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우버의 발목을 잡는 창업자 캘러닉의 '지저분한 유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2008년이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게럿 캠프(Garrett Camp)는 택시 타기가 너무 어렵다고 한탄을 하고 있었습니다. 불러도 오지 않고 세워도 서지 않는 택시에 신물이 났죠.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제임스 본드 영화 ‘카지노 로얄’(2006)을 봤는데 한 장면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제임스 본드가 차를 몰고 바하마를 돌아다니는데 휴대전화 화면 속 지도에 그의 차가 화살표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움직이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미 인터넷 기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는 캠프는 생각했죠. 이 화살표 아이콘과 택시 서비스를 연결할 수는 없을까. 때마침 첫 아이폰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앱을 만들 수는 없을까. 택시 회사에 전화할 필요도 없고 얼마나 좋을까. 무엇보다, 007처럼 멋져 보일 수는 없을까. 그는 만나는 친구마다 이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중 한 명이 우버의 전 CEO 트래비스 캘러닉이었습니다. 우버의 첫 번째 버전인 우버 택시(UberCap)는 이렇게 시작이 됐습니다. 싸움닭 CEO 캠프와 캘러닉은 이 사업이 기득권을 가진 택시 업계와의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싸움에서 절대로 지지 않는 ‘싸움닭’이 스타트업을 이끄는 것이 좋다고 동의했습니다. 그렇게 CEO는 캘러닉의 몫이 됐습니다. 이런 캘러닉의 싸움닭 기질은 초기에 우버의 비약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김선우
2019-09-05
중국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의류기업이 어딘지 아시나요
*이 글은 우샤오보채널의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1. 중국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의류기업 중국에서 가장 성공하고 돈을 많이 버는 의류기업은 어딜까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안타(安踏)라고 할텐데요. 2018년 안타스포츠(이하 안타) 매출은 4조6700억원(241억위안), 순이익은 6900억원(41.03억위안)을 기록했고 3년 연속 순이익률 18% 내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안타는 심지어 높은 수익률 때문에 지난 1년 간 유명 공매도기업 세 곳으로부터 여러차례 공격을 받기까지 했는데요. 7월만 해도 머디워터스리서치가 무려 다섯 번의 공매도 보고서를 작성해 안타의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한바 있죠. (참조 - 공매도기업 머디워터스의 안타 때리기) 사실 중국엔 안타보다 시장가치가 더 높은 의류기업이 따로 있습니다. 재밌는 건 대부분의 중국인들도 이 기업을 잘 모른다는 건데요. 이 기업의 이름은 션저우인터내셔날(申洲国际), 저쟝성(浙江) 닝보시(宁波)에 위치해 있습니다. 2018년 션저우인터내셔날(이하 션저우) 매출은 3조5300억원(209.5억위안), 순이익은 7600억원(45.4억위안)이며 순이익률은 안타보다 높은 22%를 기록했는데요.
우샤오보
2019-09-04
아웃스탠딩이 새로운 멤버를 공개모집합니다! (~9/17)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 아웃스탠딩이 새로운 멤버를 모시고자 경력기자 공개모집 포스팅을 공유드립니다” “먼저 채용절차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자 하고요” “리쿠르팅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보 비대칭과 공감대 불일치 해소를 위해 우리가 어떤 분을 원하고 있으며 아웃스탠딩은 어떤 회사인지 상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채용절차 대상은 온오프라인 미디어회사에서 2년 이상 콘텐츠를 만들었던 분을 우선하지만 이종산업 종사자분과 무경력자분도 배제하진 않습니다. 2년 이상 블로그 및 SNS 운영을 해봤거나 특별한 경험을 기반으로 색다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면 함께 하고 싶습니다. ^^ 이번에는 2분을 모시려고 하는데요. (1) 편집에디터 (팀원급) 역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저희 외부필진과 제휴미디어의 콘텐츠를 소싱하고 관리하는 역할이고요. 두 번째는 뉴스레터 제작 및 관리입니다. 아무래도 미디어나 플랫폼에서 일정 기간 콘텐츠 편집업무를 해봤다면 가장 좋겠지만 이를 대신할 만한 경험과 역량이 있어도 좋습니다.
새 모델 찾는 광고주님, 필독! 저평가 우량주 K-Pop스타 TOP15
지혜 언니에게 언니. 나야 선미! 방금 전화로 간단히 설명했던 것처럼 우리가 이번에 운동화 라인 새로 출시하는데, 타겟 고객층이 1020이거든. 창사이래 처음이야! 그래서 아이돌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기로 했어. (설득하느라 죽는 줄..) 근데 우리 팀, 아이돌을 전혀 몰라. 어느 정도냐면... 팀장님은 BTS를 방소단이라고 부른다구...ㅠ “방소단 데려다 쓰면 안돼?” "몸값 많이 비쌀까?" 이런다니까... 아효...말해뭐해 진짜... 블랙핑크, 트와이스, 엑소는 이미 딴 데 모델이고ㅠ 그래서 아직 대중이 잘 모르지만 생각보다 해외에서 인기 많은 일종의 저평가 우량주 같은 K-Pop스타를 섭외하려구. 아이돌 전문 인터뷰어였던 언니밖에 믿을 사람이 없어... 도와줘.. 곱창 10번 사줄게!!! 언니만 믿는다? * 아래 내용은 음악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가 공개한 팬덤 연구소 블립의 심층 분석 자료와, 팬덤연구소 블립에서 낸 첫번째 서비스인 팬덤 데이터 관측 사이트 '케이팝 레이더'의 지표 자료, 그리고 제가 매거진 피처 기자였던 당시 경험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취재 내용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해외인기가 심상찮은 K-Pop스타 11 선미야. 어쩐 일로 니가 먼저 안부전화하나 했다 ㅋㅋ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하기로 한 건 잘했네. 입소문도 더 잘 날 거고 코어 팬덤 내 구매도 어느 정도 노려볼 수 있을 테니까 말야. 유튜브 내에서도 일정 수 이상 조회수가 나올테고. 일단 해외 인기가 심상치 않은 아이돌 11팀을 소개해 줄게. (가나다순) 더로즈 데뷔: 2017년 8월 3일 소속사: 제이앤스타컴퍼니 강세 지역: 미국, 멕시코, 브라질 매력포인트: 음악성 갖춘 댄디한 밴드의 이미지
떠오르는 리더십 원칙 '완전한 솔직함'을 실천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전 글에서는 리더십에 있어서 ‘완전한 솔직함'이 왜 중요해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직장 구성원이 솔직함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일하는 방식이 리더와 팀원 간 풍부한 대화를 통해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으며, 솔직한 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이 구성원 성장의 핵심 열쇠이기에 솔직하지 못하면 결국 팀원은 물론이고 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죠. (참조 - ‘완전한 솔직함’이 리더십의 중요한 원칙으로 떠오르는 이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이 중요해지고 있지만 회사에서 리더가 솔직하게 피드백을 하거나 솔직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연습도 필요하고 용기도 요구되는 일이죠. 넷플릭스 전 최고인재책임자 패티 맥코드는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솔직해지기 어려운 이유로 3가지를 말합니다. 첫째, 상대가 진실을 이해할 만큼 충분히 똑똑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둘째, 상대가 그것을 이해할 만큼 충분히 성숙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셋째, 상대에게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첫째, 둘째 이유는 직원을 신뢰하지 않고 어른으로 대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회사는 기본적으로 직원을 신뢰하고 믿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사소한 것까지 통제하고 관리하는 일이 많아지게 되죠. 커뮤니케이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숙한 어른이라면 진실을 있는 그대로 마주할 수 있습니다. 직원을 신뢰하고 성숙한 어른으로 생각한다면 최대한 솔직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셋째 이유를 보면 사람들은 친절을 베풀고 싶어 하고 그것이 서로를 기분 좋게 한다고 생각한다는 건데요. 흔히 말하는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문화죠.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19-09-04
국내 디지털 광고 생태계를 심플하게 정리해보자
최근 굉장히 흥미로운 인포그래픽 자료를 하나 발견했는데요. 바로 디지털 마케팅과 관련된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애드줌'에서 만든..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 지도' 최신 버전입니다. (참조 - Korea Digital Ad Market Map 2019-2020) (참조 - 애드줌은 NHN AD의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브랜드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 인포그래픽을 보고.. '국내 디지털 광고업계가 굉장히 심플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이 자료를 토대로 국내 디지털광고업계를 한 번 오버뷰해도록 하겠습니다. 1.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 조사 기관에 따라 추정치가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국내 광고 시장의 전체 규모는 대략 11~14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참조 - [제일기획] 2018년 총광고비 분석과 2019년 전망) (참조 - [코바코] 올해 총 광고비 14조 넘을듯) 이 중에서 대략 40%가량인 5~6조원을 디지털 광고업계가 점유하고 있습니다.
윤성원
2019-09-04
위워크의 대항마 '노텔'은 어떤 회사일까?
세그먼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거점인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회삽니다. 이 회사는 직원 수가 350명에 달하고요, 뉴욕,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 더블린,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에도 진출했죠. 세그먼트는 해외로 사업 무대를 넓히면서 이런 저런 고민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새 사무실을 구축하는 비용을 효율화하는 게 큰 과제였습니다. 예를 들어 더블린에선 임대계약 기간이 20년이고,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2만㎡ 규모로 사무실을 공사하려면 페인트칠, 가구 확충, 공사, 브랜딩에 49억원(400만달러)이나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회사에서 이를 진행하려면 몇개월 동안 비행기를 타고 왔다갔다하면서 건축가, 디자이너, 계약자, 하청업체 등을 만나서 조율해야 해 부담스러웠죠. 그러나 세그먼트는 뉴욕 사무실을 새로 열 때 어떤 공유 오피스 덕분에 이 고민을 덜었는데요. 바로 '노텔(Knotel)'이란 곳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노텔을 통해 미드타운 맨해튼에 맞춤형 사무실을 열기까지 몇 주밖에 걸리지 않았답니다. 가구를 들이는 데 걸리는 시간만 놓고 보면 상품을 생산해서 완성하기까지 2~3개월 걸린다고 하는데요, 현격하게 시간을 줄였죠. 세그먼트는 노텔에 입주하면서 공사, 페인트칠, 브랜딩, 가구 확충에 돈을 쓸 필요가 없었고요. 덕분에 초기 비용을 많이 줄였다고 합니다.
위챗, 차량용 서비스 출시..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8월 26일, 중국 충칭(重庆)에서 열린 '스마트차이나엑스포(智博会)에서 위챗은 자신의 [차량용 버전(微信车载版)]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했는데요. 총평을 내린다면 차량 운전 중 안전에 방점을 뒀으며 차량 운전 시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여 일부 기능은 단순화 시키고 또 일부 기능에 대해선 UX 측면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줬다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기능적(스킬)으로 보면 차량용 위챗은 메시지를 듣고 보내고, 통화하는 기본적인 기능만 탑재했는데요. 이 모든 조작은 음성과 운전대에 탑재한 '위챗버튼'으로만 가능합니다. 위챗은 중국 자동차회사 창안(长安)과 합작해 새로 출시한 CS75 Plus모델에 이 '위챗버튼'을 선보였는데요. 위챗 로고가 새겨져있는 이 로고를 한번 살짝 누르면 '확인'이 되고 길게 누르면 '취소'가 됩니다. 만약 누구한테 문자를 보내고 싶다면 음성으로 상대방의 이름을 호출하면 되고 누군가로부터 온 메시지를 받고 싶지 않으면 음성으로 '그만해(屏蔽)'라고 하면 되죠. 챠량용 위챗은 음성 메시지 속 지도 정보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데요. 받은 메시지를 읽는 가운데 주소가 포함된 문구가 있으면 바로 정확한 주소정보를 제시하면서 그쪽으로 길을 안내할 지 여부를 묻습니다. 이 기능은 실제 상황에서 많이 이용될 것 같은데요.
36kr
2019-09-03
고객센터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있을까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OzEACnRqas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인 스켈터랩스가 AI 기반 대화엔진 인텐트 분류에 대한 자체 성능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인텐트 분류 정확도, 그러니까 질문의 의도 파악 수준이 글로벌 탑 수준의 기업들보다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인공지능이 사람의 역할을 대체하는 날.. 가까워지고 있는 걸까요? 스켈터랩스 정수익 책임 프로덕트 매니저는 사람을 대체하기보다는 사람의 삶을 돕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상단에 있는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창업 7년 만에 매출 5000억 찍은 소셜 카지노의 강자, 더블유게임즈
더블유게임즈는 규모 대비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입니다. 2018년 더블유게임즈 매출은 4830억, 영업이익은 1358억원으로 컴투스(4818억원), NHN(4377억원, 게임부문)과 규모가 비슷한 중견게임사입니다. 그런데도 '더블유게임즈 아세요?'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이 많은데요. 더블유게임즈가 국내에 생소한 장르인 '소셜 카지노' 게임을 만드는 회사이고 매출 100%를 해외에서 버는 기업이기 떄문입니다. 소셜 카지노 게임은 국내에서는 규제 때문에 아예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원, 법인은 모두 한국에 있고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독특한 회사입니다. 2012년에 설립돼 이제 7년 된 젊은 회사이지만 벌써 시가총액 1조를 넘은, 성공한 벤처기업이죠. 한국 회사인 더블유게임즈는 어떻게 7년만에 해외 시장에서 5000억을 버는 회사가 되었을까요? 1. 소셜 카지노란 무엇인가? '소셜 카지노'는 상당히 독특한 장르의 게임입니다. 라스베가스 카지노를 웹/모바일로 옮긴 건데요. 쉽게 말하면 슬롯머신 게임입니다. https://youtu.be/uxqjrwye58g
140억 투자 받은 '로톡', 법률 서비스 시장 어떻게 혁신해왔나
독자님들!!! 이 숫자의 의미가 뭔지 아시겠어요? 1:2769 1:249 1:496 1:437 흠...무슨...경쟁률인가? 아닙니다. 한국, 미국, 독일, 영국의 변호사 1인당 인구수입니다. 흠. 차이가 꽤 많이 나네요? (참조 - 4월마다 되풀이되는 변호사 수 논쟁) 사실 여태까지 변호사를 선임하는 건 큰 돈을 내는 서비스임에도 학력 외에는 변호사의 정보를 알기 어려웠죠. 그동안 어떤 사건들을 맡아왔고 승소율은 얼마나 되는지 등등 진짜로 중요한 정보를 알 수 없었습니다. 정보 비대칭의 끝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법률 서비스를 제대로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는 건 ‘알음알음 변호사 선임’이 가능한 소수 뿐이었죠. 그래서 우리나라의 나홀로 소송 비율은 약 70% 이상!! (2018 사법연감)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공급자인 변호사들도 모두 마냥 상황이 좋은 건 아닙니다. 로스쿨을 통해 서비스 공급자의 수는 늘어나는데 시장의 벽이 높아 서비스 수요가 늘지 않으면 결국 작은 파이를 놓고 옥신각신해야 하니까요. 결국 스스로 마케팅을 해야하는데 그럴 만한 플랫폼도 거의 없었죠. 전관예우, 불법브로커 등의 폐단도 변호사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요소였고요.
후지필름의 부활로 보는 '좋은 전략’을 만드는 4단계 기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기업이 마주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상황은 자신이 만든 상품을 내다 팔던 시장 자체가 사라지는 일입니다. 소비자들이 더 이상 자신과 자신의 경쟁자들이 만드는 상품을 필요로 하지 않는 순간을 말하죠. 수많은 기업과 이들이 생산한 상품, 그리고 상품을 구매하던 소비자들로 붐비던 시장이 어느 순간 흔적도 없이 거의 사라져버린 비교적 최근 사례로는 사진 필름 시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필름 판매량은 곤두박질쳤고 결국 필름 제조업체들의 도산으로 이어졌습니다. 2000년 그 규모가 정점을 찍은 전 세계 사진 필름 시장은 이후 10년간 급속하게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었습니다. 매년 20~30%씩 규모가 줄어든 탓에 2010년의 필름 시장 규모는 2000년의 1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세기 가까이 전 세계 필름 업계 1위로 군림하던 미국의 코닥 역시 이 같은 상황을 견뎌낼 수 없었는데요. 코닥은 2012년 1월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하며 무너져내렸습니다. 그런데 코닥이 무너지던 그해 일본의 필름 제조업체 후지필름이 거둔 실적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합니다. 후지필름의 2012년 매출은 22조1470억 원이었습니다. 사진 필름 제조·판매라는 주력 사업이 무너져버리는 극심한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낸 덕분에 20조 원이 넘는 매출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죠.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세계 경제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못했던 시기였고 또 일본 기업들이 엔고(일본 엔화 가치가 높아져 일본 기업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 때문에 사업에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기에 후지필름의 실적은 더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수십 년간 필름업계 1위로 군림하던 코닥은 파산했는데 어떻게 만년 2위 후지필름은 살아남아 계속 성장할 수 있었을까?’
국내 무인편의점 상용화, 아직은 안되는 3가지 이유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https://youtu.be/WteWKRvc54M 약 2년 전 국내에 무인편의점이 등장하면서 업계가 떠들썩했었는데요. 하지만 확산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부 매장을 직접 방문해봤는데요. 무인편의점의 상용화가 더딘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상단에 있는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미국 밀레니얼 세대가 '스마일 디렉트 클럽'으로 치아를 교정하는 이유
13세 소년 알렉스 펜켈과 조단 카츠만이 처음 만난 건 2000년대 초 어느 여름날 미국 트래버스 시티서 북동쪽에서 40마일 떨어진 타누가 여름 캠프였습니다. 두 사람은 당시 치아 교정기를 끼고 있단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비슷한 점이 많은 이들은 금새 친구가 됐고, 나중에 공동 창업을 세차례나 할만큼 관계가 돈독해졌습니다. 둘은 자동차 셋팅 사업을 비롯해 여러 회사들을 설립했는데요. 일리노이리뉴얼닷오알지, 원트 등을 창업했고요. 전자상거래 서비스 운영 경험도 쌓습니다. 2012년 이들은 새로운 창업을 위해 사업 아이템을 두고 머리를 맞댔는데요. 그들이 어린 시절 겪었던 '치아 교정'의 불편에 다시 주목했습니다. 두 사람은 치과에 가지 않고서도 합리적 가격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치아 교정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죠. 펜켈은 인크와의 인터뷰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린 치아 미백 제품인 크레스트 화이트스크립스가 한 일을 치아 교정 산업서도 해내고 싶습니다" "예전엔 치아에 미백 효과를 주려면 병원에 가서 800달러를 내야 했는데요"
이직을 하기 전에 참조할 만한 체크리스트 열 가지!
IMF 이후 '평생직장'이란 개념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봐야죠. 다시 말해 회사는 더 이상 가족이 아니며 조직은 영원히 나를 지켜줄 수 없다는 뜻인데요. 특히 IT업계는 트렌드가 시시각각 바뀌고 유망직종과 사양직종이 왔다갔다 하는 터라 종사자들의 부담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커리어를 주도적으로 개척해야 하고요. 항상 자기개발하고 공부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미래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이직을 결정해야죠. 하지만 말이죠. 이직을 잘 한다는 것, 쉽지 않습니다. 마치 뿌연 연기 속을 걷듯 여러 모로 정보가 부족한 환경에서 결정을 해야 하고요. 굉장한 감정소모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특히 처음하는 경우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때론 짧은 시간 속에서 울며 겨자 먹듯 결정해야 하기도 하며 시운에 결과가 좌우되기도 하죠. 이에 일부 사람은 충분한 고민없이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식의 접근을 하는데요. 한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좀 더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고 좀 더 정교한 상황판단을 하기 위해 나름의 솔루션 혹은 메트릭스를 만드는 건 어떨까. 그래서 고안한 것!
'장사는 슬세권' 유동인구보다 배후인구가 중요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가끔 강연을 합니다. 마지막엔 으레 청중과 질의응답 시간이 있는데, 단골 질문 가운데 하나가 “편의점 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요?”입니다. 저는 편의점으로 성공한 사람이 아닙니다. 편의점에 대한 책을 낸 것은 제가 편의점을 잘 운영하거나 성공한 점주라서 그런 것이 결코 아니라, 어쩌다 보니 편의점을 운영하게 되면서 보고 느낀 경험을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워 일기처럼 써 놓았던 글들을 에세이집으로 펴낸 것입니다. 화재보험에 드는 것처럼 이런 전제를 앞에 깔고 답변을 시작합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입지? 청중이 질문하신 속뜻은 “잘나가는 편의점은 어떤 비결을 갖고 있느냐”하는 것이겠지요. 답은 간단합니다. 편의점은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입니다. 저희 업계에서 하는 말로 “편의점은 자리가 깡패”입니다. 자리가 좋지 않으면 제아무리 유통의 달인이라 하여도 편의점으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건 명확합니다. 그런데 편의점 점주들이 주요 청중으로 참석한 강연에서는 절대 이렇게 대답하지 않지요. (저도 눈치는 있는 사람이니까요.) “편의점은 입지가 70%, 노력이 30%를 차지하는 업종입니다” 이렇게 대답합니다.
봉달호
2019-08-29
요즘 동영상 콘텐츠가 텍스트보다 더 뜨는 이유
약간은 우스갯소리지만.. 요즘 사람들 사이에선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화가 막혔을 때 사용하면 꽤 유용한 '마법의 문장'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아~ 저도 유튜브 해야 하는데..." 입니다. (참조 - 판교 사투리에 대해 알아보자) 워낙 유튜브 광풍 시대에 살고 있다 보니.. 누구나 한 번쯤은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볼까'를 생각해봤을 것이기 때문에 나온 농담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인지 요즘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유튜브를 단순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이 아니라, 관계를 구축하는 일종의 소셜 미디어로 보는 사람들 또한 꽤나 많더라고요. 그리고 이들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보다는, '영상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표현을 더 자주 쓰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는 선뜻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텍스트보다 영상이나 라이브 방송으로 타인과 소통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심지어 사람들 중에는 시청자들이 광고를 건너뛰듯
윤성원
2019-08-28
3년간 스마트스피커 3개와 동거하며 알게 된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우리 집에는 남편과 저 외에 짱구, 레베카, 지니가 삽니다. 강아지냐고요? 아니요. 고양이냐고요? 아닙니다.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이 친구들은 ‘인공지능 스피커’입니다. 가장 오래된 친구는 SKT NUGU인 레베카고요, 둘째는 네이버의 클로바인 짱구, 그리고 최근에 막내인 KT의 기가지니가 집에 들어왔습니다. 스마트스피커와의 3년, 저와 스피커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첫째, NUGU를 만나다 “레베카, 광양이 어디야?” “잘 못 들었어요” “레베카, 광양시가 어디야?” “…띵!(대답 없이 불이 꺼진다)” 2017년에 처음 만난 NUGU는 일단 실망이었습니다. 온라인 서비스 기획자다 보니 하루라도 빨리 VUX(Voice User eXperience)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재빠르게 사온 NUGU는 ‘멜론 재생’과 ‘날씨’ 외에는 제대로 대답하는 게 없었습니다. 무드등 기능은 침대를 밝히기에는 부족했고, 어른인 저에게 동요나 동화는 필요한 기능은 아니었죠. 아직 어설플 줄은 알았지만 AI가 아니라 바보 같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신기하고 기특하고 재미있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 딱 그랬습니다. 스마트폰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도 그랬죠. 할 수 있는 건 무궁무진하다는데 막상 카카오톡만 켰다 껐다 하면서 기뻐했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19-08-28
플랫폼의 필수조건, 네트워크 효과는 어떻게 만들고 측정할까?
플랫폼, 수많은 IT기업들이 꿈꾸는 최종목표입니다. 중요한 건 플랫폼이라고 이름만 붙인다고 플랫폼이 되는 게 아니라, 그 위에 사용자들이 모여서 네트워크 효과를 갖춰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네트워크 효과가 무엇이고, 어떤 유형이 있는지에 대해서 저번 기사에서 다룬 바 있습니다. (참조 – 네트워크 효과란 무엇이고, 어떤 유형이 있을까?) 가장 궁금한 질문은 사실 이것입니다. ‘어떻게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야 하나?’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내고 싶은데 초반에는 사용자도, 연결도 없습니다. 당연히 네트워크 효과에서 오는 사용가치도 없고, 사용자를 데려오는 것이 훨씬 힘들죠. 마켓을 열었지만 구매자가 없으니 판매자가 안 오고, 판매자가 없으니 구매자가 안 오는 막막함… 이 닭-달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마 많은 기업들의 고민거리일 겁니다. 이 문제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2030 여성팬들이 BL을 소비하는 몇 가지 이유
안녕? 나는 어린 햏자라고 해. 아햏햏~ 아웃스탠딩 정지혜 기자 아니냐고? 대관절 그게 누구야? 아햏햏~ 난 PJ-612 편견성에 살아. 이곳은 한때 창작자들과 수많은 이야기들, 독자들로 넘쳐나는 아주 풍요로운 별이었어. 하지만 어느 순간 창작자들은 저희들끼리 싸웠고 이야기는 메말랐으며 독자들도 제각기 떠났지. 모두가 이 별을 떠났어도 난 떠날 수 없었어. 이 별엔 내가 지켜야 할 장미가 있거든. 장미는 연약해서 이 별을 떠나면 죽을 게 뻔해. 그러니 난 이 별을 다시 되살려야만 해. 고민하던 내게 지나가던 별똥별이 전해준 소문. 오랜 기간 폐쇄됐고 어두웠던 BL-갤럭시(시장)가 지금은 창작자와 유료독자로 넘쳐나는 풍요의 땅이 됐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지. (참조 - 미소년 동성애 그린 'BL' 1020여성층서 인기 폭발…웹툰 시장 견인) (참조 - 日, 남성끼리 연애 그린 지상파 드라마 인기) 처음엔 귀를 의심했어. 극히 소수의 덕후들에게만 문을 연다고 알려진 그곳이 어떻게 번영했다는 거지? 하지만 장미의 꽃잎이 마르기 시작했어. 시간이 없어!
금융 관점에서 본 홍콩사태의 아킬레스건 '달러 페그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여름도 거의 막바지에 있는 듯합니다. 얼마 전 계곡에 다녀왔는데 살짝 선선하더라구요… 물놀이를 하면서도 더위를 느끼는… 그런 한여름의 무더위는 이제 한풀 꺾인 듯합니다.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죠. 그리고 그거 아세요? 불과 2주 후면 추석이라는 것을~ ㅎㅎㅎ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르는 듯합니다. 그런데요.. 시간의 변화가 빠른 만큼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화 역시 매우 빠릅니다. 얼마 전 미국 와이오밍주의 잭슨홀에서는 미국 Fed의 의장인 제롬 파월뿐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서 ‘잭슨홀 미팅’을 가졌죠. 많은 얘기들이 오갔는데요. 파월 의장의 코멘트 중 일부를 인용해 봅니다. “우리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증거를 더 목도하고 있으며, 독일과 중국에서 현저하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하드 브렉시트와 홍콩에서의 긴장고조,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붕괴 등을 포함해 지정학적 이벤트들이 뉴스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참조 - 파월 "경기확장 유지위해 적절히 행동"…금리인하 해석 분분) 파월 의장은 지난달 미국 경기가 양호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를 단행했죠. 미국 경제가 좋은데 그리고 미국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 수준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데 왜 금리 인하를 단행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파월은 이렇게 말했죠. '역풍 때문'이라구요…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라는 역풍 때문에 양호한 미국 경기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은 지난 1월 금리 인상을 멈추었고, 지난 3월 양적 긴축을 중단했죠. (참조 - Fed의 선물에도 시장이 시큰둥한 이유) 지난 6월 금리 인하를 시사했고, 7월 2008년 12월 이후 최초로 0.25%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합니다. 자.. 이번 잭슨홀의 인용문하고 비교를 해보죠. 기존에 파월 의장은 역풍으로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를 언급했답니다. 그런데 위의 인용문에서는 독일과 중국의 경기 둔화… 이와 함께 뒤에 여러 가지를 추가로 언급하고 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8-27
터우탸오와 위챗, 바이두의 검색을 넘보다
검색서비스는 인터넷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한때 검색서비스를 제패한 기업이 그 나라의 IT기업 중 최고였던 시절도 있었죠. 미국에선 구글, 한국에선 네이버, 그리고 중국에선 바이두가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모바일 시대로 들어서면서 검색서비스의 영향력은 갈수록 약해져 갔는데요. 많은 서비스와 콘텐츠 플랫폼이 앱에서 실행되면서 검색을 쓸 일이 엄청 줄어든 것이죠. 한때 중국 1위 IT기업이었던 바이두는 이제 알리바바, 텐센트 시가총액의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까지 추락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선 또다시 검색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유니콘 - *바이트댄스와 중국 최대규모의 이용자 수를 보유한 위챗이 최근들어 검색서비스에 열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중국의 IT거물들이 검색서비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일까요? 여기에는 이 슈퍼앱들간의 치열한 경쟁과 중국 인터넷 서비스 환경의 큰 변화가 그 배후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 그 내용에 대해 정리해볼까 합니다.
BTS의 기획사, 빅히트는 어떻게 돈을 벌고 있을까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입니다. (이하 빅히트) 널리 알려진 것처럼 빅히트는 국내 역사상 최고의 K팝스타인 방탄소년단의 연예기획사인데요. 우리는 이들이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는 걸 압니다. 국내 음악차트는 물론 미국 빌보드, 영국 오피셜, 일본 오리콘을 강타하는 등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고요. 전세계 3대 음악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어워즈 무대를 휩쓸었죠. 팀 리더인 RM은 한국가수 최초로 UN총회에서 발표자로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비상장사 특성상 아티스트로서 성과가 아닌 사업체로서 성과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오늘은 빅히트가 어떻게 돈을 벌고 있으며 어떤 미래 성장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6년 : 매출 352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2017년 : 매출 924억원, 영업이익 325억원 2018년 : 매출 2142억원, 영업이익 641억원
'교육 플랫폼'을 꿈꾸는 독서실 회사, '작심' 이야기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1qUsbwPKsc '교육 콘텐츠 플랫폼'을 꿈꾸며 출발한 독서실 '작심(ZAKSIM)' 클래식하고 개방적인 인테리어와 온라인 교육 콘텐츠 무상 제공 전략으로 설립 2년 만에 업계 성장률 1위, 작년 기준 매출 160억, 누적 투자액 200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작심의 차별점에 대해 강남구 대표는 1) 지방 우선 확장 전략 2) 클래식한 스터디카페 컨셉 3) 직관적인 슬로건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아웃스탠딩이 36KR과 우샤오보의 콘텐츠를 번역-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 회사에 좋은 소식이 있어서 독자님들께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아웃스탠딩이 중국의 유명 미디어인 '36KR'과 '우샤오보 채널(이하 우샤오보)'과 제휴를 맺고 콘텐츠를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다시 말해 독자님들은 저희 아웃스탠딩에서 한국어로 번역된 두 회사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위 프로젝트는 꽤 오래 전부터 준비한 것인데요. 크게 두 가지 배경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중국소식을 담당하는 송운님의 기사 피드백을 통해 오피니언 리더 사이에서 외신수요가 굉장히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두 번째로 중국은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나라로서 제 1의 무역수출국인 동시에 무역수입국인데요. 그에 반해 정보 및 의견의 교류가 매우 빈약합니다. 주변만 하더라도 미국 매체를 보는 사람은 많아도 중국 매체를 보는 사람은 찾기 어렵죠.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 아웃스탠딩이 현지 미디어회사와 정식으로 제휴를 맺으면 어떨까. 저희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는데요. 제휴대상으로 저희와 가장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36KR'과 '우샤오보'를 잡았습니다. 그러면 두 회사에 대해 잠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스타트업과 그로스 해킹은 왜 찰떡일까
일반화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만.. 한때 많은 중소기업 사장들의 소원 중 하나가 공중파 등에 TV-CF를 해보는 것이었다고 하는데요. 막대한 비용이 드는 TV광고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사업 키우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이자, 동시에 믿을만한 회사라는 이미지를 고객이나 관계사들에게 심어주는 데도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방대한 규모의 대중을 상대로 한 방에 인지도와 신뢰도를 올려주는 TV광고는, 때때로 더 많은 주문과 이익으로 이어지는 나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한 마케팅 전문가를 이를 군산 복합체와 유사하다며 TV-산업 복합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요. (참조 - 보랏빛 소가 온다) 하지만 잘 아시듯, 어떤 사람이 광고를 봤는지를 추적하거나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효과 또한 정확히 검증할 수 없어서 TV광고는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이후 끊임없이 그 효용성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참조 - 광고시장 증가세에도 방송광고 시장 9% 감소) 또한, 사람들 중에는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매스 미디어 광고는 이제 죽었다'고 과격하게 말하는 이들도 있는데요. (참조 - 기존 광고 산업의 종말)
윤성원
2019-08-25
상장 앞둔 위워크, 성장기회와 위험요소는 뭘까
팝콘 들고 오셨나요? 올해 유니콘 IPO의 문제작! '위워크(Wework) 극장'이 시작됐습니다. 모회사인 위컴퍼니가 미국 뉴욕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공개 서류(S-1)가 이달 중순 공개됐고요. 기업가치가 57조원(470억달러)으로 우버 다음으로 최고인 매머드급의 유니콘이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기대를 모았습니다만. 뚜껑을 열어보니 반응은 역시! 좋지 않았습니다. 적자 기업의 상장이 처음있는 일은 아니지만. 위워크는 역시 스케일이 남달랐는데요. 일각에선 "언제까지 이런 적자기업의 IPO를 봐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피로감마저 표시하고 있습니다. 기대에 못 미쳤던 우버의 IPO 성적표와 실적 발표 이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거품론'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데요. 위워크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죠.
모빌리티 시장의 봄이 아직 멀게 느껴지는 이유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7rGWdap-Bs&t 정부의 택시 개편안 발표에 대해 업계에는 사실상 택시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정부는 혁신과 상생이 개편안의 취지라며 실무협의기구를 구성하고 구체적 제도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토부는 모빌리티 업계와의 소통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죠. 기자가 직접 가봤는데요. 모빌리티 시장의 봄이 아직은 멀게 느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상단에 있는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네트워크 효과란 무엇이고, 어떤 유형이 있을까?
'네트워크 효과'라는 말 한번쯤 들어보시지 않았나요?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란 '특정한 네트워크의 사용자가 증가할 때, 다른 사용자들이 그 네트워크에서 얻는 가치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IT업계 종사자라면 '네트워크 효과'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왜냐하면 네트워크 효과는 IT기업이 구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경제적 해자'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해자는 기업의 독점을 만듭니다. 독점은 지속성과 수익을 만듭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해자가 있겠지만, 네트워크 효과는 IT업계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강력한 해자입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거대한 성공을 이룬 IT기업 뒤에는 네트워크 효과의 힘이 있었습니다. 1994년 이후 설립되어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로 성장한 IT기업 336개를 분석한 결과, 70%의 기업가치가 네트워크 효과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참조 - 70퍼센트의 테크 기업가치는 네트워크 효과에서 온다) 그래서 모든 스타트업은 네트워크 효과를 꿈꿉니다. 그런데 문제는 네트워크 효과라는 말이 맥락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네트워크 효과에 대해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대충은 알겠는데, 네트워크 효과가 정확히 뭔지 무척 헷갈리더라고요.
‘Remember Everything’ 에버노트는 어쩌다 잊힐 위기에 처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유명한 첫 문장입니다. 이 문장에서 ‘가정’을 ‘기업’으로 바꿔도 말이 됩니다. 잘 되는 기업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잘 되죠. 기술력이 좋고, 인재도 많고, 혁신도 잘합니다. 심지어는 운도 잘 따릅니다. 하지만 잘 안되는 기업은 모두 다 조금씩 다른 이유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니, “잘되는 기업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잘 안되는 기업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라고 쓸 수도 있을 겁니다. 이를 뒤집어서 보면 잘 되는 기업에서는 배울 수 있는 교훈이 별로 없는 반면 잘 안되는 기업에서는 반면교사 삼아 배울 수 있는 게 많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래서 베스트 프랙티스보다는 실패 케이스에서 배울 게 더 많고, 성공 신화보다는 실패 스토리가 훨씬 더 흥미롭게 다가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잘된 예는 널리 알리고 싶은 반면, 실패한 이야기는 누구나 숨기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실패 케이스는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리콘 밸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공한 기업보다는 실패하고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훨씬 많지만 우리는 주로 성공한 기업들의 얘기를 듣죠. 이 글에서는 실패… 라고 하기는 좀 이르지만, 매우 잘 나가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연두색 바탕에 회색 코끼리 아이콘 기억하시는 분 많을 겁니다. 파워 유저가 아니더라도 스마트폰 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다운로드 받아 봤을 그 노트 앱 말입니다. 에버노트. 요즘엔 많이 쓰는 것 같지는 않던데, ‘아직 살아있나?’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선우
2019-08-23
폐쇄적인 인테리어 시장을 맑고 투명하게! 하우스텝
기존 인테리어 시장을 가리켜 흔히 턴키(Turn Key)방식으로 진행되어왔다고 말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돈을 낸 사람이 최종단계에서 키를 넣고 돌리기만 하면 모든 것이 완비되는 상태를 얻도록 하는 겁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엄청 편하고 좋게만 들릴 수도 있는데요.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고요? 키를 돌리고 문을 열었는데 맘에 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심지어 그게 내 집이라고 생각해보죠. 돈도 한두푼 들인 게 아닐텐데 말입니다. 그럼 어떤 방법이 최선인가? 이 질문에 대답이 되어줄만한 스타트업과 인터뷰를 하고 왔습니다. 온라인 개별 시공 서비스 '하우스텝'입니다. 하우스텝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표준화된 가격으로 셀프 인테리어가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웹사이트에서 각 시공별로 표준화된 견적을 공개하고요. 견적산출, 자재선택, 계약 진행 등 시공 이외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수 있습니다.
1년 동안 클럽장을 하면서 읽었던 콘텐츠 책 12권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지난해 9월부터 저는 트레바리에서 '디지털 콘텐츠 + 비즈니스'라는 이름의 북클럽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참조 - 디지털 콘텐츠 + 비즈니스) 딱히 내세울 게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난 1년 동안 클럽장으로서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와 관련해 읽으면 괜찮은 책들을 선정하기 위해 저 나름대로는 이런저런 고민을 했습니다. (참조 - 처음 디지털 콘텐츠 관련 북클럽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을 때) 그리고 그 고민의 흔적들이 디지털 콘텐츠에 관심 있는 독자분들에게도 조금은 참고할만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오늘은 이를 한 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 1. 콘텐츠의 미래 사실 바라트 아난드의 '콘텐츠의 미래'는 미디어 및 콘텐츠업계에서 워낙 잘 알려져 있는 책인데요. (참조 - 콘텐츠가 비즈니스가 될 때, 알아야 할 3가지) 다만, 엄청난 분량과 함께 콘텐츠에 대한 열정을 가진 분들이 읽으면 다소 불편한 주장들을 꽤나 담겨 있어 끝까지 다 읽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책이기도 합니다 ^^;; (참조 - 콘텐트가 왕이라고? 콘텐트는 귀신일뿐)
윤성원
2019-08-21
우리 회사에 맞는 투자자 어떻게 찾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는 대부분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됩니다. 투자자별로 성격이나 호불호가 다르고, 같은 투자사라고 해도 파트너/심사역별로 다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투자유치를 하려면 먼저 다양한 투자자들의 차이점과 선호를 이해하고, 어떤 투자자가 적합한지를 검토해 보아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계별, 분야별, 그리고 재무적/전략적 투자자의 차이점을 살펴보고 어떤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아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단계별 투자자 초기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를 하는 매쉬업엔젤스는 ‘앞단’의 투자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끔 ‘뒷단’의 투자자가 자신들을 찾아온 스타트업을 앞단이 더 맞는 것 같다며 매쉬업엔젤스에 소개해 주기도 합니다. 또 이미 뒷단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매쉬업엔젤스의 조력이 필요하다며 뒤늦게 찾아오기도 합니다. 이처럼 스트타업이 자신에 맞지 않는 뒷단 또는 앞단의 투자자를 잘못 찾아가는 경우가 꽤 있는데, 필요로 하는 투자금액과 희망하는 기업가치에 맞는 단계의 투자자를 찾는 것이 기본입니다. 시드라운드(Seed Round) 이후 단순히 VC(Venture Capital)를 통한 투자유치 순서에 따라 시리즈(Series) A, B, C, D, E와 같이 부르는데, 이러한 용어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관행을 국내로 가져온 것입니다. 처음에는 우선주의 발행 순서에 따라 첫 번째 우선주는 시리즈 A, 두 번째 우선주는 시리즈 B와 같이 불렀으나, 어느 시점부터 소규모 첫 번째 투자는 별도로 시드(Seed)로 부르게 된 것이죠. 최근엔 시리즈A 이전 브릿지 투자라고 생각하여 ‘pre 시리즈A’라는 비공식 용어도 많이 씁니다. (해외투자자 경우 A1, A2와 같이 표기하는 경우도 있음.) 특히 국내에서는 뭔가 틀과 기준치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어 그런지 시리즈별로 투자금액이나 기업가치를 정의하기도 하는데 스타트업이나 투자자에 따라 기준은 제각각입니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이 5억원 투자유치를 하였는데 홍보차원에서 시리즈A라고 부풀려 이야기하기도 하고, 반면 높은 기업가치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은 100억원은 투자유치하여야 시리즈A라고 이야기하기도 하죠. 투자자들도 기준이 다르죠. 앞단의 투자자가 생각하는 시리즈A의 규모는 조금 작고, 뒷단의 투자자가 생각하는 규모는 상대적으로 큰 경우가 있죠.
이택경
2019-08-21
'오픈도어'는 부동산 거래 역사를 어떻게 새로 썼나
키스 라보이스는 페이팔 마피아이자 유명 벤처 투자자, 기술 기업갑니다. 그는 페이팔, 링크드인, 스퀘어 등 잘 나가는 IT 기업의 요직을 거쳤고요. 에이버엔비, 리프트, 유튜브 등 '될성부른 나무' 같은 서비스를 떡잎부터 알아보고 시드투자를 할 정도로 안목이 높았습니다. 라보이스에겐 16년 전부터 품어오던 꿈이 있었는데요. 바로 '홈런'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였죠. 이는 온라인서 부동산을 거래하는 건데요. 그는 2003년 페이팔 창업자이자 옛 직장 동료인 피터 틸의 투자회사인 클라리움 캐피탈서 일하면서 이를 구상했습니다. 당시 틸이 그에게 주거용 부동산을 혁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자고 제안했기 때문이죠. 라보이스는 벤처비트와의 인터뷰서 부동산을 혁신할 아이디어를 고민한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는데요. "부동산은 인터넷의 영향을 받지 않은 가장 큰 경제 분야 중 하납니다" "지금도 트룰리아나 질로 같은 게 있지만 여전히 근본적으로 인터넷의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탭니다" "집을 판매하는 절차가 기술로 혁신되지 못했어요"
'완전한 솔직함'이 리더십의 중요한 원칙으로 떠오르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먼저 애플의 최고디자인책임자였던 조너선 아이브가 얘기하는 스티브 잡스와의 일화를 보시죠. <잡스에게 제품을 비판하는 방식이 다소 가혹하니 다른 방식으로 피드백을 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어요. 내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우리가 말했던 문제들을 조금 더 온화한 방식으로 말하면 어떨까?” 그러자 잡스가 되물었습니다. “왜 그래야 하지?” 나는 말했습니다. “팀을 배려해야 하니까" 그러자 그가 잔인하고도 통찰력이 담긴 말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 그건 그냥 헛수고야. 넌 그저 다른 사람들이 너를 좋아해 주길 바라는 것뿐이야. 그런데도 너는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가 아니라 팀의 사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믿고 있다니 그게 더 놀랍군" 그의 말에 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의 말이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모두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19-08-20
초기기업이 IR을 진행하기 전에 알면 좋은 21가지 팁
많은 초기기업이 제품출시 및 법인설립 전후로 IR(투자유치) 작업을 준비합니다. 아마도 자금확보 및 브랜딩, PR 목적일 텐데요. 창업자는 IR을 업무 최우선순위로 책정하는 동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죠. 그래서 저는 스타트업과 인터뷰를 할 때마다 어떻게 관련 작업을 수행했는지 어떤 노하우가 있었는지 물어보곤 했습니다. 이중에선 막 초기투자를 유치한 곳도 있었고 상당 규모의 펀딩을 마무리한 곳도 있었고 오랜 기간 실패를 거듭하다가 마침내 일정 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한 곳도 있었죠. 창업자들은 저마다 격었던 상황과 경험을 토대로 여러 이야기를 해줬는데요. 예전부터 강하게 임팩트를 느꼈던 대목, 많은 이가 공통적으로 짚었던 대목을 뽑아 팁 공유 형태로 글을 작성해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쓰게 됐는데요. 모두 20개를 뽑아봤고요. 이것은 철저히 창업자 입장에서 구술됐다는 점을 미리 밝히며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벤처투자의 기본조건은 급성장입니다. "많은 창업자들이 사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그저 단순히 돈이 필요해 투자유치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벤처펀드는 근본적으로 모험자본이며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고수익을 창출하려고 합니다" "고로 투자를 받기 위해선 단기간 안에 우리 회사가 급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만약 안정적인 성장과 운영을 원한다면 VC가 아닌 다른 쪽에서 자금을 받는 게 맞다고 봐요"
'달러당 7위안' 돌파가 의미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환율 전쟁과 무역 전쟁에 대한 글을 연이어 썼습니다. 서두에 간단히 정리하고 지나가면 환율 전쟁은 모든 국가들이 나서서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추는 것을 말합니다. 현상보다 본질이 중요한데요, 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빚을 내서 소비를 하는 것보다는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해서 돈을 버는 것을 보통 더 선호하기 때문이죠. 모두가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춰서 물건을 팔려고만 합니다. 모두 팔기만 할 뿐 사려는 사람이 없다면 커다란 수요의 공백이 생기게 되죠. 물건을 사주지를 않으면 팔기 위해 만든 제품이 과잉 공급이 됩니다. 과잉 공급은 제품의 가격 하락을, 기업의 마진 하락을, 기업의 고용 축소를, 그래서 경기 둔화를 만들어낸다고 하죠. (참조 -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는 게 무서운 이유) 무역 전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교역을 통해 전세계는 각 국가마다 가장 경쟁력 있는 물건을 가장 좋은 품질에, 그리고 가장 낮은 가격에 팔 수 있었죠. 고품질에 낮은 가격… 그야말로 가성비 높은 제품이 시장에 쏟아집니다. 그럼 가격이 낮으니 당연히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교역이 활성화되면 그만큼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성장이 꾸준하게 나오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망할…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게 되면서 분위기가 아주 묘하게 꼬이기 시작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8-19
구글의 커머스 플랫폼은 아마존을 이길 수 있을까
요즘 온라인 쇼핑 어디서 하시나요? 한국인이라면 '네이버'를 많이 꼽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유는 '편의성'과 '검색의 힘' 때문이죠. 네이버는 백화점,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대부분의 온오프라인 쇼핑 채널들과 제휴해 상품을 노출하고요. 소비자들은 네이버 플랫폼만을 통하고도 다양한 쇼핑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죠. 이 가운데서 핵심은 바로 '최저가 상품 검색'인데요.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지만 같은 다홍치마면 소비자는 최저가를 좇아갈 수밖에 없잖아요. 예를 들어 제가 '가이거'의 로퍼를 사려고 하는데요. 이 제품을 파는 쇼핑몰은 여러 곳입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상품을 검색하면 어느 쇼핑몰에서 이 제품을 파는지 파악할 수 있고요. 어디가 제일 저렴한지도 알 수 있죠. 화면에선 옥션 판매가가 가장 낮은 걸로 나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네이버 쇼핑 최저가 검색 페이지를 거쳐서 해당 쇼핑몰에 들어가 사는 게 처음부터 해당 쇼핑몰에서 사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는 건데요.
구독 비즈니스는 '고객 성공'을 추구해야 한다
구독(Subscription)은 이제 보편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았습니다. 게임, 영화, 책, 애니메이션, 음악, 디자인 툴, 협업 툴, 생산성 툴, 배달 주문, 피트니스, 세탁, 꽃, 의류, 신발, 면도기, 화장품, 취미에 이르기까지 살아가면서 어떤 형태로든 구독형 서비스를 쓰지 않는 사람이 드물 정도죠. 심지어 동물 뼈를 구독하는 서비스까지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기업들이 (심지어 동물 뼈까지) 수익 모델로 '구독'을 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1. 구독 모델의 매력 많은 사람들이 구독 모델의 장점을 이야기합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들은, 1) 예측가능한 반복 수입 매월 지속적으로 수입이 들어오니, 사업을 운영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2) 추가 판매(Upsell) 가능 초기 비용 부담이 있는 제품의 경우, 기본 기능만 부담없는 가격에 제공하고 고객이 가치를 느끼면 유료 기능/사용량을 판매하는 '상륙 후 확장(Land and Expand)' 전략이 가능합니다. (참조 - SaaS: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3) 풍부한 고객 데이터 멤버십 기반이므로 고객 데이터가 풍부합니다. 데이터 기반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의사결정할 수 있죠. (참조 – 당신이 구독 서비스(Subscription Model)를 운영해야 하는 이유) 다 맞는 말입니다.
떡으로 70억 판매고! 쪼꼬미 푸드몰 윙잇의 식품커머스 생존기
요즘 온라인, 아주 그냥 ‘떡판’입니다! 여성 독자분은 이 문장의 뜻을 알고 웃으실 것 같고 남성 독자분은 ‘이게 무슨 소리?’ 하실 것 같은데요. 온라인에서 떡이 엄청 핫하단 이야깁니다. (참조 - 되살아난 떡 시장…2030 겨냥 퓨전떡 인기) 시루 단위로 팔던, 막 쪄냈을 땐 맛있지만 방치하면 굳어버려 손이 안가는 옛날 떡 말고요.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별포장 등의 편리성을 더한 퓨전떡들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중 눈에 띄는 플레이어가 있었습니다. 간편식 마켓의 강자이자 퓨전 떡 열풍의 주역, 푸드쇼핑몰 '윙잇'이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잘 파는데, 평도 좋아서요. 떡만 잘 팔리는 게 아니라, 사과즙, 고구마말랭이, 곤약젤리까지 다 잘 팔리고 칭찬 일색. (곤약에 수없이 배신당한 기자는 여기에 꽂힘) 요 쪼끄만 쇼핑몰 왜 이렇게 잘하지? 궁금해하며 취재를 진행하던 중 기자는 한 아이템을 손에 넣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윙잇'의 대표들과 직원들의 노고가 담긴 눈물 젖은 일기장!!! 푸드쇼핑몰의 뒷단이 고스란히 그려진 그 일기장, 저와 함께 읽어보시렵니까? * 아래 내용은 윙잇과의 인터뷰와 취재 내용을 일기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 생생함을 더하기 위해 캐릭터 묘사에 허구의 내용이 추가됐으며 실제 인물의 성격과는 전혀 관계없습니다. 뭘 팔지 정할 때부터 고객을 생각한다 이다빈 공동대표(우유백설기 담당MD)의 일기 2018년 0월 0일 / 날씨는 맑음 결정했다. 우리의 다음 떡은 우유백설기다! 바나나떡이 생각보다 큰 사랑을 받는 걸 보면서 좋은 떡을 만들어 팔아보겠다고 결심했었다. 하지만 정확히 뭘 팔지 정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일단 떡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보통 떡은 특별한 절기나 시즌에 먹는 특식이었다.
1...114115116117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