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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트렌드
불황에 잘 팔리는 삼각김밥은 따로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불황과 편의점 코로나보다 '코로나 이후'가 더 걱정이라는 예상은 많았지만 그것이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여기저기 비명소리가 들리네요. 그렇다고 우울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 종종 듣는 말씀은 "편의점은 불황기에 더 잘되는 업종 아닌가요?"라는 질문입니다.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우리나라에 편의점이 급증했던 수치 등을 제시하면서 (2010년 20%, 2011년 25% 순증) "편의점은 불황이 기회"라는 명제까지 제시하는 분이 계십니다. 심지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편의점이 증가했던 사례 (2001년 37%, 2002년 47% 순증)까지 들고 나오는 경우도 있지요. 저는 이것을 대체로 '꿰어맞춘' 통계라고 봅니다. 통계가 틀렸다는 말이 아니라 '꿈보다 해몽'이라는 뜻이지요. 굳이 경기와 상관없이 편의점은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다만 업계 내부 상황이나 규제의 강도에 따라 신규 점포 개설이 잠시 주춤했던 적이 있고, 편의점 숫자와 경기는 사실 큰 상관 없어 보입니다. 매출 또한 그렇습니다. 편의점 업계 전반으로는 불경기에 상대적으로 잘되는 업종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표현하자면 "편의점은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업종"이라고 하는 것이 맞지 '잘 된다'는 표현은 과도한 것 같습니다.
봉달호
2022-09-15
생각보다 싼 ‘아트테이너'의 작품, 투자해도 괜찮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너 사과는 그릴 줄 아니?"라는 말을 들었던 10년 차 화가 권지안이 10번째 개인전에서 '애플 시리즈'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대중에겐 가수 '솔비'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죠. "애플 시리즈는 '사과는 그릴 줄 아니?'라는 악플에 나만의 방식으로 답한 작품입니다" "마음속에 있던 것들을 시원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작업이었어요" (권지안 화가) (참조 - 솔비, 美 전시 극찬 받은 '애플 시리즈' 국내 전시) 2012년 첫 개인전을 열었던 권지안은 국내에서 대표적인 '아트테이너'입니다. 아트테이너는 '예술(art)'과 '연예인(entertainer)'의 합성어로 그림이나 사진 같은 예술 활동을 하는 연예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자칭 '화수(화가 겸 가수)'인 조영남부터 배우 하정우와 하지원, 가수 송민호, 희극인 임하룡 등이 있습니다. 배우 최민수도 최근 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그는 첫 개인전에서 10년 넘게 작업한 회화와 디오라마(축소모형) 작업을 선보였습니다. 주최 측은 "자기만의 언어를 생성, 재구성해 해학과 위트가 스민 그림"이라고 평했습니다.
허유림
2022-09-01
인위적이지 않은, 자발적인 입소문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성길님의 기고입니다. 제품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입소문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제품을 홍보해주는 브랜드.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소문이 나서 신규 고객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브랜드. 내 브랜드 얘기라면, 생각만 해도 즐거운데요. 이를 흔히 "입소문이 만들어졌다", "바이럴이 발생했다"라고 표현합니다. 입소문과 바이럴은 실제 업계에서 사용되는 상황에 따라 그 의미를 동일하게 보기도 다르게 보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처럼 '입소문'을 만들기 위한 마케팅 기법을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표현합니다. 입소문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 바이럴 마케팅인데요. 입소문은 제품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습니다. 개봉 초반에 관객 평이 좋아 입소문이 난 영화는 화려한 홍보 없이도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반대로 평이 좋지 않은 영화는 아무리 홍보를 많이 해도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당연하지만 제품을 잘 만들면, 입소문은 자연스레 퍼지기 마련입니다. 내가 경험한 제품이 너무 좋으면, 주변에 추천하고 SNS에 공유하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제품이 좋으면 입소문이 나고 자연스레 서비스는 J커브 성장을 그리게 됩니다. 광고가 아닌 오가닉(organic) 유입만으로도 서비스가 성장하니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되는 최적의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제품만으로 바이럴 효과를 기대하는 건, 다소 꿈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제품이 좋아도 생각보다 입소문이 느리게 나기도 하며, 제품이 좋아도 마케팅 경쟁에서 밀려 열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순수 제품만으로 J커브를 그릴만큼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업은 극소수입니다.
이성길
브랜드 마케터
2022-08-30
이제 영화관이 생존하려면 명분이 필요합니다
"지금 영화계는 과거의 추억만 곱씹고 있습니다" (영화 업계 관계자) 영화 산업이 어려워졌다는 건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팬데믹으로 많은 영화가 OTT로 향하면서 영화관은 힘든 시기를 버텨왔습니다. 실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 멀티플렉스의 총 19개 지점이 팬데믹 이후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참조 -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19개 지점 문닫아...2022년은 회복될까?) 2022년 봄이 지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되고,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상황인데요. 영화관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 같은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영화 '범죄도시2'가 1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면서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본 분들도 있었는데요. 2022년 8월 24일 기준, 영화 '탑건'은 770만명, '한산:용의 출현'은 630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분위기를 이어갔죠.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나란히 남우주연상, 감독상을 받은 영화 '브로커', '헤어질 결심'이 연달아 개봉돼 업계 분위기를 더 살려줄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졌습니다. 하지만 '헤어질 결심' 183만명, '브로커' 126만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는 관객들이 과거보다 영화를 더 냉정하게 선별해서 영화관을 찾는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영화관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시기에 한산했던 건 당연한 일이었는데요. 거리두기가 사라진 2022년 여름, 영화관은 과거와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바로 영화관에 갈 '명분'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Best Picture) 후보 10편 중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는 단 세 편입니다.
원더월은 하정우·악동뮤지션을 어떻게 섭외했을까?
연예인들이 교육해주는 서비스 "연예인들의 수익 정산은 음원 사이트들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김선우, 노머스 CPO) "연예인들은 이제 잠을 잘 때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김승구, 노머스 CTO) 노머스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노머스는 종합 아티스트 IP 플랫폼 '원더월'을 운영하는 엔터테크 기업인데요. (참조 - "한방에 250억"…하정우·공효진 랜선 연기수업에 뭉칫돈 몰린다) 아티스트IP를 기반으로 콘텐츠, 커머스, 공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원더월의 시작인 '아트클래스'를 통해 아티스트 교육 시장을 개척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배우 하정우, 배우 황정민, 래퍼 기리보이, 가수 찬혁(악뮤), 뮤지컬배우 카이 등 국내 톱 아티스트들을 섭외해 관심을 모았죠. 게다가 케이팝(K-POP) 기획사를 대상으로 팬 커뮤니티 플랫폼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기업가치가 1년 만에 3배 넘게 뛰었습니다. 2021년 매출은 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배 이상 성장했고요. 2022년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배 이상 커졌습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8월 6일, 7일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지코, 자이언티, 기리보이 등 국내 힙합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뮤직 페스티벌 '하우스 오브 원더'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원더월, 뮤직 페스티벌 '하우스 오브 원더' 성료) 빠른 성장세와 사업 확장, 어려운 투자 시장 속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까지. 원더월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머스의 김승구 CTO와 김선우 CPO를 만났습니다.
이건희 컬렉션 '어느 수집가의 초대'가 사람들을 매료시킨 비결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피켓팅이 일어나고 있는 전시가 있습니다. 바로 지난 4월 28일부터 오는 8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입니다. 온라인 예매는 열리자마자 매진된 지 오래이고요. 30분 간격으로 30장씩 풀리는 현장 판매 역시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야 겨우 구매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이렇게 흥행하고 있는 이유가 뭘지 궁금해진 전 직접 찾아가 보려 결심했는데요. 2시간 가까이 기다린 끝에 무사히 티켓을 구해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수집가의 초대'의 매력은 고객 경험에 집중한 치밀한 기획 끝에 가능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애초에 성공할 수밖에 없던 전시이긴 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은 작년 문화계 최대의 화두였습니다. 국보급 유물부터, 국내에서 볼 수 없던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까지, 문화재와 미술품을 통틀어 무려 2만 3000여 점이 한꺼번에 기증되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억눌려 있던 외부 활동이 서서히 풀리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정말 대박이 났습니다. 이건희 컬렉션의 예상 방문객 수는 310만 명, 예상 경제 유발 효과가 3500억 원이라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보고서가 나올 정도로요.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2-08-19
경기침체 우려에도 식을 줄 모르는 '아트페어' 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지영님의 기고입니다. '아트바젤(Artbasel)'은 '프리즈(Frieze)'와 함께 고가의 작품이 가장 많이 소개 및 거래되고, 세계에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아트페어입니다. 지난 6월 6일부터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이번 아트바젤엔 40개국에서 모인 289개 갤러리가 참가했습니다. 이들이 출품한 작품을 만든 예술가만 4000명에 달합니다. '하우저 앤 원스' 갤러리는 오픈 2시간 만에 루이스 부르주아가 만든 거미조각 '마망'을 4000만달러(530억원)에 팔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뒤이어 아르실 고리키의 1948년 종이 작품이 550만달러(72억원)에 팔렸고요. 마크 브래드포드, 필립 구스턴, 프랭크 볼링, 프랜시스 피카비아의 그림도 각각 300만달러(40억원)이상에 판매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는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무제(팀 호텔)'를 아시아 컬렉터에게 1250만달러(165억원)에 팔았습니다. 마를렌 뒤마의 회화 작품 두 점은 각각 850만달러(112억원), 260만달러(34억원)에 컬렉터에게 넘겼다고 합니다. '페이스 갤러리'도 개막 2시간 만에 로이 할로웰과 아드리안 게니의 회화를 45만달러(6억원)와 180만달러(24억원)에 판매했다고 알렸습니다. 메이저 갤러리들은 5월에 열린 '프리즈 뉴욕'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뒀습니다. '페로텡 갤러리'가 부스에 걸었던 다니엘 아샴, 크리스티나 반, 바르티 케르, 니키 말로프, 다니엘 오차드, 파올라 피비의 작품이 개막 당일에 모두 매진됐습니다. 이 갤러리 한 곳에서 하루 만에 300만달러(39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2월에 열린 프리즈LA는 전시공간을 전년보다 40% 늘려 최대 100개에 달하는 갤러리를 참여시켰는데요. '딜러 찰리 제임스' 갤러리는 지역예술가 제이린 고메즈의 신작 12점을 포함해 들고나온 작품 대부분을 팔았다고 합니다.
이지영
2022-07-27
'이제 뒷광고 말고 앞광고'.. 기업의 웹콘텐츠가 흥하는 비결 5가지
*이 글은 외부필자인 홍하영님의 기고입니다. 재작년 한 유튜버의 폭로로 시작된 '뒷광고 논란' 기억하시나요? 큰 인기를 누렸던 유튜버들도 예외 없이 뒷광고를 행해 왔다는 사실에 많은 구독자들과 소비자들이 배신감을 느꼈죠. (참조 - 이제 'Paid 미디어'에 마케팅 비용을 쓰기 망설여지는 이유) 폭풍 같았던 뒷광고 논란 후, 콘텐츠 시장에는 흥미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요. 바로, '앞광고'입니다. 대가를 받은 사실을 숨기고 광고하는 뒷광고와 달리, 대놓고 협찬과 광고임을 밝히는 것이죠. 요즘은 어색한 PPL, 광고라는 사실을 최대한 숨기는 '뒷광고'보다 오히려 대놓고 광고라고 밝히는 '앞광고'가 소비자들의 호감을 사고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더에스엠씨콘텐츠연구소가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2021, n=101) 과반수의 응답자가 PPL이 포함된 영상을 절반 이상 시청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심지어 그중 38%는 PPL 영상을 끝까지 시청한다고 합니다. 즉, MZ세대 소비자들은 PPL임을 인지함에도 거부감 없이 영상을 소비합니다. 광고여도 재미나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또, 뒷광고 논란 이후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시행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플랫폼에 유료 광고 콘텐츠를 업로드할 때 광고 표시를 필수로 하게 되어있어, 광고임을 숨길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광고임을 숨길 수 없다면, 차라리 광고라는 사실을 재치 있게 드러내는 편이 낫습니다.
홍하영
광고회사 AE
2022-07-22
장례문화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디자인하다.. 삶을 디자인하는 봉안당 에덴낙원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배수현님의 기고입니다. 경기도 이천의 3000평 초록 가든 위에 아이들이 뛰어다닙니다. 카페와 티하우스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들이 보입니다. 가든 한 켠의 텃밭에는 채소와 베리가 가득한데 레스토랑에서 식용으로 운영한다는 팻말이 보입니다. 이천에서 인스타그램 성지로 소문난 이곳은 어디일까요? 놀랍게도 봉안당 에덴낙원의 모습입니다. 일 년에 몇 번 오기도 힘든 추모 시설은 제아무리 멋지게 디자인해도 자주 가고 싶기 어려운 곳이죠. 왜 사람들은 추모시설에 놀러 온 걸까요? 도대체 어떤 요소가 사람들을 자주 찾고 머물게 만들었을까요? (참조 - 새로운 리조트형 봉안당 에덴낙원) 새로운 카테고리를 디자인하다 "선산에 10년을 가도 낯설었어요. 갈 때마다 자주 못 가서 미안한데 가면 또 금세 돌아오곤 했죠" "결국 우리가 가족에게 물려주는 유산이란 함께 했던 시간과 추억이 아닐까?"
배수현
2022-07-08
브랜드가 순수예술과 협업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나이키 스니커즈 '마스 야드 2.0'입니다. 200달러(26만원)에 발매된 이 스니커즈의 최고 리세일 가격은 1000만원에 달합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와이(Why)? 도대체 왜??" "그거 마트에 가면 다 팔던데요? 진짜 어처구니없네요" 물론 이런 반응도 있습니다. "왜냐니.. 나이키잖아요!" 제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반응은 이렇습니다. "무슨 명품도 아니면서.." 명품도 아닌 이 스니커즈의 리셀 가격을 수익률이라고 보면, 무려 2000%가 넘습니다. (참조 - 18만원 나이키 광란의 오픈런 왜?…최대 2137% 수익률) 나이키라는 대중 브랜드에서 출시한 스니커즈 한 켤레가 왜 이렇게 고가에 거래될까요? 바로 이 신발을 만들기 위해 협업한 인물이 '톰 삭스'라서 그렇습니다.
허유림
2022-07-04
젊은 층으로 확대.. 일본에서 급부상 중인 사우나 문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일본은 오래전부터 목욕을 즐기는 입욕 문화가 발달한 대표적인 지역 중 한 곳입니다. 여기에는 온천이 많은 지리적 특성이 한몫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한편 우리들에게 목욕 하면 떠오르는 익숙한 단어 중 '사우나(Sauna)'가 있죠. 국내 대중탕을 비롯한 다양한 입욕 시설에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상당히 친숙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사우나는 핀란드어로 '목욕(또는 목욕탕)'이라는 의미이지만 사실 입욕(入浴)의 개념보다는 내부 공기를 뜨겁게 만들고 알몸으로 들어가 땀을 빼고 나올 수 있도록 만든 공간 및 설비를 지칭합니다. 실제로 사우나의 원조라고 불리는 핀란드나 북유럽 등 추운 지방에서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한 방법이었고, 혈액순환과 피로회복, 피부미용 등에도 좋다고 알려지며 이제는 세계인이 즐기는 대중문화로 발전해 올 수 있었죠. 이러한 사우나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대중탕이나 온천 등 입욕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도 예외는 아닌데요. 최근 일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사우나 문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입욕문화의 발달 배경 그 전에 먼저 일본의 목욕 문화에 대해 잠깐 살펴보고 이야기를 이어가 보죠. 일본에 목욕 문화가 발달하게 된 배경은 종교적인 측면을 제외하면 크게 4가지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기후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07-04
덕후가 산업을 부흥시킨다.. 우마무스메(말딸)와 온센무스메(온천딸) 이야기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오타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그들만의 리그, 폐쇄적인 커뮤니티 등 편견으로 점철된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높은 지식수준과 전문성, 장인정신으로 대표되는 긍정적인 이미지까지. 사람과 분야에 따라 오타쿠의 이미지는 천차만별인데요. 오늘은 세상을 바꾼 오타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마뾰이 전설 16년 3월.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Cygames' 유튜브 채널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프로모션 무비"라는 이름의 영상이 업로드됩니다. 말꼬리를 단 미소녀 캐릭터들이 경마장에서 뛰는 수상한 1분 41초짜리 영상은 많은 관심과 컬트적인 인기를 낳았는데요. 경마 의인화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 훗날 전설로 회자될 말딸의 시작이었습니다. 공식 PV(프로모션 비디오) 뮤비 공개 후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를 제작한 총괄 프로듀서, 러브라이브의 음악 프로듀서가 게임제작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해를 넘겨 2018년 4월, 우마무스메 1기 애니메이션이 방영됩니다. 경매 모에화 애니메이션이라니 그게 뭔 미친짓이야 라는 세간의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충실한 고증과 깔끔한 작화, 스토리 등 애니메이션이 호평을 받으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었는데요. 정작 미디어믹스 프로젝트의 핵심 축 중 하나였던 게임이 발매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면서 고조되었던 열기가 차츰 사그라들었고 우마무스메는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류경석
2022-06-24
리유저블컵 쓰는 스타벅스는 친환경 기업일까?.. 그린워싱의 함정
*이 글은 외부필자인 홍하영님의 기고입니다. ESG와 그린워싱 ESG, 이제는 기업에게도 소비자에게도 너무 익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특히 단어의 앞 글자인 E, 친환경은 기업들에게 트렌드를 넘어 필수적인 것이 되었는데요. 기업들의 주요 타겟인 MZ세대는 사회적인 신념을 소비 행위로 드러내는 미닝아웃 세대로, 친환경 의식이 매우 높으며 기업의 ESG 활동이 이들에겐 브랜드를 선택하는 잣대로 작용합니다. 이에 따라 거의 모든 분야의 브랜드가 친환경 활동에 뛰어 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기업 대다수가 ESG 경영에 뛰어든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그만큼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의 위험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린워싱이란,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가리키는데요. 예컨대 기업이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는 축소시키고 재활용 등의 일부 과정만을 부각시켜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린워싱,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린워싱이라는 개념은 캐나다의 친환경 컨설팅사인 테라초이스가 2007년 '그린워싱의 6가지 죄악들 : 북미 소비자 시장의 환경적 주장에 관한 연구'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은 개념입니다. 이 보고서에서 그린워싱을 "기업의 환경 관행이나 제품 또는 서비스의 환경적 편익에 대해 소비자를 오도하는 행위"로 정의하며, 이후 아래와 같은 그린워싱의 7가지 죄악이라는 항목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금 그린워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홍하영
광고회사 AE
2022-06-17
아프리카TV는 어떻게 안 망했나
"아프리카TV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대요!" "요즘은 트위치랑 유튜브를 더 많이 보지 않나요?" 글로벌 기업이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하면 국내 기업들은 큰 풍파를 맞습니다. 거대 자본과 혁신적인 기술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글로벌 기업의 공략에도 꿈쩍하지 않고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도 존재합니다. 이런 기업은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와 현지화 시스템, 오랜 시장 네트워크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히려 더 높은 기업 가치를 보여주죠. 그러한 기업 중 한 곳이 아프리카TV입니다. 아프리카TV는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고요. 2022년 6월 기준, 시가총액은 1조 8000억원입니다. 아프리카TV는 그동안 인터넷 방송인(BJ)들의 일탈 등으로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 있고요. 유튜브가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트위치가 국내 상륙한다는 소식에 위기라는 우려가 컸는데요. 심지어 '망한다'는 얘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기도 했습니다. (참조 - 다들 망한다더니…굳건한 성장세 '아프리카TV') (참조 - "망할 줄 알았더니.." 아프리카TV의 1조 원 질주) 그러나 2021년 역대 최고 성과를 내며 그 우려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과연 아프리카TV는 위기 속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재무제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실적이 얼마나 좋은데 그래요? "아프리카TV가 돈을 얼마나 잘 벌고 있는데요?" 먼저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기복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매출 규모가 매년 20~30% 수준으로 커졌습니다. 2017년 900억원대에서 2018년 1000억원을 넘었고요. 이후 2020년까지 매년 200~300억원씩 매출을 키웠습니다. 2021년 매출이 급격하게 커졌는데요. 전년보다 약 40% 정도 증가해 27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바나나가 1억5천만원, 점 두 개에 6억원.. 미술품 가격, 어떻게 책정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지영님의 기고입니다. '아트테크'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술품 시장에 처음 진입한 분들은 어떤 작품을 선호할까요? 기본적으로 외관상 보기 좋은 작품, 작품이 설치되는 환경과 어울리는 말 그대로 '예쁜 작품'입니다. 예술가의 손재주를 확인할 수 있고, 완성까지 걸린 시간이 많아 보이는 작품일수록 더 가치 있을 거라는 고정관념이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말이죠. 캔버스에 점 한두 개 찍은 게 전부인 이우환의 '조응'이 어떻게 수억원을 호가할까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바나나가 1억5000만원에 불티나게 팔리고,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사탕이 50억원, 그의 또 다른 전구 작품은 10억원에 낙찰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초보자 시점으로는 딱히 예쁜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작가의 노력이 많이 들어간 것 같지도 않은 작품들인데 말입니다. 미술은 인간의 오감 중 '시각'을 가장 많이 자극하는 예술입니다. 하지만 미술품 컬렉션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시각적인 이미지, 즉 작품의 외형 외에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작품 이면에 담긴 많은 의미, 이를테면 작가의 메시지, 개념, 아이디어, 철학입니다. 누구나 그릴 수 있을 법한 '점 두 개'가 6억원인 이유 지난 2월, 이우환의 '조응'이 6억원에 낙찰됐습니다. 낙찰자는 경매 수수료를 포함해 7억원 정도 지불하고 나서야 이 작품을 집에 가져올 수 있었죠.
이지영
2022-06-13
숏폼 콘텐츠에 이용자들이 길들여졌다.. 그 반대가 아닐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OTT 시장에 시련이 닥쳤습니다. 한때 88만원(700달러)를 넘나들던 넷플릭스 주가가 최근 25만원(200달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디즈니 주가가 연초 대비 60%가량 떨어진 원인도 코로나를 거치면서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은 디즈니플러스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넷플릭스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미래 성장성이 꺾였다'고 해석되어 가치가 하락했다고 볼 수 있지만.. 디즈니플러스는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데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물론 현재 글로벌 시황 자체가 침체기란 점도 감안하긴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OTT 시장이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할 때가 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참조 - 장사(business)앞에 장사 없음을 알려준 넷플릭스) 현재 OTT 시장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외에도 프라임비디오, 애플TV 쿠팡플레이 등 쟁쟁한 주자가 넘쳐납니다. 새로운 콘텐츠를 앞세운 OTT간 아귀다툼으로 이 시장에는 독점적인 일인자가 나오지 못하리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고객의 결제 여력에는 한계가 있어서 파이 커지는 속도가 정체되고 있는데도 말이죠. 스트리밍 마켓의 성적도 시원찮습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2-06-09
비엔날레에 출품하고 상도 받은 작가의 작품 가격은 항상 오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이민진 작가가 2017년에 발표한 소설 '파친코'의 첫 문장입니다. 뉴욕타임스와 BBC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는 등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죠. 소설보단 애플TV에서 제작한 드라마를 보신 분이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문장이 2019년에 열린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주제로도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당시 김현진 예술감독이 전시를 총괄했고,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 등 세 작가가 대표 작가로 참여했습니다. 김 감독은 한국과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와 현재를 젠더 복합적 시각으로 선보였습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미술제입니다. 무려 1895년부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엔날레로 명실상부한 '미술 올림픽'이죠. 나라 별로 대표 작가를 보내 국가관 전시를 하고, 수상 경쟁을 하는 게 특징입니다. 수상 부문은 작가 개인에게 최고 영광이라 할 수 있는 본 전시 부문 황금사자상(최고작가상)과 국가관 부문 황금사자상으로 나뉩니다.
허유림
2022-05-27
'농부시장 마르쉐@'에서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를 배우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배수현님의 기고입니다. 성수동 주택 길 한적한 일요일 오후, 골목 어귀에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간판도 딱히 없는 공간 한 켠 칠판에는 '농부시장 마르쉐'라고 써 있습니다. 이 북적이는 사람들은 한갓진 곳에 있는 시장을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걸까요? 토종 오이, 쑥부쟁이, 사과대추 등 일반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과일과 채소가 나무 바구니에 담겨 있습니다. 바코드도 포장재도 없이 생산자가 직접 소개하는 활기찬 시장은 일반 마트와는 무척 다른 분위기입니다. 그 흔한 가격 흥정도 없습니다. 제품을 묻고 만지느라 곳곳에는 끊이지 않는 대화가 이어집니다. 여기저기 기웃대며 남의 이야기를 듣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작은 시장인데 한 바퀴를 도는 데까지 무척 시간이 걸렸습니다. 클릭 몇 번이면 당일에 집 앞까지 배송되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는 마르쉐 농부시장은 어떤 매력으로 10년째 지속 가능한 형태의 플랫폼이 되었을까요? 농부시장 마르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로 가는 여정을 살펴보려 합니다. 시장의 본질은 대화에 있다 '마르쉐@'을 기획한 이보은 상임이사는 마르쉐의 시작이 도시의 옥상텃밭이라고 말합니다. 도시 옥상의 빈 땅을 개간해 시작한 '문래옥상텃밭'에서 손수 키운 옥상의 작물들은 도시의 속도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주었죠.
배수현
2022-05-20
빅블러 시대,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마케팅이 인기를 끄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성길님의 기고입니다. 나이키의 경쟁자는 인스타그램이다? 나이키의 경쟁자는 왜 아디다스가 아니고 인스타그램일까요? 넷플릭스는 왜 본인들의 경쟁자를 포트나이트라고 할까요? 왜 넷플릭스와 아마존, 애플, 디즈니는 OTT라는 하나의 산업에서 경쟁하게 된 것일까요? 보통 기업이 본인들의 경쟁자가 누구인지 이야기할 때, 같은 산업의 경쟁자가 아닌 새로운 관점에서 예상치 못한 경쟁자를 거론하는 경우를 흔치 않게 접해왔을 것입니다. 흔히 자신들이 더 넓은 시야를 가졌으며,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수법이죠. 실제로 2019년 1월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우리의 경쟁자는 포트나이트라고 말했는데요. 고객의 시간을 놓고 경쟁한다는 측면에서 OTT 서비스가 아닌 게임을 경쟁 상대로 보는 자신들의 신선한 관점을 어필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산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경쟁자를 찾는 기업들의 모습을 마케팅 수법만으로 보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지금은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의 시대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빅블러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빅블러'란 미래 학자 '스탠 데이비스'가 처음 사용한 단어로 흐릿해진다는 의미의 블러(blur)에서 착안하여 '발전한 기술을 매개로 서로 다른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며 융합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스마트폰이 카메라, 오디오 등 기기나 콘텐츠, 금융, 인터넷 등 모든 산업을 흡수하면서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진 게 대표적이죠.
이성길
브랜드 마케터
2022-05-13
내가 죽어도 우리집 댕냥이를 케어해줄 수 있는 '펫 신탁', 믿어도 괜찮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홍하영님의 기고입니다. '1500만' 어마어마한 숫자죠. 바로 대한민국 반려동물 양육 인구수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591만 가구이며 전체 가구의 약 26%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4가구 중 1가구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이죠.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역시 높아졌습니다. 명칭의 변화만 봐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완구를 뜻하는 '애완'이 붙던 과거와 달리, 이제 '짝이 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반려'를 붙여 반려견, 반려묘, 반려햄(스터)과 같이 표현합니다. 예능과 같은 미디어에서도 반려동물이라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죠. 이제 '애완견'이라는 표현이 오히려 원시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족과도 같은 존재인 반려동물. 자연스레 이런 상상도 하게 될 것 같은데요. '내가 만약 죽으면, 우리집 댕냥이는 누가 돌봐주지?' 밥은 누가 주고, 목욕은, 산책은?' 말만 가족 같다고 할 게 아니라, 이 사랑스럽고 작은 내 가족에게 유산을 상속할 수는 없는 걸까요? 해외는 반려동물에 대한 유산 상속 제도가 잘 이뤄져 있습니다.
홍하영
광고회사 AE
2022-05-03
재미있는 콘텐츠는 뭐가 다를까? 콘텐츠 마케팅을 위한 필수 웃음 버튼 6개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콘텐츠 마케팅의 핵심은 얼마나 재미있는 영상을 기획하고 만드냐입니다. 제아무리 무뚝뚝한 사람이라 해도 피식거리는 웃음 앞에서는 장사 없거든요. 일단 그런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반은 성공이라고 봅니다. 그런 웃음이 우리 브랜드에 전이되며, 우리 브랜드에 대한 호감이 덩달아 올라갈 수 있다고 인지심리학에서는 얘기하고 있죠. 심지어 구글에서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가이드로 ABCD 법칙이라는 것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로 '감정의 동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청자가 영상을 보고 감정이 변할 수 있도록 영상을 기획하면 좋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감정의 변화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게 기쁜 감정. 바로 웃음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재미있다'의 기준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는 것이죠. 나는 분명히 재미있는데 다른 사람이 재미없을 수 있고요. 나는 복근이 생길 정도로 웃긴데 내 상사가 전혀 웃지 않는다면 이것 참 문제입니다. 게다가 '재미있는'에 대한 정의 또한 광범위하죠. 한 번은 유튜브에서 이런 대화를 본 적이 있어요.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4-12
기술 제품에 영향을 끼친 영화 TOP 3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인간은 외부 정보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영화, 드라마, 소설처럼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는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게 만듭니다. 욕망을 자극해서 그럴듯한 꿈을 꾸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한 번쯤 영상 속 어떤 장면을 따라 해본 적 있으시죠? 영상 속 인물에게 반하거나 어떤 물건을 갖고 싶어지기도 하고요. 기술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술이 발전한 덕분에 그럴듯한 영상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제품도 많습니다. 어떤 영화가 있는지, 한 번 보실까요? 1. 메트로폴리스(1927) 첫번째 영화는 고전 명작 '메트로폴리스(Metropolis)'입니다. 지하 세계에서 기계를 움직이던 노동자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영화입니다. 최초의 장편 SF 영화이기도 하죠.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데, 무성영화라 많이 당황스러우실 겁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2-04-08
어른이들의 취미 생활이 IT와 결합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문득 어린 시절, 문방구 앞에 쪼그려 앉아 동전을 넣고 '뽑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100원 동전을 넣으면 스티커 3개가 줄줄이 나오는 기계입니다. 당시 프로야구선수들이 인쇄된 스티커였죠. 주전 선수 9명 사진을 모두 붙여서 문방구 주인아저씨에게 갖다 주면, 야구 세트나 샌드백 같은 고가의 장난감으로 교환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에이스 선수 스티커는 꼭 안 나왔습니다. 어찌나 안 나오던지 처음엔 재미로 시작한 스티커 모으기가 어린이에게는 나름 큰돈을 앗아갔습니다. 언젠가 돈을 많이 벌면 몇만원씩 들고가서 다 뽑아버리겠다고 다짐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사행성 게임'의 시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커버린 지금 저는 지갑이 준비되었는데, 그 시절 문방구와 뽑기는 사라진 지 오래네요. 1. 포켓몬빵의 귀환 (feat. 당근마켓) 요즘 여기저기에서 포켓몬빵이 난리인데요. '포켓몬스터'가 방영되면서 인기가 높아지자, 포켓몬빵과 포켓몬딱지가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포켓몬빵은 슈퍼마켓에서 500원에, 포켓몬 딱지는 문방구에서 200원에 팔았었죠. 이게 23년 전입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2-03-30
'추억 마케팅'으론 설명되지 않는 포켓몬빵 열풍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편의점은 전쟁 중입니다. '포켓몬 빵'과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명 "포켓몬 빵 있어요?"라고 묻는 손님들에게 일일이 대답하기 귀찮아 "포켓몬 빵 없습니다!"라고 출입문 앞에 써 붙인 편의점이 상당수입니다. 천태만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오픈런'이라고 하여 마트가 문을 열자마자 뛰어가 포켓몬 빵을 집어오는 경쟁이 화제입니다. 1인당 구매 한도를 정해 놓은 마트가 있고, 번호표를 나눠주는 마트마저 있습니다. 포켓몬 빵 하나에 인기 없는 제품 몇 개를 묶어 끼워팔기(이른바 '인질극') 하는 풍경도 있습니다. 편의점에는 '오픈'이라는 것이 없으니 손님들은 '트럭 순례'를 합니다. 예전에도 편의점에 특정한 인기 상품이 등장하면 인터넷 지도를 펼쳐놓고 동네 편의점을 순례하면서 상품을 사재기하는 풍경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것을 뛰어넘습니다. 편의점 배송 트럭을 따라다니면서 나름의 '오픈런'을 하는 것입니다. 막 도착한 배송 박스 안에 들어있는 포켓몬 빵을 달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하루에 포켓몬 빵을 스무 개 구입했다고 고백하는 인스타그램 피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요즘 편의점마다 2개 정도만 포켓몬 빵을 공급하고 있으니, 트럭을 따라다니며 10군데 정도 편의점을 이어 달린 셈이지요. 참 대단한 열정입니다. (숨찰 텐데.) 알다시피 '빵'을 구입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포장 안에 들어 있는 포켓몬 스티커를 탐하는 것이지요.
봉달호
2022-03-29
김혜수가 연기를 그만두려고 했던 이유
2022년 2월 공개된 넷플릭스 '소년심판'은 비영어권 작품 시청시간 1위에 올랐습니다. 이 극의 중심부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을 한 채 밤새 서류를 뒤적이는 워커홀릭 '심 판사', 배우 김혜수가 있죠. 언젠가부터 김혜수는 유능하고도 빈틈없는 강한 여성들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동시에 섹시하고 아름다운 톱스타로서의 지위도 공고하고요. 책을 많이 읽는 지적인 이미지까지 있습니다. 그야말로 여성들의 롤모델이고, 만인의 연인입니다. 30년이 넘는 연기 경력 내내 단 한 번도 톱스타가 아니었던 적이 없죠. 하지만 이런 김혜수가 많은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연기가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연기를 할 때만큼은 스스로가 싫다고 밝혔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꽤 오랜 기간 배우라는 자의식 없이 일했어요" "현장에서 '나는 진짜 배우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줄곧 했고요" "저 스스로 '겉도는 느낌'이 꽤나 오래 있었어요"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찾기까지 얼마나 고통스럽고 길었는지 몰라요" "저는 저를 좋아하는데, 연기할 때는 저를 좋아하기가 힘든 순간이 와요" "'왜 이렇게 재능이 없을까' 싶은 순간도 오고요" 심지어 송강호나 전도연의 연기를 보면서 '나는 그만둬야지'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TV에서 영화 '밀양'을 방송하고 있었어요" "거기 나오는 배우들이 위대하게 느껴지면서 '연기는 저런 분들이 하셔야지, 여기까지 (나) 수고했다'고 생각하면서 그만할 생각을 했어요" "조용히 작품을 거절하면 자연스럽게 은퇴이지 않나?" 늘 완벽하기만 했을 것 같은 김혜수인데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요? 1. 뒤늦게 사춘기가 왔어요
조혜리
2022-03-24
'이제 SNS 안 합니다'.. 러쉬의 이유 있는 '탈SNS'
*이 글은 외부필자인 홍하영님의 기고입니다. 러쉬의 '탈SNS' 선언 이제 SNS를 빼놓고는 마케팅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MZ세대를 겨냥한 기업들의 SNS 활동이 핵심 미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TVC와 같은 대중광고를 집행하기보다, SNS 스폰서드 광고에 돈을 들이고 SNS 운영 대행사에 맡겨 캠페인을 진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SNS 광고는 맞춤 타겟에게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우리 브랜드의 제품을 가장 필요로 할 것 같은 타겟에게, 적합한 순간에 광고를 노출시킵니다. 투입 대비 직접적인 세일즈 효과가 확실하죠. 홈트 영상을 자주 찾아보고 운동 관련 아이템 검색을 자주 하는 저에겐 이런 광고가 노출됐습니다. 얼마 전에 당근마켓에 러닝머신을 찾아보기도 했었는데 우연일까요? 신기했습니다. 또한 이미지적으로도, SNS는 기업을 영하고 힙한 브랜드로 탈바꿈해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빙그레우스 캐릭터를 앞세워 MZ세대와 소통하는 빙그레 인스타그램 채널이 대표적입니다. 최근엔 숏폼, 인스타 스토리가 대세가 되며 이를 활용한 기업들의 '#해시태그' 캠페인도 열화입니다. 이렇듯 너도나도 SNS 소통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SNS 활동을 중단한 러쉬의 '반대로 걷기' 행보는 더욱 눈에 띕니다.
홍하영
광고회사 AE
2022-03-24
브랜딩에 리텐션까지.. 'Paid' 아닌 'Owned' 미디어가 중요한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성길님의 기고입니다. 디지털 시대에는 한 번에 많은 관심을 일으키는 것보다 고객 한 명 한 명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기에 유리한 마케팅이 필요하기 때문에 '페이드'가 아닌 '온드'로 마케팅 중심을 이동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죠. (참조 - 이제 'Paid 미디어'에 마케팅 비용을 쓰기 망설여지는 이유) 거기에 '페이드'가 가진 불확실성과 비교할 때, '온드 미디어'가 가진 안정성은 꽤나 매력적으로 보였고요. 그럼 2편에서는 '페이드'와의 비교 관점 말고 '온드 미디어'만이 가진 진정한 매력에 대해서 살펴볼까요? 바로 '브랜딩'과 '리텐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온드가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1. 브랜딩 '온드 미디어'의 핵심은 '축적'입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 채널에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발행하면 내러티브가 쌓이게 됩니다. 내러티브란 인과 관계가 이어지는 이야기적인 성격을 지칭하는 말인데, 콘텐츠가 축적되면 될수록 브랜드의 가치를 담은 '이야기'가 고객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우리가 어떤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팔로잉하면, 그 페이지가 발행하는 콘텐츠를 보면 볼수록 서서히 그 브랜드만의 스타일, 톤앤매너 등을 이해하게 되는 것처럼요. 과거 TV나 유튜브 광고처럼 타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일회성 커뮤니케이션이었는데, SNS나 이메일 등 '온드 미디어'는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이야기를 축적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온드 미디어'는 브랜딩에 적합한 마케팅입니다. 고객에게 호감을 불러 일으키고 브랜드 가치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기 용이하니까요. SNS 채널 외에도 홈페이지나 앱, 오프라인 매장 등 브랜드가 가진 온드 미디어를 통해 고객 경험을 설계하는 일도 브랜딩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성길
브랜드 마케터
2022-03-21
이제 'Paid 미디어'에 마케팅 비용을 쓰기 망설여지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성길님의 기고입니다. Paid? Owned? 옛날 개념 아닌가? 2022년 마케팅 트렌드로 딱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온드 미디어'를 택하겠습니다. 메타버스, NFT, ESG 마케팅, 숏폼 콘텐츠 등 흥미로운 마케팅 트렌드가 많지만, 개인적으로 '온드 미디어'는 트렌드라기 보다는 사회문화적 현상의 결과가 만든 필수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중장기적으로 마케팅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화두라고 보는 거죠. 사실, '온드 미디어'라는 말은 마케터라면 익숙하실 개념일 겁니다. 마케팅 공부하면서 '트리플 미디어'라는 개념은 접해 보셨을 것이며, 이제 와서 '온드 미디어'가 향후 마케팅의 중요 트렌드라고 이야기하는 게 다소 의아하실 수도 있겠네요. 트리플 미디어에서도 '페이드 미디어'보다 상대적으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지 못했던 '온드 미디어'를 말이죠. 저는 요즘 마케터가 마주하는 다양한 현상들,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해지면서 타겟팅 광고의 효율이 떨어지는 현상, 그래서 페이스북 광고 효과가 잘 나오지 않는 현상, 애플부터 구글까지 광고정책을 바꾸는 현상, MZ세대가 광고를 기피하는 현상, 빅브랜드가 온드 미디어 채널에 마케팅을 집중하는 현상, 퍼포먼스 마케팅보다 CRM 마케팅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현상,
이성길
브랜드 마케터
2022-03-17
'디애슬레틱'은 어떻게 뉴욕타임스를 매료시켰을까?
"디애슬레틱이 공격적인 사세 확장을 끝내면, 더는 지역 신문의 스포츠면이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뉴욕 타임스) "우리는 모든 지역 신문의 스포츠면이 망하길 바랍니다" "그들이 망하고 우리가 마지막 생존자가 될 때까지 계속 출혈경쟁을 일으킬 겁니다" (알렉스 매더, 디애슬레틱 공동창업자) 디애슬레틱은 2016년 1월 알렉스 매더와 아담 한스만이 창업한 스포츠 전문 유료 구독 언론사입니다. 그 어떤 언론사보다 심층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면서 설립한 지 불과 5년 만에 유료 구독자 120만명을 확보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017년 위와 같은 말을 내뱉는 창업자에 대해 '뻔뻔하다'면서도 자신감에는 나름 근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월 디애슬레틱을 인수했습니다. 인수 규모는 약 6800억원입니다. 이번 뉴욕타임스의 인수는 1993년 보스턴글로브를 약 1조3600억원에 사들인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창업자의 높은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디애슬레틱은 어떻게 뉴욕타임스를 매료시켰을까요?
음악, 한우, 그림.. 요즘 각광받는 조각투자의 명과 암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과다한 유동성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낮은 금리로 은행 예적금은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 주식이나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심해 손해 보기 일쑤인데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MZ세대들에게 새로운 투자처로 조각투자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실체가 있는 자산에 투자하고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며 높은 수익률까지 거둘 수 있는 조각투자. 정말 조각투자는 MZ세대의 새로운 투자방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음악 저작권을 구매한다? 뮤직카우 2017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뮤직카우는 세계 최초로 음악저작권을 거래할 수 있다는 투자 플랫폼입니다. 음악저작권자에게 저작권을 구매해 저작권을 조각내어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하고 음악저작권을 통해 발생되는 수익을 저작권을 구매한 개인투자자들에게 분배해주는 방식인데요. 높은 저작권 수익률 (뮤직카우 발표 연평균 8.6%)로 주목받은 뮤직카우는 얼마 전 누적 회원 수 100만 명, 누적 거래액 3399억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작년 7월에는 중소벤치기업부가 선정한 예비 유니콘 특별 보증 지원 대상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죠.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저작권을 소장할 수 있다는 것과 동시에 그걸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K-팝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특정 아티스트의 팬이라면 무척 구매가 당기는 일일 겁니다. 하지만 뮤직카우의 음악 저작권 투자 시스템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우선 엄밀하게 말하면 뮤직카우가 판매하는 것은 저작권이 아닌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입니다. 실제 저작권 자료를 보면서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류경석
2022-03-11
1초에 3억을 태운 광고는 뭐가 다를까? 꼭 봐야 할 올해 슈퍼볼 광고 TOP10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광고인들이 가장 주목하는 시즌이 1년에 2개가 있는데요. 그중 하나는 칸 국제 광고제 시즌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바로 슈퍼볼 광고 시즌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바로 그 슈퍼볼 광고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슈퍼볼은 미국 풋볼 리그의 결승전을 의미하는데요.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와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의 결승팀이 맞붙어 최종 승자를 가르는 게임입니다. 바로 며칠 전인 2월 14일에 경기가 치러졌고요. 이번에는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최종 우승의 영광을 가져갔습니다. (참조 - '1분 29초 남기고 역전 터치다운' 램스, 22년만의 슈퍼볼 우승) 이런 슈퍼볼은 단일 경기 이벤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데요. 이날 경기는 전 세계 180여 개국에 생중계되며 미국에서만 1억 명 이상이 시청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이후 식량 소비가 가장 많은 날이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큰 연례 이벤트라고 봐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사실 슈퍼볼은 스포츠 이벤트로만 유명한 게 아니라, 작전타임과 휴식시간에 송출되는 광고 때문에 유명하기도 합니다. 많이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바로 이 경기에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기발한 광고를 만들어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광고를 붙이기 위해 기업들이 엄청난 돈을 지불하는 것은 물론, 조금이라도 튀기 위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3-03
가장 투명하게 작품 가격을 볼 수 있는 곳 ‘미술품 경매 시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7억5천, 7억5천 더 없습니까? 네! 낙찰입니다!" 3억6000만원으로 시작한 천경자 화백의 '여인'이 2배가 넘는 금액에 낙찰되자, 경매장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습니다. 2017년 국내 한 미술품 경매 현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참조 - 서울옥션, 제145회 경매 결과 낙찰률 75% 90억 판매) 뉴스로 접해도 "이렇게 비싸?"라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한데, 무려 현장에서 이 결과를 목격한 사람들은 얼마나 놀랐을까요? 3억6000만원이라는 시작 금액이 10분도 안 되는 동안 계속 올라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투명성에 한번 놀라고, 저 작품 하나가 7억원 넘게 주고 살 만큼 대단한지, '그 돈이면 다른 많은 걸 할 수 있을 텐데' 라는 생각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호기심과 의구심을 자아내서 놀랐을 겁니다. 작품 경매 추정가와 낙찰가는 미술시장의 다양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한 작가의 같은 작품이더라도 갤러리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죠. 미술시장에는 '1차 시장'과 '2차 시장'이 있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우리가 신작을 주로 만날 수 있는 곳, 갤러리가 1차 시장이고요. 경매는 대표적인 2차 시장입니다. 오늘은 이 미술 경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경매에 나온 작품들은 퀄리티와 무관하게 공통된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1차 시장에서 검증된 작가의 작품'이 나온다는 겁니다.
허유림
2022-02-28
'올버즈'의 친환경 신발을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복님의 기고입니다. 올버즈를 아시나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신발" - 비즈니스인사이더 "실리콘밸리에서 적응하려면, 일단 이 신발을 신어야 한다" - 뉴욕타임즈 "충격적이게 평안하고, 지속 가능하고, 아름답다" - 포브스 "터무니없이 편안하다" - CNN "올버즈(Allbirds)"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포브스, CNN 등 각종 미디어에서 찬사를 늘어놓은 이 신발은, "실리콘밸리가 사랑하는 신발"로도 유명합니다. 올버즈는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개발자, 디자이너, 벤처투자자들이 마치 유니폼처럼 신기 시작하면서 처음 유행을 타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트위터의 전 CEO 딕 코스톨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각종 셀럽들이 신으면서 전 세계로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자기 돈을 직접 올버즈에 투자하고 제품 홍보 모델로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확실한 팬층을 확보해서인지, 올버즈는 창립 다음 해인 2017년에는 백만 켤레, 2018년에는 2백만 켤레의 신발 판매고를 올리고요. 이 기세를 이어 올버즈는 2021년 11월, 창립한 지 불과 5년 만에 나스닥에 상장합니다. 올버즈는 도대체 어떤 신발을 만들길래, 이렇게 화제가 됐고, 사랑받게 될 수 있었을까요? (참조 - Sustainable shoe maker Allbirds files for IPO and reveals continued losses)
이진복
테크 칼럼니스트
2022-02-23
코로나 시대의 외로움 비즈니스, BAR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에스프레소 BAR의 유행이 심상치 않습니다. 뜨아와 아아로 양분된 커피 시장에 쓰디쓴 에스프레소가 비집고 들어와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모양새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 근처에도 유명한 에스프레소바가 있는데요. 이름은 '리사르 커피'입니다. 3평쯤 될까요. 좁은 공간에서 한 잔에 1500원짜리 커피를 파는 에스프레소 전문점입니다. 덕분에 우리 회사는 리세권이라 불리기도 하죠. 출근길에 들르면 바쁜 직장인들이 가게 오픈 전부터 줄을 서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들러도 가게 밖으로 족히 스무 명은 줄지어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요. 테이블에 기대서서 한 명당 두세 잔씩은 마시는데 그래봤자 아메리카노 한 잔 값이니 부담이 없습니다. 주로 혼자나 둘이 와서 서서 마시다 보니 회전은 또 얼마나 빠른지 줄이 금세 줄어듭니다. 줄 서서 오가는 이야기들도 이렇습니다. "오우야 가 봤어? 바마셀 가 봤어? 난 OOO가 좋더라" 에스프레소의 유행을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몇 달간 다녀온 곳들의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BAR 형태의 공간이 많았는데요. '왜 요즘 주변에 BAR가 많은 걸까?' 라는 물음이 생습니다.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2-02-18
광고답지 않은 광고, 앰비언트 광고의 묘한 매력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최애 시청 프로그램으로 '유퀴즈 온 더 블럭'을 꼽는데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가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최근 마케터인 제 눈에 특별히 두 명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한 명은 바로 신세계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을 진행한 실무자였고요. 또 한 명은 바로 코엑스 디지털 사이니지에 파도 영상을 만든 회사 '디스트릭트'의 대표였습니다. 두 명의 공통점이 뭔지 눈치채셨나요? 네. 모두 다 옥외 광고매체를 적극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업계에서는 옥외광고라는 말보다는 OOH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간판이나 대형 빌보드, 디지털 사이니지 등이 대표적인 OOH인데요. 이런 OOH 중에서도 특별히 지형지물이나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하는 광고를 '앰비언트 광고'라고 합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2-15
밥 딜런이 저작권을 판 이유, 음원IP 수집 회사가 비싼 돈을 낸 이유
자신의 평생 저작권을 판매한 뮤지션들 최근 음악 시장에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연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불세출의 뮤지션들이 너도나도 자신의 저작권을 판매하고 있는 것인데요. 뮤지션으로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포크록의 전설, 밥 딜런이 대표적입니다. 그는 2020년 12월 자신이 그동안 발표한 모든 곡의 멜로디-가사에 대한 저작권을 유니버설뮤직에 넘겼습니다. 거래액은 3588억원(3억달러)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지난달엔 소니뮤직에 모든 음악과 향후에 발표할 신곡의 음원에 대한 권리를 판매했죠. 거래액은 1794억원(1억5000만)~ 2392억원(2억달러)로 추정됩니다. 세상은 뮤지션에겐 생명과도 같은 저작권을 팔았다는 데서 한 번 놀랐고요, 거래 규모에서 한 번 더 놀랐습니다. 밥 딜런 말고도 닐 영, 브루스 스프링스틴 같은 거장들이 최근 자신의 음원IP를 수억달러에 매각했습니다. '업타운 펑크(Uptown funk)'로 유명한 프로듀서 마크 론슨이나 존 레전드, 같은 젊은 뮤지션들도 음원IP를 팔았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이런 거액을 주고 음원IP를 넘겨 받았을까요? 이들 뮤지션의 IP를 인수한 건 이른바 음원 전문펀드 내지는 음원IP 애그리게이터(aggregator)로 불리는 회사들입니다. 주요 플레이어로는 우선 힙노시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도전해볼 만한 ‘과정’ 판매 방법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마블 시리즈, 좋아하시나요? 최근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은 향수와 재미를 모두 느낀 작품인데요. 콘텐츠 제작자로서는 엉뚱한 지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벌써 다 본 듯한 신기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왜냐하면.. 워낙 촬영 현장이나 비완성본 유출 자료가 많이 나오기도 했고 예고편도 유독 많았으며 영화 내용부터 빌런, '삼파이더맨' (소니&마블 스파이더맨 3명) 등장까지.. 유출본과 예고편, 여러 루머를 정리하고 해설하는 다양한 파생 콘텐츠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예고편을 보면서 분석하거나 행복회로 돌리는 파생 콘텐츠는 예전에도 작품이 공개되기 전에 '밑밥' 역할을 해왔는데요. 이번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에서는 작정하고 애간장을 녹이는 모양새였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2-07
'바디프로필 비즈니스 생태계'를 경험하고 왔습니다
저는 두 달 전 바디프로필을 찍었습니다. 네.. 썸네일의 저게(?) 접니다. 바디프로필이 무엇인지는 다들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겁니다. 말 그대로 몸이 부각된 프로필 사진인데요. 원래는 운동선수들이 주로 찍었던 사진입니다. 근 2~3년 전부터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죠.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바디프로필'과 연관 검색어들의 검색어 추이를 조회하면, 2019년부터 검색량이 조금씩 오르다가 2021년부터 폭발적으로 느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운동 트렌드와 SNS 인증 문화의 교집합에 절묘하게 들어맞은 덕분일 텐데요. 코로나 시국에 운동과 건강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더더욱 폭발적으로 유행하게 된 것 같습니다. 유튜버나 연예인이 바디프로필을 찍는다는 소식도 정말 많이 들려왔습니다. 당장 기억에 남는 사람만 꼽아도 이세영, 이영지, 유이, 솔라 등이네요. 제가 바디프로필을 찍었다고 하니 결과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결과부터 말씀드릴게요. 저는 한 달간 홈 트레이닝과 요가를 했고요. 두 달 동안 PT와 식단을 병행했습니다. 체중은 3.3kg 줄어서 45.9kg, 골격근량은 0.9kg 늘어서 20.9kg, 체지방률은 8.4%p 줄어서 15.3%였습니다. 직장인치고는 나쁘지 않은 결과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글에서는 바디프로필이 바람직하냐, 혹은 과도한 외모 강박의 결과물이냐.. 이런 얘기를 하지는 않을 거고요. 그보다는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비즈니스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이 한 스푼 들어간 회고록이 될 것 같아요.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다 보면 온갖 종류의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목격하게 되는데요. 이를 크게 스튜디오, 운동, 음식, 의상·미용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어떤 서비스와 회사가 있었는지 정리해 봤고요. 소비자로서 저는 얼마나 지출했는지도 계산해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바디프로필 비즈니스 생태계'를 체험하고 또 관찰하면서 생각했던 바디프로필의 의미까지 간단히 적어 보았습니다. 1. 촬영 스튜디오 : 28만원
조혜리
2022-01-27
매번 시간계획을 망치는 MBTI 'P형 인간'을 위한 5단계 인생관리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도그냥님(제 필명입니다)의 하루 루틴과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몇 년간 이런 질문을 많이 들었어요. 일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직무의 풀타임 직장인으로 살면서, 5년째 브런치 블로그를 운영하여 1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으고, 동시에 석사학위 수료하고 퇴근 후 주 1-2회의 강의를 해왔어요. (참조 - 도그냥의 브런치) 최근 2년간은 1년에 1권씩 책 2권을 출간하고, 작년부터는 유튜브를 하고 있어요. (참조 - 코딩 몰라도 됩니다 IT 기업에서 비개발자로 살아남기) (참조 - 현업 기획자 도그냥이 알려주는 서비스 기획 스쿨) (참조 - 도그냥TV 프로덕트와 서비스기획스쿨) 2019년부터는 여기 아웃스탠딩에 기고를 시작했죠. (참조 - 이미준님 아웃스탠딩 필자 페이지) 갑자기 왜 제 자랑이냐고요? 사실 저도 저 같은 사람이 이런 생활을 몇 년째 해내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2-01-27
2022년 주목해야 할 마케팅 키워드 TOP10
*이 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한 해 주목해야 할 마케팅 키워드 10개를 꼽았습니다. 저는 마케팅 아이디어를 낼 때 사용하는 저만의 방법이 있는데요. 그건 시대상이나 트렌드를 반영하는 키워드를 X축에 나열하고, 우리 기업의 가용 리소스를 Y축에 표기한 후 두 축의 교차점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그전에는 쉽사리 상상하지 못했던 두 개의 카테고리가 연결되며 독특한 시너지가 만들어지기도 하거든요. 비록 모든 아이디어를 그렇게 낼 수는 없지만, 사고를 확장하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됩니다. 무언가를 계획하기 좋은 이 시기에, 여러분들께서도 그 방법을 한 번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요. 이 글에서는 바로 X축에 놓이게 될 키워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른바 2022년 트렌드가 될 마케팅 키워드이죠. 각 키워드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올 한 해 지속적으로 회자될 용어들이니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정리하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1. NFT NFT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의미합니다. 이는 디지털 자산에 고유 인식 값을 부여해 희소성을 증명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죠. 사실 지금까지의 디지털 저작물은 원본의 완벽한 복제가 가능했습니다. 예컨대, 핸드폰으로 셀카를 찍어 만들어진 파일은 얼마든지 복제가 가능하죠. 원본과 복제품의 차이는 없었고요.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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