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퇴사 후 상추를 택한 창업자, 스마트팜 혹한기에 흑자 낸 이야기
스마트팜 혹한기에 흑자 낸 스타트업 "첫 농장이 성남시의 어떤 공장 지하였는데요. 40평 정도였는데 월세가 27만원 정도였어요" "오래된 콘크리트가 다 깨져 있었고, 벽에서는 물도 새고 있었습니다" "이미 수백억원을 투자받은 스마트팜 스타트업들과 비교하면 열악하고 늦게 출발한 것 같았는데요" "그래도 그 회사들과 가는 방향은 완전히 다르다고 믿었습니다" (퓨처커넥트 강길모 대표) 삼성전자에서 부장 진급을 앞둔 공학자가 퇴사 후 월세 27만원짜리 지하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시작한 상추 재배는 훗날 인천공항에서 월매출 6억원짜리 매장으로 변했는데요. 가장 잘되던 그 매장도 전쟁, 고유가 등 외부 변수 앞에서 다시 흔들렸습니다. 이 이상한 곡선을 그린 회사가 도심형 스마트팜 스타트업 퓨처커넥트입니다. 스마트팜은 한때는 미래 농업이라는 기대와 자금이 몰렸지만, 대규모 시설을 세운 뒤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한 회사들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질문도 바뀌었습니다. 농장은 전기료와 시설비가 계속 들고, 채소는 오래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많이 키우는 기술보다 버리지 않고 팔아 이익을 남기는 구조가 더 어려웠던 건데요.. 그런 시장에서 퓨처커넥트는 2025년 86억원을 투자받았고요. 같은 해 매출 73억원, 영업이익 3028만원을 냈습니다. 아직 작은 흑자인데요. 스마트팜이 늘 부딪혔던 질문, 그러니까 농장이 돈을 벌 수 있느냐는 질문 앞에서는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숫자이기도 합니다. 왜 삼성전자에서 커리어를 쌓던 강길모 대표는 하필 상추를 택했을까요? 퓨처커넥트가 정말 다른 길을 가고 있는지, 그 길이 계속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인지 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