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앞에서 스톱이라 외칠 수 있는 용기
몇 달 전 한 스타트업 창업자가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우연히 접했습니다. 해당 스타트업은 이른바'넥스트 유니콘'으로 촉망받으며수백억원의 외부투자를 이끌어냈으나! 지금은 모든 자본금을 소진한 채폐업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내용을 간단히 인용하자면.. "흔히 우리는 회사생활을배에 타는 것으로 비유합니다" "누군가 입사를 할 때한 배를 탔다며 건배하기도 하고회사의 사업이 안되는 걸 두고배가 침몰하고 있다며 우려하곤 하죠" "하지만 세월호를 접하기 전까지우리 대부분은 배가 침몰한다는 게어떤 의미인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저는 배가 가라앉는다고 하면어렸을 적 만들었던 종이배가 접시물에가라앉는 모습을 연상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세월호에서 절규한단원고 김동협군의 영상을 봤을 때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는 살고 싶은데! 나는 꿈이 있는데!나 무섭다고!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데 어떡해요" "니들은 무슨 느낌인지 모르지?X발, 여기 한번 와보라고요" "제 모습이 생각 났습니다.1년 넘게 '설마 배가 침몰하지는 않겠지'불안감과 공포감을 감춘 채가라앉는 배의 선장 노릇을 했죠” (중략) "그 누구의 탓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그저 제가 사업을 잘하지 못한 탓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