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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검색결과
이제 네이버는 더 이상 검색회사가 아닙니다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상장사는 실적발표 때마다 슬라이드 형태의 자료를 사이트에 공유하는데요. 개인적으로 눈여겨보는 자료입니다. 왜냐면 투자유치 및 주주관리를 위한 회사문서라는 점에서 공신력을 가지고 있고 굉장히 정성들여 작성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회사평판을 우선한다는 일련의 목적을 감안해야겠지만요. 얼마 전 네이버의 실적발표 보고서를 봤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을 확인했는데요. (참조 - 네이버 IR사이트) 매출구분에 변화를 줬습니다. 원래는 디스플레이광고, 검색광고, IT플랫폼, 콘텐츠, 라인(일본법인)으로 나뉘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 3분기부로 디스플레이광고와 검색광고를 합쳐서 서치플랫폼이란 이름으로 통일했고요. IT플랫폼을 커머스와 클라우드로 쪼갰습니다. 콘텐츠의 경우 그대로 뒀으며 라인에 대한 항목을 삭제했습니다. *이는 라인이 야후와 합병함에 따라 종속회사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광고 비즈니스를 하나의 영역으로 묶고 여타 비즈니스를 개별 영역으로 분리한 것인데요. 이걸 보면서 회사 상황과 업계 흐름을 반영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각 항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서치플랫폼
테슬라, 생산량에서도 '퀀텀 점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9월 자사의 배터리 관련 신기술 발표 행사인 ‘배터리데이’에서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네, 200만대가 아니고, 2000만대입니다. 도요타나 폴크스바겐 같은 기존 업계의 최강자들도 각각 연간 1000만대 정도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것은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테슬라가 자율주행·모빌리티서비스뿐 아니라, 기존 자동차회사들의 주종목인 제조에서도 혁명적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자동차 업계 상식으로는 테슬라가 10년 뒤인 2030년에 연간 2000만대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거든요. 테슬라는 2019년에 고작 37만대를 만들었고요. 올해 예상 생산량은 50만대 정도입니다. 테슬라가 연간 2000만대를 만들려면 불과 10년 만에 생산량을 40배로 올려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증산(增産)하다’는 의미로 ‘램프 업(ramp up)’이라는 말을 즐겨 쓰는데요. 원래 ‘램프’라는 단어는 높이가 서로 다른 도로와 도로 사이를 이어주는 경사로를 의미하지요. 즉 빙빙 돌아 경사로 올라가듯 서서히 생산을 늘려나가는 느낌입니다. 즉 자동차 업계에서 증산은 점진적인 것이지, 갑자기 튀어오르는 법이 없습니다.
최원석
2020-12-14
창업할 건데 개발자가 없다고요? (꿀팁 알려드림)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지인들이나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대표님들께 가장 많이 받는 부탁 중 하나가 '좋은 외주 개발사 추천'입니다. 그러면서 묻죠. "외주 개발로 서비스 만들면 유지보수가 어렵고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데 정말 맞나요?" "제가 만들려고 하는 건 얼마에 만들 수 있을까요? 외주 개발비는 어떻게 책정되나요?" 외주 개발은 실패할 확률이 높을까 먼저 외주 개발로 서비스를 만들면 유지보수가 어렵고 실패할 확률이 높을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쉬운 말로 케바케입니다. 이런 오해는 외주를 통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 전략이 없었기 때문에 생긴건데요. 그렇다면 어떤 전략으로 외주 개발을 진행해야 할까요? 1. 가장 먼저 하실 일은 이 기술개발과 그 결과물이 우리 비즈니스에 얼마나 중요한지 냉정하게 판단해보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한 번 만들고 업데이트를 계속 하지 않으면 우리 회사 망할까? 판단해보시면 되는데요. 만약 우리 비즈니스의 핵심이고 앞으로의 성장에도 핵심이라면 '개발의 용이성'을 중심으로 생각해 외주 개발을 맡기면 됩니다. 즉 용역이 끝나고 외주를 맡기든, 개발자를 뽑든 계속 업데이트 해나갈 예정이라면 애초에 외주 개발사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2가지입니다. 첫째, 개발자를 구하기 쉬운 언어로 개발하는 곳을 선택하는 것. 둘째, 소스코드에 주석을 잘 달아주고 인수인계가 용이한 방향으로 코딩을 진행하도록 요청하는 것. 만약 개발사에서 이렇게 하면 시간이 더 들어 비용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또 초기 개발 기능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개발의 용이성'은 외주 개발 첫 의사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진열
2020-11-30
아이폰12 부품 4분의1을 삼성이 만들었다는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삼성에게 애플이 스마트폰시장의 최대 경쟁자이자 최대 고객이란 것은 잘 알려져 있지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미묘한 관계가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은 지 십수년이 흐른 지금도 전혀 깨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팀 쿡은 애플 CEO일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 관리) 전문가입니다. SCM의 기본은 한 부품업체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런데도 삼성 부품 의존도가 낮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올랐습니다. 애플 최신 제품인 아이폰12를 뜯어보고 얻은 결과입니다. 11월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분해분석 전문업체인 포멀하우트 테크노솔루션즈 (Fomalhaut Techno Solutions)를 통해 아이폰12 테어다운(teardown)을 했습니다. 테어다운은 경쟁사에서 나온 신제품을 샅샅히 뜯어 성능과 가격 경쟁력 등을 분석하는 일입니다. 자동차나 전자 업계에서는 늘상 하는 일이지요. 이에 따르면, 아이폰 12의 부품 가운데 한국산 비중은 27.3%(가격 기준)였습니다. 아이폰11과 비교해 9% 포인트 상승해 일본과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삼성의 OLED 패널이 채용됐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 볼까요? 포멀하우트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12 기본형(64기가) 부품 원가는 373달러(약 41만원)입니다.
최원석
2020-11-30
코로나 여파를 최소화하면서 미래까지 준비하는 폭스바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기업은 '위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수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면서도 "지금이 진짜 위기"라고 말하고, 위기가 오면 "위기를 기회로!"라며 으쌰으쌰 하죠.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최근 상황을 보면, 진짜 위기가 온 것 같습니다. 기업들이 호소하는 어려움을 일정 부분 이해할 수 있는 요즘입니다. 자동차업계도 다르지 않습니다.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가 사업 축소나 대규모 감원에 여념이 없습니다. 얼마 전, 르노와 닛산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르노는 지난 상반기에 10조원대 손실을 냈고, 닛산은 지난 분기 순손실만 7조원이었습니다. 르노는 대규모 구조조정 중이고, 닛산은 여기에 더해 해외시장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야심 차게 인수한 미쓰비시 자동차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고, 한국과 등 주요 국가에서 철수하기로 했죠.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공동대응이 한창입니다. 비용을 절감하고자 경쟁사와 손잡고 기술협력에 나섰습니다. GM은 혼다와 기술제휴를 체결해서 가솔린 엔진 개발과 수소차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0-11-27
애플 프로세서 '3번의 대전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의 자체 프로세서, M1을 쓴 맥들이 미국, 일본 등 1차 출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애플은 이 제품들이 기존 인텔 프로세서를 쓰던 제품들에 비해 CPU나 그래픽 성능이 2배에서 6배까지 높다고 밝혔고, 실제 테스트 결과들을 봐도 성능이 꽤 높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기를 사용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고, 특정 상황에서는 확실히 애플이 생각하는 새로운 프로세서 사용 방법이 맞아떨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전히 애플이 왜 맥에 쓸 칩을 새로 만들었을까에 관심이 쏠립니다. 인텔과 애플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이야기부터, 부트캠프를 막아서 윈도우 점유율을 낮추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뭐 여러 가지 호기심도, 불안도, 의심도 들 수밖에 없는 프로세서지만 애플이 밝히는 새 프로세서의 목적은 성능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직접 하게 된 것도 그동안의 애플이 프로세서를 바라보는 시선과 관련이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니까요. 모토로라에서 IBM으로 '첫 번째 대전환' 애플에, 또 맥에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애플이 이전에 썼던 파워PC를 기억하실 겁니다. 이 파워PC는 애플의 상징과도 같았고, 또 전문가용 고성능 컴퓨터의 대명사로 통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이 이 칩을 선택하게 된 이유 역시 성능입니다. 애플은 90년대 초반 맥OS의 그래픽 중심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그래픽, 디지털 음악 등의 용도로 매킨토시가 성장하면서 고성능에 목이 말랐습니다. 이때까지 애플은 모토로라의 68000 계열 프로세서를 주로 써 왔는데, 매킨토시 쿼드라 시리즈에 쓰인 68040 이후로 한계가 찾아왔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11-25
점점 복잡해지는 인사관리.. '자버'로 해결하세요!
스타트업은 개발, 홍보, 투자, CS 등 여러 분야의 업무를 적은 인원이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람을 채용하고 계약하고 관리하는 일은 스타트업의 큰 고민거리죠.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로계약서를 쓰면서도 제대로 쓴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고 합니다. 가까운 지인이 근로계약서 한 장을 보여주면서 물었습니다. "새로 뽑은 아르바이트생 근로계약서 써야 하는데, 이게 근로기준법에 맞는 거야?" "이 아르바이트생은 주 3일을 일하고 저 아르바이트생은 주 2일을 일하는데 주휴수당은 어떻게 다른 거야?" 결국 그는 노무사와 상담해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는 규모가 일정 수준 커지더라도 인사담당자를 따로 둘 수 없다면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죠. 법이 계속 바뀌고 근무환경과 계약의 형태가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영업, 스타트업, 중소기업들이 겪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바로 인사관리 솔루션 '자버'입니다. 자버는 채용, 근로계약, 급여 관리, 퇴사 등 인사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인사 관련 서비스들이 많지만 '전자 근로계약'에 집중한 서비스는 자버가 유일합니다. 2018년 시작한 자버는 최근 급성장했습니다. 2019년 1000여 개였던 고객사는 2020년 9월 기준 1만6872개로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략적으로 시장에 접근하여 남다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인데요. 이러한 서비스를 만든 '자버'의 이동욱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자버의 창업 이야기
미완의 혁명, 애플 '실리콘 M1' 맥북 에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실리콘 M1을 단 맥북 에어가 처음 소개된 날, 제 블로그에 이렇게 썼습니다. "아이폰12 사지 마세요. 맥북 에어 사세요" 진리의 '둘 다'라지만, 사실 아이폰.. 아니 스마트폰은 다들 이미 가지고 있고, 웬만하면 사용에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굳이 더 좋은 폰을 산다고 해서, 삶이 크게 나아지진 않습니다. 이미 상향평준화가 된 데다가 생산보다는 소비, 일보다는 생활에 방점을 둔 기기니까요. 컴퓨터는 다릅니다. 한번 사면 오래 쓰고, '일'을 하는 도구입니다. 삶의 질, 최소한 일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구형 컴퓨터로 작업해보신 분들은 제 말에 손뼉 치며 공감하시겠죠. 업무용이랍시고 이상한 컴퓨터를 줘서, 내 돈으로 산 노트북을 가지고 다녔던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으득). 아무튼 제 이야기는 같은 돈이면 신형 맥북 에어가 훨씬 현명한 선택이라는 겁니다. 업무에 컴퓨터를 사용하고, 지금 100만원을 어디에 쓸지 고민하고 있다면 말이죠. "왜 꼭 집어 맥북 에어죠? 다른 저렴한 윈도우 노트북을 사서 돈 아끼는 방법도 있지 않나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0-11-23
노키아의 후계자 혹은 그림자, 핀란드 VR스타트업 '바르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동훈님의 기고입니다. 삼성전자 사세가 갑자기 기울어서 해외기업에 핵심사업을 매각하고, 결국 전 직원을 해고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핀란드 대표기업 '노키아'에서 실제 발생했던 상황입니다. 애플과 삼성에게 고전하던 노키아는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모바일 사업부를 매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MS는 그 모바일 사업부를 정리했습니다. 노키아에서 일하던 많은 인재들이 실업자가 됐죠. 휴대폰시장의 40%이상을 점유하며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던 노키아입니다. 핀란드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 노키아 출신 직원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재배치해서 핀란드 경제를 재활성시킬지가 당면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노키아 직원들은 각양각색의 산업계에 잘 흡수됐습니다. 특히 핀란드 스타트업 생태계의 고급 인적자원이 됐죠. 오늘 소개해드릴 가상현실(VR)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전문기업 ‘바르요(Varjo)’도 그중 한 곳입니다. (참조 - Varjo, The world’s most advanced VR/XR for professional use) 노키아의 그림자, 바르요
배동훈
2020-11-16
'전자 → 콘텐츠 → 구독' 소니의 변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소니 주가가 11월 들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1월 4일 소니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장중 2% 넘게 오르며 주가가 9010엔을 찍었습니다. 9000엔을 넘기며 200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요. 올해 저점(5297엔)보다 68%가량, 연초 대비로도 20%가량 높습니다. 물론 가정용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 출시를 앞두고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 큰 이유였는데요. 플레이스테이션 5 출시로 올해 소니의 게임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입니다. 2013년 선보인 플레이스테이션4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새로운 콘솔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컸지요. 소니의 실적 소니의 최근 매출·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전체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큽니다. 올 상반기(일본 기준 4~9월) 영업이익의 42%가 게임에서 나왔지요. 매출에서는 게임과 전자제품이 각각 24%로 가장 크고, 반도체(13%), 영화(12%), 음악(10%)이 뒤를 이었습니다. 게임 등 콘텐츠 부문의 실적이 오르면서, 소니의 전체 실적도 크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소니가 지난 10월 28일 발표한 2020 회계연도 실적에 따르면 (2020년4월~2021년3월, 소니는 3월 결산법인) 연결 순이익이 전년보다 37% 증가한 8000억엔(약 8조4600억원)이 될 전망입니다.
최원석
2020-11-16
드디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된 '애플워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워치가 드디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됐습니다. 11월 6일 애플이 아이폰의 iOS14.2와 애플워치의 워치OS7.1버전을 공개하면서 애플워치에서 심전도와 부정맥 기능이 풀렸습니다. (참조 - 국내서도 애플워치 심전도 측정·부정맥 알림 된다) 사실 심전도와 부정맥 확인은 오래전에 발표된 기능입니다. 심전도는 애플워치 시리즈4부터, 부정맥은 애플워치 시리즈3부터 잴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의료기기로만 잴 수 있는 기능들이었기 때문에 막혀 있었던 것이지요. (이제 애플페이만 남았네요.) 일단 이 두 가지 기능에 대해서 알아야겠죠. 심전도는 몸에 흐르는 전류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심장이 뛰면서 작은 전류를 만들어내는데 그 전류가 만들어내는 신호를 읽어서 심장이 건강하게 뛰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신호를 해석하면 심장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심장이 빠르게 살살 뛰는 심방세동을 비롯한 부정맥의 징후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애플워치는 시리즈3부터 부정맥을 잴 수 있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11-12
‘니콜라’ 같은 회사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니콜라는 사기다 지난 9월 공매도 전문기관 힌덴부르크 리서치는 니콜라가 사기라고 했습니다. 보고서 내용을 정리하면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1) 니콜라가 공개한 달리는 수소트럭 영상은 언덕 위에서 트럭을 굴린 것이다. (2) 니콜라가 자체 생산했다고 한 인버터는 기성품 라벨을 테이프로 가린 것이다. (3) 니콜라는 수소를 생산 중이라고 했다가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 (4) 트레버 밀턴 니콜라 대표는 과거부터 여러 거짓말을 해왔다. 한마디로 능력도 없으면서 지금까지 속여 투자를 유치해왔다는 겁니다. 니콜라의 반박 니콜라는 오히려 힌덴부르크 리서치가 속임수를 쓴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이기 때문이죠.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팔아 차익을 남기기 위해 주가 하락을 유도할 보고서를 냈다는 겁니다. 그리고 나머지 내용들을 하나하나 해명하긴 했는데요. 의혹을 완전 해소하진 못했고요.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법무부가 관련 내용을 조사중입니다. 니콜라도 공매도 투자자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고요.
요즘 해외에서 핫한 핀테크 서비스 30개
성숙단계에 접어든 글로벌 핀테크업계 KPMG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핀테크관련 투자금액은 154조원입니다.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의 투자금액이 줄어 전체적으론 2018년 160조원에 조금 못 미칩니다. 하지만 M&A 투자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핀테크업계가 성숙단계에 접어들어 메가딜이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또 PE와 VC도 투자규모만 전보다 줄어들었을 뿐이지, PE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VC는 매분기 증가추세입니다. 여전히 핀테크업계가 기회의 영역으로 여겨지기 때문이죠. KPMG의 최근 보고서를 봐도 올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투자액 29조원 중 VC투자만 23조원였습니다. 대세는 핀테크 핀테크의 시작은 금융회사가 비용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에 IT기술을 더한 것인데요. 기술이 빠르게 발달했어요. 모든 게 온라인, 모바일로 옮겨갔고 소비자도 편리한 서비스를 자꾸 찾고요. 결국 IT기업도 금융 서비스에 진출해 테크핀이라는 용어가 생겼습니다. IT기업들은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여러 비용을 줄였고 정보의 비대칭도 해결했습니다 기존 금융회사도 질 수 없죠. 무한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가 비대면 금융서비스의 등장을 더욱 가속화할 거고요.
관리도 협업도 편리한 스프레드시트, ‘에어테이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마케팅, 고객 관리, 자산 관리 등 데이터가 정말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여러분은 이 데이터를 관리하시나요? 표 형태로 데이터를 다룰 때는 보통 'MS 엑셀'이 생각나시겠지만, IT, 클라우드 서비스에 익숙하거나 구글 협업도구를 들어보신 분들은 '구글시트'를 떠올리시겠죠. 구글시트는 '동기화'라는 측면에서 엑셀보다 정말 편리한 축에 속합니다. 내용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최종_최최종_진짜최종' 같은 파일을 하나하나 다운로드받을 필요 없이 자동으로 갱신된 내용을 볼 수 있죠. 이렇게 편리한 구글시트보다 더 편리하고 예쁜 툴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스프레드시트 형태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협업 도구 '에어테이블(airtable)'을 가져왔습니다. (참조 - 에어테이블) 에어테이블의 기본형태는 메모앱이나 워드프로세서보다 엑셀이나 구글시트와 같습니다. '테이블'이나 '그리드'라고도 불리는 '스프레드시트'입니다.
전시진
2020-10-26
디지털카메라 시장으로 본 내연기관차의 5단계 종말 시나리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스마트폰에 밀려 축소되던 디지털카메라(디카) 시장이 소멸 위기에 처했다는 건 더 이상 뉴스도 아닙니다.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세계 디카 판매대수는 48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7% 수준에 그쳤습니다. 원래도 꾸준히 줄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한 외출 자제령이 확산되면서 직격탄을 맞았죠. 작년엔 그래도 1522만대가 팔렸는데요. 이대로 가면 올해는 작년의 절반인 700만~800만대로 떨어져, 1999년 디카 태동기 이후 처음으로 연 1000만대가 무너질 게 확실합니다. 그런데 디카의 종말에는 흥미로운 구석이 있습니다. 디카시장의 소멸 과정이 테슬라의 약진 이후 내연기관차가 겪을 미래에 상당한 시사점을 주기 때문입니다.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2007년 12월 애플의 아이폰 등장 이후 피처폰 시장은 급격히 무너집니다. 피처폰의 거인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부가 공중분해되기까지 채 5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참조 - 기존 자동차업계가 테슬라를 따라잡지 못하는 이유 '레거시 코스트') 잘 생각해보면 스마트폰과 피처폰은 동시에 가질 필요가 없는 완벽한 대체재입니다.
최원석
2020-10-19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잡은 프로젝트 관리도구 ‘먼데이닷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디자인이 없는 투박한 프로그램과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떤 걸 사용하시겠습니까? 그런데 그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기능까지 흠잡을 데 없다면? 업무용 도구도 예뻐야 하나 싶지만, 어떤 대상에 매력을 느끼게 하는 첫번째 요소가 '시각적인 자극'이라고 합니다. 디자인이 아름다운 앱에 본능적으로 끌리기 마련이라는 거죠.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금융앱을 보더라도 기능과 정보가 방대한 시중은행 앱보다 금융스타트업 앱이 평가가 좋습니다. 이번에 가져온 앱은 협업툴치고는 너무나 아름다운 '먼데이닷컴'입니다. 먼데이닷컴은 실리콘밸리가 아닌 이스라엘 기업이 만든 앱입니다. 76개국 35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바탕으로 기업가치가 2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유니콘 스타트업이기도 한데요. 혹시 '워드프레스'의 경쟁자로 손꼽히는 '윅스(Wix)'를 아시나요? 먼데이닷컴은 윅스를 만든 회사에서 사내 프로젝트 관리도구로 시작했다가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서 상용화했다고 합니다. 먼데이닷컴에서 지원하는 조직도, 워크플로우 등을 조합하면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그룹웨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전시진
2020-10-16
'규칙 없음' 문화를 만든 직원까지 내보낸 넷플릭스의 '규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규칙 없음’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이자 현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인시아드 비즈니스스쿨 에린 마이어 교수가 함께 쓴 책이죠. 현재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기업 넷플릭스가 어떻게 최고의 인재를 뽑아서 이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칙을 없애고 재량권을 주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어 제목은 ‘No Rules Rules’인데 무규칙이 최고의 규칙이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넷플릭스에는 휴가 규정, 비용 규정, 의사 결정 승인, 출장 규정, 성과급 제도 등 보통 기업에서는 당연히 존재하는 규정과 절차들이 없습니다. 직원들은 휴가도 법인 카드도 마음대로 쓸 수 있어요. 물론 회사에 가장 득이 되는 선에서 결정을 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습니다. 넷플릭스가 하루 아침에 사내 규정들을 없애지는 않았을 겁니다. 창업할 때부터 규칙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된 걸까요. 이 글에서는 넷플릭스가 어떻게 이런 기업 문화를 가지게 됐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솔직한 헤이스팅스, 부드러운 맥코드 규칙 없음이 규칙이 된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두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김선우
2020-09-28
미국의 유망했던 두 스타트업이 폐업한 이유
폐업은 임직원에게 고통스럽고 힘겨운 결정입니다. 어느 회사가 문 닫았다는 소식을 들으면 우리는 무슨 생각이 들까요? 회사를 세우고, 지속가능하게 운영하는 건 어렵습니다. 이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죠. 대부분 사람은 폐업 소식에 안타까워합니다. 그러나 회사를 가치 판단하기도 하죠. 화살은 경영진을 향하기 쉽고요. “운영을 잘못했네”, “능력이 부족한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폐업은 회사 오류와 역량 한계를 공인하는 인상’을 줄 수 있죠. 참 어려운 일입니다. 올해는 많은 스타트업이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투자 규모 축소, 기업 가치하락, 매출 감소, 구조조정, 시장 폐쇄 등 설상가상 시련이 닥쳤습니다. 이 가운데 ‘폐업’이라는 뼈아픈 결정을 내린 곳도 있죠. 크런치베이스에서는 여행업,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외식업, 이벤트업(행사) 등이 코로나 19 피해를 크게 입었다고 분석했는데요. 올해 폐업한 스타트업 업종은 다양합니다. 여행 외에 법률(아트리움), 회계·재무(스캐일 팩터), 자율주행 트럭(스타스키 로보틱스), 하드웨어(에센셜 프로덕트), 아파트 렌털(스테이 알프레드), 패션(소라벨) 스타트업이 폐업을 결정했죠. 그들은 왜 회사 문을 닫았을까요? 코로나 19 여파를 떠올리기 쉬운데요.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일부 스타트업은 코로나 19 대유행 전부터 다른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죠.
아웃스탠딩
2020-09-23
플로우가 올해 매출을 작년의 6배로 예상하는 이유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일 기자로 일하며 누리는 특권 중 하나인데요. 최근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스타트업이 바로 ‘마드라스체크’ 입니다. 협업툴 ‘플로우’의 운영사 ‘마드라스체크’는 최근 몇 개월간 가파른 성장세를 만들었습니다. (참조 - 플로우, 브랜드 대상 '협업툴' 분야에서 대상 수상) JTBC그룹, 이랜드, BGF리테일 등 대기업을 협업툴 고객으로 유치했고요. 관계 협력업체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유료 누적 가입 기업 수가 1천곳을 넘어섰습니다. 플로우는 제조, 유통, IT 등 다양한 업종은 물론, 10명 미만의 스타트업부터 수천명 수준의 대기업까지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협업툴로 성장했습니다. 5년 차 스타트업이 최근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 관심이 생겨서요.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이야길 들어봤습니다. 플로우의 성장 배경 "이학준 대표님, 안녕하세요"
일론 머스크와 헨리 포드의 공통점 '수직통합'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테슬라 제국’의 비밀 중 하나로 사업의 ‘수직통합’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수직통합이라는 말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 자신의 사업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다한다는 겁니다. 테슬라는 소비자에게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전기차를 만들고 있지요. 물론 지구 환경을 위한다는 대의(大義)도 중요하지만, 사업적으로는 차량 판매 수익금보다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한 수익에 중점을 둔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테슬라는 소비자 → 운영체제 → 클라우드센터 → OTA(Over The Air·무선 업그레이드) → ECU(Electronic Control Unit·전자제어 유닛) → AI반도체 → 전기차 → 충전소 → 통신 등의 전 과정에서 자신들만의 폐쇄적인 수직통합 구조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애플이 자신들만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생태계를 통해 고객을 끌어모았듯이, 테슬라도 이런 폐쇄적 수직통합 구조를 통해 고객을 더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야만 모든 사용자 경험이 매끄럽게 연결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능해진다는 얘기입니다. 반면 다른 자동차회사들은 어떨까요? ‘전기차’만을 만들 뿐입니다. 테슬라의 수직통합구조에서 본다면, 기존 자동차회사들은 이 구조의 한 부분만을 담당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 전기차에서조차도 테슬라처럼 높은 수준의 무선업그레이드와 중앙집중식 전자제어가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 서둘러 설계를 바꿔 따라가는 중이고요.
최원석
2020-09-21
실적은 괜찮은데 주가가 지지부진한 IT상장사 10곳
요즘 대형 IT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아무래도 코로나 사태 때문일 텐데요. 정부가 경기침체에 대비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이자부담이 크게 줄어들었고요. 그만큼 대출금과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 부동산에 이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죠. 요즘 대형 IT기업들의 주가는 그야말로 폭등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언컨택트'라고 해서 비대면 디지털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기본적으로 시장은 1등 기업을 선호하는 성향을 가졌기 때문이죠. 실제로 최근 3개월간 네이버, 카카오의 주가를 살펴보면 극적인 실적개선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순전히 기대감만으로 2~3배 올랐습니다. 통상 경쟁력 있는 인터넷기업의 적정 PER(주가이익비율)은 20배 가량이지만 이들은 무려 50배 이상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 다들 위와 같은 현상에 눈길이 가면서도 지금 들어가기에는 부담을 느끼리라 봅니다. 그래서 말이죠. 역발상을 해봤는데요. 사업성과가 괜찮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지부진한 IT상장사를 찾아봤습니다. 사실 시가총액은 기본적으로 미래현금흐름의 반영이긴 하지만 반드시 두 요소가 일치하진 않습니다. 왜냐면 좋은 사업모델이라 하더라도 화제성과 트렌드에서 멀어질 수 있고요.
뉴노멀 시대, 학교에선 안 가르쳐주는 '매운맛' 생존법 8가지
안녕?! 내 이름은 철이! 성별? 나이? 당신이 보시는 대로. 과거에 비해 때깔이 좋아졌다고요? (누구나 숨기고 싶은 흑역사는 있는 법이죠...) 메텔과 헤어진 뒤 나는 아름다운 지구별에서 힙하게 떠오르는 동아시아의 작지만 강한 나라, 대한민국에 정착했습니다. 산전수전 겪으며 단련한 체력과 뻔뻔함으로 IT업계 힙한 매체 '아웃스탠딩'의 기자로 취업, 이제 좀 살만하다 싶은 때에 전염병이 전세계를 덮쳐버렸지 뭡니까!!! 아시다시피 전세계는 혼란에 빠졌고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둥 '기존의 생존공식을 버려야 한다'는 둥 불길한 소리를 해대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거지같은!!!" "우주를 뺑뺑이 돌며 죽을 뻔한 끝에 이제 꿀 좀 빨아볼까 했더니 재수없게!!!" (흑화한 철이...) "누군 영혼까지 끌어모아 빚내서 부동산을 사라하고" "누군 월세로 살며 주식을 하라하고 누군 무자본 창업을 시작하라하고..." "모두가 갈팡질팡하니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잖아!!" "그래... 이런 사상초유의 사태에는 오히려 냉철한 기계인간 메텔한테 물어보는 게 낫겠어" "메텔에게 편지를 쓰자!!!!!!!!!!!!!!!" 아래 내용은
돌리는 스마트폰 ‘LG 윙’은 NDS가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9월 14일, 'LG 윙' 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참조 - LG WING Digital Unveiling - 온라인 공개행사[유튜브]) 솔직히 말하면 별로 기대하지 않고, 반쯤 의무감으로 지켜봤습니다. 화면이 돌아간다는 데, 화면을 돌려서 뭐가 좋을지 알기 힘들었거든요. 화면을 접는 제품이 나오는 세상에, 이제 와 가로 본능(?) 폰을 낸들 뭐가 달라질까요? 초기 시장도 아니고, 이미 인정받은 폼팩터가 있는 상황인데 말이죠. 새로운 시도가 먹히지 않습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처럼 새로운 기술로 기존 폼팩터를 개선하는 형태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있음에도 지난 몇 년간 이들이 시도한 변화가 비슷비슷한 이유입니다. 카메라 기능을 개선하고, 디스플레이에서 전면 카메라 센서 등이 가리는 부분, 흔히 말하는 '노치'를 없애는 데 집중했죠. 팝업 카메라를 넣거나, 슬라이드 형식으로 살짝 들어 올리거나, 펀치 홀을 뚫거나... 최근 ZTE에서 내놓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스마트폰 같은 겁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0-09-17
하이퍼커넥트, 한국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완성한 스타트업
우리가 어렸을 적부터 학교 선생님에게 자주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땅덩어리가 작고 자원이 많이 나지 않으니 수출로 외화를 벌어야 한다" 사실 이것은 국가적인 슬로건에 가깝습니다만 기업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왜냐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지 않고 국내에 머물겠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거든요. 앞으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인구 5000만명짜리 내수시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게다가 그렇게 유망하고 매력적인 시장이라 보기도 어렵습니다. (1) 시간이 갈수록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고 (2) 젊은 소비자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3) 경쟁과열과 공급과잉에 (4) 기업을 옥죄는 규제가 늘고 있습니다. (참조 - 비즈니스맨이라면 알아야 하는 사회현상 7가지) 그래서 IT벤처업계에서도 꾸준히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는데요. 유망 스타트업이 중국, 일본, 동남아, 미국, 인도, 유럽, 남미 등 해외진출을 모색한다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듣곤 합니다.
1년이 10년 같은 블록체인 업계의 황당한 사건사고 5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영훈님의 기고입니다. "블록체인 업계의 1년은 일반 업계의 10년과 같다" 블록체인 업계 사람들이 반 농담 반 진담으로 종종 하는 말입니다. 왜 이런 말을 할까요? 실제로 업계 트렌드가 너무나 빠르게 바뀌는 경향이라서 그럴 수 있겠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테이블 코인'이 트렌드였는데, 지금은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를 외치고 있죠. (참조 - '스테이블코인'은 무엇이고, 왜 주목받는 걸까) 스테이블 코인 이전에는 NFT, 인터체인, 토큰 이코노미 등등 수많은 트렌드가 존재했습니다. 세기도 힘든 이 트렌드 물결이 불과 5년 사이에 다 지나갔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건사고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3년 정도 몸담았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업계는 평생 또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신생 업계라서 그런지 다른 업계에서는 보기 힘들거나 이해하기 힘든 일이 종종 발생하거든요. 오늘은 제가 업계에서 지내며 경험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유해보겠습니다. 이더리움 개발자의 생존 신고
류영훈
2020-09-09
인도진출 중국기업의 수난시대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인도정부가 중국 앱 금지령을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클럽팩토리(Club Factory)는 인도에서 엄청나게 빠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인도에 진출한지 1년만에 아마존과 플립카트에 이어 3위 이커머스플랫폼이 됐고요. 인도 생산업체들의 해외진출을 도우면서 현지에서 꽤 좋은 평판도 쌓았습니다. "저희 때문에 취직한 인도사람이 꽤 많을 겁니다" "저희 입점업체 중 한 곳은 입점할 때 10명의 직원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200명의 직원에 연매출 170억원(1억위안)을 넘는 강소기업으로 발전했죠" (리쟈룬(李嘉伦), 클럽팩토리 창업자) 하지만 지난 6월 29일 인도정부가 (사실상) 중국 앱 금지리스트를 발표하면서 클럽팩토리는 가장 큰 매출을 올리던 인도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참조 - 인도, 중국에 ‘모바일 장벽’…틱톡·위챗 등 중국 앱 59개 금지) 사실 이번 사태로 인도시장에서 큰 위기에 처한 중국기업은 클럽팩토리 외에도 꽤 많은데요. 이들은 현재 인도에서 탈출할 것인지 아니면 계속 버틸 것인지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의 갑작스런 앱 금지령
36kr
2020-09-02
구글과 애플의 '보급폰 전략'은 좀 다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구글이 픽셀4a를 아주 조용히 꺼내놨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이벤트가 조심스러운 것도 있지만 사실 이 구글의 픽셀, 그중에서도 뒤에 a가 붙은 이 제품은 지난해 처음 공개될 때도 기대와 달리 아주 짧고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구글이 이 제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들을 기회가 좀처럼 없는 듯합니다. 픽셀의 a라인은 말이 조금 어색하지만 ‘보급형 제품’입니다. 첫 제품이었던 픽셀3a는 픽셀3의 동생이었고, 이번에 공개된 픽셀4a는 픽셀4의 동생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제품의 핵심은 성능과 위치, 가격, 그리고 이를 통해 구글이 시장에서 무엇을 바라보고 있느냐에 있습니다. 픽셀 4a '가격과 성능' 픽셀 4a는 CPU로 스냅드래곤 730을 씁니다. 요즘 플래그십에 들어가는 스냅드래곤 865를 비롯한 800번대 제품에 비해 하나 아래에 있는 칩입니다. 하지만 성능이 떨어지는 칩은 아닙니다. 스냅드래곤 700 시리즈의 현재 최신 프로세서는 LG전자의 벨벳에 들어간 스냅드래곤 765입니다. 스냅드래곤 730은 이보다 한 세대 전 제품입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08-26
닌텐도의 놀라운 실적으로 확인한 '모동숲' 열풍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의 등장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성장의 기회를 맞은 영역도 분명 존재합니다. 외출이 자유롭지 않다 보니 누구나 실내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게임 분야도 그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가정용 게임기인 ‘Nintendo Switch’ 대란을 일으키며 시장을 뜨겁게 달군 닌텐도가 단연 두드러져 보이는데요. 실제로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가정용 게임기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였고, 중국 등 주요 제품 생산 기지의 원활하지 못한 가동률 및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라고 하는 인기 타이틀의 등장으로 일본, 미국 등 모든 지역에서 제품 공급량 부족 현상을 겪었고 그 여파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죠. 이런 닌텐도가 지난 8월 6일 2021년 3월기 1Q(2020년 4월~6월) 결산 실적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결산 발표 내용에는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데이터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그럼, 이번 결산 자료를 통해 닌텐도가 어떤 성과를 냈는지, 그리고 화제의 게임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어떤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고치를 경신한 영업이익 먼저 이번 분기 매상고는 3581억엔(약 3.9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8.1% 증가했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0-08-25
테슬라의 진짜 경쟁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테슬라의 진짜 경쟁력은 어디에 있을까요?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전기차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테슬라 차량의 성능은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라고요. 정말 그럴까요? 전기차라는 ‘하드웨어’ 중에서도 눈에 보이는 부분만 따지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차체 설계와 조립·마감 능력은 기존 자동차회사들이 더 뛰어날 테고요. 배터리와 모터 등은 어차피 외부에서 가져다 쓰면 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전기차 하드웨어의 경쟁력은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는 게 뭘 의미할까요. 그것을 아주 구체적으로 분석한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 자동차전문지 ‘닛케이 오토모티브(Nikkei Automotive)’가 몇 달 전 테슬라 최초의 본격 양산차인 ‘모델3’를 뜯어 분석한 뒤 발간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닛케이 오토모티브의 차량 분석팀이 모델3를 분해해 보고 가장 놀란 것은 차량에 탑재된 ‘통합 전자제어 플랫폼’의 높은 완성도였습니다. 테슬라에서는 이 플랫폼을 ‘하드웨어 3.0’이라 부르는데요. 일본의 한 자동차회사 엔지니어는 하드웨어 3.0을 들여다본 뒤 “우리 회사는 이렇게 만들 수 없다. 우리보다 최소 6년 앞섰다”면서 백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최원석
2020-08-24
샤오미 직원들이 말하는 ‘샤오미 10주년’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애플, 삼성, 화웨이보다 못하다는 건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우리가 못했다는 건 아닙니다" 지난 8월 11일 샤오미 10주년 기념식에서 (자존심이 강하기로 유명한) 레이쥔은 이렇게 '자백'했습니다. 2010년 13명의 창업멤버가 좁쌀(중국어로 샤오미)죽을 함께 먹으며 시작한 샤오미는 어느덧 본사에 8채 빌딩이 있고 연매출 34조원(2000억위안)을 넘긴 거대기업으로 성장했죠. 레이쥔도 자신이 갈망하던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막 '10살'이 된 샤오미는 예전보단 많이 성숙해졌지만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도전에 직면해있습니다. IDC가 최근에 발표한 리포트에 의하면 2020년 2분기 샤오미 시장점유율은 10.6%를 기록해 겨우 4위에 머물렀는데요. 1위는 화웨이(42.6%), 2위는 VIVO(18.1%), 3위는 OPPO(17.8%)가 차지했죠. "화웨이가 글로벌시장에서 막힌 뒤 국내시장에 더 많은 힘을 쓰면서 샤오미도 덩달아 영향을 받았죠" 샤오미 마케팅부서의 한 직원은 36kr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화웨이 뿐만 아니라 샤오미 역시 글로벌시장에서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샤오미 스마트폰 출하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인도에서 중국산 불매운동이 크게 번지고 있기 때문이죠.
36kr
2020-08-23
IT기업의 파괴적 혁신을 이해하려면, 고객 행동의 '디커플링'을 보자
IT기업, 스타트업이 곳곳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온다. 기존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지? 아마 요즘 경영자들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일 겁니다. 미디어, 유통, 통신, 자동차, 금융... 전통 대기업이 꽉 쥐고 있었던 산업에서 많은 IT기업/스타트업이 파괴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디커플링’은 이 질문에 답하는 책입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탈레스 테이셰이라 교수가 썼습니다. '디지털 디스럽션(Disruption)' 테이셰이라 교수의 연구주제입니다. 지난 8년 간 이 주제를 연구하며 여러 대기업을 컨설팅했죠. 디지털 디스럽션을 조사해보니 업종 불문 공통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고객 가치 사슬의 분리(디커플링)가 디지털 혁신 기업의 공통점이다' '디커플링을 이해하면 디지털 디스럽션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다!' 고 주장합니다. 이 책이 서점가에서 인기도 있고, 많은 분들이 추천하셔서 저도 기대하면서 읽어봤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좀 실망했습니다.
사람은 변할 수 있다, 적절한 '스위치'만 있다면!
‘사람(조직)은 진짜 안 변해’ '에휴. 바뀌길 기다리느니 내가 나가야지'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나 조직을 만나면 흔히 하는 말인데요. 사람(조직)은 바뀌지 않으니 '떠나든가 참든가' 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죠. 누구나 변화를 거부하는 본능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쉽게 안 바뀌죠. 그러나 세상에는 관성을 깨고, 행동 변화를 만들어낸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스위치'는 이런 사례를 담은 책인데요. 어떻게 해야 도통 안 바뀌는 사람을 바꿀 수 있는지 다룹니다. 이 책엔 경영서, 자기계발서, 심리학 책 등에서 한번쯤 봤던 것 같은 내용이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직관리를 다루는 경영서든, 더 나은 나를 만드는 자기계발서든,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책이든 결국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문제’가 본질입니다. 이런 책들은 심리학과 행동경제학 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다 통하는 면이 있죠. ‘사람들이 이전과 다른 행동을 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위치’의 답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방향, 동기, 환경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건데요. 저자인 칩 히스, 댄 히스는 풍부한 사례를 들며 구체적으로 조언해줍니다. 그 중 일부를 발췌, 재구성해봤습니다.
앞으로 'AI 면접'이 대세로 자리잡겠네요
IT업계의 ‘넥스트 빅 씽’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없겠습니다만, ‘인공지능’이 강력한 후보 중 하나란 건 다들 동의하죠. 많은 사람들이 AI로 소프트웨어가 ‘지능화’되면 IT서비스 시장이 엄청나게 커질 거라고 합니다. 그러나 기술만으로 시장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고객들이 실제로 지갑을 열 만한 어플리케이션을 나와야 합니다. 기술을 구현하는 것과 그 기술로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이 돈을 내게 하는 건 다르니까요. ‘현재 기술 수준에서, 충분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AI 어플리케이션은 무엇일까?’ 전 항상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AI 면접 솔루션’을 알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주요한 'AI 어플리케이션'으로 떠오르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AI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AI 면접’. 사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면접 질문을 합니다. 지원자가 대답하면 촬영된 영상과 음성을 분석해 평가하는 서비스인데요. 2019년부터 SK, LG, 롯데 등을 비롯해서 200곳 넘는 기업이 채용에 AI 면접을 도입했습니다. 덕분에 취업가에선 핫이슈가 되었죠. ‘감히 AI가 나를 평가해?’라는 반응도 있고요. 당장 불안한 학생들은 ‘AI 면접 후기’ ‘AI 면접 팁’을 검색합니다.
'침묵이 금'이란 속담은 기업 커뮤니케이션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초기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진 고민 중 하나는 외부 PR에 대한 것입니다. 언제부터 시작을 해야 하며 얼마나 리소스를 쏟는 게 좋을지 감이 잡히지 않죠. 얼핏 생각했을 때는 바로 시작하기보다는 사업이 궤도에 오르고 나서 시작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고요. 지나치게 큰 자원이 들어가지 않는 선에서는 열심히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여러 기업을 만나고 접하면서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적은 리소스를 쓰거나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곳이 있거든요. 인터넷쪽에서 NHN, 커머스쪽에선 인터파크, 게임쪽에서 네오위즈게임즈, 웹젠, 위메이드, 더블유게임즈가 대표적이고요. IT인프라 및 소프트웨어쪽에선 이니시스, 인프라웨어, 코리아센터, 카페24, KTH, 다나와, 다날, 이스트소프트가 대표적입니다. 반면 네이버, 카카오, 넥슨, 엔씨, 넷마블 등 대형 IT기업은 탄탄한 조직을 구축했고요. 쿠팡, 크래프톤, 배달의민족, 위메프, 티몬, 토스, 야놀자, 직방, 쏘카, 컬리 등 이른바 핫스타트업도 꽤 많은 신경을 씁니다. 여기서 일부 독자분들은 어느 정도 감을 잡았으리라 보는데요. 각 기업은 자기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처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테슬라 주가는 중국시장이 받쳐주고 있습니다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코로나19도 테슬라의 상승세를 꺾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7월 23일 테슬라가 발표한 2020년 2분기 실적보고서를 보면 매출은 지난 1분기보다 1% 상승한 7조1600억원(60.36억달러)에 달했고 당기순이익은 1200억원(1.04억달러)을 기록했죠. 이로써 테슬라는 처음으로 4개 분기 연속 GAAP 회계 기준 흑자를 기록하며 뉴욕증시의 간판지수인 S&P500 지수 편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테슬라의 선전과는 달리 전세계 자동차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죽쑤고 있는데요. 제너럴모터스(GM)와 토요타의 2분기 판매량은 30%이상 폭락했고 BMW마저 고전을 면치 못했죠. 4월부터 6월 BMW그룹의 미국 내 판매량은 56245대로 동기 대비 39.5%나 감소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2분기에 8만2272대의 전기차를 생산했고 9만891대가 소비자에게 인도됐는데요. (인도량이) 비록 지난해 동기 대비 5%정도 감소한 수치지만 다른 자동차기업과 비교하면 월등히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중국시장이 받쳐줬기 때문이죠. 구원투수가 된 중국시장 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으로 테슬라는 3월 23일 캘리포니아 프리몬트공장을 시작으로 네바다 배터리공장, 뉴욕 버팔로 태양전지 공장을 연달아 폐쇄했습니다. 이후 5월 18일에 이르러서야 공장을 재가동했죠.
36kr
2020-08-12
테슬라 모델3 시승기 : 26년간 몰아왔던 내연기관차가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테슬라가 한국의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내연기관(가솔린·디젤)차를 좋아하며, 지난 26년간 수많은 내연기관차를 몰아온 일간지 자동차기자 출신으로서 말입니다. 테슬라의 안쪽에 어떤 것들이 숨어 있는지, 한국 산업 전반에 주는 ‘테슬라 쇼크’가 왜 엄청난지, 그리고 왜 지금이라도 우리가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 몇 차례에 걸쳐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테슬라의 보급형 양산차 ‘모델3’의 시승기를 써보겠습니다. 최근에 사흘간 몰아보면서 여러 각도로 시험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모델3를 타본 느낌과 장단점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지난 26년간 아주 많은 내연기관차 즉 가솔린·디젤 엔진으로 구동되는 차를 타 보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차를 좋아했고, 또 꽤 오랫동안 자동차 취재를 했기 때문에 시승 기회도 많았습니다. 최고 출력이 400~500마력 정도 하는 고성능차도 숱하게 몰아보았지요. 그런데 모델3를 몰아보고, 그동안 제가 경험했던 수많은 내연기관차들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슈퍼카급 가속력 몰아본 차는 모델3 퍼포먼스 모델이었습니다. 모델3는 국내에서 스탠다드, 롱레인지, 퍼포먼스 등 3종류로 판매되는데요. 퍼포먼스는 이 가운데 가속력이 가장 좋은 차입니다.
최원석
2020-08-10
앞서가는 팀즈 vs 받아치는 슬랙, 협업 툴 전쟁 승자는?
2016년 11월 2일, 뉴욕타임스에 특이한 글이 실렸습니다. 근데 기사가 아니라 전면광고였습니다. 협업툴 회사 '슬랙'이 낸 광고였죠. 광고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친애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Dear Microsoft)" "와! 빅 뉴스네요. 축하합니다. 경쟁자가 생겨서 정말 기쁩니다.” “저흰 앞으로 10년 내 모든 기업이 슬랙이나, ‘슬랙 비슷한 거’를 쓰게 될 거라 생각해요” “근데 이거 보기보다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슬랙 비슷한 거’ 만들기에 동참하신 김에, 제가 미리 조언을 몇 개 드리고 싶네요...” (참조 - [광고 전문] 친애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이 날이 무슨 날이었냐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팀즈’를 출시하는 날이었습니다. 슬랙의 경쟁 제품이죠. 성공을 조언하는 척했지만, 슬랙의 강점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팀즈’를 카피캣이라고 비꼬는 아주.. 도발적인 광고였죠. 이건 사실 40년전 애플 광고를 패러디한 건데요. 1981년 IBM이 PC시장에 진출했습니다. 그러자 애플이 월스트리트저널에 비슷한 광고를 실은 적 있습니다. '웰컴, IBM.' 이라면서 환영 인사를 보내고 자기들의 비전을 강조했죠.
테슬라 주가를 바라보는 3가지 시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최고 억만장자들의 순위에 약간의 변동이 있었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재산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면서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버핏을 제치고 세계 7위의 거부로 올라선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입니다. (참조 - Elon Musk just became richer than Warren Buffett) 머스크 재산이 어떻게 불었냐고요? 테슬라 주가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아주 미쳤거든요. 올해 1월 초 400달러대였던 테슬라 주식은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7월 말 현재 1500달러(약 180만원)를 넘나듭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자동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죽을 쑤고 있는 이 상황에서 3배가 넘게 오른 셈이죠.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의 20.8%를 소유하고 있는 데다가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 스톡옵션을 받게 돼 있어요. 2년 전만 해도 천막에서 차를 만들고 있던 그였습니다. ‘모델3’의 생산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자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있는 공장 안에 초대형 천막을 치고 이미 생산이 시작된 모델3의 생산 공정을 바꾸면서 새로운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모험을 감행했죠.
김선우
2020-08-03
기업이 장기적으로 사라질 가능성은 99%입니다
최근 한 VC회사의 대표님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한 가지 흥미로운 내용을 들었습니다. 대표님은 벤처펀드의 심사역 및 파트너로 활동한지 20년 가량 됩니다. 그 기간 수십개 회사에 투자한 가운데 아직까지 망하지 않고 살아남은 플레이어는 극소수라고 하네요. 그것도 대부분 지배구조가 바뀌었거나 한계상황에 도달한 케이스고요. 창업자가 경영권을 보유한 채 어느 정도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케이스는 딱 하나라고 합니다. 딱 하나! 저는 많이 놀랐는데요. 사실 창업과 경영이란 너무너무 어렵고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일반기업에 비해 폐업률이 유독 높다는 건 진부하다 싶을 정도로 뻔한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임팩트를 느꼈던 포인트가 따로 있습니다. 적어도 VC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라면 혹독한 검증의 필터링을 통과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사라졌다는 것! 아, 물론 모두가 비참하게 망했거나 펀드 수익률이 나빴던 건 아니라고 합니다. 일부는 상장을 했고 일부는 매각이 됐습니다. 하기야 그러니까 대표로 승진을 했겠죠. 하지만 기업의 지속성 측면에서 봤을 때 한때 반짝하더라도 생존과 성장을 계속해서 이어나가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다시 말해 신생기업이 단기적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80%라면 장기적으로 사라질 가능성은 99%라는 뜻입니다.
무제한 자율휴가제 도입, 찬성하시겠습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많은 기업이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합니다.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제도인데요. 잘 설계된 인사 제도는 직원들의 가치관과 조직 문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죠. 시대가 바뀌면 문화도 달라집니다. 새로운 문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도 필요하죠. 약간은 도전적이라고 할 수 있는 선진적인 인사 제도를 소개하고 성공적 운영을 위해 검토해야 할 요소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고자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휴가 제도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회사의 휴가 제도는 어떤가요?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는 편인가요? 직장인에게 휴가는 중요합니다. 일과 삶의 조화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을 통해 다시 몰입해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죠. 특히 MZ(밀레니얼 / Z) 세대는 휴가를 중시합니다.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중요하게 여기죠. 이들에게 휴가는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 휴가 제도를 중요하게 검토해 봐야 하는 이유는 자율성(Autonomy)과 관련 있기 때문입니다.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보면 조직 문화가 어떤지 예상할 수 있죠.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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