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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일본 스타트업 상장사 총정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8월 4일 포스팅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을 잘 극복하며 상반기에 상장한 기업들과 시장 흐름을 살펴보았는데요. (참조 - 코로나 와중에.. 상장에 성공한 일본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2020년 한해를 정리하며 하반기에 상장한 기업 및 시장 흐름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코로나 영향이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기업들이 상장에 성공했는지 살펴봄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해야 할 비즈니스를 가늠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1년간의 변화도 살펴볼 겸 “2019년 일본 스타트업 상장사 총정리” 포스팅도 부분적으로 비교하였는데 해당 내용도 참고해 보시면 일본 시장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조 - 2019년 일본 스타트업 상장사 총정리) 2020년 상장사는 총 109곳 세계 3대 거래소로 꼽히는 동경증권거래소(JPX)를 기준으로 올해 상장한 기업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동경증권거래소는 5개 시장으로 구성되는데, 2020년 한해 상장사는 연내 상장 확정 기업을 포함하여 총 109개社로 나타났습니다. * 동경증권거래소는 1부와 2부, 마더스, 자스닥(JASDAQ) 그리고 TOKYO PRO Market으로 구분됨. 동경증권거래소와 스타트업 전용 시장인 마더스 시장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 참고 (참조 - 일본 스타트업의 상장 루트 '마더스'에 대한 7문7답) 여기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1) 지속적으로 상장사가 증가 중이고 2) 스타트업·벤처기업 전용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마더스 시장의 상장 비율이 여전히 동경증권거래소 시장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더스 시장 상장사는 전체의 약 8.9% 정도인데 각 시장별 상장기업수는 다음 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이 내용은 JPX 공식 데이터로 특정 시장에 상장한 후 시장 이동이나 상장 폐지 등이 수시로 발생하기에 언제든 변경될 수 있고 기준일 시점에서 상장이 완료된 기업수를 의미합니다. 주목해야 하는 마더스 시장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0-12-15
빈집 살리려다 죽을 뻔한 '다자요' 생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호근님의 기고입니다. 제주시 한라수목원 초입에 '다자요'의 사무실이자 공유오피스인 '데스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남성준 다자요 대표는 이곳을 '슬픈 공간'이라고 칭했습니다. 회사가 어려워져서 직원 절반을 내보내 빈 공간을 공유오피스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 공간은 아픈 기억인 동시에 다시 채워야 할 가치입니다. 새소리가 먼저 맞는 이곳에서 남성준 대표를 만났습니다. 잘 나가던 사업이 갑자기 중단되다 다자요는 2015년 10월 제주에서 움텄습니다. 아이디어는 간단명료합니다. 1. 예스러움이 묻어있는 제주의 빈집을 10년간 무상으로 빌립니다. 2. 주변과 조화로우면서도 깔끔하게 다시 디자인해 숙소로 활용합니다. 3. 임대기간이 지나면 주인에게 돌려줍니다. 끝. "공간을 다르게, 다른 관점에서 비틀어보고, 그 공간에 가치를 더하는 회사입니다" (남성준 대표) (참조 - 1억으로 빈집 재생...새로운 숙박 상품 만드는 '다자요' 이야기) 흉물스러운 폐가가 살아나니 마을에 좋습니다. 골칫거리였던 헌 집을 깔끔하게 고쳐서 돌려주니 주인도 좋네요.
양호근
2020-12-14
테슬라, 생산량에서도 '퀀텀 점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9월 자사의 배터리 관련 신기술 발표 행사인 ‘배터리데이’에서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네, 200만대가 아니고, 2000만대입니다. 도요타나 폴크스바겐 같은 기존 업계의 최강자들도 각각 연간 1000만대 정도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것은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테슬라가 자율주행·모빌리티서비스뿐 아니라, 기존 자동차회사들의 주종목인 제조에서도 혁명적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자동차 업계 상식으로는 테슬라가 10년 뒤인 2030년에 연간 2000만대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거든요. 테슬라는 2019년에 고작 37만대를 만들었고요. 올해 예상 생산량은 50만대 정도입니다. 테슬라가 연간 2000만대를 만들려면 불과 10년 만에 생산량을 40배로 올려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증산(增産)하다’는 의미로 ‘램프 업(ramp up)’이라는 말을 즐겨 쓰는데요. 원래 ‘램프’라는 단어는 높이가 서로 다른 도로와 도로 사이를 이어주는 경사로를 의미하지요. 즉 빙빙 돌아 경사로 올라가듯 서서히 생산을 늘려나가는 느낌입니다. 즉 자동차 업계에서 증산은 점진적인 것이지, 갑자기 튀어오르는 법이 없습니다.
최원석
2020-12-14
만약 내가 '스엠돌' 에스파를 기획한다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7일 데뷔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6년 만에 선보인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ea)'! 에스파에 관한 기사는 많으니 생략하고요. 세계관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에스파는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멤버 4명 (카리나, 윈터, 닝닝, 지젤)과 가상세계 속 멤버인 'ae', 즉 아바타가 공존하는 8인조 그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싱크(SYNK)'를 매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복잡..). 지난 11월, 컴업2020 행사에 참석한 SM 이성수 대표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에스파는 가상 세계의 아바타와 현실 세계의 멤버가 소통하는 팀입니다" "앞으로 SM의 모든 아티스트들이 'SM 컬처 유니버스(SMCU)'라는 거대 세계관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문화를 통해 꿈, 가상 현실, 우주와 현실세계를 무대로 하는 더욱 넓은 무대에서 그들의 음악과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 '플랫폼화'를 염두에 두고 에스파 아바타를 선보였다는 말이죠. 앞서 데뷔한 남자 아이돌 그룹 'NCT'의 세계관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NCT는 꿈을 통해 연결되고, 멤버를 무한 확장할 수 있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거든요. 가상현실과 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이 떠오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0-12-11
숨고-탈잉-크몽, 강사 출신 기자가 써보니..
주변에 몇 명이나 투잡을 뛰고 있나요? 최근 직장인 친구들로부터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같은 말을 여러 번 들었는데요. 무슨 말인고 하니, 얌전히(?) 직장만 다녀선 안 될 것 같다는 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본업만으로는 삶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거겠죠. 커지는 고용 불안과 점점 더 어려워지는 내 집 마련 결혼 준비와 노후 대비까지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또 회사-집-회사-집-회사-집의 무한 루프 속에서 다른 일을 해보고 싶은 욕구, 더 나아가 자아를 찾고 싶은 마음도 종종 고개를 들죠.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투잡에 의향이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여기저기서 투잡에 대한 말들을 듣고, 급관심이 생긴 저는 투잡의 세계를 엿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약간의 문제가 생겼죠. 그게 뭐냐면요.. "영상 제작이나 디자인할 줄 아나요?" "아니요" "그럼 코딩이라든가 뭐 다른 건?" "못 하는데요" "그럼 할 줄 아는 게 뭡니까" "그.. 그만.." 마땅히 할 게 없었습니다.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한 가지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었는데요. 바로 제가 잘하는 것을 내다 팔면 어떨까 싶었던 거죠. 이른바 '재능마켓'이라고 불리는 숨고, 크몽, 탈잉 등 플랫폼이 최근 성업 중이었는데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성장한 김이나 작사가의 어록 5가지
글 쓰는 직업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소설가? 시인? 기자? 칼럼니스트? 블로거?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작사가' 일 텐데요. 제가 생각하는 작사의 매력은 글을 쓰는 일인 동시에 글을 디자인하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메시지를 담아내는 동시에 발음이 만들어 내는 소리가 듣는 이의 감정을 좌우하기도 하죠. 아름다운 가사는 곡이 오랫동안 사랑받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또 너무 뻔한 가사는 다음 곡 버튼을 누르게 만들기도 하죠. 그런 점에서 작사가가 만드는 가치가 결코 작지 않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몇 몇 작사가가 있는데요. 그중 한 사람이 바로 김이나 작사가입니다. 그는 2014년 작사가 저작권료 수입 1위에 오르기도 했고요. 지금은 히트곡만 300여 개가 넘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작사가가 됐죠. 음악은 물론 방송과 책을 통해 만난 김이나 작사가의 일에 대한 태도와 창작에 대한 생각을 마주하면 영감을 받을 때가 꽤 많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김이나 작사가의 생각 중 인상깊었던 지점들을 정리해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영감을 받은 부분을 중심으로 재편집했으며, 그 과정에서 맥락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려드립니다) 1. 꿈이라고 무모해지면 안돼요 모든 직업은 현실이니까요
N잡러를 꿈꾸는 금손들의 장터,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 시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은선님의 기고입니다. 이모티콘을 만든다고 하면 제일 처음으로 받는 질문인 동시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모티콘이 돈이 돼?"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제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어떻게 이모티콘이 돈이 되는지 먼저 이모티콘 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크고, 계속 성장중인 이모티콘 시장 지난 11월, 카카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모티콘 누적 구매자는 2400만명을 돌파했고 월평균 사용자는 3000만명입니다. 1억원 이상 매출을 낸 이모티콘만 1000개에 달한다고 하네요. 이모티콘 시장 자체만 계산해도 최소 1000억원 규모로 꽤 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참조 - 카카오 이모티콘 9주년! 2020년 이모티콘 시장 현황과 트렌드를 한 눈에) 이모티콘은 어떻게 이런 규모의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걸까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보면, 이모티콘은 생각보다 오랫동안 우리 삶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MSN, 네이트온 같은 추억의 온라인 메신저를 기억하시나요? 온라인 메신저에는 기분과 감정을 표현하는 이모티콘도 항상 있었습니다.
김은선
2020-12-10
적게 쓰고 떼돈 번 '가성비 최강' 영화 TOP10
‘가성비’는 물건 살 때만 쓰는 말이 아닙니다. 사업가 또는 투자자에게도 중요하죠. 특히 영화 산업에서 ‘가성비’가 중요합니다. 영화 산업이 대표적인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업종이기 때문이죠. 투자 비용을 줄이면서 더 많은 관객을 모으는 일은 제작사와 영화감독의 큰 숙제입니다. 그야말로 ‘가성비’ 좋은 영화가 필요한데요.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은 가성비 좋은 영화를 정리해봤습니다. 현금 가치와 영화산업 환경을 고려하여 2000년대 이전 영화는 제외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역시 제외했습니다. 대부분 저예산이기 때문에 극영화와 수익률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봤습니다. 해외 영화는 ‘the number’, ‘boxoffice mojo’ 등 영화 전문 사이트와 언론보도를 활용했고요. 달러는 2020년 12월 9일 환율로 환산했습니다. 국내 영화는 영화진흥위원회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순제작비는 언론 보도자료, 관계자 인터뷰, 각종 통계 자료 등을 취합한 추정치입니다. 매출액은 DVD판매, IPTV VOD 서비스 등을 제외한 영화관 수익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순제작비 대비 수익률을 계산해 ‘가성비’라고 표기했습니다. 해외 영화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0위 신은 죽지 않았다 개봉연도: 2014년 순제작비: 11억 9370만원 매출액: 662억 60만원 가성비: 55배 10위에 오른 영화는 ‘신은 죽지 않았다’입니다. 저예산 기독교 영화인데요.
방탄소년단 사례에서 본 A급 인재의 허상과 매니지먼트의 중요성
얼마 전 만난 취재원이 다음과 같이 말하더라고요. 방탄소년단은 보기 드물게 우유와 같은 아이돌이라고 말이죠. 깔끔하고 순수하지만 뭔가 톡 쏘거나 특이한 맛을 가지고 있진 않다는 뜻인데요. 개인적으로 많이 공감했습니다. 실제 프론트맨이라고 해서 팀의 성과를 이끌고 책임지는 사람이 부재하고요. 개개인의 역량과 재능도 압도적이란 느낌을 주진 않았습니다. 타 인기 아이돌그룹의 구성원이 연습생 때부터 화제를 모으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 이와 관련해 슈가와 제이홉은 외모가 부족해서 고민이라는 후배 아이돌의 이야기를 듣고 '나 같은 사람도 데뷔했다'는 자폭성 멘트를 날리기도 했는데요. 결코 두 사람이 못생긴 건 아니지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대충 이해가 갑니다. 음악방향과 앨범기획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수와 연출자 역할이 딱 구분됐습니다. 방탄소년단 구성원은 어느 정도 의견을 내고 관여를 하긴 하지만 큰 그림과 실무는 방시혁 대표 및 여타 프로듀서에 의해 정해집니다. 그런데 성과가 어마어마합니다. K팝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고요. 그 흔한 구설수와 불화도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들의 인성이 괜찮으며 끊임없이 관리와 교육을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물론 내부적으론 다 고민이 있고 갈등이 있겠죠.
요즘 유행하는 3가지 경제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훈님의 기고입니다. 'OO경제' 어떤 단어 뒤에 '경제'를 붙이는 것. 마치 유행처럼 툭하면 나오는 현상으로 자리잡았는데요. 하지만 경제라는 말을 막 갖다 붙이다 보니 정작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경제라는 말이 단어 뒤에 붙었던 사례를 살펴볼게요. 그다지 오래되진 않았는데요. 디지털경제, 인터넷경제 등이 대표적이죠. 이처럼 무언가 경제에 미치는 변화의 힘이 급격하고 강할 때 '경제'가 붙곤 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디지털이나 인터넷 경제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아요. 이 단어들이 만든 변화의 진폭이 엄청났기 때문이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는 모든 영역에서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0과 1로 바꿀 수 있는 건 모두 바꿔 놓았으니까요. 인터넷은 더 큰 변화를 만들었죠.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는 우리의 삶을 연결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정리해줬으니까요. 오프라인에서 해야만 했던 거의 모든 일들이 네트워크 상에서 가능해졌고, 모바일이 또 공간상의 제약마저 없애버렸죠. 그럼 오늘날에는 어떤 단어에 '경제'라는 말이 붙어 많이 언급되고 있을까요. 공유경제, 구독경제, 플랫폼경제. 요즘 유행하는 3가지 경제입니다.
이승훈
2020-12-10
'최고의 리더'들이 이 스포츠를 최고라고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평소 탁월한 인물들에 대해 다룬 평전이나 그들이 직접 쓴 자서전을 읽는 걸 좋아하는데요. 우선 그처럼 뛰어난 성과를 이뤘던 인물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아가는 게 재밌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전략을 바탕으로 어떻게 노력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는지 배울 수 있는 것도 좋고요. 이런 책들을 읽은 뒤 그들에게서 배운 전략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서 쉽게 풀어쓴 덕분에 '아웃스탠딩'에도 약 2년간 꾸준히 글을 연재할 수 있었죠. 최고의 리더들에 대해 다룬 책에는 그들이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나와 있는데요. 이 시절의 경험이야말로 한 사람의 인생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이렇게 그들의 성장기를 읽으면서 그들이 즐겼던 스포츠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었는데요. 상당히 많은 수의 리더들이 어린 시절부터 스포츠를 즐겼죠. 운동을 통해서 다져진 체력과 정신력은 그들이 자신의 꿈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법이니까요. 특히나 지금부터 말씀드릴 이 스포츠는 꺾이지 않는 도전 정신,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수립 능력, 팀워크를 익히는 데는 최고로 꼽히는 스포츠죠.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명예회장,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자, 벤 호로위츠 안드레센 호로위츠 창업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그리고 ‘1조달러 코치’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실리콘밸리 거물급 기업인들의 멘토 역할을 했던 빌 캠벨이 젊은 시절을 바쳤던 스포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고라 불리는 창업자, 경영인들이 젊은 시절 열중했던 한 가지 스포츠와 그들이 이 스포츠를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릴 내용을 읽어보시면 꼭 이 종목이 아니더라도 어렸을 때 팀 스포츠를 해보는 게 성인이 돼서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으신 분들에게 오늘 글이 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국인이 사랑한 스포츠
중국판 페이스북 웨이보는 왜 몰락하고 있을까
페이스북, 트위터가 안되는 중국에서 그 역할을 하는 건 웨이보(微博)입니다. 중국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SNS플랫폼 중 하나죠. 포탈영향력이 많이 약화된 중국에서 웨이보는 포탈역할도 하고 있는데요. 웨이보실검(微博热搜)은 네이버실검처럼 중국 온라인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사건이 뭔지 반영해주고 있습니다. 이용자수도 중국 전체 앱 중에서 10위 안에 들 정도로 많죠. 웨이보가 최근 발표한 2020년 3분기 실적을 보면 월간 이용자수(MAU)는 5억2300만명, 일간 이용자수(DAU)는 2억2900만명입니다. 월간 이용자수는 작년동기 대비 3700만명 증가했고 일간 이용자수는 작년동기 대비 1800만명 증가했죠. 여전히 이용자수가 많고 증가한다 하지만 웨이보의 영향력은 최근들어 크게 떨어졌습니다. 매출 변화추이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요. 웨이보의 연간 매출증가율은 2017년 75%, 2018년에 49%에 달했다가 2019년에 갑자기 2.82%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2020년 들어와 연속으로 2분기 10%가 넘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죠. SNS플랫폼의 매출은 대부분 광고수익입니다. 매출이 떨어졌다는 것은 광고주들이 더이상 이 플랫폼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뜻이죠. 주가도 2018년 2월 최고점인 142달러를 찍은 뒤 계속해 내려갔으며 지금은 3분의 1 수준인 40달러밖에 안됩니다.
잡스와 180도 다른 방법으로 애플을 키운 팀쿡
"뭐라고?! 팀 쿡이 애플의 새 CEO라고?!" '애플의 아버지'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기 약 한 달 전이었습니다. 애플의 새로운 CEO로 선임된 팀 쿡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기대'보다는 '우려'에 가까웠죠. 잡스는 기존 질서를 깨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무서운 추진력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연이어 내놓은 바 있는데요. 팀 쿡에게서는 그런 '잡스다움'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우선, 쿡은 개발자도 디자이너도 아닌 물류 전문가였는데요. 쉽게 말해, 제때 부품을 조달해 제품으로 만들고 재고가 쌓이지 않게 하면서, 동시에 수요를 맞추는 역할입니다. 매우 중요한 역할이긴 하지만 '혁신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기업의 수장 노릇을 하기에 적합하냐는 것이 당시의 분위기였죠.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팀 쿡 체제 아래 애플은 '폭풍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합니다. 사실 애플 정도 규모의 기업이 계속해서 성장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데요. 한 분기에 단 몇 퍼센트라도 성장하려면 매출은 수백억 달러씩 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어려운 걸 팀 쿡의 애플이 해냅니다. 우선 2018년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1조달러를 돌파했고요. 올해 8월에는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불과 2년 만에 2배가 올랐습니다! 자신이 세운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운 셈이죠. 또 2018년 애플의 보유 현금은 2010년 이래 약 4배 증가한 2672억달러에 육박했는데요.
꿀과 설탕의 역사로 보는 '희소성의 원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희귀한 것은 대체적으로 굉장히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희귀한 것은 가격이 비쌉니다. 당연한 얘기를 왜 하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 이게 당연하면서도 당연하지 않은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희귀한 상품은 왜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까요? 그리고 왜 비싸게 거래되는 것일까요? 우리는 대게 소비를 할 때 희귀한 상품을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깁니다. 좀 더 정확히는 그 상품이 가진 내재가치가 높으며 그러한 내재가치가 높은 상품을 공급하는 것은 어렵기에 희귀하고 또 비싸게 여긴다는 것이죠. 과연 그럴까요? 우리가 오래전부터 써온 가장 오래된 식품 감미료 중 하나인 꿀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꿀은 그 강렬한 단맛과 특유의 꽃향기 덕분에 인류 역사 초기부터 인기가 많았지만 아무나 먹을 수 있는 상품은 아니었습니다. 채집이 매우 까다롭고 어려웠던 탓입니다. 그렇기에 당시의 꿀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내재가치가 높으면서도 공급 자체가 어렵기에 귀한 상품이란 정의에 딱 들어맞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변화가 생깁니다. 바로 설탕이 등장한 것입니다. 설탕이 역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헤로도토스의 기록에서였습니다.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가 인도를 정벌하는 와중에 그의 병사들이 ‘꿀이 나오는 갈대’를 발견했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인도인들은 바로 그 꿀이 나오는 갈대인 사탕수수 나무를 적당한 화력으로 끓이면 암갈색의 결정이 나온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최초의 설탕인, 지금은 한국어로 흑당이라 부르는 케인 슈거(Cane sugar)입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0-12-09
위기 극복하고 흑자전환에 95억 투자 유치.. 간편식 마켓 '윙잇' 이야기
작년 말.. 날로 악화되는 회사사정에 어두운 마음으로 퇴근하던 윙잇의 임승진 대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회계 담당자를 만났습니다. 평소에는 직원들에게 마음 속 이야기를 잘 털어놓지 않는 임 대표였지만 우연히 밖에서 만나서 그랬는지 몰라도 깊은 고민을 털어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투자금 20억 받은 걸 다 소진한 상황이었어요. 작년 말 기준으로 3개월 정도의 자금만 남아있는 상황이었죠. 매달 적자만 1억원씩 났거든요" "회계 직원에게 우리가 이런 위기상황인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니까... 너무나도 놀랍게도.." "그 친구는 회사가 이미 구조조정해야 할 시기를 지나친 상황이며, 구조조정하려면 몇가지 방안이 있다는 것도 모두 생각을 해놓았더라고요" "그냥 다가가서 도움을 청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제가 그러지 않았던 것이죠" (임승진 윙잇 대표) "어머나.." "그날 이후로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어요. 약 3분의 1정도가 퇴사를 했고요. 사무실도 현재의 작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보통 회사가 권고사직을 진행하면 회사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나빠지잖아요? 남겨진 분들도 심란해하지 않던가요?" "제가 생각하기엔 보통 그런 상황은 권고사직에 대한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 안하고 어물쩍 넘어가는 경우에 발생하는 것 같아요" "구성원들도 모두 성인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이러저러한 이유들 때문에 이런 의사결정이 있었다'는 걸 투명하게 밝히면 다들 이해하더라고요"
배달의민족 '아이콘'에 숨은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배달의민족은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재미있는 광고와 독보적인 서비스로 급격하게 성장했습니다. 직접 음식을 만들지는 않지만, 배고픈 사람과 음식을 만드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왔는데요. 이제는 배달음식 정보를 다루는 서비스를 넘어 특정한 소비 형태를 대표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됐습니다. 배달의민족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브랜딩 전략이 특별했기 때문인데요. 배달의민족의 브랜딩은 마케팅 영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UI에도 폭넓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유의 위트와 즐거움이 묻어나는 독특한 개성을 앱에서 발견할 수 있죠. 재미있는 아이콘 속에 숨은 섬세한 디자인 배달의민족 앱을 실행하고 아래로 스크롤 하지 않은 상태로 첫 화면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 브로치 모양의 아이콘입니다. ‘먹어브로치'는 배민라이더 서비스 초기 프로모션을 통해 제공됐는데요. 편하게 '브로치 아이콘'이라 부를게요. 이용자들은 오프라인에서 굿즈와 프로모션 상품으로 얻을 수 있는 먹어브로치와 같은 브로치를 앱에서 아이콘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경험을 온라인으로 연결한 거죠. 이후에도 배달의민족 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돼 사용되고 있는데요. 4년전쯤부터 지금까지 새 서비스와 기능 등에 적용되며 일관성 있게 배달의민족만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죠.
이선주
2020-12-09
비건을 선언하면 받게 될 질문 10가지
저는 비건이 아닙니다. 다만, 최근 비건에 관심이 조금 생겨서요. 일주일에 하루 또는 적어도 한 끼 이상은 채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간헐적 실천을 시작한 것도 1년이 채 되지 않았죠. 사실 이전에 저는.. 채식에 대한 반감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은 조금.. 화가 나 있는 것 같았고요. 육식하는 이들에 대한 혐오를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채식하지 않는 삶을 지적하는 듯한 교조적인 태도가 불편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제가 좋아하는 몇몇 작가님들이 비건인 것을 알게 되고, 그분들이 비건이 된 계기에 관심이 생겨 관련 콘텐츠를 소비하다 보니 아주아주 약간의 실천을 해보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콘텐츠의 힘이란..) “한 명의 엄격한 비건보다 느슨하게나마 탈육식을 하는 사람 100명이 있는 것이 더 낫다” 이슬아 작가님이 온라인 북토크에 출연해 전한 말인데요. 이 얘기를 듣고 저는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이나마 실천하려는 마음,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특별히 주변에 알리지 않고 아주 작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절대절대로 저는 알량한 도덕 잣대로 타인을 판단할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실천의 횟수를 늘리는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받았는데요. 제가 관심을 갖게 된 지점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요.
로봇카페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https://youtu.be/iJ5zd6ZAelw 지금 저 기계가 뭘 하고 있는 거죠? 처음에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사람의 팔처럼 생긴 기계가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고 있습니다. 주문을 하면 원두를 필터에 붓고요. 원두가루가 평평해지도록 살짝 필터를 흔듭니다. 천천히 원두가루를 적시듯이 물을 붓고요. 곧이어 커피가 한 방울씩 떨어집니다. 핸드드립 커피는 사람의 정성과 감성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계가 핸드드립을 하다니요. 이상하게 기계에서 새로운 감성이 느껴집니다. 영상에서 보이는 저 기계는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입니다. 리테일테크 스타트업 '라운지랩'은 지난해 로봇카페 ‘라운지엑스’를 열었는데요. 바리스는 그곳에 도입된 로봇입니다.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바리스는 생각지도 못한 ‘가치’를 획득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서 끊임없이 강조되는 ‘비대면’이라는 가치입니다. 이 가치가 외식업계의 로봇 도입을 앞당기고 있는데요. (참조 - 코로나가 앞당긴 로봇시대…'55조원 외식시장' 잡아라) (참조 - 외식업계, 서빙로봇이 효자… 비대면 서비스에 효율까지) 이를 예측이라도 한 듯 '라운지랩'은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에 바리스타 로봇을 도입했습니다. 현 시대에 로봇카페와 로봇의 가치를 묻기 위해 라운지랩 황성재 대표를 만났습니다. 라운지랩 설립 배경 “안녕하세요. 대표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운지랩’이 어떤 회사인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창업팀이 VC를 만날 때 주로 봐야하는 것 (feat. 누구머니)
최근 투자업계를 발칵 뒤집은 서비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바로 누구머니라는 서비스인데요. 익명으로 벤처캐피탈(VC)에 대한 리뷰와 평가를 남기는 곳입니다. (참조 - 누구머니 사이트) 반드시 작성자는 창업자 중에서 VC 미팅을 경험해본 사람이어야 하고요. 일련의 인증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그러면 평점과 함께 리뷰와 평가를 남길 수 있죠. 대체로 미팅후기에 대한 글이 주를 이룹니다. 누구머니는 서비스 오픈 이후 센세이션에 가까운 파급력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VC업계가 대체로 베일에 가려져 있고요. 무엇보다도 공개석상에서의 평가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입니다. 고로 가려운 곳을 긁어줘서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 많았죠. 개인적으로는 이걸 보면서 크게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갑을관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려는 시도는 좋은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투자받은 스타트업 창업자는 투자자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기 바쁘고 투자받지 못한 창업자는 투자자를 만나지 못해 고민일 정도로 둘 사이 관계는 비정상적인 부분이 있는데요.
김현미 장관을 떠나보내면서 - 3년여 전 예고됐던 일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민규(구피생이)님의 기고입니다. 이것은 스물다섯 번째 부동산 대책일까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리를 내려놓고, 후임자가 지명되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사실 김현미 장관의 퇴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9년 3월,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었던 최정호 국토교통부 2차관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다주택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김현미 장관의 사임은 좌절되었던 바 있는데요, 덕분에 김현미 장관은 현 정권의 원년 멤버로서 아주 오랜 기간 장관의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떨까요. 새로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인선되고, 이제 앞으로 또 한 번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저는 냉정히 지난 3년여의 시간을 돌아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매월 쓴 '월간 부동산'을 잠시 접어두고, 이번 달에는 과거로 돌아가, 그 당시의 기억들을 소환해 보고 싶은데요, 지금 겪는 부동산 문제들이 새롭게 발생한 이유 때문에 일어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8.2 대책이 발표되기도 전인 2017년 7월에도 어느 정도 예견 가능했으며 이미 누적되고 있던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아래 글에서 인용한 부분은 김현미 장관이 취임하고 한 달여가 지난 2017년 7월 29일에 제가 부동산 문제를 진단하면서 내렸던 판단들입니다. (참조 - 욕망의 통제) 당시와 지금 사이에 실제로 발생한 구조적인 변화는 그리 많지 않고,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같은 상황인 대목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에는 변한 것이 거의 없으며, 같은 방향의 관성으로 오히려 더 끌려가고 있을 뿐이니 그 답답함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17년 당시의 시각을 잠시 빌려와, 오늘날의 부동산 문제를 되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2017년 글을 인용한 부분은 [대괄호 내 보라색 글자]로 구분해 표기합니다.
'제로배달 유니온'을 살리기 위한 5가지 제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광섭님의 기고입니다. 때는 2019년 12월 13일. '배달의민족'의 '우아한형제들'이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와 합병을 선언하고, 곧이어 배달 수수료 방식을 변경합니다. 두 거인이 으르렁대던 배달시장에 '절대권력'이 등장한 겁니다. 전도유망한 배달산업의 미래가 독점기업 손바닥 위에 올라가게 되자, 시장 패권을 빼앗아오기 위한 '반지원정대'가 결성됩니다. 원정대의 선두에 선 기업은 이커머스 회사입니다. 쿠팡은 수도권 배달 시장을 공략하고자 '쿠팡이츠'를 런칭했고, 위메프는 1020고객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귀염둥이 사자 앱 '위메프오'를 내놨습니다. 롯데이츠, 교촌치킨 같은 요식업체도 자체 배달앱으로 대열에 합류합니다. 거대 플랫폼의 소비자 독점 현상을 눈 뜨고 보지만은 않겠다는 심산이죠. 배달 업계가 기존 챔피언과 참신한 도전자들의 불꽃 튀는 혈투로 활활 불타오르려던 그때. 뜬금없이 방문을 벌컥! 열고 뉴우- 챌린저가 한 명 등장합니다. 서울시의 '제로배달 유니온'입니다.
김광섭
2020-12-07
개인형 클라우드 서비스의 '배신'이 계속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결국,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벌써 몇 시간째, 저는 클라우드에 올려놨던 사진을 PC에 내려받고 있어요. 인터넷이 느린 것도 아닌데, 다운로드 속도는 왜 이렇게 엉망인지. 무려 2014년부터 자동백업된 휴대폰 사진만 32GB. 앞으로 며칠 뒤면 지원되지 않을 거라는 PC 다운로드 기능으로 내려받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제가 이용 중이던 U+Box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12월을 기점으로 사실상 서비스 종료에 들어가거든요. 아마도 요즘 이런 모습이 낯설지 않을 거예요. 상황은 다르지만 몇 년 전에 SK텔레콤이 운영하던 T클라우드가 종료되고 클라우드베리로 전환되고, 최근에는 삼성클라우드도 내년 종료를 앞두고 원드라이브로 이관하라고 알리는 안내를 했죠. (참조 -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 내년 6월 종료…“MS 원드라이브 쓰세요”) 최근 가장 세게 뒤통수를 맞은 사례는 아무래도 ‘구글 포토’의 유료화 선언이었는데요. 15GB 이상 저장한 뒤 2년간 구글 ID로 로그인하지 않을 경우에는 삭제조치 한다는 건 사실상 ‘무제한 무료 사진 저장’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의미와 같은 것이니까요. 일단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억울함이었습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0-12-07
'회계적 사고'를 위한 재무제표 쉽게 읽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회계' 단어만 들어도 어려운데요. 회계를 구성하고 있는 용어들도 복잡하고, 들어도 무슨 말인지 알기 힘들죠. 저는 대학교 1학년 때 회계원리를 처음 배웠습니다. 당시만 해도 일본에서 넘어온 회계용어들을 그대로 해석한 알 수 없는 단어들이 교과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회계를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비단 용어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차변과 대변으로 이뤄진 회계처리과정 위주로 배우다보니 정작 이걸 어디에 쓰고,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일이 없더라고요. 당연한 일이긴 하죠. 사회경험이 없었을 때니까요. 이걸 통해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도 몰랐고요. 그런데! 학생 때를 벗어나 회계법인, 대기업 등에서 일해보고 스타트업 창업까지 해보니 기업을 이해하려면 회계는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많은 기업대표, 직원들을 만났는데요. 생각보다 회계를 잘 알지 못하더라고요. 아마 저처럼 처음 회계를 접했을 때 어려웠거나, 이걸 왜 배워야하지? 하는 생각에 굳이 시간을 내 공부할 필요성을 못 느꼈겠죠. 회계를 알아야 하는 이유 하지만 배워야 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0-12-07
아이디어 넘치는 그 창업가,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은 성공 확률이 정말 낮은 도전입니다. 그래서 많은 창업자가 검증된, 즉 안전한 사업 모델을 선택하죠. 식당이나 편의점 같은 자영업이 아닌 혁신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이라 해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말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실행하기 너무나 어렵습니다. 유행하는 어떤 아이템을 보고 "나도 하겠다"면서 조금 변형하거나 살을 덧붙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가령 4~5년 전에는 빅데이터가 대세였고, 그다음엔 여기저기서 AR/VR을 하겠다더니, 최근 2~3년은 블록체인과 펫 케어, O2O가 휩쓸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간혹 '참 재미있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창업자가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좋다고 늘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만, 이렇게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창업자는 확실히 눈에 띕니다. 빅파이브 성격 검사에서는 이렇게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기질'을 '개방성'이라고 부릅니다. 정확히는 'Openness to experience'로 새로운 경험을 개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심리적 유연성'에 대한 평가항목인데요. 낯설고 모르는 것을 잘 포용하는 사람이 아무래도 남다른 아이디어를 떠올릴 확률도 높은 편이라서, 그 가능성을 의미하는 지표로도 사용이 됩니다. 개방성 그 자체는 성실성과 달리 성공 가능성과 직접 연결되진 않습니다. (참조 - The Traits Entrepreneurs Need To Succeed)
이복연
패스파인더넷 공동대표
2020-12-04
왜 연봉과 실수령액은 다를까.. 급여명세서 이해하기!!
파격적 연봉 협상 성공 후.. 월급 입금만을 기다려왔다.. -띵동 입금을 알리는 문자소리... 폰을 들어 숫자를 확인해봤는데...오잉? "이상하당...연봉 000만원 올렸는데? 앞자리도 바꼈눈데...?" "왜 월급여액은...000만원이지? 잘못 들어온건가.. 회계팀에 연락해봐야겠네!!! 쒸익쒸익!!" "어이...급여명세서는 확인해보고 그러는 건가?" "아닝?!" "부라더.. 숫자가 이상하면 급여명세서를 보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보자....흠....다 맞게 들어온거 같은데?" "우쓍..연봉이 오르니 떼는 것도 그만큼 늘어났네?" "그렇담 결과적으로 연봉 앞자리가 바뀌었는데도 급여는 고작 00만원 올랐을 뿐인거잖아?!?! 너무 허무해!!! 벼룩의 간을 빼가라구...!!!!!" "받는 돈이 늘어나면 떼는 것도 늘어나는 건 당연한 것 아니겠니...? 급여명세서를 그간 한번도 안 본게 충격이군.." "직장에서 다 원천징수해주기도 하거니와 쥐꼬리같은 월급이라 뜯어볼 생각도 안났지 뭐" "열심히 일해서 꽤 많이 연봉을 올려서 이제 월급날마다 웃을 수 있을줄 알았더니!!" "월급날에 웃는 것보다 더 좋은 건 눈을 크게 뜨는 거라네, 부라더!" "눈 크게 뜨고 누나가 꼼꼼히 설명해주는 급여명세서 분석을 따라와~~~" *아래의 내용은 국민연금 공식 블로그와 '절세 상식사전(저자: 유종오)의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 PART 1. 급여명세서 분석하기 "급여명세서의 항목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어. 지급 내역, 그리고 공제 내역이야" "지급 내역은 나한테 돈을 주는 거고 공제 내역은 나한테서 돈을 가져가는 거지!" "그럼 항목별로 하나씩 살펴볼까? 지급 내역부터 하나씩 살펴보자"
MZ세대를 사로잡은 '번개장터',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많은 서비스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졌지만, 오히려 호재인 듯 성장한 서비스도 있습니다. 중고거래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취향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그중 한 곳입니다. 현재 국내 중고거래 서비스 시장은 번개장터와 당근마켓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이 '중고거래 SNS' 같다면, 번개장터는 취향에 기반한 상품 거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이용자에서 MZ세대 비중이 80%가 넘는다는 대목을 주목할만합니다.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신흥 소비자인 MZ세대를 사로잡은 번개장터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번개장터 앱을 이용해 물품 등록부터 흥정, 거래 및 결제까지 거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고, 거래하다가 발생할 수 있는 사기 등을 예방하기 위해 '번개페이'를 도입하는 등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게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사용성 측면에서는 어떨까요?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10가지를 기준으로 번개장터 앱 사용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참조 - 서비스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휴리스틱' 10가지) 1. 상태 안내
노효정
2020-12-03
"어색한 제 문장, 어디를 고쳐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래 문장을 봐주세요! · 우리 팀원들 같은 경우에는 서로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 어딘가 어색하지 않나요? 제가 이 문장을 다듬어보겠습니다. · 우리 팀원들은 서로 깊이 신뢰하고 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불필요하게 쓰인 '-같은 경우'와 '-에 대해'를 뺐습니다. 그리고 목적어로 쓰인 '신뢰'를 '신뢰하다'라는 동사로 바꾸었습니다. '-같은 경우', '-에 대해' 등 우리가 습관처럼 사용하는 표현 중에는 불필요한 것들이 존재하는데요. 그것들은 문장의 간결함을 헤치고 쌓이면 글 전체를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반면, 잘 다듬어진 문장들은 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하죠. 최근 저는 교정‧교열자 김정선 작가의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거기에는 불필요하게 쓰이는 표현들과 함께, 많은 이들이 쓰고 있지만 사실을 잘못된 표현들이 알차게 담겨있었는데요. 이 글 시작에서 알은체를 했지만.. 사실 저도 이 책을 읽은 후에야 불필요한 문장 습관이 제게도 많음을 발견했습니다.. 위안을 얻고자 각 블로그와 브런치 등 글 좀 쓰시는 분들이 모인 플랫폼에 몇 가지 표현들을 검색해봤는데요! 불필요한 표현 또는 잘못된 표현이 많이 있더라고요.;)
아이패드, 에어와 프로 사이에서 망설이고 있다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아이폰에, 또 맥에 조금 가려진 것 같지만 올가을에 나온 신제품들 중에서 눈에 띄는 제품 중 하나가 아이패드 라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지금 태블릿이 없는 상황에서 제품을 하나 선택한다면 저는 주저 없이 아이패드 에어4를 고릅니다.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에요. 요즘 가성비라고 많이 하는데, 아이패드 에어4는 아이패드 중에서 가격 대비 할 수 있는 일이 가장 많고, 어떻게 보면 감성적인 경험도 좋습니다. 너무 단정적인가요? 그런데 사실이 그렇습니다. 늘 아이패드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제가 시작하는 얘길 다시 해 봅니다. 일단 저는 아이패드를 굉장히 많이 씁니다. 요즘은 이걸로 플레이스테이션 연결해서 게임도 하고,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기도 하지만 저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이걸로 글을 쓰고 일을 합니다. 요즘은 사진 편집도 이걸로 하고, 영상 편집도 조금씩 조금씩 더 많이 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쓰는 아이패드는 3세대 아이패드 프로인데, 지난 몇 주 동안은 4세대 아이패드 에어로 대신했습니다.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이 아이패드 에어에 기대했던 부분, 그리고 실제 느낌들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프로와 에어 아이패드 에어4의 가장 큰 강점은 성능, 그리고 가격입니다. 그동안 아이패드는 다소 양극화되어 있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정말 잘난 기기이고,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12-03
점점 어려워지는 중국시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을 잘하려면?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자'는 제가 아웃스탠딩에 기자로 합류한 가장 큰 목적이자 동기입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새로운 멤버, 이송운 기자를 소개합니다!)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에 있어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그래서 저는 중국 마케팅 트렌드를 전하는 기사를 그간 꽤 많이 써왔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이 중국기업 입장에서 쓴 글을 정리한 것이다보니 약간 겉도는 느낌도 있었고요. 한국기업 실무자에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힘들겠단 생각도 들었죠. 그래서 한국기업 입장에서 중국 마케팅을 경험한 사람의 생각을 직접 듣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다 '중국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2020'이란 책을 접했는데 자칭 '중국 전문 기자'인 제가 봐도 내용이 너무 좋더라고요. 책의 저자를 보니 중국 비즈니스 경력 17년 차에 현재 중국 전문 마케팅 대행사 아이콘차이나를 운영하는 김현주 대표님이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인터뷰 요청을 드렸는데요. 김현주 대표님은 평소 아웃스탠딩을 즐겨 보신다면서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한국에서 중국마케팅을 한다는 것 "김현주 대표님, 안녕하세요! 먼저 대표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어떻게 중국사업을 시작하게 됐나요?"
"경영은 원맨쇼가 아닙니다".. 서정진 회장의 조언
'명선수는 명지도자가 될 수 없다' 널리 알려진 스포츠 격언인데요. 선수 시절엔 최고의 기량을 뽐내던 이들이 감독 등 지도자의 위치에 가면, 저조한 성적을 내는 현상을 말합니다. 문제는 주로 이들이 너무 잘난 데서 발생합니다. 우선 선수 시절 자신이 뽐냈던 탁월한 기량에 못 미치는 선수들을 이해하지 못하고요. 또 선수들을 이끄는 방식도 미숙한 경우가 많습니다. 역사상 최고의 농구 선수라고 불리는 마이클 조던은 선수 시절 독선적인 플레이로 유명했습니다. 오죽하면 노마크 상태인 동료에게 패스를 하면 관중석에서 박수가 나올 정도였다네요. 그런데도 기량이 워낙 출중해 늘 승리를 거머쥐었는데요. 최고의 선수였던 그는 은퇴 후 최악의 리더가 되고 맙니다. 그가 NBA 구단 샬롯 호네츠의 구단주가 된 이후, 샬롯은 나락의 길을 걸었는데요. 독불장군이던 선수 시절처럼 구단을 이끌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한국에도 '조던의 우'를 범했던 경영자가 한 명 있습니다. 바로 샐러리맨 출신으로 자수성가의 아이콘이 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인데요.
고객과 직원의 행복을 함께 추구했던 '토니 셰이'를 기억하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11월 18일 새벽 3시 반이었어요. 미국 동부 코네티컷주 뉴런던이라는 도시의 바닷가에 있는 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이 출동해 집 안에 있던 한 남성을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뒤 병원으로 옮겼어요. 하지만 구조된 40대의 남성은 이미 심한 화상을 입었고 유독가스를 많이 들이마신 생태였습니다. 이 남성은 9일 뒤인 27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병원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47세 생일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세상을 떠난 이 남성은 온라인으로 신발을 파는 자포스(Zappos)의 전 CEO 토니 셰이(Tony Hsieh)입니다. 자포스는 배송과 반품이 모두 공짜고 여러 치수의 신발을 보내주는 걸로 유명하죠. 2009년 약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아마존에 인수됐어요. 창업 초창기 자포스에 투자자로 참여했던 셰이는 CEO가 됐고 아마존 인수 후에도 독자적으로 자포스를 경영하며 올해 8월까지 CEO로 남아있었습니다. 자포스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신발 판매 사이트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실적이나 제품보다는 셰이의 실험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한 운영 방식 때문에 더 유명해졌죠. 그런 자포스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낸 셰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효율적인' 우등생 셰이는 1973년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대만 출신인 셰이의 부모는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만났다고 해요.
김선우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 저자
2020-12-02
전 세계인의 마음을 뒤흔든 졸업식 축사자 10인
"늘 갈망하라, 늘 우직하게" (Stay hungry, stay foolish) 정말 유명한 문장입니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로 전한 말이죠.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스스로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라" (스티브 잡스) 그의 이야기는 당시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줬고요. 지금까지 회자됩니다. 역사에 남을 졸업식 축사죠. 해외 학교들은 작가, 기업인, 연예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업적을 이룬 사람들을 졸업식 축사자로 초대합니다. 일종의 졸업 문화인데요. 아웃스탠딩에서도 큰 감동을 준 졸업식 축사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배우 로버트 드니로의 2015년 뉴욕대학교 예술대학 졸업식 축사입니다. (참조 -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이제 여러분은 *됐습니다!") 이 축사 역시 마음에 담을 만한 이야기인데요. 일독을 권합니다. 이러한 유명인들의 졸업식 축사는 전 세계인의 심금을 울립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인생의 나침반이 되기도 합니다. 저 역시 동기부여가 필요하거나 인생의 항로를 고민할 때 유명인의 졸업식 축사를 찾아보곤 하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전 세계인의 마음을 뒤흔든 졸업식 축사를 꼽아 봤습니다. 앞서 언급한 스티브 잡스와 로버트 드니로의 축사는 제외했습니다.
왜 핀테크는 허용하고 모빌리티는 금지하는 걸까
IT벤처업계를 취재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사건 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타다 사태'입니다. 이미 복수의 기사를 통해 해당 사건을 다루긴 했습니다만 다시 한번 간략하게 요약해보겠습니다. (1) 타다는 우버, 리프트 등 해외에서 일반화된 승차공유 모델을 국내에서도 구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안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유상운송을 하려면 반드시 허가를 받은 사업자만 가능하다는 현행법이 문제였습니다. *유상운송 돈을 받고 사람 혹은 짐을 옮기는 행위. (2) 이에 12인승 대형승합택시 호출은 예외적으로 가능하다는 법 조항을 이용해 다수 차량을 직접 구매 및 보유한 뒤 모바일 기반의 네트워크를 만들었는데요. (3) 초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난관에 봉착합니다. 택시기사들이 편법을 통해 우리의 생계를 침해하고 있다며 각종 시위 및 규탄식을 벌였기 때문이죠. (4) 이에 여론은 불친절한 택시보다 훨씬 낫다며 타다를 옹호했고요. 언론 또한 전반적으로 승차공유 모델을 허용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5) 정부는 고심 끝에 택시업계의 편을 들었습니다.
코스피 '외국인의 변덕'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 전 세계 증시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그중 한국 증시의 상승률도 돋보입니다. 그 배경에는 외국인의 격렬한 순매수가 있었습니다. 11월 한 달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5조37억원이었습니다. 코스피가 급등하던 4월에서 6월 사이에도 내내 팔기만 하던 외국인은 7월에 잠깐 순매수로 돌아섰다가 8월 매도로 돌아선 후, 9월부터 다시 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10월은 1.4조원 순매수로 연중 최대를 찍었는데, 11월 들어 막대한 자금을 코스피에 투입했습니다. (참조 - 11월 324p 뛴 코스피…월간 상승폭 역대 최대)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팔 때를 떠올려 보죠. 4월과 5월에 주가가 급등하던 당시에, 저는 ‘개인 매수가 많으면 위험하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무척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이렇게 답변했었습니다. 개인이 많이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주가가 급등하는 와중에 외국인이 팔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요. 당시에는 채권 가격 상승, 달러 강세, 금 가격 상승 등 전형적인 ‘안전자산 선호’ 행태가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위험자산인 주식, 그중에서도 더 위험한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을 빼서 안전자산을 확보하고자 했었고, 한국 주식은 신흥국 중에서 유동성이 좋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먼저 빼는 자산이 됩니다. 그래서 속칭 ‘ATM’이라고도 불립니다.
홍진채
2020-12-01
'금융알못' 기자가 올해 가장 도움받은 책 7권 (feat. 내돈내산)
소비의 여왕이라 불리던 한 인간이 살았습니다. (부끄러운 과거라 얼굴을 가림) 취미는 호캉스와 클래식 공연 감상하기, 특기는 핫한 곳 추천하기였고요. 비싼 옷도 종종 사서 입었답니다. 입소문이 나서 늘 주변 사람으로부터 호텔이며 맛집, 선물 등에 대한 추천을 부탁받고는 했지요. 업계 종사자들과 고품격 문화예술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솔직히 뽕을 좀 많이 맞기도 했고요~ 사실 이러한 상황에는 개인적성향뿐 아니라 업무환경의 영향도 컸다고 합니다. 취향과 그에 따른 소비를 아름답게 포장해 대중에게 전달하는 직업이었기에 주변에도 그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네요? (..라고 남 이야기처럼 말해본다) 전 이 시절을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아깐 부끄럽다며...?) 제가 열심히 번 돈으로 열심히 썼고 인생은 풍족하고 아름다웠으니까요. 하.지.만... 이 철없던 인간은 그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힙한 IT 경제 매체인 '아웃스탠딩'에 입사하고 맙니다? "뭐어? 그 독자들이 스마트하기로 소문난 아웃스탠딩에 들어갔다고?" "독자들이 남긴 전문적이면서도 따뜻한 댓글을 보면서 기자들이 겸허해져서 더 열심히 기사를 쓴다는 그 아웃스탠딩에 들어갔다고?!!" (사실입니다) 예...제가요. 경제, 금융의 ㄱ자도 관심이 없었던 저는 아웃스탠딩의 기자로서 독자들의 수준에 걸맞는 '주옥과 같은' 기사를 쓰기 위해 사생결단(?)을 하게 됩니다.
창업할 건데 개발자가 없다고요? (꿀팁 알려드림)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지인들이나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대표님들께 가장 많이 받는 부탁 중 하나가 '좋은 외주 개발사 추천'입니다. 그러면서 묻죠. "외주 개발로 서비스 만들면 유지보수가 어렵고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데 정말 맞나요?" "제가 만들려고 하는 건 얼마에 만들 수 있을까요? 외주 개발비는 어떻게 책정되나요?" 외주 개발은 실패할 확률이 높을까 먼저 외주 개발로 서비스를 만들면 유지보수가 어렵고 실패할 확률이 높을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쉬운 말로 케바케입니다. 이런 오해는 외주를 통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 전략이 없었기 때문에 생긴건데요. 그렇다면 어떤 전략으로 외주 개발을 진행해야 할까요? 1. 가장 먼저 하실 일은 이 기술개발과 그 결과물이 우리 비즈니스에 얼마나 중요한지 냉정하게 판단해보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한 번 만들고 업데이트를 계속 하지 않으면 우리 회사 망할까? 판단해보시면 되는데요. 만약 우리 비즈니스의 핵심이고 앞으로의 성장에도 핵심이라면 '개발의 용이성'을 중심으로 생각해 외주 개발을 맡기면 됩니다. 즉 용역이 끝나고 외주를 맡기든, 개발자를 뽑든 계속 업데이트 해나갈 예정이라면 애초에 외주 개발사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2가지입니다. 첫째, 개발자를 구하기 쉬운 언어로 개발하는 곳을 선택하는 것. 둘째, 소스코드에 주석을 잘 달아주고 인수인계가 용이한 방향으로 코딩을 진행하도록 요청하는 것. 만약 개발사에서 이렇게 하면 시간이 더 들어 비용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또 초기 개발 기능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개발의 용이성'은 외주 개발 첫 의사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진열
2020-11-30
아이폰12 부품 4분의1을 삼성이 만들었다는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삼성에게 애플이 스마트폰시장의 최대 경쟁자이자 최대 고객이란 것은 잘 알려져 있지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미묘한 관계가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은 지 십수년이 흐른 지금도 전혀 깨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팀 쿡은 애플 CEO일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 관리) 전문가입니다. SCM의 기본은 한 부품업체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런데도 삼성 부품 의존도가 낮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올랐습니다. 애플 최신 제품인 아이폰12를 뜯어보고 얻은 결과입니다. 11월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분해분석 전문업체인 포멀하우트 테크노솔루션즈 (Fomalhaut Techno Solutions)를 통해 아이폰12 테어다운(teardown)을 했습니다. 테어다운은 경쟁사에서 나온 신제품을 샅샅히 뜯어 성능과 가격 경쟁력 등을 분석하는 일입니다. 자동차나 전자 업계에서는 늘상 하는 일이지요. 이에 따르면, 아이폰 12의 부품 가운데 한국산 비중은 27.3%(가격 기준)였습니다. 아이폰11과 비교해 9% 포인트 상승해 일본과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삼성의 OLED 패널이 채용됐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 볼까요? 포멀하우트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12 기본형(64기가) 부품 원가는 373달러(약 41만원)입니다.
최원석
2020-11-30
스포티파이가 한국시장에 진출해 멜론과 붙는다면?
스포티파이 국내 진출 떡밥,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음원계 넷플릭스'라는 스포티파이가 국내에 진출한다는 소문은 지난해 3월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벌써 1년 반 넘게 소문만 무성했죠. 하지만! 머지않아 국내 진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우선 스포티파이의 CEO인 다니엘 에크가 지난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한국 진출을 거론했고요. 또 국내 저작권신탁단체들은 스포티파이와의 협상에 대해 "꽤 많이 진행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대형유통사 관계자는 스포티파이와 음원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스포티파이 측에서 공식 발표하지 않았는데 파트너가 먼저 언급을 하긴 어렵다"고 알 듯 말 듯한 답변을 주셨죠. 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 봤을 때 '스포티파이의 국내 진출이 머지않은 미래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포티파이의 국내 진출이 가장 신경 쓰이는 곳은 아무래도 멜론일 텐데요. 국내 부동의 1위 사업자인 것은 여전하지만, 경쟁자가 많아진 데다 이용자 수도 감소세를 보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멜론과 스포티파이의 강점과 약점, 특징 등을 비교해보기로 했는데요. 과연 멜론은 1위의 아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스포티파이는 선전할 수 있을까요? 우선 간략하게 두 사업자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멜론 스포티파이 출시일 2004년 11월 2008년 10월 이용자수(MAU) 598만명 2억8600만명 보유곡수 4000만곡 이상 5000만곡 이상 슬로건 언제나 내겐 마음을 읽는 친구가 있었다. 멜론 언제 어디서나 음악과 함께 구독료 유료서비스(7900원) 유료서비스(9.99달러), 광고 기반 무료 이용 가능 유통인프라 탄탄한 국내 유통망 인프라 미비 AI추천 국내 데이터多 전 세계 사용자 데이터 200페타바이트 보유 아티스트를 위한 프로그램 사용자데이터 제공, 팬들과 소통의 장 마련 사용자 데이터 제공, 마케팅 방법론 및 멘토링 제공 탄탄한 국내유통인프라 vs 불리한 해외사업자
코로나 여파를 최소화하면서 미래까지 준비하는 폭스바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기업은 '위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수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면서도 "지금이 진짜 위기"라고 말하고, 위기가 오면 "위기를 기회로!"라며 으쌰으쌰 하죠.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최근 상황을 보면, 진짜 위기가 온 것 같습니다. 기업들이 호소하는 어려움을 일정 부분 이해할 수 있는 요즘입니다. 자동차업계도 다르지 않습니다.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가 사업 축소나 대규모 감원에 여념이 없습니다. 얼마 전, 르노와 닛산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르노는 지난 상반기에 10조원대 손실을 냈고, 닛산은 지난 분기 순손실만 7조원이었습니다. 르노는 대규모 구조조정 중이고, 닛산은 여기에 더해 해외시장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야심 차게 인수한 미쓰비시 자동차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고, 한국과 등 주요 국가에서 철수하기로 했죠.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공동대응이 한창입니다. 비용을 절감하고자 경쟁사와 손잡고 기술협력에 나섰습니다. GM은 혼다와 기술제휴를 체결해서 가솔린 엔진 개발과 수소차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0-11-27
요즘 중국엔 '마을공동구매'가 뜨고 있습니다
요즘 중국 IT업계와 커머스업계서 가장 핫한 키워드는 마을공동구매(社区团购)라 할 수 있습니다. IT전문매체 란징차이징(蓝鲸财经) 최근 기사에 의하면 올해 11월까지 마을공동구매 관련 기업투자는 9건 일어났고 투자액은 1조원(10억달러)을 넘었다죠. 이중에서 스후이투안(十荟团)은 2700억원(2.5억달러), 싱성유우쉬안(兴盛优选)은 7700억원(7억달러)을 투자받아 현재 가장 주목받는 유니콘기업으로 등극했습니다. 중국 IT업계 양대 거두인 알리바바는 스후이투안에, 텐센트는 싱성유우쉬안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마을공동구매 사업에 손을 댔고요. 알리바바는 지난 9월 산하 신선식품기업인 허마셴셩에 마을공동구매 사업부를 신설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죠. 이 외에도 메이투안, 핀둬둬, 심지어 커머스와 멀어보이는 공유차량플랫폼 디디도 여기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현재 중국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IT기업에 속하죠.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돈과 쟁쟁한 기업들이 마을공동구매에 몰리고 있는 걸까요? 이번 기사서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을공동구매라는 비즈니스모델 ‘마을공동구매’에서 '마을(社区)'은 아파트단지 또는 동을 가리킵니다. 마을공동구매는 말 그대로 한 아파트단지 또는 동 내 주민들이 함께 주문(공동구매)하는 형태를 뜻하죠. 중국 언론에선 마을공동구매가 명확한 비즈니스모델로 작동하기 시작한 시점을 대략 2016년 쯤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중국엔 메신저앱인 위챗 또는 QQ 채팅방에서 물건을 파는 이른바 '웨이상(微商)'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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