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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당근이 MAU보다 DAU에 집중하는 이유.. 주총에서 들어봤습니다
2025년 3월 28일(금) 당근의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오전 9시에 주주총회가 시작되었고 미리 주주총회 장소에 입장하여 제 10기 영업보고서를 미리 살펴보았습니다. 황도연 대표와 엄상돈 재무실장이 총회를 진행하였습니다. 황도연 대표는 당근의 사업 전반에 대해 언급하였고, 엄상돈 재무실장은 재무제표에 관한 내용을 말했습니다. 실적 발표 및 안건 통과 이후에 Q&A 시간이 있었는데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실적이 좋은 까닭인지 주주총회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질의사항은 다양하게 있었고 관련하여 당근의 답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당근의 2024년 실적이 어떻게 나왔는지, 주요 질의사항에 대한 당근의 입장은 어떤지,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보다 내용을 풍부하게 담기 위해 질의응답에 대하여 당근에 별도로 문의하였고, 내용 이해를 돕고자 해당 답변을 더했습니다. 당근의 2024년 실적 요약 2024년 당근의 매출은 약 1891억, 영업이익은 약 3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에 당근의 매출이 약 1276억원, 영업이익은 약 117억원을 기록했으므로 매출이 약 48%, 영업이익은 약 220% 성장한 것입니다. 당근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당근의 매출은 광고, 중개, 기타로 분류됩니다. 광고는 디스플레이, 검색광고 등 중개는 안전결제, 중고차경매, 농수산물커머스 등 기타는 브랜드상품 판매 등으로 구성됩니다. 그 중 광고수익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2023년 당근의 광고수익은 약 1274억원이었는데 2024년 광고수익은 약 1888억원이었습니다. 약 48% 증가한 수치입니다. "당근의 2024년도의 광고 매출은 기존의 일반 소상공인 및 중대형 광고주가 집행하는 일반 광고 매출의 성장 이외에 빠른 추이로 성장 중인 구인, 부동산, 중고차 등의 소재가 홈피드 또는 각각의 서비스 영역을 통해 창출하는 광고 매출의 성장, 그리고 C2C 중고 거래에서도 이웃 광고라는 신규 BM을 추가한 영향이 큽니다" "광고 매출의 규모는 물론 구성 면에서도 더욱 유의미한 성장을 한 해였습니다" (엄상돈 재무실장) "2024년 광고 매출이 크게 성장한 배경에는 4000만명이 이용하는 당근의 폭넓은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한 이용자 분석을 통한 타기팅 광고뿐만 아니라 광고 노출 방식 다양화, 광고 플랫폼 고도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당근 관계자) 당근은 2023년 기준 전체 매출 대비 광고 서비스 매출액 비중이 99.7%였는데, 2024년에는 99.8%를 차지하였습니다. 광고수익이 곧 매출인 구조입니다. 매출은 48% 증가하였지만 영업비용은 2023년 약 1177억원에서 2024년 1515억원으로 약 29%만 증가하며 영업이익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당근의 실적을 말씀드렸는데요. 다음으로 (주)당근서비스, (주)당근페이 등 연결 회사들을 모두 포함한 실적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2023년 당근의 연결 영업실적은 매출 약 1277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이었는데요. 2024년 매출 약 1892억원, 영업이익 약 2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했습니다.
스타트업이 크면 언제 공정위 레이더에 잡히나 (feat. 네이버, 카카오, 쿠팡)
공정위(공정거래위원회)를 부르는 별칭은 '경제 검찰', '재계의 저승사자'인데요. 이처럼 공정위는 독점 및 과점, 불공정 거래와 같은 특정 경제 범죄에 있어서는 경찰과 검찰을 능가하는 조사·처벌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기관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기업에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고, 공정거래법위반 사건에 대해서는 공정위의 전원회의가 사실상 법원 1심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공정위가 감사원,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과 함께 5대 사정기관으로 불리는 이유죠. 공정위가 매년 심사·지정하는 '대규모 기업집단' 리스트에 이름이 들어가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기업과 총수 일가에게 적용되는 책임과 의무가 상당 부분 달라지게 되는 것도 기업들이 공정위를 항상 의식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고요. 공정위는 지난 6월 쿠팡에 1400억원의 과징금(잠정) 처분을 내리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강렬하게 드러냈는데요. 회사가 직접 제작한 PB상품을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하기 위해 쿠팡이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고, 쿠팡 임직원 평가단이 조작된 후기를 남겼다는 게 그 이유였죠. 1400억원의 과징금은 2023년에 쿠팡이 벌어들인 영업이익 6174억원의 4분의 1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이 같은 공정위의 조치에 대해 쿠팡은 강하게 반발하며 처분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예고한 상태인데요. 사실 뒤에서도 살펴보겠지만 쿠팡은 설립 초기부터 공정위와 숱한 갈등을 벌이면서 성장해 온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과는 상극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쿠팡과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설립 이후 어느 시점부터, 무슨 사유들로 공정위에게 조사를 받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 살펴볼 텐데요. 사실 어떻게 보면 플랫폼 기업에게 공정위와의 마찰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 말씀드릴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본질적으로 '독점'을 추구하는 플랫폼과 독과점에 대한 예방과 처벌을 조직의 존립 기반으로 하는 공정위는 애초부터 서로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는 구조니까요. 이번 기사를 준비하면서 공정위와 국세청 등 사정기관에게 호된 조사·수사를 받은 기업들을 관통하는 다음과 같은 3가지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①내수 시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내수 기업이 높은 시장 점유율만 믿고 과도한 수익화를 추진하고, ②이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미움을 받기 시작하면 ③반드시 공정위와 국세청 같은 사정기관에 불려 가게 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지금 당근이 MAU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황도연 대표 인터뷰
얼마 전이었죠. 하이퍼로컬 플랫폼인 당근이 (별도 기준)흑자를 내 업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참조 - 당근의 흑자 전환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국내 주요 유니콘 중 한 곳인 당근은 2021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무려 3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는데요. 한동안은 실적 상의 성과가 다소 미미해 세간의 우려를 사기도 했습니다. 이상의 맥락을 고려하면 이번 당근의 흑자 전환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끈 광고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이나 최근 다소 정체된 것처럼 보이는 MAU 등 여전히 몇 가지 의문은 남아 있습니다. 2022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당근의 국내 사업을 이끌고 있는 황도연 각자대표를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광고 비즈니스 반응 좋아 .. 1분기도 순항 중"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당근 각자 대표 황도연입니다" "2021년 3월 당근에 조인해 사업 부문 쪽을 총괄하다가 2022년 11월 각자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우선 실적 이야기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별도 기준 흑자를 달성했는데요, 흑자를 낼 수 있다고 언제 확신하셨습니까?"
당근의 흑자 전환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지난주 스타트업씬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죠. 바로 하이퍼로컬 플랫폼인 '당근'이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것입니다. 당근은 그간 높은 기업가치와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다소 저조한 실적을 내며 세간의 우려를 산 바 있는데요. 이러한 우려 속에서 달성한 첫 흑자는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날개 단 광고 비즈니스 그렇다면 회사는 어느 정도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을까요. 그리고 그 실적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공시를 보면 회사는 별도 기준, 173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4억원) 전년 4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이익률 관점에서 상당한 개선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동시에 매출 역시 크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당근의 매출은 127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499억원 대비 약 2.5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요컨대 이익률을 개선하는 동시에 매출 규모도 상당한 수준으로 늘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회사의 매출 성장 및 흑자 전환은 어디에 기인할까요.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당근의 거의 유일한 매출원은 광고입니다. 결국 광고 비즈니스가 얼마나 잘 됐는지가 그해 회사의 성적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당근은 지난해 광고 비즈니스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공시를 보면 전년 494억원 규모였던 광고수익은 지난해 1266억원으로 무려 2.5배가량 증가한 점을 볼 수 있죠.
당근의 올해 역점 사업 '모임'.. 커뮤니티 강화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
당근(구 당근마켓)은 그동안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왔습니다. 회사는 지역 별로 각기 다른 베타 서비스를 전개했고 그중 잠재력이 충분하고 반응이 좋은 것들은 전국적으로 확대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당근 앱 내의 '동네생활'이나 동네 기반 플랫폼인 '내 근처'에는 다양한 게시판 및 기능이 탑재되어 있죠. 물론 '당근'하면 여전히 중고거래앱의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인데요. 당근이 그동안 추가한 서비스들을 보면 회사가 C2C(Customer to Customer)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서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회사가 최근 힘주고 있는 서비스 및 기능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또 그것을 통해 당근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3개월 실험 후 전국 도입한 커뮤니티 서비스 '모임' 지난달 19일 당근은 "'모임'이라는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오픈한다"고 알렸습니다. 퍽 정직한 작명인 '모임'은 동네 사람들이 취미 활동이나 교류를 돕는 일종의 커뮤니티 서비스입니다. 관심사가 비슷한 가까운 동네 이웃끼리 다양한 형태의 모임을 만들고 활동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죠.
브랜드 SNS 담당자들이 이효리 인스타그램에 집결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하영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한 마디 게시글에 모든 브랜드가 집합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가수 이효리가 광고 촬영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글입니다. 이효리는 2012년, 공익에 앞장서고자 상업 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후 11년간 별다른 광고 활동이 없었습니다. 2017년 JTBC '효리네 민박' 출연 당시에도 30억원에 달하는 광고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죠. 이런 이효리가 광고를 재개하겠다니, 정말 온 브랜드가 반응할 만합니다! 하지만 각 브랜드 SNS 담당자들을 먼저 긴장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게시글에서 벌어진 댓글 판이었습니다. 브랜드 계정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달려와 소위 '주접 댓글'을 작성하기 시작했거든요. 이효리를 둘러싼 한바탕 구애(?)가 벌어졌습니다. 그중 재미있는 댓글을 몇 개 보시죠. 브랜드와 이효리가 가진 인연의 맥락을 활용하여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센스 있게 녹인 댓글도 돋보이네요. 빠르게 동참하진 못했지만, 밈의 '막차'에 탑승하려는 브랜드의 재치도 재미있었습니다.
홍하영
광고회사 AE
2023-08-29
쉽지 않은 커뮤니티 활성화, 이 서비스들은 어떻게 성공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메타에서 내놓은 새로운 SNS '스레드'가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유치했지만, 실제 이용자는 점점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응하고자 스레드가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립니다. 과연 어떤 기능일까요? 전 스레드가 트위터를 대체하거나 뛰어넘으려면, 그들만의 차별화된 커뮤니티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NS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서비스에서도 활용되며 계속 발전해 온 기능 중 하나가 '커뮤니티'인데요. 처음엔 비슷해 보이던 커뮤니티도 서비스의 활용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발전합니다. 생각해 보면, 서비스가 론칭할 때 내세운 최초 기능 중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며 사랑하는 기능은 계속해서 강화하고, 그렇지 않은 기능은 사라지곤 합니다. 그렇게 살아남은 기능 중 일부는 경쟁 서비스가 비슷한 형태로 발전시켜 활용합니다. 무턱대고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설계 의도에 맞춰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말이죠. 이번 글에선 어떤 서비스가 커뮤니티 활성화에 성공했으며, 그 방식과 특성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하고 소통하기 7월 28일, 트위터는 'X'로 이름을 바꾸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한 '슈퍼 앱'으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을 밝혔습니다.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3-08-22
스타트업이 아름다운 이별을 맞이하는 법(feat. 오프보딩)
신규 입사자가 조직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온보딩이라고 하는데요. 이와 반대의 개념이 오프보딩(퇴사 절차)입니다. 오프보딩은 직원이 기업을 떠난다고 하더라도 비용과 자원을 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이직이 잦고 재입사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요. 퇴사자 관리, 오프보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각 스타트업이 어떤 오프보딩의 방법을 택하고 있는지 유형별로 살펴봤습니다. 1. 이별 선물 제공하기 퓨처플레이 퓨처플레이는 3개월 이상 재직한 퇴사자에게 페어웰(이별 인사) 키트를 제공합니다. 페어웰 키트에는 친환경 운동화인 올버즈와 개인 프로필 사진이 담긴 퓨처월 액자, 추억 앨범, 이별 인사 카드, 롤링페이퍼 등이 있는데요. 퇴사자가 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의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퓨처플레이 출신 분들을 마피아라고 칭하고 있는데요" "퇴사 후에도 꽃길만 걷길 바라는 마음에 운동화 등의 선물을 제공합니다" "선물 받은 운동화를 신고 이직한 기업에 첫 출근했다는 인증샷을 보내준 퇴사자도 있고요" "한 번 마피아는 영원한 마피아! 퓨처플레이는 마피아의 행복과 성공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참조 - 퓨처플레이를 '엑셀러레이터'로 규정할 수 없는 이유) 우아한형제들
실적 나빠진 유니콘들.. 4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요즘엔 글쓰기가 참 어색합니다. 주로 유튜브 방송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원래 어려웠지만 이제는 더 어려워졌네요. 유튜브가 시청자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예전보다 더 많이 보고 공감해 주셔서 좋긴 한데, 라이브 특성상 준비되지 않은 내용을 말하다가 실수해서 이불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웃스탠딩에서 그 내용으로 미리 정리했더라면, 훨씬 깔끔하게 말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후회합니다. 미루고 미루던 연재를 2달 만에 올리는 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럼에도 찾아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은 스타트업의 적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유니콘'이라고 부르는 상위 스타트업 10개사의 2021년 대비 2022년 (연결)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비교해 봤습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정리하진 않았는데, 펼쳐 보니 모든 기업이 매출액은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줄었거나 적자가 커졌습니다. 이 데이터를 보고 "모든 스타트업은 거품이다!"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이미 10년 안팎으로 사업을 해온 기업입니다. 앞으로도 오래 존속해야 하는 기업의 1~2년만 잘라서 일괄적으로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도 하고요. 그래서 몇 가지로 분류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3-08-03
분야별 주요 앱들의 상반기 MAU를 살펴봤습니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그 자체로 서비스의 흥망성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영 및 재무 상황과는 별개로 마케팅 효과에 따라 일시적인 상승이 있을 수도 있고요. 반대로 비수기-성수기가 있는 서비스의 경우엔 특정 시기에 MAU가 으레 하락세를 띄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긴 호흡으로 MAU를 살펴보면 해당 서비스가 얼마나 대세감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주요 앱들의 상반기 MAU를 살펴봤습니다. 몇 가지 기준과 세웠는데요. (1) 우선 기사는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했으며 안드로이드와 iOS 합산 수치를 활용했습니다. (2) 각 서비스의 1월부터 6월 MAU를 평균 내서 기재했습니다. (3) 우선 스타트업씬에서 자주 회자되는 서비스를 우선 다루고자 했습니다. (4) 모든 서비스를 다루기는 어려워 분야별로 2~5개 정도를 선정했습니다. (5) 다만 커머스 등 다수의 유력 플레이어가 있는 분야는 예외적으로 그 이상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6) 유관 서비스나 경쟁 서비스 혹은 특이사항이 있다면 함께 언급하고자 했습니다. 사실 기준 설정과 서비스 선정에는 얼마간의 주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 만큼, 너그러이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혹시 본 기사에 적용한 기준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mj.lee@outstanding.kr로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경청하겠습니다. 카쉐어링
당근마켓에서 육아용품 가격이 유난히 싼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육아 과정에서 당근마켓을 많이 이용한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보셨을 겁니다. 특히 사용 기간이 짧고 필수적인 제품들은 당근마켓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사실 과거에는 아기를 위한 제품을 중고로 사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시선들이 있었는데요. 2000년대에 찍은 '인간극장'을 유튜브에서 다시 접해보니 세쌍둥이나 네쌍둥이를 키우기 위해 생활비 문제로 억척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때, 단골 장면이 바로 중고 의류를 얻어서 입히는 모습이었죠. 카페에서 기부를 받은 의류 박스를 정리하는 세쌍둥이를 낳은 며느리를 보며 시어머니가 아이가 많으니 돈이 많이 들어서 마음껏 새옷도 사주지 못해서 안쓰럽다는 인터뷰를 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선이 많이 변했죠. 육아를 하면서 당근을 하지 않으면 구박을 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기를 출산한 후 산후도우미분이 집에 와서 계시는 동안 당근거래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이야기하실 정도였죠. 누가 와 있을 때 어서 나가서 앞으로 필요한 물품 당근거래를 하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육아용품과 당근마켓의 멋진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아웃스탠딩 정의민 기자님의 기사에서 굉장히 자세하게 다뤄졌는데요. 사용자 경험 면이나 당근마켓의 성장 측면에서 모두 윈윈하고 있는 상황이죠. (참조 - 육아대디가 당근마켓에 빠진 이유) 그런데요. 당근거래가 왜 이렇게 육아에서 필수적인 상황이 되었을까요? 쿠팡이 로켓배송을 성장시킬 수 있었던 핵심은 '빠른 배송' 즉, '적시성'인데요. 당근마켓은 새 제품을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적시성이 떨어집니다. 당근마켓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육아용품을 여기서 사는 이유는 당연히 '가격' 때문이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3-07-03
부채비율이 낮은 스타트업 20곳을 살펴봤습니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죠. 통상 부채비율이 200% 미만일 경우 안정적이라고 평가합니다. 부채비율이 수백% 이상 훌쩍 넘어간다면 대개 재무적인 리스크가 있다고 여겨지는데요. 그렇다고 부채비율을 무조건 낮게 유지하는 것이 언제나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적정 부채비율은 업종이나, 기업의 규모 등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남의 돈이라도 영리하게 레버리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경영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조 - 기업의 적정 부채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참조 - 적정 부채비율, 과연 얼마인가) 스타트업의 부채비율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아울러 겉으로 드러나는 부채비율만으로 한 스타트업의 현황을 가늠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당장의 부채비율이 낮아 액면상으로는 경영 상황은 좋아 보이지만 매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결손금 규모를 키우는 기업도 있을 수 있고요. 경우에 따라 자본으로 분류될 수 있는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부채로 분류된다면 실제 재무 건전성과는 별개로 부채비율이 높게 잡히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참조 - 자본이냐, 부채냐.. 재무제표 확 바꾸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현금 부자 스타트업 TOP20 (기준 수정 및 업데이트)
※이 기사는 6월 21일 기준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다양한 피드백을 받은 뒤 전문가 자문 및 내부 논의를 거쳐 기업 선정 기준을 재정비했습니다. 현금 부자 스타트업 20곳을 꼽았습니다. 지난 4월, 많은 비상장기업의 2022년 실적 및 재무 상태가 공시됐죠. 투자 혹한기를 맞아 무엇보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살피는 일이 많은데요. 비전이나 성장성, 화제성보다 '정말 이익을 내면서 자생할 수 있는가?'라는 관점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기조로 바뀐 겁니다. 우선, 업계 관계자들은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에 큰 점수를 주는 추세입니다. 또한, 어려운 시기일수록 현금성 자산이 충분한 기업에 기회가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이익이 크지 않거나 적자 상태여도 현금이 충분하다면 오랜 기간 사업을 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금 보유량 만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는 없는데요. 기업을 분석하고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은 업계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가 큰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우선 기준을 말씀드리면, (1) 업력 20년 이하의 혁신 기업을 택했고요. (2) 인수되거나 상장한 기업, 대기업 자회사 등은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인수되어 독립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스타트업 면모를 보이는 기업은 일부 포함했습니다. (3) 현금의 기준은 재무제표상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라고 표기된 금액으로 평가했습니다. 단기금융상품은 정기 예적금 등 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합니다.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상태를 알아봤습니다.. 20개사 분석
최근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 상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 성과 못지 않게 자생력과 재무 건전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의미일 텐데요. 이에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상태를 분석해봤습니다. 기사 말미엔 기업들의 부채비율과 현금 보유량, 이익잉여금(결손금)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표로도 정리 해봤고요. 기사를 읽고 간단히 풀어볼 만한 퀴즈도 준비했습니다! (참조 - 유니콘기업) 1. 당근마켓 현금 보유 : 275억원 자본총계 : 1143억원 부채총계 : 228억원 자산총계 : 1371억원 당근마켓은 2021년 1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회사의 재무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우선 현금 275억원과 단기금융상품 905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악성부채로 볼 만한 것은 없고, 장단기차입금도 없는 등 무차입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9.9%로 매우 낮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시리즈D 투자 유치 당시 당장 수익화에 역점을 두기 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이에 따라 매년 영업손실을 내고 있으며 결손금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2021년 594억원 수준이었던 결손금은 2022년 1134억원 규모로 늘어났습니다.
유니콘 스타트업 5곳의 런웨이는 얼마나 남았을까
요새 들어 스타트업씬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런웨이'입니다. 런웨이란 스타트업이 현금고갈 전까지 버틸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하는데요. 요즘 이것이 화두로 떠오른 이유와 배경이 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안정적 성장보다는 거대한 비즈니스 인프라 형성 혹은 시장점유율 급변화를 목표로 움직입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대규모 적자를 감당하면서 활동을 전개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외부 자본조달이 받쳐줘야 가능한데요. 널리 알려진 것처럼 투자시장이 얼어붙자 스타트업 회사들의 재무리스크가 현실화된 상태입니다. 적자경영은 회사존립의 위기로 돌아왔는데요. 마치 이들은 모래시계 쳐다보듯이 현금고갈 시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막 공격적 확장에 돌입했거나 계획보다 빠르게 자금을 소진한 회사는 더욱 심각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런웨이가 길게 남았다면 다행이지만 짧게 남았거나 곧 끝이 다가온다면 자칫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현재 적자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과제는 '런웨이 연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런웨이는 어떻게 계산할까요? 일단 개념 자체는 무척 간단합니다. 현금보유량을 적자로 나누면 됩니다.
당근마켓의 미래, MAU가 아니라 DAU를 봐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현영님의 기고입니다. 제가 판교장터(현 당근마켓)를 처음 알게 된 때는 약 8년 전 카카오에서 근무하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당시 판교장터는 카카오 직원들이 만든 판교 직장인들을 위한 중고거래 모바일앱이었습니다. 놀랍게도 당근마켓 창업자들은 카카오 퇴사 후 당근마켓을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이라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생활 문화를 만들어내는 하이퍼로컬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시켰습니다. 그리고 창업 6년 만인 2021년, 당근마켓은 누적 22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3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유니콘이 되었습니다. 아마 이때부터였을 것입니다. IT 업계 누구를 만나도 당근마켓은 늘 화두였고 각종 찬반 논란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사용자가 많다 한들 3조 가치가 적당한가, 거품이 있는 것은 아닌가, 투자자들이 어련히 알아서 밸류를 찍어줬겠지 등 다양한 목소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참고로 당근마켓이 마지막 투자를 받기 전인 2020년 매출은 118억에, 적자는 134억이었기에 이러한 잡음은 어느 정도 예견되었습니다. 최근 당근마켓의 2022년 감사보고서가 공시되었습니다. 언론은 당근마켓의 수익성과 연속 적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죠. 작년에 유동성 위기가 찾아오면서 수백, 수천억원의 투자를 받은 공룡 스타트업들마저도 비용을 줄이기 위해 구조조정을 하고 있고, 유니콘들은 주식 상장을 연기하는 등 악재가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럼 당근마켓은 현재 어떤 상황일까요? 이를 알려면 당근마켓의 재무제표 외에도 과거 투자 유치 이력 등 다양한 지표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제2의 카카오? 투자자들은 기업의 비전과 성장 가능성에 베팅을 합니다. 따라서 당근마켓이 3조원이란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 납득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조현영
(주)하이퍼로컬 대표
2023-05-22
스타트업씬에서 업종별 1위 기업은 어디어디일까요?(2022년)
감사보고서 시즌이 되면서 각 스타트업의 성적을 분석하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자연스레 업계의 톱플레이어가not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 톱플레이어의 현황과 실적을 살피는 것은 시장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해당 시장의 유망성과 크기를 가늠하는 척도도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각 시장의 선두플레이어는 누구일까요? 소개에 앞서 몇 가지 분류-선정 기준을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해당 분야에서 각 스타트업이 보여온 행보와 매출과 성장세를 살폈습니다. 2) 파악되는 선에서 기업가치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기업가치는 아웃스탠딩 DB 자료를 기반으로 했으며 언론 보도를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4) 스타트업씬엔 다양한 비즈니스가 존재하며 이들 비즈니스를 몇 가지 분야로 나누는 것은 사실 아주 정확하진 않을 수 있는데요. 가급적 대표성을 가지는 분야 위주로 묶어서 분류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5) 함께 참고할 만한 주요 플레이어들도 함께 적었습니다. 1. 패션 (1) 무신사 매출 : 7083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54%) 기업가치 : 3조2500억원 (2) 에이블리 매출 : 1785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91%) 기업가치 : 9000억원 (3)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매출 : 1018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56%) 기업가치 : 6000~8000억원 추정 (4) 더블유컨셉 매출 : 1368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35%) 기업가치 : 5000억원 이상 (5) 브랜디 매출 : 1172억원(전년 대비 성장률 -7%) 기업가치 : 7000억원
2023년 4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4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조혜리
2023-05-04
2023년 4월 아웃스탠딩이 본 스타트업 이슈 TOP 10
나들이 가고 싶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훈기가 느껴지는 바깥 날씨와는 달리 스타트업 업계에는 아직도 찬바람이 머물고 있는 것 같네요. 이번 달에도 업계 주요 소식들을 모아봤고요. 딱 열 가지만 고르고 골랐습니다. 이번 포스팅 역시 (1) 4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일 기준으로 정리했고요. 저희 아웃스탠딩의 이슈 차트를 참고해서 정했습니다. 더 많은 이슈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슈 차트와 뉴스레터를 참고해주세요! (2) 국내 뉴스 위주로 소개하되, 해외 뉴스는 국내에 큰 화제를 모았다고 간주되는 경우에만 포함했습니다. (3) 가독성을 위해 주목도가 높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긴 했으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4) 혹 빠진 이슈 중 꼭 다뤄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1. 복수의결권, 국회 본회의 통과 벤처, 스타트업 업계의 숙원이었던 복수의결권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복수의결권 관련 개정안이 발의된 지 약 3년만에 국회 본희의에서 처리된 것입니다. 복수의결권 제도는 1주당 2개 이상 의결권을 갖는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데요.
당근마켓의 수익화 노력과 적자 확대에 대하여
얼마 전 당근마켓의 감사보고서가 공개됐죠. 잘 아시다시피 당근마켓은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국내 주요 유니콘 중 한 곳이고요. '동네'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유니크함과 1800만명 수준의 MAU를 확보한 거대 플랫폼이라는 점 등으로 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업계에선 당근마켓이 수익화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사실 오래 전부터 당근마켓은 수익화에 대한 질문을 받아왔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너도나도 쓰는 국민앱으로 등극한 지 오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기대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나 수익화 가능성을 보여주진 못한 까닭입니다. 오늘은 당근마켓의 3년 치 실적과 재무상태 등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회사의 성장세는 어느 정도이며 비즈니스모델은 무엇인지, 그간의 수익화 시도는 과연 성공적이었는지 등에 대해 살펴봤고요. 수익원 다각화와 관련한 회사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3년 치 실적에 담긴 의미들 먼저 당근마켓의 실적 추이를 보겠습니다. 회사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2021년에는 257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전년 118억원 대비 118%가량 성장했고요. 그리고 이듬해인 2022년엔 499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 대비 약 94% 다시 한번 성장했습니다.
당근마켓 성 비위 징계 논란에서 생각해 봐야 할 것들
얼마 전 스타트업 업계에 성 비위 이슈가 불거졌습니다. 작년 12월 당근마켓의 송년회 행사에서 몇몇 직원이 동료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 성추행을 저지른 사건인데요. (참조 - 당근마켓, 성비위 직원들 징계수위 논란…"양정기준 정비") 해당 사건의 가해자 3명 중 1명은 감봉, 2명은 견책 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한 블라인드 게시물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솜방망이 징계'라는 취지로 회사 측 대응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글이었죠. 이 게시물은 트위터로도 확산되어 이틀만에 70만회 조회수를 넘기고 17만회 이상 리트윗되며, 일파만파 퍼졌습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징계 처분에 대한 실망과 항의의 뜻으로 당근마켓 탈퇴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고요. 비판이 거세지자 당근마켓은 아래와 같은 공식 입장문을 냈습니다. 회사가 내릴 수 있는 징계에는 견책, 감봉, 근신, 정직, 해고 등이 있는데요. 회사마다 경징계와 중징계를 구분하는 기준은 다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체로 견책과 감봉은 경징계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죠. 성 비위는 피해자에게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안기는 행위임에도 경한 수위의 징계 처분을 내린 것은 적정하지 않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은 겁니다. 문제 행위를 정말로, 무겁게 보고 내린 처분이냐는 것이죠. 최근의 흐름을 봤을 때 '솜방망이 징계' 논란이 불거진 이유는 성 비위를 예전보다 엄격한 잣대로 강력하게 처벌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현재 큰 규모로 성장한 IT 스타트업의 성 비위 징계 사례들 중 참고할 만한 것들이 있는데요. 한 대형 게임 개발사의 팀장급 인사는 식사 중 성희롱으로 간주될 만한 저속한 발언을 해서 해고 당했고요.
1020 쇼핑족과 4050 쇼핑족은 쓰는 앱도 다르다
여러분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할 때 어떤 앱을 쓰시나요? 누군가는 쿠팡을 누군가는 11번가를 누군가는 G마켓을 사용한 텐데요. 이런 쇼핑앱에 대한 선호도는 사용자의 연령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오늘은 각 연령 별로 소비자들이 어떤 쇼핑앱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통계와 분석을 준비했습니다. 다음의 표를 기반으로 설명을 드릴텐데요, 클릭을 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몇 가지 분석 기준을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각 연령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쇼핑앱을 1위부터 10위까지 조사했습니다. (2) 리서치 툴인 모바일인덱스를 활용했으며 조사 기간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입니다. (3) 필요에 따라선 2월 한 달 뿐 아니라 1~2년 치 데이터를 검토해 시간 흐름에 따른 변동 추이도 살펴봤습니다. 과연 각 연령대가 선호하는 쇼핑앱과 쇼핑 방식 및 패턴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1. 압도적인 MAU.. 쿠팡과 당근 연령 별 분석에 앞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쿠팡과 당근마켓이 사용량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공통적으로 관찰됩니다. 이 둘이 사실상 국민 쇼핑앱에 등극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지점이죠. 후술할 쇼핑앱들과 비교하면 이들의 MAU는 이미 어나더레벨 구간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쿠팡의 MAU는 2763만명, 당근마켓의 MAU는 1535만명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3위인 11번가의 MAU는 868만명으로 2등인 당근마켓과는 꽤 차이가 납니다.
작은 기업이 큰 기업을 이기는 유튜브 플랫폼.. 마케팅 성공 전략 6가지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작은 기업의 마케팅은 달라야 합니다. 자원이 부족한 기업일수록 기존의 마케팅 공식을 따라 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거든요. 더욱이 유튜브 플랫폼에서는 작은 기업이 큰 기업보다 유리한 면이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전략이 존재하죠. 스타트업 특유의 빠른 의사결정, 고객과의 활발한 소통, 성장하는 모습 그 자체가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는데요. 이는 사실 지켜야 할 게 많고,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 하는 대기업에선 하기 힘든 전략입니다. 물론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고민과 치밀한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그렇기에 이번글에서는 작은 기업이지만 적어도 콘텐츠 마케팅에서만큼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도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미 잘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도 함께 보겠습니다. 6가지 전략을 통해, 우리 기업에 가장 유리한 포맷은 과연 어떤 것일지 아이디어를 얻으시길 바랄게요. 1. 직원 등장? 찐반응을 끌어낼 장치를 준비하자! 첫 번째로 소개할 전략은 바로 '찐 반응을 끌어낼 장치를 준비하자'입니다. 기업이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방식은 바로 직원을 등장시키는 것입니다. 직원은 우리 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결정적으로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거든요. 일단 가볍게 시작해 보기 위해 이만한 자원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직원이 브이로그 형태로 회사를 소개한다거나, 취업면접 Q&A를 진행하는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2-23
네이버는 왜 해외 C2C에 목숨 걸까
"저는 지금 한국에 살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스페인에서 왈라팝을 사용합니다" "왈라팝에선 모든 종류의 제품을 사고팔 수 있는데요. 새 제품도 있지만 보통은 중고 제품입니다" "당근마켓처럼 채팅을 통해 제품, 가격 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제품을 구매한 후 판매자에 대해 평가하고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솔직히 당근마켓이랑 똑같다고 생각해요" (Gonzalo Sánchez Torres, 스페인어 원어민 강사, 왈라팝 4년 이용자) "저는 중고거래할 때 주로 쓰는데요. 안 쓰는 물건으로 돈도 벌지만 재활용이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좋습니다" "당근마켓을 사용해 본 적은 없는데요. 다른 사람들한테 들은 이야기를 종합하면 왈라팝과 당근마켓은 꽤 비슷합니다" "가령, 왈라팝에서 필요한 물건을 검색하고 판매자와 채팅으로 이야기할 수 있죠"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나거나 우체국 등으로 물건을 보낼 수 있습니다" "왈라팝에선 유럽연합의 다른 국가로도 물건을 보낼 수 있는데요" "스페인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물건을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습니다" (Rebeca Arcega Hernando, 비즈니스 관리 업계 종사자, 왈라팝 2년 이용자) "네이버가 왈라팝에 투자한 이유는 무엇이라 보세요?" "왈라팝은 스페인에서 가장 큰 중고 거래 플랫폼인데요" "왈라팝이 수년에 걸쳐 크게 성장했기에 네이버에게 있어 안전한 투자처라 생각합니다" "왈라팝은 스페인의 우정(郵政) 공기업인 '코레오스(Correos)'와 계약을 맺어 멀리 떨어진 목적지로 제품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부동산 직거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가게를 싸게 거의 반 토막 이하로 내놓아도 인수하겠다는 연락조차 없어요" "부동산에 가게를 내놓는 거보다 당근마켓에서 매물을 보겠다는 연락이 더 많이 옵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검색이 아니라 자동 노출되면 좋겠네요" (당근마켓 부동산 직거래 이용자 A씨) 부동산 거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구책으로 직거래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 직거래 건수는 4445건으로 전체 거래의 23.2%를 차지했는데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21년 이후 월간 비율로는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부동산을 매입할 때의 부담은 더욱 커졌고 이에 중개 수수료라도 아끼기 위해 부동산 직거래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최근 부동산 직거래가 성장한 이유가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부동산 시장의 해빙기가 오게 되면 앞으로 직거래 수요가 감소할까요?" "집값이 워낙 높아진 상황이기에 거래 수수료 부담도 상당한데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부동산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많기에 수요자나 공급자 입장에서도 직거래를 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라 볼 수 있습니다" "직거래 시장은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큰 거죠"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도 2015년 11월부터 부동산 카테고리를 별도로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2021년 3월부터 개인 간 직거래임을 강조하기 위해 카테고리 이름을 부동산에서 부동산 직거래로 변경했습니다. 당근마켓 측에 문의해 보니 아직까지는 별다른 수익화 작업은 없고 서비스 고도화에 열중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당근마켓이 부동산 직거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알아봤습니다. 당근마켓, 부동산 직거래 어때요?
2022년 11월 아웃스탠딩이 본 스타트업 이슈 TOP 10
스타트업 업계 관련 뉴스가 하루에도 수도 없이 쏟아집니다. 뉴스 홍수 속에 중요한 뉴스를 놓치기도 하고 의미 없이 흘려보내기도 하죠. 이번 달부터 아웃스탠딩이 매달 스타트업 업계 주요 소식 딱 열 가지만 고르고 골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1) 11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일 기준으로 정리했고요. 저희 아웃스탠딩의 이슈 차트를 참고해서 정했습니다. 더 많은 이슈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슈 차트와 뉴스레터를 참고해주세요! (2) 국내 뉴스 위주로 소개하되, 해외 뉴스는 국내에 큰 화제를 모았다고 간주되는 경우에만 포함했습니다. (3) 가독성을 위해 주목도가 높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긴 했으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4) 혹 빠진 이슈 중 꼭 다뤄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1. 쿠팡 흑자전환 쿠팡이 올해 3분기 오랜 적자를 마치고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쿠팡의 매출 증가분이 흑자를 만든 건데요. 쿠팡 측은 지속적으로 활성 고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핵심 비즈니스인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마켓플레이스 등에서 견조한 성장함으로써 매출 향상을 이뤄냈다고 했고요. 물류 자동화 및 최적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의 흑자전환 소식은 스타트업 업계의 오랜 이슈인 적자 경영에 대해서 시사하는 바가 많았습니다.
1위와 2위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큰 39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앱 MAU를 기준으로 1위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고(50%이상) 2위와의 격차가 매우 큰 39개 업종들을 들여다봤습니다! 보통 이러한 독과점 업종의 경우 1월에 들여다보든 10월에 들여다보든 1위 플레이어가 바뀌지 않습니다. 또한 1위 플레이어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2위와 격차가 크게 나는 전반적인 그림 자체 역시 변하지 않더군요. 다만 2위 3위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바뀌긴 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1)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10월의 점유율 그래프와 1위 앱의 10월 사용자 수를 표기 2) 1위 플레이어의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점유율 평균율을 표기 3) 2위 플레이어의 변동이 있었을 경우 따로 표기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1년이 채 못되는 기간이라 동향을 파악하기에 다소 짧다는 점,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스타트업 4개사의 좌충우돌 글로벌 진출기
요즘 글로벌 진출 고민하는 스타트업들 많죠.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의 90% 이상이 글로벌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거나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정부도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올해 벌써 4회째 '컴업 2022' 행사를 열고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 있죠. (참조 - ​"좁은 국내 넘어 해외로"…영토 넓히는 K-스타트업) (참조 - 스타트업 생태계 교류의 장…'컴업 2022' 내달 개최) 하지만 가뜩이나 넉넉지 않은 리소스로 신규 시장에서 처음부터 사업을 궤도에 올리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국내 대표 IT기업인 네이버조차도 글로벌 진출에 오랜 시간 애를 먹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죠. 회사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2000년대 회사는 이미 상장사였고, 국내에선 적수가 없을 정도로 규모화도 이루었지만.. 2010년대 일본 시장에서 라인(LINE)으로 대박을 치기 전까진 숱하게 실패를 거듭한 역사가 있습니다. (참조 - 네이버의 '7전8기' 글로벌 진출기) 수없이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글로벌 시장.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북미에서 유럽에서 일본에서 혹은 동남아에서 쉽지 않은 도전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주요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기'를 주제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현지 시장 개척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네 곳의 스타트업을 취재했습니다. 대부분은 글로벌 사업 초기 단계로 이제 막 성장의 불씨를 만들어가는 곳들인데요. 이들 스타트업이 첫 진출국으로 정한 나라는 어디이며 그 배경은 무엇인지.
후루츠패밀리 대표가 중고거래를 '힙'하게 만든 방법
"M&A요? 잽도 안 던졌는데, 링에서 내려오라고 하는 것 같았어요" (후루츠패밀리 이재범 공동대표) Z세대들은 중고 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낮습니다. 패션 세컨핸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르죠.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중고 거래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역시 성장세는 가파릅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4조원대에서 2021년 24조원대로 여섯 배나 성장했습니다. 그중 단일 카테고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패션'입니다. 이 가운데 Z세대들의 지지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후루츠패밀리'를 운영하는 '후루츠패밀리컴퍼니'입니다. 맥파이브루잉컴퍼니 출신인 이재범, 유지민 공동대표가 설립했는데요. 패션 중고 온라인 시장의 빠른 성장과 국내 시장의 잠재 가능성에 주목해 2020년 6월 공식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4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은 시장에서 원하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아 나가는 여정입니다. 여러 스타트업의 빛나는 성공담에는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늘 뒤따라옵니다. 그만큼 끊임없이 실패하고 도전하지 않고선 시장의 반응을 얻어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창업팀이 사업 아이템을 변경하는 모습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축적해온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봇하기도 하지만, 아예 새로운 아이템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창업했다면, 완전히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는 상황이 왔을 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죠. 새로운 아이템을 탐색하는 상황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와 함께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방법'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관찰하며 기회를 포착한다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불편함을 겪는지, 혹은 열광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관찰'은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이 어떤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는지 관찰해보세요.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말하는지 귀 기울여봐도 좋습니다.
김란경
2022-10-13
당근마켓의 경쟁자는 중고나라-번개장터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당근마켓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시나요? 아마 대부분은 중고거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당근마켓의 경쟁자로 중고나라와 번개장터가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아마 이 때문일 것입니다. (참조 - [이커머스 격전(5)]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 "20조 시장 선점 전쟁") 실제로 이들 3사는 중고거래 시장의 톱 플레이어입니다. 거래액이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보면 왜 이들이 중고거래 3강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죠. 이처럼 중고거래 시장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당근마켓인데요. 사실 중고거래는 당근마켓의 메인 비즈니스가 아니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통상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개인 간 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고 수익을 냅니다. 중고나라와 번개장터는 각각 중고페이(구매수수료 4%), 번개페이(구매수수료2% 판매수수료1%) 이용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고요.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인 '크림' 역시 올해 꾸준히 거래 수수료를 인상해 현재 구매수수료 2%에 판매수수료 1%를 부과하고 있죠. 오는 10월엔 구매수수료를 3%로 인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조 - 네이버 '크림', 수수료 개선으로 수익화 '시동') 하지만 당근마켓이 지난해 중고거래 수수료로 벌어들인 돈은 0원이었습니다. 회사는 개인 간 중고거래에 자체 개발-출시한 '당근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나 서비스 이용에 대한 수수료를 받진 않고 있죠. 당근마켓이 일반적인 중고거래 플랫폼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당근마켓은 무엇으로 돈을 벌고 있을까요?
커뮤니티는 왜 커머스로 연결되기 어려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선택님의 기고입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모바일 사용시간은 얼마일까요? 앱 사용 데이터 분석업체인 앱애니의 '2022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모바일 사용시간은 약 5시간으로 전 세계 3위였습니다. (참조 - 2022 모바일 현황)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활동 범위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커머스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온라인을 하나의 판매 채널이라 생각했죠 오프라인 기반 기업은 매출 성장을 위해 하나의 매장을 늘린다는 관점으로 온라인을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을 키우면, 오프라인의 매출을 뺏긴다는 생각에 소극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고객은 온라인으로 이동해 가고 있었고, 코로나를 기점으로 오프라인의 매출감소율은 가속화됩니다. 그쯤 돼서야 온라인은 하나의 매장 정도 수준이 아니라 온라인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크게 확대돼 가는데 좀처럼 나의 온라인 매출은 늘어나지 않는 한계에 부딪힙니다. '왜 온라인 매출이 성장하지 못할까'
박선택(재무선배)
기업 컨설턴트
2022-07-19
당근마켓은 ‘지모티’처럼 흑자전환에 성공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지웅님의 기고입니다. 기업가치 3조 원, MAU 1500만명, 한국 중고거래 플랫폼 1위. (참조 - 당근마켓, '슬세권' 트렌드 아이콘)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트업을 꼽으라면 절대로 빠지지 않을 유니콘 기업 당근마켓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딱딱한 숫자들만 늘어놓으니 혹시 당근마켓이 얼마나 대단한지 감이 잘 안 오시나요? (참조 - 당근마켓 홈페이지 바로가기) 2022년 5월 27일 기준, 시가 총액(기업가치)이 3조원 정도인 기업은 우리나라의 모든 상장기업을 한 줄로 세워 뒀을 때 약 100위 정도에 해당합니다. (참조 - 시가 총액 순위) 우리나라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삼성증권의 시가 총액이 약 3조5000억원으로 97위입니다. 한국 광고업계 부동의 1위인 제일기획이나 국내 호텔업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호텔신라의 시가총액이 약 2조9000억원 정도이지요. 비슷한 업종인 유통업계를 살펴보자면, CU라는 편의점 체인으로 유명한 BGF리테일과 유통업계의 최강자 이마트가 약 3조2000억원 정도의 기업 가치를 가지고 100위권을 오가고 있습니다. 한낱(?) 신생 스타트업에 지나지 않는 당근마켓이 이러한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규모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월간 활성 이용자 수(이하, MAU)가 1500만명이라는 것은,
장지웅
2022-06-30
중고나라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당근마켓에 밀리고 있지 않나요?"
중고거래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는 무려 20조원, 그리고 올해는 24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미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업계의 루키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하고 있고요. 크림처럼 중고거래 중에서도 특정 종목에 특화한 플랫폼들도 이목을 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위에 언급한 곳 모두 다 아니고요. 바로 우리나라 중고거래 플랫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중고나라입니다. 사기꾼과 진상이 많다는 의미의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 업자가 많다는 의미의 '업자나라' 등 부정적인 별명도 많은 곳이긴 하지만... 연간 거래액 5조원에 달하는 중고거래 업계의 빅 플레이어죠. 중고나라를 네이버 카페로만 알고 계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중고나라는 2003년 네이버 카페로 시작했지만 2014년 법인화한 회사입니다. 당시 사명은 '큐딜리온'이었지만 2018년에 카페 이름과 동일한 '중고나라'로 변경했죠. 최근 중고나라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2021년 유진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약 1150억원에 중고나라의 경영권을 인수한 건데요. 이때 롯데쇼핑이 200~300억원을 출자하며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참조 - 롯데쇼핑, 중고나라 인수 참여… 유진 컨소시엄에 300억원 투자) 유진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중고나라의 대표도 교체했습니다. 새 대표로는 네이버 출신 블록체인 전문가인 홍준 위블락 대표가 선임되었죠.
조혜리
2022-05-04
가장 빠르게 매출이 성장하는 스타트업 TOP30 (2021년)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과제는 '성장'이라 할 수 있는데요. 많은 회사들이 외부에서 자본을 조달한 다음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덩치를 키우는 데 몰입합니다. 만약 과제수행에 성공하면 지속적인 자원유입이 이어져 유니콘기업으로 거듭나기 마련이고요. 반대로 과제수행에 실패하면 장기간 고난의 기간을 겪어야 하죠. 그렇다면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위 과제를 수행하는 회사가 어디일까요. 2021년 실적을 토대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30곳을 뽑아봤습니다. 다만 설명하기 앞서 몇 가지 기준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성장의 기준은 다 다를 것입니다. 실제 회사별로 나름의 최우선 KPI가 있겠죠. 그러나 여기서는.. 가장 객관적이고 본질적인 기준인 매출을 바로미터로 삼고자 하고요. 외부감사를 받을 정도로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룬 비상장 스타트업을 선택해 이들의 2020년 매출과 2021년 매출을 비교하겠습니다. 그리고 대기업 자회사라 하더라도 상장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또 상장사라 하더라도 초기기업 혹은 혁신기업으로서 행보가 부각된다면 이 또한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결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국내 광고 10편을 모았습니다. 상반기에 정리했던 10편과 함께 본다면 총 20편의 광고가 될 텐데요. 어느 날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마주친다면, 스킵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는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참조 -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1월은 한 해를 시작하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딱 좋은 시기인데요. 올 한 해 어떤 키워드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1. 보고 VOGO - VOGO쉽다 라이브 쇼핑 플랫폼 '보고'의 광고인데요. 저는 단연 이 영상을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제작 프로덕션은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는 돌고래유괴단입니다. 명불허전이랄까요. 이쯤 되면 돌고래유괴단은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아요.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이제는 이들이 만드는 영상을 기다리게 될 정도니까요. 영상에선 진중하게 등장하는 김범수와 광고주가 나오는데요.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1-11
거래액 가장 높은 '중고나라'의 기업가치가 당근마켓보다 낮은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정극호님의 기고입니다. 중고 물품 거래 시 주로 어떤 방법을 애용하시나요? 여전히 오프라인 장터나 바자회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대부분은 중고 물품을 빠르고 또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하기 위해 시중의 많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하실 텐데요. 특히, 3대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의 한 해 거래액은 전체 중고거래 시장 규모의(작년 기준 약 20조원) 약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물품을 거래합니다. 코로나 장기화, 중고거래 플랫폼의 거래 안정성 강화, 세컨슈머 문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2021년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제가 가장 눈여겨본 업체는 중고나라입니다. 중고나라는 2003년도 네이버 카페로 시작하여 2014년도 별도의 정식 기업으로 전환하였고, 2020년도 기준 약 2300만명의 누적 사용자와 5조원이라는 역대 최고 거래액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나라의 부족한 수익성 이슈와 최근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대비 낮게 평가받은 기업가치 관련 소식을 여러 매체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위 이슈의 원인과 관련하여 다양한 해석들이 있지만 필자는 중고나라 앱 이용자들의 인식과 사행태를 분석하면서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수익화 모델의 부재, 특히나 고심이 큰 '중고나라' 3대 중고거래 플랫폼 모두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지만 동시에 수익성과 관련한 고민이 많습니다.
정극호
2022-01-07
요즘 핫한 스타트업들은 어떤 굿즈를 만들까?.. 20개사 분석
"기자님, 저희 이번에 굿즈 만드는데.. 어떤 굿즈를 만들면 좋을까요?ㅠㅠ" 저한테 이런 질문을 하시는 관계자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회사 차원에서 굿즈를 제작할 계획인데 도대체 뭘 굿즈로 만들어야 할지 고민스럽다는 겁니다. ( 아니, 근데 왜 그 질문을 저한테.. ^^;; ) 생각해보면 눈길을 사로잡고 나름 의미도 있으면서 실용성 높은 굿즈를 만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접한 굿즈로는 펜, 노트, 스티커, 텀블러 등이 있는데요. 가장 무난한 건 사실이지만 특색이 없다 보니 대부분 임팩트가 크진 않았습니다. 기왕이면 자주 쓸 수 있고, 겹치지 않으면서 기억에 남을 만한 물건이어야 모종의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텐데요. 그게 아니라면 굿즈로서의 효과도 크지 않은 셈이니 썩 잘 만든 굿즈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만든 굿즈 사례 20개를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본 기사의 목적은 '그래서 옆집은 어떤 굿즈를 만들고 있대?' 라는 물음에 대해 조금이나마 답을 드리는 것입니다. 외부 미팅 시 부담 없이 주고받는 굿즈부터 웰컴 키트, 판매용 굿즈까지 다양한 사례를 모았습니다. 가급적이면 겹치지 않도록 참고할 만한 사례들을 모아봤습니다. 각 사가 어떤 굿즈에 어떤 메시지를 담았고, 어떤 상상력을 발휘했는지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1. 배달의민족 (떡볶이 키트) 배민은 비즈니스 초반부터 톡톡 튀는 캐치프레이즈와 디자인으로 유명했죠. 명성에 걸맞게 배민이 만든 굿즈 역시 범상치 않습니다.
당근마켓은 언제 돈을 벌까?.. 김재현 대표 인터뷰
요즘 당근마켓 사용하는 분들 많죠? 저도 안 쓰는 물건을 팔거나 필요한 물건을 중고로 살 때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몇 년 전만 해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던 서비스였는데요. 이제는 주간 이용자 수가 1000만명 이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등 '국민 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당근마켓과 관련해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전해지기도 했죠. 바로 1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는 것인데요. 이제 당근마켓이 받은 누적 투자금은 총 2270억원이 됐고요.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아 유니콘에 등극했습니다. 막대한 투자를 받은 만큼 당근마켓이 앞으로 어떻게 수익을 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실 당근마켓은 유저 수나 명성에 비하면 돈을 잘 벌고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지난해 당근마켓 매출은 약 120억원으로 알려졌죠. 당근마켓의 수익화 방안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는 아무래도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당근마켓 매출의 대부분은 지역광고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이 지역광고 말고는 매출 기여도가 높은 서비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은 당근마켓이 본격적으로 수익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기 어려운 단계고요. 막대한 유저 수와 투자금을 바탕으로 향후에 다양한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입니다.
스타트업 회사명의 기원을 찾아서.. 50개사 분석
s "거참 회사 이름 한번 독특하군!!" 스타트업을 취재하는 저는 기상천외한 회사명을 자주 듣습니다. 때로는 재치 있는 네이밍에 감탄하기도 하고요. 이름에 담긴 의미와 회사의 서비스가 오버랩 되면서 '찌릿'하고 와닿을 때도 적지 않죠. 회사 이름이 주는 느낌은 꽤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음절 수가 많은지 적은지, 된소리인지 거센소리인지, 명사인지 동사인지, 한국어인지 외국어인지, 한글로 썼을 때의 모양이 동글동글한지 뾰족한 모양인지 등.. 이름에 급관심이 생긴 저는 얼마 전부터 스타트업 회사명에 담긴 의미나 사연 등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요. 역시나 다양한 네이밍 사례가 있더군요. 그래서! 아예 기사로 써 볼 결심을 하고 50개 스타트업의 이름을 분석해 봤습니다. 50개 회사의 사명을 분석하기 전에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하는데요. (1) 우선 단순히 인지도가 있거나 업력이 긴 스타트업의 사례만 다룬 것은 아닙니다. 흥미로운 이름을 가진 스타트업이라면 리스트에 포함했습니다. (2) 소개하는 순서에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비슷한 비즈니스일 경우 이어서 소개했습니다. (3) 또 서비스명이 회사명 보다 훨씬 널리 쓰이는 등의 경우는 서비스명을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자 그럼 50개 스타트업의 이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네이밍에 얽힌 사연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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