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라이츠로 가는 왓챠, 매각가 42.5억원은 무엇을 뜻하나
작은 스타트업을 더 작은 스타트업이 인수하는 이유 위기 속의 왓챠가 새 주인을 맞습니다. 매각가는 42억5000만원인데요. 인수자는 콘텐츠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영화를 수입·배급해온 스타트업, '키노라이츠'입니다. 두 회사의 만남은 조금 뜻밖입니다. 2025년 매출은 키노라이츠가 28억원, 왓챠가 283억원이었습니다. 매출만 놓고 보면 몸집이 10분의 1인 회사가 열 배 큰 회사를 품는 셈입니다. 왓챠는 국내 OTT 시장을 일찍 개척한 회사입니다.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불렸고요. 2021년 30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는데요. 이후 대형 OTT와 경쟁하면서 콘텐츠와 인력에 많은 돈을 썼습니다. 적자는 커졌고, 투자자에게 빌린 돈도 제때 갚지 못했습니다. 결국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지난 4월 첫 공개매각에서도 새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끝내 무산되면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었죠. 폐업 문턱까지 밀려난 상황에서 극적으로 키노라이츠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된 겁니다. 키노라이츠는 이용자가 찾는 콘텐츠와 취향에 관한 데이터를 쌓아왔습니다. 최근에는 영화 판권을 확보해 극장과 플랫폼에 유통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왓챠까지 더해 자체 OTT 유통망을 가지려 하는 건데요. 키노라이츠는 왓챠에서 어떤 가능성을 본 걸까요? 자신보다 큰 회사를 운영할 돈은 어떻게 마련하려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