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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검색결과
AI가 검색과 동영상 생태계 자체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챗GPT의 가능성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정확도는 조금 떨어질지 모르지만 원하는 대답을 척척 해주고, 제법 그럴싸한 문장들로 온전한 글을 하나씩 지어냅니다. 소설이나 편지, 시도 쓰고 프로그램 코드도 만듭니다. 뉴스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ChatGPT를 잘 활용하는 팁과 사례들이 매일 입에 오르내립니다. ChatGPT는 분명히 지금 가장 뜨거운 주제입니다. 한편으로 글을 다루는 입장에서는 기대만큼 걱정도 큽니다. 단순히 '나보다 글을 잘 쓰면 어쩌지?' 따위의 걱정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ChatGPT 역시 글을 쓰는 하나의 중요한 도구가 될 테고, 이를 잘 이용하면 더 빠르게 좋은 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반면 걱정은 무분별한 콘텐츠들이 부정적인 목적과 방법으로 만들어지면서 인터넷의 골칫거리를 더 확대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데 있습니다. 정보의 오류는 오히려 큰 걱정이 없습니다. 정확성에 대한 문제는 곧 해결될 걸로 보입니다. 애초 챗GPT는 높은 정확도를 바탕으로 하는 상업 서비스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들을 학습해서 GPT 거대 모델의 문장력으로 대화를 풀어내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만든, 아직은 실험적인 모델입니다. 정확성에 대한 부분 역시 머신러닝을 통해서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ChatGPT를 만든 오픈AI도 올해 안에 정확도에 대해 인상적인 업데이트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02-20
“토큰 증권 가이드라인 이후 무엇이 달라지나요?”.. 스타트업 15개사가 답했습니다
금융위원회에서 2023년 2월 5일 토큰 증권(Security Token)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참조 - 토큰 증권(Security Token)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 토큰 증권이란, 분산원장(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의미하는데요. *증권 돈의 가치를 지니는 증서를 의미함. 지분증권(주식 등), 채무증권(채권 등)이 속함. 부동산, 음원, 미술품과 같은 자산을 증권화해 암호화폐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 토큰 증권입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라 부동산 등 실물 자산에 대한 권리를 쪼개 토큰화(토큰-암호화폐의 일종-으로 치환)하고 이를 판매하는 조각투자가 가능할 전망인데요. *조각투자 하나의 자산에 대해 여러 투자자들이 함께 투자하고 이익을 공동으로 배분 받는 형식의 투자 기법을 의미함. 토큰 증권 시대가 열리면서 전통 증권사들 역시 미래 먹거리 산업인 토큰 증권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토큰 증권 관련 스타트업과 여러 협업을 맺고 있는 상황인데요. 스타트업 15개사에게 어떤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1. 카사(kasa) 설립연도 : 2018년 사업내용 : 부동산 조각투자 주요사항 : 2019년 금융위 규제 샌드박스 카사는 건물을 기초로 주식처럼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DABS, 댑스)을 발행해 개인이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거래소인데요. 카사는 금융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규제 샌드박스
노래방이 생각나는 제약사의 '의약품 특허' 대응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한슬님의 기고입니다. '의약품 특허'에 대해 이야기해보자고 하면,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환자들이 비싼 약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의약품 특허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 자체는 무척 오래됐습니다. 미국 심리학자 콜버그도 희귀병을 앓는 아내의 약값이 모자라서 약국에서 약을 훔치는 '하인츠의 딜레마'로 사람들의 도덕성 발달 단계를 확인했죠. (참조 - 아내 살릴 약 '훔칠까 말까' 당신의 선택은?) 그런데 이런 접근은 윤리적이긴 하나 특허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 간과됐습니다. 의약품 특허는 마구 뻗댈 수 있을 정도로 제약사에 유리하지도 않다는 점입니다. 죽어가는 아내의 수명만큼은 당연히 아니지만, 기껏 개발한 약의 특허 역시 빠르게 끝나가기에 개발비도 건지지 못한 상황을 막으려면, 약값을 낮춰야만 한다는 압력이 존재합니다. 먼저 한 가지 사실을 짚어봐야겠습니다. 애초에 '의약품 특허'라는 개념은 왜 등장했을까요? 안정성&유효성을 검증하려면 약이 공개되어야만 합니다. 상업적으로 수익을 낼 만한 아이디어를 보호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나만 아는 방식'으로 감춰서 남들은 사용하지 못하게 합니다. '며느리도 모른다'라며 감추는 유명 맛집의 비법 양념장이 여기에 해당하겠네요.
박한슬
2023-02-13
대화형 인공지능 시대.. 데이터 과학자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챗GPT)'가 화제입니다. 대화형 인공지능의 필요성이야 예전부터 많았지만, 이전까지 우리가 본 대화형 인공지능은 한계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로 서비스 안에서 고객 상담을 응대하는 '챗봇' 형태였죠. 대화도 아주 자연스럽다기보단 일부 맥락에서만 진행된 수준이었습니다. (참조 - 채팅하는 로봇, 챗봇의 모든 것) chatGPT는 어떤 주제를 요구하든 인간의 언어 형태를 모사해서 자연스러운 대답을 내놓습니다. 내용 자체가 굉장히 그럴 듯하고, 심지어 피드백을 통해 매우 빠르게 개선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아직 연구 검증 단계여서 무료 베타 버전에 머물러있지만, 사람들은 열광적으로 반응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참조 - "구글은 이제 끝났다".. 수능 문제 해설에 코드 리뷰까지 해주는 '챗GPT') (참조 - OpenAI를 둘러싼 몇 가지 사실들) chatGPT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무언가에 대해서 물어보면 답해주는 건 기본이요, 개발자 대신 코드를 작성하거나 고칠 수 있고, 학생 대신 수학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02-10
2023년 1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1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2-09
'최적화', '확장', '선도'.. 가트너가 세 가지 키워드를 2023년에 주목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마가님의 기고입니다. 2023년 새해를 맞아 주요 리서치 기관마다 새해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 관련 트렌드 리포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요. 그중 IT 분야 전문 리서치 그룹인 가트너는 '2023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 보고서에서 '최적화(Optimize)', '확장(Scale)', '선도(Pioneer)' 세 가지를 키워드로 선정했습니다. 가트너가 이 세 가지 키워드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가트너 보고서를 살펴보시죠. (참조 - Gartner Top10 Strategic Tech Trends) 참고로 가트너는 이번에는 발표한 트렌드들이 단순히 2023년 한 해에 국한되지 않고 향후 3년, 그러니까 2025년까지 기업이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즉, 매년 업데이트되는 트렌드가 아니라 중기적으로 지속되는 트렌드라는 것이죠. 그럼 가트너가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의 세 가지 키워드로 선정한 최적화, 확장, 선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주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최적화 (Optimize) 가트너가 주목하는 최적화의 정의는 IT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을 위한 최적화를 말하는데요. 가트너는 왜 많은 것 중에 최적화를 2023년의 키워드로 선택했을까요? 2022년 우리나라에선 바로 이 최적화를 소홀히 했을 때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 전 국민이 경험했던 사건이 있었는데요. 바로 SK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건입니다.
박마가
2023-02-08
'브랜드와 유튜버의 콜라보' 진화하고 있는 PPL 3단계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유튜브에서 어떤 콘텐츠를 제일 재미있게 보고 계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SNL 시리즈를 꼽습니다. 독한 개그뿐만 아니라 스타들의 의외의 모습이 좋아요. 그중 MZ오피스는 뼈 때리는 공감 대사 때문에 숱한 패러디와 이슈를 만들기도 했죠. SNL 정치풍자 코너는 또 어떤가요. 표정까지 모사하는 걸 보고 '얼굴 갈아 끼웠다'는 평이 있을 정도였죠. SNL에서는 버릴 코너가 하나도 없다는 말이 사실 같아요. 그런데 저는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들어온 코너가 있었는데요. 바로 PPL을 소재로 한 '고지전' 편입니다. 대략적인 구성은 이렇습니다. 긴박한 전쟁 씬에서 동료를 잃은 전우들이 울부짖죠. "혁아! 너 죽으면 안 돼! 전쟁 끝나고 대학 가서 공부하기로 했잖아! 혁아~!!" 그렇게 혁이의 죽음 속 슬픔에 빠진 이들이 갑자기 CM 송을 부릅니다. "한국 사이버 대학을 나와서 나의 성공시대 시작됐다~" 그것도 아주 진지하게 말이죠. 중저음의 화음까지 넣어가며 떼창을 하는 모습에 빵 터지게 됩니다. 물론 이건 진짜 PPL은 아니에요. 그냥 눈치 없이 튀어나오는 PPL을 개그 소재로 활용한 것뿐이죠.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2-07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와이즐리.. BEP를 맞추기까지
와이즐리의 2021년은 어둡고 추웠습니다. 실적은 좀처럼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경영진은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가성비 좋은 면도기를 출시해 생활소비재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지 불과 3~4년 만이었습니다. 다행히 곳간엔 아직 현금이 있었습니다. 한 때는 잘 나가는 스타트업이었고, 알토스 등으로부터 200억원 넘는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으니 당장 버티는 데는 문제 될 게 없었던 겁니다. 그러나 이렇다 할 변화 없이 기존의 행보를 답습한다면 머지않아 배가 침몰하고 말 것이 자명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와이즐리에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2021년 말경이었습니다. 회사는 꽤 많은 것들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잊었던 본질을 다시 떠올렸고, 제품 만드는 방식을 바꿨으며 조직 구성, 문화 하다못해 사무실까지 바꿨습니다. 정체됐던 매출은 오르기 시작했고, 2021년 4분기 -58%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도 함께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현재 BEP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와이즐리 김동욱 대표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마케팅하면 잘 될 거란 착각.. 시리즈B 함정 "아웃스탠딩과 인터뷰 한지도 거의 2년여가 흘렀네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사실 저흰 고생을 많이 한 창업팀은 아니었어요"
창업자가 반복해서 읽으면 좋은 책 다섯 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우리는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고공행진하던 환율은 갑자기 힘을 잃었는데, 이자율은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고, 유럽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 한편, 실내 마스크는 제한적 해제가 되고 엔데믹을 눈앞에 두고 있죠. 이런 시기에 리더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요?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대기업이 보유한 자산도, 글로벌 브랜드가 가진 인지도도 없습니다. 만약 지금 창업이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리더라면 그야말로 앞이 깜깜할지도 모릅니다. 어려울 때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지만 이런 상황의 기본은 뭘까요? 저는 그게 창업자의 축적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량을 축적하는 가장 좋은 시기는 지금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연초에, 불확실한 환경에, 뭘 해야 할지 손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걸 해도 붕붕 뜨는 느낌을 받기 쉽습니다. 오늘은 이런 리더가 맞이할 수 있는 방황의 시간을 축적의 시간으로 만들어드릴 만한 책 5권을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초기 창업이나 큰 변화를 맞이하는 리더들의 상황을 고려해서 다음과 같은 주제로 선별했습니다. 1. 리더의 자기관리를 위해 2. 사업과 삶의 방향 설정 3.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4. 조직관리의 북극성 5. 실용적이면서 본질적인 커뮤니케이션 물론 같은 창업자인 저도 여러 번씩 읽은, 어려울 때마다 힘을 주는 명저들입니다. (편의상 작가 호칭은 생략합니다.) 1. 리더의 자기관리를 위해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3-02-02
의약품 위탁생산, 더는 ‘헐값 외주’가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한슬님의 기고입니다. 사람들은 '제약-바이오산업'이라고 하면, 만화에 나오는 과학자 연구실 같은 최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먼저 떠올립니다. 실험기구 속에서 인체를 배양하고, 알 수 없는 화학물질을 조합하여서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내는 이미지랄까요? 국내에서 이런 이미지가 더 강한 이유는 여러 이유로 '신약 개발'만 부각되고, 바이오테크(BT) 기업도 많아서이지 않나 싶은데요. 현실과는 잘 맞지 않습니다. 산업 나름의 특수성을 고려해도 제약산업은 기본적으로 '제조업'입니다. 아무리 신약을 잘 개발해서 효과 입증까지 해내도 환자는 실제로 생산된 약을 먹어야 하니까요. 그렇지만 의약품 생산은 비교적 최근까지 제약산업 각 부문 중에서 부가가치가 낮았습니다. 화학적으로 약을 합성하는 기술이 좋아지면서 기술 경쟁력이 다들 엇비슷해졌거든요. 여기에 세계화란 흐름까지 불어닥쳤습니다. 의약품도 다른 모든 제조업 분야처럼 헐값 외주가 가능한 개발도상국이 생산하게 됐죠. 의약품 제조의 '오프쇼어링(offshoring)'입니다. (참조 - 대량생산의 역사는 어떻게 중국으로 흘러들어갔나) 그런데 신약 개발 같은 고부가가치 영역은 선진국, 의약품 제조라는 저부가가치 영역은 개도국이 하던 지금까지의 상황이 좀 바뀌게 되었습니다. '바이오의약품'의 등장 덕분입니다.
박한슬
2023-02-01
3000억원 음악 저작권 보유한 비욘드뮤직, 저작권 투자의 앞날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헌님의 기고입니다. 지난해 12월 한 인터뷰 기사가 화제를 모았습니다. 중앙일보의 디지털 뉴스 유료화 모델 서비스 '더 중앙 플러스'가 준비한, 혁신기업 전략을 심층 취재하는 '팩플 인터뷰'의 새로운 시리즈 '90년대생 창업자'의 첫 번째 기사였죠. 인터뷰의 주인공은 2021년 5월 음원 저작권 전문 투자 매니지먼트 회사 비욘드뮤직을 설립한 93년생 이장원 대표였습니다. (참조 - "신곡 설령 좋아도 관심없다") (참조 - 비욘드뮤직 홈페이지) 음악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비욘드뮤직은 2022년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모은 회사였습니다. 2022년 6월 7일의 거래가 결정적이었죠. 이날 비욘드뮤직은 인터파크 음악사업부가 소유한 음악 저작인접권을 전량 인수하며 총 878곡, 금액 규모로는 500억원대의 저작인접권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비욘드뮤직은 이날의 거래로 총 2만 5000곡 이상의 저작인접권을 보유하며 3000억원 이상의 음원 저작권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가 됐습니다. (참조 - 비욘드뮤직, 500억 규모 인터파크 IP 인수) 이장원 대표는 2022년 안에 자산운용액(AUM) 1조원을 목표로 내걸었고요. 음원 저작권 비즈니스는 최근 음악 시장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 분야입니다. 해외에선 일찍이 음악 저작권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기 시작했는데요.
김도헌
2023-01-27
국내 변호사 3명 중 1명이 쓸 만큼 인기.. 엘박스 인터뷰
최근 몇 년 사이 변호사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엘박스'인데요. 유료 구독 서비스임에도 무려 1만1000여명의 국내 변호사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변호사 수는 3만명이 조금 넘고요, 다시 말해 변호사 세 명 중 한 명은 엘박스를 쓰고 있다고 볼 수 있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평소에 알고 지내는 한 변호사 지인에게 물어보니 "엘박스 없이는 일 못한다"고 말하더군요. 그렇다면 엘박스는 무엇을, 어떻게 제공하는 회사이길래 이처럼 큰 인기를 끄는 것일까요. 얼마 전 18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리걸 테크 스타트업, 엘박스의 이진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참조 - 리걸테크 스타트업 '엘박스', 180억 원 시리즈 B 투자 유치) 엘박스가 변호사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 "안녕하세요 대표님" "엘박스가 국내 변호사들에게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습니다" "우선 간단히 회사와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엘박스의 이진 대표입니다" "엘박스는 2019년 5월 설립된 리걸 테크 스타트업이에요" "약 189만개의 판결문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고요" (2023년1월26일 기준)
제품 없이 고객을 만나는 방법, '유저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걸 만드세요(Make People want)" 미국의 유명한 엑셀러레이터 Y-콤비네이터는 창업가에게 이 말을 반복해서 말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즉 니즈가 없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선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만든 프로덕트를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런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활동이 바로 '유저(사용자) 인터뷰'입니다. 유저 인터뷰(User Interview)는 스타트업 혹은 예비창업자가 최소 한 번쯤은 꼭 거치게 되는 활동 중 하나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우리 서비스/제품을 이용할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과정'입니다. 이름처럼 '유저(이용자)'에 집중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유저 인터뷰의 가장 큰 목표 자체가 '유저를 이해하기'입니다. 유저를 잘 이해해야 그들의 니즈도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그들이 정말로 원하는 걸 만드는 길에 가까워질 수 있을 테니까요. "'사용성 테스트(Usability Test)'와 유저 인터뷰는 같은 개념 아닌가요?" 이 두 가지가 간혹 혼동해서 사용되므로 한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용성 테스트는 제품 개선 목적으로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테스트입니다. 사용자를 현장으로 불러와서 어떤 과제나 단계를 수행하도록 합니다.
김란경
2023-01-19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시장 강자가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재명님의 기고입니다. 케어푸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케어푸드 시장이 2025년이면 3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러한 케어푸드 시장의 급성장 배경에는 고령인구의 증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누구보다도 빠르게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2022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구 중 고령자 비중은 17.5%로 2025년이면 고령인구 비중이 20.6%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참조 - 2022 고령자 통계) 고령화는 이전부터 계속해서 언급되던 문제입니다. 그러나 위기가 있다면 기회도 있는 것처럼 고령화 문제 속에서 새로운 기회의 영역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고령화 인구를 타깃으로 하는 실버산업인데요. 실버산업에는 많은 비즈니스가 존재하지만 그중 가장 핫한 것은 아마 건강관리의 기본인 식품 분야에 대한 케어푸드 시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케어푸드 성장 배경 지금 시대는 여느 때보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기 웰빙에서 시작된 건강 열풍은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을 거치며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케어푸드 시장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초기 케어푸드 시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맞춤형 식품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먹거리 산업으로 시작됐습니다. 식품 섭취와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이 주 타깃이었죠. 그러나 지금은 모두가 알다시피 케어가 필요한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고령화친화식품과 환자용 식품을 넘어 산모식, 영유아식, 다이어트식까지 확대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식품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성장 중인 케어푸드 시장 속 그리팅이란 존재
김재명
2023-01-19
기프티콘 사고 팔 때 3대 중고거래 플랫폼 대신 니콘내콘 쓰는 이유
가벼운 답례나 기념일 선물 혹은 이벤트 리워드로 기프티콘을 주고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죠. 그런데 의외로 모든 기프티콘을 알뜰하게 쓰기란 힘든 일입니다. 기프티콘을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가 우리 집 주변에 없을 수도 있고 내가 선호하는 브랜드나 상품이 아닐 수도 있어요. 그런 상황에 기프티콘을 '중고거래'할 수 있는데요. 중고거래 플랫폼에 기프티콘을 원래 가격보다 조금 싸게 올려놓는 것입니다. 판매가 이루어진다면 판매자는 안 쓰는 기프티콘을 현금화해서 좋고 구매자는 필요한 기프티콘을 몇 백원이라도 싸게 살 수 있어 좋죠. 하지만 기존의 기프티콘 중고거래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요. 우선 구매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기프티콘이 언제 올라올지 모르고요. 판매자 입장에서는 구매자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죠. 가장 큰 문제는 중고거래 사기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기사용한 기프티콘을 판매하는 등 디지털 이미지로 이루어진 기프티콘은 사실 사기치기 너무나 좋은(?) 아이템이죠. 더블엔씨가 운영하는 니콘내콘은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있는 국내 최초 기프티콘 중고거래용 플랫폼인데요. 성장세가 꽤 좋습니다. 2017년 서비스 출시 후 작년에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요. 2020년에 매출 100억원을 넘겼으며, 2021년에는 약 180억원 매출을 냈습니다.
면접에서 말 잘한 사람에게 밀리지 말고 '평판'으로 승부하세요.. '스펙터' 이야기
'이거 너무 구직자들에게 무서운 서비스 아닌가?' 제가 처음 '스펙터'를 알았을 때 했던 생각입니다. 스펙터는 2021년 1월 출시된 서비스인데요. 채용할 때 후보자의 평판을 검증하는 '레퍼런스 체크'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긴 서비스입니다. 레퍼런스 체크란 후보자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전화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는 것인데요. 스펙터를 쓰면 이 모든 과정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집니다. 후보자는 예전 회사의 인사권자나 동료들에게 본인에 대한 업무 평판을 작성해 달라고 요청하고요. 이 후보자를 채용하려는 기업은 후보자의 동의 하에 평판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전화로 진행될 때와는 달리 한번 작성된 평판 정보가 플랫폼에 쌓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고요. 한 사람에게 여러 번 평판 작성을 요청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 평가받는 쪽인 구직자 입장에서는 평판 정보가 온라인에 계속 남는다는 게 조금 무서워지긴 합니다. 좋은 평판만 작성된다면 몰라도, 혹시라도 나쁜 평판이 작성된다면? 그 평판이 계속 '박제'된다면? 너무 기업 입장에서 만들어진 서비스 아닌가? 이런 의문들이 들기 딱 좋은데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1-17
당근마켓은 부동산 직거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가게를 싸게 거의 반 토막 이하로 내놓아도 인수하겠다는 연락조차 없어요" "부동산에 가게를 내놓는 거보다 당근마켓에서 매물을 보겠다는 연락이 더 많이 옵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검색이 아니라 자동 노출되면 좋겠네요" (당근마켓 부동산 직거래 이용자 A씨) 부동산 거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구책으로 직거래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 직거래 건수는 4445건으로 전체 거래의 23.2%를 차지했는데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21년 이후 월간 비율로는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부동산을 매입할 때의 부담은 더욱 커졌고 이에 중개 수수료라도 아끼기 위해 부동산 직거래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최근 부동산 직거래가 성장한 이유가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부동산 시장의 해빙기가 오게 되면 앞으로 직거래 수요가 감소할까요?" "집값이 워낙 높아진 상황이기에 거래 수수료 부담도 상당한데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부동산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많기에 수요자나 공급자 입장에서도 직거래를 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라 볼 수 있습니다" "직거래 시장은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큰 거죠"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도 2015년 11월부터 부동산 카테고리를 별도로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2021년 3월부터 개인 간 직거래임을 강조하기 위해 카테고리 이름을 부동산에서 부동산 직거래로 변경했습니다. 당근마켓 측에 문의해 보니 아직까지는 별다른 수익화 작업은 없고 서비스 고도화에 열중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당근마켓이 부동산 직거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알아봤습니다. 당근마켓, 부동산 직거래 어때요?
테슬라가 라이다 없는 자율주행을 자신하는 3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정원님의 기고입니다. Lidar is doomed. 자율 주행 시장에서 일론머스크의 이 선언은 아주 유명합니다. (참조 - Anyone relying on lidar is doomed) 테슬라는 아주 오래 전부터 카메라만으로도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혀 왔습니다. 라이다라는 레이저를 이용한 장거리 진단 센서를 배제하고 카메라와 AI기술만으로 말이죠. 반면에 전통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은 3단계 이상의 자율 주행을 구현하려면 라이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SAE(미국자동차공학회)는 자율 주행 기술 성숙도를 0에서 5까지 산업표준 레벨로 구분했습니다. 레벨0에서~2는 시스템이 일부 주행을 수행하는 것으로 레벨0(비자동화)/레벨1(운전자보조)/ 레벨2(부분자동화)로 구분됩니다. 레벨3~5는 시스템이 전체 주행을 수행하는 것으로 레벨3(조건부자동화)/레벨4(고등자동화)/ 레벨5(완전자동화)로 분류됩니다. (참조 - SAE Levels of Driving Automation) 이처럼 자율 주행에 관련된 기술적인 논쟁은 라이다 진영과 카메라 진영으로 양분돼 있습니다. 완전 자율 주행에서 안전성을 위해서는 '카메라 + 라이다 + 레이더'를 함께 사용하는 중복성이 필수라는 의견과 그 반대 의견으로 말입니다. 실제 테슬라뿐만 아니라 인텔의 자회사 모빌아이도 2021년 7월, 뉴욕에서 카메라만으로 레벨 2와 3사이인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을 테스트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모빌아이조차도 레벨4 이상을 위해선 다른 센서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과연 테슬라는 어떻게 라이다 없이 자율 주행을 자신할까요? 다른 메이커들이 테슬라보다 기술력이 낮아서 일까요. 자동차 회사 차량 개발자 입장에서 기술력과는 별개로 테슬라가 카메라ONLY를 주장할 수 있는 중요한 배경에 대해 고찰해 보겠습니다. AI가 개입하면 사고 확률은 확실히 줄어듭니다. 자동차 회사에는 저마다 차를 평가하고, 다양한 운전 조건을 구현해 내 주시는 테스트 드라이버분들이 있습니다.
이정원
2023-01-12
혁신사업체가 비혁신사업으로 돈을 버는 이유
국내 최대 스타트업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가장 큰 매출원은 뭘까요. 바로 결제대행(PG) 수수료입니다.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무려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토스는 2020년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를 인수한 다음 자체 조직과 통합시킨 바 있는데요. 여기가 가장 큰 매출원인 셈입니다. PG비즈니스는 핀테크 분야에선 20년 전에 나온 모델이기에 조금 어색하게 보이는 게 사실이죠. 야놀자는 토스와 더불어 국내 최대 스타트업 중 하나입니다. 야놀자도 토스와 비슷하게 매출 중에서 IT비즈니스가 아닌 실내 인테리어 및 건축, 숙박비품 및 가구판매, 마케팅 대행 등 전통 비즈니스가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019년만 하더라도 40%에 육박했죠. 야놀자는 성장과정에서 온라인 플랫폼과 브랜드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부가 비즈니스를 벌인 바 있습니다. 그러다가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2021년엔 그 비중이 20%로 떨어졌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작지 않습니다. 이처럼 대형 스타트업이 혁신 비즈니스나 본업보다는 비혁신 비즈니스나 부업으로 돈을 버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예컨대 국내 최대 프롭테크 스타트업 알스퀘어도 사무공간 검색 플랫폼을 통해 모객을 하되 실제 대부분의 매출은 공사 및 인테리어 대행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머니볼, 풋볼매니저보다 잔인한 ‘바이오 기술거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한슬님의 기고입니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몰입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합니다. 직접 경기에 참여하는 걸 선호하기도 하고, 응원이라는 행위에 재미를 느끼기도 하며, 스포츠토토 같은 도박 수단으로 즐기기도 하죠. 또 어떤 사람은 구단의 '운영' 자체로부터 재미를 느낍니다. 활발한 트레이드로 약체였던 구단을 우승팀으로 만든 영화 '머니볼'의 주인공처럼 구단 운영에 몰입하는 겁니다. 운영에 초점을 맞춘 '풋볼매니저' 같은 게임은 무수한 중독자를 만든 탓에 영국에서 이혼 사유로 인정되기도 했습니다. '바이오 기술거래'는 흥미롭게도 전혀 동떨어진 듯한 스포츠의 선수 트레이드와 매우 유사한 구조입니다. 다만, 유망주가 아닌 '본인 구단'의 성공이 절대적인 목표라는 점에서 스포츠 트레이드보다 훨씬 냉혹합니다. 거대한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기술거래에 참여하는 이유 신약후보물질은 일종의 '유망주'입니다. 이 선수(신약후보물질)가 실제로 엄청난 성과를 낼지는 아직 모릅니다. 구단주인 '글로벌 제약회사'는 자료를 살펴보고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을 '적정한 가격'에 데려온 다음, 본인 회사가 최대한의 이익을 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눈도 밝아야겠지만, 진짜 중요한 부분은 '가격 책정'인데요. 그보다도 먼저 짚어봐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박한슬
2023-01-09
신사업 분사(스핀오프), 장점과 단점은?
기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갈구하게 됩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외부 사업체를 인수하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회사 내부에서 신규 사업체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전자가 즉각적인 효과를 주기에 여전히 많이 선호되고 빈번하게 이뤄집니다만.. 요샌 후자도 꽤 시도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회사에서 적극적인 육성의지가 있거나 신사업체가 빠르게 성과를 거둔다면 적정 시점에 맞춰 분사하기도 하는데요. 최근 성공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라인, 밴드, 스노우, 네이버웹툰,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 내부 신사업체가 탁월한 성과를 거뒀으며 기업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카카오 자회사들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대한민국 스핀오프의 역사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룬 회사라면 자회사 설립을 통해 신사업에 나서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제가 속했던 회사들이 스핀오프를 활발하게 진행했던 터라 보고 느낀 바가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장단점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먼저 장점부터 살펴볼까요? 첫 번째로 이미 자리를 잡은 모회사의 자금지원과 사업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왜 순서를 파괴했을까요?.. 아마존 방식으로 서비스 기획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하님의 기고입니다. "보도자료가 기존 제품들보다 더 의미 있는 기술이나 단계적으로 개선된 고객 경험을 묘사하지 못한다면, 그런 제품은 개발할 가치가 없다" (참조 - 순서파괴) 아마존은 고객 중심 경영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입니다. 그러나 사실 '고객 중심'이라고 하면 매우 추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기업이 고객을 우선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단지 추상적인 관념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이를 반영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피알/에프에이큐(PR/FAQ)'라고 불리는 아마존의 기획 프로세스입니다. 여기서 피알(PR)이란 보도자료를 뜻하는 프레스 릴리즈(press release)의 약자로,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된다면 어떻게 언론에 발표가 될지 상상하며 기사를 작성해보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에프에이큐(FAQ)는 자주 묻는 질문을 뜻하는 frequently asked question의 약자로 서비스에 대한 문의사항을 미리 생각하고, 답변을 준비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신규 서비스를 기획할 때 회사 중심으로 생각하는데, 아마존은 보도자료와 문답을 작성하며 기존의 순서를 파괴하고 고객 관점에서부터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피알/에프에이큐 방식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는 것일까요?
이재하
2023-01-05
2022년 12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2년 12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1-04
웹 3.0시대의 마케팅은 타깃을 '모아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군중(public)은 거대한 군집(cluster)의 합입니다. 여기서 '거대한'은 '군집'이 아니라 '군집의 합'을 설명하는 수식어입니다. 그러니까 군중이란 군집과 군집이 얼기설기 모인 형태입니다. 시장을 이해한다는 건 사막에서 모래알 세기만큼 막막한 일인데요. 타깃을 '불특정 집합'이 아닌 '특정 커뮤니티'로 이해하면, 훨씬 쉬워집니다. 마케팅을 바라보는 관점도 그렇게 변화했습니다. 과거에는 '절대다수 노출'을 목표로 규모에 집중했지만, 소셜 미디어 시대에 들어서면서 '정확한 타깃 설정 및 도달'을 척도로 삼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웹 3.0이라는 전환기에 들어서면서 '타깃 찾아가기'가 아닌 '타깃 모으기'가 해답이 되었고요. 이번 글에서는 마케팅, 그중에서도 광고 시장에서의 커뮤니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여기에 '크리에이터'를 곁들여서 말이죠. 미디어 변화와 함께 찾아온 광고 변혁 이야기에 앞서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광고'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김용태
더에스엠씨그룹 대표
2023-01-04
머스크의 유료화 소동.. 트위터는 무엇을 파는 기업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140자의 예술'로 꼽히던 트위터는 피처폰의 막바지, 그리고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전 세계 사람들을 관심사로 묶어낸 소셜 미디어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미디어를 다룰 수 있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틱톡 같은 플랫폼에 그 영광을 물려주고 대세보다는 마니아들이 모이는 환경이 됐지요. 그런데 요즘 트위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우습게도 트위터의 새로운 서비스나 트렌드의 변화가 아니라 경영이 그 이슈의 중심에 있습니다. 바로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된 일론 머스크 CEO 때문입니다. 트위터의 유료화, 번복, 그리고 다시 유료화 최근 트위터의 흥미로운 정책 중 하나는 '트위터 블루'입니다. 트위터 블루는 트위터가 2021년 이용자들에게 꺼내 놓은 첫 유료 구독 서비스입니다. (참조 - Introducing Twitter Blue - Twitter's first-ever subscription offering)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피드 사이에 광고가 줄어들고, 글에 첨부하는 동영상의 화질을 높이는 등 조금 더 나은 경험을 주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짧은 텍스트 중심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7.99달러나 주고 써야 하는 정책을 반기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상 유료화에 실패한 것이죠. 그런데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로 다시 이 트위터 블루를 꺼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용자들이 매달 돈을 내려면 그만큼 매력적이거나 피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어야겠지요. 그래서 이번에 다시 돌아온 트위터 블루에는 인증 서비스가 따라붙었습니다. 트위터를 비롯해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는 대부분 본인 인증 로고가 붙습니다. 이름 옆에 작은 표식이 붙는 건데, 이를 통해서 그 계정이 본인의 것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01-02
데이팅 앱 매출 1위 '위피'를 만든 엔라이즈가 홈트 앱을 운영하는 이유
데이팅 앱 사용해보신 적 있나요? 크리스마스 전후로 나도 데이팅 앱 한번 써볼까, 생각 드신 분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데이팅 앱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끼리 매칭 확률을 높이는 데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요소가 무엇인지 아세요? (당연히 사용자의 외모 아니겠어?) 물론 외모도 있는데요. 높은 매칭율과 깊은 상관 관계가 있는 요소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잘생길수록, 예쁠수록 유리한 사진 퀄리티! 두 번째는 의외로(?) 프로필의 진정성이에요. 나머지는 세 번째는 무엇일까요? 궁금하시면 기사를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ㅎㅎ 저는 무슨 근거로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요? 데이팅 앱 '위피'를 운영하는 엔라이즈의 김봉기 대표에게 직접 답변 들은 내용입니다. '위피'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앱 결제 기준, 소셜 카테고리 3년 연속 매출 1위인 데이팅 앱이에요. 엔라이즈는 위피뿐만 아니라, 2020년, 구독형 비대면 홈트레이닝 서비스 '콰트'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데이팅 앱과는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출시하고 동시에 운영 중인 것도 흥미로웠는데요. 더 흥미로운 점은 나중에 출시한 콰트의 매출이 위피의 매출을 뛰어넘었다는 겁니다.
XL8의 구어체 번역 기술을 구글도 따라올 수 없는 이유
번역시장은 구글, MS,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 꽉 잡고 있죠. 그런데 XL8라는 스타트업이 구어체 번역에 특화한 기술을 가지고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XL8는 미디어 콘텐츠에 특화한 AI 기계 번역 엔진을 고도화하는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입니다. 구글 소프트웨어 및 리서치 엔지니어팀을 리드하며 구글 인공신경망 기반 자연어처리 서비스 출시를 이끌었던 정영훈 대표와 애플 엔지니어 출신 박진형씨가 지난 2019년 설립했죠. 저는 사실.. '구글이 있는데 번역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을까?' 이런 단순한 생각이 들었는데요. XL8가 현재 매달 3만 시간 이상의 콘텐츠 77쌍의 언어를 번역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36억 규모의 프리A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더라고요. "미디어 콘텐츠 번역 시장에 인공지능 기술 니즈가 있나?" "도대체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길래 구어체에 특화한 기술이라고 말하는 걸까?" "작은 스타트업이 이쪽 시장을 선도하면 성과가 어마어마하겠는데?" 여러 생각이 들면서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XL8 정영훈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이야길 들어봤습니다. XL8가 구어체에 집중하는 이유 "자세한 기술 이야기를 들어보기 전에, 왜 창업을 선택하신 건지 들어보고 싶어요" "창업 이전에 구글에서 일하셨잖아요" "거기선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왜 창업을.. 하셨나요?" "저는 창업 전 구글 검색팀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위기의 MCN 비즈니스,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샌드박스네트워크는 국내 최대 MCN 사업체입니다. MCN이란 다들 아시는 것처럼 온라인, 특히 유튜브 기반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관리하고 수익화를 돕는 사업모델을 말하는데요. 2014~2016년 붐이 불기 시작해 다수 업체가 등장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얼마 전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일부 사업을 정리한다는 소식에 업계가 들썩였는데요. 1위 업체로서 시장을 이끌었던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샌드박스는 2014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원숙한 경영을 보여줬습니다. 창업 초기 유튜브의 대도약을 미리 예견해 대응하는 등 플랫폼 전략에서 날카로운 판단을 보였고요. 재무투자자와 전략투자자 모두에게 투자유치를 이끌어냄으로써 탄탄한 자본상태를 확보했습니다. 이것은 규모의 경제로 이어졌죠. 아울러 유튜버와 광고전문가로 구성된 팀답게 크리에이터 육성 및 관리, 수익화 모두 탁월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성과가 무색하게 구조조정을 진행했는데요. 언론 인터뷰를 종합해보면 2022년 200억원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각종 신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중국 e스포츠사업, 출판사업, 커머스사업 등을 정리대상으로 보고 매각 및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현금여력이 많지 않고 투자유치 난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비대한 사업구조를 끌고 나가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 같습니다. 사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샌드박스네트워크 뿐만이 아닌데요. 샌드박스네트워크와 더불어 업계를 대표하는 플레이어인 트래져헌터와 캐리소프트 모두 수년간 적자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매출성장이 거의 멈춘 상태입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MCN 모델 자체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죠.
사업개발, 그냥 실패보다 '좋은 실패'가 필요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백승엽님의 기고입니다. '사업개발팀은 회사가 실패하기 전에 먼저 가서 대신 실패해보는 선봉대' 저는 사업개발팀을 소개할 때 위와 같은 표현으로 소개를 하곤 합니다. 원티드랩 사업개발팀에 처음 조인해 사업개발팀의 방향성을 정립해가던 시절에 현재 CFO 역할을 맡고 계신 당시 사업개발팀장님께서 해주신 말인데, 너무 핵심을 잘 짚고 있는 말이어서 제가 사업개발팀을 소개할 때 항상 인용하는 말입니다. 스타트업은 실패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신사업을 만들어야 하는 사업개발 업무는 더욱더 실패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지요. 어쩌면 거의 항상 실패를 만날 수밖에 없는 업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신사업에서, 사업개발에서 실패를 마주하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시작하게 됐고, 어떻게 실패를 해석하고 성공으로 가는 교두보를 놓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실패, 사업개발의 가장 가까운 친구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실패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업개발의 가장 가까운 친구는 '성공'이 아니라 '실패'입니다.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 실패에서 배우면서 계속 도전하고 도전하다 보면 그것이 언젠가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백승엽
2022-12-23
이렇게까지 앞단으로 간다고? 극초기 투자사 앤틀러 이야기
스타트업은 사람이 전부라는 말, 많이 들어 보셨죠. VC들의 투자 기준으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 역시 결국은 '팀'입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시작점에는 성공적인 팀빌딩이 있어야 할 텐데요. 초기 투자사의 경우 좋은 팀을 연결해 주거나 팀빌딩을 한 것을 성공사례로 내세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예 이 팀빌딩 프로그램을 만들어 버린다면 어떨까요? 이걸 진짜로 하는 투자사가 있는데요. 바로 2018년 설립된 글로벌 투자사 '앤틀러'입니다.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잘로라(Zalora)'의 공동창업자 출신인 마그너스 그라임랜드가 세운 회사인데요. 마그너스는 잘로라에서 COO를 맡던 당시 동료들이 사업을 시작하러 떠나는 걸 봤고요. 수많은 재능 있는 개발자들이 맞지 않는 회사에서 시들고 있다는 생각에 훌륭한 사람 자체를 발굴하고 또 투자하는 앤틀러를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참조 - 저커버그의 하버드 동창생 Magnus Grimeland의 글로벌 스타트업 제너레이터(1)) (참조 - 저커버그의 하버드 동창생 Magnus Grimeland의 글로벌 스타트업 제너레이터(2)) (참조 - Meet Mark Zuckerberg's Harvard Classmate Who Is Trying To Build A Global Startup Factory) (참조 - Magnus Grimeland: The Visionary) 앤틀러는 예비창업자를 선발해 팀빌딩과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요. 개인 단위부터 발굴하기 때문에 투자사 중에서도 가장 앞단에 위치한 극초기 투자사인 셈입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2-22
자율주행 상용화.. 생각보다 더 오래 걸릴 듯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새해를 마무리할 무렵이면 늘 하는 업무가 여럿 있기 마련입니다. 제 경우에는 자동차 회사가 연초에 공개했던 목표치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종합해봅니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회사와 업계의 약속이 얼마나 실현되었는지도 함께 체크하는데요. 2016년에 BMW-인텔-모빌아이 연합전선이 약속했던 미래상이 하나 있습니다.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습니다아!!" ..아시다시피 2022년이 끝나가는 지금도 우리는 아직 자율주행차를 살 수 없습니다. 오히려 업계 전반에 깔린 먹구름이 더 짙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10월에는 세계 3위 자율주행 대표 업체 '아르고 AI'가 사업 종료를 선언했고요. 미국의 자율주행 라이다(LIDAR) 제조업체 '아우스터'와 '벨로다인'은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참조 - '몸값 9조' 美 '아르고AI' 폐업…자율주행업계 '퍼펙트스톰' 될까) (참조 - 자율주행 '라이다' 아우스터·벨로다인 합병 합의) 자율주행 시대, 왜 오지 않았을까요?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2-12-20
CO2 규제 시대에 현명한 자동차 선택은?.. 김책임의 고민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정원님의 기고입니다. 여기는 국내 IT대기업 '유니콘컴퍼니' 본사사옥. '새해엔 뚜벅이 생활을 청산해야지'하고 마음먹은 김책임은 요즘 고민입니다. 전기차가 대세라지만 지금 지내는 아파트에는 아직 충전기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가끔씩 뉴스에도 나오는 화재도 무섭지만, 가격도 사실 만만치 않습니다. 연비를 생각하면 하이브리드 차도 많이 타는 것 같은데, 차값을 비교하면 일반 차량보다 비싼 것 같습니다. 아, 무슨 차를 사야 하는 거야 고민이 깊어집니다. 그러다가 대학교 동아리 선후배 골프방에서 송년회를 하는 자리에서 자동차 회사에 오래 근무한 이선배를 만났습니다. 이때다 싶어서 김책임은 궁금했던 점을 이야기합니다. 김책임의 고민 "선배, 내가 새 차를 사려고 하는데 하이브리드 차 살 만해요?" "하이브리드 차 괜찮지. 나도 하이브리드 타는데. 연비 좋고 조용하고 좋아" "근데 하이브리드는 왜 그렇게 비싼 거예요?" "흠, 그래 차값만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근데 사실 하이브리드차는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는 다른 차보다 손해보면서 파는 차야" "예?"
이정원
2022-12-20
2023년 일본을 뜨겁게 달굴 히트상품 미리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늘 연말이 되면 이듬해 시장 흐름을 예측하고 이슈가 될만한 아이템들을 발표함으로써 기업들은 물론 일반인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기 마련입니다. 지난 2022년 11월 4일 일본의 대표 미디어인 닛케이신문사에서도 예년과 동일하게 '2023년 히트 예측 랭킹'을 다룬 '닛케이 트렌디 2022년 12월호'를 출간했는데요. 닛케이는 단순히 텍스트나 사진 기반의 정보들을 이 잡지에 담아 발매한 것에 그치지 않고 2022년 히트상품 베스트 30 발표회를 겸해 2023년 예측 내용과 관련된 기업 및 상품들을 오프라인에 모아놓고 소개하는 이벤트를 개최하여 미디어는 물론 많은 이들로부터 주목받았습니다. 아무래도 히트상품이라는 키워드 특성상 실제로 눈앞에서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을 때 그 느낌이 배가되고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며 무엇보다 해당 상품을 출시한 기업 담당자로부터 상품 특징이나 개발배경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독특한 상품들이 등장하고 주목받으며 문화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그런 트렌디한 시장 중 한 곳이 일본인 만큼, 닛케이가 예측한 2023년 히트상품을 살펴보면서 내년도 일본 비즈니스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함께 높여보고자 합니다. 2023년 히트예측 21~30위 그러면 닛케이가 예측한 2023년도 히트상품을 30위부터 역순위로, 그리고 주요 상품을 그 특징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그런데 단순히 예측 상품만 살펴보는 것보다는 2022년 히트상품을 동일한 순위로 함께 보는 것이 좀 더 시장을 넓게 조망해 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함께 리스팅해 보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0위) PayPay 먼저 30위는 일본 최대 포털기업 야후재팬과 소프트뱅크 그룹사의 통합 포인트 서비스인 'PayPay'입니다. (참조 - https://paypay.ne.jp/)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12-20
창업 꿈나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5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독서는 시공간 제약 없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저도 처음 창업에 관심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창업과 관련된 책부터 살펴봤습니다. 인터넷에서 '스타트업 추천 책'을 찾아보고, 도서관에 가고 선배에게 추천도 받으면서 창업으로의 첫 발걸음을 뗐습니다. 독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도 쉽고 빠르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책을 읽으며 지식을 습득하려고 할 때, '좋은 책 고르기'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타트업/창업 책 추천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저는 책을 통한 지식 습득에 큰 애정을 품고 있습니다. (참조 - 창업/스타트업 책 모음) 이 페이지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처음 스타트업 생태계에 들어와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도대체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책을 찾거나 추천받아 읽으면서 '창업 단계별로 필요한 책이 다르다'라는 사실도 깨달았고요. 예를 들어, 팀이 아이템을 발굴해 발전시켜 나가는 단계와 빠르게 공격적으로 성장시키는 단계에서 각각 읽어야 하는 책이 다르더군요. 단순히 책을 추천받기만 해선 '지금 당장 좋은 책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추천받은 책을 창업 단계별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단계는 단연 '극초기 창업팀'이 아닐까 합니다. 스타트업은 비슷한 이유로 실패하고 각기 다른 이유로 성공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극초기 창업 단계에선 '아이템'이나 '시장'보다도 '어떻게 실행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김란경
2022-12-19
"게임처럼 재밌는 학습 앱 정말 가능한가요?".. 호두잉글리시 인터뷰
"에듀테인먼트라는 단어가 시장에 유행한 적이 있었어요" "교육회사들이 애들 눈에는 엔터테인먼트, 학부모 눈에는 에듀케이션으로 보이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했죠" "그런데 콘텐츠를 만들어놓고 나니, 반대로 학부모 눈에는 엔터테인먼트, 애들 눈에는 에듀케이션으로 보이는 거예요" "다시 말해 학부모 눈에는 불안한 교육, 애들 눈에는 재미없는 게임으로 인식돼서 전부 망한 겁니다" (호두랩스 김민우 대표) 교육과 게임 콘텐츠가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법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은 재미없어도 소비해야 하는 것인 반면, 게임은 재미없으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콘텐츠이기 때문이죠. 생존을 걸고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의 방식을 교육에 접목하면 어떨까요? 재미없는 공부도 아이들이 게임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교육 효과와 재미, 두 마리 토끼 다 잡으려다가 두 마리 다 놓쳐버린 사례만 시장에 넘쳐났죠. '에듀테인먼트'는 그저 빛 좋은 개살구일까요?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잘 만든 사업계획서를 보면서 시뮬레이션게임이 떠오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혁님의 기고입니다. 디지털 게임이 다루는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를 통해 게임은 정말 다양한 주제를 놀이의 영역으로 끌어왔습니다. 그 기발한 소재만으로 화제가 된 게임도 적지 않죠. '염소 시뮬레이터'는 약간 정신이 나간 듯한 염소를 조종하여 난장판을 벌이는 게 게임 소재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드러그 딜러 시뮬레이터'는 마약 중개 거래 딜러를 현실적으로 다뤄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두 게임처럼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는 현실에 존재하는 어떤 행위나 체계를 컴퓨터 안으로 불러들여 묘하게 뒤틀거나 재현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끌어냅니다. 현실을 그럴듯하게 모사해낼수록 아무래도 '좋은 게임'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의문도 듭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한다고 해서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까요? 현실의 행위와 체계가 그처럼 재미있다면, 굳이 게임으로 따로 만들어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오늘은 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실 병원 시스템을 재현한 병원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투 포인트 병원(Two point Hospital)'은 2018년에 출시한 병원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1997년에 발매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테마병원' 제작진이 다시 모여서 만든 작품입니다. 병원과 의료는 그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에 구현됐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의무병이나 여러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의 힐러 직군은 '치료'라는 행위를 아주 간략하게 게임으로 그려냈다고 볼 수 있고요.
이경혁
게임제너레이션 편집장
2022-12-16
토스 퇴사자들이 말하는 토스에서 일한다는 것
연예인들의 연예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김혜수, 이효리, 유재석 등 연예인들도 모두 선망하는 연예인이라는 거죠. 스타트업은 어떤가요? 똑같은 스타트업이지만 모두가 선망하는 기업은 분명 있죠. 스타트업 민관협력 네트워크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조사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스타트업 재직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스타트업은 토스였는데요. 토스는 대기업 재직자들이 일하는 방식을 알고 싶어 하는 기업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최근 토스는 10년간의 성장기를 담은 책 '유난한 도전'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토스가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직원들이 거쳐갔는데요. 토스 퇴사자 5명에게 토스에서 일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물어봤습니다. 1. 토스 왜 퇴사했어요? "토스 퇴사자 5명을 소개합니다. 각자 어떤 직군에서 일했고, 언제, 왜 퇴사했는지 말해주세요" "저는 비 개발 직군으로 2016년에 퇴사했습니다" "금융업에 대한 재미를 느끼지 못해 다른 산업으로 가야겠다는 판단을 했고 토스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비 개발 직군에서 일했고 2016년에 퇴사했습니다" "퇴사 이유는 비밀.." "비개발 직군에서 일했고 2019년에 퇴사했습니다" "제가 퇴사한 이유는 같이 일하는 동료가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컸고요"
면접 잘 보는 기업들은 어떻게 다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마가님의 기고입니다. 면접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기업에 합격하기 위한 관문이고, 기업 입장에서는 원하는 포지션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가려내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런지 면접 준비를 위한 콘텐츠는 넘쳐납니다. 필자의 경우도 취업 관련한 글을 자주 쓰는 편인데 발행한 지 한참 지나도 꾸준하게 읽히고 있습니다. 한편 취업 플랫폼을 살펴보면 다양한 면접 후기들이 올라옵니다. 최근엔 특히 실명으로 솔직한 면접 후기를 올리는 이들이 많은데요. 안 그래도 최근 링크드인에 '최고의 경험'이라는 제목으로 스타트업인 마이리얼트립 면접 후기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포스팅 내용을 짧게 소개합니다. [최고의 경험 - 마이리얼트립 정말 제가 지금껏 경험한 모든 면접 중 최고였습니다. 경영진을 총 3번 정도 만났는데, 처음에는 아주 캐주얼한 티타임 느낌의 만남이었습니다. 대화 자체도 서로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고 자신들의 회사에 대한 히스토리, 그리고 창업자의 히스토리 등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로 나누는 시간을 가진 것이 매우 좋았습니다. 첫째, 해당 회사가 채용의 중점을 두는 이유에 대해서 굉장히 깊게 이해하게 됐습니다. 채용으로 신규인력이 유입됐을 때, 현재 구성원들을 방해하거나, 문화를 흩뜨리게 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박마가
2022-12-07
인어교주해적단은 물류를 했는데 왜 위기에 빠지지 않았을까?
얼마 전 인어교주해적단의 운영사인 더파이러츠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업가치 약 1000억원을 인정 받고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것입니다. (참조 - 인어교주해적단, 160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 회사는 주로 횟집이나 수산시장 상인 등 B2B 고객을 대상으로 수산물을 유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산지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B2C로 수산물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매출 비중으로 보면 B2B와 B2C가 6대 4 정도입니다. 지난해 B2B 사업은 전년 대비 70%가량 성장하는 등 성장세도 빠릅니다. 회사가 지난 약 2년간 물류 및 인프라에 투자해온 것 역시 B2B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수산물 같은 신선식품 유통을 위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이미 신선식품 물류에 도전한 적지 않은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참조 - 정육각도 오늘회처럼 될까요?) 인어교주해적단 만큼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아직 적자 상황이긴 하지만 영업손실률은 10% 미만이고요. 올해는 적자 폭을 크게 줄여 이번 달 월 단위 BEP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산물을 유통하는 스타트업 인어교주해적단이 물류에 손을 댔음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또 회사가 최근 몇 년 사이 역점을 두고 진행했다는 밸류체인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의 성과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더파이러츠(이하 인어교주해적단)의 윤기홍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참조 - 170억 투자 유치한 해적단은 B2B 유통기업입니다!) (참조 - 이 앱 없이 수산시장 가지마오..인어교주해적단!) (참조 - 인어교주, 정육각, 프레시지가 잘나가는 비결) 온라인 플랫폼 '인어교주' 유통의 앞단으로 나아가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어교주해적단 윤기홍 대표입니다" "인어교주해적단은 수산물의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회사입니다" "우선 B2C 측면에서 보면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수산물의 정보를 제공해 주고요" "일반 소비자와 산지 공급자들을 연결해 주는 '산지마켓'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B2B 사업은 저희가 산지의 공급자로부터 수산물을 사서 식당 사장님 등 고객에게 판매하는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쓴 쿠브(COOV)부터 탈 중앙화 메신저까지.. 블록체인랩스 도전기
질병관리청이 2021년 공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증 앱인 쿠브(COOV). 다들 한 번쯤 들어봤거나 써봤을 텐데요. 쿠브(COOV)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공공서비스로 꼽히고 있습니다. 당시, 백신 패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은 많았지만 질병청은 작은 스타트업인 블록체인랩스와 협업해 쿠브(COOV)를 내놓았기에 많은 주목을 받았죠. 최근 블록체인랩스는 세계 최초로 중앙 서버가 없는 블록체인 메신저인 '블록챗'을 내놓았습니다. 블록체인랩스는 블록체인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2013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기업인데요. 블록체인 기술의 생소함 등을 이유로 쿠브(COOV)까지 7번의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블록체인 업계에 초기 진입자였지만 계속해서 실패와 도전을 해 왔는데요. 임병완, 박종훈 블록체인랩스 공동대표에게 치열했던 도전기를 듣고 왔습니다. 첫 번째 도전. 남들 다하는 가상화폐 발행 안 하기 "반갑습니다. 임병완, 박종훈 대표님들! 쿠브(COOV), 블록챗 등 블록체인랩스가 내놓은 모든 서비스의 근간에는 가상화폐 발행을 하지 않는 인프라 블록체인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인프라 블록체인 블록체인랩스가 개발한 자체 가상화폐 없는 퍼블릭 블록체인(공공, 개방형) 서비스.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은 으레 가상화폐를 발행해 거래소에 상장하고 이를 자금 조달의 수단으로 쓰던데 블록체인랩스는 왜 가상화폐 발행을 안 했나요?" "안녕하세요, 블록체인랩스 임병완 대표입니다. 2017년에 있었던 일인데요" "당시, 가상화폐공개(ICO) 열풍이 불면서 가상화폐를 발행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숱하게 받았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백서(사업계획서)만 쓰고 코인을 발행해서 많은 돈을 벌어들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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