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다하는 사람, 차동인 팀장을 기억하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2017년 가을이었어요. 막 결성된 신생 중소기업 대표 모임에 외부인이 한 분 찾아왔어요. 큰 키에 까무잡잡한 피부, 그리고 눈매가 선하고 순박했죠.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태백연수원의 차동인 팀장이라고 본인을 소개했습니다. 2년 전에 개원한 태백 연수원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러 온 거였어요. 서울에서 거리가 있다 보니 이용률이 낮은지, 직접 중소기업 대표 모임을 찾아다니면서 연수원을 홍보하고 있었죠. 당일 태백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저녁 식사만 가볍게 하고 떠났습니다. 몇 달 뒤 차 팀장님의 추천으로 20여 명의 회원사 대표들이 태백연수원으로 첫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고급 호텔 못지않은 청결한 시설에 단종 유배지, 한강 발원지, 철암 광부마을, 추추바이크 등 프로그램도 알차서 만족스러웠어요. 멤버들끼리 서먹하고 어색함이 남아 있었는데 이날을 기점으로 모두 친구처럼 가까워졌죠. 성공적인 워크숍이었습니다. 다음 해 봄에 회사 워크숍을 이곳으로 다녀왔어요. 연수와 투어 프로그램 모두 훌륭했죠. 협업 관련 교육도 받고, 체육대회도 하고 술자리에서 대화도 많이 나눠서 회사의 팀워크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습니다. 곧이어 차 팀장님에게 '글로벌 리더십 글로리아'라는 CEO 교육 과정을 추천받아 참여했어요. 매달 리더십과 인문학 강좌를 듣고 회원사끼리 교류를 하는 자리였죠. 여기서도 태백 연수원으로 워크숍을 다녀왔고 참석자 모두 반응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