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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포스팅
허위 매출은 마약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어느덧 연말입니다.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연말에는 사람들이 모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즐거움을 나누고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기업 경영자들에게 연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천차만별이겠지만 2가지 공통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첫째, 올해 매출 마감의 시기라는 것과 둘째, 부가세 확정 신고 기간이 다가왔다는 점입니다. 영업하는 사람들은 보통 매달마다 마감을 합니다. 목표 대비 매출이 잘 달성되고 있는지, 세금계산서는 제대로 발행이 되었는지, 재고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수금은 잘 되고 있는지 등등을 파악합니다. 그중에서도 연말 마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영업 달성률"입니다. 목표 대비 몇 %를 했느냐에 따라 인센티브, 승진, 포상이 결정됩니다. 목표에 크게 미달할 경우 문책, 보직이동, 심지어 퇴사 권고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차원에서 보아도 매출은 언제나 핵심 KPI입니다. 만약 VC나 AC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면 매출 향상은 지상 과제입니다. 제아무리 스타 기업인이라 해도 매출 앞에서는 장사가 없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3일 전
사무실에 빨간딱지.. 잘 성장하던 스매치에 무슨 일이?
스매치코퍼레이션은 빠르게 성장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 창업 초기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웃스탠딩과도 과거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중개수수료 안 받고도 적자 없이 매출 100억 만든 스매치의 전략) 탈잉 공동 창업자 출신인 창업자와 상당한 인재들로 구성된 창업팀, 그리고 업계의 니즈를 해결하는 서비스와 재기발랄한 마케팅이 돋보여 계속 관심을 가졌던 곳입니다. 스매치의 상황에 대해 어두운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2024년 초부터였습니다. 동종업계 종사자, 벤처 투자자, 그리고 스매치의 퇴사자들로부터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재무제표를 찾아본 기억이 있는데요. 사실 스타트업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데 있어 1년 단위로 나오는 재무제표는 그리 훌륭한 참고 자료는 아닙니다. 스타트업의 상황은 단 몇 달 만에도 굉장히 크게 바뀌기 때문이고요. 기성 기업의 재무제표와 똑같은 관점에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스타트업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는 매출의 성장세와 현금 보유량일 것입니다.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2022년에서 2023년으로 넘어오며 현금이 급격히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는데요. 물론 아무리 최신 자료라 해도 2024년 말에 2023년 자료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다만 매출의 성장세의 경우 분명히 추세라는 것이 존재하고 최근 3년간 성장세가 상당합니다. 부채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프롭테크 스타트업 중에 이익 내는 곳이 거의 없다 보니 스매치가 그렇게 눈에 띄게 실적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혁신의숲이 뽑은 '2024년 눈에 띄게 성장한 스타트업' 5곳은?!
스타트업씬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2024년 한 해 가열차게 달리며 눈에 띄게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혁신의숲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분석하는 데이터 플랫폼이죠! 2024년 올해 말에도 혁신의숲은 지난 1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성을 보인 초기 스타트업 5곳을 선정했습니다. 2024년 12월 12일 오후 3시 반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E에서 열린 '혁신의숲 어워즈'에서 이 5곳의 스타트업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수상기업들은 핵심지표 (방문자수, 소비자거래액, 고용인원)의 성장성이 높은 초기 기업 중 평판 및 트렌드를 고려하여 선정했고요. 특별히 올해 신설된 기술혁신상의 경우 다섯 분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위원회의 별도 기술 평가를 통해 선정됐다고 합니다. 한편, 12월 12일에 열렸던 혁신의숲어워즈와 함께 그로스 쇼케이스도 진행됐는데요! 그로스 쇼케이스에서는 마크앤컴퍼니가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의 핵심 조력자로서 투자사, 액셀러레이터, 멘토이자 동반자로 함께한 과정과 지난 5년간 발굴·육성·투자한 우수 스타트업들을 소개했습니다. 바로 쓰리아이솔루션, 싸인투게더, 트루라이트코리아, 브이유에스, 스튜디오랩, 메타로고스 총 6개 팀이었습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쓰리아이솔루션은 산업용 비파괴 성분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쓰리아이솔루션 정보 보러가기) 싸인투게더는 비대면 전자계약 및 문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입니다. (참조 - 싸인투게더 홈페이지) 트루라이트코리아는 웹툰 AI 자동 번역, 편집 및 웹툰, 웹소설, 영상을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트루라이트 관련 정보 보러 가기) 브이유에스는 데이터 기반 폐기물 수집/운반 최적화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브이유에스 관련 정보 보러 가기)
밀리의 서재, 최대 실적 경신에도 주가는 바닥을 기는 이유
개인적으로 2018~2021년 사이에 매년 한 권씩 책을 출간해서 모두 네 권(공저 한 권 포함)의 책을 냈는데요. 책 출간 과정에서 여러 출판사 관계자들을 알게 됐고, 자연스레 출판업에 대한 관심도 생기게 됐습니다. 그 무렵 제가 출판업을 접하면서 느꼈던 점 중 하나는 'IT 기술의 도입과 디지털 전환이 매우 느린 업종' 이라는 점이었는데요. 책이 실제로 몇 권이나 팔렸는지를 출판사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몇 개월이 걸리는 등 전반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매우 느린 업종이었죠. 출판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복잡한 서적 유통 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 밖에 있는 제가 봤을 때는 다소 부족한 설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전세계에서 수백, 수천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업체들에서도 상품 하나하나의 판매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자동차에 들어가는 수만 개의 부품 역시 실시간으로 재고량과 공급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대에 '그리 복잡해 보이지 않는' (외부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 몇 단계 되지 않는 유통 구조가 그렇게 큰 장애물이 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거든요. 제가 당시에 일했던 종이신문사 역시 디지털 전환이 느린 조직이었지만 영세 기업들의 비중이 높은 출판업은 그보다 더 IT 기술의 접목이 느린 업종이었죠. 그런 상황에서 2017년에 등장한 전자책 구독플랫폼 '밀리의서재'는 제 관심을 잡아끌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전자책을 온라인으로 구독해서 본다는 건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7년 전인 당시는 지금보다 전자책이 출판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훨씬 더 낮기도 했었고요. 그렇기에 설립 초기부터 밀리의서재를 유심히 관찰했었는데요. 아래 링크해 놓은 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듯이 2018년에는 제 나름대로 밀리의서재의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 글을 써 보기도 했었습니다. 밀리의서재뿐 아니라 리디북스, 윌라 등 출판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여러 IT 기업들을 나름대로 분석했었죠.
"현장을 모른다" vs. "약속을 어긴다".. 창업자와 투자자의 팽팽한 긴장관계
요즘 업계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창업자와 투자자의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미디어에선 양측 사이를 아름다운 관계로 비추곤 합니다. 창업자는 혁신을 이끄는 주인공으로, 투자자는 선구안의 보유자로 묘사되며 둘의 관계는 그 무엇보다 끈끈해보입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엄연히 비즈니스 관계이고요. 협업구조상 많은 분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둘의 관계는 동업자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기업가치 상승과 실적개선을 통한 투자금 회수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의사결정권을 두고 일치된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상반된 자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둘의 관계는 대리인과 의뢰인의 관계이기도 합니다. 창업자는 실무를 한다는 점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자기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투자자는 정말 상대방이 계약에 따라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아울러 둘의 관계는 각자 다른 가격으로 회사주식을 구매한 주주 간 관계입니다. 창업자는 최초 투자자로서 싸게, 투자자는 후속 투자자로서 비싸게 구매했죠. 이에 투자자는 보호수단으로 상환권이나 옵션을 거는데요. 그러면 채무자-채권자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최악의 경우는 투자자가 투자집행 후 돈을 잃는 게 아닐까 노심초사하다가 마치 손오공의 긴고주를 외우듯이 창업자를 옥죄고 통제하는 것이죠.
'뷰티 득템 앱'으로 변신한 챌린저스, 얻은 것과 잃은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곧 연말입니다. 연말이 지나면 사람들은 다시금 신년 계획을 세우며 1월을 맞이할 것입니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신년에 좋은 습관을 만들어 더 건강하고 바람직한 삶을 만들 계획을 세우죠.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 습관을 공고히 해줄 서비스를 찾게 됩니다.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앱으로 '챌린저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다시 앱을 설치하려고 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 앱, 언제부터 '뷰티 득템 앱'이 된 걸까요? 부랴부랴 찾아보니, 챌린저스 앱이 해킹당한 것은 아니었고 기존 기능이 그대로 있으면서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 이 방향으로 피봇팅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습관형성과 뷰티 득템은 어떻게 연결되어 앱을 피봇팅한 것일까요? 기존 습관 형성 챌린지 기능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이는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을까요? 프로덕트 관리 이론 중 하나인 JTBD(job-to-be-done) 관점에서 한번 짚어보기로 했습니다. 챌린저스의 변화 기존의 챌린저스 앱은 무언가 반복적으로 실천하고 싶은 일들을 챌린지로 만들어서 강제성 있게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했었습니다. 미리 100만원 내에서 달성 금액을 설정하고 같은 목표를 설정한 사람들과 인증하면서 실천하고 85%이상 실천하면 돈을 돌려받고, 100% 달성하면 실패한 사람들에게서 나온 돈으로 추가 상금도 받는 구조였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14일 전
어려워진 IPO시장.. 스타트업의 출구가 될 수 있을까
스타트업 투자시장에 한파가 몰아친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급격히 투심이 위축됐으니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어려워진 이유는 여러 가지로 따져볼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이 글로벌 금리 인상과 여기에 따른 유동성 감소라면 지금 당면한 현실적인 원인은 IPO시장의 부진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스타트업은 여러 차례 투자를 받으면서 성장합니다. 대략 5~7년의 시간이 지나면 투자자의 지분을 팔아줘야 하는데요. 돌이켜보면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시점이 2014~2016년이니 시간이 한참 지났습니다. 다만 과거와 다른 점은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고도화, 거대화되면서 초기 물량을 세컨더리 펀드에 넘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는데요. 대신 위 솔루션이 작동되려면 후속 투자가 계속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멈췄으니 이제 만기가 다가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투자자 지분의 회수방안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M&A 혹은 IPO입니다. 아무래도 스타트업 회사들은 현 상황에선 M&A보다는 IPO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게 됩니다. M&A는 철저히 매수자 의지에 좌우되는 반면 IPO는 요건만 맞으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M&A의 경우 철저히 시장의 논리가 적용되는데요.
"스펙이 좋아야만 하나요?" VC 직무 희망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후배나 지인들로부터 벤처캐피탈에서 일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VC(venture capitalist)는 외부에서 보았을 때 멋진 직업으로 생각되는 반면 폐쇄성이 강한 분야다 보니 업계를 경험해본 사람이 아니면 직무에 대한 이해를 가지기 어렵고, 막연히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직업' 정도로만 여겨지고 있어 "나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나한테는 기회를 안 주는 거지?"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저도 업계 지망생 시절에는 그랬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VC 커리어 진출과 관련해 많이 받았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VC 업계 진입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경력이 없는데 나이가 많으면 불리한가요? 정답은 안타깝게도 Yes입니다. 의도적으로 고연령자를 차별하려는 것은 아니나, 업의 구조에 기인한 이슈로 인해 나이가 많을수록 불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VC는 사실 전문인력 2~3명 + 관리담당자 1명만 있으면 수백억 AUM 규모까지는 충분히 운영할 수 있습니다. VC 설립 및 벤처투자조합 결성 시 법적으로 필요한 전문인력은 2인이며, 결성규모 300억원 이상의 모태펀드에 지원하려면 3인 이상의 전문인력이 필요할 뿐, 사람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 비즈니스가 아닙니다. 실제로 수천억 규모 AUM(Assets Under Management)을 운용하는 VC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면 10명 내외의 직원이 소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17일 전
상장 준비하는 MSP 업계에 닥친 2가지 악재 (feat. 메가존, 베스핀, 클루커스)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클루커스 등 국내 MSP 기업들의 증권시장 상장(IPO) 움직임이 차츰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이 같은 움직임에 장애물이 될 만한 이슈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MSP 기업들의 주요 비즈니스 중 하나인 클라우드 서비스 재판매에 제동을 걸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데다 국내 대기업들도 속속 MSP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죠. 그동안 국내 MSP 기업들은 AWS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GCP(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서비스를 고객사에 재판매하는 사업을 주요 비즈니스 중의 하나로 영위해 왔는데요. 사업 구조의 특성상 이 부문의 이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었죠.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매년 매출은 빠르게 성장시켰어도 수년째 적자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 했던 공통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시장의 눈높이가 몇 년 전과 비교해 한층 높아진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MSP 기업들이 상장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을 확실하게 증명해야 한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 MSP 대표기업들의 현 상황과 그들 앞에 놓인 과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AWS가 '공유 금지' 방침 내놨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AWS 본사는 최근 자사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인 '아마존 EC2'의 약정할인 정책에 부여했던 '셰어링(Sharing·공유)' 옵션을 향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관련 기업들에 전달했는데요. 이 같은 방침이 미칠 영향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MSP 기업들의 '재판매' 비즈니스 구조에 대해 간단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MSP 기업들의 재판매 비즈니스 모델은 쉽게 말해 '부동산 전대차'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건물주(임대인)에게 부동산을 임차한 뒤 이를 다시 전차인에게 빌려주고 월세(전대료)를 받는 것을 부동산 전대(轉貸)라고 부르는데요. 빌린 부동산을 다시 다른 이에게 빌려준 뒤 그 대가를 받는 것이죠. MSP 시장에서는 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임대인이 되고, 본인들이 먼저 장기 약정을 맺어 확보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시 고객사에게 빌려주는 MSP 기업들이 전대인이 됩니다. MSP 업체들로부터 서비스를 제공받아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고객사들은 전차인이 되는 것이고요.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작동할 수 있는 건 MSP 기업들은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를 장기간 구입하는 조건으로 일반적인 판매가보다 더 할인된 금액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연말 평가 피드백, 리더가 꼭 피해야 할 7가지 실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연말이 되면 리더들에게 중요한 고민이 생깁니다. 평가 결과에 대한 피드백인데요. 한 해 동안 팀원들이 보여준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부족했던 점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잘 전달된 피드백은 팀원을 성장시키고 동기를 부여합니다. 어설픈 피드백은 팀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나아가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리더들이 평가 피드백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숙제하듯 빠르게 끝내버리거나, '내년엔 조금 더 노력해보자'라는 애매한 말로 넘어가곤 합니다. 평가는 리더가 팀원에게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잘못 전달될 경우 팀원의 성장은 물론 팀 분위기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리더의 실수가 반복되면 서로에 대한 신뢰와 팀원의 의욕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리더가 평가 피드백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요. 꼭 피해야 할 7가지 실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피드백 없이 등급이나 점수만 공개하는 리더 "올해 OOO님의 등급은 B입니다" "올해 평가 점수는 82점이에요" 평가 등급이나 점수만 간략하게 통보하는 경우 보신 적 있으신가요?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1일 전
잡코리아의 리멤버 향한 전방위 소송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20여년간 국내 채용 플랫폼 시장에서 전통의 강자로 군림해 온 잡코리아가 후발 주자인 리멤버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법적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요.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 형사 고발, 유인금지·전직금지 가처분 신청, 공정거래위원회 불공정거래혐의 제소 등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수단을 활용해 리멤버에 대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잡코리아 전 임직원들이 리멤버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영업 비밀의 유출이 있었고, 경업 금지(경쟁업체로의 이직 금지 등) 약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법적 공세의 배경으로 알려졌는데요. 채용 플랫폼 업계에는 선두 주자인 잡코리아가 최근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리멤버의 약진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잡코리아와 리멤버, 두 회사는 모두 사모펀드가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인데요. 잡코리아는 홍콩계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잡코리아 지분 100% 보유)가, 리멤버는 비교적 신생으로 분류되는 국내 사모펀드인 아크앤파트너스(리멤버 지분 48%)가 최대 주주로써 경영을 이끌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 (이하 어피너티)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사가 타사로 이직한 본인들의 CEO 출신 인사에 대해 경업금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데요. 사모펀드업계 일각에서 잡코리아의 리멤버에 대한 이번 법적 공세에 최대 주주의 뜻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바라보는 이유입니다. 어피너티가 기업 M&A 시장에서 자신의 포트폴리오인 잡코리아의 잠재적인 경쟁 매물인 리멤버에게 강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는 분석이죠. 두 사모펀드 모두 잡코리아, 리멤버를 2021년에 인수했기 때문에 매각 타이밍이 겹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분석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고요. 소송, 고발, 제소, 가처분이 진행 중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리멤버 법인과 리멤버로 이직한 잡코리아 출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업 비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형사 고발을 진행했는데요. 이와 함께 인력 유출에 따른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도 함께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리멤버가 공정거래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불공정거래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리멤버를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소했고요.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고발, 소송, 제소의 발단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에 5명 (임원급 1명, 직원급 4명) 내외의 잡코리아 임직원들이 리멤버로 이직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이들은 주로 잡코리아에서 영업 업무를 담당했던 인력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잡코리아는 가장 먼저 리멤버로 이직한 임원급 A씨를 대상으로 경업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사유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었는데요.
지금 가장 강력한 유니콘 후보..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의 운영사 '더파운더즈' 살펴보기
최근 뷰티업계가 핫하다는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나옵니다 K뷰티, K코스메틱 붐은 코로나 이전에도 불었으나 현재의 흐름은 과거와 다른데요. 아시아를 넘어 보다 광범위한 해외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대기업보다 인디 뷰티 브랜드가 상당히 약진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역대 가장 큰 비용을 들여 인수한 인디 뷰티 브랜드인 '코스알엑스'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수많은 인디 뷰티 브랜드 중 특히 잘나가고 주목할 만한 기업들에 대해서 최근 기사로 작성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지금 가장 핫한 인디 뷰티 브랜드 30곳의 최근 3년 실적 살펴봤습니다.) 기사 말미에 추후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가 있는 기업들은 인터뷰나 심층 분석으로 개별로 다루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첫 번째로 어디를 다룰까 고민했는데 역시 더파운더즈를 다루는 게 맞겠다 싶습니다. 이유는? 실적이 가장 핫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실적만 봐도 성장세가 상당히 가파르죠? '더파운더즈'는 현재 가장 핫한 인디 뷰티 브랜드인 '아누아'의 운영사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여전히 '아누아'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해외 매출이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에서 먼저 사랑받은 브랜드라 그렇고요. 또 별도의 투자를 받지 않고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성장한 케이스라 그렇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이런 의문을 갖는 독자들도 있을 겁니다.
숫자로만 빛나는 TAM/SAM/SOM은 필요 없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스타트업의 자료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용어가 바로 TAM/SAM/SOM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익숙하지 않은 단어였지만 최근에는 없으면 안될 용어가 되었습니다. (참조 - TAM SAM SOM) TAM은 전체 시장 (Total Addressable Market)을 의미합니다. TAM은 총 잠재고객 수에 고객당 평균 매출을 곱해 계산하며 보통 해당 업종의 글로벌 혹은 국내 시장 규모를 보여줍니다. SAM은 유효 시장 (Serviceable Addressable Market)을 뜻합니다. 도달 가능하고 비즈니스와 연관성이 높은 시장을 의미합니다. 인구 통계나 지리적 요인 등의 세그먼트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SOM은 수익 시장 (Serviceable Obtainable Market)을 말합니다. 기업이 합리적으로 차지할 수 있는 시장점유율을 예상해 실제로 가져갈 수 있는 매출의 규모를 추정합니다. TAM/SAM/SOM이 중요해진 이유는 시장 규모 확인을 통해 시장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가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큰 시장에서 유니콘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 최근에 제가 봤던 A 스타트업의 자료를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해당 기업은 대표 포함 3명이 인공지능 기반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펙과 능력이 훌륭한 팀 구성 탓인지 초기창업패키지를 포함해 다수의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4일 전
펄어비스가 적자 늪에 빠진 이유
적자의 늪에 빠졌다 펄어비스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신작 공백이 길어지면서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습인데요. 적자가 2023년부터 이어지고 있고요. 매출도 감소 중입니다. 펄어비스를 일으킬 기대작은 '붉은 사막'인데요. 신작 '붉은 사막'은 PC·콘솔 멀티플랫폼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지스타2024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스타2024에서 펄어비스 부스를 찾아가봤는데요. 상당히 많은 관람객이 펄어비스의 시작을 경험해보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펄어비스 측은 붉은사막에 오랫동안 상당히 공을 들여왔습니다. 한때 재무적인 고충도 있었는데요. 실적 부진과 재무적 어려움, 신작 준비 등 펄어비스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핵심IP의 매출이 줄었다 펄어비스는 2024년 3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연결 기준 2024년 3분기 영업손실 92억원이었습니다. 이는 2023년 3분기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겁니다.
"티메프 사태로 회사가 망하게 됐습니다".. 소생을 위한 온다의 몸부림
이른바 티메프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셀러와 파트너사입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이들에게 줄 정산금을 회사 운영자금으로 모두 써버렸는데요. 이들로선 재무적 손실을 겪는 것을 넘어 자칫 회사가 망할 수도 있습니다. 흔히 말해 연쇄부도라고 하죠. 셀러와 파트너사 대부분은 영세업체 및 스타트업으로 여유있게 자금을 쌓아놓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이야기의 주인공 온다가 티메프 사태에 직격탄을 맞고 존폐의 위기에 놓인 회사 중 하나인데요. 온다는 여행 및 숙박업주와 OTA플랫폼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여행 및 숙박업주 입장에서 수십개 OTA플랫폼을 한번에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신 관리해주는 모델이고요. 두 번째는 OTA플랫폼이 팔지 못한 물량 및 자체 상품을 다른 OTA플랫폼에 판매하는 모델입니다. 회사는 2023년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고 누적 투자금 300억원을 이끌어내면서 유망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대신 매년 50억원 이상 적자를 냈고 보유현금이 빠듯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주요 지표는 괜찮았으니 투자유치를 통해 자금수혈을 하려고 했죠. 그 와중에 티메프 사태가 터진 것입니다. 티메프 사태로 인해 받지 못한 정산금은 60여억원에 이릅니다.
컬리 3분기 실적, 얼마나 좋아졌나? 그래서 정말로 괜찮을까??
컬리가 2024년도 3분기 실적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보고서를 보면 3분기 연속으로 조정 EBITDA 흑자를 달성했고 전년 동기대비 나아진 재무 상황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로 근본적인 재무구조의 개선인지 생각해 봐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3분기 연속 조정 EBITDA 흑자의 의미 컬리의 2024년도 3분기 매출은 5543억원 누적 매출은 1조 6322억원입니다. 컬리의 2023년 3분기 매출은 5287억원, 누적 매출은 1조 5462억원이었는데요. 전년 대비 약간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영업손익입니다. 컬리의 2024년도 3분기 영업손실은 44억원으로 2023년도 3분기 영업손실 407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2023년도 누적 영업손실은 1185억원이었는데 이 역시 2024년도에는 128억원으로 10분의 1 가까이 줄였습니다. 컬리에 따르면 EBITDA는 전년 동기대비 357억원 개선된 39억원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정리하자면 영업이익은 내지 못했으나 전년 대비해 비용 효율화에 확실하게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출의 성장세는 전년 대비 두드러지지 않으나 비용만큼은 확실하게 줄인 것이죠.
대표가 모르는 일을 위임할 순 없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아는 분이 약과 공장을 차렸는데 한번 들러 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판로가 마땅치 않아서 인터넷에 어떻게 하면 잘 팔 수 있을지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그랬어요. 마침 근처에 들릴 일이 있어서 가 보았죠. 저녁을 함께하면서 얘기를 들어 보니 전형적인 소상공인의 흥망 스토리였어요. 보험 일을 하다가 약과 공장 사고 현장을 처리하게 되었는데, 그때 약과 공장이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 듣고 지인과 공동창업 했다고 하더라고요. 공장 부지를 임대하고, 공장장을 구한 후 설비를 넣어서 공장을 돌린 지 1년.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 속에 패기 있게 도전했는데, 지금은 다달이 지불해야 하는 유지비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적자를 보고 있었어요. 이야기를 듣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이분이 처음 실수를 깨달은 건 공장장에게 라인을 맡겨두면 알아서 약과가 잘 나올 거라고 착각한 거라고 해요. 막상 공장을 돌려보니 불량은 속출하고 원가는 높은데 공장장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시간만 끄는데 이도 저도 못하고 발목이 잡혀서 몇 달을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이래서는 미래가 없겠다 싶어서 본인이 직접 약과 만드는 방법을 배우면서 재료를 주문하고, 반죽을 만지고 라인을 점검해 나가니까 공장장은 서운하다면서 퇴사했다고 합니다. 반년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겨우 약과를 제대로 만드는 노하우를 익혔다고 해요. 다음으로 판로를 찾기 위해서 이 업체 저 업체 전화를 걸고, 알음알음 소개를 받아서 뛰어다녔지만 단가가 안 맞아서 제대로 된 거래처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계속 시련을 겪다가 인터넷 판매를 하면 잘되지 않을까 싶어서 직원을 채용해서 몇 달 팔아봤지만 손해만 보고, 방법을 찾다가 저한테까지 연락이 닿은 거였어요.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4-11-25
"외주용역에서 종합상사로".. 온라인 광고대행사의 세계
온라인 광고대행업의 기원을 살펴보면 인터넷 산업의 역사와 함께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000년대 포털회사들이 등장하고 검색광고와 배너광고를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내세웠는데요. 이미 광고업계에선 신문, 방송, 잡지, 라디오 등 이른바 4대 매체가 주류였습니다. 여기에 쉽게 끼어들기 어려웠죠. 그래서 상품개발 및 효과입증과 함께 영업망 구축이 숙제였는데요. 아무래도 태생이 기술회사인 터라 상품개발 및 효과입증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영업망 구축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행사에게 영업을 맡기는 대신 취급액의 일정 부분을 대행 수수료로 줬습니다. 이는 집중과 선택을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영업채널을 늘린다는 의미도 있긴 합니다. 어쨌든 그러면 모두 윈윈 구조가 되는데요. (1) 플랫폼회사는 고객접점이 늘어나게 되고 (2) 대행사는 취급액 일부를 매출로 확보할 수 있게 되고 (3) 광고주는 본인이 하는 일을 남에게 맡기니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온라인광고시장은 초기 수백억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수천억원, 수조원이 됐고 지금은 훨씬 더 큰 규모를 이루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행사도 그 흐름 속에서 성장할 수 있었죠.
설립 2년 만에 매출 114억에 영업익 19억, 케이팝 트렌드에 올라탄 스타트업 10곳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여전히 잠재력이 큽니다" "아이돌 그룹을 육성하는 연예 기획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유관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어요" (심사역 A씨) 몇 달 전 취재차 만난 한 심사역으로부터 들은 말입니다. 케이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가운데 관련 아이템으로 창업한 스타트업들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었죠. 혁신의숲 데이터를 활용해 실적, 투자 유치 성과 등이 좋은 범 엔터 분야의 스타트업 10개사를 조사해 봤는데요. 설립한지 몇 년밖에 되지 않은 기업이 벌써 수십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거나 글로벌 시장에서 수십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낸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1. 네모즈랩 > 네모즈랩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네모즈랩은 대체앨범인 '네모앨범'을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체앨범이란 NFC를 탑재해 키링이나 미니LP 혹은 인형 등으로 만든 앨범을 말하는데요. 사용자는 네모즈랩을 다운로드 받아 휴대폰에 대체앨범을 태그하여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음악은 유튜브뮤직이나 멜론 등으로 들으면 되기에 이런 대체앨범을 통한 음악 감상 방식은 번거롭게 보일 수 있겠죠. 하지만 대체앨범은 단순히 음악을 듣기 위한 수단이 아닌 굿즈로서의 의미가 있고요. 앨범 구매는 아티스트를 서포팅 한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네모즈랩은 SM엔터테인먼트의 IP총괄 출신인 전수진 대표가 2021년 설립해 올해로 4년차를 맞았는데요. 지난해 기준 매출 46억원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 노머스
"기존 CRM은 어차피 패션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버클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고객의 데이터를 취합해 마케팅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건 이제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이를 도와주는 CRM 등 고객 관리 솔루션도 이미 시장에 많습니다. 그런데 이미 포화 상태인 이 분야에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버클'이라는 솔루션을 개발, 제공하는 매스어답션입니다. 박찬우 매스어답션 대표는 "패션이나 리테일 분야로 시야를 좁혀보면, 기존 CRM들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많다"고 말합니다. 과연 박 대표가 말하는 그 문제란 무엇이며 매스어답션은 어떤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을까요? 많아도 너무 많은 이커머스플랫폼.. 고객 데이터는 파편화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매스어답션 박찬우 대표입니다" "CRM을 비롯해 이른바 '고객 솔루션'은 이미 많습니다" "여기서 더 새로운 솔루션이 나올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네이버와 쿠팡의 멀티앱 전략,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분기점을 맞이한 네이버와 쿠팡 네이버와 쿠팡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신규 앱을 론칭하며 커머스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11월 11, 12일 개최한 '단 24'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커머스 전략을 공개했는데,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표는 바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방향이었습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인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도입했으며, 둘째, 기존의 '도착보장' 서비스를 '네이버 배송'으로 리브랜딩하여, 1시간 내 배송을 목표로 한 '지금배송'을 포함한 빠른 배송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해 탐색형 커머스 기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죠. 그런데 이러한 신규 앱 출시 전략을 택한 것은 네이버만이 아니었습니다. 10월에 쿠팡도 럭셔리 뷰티를 위한 전문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를 론칭했습니다. 쿠팡은 그동안 다양한 전문관을 통해 개별 카테고리별로 세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려고 했지만, 알럭스는 아예 별도의 앱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략과는 다른 접근입니다.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처럼 커머스 이외의 앱을 별도로 만든 사례는 있었지만, 본업에서 또 하나의 앱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주목받았고요. 쿠팡의 역시 앞으로 변화할 거라는 기대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4-11-20
투자자는 스타트업의 친구인가 (Feat. 어반베이스, 신한캐피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에는 투자자와 스타트업 사이에 커다란 분쟁이 있었습니다. 어반베이스라는 스타트업의 창업자가 신한캐피탈에게 소송을 당한 사건이었습니다. 문제는 소송 대상이 회사에만 그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신한캐피탈은 계약서의 연대보증 조항을 근거로 창업자의 재산으로 투자금을 변제받겠다는 소송을 냈고, 어반베이스의 창업자는 이에 반발하여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참조 - 신한캐피탈, 이유없이 창업자에게 15%의 연이자로 투자금 반환 소송을 걸다. - 1편) 그리고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저마다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신한캐피탈은 부도덕한 투자자로 뭇매를 맞았지만, 일부 인터뷰를 통해서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진행된 일이라는 점, 역시나 사전에 계약서에 충분히 명시를 했다는 점 등을 내세웠습니다. 게다가 투자를 한 부서와 채권을 추심하는 부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자신들도 적법한 절차를 통하여 회수를 진행하지 않으면 배임이라는 점을 주장했습니다. (참조 - "신한캐피탈이 12억원 소송걸고 집을 가압류".. 하진우 어반베이스 창업자와 만났습니다) 투자자와 창업자의 관계 : 각자의 이득을 위한 파트너 2010년 초부터 몇 년 전까지는 창업하기 좋은 시기였습니다. 창업하기 좋은 시기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지만, 자본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험자본을 조달하기가 쉬운 시기라는 점입니다. 모험자본을 창업자에게 공급해주는 사람을 우리는 투자자라고 부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손정의 회장 같은 분부터 지역에 있는 엔젤투자자들까지 다양한 성격의 투자자들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4-11-19
상장 철회 후 1년, 오아시스의 2024년 3분기 실적 보기
2023년 2월 오아시스는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당시 회사 측은 기업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워 상장을 철회했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1년간 오아시스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오아시스의 2024년 전체 실적은 내년 4월에나 볼 수 있지만 전반적인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3분기 실적이 11월에 나왔는데요. 오늘은 오아시스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며 상장 이후의 오아시스의 상황을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오아시스의 3분기 실적 어땠나 오아시스의 24년도 3분기 매출은 1285억원, 3분기 영업이익은 49억원입니다. 참고로 2023년도 3분기 매출은 1212억원, 3분기 영업이익은 56억원이었습니다. 추세를 보려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비교하여 보는 게 더 정확할 것입니다. 오아시스의 2024년도 누적 매출은 3884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81억원입니다. 오아시스의 2023년도 누적 매출은 3518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01억원입니다. 매출도 영업이익도 성장세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게 더 눈에 띕니다. 오아시스의 2023년도 전체 매출은 4754억원, 영업이익은 127억원이었는데요. 2024년도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이미 작년도 전체 영업이익을 훨씬 웃돕니다. 성장 기조를 지켜가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봐야겠죠. 오아시스의 매출 구성을 보면 전체 매출 중 상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98%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데요. 2024년 3분기에는 상품매출 중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전체 중 70%를 넘어섰습니다. 오아시스의 연결 재무제표상 영업 부문은 농수산물 유통업의 (주) 오아시스와 퀵커머스 사업하는 (주) 브이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도대체 금리가 뭐길래.. 스타트업 투자 '될놈될 현상'이 심화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경 국내에 발생했던 코로나19 펜데믹은 사회적으로 많은 혼란과 피해를 초래했지만 벤처/스타트업 시장에만 한정해 본다면 오히려 호황기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8.1조원이었던 벤처투자는 2021년 15.9조원까지 급증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해 높아진 관심과 '비대면', '메타버스'로 대표되었던 ICT서비스, 블록체인 분야 스타트업의 발전은 벤처투자 시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코로나 대응 및 극복을 위한 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대체투자 수요를 찾고 있던 많은 자금들이 벤처투자 시장으로 몰려들기에 충분한 환경이 조성되었던 것이죠. (참고 - 벤처투자 전성시대와 M&A) 하지만 짧은 호황이 마치 신기루였다는 듯이 2022년 초 시작된 미국의 금리인상은 비슷한 시기 국내 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 심사 강화 이슈와 맞물리며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지금의 혹한기로 이끌었습니다. 도대체 금리 인상이 왜 우리나라 벤처·스타트업에 이런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1. 벤처펀드 조성의 난항 과거 LP(Limited Partners, 출자자)들이 벤처펀드를 선호했던 큰 이유는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의 영향이 컸습니다. 저금리 시기는 일반적인 예·적금이나 채권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이 어렵기 때문에 위험자산 선호가 증가합니다. 장기간의 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돈에 리스크는 크지만 연수익률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는 벤처펀드는 매력적인 투자처였고, 좋은 심사역과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VC라면 펀드를 쉽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부동산이나 코인에 돈이 몰리기도 했었죠.)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024-11-18
"신한캐피탈이 12억원 소송걸고 집을 가압류".. 하진우 어반베이스 창업자와 만났습니다
요즘 스타트업씬에서 다시금 연대보증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연대보증이란 통상적으로 회사의 투자금, 대출금, 거래금이 손해가 나는 경우 대표이사에게 책임을 묻는 것을 말하는데요. 논란은 유망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 주목을 받았던 어반베이스의 창업자, 하진우 대표가 페이스북 및 미디엄에 올린 글에서 시작됐습니다. 그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어반베이스는 시리즈A 때 신한캐피탈로부터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 형태로 5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2. 신한캐피탈은 계약서상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불가능해지면 연복리 15%로 투자원금을 돌려받고 주식을 돌려주는 약정을 걸었습니다. 3. 해당 약정은 이해관계인인 대표이사가 회사와 연대해서 책임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4. 신한캐피탈 심사역은 관례상 넣는 것이고 실제 상환될 가능성은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5. 이후 어반베이스는 누적 투자금 250억원을 받고 기업가치 4000억원까지 올랐으나 사업부진으로 파산절차를 밟았습니다. 6. 그러자 신한캐피탈이 해당 약정을 실행해 원금과 이자 포함해서 12억원을 반환해달라는 소송을 걸었고 부부 공동명의 집에 가압류를 걸었습니다. 7. 이에 하진우 대표는 납득할 수 없다며 적극적으로 관련 내용을 알리고 있습니다. 많은 창업자와 투자자가 그를 지지하는 포스팅을 올리며 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요. 아웃스탠딩은 전후 사정을 자세히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당사자 입장을 듣고자 성수역 근처 카페에서 하진우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아울러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로부터 의견을 듣고 신한캐피탈 입장 또한 청취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주제의 성격과 기사의 분량을 고려해 이모티콘과 화자 사진을 넣은 아웃스탠딩 인터뷰 포멧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네이버 쇼핑이 10월 30일에 대대적인 개편을 했습니다. 이름을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로 바꾸면서 기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 브랜딩도 통일했는데요. '나를 알아주는 쇼핑'이라는 컨셉으로, AI를 활용한 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표방합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딱 맞는 상품들을 보여주고, 검색 결과에도 이러한 개인화가 반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조 - 네이버, AI 추천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개시) 네이버 가격비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잇는 네이버의 커머스 서비스의 3막이 열리는 순간인데요. 오픈 시점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9월말 공개 예정이었는데 일정이 한 달 정도 지연됐죠. (참조 - 네이버, AI 기반 초개인화쇼핑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선보인다) 변화의 규모가 큰 이커머스 플랫폼의 프로젝트들은 오류를 잡는 과정에서 지연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는 어쩌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마지노선은 있었을 텐데요. 아마도 쇼핑 대목이라고 불리는 11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이 되면 너도나도 할인행사를 할 것이니, 오픈기념 세일 행사가 주목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10월 말에는 부랴부랴 오픈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그랜드오픈을 했으니, 의도대로 잘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겠지요? 오픈 첫날부터 약 일주일가량 살펴보니, AI 추천보다는 네이버쇼핑이 가지고 있는 다른 야망이 명확하게 느껴졌습니다. 공지에 나온 것 외에 다른 의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4-11-14
저성과자 관리에서 핵심인재 육성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A팀장은 자주 한숨이 나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저성과자 B팀원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B팀원과 함께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매주 2시간씩 1:1 미팅을 진행하며 타이트하게 코칭을 했습니다. 실수가 있을 때마다 친절하게 피드백을 제공하기도 했죠. 그렇게 3개월이 지났지만… 변화는 없었습니다. 아니, 변화는 있었습니다. A팀장의 업무 시간 중 30%가 B팀원을 관리하는 데 사용되었고, 다른 팀원들이 B팀원의 업무를 커버하기 위해 추가 근무를 했으며, 팀 에이스인 C팀원이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는 말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A팀장의 고민이 깊어집니다. 실제 현장에서 경험한 사례인데요. 요즘 많은 기업에서도 위와 같은 문제로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리더의 시간과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A팀장이 저성과자 개선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는 동안, 팀을 이끌어가는 핵심인재들은 충분한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성과자는 여전히 변화가 없고, 핵심인재는 퇴사를 고민하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진 것이죠.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4-11-12
"대형 플랫폼의 횡포" vs. "직원 개인의 일탈".. 법적분쟁에 휩싸인 마이리얼트립
오늘 이야기를 다루기 앞서 잠깐 '민다'란 회사부터 소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업모델을 설명하자면 한인민박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여행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윤희 창업자는 IT회사를 재직하다가 25개국 세계여행에 나서게 됐고 이때 경험을 살려 사업을 했습니다. 전세계 한인민박DB를 쭉 모아 '민박다나와'란 서비스를 오픈했는데요. 2016년에는 민다로 브랜드를 리뉴얼했고 지금은 본업을 앞세우면서 호텔예약이나 투어티켓쪽으로도 확장했습니다. 규모가 크다고 볼 수 없으나 나름 탄탄하게 사업을 일궜는데요. 연 거래액이 수백억원에 이르고 매출도 수십억원을 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외부투자 없이 이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십수년의 업력 덕분인데요. 국내에서 어떤 서비스보다 한인민박 관련해 방대한 DB를 보유하고 있으며 업주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인민박은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급호텔과 다르게 10~20만원으로도 예약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가격상 경쟁력이 있죠. 무엇보다 고객 입장에선 한국인이 숙소를 운영하는 터라 말이 통하고 아침 저녁으로 한식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일종의 니치마켓을 잘 공략한 셈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는 무척 힘들었는데요. 매출이 크게 격감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었습니다. 한때 40명에 이르렀던 직원을 부득이하게 3명까지 줄이기도 했죠.
토스의 미국 상장.. 현실 가능성 얼마나 있을까?
최근 IT·투자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미국 증시 상장설인데요. 당초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방향을 선회해 미국 상장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죠. 토스 역시 미국 상장설을 부인하고 있지는 않고요. "국내 상장보다 미국 상장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이나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어서 추후에 뭔가 윤곽이 잡히면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겠습니다" (토스 관계자) 업계에 따르면 아직은 미국 상장을 주관할 현지 증권사를 선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는 정도는 아닌데요. 이전부터 준비했다 VS 허장성세 전술이다 토스의 미국 상장설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우선 '그 이전부터 외국계 증권사들과 긴밀히 접촉하는 등 미국 상장을 염두한 움직임이 있었다'며 미국 상장설을 긍정하는 시선이 있고요. 이와 반대로 최근 퍼진 미국 상장설을 코스피 상장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일종의 허장성세(虛張聲勢)형 '벼랑 끝 전술'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과거 증권업·인터넷은행 진출 당시에도 이승건 토스 대표가 증권업과 은행 진출을 포기하겠다는 강경 발언으로 금융당국을 압박한 사례가 있다' 는 게 이 같은 의견의 근거죠. 아웃스탠딩의 취재에 응한 업계 전문가들은 토스의 미국 상장에 대해 '토스가 상장만을 목표로 한다면 나스닥이든 뉴욕증권거래소이든 상장 자체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상장을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얼마에 상장할 수 있을지, 그리고 미국 상장 이후의 여러 부담을 견뎌낼 수 있을지가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었습니다.
차세대 커머스들은 왜 고전을 면치 못하는가
비교적 최근 등장해 많은 기대를 받았던 커머스 스타트업들이 현재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올웨이즈'의 운영사 레브잇, '프리즘'의 운영사 RXC, 그리고 캐처스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 세 회사의 타깃층이나 시리즈 단계 등은 매우 다르지만 중요한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세 회사 모두 초기부터 기대를 모으며 투자를 매우 잘 받았고 이후 성과를 내기도 했으나 최근 들려오는 소식은 썩 좋지는 않다는 겁니다. 최소 2000명이 넘어가는 아웃스탠딩 채팅방에서도 위 회사들은 여러 차례 거론되었고 퇴사자들로부터 제보를 받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신생 커머스들의 현 상황과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초기부터 투자를 잘 받았던 이유 세 회사는 모두 초기 단계인 시드, 시리즈 A 투자를 상당히 잘 받은 축에 속합니다. 첫 번째로 레브잇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레브잇은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를 나온 강재윤 대표가 고교 및 대학 동문인 이현직, 박상우 씨와 함께 2021년 3월 설립한 회사입니다. 당시 이들의 나이는 20대 후반이었습니다. 강재윤 대표는 레브잇 전에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인 '디어'의 공동창업자 겸 CTO로 2년간 일하며 회원 70만 명 규모 서비스로 키운 경험이 있습니다. 레브잇은 2021년 10월 끌림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로 5억원을 유치했으나 불과 4개월 뒤인 2022년 2월에는 시리즈 A투자로 115억원을 유치했습니다. 이때 시드 투자를 진행했던 끌림벤처스를 포함,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금 가장 핫한 인디 뷰티 브랜드 30곳의 최근 3년 실적 살펴봤습니다.
어디를 가나 불황이고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거의 유일하게 밝은 뉴스들이 나오는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뷰티 산업'입니다. 스킨케어 제품, 메이크업 제품, 시술용 제품과 디바이스 시장을 모두 포함하는 시장이죠. 2010년대 중반부터 K 뷰티 시장이 핫했으나 코로나를 전후로 가라앉았다가 다시 K 뷰티가 글로벌하게 뜨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 뷰티 산업의 경쟁력과 인지도는 글로벌한 시각으로 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죠. 비결이 뭘까.. 위상이 달라진 K 콘텐츠 파워의 덕을 본 것은 맞지만 그건 부차적이고요. 자체적으로 뛰어난 경쟁력과 엣지를 가진 인디 브랜드들의 활약이 레거시 대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오늘은 최근 가장 핫한 뷰티 브랜드의 3년 실적을 통해, 업계의 현 상황을 거시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설립 4년 반 만에 상장한 AI 기업 '알체라'는 왜 위기에 처했나
알체라는 국내 AI 기업을 논할 때 빠트릴 수 없는 기업 중 하나죠. '네이버 스노우가 지원사격한 스타트업' '설립 4년 반 만에 상장' '화려한 이력의 창업자들' 회사는 설립 당시부터 이슈를 몰고 다녔으며 한때는 수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습니다. 회사의 경영 상황은 악화했으며 세간의 기대는 우려로 변했습니다. 알체라의 히스토리를 짚어봤습니다. 창업 스토리와 성과부터 경영 상황이 악화하게 된 배경, 현황에 대해서도 살펴봤습니다. 스노우가 밀어줬던 AI기업 알체라의 시작은 남달랐습니다. 회사가 설립된 건 2016년 6월이었는데요. 회사 설립 불과 한달 반 만에 네이버의 자회사인 스노우(당시 캠프모바일)로부터 15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50억원 수준이었는데요. 이제 막 간판을 단 회사가 이처럼 후한 평가와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실 스노우는 알체라 설립 전, 황영규 현 알체라 대표로부터 안면 인식 기술에 관한 자문을 받고 있었습니다. 황 대표는 삼성종합기술원 출신으로 10년 이상 AI 영상 인식을 연구해 상용화에 기여한 전문가였고요. 스노우는 자사의 카메라 앱 등에 들어갈 보정이나 필터 서비스를 등을 개발, 고도화 하는 과정에서 기술 자문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죠.
삼성전자의 실패.. 서초의 실세 정현호(HH)는 누구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은 23세 때인 1983년 삼성전자 국제금융과에 입사했습니다. 국제금융과는 삼성전자의 해외자금을 관리하는 부서였습니다. 현재 삼성전자 글로벌 재무센터의 선배의 선배의 선배 부서죠. 정현호 부회장은 덕수상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삼성에서의 첫 부서도 재무부서였습니다. 타고난 재무통이라는 뜻이죠. 신입사원 정현호를 삼성그룹의 심장부인 비서실로 발탁한 사람은 결국 이건희 선대 회장이었습니다. 이병철 창업 회장은 1987년 11월 19일 별세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한 달 뒤인 1987년 12월 1일 삼성그룹의 2대 회장으로 취임했죠. 반년 뒤인 1988년 7월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비서실을 이병철 체제에서 이건희 체제로 개편합니다. 그때 삼성비서실 재무팀으로 발령받은 젊은 인재가 바로 정현호 부회장이었습니다. 1988년부터 2024년까지 무려 36년 동안 정현호 부회장은 사실상 비서실에서만 근무했습니다. 시대에 따라 비서실의 이름은 구조조정실, 미래전략실, 사업전략TF로 달라졌습니다. 정현호 부회장은 언제나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물론 비서실 안에서 정현호 부회장의 역할은 재무에만 국한됐던 게 아닙니다. 이건희 회장의 포함한 경영진의 신뢰가 커지면서 재무 이상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재무 이상은 바로 '재용'이었죠.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10-31
카카오의 청사진일까, 궁여지책일까.. AI브랜드 카나나 공개
요즘 테크업계에서 AI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맞춰 국내 기업들의 대응도 점점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최근 카카오가 그룹 AI비전을 발표했습니다. 경쟁사 네이버는 일찌감치 클로바란 통합브랜드를 내놓고 주기적으로 기술성과를 알리고 있습니다. 반면 카카오의 경우 본사와 자회사를 통해 관련 활동에 나서긴 했습니다만 간헐적 홍보 외 대체로 조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들 기대를 했는데요. 어떤 내용이 발표에 담겨졌을까요. 먼저 네이버와 같이 통합브랜드를 만들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름은 카나나입니다. '카카오'와 '나'를 합친 말이죠. "카카오의 핵심 경쟁력은 관계의 연결입니다" "저희는 개인의 맥락과 감정까지 고려하는 초개인화 AI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것은 AI열풍에 마냥 따라가기보단 카카오 스타일로 재해석한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그럴려면 결과물이 있어야겠죠. 카카오는 통합브랜드명과 동일한 이름의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이는 메시징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데요. 이용자는 카나나와 일대일 대화를 통해 질의응답과 더불어 여러 가지 개인화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출시 1년 반 만에 거래액 100배 성장한 중고 패션 플랫폼 차란 이야기
차란은 기자가 최근 가장 열심히 쓰는 앱입니다 기사 때문에 밑밥 까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렇습니다. 차란은 한마디로 중고 옷을 사고파는 플랫폼인데요. 친한 심사역님을 통해 처음 차란을 알게 됐습니다. 본인 옷장 속 옷을 다 팔고 있다면서 강력추천하더라고요? 차란 앱을 폰에 깐 지 2달 만에 저는 최고 등급 회원이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제가 2달 동안 차란에서 100만원을 썼다는 것입니다.(행복했다...^^...) 근데요. 저만 차란을 잘 쓰는 게 아니라 제 주변 2030 여성들도 정말 잘 쓰고 있습니다. 2030 여성들이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는 늪 같은 서비스라니? 와씨, 이건 된다는 강력한 확신을 가지고!! 아주 오랜만에 스타트업 인터뷰를 들고 왔습니다. 창업자에서 투자심사역으로, 다시 창업하기까지 김혜성 대표는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재학시절인 2012년에 창업을 했는데 잘 안됐습니다. "'프린터스'라는 서비스였습니다. 프린팅 비용이 비싸니 학생들에게 공짜 프린팅을 해주고 밑에 광고를 넣는 비즈니스 모델이었는데 잘 안됐습니다" "종이 프린팅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다 광고업계도 온라인 쪽으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큰 흐름과 정반대의 사업을 했던 것이죠" (김혜성 차란 대표) 첫 창업에서 쓴맛을 본 후 김혜성 대표는 KTB네트워크(현 우리벤처파트너스)에서 투자심사역으로 4년간 일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사이버 망명'을 끝내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저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이지만, 사실 알고 보면 인도인이기도 합니다. 아마 저와 같은 분들이 꽤 많을 것입니다. 인도인이 아니면 터키인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얼마 전부터 저 같은 사람들에게 유튜브가 진짜 국적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계정을 정지시키면서 말이죠. 국적을 바꾸게 만드는 다이나믹 프라이싱 다이나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이란 구매자의 다양한 조건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설정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경제학에서 배우는 공급-수요 곡선은 공급 그래프와 수요 그래프가 만나는 한 지점에서 가격이 결정되고, 거기서 거래가 발생하죠. 그러나 다이나믹 프라이싱은 수요 곡선에 있는 각기 다른 소비자에게 적절한 가격을 제안하여 거래량을 극대화합니다. (참조 - Dynamic pricing in practice) 다이나믹 프라이싱이 유명해진 것은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 때문인데요. 국내에서는 쿠팡이 선도적으로 다이나믹 프라이싱을 적용하여, 동일한 상품 가격이 사람마다 다르게 나온다는 게 뉴스화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이커머스가 무자비하게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도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한다기보다는, 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하면서 첫 방문자에게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여 전반적으로 가격이 낮다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4-10-28
게임사 20곳, 서열 정리했습니다(2024년 상반기)
변곡점에 있는 게임사들 게임 회사들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엔데믹 후 시장이 침체하면서 위기에 빠진 곳이 많아졌는데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신작을 개발하고 흥행시키는 곳도 여전히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이번 기사에서는 게임 회사들의 2024년 상반기 실적을 정리했습니다. 상반기 실적을 통해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전망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20개의 게임 회사를 선정했고요. (2024년 10월 25일 기준) 2024년 상반기 실적을 공시하는 상장사만 포함했습니다. 매출, 영업이익, 그리고 매출 및 영업이익의 증감률을 정리했습니다. 증감률, 흑자 및 적자 전환은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한 결과값입니다. 1. 넥슨 시가총액: 19조9128억원 매출: 2조1126억원(5.7%↑) 영업이익: 6807억원(11.2%↓) 1위는 넥슨입니다. 매출은 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2% 감소했습니다. 2024년 2분기는 넥슨의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이었습니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게임들이 2분기 성장에 일조했고요. FC온라인, FC모바일은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최근 빠르게 단골을 확보 중인 스타트업들.. 재구매율 높은 스타트업 10곳
고객은 만족스럽지 않은 서비스에 지갑을 열지 않죠. 고객이 한 번 구매한 서비스를 다시 구매했다면, 해당 서비스가 일정 수준 이상의 만족감을 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 중인 스타트업을 알아봤는데요. 조사 기준은 및 한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혁신의숲이 제공하는 소비자거래 데이터를 토대로 최근 1, 3, 6, 12개월 재구매율이 모두 80% 이상인 스타트업을 조사했습니다. (2) 여기서 재구매율은 기업의 유료 서비스 및 제품을 최근 월에 구매한 소비자 중, 이전 N개월 내 구매 이력이 있는 소비자의 비율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4월 결제 고객 1000명 중 3월 결제 고객이 200명인 경우, 1개월 재구매율은 20%가 되고요. 4월 결제 고객 1000명 중 1~3월 기간 내 결제한 고객이 500명인 경우, 3개월 재구매율은 50%가 되는 식입니다. (3) 혁신의숲은 국내 금융기관 및 카드사, 기업의 직접 제보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소비자거래 데이터를 제공하는데요. 국내 금융기관 및 카드사 데이터의 경우 기업의 자사 서비스 (온라인 및 오프라인 포함)에서 결제된 금액을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며 소비자의 결제 내역에 표시된 부가세 포함 금액을 기준으로 합니다. (4) 국내 금융기관 및 카드사 데이터엔 법인카드, 법인계좌이체, 기업 간 거래, 현금, 상품권, 간편결제, 인앱결제 등을 통해 결제한 금액이 포함되지 않는데요. 이로 인해 실제 거래 데이터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중소 규모의 B2C 스타트업을 위주로 조사했습니다. 쿠팡이나 넷플릭스 혹은 그와 유사한 지배적 사업자의 경우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하고 있음을 쉽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라프텔 이전 1개월간 재구매율: 86.4% 이전 3개월간 재구매율: 87.5% 이전 6개월간 재구매율: 88.3% 이전 12개월간 재구매율: 89.2%
티메프가 쏘아 올린 공을 오늘의집이 받아치기까지..정산 주기 대란 이야기
현재 진행 중인 2024년도 국정감사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는 '티메프', 그리고 '정산 주기'입니다 바로 최근인 10월 18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규모유통법 개정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죠.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을 뒤흔들어버린 티메프 사태에 대해서는 아웃스탠딩 기사로도 굉장히 많이 다뤘는데요. 오늘은 티메프 사태에서 촉발된 정산 주기 관련한 시장과 정부의 움직임을 살펴보겠습니다. 티메프발 정산 주기 논란, 타임라인으로 살펴보기 2024년 7월 11일 -큐텐에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큐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큐텐과 위메프에서 일어나는 정산 지연 사태는 새로운 정책 도입과 쿠폰 적용 오류로 발생한 것이며 티몬과 인터파크에는 정산 지연 문제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7월 22일-24일 -티몬은 판매자를 대상으로 무기한 정산 지연을 선언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티메프 사태에 대한 첫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커머스 정산 주기와 대금 보관 방식, 규모 등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설 것' 7월 30일 -서울회생법원, 티몬과 위메프에 대하여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티메프 사태를 언급했습니다. "이 사태의 가장 핵심은 티몬과 위메프의 사기적 행위.. 철저히 책임을 추궁하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연 현안 질의에 구영배 큐텐 대표가 참석해 사태해결을 위해 사재 출연 의사를 밝혔습니다. 8월 7일 -정부는 오픈마켓의 정산기일을 최장 40일 이내로 의무화할 것이며, 또 '돌려막기'를 방지하기 위해 입점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정산 대금의 일정 비율을 별도로 관리하도록 대규모유통업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발표 이후 이커머스 업계에서 '정산 주기'를 둘러싼 여러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자사의 '빠른 정산'을 강조했고 오늘의집의 경우 이번 계기를 통해 정산 시스템을 아예 바꿨습니다. 이는 뒤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10월 18일
요즘 게임 회사들은 왜 인력을 줄이는가
작아지는 게임 회사들 게임 회사들이 몸집을 줄이고 있습니다. 게임 업계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불황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인데요. 게임 산업이 정체기를 지나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4년 3월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발간했는데요. (참조 -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을 정점으로 국내 게임시장의 성장률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2년 국내 게임산업의 매출액은 22조2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는데요. 수출액은 89억8175만달러(약 11조6039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반면 2023년 게임시장 규모는 10.9% 감소한 약 19조79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게임시장 규모가 역성장한 것은 2013년(-0.3%) 이후 10년 만이었습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게임사들의 실적 역시 곤두박질쳤습니다. 게임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기업을 분할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의 반발도 커졌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왜 벌어진 것인지 살펴봤습니다.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요 팬데믹 시절 게임 회사들의 지표를 보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올 거로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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