데 크게 공헌하고 있는 전문가 중 한 명입니다. 최윤섭 대표는 2016년, 다른 창업 멤버들과 함께 디지털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를 창업했습니다.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본인의 전문성,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디지털헬스케어의 미래를 열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DHP를 창업했다고 하는데요. 오직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투자사는 현재 DHP가 유일합니다 최윤섭 대표처럼 최적의 커리어를 가진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고 하더라도 스타트업 투자는 순조롭게, 늘 기대했던 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을 텐데요. 디지털헬스케어 전문투자사 DHP는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에서 다른 투자사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최윤섭 대표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전문투자사는 뭐가 좋을까? "안녕하세요 대표님, DHP와 같은 디지털헬스케어 전문 투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디지털헬스케어뿐만 아니라, 모든 첨단 분야에는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투자사 혹은 투자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딜을 소싱하는 것부터 많은 스타트업 중 옥석을 가려내고 투자한 이후에 함께 성장하는 모든 과정에서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사의 전문성이 많은 역할을 합니다" "미국에는 록헬스(Rock Health)나 스타트업헬스(Startup Health)와 같은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보통 심사역 개인의 역량에 기반해서 어떤 분야 투자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죠" "저는 헬스케어 분야 투자가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 하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국내 클라우드 업계를 술렁이게 한 CSAP 완화 논란
"정부가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완화를 추진할 경우 최대 수혜자는 아마존, MS, 구글, 오라클이 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들 기업은 실제 (국내)공공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일이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장에선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개편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오고 갔습니다. CSAP(Cloud Security Assurance Program)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보안성을 평가-인증하는 제도인데요. 정부가 이를 완화하겠다고 하면서 국감장의 뜨거운감자로 떠오른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CSAP 개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CSAP란 정확히 무엇이며 CSAP 개편에 업계-정치권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와 그 함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CSAP란 무엇이며 어떤 의미가 담겼나 앞서 언급했듯 CSAP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보안 인증 제도로, 2016년 처음 도입됐습니다.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이용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서비스를 선별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아래 4개 유형)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CSAP를 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합니다. 현재 CSAP 운영은 과기정통부가, 평가-인증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하고 있죠. 그동안 CSAP는 아마존(AWS), MS(AZURE), 알리바바, 텐센트 등 외산 클라우드의 국내 공공시장 진출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아웃스탠딩 기자-편집에디터의 연락처 및 소개문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평소 기사화 및 인터뷰 요청, 혹은 기고 제안을 목적으로 기자-편집에디터와 연락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 있겠냐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생각해보니 저희가 about us 페이지에서 멤버들의 이메일 연락처를 오픈하긴 했으나 노출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정식으로 아웃스탠딩 기자-편집에디터를 한분 한분 소개해보는 기회를 가져볼까 합니다. 저희 멤버들의 실력과 인품은 모두 검증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다만 각자 전문영역과 활동영역이 다르니 취향과 니즈에 맞게 연락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 언급순서는 가나다순이고요. 대표 포트폴리오는 최근 기사 중에서 인기기사에 올라갔던 것을 위주로 삼겠습니다. 류호성 편집장 이메일 : rhs@outstanding.kr SNS : https://www.facebook.com/hoseong.ryu.56 주로 비즈니스 전략, 조직문화, 케이스스터디에 대한 기고를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웃스탠딩의 외부기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도화시켰으며 전체 콘텐츠 제작 및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 이메일 : leejh@outstanding.kr SNS : https://www.facebook.com/ijuhyeong.153915 작성기사 : https://outstanding.kr/search_detail/author/leejh@outstanding.kr 커머스, 물류, 엔터테인먼트, B2B 비즈니스, Saas, 클라우드, 인공지능, 앙트러프러너십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승아 기자 이메일 : seunga@outstanding.kr 작성기사 : https://outstanding.kr/search_detail/author/seunga@outstanding.kr 포털 및 인터넷 플랫폼, 디지털 마켓 플레이스, 모빌리티, 핀테크, VC, 사모펀드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정지혜 선임기자
아웃스탠딩
2022-10-07
런웨이 3개월 남기고 투자유치 실패한 스푼라디오가 살아난 방법
스푼라디오 최혁재 대표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가진 창업자 중 한 명입니다.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휴대폰 배터리 서비스로 창업했다가 실패, 이후 다시 기획한 서비스가 '스푼'이었습니다. 회사는 2020년까지 3년 연속 매출 3배씩 증가, 누적 670억원 투자금 유치 등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클럽하우스'의 등장으로 오디오 시장이 요동쳤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기는 너무 빠르고 차갑게 식어버렸고 동시에 투자 시장 분위기도 악화했습니다. 스푼라디오는 직격탄을 맞았죠. 지난 6월 스푼라디오 최혁재 대표가 SNS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습니다.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회사가 위기를 맞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으며, 이후 실적을 조금씩 개선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해 상황은 얼마나 심각했던 걸까?!" "런웨이를 3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어떻게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을까?!?!" *런웨이(run-way) : 스타트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을 일컫는 말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해 인터뷰를 요청했는데요. 몇 달이 지나 드디어 인터뷰가 성사됐고요! 스푼라디오의 성장과 위기, 회복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대표님께 직접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스푼라디오의 시작과 성장 "대표님, 반갑습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푼라디오 최혁재 대표입니다"
2022년 9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스타트업 씬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소식은 역시 투자 유치 소식입니다. 최근 벤처투자 업계가 전반적인 침체기에 들어섰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지난 한 달 동안에도 스타트업들의 신규 투자 유치 소식이 이어졌죠. 이 소식들, 모아 보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하셨을 텐데요. 그래서 아웃스탠딩에서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소식을 모아서 정리해 보려 합니다! 우선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이번 기사에는 해당되지 않으나, 만약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의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이는 아웃스탠딩의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순위' 기사에서 설정한 기준과 동일합니다. (참조 -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100 정리 (2022년 버전))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다만 최근 화제성이 아주 특별할 정도로 부각되는 회사라면 예외적으로 포함하겠습니다. 혹 빠진 건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꼭 제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0-04
폐업 직전까지 갔던 핸디즈, 고객에게 피봇 당한(?) 사연
스타트업씬엔 다양한 피봇 스토리가 있죠. 실패를 딛고 피봇에 성공한 스타트업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최근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핸디즈의 사연도 그중 하나입니다. 핸디즈는 처음에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대상으로 청소,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O2O 사업을 하다가 폐업 직전까지 간 바 있는데요. 수년 전 피봇을 통해 생활숙박시설 위탁 운영이라는 비즈니스 모델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최근 실적을 보면 매출이 27억원(2020), 110억원(2021)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요. 올해는 연 매출 3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고 하니 프로덕트-마켓-핏을 제대로 찾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활숙박시설 위탁 운영'이라는 게 도무지 뭔지 잘 감이 오지 않죠. 아니, 그보다 처음에 했던 O2O 비즈니스가 왜 망했는지 궁금해집니다. 정승호 핸디즈 대표를 만나 어떤 사연인지 물어봤습니다. 월 수익 1500만원 내던 에어비앤비 호스트, 창업에 나서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핸디즈 정승호 대표라고 합니다" "생활숙박시설 위탁 운영이라는 비즈니스로 순항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창업 초반 핸디즈의 비즈니스 모델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죠" "창업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국내 루틴관리 앱이 해외에서 잘되는 이유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뮤즈를 기다리지 말라. 대신 뮤즈가 몇 시까지 오면 되는지 알려줘라.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일해야 영감이 찾아올 것이라는 얘기죠.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매일 오후 12시까지 원고지 20매 분량을 쓰는 루틴을 지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글이 잘 써질 때도 더 많은 분량을 쓰지 않고 정해진 루틴을 유지한다고 해요. 프로의 위치에 선 유명인 중에는 루틴의 힘을 믿고 행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일상을 자동화함으로써 더 많은 영감과 자유를 얻고자 하는 것이죠. (참조 - 기쁨도 독이 된다.. 프로들이 루틴을 지키는 이유) (참조 - 원하는 하루를 살아가는 힘, 루틴을 관리하는 세 가지 이유) 최근에는 자기 계발에 관심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갓생' 살기의 일환으로 루틴 관리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효율적으로 루틴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도 여럿 생겼습니다. 몇 가지 루틴관리 서비스 중에 루티너리라는 앱이 있는데요. 마케팅이나 광고 없이 2022년 6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15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2년밖에 안 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꽤 주목할 만한 성과죠. 독특한 점은 해외 사용자가 80%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약 200여개 국가에서 루티너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간식도 복지다, 스낵24 vs. 스낵포 비교 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일하다가 지칠 때쯤 당 충전, 체력 충전을 위해 중간중간 간식을 챙겨 먹는 직장인들도 많을 텐데요. 이제 간식은 직원 복지 중 당연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간식은 단순히 업무 중간에 먹는 주전부리 정도가 아니라 어떤 간식이 이번 달에 들어오는지, 건강에 좋은 간식은 있는지 등 직장인들의 사내 간식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사무실 내 간식에 집중해 사업하는 대표 서비스 스낵24와 스낵포에 대해 창업배경, 차별화 전략, 장단점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비교, 분석해보겠습니다. 1. 창업배경 및 시장진입 전략 (1) 스낵24 창업배경 스낵24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명은 위펀입니다. (참조 - 스낵24 홈페이지 바로가기) 위펀은 2018년 창업한 회사로, 김헌 대표는 스낵24를 창업하기 전 다양한 사업을 했던 '연쇄창업가'였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자영업과 비슷한 형태의 사업을 하다가 IT 관련 다양한 경험을 시도했고, 결국 IT 외주 전문 업체인 블렌드엑스를 세우게 됐습니다. 이 블렌드엑스의 직원들에게 간식을 직접 구매하고 진열하다가 매번 바쁜 와중에 간식 관리까지 하는 데에서 피로와 비효율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합니다. 이를 다른 회사들에서도 느낄 것으로 생각해 공장 등에서 수요를 확인했고, '제품·서비스 시장 적합성(PMF)'을 어느 정도 검증했습니다. 그리고 위펀이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스낵24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김가현
2022-09-23
100년 전통제약사 유한양행, 알고보니 벤처투자 고수였습니다
국내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어딜까요? 아마 어렵지 않게 맞추실 수 있을 듯한데요. 바로 약 100년 전통의 제약사, 유한양행입니다. 유한양행은 1조원대 매출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고요. 2021년에는 매출이 약 1조 7000억원으로 국내 제약사 최초 매출 2조원대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입니다. (출처=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동물용품, 치과용품 등 다양한 제품과 상품을 제조,판매하고 있어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삐콤씨와 같은 일반의약품이나 유한락스 등 생활용품으로 더 친숙하기도 하죠. 매출 규모에 비례해서 영업이익 또한 상당한 규모를 이루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약 800억원, 2021년에는 약 4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죠. 라이선스 수익의 유입 시점과 판관비 증감 등의 요인에 따라서 영업이익이 다소 들쭉날쭉하긴 합니다. 유한양행의 최근 5년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약 120억원에서부터 880억원까지 증감을 계속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유한양행의 사업보고서에서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바로 유한양행의 당기순이익입니다. 2021년 유한양행의 당기순이익은 약 990억원이었고요. 그 전 해에는 당기순이익이 19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영업이익의 두 배가 넘는 당기순이익을 낸 것이죠.
맨땅에서 창업생태계를 쌓아올려야 할 때.. 광주는 AI도시가 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광주의 우위는 뭘까 제가 일하는 크립톤이 지역창업생태계에 접근하는 첫 번째 단계는 지역에 적합한 산업과 사업모델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크립톤이 창업생태계 활성화 전략지역으로 정한 제주, 강원, 부울경에서는 지역 적합 모델을 찾아낼 수 있었는데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먼저 제주와 강원은 독점 또는 비교 우위를 가지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대한민국 최남단이면서 쿠로시오 해류가 만들어내는 역동성에 기반하는 것이었고 강원은 국내 타 지역보다 높은 산림자원이 그 기반이었습니다. 반면 부산은 천혜의 항만도시는 아니지만 일본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인프라, 경남은 경제개발계획에 따른 산업도시라는 인위적인 요소에 의해 비교우위를 가지게 된 사례입니다. (참조 - 지역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지 못한 건 펀드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제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참조 - 산이 85%인 강원도, 산에서 창업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참조 -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 부산의 창업생태계를 살리는 방법) (참조 - 경남의 축적된 제조 역량이 스타트업을 통해 폭발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관점에서 광주광역시의 창업생태계의 해법을 제시하려면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광주가 타 지역 대비 독점 또는 비교 우위를 가지는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먼저 자연적인 요소를 생각해보면 아쉽게도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광주만의 독특한 자연환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하자원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렇다 할 것이 없기 때문에 지역만의 아이덴티티에 기반하는 로컬 크리에이터형 사업모델이 적을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지금도 광주는 로컬 크리에이터 중 의미 있는 스케일업 사례가 없습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2-09-22
민지(MZ)는 왜 신지도 못하는 300 사이즈 나이키 신발을 살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홍하영님의 기고입니다. 오늘 글은 한 가지 퀴즈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저의 나이키 공홈 구매내역을 보면 한 가지 특이점이 발견됩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구매한 신발의 사이즈가 모두 다르다는 것인데요. 지인에게 선물하려는 것도 아니고, 260부터 300까지 늘어나는 고무고무발을 가진 것도 아닌데 저는 왜 300 사이즈의 신발을 구매했을까요? 정답은, 래플 응모 시 큰 사이즈의 신발에 당첨되어야 나중에 리셀가가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래플? 리셀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냐고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서 래플을 처음 들어본 분들도, 이미 적극적으로 래플 문화를 즐기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 드는데요. '래플 마케팅(Raffle Marketing)'은 기금모금을 위한 추첨 복권을 뜻하는 '래플(Raffle)'에서 유래한 마케팅 기법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된 소비자만 한정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줄 서는 방식으로 한정판 상품을 구매하는 '드롭 마케팅(Drop Marketing)'이 익숙했는데요. 선착순 입장을 위해 매장 앞에서 텐트를 치고 대기하거나, 대리구매 알바를 고용하는 등 드롭 마케팅의 불평등 문제가 떠오르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래플'의 개념입니다. 래플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한 번의 '클릭'이라는 평등한 기회 아래 상품 구매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엔코(Cowen & Co.)는 전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 규모가 매년 20%씩 성장해 2030년 약 3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홍하영
광고회사 AE
2022-09-21
창업 3년차, 일본 점유율 95%, 누적 투자 650억원.. 메타버스 플랫폼 오비스 이야기
"제가 20살에 창업을 했는데 흔히 말하는 젊은 꼰대였어요" "직원들이 제 눈앞에서 일하지 않으면 불안하더라고요" "제가 오피스(사무실)를 좋아해요. 좋은 공간에서 다 같이 모여서 열심히 일하는 게 좋다 생각했죠" "어느 날 튀니지에 출장을 가게 됐는데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퍼지면서 갇혔어요" "1~2주면 끝날 거라 생각한 튀니지의 생활이 비행기가 뜨지 않으면서 4개월 가까이 이어졌죠" "원격근무는 낯설고 어려웠습니다. 저는 엔지니어 출신인데요. 짜증나면 서비스 찾아보다가 마땅한 게 없으면 만들곤 했거든요" "오피스에 가고 싶어서 만든 게 오비스입니다" (정세형 오비스 대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오비스(oVice)가 2022년 8월 4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투자 혹한기에도…오비스, 시리즈B 440억 원 유치) 오비스는 2020년에 설립됐는데요. 일본 이시카와현에 본사를 두고 한국, 미국, 튀니지 총 4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비스는 업무 환경에 필요한 가상공간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죠. 정세형 오비스 대표는 원격근무의 어려움을 겪어 오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는데요. 창업 3년 차, 일본 시장 점유율 95% 이상 누적 투자금 약 650억원 돌파 등 눈부신 성과를 보이고 있는 오비스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비스를 왜 만들었어요? "반갑습니다. 정세형 대표님. 튀니지 출장 중에 겪은 어려움 때문에 오비스가 탄생했다고 들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었나요?"
수수료, Z세대, 중국.. 3가지 키워드로 본 스타벅스 NFT
스타벅스는 NFT 멤버십 프로그램인 '오디세이(Odyssey)'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세이에서는 디지털 소장 스탬프(NFT)를 획득하고 구매할 수 있는데요. 커피를 많이 마시면 혜택을 주는 기존의 로열티 프로그램을 확장한 것입니다. *로열티 프로그램 포인트나 마일리지 등과 같은 각종 보상 제도를 통해 소비자가 해당 상품이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마케팅 전략. 오디세이에 로그인하면 회원은 인터랙티브 게임 등을 할 수 있게 되는데요. *인터랙티브 게임 이용자의 조작과 선택에 의해 게임의 스토리 전개와 결말 등이 바뀌는 게임 장르를 의미함. 이용자는 커피와 스타벅스에 대한 지식을 심화하는 등 일련의 활동에 참여하고 여정 스탬프 NFT로 보상받습니다. 스탬프 NFT에는 스타벅스 직원과 예술가가 협업한 스타벅스 아이콘 작품이 이미지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희귀도에 따라 스탬프에 담긴 포인트 수량이 달라집니다. 스탬프 NFT를 많이 모으면 에스프레소 마티니 제조 수업과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독점 행사 초대, 코스타리카 커피 농장 관광 등의 새로운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마련한 마켓 플레이스(시장)에서 스탬프 NFT를 사고팔 수도 있죠. 오디세이는 2022년 말에 공개되기에 현재는 미국 스타벅스 고객과 직원들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둘 수 있는데요. 국내 스타벅스에 도입될지는 미지수지만 오디세이는 스타벅스의 새로운 변신의 시작점이 될 전망입니다. (참조 - Starbucks Brewing Revolutionary Web3 Experience for its Starbucks Rewards Members) 스타벅스 오디세이(NFT 멤버십)의 핵심은 로열티 프로그램의 확장에 있습니다.
규제 샌드박스에 발이 빠져버린 스타트업들의 이야기
"실제로 여러 부처에서 도움을 주려고 하셨는데 저희 소관 부처가 따로 있다 보니까 부처별 벽을 넘지는 못하시더라고요" "이해관계자들과의 문제점으로 인해 저희가 오랜 시간 동안... 잘 버텨왔다고 해야 하나요" "오랜 기간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행복한 사례는 아니지만 가장 불행한 사례는 또 아니고, 마치 그거죠" "사망을 할 듯 말 듯 오래 병상에 누워 있는 상태이긴 합니다" (다자요 남성준 대표, '2022 스타트업코리아!' 패널 토론 중) (참조 - 빈집 살리려다 죽을 뻔한 '다자요' 생존기) 스타트업 업계에서 규제는 고질적인 이슈입니다. 혁신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기존 사회와의 마찰은 필연적이니까요. 그래서 지난 9월 7일, 스타트업 업계의 여러 기관들이 모여 규제 개혁에 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AWS가 주관한 '2022 스타트업코리아!'라는 정책 제안회였는데요. 규제 혁신 제도와 관련된 연구를 발표하고 이에 대해 스타트업 대표들이 패널 토론을 진행하는 행사였습니다. 발표는 5년 전 연구 결과를 되짚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09-15
'푸드테크 회사가 투자를 왜 이렇게 많이 해?' 씨엔티테크의 정체를 파헤쳐 봤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벤처투자 업계에서 급격히(?)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엑셀러레이터가 있습니다. 참고로 엑셀러레이터란 극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그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보육하는 투자사를 이릅니다. 프라이머, 스파크랩, 본엔젤스 등이 유명한데요. (참조 - '스타트업 사관학교' 프라이머가 초기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법) (참조 - 엑셀러레이터는 '극초기 스타트업'의 ○○○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 (참조 -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기업DB) 오늘 소개할 엑셀러레이터는 이름만 들으면 다소 낯설지만 알고 보면 엄청 활발하게 투자를 하고 있으며 기업으로서의 체력까지 탄탄한 곳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42개 기업에 투자했고 최근 3년간 200개 이상 기업에 투자했는데요. 이 정도면 웬만한 VC 못지않게 많이 투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씨엔티테크'라는 회사인데요. 이 회사는 사실 2003년에 외식 주문 중개 사업으로 시작된 곳입니다. 피자나 치킨 매장의 주문 전화번호가 '1588'로 시작하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텐데요. 이 '1588 대표전화 주문 플랫폼'을 내놓은 회사입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1세대라고나 할까요? 이후 외식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연 1조원의 거래액을 중개할 정도로 규모를 이루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09-08
투자 혹한기, 스타트업 생존의 세 가지 법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마가님의 기고입니다. 투자 혹한기입니다. 지난달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전체 투자 금액은 8368억원이었습니다. (참조 - 2022년 7월 스타트업 투자 동향 리포트) 이는 지난해 7월의 3조 659억원에 비해 약 73% 감소한 수치인데요. 직전 달인 6월(1조 3999억원)에 비해서도 약 39% 줄었습니다.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벤처캐피탈(이하, VC)의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금액은 약 7조 873억원, 투자 건수는 977건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약 2100억원 정도 줄었습니다. (참조 - 2022년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동향 리포트) (참조 - VC 투자액 첫 감소…스타트업 '투자 한파') 국내 스타트업의 반기 투자 금액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다만 감소폭이 체감하는 것만큼 크지는 않아서 VC 입장에서는 옥석 가리기를 통해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이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하는 트렌드가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 예년만큼의 기업 가치(밸류에이션)를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한 투자 금액을 조달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주식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성장이 아닌 생존을 위해 투자가 필요한 스타트업이라면,
박마가
2022-09-05
위메프 전 대표가 커머스 스타트업을 다시 시작한 이유
박은상 위메프 전 대표가 재직했던 10년동안 위메프의 연간 거래액은 약 600억원에서 6조원까지 올랐습니다. 현재 박은상 전 대표는 새로운 커머스 스타트업의 런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캐처스(Katcher's).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C2M 서비스를 표방한다고 합니다. 캐처스는 이미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알토스벤처스, 새한창업투자, 발론 캐피탈이 투자자로 참여했죠. 아직 서비스 런칭 전이긴 하지만 커머스 업계의 걸출한 인물이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니 궁금증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지금부터 박은상 대표와의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서비스 런칭 전이라 바쁘실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에는 서비스가 9월 중 오픈이라던데요" "좀 지연될 것 같습니다. 연내에는 나와야겠죠" (박은상 캐처스 대표) "그렇군요. 런칭 전 서비스라 사전 자료가 많지 않습니다"
매출도 이익도 잘 나오는 단비교육, 왜 M&A는 지지부진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환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초, 단비교육이 M&A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단비교육은 입시 전문 기업인 '이투스교육'의 종속회사로 대표적인 서비스는 유아/초등학생용 스마트러닝 브랜드 '윙크'입니다. 예상 인수대금은 무려 3000~4000억원입니다. 이투스교육은 매각가를 높이고자 단비교육과 '교육지대' 등 우량 사업부만 따로 묶기까지 했는데요. 5월 본입찰은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도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올초만 해도 열기가 뜨거웠지만, 인수 후보 기업들이 막판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기업을 사고파는 M&A는 쉬운 과정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단비교육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쉬울 줄 알았던 단비교육 M&A, 그런데.. 이번 M&A의 정확한 매각 대상은 이투스교육이 소유한 단비교육 지분 70%와 교육지대 지분 100%입니다. 두 회사를 붙여서 팔 수 있도록 이투스교육은 인적분할 절차를 밟았습니다.
이승환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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