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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검색결과
여전히 추웠던 시장에서도 투자를 잘 받은 스타트업들(2024년 하반기)
2024년 하반기,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여전히 차가웠습니다. 투자 규모는 줄었고 기업들은 인력을 감축했으며, 서비스를 종료한 곳들도 있었죠.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매월 약 100곳의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투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 수단을 넘어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성이 검증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비록 시장이 밝지만은 않지만, 이 가능성을 인정받는 기업들은 꾸준히 발굴되고 있는 셈입니다. 작년 하반기 동안 어떤 스타트업이 역량을 인정받아 자금 조달에 성공했는지 월별로 살펴보았습니다. *혁신의 숲에서 매월 발표하는 스타트업 투자결산을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seed 투자부터 pre-IPO 단계까지의 스타트업이 기준입니다. *월별로 소개하는 스타트업 3곳은 해당 월에 핵심 지표가 전반적으로 성장 추이를 보이는 기업 5~8곳 중 신규투자유치금액이 높은 순입니다. *투자 결산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은 곳은 함께 소개합니다. 7월 (1)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 서비스: 전기차 급속 충전 서비스 '워터', 환경·에너지·태양에너지 분야 발전사업 투자 - 투자 라운드: 시리즈D - 신규 투자액: 1000억원 - 누적 투자액: 4740억원+ - 투자사: 블랙록 *누적 투자액은 해당 월까지의 기준입니다. 재생에너지 발전 기업 BEP는 블랙록 기후 인프라 사업부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BEP의 최대주주이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록은 2021년 첫 투자 이후 네 번째 투자를 진행한 것인데요, 지금까지 총 3810억원을 BEP에 투자했다고 해요. 지금까지 블랙록으로부터만 약 4000억원의 달하는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원자력과 화석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체계를 재생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체계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이 블랙록의 주요 투자 분야이기도 하지만, BEP가 한국에서 대표적인 태양광 개발·운영회사로 자리매김했고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찰리 리드(Charlie Reid)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기후 인프라 공동대표가 밝혔습니다. BEP는 2023년에만 국내 다양한 기업과 20년 장기 계약을 체결해 연간 총 135GWh의 재생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과연 LLM은 돈이 될까요
요즘 가장 핫한 기술 트렌드는 단연 인공지능, 좀 더 구체적으로 대규모 언어모델(LLM)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2022년 오픈에이아이의 CHAT GPT가 엄청난 파급력을 끼쳤는데요. 이후 빅테크회사들이 속속 시장참여를 선언하고 있으며 어마어마한 자본이 모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우며 과거 닷컴버블과 같이 기대가 너무 과다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현 시점에서 한번 중간점검을 할 필요가 있는데요. 과연 인터넷이나 모바일과 같은 엄청난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메타버스나 블록체인처럼 스토리에서 벗어나지 못할지 말이죠. 통상 기술 트렌드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며 산업화에 이릅니다. (1) 누군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초기 버전의 서비스를 통해 현실화합니다. (2) 그러면 미디어는 대중에 소개하고 엄청난 관심 속에서 투자금과 참여자가 몰리게 됩니다. (3) 그러면 프론티어 집단은 이걸 서비스에 재투자하면서 생태계의 거대화를 모색하죠. (4) 만약 킬러서비스가 나오면 엄청난 관심은 계속됩니다. 투자금과 참여자도 더욱 늘어나게 되죠. (5) 그러나 킬러서비스가 나오지 않으면 더 이상 자원의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언젠가는 바닥을 들어내기 마련입니다. (6) 킬러서비스가 충분한 트래픽을 모으고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면 확장의 선순환은 가속을 밟게 되는데요. (7) 나중에는 시장과 산업이 완성되는 것이죠.
2024년을 끝으로 중단된 서비스들 살펴보기
새로 생기는 서비스가 있으면 안녕을 고하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2024년엔 스타트업들뿐 아니라 IT 대기업도 많은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회사 폐업에 따른 것도 있고요, 회사는 존속하나 경영적 판단에 따라 서비스를 접은 사례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얼룩소 서비스 종료 시점 : 1월 15일이나 종료 공지는 12월 31일에 나갔고 사실상 2024년 종료라고 보고 포함시켰습니다. 얼룩소는 2021년 9월 '프로젝트 얼룩소'로 시작한 참여형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들이 관점과 의견을 나누는 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콘텐츠 생산자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 등을 내놓으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을 맡았던 정혜승 전 대표가 설립에 참여하고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투자했으며, 천관율 전 시사IN 기자가 에디터로 합류하는 등 화려한 면면으로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참조 - 얼룩소가 글쓴이에게 100만원을 주는 이유) 그러나 지속 가능한 참여 형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2024년 6월 보상 서비스를 중단하고 같은 해 9월, 간이 파산을 선고한 후 서비스 종료 고지를 하기에 이릅니다. (참조 - 얼룩소의 보상 서비스 중단, 텍스트 콘텐츠 플랫폼의 성공은 정말 불가능한 걸까요?) 옥소폴리틱스 서비스 종료 시점 : 2024년 2월 옥소폴리틱스는 2020년에 설립한 동명의 정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유저들로 하여금 각종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들에 답하게 하여 자신의 정치 성향을 스스로 판정하는 테스트 기능을 제공했고, 정치 성향이 같은 이용자들끼리 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 서비스로 운영됐습니다.
AI 반도체 절대강자 엔비디아에 도전하는 Groq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LLM, 대형 언어 모델)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인공지능이 훨씬 일상적인 화두가 됐죠. 그러면서 미친 듯이 몸값이 오른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엔비디아입니다. (참조 - 금광은 오픈AI 찾았는데 청바지는 엔비디아가 파는 구도, 샘 올트먼은 깰 수 있을까) 2019년 11월 5.27달러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5년 뒤 147달러로 껑충 뛰었습니다. 거의 30배 가까이 올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일등공신은 GPU(그래픽 처리 장치)입니다. 1999년 GPU는 게임 및 이미지 디스플레이 분야에 맞춰 개발됐고, 2000년대 초반 '우연히' 수학 연산 처리를 빠르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2017년 암호화폐 광풍이 불었을 때 비트코인 채굴기를 돌리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인프라로 떠올랐고요. 컴퓨터 연산을 가속해주기 때문에 인공지능 트레이닝에도 필수가 됐습니다. 그러다가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의 강자가 된 겁니다. 사실상 AI 반도체의 70~90%가량을 엔비디아가 공급하고 있습니다. AI 연산의 기반이 되는 칩을 제공하면서 엔비디아의 입지는 막강해졌습니다. (참조 - [엔비디아 성장 비밀➊] GPU는 어떻게 AI의 심장 됐나) (참조 - 블록체인, 인공지능.. 엔비디아에 기회가 계속되는 이유)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12-03
게임 회사들은 왜 카지노에 손을 대나
든든한 소셜카지노 게임 산업 위기 속에서 소셜카지노 게임들은 든든한 캐시카우가 됐습니다. 국내 여러 게임 회사들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소셜 카지노 게임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요. 소셜카지노는 룰렛, 바카라, 빙고, 블랙잭, 슬롯 등 현실 카지노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겁니다. 그중 국내 게임사 '더블유게임즈'의 게임은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상위권에 올라있습니다. 더블유게임즈의 소셜 카지노 게임 '더블다운 카지노'는 미국 아이패드 시장에서 11월 1일 기준 카지노 게임 분야 주간 매출 1위에 올랐는데요. 더블유게임즈의 실적 역시 안정적입니다. 대부분 게임사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소셜카지노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죠. 2024년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1541억원, 영업이익 59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4%, 10%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영업이익률은 38.6%였습니다. 영업이익 규모만 보면,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에 이어 4번째였습니다. 카지노에 손대는 회사들 더블유게임즈는 2012년 자본금 8000만원에 설립된 게임사입니다. 이 회사는 시작부터 소셜카지노 게임으로 국내가 아닌 북미 시장을 공략했는데요.
"기존 CRM은 어차피 패션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버클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고객의 데이터를 취합해 마케팅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건 이제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이를 도와주는 CRM 등 고객 관리 솔루션도 이미 시장에 많습니다. 그런데 이미 포화 상태인 이 분야에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버클'이라는 솔루션을 개발, 제공하는 매스어답션입니다. 박찬우 매스어답션 대표는 "패션이나 리테일 분야로 시야를 좁혀보면, 기존 CRM들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많다"고 말합니다. 과연 박 대표가 말하는 그 문제란 무엇이며 매스어답션은 어떤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을까요? 많아도 너무 많은 이커머스플랫폼.. 고객 데이터는 파편화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매스어답션 박찬우 대표입니다" "CRM을 비롯해 이른바 '고객 솔루션'은 이미 많습니다" "여기서 더 새로운 솔루션이 나올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도대체 금리가 뭐길래.. 스타트업 투자 '될놈될 현상'이 심화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경 국내에 발생했던 코로나19 펜데믹은 사회적으로 많은 혼란과 피해를 초래했지만 벤처/스타트업 시장에만 한정해 본다면 오히려 호황기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8.1조원이었던 벤처투자는 2021년 15.9조원까지 급증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해 높아진 관심과 '비대면', '메타버스'로 대표되었던 ICT서비스, 블록체인 분야 스타트업의 발전은 벤처투자 시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코로나 대응 및 극복을 위한 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대체투자 수요를 찾고 있던 많은 자금들이 벤처투자 시장으로 몰려들기에 충분한 환경이 조성되었던 것이죠. (참고 - 벤처투자 전성시대와 M&A) 하지만 짧은 호황이 마치 신기루였다는 듯이 2022년 초 시작된 미국의 금리인상은 비슷한 시기 국내 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 심사 강화 이슈와 맞물리며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지금의 혹한기로 이끌었습니다. 도대체 금리 인상이 왜 우리나라 벤처·스타트업에 이런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1. 벤처펀드 조성의 난항 과거 LP(Limited Partners, 출자자)들이 벤처펀드를 선호했던 큰 이유는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의 영향이 컸습니다. 저금리 시기는 일반적인 예·적금이나 채권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이 어렵기 때문에 위험자산 선호가 증가합니다. 장기간의 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돈에 리스크는 크지만 연수익률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는 벤처펀드는 매력적인 투자처였고, 좋은 심사역과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VC라면 펀드를 쉽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부동산이나 코인에 돈이 몰리기도 했었죠.)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024-11-18
설립 4년 반 만에 상장한 AI 기업 '알체라'는 왜 위기에 처했나
알체라는 국내 AI 기업을 논할 때 빠트릴 수 없는 기업 중 하나죠. '네이버 스노우가 지원사격한 스타트업' '설립 4년 반 만에 상장' '화려한 이력의 창업자들' 회사는 설립 당시부터 이슈를 몰고 다녔으며 한때는 수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습니다. 회사의 경영 상황은 악화했으며 세간의 기대는 우려로 변했습니다. 알체라의 히스토리를 짚어봤습니다. 창업 스토리와 성과부터 경영 상황이 악화하게 된 배경, 현황에 대해서도 살펴봤습니다. 스노우가 밀어줬던 AI기업 알체라의 시작은 남달랐습니다. 회사가 설립된 건 2016년 6월이었는데요. 회사 설립 불과 한달 반 만에 네이버의 자회사인 스노우(당시 캠프모바일)로부터 15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50억원 수준이었는데요. 이제 막 간판을 단 회사가 이처럼 후한 평가와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실 스노우는 알체라 설립 전, 황영규 현 알체라 대표로부터 안면 인식 기술에 관한 자문을 받고 있었습니다. 황 대표는 삼성종합기술원 출신으로 10년 이상 AI 영상 인식을 연구해 상용화에 기여한 전문가였고요. 스노우는 자사의 카메라 앱 등에 들어갈 보정이나 필터 서비스를 등을 개발, 고도화 하는 과정에서 기술 자문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죠.
신사업, 해외진출 속도내는 안랩.. V3, 내수 시장 넘어 미래 먹거리 마련할 수 있을까
안랩은 국내 대표 사이버보안 기업이죠. 1995년 설립된 회사는 그간 대표 제품인 V3를 앞세워 국내 안티바이러스 시장에서 부동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습니다. 국내 보안 업계 최초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곳도(2000) 역시 업계 최초로 매출 1000억원(2012)을 돌파한 것도 모두 안랩이었습니다. 실적이나 업력, 점유율 등을 두루 고려해도 보안 업계의 선두 업체로 보기에 손색이 없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안랩의 사업이 아직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는 회사가 내수 시장의 골목대장으로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좀처럼 해외 사업에 속도를 붙이지 못하던 안랩은 지난 몇 년 사이 공격적으로 해외 사업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는데요. 또 회사는 V3 등 기존 제품을 넘어 AI, OT,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등 신사업에도 부쩍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안랩의 그간 행보와 현황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해외 매출 비중 3.3%.. 아직은 국내 시장 골목대장 안랩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392억원이었습니다. 전년 2280억원 대비 약 5% 성장한 수치입니다. 매출의 대부분은 내수 시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회사가 내수 시장에서 낸 매출은 2313억원, 수출로 낸 매출은 약 78억원 정도였는데요. 비율로 따져보면 국내 매출은 96.7%, 해외 매출은 3.3% 수준입니다.
샘 올트먼의 기본소득 실험, 사람 아닌 AI 위한 것 아닐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샘 올트먼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샘 올트먼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월드코인(Worldcoin) 프로젝트 때문입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2가지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 홍채 인증 - 기본 소득 월드코인 홍채 인식 기기에 본인의 홍채를 스캔해 등록하면 월드코인 암호화폐 25개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암호화폐는 향후 본인 홍채를 인증한 사람들에 한해 현금성 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올 1분기 한국에서도 오프라인에서 홍채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프로젝트의 목적과 우려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교차하며 화제를 낳았습니다. 실제로 홍채 정보 보안 및 사용에 관해 프랑스, 영국, 칠레 등 최소 14개국에서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주시하고 있어요. 홍채 인식 기기를 해킹하는 사례나 무리한 홍채 등록 호객(?!) 등으로 인해 논란이 이어지는 프로젝트에 해당합니다. (참조 - More Than a Dozen Countries Now Investigating Sam Altman's Dubious Eye-Scanning Scheme) "아니, 샘 올트먼 챗GPT 만든 사람 아니었어? 뜬금없이 무슨 블록체인이야?" "기본 소득이랑 샘 올트먼이랑 도대체 무슨 상관이지?" 그쵸. 사실 샘 올트먼은 국내에서 챗GPT 같은 각종 생성형 AI 제품을 만든 오픈AI의 수장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하지만 미국, 특히 실리콘밸리에서는 샘 올트먼은 한때 '대권 출마설'이 돌았던 나름 정치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8-28
두나무, 가상화폐 시장리더십 강화.. 막중해진 책임과 의무
모든 산업 및 업종에선 1위 회사가 존재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제품 경쟁력으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일정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서면 엉뚱한 생각을 가질 수 있는데요. 품질향상과 가치창출에 몰입하기보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쥐고 있는 것을 이용해 자사에게 유리하도록 사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죠. 그래서 특정 사업자가 시장점유율이 50% 넘으면 '시장지배적 사업자'라고 해서 여러 가지 의무를 부여하고 특별감시 대상으로 삼게 됩니다. 그러면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가진 사업자가 어디일까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업체 두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영역과 규모가 영세한 영역을 제외하면 말이죠. 먼저 시장점유율이 높은 수준을 넘어 압도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3년 5개 가상화폐 거래소의 실적을 나열해보겠습니다. 업비트 : 매출 1조153억원, 영업이익 6998억원 빗썸 : 매출 1358억원, 영업손실 148억원 코인원 : 매출 224억원, 영업손실 235억원 고팍스 : 매출 30억원, 영업손실 169억원 코빗 : 매출 16억원, 영업손실 268억원 시장 형성기에는 업비트와 빗썸이 거래소 양대산맥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들만큼은 아니지만 코인원, 고팍스, 코빗도 어느 정도 볼륨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빗썸이 서비스 안정화에 실패하고 오너리스크와 M&A분쟁을 겪으면서 사세가 크게 기울어졌습니다. 그리고 코인원, 고팍스, 코빗은 뚜렷한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업비트에 이용자가 몰리게 됐죠. 5개 거래소의 매출을 합쳤을 때 두나무가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이익 합산의 경우 무려 100%에 이릅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구속.. 사법리스크는 이제 시작입니다
카카오 창사 이래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김범수 창업자가 구속된 것입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범수 창업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참여를 부당한 방식으로 막았다는 혐의입니다. 당시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주가 12만원으로 공개매수를 실시했는데요. 이걸 무력화하고자 주가를 12만원 이상으로 높게 설정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일종의 시세조종이죠. 검찰은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사모펀드 운용사와 함께 작업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김범수 창업자의 지시나 승인, 적어도 묵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배재현 전 투자총괄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선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은 "배재현 대표가 창업자의 허락을 받았다고 이야기해줬다" 증언하기도 했죠. 김범수 창업자가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직접적으로 연루됐다는 데 힘을 실어준 것입니다. 그러면 구속영장 심사결과는? 서울남부지법은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재벌기업이 아닌 IT대기업 총수가 구치소에 수감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게다가 그 사유가 증거인멸과 도망에 대한 우려라니 말이죠. 여기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요즘 10대 게임 상장사 분위기 살펴보기 (2023년)
최근 몇 년간 게임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시기를 보냈습니다. 장기간 비즈니스 노하우가 축적된 상태에서 모바일 디바이스의 보급과 정교한 비즈니스 모델에 힘입어 산업 내 잠재력이 폭발했던 것입니다. 덕분에 주요 게임회사들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퀀텀점프를 하는 데 성공했죠. 하지만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고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요즘 판교의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주요 회사들의 주가는 많이 떨어졌고 비용감축에 대한 소식이 나오고 있죠. 그러면 현주소는 어떤 모습일까요. 2023년 상위 10개 게임 상장사 실적을 토대로 현 상황과 배경에 대해 살펴봅니다. "참고로 정리된 표는 포스팅 하단에 위치했습니다" 1. 넷마블 매출 2조5020억원 영업손익 -684억원 넷마블은 국내 게임상장사 중 정상에 올라 장기간 그 자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마냥 안정적인 상황은 아닌데요. 장기간 매출은 정체됐으며 적자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넷마블의 부진은 어제오늘 문제가 아닙니다. 대형 IP 부재로 간판게임 혹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라이브게임이 부재하고 외부에 저작권 로열티를 많이 지불해야 했죠.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일곱개의대죄>, <제2의나라>, <세븐나이츠> 등 자체 개발작의 매출감소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소셜카지노 등 도박류 게임에 대한 투자로 매출감소분을 어느 정도는 방어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일본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TVCM 제작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CG(Computer Graphic)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트로피컬 한 분위기의 작은 섬과 다양한 색채의 산호초, 그리고 숲 속 요정들까지. 이것은 1964년 4월 설립된 오키나와현의 제2지방은행 '오키나와카이호은행(THE OKINAWA KAIHO BANK)'이 2023년 11월 14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 오키나와현 내 방송과 유튜브 공식채널, TVer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한 TVCM 이야기 입니다. * TVer는 2015년 10월 도쿄의 5개 민영 방송사인 Nippon TV, TV Asahi, TBS Television, TV Tokyo 및 Fuji Television에 의해 설립된 일본의 광고 지원 주문형 비디오(AVOD) 서비스로, 광고를 보면 프로그램의 동시 스트리밍은 물론 시청자가 놓친 프로그램을 일주일 동안 완전 무료로 시청할 수 있음. 일본 전역 110여 방송국의 650여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2023년 5월 월간 동영상 재생 수 3.5억, 월간 이용자수 2800만 돌파 이 TVCM은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바다와, 푸르름과,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강조하며 오키나와의 풍부한 자연을 지켜나가는 것의 중요함을 경쾌하게 호소하고 있는데, 오키나와라는 지역을 바탕으로 미래, 자연, 다양성이라고 하는 3가지 테마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콘텐츠가 주목받게 된 이유는 영상, BGM, 내레이션 대부분을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제작한 일본 금융권 최초의 TVCM이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TVCM 영상 우측 하단에는 이 광고가 AI를 활용해서 제작되었다는 문구를 노출하고 있죠. 지방 은행인 오키나와카이호은행 입장에서는 일반 고객들에게 미래지향적 모습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적극 수용하고 시도하는 자사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을 전달하고자 했음을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오키나와카이호은행의 TVCM 제작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며 관련 시장을 고찰해보고자 합니다. KAIHO PROJECT 개요 그럼 먼저 이번 프로젝트의 개요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제작 의도부터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기술이 급속도로 진화 중인 가운데 실제로 다양한 현실 상황에서 AI가 널리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오키나와카이호은행은 평소 자사 브랜드 슬로건인 "Beyond the Bank, 당신의 내일에"에 걸맞게 지금까지의 은행을 넘어 미래를 향해 성장해가겠다는 의지를 자주 표출해 오고 있는데,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4-07-02
영업이익률 높은 스타트업 TOP 20 (2023년 버전)
지난 해, 아웃스탠딩에서 특별히 영업이익률이 높은 스타트업 20곳을 추려보는 기사를 발행했는데요. (참조 - 영업이익률 높은 스타트업 TOP 20) 1년이 지나 2023년 기준, 업데이트 버전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기사 서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어떤 기업을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판단할 때는 단순히 수치의 높고 낮음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맥락을 고려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하지만,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높은 것은 분명하죠. 특히 이번 기사에서 순위권에 오른 스타트업은 경기 불황 중에도 효율적인 비용 관리, 성공적 사업 전개 등을 통해 이익을 잘 낸 스타트업들로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아웃스탠딩 자체 DB에 기반, 500여 곳 스타트업 중 특별히 영업이익률이 높은 곳을 20곳 추려봤고요. 기사 말미에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주목할 만한 몇 가지 흥미로운 포인트를 정리해봤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본론에 앞서 조사 기준과 방법, 한계 등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매각돼 상장 등 추가 엑싯 가능성이 있거나 업계 판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업은 포함했습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혹은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했습니다. (4)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5) 연결 기준 실적을 조사했습니다. 다만 일부 연결-별도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엔터 업계에 게임 업계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다는데 정말인지 알아봤습니다
최근 하이브 측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공방전이 전 국민의 화제가 됐죠. 이에 더해 하이브의 여러 고위직 인사들이 게임업계 인사들이라는 점도 함께 관심을 받았습니다. 확실히 엔터 산업 쪽에 게임사 출신이 최근 많이 유입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하이브를 포함한 대형 엔터 기업들에 게임업계 인사들이 정말 많은지 누구누구 있는지 슥~살펴보려고 합니다. 상장하여 사업보고서를 매년 발행하는 하이브, SM, YG, JYP, 큐브엔터, RBW 등의 경우 임직원의 현황과 전 경력이 나와 있으므로 그 내용을 참고했고요. 감사보고서는 올라왔으나 임직원 현황이 공개되지 않은 중소규모의 엔터사의 경우는 언론에서 보도된 인사, 동정 기사를 참고했습니다. 즉 이 기사에서는 임원급의 직원들에 한정해 다룰 수밖에 없으며, 언론 보도되지 않은 경우 누락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리고요. 요즘 엔터 업계의 트렌드를 살펴본다는 느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임원중 다수가 게임사 출신.. 하이브 수차례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하이브엔 게임사 출신 임직원들이 다수 모여 있습니다. 하이브 엔터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임원은 모두 17명입니다. 일단 가장 잘 알려진 게임사 출신 임직원은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CEO)입니다. 2014년 넥슨코리아 대표, 2018년 넥슨 재팬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했습니다. 하이브가 박지원 대표를 하이브의 대표 이사로 선임한 것은 2021년의 일입니다. 박지원 대표는 하이브의 상장을 추진했고 공연, 영상, 학습, 게임 등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창출했으며 V라이브와 위버스의 결합도 추진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이인호 하이브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들 수 있습니다. 이인호 CTO는 넥슨코리아 CTO와, 넥슨 재팬 기술부 부장, 아도서 개발 팀장을 역임했던 인물입니다. 2023년 5월에 CTO의 자리에 올랐는데 하이브에 CTO 직책이 신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정진수 하이브 최고법무책임자(CLO)가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IT벤처업계 주요 M&A 사례 87개+@
지난 몇 년간 IT벤처업계에서 인수합병(M&A)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바 있습니다. 2020~2021년 사이 특히 사례가 급증했죠. 지난 7~8년간 언론에 공개된 사례만 해도 수백개에 이릅니다. 공개되지 않은 건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으리라 예상할 수 있고요. 하지만 2022년 들어 스타트업씬이 혹한기를 맞이했고 M&A 시장도 이전보다 얼어붙은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M&A 진행 건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브이씨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스타트업 M&A 건수와 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어요. 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잠재적 매수자가 자금을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있는 까닭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동종업계 스타트업이 손을 잡거나,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소규모 M&A를 진행하는 이른바 '불황형 M&A' 사례는 늘어나고 있는 듯 보이고요. 잠재적 매수자가 기존 대기업에서 국내외 대형 스타트업, 국내외 사모펀드 등으로 풀이 늘어나는 추세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M&A 시장이 얼어붙은 와중에도 다양한 형태의 M&A 사례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리라 예상할 수 있죠. 아웃스탠딩은 2022년부터 매년 IT벤처 업계 주요 M&A 사례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기사를 내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는 2023년 4월부터 가장 최근인 2024년 5월 완료된 M&A 사례까지 모아 업데이트한 버전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례 정리 및 분석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료의 수집기간은 2016년부터 2024년 5월까지이며 진행완료된 딜만 대상으로 하고 현재 진행중인 딜은 제외했습니다. (2) 인수금액이 어느 정도 규모가 있거나 (약 100억원 이상) 의미부여가 가능한 곳 위주로 택했습니다. 다만 인수가가 비공개이거나 규모가 작더라도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M&A건도 있습니다. 그런 기업들은 맨 앞에서 별도로 언급한 다음 인수금액 규모 순으로 랭킹을 매기겠습니다. (3) 국내 벤처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한 사례도 넣되, 인수 금액이 상당하며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사례라고 판단될 경우만 포함시켰습니다. (4) 매수자와 매수의도가 지나치게 겹치는 곳은 배제했습니다. (5) 매수자와 매수의도가 심각한 논란을 야기한 곳도 배제했습니다. (6) 인수금액 및 조건은 언론보도와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으며 계약변경 가능성 및 옵션, 후속 지분매입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사실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기사에 대한 의견이나 첨언, 이의 제기 등은 key@outstanding.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번외- 퀄슨 인수사: 뤼이드 인수금액: 비공개 인수시점: 2023년 정확한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가장 핫했던 IT벤처업계 인수 소식 중 하나였죠. 손정의가 투자한 스타트업 뤼이드가 리얼클래스 운영사 퀄슨을 인수했다는 소식인데요. 실적 부진에 빠져있던 두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손잡기로 결정했던 겁니다. 뤼이드의 기술력과 퀄슨의 B2C 서비스간 시너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었죠. 올해 초에는 인수 소식에 이어 퀄슨의 박수영 대표가 뤼이드의 경영을 맡게 되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팁스(TIPS) 운영사 104곳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2024년 4월 기준)
팁스(TIPS)는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사업 중 가장 잘 알려져 있고 호평 받는 사업입니다. 중기부의 자랑이라고도 불렸죠. 팁스 프로그램이 운영된 지난 10년간 2700여개 스타트업이 팁스 지원을 받았고요. 지원받은 스타트업이 약 13조원 규모의 후속투자를 유치하는 등 실제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연구개발(R&D) 사업 예산 삭감의 여파가 팁스까지 미치면서 스타트업씬이 떠들썩하기도 했죠. 정부의 일방적 예산 삭감으로 인해 스타트업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벌어졌던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팁스 포함 2개 사업에 대한 예산 감액 결정을 약 2주만에 철회했고요. 일단은 갈등이 한 차례 봉합된 모양새입니다. (참조 - 정부의 일방적 팁스 삭감.. 스타트업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참조 - 팁스 지원금 감액 없이 100% 지급…"환영하지만 정책 일관성 필요") 예전처럼 자금 유동성이 풍부할 때는 스타트업이 이곳저곳에서 자금줄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경기가 어려워진 지금은 갑작스런 지원사업 예산 삭감이 사업 운영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줬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팁스 관련해서 여러 기사를 썼는데요. (참조 - TIPS FAQ) (참조 - 'TO가 없으니 내년에 보자'는 거절인가요? .. 팁스에 관한 10문 10답)
국내 벤처캐피탈, 매출 순위 TOP30을 정리해봤습니다 (2023년 기준)
지난 2022년 VC들의 성적표는 다소 암울했습니다. 작년 이맘때 아웃스탠딩에서 국내 대표 VC들의 2022년, 매출 증감을 정리한 기사를 썼는데요. (참조 - 국내 벤처캐피탈, 매출 순위 TOP20을 정리해봤습니다 (2022년 기준)) 거의 모든 VC들의 매출(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투자시장에도 혹한기가 시작됐기 때문이었죠. 그렇다면 2023년 VC업계의 동향은 어땠을까요? 대략 절반 이상의 VC가 전년 대비 실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2023년에 역대급 회수 실적을 낸 VC들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투자 시장의 찬바람이 가신 건 아닙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신규투자는 5조 39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했고 피투자기업 수 또한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습니다. (참조 – 한국벤처캐피탈협회 2023년 국내 벤처투자 통계 및 동향) 2023년 국내 VC들의 실적 반등에는 2022년에 워낙 실적이 크게 하락했던 탓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또한 관리보수 유입 등으로 실적 방어를 했지만, 투자기업의 기업가치 하락으로 평가손실을 본 경우가 많았고요. 각 VC들의 상황이 어떤지 국내 대표 VC들의 2023년 성적표를 하나하나 뜯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전자공시와 감사보고서를 기반으로 2023년 매출 최상위 30개 회사를 선정해 살펴봤습니다. (참조 - 주요 벤처캐피탈 20곳을 운용자산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2022년 말 버전)) (출처= 아웃스탠딩) 1. 미래에셋벤처투자 매출 2180억원, 영업이익 319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22년에 이어 국내 VC 가운데 가장 큰 매출을 냈습니다. 2022년에는 영업이익 규모도 가장 컸는데요. 2023년 영업이익 규모는 한국투자파트너스에 이어 두번째로 큽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그룹 산하의 VC입니다. 2005년 김응석 대표 취임 이후 19년 연속 흑자경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했어요. 2021년에는 매출 2748억원, 영업이익 96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2021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속해서 역성장하고 있습니다. 2023년 매출은 2022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고요. 영업이익은 300억원대로 하락했습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영업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 관련 이익'입니다.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 관련 이익은 고유계정으로 투자한 기업에 대한 평가이익에 해당합니다.
국내 주요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 100 (2024년 버전)
2024년 5월 기준으로 기업가치 기사를 대거 업데이트했습니다. 밸류에이션이 워낙 예민한 이슈인 만큼 아래와 같은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기업이란 기준에 맞지 않기에 제외했습니다. 배달의민족, 하이퍼커넥트, APR이 대표적입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는 비록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고 해도 제외했습니다. 너무 방대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있어서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리셀 플랫폼 크림이 대표 사례입니다. (4) 업력이 20여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다만 최근 화제성이 특별할 정도로 부각이 된다면 예외적으로 포함했습니다. (5) 투자유치 시 책정된 기업가치를 기본으로 작성했습니다. 상장기업이 아니므로 시장 거래가는 여기서 언급하지 않습니다. 다만 구주거래가 매체에 보도되었을 경우 문장으로 따로 언급하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진짜 진짜 중요하니 잘 읽어주십시오. (6) 재무제표에 기재된 가장 최근 투자 유치 내용을 역산한 기업가치와 (총 발행 주식수와 가장 최근 이뤄진 투자에서의 1주당 발행가격을 곱한 값), 복수의 매체에 보도된 기업가치를 같이 보여드릴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복수의 매체에 보도된 기업가치가 역산가와 차이가 나는 경우가 꽤나 많아서인데요. 다만 기업가치는 상당히 높으나 재무제표가 아직 올라와 있지 않거나 역산이 어려운 경우에는 다수의 언론보도에서 거론된 기업가치를 기재했습니다. 또 재무제표를 뜯어보면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으나 조용히 투자받은 사례가 종종 있는데요. 그런 경우 언론보도된 숫자와 다소 차이가 나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보충설명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것은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역산한 내용이 해당 기업의 현재 기업가치를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크게 역성장한 스타트업 30곳 (2023년)
공시 시즌을 맞아 감사보고서가 올라오면서 스타트업들의 지난해 매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번엔 어떤 스타트업들의 매출 성장률이 좋았는지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참조 - 매출 성장 폭이 큰 스타트업 TOP30 (2023년)) 이번엔 어떤 스타트업들의 매출이 가장 많이 역성장했는지에 관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조사 기준에 관해 설명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매각돼 상장 등 추가 엑싯 가능성이 있거나 업계 판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업은 포함했습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4)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5) 아울러 2022년 매출이 너무 작은 경우도 제외했는데요. 기준이 되는 전년 매출이 너무 작고 여전히 수백~수천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아직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매출 규모를 만들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1. 보고플레이 2022년 매출: 1038억원 2023년 매출: 23억원 전년 대비 성장률: -97.8% 보고플레이는 라이브 쇼핑 플랫폼인 'VOGO'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입니다.
2024년 3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4년 3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2023년 5월부터 본 리포트의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으며 지난 6월 16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 및 공지한 바 있는데요! 혹시나 못 본 분들을 위해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월 리포트의 기준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본 리포트에서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라면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그러면 이번 변경사항을 포함해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비트코인 1억원'이 의미하는 것
비트코인 1억원 시대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찍었습니다. 3월 11일 오후 4시 33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터치했습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9968만원에 거래됐고요. 당시 김치프리미엄(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간 가격 차이)은 약 7%대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잠시 하락했다가 다시 1억원을 돌파했고요. 3월 14일 오후 1시 기준 1억 400만원대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 1억원'은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의미하는 바가 큰데요.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원까지 올랐던 2021년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달성하면서 업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파장도 큰 상황이죠. SNS에는 '비트코인 1억원' 인증 사진이 줄지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비트코인 1억원'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자산의 관점 비트코인 상승장이 다시 시작된 건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었는데요. 먼저, 미국 시장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있고요.
22개 스타트업 장기근속 혜택 모아봤습니다
변화무쌍한 스타트업의 세계에서 근속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닌데요. 기업 입장에선 숙련된 직원을 놓치는 게 무척 큰 손실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각 기업마다 장기근속자를 위한 혜택(제도)을 마련하곤 하는데요. 어떻게 직원을 붙잡는지 22개 기업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 바로고 바로고는 2014년에 설립돼 배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바로고는 근속 3년, 5년, 10년일 때 포상금과 리프레시 휴가, 구성원들의 메시지가 담긴 롤링페이퍼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3년에는 포상금 30만원, 5년에는 200만원과 휴가 5일, 10년에는 400만원과 휴가 7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로고는 구성원의 생애 주기와 기업이 함께 발맞춰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로고는 구성원이 더 오랜 시간 기업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복리후생 제도를 설계했습니다" "장기근속 포상 제도는 대개 2년, 3년을 기준으로 하지만 바로고의 장기근속 포상의 기준은 3년, 5년, 10년으로 다소 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고의 평균 근속 기간은 다른 스타트업에 비해 긴 편인데요" "바로고를 마지막 기업으로서 오랫동안 함께 하려는 분들도 많아요" "40대에 바로고 경력직으로 입사해 50대를 넘어선 임직원분들도 있죠" "그렇기에 장기근속 포상의 기준도 10년까지 설계됐지만 구성원의 생애 주기에 따라 2, 30년 장기근속 제도도 신설하는 등 보완할 예정입니다" (바로고) 장기근속 제도는 모든 구성원에게 즉시 적용되는 복리후생 제도가 아니기에 효과나 반응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요. 바로고 측은 장기근속 제도가 개정된 2023년 1월을 기준 장기근속 포상 이후 퇴사율이 없거나,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2023년 1월 이후 3주년을 맞이한 장기근속자는 28명인데요. 이중 4명(14%)이 포상 이후 퇴사했고요.
중동 시장에서 성과 내고 있는 주요 스타트업, 업종별 정리!
요즘 IT/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해외 시장을 꼽는다면 단연 중동 시장이 아닐까 합니다. 국내 대표 빅테크 네이버는 2022년께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활발하게 접촉해왔고요. 2023년 10월, 1억달러 이상(한화 1350억원)의 사우디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걸출한 성과를 내기도 했죠. 올해 초에는 네이버 경영진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고위층을 면담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네이버 미래의 많은 부분이 중동 사업에 걸려있다는 해석도 무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참조 - 네이버가 지금 사우디 사업에 제대로 꽂힌 몇가지 이유) 중동 시장이 IT/스타트업 업계에서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데는 몇 가지 배경이 있는데요. 우선 알려진 대로 오일머니에 기반한 풍부한 자금력을 갖춰 스타트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기대하게 하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에 조 단위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동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해외 IT 기업에 활짝 열려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은 오래 전부터 탈석유 정책을 추진해왔어요. 즉, 장기적으로 중동 지역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자 한 건데요. 이 탈석유 정책의 일환으로 IT,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산업 육성과 혁신을 주도하는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UAE는 오는 2030년까지 80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해 20개 유니콘 기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고 해요. 북미나 일본 등 다른 시장보다 아직까지는 진출 기업이 적어 경쟁이 비교적 덜 치열하다는 것도 중동 시장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네이버와 같은 빅테크뿐만 아니라, 일찌감치 중동 시장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중동 땅에 발 디딘 국내 스타트업이 꽤 여럿 있습니다.
더 이상 IT모바일로 인한 비즈니스 혁신은 힘들지 않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저도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업계 친구들이 몇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대단히 저랑 비슷하다는 것인데요. 40대 중후반으로 비슷한 연배에 탈모와 배둘레햄을 걱정하는 것도 비슷하고 (…) IT, 금융업계에서 20년 이상 몸담고 있으며 모바일시절을 넘어서 애플II 시절부터 (80년대….) 컴퓨터(또는 제믹스)를 쓰며 국내 IT 성장기를 봐 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저희끼리는 시니어라고 인정은 못하고 중니어쯤 된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정신승리) 자주 만나서 IT나 핀테크 이슈를 이야기하는데 최근 모임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재미난 이야기지만 주제는 무거운데, 바로 '더 이상 IT/모바일로 인한 비즈니스 혁신은 힘들지 않을까?'입니다. 몇몇 개인들의 편협한 의견일 수도 있습니다. 동의하지 못하시더라도 이렇게 생각하는 아재들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앱스토어를 찾지 않는 사람들 이야기의 발단은 친구 한 명이 '난 요즘 앱스토어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운을 떼면서부터였습니다. 그 친구는 '이제 (본인도) 늙었나 보다, 만사가 귀찮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건데 의외로 많은, 아니 자리에 있던 모두가 '야 나두'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앱스토어든 구글플레이든 앱 업데이트를 할 때 외에는 안 들어가고 있었거든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4-03-06
2024년 1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4년 1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2023년 5월부터 본 리포트의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으며 지난 6월 16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 및 공지한 바 있는데요! 혹시나 못 본 분들을 위해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월 리포트의 기준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본 리포트에서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라면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그러면 이번 변경사항을 포함해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2020/2021년 아기 유니콘 100개사 중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한 곳은?
중소벤처기업부 2019년부터 매년 '예비 유니콘'을 뽑고 있습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이 될 가능성이 큰 기업가치 1000억원 대 우량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각종 지원을 받습니다. (참조 - 예비 유니콘 15곳, 실적 뜯어보기 (중기부 선정)) (참조 - 2019년 예비 유니콘들은 유니콘이 됐을까요?) 그런데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뽑는 과정도 존재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아기 유니콘 200 육성사업'입니다. 아기 유니콘200 육성사업은 '혁신적인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예비 유니콘으로 육성'하겠다는 목적으로 2020년에 시작했습니다. '아직 규모나 실적은 크진 않지만,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할 만큼 잠재력이 충분한 스타트업'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후보 조건은 두 가지입니다. 1) 업력이 7년 이내인 기업 2) 누적 투자유치 실적이 최소 20억원, 최대 100억원인 기업 선정된 기업은 창업진흥원 주도하에 다양한 지원을 받습니다. 1) 시장개척자금(최대 3억원) 2) 신시장 진출 지원 3) 금융 지원(특별보증 최대 50억원, 정책자금 최대 100억원, 금융기관 연계) 4) R&D, 경영 지원(연구개발자금 최대 20억원, 방송광고 지원,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연계 지원) 이런 지원을 받으며 매출을 늘리고,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하거나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리면 예비 유니콘이 될 수 있습니다. 아기 유니콘 뽑힌 스타트업, 그동안 얼마나 컸을까요?
2023년 스타트업 투자 결산, 누가 가장 투자를 많이 받았을까?
2024년, 새해가 밝은지도 두 달이 지났습니다. 입춘도 지나고 여기저기서 벌써 봄맞이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2024년부터는 투자 시장에도 봄이 찾아올지 궁금해집니다. 많은 분이 기억하다시피 2023년은 투자 혹한기로 여러 스타트업이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2023년 투자 혹한기가 더욱 깊이 체감되는데요. 스타트업 생태계 민간 지원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집계에 따르면 2023년 스타트업 총 투자 건수는 1284건, 총 투자금은 5조 3388억원이었습니다. 비교적 투자 호황기였던 2022년과 비교하면 투자 건수는 27.25%, 총 투자금액은 52.08% 감소한 수치입니다. 총 투자금액은 그야말로 반토막이 난 거죠. (참조 – 스타트업얼라이언스 2023년 한국 스타트업 투자 동향 리포트) 아웃스탠딩에서도 2022년 9월부터 지속적으로 매월 규모가 큰 투자 20건을 정리해서 DB 리포트로 발행하고 있는데요. 2023년 7월에는 꾸준히 정리해 온 월 투자 유치 리포트를 기반으로 2023년 상반기 눈에 띄는 투자 소식을 정리한 기사를 냈습니다. (참조 - 2023년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결산, 누가 가장 투자를 많이 받았을까?) 2023년을 마무리했으니, 이번에는 한 해 전체를 아울러 여러 가지 의미로 눈여겨볼 만했던 투자 소식을 총정리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지난 상반기 결산 기사와 같이 보실 때 염두에 두셔야 할 점이 있는데요. 아웃스탠딩의 월 투자 리포트는 매월 투자 건들을 전수 집계하지 않고 상위 20건만을 집계합니다. 따라서 2023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40여 건의 정보만을 토대로 해야 하다 보니 전체 투자액이나 분포를 집계하는 식으로 인사이트를 내는 것은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2024년, 흑자를 낸 프로게임단을 볼 수 있을까요?
2023년, e스포츠가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연말, 고향집에 가서 TV를 틀었더니 '페이커' 선수가 출연한 '유퀴즈 온 더 블록'이 나오더군요. 그러자 옆에 계시던 어머니가 "페이커 나왔다!"라며 반색하십니다?? "엄마가 페이커를 어떻게 알아?" "내가 페이커를 왜 몰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따고, 이번에 우승도 했잖아!" "얘가 게임도 잘하는데, 책도 많이 읽고, 생각하는 게 남다르더라구!" (참조 - 7년 만에 롤★컵 우승! 페이커 자기님이 240억 보다 중요시 생각하는 것) 대한민국 한 가정에서 일어난 사소한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저는 2023년을 '대중적으로 e스포츠 관심이 크게 커진 해'라고 정리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을 상징하며 연말연초 건배사로도 꽤나 많이 사용됐던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로 시작해 항저우 아시안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5' 종목에서 우승하면서 최초의 e스포츠 금메달리스트가 된 'M.리자드(김관우)'가 열기를 이었고 뒤이어 LOL(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5경기 모두, 특히 준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을 꺾으며 무실 세트 우승을 차지하며 타오르더니 (페이커의 어마어마한 중국 팬덤도 화제였죠) 11월, 한국에서 열린 '2023 롤드컵'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주요 방송국과 신문사가 앞다투어 롤드컵 결승전 보도를 쏟아내는 모습을 보며 정말 격세지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2년 시장 규모가 1000억원을 넘겼을 만큼 e스포츠 시장은 그동안 여러 난관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성장해 왔는데요.
지주회사 CVC 허용 이후 2년.. 어느 기업들이 움직였나?
2021년 12월 30일,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일반지주회사의 VC 설립이 가능해졌죠. 그전에는 이것이 금산분리 원칙 때문에 불가능했기에.. 대기업 그룹이 CVC를 만들 때, 일부러 계열사를 통하는 식으로 우회 수단을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앞으로는 그럴 이유가 없어졌죠. 덕분에 공정거래법 개정 이후 2022년부터 2023년까지는 기존에 존재하던 CVC들의 지배구조 정리 혹은 신규 설립이 활발하게 이어졌는데요. 오늘은 지주회사 CVC 허용 이후 어떤 CVC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에코프로파트너스 (2021년 11월 지주 전환) 그룹명: 에코프로그룹 지주사: 에코프로 설립월: 2020년 9월 지주 체제 전환: 2021년 11월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아이스퀘어벤처스'라는 이름으로 에코프로가 2020년 9월 설립했던 창업투자회사입니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장녀인 이연수 이사가 심사역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에코프로가 2021년 11월 지주회사로 전환했기 때문에 에코프로파트너스 역시 잠시나마 '지주회사 CVC'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2023년 4월에는 이름을 에코프로파트너스로 바꿨으며 회사의 지분이 에코프로의 미국 법인에 넘어갔는데요. 보다 존재감을 높이고 해외 투자를 본격화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설이 많습니다. 이에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완전한 '지주회사 CVC'에서는 벗어나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에코프로파트너스는 1996년부터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한 이재훈 대표가 이끌고 있는데요. 이재훈 대표는 1997년 테크노파크 사업의 설립을 주도하는 등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인물입니다. 에코프로 창업자인 이동채 회장과 고등학교 시절부터 맺어온 인연으로 에코프로파트너스의 설립 멤버로 합류했죠. AUM은 1000억원 수준으로 상당한 규모인데요. 에코프로가 대기환경 및 이차전지 양극소재 전문기업인 만큼 관련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 왔고요.
조혜리
2024-01-04
2023년 12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2023년 5월부터 본 리포트의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으며 지난 6월 16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 및 공지한 바 있는데요! 혹시나 못 본 분들을 위해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월 리포트의 기준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본 리포트에서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라면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그러면 이번 변경사항을 포함해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순위권에 오른 한국 서비스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IT-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소식이 자주 들립니다. 스타트업 창업자의 90% 이상이 해외 진출을 고려한다고 하니 이제 글로벌 진출은 스타트업에도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역시 더 큰 시장에 더 큰 기회가 있기 때문일 텐데요. 잘 안착하기만 한다면 국내에서 성공하는 것 이상의 가치와 임팩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도전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죠. (참조 - ​"좁은 국내 넘어 해외로"…영토 넓히는 K-스타트업) 다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안착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국내와는 다른 현지 문화나 규제, 네트워크의 부재 등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고요. 사실 이상의 진입장벽에 가로막혀 현지 시장에 비즈니스를 안착시키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미 꽤 오래전부터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린 기업들은 많고, 그중엔 소기의 성과 혹은 그 이상을 달성한 서비스도 제법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글로벌 시장에 안착한 한국 서비스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조사 방법 및 기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대상 선정은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모바일인덱스를 활용했습니다. 모바일인덱스는 각 스토어가 내놓는 일간마켓별 순위를 매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분석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근 아시아, 유럽, 북미 각국에서 어떤 앱이 몇 순위에 올랐는지 살펴봤습니다. (2) 주로 올해 11~12월 및 하반기 100위권 안쪽에 진입한 서비스를 살폈습니다. (3) 조사 대상은 기본적으로 국내 기업이 만든 서비스들로 한정했는데요.
'블록청조체'가 없어지지 않는 3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하나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맑은청조체'가 화제였습니다. 충분히 대체 가능한 말을 문법에 맞지 않게 굳이 굳이 영어로 쓰는 모양새가 웃겼나 봐요. 하지만 블록체인 업계에 일하는 저는 '맑은 청조체'라는 말을 알게 된 날에도 이런 카톡을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더리움 기반 000 NFT 발행에 필요한 니즈들을 쉐어드립니다" "노멀한 세계관보다는 그냥 한챕터 정도의 스토리뷰가 유싱될 것 같고요. 적당량의 어트리뷰트를 보유하고 있는 리틀 이미지로 생각되어요" 웃기려고 일부러 만들어낸 거 아니냐고요? 에이, 설마요. 톡을 보낸 분이 혹시 이 글을 읽으실까봐 간략하게 줄인 게 이 정도입니다. 같은 날, 웹3 관련 행사 안내문으로 전달받은 문구는 이렇습니다. "WEB3 DAO 서밋에 온보딩해서 컨트리뷰트하는 거버넌스의 일원이 되세요!" "000토큰은 팜에 스테이킹하면 APR이 무려 00.00%!" 이쯤 되면 전청조를 보고 비웃는 게 이해되지 않는 정도입니다.
조하나
웹3 뉴스레터 '코넛' 발행인
2023-12-22
2023년 11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10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2023년 5월부터 본 리포트의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으며 지난 6월 16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 및 공지한 바 있는데요! 혹시나 못 본 분들을 위해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월 리포트의 기준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본 리포트에서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라면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그러면 이번 변경사항을 포함해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경영자로서 공과 과가 보이니까 할 일이 명확해졌다” 이필성 대표가 위기에서 깨달은 몇 가지
"이 기사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나요?" • 샌드박스가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 조직개편 이후 샌드박스의 비즈니스 구조 • 최근 샌드박스의 예상 재무 실적 • 위기 속에서 이 대표가 깨달은 사실 • 샌드박스의 수익성 개선 전략 "지지를 받고 있던 큰 비전은 하루아침에 무리한 목표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투자를 통해서 회사의 생존을 늘려가는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고 판단했습니다" "투자가 필요하고 수익이 나는데 시간이 필요한 사업은 모두 중단했습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명실상부 1등 MCN 기업입니다. 빠른 매출 성장세는 물론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통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그러나 시장의 혹한기 여파를 샌드박스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투자유치 실패 이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강도높은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실시했습니다. 이후 1년가량 지난 지금의 샌드박스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필성 대표를 직접 만나 과거의 성장기부터 혹한기, 그리고 회복의 시간을 돌아봤습니다. 초기 샌드박스의 성장 비결 "우선 2022년 이전까지 샌드박스 성장세에 관해 이야길 나눠보고 싶습니다"
엔씨는 리니지 망령을 떨쳐낼 수 있을까(feat. 지스타)
돌아온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망령을 떨쳐낼 수 있을지가 중요합니다" (지스타에 참가한 게임사 관계자) 엔씨소프트가 8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했습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등장한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도 컸습니다. 이번 '지스타 2023'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열렸는데요. 42개국, 1037개사가 참여해 게임사들이 차린 부스만 하더라도 3300개가 넘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지스타에서 엔씨는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회사였습니다. 엔씨는 지스타 제1전시장에 200부스 규모로 참가했는데요.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MMORTS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퍼즐 '퍼즈업 아미토이' 등 7개작을 출품했죠. 그중 LLL, 배틀크러쉬, 프로젝트BSS 시연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엔씨에게 이번 지스타는 단순히 차기작을 선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양날의 검으로 작용해오던 리니지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 다양화에 사활을 건 엔씨의 미래를 증명하는 자리이기 때문이죠. 이번 기사에서는 엔씨의 현재 상황과 지스타의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리니지 실적 악화 엔씨의 실적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엔씨는 2023년 3분기 매출 4231억 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0%, 89% 줄었습니다. 2022년 3분기엔 매출 6042억원, 영업이익 1444억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76% 줄어든 4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게임사 수장들이 지스타에 쏟아낸 발언과 그 의미
게임사 수장들 대거 출동 지스타 2023에는 게임사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4년 만에 완전히 정상화한 규모로 부산에서 열렸는데요. 제19회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요. 지스타조직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해 16~19일 나흘 동안 해운대구 벡스코 일대에서 열립니다. 이전까지 코로나19 팬데믹과 2022년 '이태원 참사' 때문에 규모를 축소했었는데요. 이번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며 다시금 게임 업계 열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게임사 수장들이 총 출동하면서 관심도는 더 높아졌는데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등이 참석했고요. 스마일게이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MMORPG) 개발을 담당한 금강선 디렉터,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센터 센터장 등이 지스타 콘퍼런스에 연사로 등장했습니다.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업계 동향을 살필 수 있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이들의 발언을 모아 봤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지스타 개막에 하루 앞서 현장을 찾았습니다. 유 장관은 현장을 미리 방문해 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했고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직접 시상했습니다. 2009년 지스타 당시 제작된 기념 점퍼를 입고 나타나 화제가 됐는데요.
위메이드가 전문투자사보다 게임투자를 더 잘하는 이유
누군가 스타트업 투자 중에서 가장 스타트업 투자 본질에 가까운 영역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게임을 택하겠습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대표되는 스타트업 투자 특징이 너무 극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게임산업은 매해 10% 이상씩 성장하는 국내에서 얼마 되지 않은 유망시장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이용자에게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겠죠. 어느덧 서브컬처를 넘어 젊은 세대에겐 가장 대중적인 문화가 됐고요. e스포츠를 비롯해 방대한 커뮤니티를 형성했습니다. 그렇다면 트래픽만 많을까요? 아닙니다. 비즈니스 모델도 검증됐습니다. 사람들은 게임 하나에 몇만원에서 몇십만원 쓰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로 게임 하나가 터진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터지는 셈입니다. 매출 0짜리 회사가 순식간에 매출 수백억, 수천억원을 찍으며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수 있고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죠. 하지만 이것은 잘 됐을 때 이야기고요. 현실적으로는 무수히 많은 초기기업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되곤 하는데요.
성숙한 시장에도 여전히 기회는 있다.. 뾰족한 서비스로 주목받는 후발주자들
이미 포화 상태라고 여겨지는 시장이 있습니다. 사실 AI나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이 접목된 일부 소수의 시장을 제외하면 무주공산인 시장보다 포화 상태에 가까운 시장이 더 많죠. 그리고 성숙한 시장엔 으레 규모화는 물론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과 막대한 사용자 풀까지 확보한 터줏대감이 있기 마련입니다. 흥미로운 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에 뾰족한 서비스로 도전장을 내미는 후발주자들이 있다는 점인데요. 때로는 후발주자들의 뾰족한 서비스가 기존 시장에 균열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오늘은 성숙한 시장에서 기회를 발견한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준비했는데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어떤 뾰족함으로 기존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을까요. 1. 조건 보고 가입승인.. 알짜 고객 확보한 골드스푼 요즘은 데이팅앱을 통해 짝을 만나는 경우가 많죠. 특히 비대면 기조가 확산한 계기인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데이팅앱으로 사람을 만나려는 수요는 더 늘어났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유저들이 데이팅 앱에만 100억 시간 넘게 사용했는데요. 전년 대비 14%,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라고 하니 시장 규모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국내 데이팅앱 시장 역시 뜨겁습니다. 2010년대에 소개팅앱이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현재는 무려 200개가 넘는 플레이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참조 - '데이팅 앱의 발전사'를 알아봤습니다 (20개사 분석)) 여느 시장이 그렇듯 데이팅앱 시장에도 강도 높은 경쟁을 이겨내고 자리를 잡은 주요 플레이어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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