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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은 좋은데 성격이 모난 팀원,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회사를 다니다보면 꼭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머리도 좋고 능력도 좋은데 성격이 모나거나 나쁜 쪽으로 좀 이상한 사람. 조직에서 야생마-또라이-언터처블이라 불리는 사람. 유형은 다양합니다. 잘난 체를 심하게 하거나, 예의를 모르거나, 지나치게 공격적인 화법을 사용하거나, 자꾸 주변 사람과 트러블을 일으키거나, 속이 베베 꼬였거나, 눈치가 없거나, 근태가 나쁘거나, 속된 말로 너무 나대거나, 규칙을 무시한다거나, 제 멋대로 일을 처리한다거나! 사실 톡톡 튀는 수준이거나 조금 미성숙한 수준이라면 괜찮겠습니다만.. 모난 성격이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 조직에 상당한 피해를 끼친다면 관리자 입장에선 어떻게 할까 고민이겠죠. 사실 대응방법은 간단합니다. 물의를 일으켰을 때 원칙에 따라 경고 및 낮은 인사평점을 부여하고 너무 심하다 싶을 때는 퇴출시키면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악마의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 아무래도 관리자 입장에선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바로 퇴출시킨다는 생각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숫자상 능력자는 적다는 점, 누구나 사람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 어쩌면 관리를 통해 개선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은 판단을 흐리게 하고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결국 줄타기를 할 수 밖에요. 실제 동서고금 사례를 보면 뛰어난 리더들은 뚜렷한 원칙을 세우기보단 현재 주어진 상황에 맞춰 행동했는데요.
(미니북) 총정리! 비트코인에서 토큰 이코노미까지
최근 블록체인업계에서 가장 자주 거론되는 용어가 ‘토큰 이코노미’입니다. 토큰 이코노미란 블록체인 이용자의 ‘자발적 참여와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시스템적으로 결정된 룰’에 따라 ‘암호 토큰’을 분배하는 하나의 ‘대안 경제 생태계’를 지칭하는 말로 풀이할 수 있는데요. 어쩌면 디지털 세상에 설립된 ‘협동조합’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사진= 코오롱의 카본코인 토큰 이코노미 구성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행동을 할 경우 암호화폐로 인센티브(보상)을 준다. 사진 = 비크립토) 이런 정의에 따라 ‘비트코인’도 하나의 토큰 이코노미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암호화폐는 기존 중앙화된 금융 업계의 ‘대안’으로 등장했는데, 비트코인 생태계의 보안과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노드(node)들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었죠. 노드들은 자신들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블록을 생성하고 유지하는 대가로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페, 암호토큰을 지급받습니다. (사진 = https://blockgeeks.com/guides/proof-of-work-vs-proof-of-stake/) 여기서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 생태계에 참여한 모두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채굴 업자(노드)는 저마다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해 먼저 문제를 풀어 비트코인을 얻으려고 노력합니다. 또 너무나 높은 해외 송금 수수료나 여러가지 이유로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없어 비트코인으로 송금하려는 사람들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팔죠. 극단적으로 단타 매매를 위한 투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어야 비트코인의 가격은 상승할 것이고, 더 많은 채굴자들이 몰리겠죠? 이렇게 다수의 노드가 경쟁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은 더 튼튼해집니다. * 노드(node) :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우 누구든지 검증인으로서 네트워크 유지 및 관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변화를 중개하는 참여자를 노드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분산 데이터베이스인 블록체인을 각각의 컴퓨터에 저장합니다. 몇몇 노드가 해킹당해 기존 합의 내용이 달라져도 다수에게 데이터가 남고, 합의를 보존하게 됩니다. 블록체인에서 이뤄진 모든 거래 정보를 다 저장하는 검증인을 풀노드라고 부릅니다. * PoW(작업증명) : 블록체인에서 제시하는 일종의 암호 문제를 풀고 보상을 얻는 구조의 합의(컨센서스) 방식입니다. 컴퓨터 연산 능력이 좋을수록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대입할 수 있어 보상을 얻을 확률이 유리합니다. 작업량만큼 블록이 증명되는 거라고 보는 합의입니다. 그래서 GPU, ASIC을 사들이는 마이닝 팜(채굴장)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을 설명하기 위해 꼭 이런 거창한 ‘토큰 이코노미’라는 개념까지 등장해야 했을까요?비트코인을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는 가상의 인물 사토시 나카모토는 과연 이런 의미로 암호화폐를 세상에 내놓았을까요? 답은 ‘아니요’일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토큰 이코노미는 비트코인에서 ‘많은 가능성’을 발견하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을 이끌어가는 이들의 집단 지성의 결과물로 탄생했다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즉, 왜 암호화폐가 이 세상에 필요한지, 이 암호화폐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기존 보다 나은 ‘무언가, 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토큰 이코노미’라는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는거죠. “토큰 이코노미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우리가 처음 ‘메디블록’이라는 서비스를 준비할 때는 없었던 용어였습니다. 토큰 가지고 생태계 안에서 인센티브를 주고 이를 통해서 사람들이 우리가 원하는 긍정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사업을 하다보니 토큰 이코노미라는 용어가 산업 전반에 확산됐고) 토큰이코노미는 서비스에서 원하는 특정 행동을 하는 사용자에 대한 보상으로 유/무형의 가치를 가진 ‘토큰’을 줌으로써, 그 행동을 유도 및 강화하는 방법을 표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우균 메디블록 공동대표) “탈중앙화된 앱은 비트코인의 파워 중 아주 일부였을 뿐입니다. 비트코인의 진정한 힘은 탈중앙화된 인센티브 플랫폼 (Decentralized incentive platform(DIP)’을 만들고 이를 실현했다는 것입니다. DIP은 서로 모르는 수백만명이 함께 일하고 함께 돈을 벌게 만들어줬습니다”. 암호화폐, 인센티브 그리고 사용성(use case)를함께 제공해야만 뭔가 파워풀한 일이 벌어지죠” (테드 리빙스턴 kik 창업자) (사진=메디블록) 이 ‘토큰 이코노미’가 블록체인 산업의 종착지일지, 아니면 발전 과정에서 등장했던 ICO나 디앱처럼 수많은 ‘가능성’의 하나일지 아직 결론 내는 건 아직은 다소 성급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기자는 ‘토큰 이코노미’는 현재 단계로서는 블록체인 산업이 추구하는 이상향을 설명하는 가장 효율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최준호
2018-09-21
삼성이 조직을 운영하고 인재를 관리하는 방법!
요즘 오피니언 리더 사이에서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책이 하나 있습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전 회장이 저술한 '초격차(교보문고 페이지)'라는 책인데요. 일각에선 삼성전자라고 하면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기도 합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눈부신 사업성과를 냈으며 세계 정상급 노하우와 경험을 가진 회사입니다. 그래서 많은 관리자들이 삼성전자가 어떻게 조직운영을 하고 인재관리를 하는지 궁금해하는데요. 문제는 세간의 시선 때문인지 정보 및 지식전파에 소극적이라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그룹 내 최고위직을 역임한 삼성맨이 책을 냈습니다. 권오현 회장은 에필로그를 통해 "당신의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라"는 김상근 연세대 교수의 권유로 저술을 하게 됐다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재들의 활동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는데요. 책에는 경영자가 갖춰야할 소양 및 스킬이 담겨져 있습니다. 인상적인 부분 몇 가지를 공유해봅니다. 1. 좋은 관리자와 나쁜 관리자 "관리자는 크게 네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나는 어떻게 회사를 말아 먹었나 (4부)
안녕하세요. 김리뷰입니다. 드디어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데요.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를 확인하는데 빠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참조 - 나는 어떻게 회사를 말아 먹었나 (1부)) (참조 - 나는 어떻게 회사를 말아 먹었나 (2부)) (참조 - 나는 어떻게 회사를 말아 먹었나 (3부)) 지난주에 투자자로부터 다시 연락을 받은 데까지 말씀드렸는데요. 가장 궁금하실 결론부터 알려드리면... 2017년 6월, 그러니까 제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약 일 년 반 만에 저는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았습니다. 물론 언론에 나올 만큼 엄청나게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 입장에선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죠. 특히 좌절감에 빠져 허우적대던 찰나에 저는 얼떨결에 투자를 받았습니다. 투자 유치 과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공유드리면,
김리뷰
2018-09-20
중국 인터넷 시장에 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면 여기를 찾으세요
1. 아이리서치(艾瑞咨询) 설립연도 : 2002년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터넷 관련 시장조사 업체인데요. 아이리서치 보고서는 중국 IT 관련 특정 업종 시장현황에 대한 분석 컬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보고서 중 하나입니다. 때로는 아이리서치 보고서가 업데이트 할 때마다 수많은 보고서 분석 콘텐츠가 나오기도 하죠. 국내 언론사도 중국 IT 관련 뉴스서 많이 인용하더라구요. 아이리서치 보고서는 대부분 연, 분기 별로 특정 업종에 대한 현황 분석인데요. 시장 환경, 대표 제품/서비스, 대표 기업 그리고 발전 추이까지 다루고 있고요. (참조 - 아이리서치 2018년 중국 모바일 게임산업 보고서) 업종은 미더어, 엔터, 의료, 교육, 소매(전자상거래), 물류, 왕훙 등 총 25 가지 업종을 다루고 있죠. 보고서 중간에 나오는 시장규모, 사용자규모 등 데이터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장조사 솔루션을 통해 집계하고 있는데요. 아이리서치가 집계(추적)하는 데이터는 총 6 가지가 있습니다. -인터넷 이용 패턴 추적하는 UserTracker -스트리밍(비디어) 이용 패턴 추적하는 VideoTracker -광고 효과 추적하는 AdTracker -미디어 콘텐츠 이용자 추적하는 MediaPlanner -온라인 쇼핑 행위 추적하는 ECTracker -모바일 앱 유통 추적하는 StoreTracker 이 데이터들이 아이리서치 리포트의 핵심 경쟁력이라 할 수 있죠.
합법적 ICO, 크라우드 펀딩법으로 가능하다!?
얼마 전 블록체인 기업의 자금 조달 행위인 ICO에 대해 아파트 분양 유사하다고 주장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 ICO :프로젝트의 사업 계획과 기술 스펙을 담은 백서를 공개한 후 초기 자본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 자기들 코인을 먼저 제공하는, 초기코인제공(Initial Coin Offering). 프로젝트 입장에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선 프로젝트 성패에 따라 초기에 받은 암호화폐 가치가 올라간다고 예상하게 됨 “아파트 단지는 블록체인 메인넷이고, 모델하우스는 백서, 분양권은 토큰, 청약저축을 붇고 어려운 추첨을 통해 당첨되는 것은 채굴이 아닌가 말이죠”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 변호사, 코인데스크) (참조 – 한국 정부가 이미 허락한 ICO : 아파트 분양권!) 개인적으로는 너무 나갔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요. 아파트를 선분양하기 위해서도 지켜야 하는 법적 기준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그런데 현재 ICO 분야는 그런 법률이 거의 없죠;; 아무튼 암호 화폐라는 새로운 존재가 아니라면 ICO 이미 존재하던 자금 조달 수단이었다는 걸 어필하는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ICO 관련된 법률이 제정되기 전까지는, 정부가 엄포를 놓은 것처럼 모든 ICO가 중지되어야 할까요? (참조 – ICO 전면금지, 그 법적 근거는?) 이 물음에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신 사업가가 나타나 이야기를 나누고 왔는데요. 크라우드 펀딩 회사 ‘크라우디’의 김주원 대표님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최준호
2018-09-19
실리콘밸리에서 존경과 동경을 동시에 받는 VC, 벤치마크!
흥미로운 질문을 하나 던져보겠습니다. 글로벌 IT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잘 나가는 벤처캐피탈을 꼽자면 어디일까요. 저마다 기준 및 가치관에 따라 이런저런 회사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한번쯤 거론될 만한 회사가 있으니 바로 벤치마크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정교한 운영시스템을 구축해서? 투자은행 못지 않은 인력을 갖춰서? 흔히 말하는 ‘운용자산(AUM)’이 많아서? 노노! 모두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벤처마크의 펀드운용액은 2~3조원 수준으로 대형 벤처캐피탈에 비해 작다고 볼 수 있고요. 인력도 7명의 파트너(투자집행자)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벤치마크의 기업문화는 조직과 시스템이라는 개념과는 거리가 있죠. 저는 '이상주의'라는 단어가 떠오르는데요. 일단 멤버간 관계가 극단적으로 평등합니다. 대표이사가 부재하고요. 파트너들은 경력을 따지지 않습니다. 대리, 과장, 팀장, 책임, 수석, 이사, 상무, 전무.. 이런 거 없습니다.
애플의 콘텐츠 비즈니스 살펴보기
팀 쿡 CEO는 취임 직후부터 애플의 서비스 비즈니스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팀 쿡 CEO 취임 후 새로 내놓은 7개 제품) 애플의 서비스 파트는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위주로 https://www.youtube.com/watch?v=qqo9kTRscKQ 아이튠즈, 애플 뮤직,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애플페이 등 그리고 콘텐츠를 포함합니다.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아이폰 판매를 촉진하고 그 자체로 수익을 내서 시너지를 내려는 것입니다. 실제로 2017년 애플 전체 매출에서 서비스 매출은 13%를 차지했고요. 2016년 매출에 비해 23% 증가했죠. 꽤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탄력 받아서 다른 회사들과 비교해볼까요. 애플 서비스 2018년 2분기 매출이 약 10조7천억원이었는데, 아마존 AWS 2분기 매출이 약 6조8천억원, 넷플릭스 2분기 매출이 약 3조2천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중 콘텐츠 비즈니스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 콘텐츠 사업이라고 하면 주로 애플 뮤직, 팟캐스트, 영상, 뉴스 콘텐츠를 이야기하는데요. 아이튠즈, 팟캐스트는 이미 성공해서 자리 잡았다 하더라도 다른 콘텐츠 분야까지 확장하는 데 너무 느렸다는 것이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은 (유료) 구독자 수에서 스타트업 스포티파이에 밀리고 있고요.
장혜림
2018-09-18
'네이버 생태계'의 산실, 파트너스퀘어를 가다!
얼마 전에는 네이버 홍보팀의 초청으로 광주 파트너스퀘어 개소식에 참석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IT기자단 모두를 초청했고요. 발표자로 한성숙 대표와 최인혁 이사가 나왔습니다. 회사측에서 관련 행사에 대해 나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죠. 그리고 바른미래당의 박주선(광주 동구남구을) 국회의원이 나와 개소식 축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흠.. 파트너스퀘어란 무엇이냐. 네이버의 주 비즈니스 파트너는 대기업 혹은 중견 벤처기업보다는 소상공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들을 도와주는 공간입니다.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네이버 생태계'의 산실이랄까요.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간대여 다양한 사이즈의 강의실과 행사장, 휴게실 및 촬영 스튜디오를 제공하고요. 요건에 부합한 창작자 및 창업팀은 사무실에 입주해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피자 천 인분 만들던 푸드트럭이 ‘고피자’ 되기까지
오전 11시, 상수동에 있는 고피자 사무실에 들어설 때부터 솔직히 이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 한 입만 먼저 먹어보면 안될까요?” 그만큼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먼저 저를 반겨줬는데요. 한 10분 뒤 임재원 대표가 “원래 있는 고피자 메뉴와 새로 나오는 파스타 메뉴”라며 피자 한 조각과 파스타를 내줬습니다. 포크에 돌돌 말아 한 입 먹자마자 임 대표가 "맛이 어떠냐"면서 곧 새로 나올 메뉴라고 들떠 말하더군요. 오랜만에 열정적인 스타트업을 만났다 생각하면서 고피자의 처음 모습에 대해 물었는데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한 스타트업답게 임 대표는 열심히! 그동안의 이야기를 풀어놨습니다. 여의도 밤도깨비 시장 푸드트럭에서 백화점에 매장 내기까지 직장인이었던 임 대표는 2016년 주말을 반납하고 푸드트럭을 몰았습니다. 피자를 점심에도 쉽고 빠르게 먹는 ‘주식’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고피자를 만들어 사업을 시작했지만, 탁상공론하기 싫었고, 실행해서 직접 겪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그는 금요일에 퇴근해서 부모님과 친구들을 동원해 베이컨을 썰었고 눈물을 흘려가며 양파를 잘랐습니다. (사진=GIPHY)
장혜림
2018-09-14
조직의 리더가 참고하면 좋은 책 추천 (11권+α)
스타트업계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제가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아닌데... 창업자가 읽으면 좋은 서적에는 어떤 게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는데요. 좀 냉정히 말하면, 책을 많이 읽는다고, 또는 뭔가를 많은 걸 안다고 해서 비즈니스가 술술 잘 풀리는 건 아닙니다. 다만 그럼에도 좀 더 잘 버티기 위해, 혹은 하나라도 실수를 줄이기 위해, 누군가의 경험이나 관련 연구들을 가끔은 참고하고플 때가 있기 마련인데요. 특히나 리더십이나 조직 문화 등 사람과 관련된 일들은 늘 부딪히는 문제이지만, 막상 찾아보면 참고할 만한 자료를 발견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죠. 그래서 저도 관련한 내용들을 열심히 찾아서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그동안 리더십 또는 조직 문화 관련해서 제가 읽은 책 중 참고할만한 책들을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TRIBAL LEADERSHIP : 부족 리더십 (2015년)
윤성원
2018-09-13
나는 어떻게 회사를 말아 먹었나 (3부)
안녕하세요. 김리뷰입니다. 벌써 3번째 외고인데요. 지난 이야기가 궁금한 분은 링크를 확인하는 것이 더 빠릅니다. (참조 - 나는 어떻게 회사를 말아 먹었나 (1부)) (참조 - 나는 어떻게 회사를 말아 먹었나 (2부))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원래 외고를 3부작으로 연재하기로 해서 이번 주에 최종 원고를 보냈는데요. 그런데 아웃스탠딩 측에서 '투자 유치 및 폐업 과정'은 별도의 섹션으로 다루는 게 더 좋겠다는 의견을 줘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3부작에서 4부작으로 시리즈가 연장되었는데요. 이 부분 이해 부탁드리며, 최종 편은 프리미엄 회원용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럼 오늘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지난주에 서비스 첫날, 서버가 다운됐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온라인 서비스의 서버가 다운됐을 때, 유저들이 서비스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을 때, 과연 비개발자 출신의 창업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김리뷰
2018-09-12
밀레니얼 세대가 사랑하는 브랜드
세대가 넘어가는 과정을 보면 마치 물이 흘러가는 모습 같습니다. 그래서 무 자르듯이 몇 세부터 몇 세 사이는 무슨 세대, 이렇게 단정하기 힘듭니다. (사진=GIPHY) 하지만 소비 시장을 중심으로 보면 세대마다 특유의 정체성이 있고, 따라서 그나마 이름붙이기 용이합니다. 예를 들어 베이비부머 세대 이후의 세대를 가리키는 ‘밀레니얼’이 있죠. 말씀드렸다시피 나이로만 세대를 구분하기 어려워서 매체마다, 브랜드마다 밀레니얼을 다르게 규정하고 있는데요.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1981년부터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밀레니얼 세대라 부릅니다. 즉 만 22세부터 만 37세까지요.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인구통계학자, 학자들은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들까지 여기 포함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복잡한 세대지만 이들이 소비 시장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기준에 따르면 그 수만 놓고 봐도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하며 노동 인구의 절반 가까이 되죠. 시장조사 업체 에이전시어센드는 밀레니얼 세대의 2018년 총 소비 여력이 3조3900억달러(약 381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종잡을 수 없는 세대가 어디에 기꺼이 돈을 쓸 용의가 있는지 좀더 구체적으로 보고 싶었는데요. 단순하지만 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목록을 살펴봤습니다. 광고 에이전시 무실베니아가 18세~38세 3천명의 소비자를 조사해서 100개 브랜드 목록이 나왔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구요. 그 중 주목할만한 브랜드를 분류 별로 25개 꼽아봤습니다. 높은 순위의 브랜드부터 간단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장혜림
2018-09-12
미디어들이 콘텐츠 커뮤니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뉴미디어'란 단어는 참 묘한 표현 중 하나입니다. 1990년대 케이블TV가 등장할 때도 기존의 미디어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뉴미디어'라는 표현이 사용된 바 있는데요. (참조 - 뉴미디어 사업의 초석, 케이블TV의 발전을 기대하며)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뉴미디어란 단어가 그 사용성이나 권위를 전혀 잃지 않고 있으니 말이죠 ^^; (참조 - 방탄소년단이 뉴미디어를 점령하고 있다) 다만, 이렇게 뉴미디어라는 표현이 범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하면 시대별로 뉴미디어들은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참조 - 뉴미디어는 올드미디어와 어떤 점이 다른가) 어쩌면 당연하겠죠! 뉴미디어라고 부르지만 케이블TV와 유튜브를 같은 범주에서 바라보기는 어려우니까요. 다만, 그럼에도 제가 보기엔 이 흐름을 관통하는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요. 하나는 갈수록 콘텐츠와 그 콘텐츠 생산 주체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콘텐츠가 전파되는 연결 방식 또한 굉장히 다채로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케이블TV가 기존의 전파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전송하던 지상파 사업자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콘텐츠를 배포했다면,
윤성원
2018-09-11
알리바바엔 마윈이 없어도 그들이 있다
9월 10일,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내년에 은퇴한다고 밝혀 큰 화제가 됐었는데요. 가장 큰 논쟁은 아무래도 마윈이 없이 알리바바가 계속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죠. 사실 여기서 한 가지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마윈은 이미 2013년에 그룹 CEO에서 물러나며 경영일선에서 빠졌다는 것입니다. 이후 마윈은 알리바바의 전략과 이념을 다양한 공개 장소에서 설파하는 역할을 했을 뿐 회사 운영에 크게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죠. 사실 2015년 장융이 그룹 CEO로 임명된 후 알리바바는 모든 핵심 비즈니스에서 세대교체를 이뤘으며 이들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는데요. 오늘 기사에서 이 알리바바 2세대 주역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융(张勇) 그룹 CEO 및 차세대 리더 입사연도 : 2007년 8월 출생연도 : 1972년 1월 11일 2013년 마윈이 CEO 자리서 내려온 후 알리바바를 실제 이끌어왔던 인물이고 마윈의 후임자로 지목됐죠. 중국 언론에서는 흔히 '마윈이 전략을 세우면 장융이 실행한다'고 표현하는데요. 마윈이 공개석상에 많이 참석하고 수많은 강연으로 언론에 노출이 많이 되는 반면 장융은 회사 CEO지만 언론에 거의 안 나옵니다. 마윈은 비져너리에 가깝고 장융은 은둔의 경영자에 더 가깝죠. 장융은 마윈이 지목한 차세대 알리바바 리더로 마윈의 깊은 신뢰를 받고 있는데요. 오늘 발표한 은퇴계획에도 장융에 대한 무한신뢰를 밝혔죠.
전문 변호사가 설명하는 ICO에 관한 4가지 오해
ICO는 블록체인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전면 금지한다고 하니 ‘잘못했다가는 쇠고랑 차는 거 아니냐?’는 두려움이 들기도 하는데요. 지난 목요일 아웃스탠딩이 진행한 ‘리얼 비즈니스 in 블록체인’ 행사에 참석한 정호석 변호사님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법조인의 생각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 변호사님은 이미 ICO를 완료한 4개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20개 정도의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의 자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만 정 변호사님의 생각도 한 법조인의 의견일뿐 절대적인 법적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걸 미리 알려드립니다. “ICO 자문 역할을 자처하기는 쉽지 않았을 거 같아요. 솔직히 사기라고 보는 분들도 많죠” “과거 코빗을 자문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5월 해시드와 미팅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ICO 80% 정도가 사기꾼들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사기를 치려는 사람들의 문제고)” “열심히 공부를 해보니 이건 사기(스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도 불과 1년 전에 처음 자문하면서 이걸 해도 되냐? 변호사가 이걸 도와주다가 나도 감옥 가는 거 아니야? 걱정을 많이 했어요” “고민하던 중에 한 지인께서 영국 유명 로펌들을 연결해 주셨습니다. ICO 관련해서 이미 자문을 하는 곳들로요”
최준호
2018-09-10
아웃스탠딩이 경력기자를 공개채용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새로운 멤버를 모시고자 경력기자 공개모집 포스팅을 공유합니다" "먼저 채용절차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자 하고요" "리쿠르팅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보 비대칭과 공감대 불일치 해소를 위해 우리가 어떤 분을 원하고 있으며 아웃스탠딩은 어떤 회사인지 상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채용절차 대상은 온오프라인 신문, 잡지, 방송, 오디오, 도서출판 등 이른바 미디어회사에서 2년 이상 콘텐츠를 만들었던 분을 우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력이 적거나 없더라도 특별한 경험을 기반으로 색다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면 함께 하고 싶습니다. ^^ 직군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취재기자와 편집기자! 취재기자는 새로운 사실을 보도하고 업계 주요 현안을 분석 및 비평하는 일을 하고요. 편집기자는 외부 기고글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일을 합니다. 각 직군별로 1분씩 모시고자 합니다. 저희가 앞으로 확장할 분야는 인공지능이나 블록체인과 같은 소프트웨어 및 미래기술, 제품 및 서비스 리뷰, 재계, 정부정책, 바이오, 채용 및 커리어 관리, 마케팅, 재테크 등인데요. 위 분야를 일정 기간 취재했거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입사지원 서류는 이력서 1장, 자기소개서 1장으로 나뉩니다. 입사지원서 다운받기 (클릭해주세요)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23호)
IT벤처업계 핫이슈를 정리하고 여기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이는 코너!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23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크게 '이베이코리아, 네이버 공정위에 신고', '네이버와 카카오, 스타트업 딜 경쟁', '네이버, 일본 및 유럽사업 대폭 강화', '쿠팡, 택배시장 본격 진출', '패스트파이브, 주거시장 본격 진출' 'IT벤처업계, 노조설립 움직임 활발', '골드만삭스, 암호화폐 투자철회 논란' 등 모두 일곱 가지 주제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그러면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 1. 이베이코리아, 네이버 공정위에 신고 인터넷업계 두 공룡이 맞붙었습니다. 최근 이베이코리아는 네이버를 불공정거래를 이유로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그 내용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색결과에 있어서 자사서비스를 우대하는 걸 문제삼은 듯 합니다. 예컨대 네이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스토어팜의 입점 사업자와 네이버페이를 쓰고 있는 사업자의 상품이 다른 상품보다 우선적으로 노출된다는 것이죠. 흠.. 이것이 왜 문제일까. 네이버가 검색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는 등 시장지배적 지위에 있다는 걸 감안했을 때 끼워팔기를 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릴 수 있죠.
디디 인명사고로부터 본 카풀서비스 플랫폼 결함
중국판 우버로 알려진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요즘 연일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요. 지난 8월 24일 디디의 카풀서비스를 이용한 한 여성이 운전기사에게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됐기 때문이죠. 문제는 3개월 전 비슷한 인명사고가 또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 때문에 디디는 8월 27일 잠시 카풀서비스를 접는다고 발표하였죠. 그럼 카풀서비스가 문제 있는 걸까요? 카풀서비스는 대표적인 공유경제 모델로 개인차량 외출 시 남아있는 좌석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매칭하는 개념입니다. 교통 이용료 할인은 물론 에너지 절약, 탄소 배출 감소 등 효과도 있죠. 그러나 이번 사고를 통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물론 문제가 있는 부분은 플랫폼의 결함이지 카풀서비스 개념이 잘못됐다고 할 수 없는데요. 중국 내 여론이 비판하는 것도 디디의 관리소홀을 탓하는 것입니다. 국내는 현재 정부의 규제로 카풀서비스가 제대로 운행되고 있지 않지만 결국은 풀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는데요. 국내서 정식으로 운영할 때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디디의 경험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좋겠죠. 그래서 이번 기사는 디디 카풀서비스가 어떤 시스템적 결함이 있었는지에 대해 중국 유력 매체들이 분석한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첫 번째 인명사고와 대비책 5월 10일 디디 카풀서비스를 이용한 여성 스튜어디스가 운전기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당했습니다.
콘텐츠 제작과 낚시의 흔한 공통점 6가지
이따끔 인터넷이라는 콘텐츠가 흘러넘치는 정보의 바다에서 표류하다 보면, 콘텐츠 제작자로서 이 광활한 공간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 과정이, (참조 - 이젠 관심을 잘 끌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왠지 '낚시와 아주 조금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적인 측면에서 영향력을 획득하는 과정을, “설득력이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확신하게 하는 힘을 말합니다” “그래서 설득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가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향력은 설득과 달리 다른 사람의 생각, 믿음, 행동을 스스로 바꾸게 만드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래서 영향력이란 남들이 생각하는 나의 힘이자 다른 사람의 마음에 나를 심는 힘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설득이 목표물을 찾아 나서는 ‘사냥’이라면" “영향력은 목표물이 나에게 모여들게 만드는 ‘낚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 와이드너) 낚시에 비유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참조 - 설득의 원리)
윤성원
2018-09-06
“조심하세요, 스타트업은 거대한 용을 꼬리부터 포획하는 과정입니다”
폴 그래햄은 아무래도 한 단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인물입니다. 우선 그는 성공한 창업가죠.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그는 1995년, 로버트 모리스, 트레보어 블랙웰과 함께 첫 번째 스타트업 비아웹을 차렸습니다. 기술 문외한이라도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서버를 호스팅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였습니다. 잘 돼서 야후에 팔렸고, ‘야후 스토어’가 됐네요. 싹을 막 틔우고 있던 인터넷 서비스의 생태계가 커지는 데 일조한 것입니다. 이후 폴 그래햄은 창업 관련 에세이를 본인의 홈페이지에 연재했는데요. 이 글들이 실리콘 밸리에서 엄청난 반응을 얻었습니다. 지금도 많이 읽히죠. 글짓는 사람으로서도 명성을 얻은 그는 2005년엔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엑셀러레이터 Y콤비네이터(YC)를 차립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뭔가를 만들자”가 모토고요. 선발한 스타트업의 지분 7%를 갖고, 시드 머니, 어드바이스, 네트워크 등 초기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YC는 2018년까지 1,900개 스타트업을 키웠고, 그 중에는 드롭박스, 에어비앤비, 코인베이스, 스트라이프, 레딧, 크루즈 오토메이션, 도커, 미미박스, 샌드버드 등이 포함됐습니다. 성공한 엑셀러레이터의 표준을 제공했고 가능성 있는 초기 스타트업을 잘 발굴해 업계 전체를 키우는 데 큰 공을 세운 것이죠. 그래서 폴 그래햄은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참조 - 샘 알트만 YC 회장이 스타트업을 보는 눈) 성공한 창업자, 벤처 투자자일 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통해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능력을 갖춰서, 창업가들의 존경도 받는 인물이 될 수 있었습니다.
장혜림
2018-09-06
요즘 엄청 핫하지만 베일에 싸인 서비스, 캐시워크!
처음 캐시워크를 접한 것은 1020세대인 주변 지인에 의해서였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니 못보던 앱이 깔렸더라고요. 처음에는 특정 매니아 계층만 쓰는 버티컬 서비스인 줄 알았다가 한번, 두번, 세번, 네번 보면서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실제 올해 4월 앱분석회사인 와이즈앱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10대 스마트폰 이용자 사이에서 여섯 번째로 트래픽 많은 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튜브,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거대 플랫폼과 어깨를 나란히 하더군요. 놀라운 마음에 대체 어떤 회사가 운영을 하나 포털 검색을 해봤는데요. 아쉽게도 제한적인 정보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접촉하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열심히 줄을 댔고요. 바로 얼마 전 운좋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경영진과 미팅을 하면서 인터뷰를 요청드렸는데요. 비즈니스가 완전히 자리를 잡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언론홍보를 하기엔 부담스럽다는 말씀을 주시더라고요. 대신 개인적으로 궁금한 사항에 답변을 주며 관련 내용에 대한 기사화를 허락했습니다. 아마도 독자님들 중에서도 캐시워크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 많았을 텐데요. 그 내용을 공유해봅니다! 유망 스타트업 탐방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페북은 가짜 뉴스를 어떻게 찾아내고, 걸러내고 있을까?
“페이스북은 그동안 유저 플랫폼을 개선하고 사람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플랫폼 영향력이 커지다 보니) 잘못된 정보와 맞서지 않으면 우리의 다른 노력이 무산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라 수 페이스북 뉴스피드 제품 개발 매니저) “한국에서는 특히 선거 때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경찰이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도 마찬가지입니다” “확실하게 확인된 정보에 대해서는 가능한 조처를 하고, 이 외에 대해서는 내부 기준에 따라 (노출에 불이익을 주는 것 등이) 결정됩니다” (박상현 페이스북코리아 홍보 총괄) 9월 5일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진행된 ‘페이스북 뉴스피드 무결성 미디어 세션’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한국은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유튜브-_-가 맹활약하고 있지만 (참조 – ‘갓튜브’ 성인 10명 중 9명 이용…가짜뉴스 유통 우려도) 미국에서는 아주 중요한 정치 이슈이며 페북에 노력이 부족하다는 여론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 측에서는 자신들이 가짜뉴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죠. 이날 간담회에서는 그 내용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국내의 다른 플랫폼이나 콘텐츠를 다루는 회사들에서는 참고할 가치가 있는 것 같아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알고리즘
최준호
2018-09-05
나는 어떻게 회사를 말아 먹었나 (2부)
안녕하세요. 김리뷰입니다. 지난주에 제가 창업 후 저지른 실수와 VC 등에 콜드 메일을 보낸 데까지 이야기를 했는데요.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링크를 보는 것이 더 빠르니 참고 부탁드리며, (참조 - 나는 어떻게 회사를 말아 먹었나 (1부)) 그럼 오늘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VC에게 보낸 콜드메일의 답신을 받는 건 어렵습니다. 더구나 의미가 있는 답신을 받는 건 더 어렵죠.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들은 기본적으로 늘 많은 메일을 받으니까요. 투자사에 따라 미리 설정해놓은 자동응답메일을 보내오는 경우도 있지만, 답신 자체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그...그런데 말이죠! 저는 제가 보냈던 대부분의 콜드메일로부터 의미 있는 답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답신은 실제 심사역과의 미팅으로 이어졌죠. 덕분에 수차례 강남, 판교에 있는 사무실에 찾아가서 직접 저희 사업 방향성과 비전에 관해 이야기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김리뷰
2018-09-05
'스테이블코인'은 무엇이고, 왜 주목받는 걸까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것 같아ㅠㅜ" 월급쟁이인 친구들끼리 만나면 자주 이런 주제가 화두로 오르곤 합니다ㅠ 아이스크림 가격도 조금씩 오르는데 월급은 그대로라서 가난해지는 기분이죠. 땅에 내 돈을 묻어둔다면 분명 나중엔 아이스크림도 못 사 먹을 거라고 우스갯소리로 얘기하며 넘어가곤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진짜로 내가 들고 있는 돈 빼고 모든 값이 오르는 듯합니다. 내 지갑 속 화폐는 그대로인데 왠지 빈곤해진 느낌. 흔히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시중에 나온 통화량이 1000, 커피값이 10이고 저에게 10이 있다면 저는 커피에 대한 구매력이 있지만 중앙은행에서 화폐를 찍어내서 시중에 풀면 통화량은 늘어나고 물가도 오릅니다. 커피값도 오르죠. 즉, 아무리 제가 10을 들고 있어도 화폐 가치가 떨어진 터라 10만큼의 커피를 살 수 있던 구매력도 줄어든 것과 같습니다" "헌데 이걸 뒤집어 생각해보면 내 지갑에 있던 부가 중앙은행으로 이전된 것이거든요. 중앙은행이 화폐를 더 찍어내서 이런 상황이 된 거죠" "이걸 시뇨리지(Seigniorage), 화폐주조차익이라 부릅니다. 특정 주체가 화폐발행권을 독점하면서 얻는 차익을 의미합니다. 마치 준-세금처럼 여겨져서 '인플레이션 조세'라고도 불립니다" (온더 Onther 허상범 연구원) 물론 이게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스테이블코인 기사라고 했으니까ㅎㅎ 스테이블코인과 연관 지어 생각해볼 지점인데요. 일단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자산을 담보로 값을 안정화하거나 공급-수요량을 조절해서 가치를 안정화한 암호화폐입니다. 허나 중앙은행은 암호화폐를 '화폐'라고 부르지 않아요. 기껏 언급해봐야 암호'자산'이라고 명명할 따름이죠. 거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전통적인 화폐의 성질은 아무래도 안정적으로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그래서 계산의 단위로 측정될 수 있는 게 중요합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9-05
앞으로 직장인에겐 어떤 역량이 중요할까?
최근 흥미로운 자료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건 바로,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액 기준 국내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원하는 인재상을 조사한 결과였는데요. (참조 - 100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보고서) 5년마다 조사하는 이 자료에서 그동안은 창의성, 도전 정신이 1순위 덕목으로 꼽혔지만, 올해에는 '소통과 협력 능력'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 상공회의소 측은, "직원은 상사를 꼰대로 인식하고 반대로 상사는 직원을 자기 것만 챙기는 ‘요즘 애들’로 치부하는 경향이 심해지는 등 기업 내 소통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서, 최근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하거나 육성하는 데 있어 소통과 협력을 주요 역량으로 꼽는다"라고 말했는데요. 쉽게 말해, 꼰대와 젊은 꼰대들이 늘어나면서 조직 내 갈등이 증가하다 보니, (참조 - 젊은 꼰대가 더 노답인 이유)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에 대한 기업들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자료를 보며 마음 한편으로는,
윤성원
2018-09-04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8월호)
매달 국내외 투자소식을 정리하고 여기에 주관적인 해석을 곁들이는 시간!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8월호입니다! 2018년 8월에 있었던 국내외 주요 딜 20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국내편 1. 베이글코드 업종 :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 투자자 : 대신SK펀드,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NH-아주IB펀드 투자금 : 380억원 사이트 들어가기 (클릭해주세요) 베이글코드는 카이스트, 포항공대 출신 개발자들이 주축이 돼 2012년 설립한 모바일 게임사입니다. 누적 다운로드 수 200만건을 넘긴 소셜 카지노 게임 ‘클럽 베가스’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무료 슬롯 머신 게임으로 친구들과 토너먼트 형식으로 게임할 수 있도록 만들었네요. 또 다른 게임 에픽다이아몬드슬롯도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건을 넘겼습니다. 2. 테라
장혜림
2018-09-03
스마티잔, 중국 핸드폰 업계의 이단아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나영호(罗永浩)는 어떤 사람인가 나영호, 제가 중국어 음역인 '뤄융하오(罗永浩)'로 표시하지 않은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중국 소수 민족인 조선족이며 한국(조선)계 중국인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조선족 사업가라 할 수 있는데요. 출생 년도는 1972년, 한국 나이로 47세입니다. 고향은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며 고2 때 중퇴를 하고 사회에 일찍 나왔죠. 즉, 나영호는 출신부터 중국 사회의 '비주류 중 비주류'였습니다. 스마티잔이 남다른 길을 가게 된 가장 큰 이유도 나영호의 특별한 출신배경과 상당한 연관이 있죠. 학교생활에 대해 나영호는 자신의 자서전에 '교육제도와의 힘겨운 투쟁'으로 표현했는데요. 어떤 틀에 갇힌 것을 굉장히 싫어했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공사장에서도 일해봤고 시장에서 책도 팔았으며 심지어 한국 공장에서 노가다를 한 적도 있었고요. 심지어 다단계 강사도 한 적이 있죠. 풍부한 사회 경험과 특유의 달변 능력은 나영호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가장 큰 무기입니다. 이후 나영호는 중국 최고 영어학원 '신둥팡(新东方)'에 영어교사로 들어가는데요.
왜 카카오는 코리아센터를 인수하려는 걸까
얼마 전 카카오가 커머스 분야 숨은 강자, 코리아센터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을 들렸습니다. 첫 기사는 통신사 <뉴스원>에 의해 나왔는데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카카오가 먼저 코리아센터에게 인수제안을 했고 경영진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 다만 인수지분은 전체인지 일부인지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는 것! 여러 매체가 후속보도를 한 가운데 <바이라인네트워크>의 기사가 눈에 띕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전직원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며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카카오가 제안을 한 것은 맞습니다" "구두상 동의를 했지만 구속력 있는 계약보다는 서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맞춰보고 연말 결정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만약 함께 하는 게 좋지 않다면 그냥 좋은 파트너 관계로 남을 것입니다" (참조 - 카카오, 해외직구 쇼핑몰 '코리아센터' 인수 타진중) (참조 - 카카오, 메이크샵-몰테일-팟빵 인수하나) 아울러 카카오 또한 거래소로부터 풍문에 대한 답변을 하라는 권고에 "전자상거래 사업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코인 거래소가 필요한 이유, 필요없는 이유
휴대폰이 없던 시절에 사람들은 어떻게 약속을 잡았을까요? 오프라인으로 미리 만나 얼굴을 보고 약속 장소, 만나는 시각까지 맞췄을 겁니다. 휴대폰이 없던 초등학생 때를 회상해보면 분명 교실에서 친구와 만나 언제, 어디서 볼지 정했죠.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면 친구 집으로 전화를 걸어서 그 친구에게 사정을 말해 약속 시각을 바꾸기도 했고요. '코인 거래소'에 대한 글을 써야지 다짐하고서 그것을 무엇이라고 이해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문득 집에 전용 전화기가 따로 없다는 게 떠올랐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바로 연락을 주고받아 일정을 조율하면 돼요. 나름 길지 않은(?) 인생에 제 생활 양식이 변한 겁니다. 코인 거래소도 누군가에겐 전화기와 같겠지 생각했어요.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의 이준행 대표도 비슷한 얘길 했어요. "회사이건 정부건 서비스이건 무언가의 존재 이유, 핵심 기능은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리미/고팍스 대표 이준행) "현존하는, 중앙화한 코인 거래소에도 존재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고전적인 거래소의 존재 이유, 첫 번째는 거래비용(Transaction cost)를 낮추는 데에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그걸 낮춘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첫째는 효율성 제고, (자산을 현금으로 바꾸는) 유동성이 높고 가격 발견*이 쉬운 호가 정책을 갖고 있으면 각자 원하는 물량을 원하는 타이밍에 사고팔 수 있어서 P2P나 OTC(장외거래)로 매매자를 찾는 방식보다 일반적으론 거래가 효율적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8-31
콘텐츠 마케팅이란 무엇이고, 왜 핫할까?
아마도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콘텐츠 마케팅은 최후까지 살아남을 마케팅” (세스 고딘) 마케팅 전문가, 세스 고딘의 이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텐데요. 그리고 요즘은 코카콜라, 레드불, 파타고니아 등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참조 - 콘텐츠 마케팅 베스트 사례 8가지) 배달의민족, 현대카드 등 국내에서 소위 잘 나간다는 기업들도 콘텐츠 마케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죠. (참조 - 왜 콘텐츠 마케팅인가) 구글에 'content marketing'을 검색하면 수억 건의 검색 결과가 존재한다고 하니... 이미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그런데 말입니다! 정확히 '콘텐츠 마케팅'이라는 게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워낙 '콘텐츠'라는 개념 자체가 폭넓게 사용되다 보니, 콘텐츠 마케팅이란 개념 또한 불분명하게 정의되어 막연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윤성원
2018-08-31
"저희는 한국회사니까 제주도에서 코인공개를 하겠습니다"
얼마 전 개인적으로 아는 창업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는 오랜 기간 인터넷업계에서 활동했으며 지금은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요. 통화내용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조만간 코인공개(ICO)를 할 예정인데 싱가포르나 스위스가 아닌 한국에서 하겠다" 이 소식을 아웃스탠딩을 통해 알리고 싶다네요. 아시다시피 금융위는 2017년 9월 ICO를 유사수신행위로 간주하고 전면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유사수신행위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 이를 금지하는 이유는 엄선된 사업자에게만 라이센스를 줌으로써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함. 더 나아가 법적 구속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법안인 '유사수신행위법'에 ICO 금지에 관한 내용을 담기로 했는데요. 아직 법 개정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그 누구도 섣불리 나설 수 없는 상황입니다. 주무부처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으니까요. 그래서 굳이 한다면 한국이 아닌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싱가포르나 스위스와 같은 해외에서 하죠.
요즘 방송시장에서 나타나는 15가지 트렌드
최근 방송업계를 보면 굵직굵직한 소식이 언론지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해외기업의 국내진출, 기성기업의 신사업 기획, 초기기업의 성장, 대규모 상장 및 인수합병-투자유치, 이합집산 등. 워낙 광범위한 곳에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터라 업계 종사자조차 변화를 가늠하기 어려운데요. 크게 세 가지 흐름만 인식한다면 어렵지 않게 판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미디어 이용환경의 변화. 과거 사람들이 TV와 영화관을 기반으로 영상 콘텐츠를 소비했다면 요즘 사람들은 유무선 인터넷을 기반으로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자연히 유선방송 사업자와 대형 배급사의 영향력이 하락하는 동시에 인터넷플랫폼 사업자의 약진이 이뤄졌고요. 둘은 끊임없이 대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영역파괴. 유선방송 사업자와 인터넷플랫폼 사업자, 둘 중 누가 헤게모니를 잡든 방송산업이 인터넷산업으로 변모하는 일은 막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영역의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드는데요. 인터넷 비즈니스란 무릇 진입장벽이 낮고 기술통합이 쉽기 때문입니다. 송출단에 있는 회사들이 제작단과 지원단으로 진출하고 제작단과 지원단에 있는 회사들이 반대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죠.
코인판의 대표적인 사기 사례 5가지
요즘 제 이메일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여러 블록체인에 관한 ICO 정보, 컨퍼런스, 새로운 서비스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물론 블록체인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이 처음 보급될 때는 당연히 거품이 생깁니다.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여러 창업가가 도전을 합니다. 이 중 정말 좋은 소수의 서비스가 살아남아 인류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해주죠. 하지만 ‘뭔가 새로운 게 있다’ ‘투자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가 퍼져 나가면 사회에서 가장 머리 좋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어떻게 보면 벤처 창업가들보다 훨씬 빨리 움직이는 사람들. 그 좋은 머리를 왜 저딴 짓거리를 하는데 쓸까?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 바로 ‘사기꾼’들입니다. 사기꾼들에게 ‘블록체인’은 정말 좋은 사기 재료입니다. 특정 코인에 투자해서 수십, 수백 배 이익을 봤다는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들 주위에도 한, 둘씩 나타나고 기술 발전이 워낙 빨라 ‘외계어’들이 언론 보도에 난무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사람 속여 먹기 참 좋은 구조라는 거죠. 물론 저는 이 기사에서 ‘블록체인’이 사기다라는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지금 사기꾼들이 딱 이용해먹기 좋은 분야가 블록체인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며 코인 투자에 신중하시라는 말씀을 하고 싶은 거죠. 비트커넥트 - 최대 폰지 사기
최준호
2018-08-29
'토큰 이코노미'도 점점 저물어가는 추세?
'강철의 연금술사'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분이라면 모를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연금술'을 쓸 수 있다는 설정부터 흥미롭죠. 원래 연금술은 근대 과학이 창발하기 이전에 물질들이 보이는 화학적 변화를 이해하고자 시도한 흔적이지만요. 만화에서는 실제로 등장인물들이 연금술사로서 콘크리트 땅에서 벽을 연성하고 칼을 방패로 바꾸는 연금술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엘릭 형제는 강철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강철의 연금술사'로 활약합니다. "언제나처럼 엉뚱한 소리부터 하는군. 그래서, 말하고 싶은 본론이 뭔가?" 하하. 역시나 하고픈 말이 따로 있긴 합니다. 결국 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는 거죠. 바로, '등가 교환'입니다. 연금술은 결코 없던 게 뿅 나타나는 마법이 아니었어요. 연성진을 그리고 준비물을 바쳐 결과물을 연성해냅니다. '그만큼의 대가를 치른다', 등가교환의 법칙입니다. 엘릭 형제가 죽은 엄마를 되살리기 위해 연금술을 펼치지만 도리어 자신들의 육체를 내다 바치게 됩니다. 하지만 엄마는 제대로 '연성' 되지 못해요. 부활의 대가로는 부족했던 겁니다. 만화는 이 두 사람의 속죄와 수복, 깨달음으로 채워지고요;-) 블록체인 업계를 취재하다 보면 자주 이 만화의 여러 장면이 떠오릅니다. 투자자의 투자 열풍이 없고선 암호화폐의 가치, 블록체인 산업의 가치가 지금처럼 유지되기 어렵다고 이전 기사를 통해 이미 했고, 이젠 코인 투자뿐만 아니라 더 세밀한 시선으로 내부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느낍니다. (참조 - 아무도 말하지 않는 '블록체인의 미래')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8-29
나는 어떻게 회사를 말아 먹었나 (1부)
안녕하세요. 김리뷰입니다. 글을 본 분들의 가장 먼저 예상되는 반응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인데요. ㅋㅋ 아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저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저 자신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드리자면 전 '리뷰왕 김리뷰'라는 페이지에서 리뷰를 연재했고 (참조 - 리뷰왕 김리뷰) 작은 성공에 힘입어 2016년 4월에 패기롭게 ‘리퍼블릭닷’을 창업, 리뷰 기반의 콘텐츠 플랫폼 ‘리뷰리퍼블릭’을 서비스하다가, (참조 - 한국판 스팀잇을 아십니까? 리뷰리퍼블릭에 대해) 처참한 실패를 경험하고 지난해 말 회사를 정리한 바 있습니다. 말하자면 콘텐츠 기획자임과 동시에 스타트업 창업을 동시에 경험한 셈인데요. 지금 저는 지금 콘텐츠 기획자도, 스타트업 관계자도 아닌, 출판과 개인 작업물 위주로 일하고 있는 프리랜서 글쟁이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소위 ‘절필 선언’으로 알려진 글이 아웃스탠딩에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김리뷰
2018-08-29
중국 벤처캐피탈 Top10을 소개합니다!
*본 랭킹은 중국 유명 경제지 제일재경주간(第一财经周刊)이 지난 8월 9일 발표한 을 참조했는데요. 랭킹 기준은 1)자본조달능력, 2)팀웤, 3)투자기업 퍼포먼스, 4)(금융)기관투자 퍼포먼스, 5)투자철회에 대한 회수 등 다섯 가지에 대해 평점하고 총점 순으로 했습니다. 1위 : 세콰이아캐피탈차이나 설립연도 : 2005년 9월 중국 최대 OTA(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 시에청(携程, 씨트립) 공동 창업자 선난펑(沈南鹏)과 미국 세콰이아캐피탈이 공동설립한 기업인데요. 포털사이트 서우후(搜狐)의 최근 기사에는 중국에서 총 495건의 투자를 한 것으로 나옵니다. 중국 인터넷 사업 발전 초기부터 존재한 벤처캐피털로 거의 모든 중국 유명 IT회사에 투자했는데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자 IT기업인 알리바바의 중요투자자기도 하죠. 세콰이아캐피탈차이나는 중국 산업 특히 IT업계 발전에 민감하며 중국 IT산업을 이끄는 자본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전자상거래, 엔터, O2O 등 산업의 발전초기에 알리바바, 징둥, 완다픽쳐스, 메이퇀 등에 투자했으며 이들은 모두 현재 업계 1위의 기업이 되었죠. 최근 뜨고있는 공유차량 기업 디디, 인공지능 뉴스플랫폼 진르터우탸오도 세콰이아차이나가 기업 발전초기부터 투자한 기업입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스노우와 토스를 투자해 국내에 알려지기도 했죠. 세콰이아차이나는 현재 주요 투자분야를 과학기술/미디어, 의료건강, 소비 물품/서비스, 공업기술 등 네 파트로 설정했습니다. 대표 포트폴리오
데이팅 앱으로 만나도 괜찮다 vs. 좀 그렇다 (설문 결과)
지난주에 데이팅 앱 관련 가벼운 설문을 하나 진행했는데요. (참조 - 데이팅 앱으로 누군가를 만나도 될까?) 오늘은 그 결과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설문을 진행하면서 제가 가장 크게 깨달은 사실은... 저는 흥미롭다고 생각했지만,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은 이 주제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 보통 지금까지 설문형 콘텐츠에는 200~300명의 독자분들이 참여해주셨었는데요. (참조 -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설문결과를 공개합니다!) (참조 - 구글 지도반출 논란, 설문결과를 공개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주제는, 독자분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는지, (사진=아웃스탠딩) 50여분 정도가 참여해주셨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독자분들께서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 다만, 이번 주제에 대해 진정성 있게 의견을 피력해주신 분들도 여러 있었는데요.
윤성원
2018-08-28
5년 만에 연매출 2000억원에서 2조원!..카카오의 확장비결은?
흔히 카카오라고 하면 그 전신인 다음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네이버를 쫓는 만년 2등 회사, 그럭저럭 수준의 성과를 내는 회사, 뭔가 열심히 하긴 하는데 어디에 집중하는지 알 수 없는 회사 등. (참조 - 응답하라 다음! 다음을 추억하는 7가지 기억들) (참조 - 다음은 시장변화 적응에 왜 실패했나) 하지만 말이죠. 지난 5년간 행적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일단 실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2013년 : 매출 2107억원, 영업익 652억원 2014년 : 매출 4988억원, 영업익 1764억원 2015년 : 매출 9321억원, 영업익 885억원 2016년 : 매출 1조4642억원, 영업익 1161억원 2017년 : 매출 1조9732억원, 영업익 1653억원 매출 2000억원의 벤처기업이 5년 만에 매출 2조원의 대기업으로 커졌으며 연평균 66% 성장률을 달성했습니다. 올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데요. 반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익 각각 1조1443억원, 379억원을 달성했으니 연간 기준으로 매출과 영입익 모두 2조4000억원, 700억원을 바라볼 만합니다. 이것은 네이버와 비교하더라도 결코 가벼운 성과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2013년만 하더라도 양측은 무려 10배 가량의 규모 차이를 보였지만 올해 2배 가량으로 간격을 좁힐 전망이니까요.
한국 드라마 시장의 원탑! 스튜디오 드래곤을 살펴보자
지난 7월 초. 아웃스탠딩에서는 <디지털 콘텐츠, 그리고 비즈니스>라는 콘텐츠 관련 미니 컨퍼런스를 진행했는데요. 발표자들과 함께한 뒤풀이 자리에서 여기 있는 회사 제외하고 어떤 콘텐츠 회사를 가장 주목하고 있느냐?를 물어보니 입을 모아 한 회사를 언급했습니다. 바로 ‘스튜디오 드래곤’이라는 회사였죠. 스튜디오 드래곤이라는 이름이 생소한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 회사는 드라마 전문 제작 스튜디오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잘 담아낸 ‘미생’ 백상예술대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으로 흥행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은 ‘시그널’ 천년 간 이어온 절절한 사랑을 한국식 코미디 정서와 잘 버무린 ‘도깨비’ 현재 방영 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스터 션샤인’ 등 최근 눈에 띄는 드라마란 드라마는 다 만들고 있는 곳이죠. 요즘에 제가 본 한국 드라마는 다 이곳에서 만들었더군요 -_-;;
최준호
2018-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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