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감독 장항준이 AI 시대에 던지는 질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1475만 2026년 3월 24일 현재,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관객 수입니다. 역대 한국 개봉 영화 흥행 3위. '서울의 봄'을 넘어 팬데믹 이후 최다 관객 기록까지 갈아치웠죠. 누적 매출은 1425억원을 돌파했고, 역대 대한민국 개봉 영화 중 매출 1위 (기존 '극한직업' 1396억원)입니다. 제작비 105억 원의 '중예산' 사극이 이 정도 흥행을 만들어냈다는 것도 놀랍지만, 제가 더 눈여겨본 건 다른 지점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 장항준. 솔직히 말해서 그동안 장항준 감독은 '흥행 감독'이라기보다는 '예능 감독'에 가까운 이미지였습니다. '눈물 자국 없는 말티즈', '신이 내린 꿀팔자' 같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예능에서의 존재감이 훨씬 컸으니까요. 그런데 이 사람이 천만을 찍었습니다. 그것도 CG 논란까지 겪으면서. 관객들은 호랑이가 좀 어색해도 극장을 찾았고, 한 번 본 사람이 두 번, 세 번 다시 갔습니다. 뭐가 이 사람을 이렇게 만든 걸까요. "다시 태어나도 장항준으로 태어나고 싶다" 영화 흥행과 함께 덩달아 역주행한 것들이 있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과거 예능 영상들, 그리고 아내 김은희 작가와의 에피소드들. 유튜브 쇼츠에서 이 부부의 영상이 돌기 시작하면서, 특히 20~30대 사이에서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는 밈이 다시 퍼졌습니다. 이게 단순한 밈이 아닙니다. 장항준은 자기가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먼저 인정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