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유료화 소동.. 트위터는 무엇을 파는 기업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140자의 예술'로 꼽히던 트위터는 피처폰의 막바지, 그리고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전 세계 사람들을 관심사로 묶어낸 소셜 미디어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미디어를 다룰 수 있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틱톡 같은 플랫폼에 그 영광을 물려주고 대세보다는 마니아들이 모이는 환경이 됐지요. 그런데 요즘 트위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우습게도 트위터의 새로운 서비스나 트렌드의 변화가 아니라 경영이 그 이슈의 중심에 있습니다. 바로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된 일론 머스크 CEO 때문입니다. 트위터의 유료화, 번복, 그리고 다시 유료화 최근 트위터의 흥미로운 정책 중 하나는 '트위터 블루'입니다. 트위터 블루는 트위터가 2021년 이용자들에게 꺼내 놓은 첫 유료 구독 서비스입니다. (참조 - Introducing Twitter Blue - Twitter's first-ever subscription offering)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피드 사이에 광고가 줄어들고, 글에 첨부하는 동영상의 화질을 높이는 등 조금 더 나은 경험을 주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짧은 텍스트 중심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7.99달러나 주고 써야 하는 정책을 반기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상 유료화에 실패한 것이죠. 그런데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로 다시 이 트위터 블루를 꺼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용자들이 매달 돈을 내려면 그만큼 매력적이거나 피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어야겠지요. 그래서 이번에 다시 돌아온 트위터 블루에는 인증 서비스가 따라붙었습니다. 트위터를 비롯해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는 대부분 본인 인증 로고가 붙습니다. 이름 옆에 작은 표식이 붙는 건데, 이를 통해서 그 계정이 본인의 것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