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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포스팅
돈이 되는 서비스와 돈이 되지 않는 서비스
우리는 이런저런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이용자가 엄청나게 많지만 예상과 달리 딱히 돈이 되지 않는 서비스, 이용자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엄청 돈을 잘 버는 서비스를 보곤 하는데요. 서비스마다 수익모델이 다르고 이용자마다 똑같이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충성도, 소비욕구, 경제사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와 관련해 한 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해봤는데요. 어떤 서비스가 돈이 되고 어떤 서비스가 돈이 되지 않나 알기 위해 각 분야 선도 인터넷 서비스를 선정, 이들의 연매출을 이용자수로 나눠봄으로써 이용자 1인당 매출 평균 기여분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매출은 2017년 회사 사업보고서를 인용했고요. 만약 여러 가지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경우 서비스 관련 매출만을 따로 떼서 잡았습니다. 이용자수는 엑티브 유저(활성 이용자), 최소 한달에 1번 이상 방문하는 이용자를 기준으로 삼았죠. 해당 데이터는 온라인 조사기관 코리안클릭과 랭키닷컴의 공개자료를 쓰되 일부 사례에 대해선 예상치를 적용했습니다. 그러면 한번 정리를 해볼까요?
“스티브 잡스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텐데!”
팀 쿡 애플 CEO만큼 비교를많이 당하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그것도 고인과 말이죠. 스티브 잡스 CEO 뒤를이었다는 이유로 세간의 이목은팀 쿡의 공과 과 중 ‘과’에 몰렸습니다. 그는 중국과 엔터프라이즈시장을 열어젖힌 인물이지만 새로 만든 디바이스 카테고리인애플워치가 고전하고 있다는 점,아이폰 이후 혁신이 없다는 점에 대해“잡스라면 이러지 않을텐데!”라는 말을 듣죠. 팀 쿡은 2016년 워싱턴포스트와의취임 5주년 인터뷰에서이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누구도 잡스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저도 그를 대신할 생각이 없고요.그런 부담을 안았다면 애초에이 직책을 맡지 않았을 것입니다” “원래는 스티브 잡스가 일을좀 덜하더라도 애플의 회장직을 맡고,저는 CEO를 맡으려고 했습니다.그런데 그가 생각보다 빨리 간 거죠” “그가 숨을 거둔 날에 스스로를추스르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심지어 그가 다시 일어날 거라고 믿었죠.스티브 잡스는 언제나 그랬으니까요” 팀 쿡은 잡스와의 비교를 거부했지만,5년을 돌아봤을 때 스스로도 잘못했다고생각한 두 가지 과실을 고백했습니다. 애플맵스를 무리하게 오픈한 일,리테일담당 수장을 잘못 뽑은 일이었네요. 애플맵스는 실수였다 애플은 지도 서비스 애플맵스를2012년 6월 개발자행사 WWDC에서 발표,같은 해 9월 정식 론칭했습니다.
장혜림
2016-08-17
스타트업 생태계, 업종별 분위기에 대한 단상
1. SNS 및 콘텐츠 플랫폼 투자매력도 : ★★☆☆☆경쟁상황 : ★★★★☆ 대표기업 : 비트, 빙글, 비트윈, 스타일쉐어, 잡플래닛, 리멤버, 아자르. 굉장히 상황이 좋지 않은 곳입니다. 왜냐면 투자를 이끌어낸 뒤 이용자를 모으고이를 기반으로 수익모델을 붙여탄탄한 현금흐름을 창출한다는 벤처 비즈니스, 인터넷 비즈니스 특징이가장 현저하게 나타나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잘 되면 바로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으로 점프하는 건데 반대로 투자가 안되거나,목표만큼 이용자를 모으지 못하거나,수익화 작업에 실패한다면얄짤없이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좁은 내수시장 규모와거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네이버, 카카오 탓에성장한계를 맞았고요. 여기에 투심마저 얼어붙어강한 재무적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돈을 벌지 못한 상황에서서비스 이용률마저 정체된다? 말이 안된다는 거죠. 실제 번역 SNS 플리토 등 소수 사례를 제외하고는최근 대규모 투자소식이 없습니다. 그나마 올해는 과거 투자받은 게 있어서어떻게든 버티겠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되면좀비기업 혹은 폐업하는 경우가 쭉쭉 나오리라 봅니다.
초기 스타트업, 홍보의 왕도는 '노가다'다!
이곳은 유명 스타트업들이 탄생한 곳으로 유명한 코워킹 스페이스 ‘도브’ 의기투합해 스타트업을 창업한 공동창업자 3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우리 제품은 완벽해! 한국에 없었던 퍼펙트한 O2O 커머스의 시대를 열 거야!" "그런데 우리 사업 초기에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할까?" "그래서 내가 잘 아는 기자 한 명을 불렀어" "이 기자에게 기사도 부탁하고 투자금으로 광고도 빵빵 돌리면 잘 되지 않을까?" "맞아. 제품이 최고의 마케팅이라는데 우리 제품은 너무 좋잖아^^" "(하아. 이 맑디 맑은 1급수 같은 분들을 어떻게 설득하지)" "저기 죄송한데......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라도 사업 초창기에 네이버 등 포털 디스플레이 광고 같은 걸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봤자" "그냥 돈만 쓰고 사용자가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게임처럼 순식간에 이용자를 확 모으고 그 중에서 1%만 남겨서 돈을 벌겠다는 그런 서비스에만 적합한거죠" "초기에는 정말 진성 사용자를 소수라도 모으면서 제품을 테스트한다는 생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게 좋아요" "그래도 사나이가 창업했으면 TV 광고 한번은 돌려봐야!"
최준호
2016-08-11
'프로 직장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모리카와 아키라 전 라인 대표가 쓴<심플을 생각한다>를 읽었습니다. 제로투원이 IT벤처 분야 CEO를 위한 책이라면,이 책은 IT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입문서가 아닐까? (참고=제로투원 저자 피터틸 강연 후기) 여려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저는 이런 관점에서 책을 읽어 봤습니다. 마크 주커버그, 앨론 머스크, 손정의,김범수, 이해진, 김택진, 김정주 등 창업자 출신 IT벤처업계의거인들에게도 배울 것이 있겠지만 회사원으로 출발해 좋은 성과를 거둔사람들의 이야기도 충분히 곱씹어볼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실용적인 측면에서의기사 가치는 더 크다고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본에서 라인(LINE)의 성공을 일군모리카와 아키라 전 라인 대표는니혼텔레비전, 소니를 거쳐지난 2003년 한게임 재팬에 입사. 네이버 일본법인에서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겪으면서 지난 2014년 라인 주식회사의대표이사에 올랐던 인물입니다. 그리고 2015년에는 라인을 떠나영상미디어 기업 C채널을 세웠죠.
최준호
2016-08-09
콘텐츠 생산자 입장에서 본 플랫폼별 특징
1. 블로그 플랫폼 - 네이버 블로그 가장 베이직한 블로그 플랫폼입니다. 장점은 네이버로부터 받는 트래픽이어마무시하다는 것. 이게 정말 메리트죠. 노출 알고리듬에 대해서는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지만제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공정한 편입니다. 콘텐츠에 신경쓰고, 독자와 소통 잘하고,잔머리 굴리지 않으면 메인과 상위에 노출됩니다. 로컬 서비스답게 기능도 쉽고 편리하죠. 대신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요.비즈니스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겁니다. 쉽게 말해 아무리 프로 콘텐츠 제작자라 해도명성 외에는 얻을 게 없다는 이야기죠. 결제모듈은 커녕그 흔한 네트워크 광고조차 안됩니다. 그저 '애드포스트'라는 네이버 블로그 전용광고 플랫폼을 쓸 수 있을 뿐입니다. 물론 수익성은 별로고요. 그리고 구글, 빙 등 해외 검색엔진에 잘 걸리지 않아철저히 내수용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결론 : 초보자라면 강추! 프로라면 그닥! 2. 블로그 플랫폼 - 네이버 포스트
택시 회사는 구시대의 유물, 사라질 때가 됐다!
얼마 전 임팩트 투자 관련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에 고용노동부의 <택시업계 최저임금 현황 및 제도 개선 방안> 보고서를 접했는데요. 이 보고서를 읽기 전까지 저는 IT 서비스 기반의 유사 택시 서비스들이 나타나면, 막연히 택시 기사들의 생활이 지금보다 더 힘들어 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에 담긴 현실을 보니...지금의 택시 사업 방식으로는 도저히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기사들이 삶의 희망을 찾기 위해서, 각 도시마다 난립해 있는 작은 택시 회사들이 아니라 택시 기사와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거대한 온라인 플랫폼에 새롭게 고용되는 형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즉, 승객을 태우는 일의 형태는 같지만 소속 회사가 지역 기반의 택시 회사가 아니라 전국 단위 온라인 플랫폼으로 변해야 한다는 말씀! 저는 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됐을까요? 1. 택시, 사양 산업의 전형적인 모습 일단 국토교통부가 공개하고 있는 교통수단별 수송 인원을 살펴보겠습니다.
최준호
2016-08-04
제2의 잡스에서 제2의 황우석으로...테라노스 홈즈 이야기
May의 글.스.톡.입니다! "글로벌.스타트업.토크(talk)의 줄임말!" 해외의 핫한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고,글로벌 스타트업 동향을 짚는 코너입니다. 더 좋은 글스톡 기사 더 많이 낼테니까요.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열독 부탁드립니다.^^ 2015년 10월,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존 캐리유는 세계를 발칵 뒤집는기사를 하나 내놨습니다. “기업가치 90억달러 스타트업 테라노스가자체 혈액 검사 기술을 검증받지 않고 있다.그렇게도 자랑하면서 꽁꽁 숨긴 기술이다” 엘리자베스 홈즈 테라노스 CEO는CNBC, 포춘 등 주류 미디어에 나가기사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그리고 몇 마디 덧붙였습니다. “헬스케어는 변화가 더딘 산업입니다.사람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의심할 것입니다.이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선힘든 상황과 비판가들을 이겨내야겠죠” “그러다보면 변화는 어느새 코앞까지들이닥쳐 있을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사람들은 피할 수 없이 변화의 바람을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홈즈 CEO는 큰 눈을 더 크게 뜨면서테라노스 외 많은 스타트업들이 반복한이 이야기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현재 포브스는 테라노스의 기업가치를90억달러에서 ‘0달러’로 조정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젊은 자수성가형빌리어네어(자산 10억달러 보유자)였던홈즈 CEO는 하루 아침에 돈과 명성을 잃었죠. https://youtu.be/n6JRG733ReQ?t=5m54s 그런데 그는 8월 1일 열린 미국임상화학회(AACC) 컨퍼런스에등장해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장혜림
2016-08-04
'프로'라는 말에 담긴 8가지 의미
이곳은 아웃스탠딩 사무실인근의 한 카페 “형님, 오랜만입니다.“예전에 말씀 주신 스타트업 창업관련 이야기는 잘 들었는데요” “역시 창업은 무작정 도전하는 게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회사원으로제 1차 목표를 변경했죠” “무슨 귀가 최고급 실크보다 얇냐...” “ㅋㅋㅋ 그런데 학교에서 교수님이요즘엔 직장인들도 다들 ‘프로’가되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프로라는 게 자기 일 하나만잘하면 된다.. 뭐 이런 의미죠?” “아..직장인들도 ‘프로’가되어야하는 이 각박한 세상ㅜㅜ” “난 직업 특성상 많은 분들은 만나는데,스타트업 대표는 물론 신입 사원인데도정말 ‘프로답다’는 인상을 받을 때도 있어” “'일을 잘한다’는 것은 기본이고바람직한 직업 윤리와 더불어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자세가요즘 세상의 ‘프로’라는 생각이 들더군" “사실 내가 프로야구를상당히 좋아하는데,이와 비교해서 ‘프로’의 의미를한번 이야기해 볼까?” 1. 무한 경쟁 무대에 오르셨습니다! “일단 2013년 기사를 보면어릴 때 야구를 시작한 선수가 프로로성장할 확률은 단 5%에 불과하다고 해” “엄청난 경쟁을 뚫고프로 선수가 되는 것도 힘들지만,프로에 가면 진정한 지옥문이 열림” “지옥문이요? 계약금 엄청 받던데...”
최준호
2016-08-02
지금 이 순간 실리콘밸리의 핫앱들
실리콘밸리에서 지금 이 순간핫하다 못해 히트인 앱들이 있습니다. 스냅챗이 대표적이죠. 미국선 사용자나 사업자, 마케터모두가 사랑하는 앱이지만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선쓸 사람만 쓰는 앱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벌써부터 차세대 스냅챗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넥스트 스냅챗들로 실리콘밸리의 트렌드를잡기 위해 이 핫한 앱들을 분야별로 소개합니다. 앱스토어(iOS), 플레이 스토어(안드로이드)기준으로 무료인 앱들을 모았습니다.(생산성 앱 스크리브너 제외)앱애니와 디지털트렌드, 외신들을 참고했습니다. 메시지/커뮤니케이션 - 킥 너무나도 다양한 앱이 있고대륙별 뿐만 아니라 나라별로도다양하게 사용되는 분야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선 페이스북 메신저와스냅챗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요.행아웃, 스카이프가 뒤를 잇습니다. 좀 덜 쓰지만 “좋다”고소문난 앱으로는 킥이 있고기업용으론 슬랙을 많이 사용하죠.
장혜림
2016-07-25
솔직히 김정주 넥슨 회장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영화 <부당거래>를 보면 부동산업계 큰 손, 태경그룹의 김 회장이 젊고 스펙 좋은 검사,주양을 '스폰(지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김 회장은 아파트 분양, 명품선물 등각종 뇌물과 경제적인 혜택을 지원하고주양 검사는 태경그룹에 대한 규제와법적인 위협을 해소해주는 식으로공생관계를 갖곤 하는데요. 왜 만족스러운 만큼 도와주지 않냐는김 회장의 질책에 주양 검사가 "겸상을 오래 하니까아주 대한민국 검사가 우습게 보이시죠?" "태경 센터를 까드려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시것어?" 일갈하는 모습이 압권이죠. 서두에 왜 이 이야기를 꺼내냐면요즘 비슷한 사건 하나가언론 사회면을 도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김정주 넥슨 회장과진경준 전 검사장 사이 부적절한 관계.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을 정리하자면다음과 같습니다. 1. 진 검사장은 올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시 무려 156억원을 신고하며법조계 최고 자산가로 등극했습니다. 2. 음.. 검사 월급이 얼마나 된다고..
'불세출의 천재'?...일론 머스크 신화의 이면
천재와 X라이가 동격일 수도 있겠다는 걸보여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이고요.테슬라를 창립한 일론 머스크가 그렇죠.머스크는 제2의 잡스로도 불립니다. 둘은 사람들이 상상만 하는 제품을 실제로,그것도 예쁘게 뽑아내는 능력을 지녔고요.수요를 따라가기보단 창조합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머스크가잡스와 비교되는 걸 넘어서서,‘냉혹한 현실주의자이자 뜨거운 이상주의자’로불리며 영웅처럼 여겨졌는데요. 하지만 대중이 머스크를 신화화할수록 그의 명성은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머스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사업들이 내외부 리스크를 너무많이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민간 우주 업체 스페이스X-초고속 진공열차 업체 하이퍼루프 원-태양에너지 패널 사업체 솔라시티 일론 머스크는 공상들을 사업화하고시장을 열어가는 대단한 인물이지만, 벌여 놓은 사업들이당장 돈을 벌기 힘든 사업이라,현실적인 위험요소들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잠재된 위험요소가눈에 보이는 위기로 터져나오는 지금이죠. 천재, 영웅으로 불리는 머스크의 이면에사업가로서 머스크는 어떤 위험요소를떠안고 있는지 살짝 들춰봤습니다. 너무 급한 마이너, 테슬라 일론 머스크는 대중이 쓸 수 있는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를 만들겠다며,2002년 테슬라를 열었습니다.
장혜림
2016-07-16
네이버 기자간담회, 이해진 의장의 주요발언 정리
오늘은 네이버 기자간담회 참석하느라다소 이른 아침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행사는 데이터센터 '각'에 대한 설명 및 투어에 이어이해진 의장과 IT기자단과의 Q&A 시간으로 이뤄졌습니다. 라인 상장이슈,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공조, 추가 신사업 및 해외진출 계획, 포켓몬고 열풍, 구글 지도서비스 논란, 조직운영 및 의사결정방법 등약 1시간 가량 이런저런 이슈에 관해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 주요 발언을 정리해봤습니다. 참고로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고자순서 및 표현에 있어서 약간의 편집을적용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오늘 아침 라인이 동경증권거래소에 이어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습니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요. 어떠세요?" "신중호 CGO(글로벌사업책임자)와전화가 아닌, 라인으로 문자를 나눴어요" "TV에 나오니까 울지 말라고 했는데영어 때문에 힘들어죽겠다고 답장이 오더군요" "일본시장 문을 두드린지 거의 10년이 됐죠.국제적으로 얼마나 우리 브랜드가 약한지 절감했고요" "정말 무엇을 해도 안되던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저 스스로 속상하고 직원들도 힘들어 해술먹다 해뜬 걸 본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으니까요" "심지어 라인이 잘 됐을 때도 어쩌면 우리가 꿈 꾸는 게 아닐까,눈을 뜨면 다시 암담한 현실이 아닐까,뭐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라인 상장의 또다른 의미, '고용창업자' 시대의 도래랄까
요즘 라인의 상장소식이IT벤처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오랜 기간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는데요. 2012년 스마트폰 보급에 맞춰 내놓은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을 중심으로글로벌시장을 강타하는 데 성공! 현재 라인의 월간 이용자는 2억명,연간 매출은 1조300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일본과 미국 증시 시장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참조 - 왜 네이버는 라인의 기업공개를 망설이는 것일까) (참조 - 라인, 제2의 성장 거점 태국에 뿌리내리다! ) 이와 관련해 언론과 세간이 주목하는 것은성공주역들의 스톡옵션 보상이 어마어마하다는 점. 스톡옵션은 일종의 인센티브로서핵심인력이 일정 기간 근무를 마쳤을 때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회사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겁니다. (참조 - 스타트업으로 이직할 때 연봉, 직급, 스톡옵션은 어떻게?) 언론보도를 종합했을 때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의스톡옵션 주식가치는 약 3726억원.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스톡옵션 주식가치는 약 2022억원, 이데자와 타케시 라인 대표의스톡옵션 주식가치는 약 35억원, 마시다 쥰 라인 최고전략마케팅책임자의스톡옵션 주식가치는 약 34억원입니다.
‘포켓몬 고’로 세계 포획한 나이언틱 랩스
May의 글.스.톡.입니다! "글로벌.스타트업.토크(talk)의 줄임말!" 해외의 핫한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고,글로벌 스타트업 동향을 짚는 코너입니다. 더 좋은 글스톡 기사 더 많이 낼테니까요.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열독 부탁드립니다.^^ 그야 말로, 다시한번, 포켓몬스터 광풍입니다. 포켓몬스터는 1996년 게임으로 처음 등장했습니다.이후 만화, 영화, 뮤지컬 등으로 재탄생하면서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의 취향도 꽉 잡았죠. 포켓몬 컴퍼니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탄생부터 2016년 5월까지 포켓몬의세계 시장 총 규모는 53조원(4조8천억 엔)입니다.포켓몬 컴퍼니는 게임과 각종 라이선스 관리회사죠.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포켓몬 고’네요. 포켓몬 고는 앱애니의 통계에 따르면출시일인 2016년 7월 6일부터 지금까지하루에 백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또 750만회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고요.유저는 하루 평균 43분 동안 로그인상태를 유지한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불과 7일만에 거둔 전례 없는 성공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전세계 200개 국가에서 6억50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이 게임을 만든 회사는 구글에서회사 분할한 스타트업 ‘나이언틱 랩스’입니다.
장혜림
2016-07-13
Don't Fuck Up the Culture..에어비앤비 방문 후기!
이태원 경리단길에 있는 에어비앤비 한국 지사에 다녀왔습니다. 이 회사는 여행객에게 집을 공유한다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급성장, 지난해 매출 1조원 정도를 거둔 것으로 추정되며 전 세계 스타트업 가치 TOP 3에 이름을 올리고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창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변화를 추구한 ‘에어비앤비 2.0’ 전략을 발표했는데요. 과거에는 여행 지역을 선택하면 숙소리스트가 나오는 수준이었지만 앞으로 에어비앤비는 개인 취향을 분석해 맞춤 여행지, 맞춤 동네, 맞춤 숙소를 추천해주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여행은 ‘가는 것’,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보는 것’이라는 ‘문화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에어비앤비 2.0의 목표입니다. 이런 회사 전략을 설명 듣기에 앞서 약 10분간 사무실을 둘러보고 에어비앤비 관계자 분들과 회사의 문화나 한국 지사의 역할 등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사실 에어비앤비 하면 창업자가 초창기 100명의 이용자를 모으는데까지 1년이 걸린 ‘개고생’의 스토리를 회사의 기업 문화로 녹인 부분이나 대통령을 캐리커처를 그려 시리얼을 팔며 사업자금을 마련한 것처럼
최준호
2016-07-07
넷플릭스가 한국서 죽쑤는 이유
올해 초 넷플릭스가 마침내 한국에상륙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미드, 영화 팬들은 환호했습니다. *미드 미국드라마의 줄임말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쇼를 한국에서도넷플릭스를 통해 쉽고 편하게즐길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서였죠. 예를 들어 한국에서도 유명한‘하우스 오브 카드’는 넷플릭스의오리지널 독점 미드였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 상륙 6개월 뒤,그들이 여전히 거기 있을진 의문입니다. 지난 1월부터 넷플릭스를사용할 수 있게 됐는데요.2월엔 가입자 8만명을 넘었습니다.하지만 4월 가입자는 5만명으로 줄어들었죠. 지금의 상황도 그렇지만 앞으로도넷플릭스가 국내에서 북미만큼많은 이용자를 모아서 시장을장악할 것 같진 않아보입니다. 이용자 측면에서 넷플릭스가한국 시장에서 죽을 쑤는 이유를세 가지로 살펴봤습니다. 1.“볼 게 없습니다”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서 대중적으로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죠. 넷플릭스를 쓰냐고 물어봤을 때가장 많이 보이는 반응이기도 합니다. 볼 콘텐츠가 없다는 것이었죠.
장혜림
2016-07-03
세진, 혜성처럼 나타나 혜성처럼 사라진 컴퓨터회사
94~95년쯤이었죠. 우연히 최고의 인기스타 '룰라'가 집 근처에서 사인회를 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이야 멤버 대부분이 이런저런 사정과 사고로 활동중단하고 이상민만이 간간히 얼굴을 비추고 있지만.. 당시 영향력과 존재감은 뭐 장난이 아니었죠. 저도 사인 한번 받아보려고 친구들과 사인회 자리를 갔는데요. 인파가 너무 많아 얼굴 구경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런데 왜 룰라가 우리 동네에 왔을까요? 모 컴퓨터회사의 판매지점 개장행사 때문입니다. 바로 세.진.컴.퓨.터.랜.드! 여기는 마치 쇼핑천국과 같았습니다. 프로페셔널한 태도로 접객하는 직원들, 깔끔한 인테리어와 쾌적한 냉난방 시설, 최신 컴퓨터 및 게임 소프트웨어 등 각종 볼거리. 가격도 왠지 다른 곳보다 싸게 느껴졌고요. PC 구매자에 대해선 평생 AS와 평생 무료교육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담고 있는 광고는 TV와 신문 등 매스미디어를 도배!
챗봇과 음성 인식 인터페이스는 어떤 미래로 이어질까?
“최 기자 요즘 어떤 벤처 창업,기술 분야에 관심 있어?” “벤처는 무슨 #그래서_최순실은?” “....그것도 중요하지만,각자 할 일해야지???” “넵 ㅜㅜ” “아무래도 요즘은 o2o나 mcn 등지난 2~3년 간 창업 열풍을 주도했던힙한 트렌드는 잘 안보이는데요” “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킬컴퓨팅 기술의 발전은뭔가 임계치에 근접하는 느낌이에요.개인적으로는 음...” “뜸들이지 말고 이야기해봐 ㅋㅋ” “챗봇과 음성 인식 인터페이스를활용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있는게 정말 큰 시사점인 것 같아요” “그 뭐 심심이나 물건 구매유도하는 게 챗봇 아냐?” “또 챗봇이 고도화된다고 해도결국 상담 센터를 대체하는 ARS랑 다른 게 뭘까?” “또 음성인식을 강조하는전자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는데,멀쩡한 리모콘 두고왜 목소리로 TV를 켜나?” “가족들 앞에서 해봐.정말 손발이 오그라듬 ㅋㅋ” “챗봇이나 음성인식 인터페이스를주목해야 하는 이유는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어요” “첫 번째는 컴퓨터에게 명령을내리는 인터페이스가 변했다는 것!” “과거 PC를 제어하던 DOS 운영체제는‘키보드 입력’으로 명령어를입력하는 인터페이스였습니다”
최준호
2016-06-29
김성주 아나운서의 징글징글한 예능정글 생존기
김성주의 20대 모습은 요샛말로 '헬조선, 수많은 흙수저' 중 하나였습니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 전공 후 아나운서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여러 차례 지상파 방송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800대 1'에 이르는 경쟁률을 뚫지 못하고 번번히 면접에서 물을 먹었죠. 그는 어쩔 수 없이 눈을 낮춰 케이블 방송사인 '국회방송(KTV)'과 '한국스포츠TV'에서 활동을 했는데요. 이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첫 방송을 했을 때 국장으로부터 "대학방송 진행자도 너보단 낫겠다"는 혹독한 평가를 들어야만 했으니까요. 그는 창피한 마음에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고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는지 손석희, 신동호 등 유명 아나운서를 성대모사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통의 시간은 계속됐죠. 한국스포츠TV에서 캐스터로 활동할 때는 회사가 IMF 충격으로 폐업 직전 상황이 됐는데요. 경영진은 직원 대부분을 구조조정했고 인수될 때까지 버티자는 의도로 남은 직원들에게 최저생계비만을 주며 방송분량을 채우게 했습니다. 김성주는 이때 하루 3~4개씩 스포츠중계 방송을 했는데 나중에 연간 단위로 세어보니 1000개에 가까웠다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정이 나아지지 못하자 전사원이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 "회사 좀 살려달라"는 내용의 전단지를 뿌려야 하는 상황까지 왔는데요. 그는 다음과 같이 회상합니다.
잡스병 걸린 창업자와 말 안듣는 직원들
"저는 부동산앱 운영업체 '큰손'의 디자인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소라라고 합니다" "요즘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 회사 대표님이 잡스병에 걸렸다는 겁니다" "잡스병이 뭐냐고요?" "언론과 대중문화에 묘사된 스티브잡스는 폐쇄적이고, 신경질적이고, 독선적이지만 경영 및 제품기획에 관한 천재성을 지녔고 매사 굉장한 추진력을 보였잖아요" "이걸 어설프게 따라하고 있다는 거죠. 능력도 안되면서 말이죠" "업무지시와 관련해서는 배경과 당위성에 대한 설명없이 '빨리 해라', '일단 해라' 독촉하기만 해요" "제가 봤을 때 대표님은 말로만 '이노베이션', '크리에이티브', '엣지'를 외치지, 디자인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거든요" "전문가와 실무진을 존중하고 위임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거죠" "이걸 왜 하는지 납득이 안된다는 말을 조금 돌려서 이야기한 적도 있어요" "이에 대한 답은? 설명할 시간이 없으니 그냥 하랍니다" "자기가 디자인은 잘 몰라도 서비스 감과 고객니즈는 빠삭하니 시키는대로 하면 된대요" "에고.. 방향 자체가 잘못됐는데.. 사실 뭐 대표님이 바쁜 건 압니다" "하지만 쓸데없이 회의하는 시간, 투자자와 언론 만날 시간을 조금만 빼도 좀 더 상황이 나아질 텐데 말이죠"
어떻게 CJ는 지상파 광고매출을 앞지를 수 있었나
2016~2017년 쯤이었죠. 당시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나왔습니다. CJ E&M이 지상파 방송사보다 더 많은 광고매출을 일으켰다는 내용인데요. 아무리 다수의 인기 PP(프로그램 제공자)를 보유 및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케이블 기반의 사업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디넷코리아>와 코바코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4월까지 주요 방송사 광고 누적매출을 추산한 결과 1위 - MBC 1579억원 2위 - CJ E&M 1345억원 3위 - KBS 1237억원 4위 - SBS 115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조 - 시대가 변했네…CJ E&M 광고매출, 지상파 추월) 사실 지상파 영향력이 예상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꽤 오래 전부터 들리긴 했지만 그 결과가 실제 숫자로 나타나니 감회가 새로웠는데요. (참조 - ‘떠나는 인재, 떨어지는 영향력’..왜 지상파는 위기일까?) 그러면 어떻게 CJ는 지상파 광고매출을 앞지를 수 있었을까요? 크게 세 가지 요인을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매체력 상승입니다. 이명한, 나영석, 신원호, 김원석 등 지상파 인기 PD를 대거 영입하고 지난 십수년간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면서 콘텐츠 제작역량이 급상승하게 됐고요. <프로듀서 101>, <신서유기>, <꽃보다 000>, <응답하라 0000>, <삼시세끼>, <시그널> 등 대중문화 흐름을 주도하는 인기 프로그램이 다수 나오면서 매체력을 높일 수 있었죠.
게임업계가 고사될 수 있는 '7가지' 문제점
“한국 게임업계가 망할 것 같다..라 그래. 나도 동의해. 국회의원부터 여성부, 문화체육관광부 등등” “온갖 국가 기관이 못 잡아먹어서 난리니까… 어떻게 산업이 버틸 수 있나?” “뭐 저도 말씀하신 부분에 일정 부분 동의는 하지만 꼭 그런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에요” “게임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그야 게임은 재밌게 놀려고 하는 거지. 그거시 본질 아니겄어?” “맞죠. 요즘 유행하는 말로 게임에 ‘재미’ 말고 뭣이 중할까요” “게임업계가 암울한 이유는 정부 규제도 플랫폼의 갑질도 아닙니다. 업계를 이끌고 있는 대형 게임사 기준에서 그들이 만들어내는 대분분의 게임은...” “쉽게 말해 ‘노잼’. 한국 게임은 재미가 없어요” 1. 베끼고, 베끼고, 또 베끼고 “그런데 국내 게임들 재밌잖아! 너도 2015년 레이븐 평 기사 쓰면서 칼질만 하고 피하기만 해도 재밌다며?” “주관적인 기준에선 그렇다는 거고요” “산업 전체로 보면 게임사 별로 차별화되는 재미를 만들어서, 팬 층을 늘려가야 하는데 걍 성공한 게임들 열심히 베끼고 있죠” “뭐시라고?” “모바일게임들은 장르를 무시하고 5~6성 캐릭터, 5~6성 아이템 모으기가 게임의 목표고” “이를 위해 랜덤하게 뽑기를 하고 돈을 주고 행동력을 사는 것이 최근 3~4년 사이 출시된 게임의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BM)입니다”
최준호
2016-06-10
"좋아하는 것을 해야 잘하고, 잘하는 것을 해야 성공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과거 한 언론인터뷰에서부친인 백승탁 전 충남 교육감을 두고세상에서 가장 큰 복이 모친을 만난 것이라 이야기했습니다. 왜냐면 그 누구보다 까다로운 입맛을척척 맞춰줬기 때문이죠. 부친은 한번 밥을 먹더라도소문난 백반집에서 밥을 먹는 것처럼국 두 가지, 찌개 두 가지, 생선구이, 조림,나물 몇 가지, 젓갈 몇 가지 등이 갖춰져야숟가락을 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가장 흔한 요깃거리였던삶은계란만 해도 익은 듯, 익지 않은 듯반숙만을 고집했고 외식을 할 때는입맛에 맞는 중국집을 찾지 못해한참을 왔다갔다 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가풍 때문인지 자식들은웬만한 미식가 못지 않은 미각을 갖추게 됐고식도락을 삶의 가장 큰 낙으로 삼게 됐죠. 이중 백종원 대표는 가장 유별났다고 하는데요. 몇 가지 일화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없었을 때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햄버거 수십개를 사서냉동실에 얼려둔 뒤 먹고 싶을 때마다 꺼냄. 그냥 먹는 게 아니라빵과 패티를 분해해서 프라이팬에 익힌 다음샐러드, 계란, 마요네즈, 캐첩을 발라새로운 형태의 햄버거 완성! *대학생 시절 수업 도중서울 외곽에 있는 맛집을 가자고 친구들을 꼬심. 그런데 도착한 곳이 강원 평창 부일식당.다들 밥 한번 먹는데 이게 뭐냐 어이없어 했다고. *학사장교 후보생으로 있었을 때는부식으로 받은 날계란을 익혀서 먹음. 방식은 콜라캔을 째고 거기에 물을 넣은 뒤계란을 넣고 신문지를 태워 익히는 식. *군대제대 1년을 남기고 있었을 때는간부식당 관리부사관과 보직을 바꿈. 원래 인사규정상 안되는 것이지만워낙 음식솜씨와 열정이 대단해 사단장이 묵인해줬는데.. 식당을 뷔페식으로 바꾼 뒤자칫 모자랄 수 있는 식재료를대량주문과 장기보관을 통해 가격을 낮춰서 받음.
네이버의 정책변경에 모가지가 달린 검색광고대행사
요즘 검색광고대행사들은그야말로 폭풍전야 상태입니다. 업계 갑 중의 갑, 네이버가흉악한(?) 정책변경을 추진한다는 풍문이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거든요. 만약 이것이 현실화된다면대형 대행사들은 엄청난 매출감소를 겪어야 하고소형 대행사들은 당장 문을 닫아야할 판입니다. 음.. 대체 네이버와 검색광고대행사들은구체적으로 어떤 관계이며어떤 정책변경이 추진되길래 그럴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잠시 과거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신문과 방송이 20세기 들어이른바 매스미디어로 자리잡은 이래가장 큰 수익원은 아무래도 광고였습니다. 그러나 신문사와 방송사는 자체 콘텐츠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고광고주 영업 및 관리, 광고제작을 할 수 없었죠. 그래서 중간에서 등장한 게바로 광고대행사라는 존재입니다. 이들은 광고주 영업 및 관리, 광고제작을대신해주며 그 대가로 거래액의 일정 비율을커미션(Comission, 수수료)으로 받았는데요. 시간이 흘러 광고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신문사와 방송사는 자연히 대기업이 됐고사내 광고조직을 구축할 수 있는 상황이 됐죠. 이들은 광고주 영업 및 관리를 내재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광고대행사들은 생존을 위해광고기획에 역량을 집중하게 됐고광고주에 효과를 입증하는 데 몰두했죠. 수입 역시 매체에게 커미션을 받는 것에서광고주에게 피(Fee, 대행료)를 받는 것으로 변경됐고요. 온라인광고시대가 도래하자 이러한 현상이 재현됐는데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이 모여 쇼핑몰을 열었다!?
이번 <스타트업100>의 주인공은'서울스토어'라는 패션 쇼핑몰입니다. 단순한 쇼핑몰이라면 저희가 소개하지 않았겠죠? 서울스토어는 패션 감각이 뛰어난 인스타그램의 유명인(인플루언서)들에게‘서울언니’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이들이 판매 제품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스스로 고객 응대까지 진행하는사업을 펼치고 있죠. *인플루언서 =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분들을 뜻합니다. “인스타그램 셀럽들을 모셔서쇼핑몰을 연다는 아이디어가 매우 흥미로운데요” “다만 아이디어를 제대로 실행하는 건 정말 어려웠을 것 같아요.어떻게 '서울언니'들을 섭외하셨어요?” “원래 알던 분들이 좀 계셨나요?” “애초에 알던 분들은 한 분도 없었어요” “가로수길에서 눈에 띄는 분들께 다가가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인스타그램 계정을 보여달라고 했죠” “처음에는 정말 미친놈,사기꾼 취급도 정말 많이 당했습니다” (윤반석 서울스토어 대표) “하지만 정말 절박하다 보니 팀원끼리 밥먹다가도 옷 잘 입으신 분이 보이면 뛰어나가서 섭외하는 등” “지난해 처음 시작할 때 15분의 ‘서울 언니’들을 모실 수 있었어요” “MCN,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등여러 용어가 사용되고 있는데요.‘서울스토어’는 어떤 곳인가요?” “서울스토어는 오늘의 모습을 담고내일의 워너비를 판매하는 시티라이프 편집샵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최준호
2016-06-03
2015년 인터넷업계 매출 TOP10, 그리고 올해 관전포인트
4월 초를 기점으로 모든 기업들의2015년 회계 감사보고서 및 사업보고서가 오픈됐습니다. 이에 <아웃스탠딩>에서는 지난해에 이어IT업종별로 기업 매출순위를 집계하는 한편올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살짝 짚어보는 포스팅을 기획했습니다. 첫 번째 포스팅은 인터넷업계.미디어, 전자상거래 기업 위주로 정리를 했는데요.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1. 네이버 -> 성장압박을 해소하고 있으나..(매출 3조2515억원, 영업이익 7622억원) 인터넷업계의 황제죠.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지난해 연 매출성장률 17%를 기록하며무시무시한 성과를 거뒀습니다만.. 좀 더 살펴보면 상황이 막 좋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왜냐! 1. 과거 북치고 장구치고 다 했던 모습과 달리카카오, 페이스북, 구글 등 경쟁사에공격당하고 있는 검색-플랫폼사업. 2. 실적호조와 주가부양를 이끌었던라인의 성장정체와 글로벌SNS 시장경쟁 격화. 비유를 들자면 네이버의 양날개가거대한 역풍에 직면한 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고한 시장지배력과특유의 디테일한 경영을 기반으로급정거 없이 숫자를 맞춰나가는 모습을 보면심후한 내공에 진심으로 놀랍습니다.
주목해야 할 IT서비스·제품 TOP 10 (6월호)
잠시만 눈감으면 코베어갈 정도로빠르게 변하고 있는 IT벤처업계. 앞으로 <아웃스탠딩>에서는매달 한 번씩 주목해야 할 IT벤처 업계의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 10가지를 정리할 계획인데요. 소개 기준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 세상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 2)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 중 대규모 업데이트나 후속 제품 출시로 큰 변화가 예상되는 경우 3) 이미 출시됐지만 최근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되는 서비스 4) 순서는 매우 주관적인 기자의 판단^^ 그럼 지금부터 6월에 주목할만한가치가 있는 10가지 서비스와제품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카카오 드라이버 “마케팅비로 100억원 이상 베팅!?” 최근 출시된 따끈따끈한 카카오의 대리운전 서비스. 일단 전국 대리운전 기사 중 40%에 달하는 5만명을 기사 회원으로 확보했으며, 6월 한 달간 10회 이용까지무조건 1만원을 할인해주는파격적인 마케팅도 시작했는데요. 이 규모가 장난이 아닐 것 같습니다.
최준호
2016-05-31
"대표가 이상하거나 직원들이 일을 안하면 이직하지마"
넛츠컴퍼니 비즈니스본부에 근무하는김똘똘 과장은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지인으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죠. 무슨 제안이냐고요? 스타트업 기업인 '조아요(ZOAYO)'로부터받은 이직제안입니다. 직급은 마케팅실장에, 연봉 30% 올려주고,아주 좋은 조건의 스톡옵션까지! 그는 공채출신에나름 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남부럽지 않은 연봉과 대우를 받았지만내심 진로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점점 나빠지는 회사실적, 점점 높아지는 성과압박,점점 치열해지는 인사고과 경쟁, 종종 희망퇴직 대상자가 되는 선배들을 봤을 때언제까지 편하게 살 수 있을까 조바심이 났거든요. 그리고 모순적으로 무료하고 따분한 일상의 반복에정체되고 발전이 없는 느낌이었고.. 무엇보다도 일부 동료들이근래 들어 가장 성공한 벤처기업이자모바일 메신저 운영기업 바나나로 이직한 이후적지 않은 주식보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질투가 났습니다. 하지만 안정된 생활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요즘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자칫 이상한 곳으로 이직했다가커리어가 망가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큰 터라손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었죠. 그는 가만히 고민만 하지 말고몇 년 전 바나나로 이직한 전 직장상사에게상담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며칠 후.. "팀장님, 오랫만이에요. 잘 계시죠?지금도 바나나 경영지원실에 계시나요?"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10
지난해 이맘때쯤 주요 스타트업 기업들의기업가치에 관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이제 업데이트할 시점이 왔다고 판단,크기순으로 1위부터 10위까지 나열하고개인적 생각을 덧붙여볼까 합니다. 다만 설명하기 앞서기업가치 산정근거에 대해몇 가지 사전 공지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회사 보도자료와자본금 최신 주식발행가를 참조했습니다. *나머지 경우는 최근 투자액의 지분율이전체 기업가치 10~20%에 해당한다는,통상적 계산을 적용했고 취재과정 중신뢰도 높다고 보여지는 정보를 활용했습니다. *최근 투자시점이 꽤 지난 경우해당 업황 및 회사사정을 고려했습니다. *펀더멘탈 대비 벨류에이션이지나치게 차이난다 판단되거나투자유치 과정에서 노이즈가 있는 경우그 위험성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대상은 IT벤처업계 비상장기업입니다. 그러면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1. 쿠팡(5조원, 소프트뱅크) 2014년 5월 실리콘밸리 명문 벤처캐피탈세쿼이아캐피탈로부터 1조원 기업가치로1000억원 투자받은 데 이어 2015년 6월 일본 최대 인터넷기업소프트뱅크로부터 5조5000억원 기업가치로1조1000억원을 투자받으며 그 존재감을 세상에 알렸죠. 투자근거는 주요 지표의 견조한 성장과물류 내재화를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을장악하겠다는 비전이었는데요. 현재 이 시점에서 봤을 때분위기가 마냥 좋진 않습니다. 비용문제, 규제이슈, 시장경쟁 격화로조만간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과나름 시장판도를 뒤흔드는 데성공했다는 평가가 공존하고 있죠. 무게추는 점점 전자쪽으로 기우는 분위기. 아울러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비대해져서후속투자를 유치하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우리가 원하는 사람은 입기획자가 아니거든"
여기는 넛츠컴퍼니 사무실. 저녁시간이 가까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인사팀 조직원 전부가 매달려 하나의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음.. 대체 무슨 일이이길래. 사실 얼마 전 대표이사가 직접 인사팀장에게 지시한 미션이 있었거든요. 그것은 바로 선수 스카우트! 요즘 회사는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이런저런 신사업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논의 끝에 모바일 이커머스 메타(모음)앱을 만들자는 쪽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졌는데요. 전자상거래는 생소한 분야라 외부 전문가를 캐스팅하기로 한 것이죠. 백지수표급 대우를 해도 좋다고 할 정도로 대표이사의 의지는 확고한 상황! 그래서 인사팀장 이하 조직원 전부가 후보찾기에 발벗고 나선 것입니다. 이때 뭔가가 떠오른 김똘똘 대리. "아, 팀장님! 혹시 와우컴퍼니의 유명새 전략이사를 영입하는 것은 어때요?" "음.." "유명새 이사? 현재 와우컴퍼니의 신사업과 글로벌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사람 말하는 거지?"
왜 모바일 스타트업은 이용자수 300만명을 넘지 못할까
요즘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서비스 이용률 정체와 더불어가시적 성과 저조에 대한 부분일 것입니다. 얼마 전 올린 포스팅을 통해 알 수 있듯이요새 잘 나간다는 스타트업 모바일 서비스 중에서국내 안드로이드 OS 모바일앱 기준으로월간 이용자수 300만명을 넘는 곳은캐시슬라이드, 밴드, 김기사 뿐이었습니다. (참조 - 요즘 모바일 스타트업은 ‘마케팅 거품’ 빠지는 중) 이중 캐시슬라이드는 일단 깔면 매일 켤 수 밖에 없는 잠금앱이고밴드, 김기사는 각각 네이버, 카카오의 계열사라는 점을 감안한다면상황은 더욱 척박하다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왜 수많은 스타트업이어느 순간 성장한계에 부딪히는 것일까. 심지어 요새 잘 나간다는 스타트업조차월간 이용자수 300만명을 넘지 못하는 것일까. "몇 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습니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모바일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어느덧 스마트폰 보급률이 83%에 이르렀는데요. 이제는 더이상 큰 폭의 무선인터넷 이용시간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여기에 추가로 주 접근로가 웹 아닌 앱이라는 점,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이른바 필수앱의 용량이 나날이 무거워지고 있다는 점이 다수 서비스의 공존을 막고신규 서비스의 진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요즘 모바일 스타트업은 '마케팅 거품' 빠지는 중
과거 주요 모바일 스타트업 기업들의서비스 트래픽 추이에 관한 포스팅을두 차례에 걸쳐 올렸는데요. 이제 또 업데이트할 시점이 왔다고 판단,30개 업체를 선정해 지난 1년간의 데이터와개인적 생각을 덧붙여볼까 합니다. 앞서 몇 가지 사안에 대해 미리 공지하자면.. *자료는 온라인 리서치기관인코리안클릭으로부터 받았으며대상은 국내 안드로이드 OS 모바일앱 한정, 여기서 말하는 이용자란 중복을 제외한 순방문자수를 말합니다. *표본조사를 토대로수치를 예측하는 터라 오류 가능성이 있으며전체적인 흐름을 본다는 데 의미를 뒀으면 합니다. *iOS를 포함해 다른 OS는 잡히지 않으니본문 수치보다 실제 수치를 좀 더 높게 보셔야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본문 수치가 많다면 중복 수치도 많아 (수백만명)실제 수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겠지만본문 수치가 적으면 중복 수치도 적어 (수만~수십만명)실제 수치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용자수와 서비스 벨류에이션을그대로 일치시키지 안됩니다.왜냐면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용자 1인이 낼 수 있는매출 측면에서 봤을 때 광고 기반의 SNS보다는수수료 기반의 부동산 중개서비스나유료결제 기반의 콘텐츠 플랫폼이 더 많겠죠. *앞서 언급한 이유들로 몇몇 기업으로부터실제수치와 다르다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불완전한 정보를 내놓음에 따라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러웠으나코리안클릭은 과거 오랜 기간 활동하며많은 기업을 고객사로 두는 등 높은 신뢰도를 쌓았고데이터 한계사항을 미리 공지한다면독자들의 편익에 더 기여한다는 측면에서인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면 30개 기업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SNS, 배달, 전월세, 숙박, 콘텐츠 및 이러닝,이커머스, 기타 순으로 소개하겠습니다. 1. 버티컬 SNS *밴드 (3월, 1535만명)
위기일까?...애플의 7가지 신사업
애플이 2016년 4월,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여느 때처럼, 다른 기업과 비교했을 때큰 규모의 매출과 이익을 냈습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의미로‘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은 결과가많았던 실적발표였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전년 동기 대비애플의 매출이 줄어든 적이 없었는데요.이번에 그 기록이 깨졌습니다. 사상 최초로 아이폰 판매량도 감소했습니다.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내놓은 뒤 처음입니다. 아이폰 출하량은 2015년 4분기와비교했을 때 43.8% 하락했고요, 아이폰 판매량도 약 5119만대로지난 분기 대비 16.3% 떨어졌습니다. 아이폰의 성적이 중요한 이유는애플 매출의 약 65%를아이폰이 책임지고 있어섭니다.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셈이죠. 더 중요한 변화는스마트폰 시장 전체의성장이 정체됐다는 겁니다. 가트너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지난해 대비 한 자릿수 성장률을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올해 스마트폰 약 15억대가 팔려2015년보다 7% 성장하리란 거죠. 개발도상국에서의 판매는 늘겠지만역시 판매율이 지난해보다 줄어들겠고, 중저가폰도 가격이 아직 충분히떨어지지 않아서 ‘각광’을 받기 어렵다는가트너의 시장조사 결과입니다.
장혜림
2016-05-12
뉴미디어 스타트업, '수익화'라는 거대한 장벽에 봉착하다
요즘 IT벤처투심을 이끄는 핫트렌드로서'O2O'에 이어 '뉴미디어'가 거론되곤 합니다.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이른바 4대 매체의 힘이 예전만 못하고인터넷 플랫폼으로 기반으로 하는온라인 스타 및 콘텐츠가 대세로 떠오르자.. 뉴미디어 사업자들은 기성 콘텐츠, 광고시장을대체한다는 비전 아래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며 존재감을 한껏 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과연 돈이 될까"라는근본적인 질문을 받고 있는데요. 때마침 얼마 전 감사보고서 공개시점에 맞춰대표 사업자들의 실적이 오픈된 가운데중간점검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1. 사업자별 동향 살펴보기 *피키캐스트(매출 54억원, 영업손실 278억원) 큐레이션 방식과 카드뉴스 포맷을 통해1020 세대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콘텐츠를 다루며수백만명의 월간 앱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운영과 콘텐츠 제작이 동시에 가능한,거의 유일한 뉴미디어 기업으로 꼽히곤 하죠. 지난해 매출은 54억원. 대부분 '네이티브 애드'라 통용되는콘텐츠 광고수익에서 나왔으리라 추측됩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IT업계 종사자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플랫폼 비즈니스'입니다. 국내에서도 2010년을 기점으로 SNS와 스마트폰이 메가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는데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현장에서 정말 자주 쓰는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비즈니스의 정의에 대해 명확히 다룬 글을 찾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상생의 비즈니스', '협업의 비즈니스', 이 정도로 뭉뚱그려 사용되는데요. 평소 여기에 대해 아쉬움이 컸던 바! 정보통신 분야 경영학자들이 이야기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정의와 더불어 최근 시장동향 및 주요 사례에 대해 정리해보는 기회를 가져볼까 합니다. 먼저 플랫폼이란 무엇일까. '평평하다'는 뜻의 '플랫'과 '형태'라는 뜻의 '폼'이 만난 단어로서 개별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닌 이들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따라서 플랫폼 비즈니스란 “다양한 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학계에서 플랫폼 비즈니스의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 및 정립한 사람은 영국 서리대학교의 애너밸리 가우어 교수와 미국 MIT 마이클 쿠수마노 교수입니다. 각각 연구자와 지도교수였던 두 사람은 2002년 공동저서인 <플랫폼리더십>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 요소를 다음과 정의했습니다. *플랫폼
TED 대표의 ‘강연 잘하는 7가지 방법’
빨간 카펫이 깔린 무대, 강연자 왼쪽 뒤에 걸린 대형 스크린, 무대 앞에 설치된 프롬프터, 강연자 오른쪽 뒤엔 크게 설치된 ‘TED’ 입간판. 익숙하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발표자의 아이디어를 최대 18분 동안 공유하는 장인 TED(테드) 무대입니다. 테드 발표는 온오프라인에서 시청할 수 있는데요. 오프라인에선 매년 열리는 공식 테드 컨퍼런스와, 테드 기획과 디자인에 따라 개별로 열리는 컨퍼런스들이 있습니다. 올해 공식 컨퍼런스에선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CEO, 조 개비아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등이 강연했네요. 온라인 테드 페이지엔 컨퍼런스에서 했던 발표들을 영상으로 만들어 매주 6~7개씩 공유합니다. 이제까지 온라인에 2400개 이상의 테드톡스(TED Talks)가 올라왔고, 세계 약 4만명의 번역 자원봉사자가 107개 언어로 자막을 만들고 있습니다. 2012년 11월부터는 매년 꾸준히 10억 뷰를 찍습니다. 이 테드를 이끄는 수장은 크리스 앤더슨 큐레이터입니다. “12년 동안 이 일을 해오면서 하나의 아이디어가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모습을 봤습니다”
장혜림
2016-04-27
연매출 60조원! 콘텐츠&미디어 제국 디즈니 이야기
“제가 디즈니를 보면서 제일 부러운 점은아이들을 쥐어짜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이들과 부모들이 스스로 돈을 싸 들고 와서한참 줄 서서 기다리며 콘텐츠를 즐겨요.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디즈니한테 돈을 뜯기죠” “넥슨은 아직 멀었어요. 콘텐츠가 재미는 있는데어떤 이들에게는 불량식품 같은 재미죠.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김정주 NXC 대표, 출처=플레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두근거림을 선사하고 떼돈을 벌고 있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위엄’을가장 잘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해 서두에 김정주 대표의 말을 인용해 봤는데요. 디즈니는 지난해 포천이 발표한‘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서 애플, 알파벳(구글), 아마존,버크셔 하서웨이에 이어 5위에이름을 올리기도 한 기업이며, 지난 2015년 10월 기준전 세계에서 디즈니가 고용하고 있는인력이 18만5000명에 달하는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지난 2015년 회계연도까지크게 5개 사업 조직으로 운영됐지만올해부터는 4개 사업 영역을 개편됐는데요. TV 방송 사업을 주로 운영하는<미디어 네트워크> 디즈니랜드와 호텔, 여행업을총괄하는 <파크 앤 리조트>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 스튜디오가모여있는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과 게임 사업이 합쳐진<컨슈머 프로덕트&인터랙티브>가하나의 사업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1년간 디즈니가번 돈은 얼마였을까요? 지난 회계연도(2014년10월~2015년9월) 기준524억6500만달러로 무려 약 60조원!!!! 건담, 드래곤볼, 나루토, 원피스 등아시아 최고의 캐릭터 기업 반다이남코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인5600억엔(약 5조7000억원)이 초라하게느껴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매출 규모죠?
최준호
2016-04-25
왜 우리는 창업을 강요받고 있을까
<아웃스탠딩>의 독자님 대부분은아마도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일 텐데요. 혹시 평소에 이런 의문이 든 적이 있나요? 어떻게 회사라는 조직이 생겨났으며많게는 수천수만명의 직원을운영하고 책임지는 존재가 됐는지. 어떻게 사원, 대리, 과장,차장, 부장, 이사, 대표로 이어지는직급 및 수직체계가 만들어졌는지 말이죠. 이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선200~300년 뒤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산업혁명이 막 일어났을 때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저서 <국부론>을 통해한 가지 중대한 변화를 이야기했습니다. 바로 분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죠. "통상 핀을 만드는 노동자가하루종일 작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대략 20개의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는 철사를 늘리고 자르고 구부리는 등10개의 공정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작업을한 사람당 하나씩 맡아서 진행해볼까요" "철사 늘리는 사람은 늘리는 작업만,철사 자르는 사람은 자르는 작업만,철사 구부리는 사람은 구부리는 작업만" "이렇게 일을 나눠서하면집중력 및 숙련도 강화로 하루에 10명이서2000개의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무려 10배의 생산성 향상이 이뤄진 것이죠"
대주주 지위를 두 번이나 되찾은, 방준혁 의장의 정치력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은 다른 경영자가 갖지 못한, 독보적인 경험을 하나 갖고 있습니다. 지분매각(Exit)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주주 위치를 되찾았다는 것이죠. 이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왜 그러냐면 대주주 위치를 되찾기 위해선 대량의 주식을 다시 사야하는데 값도 값이지만 판 사람에게 다시 사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비슷한 예로 스티브잡스가 애플에 쫓겨나고 10년이 지나 대표이사로 복귀한 것을 들 수 있겠지만 그도 경영권을 되찾았을 뿐 대주주 위치를 되찾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방준혁 의장은 했습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첫 번째 사건은 2004년에 있었습니다. 방준혁 의장은 두 차례 사업실패 후 2000년 '캐주얼게임 포털'을 아이템으로 다시 창업을 했는데요. 그것이 넷마블이죠. 창업팀은 온갖 고생 끝에 서비스를 성장궤도에 올렸건만 수익모델 부재로 자본잠식 위기를 겪었습니다. 대안으로 모색된 게 바로 유료화. 하지만 안정적인 도입이 이뤄지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방준혁 의장은 고민 끝에 같이 고생했던 직원들의 생계를 위협할 수 없다는 생각에 지분 51%를 엔터테이너 회사 플레너스에 넘기기로 결정했죠. 당시 투자계약서에서는 흥미로운 조항이 하나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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