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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
신한금융에 재직 중이고 15년 이상 매크로 금융 시장의 흐름을 공부했습니다. 금융 시장의 역사와 흐름을 읽어내는 데 관심이 매우 많습니다.
달러 강세는 끝났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곧 2022년의 대미를 장식할 12월입니다. 올해 초 신년에 대한 각오를 다지면서 인사를 드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네요.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고 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게 되면 그 속도가 더욱더 빨라지는 듯합니다. 혹시 그거 기억하시나요? 지난 2021년 11월 19일이 어떤 날이었는지… 아마 잘 모르실 겁니다. 바로 나스닥 시장이 고점을 기록했던 날이죠. 1만6000포인트를 넘어 고점을 형성한 다음에 거의 1년 넘게 부진한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죠. 최근 1만1000포인트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면 그때의 기세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전혀 다른 반전의 1년이 이어졌는데요, 다음 1년은 어떤 그림일까요?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반전이 있더라도 긍정적인 반전이 있다면 대환영인데요, 여전히 오리무중인 듯합니다. 오늘은 최근 급락해버린 달러원 환율에 대한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한때 달러당 1450원을 넘어서면서 1500원을 금세 상회할 것 같았던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300원대 초반으로 무너져내렸죠. 불과 1주일 만에 환율이 고점 대비 140원 정도 무너졌는데요, 비율로 따지면 원화가 달러 대비 10% 정도 오른 겁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이해를 돕기 위해 최근 외환 시장에서 나타난 현상을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펀드매니저의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보시죠. 홍길동이 펀드 매니저입니다. 홍길동은 달러 강세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죠.
오건영
5시간 전
Buy the Dip 투자전략, 다시 통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11월이 예년에 비해 다소 따뜻하다는 느낌입니다. 11월인데도 낮 기온이 영상 20도를 넘으니 두껍게 옷을 입고 나왔다가 낮 시간이 되면 땀을 흘리는 상황이 벌어지곤 하죠. 설마 이것도 지구온난화와 연관이 되는 것은 아니겠죠? 하나 더 말씀드리면 최근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중국과 연관이 되어 있다면 중국의 공장 가동이 다시금 재개되었다는 의미 아닐까요? 중국의 회복은 긍정적 기대를 낳게 하는 요인이지만 반대로 이로 인한 대기오염은 겨울의 길목에 있는 지금 우리에게 그리 밝은 소식으로 들리지는 않는 듯합니다. 그래도 오늘 주제로 말씀드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하락과 맞물려 중국의 생산이 재개되면서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가신다면 건강에는 해로울 수 있지만 금융시장의 현재 분위기를 되돌리는 데는 효자 노릇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네, 마음속은 복잡하지만 그래도 일단 금융시장 안정도 매우 중요하니까요, 그런 기대를 갖고 오늘 에세이를 시작해봅니다. 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7.7%로 발표되었죠. 지난 9월 지수가 8.3% 상승했던 것에 비해 상당 수준 낮아진 겁니다. 올해 초 레벨로 회귀한 것이죠. 올해 6~7월을 거치면서 소비자물가지수가 9.1%까지 높아졌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정도로 개선된 겁니다. 하나 더 들려온 낭보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도 누그러졌다는 거죠. 에너지와 식료품 등 가격 변동성이 워낙 높은 팩터를 제외하고 물가를 측정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및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높아진 지금 연준이 매우 중시하는 지표로 자리매김했죠.
오건영
14일 전
제2의 외환위기, 금융위기 가능성 얼마나 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제법 날씨가 쌀쌀합니다. 아침 일찍 출근할 때는 서늘한 기운을 느끼죠. 주변 동료들 중에는 코로나가 아닌데도 기침을 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환절기죠. 어쩌면 이게 마스크를 벗고 만나는 첫 번째 환절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네, 감기 조심하시길 당부드려보면서 이번 에세이 시작합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신용 시장에 돈이 돌지 않자 자금을 구하지 못해 힘겨워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뉴스가 매일 쏟아져 나옵니다. 부동산 열풍의 중심에 있었던 주요 지역 신축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몇 억씩 가격이 하락해서 매물로 나오고 있다는 뉴스 역시 확인할 수 있죠. 주식 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량주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가 6만원을 하회하고 있고, 반도체 빅사이클의 최대 수혜로 보이던 하이닉스가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8만원대까지 급락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죠. 이렇게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었지만 과거와는 달리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려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가 나오죠. 과거에는 이렇게 자산 시장이 힘겨워하고 신용 시장에 돈이 말라갈 때 어김없이 중앙은행의 자금 지원이 나와주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어려움을 극복해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지금은 그런 기대를 갖기 어렵죠. 금융시장은 미래를 프라이싱합니다. 미래에 금리가 내려가면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진다면, 되레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더욱더 실물 경기에 주는 부담이 커지게 된다면 금융시장이 느끼는 부담감은 배가되겠죠.
오건영
28일 전
금리 언제까지 오를까..이제 변화의 시그널에 주목할 때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고 다니시나요? 아마 대부분의 독자분들께서 "그렇다"라고 답을 하실 겁니다. 확연히 느껴지는 것이 실외에서는 마스크 관련 규제가 이미 풀렸음에도 길거리를 보면 10명 중 9명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느낌입니다. 마스크를 벗은 사람이 압도적으로 적은 편이구요, 저 역시 마스크를 쓰고 다닙니다. 규제가 풀렸음에도 마스크를 쓰는 이유가 뭘까요? 코로나가 두려워서? 적어도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 독감 때문에? 혹은 추워서? 이런 답변들도 좀 궁색하게 느껴지죠. 아마도 그냥 익숙해서.. 라는 답이 많을 듯합니다. 네, 2020년 초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2년 반 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녔죠. 요즘은 결혼식장에서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익숙함이라는 것이 참 무섭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인플레이션에 익숙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커지게 될 것이고, 이게 고질병으로 진화해갈 수 있지 않을까요? 네, 중앙은행들은 이걸 두려워할 겁니다. 그래서 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긴축에 나서고 있는 것이죠. 지난 10월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은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면서 3.0% 기준금리 시대를 열었습니다.
오건영
2022-10-18
미국을 따라갈 수 없을 때 벌어지는 일.. 영국의 교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벌써 10월의 첫 주입니다. 올해 10월은 휴일이 많아서 좋은데요, 휴일이 많은 것은 좋지만 2022년 한 해 역시 너무 빨리 끝나가는 것 같아서 서운하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듭니다. 올해의 마지막 분기가 시작되는 거잖아요. 약간 숙연해지는 기분을 더욱 Calm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먼 발치 공원에서 보이는 단풍들입니다. 이제 가을로 접어들게 되나요. 나이가 들수록 이렇게 계절이 순환하는 모습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고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는 아쉬운 마음이 더욱 깊어지는 듯합니다. 넋두리 집어치우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금융 시장의 혼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잠시 6~7월에 걸쳐서 강한 반등장이 나왔지만 그런 반등장은 지속되지 못했죠. 잭슨홀 연설에서, 그리고 9월 FOMC에서 더욱 강인한 어조로 말하는 연준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더더욱 얼어붙었구요, 이런 충격이 계속해서 시장에 밀려들고 있습니다. 설마 그 정도까지 금리를 올리겠어… 라는 다소 연준은 우습게보던 생각들은 현재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죠. 연말까지 4.5%로 연준의 기준금리를 인상될 것으로 보이구요, 내년 상반기까지 5%를 바라보고 있는 듯합니다. 물론 중간 중간의 금융 시장 상황에 따라서, 그리고 물가 상황에 따라서 변할 가능성도 있지만 적어도 현재까지의 연준 스탠스를 본다면 이 정도 레벨까지도 시장이 각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 속도가 예사롭지 않죠. 상승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이렇게 높은 물가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금리 인상이 필요하겠죠.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다른 국가들이 이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따라가기가 참 어렵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예를 들어볼까요.
오건영
2022-10-05
물가 0.2%p 차이에 주가가 5% 넘게 떨어진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추석 명절 전날 아이들을 데리고 에버랜드를 다녀왔습니다. 사람 정말 많더군요… 고향으로 인파가 이동해서 에버랜드 방문객이 적을 것이라는 저의 생각은 제대로 빗나갔죠. 어트랙션을 거의 탈 수가 없었는데, 정말 운이 좋아서 가장 인기 있는 어트랙션을 아이들이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T-Express였죠. 저는 처음에 그게 뭔지도 모르고 예약 잘했다고 칭찬했는데.. 와.. 제대로 오산이었죠. 50미터 위로 올라가서 밑으로 주저앉고 오르고 내리고.. 급등 급락을 반복하는데 마지막에는 제발 이 시간이 빨리 지나주기만을 바라다가 자포자기에 빠졌죠. 진짜 지친 모습으로 열차에서 내렸는데요, 요즘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직접 겪고 계시는 분들의 심리는 이보다 훨씬 더 힘드시리라 생각합니다. 예상과 0.2%p 차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9월 13일 밤, 미국 주식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다음 날 아침 개장한 코스피 지수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죠. 달러원 환율은 역외에서 1400원을 잠시 넘어섰구요, 위안화도 한동안 지켜왔던 달러당 7위안 레벨을 내주면서 달러당 7.02위안으로 치솟았답니다. 전반적인 달러 강세 기조가 나타났고 미국의 장단기 국채 금리 역시 크게 튀어올랐죠. 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넘는 수준으로 발표가 된 겁니다. 미국의 물가가 오르게 되면 이를 막기 위해 미국 연준은 보다 빠른 속도로, 보다 높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됩니다. 그럼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서 다른 나라보다 미국 금리가 높기에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쏠리게 되죠.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 과정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게 될 겁니다. 달러 강세 & 원화 약세는 한국의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고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어하기 위해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겠죠. 결국 미국 물가 상승이 원화 환율의 상승(원화 약세) 및 한국 기준 금리 인상으로 바로 연결이 되는 그림이 그려지는 겁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넘는 전년 대비 8.3%로 발표가 되었죠.
오건영
2022-09-20
달러원 환율을 하늘로 밀어올리는 요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이제 가을이네요.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함을 느끼죠. 나이가 들수록 이런 계절의 변화와 같은 자연 현상에 참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어김없이 반복되는 자연의 모습에 신기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죠. 예전에 부모님이 벚꽃이 핀 것을 보면서 예쁘다면서 참 신기해하실 때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런 게 더 보이는 듯 합니다. 그리고 제가 좀 올드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역사에 보다 관심이 많아지구요, 옛날 1900년대 서울의 사진 같은 것들을 보는 게 참 재미있더군요. 옛날에는 이랬구나... 라는 단순한 생각보다는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인지... 이런 것들을 눈여겨보게 됩니다. 그런 것 아닐까요. 사람은요, 어느 정도 나이대에서 소화할 수 있는 레벨이라는 것이 분명히 있는 듯합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어렸을 때에는 깨닫지 않으면 가지 못하는 레벨... 그런 것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넋두리 이 정도까지 드려봅니다. 네, 잭슨홀에서 연준 파월 의장의 연설이 끝난 이후 글로벌 금융 시장이 일제히 흔들리고 있죠. 특히 두드러지게 흔들리는 영역이 바로 달러원 환율입니다. 요즘은 만나뵙는 분들마다 환율 어떻게 되는 거냐고 참 많이 물어보시곤 합니다. 1350원이 넘는 환율이 참 익숙하지 않죠. 금융 위기 이후 처음이니까요.
오건영
2022-09-06
100년 만의 폭우, 경제적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하늘이 뚫린 것처럼 폭우가 왔었죠. 서울 전역이 물난리를 겪던 그날 다행히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할 무렵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1시간 정도 늦었어도 아마 교통 정체로 인해 상당한 고생을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뉴스를 통해서 보는 강남 일대 침수 현장은 정말 참혹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의 중앙공원 냇가 역시 범람해서 도로까지 물이 올라왔죠. 아무쪼록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께서는 비 피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나간 일들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일들이 걱정이죠. 그래서인지 비가 온다고 하면 겁이 덜컥 나고 차를 가져가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하게 되네요. 날씨 얘기를 조금 더 이어가 보도록 하죠. 한국에 내린 이번 비가 100년만의 폭우라고 하는데요, 갑자기 이런 현상이 왜 생겼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기상청에서는 이번 폭우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했죠. 100년 만에 나타난 현상이라면 이런 거대한 변화의 징후를 의심해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반면 이런 생각도 들죠. 이번이 이상 기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죠. 우연찮게 폭우가 과도하게 내렸는데, 그걸 어떤 기후변화와 같은 구조적인 이슈로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런데요, 이런 기사들을 보면 얘기가 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건영
2022-08-23
'킹달러 시대' 언제까지 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7월 말에 가족들과 제주도로 휴가를 짧게 다녀왔습니다. 여름에 제주도를 간 적이 별로 없어서 몰랐는데 와.. 정말 덥더군요. 서울과 비슷한 온도임에도 습해서 그런지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대신 바닷가에 가면 기분이 확실히 좋아지는 묘한 기분.. 어쩔 수 없이 제주 바다 관광을 할 수밖에 없는 자연이 만들어낸 천혜의 관광지인가 봅니다. 나이가 들수록 바다를 보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커피 하나 들고 바닷가 벤치에 앉아서 파도를 보면서 상념에 잠기면 2~3시간은 그냥 멍 때리면서 충분히 보낼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보게 되네요. 오늘은 환율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위로 올라오고, 그 레벨을 오랜 기간 유지를 하고 있죠. 1300원이라는 숫자는 솔직히 저한테도 그리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에 환율이 1600원 가까이 올랐던 때를 제외하면 1300원을 넘는 환율은 없었죠. 2011년 유럽 재정 위기 때도, 15년 중국 위기 때도, 그리고 20년 코로나 위기 당시에도 1200원대 후반의 환율은 봤어도 1300원까지의 상승은 없었답니다. 그러다 보니 1300원을 넘는 환율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게 사실일 겁니다. 1300원을 넘는 환율은 무언가 거시 경제 전반에 큰 문제가 생기고 있음을 의미한다.. 라는 얘기가 힘을 얻고 있는 거죠. 네, 환율이 마냥 오르는 것이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특히 우리나라 환율만 튀어 오르고 있다면 이때는 무언가 우리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는지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죠. 전형적인 망조라고 봐도 됩니다.
오건영
2022-08-09
인플레로 맞을래, 부채로 맞을래.. 유로존과 일본의 딜레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집 앞 나무에서 매미가 울고 있네요. 밤늦게까지 울어서 짜증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소리가 들릴 때가 여름이잖아요? 여름만의 정취를 느끼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동네에서는 매미 구경하기가 정말 어렸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은 매미가 진짜 많이 보이죠. 그때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었기에, 그리고 아파트 단지가 늘면서 조경에 대한 고려도 커졌기에 가능해진 것 아닐까요? 1950~60년대에는 대머리산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자연환경이 점점 더 나빠진다기보다는 경제가 더 발달할수록 더 나아질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근거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후에는 자연과 인간이 공생할 수 있는 더 나은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원해보면서 이번 에세이를 시작해봅니다. 우선 유로존 얘기부터 시작해보죠. 유로존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하죠. 와.. 진짜 간만입니다.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금리 인상인데요. 그 인상 폭 역시 50bp(0.5%p)죠. 시장의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입니다. 유로존이 50bp를 인상한 것은 2000년 이후 최초인데요,
오건영
2022-07-26
주식시장을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리는 세 가지 쇼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장맛비가 정말 무섭게 쏟아졌습니다. 언론 보도를 보니까 예년보다 장마 때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것도 기후 변화 때문인가요. 올해 특히 농작물 작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최근의 장마를 보면 수해를 크게 입었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반대로 가뭄이 어마어마하게 심해서 농가의 지하수까지 말라붙었었다고 하죠. 이번 장마로 해갈이 되었으면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추석 때 농작물 가격이 높게 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큰 게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도 6%를 넘어섰는데요, 이런 농산물 가격의 상승이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높이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2022년 상반기 주식 시장은 정말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주식 시장이 고전한 적이 없었는데 너무 큰 폭으로, 그리고 너무 오랜 기간 동안 (거의 6개월 내내 하락했으니까요) 하락 흐름을 이어갔죠. 나스닥 지수는 고점 대비 거의 30%하락했구요, S&P500 지수의 하락 폭도 20%를 넘겼습니다. 지수가 이 정도 하락했으니 작은 개별 종목들의 하락폭은 그 레벨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60~70% 이상 하락한 종목들도 상당히 많이 눈에 띄고 있죠. 국내 주식 시장 역시 고전하는 건 매한가지인 듯합니다. 코스피 대형주부터 시작해서 코스닥의 중소형주까지…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는데요.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들의 경우 주식 시장이 하락하고, 채권 금리가 오르고(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달러 대비 자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를 겪고 있죠. 네, 한 국가의 주식, 채권, 통화 가치가 모두 하락하는 것을 트리플 약세라고 하는데, 그게 올해 상반기 내내 뚜렷하게 나타났던 겁니다.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건영
2022-07-12
성장을 해치지 않고 물가를 잡을 방법이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도 상반기가 거의 끝나갑니다. 올해 상반기는 참 많은 이슈를 남겨줬죠. 2008년도 이후 처음으로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깨진 반기였구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부담이 극에 달해 투자자들의 스트레스 역시 극심했던 시기였죠.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졌구요,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국 연준 역시 2000년 이후 볼 수 없었던 빅스텝(50bp인상)을, 그리고 94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자이언트스텝(75bp인상)을 단행했죠. 올해 초 0% 수준이었던 금리가 어느새 1.75%까지 높아졌죠. 물가가 잡히는 순간까지 이런 빠른 스텝의 금리 인상을 이어간다고 하니 하반기 역시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최근 많은 분들이 하시는 질문은 인플레이션이 언제쯤 끝날 것 같은가...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은 언제쯤 마무리될 것 같은가... 로 모아집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때문이죠. 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려면 인플레이션이 피크 아웃(peak out)하는 징후가 나타나 줘야 합니다. 그렇지만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실망감을 던져줬다시피 여전히 미국의 물가 지표는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죠.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는다면 연준 역시 물가가 잡힐 때까지 더욱 강한 스텝을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0.25%p와 0.5%p 패키지를 던졌음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보면서 연준은 0.75%p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거죠. 그럼에도 잡히는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면 더욱더 빠른 스텝업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물가를 잡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실물 경제의 둔화를 야기할 수 있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플레이션은 성장을 인질로 잡아서 연준 앞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건영
2022-06-28
유로존 금리 인상 소식에 10여년 전 일을 떠올리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아이들과 계곡에 족대를 들고 물고기를 잡으러 갔다 왔네요. 그런데요, 계곡에 물이 정말 많이 줄었습니다. 주변 분들이 그러시는데 올해 너무 가물어서 농사짓기도 정말 어렵다는 얘기를 하시는데, 계곡에 줄어들어버린 물을 보니 그 얘기가 체감이 되더군요. 인플레이션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지금 농산물 가격까지 뛰어올라버리면 정말 엎친 데 덮친 격일 텐데요… 걱정이 앞섭니다. 이게 기후변화 때문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더 '골 때리는' 상황인 것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화석 연료를 쓰지 말아야 하는데.. 그럼 화석 연료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나타나게 되고… 인플레이션 때문에 기후 변화를 신경 쓰지 않으면 이상 기후로 농사가 어려워지면서 물가가 뛰고… 아.. 가벼운 마음으로 계곡에 놀러 간 얘기 적었다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버려서 좀 우울해집니다. 계속 미국과 한국 얘기만 드렸던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유럽 얘기로 넘어가 봅니다. 유로존 중앙은행인 ECB(European Central Bank)도 금리 인상을 예고했죠. 2015년부터 이어오던 양적완화를 7월 1일부로 종료하고 이후 회의에서 0.25%p 금리 인상을 예고했죠. (참조 - 유로존 11년 만에 금리 인상… "7월 기준금리 0.25%P 올린다") 일본과 함께 디플레이션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유로존이 이제 본격 긴축에 들어간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건영
2022-06-14
'러-우 전쟁' 장기화는 예상치 못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길거리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는 분들이 더 많이 보이고 있죠. 코로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건가요? 한때 60만명을 넘을 정도로 코로나 환자가 증가했다가 이제 빠르게 줄어들고 있죠. 물론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지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는 끝나간다고 봐도 되는 것 아닐까요? 2020년 3월부터 시작되었던 지루한 코로나 국면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듯합니다. 올해 여름에는 마스크를 좀 벗고 다녀야겠네요. 그런데요, 이제는 마스크를 벗는 게 오히려 더 어색합니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코스크를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하는 것이 마음이 한결 편하더군요. 비정상이 정상이 되어 있는 지금의 상황, 코로나가 만들어낸 거대한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주에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지만 약간은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지고 있는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입니다. 개인적으로 투자자분들과 대화를 나눌 때 답하기가 가장 곤란한 질문이 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질문이죠.
오건영
2022-05-31
미국이 금리를 올리자 중국이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외부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의무가 폐지된 이후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는 듯합니다. 시행 초기에는 거의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면 지금은 종종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이 보이곤 하죠. 그리고 폐지 직후에도 마스크를 벗고 있는 사람을 보면 뭐랄까… 법을 어기는 사람처럼 느껴지곤 했는데요. 이제는 조금씩 조금씩 익숙해지는 듯합니다. 요즘 외출을 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답답함을 덜어내기 위해 여기저기 여행하시는 것을 볼 수 있죠. 코로나로 인해 어둡고 힘들었던 지난 2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예전에 우리에게 익숙했던 정상으로 조속히 되돌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직은 과거의 정상이 비정상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시금 그 정상으로 회귀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바라봅니다. 긍정적인 변화가 실물 경제에서는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금융 시장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 듯합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도 이슈가 되지만 중국 위안화 하락 역시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는 듯한데요, 오늘은 위안화 얘기를 다루어볼까 합니다. 일단 환율에 대해 간단히 얘기해 보죠. 통화 가치를 결정하는 환율은 정말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성장과 금리에 영향을 받는 바 크죠. 특정 국가의 금리가 높으면 높은 금리를 얻기 위해 그 국가로 자금이 몰리게 됩니다. 외국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어 들어오면서 외국 돈의 공급이 늘어나니… 외국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자국의 통화 가치가 오르게 되죠. 이를 자국 통화의 강세라고 합니다. 금리가 높으면 통화가 강해지곤 하죠.
오건영
2022-05-17
요즘 환율을 보며 생기는 두 가지 질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부쩍 저녁 약속이 많아지지 않았나요? 미루고 미루었던 저녁 약속이 늘기 시작했는데요, 문제는 저만 늘어나는 게 아니죠. 요즘 저녁에 식당을 가보면 자리가 없는 곳이 많습니다. 이제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나 싶습니다. 2년 2개월 정도 되었죠. 코로나로 인해 저녁 약속 등을 제대로 잡지 못했던 기간이요… 그 정도 시간이 지나서 다시금 저녁 모임을 가지다 보니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술 마시는 양도 많이 줄어들었구요, 예전에는 2차, 3차 회식을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이제 그런 케이스는 많지 않은 듯합니다. MZ세대의 특성과 만나는 것도 있고, 코로나로 인한 단절도 있고.. 이 두 가지가 과거 한국의 익숙했었던 회식 문화를 크게 바꾸어놓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에서 완전히 벗어나더라도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코로나에서 벗어나는 건 참 좋은 일이지만, 그리고 정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불안한 면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경기 부양책의 정상화가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실물 경기 둔화를 제어하기 위해 강력한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이 도입되었고 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죠. 이제 코로나에서 벗어나 정상으로 되돌아가는 만큼 각종 부양 정책도 정상으로 되돌려야 합니다. 문제는 부양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에, 되돌리는 게 그리 쉽지는 않다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마찰음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거죠. 지난해까지 초강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금융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진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오건영
2022-05-04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종착지를 예단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주말에 일산 쪽에 나들이를 다녀왔는데요, 와.. 많이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도로에 차도 정말 많구요. 가는 곳마다 막히는데 정말 숨이 막힐 정도였답니다. 친구들 통해 얘기를 들어 보니 명동이나 강남이나 서울 시내 곳곳에도 인파가 상당했다는 얘기도 있었고, 이른바 맛집이라는 곳들은 줄을 엄청 서야 한다고 합니다. 아마 이번 달 카드 매출은 상당히 크게 늘어나지 않을까요? 코로나 방역 지침이 마스크를 제외하면 상당 수준 완화된다고 하니 앞으로는 2년간 하지 못했었던 모임이 다시금 폭증하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게 익숙해지다 보니 마스크 제재가 풀려도 쓰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그거죠. 그리고 회식도 과거만큼 많이 하게 될까요? 물론 초기에는 크게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회식 없이 노는 문화, 이런 것들도 지난 2년간 상당히 발달하지 않았을까요? 코로나 이전이 정상이고, 이후가 비정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비정상의 기간이 너무나 길었기에 정상으로 돌아갈 때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생각,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어렸을 때 목발을 오랫동안 짚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리 깁스를 풀었을 때, 풀고 난 이후에도 잠시 절뚝거리는 걸음을 걸었던 기억… 코로나의 폐해는 이제 이런 변화를 통해 계속해서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코로나가 낳은 폐해 중 하나가 바로 인플레이션이죠. 코로나에서 벗어나고자 강력한 경기 부양에 나서게 되었고,
오건영
2022-04-19
장단기 금리 역전, 이번에도 불황의 시그널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봄을 알리는 집 앞에 핀 예쁜 꽃들은 참 반가운데요, 봄만 오는 것은 아니죠.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신음한 지 벌써 2년이 넘어가고 있죠. 전 인류에게는 잃어버린 2년이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음식점을 가면 이제는 QR코드 검사를 하지 않고 있죠. 의학적으로는 완전히 정복이 되는 게 아니지만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 체제가 하나하나 자리 잡는 과정이 아닌가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봅니다. 코로나만큼 우울한 소식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40여일이 넘도록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소식이죠. 5차 회담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는 듯했으나 다시금 실망하게 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가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만큼 더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전쟁을 길게 끌고 가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는 일찍 끝내려고.. 무언가 명분을 얻어내면 그때는 조속히 마무리를 지으려고 할 것이다.. 라는 믿음을 강하게 갖고 있는 느낌이죠.
오건영
2022-04-05
이번 전쟁의 경제적 충격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60만명을 넘었다는 소식에 참 많이 놀랐습니다. 600명도 많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2년 전이었는데 60만명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실화인가.. 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더군요. 60만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결국에는 민생과의 연관성을 생각해서 코로나에 대한 방역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게 되네요. 1000명의 확진자가 있을 때는 강했던 것이 60만명의 확진자가 있을 때는 풀리는.. 참 아이러니한 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쉽게 결과만 갖고 판단해서는 안되겠지만 2년 이상 이어온 코로나의 폐해, 모두를 힘들게 하면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런 역설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듯합니다. 기분 좋게 코로나에 대한 정복을 선언하면서 규제가 끝났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듯합니다. 짧게 끝날 것이다.. 혹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라고 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벌써 1개월을 끌어오고 있죠. 물론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의 속내까지는 알 수 없지만 개전 초기 러시아는 조기에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을 것이고, 우크라이나는 설마 전쟁까지 가겠는가.. 하는 판단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전쟁이 시작되고 보니 우크라이나는 이른바 결사 항전에 들어갔고 러시아 역시 당황하는 듯하면서도 주요 도시를 포위하면서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전략으로 가고 있는 듯합니다. 국제 사회 역시 참전까지는 아니더라도 러시아에 대한 각종 규제 등을 통해 다양한 봉쇄 작전을 펼치고 있죠. 그 사이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결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일 겁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집과 가족을 잃고 난민이 되었다는 뉴스를 보면 상당한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오건영
2022-03-22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제적 여파.. 집중해야 할 세 가지 움직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08년 그루지아 침공이나 2014년 크림반도의 병합은 사실 관심이 있는 분들이 아니면 기억을 잘 못할 정도로 짧은 기간 내에 해결이 되었던 사건이었던 반면,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에는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죠. 금번 에세이에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말씀을 드릴 겁니다. 분석을 떠나 이런 전쟁 자체는 거대한 비극이죠. 가장 현명한 해결책을 신속히 찾아내어 빠른 종전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시작할까 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던 당일 글로벌 금융 시장은 그야말로 엄청난 변동성을 보여주었죠. 물론 전쟁 자체가 주는 충격도 있었지만 금융 시장은 예상을 벗어나는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격렬한 충격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아마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보시면서 느끼셨겠지만 러시아가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시위를 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원하는 바를 이룬다면 물러날 것이다… 전쟁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 자체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기에 쉽사리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니다… 등의 시각들… 즉, 전면전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었죠. 즉, 시장의 기대는 실제 전쟁보다는 지루한 교착 상태가 이어지면서 그 사이에 무언가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곳을 향해 있었던 겁니다.
오건영
2022-03-08
유가가 이렇게 오르는 것은 '러시아 이슈'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뉴스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진짜 화두인 듯합니다. 여기저기서 난리네요. 실제로 최근 우리가 느끼는 생활 물가 역시 상당히 많이 올랐음을 느낍니다. 주유소의 기름값, 우윳값, 각종 생필품 가격에서부터 식당에서의 점심값 등이 어느새 조금씩 올라있죠. 이런 물가 상승세가 시나브로 이어지게 되면 실제 소비를 둔화시키는 악재로 변모할 수 있죠. 오늘은 물가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 국제 유가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분쟁 이슈가 천연가스 가격을 밀어올리고, 에너지 대란에 대비해서 원유에 대한 수요도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유가를 밀어올린다고 하는데 이것만으로 설명이 가능한지에 대한 얘기가 될 겁니다. 2020년 4월을 기억하시나요? 코로나로 인한 충격의 여진이 남아있을 때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사건이 있었죠. 국제 유가가 배럴당 마이너스 40불까지 하락한 겁니다. 누구도 당장은 원유를 살 생각도 없는 것이고, 그렇게 생산한 원유를 어딘가에 버릴 수는 없으니 이걸 보관하는 비용이 올라가게 됩니다. 생산해 둔 원유가 팔리지 않으니 보관해야 하고.. 보관해야 하는 만큼 비용이 발생하니 원유 가격이 극도로 하락하게 되면 마이너스로 주저앉게 되죠.
오건영
2022-02-23
연준의 새로운 스탠스 'humble & nimble'의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설 연휴는 뜻깊게 보내셨나요? 설 연휴 기간에도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 전체 확진자 수가 3만명이 넘었다는 소식, 그리고 10만명 확진자에 금세 다가갈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얘기…. 이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힘이 많이 빠집니다. 이제 코로나 사태가 만 2년이 되었는데요, 진짜 이 바이러스를 해결할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요? 치명률이 낮아진 만큼 하나의 풍토병으로 보고 대처해야 한다라는 주장도 있지만 약간만 느슨하게 대응을 해도 큰 폭으로 치솟는 확진자 숫자를 보면 이런 낙관적인 생각의 끝에서 만약 치명률이 높아지는 변이를 만난다면 더욱 위험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지난해 1월에는 백신의 보급이 빨라지면서 지금은 터널의 가운데에 있어 사방이 어둡지만 저 끝에 빛이 보인다.. 라는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그 빛이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던 랜턴이었을 뿐 터널의 끝에서 보이는 빛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내년 설날에는 마스크를 벗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조금은 사소한 얘기이지만 편안하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그 시기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먼 미래에 우리는 코로나 사태에 대해 어떻게 기록을 할까요? 이런저런 생각들을 계속해서 하게 됩니다. 고민은 여기까지 하구요, 본론으로 들어가죠. 코로나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해 돈을 풀었고, 미국 재무부 역시 강한 경기 부양책을 통해 흔들리는 실물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력을 다했습니다. 양적완화를 통해 풀어낸 돈이 4조달러(약 4800조원)에 달했고
오건영
2022-02-08
양적완화의 부작용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새해 악재 만발 설 연휴가 목전으로 다가왔네요. 지난 1월 동안 자산 시장에는 참 많은 이슈가 있었죠. 일단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미국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올라가지 않을 것 같았던 미국의 시장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것을 보실 수 있었구요, 그 기저에는 빠른 금리 인상을 비롯한 다양한 긴축 정책 패키지를 준비하는 연준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하실 겁니다. 한국은행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두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죠. 지난해 11월 금통위와 뒤이어 있었던 올해 1월 금통위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인 1.25%로 복귀했답니다. 그리고 이에 한국의 각종 시장 금리도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죠. 주식 시장에서도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것 이외에도 많은 이슈가 있었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인 엘지 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있었구요, 오스템임플란트 사건이 터지면서 주식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죠. 참 가슴 아픈 일인데요, 광주에서 시공 중인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면서 관련 기업인 현대산업개발 역시 치명타를 맞게 되었죠. 카카오 경영진의 주식 매도 이슈가 도마 위에 오르는가 하면 셀트리온의 분식 회계 얘기가 나오면서 해당 기업의 주가 역시 연이어 하락하는 등 다양한 악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적어 드린 이런 일련의 악재는 개인 투자자가 대응하기에는 참 벅찬 이슈겠죠. 미국 연준이나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과 같은 매크로 현상을 분석하기에는, 그리고 이런 매크로 현상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에는 개인투자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상당할 수 있죠. 분식 회계나 횡령 등의 사태 역시 개인투자자들의 신뢰를 꺾는 이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건영
2022-01-25
양적완화 가고 양적긴축 온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새해 첫 글이네요. 올해 좀 독특하다고 느낀 것은 예전에는 공영방송을 보다 보면 각종 연말 시상식 등을 하다가도 12시가 되면 제야의 종소리를 생중계해주곤 했는데요, 올해는 생중계하는 곳이 없더군요. 코로나라서 이제 제야의 종도 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유튜브에서 생중계해주는 채널이 있었네요. 글쎄요. 이런 것들도 코로나 이후에 나타난 하나의 변화라고 봐야 하는 걸까요. 유튜브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조금은 당황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애니웨이..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올해 뜻하시는 모든 일들 잘 풀리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꼭 마스크를 벗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주사 좀 덜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T.T 네.. 새해 첫 에세이는 즐거운 얘기들을 적어야 하는데요, 글로벌 금융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터져나왔죠. 네.. 바로 연준에서 나온 양적긴축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게 하도 단어들이 다양해서요… 좀 설명을 드리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양적완화부터 얘기해 보죠.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에 경기 부양을 위해서 연준은 금리를 제로로 낮추었죠.
오건영
2022-01-11
미국 주식시장은 뜨거운데.. 한국은 왜 이렇게 답답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다사다난했던 2021년도 끝나가네요. 2021년의 마지막 한 주입니다. 올해 내내 사라지지 않은 게 있죠. 네.. 코로나입니다.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죠.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다시금 방역 지침이 강화되고 오미크론 얘기까지 나오니… 참 힘이 많이 빠지는 얘기입니다. 내년 여름에는 마스크 없이 다닐 수 있을까요? 올해 초만 해도 이제 수개월 후면 정상화된다는 기대감이 강했는데요, 지금은 그냥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삶이 익숙해져 너무나 당연스러워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지요? 네. 괜한 상념을 늘어놓은 듯한데요, 이런 코로나의 영향이 단지 우리들의 심리에만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닙니다. 상당히 많은 영역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구요, 그 영역에는 글로벌 금융시장도 포함이 됩니다. 요즘 정말 많은 분들이 질문하는 것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너무나 뜨거운데 한국 주식시장은 왜 이렇게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느냐는 질문이 바로 그거죠.
오건영
2021-12-29
성장에서 물가로.. 연준이 방향을 전환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오미크론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참.. 긴 한숨을 쉬었죠. 델타도 모자라서 이제는 오미크론까지.. 그 다음에는 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올해 초의 기억을 되살려봅니다. 백신 보급이 시작되면서 올해 7월까지 미국의 경우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고, 이로 인한 집단 면역으로 코로나는 물러나게 될 것이다… 라는 희망 섞인 기대감이 컸었죠. 지금 당장은 어두운 터널의 가운데에 있지만 저 멀리 빛이 보인다는 희망이 가득했던 겁니다. 그런데요,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실제로 마스크를 벗는 국가들도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고 글로벌 확진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더랍니다. 그때 등장했던 것이 델타 변이였죠. 그리고 델타 변이 속에서도 경제 주체들은 강한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버티고 있었더랍니다. 델타 변이도 어느 정도 잡혀가고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려고 하는 찰나에 터진 오미크론… 맥 빠지는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경제는 심리라는 얘기가 있죠. 경제 주체들이 어떤 심리를 갖고 있는가에 따라 향후 그런 방향으로 시장의 흐름이 쏠려가게 되곤 합니다. 부동산은 심리다... 주식은 심리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과 비슷하죠. 집값이 오를 것 같다는 기대감.. 이런 것들이 집값의 상승을 보다 부추기곤 하죠.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디플레이션 기대 심리.. 이런 심리가 자리 잡게 되면 그 속에서 헤어나온다는 것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나타나는 경제 주체들의 자신감 상실… 이렇게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번 에세이를 적어봅니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건영
2021-12-14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4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날씨가 정말 많이 추워졌죠? 진짜 신기하죠. 어김없이 추위가 찾아오구요,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캐롤송이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이제 올 한 해의 갈무리를 해야 하는 시기네요. 그런데요, 한가지 참 마음에 걸리는 것은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못한다는 겁니다. 언제쯤 벗을 수 있을까요? 델타 변이로도 모자라서 이제는 새로운 변이가 창궐할 수도 있다는데 여기서 느껴지는 무언가 좌절감, 이런 건 참 큰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전 인류가 고생을 하고, 그렇게 많은 것을 퍼부었는데 끝날 듯 끝날 듯하면서도 끈질기게 이어지는 코로나라는 이슈는요, 정말 향후 역사에 기록될 재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신년에는 좀 사라졌으면 하는데요, 내년에는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네, 그런 기대를 가져보면서 오늘 에세이를 써 봅니다. 지난 시간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말씀을 전해드렸는데요, 스태그플레이션은 그 자체로 성장은 둔화가 되는데 물가는 상승하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했었죠. (참조 - 70년대식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진짜 현실화될까) 물가 상승은요, 단순히 미국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처럼 임금의 상승, 혹은 수요가 폭발한 상황에서 공급망 문제로 인한 공산품 물가의 급등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한국의 물가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죠. 한국의 물가 상승세는 수입 물가 급등에 기인한 바가 큽니다. 그럼 무엇을 수입하기에 이렇게 수입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을까요? 네, 바로 에너지겠죠. 천연가스 혹은 원유와 같은 에너지의 수입이 상당히 큰 편인데요, 여기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정말 만만치가 않습니다. 올해 초로 돌아가 보죠. 올해 초 국제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었죠.
오건영
2021-12-01
70년대식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진짜 현실화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리서치 관련 업무를 많이 하다 보니 다른 증권사나 외신의 자료를 많이 찾아보곤 합니다. 요즘 보면 2022년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11월 초부터 나오는데요, 각 증권사마다 내년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주곤 하죠. 증권사 리서치 센터에게는 한해 중 가장 바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년 이맘때 2021년 전망을 읽으면서 벌써 한 해가 다 지났구나... 라는 생각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022년 전망이네요.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라는 만화가 있었답니다. 그 만화를 볼 때는 2020년이 언제 오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이제 2020년도 2~3년 전의 얘기가 되어가고 있네요. 한 달 반 정도 남은 2021년… 남은 기간 깔끔한 갈무리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번에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이 찾아왔던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죠. (참조 - 지금 70년대식의 스태그플레이션 얘기가 나오는 이유) 국제유가의 상승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있었던 과도한 복지 정책, 금본위 화폐제의 철폐, 그리고 가격 통제 등의 이슈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의 기반을 만들어냈다는 점을 짚어드렸습니다.
오건영
2021-11-17
지금 70년대식의 스태그플레이션 얘기가 나오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집 근처 중앙공원에 산책을 다녀와서 글을 씁니다. 이제 늦가을의 정취를 듬뿍 담아 단풍이 참 예쁘게 들었더군요. 중고등학교 다닐 때, 그리고 대학교 다닐 때 가끔 부모님하고 길을 걸으면 어머니께서 봄에는 벚꽃이 예쁘다.. 가을에는 단풍이 예쁘다.. 라는 얘기를 하셨는데요, 그때는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왜 예쁜지, 그리고 왜 그런 경탄을 만들어내는지를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요, 어김없이 약속처럼 찾아오고, 바뀌어가는 자연의 모습을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네요. 그리고 더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는 만큼 저도 나이가 들어가는 거겠죠. 오늘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불과 1~2개월 사이에 물가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너무나 크게 바뀌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런 물가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시장 국면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 역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Stagnation(경기 둔화)+inflation(물가 상승) 두 단어를 조합한 용어죠. 경기는 침체인데.. 즉 성장은 부진한데 물가는 오르는 기현상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잠깐… 왜 기현상이라는 말씀을 드렸을까요? 성장과 물가는 이론적으로는 한 방향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성장이 강해지면 사람들의 소득이 증가할 테니 수요가 늘어나게 되겠죠.
오건영
2021-11-02
테이퍼링 이후, 금융시장은 어떻게 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벌써 10월입니다. 올해를 시작했던 지난 1월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4분기의 시작이네요. 날씨도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하구요, 2022년의 금융 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무쪼록 1년의 마무리를 알차게 하시기를, 그리고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기를 당부드리면서 금번 에세이를 적어볼까 합니다. 이제는 좀 지겨운 얘기처럼 들리실 듯합니다만 그래도 다시 말씀드려 보죠. 바로 미국의 테이퍼링입니다. 와.. 진짜 오랫동안 이어져왔던 얘기구요… 아마도 지난 4~5월 정도에 한창 이슈화되었죠. 금융 시장도 이런 테이퍼링의 영향을 받아 잠시 긴장했던 기간도 있었구요. 지난 9월 23일 있었던 미국의 FOMC에서 연내 테이퍼링을 사실상 암시해주었죠. 11~12월 중에 시작이 되어서 내년 중반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은 매월 1200억달러(약 142조원)의 유동성을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통해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1200억달러의 공급을 한 번에 줄였을 때 시장이 긴장할 수 있기에 점진적인 축소를 고민하고 있죠. 그래서 예를 들어 매월 150억달러씩 줄여나간다고 생각하면 이번 달에는 1200억달러지만… 다음 달에는 1050억달러, 그다음 달에는 900억달러… 이렇게 줄어들어갈 겁니다. 매월 150억달러씩 줄이면 8개월이면 0로 떨어뜨릴 수 있겠죠?
오건영
2021-10-06
이제 투자할 때 ESG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9월이네요. 어김없이 가을의 냄새가 조금씩 나는 것 같습니다. 낮에는 아직 덥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죠. 조금 지나면 단풍놀이를 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요… 참.. 망할 코로나 때문에 올해도 어딘가로 여행을 한다는 것이 상당히 망설여집니다. 그리고 코로나에 대한 심리 변화인데요, 이번 4차 대유행이 번지자 사람들도 코로나라는 것이 곧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함께 가는 동반자(?)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듯합니다. 코로나의 소멸보다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받아들인다는 느낌을 받네요. 저 역시 연초에 백신의 보급이 머지않았다는 뉴스를 듣고 코로나 시대가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지만 이제는 말씀드렸던 것처럼 위드 코로나라는 얘기를 꽤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듣게 됩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이 새롭게 생활하고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야 하지 않나, 그리고 그런 솔루션들에 투자하는 것도 답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오늘은 서론이 좀 길었네요.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의 인식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이제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걸어가는 사람을 보면 참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지탄의 대상이 되곤 하죠. 과거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이 참 희소했지만 (왜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답답하게…) 지금은 마스크를 벗은 사람이 정상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음식점을 들어갈 때 으레껏 카카오톡을 열고 스마트폰을 흔들죠. 가급적이면 술을 마시는 등의 모험(?)을 삼가려고 하구요, 줌 등을 활용한 화상 미팅은 이제 일상화된 듯합니다.
오건영
2021-09-07
'아베노믹스' 실패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이 광복절이었죠. TV에서 광복 당시의 상황과 바뀌어버린 현재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는 여러 방송들을 해주더군요. 어렸을 때하고 달라진 것이 나이가 들어서 보니까 옛날 사진들 하나하나가 참 관심이 가더군요. 저 때 당시 사진에 찍혀있던 아이들이 지금까지 살아있으면 80이 넘는 노인이 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 그리고 그 당시 서울 광화문 거리의 모습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사뭇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1800년대 말이나 1900년대 초의 조선의 희귀 사진들을 보면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한참을 생각해보게 되구요. 예를 들어 당시 마포의 사진이다.. 라고 나오면 지금 마포의 어느 곳이지? 지금은 무엇이 되어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계속 갖게 됩니다.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똑같은 컨텐츠를 똑같은 사람이 바라보더라도요, 그 사람이 바뀔 수 있는 거죠.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그런 사진들을 보면서 세상이 바뀌었다는 생각과 함께 저 역시 바뀌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오늘은 넋두리가 좀 길었네요. 광복절 얘기가 나왔으니 일본 얘기를 드려볼까 합니다. 지금 일본이 참 사면초가입니다. 도쿄 올림픽을 치렀지만 기대했던 올림픽의 경제 효과도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죠. 아마 일본 입장에서는 코로나가 참 원망스러울 겁니다.
오건영
2021-08-25
이번 테이퍼링은 과거와 어떻게 다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4차 코로나 대유행이 올여름 휴가 역시 망쳐놓은 듯합니다. 지난해 제대로 된 휴가를 즐기지 못했기에 올해 어딘가 가볼까 생각했었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대부분 휴기를 연기하거나 혹은 근교에서 보내게 되네요. 내년에는 좀 더 재미있는 휴가를 보낼 수 있을까요? 지난해만 해도 내년 여름 (그러니까 올해 여름이 되네요^^)에는 해외여행이라도 갈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그 기저에는 코로나 사태가 1년 정도 후에는 끝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었죠. 그런데요, 최근에는 코로나라는 것이 완전히 사라지기보다는 우리의 삶 속에서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네.. 4차 팬데믹까지 겪으면서 적어도 코로나에 대해서는 심리적인 자포자기가 늘어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죠. 4차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전체의 부담감이 커지는 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테이퍼링이라는 단어 역시 금융 시장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지난번 에세이에서 테이퍼링의 뜻에 대해서 간단하게는 설명을 드렸는데요, 이번 에세이에서는 과거와 테이퍼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좀 더 자세히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지난번 에세이에서는 2013년에 테이퍼링이 있었고 당시 이머징 국가들이 상당히 힘겨워했다는 말씀을 전해드렸었죠.
오건영
2021-08-10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가 '소심한 부양책'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번 기고에서 왜 중앙은행이 기후 변화까지 고민하는지에 대한 말씀을 드렸었죠. (참조 - Fed가 기후 문제도 해결한다고?) 최근의 날씨를 보면 체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캐나다는 50도를 넘는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고 유럽 지역도 과거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죠. 반면 브라질에는 서리가 내리면서 커피 가격이 폭등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이상 기후로 인해 해충의 숫자가 크게 늘었다는 얘기도 있네요. 실제로 기후 변화가 우리의 삶에 경제적인 악영향을 주는 미래, 바짝 다가와 있는 것 아닐까요? 물론 여름이기에 덥기는 하겠지만 부쩍 덥게 느껴지는 최근의 날씨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날씨도 날씨지만 7월에 중요한 소식이 있었죠.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중국의 시중 은행들에 약 1조위안(177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해줬다는 겁니다. (참조 - 中, 15개월 만에 지급준비율 인하) 일단 이 문장만 읽어보면 무언가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서 이른바 돈 풀기에 나섰다는 생각이 들게 되죠. 네, 돈 풀기를 재개했다는 얘기가 표면적으로는 맞습니다만,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에는 상당히 많은 사연이 들어있답니다. 사연이 많기에 무언가 정책 하나를 쓸 때도 중국 당국이 상당히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 거겠죠. 지급준비율 인하가 무슨 사연을 담고 있기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지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지급준비율이 뭔지부터 봐야 합니다.
오건영
2021-07-27
Fed가 기후 문제도 해결한다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여느 해보다 장마가 많이 늦었다고 하네요. 7월 초순까지 장마가 이어지고 있네요. 그런데요..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올해는 주말에 비가 참 많이 온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장마라고 해도 예전처럼 비가 일정 기간 많이 쏟아지는 그림보다는 무슨 열대성 스콜 기후 같은 느낌을 줘요. 해가 쨍한데 데 비가 퍼붓는… 우리나라도 기후 온난화의 영향을 받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런 기후 온난화에 대한 생각은 저만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언론 보도 하나 인용하면서 갑니다. (참조 - 연준도 기후 위기 대응 나선다…기후 관련 위원회 2개 신설, 서울경제 21. 3. 24) 아… 미국 중앙은행인 Fed도 기후 변화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얘기로 들리네요. 내부에 기후 관련 위원회를 2개나 신설했다는 것을 보면요. 고위급 Fed 위원들이 모여서 기후 관련으로 통화정책을 고민한다는 얘기죠. 이런 회의가 2개 정도 생겼다는 겁니다. 으음… Fed도 기후를 신경 쓰는구나… 라고 해서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문제지만… 이런 생각도 들죠. "왜 중앙은행이 기후까지 신경을 쓸까.. 혹시 오지랖?" 이런 생각이죠..ㅎㅎ 기후 문제를 생각하면… 북극의 빙하가 녹고 북극곰이 괴로워하는 사진이 떠오르는데…
오건영
2021-07-13
'테이퍼링'이란 무엇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일주일 일주일 휙휙 지나가다 보니 벌써 2021년도 상반기가 지나가네요. 상반기 내내 뭘 했나 돌아보면 특별히 한 게 없는데…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데요, 이렇게 아웃스탠딩에 기고를 하거나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거나 하면 썼던 글들이 마치 일지처럼 남죠. 만약 이런 활동을 10여년 이상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그게 하나의 성과가 되지 않을까요? 때로는 이렇게 기고를 하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만 또 다 쓰고 나서 지금까지 해온 것을 되돌아보면 스스로가 대견한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하고 있는 고심, 나중에는 이 기고 역시 뿌듯함으로 보상받게 되겠죠? 잠시 주제와는 전혀 관련 없는 말씀을 드렸네요.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시장에서는 테이퍼링이라는 얘기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죠. 참 신기한 것이요… 테이퍼링이라는 단어는 저도 미국에 있던 2013년에 처음 들었습니다. 당시 매크로 경제를 강의하는 교수가 있었는데요, 그분하고 대화를 하던 중에 테이퍼링이라는 단어를 들었는데 이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캐치하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 2013년 5월에 테이퍼링을 선언했고, 그게 시장에는 충격을 주었죠. 나름 매크로에 관심이 많았던 저한테도 테이퍼링이라는 단어를 듣게 된 게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닌데 지금은 대중적인 단어가 되었다는 것이 참 생소하네요. 테이퍼링을 설명할 때는 수도꼭지를 잠그는 상황을 빗대어 많이 말씀드리곤 합니다.
오건영
2021-06-29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임박했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운 좋게 백신을 맞았네요. 걱정을 조금 했는데 많이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맞은 다음 날 조금 몸이 무겁다는 느낌, 그리고 머리가 아주 살짝 아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거 혹시 공감하시나요? 살짝 아프면 무언가 효능이 생기고 있다는.. 그런 느낌.. 그래서인지 살짝 몸이 무거운 것이 더 좋은 거 아닌가 하는 헛된 생각(?)도 해봅니다. 여름이 다가오니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게 점점 더 답답해지는데요, 조금이라도 빨리 마스크를 벗는 그날이 다가오기를 기다려봅니다. 하나 여쭤보죠.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요? 집단 방역이 되는 11월이 되면 가능할까요? 집단 방역이 되더라도 조금은 더 효과를 기다려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 여건이 무르익더라도 실제 액션을 하려면 조금 더 여유를 둬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이 정도까지 읽으시면서 무슨 서론이 이렇게 길어… 라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고 있죠. 혹은 미국에서는 Fed가 테이퍼링을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죠. 저는 이 일이 마스크하고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누구나 정상으로 빠르게 돌아가고 싶고… 팬데믹에서 인류가 승리했음 을 하루라도 빨리 알리고 싶을 겁니다. 그렇지만 마스크를 벗을 때 뜸을 들여야 하는 것처럼.. 집단 면역이 형성되더라도 시간을 조금 더 두고 봐야 하는 것처럼…
오건영
2021-06-15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초 약세 국면에서 벗어나는 듯했던 달러가 다시금 약세 전환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이번 약세 국면에서는 다른 통화보다도 위안화 대비 달러 약세가 보다 뚜렷한 듯합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지난 2월 달러 저점에서 달러당 6.4위안이었는데요, 지금은 철옹성처럼 느껴지던 달러당 6.4위안 선이 무너지면서 달러당 6.36위안 수준입니다. 달러당 6.4위안을 줘야 1달러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6.36위안만 줘도 1달러를 살 수 있으니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죠. 6.4와 6.36으로 비교하니까 실감이 나지 않을 수 있는데요, 지난 2019년 8월에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2위안이었답니다. 당시에는 7.2위안을 줘야 1달러를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6.36위안만 줘도 1달러를 살 수 있으니 현재 위안화가 꽤 강세라는 걸 느낄 수 있죠. 그럼 두 가지 궁금증이 생길 겁니다. 첫째는 잠시 강세 전환했던 미국 달러화가 왜 다시금 약세 전환하면서 반대편에 있는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지… 둘째는 이런 움직임, 즉 달러 약세와 위안 강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게 될 것인지... 이런 궁금증이 있겠죠. 오늘 에세이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다루어봅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였던 이유 지난 1월 이후 나타난 변화는요, 미국의 백신 보급 속도였답니다. 미국 백신 보급 속도는 다른 어떤 국가보다 빠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죠. 백신 보급으로 인한 경제의 재개가 다른 어떤 국가보다 선제적일 것이고 회복이 강한 만큼 올해 미국의 성장이 유럽, 중국, 일본, 이머징 국가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던 거죠. 여기에 새롭게 들어선 바이든 행정부는 강한 경기 부양을 약속합니다. 우선 3월 초에 1.9조 달러에 달하는 American Rescue Plan을 통해서 미국 가정 1인당 1400달러(약 155만원)의 현금 수표를 쥐어주었구요,
오건영
2021-05-31
왜 Fed는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아침에 출근을 할 때 커피 한 잔을 사서 사무실에 들어갑니다. 겨울 내내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그 추운 날씨를 견뎠죠. 3~4월이 되어도 몸에서 열이 나지 않기에 계속해서 따뜻한 커피를 사곤 했는데요, 지난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아이스를 샀습니다. 그날 오후 날씨는 여름을 방불케 하더군요. 서울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했으니까요. 잠시 덥고 마는 걸까요, 아니면 앞을 계속해서 더워질까요? 누구나 알고 있죠. 여름이 다가올 테니까요, 자연의 섭리이니까요, 지금의 더위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어질 겁니다. 갑자기 화악 더워지면서 향후 찾아올 더위 걱정을 했던 것처럼 지난 한 주 글로벌 금융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슈가 있었죠. 바로 인플레이션입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2008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죠. 4%를 넘어선 소비자물가지수를 바라보면서 시장은 이런 생각을 하는 듯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찾아왔구나... 라구요. 그런데요, 인플레이션의 급등을 바라보는 Fed는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죠.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라구요. 지난해 Fed의 돈 풀기에 힘입어 코로나의 파고 속에서 벗어났던 시장이지만 이번만큼은 급등한 인플레이션 앞에서 Fed의 코멘트를 믿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자, 여기까지 정리하죠. 지난 4월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크게 올랐구요, 시장은 깜짝 놀랐죠.
오건영
2021-05-18
국가 간 백신보급 불균형,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이제 낮에는 사뭇 더위가 느껴지는 것이 조만간 여름을 목전에 둘 것 같습니다. 주말에 아이들과 산책하다가 우연히 나무를 봤는데 매미 애벌레 껍질이 있더군요. 네, 이제 매미의 계절이 돌아오는 듯합니다. 시원한 매미 소리는 좋은데 마스크의 답답함은 아직까지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어지게 될까요? 이스라엘의 경우 백신 접종자 수가 많기에 이제는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다고 합니다. 과연 전 세계가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 완전 종식을 선언하는 그날은 언제쯤 맞이하게 될까요. 아직 감이 오지는 않습니다만 전제 조건은 확실하죠. 전 세계 국가들이 백신을 통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그날이 될 겁니다. 그러려면 활발한 백신의 보급이 필요할 겁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내 나라가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전제 때문이죠. 과학 기술에서 앞서 있는 미국이나 영국의 제약 회사에서 개발한 백신의 경우 해당 국가에서 먼저 보급이 되곤 하죠.
오건영
2021-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