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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트렌드
미술관이 미술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생각보다 막강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MoMA(뉴욕현대미술관) 성인교육 프로그램 디렉터 파블로 엘구에라는 미술 현장 구성원들의 역할과 관계, 그들이 미술계에 끼치는 영향과 상호작용을 체스에 비유해 분석했습니다. ㅇ 킹(왕): 미술관장 ㅇ 퀸(여왕): 미술품 컬렉터, 미술관 이사회 ㅇ 룩(탑[차]): 큐레이터 ㅇ 나이트(기사): 화상 ㅇ 비숍(성직자): 평론가 ㅇ 폰(졸): 미술가 엘구에라는 이 구성원들이 '미술계'라는 게임판 위에서 여러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합니다. ㅇ 사회적 행동: 하나 이상의 경기자에게 접근해 교전하기 ㅇ 경제적 행동: 미술품 구입이나 고용을 통해 다른 참가자를 통제하기 ㅇ 정치적 행동: 스스로를 권력의 자리에 두어 다른 참가자를 통제하기 흔히 미술계가 단순히 '작가의 작업', 즉 작품만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곤 하는데요. 이곳 또한 구성원들의 역학관계를 잘 파악해야 하는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미술시장, 작품 가격에 관련해선 더더욱 그렇죠. 사실 표현과 설명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 미술 시장은 구성원들의 상호작용이 큰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각자의 역할에 대해서는 지난 기고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시고요. (참조 - 미술품 가격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여기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킹' 역할을 맡은 존재입니다. 우리에겐 그저 '관장님'인 미술관의 수장이 무려 체스판의 왕이라니.. 놀랍죠? 물론 미술관장은 미술관이라는 공간의 책임자이자 대표자일 뿐입니다.
허유림
2022-01-21
윗유(witu)가 연매출 160억원보다 소중히 여기는 것
"윗유(witu)가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SM TOWN'처럼 성장하길 바랍니다" "가수 보아가 선배로서 기업의 임원으로서 후배를 끌어주고 후배들은 선배의 옛 영광을 재현해 내죠" (참조 - '음악중심' 에스파, 새롭게 해석한 'Dreams Come True') (참조 - 시대 앞서갔던 S.E.S 노래, 물 만났나…'1세대 K팝' 심폐소생) "소속 크리에이터들에게 항상 당부하는 말은 '서로를 끌어주자'인데요" "틱톡, 인스타그램 세계의 유행은 무척 빠르게 변합니다" "어제의 '잘나가는' 크리에이터가 오늘의 '신인'에게 밀려날 수 있죠" "무한 경쟁의 세계이지만 경쟁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서로가 서로의 힘이 될 수 있는데요" "크리에이터 간의 사다리를 마련해 선순환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윗유가 하고자 합니다" (차재승 윗유 대표)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가 글로벌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공식 파트너사인 윗유에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숏폼 콘텐츠 10초에서 1분 사이 짧은 시간 안에 재미와 메시지를 담아내 강렬한 인상을 주는 영상을 의미 이번 라운드는 해시드의 단독 투자로 진행됐는데요. 투자 규모는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참조 - 해시드, 숏폼 콘텐츠 전문 MCN 스타트업 '윗유'에 투자)
다시 돌아오는 아이러브스쿨, 2022년에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이러브스쿨 1기 아이러브스쿨은 약 1만2000여개의 학교별 데이터베이스로 동창생을 찾아주는 온라인 인맥 사이트인데요. 1999년 혜성과 같이 등장했습니다. 삭막하게 느껴졌던 인터넷이 아이러브스쿨 덕분에 교류의 장으로 바뀌었는데요. 대한민국에 '동창 찾기'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최단기간 500만명이 가입하기도 했죠. 아이러브스쿨의 회원가입은 '입학하기' 로그인은 '등교하기' 알림은 '가정통신문' 등으로 불리며 학창 시절의 향수를 자극했는데요. 아이러브스쿨은 추억을 먹고 자라며 급격한 성장세를 이뤄냈습니다. 심지어, 야후코리아에서 회사를 매각할 것을 제안했는데요. 당시, 인수가로 무려 500억원을 제시했습니다. (참조-아이러브스쿨 인수경쟁 달아올랐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협상은 결렬됐는데요. 아이러브스쿨의 하락세가 시작된 시점도 그때부터였죠. (참조-야후코리아-아이러브스쿨 M&A 협상 결렬) 트래픽 급증으로 불편사항은 늘어가지만 제대로 된 대응이 부족했고 조직 운영에도 결함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아이러브스쿨의 창업자 김영삼씨는 발포제 기업이자 대주주인 '금양'에 지분을 넘기고 학교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정현철 금양 대표는 매각 대금의 20억원을 선지급하고 나머지는 다음 해에 내기로 합니다. 김영삼 창업자에게 10억원을 빌리기도 하죠. 문제는 매각 대금의 지급이 차일피일 밀리기 시작했다는 것.. 게다가 정 대표는 홍콩으로 도주했습니다. 정 대표는 벤처 거품 속에서 이른바 '치고 빠지기'식의 투기로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실패 사례가 늘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이죠. 아이러브스쿨도 이중 하나의 사례였습니다.
비욘드뮤직이 설립 1년 만에 2000억원을 투자받은 이유
최근 2000억원을 투자받은 설립 1년 차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2021년 1월18일에 설립된 비욘드뮤직입니다. (참조-음원 IP 회사 비욘드뮤직, 2000억 투자 유치) 비욘드뮤직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저작권(이하 음원IP)을 구매-관리하는 회사입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같은 명곡들을 포함해, 벌써 2만여 곡의 음원IP를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이 음원IP들에서 나오는 저작권료로 수익을 내고 있죠. 그런데 이제 막 1살이 된 스타트업인 비욘드뮤직이 어떻게 20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 받을 수 있었을까요. 이장원 비욘드뮤직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선 비욘드뮤직과 대표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비욘드뮤직의 대표 이장원이라고 합니다" "비욘드뮤직은 2021년 초에 설립한 음원IP 전문 매니지먼트 회사입니다" "음원IP를 모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묶는 일을 하는 회사죠" "힙노시스라는 글로벌 회사를 벤치마킹 하고 있고요" "그 밖에 영미권에 존재하는 조 단위의 음원 전문 펀드나 애그리게이터를 참고하고 있어요" 비욘드뮤직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을까 "소개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음원IP 매니지먼트라는 게 생소하거든요" "비욘드뮤직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설명해주시면 후속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려면 앞서 말한 '힙노시스'라는 회사의 구조를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힙노시스엔 음원IP를 잔뜩 모아둔 법인이 있어요" "그리고 그 법인을 경영하는 법인이 따로 있지요" "그러면 경영을 하는 법인은 IP를 모아둔 법인을 운영하고, 경영에 대한 보수를 받아요" "저희 비욘드뮤직도 같은 구조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비욘드뮤직컴퍼니는 IP를 모아두는 역할만 하는 법인이고요" "비욘드뮤직은 이 법인을 경영하고 보수를 받는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지금 비욘드뮤직은 음원IP를 몇 곡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까?" "한 2만곡 정도 있습니다" "그럼 2만곡이 1년에 발생시키는 저작권료는 어느 정도입니까?"
자신의 창작물을 사랑하지 않았던 크리에이터들
2022년이 된 지도 약 열흘이 지났습니다. 조금은 들뜬 듯한 연말 분위기가 차분하게 2022년의 시작을 맞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데요. 사실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죠. 하지만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어김없이 우리의 심장을 간질간질, 두근두근하게 만들어줬던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불세출의 캐럴 팝,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입니다. 청량한 악기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전주는 크리스마스에 심드렁한 사람마저도 괜히 설레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1994년 발매된 노래가 지금까지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캐럴 연금'의 위용을 뽐내죠. 그런데 이 노래는 세상에 나오지 못 할 뻔했습니다. 머라이어 캐리는 이 노래가 포함된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을 내고 싶어하지 않았어요. 머라이어캐리뿐만 아니라, 자신이 창작한, 혹은 참여한 작품을 싫어했던 크리에이터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중이 사랑해 마지않고 역사에 남을 만한 명작인데도, 정작 크리에이터 본인은 싫어했던 거죠. 그들은 왜 자신의 창작물을 싫어했을까요? 지금부터 자신의 창작물을 사랑하지 않았던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 머라이어 캐리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2021년 결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국내 광고 10편을 모았습니다. 상반기에 정리했던 10편과 함께 본다면 총 20편의 광고가 될 텐데요. 어느 날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마주친다면, 스킵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는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참조 -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1월은 한 해를 시작하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딱 좋은 시기인데요. 올 한 해 어떤 키워드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1. 보고 VOGO - VOGO쉽다 라이브 쇼핑 플랫폼 '보고'의 광고인데요. 저는 단연 이 영상을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제작 프로덕션은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는 돌고래유괴단입니다. 명불허전이랄까요. 이쯤 되면 돌고래유괴단은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아요.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이제는 이들이 만드는 영상을 기다리게 될 정도니까요. 영상에선 진중하게 등장하는 김범수와 광고주가 나오는데요.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1-11
데이팅 앱 글램이 사랑의 '미래'를 앞당기는 법
배고픔 대신 배부름을 고민하는 사회 "큐피스트(글램)의 목표는 외로움을 통제 '가능하게' 만드는 거예요" (안재원 큐피스트 대표) "우리가 사는 시대는 배고픔보단 '배부름'에 대해 고민합니다" "인류 초기에는 오늘 당장 먹을 것이 없어서 내일 굶어 죽어야 하는 상황이 빈번했어요. 먹고사는 게 통제가 불가능한 일이었죠"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어차피 먹을 것인데, 무엇을 먹어야 맛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바뀌었죠. 음식에 대한 최저 안전망이 있는 상황인데요" "사랑과 외로움에 대해서는 최저 안전망이 없어요" "사랑을 해도 불안하죠. 사랑이 혹은 사람이 변할까 봐.. 고통받고, 힘들고, 외롭고 (이런 모습들이)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해요" "영국에는 '외로움'을 전담하는 장관이 있다고 하잖아요" (참조 - 외로움, 국가가 달래주네) "외로움이 그만큼 인간에게 해롭다는 것을 인식한 일이죠" "우리 사회의 높은 자살률은 이를 방증하는 것이겠고요"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은 혼자가 편해졌어요. 매스미디어 시대에는 외로움으로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만나곤 했죠" "요즘은 달라요. 따뜻한 집에서 귤 먹으면서 넷플릭스 보고.. 혼자가 너무 편해진 것이죠. 그럼에도 외로움은 생겨요" "하지만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이전만큼'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요?" "혼자 있어도 충분하지만 종종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온라인 기반 테크 기업들이 오프라인으로 향하는 5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오프라인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은 오프라인 기반 커머스 기업들에게 악몽과 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소비의 축이 옮겨가는 변화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는데요. 여기에 불어닥친 전 세계적 코로나 팬데믹은 결정타였습니다. 강력한 통제 조치로 인해 사람들은 더 이상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요. 상권 자체가 불과 1, 2년 만에 붕괴해버릴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참고 - 명동의 눈물…1층 상가 67곳 중 절반 비었다) 그런데 여전히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프라인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바닥을 쳤던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의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했고요. 전체 중 일부이긴 하지만 백화점들은 역으로 호황의 시기를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백화점이 작년 5개에서 올해는 무려 10개로 2배나 증가하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대표 유통채널들도 이보다는 못하지만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 - 너도나도 '명품' 사러 우르르…백화점 '1조 클럽' 1년만에 2배 늘었다) (참고 - 백화점·마트, 회복세 이어가나…롯데쇼핑은 주목)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1-12-30
전기도 자급자족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복님의 기고입니다. 전기는 원래 사치재였다? 전기는 원래 사치재였다는 걸 아시나요? 지금은 플러그만 꽂으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전기는 약 100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선 일부 부유층만이 누릴 수 있는 사치품에 가까웠습니다. 미국 시카고는 영화 속에서 배트맨이 반짝이는 고층빌딩 사이로 활강하던 고담 시티의 모델로 유명하죠. 이런 대도시였던 시카고에서조차, 1892년에는 인구 100만명 중 단 5000명만이 전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활용 에너지로 전기보다 가스를 더 많이 썼다고 하는데요. 가스로 등불을 켜는 사람들이 전기보다 약 20배나 많았다고 합니다. 당시 생활상을 묘사한 '그리드'라는 책의 표현을 빌리면, "가스는 대중을, 전기는 소수를 위한 것이었다"라고 합니다. 전기가 대중화되지 못했던 이유는 단순합니다. 일단 대도시인 시카고에서조차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이 많았습니다. 1890년대 당시까지만 해도 시카고에는 교류 대신 직류 발전기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직류 발전기는 전기를 원거리까지 보내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전기 공급을 위해선 여러 지역을 아우르는 하나의 대형 발전기를 설치하는 대신, 각 지역마다 여러 개의 소규모 발전기를 설치해야 했습니다. 만약 어떤 지역의 인구가 적어 발전기를 설치할 충분한 수요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사업자 입장에선 설치를 꺼릴 수밖에 없겠죠.
이진복
테크 칼럼니스트
2021-12-29
2021년 결산, 놓쳐선 안 될 해외 광고 TOP10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을 마감하며 올해의 주목할만한 해외 광고 10편을 꼽아봤습니다. 지난여름, 2021년 '상반기'에 놓쳐선 안 될 광고 10편을 선정했는데요. (참조 -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해외 광고 TOP10) 이번 글에서는 하반기에 온에어 된 광고들을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각 브랜드의 치열한 고민과 성찰을 아주 짧은 시간으로 압축해 집약한 것이 바로 광고가 아닐까요? 익숙한 제품을 전혀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한 광고, 인간의 감정과 추상적 가치를 기가 막히게 시각화한 광고가 제겐 유난히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잘 나가는 브랜드들은 과연 어떻게 자사의 브랜드를 콘텐츠라는 결과물로 완성시켰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과연 2022년 우리 기업에는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지, 새로운 통찰과 아이디어를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1. 구글 포토 Google Photos - A Mars Rover Looks Back (참조 - 구글 트위터) 가장 먼저 '구글 포토' 광고를 꼽았습니다. 구글이 나사와 콜라보를 통해 자사의 서비스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본 광고인데요. 얼마나 창의적으로 서비스를 소개했는지가 포인트입니다. 사실 구글 포토라는 서비스를 모르는 분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이렇게 잘 알려진 서비스를 주제로 광고를 만든다면 식상해지기 십상입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12-28
힙해진 아웃도어 브랜드가 오프라인 공간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이유 (feat. 솟솟)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배수현님의 기고입니다. 서울 근교의 등산 분위기가 달라진 지 오래입니다. 형형색색 재킷과 깔맞춤 등산 장비의 중장년층에서 딱 붙는 레깅스에 롱삭스를 장착한 힙 패션의 2030을 쉽게 볼 수 있죠. 산에서 내려와 막걸리에 파전 먹던 동네에는 하나둘씩 감성 있는 카페와 베이커리가 들어섭니다. 국립공원단이 2020년 산행을 결산해보니 코로나 시대에도 서울에서 가까운 국립공원들은 탐방객이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2030입니다. (참조 - '친환경·2030' 뜨고 '단체·해외트레킹' 지고) MZ세대가 등산의 주역으로 등극하면서 그룹으로 함께 다니던 산악회 문화가 혼산, 근교 산행으로 바뀌고 산악 패션이 두드러지게 변했습니다. 이러한 지형의 변화가 아웃도어 브랜드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아웃도어의 신성장 동력, MZ세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맞닿아있는 아웃도어 산업은 어떤 라이프스타일 산업보다 고객의 변화에 가장 기민하게 대응하는 산업입니다. 고객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그 모습도 다양하게 진화해왔죠. 아웃도어의 부흥기라 불리는 시점은 2000년대 초 주 5일제 근무를 시행한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소득과 여가활동의 증가로 등산 인구 1000만명 시대가 도래한 시점이죠. 그전에는 기능성 의류로 남성이 메인이었던 아웃도어 시장에 '여성'과 '젊은 층'의 새로운 수요가 수혈됩니다.
배수현
2021-12-23
미술시장의 단계에는 작품의 ‘가치'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미술시장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작품과 전시 경향, 가격 흐름을 살펴보다가 한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참조 - 15년전 1,000만원 그림이 11억···'S·R·T' 타면 잭팟 만난다) 기사의 골자는 1) 수요가 꾸준한 스테디셀러(Steady seller)를 2)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신뢰성(Reliability)을 확인하고 3) 자신의 취향(Taste)에 맞아 감상하는 즐거움까지 챙길 수 있는 작품을 구매하면 바람직하다는 겁니다. 너무 평범해 보일 수도 있지만, 기본 원칙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쉽고, 편리해서가 아니라 정말 중요해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안전수칙이라고 할까요? 계속 읽다가 아래 내용을 보고선 "오~ 꿀 정보!"라고 외쳤습니다.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미술관 전시 후 작품 가격이 급등했다' 라는 결과와 더불어 왜 가격이 급등했는지 알 수 있는 마지막 문장입니다. "대형 미술관의 회고전을 통해 시장적 가치가 미술사적 가치를 담보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허유림
2021-12-21
스테판 커리가 75년 된 성공 방정식을 무너뜨린 방법
역사를 바꾼 스테판 커리 "스테판 커리 등장 후 모든 NBA 트렌드가 바뀌었습니다" "선수 몸값도 키가 큰 센터보다 슈터가 비싸졌습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스테판 커리는 언더독이 탑독을 이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김유겸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 스테판 커리는 75년 역사의 NBA 패러다임을 바꾼 선수입니다. 현대 농구를 커리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가장 큰 무기는 3점슛인데요. 이전까지만 해도 3점슛은 주 공격옵션이 아닌, 그저 노마크 찬스에서나 던지는 보조 공격옵션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커리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2021년 12월 15일엔 대기록을 세웠는데요. 2974번째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NBA 통산 3점슛 득점 1위에 올랐습니다. https://youtu.be/IpSLadH6sNA 또한, 만년 하위 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3번이나 우승으로 이끌었고요. NBA 역사상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중요한 건 NBA가 75살을 먹는 동안 수많은 선수와 팀이 만든 기존의 승리 방정식을 완전히 뒤엎으면서 만든 결과라는 겁니다.
기업이 만드는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 3가지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것. 그리고 이야기를 재미있어하고 그걸 기억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에 가깝습니다. 때문에 브랜드가 드라마타이즈 된 콘텐츠를 만드는 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죠. 문제는 그런 콘텐츠를 만들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돈이 많이 드는 것은 물론, 시간도 많이 들고 무엇보다도 흥행에 대한 보장도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래요. 브랜드 메시지 하나 없이 오직 재미나 감동에만 올인한 콘텐츠들도 성공하기 정말 쉽지 않잖아요. 특히나 넷플릭스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이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고 있는데. 이 와중에 기업이 만드는 스토리텔링이 그들과 견줘 과연 더 재미있을 수 있을까요. 시청자가 더 좋아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듯 스토리텔링 방식의 콘텐츠를 만듭니다. 그건 아마도 스토리야말로 인간을 매혹시키는 아주 강력한 무기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가 학창 시절을 생각해 봐도 그렇지 않나요. 재미있는 이야기와 비유로 수업을 이끄는 선생님들은 언제나 인기가 많았죠. 물론 선생님의 첫사랑 얘기만 기억나고 나머지 수업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던 게 함정이긴 하네요. 이건 기업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재미있게 드라마타이즈 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반응을 이끌 수야 있지만, 그래서 이게 어떤 브랜드인지 아무도 모를 수 있거든요. 이야기만 기억하고 브랜드는 기억하지 못하는 거죠.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12-13
지구를 위한 업사이클링, 프라이탁 말고 이런 건 어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김현주님의 기고입니다. 환경에 대해 대중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기업은 ESG 경영이라는 말로 환경을 신경 쓰기도 하고, 환경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친환경 제품, 환경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업사이클링 제품과 리사이클링 제품에도 관심과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여기서 잠깐, 업사이클링과 리사이클링은 비슷해 보이면서도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새활용 = 업사이클링(UpCycling) : Upgrade + Recycling 순우리말로 새활용이라고 불리는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자원에서 디자인을 더해 본래의 가치보다 더 가치있는 제품을 만들어 냅니다. 예를 들면, 버려지는 천이나 원단으로 새로운 가방을 만들거나, 인형을 만드는 것 모두 업사이클링의 일환입니다. 재활용 = 리사이클링(ReCycling) 업사이클링보다 더 많이 듣는 말로, 재활용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개념은 다 쓴 자원을 그대로 다시 쓰면서 자원을 아끼는 일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커피 찌꺼기를 탈취제로 활용하는 식으로 새로운 디자인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단순히 자원을 다시 이용할 뿐입니다. 재활용은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 순환을 돕지만, 그 과정에서 품질이 떨어지거나 순환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될 수 있는 단점이 있는데요. 그래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더해져 새로운 가치로 탄생하는 새활용이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업사이클링 시장
김현주
2021-12-10
SM 이수만의 말은 진짜 현실이 됩니다
"이 아티스트 중에 너희들 취향이 없겠니?"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 (참조 - 김희철 "이수만 '이 중 취향 없겠나'라 한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현재의 K팝 시스템을 만든 사람입니다. K팝의 아버지라고 불리죠. 그는 1989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자기 이름을 딴 SM기획을 만들어 연예기획 사업에 뛰어들었고요.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는데요. SM엔터는 연예 기획사 최초로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요. 2001년 국내 최초로 100억 원 규모의 음반투자 펀드를 결성했습니다. 동시에 H.O.T.(1996)와 S.E.S.(1997)를 시작으로 신화(1998), 플라이투더스카이(1999), 보아(2000), 동방신기(2004), 슈퍼주니어(2005), 소녀시대(2007), 샤이니(2008), 에프엑스(2009), 엑소(2012), 레드벨벳(2014), NCT(2016), 에스파(2020) 등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킵니다. 2020년에는 5798억원의 연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됐는데요. 더 큰 성과는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시작된 K팝 열풍이 K뷰티, K컬처로까지 영향을 미쳐 엄청난 경제 효과를 가져왔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대중의 취향을 사로잡은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중의 취향을 사로잡은 그는 어떤 생각과 태도로 사업을 했을까요? 그가 그동안 언론, 방송, 강연 등을 통해 전했던 말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해봤습니다. 500만원 벌어도 해외진출합니다
제주는 어떻게 '몰입형 미디어아트'의 섬이 됐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호근님의 기고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717km, 차로 약 7시간 30분을 가면 산악 지형으로 이뤄진 작은 마을 '레보 드 프로방스'가 나옵니다. '레보'는 '튀어나온 바위'라는 뜻인데요. 이름처럼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오래된 성벽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마을 주민은 고작 349명. 산업화로 석재가 많이 필요했던 1800년대에는 이곳에서 석회암을 채굴했기 때문에 인구가 꽤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 이후 건축용 석재 수요가 급격히 줄었고, 결국 1935년에 채석장이 문을 닫습니다. 사람들이 떠나며 유령도시처럼 변했던 이곳은 현재, 매년 150만명이 찾는 관광지입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하고요. 전체 인구의 62%가 도소매, 운송, 숙박업 및 요식업에 종사한다고 하니, 관광 산업으로 마을이 되살아난 셈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2012년 3월, 잠들었던 채석장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길이 60m, 높이 14m에 달하는 채석장의 벽면과 천장 그리고 바닥이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의 작품으로 뒤덮였습니다.
양호근
2021-11-30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마케팅 기술 (feat. 미완성의 매력)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에는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모시고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스타트업 마케팅,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가 주제였죠. 대표님들과 긴 시간 동안 함께 이야기해 보니, 자원과 리소스가 부족한 그들의 고민은 결국 한 가지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적은 자본과 노동력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 브랜드와 상품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가'입니다. 긴 시간 이어진 워크숍을 통해 대표님들의 절절하고 절박한 고민을 들을 수 있었고, 나름대로의 해결방법을 같이 찾고자 했습니다. 물론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 조금 노력하고 큰 효과를 쉽게 낼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기대해서도 안 되고요. 그런데 분명한 건 그렇다고 해서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는 거죠! 척박한 환경에서도 빛나는 성과를 내고 있는 작은 기업들이 있으니까요. 오히려 약자(스타트업)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전략이 있습니다. 그 전략이 먹혀 강자(대기업)를 이기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다면 대체 그 전략이란 뭘까요. 이번 글에서는 바로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마케팅 방법 말이죠. 1. 약자가 강해질 수 있는 조건이 있을까?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말콤글래드웰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책이라면 빠짐없이 사 모으고 여러 번 읽은 것도 있죠. 세상을 보는 통찰이 너무 좋거든요.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11-30
먼슬리키친 대표가 해결하고 싶은 기존 외식업계 문제점
"폐업률이 90%입니다. 엄청난 사회문제라고 생각해요" (먼슬리키친 김혁균 대표) "공유주방이 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외식업계는 최근 2년간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이 일상이 되었다가 최근 다시 위드코로나로 외식이 잦아지고 있죠. (참조 - 좌석 늘리고 메뉴 더하고… '위드코로나' 대응 나선 외식업계) 반대로 배달 주문이 줄어들면서 배달 전문 매장들은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공유주방 플랫폼에 입점한 매장들의 영향이 큰데요. (참조 - 위드 코로나에 찬바람 부는 배달업… 앱 사용량 22% 줄었다) (참조 - "배달 주문 벌써 줄었다" '위드 코로나'에 배달전문점 뒤숭숭) 이 가운데 안정적인 거래액으로 점주들의 매출을 유지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먼슬리키친이 운영하는 O2O 맛집편집샵 '먼키'입니다. 쉽게 말하면 '먼키'는 IT 공유주방 시스템과 푸드코트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참조 - 먼키, 위드코로나 이후도 매출 상승) 2020년 휴맥스그룹, DS자산운용으로부터 63억원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했고요. 2021년에 브릿지로 휴맥스그룹으로부터 20억원을 추가 유치했습니다. 현재 대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 중이라고 하는데요. 흔들리는 시장 속에서 먼키는 어떻게 성과를 내는 걸까요? 김혁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뭐 하는 분이세요? "안녕하세요. 먼슬리키친은 사회적 거리두기, 위드코로나와 같은 외부 환경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뤘는데요" "우선 대표님이 어떤 분인지 궁금합니다. 먼슬리키친 창업 전에 어떤 일 하셨나요?" "서울대 인류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요. 2000년에 옥션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옥션이 관심을 많이 받았거든요. 온라인에서 가장 '핫'했죠.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이후에는 글로벌컨설팅 기업 'A.T 커니'와 '아서디리틀'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일했습니다" "2006년엔 레인콤(아이리버) 대표로 전문경영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요. 효림그룹에서도 대표로 일했습니다" "직장생활, 컨설턴트, 전문경영인을 거치셨군요. 창업은 언제 하셨나요?"
미술품 가격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독립기획자입니다. 역량 있는 작가를 소개하고, 미술관 전시 및 교육 콘텐츠로 선보이는 일을 하는데요. 이 업무를 하기 위해선 미술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흐름을 꼭 분석해야 합니다. "예술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화폐입니다" (Art is world's greatest currency) 굉장히 노골적이기까지 한 이 말의 주인공은 소위 '상어 작품'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작가 데미안 허스트입니다. 삶에서 경제적인 부분을 떼어놓을 수 없다지만, 요즘처럼 미술시장이 '돈' 때문에 이슈인 적도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얼마 전에 막 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역대 최대인 650억원 어치 작품을 판매했습니다. 100미터를 넘기는 긴 입장 줄이 생겼고, 특정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려고 VVIP 티켓까지 구매했는데 온라인으로 선판매되는 바람에 갤러리스트에게 거세게 항의했다는 이야기도 화제였습니다. 미술시장은 코로나 이전에도 꾸준히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미술시장은 그동안 꾸준히 뜨거웠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코로나로 외국에 나가지 못한 보복 소비 심리가 미술시장으로 들어왔다는 분석이 많지만, 이건 어쩌면 표면적인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미술시장은 예전부터 생각지도 못한 수익률로 이목을 끌어들이곤 했습니다.
허유림
2021-11-18
콘텐츠 마케팅, 문제점에 공감시킬까? 해결책에 놀라게 할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모든 비즈니스는 '문제 해결'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객이 느끼는 '문제'를 우리가 '해결' 해 줄 수 있다면 우리 비즈니스는 승승장구할 수 있습니다. 남들이 해결 못 하는 문제를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는 비즈니스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죠. 마케팅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브랜드는 고객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을지. 바로 이 이야기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구성하느냐가 콘텐츠 마케팅의 성패를 가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객에게 그 모든 걸 주절주절 설명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고 그래서 이러저러한 문제를 여차저차 해서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말한다면? 흠. 아마도 그 얘기를 수학능력시험 듣기 평가 문제 풀듯 듣고 있을 고객은 많지 않을 것 같네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콘텐츠 마케팅은 심플해야 합니다. 딱 한 마디로 어필해야 하죠. 후킹 해야 하고 집중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선택의 지점은 반드시 옵니다. 바로 고객이 느끼는 '문제점'을 보여주며 공감시킬지("붓고 시리고 피날 때?"), 아니면 우리 제품의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줄지 ("단열과 소음에 강한 ㅇㅇㅇ창호") 말이죠. 문제냐? 해결이냐?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11-16
심상치 않은 일본 젊은 세대의 필름 카메라 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뉴트로(newtro)를 들어보셨나요? 복고가 단순히 기존 기성세대에게 잊혔던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면 뉴트로는 기성세대와 1020 세대 모두에게 또 다른 새로움을 전달한다고 볼 수 있죠. 뉴트로에 관심을 갖는 1020 세대의 경우 새로움에서 받게 되는 낯섦과 동시에 과거의 여러 스토리가 더해져 흥미로움도 함께 느낄 수 있을 텐데요.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는 복고나 뉴트로와는 조금 다른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현재 기술이 과거의 감성을 담아내지 못해 예전 제품을 다시 찾는 움직임이 눈에 보이고 있는 것인데요. 그것도 언제 단종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아니 이미 일반인들에게 많이 잊혀버린 필름 카메라에서 말이죠. 그럼, 최근 필름 카메라와 관련하여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제품 이미 일상생활에서 많은 분들이 체감할 수 있듯 필름 카메라는 우리 주위에서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CIPA 데이터를 기반으로 statista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의 시대적 차이를 극명하게 알 수 있죠. * CIPA는 Camera & Imaging Products Association의 약자로 일본 카메라 이미징 제품 협회를 의미 지금의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1970~80년대 필름 카메라 시장의 약 2배 정도로 성장한 모습입니다. 후지필름이 공개한 필름 수요추이에서도 이미 해당 시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위 statista의 그래프에서 더 눈에 띄는 부분은 필름 카메라를 밀어낸 디지털 카메라도 2010년을 기점으로 급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출하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만 좀 더 살펴보면 2010년 1.2억대 출하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급격하게 감소하며 급기야 2020년은 2019년 대비 42%나 감소한 약 889만대를 기록했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11-15
이제는 홈쇼핑보다 T커머스 시대입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문지영님의 기고입니다. 무얼 볼까 채널을 돌리다가 홈쇼핑 채널에 머무르게 되는 경험 한번쯤 해보셨을 텐데요. 이제 T커머스의 존재감이 TV홈쇼핑을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T커머스는 TV와 커머스가 결합된 단어로 텔레비전을 통한 상거래를 의미합니다. 이것만 들으면 T커머스와 TV홈쇼핑이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가 있는데요. 이미 일방적으로 편성된 것을 봐야 하는 TV홈쇼핑과 달리, T커머스는 소비자가 상품을 검색해 시청할 수 있는 양방향 홈쇼핑입니다. T커머스에는 IPTV나 디지털 케이블TV의 쇼핑 채널을 보며 상품을 고르는 독립채널 방식과,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연동형 방식이 있습니다. 특히 T커머스와 TV홈쇼핑의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T커머스는 사전 녹화한 방송만 송출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리모컨을 통해 사전 녹화된 방송 중 소비자가 원하는 방송을 골라 보는 것이죠. 이는 T커머스의 출범 당시 정부가 TV홈쇼핑 업계의 반발을 예상해 생방송을 불허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T커머스 방송에서는 '매진 임박', '절찬리 판매 중'과 같은 긴박한 문구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제약에도 최근 T커머스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T커머스 시장 규모는 거래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약 20% 성장한 7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내년 모바일을 제외한 T커머스 순수 취급액이 올해보다 15% 증가한 5조1000억에 이를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같은 기간 방송 채널을 통한 TV홈쇼핑 취급액이 올해보다 2000억 줄어든 7조3000억원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지점입니다.
문지영
2021-11-12
지금 오마카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복님의 기고입니다. 몇 년 전, 처음 스시 오마카세를 접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문을 열고 예약자 이름을 말하니, 직원분이 직접 자리까지 안내를 해주셨는데요. 그렇게 따라가 앉게 된 자리는 흔히 방문하던 식당들과는 달리, 2인/4인이 앉는 사각 테이블이 아닌 나무로 된 바(bar) 테이블이었습니다. 엉덩이를 붙이니, 기역(ㄱ)자 바 테이블 가운데에서 셰프님이 코스에 사용할 생선을 미리 손질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는데요. 우리가 방문하는 대부분의 식당들은 식재료를 준비하고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손님들에게 공개하지 않습니다. 분리된 주방에서 셰프분들이 만든 요리를 서버들이 손님들의 공간으로 서빙하니까요. 물론 주방의 칸막이를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 둔 '오픈 키친' 식당들도 가끔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손님들이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서 주의 깊게 지켜볼 수 있는 구조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날 방문한 스시 오마카세 업장에서는 셰프님이 재료를 손질하고 초밥을 만들어 직접 손님 한 명 한 명의 접시에 서빙해주시는 모습이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음식을 준비해 내 접시에 손수 올려주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지켜볼 수 있었으니까요. 신기한 건 이것뿐이 아니었습니다. 여느 식당처럼 메뉴판을 보고 메뉴를 고르는 과정이 생략되고, 런치오마카세 코스가 바로 시작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차완무시(일식 계란찜)을 에피타이저로 시작해, 간단한 사시미 몇 점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스시가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광어, 참돔 같은 흰살생선과 고등어, 전갱이 같은 등푸른생선은 물론이고, 우니, 단새우, 아귀간 같은 다양한 해산물로 만들어진 스시가 접시에 올랐습니다.
이진복
테크 칼럼니스트
2021-10-20
아이폰13 마케팅, 뭐가 그리 다를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이 아이폰13을 공개했습니다. 애타게 기다렸던 분도 계실 텐데요. 사실 저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점이 우리를 즐겁게 할지 하나씩 따져보는 팬들이 있는 반면, '아니다! 혁신은 없었다!'라는 소리도 들립니다. 접히는 액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홀수년도 정책에 따라 외관은 전 모델인 아이폰12와 동일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은 이들이 기대한 제품임은 분명하기에 런칭 캠페인 또한 볼 만합니다. 제조사인 애플에서는 대대적인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고요. 국내 통신 3사도 이에 뒤질세라 열심히 마케팅을 하기 때문이죠. 이때 각 사별 전략이 드러나기 마련이고요. 통신사 브랜드 마케터인 저로서는 이렇게 큰 이슈가 있을 땐 신이 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긴장도 됩니다. 같은 소재를 놓고 캠페인을 진행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비교가 되거든요. "아닌데? 우리 회사는 이번에 힘 좀 빼기로 해서 일부러 살살한 건데?" 라고 말해봤자 소용없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10-19
'스트릿 우먼 파이터' 언니들의 리더십이 섹시한 이유 4가지
"믓찌다. 믓찌다. 우리 언니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자, 립제이) 멋진 언니들이 등장하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인기가 신드롬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첫 방송 이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TV프로그램으로 급부상했는데요. 콘텐츠 영향력 지수(by RACOI)에서 종합과 예능 부문에서 모두 3주 연속 1위,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비드라마 화제성에서도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죠. (참조 - 끝 모르는 '스우파' 신드롬, 크루 리더 8인 감사 인사) 스우파의 인기는 출연자들의 춤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매력도 큰 역할을 하는데요. 특히 주목받는 인물들은 리더입니다. 그들의 춤도 섹시하지만 리더십마저도 섹시하기 때문이죠. 안무 경쟁이 팀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 논문에 따르면 안무 리더는 작품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팀원들에게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조 - 리더로서 안무가의 역할 연구) 또한 리더는 해내야 하는 역할이 많고 능력을 지속해서 발휘해야 하는데요. 결국 방송은 리더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고요. 뛰어난 리더는 눈에 띄게 됩니다. 하지만 모두 같은 유형의 리더십을 발휘하지는 않습니다. 리더마다 차이가 있는데요. 스우파 리더 중 4명을 꼽아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모니카의 카리스마 리더십
20년 차 호날두가 꾸준히 최고의 성과를 낸 방법
호날두가 돌아왔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12년 만에 복귀하면서 건재함을 드러냈는데요. (참조 - 호날두 맨유 컴백, 프리미어리그가 들썩인다) 그의 나이 36살(85년생), 17살부터 프로무대를 밟고 이제 경력 20년 차, 축구선수로는 노장임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외신은 호날두의 복귀로 맨유 구단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복귀전에서 바로 멀티골을 기록하기도 했죠. (참조 - 최고의 골잡이 호날두, 맨유 복귀전서 멀티 골) (참조 - Manchester United's Ronaldo Reunion Sends Stock Price Higher) https://youtu.be/Ahnby2vUlxM 저는 꾸준히 나이가 들었는데요(?) 호날두는 아닌가 봅니다. 마치 혼자서 시간을 거꾸로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가 20년째 최고의 자리에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의 발언, 주변 인물들의 증언, 그에 대한 서적 등을 참고하여 비결을 알아봤습니다. (참조 - '호날두: 완벽을 향한 열정') (참조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승리를 부르는 자) (참조 - 호날두는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가장 먼저 시작하고 가장 늦게 떠납니다 최고의 인재는 재능만 갖고 있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재능을 갈고닦는 노력이 뒷받침되어 있는데요. 호날두가 딱 정확한 예입니다. "호날두는 자기관리가 지독했어요. 누구나 그가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있었어요" "매번 훈련장에서 슈팅 연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마라맛'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떠오르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문지영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유독 눈에 자주 띄는 종류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요. '환승연애', '돌싱글즈', '체인지 데이즈'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것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 분야 갑이라고 할 수 있는 '하트시그널 '역시 신드롬 같은 인기로 시즌3까지 제작된 바가 있습니다. '하트시그널' 이후에 유사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많이 등장하기도 했죠. 하지만 최근 방영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은 과거 프로그램들과 구별되는 특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바로 '자극성'입니다. 과거에는 일반인 남녀 출연자가 나와 서로 호감을 가지고 이를 패널들이 지켜보는 단순한 플롯이었다면 요즘은 꼭 하나씩 자극적인 요소가 가미돼 있습니다. 환승연애 먼저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환승연애'는 이별한 커플들이 재회한다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극강의 마라맛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서로의 X(전 연인)와 한 공간에서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극적인데 X가 보는 앞에서 다른 이성과 데이트도 해야 하니..
문지영
2021-10-08
무제한 스트리밍 시대에 LP가 부활했다 (feat. 인스타갬성)
*이 글은 외부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확실히 LP는 유행입니다. 음악에 별 관심 없는 제 친구마저도 결혼 선물로 턴테이블을 요구하는 것을 보아하니, LP가 진짜 유행인 것이 확실합니다(?!). 제 친구의 위시리스트가 아니더라도 LP가 유행이라는 것은 여기저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에서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한남동의 '바이닐앤플라스틱'에는 항상 사람이 넘치고, 레코드 매장에서도 최근 3~4년 사이 젊은 손님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니까요. (참조 - MZ세대의 LP 사랑) 정량적인 지표에서도 LP가 트렌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예스24가 제공하는 자체 LP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LP 판매량은 전년 대비 73.1% 증가하였는데, 그중 가요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262.4%나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무려 262.4% 나요! LP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닙니다. 해외에서도 LP의 인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2020년은 1986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내에서 LP가 CD 매출을 역전한 한 해가 될 정도입니다.
김루
2021-10-06
엔터 전문가가 만든 팬덤 플랫폼, 메이크스타
메이크스타는 올해 9월, 14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올해만 두 번째 투자이고요. 누적 투자액은 256억원에 달합니다. 메이크스타가 대체 어떤 회사냐고요? '글로벌 K팝 플랫폼'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확실히.. 요즘 K팝 팬덤 시장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글로벌 아이돌 BTS를 배출한 빅히트는 팬덤 시장을 7조9000만원으로 본다고 하죠. (참조 - 8조원 규모, 요즘 '덕질' 시장을 파헤쳐봤습니다!) (참조 - 팬덤 경제학) 대형 기획사들이 내놓은 팬덤 플랫폼들이 여러모로 주목받고 있는 시점이고요. (참조 - 빅히트 '위버스'팀이 글로벌 팬덤의 니즈를 IT로 푸는 방식) (참조 - 버블 vs 위버스 vs 유니버스, 8조원 시장 잡아라) 팬덤 플랫폼 관련 기업 중 하나인 SM 자회사 '디어유'는 상장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참조 - SM 자회사 '디어유' 11월 코스닥 상장… 키이스트·SM 등 동반강세) 와중에 메이크스타는 2015년에 만들어졌으니, 벌써 6년이 되어가는 팬덤 플랫폼인데요. SM '리슨'이 2018년, 하이브 '위버스'가 2019년, NC소프트 '유니버스'가 2021년에 출시되었으니 상대적으로 빨리 만들어진 편입니다. (참조 - 메이크스타 홈페이지) 다만 위의 플랫폼들과는 조금 다르게, 메이크스타에서 가장 부각되는 것은 '프로젝트' 형태의 굿즈 판매입니다. 메이크스타에서는 자사의 서비스를 '크라우드 펀딩 기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 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일정 기간 구매액을 모금하고 일괄적으로 상품을 발송하는 등, 크라우드 펀딩의 틀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간 내에 목표액을 모금하지 못하면 프로젝트가 무산되는 크라우드 펀딩뿐 아니라, 예약 판매나 기간 한정 판매 모델도 존재합니다. 결국 크라우드 펀딩과 쇼핑몰의 특징이 결합한 독특한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팬덤과 크라우드 펀딩의 조합이라니, 덕후몰이하기 딱 좋은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메이크스타는 정확히 어떤 서비스인지, 메이크스타 김재면 대표님에게 직접 여쭤보았습니다! 엔터 전문가는 어떻게 플랫폼을 만들었나 "안녕하세요,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혜리
2021-10-05
'오징어게임'의 세계 1등이 시사하는 것 5가지
0. 오징어게임, 신드롬 "디피, 스우파, 환승연애 중 하나도 안 본 사람?!" 요즘 2030세대 사이에서 이런 짤이 많이 돕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D.P.', 티빙 '환승연애',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중 하나도 안 본 사람이 거의 없다는 뜻이죠. 그런데 최근에는 세 작품을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한 작품만 꺼내도 됩니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입니다. 게다가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은 TV쇼 부문뿐만 아니라 영화까지 포함해 전 세계 인기 1위입니다. 한국 영화가 '승리호', '살아있다'로 전 세계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한 적은 있지만 드라마가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입니다. "넷플릭스의 최신 히트작 '오징어 게임'은 정말 끝내줍니다" "오징어 게임이 화제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하는 것은 절제된 표현입니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은 한국 영화 '기생충'과 매우 비슷한 현상입니다" (CNN) "'오징어 게임'이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미국 시청자들 사이에서 비영어 콘텐츠 인기가 커지면서 '오징어 게임'이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미국 대중문화 매체 데드라인)
우리 동네 카페에서 샐러드를 구독할 수 있다면?
*이 글은 외부필자인 김현주님의 기고입니다. 작은 행동이 모여 큰 영향을 만드는 선한 행동력, 플라스틱 줄이기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10명 중 5~6명(57.2%)은 식품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합니다. 식품 구독 서비스 중 샐러드 구독 서비스 또한 이제 익숙한 구독 서비스 중 하나가 되어가고 있죠. 메뉴와 드레싱을 직접 고르고 원하는 날에 배송을 받을 수 있는 편리하다는 게 구독 서비스의 장점인데요. 그 속엔 늘어나는 일회용기 사용 문제가 숨겨져 있죠. 샐러드윅스는 다른 샐러드 구독 서비스와 달리 환경을 위해서 배송이 아닌 픽업을 통해 일회용 용기 줄이기 운동에 참여합니다. 지정일에 원하는 만큼 샐러드를 픽업할 수 있는 건 대부분의 샐러드 구독 서비스와 같은데요. 일회용 용기가 아닌 에코 키트라는 이름으로 다회용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에코 키트를 선택하면 보증금을 내야하는데요. 다 먹고 난 뒤 용기를 반납하면 보증금이 다시 입금되기 때문에 일회용 용기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메뉴는 일반 샐러드와 비건 샐러드가 기본으로 있기 때문에 비건 소비자도 마음 편하게 샐러드 구독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우리 동네 가게에서 직접 제조하는 건강 샐러드 샐러드윅스는 새로운 매장을 짓는 게 아니라 기존에 있던 가게와 연계해서 샐러드 주문을 받습니다. 물론 샐러드는 '샐러드윅스'의 기본 메뉴는 공통으로 판매하면서, 가게별로 특성을 살린 샐러드 메뉴를 고를 수 있습니다. 기존 가게와 주문을 연결해주기 때문에 저렴하고, 주문받은 샐러드만 만들어 신선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배송을 하지 않고 직접 가게를 가야 하는 픽업 방식은 근처 가게가 아니라면 계속 구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샐러드 특성상 상하기 쉬운 서비스인 만큼 SSG의 새벽 배송을 위한 보냉백(알비백)처럼 배송 기사가 새벽에 해당 가방에 담아두고 가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어렵고요.
김현주
2021-09-30
'액티비티'가 여행의 목적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다영님의 기고입니다. '투어 & 액티비티'는 최근 여행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카테고리입니다. 지금까지는 여행사가 교통, 숙박, 관광 코스를 묶어 하나의 상품으로 제공했는데요. 교통과 숙박을 따로 예약하는 자유여행이 대세가 되자 '여행지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 문화와 레저 등 다양한 활동을 아우르는 '액티비티'가 주목받기 시작한 겁니다. 액티비티가 중요해진 보다 결정적인 계기는 'MZ세대의 대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행시장 최대 소비자로 부상한 이들은 기존의 '장소' 중심 관광보다 '경험' 중심 여행을 선호합니다. 덕분에 액티비티 분야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죠. 업계도 이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여행 커뮤니티 서비스 '트립 어드바이저'는 2014년에 액티비티 플랫폼 '비아터'를 인수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에어비앤비도 이에 뒤질세라 2016년에 '체험(experience)' 카테고리를 신설했죠. 액티비티는 MZ 세대의 경험 지향적인 소비 트렌드를 설명하는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그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김다영
2021-09-14
유튜브 광고제 심사 후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구글에서 주관하는 '유튜브 웍스 어워즈 YouTube Works Awards'라는 광고제가 있습니다. 매년 가장 가장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캠페인을 선정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며칠 전, 본선에 진출한 파이널리스트가 공개됐습니다. 총 7개 부문 23개의 수상 예정작들이죠.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과연 어떤 광고들이 선정되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은데요. 일단 해당 리스트를 보겠습니다. 어떠신가요? 지원자격이 최근 1년 이내 온에어 된 광고다 보니 작년에 큰 인기를 끌었던 '연극의 왕'이나 'Feel the Rhythm of Korea' 같은 캠페인이 눈에 들어오네요. 아웃스탠딩에 제가 기고했던 '상반기에 놓쳐선 안 될 광고 TOP 10'에서 소개했던, '쓸모네 가족' 캠페인도 파이널리스트에 올라간 걸 알 수 있습니다. (참조 -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될 국내 광고 TOP 10) 특별히 이번 '유튜브 웍스 어워즈'에 저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후보작들을 가장 먼저 접하고 또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각 심사위원들은 비대면으로 저마다 부여받은 광고들을 평가했는데요. 평가 기준은 아래와 같이 크게 4가지였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09-10
빌보드 차트마저 뒤흔드는 K-총공 문화
"분명히 모든 메이저 팝 스타는 그들의 최신 앨범을 사고 스트리밍하기 위해 단결하는 팬덤에게 크게 의지합니다" "하지만 '아미(ARMY)'는 그 정도를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과연 이렇게까지 영향을 미쳐도 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곽제엽 기자, 빌보드 9월호 커버스토리 중) (참조 - Inside the Business of BTS — And the Challenges Ahead)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K팝 팬덤의 문화가 여러 모로 막강하긴 하지만, 이게 빌보드 매거진 커버스토리에 언급될 줄은 몰랐거든요. (대체 뭘 하셨기에 어나더 레벨 소리를 듣는 거죠)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은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한 번도 아니고 굉장히 여러 번, 오랜 기간 차지했죠. 제일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곡은 '다이너마이트', 그리고 가장 최근 1위를 차지한 곡은 '버터'입니다. 최근에 발행된 빌보드 매거진 9월호의 커버스토리가 방탄소년단 인터뷰일 정도입니다. 문제는 이 커버스토리의 상당한 분량이 '차트 조작(manipulation) 의혹'에 대한 내용이라는 겁니다. 특히 최근 1위에 올랐던 '버터'에 대해서 말이죠. (현재 '버터'는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무려 열 번째로 오른 상태입니다)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가 전략적으로 단체 행동을 해서 방탄소년단을 차트 1위로 만들었다는 건데요. 물론 기존에 빌보드 차트에 주로 오르던 아티스트들도 빌보드 차트 순위를 올리기 위해 이런저런 꼼수를 써 왔습니다. 무려 1996년도 뉴욕타임즈에도 빌보드 차트 조작에 대한 기사가 실렸을 정도입니다. (참조 - Are pop charts manipulated?)
조혜리
2021-09-08
나를 '힙'하게 만들어줄 요즘 '핫'플레이스 (feat. 스페이스 마케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문지영님의 기고입니다. 백화점인데 나무와 폭포가 있고, 선글라스 사러 왔는데 전시관에 온 듯한.. 그런 이색적인 모습들을 요즘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그건 모두 공간을 활용한 스페이스 마케팅의 일종입니다. 스페이스 마케팅이란 상업적 배경을 가진 모든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마케팅 활동인데요. 목표 소비자를 대상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의도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참조 - 스페이스 마케팅) 쉽게 말해, 브랜드가 이익을 위해 공간을 의도적으로 활용해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한 체험형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페이스 마케팅을 통해 많은 소비자는 브랜드의 공간에 방문하고, 브랜드는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통해 많은 이익을 올릴 수 있겠죠? 실제로 온라인 스토어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스페이스 마케팅을 통해 온라인 스토어에 비견할 경쟁력을 찾고 있기도 합니다. 온라인 스토어는 주지 못하는 차별적인 공간과 체험으로 소비자가 직접 오게 하고, 소비자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어주려 하는 것이죠. 요즘 많은 브랜드들이 MZ세대를 사로잡고자 스페이스 마케팅을 활발히 시도하고 있는데요.
문지영
2021-09-03
독립서점의 미래는 커뮤니티에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수현님의 기고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 중 책방주인을 꿈꾸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바닥부터 천장까지 나무 향기 가득한 책장, 이 끝부터 저 끝까지 책으로 꽉 찬 나만의 서재는 많은 사람들에게 오랜 로망입니다. 최근 10여 년간 작은 서재들이 동네에 생겨났습니다. 역세권과 멀어서 걸어야 갈 수 있는 골목길에 말이죠. 독서량은 감소하고, 인터넷으로 책을 사면 당일에 받아보는 시대에 작은 동네서점은 어떻게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을까요? 책이라는 형태의 미디어 책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정보와 지식을 전달한 미디어였습니다. 문자 이전의 선사시대는 말을 통해 생각을 전했죠. 같은 공간에 있어야만 의사 전달이 가능했습니다. 문자가 생기면서 인류는 '말하기'에서 '읽기' 사회로 진화합니다. 더 이상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생각을 전할 수 있게 되었죠.
배수현
2021-08-25
공업도시에서 틱톡도시로, '충칭'이 보여준 숏폼 시대의 관광마케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중국에서 '맵부심'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도시가 있습니다. '훠궈'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충칭'인데요. 우리나라에서 마라탕 열풍이 어느 날 갑자기 불었던 것처럼, 충칭이 돌연 수많은 관광도시를 제치고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요즘 충칭은 SNS에서 가장 핫한 도시, 제 1대 '왕홍 도시'가 되었습니다. 틱톡이 띄운 도시라서 '틱톡 도시'라고도 불리죠. 불과 10년 전만 해도 관광도시로 언급되지 않았던 충칭이 어쩌다가 이렇게 핫한 도시가 되었을까요? 오늘은 충칭이 MZ세대들의 여행 핫플레이스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뤄볼까 합니다. "충칭? 아아, 쓰촨 옆 그 도시?" 중국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에게 충칭이란 이름은 조금 낯설겠죠. 바로 옆 동네인 쓰촨성(사천성)이 매운맛 짜장 라면 덕분에 더 익숙하실 겁니다. '요리왕 비룡'이라는 만화를 기억하시나요? 주인공 비룡이 바로 쓰촨성 출신입니다. 천재적인 요리 실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미미(美味)"를 외치며 춤추게 만든 그 장본인이죠.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1-08-24
제주는 왜 네임드 브랜드들의 격전지가 되었나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대기줄이 5km나 돼요. 와, 제주 살면서도 이렇게 긴 줄은 처음 보네요" 며칠 전, 카톡방으로 날아든 제주 사는 지인의 메시지입니다. 커피계의 애플이라는 '블루보틀'이 서울을 벗어나 출점하는 첫 도시로 제주를 선택했습니다. 한국 첫 지점인 성수점이 그랬던 것처럼 블루보틀 제주점은 첫날부터 35도의 폭염이 무색하게 '줄 세우기'를 시전하며 '침착하지만 무자비하게' 오픈을 알렸습니다. 제주에 카페투어라는 여행 트렌드를 만들어 낸 장본인은 2010년 즈음부터 폭발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젊은 이주민들이었습니다. 올레길이 판을 깔고 가수 이효리가 북을 울렸는데요. 제주는 오랜 세월 해안도로를 끼고 상권이 형성되어 왔습니다. 여행자에게 바다 '뷰'는 진리이기 때문이죠. 2007년 올레길(제주방언으로 좁은 골목이라는 뜻)이 생겨남으로 인해 여행자들은 제주의 정취가 담긴 돌담길이라는 새로운 '뷰'에 눈을 뜨게 되는데요. 번화한 상권과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이곳의 연세(제주는 연 단위로 세를 받는다)는 월세가 아닐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낮았습니다. 자, 제주스러운 동네 분위기와 낮은 임대료, 이제 누군가 뽐뿌를 넣어주면 될 터인데 그때 이효리가 제주로 전격 이주합니다. 이효리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3040세대의 이주 러시가 시작됩니다. 제주는 매월 1,000명이 넘는 거주 인구가 유입되었고 10년간 10만명이상 증가하여 도내 인구는 70만명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2010년 즈음 생긴 '카페 봄날'은 제주 카페 르네상스 1세대 격이며 한담해변의 터줏대감입니다.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1-08-24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위치 공유 앱 '젠리'로 소통하는 법
*이 글은 외부필자인 김현주님의 기고입니다. 어디냐고 묻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약속이 있거나 심심할 때, 친구에게 어디냐고 물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동 중이라 바쁜 친구는 채팅이 힘들 수도 있고요. 아예 핸드폰을 볼 수 없는 회의 중일 수도 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만 애가 타는 상황이죠. (출처=GIPHY) 그런데 이런 상황을 해결해줄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젠리'인데요. 코로나 19 상황으로 약속이 줄고, 외출을 꺼리는 상황에서 굳이 서로 만나지 않아도, 친구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할 때마다 위치를 확인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친구는 제 배터리 상황을 알 수 있으니 배터리가 없어서 대답을 못 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장소 여부, 배터리 여부를 친구에게 직접 묻지 않아도 젠리가 알려주니, 괜한 질문을 할 필요가 없죠. '내가 어디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건 위험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 쉬운데요. 젠리를 통해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내가 귀가하기 위해 탄 택시가 안전한 길로 가고 있는지 등 현재 상황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불안한 마음에 택시 번호를 받아 적거나 택시 타고 가는 내내 다른 사람과 계속 연락을 할 필요가 없어지죠. 이렇게 젊은층의 소통뿐만 아니라 부모님들 또한 아이의 위치추적을 위해 젠리가 긍정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매번 어디냐고 묻지 않아도 아이의 위치를 알 수 있고, 누구와 만나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김현주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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