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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이제 네이버는 더 이상 검색회사가 아닙니다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상장사는 실적발표 때마다 슬라이드 형태의 자료를 사이트에 공유하는데요. 개인적으로 눈여겨보는 자료입니다. 왜냐면 투자유치 및 주주관리를 위한 회사문서라는 점에서 공신력을 가지고 있고 굉장히 정성들여 작성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회사평판을 우선한다는 일련의 목적을 감안해야겠지만요. 얼마 전 네이버의 실적발표 보고서를 봤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을 확인했는데요. (참조 - 네이버 IR사이트) 매출구분에 변화를 줬습니다. 원래는 디스플레이광고, 검색광고, IT플랫폼, 콘텐츠, 라인(일본법인)으로 나뉘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 3분기부로 디스플레이광고와 검색광고를 합쳐서 서치플랫폼이란 이름으로 통일했고요. IT플랫폼을 커머스와 클라우드로 쪼갰습니다. 콘텐츠의 경우 그대로 뒀으며 라인에 대한 항목을 삭제했습니다. *이는 라인이 야후와 합병함에 따라 종속회사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광고 비즈니스를 하나의 영역으로 묶고 여타 비즈니스를 개별 영역으로 분리한 것인데요. 이걸 보면서 회사 상황과 업계 흐름을 반영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각 항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서치플랫폼
왜 핀테크는 허용하고 모빌리티는 금지하는 걸까
IT벤처업계를 취재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사건 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타다 사태'입니다. 이미 복수의 기사를 통해 해당 사건을 다루긴 했습니다만 다시 한번 간략하게 요약해보겠습니다. (1) 타다는 우버, 리프트 등 해외에서 일반화된 승차공유 모델을 국내에서도 구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안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유상운송을 하려면 반드시 허가를 받은 사업자만 가능하다는 현행법이 문제였습니다. *유상운송 돈을 받고 사람 혹은 짐을 옮기는 행위. (2) 이에 12인승 대형승합택시 호출은 예외적으로 가능하다는 법 조항을 이용해 다수 차량을 직접 구매 및 보유한 뒤 모바일 기반의 네트워크를 만들었는데요. (3) 초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난관에 봉착합니다. 택시기사들이 편법을 통해 우리의 생계를 침해하고 있다며 각종 시위 및 규탄식을 벌였기 때문이죠. (4) 이에 여론은 불친절한 택시보다 훨씬 낫다며 타다를 옹호했고요. 언론 또한 전반적으로 승차공유 모델을 허용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5) 정부는 고심 끝에 택시업계의 편을 들었습니다.
마윈이 밉보여서 앤트그룹 상장이 연기된 건 아닙니다
세계 최대 규모 IPO로 크게 알려졌던 중국 핀테크기업 앤트그룹의 상장이 잠정 연기됐습니다. 워낙 큰 사안이라 국내 주류 언론도 앞다퉈 보도했는데요. 재밌는 건 앤트그룹 상장연기 원인을 소개할 때 한국 언론의 해석은 거의 똑같았습니다. "마윈이 공산당 정부를 비난했기 때문"이라고.. 기사를 쓴 목적이 공산당 정부가 기업을 핍박한다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면.. 축하합니다!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이라면 좀 더 객관적으로 다른 시각도 소개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정부가 민간기업 잘나가는 꼴이 보기 싫어서, 자기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상장을 중단시켰다는 게 알려지면 공산당에게 무슨 득이 있을까요? 더군다나 앤트그룹의 외부 투자기관 중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게 국영기업입니다. (참조 - 앤트그룹 지분을 소유한 9개 국유기업) 그리고 마윈은 과연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을까요? 이슈가 터진 후 저도 궁금해 문제가 된 21분짜리 연설영상을 봤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RLRcN2aJAo&t=49s 글쎄요.. 중국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한 건 확실히 알겠으나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부분엔 동의하기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제대로 된 금융감독시스템이 없으니 정부가 나서서 만들어주세요"로 들렸습니다. 사태가 일어나고 며칠이 지난 뒤 중국 언론에선 왜 정부가 앤트그룹의 상장을 지연시켰는지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마윈이 정부를 비판해 보복받았다는 견해도 있고 정부 개입의 합리적 이유를 설명한 글도 있습니다. '정부 보복론'은 국내 언론들이 잘 다뤘으니 저는 다른 쪽 논리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요즘 해외에서 핫한 핀테크 서비스 30개
성숙단계에 접어든 글로벌 핀테크업계 KPMG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핀테크관련 투자금액은 154조원입니다.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의 투자금액이 줄어 전체적으론 2018년 160조원에 조금 못 미칩니다. 하지만 M&A 투자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핀테크업계가 성숙단계에 접어들어 메가딜이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또 PE와 VC도 투자규모만 전보다 줄어들었을 뿐이지, PE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VC는 매분기 증가추세입니다. 여전히 핀테크업계가 기회의 영역으로 여겨지기 때문이죠. KPMG의 최근 보고서를 봐도 올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투자액 29조원 중 VC투자만 23조원였습니다. 대세는 핀테크 핀테크의 시작은 금융회사가 비용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에 IT기술을 더한 것인데요. 기술이 빠르게 발달했어요. 모든 게 온라인, 모바일로 옮겨갔고 소비자도 편리한 서비스를 자꾸 찾고요. 결국 IT기업도 금융 서비스에 진출해 테크핀이라는 용어가 생겼습니다. IT기업들은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여러 비용을 줄였고 정보의 비대칭도 해결했습니다 기존 금융회사도 질 수 없죠. 무한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가 비대면 금융서비스의 등장을 더욱 가속화할 거고요.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의 실적 및 기업가치는?
지난 몇 년간 카카오는 락인전략을 통한 그룹화를 추구했습니다. 좀 더 풀어서 말씀드리자면 카카오는 국내 최고의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톡의 운영회사로서 홀딩스(지주사) 역할을 담당하고요. 각 자회사는 플랫폼과 연계된 부가사업체로서 분사 및 상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락인 잠근다는 뜻의 IT업계 용어. 하나의 이용률 높은 서비스가 있으면 때로는 긴밀하게, 때로는 느슨하게 신규 부가서비스를 연계시킴으로써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이전시키는 것. 이렇게 되면 마치 재벌 대기업처럼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그룹이 완성되죠. 처음으로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절차를 밟았고요. 이어서 핀테크 쌍두마차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세간의 관심은 어마어마합니다. 아무래도 요즘 주식시장의 핫키워드가 디지털과 언컨택트(비대면)이고 카카오는 국내 최고의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톡의 운영회사이기 때문이죠. 특히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경우 대중의 실생활과 긴밀히 연결된 금융서비스인 터라 더욱 그러한데요.
알리페이는 더이상 앤트그룹의 핵심사업이 아닙니다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전세계 최대 유니콘으로 불리는 앤트그룹이 드디어 상장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수익모델과 재무구조가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죠. 8월 25일 앤트그룹이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에 제출한 IPO신청서를 보면 2019년 앤트그룹의 매출은 21조원(1206억위안), 순이익은 3조원(180.7억위안)에 달했고요. 2020년 상반기엔 매출 12조6000억원(725억위안), 순이익 3조7000억원(215억위안)을 기록했습니다. 앤트그룹은 중국 최대 간편결제앱 알리페이 모회사인데요. 하지만 알리페이를 아는 사람은 많아도 앤트그룹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죠. 이는 알리페이가 중국인들의 일상에 끼친 여향이 워낙 크고, 알리페이 성공을 바탕으로 나중에 앤트그룹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알리바바가 앤트그룹 전신인 앤트파이낸셜을 설립한 건 2014년이었는데요. 당시엔 중국 금융당국이 결제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던 때였고 IT업계선 한창 핀테크 열풍이 불고 있었죠. 그래서 앤트파이낸셜은 설립 초기부터 '핀테크'기업이란 포지셔닝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앤트그룹을 '알리페이 모회사' 정도로 취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 IPO신청서에 나온 내용을 보면 이제 앤트그룹은 알리페이 그림자에서 벗어났다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알리페이 관련 매출보단 핀테크 관련 매출이 훨씬 많기 때문이죠.
36kr
2020-09-06
"최저금리 찾아드립니다".. 성장하는 대출 비교 서비스
중소기업 직장인 송모씨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직장인입니다. 얼마 전 갑자기 급전이 필요해졌는데요" "주거래은행인 카카오뱅크에 가봤지만, 심사 기준에 맞지 않아 거절이 떠버렸습니다" "지인의 말을 들어보니 지방은행이나 저축은행에는 더 좋은 조건 상품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평소 안 다니던 은행 지점에 찾아가 상담을 받으려니 머리가 아팠습니다" "하루하루 일 마치기도 바쁜데, 언제 은행 번호표 뽑고 기다리나.. 싶었습니다" "‘앱으로 대출은 안 되나?’ 하고 그나마 좀 괜찮다는 00저축은행 앱을 찾아 깔아봤습니다" "다운로드하고 가입하고, 공인인증하고... 복잡하네요ㅠㅠ 뭐라도 잘못 입력했다가 대출 모집 전화받을 것 같기도 하고…" "여차저차 정보 입력을 마치고, 흠… 가능한 대출이 하나 나왔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거 좋은 조건인 건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다 비교하려고 수십개나 되는 저축은행 앱을 하나씩 다 깔아볼 수도 없고요" "그냥 되는 거 아무거나 받아야 할까요…? 대출 처음 받아보는 데 되게 어렵네요ㅜ" 최저금리 최대한도 찾아주는 대출 비교 서비스 위 사연은 지어낸 가상 사례입니다. 하지만 제 경험도 반쯤 녹아있는데요.
핀테크 확산의 일등 공신은 ‘잔돈’이다
"여러분은 카카오페이와 같은 간편 결제 서비스나 토스와 같은 금융 핀테크 플랫폼을 왜 사용하시나요?" 기존의 서비스들이 너무 불편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소비자들은 '낯선 편리함'보다는 ‘불편하지만 익숙한 경험’에 안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핀테크 등 새로운 서비스들은 보상을 제시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쿠폰, 포인트 등의 혜택입니다. 대기업부터 동네 미용실까지 다양한 곳에서 쿠폰을 뿌리죠. 하지만 일반적인 쿠폰이나 적립금, 포인트는 사용하기가 꽤나 불편합니다 이사 갈 때까지 결국 못 채운 무료 탕수육 쿠폰 수십장이나 매번 커피숍을 갈 때마다 깜박하는 쿠폰이 야속할 때가 참 많죠?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을 항공사 마일리지와 카드 포인트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몇천 원 단위로 쌓인 OK캐시백은 언제나 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소비를 해서 모은 쿠폰뿐만 아니라 특정 이벤트에 참가함으로써 받는 각종 쿠폰과 포인트도 있죠.
최준호
2020-05-15
2019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에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 120여곳의 성적표를 업종별로 모아봤는데요.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외형적인 성장일 것입니다. (1) 이에 따라 매출순으로 정렬하되 (2) 성장 규모에 따라 비교란에 추가로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면 '크게성장', 일정 수준의 성장을 했다면 '성장', 미미하게 성장을 했다면 '소폭성장', 별로 다르지 않았다면 '현상유지', 미미하게 하락을 했다면 '소폭하락', 일정 수준의 하락을 했다면 '하락', 눈에 띄는 하락을 했다면 '크게하락', 이런 식으로 말이죠. (3) 여기서 '크게성장'과 '크게하락'은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각각 파랑색, 빨강색 볼드체 표기를 했습니다. (4) 그리고 성장을 하더라도 기저효과가 있으면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매출 100억원, B회사가 매출 50억원이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5) 또 적자가 너무 크다면 역시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매출,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흑자고 B회사는 적자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스팬딧 "한번 써보면 '영수증 풀칠'로 돌아갈 수 없죠"
“아직도 어떤 회사들은 박스에 영수증을 가득 쌓아두고 담당자가 몇날 며칠 풀칠을 해요” “비용관리 솔루션은 이 일을 자동화합니다.” “국내는 아직 비용관리 솔루션을 쓰는 기업이 5% 이하입니다” “최근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요. (…)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가 의사결정자 직급으로 올라가고 있거든요” “앞으로 비용관리 솔루션은 법인 카드, 기업 출장과 연계해 진화할 겁니다” 1. 경비 처리를 스마트하게, 비용관리 솔루션 “비용관리 솔루션이 뭔가요?” “흔히 ‘경비 처리’라고 하죠. 어떤 회사든, 직원이 업무상 쓴 돈을 관리해야 합니다” “증빙을 위해 영수증 보관도 해야 하고, 각종 승인 절차도 밟아야 하고, 어디에 어떻게 돈이 쓰이는지 모니터링도 해야죠” “문제는 90% 이상 회사가 이 일을 수작업과 엑셀로 하고 있습니다” “회계 담당자가 직원에게 직접 영수증을 받습니다. 경비 보고서 만들어서 처리합니다. 취합도 엑셀에 수기로 하고요” “아마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종이 영수증 모았다가 내용 적어서 제출하고… 이런 경험 해보셨을 거예요.”
아마존 성장 플라이휠을 돌리는 3가지 금융 사업
“아마존이 금융 서비스업에 진출하면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를 합친 가치를 능가할 것이다” - 월스트리트저널 “아마존이 금융업에 진출할 경우, 대규모 플랫폼과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5년 내 7000만명 이상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 (…) 미국 3위 은행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 - 베인앤드컴퍼니 '글로벌 IT공룡이 금융업에 진출한다' 핀테크 열풍이 불고, IT기업이 조금씩 금융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말입니다. 그리고 IT 공룡 예시를 들 때 항상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곳! 바로 아마존이죠. 3억명의 활성 사용자, 1억명의 아마존 프라임 고객, 500만명의 판매자를 확보한 거대 플랫폼이잖아요. 게다가 상거래와 관련된 수많은 데이터도 가지고 있죠. 확실히 아마존이 금융업을 한다면 대단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아마존의 ‘고객 집착’ 마인드는 여태까지 여러 번 세상을 놀라게 했고요. “아마존이 이커머스 편리하게 만들었잖아. 은행, 카드 같은 금융 서비스도 혁신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이 드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아마존이 금융을 삼킬 거다’ ‘아마존 뱅크가 온다’ 같은 헤드라인을 보면서,
알리페이의 변화.. 결제앱에서 생활앱으로!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3월 10일 앤트파이낸셜 신임 CEO 후샤오밍(胡晓明)은 '2020 알리페이 파트너대회'서 새로운 버전의 알리페이앱을 공개했습니다. 동시에 알리페이의 새로운 방향성도 선포했죠. "알리페이는 디지털라이프 오픈플랫폼을 지향하며 서비스업의 새로운 인프라가 될 것입니다" (앤트파이낸셜 CEO 후샤오밍) 쉽게 얘기하자면 결제앱/핀테크앱에서 생활앱으로 변신하겠다는 것이죠. 사실 이러한 변화는 지난해 슬로건이 '결제는 알리페이로(支付就用支付宝)'에서 '웰빙라이프는 알리페이에서(生活好,支付宝)'로 바뀔 때 예견된 것이기도 합니다. 세 가지 변화 그럼 이번 업데이트에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윗 쪽 '서비스메뉴 탭(应用中心)'에 나열된 서비스가 더 많아진 점인데요.
36kr
2020-03-18
미국 P2P금융사가 은행을 인수하는 이유
전 세계 핀테크 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가 있다면, 많은 핀테크 스타트업이 금융사 라이선스를 따고 있다는 겁니다. (참조 – 핀테크에 몰리는 전세계 벤처투자.. 이를 읽는 키워드 5개) 핀테크 회사들은 가계부, 송금, 환전 등 가벼운 기능을 주력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다 고객 기반과 자본력을 갖추기 시작합니다. 이제 예금, 대출, 투자 등 더 보수적인 금융 사업에 진출하려 하죠.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라이선스를 직접 취득하거나, 소형 금융사를 인수하면서 확장하고 있는데요. 이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얼마 전 있었습니다. 미국 1위 P2P 금융사인 렌딩클럽(Lending club)이, 인터넷은행 래디우스 뱅크를 인수한 겁니다. 인수 금액은 약 2200억원 (1억8500만 달러)로 알려졌습니다. 래디우스 뱅크는 무점포 인터넷 은행으로, 총자산은 1조4000억원입니다. 미국 은행 중 자산 순위 600위 정도입니다. 아주 작은 은행이죠. 4대 대형은행 총자산이 약 500조원, 카카오뱅크가 약 12조원, 저축은행 중 가장 큰 SBI가 7조원입니다. 1조4000억원이면 국내 은행하고 비교해봐도, 한참 작은 사이즈네요. 물론 렌딩 클럽의 기업가치가 약 1조원 정도이니, 더 큰 은행을 인수하긴 힘들었겠죠.
앞으로 5년은 '서비스형 대출'에 달렸다...8퍼센트 이야기
“지난 5년 하루도 편하게 산 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규제 이슈도 많았고…” “생존했다는 자체가 가장 잘한 일 아닐까요?” “보수적인 국내 금융업계에서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기여했고" "5년 만에 제도권에 편입됩니다. 이제 다시 시작점에 선거죠” (이효진 8퍼센트 대표) 지난 2014년 11월 설립된 8퍼센트는 사업 초기에는 불법 사이트로 간주돼 사이트가 폐쇄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그래봤자 대부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온라인투자연계금융법’이라는 새로운 금융업권으로 편입을 앞두고 있죠. 온라인 P2P(Peer to Peer) 금융을 하나의 산업으로 따로 분류한 최초의 법안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증권 거래법을 개정했고 일본은 금융상품 거래법을 개정해 P2P금융업을 관리해 왔습니다” “다른 국가들이 우리나라 P2P금융 법안에 주목하는 이유죠” “스타트업이 이끄는 신생 산업이 자생적 발전을 거듭해” “새로운 금융업을 정의하고 법안 제정까지 이끌었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뜻깊습니다”
최준호
2020-03-11
이커머스 성장의 숨은 수혜자, PG사업을 아십니까
다들 아시겠지만,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013년 38조원에서, 2019년 134조원으로 J커브를 그리며 늘어났죠. 이렇게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 같이 성장할 회사는 어디일까요? 주요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 이베이코리아, 네이버 쇼핑 같은 기업은 당연히 떠오르고요. 온라인 결제도 늘어나므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도 주목합니다. 이런 기업은 ‘이커머스 대전’ ‘간편결제 전쟁’ 같은 타이틀을 달고 미디어에서도 많이 다뤄집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수혜 산업이, 바로 ‘PG’입니다. PG는 ‘결제’를 담당하는 회사입니다. 온라인에서 물건을 살 때 필요한 역할이죠. PG는 온라인에서 물건을 파는 가맹점과 지불 수단을 제공하는 금융사를 이어줍니다.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게 하려면 필수죠.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지 않는 B2B 사업이라 많이 알려져 있진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 부상하는 성장 산업 중 하나입니다. PG사는 처리한 거래액 중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법니다. 이커머스가 성장하면 자연히 매출도 증가하게 되어있죠.
6일만에 20만 계좌 돌파, 카카오페이는 증권업을 어떻게 바꿀까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증권 인수 후 첫 정식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카카오페이 계좌 업그레이드' 카카오페이머니를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로 전환하는 겁니다. 전환 시 연 5% 이자를 주는 이벤트를 했는데요. 3개월 한정, 100만원까지만 됩니다. 금융권에선 흔한 마케팅용 상품이지만, 성과는 기대 이상입니다. 사람들 입소문을 타며 20만 계좌(!)가 발급되었습니다. 2월 27일 출시 이후 단 6일 만입니다. ‘20만 계좌가 얼마나 많은 거야?’ 하실 수 있어 CMA 계좌 발급 통계를 찾아봤습니다. 지난 6개월간 모든 증권사 통틀어 개인 CMA 신규 계좌 발급량은 한달 평균 12만개 수준입니다. 그런데 카카오페이증권은 일주일도 안 되어서 20만개를 넘겨버린 것이죠. (참조 - 카카오페이증권, 28일만에 50만계좌 돌파) ‘저금리 시대, 연 5%의 매력’ + ‘카카오페이의 친숙함’이 합쳐져 나타난 파급 효과라고 하겠습니다. 저도 만들어봤는데 정말 편리하긴 편리하더라고요. 기존 증권 계좌 개설 이벤트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증권 계좌 만드세요!'가 아니라, '카카오페이에 넣어두던 돈에 이자 드릴게요!' 같은 뉘앙스였죠. 카카오페이증권 계좌가 갖는 전략적 의미
골드만삭스까지 뛰어들었다.. '서비스형 뱅킹'이란 무엇일까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월 말 기업설명회 (Investor day)를 열었습니다. 2020년대를 맞아 향후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였는데요. 장장 6시간 동안 264페이지에 달하는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참조 – 골드만삭스 기업설명회 자료) 그 중 눈에 띄는 슬라이드가 하나 있었으니.. 1960년대부터 골드만삭스의 주요 사업 영역이 확장된 것을 나타내는 표였는데요. ‘서비스형 뱅킹(Banking-as-a-service, BaaS)’이 2020년에 신규 확장할 사업으로 나와 있습니다. 서비스형 뱅킹은 근 몇 년간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입니다. 주로 기술에 관심이 많은 은행이 핀테크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으로 내세웁니다. 미국의 그린닷(Green dot), BBVA 은행이나 독일의 솔라리스 뱅크 등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월스트리트의 인싸 중 인싸인 골드만삭스까지 서비스형 뱅킹 진출을 선언하며, 디지털 전환에 풀 액셀을 밟자 많은 미디어가 회자하며 주목했습니다. (참조 - 골드만삭스가 서비스형 뱅킹 시장에 진출한다) (참조 - 서비스형 뱅킹의 부상) (참조 - 보통 사람을 위한 서비스형 뱅킹 가이드)
'토스뱅크'를 향한 여정, 토스는 어떻게 금융규제 허들을 넘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작년 12월 16일, ‘토스’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이 업계에 전해졌습니다. 증권업 인가도 거절되고, 2019년 초에는 예비인가 신청 자체를 못한 터라 토스 입장에서는 아주 기쁜 소식이었죠. 토스가 요건을 갖춰 ‘본인가’를 받게 되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세번째 ‘인터넷은행’을 설립하게 됩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설립된 게 2013년 4월입니다. 5년 만에 누적 가입자 900만명, 앱 다운로드 1900만건에 기업가치 2조7000억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죠. 그러나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토스는 무수한 법적 규제와 싸워야 했습니다. 금융업 속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지금 이 순간도 토스가 직면해야 할 법률 문제(리걸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무엇보다도 ‘혁신금융(핀테크)산업 진흥’을 외치는 금융위원회(금융위)와 ‘혁신금융 단속’을 주장하는 금융감독원(금감원)의 다른 시각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핀테크 관련 법령이 아직 나오지 않았을 때 토스가 등장했습니다. 해외에서는 각종 ‘핀테크’, 그러니까 금융 혁신기술 스타트업이 활발하던 2014년이었습니다. ‘공인인증서’라는 관문으로 어렵기 그지없던 송금 서비스를 ‘원 클릭’ 이체할 수 있게 해준, 혁신적인 서비스 토스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토스’는 시작부터 ‘불법서비스’의 낙인이 찍혀 있었습니다.
강정규
2020-01-22
포드 은행, 스타트업 페라리에게 도전하다
*이 글은 현실과 관련없는 픽션입니다. 2019년 개봉작 ‘포드 V 페라리’를 패러디한 것으로,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포드 은행, 잘 나가는 금융앱 페라리에 도전하다 회의실 중앙에 앉은 남자가 '쾅' 하고 책상을 내리쳤다. “요즘 실적이 왜 이렇게 안 좋은 거야?” 이곳은 포드 은행의 중역 회의실. 포드 은행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 은행 중 하나다. 회의실에는 양복 차림의 8명의 남자들이 책상을 빙 둘러싸고 앉아있다. 하지만 아무도 남자의 호통에 대답하지 않았다. 다들 눈을 피하기 바빴다. 갑자기, 그중 한 남자가 손을 들었다. “그래. 이 상무. 말해봐” 기름을 발라 올백으로 넘긴 머리 스타일이었다. 이 상무는 앉아있는 경영진 중 가장 젊어보였다. “행장님, 제 생각에 이건 최근 금융소비자들의 환경이 디지털로 급격하게 옮겨가서 그렇습니다” “최근 스타트업들이 금융서비스 앱을 출시해서 반응이 뜨겁습니다. 페라리 컴퍼니가 만든 ‘페라리’라는 앱이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인인증서도 필요없고, 신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빠르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 3000억원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 ‘B2B 플랫폼’ 가능성을 보다
최근 ‘캐시노트’ 한국신용데이터의 투자 유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놀랐던 점은 무려 3000억원의 기업가치평가를 받았다는 것이었는데요. (참조 - `캐시노트` 한국신용데이터 투자 유치...기업가치 3천억원 평가) 어쨌든 3천억원에 가까운 밸류는 투자자들이 캐시노트에 걸고 있는 기대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핀테크 스타트업 중에선 뱅크샐러드의 ‘레이니스트’와 비슷한 가치 평가입니다. (참조 - ‘뱅크샐러드’ 운영사 레이니스트, 450억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기업가치 3000억 평가) 한국신용데이터가 3년도 안 된 신생 스타트업이라는 점을 봤을 때 놀랍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수십년 된 공기업 느낌이 납니다만… 2017년 초 서비스 출시한 스타트업입니다.) 아무래도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뱅크샐러드, 토스 등 B2C 서비스에 비해 그렇게 익숙하지 않기도 합니다. 한국신용데이터(캐시노트)에 투자자들이 이렇게 높은 몸값을 부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1. 플랫폼 비즈니스의 전형적인 성공 공식 한국신용데이터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잠깐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성공한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을 보면, 어떤 패턴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은행, 오픈뱅킹, PG인수.. 토스에게 가지는 의미는?
얼마 전 송금서비스 토스와 관련해 세 가지 굵직굵직한 뉴스가 나왔습니다. 셋 다 파괴력이 대단해 토스는 물론 IT벤처업계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내용인가 하나하나 살펴봤습니다. 첫 번째는 우여곡절 끝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입니다. 토스는 올해 상반기 관련 계획을 추진하고 신한은행을 비롯한 여러 파트너를 포섭하는 동시에 기존 주주로부터 추가 투자를 약속받았는데요. (참조 - 토스뱅크, 위대한 비전과 아쉬웠던 구체성) (참조 - 토스의 인터넷은행이 기대되는 이유!) 아쉽게도 인가를 받는 데 실패했습니다. 왜냐면 신한은행과 방향성에 있어서 이견을 보였고 금융당국으로부터 재정상태에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죠. 토스가 국내외에서 자금조달을 할 때 조건에 따라 돈을 돌려줄 수도 있다는, 이른바 '상환'을 옵션으로 달아서 받았는데요. (참조 - 보통주, 우선주,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이는 자본 아닌 부채로 인식됩니다. 고로 재정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받은 것이죠. 이에 토스는 신한은행 대신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을 파트너로 구했고 투자자들로부터 상환 면제에 대한 양해를 구했는데요. 놀랍게도 동의서를 받는 데 성공했고요. 마침내 금융위로부터 인가를 받았습니다!
2019년 주요 모바일 스타트업, 트래픽 동향 살펴보기
오늘은! 주요 모바일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카테고리별로 모아놓고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월간 이용자수 추이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이것은 모바일 광고주단에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이른바 'DMP 데이터'를 활용해서 구축됐습니다. 다만 몇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그 기반이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한정으로 하기에 아이폰 이용자를 반영하지 못해 반쪽짜리라는 점, 1년이란 기간은 동향을 파악하기에 짧다는 점,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은 잡히지 않는다는 점, 이용률과 비즈니스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그래도 제 주변 취재원 및 실무자들은 모바일인덱스가 비슷한 솔루션 중에서 신뢰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내렸고요. 너무 진지하게 접근하기보단 가볍게 업계 동향을 파악한다는 취지론 나름 유의미한 데이터라 판단하는데요. 카테고리별로 주요 플레이어들의 월간 이용자수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전자상거래 (1) 쿠팡 (2) 지마켓
핀테크에 몰리는 전세계 벤처투자.. 이를 읽는 키워드 5개
핀테크 분야 VC 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8년 핀테크 업계는 전세계에서 총 48조원 (406억달러)를 VC에게 투자 받았습니다. 투자 건수는 1967건이었습니다. 2019년을 볼까요? 3분기까지 30조원 (246억달러)이 투자되었습니다. 이미 2017년 기록을 넘어섰네요. 특히 1200억원(1억 달러) 이상의 메가 라운드가 많아졌습니다. 2016년 18개 2017년 37개 2018년 52개, 2019년 59개입니다. 이 영향으로 얼리 스테이지 (시드/시리즈A) 투자 비중은 소폭 감소 추세입니다. 왜 그럴까요? 첫번째로는 지역별, 카테고리별로 승자의 윤곽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송금이면 송금, P2P 대출이면 P2P 대출 등 승기를 잡은 스타트업이 등장하면서, 초기 투자보다는 시리즈 B,C 위주로 대형 투자가 몰렸습니다. 둘째로는, 대기업/CVC의 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짚을 수 있습니다. 2018년 핀테크 투자 3건 중 1건은 대기업/CVC가 참여했습니다.
구글·애플·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공룡들은 왜 핀테크 사업을 하려는 걸까
"앞으로 금융업은 필요하겠지만 은행은 더이상 필요없을 겁니다" (Banking is necessary. Banks are not) 빌 게이츠는 1999년 그의 저서 '비즈니스, 생각의 속도'를 통해 은행의 미래를 이렇게 예견합니다. 이는 디지털 금융을 다룬 글에서 흔히 쓰이는 '클리셰'인데요. 진부한 느낌이 들어도 이 말만큼 글로벌 IT 공룡들의 핀테크 서비스 진출 의의와 금융업의 미래를 잘 보여주는 말은 드물어 보입니다. 빌 게이츠가 이 예언을 한지 20년이 지난 현재, 글로벌 IT 공룡들과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디지털 금융 시대의 대표 사업자이자 전통 금융업계의 대안으로 떠올랐는데요. 인터넷 기술의 발달과 모바일 시대 도래에 힘입어 이들은 '손안의 금융 서비스'를 편리하게 구현했고요. 이는 결제, 송금, 투자, 대출방식을 파괴력있게 혁신했습니다. 특히 토스, 카카오페이, 벤모, 위챗 같은 서비스는 사용자 일상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죠. 앞으로는 이 분야에서 글로벌 IT 공룡들의 영향력이 좀더 커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구글이 당좌 예금 계좌 서비스를 준비하고,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프로젝트(리브라)를 출범한 데 이어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놨으며, 애플은 올해부터 신용카드를 선봬고 있죠. 글로벌 IT 공룡들은 전통 금융업체, 핀테크 스타트업보다 후발주자지만- 이들은 이제 기존 간편결제, 전자지갑 서비스 수준을 넘어 전통 은행 수준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는데요.
논란 속 가려진 제로페이의 본질, '핀테크 인프라'
우리 제로페이가 달라졌어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로페이. 최근 민간 재단을 설립, 정부가 운영권을 넘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민영화를 기점으로 제로페이 분위기, 사뭇 달라졌습니다. 새로운 비전을 들고 나왔습니다. ‘소상공인 수수료 절감’이 아니라, ‘핀테크 발전을 위한 결제 인프라 구축’입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전 처음에 잘 이해가 안됐습니다. 사실… 제로페이를 자세히 몰랐거든요. 대부분의 독자님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이곳저곳 광고는 많이 보이는데… 그냥 ‘정부가 하는 페이 사업’ 아냐?’ 이 정도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써본 적도 거의 없으실 거고요. 하지만 제로페이의 뒷단을 취재하며, 재미있는 사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어려운 내용은 빼고, 쉽게 핵심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로페이… 그거 서울시에서 시작한 거 아닌가? 잘 아시다시피, 시작은 다분히 정치적이었습니다. 서울시에서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취지로 시작했죠. ‘자영업자들이 힘든데, 카드수수료가 비싸서 그렇다.’ ‘그렇다고 무작정 수수료 내리라고 카드사에게 윽박지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일본 핀테크 스타트업이 종합금융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택한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019년 1월 말에 포스팅한, ‘2018년 일본 스타트업 투자유치 톱10’에서 소개했던 Origami를 기억하시나요? (참조 - 2018년 일본 스타트업 투자유치 톱10) Origami는 2018년 한 해 66.6억엔(약 688억원)을 투자받으며 지난해 투자유치 상위 7위에 랭크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스타트업입니다. (참조 - Origami 홈페이지) 일본은 여전히 현금결제 이용비율(약 72%)이 높아 정부를 중심으로 QR결제 같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캐시리스 사회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는데요. 라쿠텐(라쿠텐페이), LINE(LINE PAY), 소프트뱅크&야후재팬(PayPay), NTT도코모(d하라이) 등 대기업들이 일본 모바일 결제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상황입니다. 당연히 자본력은 물론이고 결제 사업의 특성상 국내외 제휴 커버리지와 유저수에 따라 시장 내 영향력이 좌우될 수밖에 없는데요. 이미 올해 초 유니온페이(UnionPay)를 필두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JCB, 다이너스클럽, 디스커버 등 주요 카드사는 물론 7개 은행과도 제휴를 체결했고 2019년 연말까지 가맹점 145만 곳을 바라보며, 당당히 대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Origami의 행보는 늘 많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Origami가 지난 9월 27일 독자 컨퍼런스 ‘Origami Conference 2019’ 행사를 개최하고, 자신들이 꿈꾸는 종합 금융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는데요. 국내에서도 핀테크 시장 활성화와 혁신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환경인 일본의 핀테크 스타트업 Origami의 전략은 여러모로 관심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10-14
'기업가치 3위' 스트라이프가 단순한 핀테크 기업이 아닌 까닭
최근 위워크 IPO 논란으로 인해 글로벌 유니콘의 기업가치에 대한 회의가 커진 분위기입니다만. 기술 유니콘에 대한 벤처캐피탈(VC)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는 걸 보여주는 소식이 있습니다. 지난달 스트라이프(Stripe)의 투자 유치 소식이 그랬죠. 이 회사는 온라인 결제 프로세스 업체인데요.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이 참여한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가 42조원(350억달러)까지 상승합니다. 이로써 그들은 위워크, 줄랩스에 이어 미국서 기업가치가 세번째로 높은 유니콘이 됐죠. 올 초 타이거 글로벌이 투자할 때만 해도 스트라이프 기업가치는 27조원(225억달러)이었는데요. 이게 9개월만에 약 55.6% 뛰었습니다. 확실히 스트라이프는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입니다. 쿼츠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스트라이프의 기업가치 상승률은 75%로 마스터카드(19.5%), 페이팔(17.5%), 비자(15%) 등 경쟁사보다 월등히 높았죠. 스트라이프는 '스타트업과 개발자를 위한 결제 시스템'으로 시작했습니다만. 현재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대기업들도 고객으로 확보했고요. 페이팔과 스퀘어를 바짝 추격하는 건 물론-
혁신은 '선을 넘는 것'부터... 쿠팡의 원터치 결제 이야기
요즘 쿠팡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앱와이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쿠팡은 7조8000억원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6배 증가한 수치로, 올해 말에는 약 11조-14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일 서비스로는 가장 커졌고, 지마켓, 옥션을 합친 이베이코리아를 턱밑까지 따라온 수준입니다. (참조 - 요즘 쿠팡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이유) 쿠팡이 잘나가는 이유에 대해선 많은 분석들이 있습니다만, 저에게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결제'입니다. 쿠팡의 결제에 관해서는 배송보다 깊이 다뤄지지 않았는데요. 개인적으로 결제도 굉장히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쿠팡은 '쿠페이' (로켓페이에서 이름을 바꿈)라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직접 운영합니다. 메이저 이커머스 회사는 다들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터라 이 점이 놀라울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쿠페이는 굉장히 큰 차별화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비밀번호 입력없이 '주문하기' 버튼 한번 클릭으로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쿠팡은 이것을 '원터치 결제'라고 부릅니다.
"버려야 커진다" B2B 핀테크에 집중한 웹케시 이야기
여러분 '경리나라' 들어보셨나요? 요즘 잘 나가는 자금관리 솔루션인데요. 이 경리나라를 개발한 회사가 웹케시입니다. 웹케시는 1999년에 창업해 올해 20주년이 된 기업인데요.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웹케시는 과연 어떻게 성장해왔고,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요? 웹케시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윤완수 대표와 직접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 웹케시의 시작 - 국내 금융에 처음 인터넷이 도입되던 시기 "어떻게 웹케시를 창업하셨나요?" “당시 동남은행을 다니고 있었는데, IMF로 망했어요. 평범한 직장인이 세상을 보던 관점이 깨진 거지." "그러다 1999년도 중반쯤, 동남은행 시절 같이 일하던 석창규 회장(웹케시그룹 창업자)이 찾아왔어요." “하는 말이, 새로운 세상을 봤다는 거에요. 그게 뭐였냐, 바로 '금융과 인터넷의 결합'이었어요.” “배경 설명을 하자면, 동남은행은 국내 '전자금융'의 선구자였어요. 펌뱅킹, 가상계좌, 교통카드 같은 전자금융 서비스의 전신을 동남은행이 만들었어요."
중소기업을 타겟팅한 해외 핀테크 유니콘 7곳
여러분, '핀테크'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토스와 카카오페이 같은 간편 송금/결제 스타트업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면 뱅크샐러드와 같은 재무 관리 앱이나 렌딧, 8퍼센트 같은 P2P 대출도 있을 겁니다. 이렇게 잘 알려진 핀테크 서비스는 대부분 B2C입니다. 해외를 봐도 그렇습니다. 미디어에서 많이 다뤄지는 앤트파이낸셜(알리페이), 렌딩클럽(P2P 대출), 트랜스퍼와이즈(환전 서비스) 등은 모두 B2C에 속합니다. 그에 비해 B2B 핀테크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덜한 편인데요. 아무래도 일반 소비자가 아닌 중소기업, 스타트업, 개인사업자 등을 타겟으로 하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긴 합니다. 그러나 CB인사이트가 내놓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 Top 250을 자세히 뜯어보면 상당히 많은 기업이 B2B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개인보다 많은 돈을 다루고 금융 거래의 종류도 복잡한 만큼 페인 포인트도 많고, 그만큼 핀테크 기업들이 해결해줄수 있는 문제와 지불 용의도 크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B2B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유니콘 대접(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받고 있는 핫한 해외 핀테크 기업들을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타트업을 위한 법인 신용카드, 브렉스
토스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점점 커지는 몸집'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토스의 운영업체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입니다. 국내 핀테크업계의 간판스타라 할 수 있고요. 누구보다 공격적이고 파격적인 행보로 눈길을 모으고 있는 플레이어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토스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6년 : 매출 34억원, 영업손실 227억원 2017년 : 매출 205억원, 영업손실 391억원 2018년 : 매출 548억원, 영업손실 444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토스의 손익 및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극단적인 형태의 성장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선제적 투자를 명목으로 적자가 굉장히 큰 수준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고요. 대신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토스의 사업모델을 살펴보면 서비스 측면에선 송금을 킬러서비스로 지렛대 삼아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플랫폼이 됐고요.
10대 모바일 플랫폼 경쟁상황 총정리
인터넷 서비스 기업 간 경쟁은 플랫폼 간 전쟁으로 볼 수 있습니다. 1등 사업자가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플랫폼 영역도 있지만 계속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분야도 많죠. 아웃스탠딩은 지난 2015년 국내 서비스와 해외 서비스의 한국 내 플랫폼 경쟁 상황을 정리한 적이 있는데요. (참조 - 국내파 VS 해외파..물러서면 죽는 IT 서비스 전면전) 4년여가 지난 지금 시장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다만 지금 다시 기사를 읽어보니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진행되는 현실에서 서비스의 국적을 따져서 기사를 쓰는 건 ‘억지 소지'가 많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국적 불문 플랫폼별 서비스 경쟁 상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 기사는 오픈서베이, 코리안클릭, IGAW, 와이즈앱 등의 공개 자료 및 기사 작성용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는데요. 모든 분야를 한 가지 기준으로 정리해놓은 자료는 없어 각 분야의 경쟁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자료들을 인용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1.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 닐슨코리안클릭의 지난해 12월 자료에 따르면 사용자 TOP 3 SNS 앱은 밴드,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순입니다. 하지만 위 그래프에도 잘나와 있듯이 페이스북의 이용시간이 압도적으로 높아 실질적인 1위는 '페이스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 현업의 마케터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봐도 아직은 '돈을 쓴 만큼 결과가 나오는 플랫폼'이라는 평이 나오더군요.
최준호
2019-05-02
2018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에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 100곳의 성적표를 업종별로 모아봤는데요.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살펴보고자 하고요. 특별히 눈여겨볼 만한 회사에 파란색과 빨간색 체크를 했습니다. 스타트업의 가장 큰 목표는 뭘까, 아무래도 외형적인 성장일 것입니다. 유의미한 성장을 한 회사는 파란색으로, 그렇지 않은 회사는 빨간색으로 표시했는데요. 조만간 10~20건의 후속기사를 내놓음으로써 회사별 분위기를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하나하나 간단히 살펴볼까요? 1. 오픈마켓 (5개) 먼저 오픈마켓쪽입니다. 쿠팡은 국내 IT벤처업계 역사상 가장 높은 벨류에이션을 지닌 회사로서 앞으로 향방을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한데요. 어마어마한 적자 속에서도 60% 이상 성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는 그 포스(기세)에 밀리고 말았는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요. 티몬과 위메프는 애매한 수준의 성장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와...이런 것도 돼? 결제, 송금 외 알리페이가 제공하는 재밌는 서비스
알리페이(支付宝)는 이제 국내서도 많이 유명한데 대부분은 간편결제 서비스로만 알고 있죠. 사실 알리페이는 오래전에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온라인 종합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는데요. 중국 IT 전문 조사업체 아이리서치 앱 랭킹을 보면 알리페이는 중국 국민 메신저인 위챗, QQ 다음으로 월간 이용자 수(MAU)가 가장 많은 앱입니다. (참조 - 아이리서치 2019년 1월 앱 랭킹) 페이코, 토스 등 국내 핀테크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온, 오프라인 결제와 송금도 중국인들이 알리페이를 이용하는 주요 기능이긴 하지만요. 알리페이가 중국의 수많은 경쟁자 중에서 거의 6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 이유는 결제, 송금 등 기본적인 것 외에 금융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 서비스들은 이용자가 알리페이에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고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그 생태계를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알리페이가 만든 여러가지 서비스들은 현재 중국의 대다수 핀테크 기업 뿐만 아니라 전통 은행들도 따라할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죠. 국내서도 최근 금융결제 관련 규제를 완화해 '한국의 알리페이'를 육성한다고 하는데요. (참조 -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속도...한국판 '알리페이' 나올까) 알리페이가 아마도 벤치마킹 대상이 될 모양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국내서도 출시될 핀테크 서비스를 예측할 겸 해서 알리페이 서비스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알리페이 금융서비스 위어바오(余额宝) 알리페이가 온라인 종합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는데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위어바오(余额宝)'라는 금융상품의 출시었죠.
네이버의 2019년...그다지 기대가 안됩니다
예상대로 네이버가 연매출 5조원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지난해 네이버 매출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5조5869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영업이익은 투자 확대로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942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5년간의 실적 변화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죠. 2014년 : 매출 2조7584억원, 영업이익 7581억원 2015년 : 매출 3조2539억원, 영업이익 8302억원 2016년 : 매출 4조226억원, 영업이익 1조1020억원 2017년 : 매출 4조6785억원, 영업이익 1조1792억원 2018년 : 매출 5조 5869억원, 영업이익은 9425억원 네이버는 2019년에도 전체 매출 기준 10% 초반대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회사 규모를 생각해볼 때 기존 사업을 정말 잘하고 있다는 거죠. 다만 국내 최대의 IT서비스 기업으로써 내 삶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 측면에서는…. 적어도 제가 네이버를 취재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지루한 연간 실적발표였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무언가’가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반면 해외 시장에서 라인은 핀테크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31일 진행된 네이버와 라인의 실적 발표 자료, 컨퍼런스 콜에서의 질의 응답 내용을 바탕으로 각 부문별로 매출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국내 사업 1) 검색 광고(비즈니스 플랫폼)
최준호
2019-01-31
이제 토스가 무서운 속도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네요
얼마 전 빅뉴스가 IT벤처업계, 더 나아가 금융업계를 강타했습니다. 송금서비스 토스가 해외기관으로부터 약 90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는 겁니다. 이미 토스는 지난해 초 페이팔을 필두로 알토스벤처스, 베세머벤처, 굿워터캐피탈 등 투자 컨소시엄으로부터 550억원을 투자받았고 올해 중순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및 세콰이어 차이나로부터 44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900억원을 또 받은 것입니다. 이번 투자는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탈인 클라이너퍼킨스와 리빗캐피탈이 주도했으며 알토스벤처스, 베세머벤처, 굿워터캐피털, KTB네트워크, 노벨, 페이팔, 퀄컴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이 과정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1조3000억원. 국내에선 쿠팡, 티몬, 위메프, 옐로모바일, 우아한형제들에 이어 여섯 번째 유니콘회사가 된 셈입니다! 토스는 투자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1. 최근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함으로써 전국민 5명 중 1명이 쓰는 모바일앱이 됐다는 점. 2. 아울러 누적 송금액 28조원을 찍는 등 명실상부 국내 넘버원 송금서비스라는 점. 3. 매출 또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5억원, 205억원, 560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4. 조만간 핀테크산업의 폭발적 성장세가 예정된 가운데 압도적인 팀파워,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점. 저는 이 소식을 듣고
스타트업 생태계, 업종별 분위기 한눈에 살펴보기 (2018년 하반기)
1. 블록체인/암호화폐 : 시체처럼 널린 코인들 투자매력 : ★☆☆☆☆ 경쟁상황 : ★★★☆☆ 대표기업 : 두나무, 비티씨코리아닷컴, 코빗, 코인원, 해시드, 체인파트너스, 팬텀, 캐리프로토콜, 테라, 아이콘 업계 분위기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고난의 행군'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분위기를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세간의 기대에 힘입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천정부지로 올랐고 그 유동성이 코인공개(ICO) 및 크립토펀드 투자 등 일련의 절차를 통해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속도나 안정성 측면에서 기술적 한계가 나타나고 몇몇 세력이 판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혁신성, 지속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죠. 냉정하게 봤을 때 지난 10년간 주목만 받았지, 정작 세상을 바꾼 것은 거의 없다시피 하거든요. 이처럼 세간의 기대가 꺾이자 자연스럽게 암호화폐 시세도 꺾였고 코인공개 및 신규상장, 더 나아가 프로젝트 또한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희한하게도 이 모든 일이 불과 4~5개월 안에 이뤄졌죠. 분위기가 반등하려면 딱 하나,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고로 관건은 내년 출시 예정인 메인넷 및 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봐야죠. 킬러서비스가 나오면? 반전이 이뤄질 테고 나오지 않으면? 더욱 추락하고 말 것입니다. (참조 - “백서로 투자받는 시대는 끝! 블록체인도 당연히 ‘사업’이 되야 한다”)
2017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을 업종별로 정리해봤습니다!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7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중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성적표를 싸그리 모아봤는데요.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살펴보고자 하고요. 특별히 눈여겨볼 만한 회사에 빨간색 체크를 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후속기사를 내놓음으로써 회사별 분위기를 자세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그러면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1. 커머스 (17곳) 로켓배송으로 어마어마한 캐시버닝(돈태우기)을 하고 있는 쿠팡의 재무제표가 공개됐습니다. 참 논란이 많을 것 같은 수치네요. 이와 반대로 소셜커머스 회사 중에서 안정성을 택한 위메프, 눈에 띄고요. 코스토리와 그랩(무신사)은 IT벤처업계에선 그렇게 화두에 오르지 못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굉장히 잘하고 있습니다. 커머스 분야 기린아이자 조만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더파머스(마켓컬리)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2. O2O (9곳)
라인, '핀테크'와 '블록체인'에 미래를 걸다
최근 라인은 인공지능 분야와 더불어 ‘핀테크’와 ‘블록체인’을 차기 ‘먹거리’로 보고 사업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한국에서 열린 라인 글로벌 개발자 워크숍에서 라인의 리더급들도 하나 같이 핀테크와 블록체인을 강조했죠. “인터넷 서비스에서 유저는 소비자인 동시에 정보 생산자, 플랫폼 기여자였지만 유저에게 보상이 제대로 전달 되지 않았습니다" "(블록체인으로 형성되는) 토큰 이코노미 플랫폼 통해서 적절한 보상이 유저에게 전해지면 패러다임의 변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참조 - 코인과 토큰의 차이, 아직 모르시죠?)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라인은 블록체인 메인넷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선 라인 내에서 진행되는 서비스 중 인센티브 보상 서비스 중심으로 시작할 예정이며" 라인 외부 서비스도 인센티브 보상형 서비스면 라인이 만들어내는 토큰 이코노미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박의빈 라인 CTO) 이에 대해 라인 측에 추가로 ‘메인넷’을 만든다는 건 별도의 ‘암호화폐’를 만든다는 것과 동일한 이야기 아니냐?고 질의해 봤지만 긍정도 부정도 아닌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뭐, 나와보면 알겠죠;;; 그런데 자체 블록체인을 만들면서 암호화폐를 발행하지 않는다는 건 앙코 없는 찐빵을 만들겠다는 이야기니 개인적으로는 '라인코인(가제)'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최준호
2018-04-23
핀테크의 핵심은 '금융 정보의 자기결정권' 보장이다
#장면 1 우리나라 은행 창구에 가면행원 앞에 앉아서뭔가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는사람들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주로 대출을 받으러 온 사람들이죠. 은행이 가져오라고 하는수십 개의 서류를 어렵게 준비해 오면 은행원은 뭔가 근엄한 표정으로자료를 살펴본 후 자료들을 복사합니다. 그리고는 행원만 볼 수 있는 컴퓨터로뭔가 매우 중요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주로 대출자가 ‘돈을 빌려줘도 되는 사람인지은행 내부 자료와 외부 신용 평가 기관 자료’를살펴보는 것이겠지요.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정작 ‘정보’의 소유자인금융 소비자는 철저히 배제된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저 행원은 무슨 정보를 보는 걸까?내 신용도는 얼마일까? 또 이 은행의 대출 상품이 정말 내게 가장적합한 대출 상품인지 알아볼 방법도 없습니다. 그저 초조하게 기다릴 뿐이죠. 이 상황이 과연 ‘고객’을 대하는‘기업’의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장면 2
최준호
20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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