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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 불시착한 웹디자이너가 구직하면서 깨달은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하난희님의 기고입니다. 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IT업체에서 일한 지 5개월 된 웹디자이너입니다. 귀촌을 꿈꾸며 홍대를 어슬렁거리던 전 어쩌다가 영국 남자 D를 만났고 어쩌다가 그를 따라 이민을 선택했죠. 영국 남자인데 왜 네덜란드냐고요? 브렉시트가 진행되기 전에 유럽연합(EU) 국가에 정착하길 원했거든요. 다른 나라보다 영국과 가까운 데다가 영어를 유창하게 사용하고, 무엇보다 비자 발급이 쉬운 나라가 네덜란드입니다. ‘네덜란드’라고 하니 풍차, 튤립, 치즈, 대마초 등을 생각하며 왠지 꿈과 희망이 차오릅니다. 하지만 ‘관광객 모드’와 ‘외국인노동자 모드’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게다가 반복된 ‘어쩌다’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전 준비 없이 무작정 이곳에 왔습니다. 기본 정보와 학업만 적힌 이력서, ‘엄부자모’로 시작하는 자소서만 들고 일자리를 찾는 패기 넘치는 취준생과 다를 바 없었죠. 그 결과, 전 온갖 실수를 반복하면서 취업까지 1년 6개월이 걸렸고요. 혹시 EU 국가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도록, 취업 과정에서 깨우친 교훈을 정리해봤습니다. 1.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아서는 안 됩니다.
하난희
2020-03-04
GTX가 바꿀 '시간의 지도'와 주거의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민규(구피생이)님의 기고입니다. 서울 집값의 고공행진이 식을 줄을 모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서울 시내에서 아파트를 한 채 사려면, 중위가격만도 8억원이 넘어섰다고 합니다. 말이 쉬워서 8억원이지 1년에 4000만원씩 20년을 모아야 하는 숫자입니다. 대출도 줄어든 마당에 ‘내집마련’의 길이란 점점 더 멀고 요원한 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을 넓히면 대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서울 시내에서도 출퇴근에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것은 일상인데 경기도권 신도시 중 접근성이 괜찮은 곳을 찾아보면 의외로 별반 차이가 없는 후보군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지하철입니다. 직장까지 어떻게든 지하철만 연결되어 있다면 그리고 환승 횟수가 적다면 물리적 거리는 조금 더 멀더라도 그럭저럭 쾌적하게 출퇴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기대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여기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입니다. 어차피 서울 시내에 대규모로 신규 공급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물리적으로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서울까지의 이동 환경을 개선해서 양질의 주거공급을 이루는 것이 국가적 과제가 되는데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GTX인 것이죠. 현재 검토되고 있는 GTX 노선은 A, B, C 3개입니다. 하나하나, 간단히 살펴볼까요? GTX A : 경부축의 새로운 해석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서울의 주거수요가 팽창되던 시기에 정부는 200만호 건설을 공약했습니다.
정형돈에게 배우는 '결단의 중요성'
정형돈이 인생을 살면서 처음으로 결단을 내렸던 것은 잘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개그맨 시험에 도전한 일입니다. 그는 실업계 고등학교을 마치고 바로 삼성전자로 취업을 했는데요. 나름 대기업이라 마을에선 플랜카드 게재와 함께 잔치를 했고 부모님 기대도 컸다고 하네요. 그는 여기서 6년 가량 근무를 하면서 동료들과 '뮤지그(뮤직+개그)'라는 사내 동아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요. 평소에도 연기와 노래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어린 시절 꿈을 좇고 싶다는 생각에 개그맨이 되기로 결심했는데요. 비슷한 뜻을 가진 직장동기와 방송사 시험을 같이 보러다녔으나 모두 보기좋게 낙방하고 맙니다. 그래도 한 가지 건진 게 있었으니 공개형식의 컨테스트를 본 것이죠. 여기선 다른 지원자들의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는 '생각보다 그렇게 잘하진 않구나', '나도 조금만 더 실력을 갈고 닦으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사표를 내고 대학로에 있던 갈갈이 개그극단에 들어가 개그맨 준비에만 올인하기로 했죠. 당시 경제적 어려움이 컸다고 합니다. 친구집에 얹혀살아야 했고 삼성전자 사내버스를 몰래 타야 했으며 부모님이 사고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비를 내지 못해 다리만 동동 굴러야 했죠.
도박판이 된 모바일게임..어차피 사행성을 못 버린다면!
4조 2000억원. 지난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입니다. 시장의 1위는 리니지M, 리니지2M을 서비스하는 엔씨소프트고요. 한때 모바일게임 시장의 절대 1위였던 넷마블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매출에서 ‘사행성 콘텐츠’의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갈수록 흥행이 어려워지는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임이 아니라 xx카지노다'라는 비판을 받더라도 최대한 매출을 땡겨야 합니다. 대형 게임사들의 주력 모바일게임은 사행성 요소때문에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이 많은데요. 한 마디로 뽑기로 인한 ‘대박’과 ‘쪽박’의 차이가 매우 심하고 이후 ‘현금화’가 가능한 게임들이라는 거죠. 참고로 이런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중 최고가로 거래되는 건 리니지M의 ‘집행검’ 시리즈로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이 아이템을 거래한 유튜버의 방송에 따르면 그 가치는 약 2억원이라고 합니다. WOW!
최준호
2020-03-03
'빅토리아 시크릿'의 추락이 보여주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로이 레이몬드는 아내에게 속옷 선물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쇼핑몰의 여성 속옷 가게를 찾았죠. 하지만 마음은 무지 불편했습니다. 남자가 여성 속옷 가게에서 얼쩡거리는 것 자체가 약간은 ‘쪽 팔린’ 일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레이몬드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여성 속옷 가게를 창업합니다. 이름은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이었습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우아함과 세련됨을 속옷에서 재현하겠다는 의지였죠. 1977년의 일이었습니다. 장사는 그리 잘 되지 않았습니다. 1982년쯤 되자 파산 일보직전까지 갑니다. 그때 나타난 사람이 레슬리 웩스너(Leslie Wexner)였습니다. 그는 100만달러를 주고 망해가는 빅토리아 시크릿 매장 6개와 카탈로그를 인수합니다. 2년 만에 매출은 5억달러가 됐고, 1990년대 초가 되자 매장은 350개로, 연매출은 10억달러로 늘어납니다. 이후 빅토리아 시크릿은 란제리의 대명사가 됩니다. 여성 속옷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현대 여성의 섹시함을 정의하는 기업이라는 얘기도 들렸습니다. 그랬던 빅토리아 시크릿이 사모펀드에 매각된다는 소식입니다.
김선우
2020-03-03
타다는 어떻게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을 수 있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월 19일, 검찰에서 유죄를 구형했던 박재욱 타다 대표와 이재웅 쏘카 대표가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형사소송 1심 무죄 판결만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할 순 없습니다만, 타다에는 유의미한 부분이 있습니다. 1심에서 졌다면 당장 사업이 전면중단되었을 테니까요. (참조 - 법원, 타다 이재웅 대표에 1심서 무죄 선고) 타다는 여전히 ‘입법공백’ 안에서 불안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검찰은 2심 항소를 제기했습니다. 택시기사들과 관련 단체는 1심 판결에 반발하고 있죠. 이른바 ‘타다 금지법’은 여전히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입니다. 이처럼 타다, 나아가 차량 공유업계는 법적인 시비에 많이 휘말려 있습니다. 입법공백 상황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스타트업은 기존에 없던 영역을 창출하거나, 인허가 같은 규제가 심각한 영역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법공백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타다는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겪는 입법공백 리스크를 잘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다는 '입법공백'을 이용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강정규
2020-03-02
골드만삭스까지 뛰어들었다.. '서비스형 뱅킹'이란 무엇일까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월 말 기업설명회 (Investor day)를 열었습니다. 2020년대를 맞아 향후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였는데요. 장장 6시간 동안 264페이지에 달하는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참조 – 골드만삭스 기업설명회 자료) 그 중 눈에 띄는 슬라이드가 하나 있었으니.. 1960년대부터 골드만삭스의 주요 사업 영역이 확장된 것을 나타내는 표였는데요. ‘서비스형 뱅킹(Banking-as-a-service, BaaS)’이 2020년에 신규 확장할 사업으로 나와 있습니다. 서비스형 뱅킹은 근 몇 년간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입니다. 주로 기술에 관심이 많은 은행이 핀테크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으로 내세웁니다. 미국의 그린닷(Green dot), BBVA 은행이나 독일의 솔라리스 뱅크 등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월스트리트의 인싸 중 인싸인 골드만삭스까지 서비스형 뱅킹 진출을 선언하며, 디지털 전환에 풀 액셀을 밟자 많은 미디어가 회자하며 주목했습니다. (참조 - 골드만삭스가 서비스형 뱅킹 시장에 진출한다) (참조 - 서비스형 뱅킹의 부상) (참조 - 보통 사람을 위한 서비스형 뱅킹 가이드)
마스크 구매자를 '빡치게' 만드는 국내 이커머스의 구조적 문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이 시국에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단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옵니다. 예전에는 어느 사이트에서든지 쉽게 구매할 수 있던 마스크가 이제는 대학교 수강신청이나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만큼 어려워졌죠. 중국 보따리상에 웃돈을 받고 팔려나간다는 소식과 상상도 못할 금액으로 올라간 가격을 보자니 경악을 금치 못하는 요즘입니다. 네, 전염병 확산으로 마스크는 갑작스럽게 ‘인기상품’이 돼버렸죠. 수요가 급증하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 가격이 상승하는 건 고등학교 때 배운 수요-공급 곡선의 원리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요. 하지만 진짜 우리를 ‘빡치게' 하는 건 이런 현실적 조건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스크 구매과정에서 겪게 되는 ‘괘씸함’이 훨씬 크더군요. 온라인 쇼핑 업체에서 평소에 그렇게 많이 보이던 마스크가 인기가 올라가자마자 싹 사라져 버리는 마법 같은 상황도 어이없는데 얼마 남지 않은 재고를 힘들게 찾아서 구매했더니, 판매자가 멋대로 취소해 버리는 황당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익을 더 보려고 일부러 이러는 것일까 싶어 화가 나기도 합니다. 마스크 판매자들이 정말 나쁜 것일까요? 물론 그런 업체도 있겠죠. 하지만 이 문제는 이 시국에 ‘마스크’에만 발생하는 건 아닌 듯합니다. 과거에도 우리는 인기 제품을 구매하려고 할 때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 봤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건강, 나아가 생존의 문제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으니 이렇게 화가 나지 않았을 뿐이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0-03-02
'벤처연합'의 실패를 보고 떠오르는 단상
IT벤처업계를 취재하면서 종종 듣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는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 따지고 보면 틀린 것 별로 없다는 말이고요. 다른 하나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과거 닷컴버블 때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와 사업적 시도가 나왔으니 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여기에 반추해보면 대략 그 추이를 알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오늘 포스팅의 주제인 '벤처연합' 모델도 그렇습니다. 해당 모델은 신생회사 특성상 자본과 인력 모두 부족하기 마련이니 여러 유망회사가 모여 결합을 한다면 짧은 시간 안에 큰 규모의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는데요. 그 시도는 20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골드뱅크, 메디슨, 새롬기술, 리타워텍은 소규모 벤처회사에 대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위와 유사한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고요. 이중 리타워텍은 업계 최초로 주식교환 방식을 선보임으로써 M&A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죠. 최근엔 옐로모바일과 500볼트란 회사가 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이들은 사례연구를 통해 유망회사 중에서도 실제 매출을 내고 있는 우량회사를 인수하고 정교한 투자전략-출구전략을 짠다면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리라 봤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 역시 선배격 회사들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과 재무상태 모두 내부 목표치에 훨씬 미달했고요.
10조 넘는 술시장도 온라인 시대가 열린다
삼겹살에 소주, 파전엔 막걸리. 피자, 치킨엔 맥주! 한국인의 실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음주 문화입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 조합이죠 : ) 다만 경우에 따라 더 어울리는 술이 없을까? 고민이 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잘 삶은 수육을 먹을 때 소주보다 덜 독하면서 묵직한 느낌이 나는 술을 마시고 싶을 때도 있고요. 명절에 모여서 가족끼리 튀김이나 전을 먹는데 기름기를 가시게 해줄 술 한잔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또 이제는 ‘마셔라~ 부어라~’는 술자리가 갈수록 부담이 되기도 하죠. 이거 저만 그럴까요 ㅎㅎ ‘취하기 위한 술’ ‘술을 마시기 위한 자리’보다는 음식의 한 종류로써의 술, 취미로써의 ‘술 한 잔’의 시장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전통주에서 ‘식도락’을 찾다 위와 같은 고민을 하다 눈에 띈 스타트업이 '술담화’였습니다.
최준호
2020-02-28
범재가 천재에게 안 꿀리고 더 오래 살아남는 법
2020 슈퍼볼 하프타임쇼에는 두 명의 가수가 섰습니다. 바로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였습니다. 이 둘의 무대는 여러모로 기념비적인 무대였습니다. 이 하프타임쇼는 미국의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의 2쿼터 종료 후 쉬는 시간에 열리는 대규모 무대인데요. 마이클 잭슨, 폴 매카트니, 롤링스톤즈, 프린스, U2, 레이디 가가, 비욘세 등 세계에서 제일 인기 많은 최고 스타만 설 수 있는 무대로 워낙 유명하죠. 이 무대에 역대 최초로 여성 가수 2명이 올라간 겁니다. 그것도 라틴계 가수로서요! 게다가 작년이랑 재작년 무대는 혹평일색이었거든요. 하하하.... (안습한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마룬파이브…) 반면 올해 무대는 상당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두 가수가 과거 발매한 음반이 1000% 이상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죠. (참조 - 제니퍼로페즈X샤키라, 슈퍼볼 공연 후 앨범 판매 급증) 두 명의 가수가 수퍼볼 무대에 올랐지만 굳이 따지자면 찐주인공은 제니퍼 로페즈였죠. 무대 구성이나 순서를 봐도 티가 팍팍 났구요. 실제로 출연료도 더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건 당연한 겁니다. 제니퍼 로페즈가 누굽니까?! 히스패닉 출신으로서 배우와 가수의 영역을 넘나들며 각각 최고의 위치에 올랐고, 최초로 향수 사업을 해 글로벌 대박을 내며 '연예인 향수 및 패션산업'을 열어젖혔죠.
온라인에서 내 정보를 보호하는 10가지 간단한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슈아 제임스님의 기고입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해본 적 있으시죠? 해킹이나 랜섬웨어 피해 경험은 없으신가요? 대규모 정보유출 사건이나 사용자를 온라인으로 추적한다는 보도가 매일 쏟아져 나옵니다. (참조 - 대한민국의 정보 보안 사고 목록) 새로운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내 데이터를 보호하기에는 너무 늦었나 싶기도 하죠. “내 개인정보는 이미 공공재이니 어쩌겠어...” 하지만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너무 늦었을 때’란 없습니다. 컴퓨터 천재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다음 10가지 방법만 실천해도 충분히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1.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기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분이 놓치고 있는 방법입니다. 컴퓨터와 휴대폰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겁니다.
1200원 돌파한 달러원 환율, 어떻게 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를 다시 훌쩍 넘어섰네요. 지난해 연말만 해도 환율이 1150원대를 기록하면서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시각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달러 강세의 원인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달러 약세를 전망했던 이유 지난해 말 달러 약세를 전망했던 이유, 그리고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까지 내려갔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째, 미국이 기준 금리를 세 차례 인하했기 때문이죠. 금리는 돈의 값입니다. 달러를 보유했을 때 주는 보상이라고 할 수 있는 금리가 예전보다 많이 내려갔으니.. 금리를 낮춘 통화, 즉 달러화의 매력은 낮아지게 되겠죠. 이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환율을 볼 때는 금리 차이만 볼 게 아니라 국가별 성장성도 함께 봐야 하는데요. 잠깐 생각해보죠. A나라의 금리는 1.5%입니다. B나라 금리는 1%죠. 그럼 금리가 높은 A나라로 전세계 돈이 다 몰리게 되느냐... 그건 아니죠. 만약 B나라만 갖고 있는 세계적으로 엣지 있는 기술이 있다고 가정해보죠. 그럼 그 기술에 투자하고자 하는 국제 투자자본이 B나라로 들어오겠죠. 그냥 들어오는 게 아니라 B 나라의 통화를 사서 들어와야 할 겁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2-28
영업을 브랜딩으로 바꾸는 5가지 디테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창선님의 기고입니다. ‘영업’ 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구시대적이고 술 마시며 굽신거려야 하는 그런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좌절과 실패, 성공의 희열에 울고 웃는 세일즈맨의 모습? 팔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한 경쟁의 세계? 어느 순간부터 영업은 자기계발과 경제경영의 키워드에서 밀려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자리를 마케팅이 대신하고, 이젠 브랜딩이란 단어가 대신하고 있죠. 유튜브 세대로 일컬어지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겐 만나서 대화를 하거나, 전화를 한다는 건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겁니다. 게다가 자존심을 구겨야 하거나, 실패를 경험해야 할 수도 있는 영역인 만큼 ‘영업’ 이란 단어에 “헤엑?? 영업을 뛰라고?? 나 그런 거 하려고 들어온 거 아닌데!!”라며 손사래 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죠. 브랜딩은 솔직히 단어부터가 멋져 보입니다. 영업은 짠내 나는 단어죠. 돈 벌려고 아득바득하거나 몇 년간 연락 없다가 뜬금없이 전화해선 보험들 생각 없냐고 물어보는 중딩동창 같은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우린 멋진 거 하려고 회사에 모인 게 아닙니다. 게다가 그렇게 멋져 보이는 브랜딩과 가장 가깝게 맞닿아 있는 것이 바로 영업이죠. 영업은 브랜딩의 한 파트입니다. 영업 나간 사람의 인사, 태도, 옷차림, 건네는 브로슈어, 설명 하나하나가 곧 브랜드입니다.
박창선
2020-02-27
신조어를 쓰며 전통문화를 찾는 중국 Z세대(링링허우)
*이 글은 우샤오보채널 콘텐츠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중국에서 '바링허우'라는 단어가 주류언론에 처음 등장한 건 2007년 8월쯤인 걸로 기억합니다. 바링허우는 중국에서 청소년기부터 인터넷을 접한 첫 세대라 할 수 있는데요. 때문에 '인터넷원주민'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바링허우'란 단어도 80년대생이 자기들 스스로 만들어낸 인터넷용어인데 그전 세대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죠. 지식을 획득하고 사회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이 그전 세대와는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에 바링허우의 인식구조, 미적 기준 및 취향도 그전 세대와 크게 달랐는데요. 바링허우가 '윗세대와는 겸상도 힘들다'고 하는 말을 저도 꽤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바링허우라는 단어가 생긴 뒤에 60년대생을 가리키는 '류링허우(60后)', 70년대생을 가리키는 '치링허우(70后)'가 생겼으며 요즘엔 90년대생을 가리키는 '주링허우(90后)'도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죠. (참조 - 연합인포맥스: 바링허우와 주링허우) 재밌는 건 당시 '신인류'로 불렸던 바링허우가 지금은 대부분 '40불혹'을 바라보고 있으며 주링허우 중 빠른 이들은 이제 '30이립'의 나이에 들어섰습니다.
우샤오보
2020-02-26
아웃스탠딩 콘텐츠 인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공유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내부 콘텐츠 인용에 대한 문의를 가끔씩 받곤 하는데요. 지금까진 개별로 응답을 드렸지만 언제 한번 오피셜하게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이번 포스팅을 통해 풀어보고자 합니다! 기본적인 정책은 현행법을 준수하고 공정이용 원칙을 존중하자는 쪽인데요. *공정이용 특정 콘텐츠를 공익적 목적으로 인용했을 때 상업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분량 및 범위를 폭넓게 인정해주자는 개념. 그러면 하나하나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먼저 과거 판결에 따라 링크와 제목은 용도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쓰시면 됩니다. (예시 : 참조 - 데이터 3법, 뭣이 바뀌고 뭣이 중헌디?) 물론 SNS 공유도 포함입니다! 소개문이 본문의 내용을 심각하게 해치지 않거나 불법 사업체가 아니라면 광고를 태워도 괜찮습니다. 2. 본문의 내용을 4~5줄로 요약 및 인용하는 것도 용도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쓰셔도 좋습니다. 3. 다만 문제는 4~5줄 이상으로 요약 및 인용하거나 자체 제작 이미지 및 동영상을 빌려쓰는 것인데요.
데이터 3법, 뭣이 바뀌고 뭣이 중헌디?
개인 데이터 관련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선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와 같다며 수집과 활용의 폭을 더 넓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지난 1월 ‘데이터 3법’이 통과돼 올해 8월부터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서 기존보다 넓은 범위에서 가명 및 익명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졌죠. (참조 - 데이터3법 정책위키) 또 개인정보의 오·남용과 유출 등을 감독할 감독기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 관련 법률의 유사·중복 규정은 ‘개인정보 보호법’으로 일원화했습니다. 데이터 활용 산업이 더 발전할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갈수록 불안합니다. 거의 매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지는데 데이터를 더 넓은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참조 - 개인정보 보호 VS 기술의 편리함, 여러분의 선택은?) 내 데이터를 가지고 기업들만 돈 잔치를 벌일 것 같은 의심도 드는데요. 지난 목요일 진행된 여시재 세미나 ‘데이터3법, 우리 삶을 스마트하게 바꿀 수 있을까’에서 언급된 관련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개인정보 · 가명정보 · 익명정보
최준호
2020-02-26
국내 구독 서비스에서 주목해야할 6가지 테마
국내 구독 서비스를 총정리해봤습니다 얼마 전 아웃스탠딩 필자이신 금동우님이 정리한 일본 구독 서비스 총정리 기사를 보고, 한국의 구독 서비스도 총정리하고, 시사점을 도출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참조 - ‘머리감기부터 도서요약까지’ 일본의 구독 서비스 총정리) 조사하면서 정말 구독 서비스가 많다는 걸 느꼈는데요. 구독의 경계는 참 모호해서, 범위를 정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트렌드를 읽기 위한 목적이므로, 기존부터 구독 모델이 일반적이었던 영역(통신, 신문 등)은 제외하였습니다. 종합 리스트는 스프레드시트에 정리했고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참조 - 국내 구독 서비스 총정리 리스트) 구독 안에서 다양하게 갈리는 테마 총정리를 하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우리는 ‘구독 경제’라고 퉁쳐서 부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비즈니스의 맥락은 모두 다르다는 것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구독은 ‘월정액’이나 ‘정기 배송’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그 도구로 하려는 것은 분야별로 제각각입니다.
프리미엄 멤버십, 단체용 상품을 새롭게 출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오늘은 프리미엄 멤버십과 관련해 새로운 상품 소개와 더불어 요금제 개편에 대해 알리고자 합니다. 먼저 히스토리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처음 구독서비스를 기획했을 때 잠재적 고객을 개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법인쪽에서 니즈를 보였고 요즘은 거의 매일 관련 문의가 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풀어볼까 고민을 하다가 넷플릭스 사례에 따라 동시접속량만큼 요금제를 설정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운영정책이라 봤습니다. 현재는 월 6900원에 최대 3대까지 디바이스 동시접속이 가능한데요. 앞으론 두 가지로 양분될 것입니다. 먼저 개인용 상품의 경우 가격을 유지하되 디바이스 동시접속량이 3대에서 2대로 바뀌고요. *이후 또 한번의 정책변경을 통해 1대로 바뀌었습니다. 단체용 상품이 신설됩니다. 가격은 월 2만9900원, 디바이스 동시접속량은 최대 10대까지입니다. 기업 부서 및 팀, 스터디그룹, 지인모임 등 3~10명 사이의 조직이라면 여유있게 쓰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두 상품 모두 월 구독과 마찬가지로 연 구독도 정기결제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물론 언제든지 자유롭게 해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신규상품 출시 및 요금제 변경은 2020년 3월2일부터 적용될 예정인데요.
20억명이 쓰는 유튜브 vs. 안방마저 점령한 넷플릭스
지금까지 방송시장 패권은 지상파에서 케이블로, 케이블에서 IPTV로 바뀌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 다음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OTT가 패권을 이어받는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OTT(Over The Top)란 원래는 셋톱박스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를 뜻했으나 지금은 다양한 디바이스에 온라인으로 동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총칭합니다. 그렇다면 유의미한 행보를 보이는 OTT 플레이어는 누가 있을까, 두 서비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바로 유튜브와 넷플릭스입니다. 이들은 무시무시한 사업성과를 앞세워 방송시장의 패권을 가져가는 것을 넘어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는데요.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점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비슷한 점은 플랫폼 사업자로서 고도의 스트리밍 기술과 N스크린 전략 아래 수많은 고객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점은 비즈니스 모델과 콘텐츠겠죠. 먼저 유튜브는 광고모델 기반의 이용자참여형콘텐츠(UCC) 플랫폼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브랜드, 셀러브리티, 전문 크리에이터도 적극 참여하고 있지만 저예산에 가볍고 재미있는 영상이 주를 이룹니다. 반면 넷플릭스는 유료모델 기반의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방송사와 영화사로부터 양질의 영상을 소싱한 다음 이용자에게 소개하죠. 지금은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만들기도 합니다.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6가지 채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투자자를 만나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스타트업이 많습니다. 물론 투자자 수가 스타트업 수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투자자를 만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연애로 비유하자면 지인에게 소개팅을 부탁하지도 않고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취미모임 등에 나가 보지도 않으면서 불만만 얘기하는 건 곤란하죠. 마찬가지로 스타트업도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여러 채널을 알아보고 고민도 하며 전략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참조 – 투자자는 갑인가?) 간혹 투자자가 먼저 좋은 스타트업을 찾아가기도 합니다만, 그런 경우는 드물죠. 이번 글에서는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채널들이 어떤 것들이 있으며, 채널별로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매쉬업엔젤스 사례 등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채널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채널은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스타트업 발굴 채널이 되기도 합니다. 매쉬업엔젤스의 경우 보통 연간 1200~1500개의 스타트업을 1차적으로 검토하는데, 그중 약 2/3인 800~1000개의 스타트업은 콜드메일로 지원하는 팀들이고 나머지 약 1/3인 400~500개는 다양한 다른 채널을 통해 만나게 됩니다. 각 채널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콜드메일로 지원
이택경
2020-02-26
로지스팟이 화물운송을 디지털화한 이유는?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최대한 빨리 자리잡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마케팅? 획기적인 아이템? 뭐, 수없이 많겠죠. 업종에 따라 다를 거고요.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 출신의 박준규, 박재용 대표가 함께 만든 물류 스타트업 로지스팟이 선택한 건? 혁신과 인수였습니다. “처음부터 인수를 할 정도로 그렇게 돈이 많으셨나요?!” “아니요...ㅎㅎㅎ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남의 돈으로 투자했죠. ㅎㅎ” “로지스팟을 창업하기 전 저는 바디프렌드에서 일하며 수입, 유통업이 더욱 활황할 것이라는 흐름을 짐작했거든요” “창고를 살피다 보니 화물차 산업의 가능성을 봤고, 운송회사와 콜센터에 취직해 화물차가 돌아가는 구조를 쭉 살펴보니” “한달의 수만 건 배송이 전화와 이메일 만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걸 확인했는데요” “IT 기술을 접목하고 적절한 인수합병을 진행하면 승부를 낼 만하다 싶어 뛰어든 것이죠” “사업 초기 만난 엔젤투자자 분이 인수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주셨어요. 이쪽 산업에는 영세한 회사가 많아서 인수에 엄청난 자본을 들이지 않아도 됐거든요” “투자도 받고, 제 저금도 깨서 처음으로 인수를 진행했죠”
'일본의 펭수' 쿠마몬이 10년간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한국은 펭수, 일본은 쿠마몬 2019년 4월 2일 ‘자이언트 펭TV’라는 타이틀로 시작, 일반적인 어린이 프로그램 캐릭터가 보여온 모범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깨방정을 떨거나 질투하는 등 솔직한 모습을 표출하며 국민적 스타로 성장 중인 펭귄 캐릭터. 위와 같은 짧은 소개글만으로도 누구를 지칭하는지 바로 눈치채셨을 텐데요. 바로 ‘펭수’ 입니다. MBC TV 예능 프로그램 ‘아육대(아이돌 스타 육상선수권 대회)’를 패러디한 ‘EBS 아이돌 육상 대회’에 다른 캐릭터와 함께 등장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EBS 사장님의 이름을 거침없이 부르며 투덜대는 모습 등을 통해 이제는 수많은 직장인들이나 성인들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였죠. ‘자이언트 펭TV’ 첫 방송 이후 약 6개월 만에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가 25만명을 기록하더니, 급기야 1월 29일엔 200만명을 넘어섰는데요. 정말 핫한 라이징 스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일본에도 다소 엉뚱하지만 귀여운 이미지로, 그것도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 중인 유사한 느낌의 캐릭터가 있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일본 하면 워낙 전세계 캐릭터 시장을 견인하는 캐릭터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자체에서 만든 이 캐릭터의 성공은 여러모로 우리에게도 참고할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쿠마모토 현의 명물 '쿠마몬'의 탄생 혹시 ‘쿠마몬(くまモン)’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쿠마몬은 쿠마모토(熊本) 현에서 2010년 3월 5일 자체 마스코트로 지정한 캐릭터인데요. 이 쿠마몬이라고 하는 캐릭터 이름은, 일본어로 곰을 의미하면서 지역명인 ‘쿠마(熊)’와 현지 사투리로 사람을 의미하는 ‘몬’이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즉 ‘곰의 모습을 한 쿠마모토 출신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캐릭터라고 이해할 수 있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0-02-25
편의점을 시작했으면 적어도 3년은 버텨봐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두 권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하나는 '멀티 팩터'. 이 책은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거짓말'이라는 부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제목과 부제목으로 어떤 내용의 책일지 대략 짐작이 되실 겁니다. 다른 하나는 '환율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한국은행에 근무하셨던 분이 쓴 책으로 ‘환알못’ 신세를 벗어나 보려고 읽고 있는데 솔직히 초심자로서는 살짝 어려운 책입니다. 이 책에서 그럴듯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던 부분은 ‘시장의 흐름을 읽는 관점’인데 단기-중기-장기 시장 흐름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필요한 덕목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장기적인 시장 흐름을 예측하려면 ‘철학’이 필요하고, 중기적인 흐름을 파악하려면 ‘이론과 경험’, 단기적인 흐름에는 ‘직감’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굳이 환율뿐 아니라 세상 많은 일에 비슷한 원리가 적용되리라 봅니다. 적어도 3년 “편의점은 세 번 정도 계절을 경험해야 자리가 잡힌다.” 편의점을 창업하기 전에 이른바 ‘강호의 고수’들을 만나러 다닐 때 창업 20년차 점주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지금은 거의 30년차가 되셨습니다.) 저도 이제 8년 정도 ‘짬밥’을 먹으니 이 말씀의 뜻을 알 것 같습니다. 모든 일에 3년차 정도는 되어야 자기 업태의 성격에 대해 어렴풋하게나마 ‘가늠’이 좀 생긴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의점은 정해진 위치에 있고 유동 및 배후 인구에 따라 매출이 거의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그러면 편의점은 오픈 1년차 매출 수준을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것일까요? 그러지는 않습니다. 대체로 3년차 정도까지 꾸준히, 아주 천천히, 매출이 올라갑니다. (물론 주변에 경쟁점이 생겨난다든지 하는 돌출 변수가 없을 때 그렇다는 말입니다.)
봉달호
2020-02-24
마스크 가격에 대한 통제는 옳은 일일까요?
*이 글은 우샤오보채널 콘텐츠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코로나19사태'가 여전히 엄중한 가운데 중국 전역에선 심각한 마스크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폭등과 정부의 가격통제가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죠. 최근 산시성(陕西省)의 한 약방에서 마스크 한장 당 3200원(19위안)에 매입했다 4500원(26위안)의 가격으로 판매한 것이 뉴스에 알려져 시민의 분노를 일으켰는데요. 이후 현지 정부는 곧바로 이 약방의 영업을 강제로 중지시켰죠. 사실 이런 사건들은 최근들어 중국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가운데 가장 큰 논란은 정부의 가격통제가 과연 적절한 것인가 인데요. 반대하는 쪽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공급부족인 상황에서 마스크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자유시장의 정상적인 작동방식이란 것이죠. 중국의 유명 경제학자 쉐자오펑(薛兆丰)은 '비즈니스가 가장 큰 자선사업이다'고 했습니다. 마스크가 더 높은 가격에 팔려야 기업이 더 많이 생산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죠. 현재 마스크 생산에서 가장 큰 문제는 원자재 부족인데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다 보니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이것이 마스크 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샤오보
2020-02-21
고대 로마부터 시작된 기본소득, 2020년 지금 핫한 이유
내 이름은 폼페이우스, 로마의 시민 행정관이다. 나의 주된 업무는 로마의 풍요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오래된 평화와 보장된 풍족함을 활용해 모든 시민에게 매달 30kg의 밀을 배급했고 수도나 공중 목욕탕은 물론이요, 콜로세움에서의 오락 역시 무료로 제공했다. 나 또한 기꺼이 그 혜택을 누리던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내 침실이 아닌 전혀 낯선 길거리에서 깨어나고 만 것이다! 회색빛으로 물든 거리는 반짝거리는 성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하늘과 맞닿을 정도로 높은 성, 두 명의 개선장군이 행차해도 좁지 않을 듯한 광활한 거리를 보며 일순간 멍해졌고 이어 커다란 공포가 엄습해왔다.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도 달아나자' 두리번거리며 기약없이 달리다 구름같은 인파와 맞닥뜨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그랗게 빙 둘러서서 누군가를 향해 다같이 외치고 있었다. "2024년!!!!!!" "2024년!!!!!!!!!!" 2024년이라고? 나는 지금 대체 어느 시대에 어느 장소에 서 있는 것인가?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몸을 진정하려 애쓰며 수많은 사람들을 헤치고 나아갔다.
동기를 성과로 바꾸는 ‘강점 발견’
태니지먼트 강점 발견 워크숍에 다녀오다 “각자 직장에서 분노했던 경험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들 생각나시나 봐요?” 청중들이 웃음을 터뜨립니다. “보통 ‘도대체 저 사람은 일을 왜 저렇게 하는 거야?’ 하고 생각하죠. 이 질문에 여러분에 대한 힌트가 숨겨져 있어요.” 여기는 트레바리 강남 아지트 모임방. 20명 정도의 사람들이 눈을 빛내며 발표자의 말을 듣고 있습니다. 태니지먼트에서 진행하는 ‘강점 발견 워크숍’ 시간입니다. 저는 바깥쪽 의자에 앉아 발표자의 말과 청중의 반응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제 앞엔 태니지먼트의 진단에서 나온 ‘강점 분석 리포트’가 놓여 있습니다. 제 강점은 상상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것을 제안하는 ‘창조’ 일을 정돈하여 계획적으로 수행하는 ‘조정’ 이라고 나와 있네요. 워크숍 강의를 들으면서 참가자들도 틈틈이 자신의 분석 리포트를 들춰봅니다. 해당하는 설명을 듣자, 소리까지 내면서 ‘아아… 맞아’ 하는 분도 있었고요.
100만원대 신제품 출시..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한 샤오미의 속셈은?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2월 13일 오후 샤오미 신제품 발표회는 '코로나19'라는 엄중한 감염병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는 취소하고 동영상플랫폼 비리비리에서 라이브방송하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언론과 네티즌이 이번 신제품 발표회서 가장 주목했던 사안 중 하나는 새로 출시되는 샤오미10의 가격인데요. 왜냐면 지난 샤오미9을 발표할 때 CEO 레이쥔은 앞으로 샤오미 시리즈를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로 포지셔닝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샤오미9은 주력기종(플래그쉽모델)으론 마지막으로 34만원(2000위안대)를 유지할 것이며 앞으론 화웨이 Mate/P시리즈와 비슷하게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 선포했죠. 그리고 이번에 출시한 샤오미10의 가격은 기본사양이 68만원(3999위안), 최고사양이 80만원(4699위안), 샤오미10Pro는 기본사양이 85만원(4999위안), 최고사양이 무려 102만원(5999위안)에 달했습니다. 이로서 샤오미는 '가성비 끝판왕' 컨셉을 버리고 화웨이, 삼성과 애플이 점령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창업주 레이쥔 입장에선 지금의 샤오미를 있게 한 '가성비 끝판왕' 컨셉을 버리는 게 쉽진 않았을 건데요. 하지만 한편으로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도전은 샤오미가 꼭 거쳐야 할 관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샤오미와 레이쥔 입장에선 이번 샤오미10(시리즈)의 성공이 매우 중요한 것이죠.
36kr
2020-02-20
아쉬울 게 없던 스탠퍼드대 교수가 '임파서블 푸즈'를 창업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2009년이었습니다. 스탠퍼드대 생화학과 패트릭 O. 브라운(Patrick O. Brown) 교수는 안식년을 맞았습니다. 당시 55세였던 브라운 교수는 앞으로 도전해 볼 만한 프로젝트가 뭐가 있을지 찾아보기로 합니다. 반드시 뭔가를 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미 많은 업적을 이룬 과학자였으니까요. 창업의 이유 고민 끝에 그는 진짜 고기 같은 맛이 나는 식물성 고기를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일명 가짜 고기(fake meat)라고 하기도 하죠. 채식주의자가 적지 않은 미국에서는 식물성 고기로 만든 햄버거 패티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는 있습니다. 보통 ‘베지 버거’라고 하죠. 하지만 맛은 정말이지 별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그냥 야채를 먹으면 먹었지 식물성 고기는 못 먹겠더라구요.) 가능성을 발견한 브라운 교수는 2011년 ‘임파서블 푸즈(Impossible Foods)’를 창업합니다. 그는 무엇보다도 지구를 살리기 위해 임파서블 푸즈를 창업했다고 말합니다. 소 한 마리는 5톤의 사료를 먹고 3000갤런(약 1만1350리터)의 물을 소비합니다. 소고기에서 100g의 단백질을 얻기 위해선 15kg의 온실가스가 생겨납니다.
김선우
2020-02-20
가진 게 적을 때 성과를 내는 마윈의 3가지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몇 년 지나면 베이징이 나한테 이러지 못할 거야. 몇 년 후에는 모두 내가 어떤 일을 했는지 알게 될 거야” 1995년 겨울, 중국 베이징에서 남부 항저우로 떠나는 고속버스 창문에 얼굴을 기댄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내뱉은 말입니다. 그 몇 개월 전 마윈은 중국 최초의 상업 인터넷 사이트인 '차이나페이지'를 개설하고 자신의 고향인 항저우에서 막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호텔, 수출 업체, 지방정부 기관 등 해외 고객에게 자신들을 알릴 필요가 있는 곳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해주는 회사였죠. 처음엔 회사에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개발 인력도 없어서 마윈과 회사 동료들이 일감을 따오면 그 내용을 미국 시애틀에 있는 협력사에 보내 홈페이지를 제작한 뒤 돈을 나눠 가졌습니다. 영어 강사 출신으로 영어를 원어민만큼 잘하는 마윈이 홈페이지에 들어갈 내용을 영어로 작성한 뒤 사진과 함께 미국 시애틀에 국제 우편으로 보내면 미국인 개발자들이 이에 따라 홈페이지를 만드는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원시적’인 방식이었죠. 오늘날에는 한 해에 63조원가량의 매출(2018년 기준‧3768억 위안)을 올리고, 매년 11월 11일 열리는 온라인 세일 이벤트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엔 자사 쇼핑몰에서 하루에 약 44조원(2019년 기준‧2684억위안) 어치의 상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IT기업이지만 그 시작과 전신은 이처럼 보잘것없었던 건데요. 1995년의 '차이나페이지'를 보고 지금의 알리바바를 그릴 수 있었던 사람은 마윈 자신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없었습니다. 1995년 가을 그는 베이징에 있는 중앙정부 부처와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서 홈페이지 주문을 수주하고, 자기 회사를 알리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베이징으로 올라옵니다. 항저우에서 지방정부 홈페이지를 성공적으로 만든 덕에 지역 신문에도 연달아 소개되는 등 나름대로 유명해졌기 때문에 이런 명성을 바탕으로 수도 베이징에 진출해 사업을 키우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는 “중국의 야후를 만들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베이징의 중앙 부처 공무원들과 공산당 간부들에게 마윈은 인터넷이라는 수상쩍은 물건을 들고 찾아온 사기꾼 혹은 잘 봐줘봤자 잡상인에 불과했습니다. 지금이야 ‘중국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당시만 해도 베이징에서 마윈은 작고 볼품없는 ‘촌놈’으로 보였습니다. 중국 최초의 상업용 웹사이트인 '차이나페이지'가 만들어진 게 불과 몇 달 전이었으니 그럴 만도 했죠. 결국 486 노트북 한 대와 홍보자료 한 다발을 들고 큰 꿈에 부풀어 올라왔던 마윈은 쓸쓸히 고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는데요. 마윈은 훗날 이 시절을 떠올리며 “베이징을 떠도는 동안 맨바닥에서 잠을 잘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기업가치 인정못해".. 냉소적인 여의도, 출구잃은 스타트업
얼마 전 상장을 앞둔 한 스타트업의 대표님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해당 기업은 모바일시대를 맞아 빠른 시장진입과 진취적인 태도에 힘입어 수백억원대 연 매출 사업자로 성장을 했고 수백억원대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는데요. 어느덧 투자사 VC펀드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어떤 형태로든 회수를 해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크게 세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기업공개(IPO), 공개시장으로 들어오는 방안이 있고요. 두 번째는 인수합병(M&A), 큰 회사에 인수되는 방안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구주매각, 만기가 다가온 VC펀드 포트폴리오의 주식을 전문으로 인수하는 세컨더리 펀드나 자산운용사에 파는 방안이 있죠. 대표님은 고민 끝에 회사가 한번 더 성장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브랜드 향상과 추가 자금조달을 위해 과감히 상장하기로 결심했는데요. 얼마나 기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여의도 증권사를 만나보니 분위기가 그렇게 썩 좋지 않다고 합니다. 일단 해당 산업에 대해서 생소하게 생각해 비즈니스를 설명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요. 무엇보다 보수적인 태도로 일관한다고 하더군요. 특히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 기업가치인데요. 회사 입장에선 VC투자를 받았을 때 산정받았던 벨류에이션을 기반으로 주식공모가 및 시가총액을 생각한다면 기관 입장에선 철저하게 재무수치를 기반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케이스만 PSR(주가매출비율)을 적용하고 대부분은 PER(주가이익비율)로 계산한다고 하네요.
데이터에서 가치를 얻고 싶다면 알아야할 7가지
“‘우리는 데이터를 전담하지만, 중요한 건 고객 지향이고, 회사의 성장이다.’ 시작할 때 이런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활용해서 매출을 올리고 싶다’ 정도의 생각만 가지고 뽑으면, 엄한 사람을 데려와 회사도, 뽑은 사람도 고생할 수가 있어요" “전문가를 뽑으면 할 일은 알아서 찾을 거라고 생각하면 진짜 힘들어집니다" “단순히 분석만 잘하면 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사내에서 데이터의 가치를 사람들이 믿어줄 수 있도록 신뢰를 쌓아 나가야죠" “완벽하지 않아도 최선의 결과물을 주면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이해시키고, 신뢰를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혹시 마이뮤직테이스트를 아시나요?” 마이뮤직테이스트는 K팝 팬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 보고 싶은 아티스트의 공연을 요청하는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이 데이터를 가지고 공연을 기획/운영해 티켓 판매로 수익을 내는 사업을 하고 있죠. (참조 – 마이뮤직테이스트 홈페이지) (참조 - 이재석 마이뮤직테이스트 대표 "공연 수요 예측 기획") 마이뮤직테이스트의 비즈니스 핵심은 팬들이 만든 데이터를 가지고, 티켓 수요를 예측하는 것인데요. 공연 기획은 공연장 규모에 따라 투입 비용이 크게 달라지고, 한번 결정하면 쉽게 바꿀 수 없습니다. 따라서 수익이 나는 공연을 하기 위해선 공연장을 정하는 몇 개월 전에 티켓이 얼마나 팔릴지를 예측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한 것이죠.
LG폰의 충성팬들이 서운함을 느끼게 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이 또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V60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하고, 국내는 G9으로 집중하겠다는 LG전자의 2020년 첫 스마트폰 전략이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참조 - LG V60 씽큐, 카메라·마이크 4개 탑재… 다음달 미국 출시) 아니, V50은 지난해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이끌었던 간판 제품이 아니었나요? 인기가 좋아서 하반기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V50S라는 가지치기 제품까지 등장했던 게 바로 2019년 ‘V’ 스마트폰입니다. 아무래도 지난해 막대한 보조금과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끼워주면서 판매량에 비해 실속을 챙기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최근 발표한 지난해 실적에서 회사 전체로는 기록적인 성과를 냈지만 모바일, 그러니까 스마트폰은 또 적자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참조 - LG전자 사상 최대 매출 올렸지만 '스마트폰'에 빛 바래) 굳이 몇 분기째라고 셀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건 스마트폰은 LG전자에 가장 아픈 손가락임이 분명합니다. 아마 그래서 더 여러 가지 시도가 이어지는 것이겠죠.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은 변함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 해답은 결국 올 한 해를 장식할 신제품에서 찾아야겠지요. 올해 LG전자가 내놓아야 하는 스마트폰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넘버링으로는 G9과 V60이 출시될 차례입니다. 그런데 국내 시장에서 듀얼 스크린을 특징으로 한 V60 대신 G9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은 다소 의아한 일일 겁니다.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고요. ‘LG전자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은 절대 등을 돌리지 않기 때문에 일등 결혼상대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눈에 띕니다. 또다시 ‘신뢰’에 대한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이지요. 도대체 LG전자 스마트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G와 V의 ‘투 트랙’ 먼저 지난 몇 년 동안 맘고생이 심했을 LG전자의 스마트폰들을 돌아봐야겠습니다. 아, 제품의 리뷰를 뜯어보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사실 출시 시점에서 최근 LG전자가 내놓는 스마트폰들은 하드웨어로서 별로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아니, 따져보면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잘 만든 스마트폰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렇다면 또 LG 마케팅이?…’ 이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야기하는 LG전자의 캐릭터죠.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02-17
알리바바는 어떻게 '사스위기'를 기회로 바꿨을까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라는 감염병으로 모든 시민이 불안에 시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론 산업 전체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버티기 힘들다며 읍소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런 모습은 2003년의 사스사태 때와 매우 닮아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사스사태를 거치고 오히려 크게 성장한 기업도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현재 중국 시총 1위인 알리바바입니다. 이번 기사는 알리바바가 어떻게 '사스'라는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는지, 그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격리의 시작 2003년 5월 초의 어느날 아침, 알리바바 최초의 외국인 임원인 포터 에리스만은 부하직원 장푸(张璞)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포터, 내일 출근 안하셔도 됩니다" 포터는 바로 이 말의 의미를 알아챘습니다.
36kr
2020-02-14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페이스북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슈아 제임스님의 기고입니다.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사용자 정보를 추적한다는 건 이제 놀라운 소식도 아닙니다. 여러분의 관심사, 다른 유저와의 관계, 클릭한 상품이나 콘텐츠 등을 시시각각 수집하고 분류하죠. 페이스북이나 구글 트래커를 사용하는 음란물 웹사이트가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어떤 정보를 얼마나 추적하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죠. 그동안 페이스북은 사용자 개인정보 무단수집과 유출로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로 CEO 마크 저커버그가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하기까지 했는데요. (참조 - 페이스북은 어쩌다 민주주의 위협으로 전락했나) (참조 - 페이스북이 지금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이유) (참조 - “4개월이 어떻게 지났는지…” 페이스북 F8 키노트) 청문회 이후, 페이스북은 데이터 투명성 강화 조치를 여러 차례 내놨습니다. 최근 추가한 ‘페이스북 외부활동’도 그중 하나입니다. 페이스북이 다른 기업을 통해 사용자들의 온-오프라인 활동을 얼마나 추적하는지 보여주는 기능이죠.
아마존 1위 생리대 브랜드 '라엘'의 페미닌케어 시장 이야기
페미닌케어, 펨테크, 쉬코노미... 글로벌 소비재 시장의 흐름을 읽으려면 이 단어들의 뜻을 아셔야 합니다. 페미닌 케어(feminine care)가 저중에서는 제일 쉽죠? 생리대, 여성 청결제 등 여성의 신체적 특성을 케어하는 제품을 페미닌케어 제품이라고 말합니다. 펨테크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데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펨테크는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IT 산업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쉬코노미(SHEconomy)는 여성이 경제 주체로서 활발하게 소비하는 현 상황을 일컫는 말인데요. 세 단어 모두 여성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얼마나 강력해지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증거라고나 할까요? 오늘은 위의 세 단어를 아우르면서도 눈에 띄게 잘하고 있는 브랜드를 살펴볼 겁니다. 바로 2016년 미국에서 한국인 여성 3인이 만든 여성용품 브랜드 라엘입니다. 유기농 생리대가 대표 상품인데요. 2017년 6월 아마존에 처음 등장한 이래 현재까지도 생리대 전체 카테고리의 판매순위 1,2위를 다투고 있고요.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체인 '타겟'의 1850개 지점에 입점했습니다. 2018년에는 한국에 법인을 설립했고요. 그리고 얼마 전에는 유니레버벤처스로부터 투자도 유치했죠. 네, 한마디로 엄청 잘나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서의 행보를 보면 그 이상의 뭔가가 더 있더라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너무나 편리하지만 돈은 안 벌릴 것 같은 서비스를 줄줄이 오픈하는 것은 물론,
단기속성으로 문장력을 확 끌어올리는 방법 열 가지
글은 누구나 쓸 수는 있지만 모두가 잘 쓰긴 어렵습니다. 왜냐면 작문이란 본인의 생각과 감성을 문자로 전달하는 작업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엔 나름의 규칙과 기술이 존재하며 이를 원활하게 구사하는 데에는 연습과 재능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어떤 글은 술술 잘 읽히는데 어떤 글은 읽다 컥컥 막히는 걸 경험하곤 합니다. 이와 관련해 저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관련 서적을 읽고 외부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는 등 좀 더 글을 잘 쓰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요. 지금 와서 한 가지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유려하고 개성있는 문체를 구사하려면 연습과 재능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본인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무난하게 읽히는 글을 쓰는 수준라면 원칙 몇 개만 지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이죠. 쉽게 말해 단기속성으로 문장력을 확 올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그 원칙은 무엇일까, 다음 열 가지로 정리해봅니다. 1. 서두에 눈길을 확 끄세요 도입부는 일종의 관문과 같습니다. 독자는 서두를 보고 바쁜 상황에서 끝까지 글을 읽을 것인지 좋은 내용이 없다고 판단할 것인지 결정할 텐데요. 아무래도 이때 흥미를 부여한다면 끝까지 읽을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식시장엔 호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일단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죠?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인류의 재앙이 주식 시장에 호재라니... 기이하게 느껴질 겁니다. 일단..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식 시장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 보죠. 적어도 뉴욕 증시 기준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거의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증시가 8%씩 떨어졌던 적은 있지만 뉴욕 증시는 보란 듯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으니까요. 오히려 바이러스 감염자 확산 이슈가 심각해졌을 때도 연일 1%씩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럼... 그냥 바이러스와 뉴욕 증시, 특히 나스닥과 비교한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나스닥 지수를 밀어올리는 호재라고 봐도 되는 건가요? 참 아이러니한 얘기입니다. 실제로 이런 질병이 금융 시장에 영향을 주기는 하는 것일까요? 우선 과거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질병이 금융 시장에 영향을 주었던 적이 있었는지를 잠시 되돌아보죠. 2003년 초 SARS라는 전염병이 홍콩을 강타했죠. 실제 한국에서는 SARS에 대한 악명은 높았지만 실제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체감이 약하기는 하지만 홍콩이나 중국은 달랐죠. 그리고 대중국, 대홍콩 교역을 많이 하던 기업들에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였답니다. 그리고 그런 경제 상황을 반영해서인지 당시 코스피 지수는 2002년의 강세를 접고 방향을 하방으로 전환한 후 600포인트를 하회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나타냈었답니다. 아... 그럼 SARS와 같은 전염병이 금융 시장을 뒤흔드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요. SARS 하나만 놓고 금융 시장을 분석하다 보면 이런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2003년 초는... 중국 은행들이 대규모 부실 대출을 정리하던 기간이었죠. 은행들이 자신들의 부실을 수줍게 고백(?)하고 정부에서 자금을 수혈받아 새로 태어나는 기간이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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