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은 의심해볼 만한 경영자의 발언
경제기자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기업 및 경영자의 발언을 받아적고이를 기사화하는 일입니다. 왜냐면 그 자체만으로 뉴스가치가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 돌이켜봤을 때 상당수가 거짓말 혹은외교적 수사임을 깨닫곤 합니다. 물론 대중을 속이기 위함은 아니라고 보고요. 이런저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본심 그대로를 이야기하기보단가장 무난한 표현을 쓰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죠. 하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곧이 곧대로 듣다간 속된 말로 '낚일 수' 있는데요. 지난 몇 년간의 경험을 통해 쌓아온제 나름의 번역 노하우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 "조만간 좋은 성과를 내면월급과 복지수준을 대폭 인상할 예정이다" 속마음 : 열심히 해라. 니들 하는 거 봐서 잘 챙겨줄게. 물론 내 마음에 미치지 못하면 안 챙겨줄 수도 있고. 부연설명 : 그냥 흘려들으세요. 처음부터 무언가를 주는 데 인색한 사람이라면나중에 잘 되더라도 쭉~ 인색할 수 있고요. 직원들의 월급과 복지수준을 대폭 인상하려면뭔가 사업에서 대박이 나야 하는데그럴 가능성 자체가 굉장히 낮습니다. 두 번째 "우리는 업계 평균 이상의월급과 복리수준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