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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기업공개(IPO)가 기대되는 비상장 게임사 10곳의 지난해 성적은?
4월 들어 여러 비상장기업의실적이 발표되면서게임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여러 회사들의 성적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국내 비상장 모바일 게임사 중업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4:33,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모바일로외연을 넓히고 있는 블루홀과 엑스엘게임즈 등 국내 주요 비상장 게임사들의지난 한 해를 돌아보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기업 대부분은 '기업공개(IPO)' 가능성이높아지고 있는 게임사들이기도 하죠. 다만 매출 1조를 넘은 넷마블게임즈와 ‘크로스파이어’로 연간 6000억원 이상의매출을 올리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는 비상장 회사지만 너무 체급 차이가심하게 나는 관계로 이번 기사에서는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1. 네시삼십삼분(4:33) 2015년 매출 927억원(20%▼)영업손실 187억원(적자전환) 4:33은 영웅과 블레이드 두 작품의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두 게임의 매출 순위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실적 하락은 이미 예상돼 있었습니다. (참고-2014년 바닥 경험한 4:33) 이처럼 지난해 4:33은 신작 게임흥행에는 실패했지만,700억원을 투자한 ‘투자 기업’으로는매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텐센트와 라인으로부터 전환상환우선주로유치한 투자금 1300억원을 바탕으로 모바일게임사 중심으로 2015년 연말 기준9개 종속회사와 22개 관계회사를보유한 거대 기업 그룹으로 성장했죠.
최준호
2016-04-17
쿠팡, 크게 판 벌리긴 했는데 어떻게 수습할지..
어제 오후 3시쯤이었죠. 쿠팡 홍보팀으로부터보도자료가 하나 왔습니다. 열어보니.. 흠.. 드디어 지난해 실적이 나왔군요.재작년과 비교를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5년 - 매출 1.1조원, 영업손실 5400억원2014년 - 매출 3400억원, 영업손실 1200억원. 매출 및 영업손실 확대폭 모두 어마무시하네요. 이에 대한 쿠팡측의 설명은.. "대규모 적자는 계획 아래 이뤄진 것으로서앞으로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비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큰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게다가 여전히 자본금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재무건전성 또한 경쟁사 대비 양호합니다" "지금까지 받은 투자금만으로도우리가 그리는 그림을 완성할 수 있으며새로운 고객경험과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흠.. 과연 맞는 말일까. 이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선전자상거래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잠깐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전자상거래 기업이직접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기성 유통업체와 마찬가지로외부 물건을 파는 식이죠. 첫 번째는 커머스 중개모델.
과연 '배달의민족'은 지속성장 가능한 사업모델일까
바로 어제였죠. '배달의민족' 운영업체인 우아한형제들의지난해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배달의민족은국내 배달앱 1인자이자 O2O 선두주자이자가장 핫한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히는 터라그 행보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저 또한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감사보고서를 열어봤습니다. 결과는? 매출 495억원, 영업손실 248억원이었고요. 참고로 지난해는 매출 290억원,영업손실 149억원이었습니다. 흠.. 이런 경우 참 머리가 아픕니다. 매출과 영업손실 모두 늘어난 셈인데어떻게 해석하는 게 맞을지 감이 안잡히거든요. 다음과 같은 경우는 대략 때려맞출 수 있습니다. 1.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경우! -> 완전 베스트죠. 2. 매출이 정체되거나 떨어지는데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경우! -> 성장한계에 왔다는 이야기죠. 3.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영업손실이 심화되는 경우!
일론 머스크가 꼽은 스페이스X 명장면 TOP 4
화성에서의 삶은 어떨까요? 기지를 꾸며서 감자를 수확하는 윤택한삶을 살 수도 있겠죠. 물론 작은 실수로 기지를다 날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영화 ‘마션’의 장면입니다.주인공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화성에서 살아남아야 했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실제로 사람들을 화성으로보내겠다는 ‘단기 목표’를 가지고스페이스X라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화성을 지구처럼만들겠다는 꿈을 꾸고 있죠. (참조 영상 – 화성에서 사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달엔 발을 디뎠으니다음은 당연히 화성이죠” “인류는 항상 모험을 해왔으니까요”
장혜림
2016-04-12
"대리운전 서비스? 누가 하든 상관없죠. 수익만 늘어난다면..."
최근 저는 술을 마시고대리운전 기사님을부를 일이 몇 번 있었는데요. 기회는 이 때! 라는 생각에대리기사분들께 기자라고 말씀드리고 현재 부지런히 대리운전 기사 면접이진행되고 있는 <카카오 드라이버>에 대한 말씀을 들어 봤습니다. “현재 월수익은 얼마 정도 인가요?" “정말 괴로운 수준입니다..." "보험비와 대리 프로그램 사용료가한 달에 20~30만원씩 나가고,콜택시 회사에 20% 요금 수수료내고 나면 밤 8시에 나와서” “다음 날 아침까지 꼬박 일해도한 달에 200만원 벌기도 힘들죠” “그런데 기사님, 혹시카카오 드라이버 면접은 보셨어요?” “면접 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요.제 주위 기사님들 중 절반은 다 신청했죠” “다만 이것 저것 소문이 많아서명확하게 이야기를 해줬으면 해요” “특히 시간과 거리를 계산해서 요금이정해진다고 하는데 빨리 공지가 제대로됐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실제 수익이겠죠?” “우리야 사실 누가 하든 수익이늘어나는 게 중요하죠"
최준호
2016-04-06
지난해 옐로모바일은 왜 대규모 적자를 냈을까?
요즘 IT벤처업계는 벚꽃이 활짝 핀바깥 날씨와 달리 여전히 온도가 쌀쌀합니다. 글로벌 투심위축 현상이 곧 한국을덮치리라는 비관적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고주목받고 있는 플레이어 사이에서도'옥석 고르기' 논란이 분분합니다. 이때 그 어떤 스타트업보다비관적 전망과 옥석 고르기 논란에 직면한옐로모바일이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매출 3181억원, 영업손실 467억원,당기순손실 83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당 규모의 적자를 낸 셈인데그 이유는 무엇일까. 다들 아시는 것처럼 영업손익은매출에서 사업에 드는 비용을 뺀 것이고당기순손익은 여기서 또사업과 무관한 비용을 뺀 것입니다. 그렇다면 옐로모바일이 영업손실이 난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기본적으로 고정비가 많은 상황에서광고비 735억원이 결정타였습니다. 당기순손실이 영업손실보다 훨씬 더 많은 이유는? 이 또한 여러 가지가 요인이 있지만주로 영업권 손상차손, 이자대금 지급,지분법 손실, 파생상품평가손실 등 때문입니다. 좀 어려운 용어죠.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먼저 영업권 손상차손이 뭐야?" "통상 기업이 M&A를 할 때공정가격보다 웃돈을 줘서 사는 경우가 있잖아"
구글의 스마트홈 기기 전략, 내부 갈등에 막히다
“알렉사, 우버 좀 불러줘” “우버가 약 2분 뒤 도착합니다” *알렉사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기술 이름입니다 올해 초 스마트홈 기기 시장의 승자는아마존이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마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월 초새로운 스마트홈 기기를 내놨는데요. 집에 휴 전구나 써모스탯이 있으면아마존 스마트홈 기기 하나로이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앱과 목소리로 제어하는거죠.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비용 대비 품질이 좋다는 후기가 많았죠. 그러자 경쟁사인 알파벳에서도곧 뉴스가 나왔습니다. 더 인포메이션은 알파벳이 아마존 에코와경쟁하기 위해 말로 제어하는 스마트홈 기기를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토니 파델 네스트 CEO의 분투기) 하지만 제어 기기 분야는스마트홈 기기 시장의 일부고요. 스마트홈 소비재 관련 시장은 크게제어, 보안, 허브 기기 시장으로 나뉩니다.
장혜림
2016-03-31
네이버는 왜 ‘라이브(live)’에 꽂혔을까?
코스피 시가 총액 기준 10위국내 최대의 인터넷 기업 네이버. 라인의 성장으로 한국에 편중된매출 의존도도 낮췄고,지난해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넘기며여전히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인터넷 산업의 특징상네이버도 마냥 장밋빛 미래만예상되는 건 아닌데요. 해외에서는 라인의 성장 속도가예상보다 저조한 상황에서기업 공개가 계속 연기되는 모양새입니다. (참고-왜 라인은 기업공개를 망설이나) 또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네이버가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50%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이 수치도 결코 낮은 점유율은 아니지만천하를 통일해 무려 80%를 기록하고 있는 PC웹 분야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모바일 시대에줄어든 네이버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네이버의 매출 중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PC 광고시장은지난해 7.8% 시장이 줄어들었으며올해에도 5.6%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내 인터넷 업계의 ‘맹주’인 네이버가이런 상황을 그냥 방관하고 있지는 않겠죠? 네이버는 ‘LIVE’라는 큰 그림을 그리면서모바일 시대에도 패권을 이어가기 위해노력하고 있는데요. 이 내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라이브 포털'로 진화하고 있는 네이버앱 여기저기서 많은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어찌 됐든 네이버는 국내 사용자에 입맛에 맞는 ‘통합검색’과 ‘지식검색’을 연달아 성공시키며국내 PC 인터넷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최준호
2016-03-30
하루 새 주가 43% 급락, 링크드인 CEO의 궁여지책
링크드인은 유난히 추운 2월을 보냈습니다. *링크드인경력, 인맥 관리 SNS입니다.경력과 소개서를 올려두고온라인에서 네트워킹하면서구인, 구직을 하는 사이트입니다. 링크드인이 2011년 주식상장한 이래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실적 발표 전 192.28달러였던 주가는그 다음날인 2월 5일까지 하락해서108.3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가가 43% 넘게 하락한 셈입니다. 주가가 하락한 원인은첫째 링크드인의 2016년 1분기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매출은 오르지만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습니다. 둘째 2016년 전체 매출이 시장의 기대치인39억 천만 달러보다 낮은36억~36억5천만달러로 책정돼섭니다. (참조 – 링크드인, 주가급락으로 시총 12조원 증발) 링크드인이 실적을 발표하기 전주식을 사라고 했던 애널리스트들이 있었는데요. 그들은 이 사태를 목도한 뒤 “우리가 틀렸다”고 인정했습니다. “고속성장을 하던 회사가한계에 도달했다는 징후를 보이면사람들은 격하게 부정적으로 반응합니다”
장혜림
2016-03-29
왜 네이버는 라인의 기업공개를 망설이는 것일까
요즘 라인의 기업공개 추진설이증권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라인은네이버의 자회사이자 일본법인으로서각종 모바일 비즈니스를 벌이고 있는데요. 지난 몇 년간 전세계적으로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네이버의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죠. 라인의 기업공개 추진설은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습니다. 과거 한 두 차례 열심히 준비하다결정적 순간에 시기상조라며 철회하곤 했죠. 하지만 이번에는 여러 가지 현실적 상황과최근 황인준 네이버 CFO가 라인 CFO로인사이동을 한 사실을 고려했을 때올해 안으로 한다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현실적 이유란? 가장 먼저 대규모 자본조달에 대한 필요성을 들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기업공개에 나서는,일반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라인의 경우 페이스북, 텐센트, 스냅챗 등글로벌 SNS기업과 직접 경쟁하는 상황이 되면서신사업 추진과 이를 위한 '총알장전'이 시급했습니다. 물론 네이버가 매년 수천억원의 이익잉여금을 창출하고라인 역시 손익분기점에 거의 도달하긴 했으나기업가치가 수백조원에 이르는페이스북, 텐센트와 비교하긴 역부족이죠. (참조 - 상장(IPO)을 해서 좋은 점과 나쁜 점 5가지) (참조 - 네이버 라인, 처음으로 매출 역성장..주가 13.95% 하락)
FBI와 애플, 10번째 '말할 자유'의 역사
FBI와 애플이 한달 넘게공개적으로 갈등하고 있습니다. FBI는 테러용의자의 아이폰5c를 잠금해제 하기 위해 이른바 백도어를만들어 달라고 애플에 요청했습니다. 이 폰에 한해서, 정부 기관만들어가서 정보를 볼 수 있는 문을내달라는 요구였죠. 팀 쿡 애플 CEO는 공개 편지를 써서이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참조 – 애플이 고객에게 보내는 메시지) 이제 FBI가 스스로 암호를 풀 방법을찾았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죠. 미국에선 이 사건 뿐만 아니라역사적으로 국가 안보와 시민의 사생활이첨예하게 갈등한 사건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큰 맥락을 봤을 때또 다른 시각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공론화할 수 있는, 미국의 징글징글하게 오래된‘말할 자유’ 사랑입니다.
장혜림
2016-03-24
미국이 주목하고 있는 한인 청년! '정치 스타트업'으로 유니콘을 꿈꾸다
미국 메릴랜드 락빌에 위치한토마스 우튼 고등학교의 2015년 졸업식. 초청 연설자로 이 학교를 졸업한한 청년이 연단에 올랐습니다. “부모님은 제게 매일 권하셨어요” “아시아인은 미국 주류 정치권에서성공하기 힘드니, 법학, 금융, 의학 중에서너의 미래를 선택하라고...” “하지만 저는 부모님의 의견을 따르지 않고오마바 대통령 선거 캠페인,카운티 교육위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죠” “누군가가 ‘너는 할 수 없어’라고 말했다고당신이 할 수 없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우리는 존재하는 모든 현상에도전할 의무가 있습니다” “역사상 어느 세대보다도 우리는스스로의 힘과 아이디어로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것을 분명히 보여 주어야 합니다!” (팀 황 피스컬노트 대표) 팀 황(Tim Hwang) 피스컬노트 대표는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미국의 한인 커뮤니티에서‘제2의 마크 주커버그’로주목받고 있는 인물인데요. 올해 만 24살의 이 청년은과연 자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기에‘노오오오오오오력’을 해서 세상을바꿔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걸까요? 그리고 제가 ‘피스컬노트’를 알게된 계기는‘우리동네후보’라는 한국 스타트업 서비스를이 회사가 인수했기 때문인데요. 황 대표는 왜 한국 정치 서비스를인수했을까요? 정치인이 될 줄 알았던 청년,정치&법률 서비스 창업에 나서다! 팀 황 대표는 중학교 2학년 때과테말라로 떠난 선교 활동에서굶주린 아이들을 보고 충격을 받고 미국으로 돌아와 노숙하는 어린이들을위한 재단을 설립하는데요.
최준호
2016-03-24
SK는 어떻게 1조짜리 인터넷 비즈니스를 말아먹었나
국내 통신사들의 숙원은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의 성과입니다. 현대 통신사업은 망을 관리하는 사업(ISP)과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사업(ICP)으로 나뉘는데요. 전자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고 후자가 네이버, 카카오, 지마켓, 옥션 등이죠. 전자의 경우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이미 시장이 3대 과점사업자로 정리가 됐고 해외진출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더 큰 성장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반면 후자의 경우 경쟁시장으로서 매해 기술혁신과 진보가 이뤄지고 있으며 기존 비즈니스 인프라와의 결합이 가능한 한편 해외진출 또한 용이합니다. 그래서 통신사들은 자연스럽게 오래 전부터 인터넷 서비스를 눈여겨봤는데요. 3사 중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던 곳이 바로 SK텔레콤, 아니 SK그룹이었죠. SK는 사업을 직접 벌이기보다는 그룹 특유의 스킬이라 할 수 있는 M&A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먼저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과 PC통신 넷츠고를 합침으로써 SK컴즈를 출범시켰고 여기에 2002년 446억원을 주고 라이코스코리아를 인수합병했습니다. 이듬해에는 싸이월드를 70~80억원 규모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했고 2006년 이글루스를 15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바로 엠파스를 820억원에 인수합병했습니다. 그 다음해인 2007년 말이 되자 SK컴즈는 시가총액 1조원에 도달했는데요. 5년 만에 유의미한 숫자를 만든 것이죠. 그 숫자는 거품이 아니었으며 충분히 증명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먼저 싸이월드는 국내 넘버원 커뮤니티로서 도토리로 대표되는 유료 아이템으로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뽑아냈습니다.
O2O는 카카오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카카오는 스마트폰 등장 이후 국내에서 탄생한 벤처기업 중 가장 멋진 성장의 역사를 기록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광고 사업과 모바일게임 사업 부진으로그다지 좋다고 할 수는 없는데요. (참고-카카오 사업부진 지속될 듯) 이때문에 지난해부터 카카오는 O2O(Online to Offline) 분야에 대한투자를 늘리며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중 가장 적극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는 역시 교통분야 O2O 서비스! 지난해 택시 및 내비게이션 분야를 개척했고,올해는 주차나 대리운전 등으로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죠. 이외에도 카카오는 뷰티 및 맛집 분야로도 행보를 넓히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가공식적으로 발표한 6개 핵심 O2O 분야의경쟁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장 뜨거운 감자 ‘대리운전’ 올해 교통 O2O분야 가장 뜨거운 감자는역시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 카카오는 기존 계약 별 20~40%대의수수료를 20%로 일괄 적용하고 기사 측 보험료는 카카오가 부담,프로그램 사용료도 모두 없앴다고 밝혔습니다.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 만큼카카오는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대리운전 기사에 대한 면접까지 진행하며매우 깐깐하게 뽑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수수료를 받는 만큼 카카오도실질적인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겠죠? KTB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대리운전 시장 수수료 규모는 5000억원, 카카오는 최대 1000억원까지 매출 증대를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만약 카카오 드라이버가카카오택시처럼 시장에 임팩트를 준다면기존 대리 업체들은 일순간에 정리될 수도 있어..
최준호
2016-03-22
보스턴 다이내믹스, 구글의 트러블메이커 되기까지
로봇에 별로 관심 없는 독자라도페이스북에 떠돌아다니던이 ‘애완동물 로봇’ 영상은한번쯤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의로봇 사업부 중 하나였던‘보스턴 다이내믹스’의4족로봇 치타입니다. 치타는 시속 29마일을 달려 보행로봇 중가장 빨리 달리는 로봇으로 기록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알파벳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매각하겠다며 시장에 내놨습니다. 외신들은 아마존과 도요타가 이 회사를인수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아마존은 물류센터에서,도요타는 로봇 연구부서에서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을이용할 수 있으리란 것이죠. 지난해부터 알파벳은 로봇 사업을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인수한 지 2년밖에 안 됐고“구글이 로봇 사업 이렇게 한다!”고알리는 역할을 하던 보스턴 다이내믹스를매각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많은데요. (참조 – 알파벳,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내놓다) 사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미알파벳의 트러블메이커가 될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군사용 로봇을 만들다가 구글에 길들여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 엔지니어링,디자인을 함께 하던 회사였습니다.MIT에서 2012년 스핀오프했고요. 원래는 군사용 목적으로 로봇을만들어내던 곳이었습니다.
장혜림
2016-03-18
웹툰 시장 분위기 살펴보기, 그리고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게임, 멀티채널네트워크(MCN)와 함께모바일 시대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콘텐츠 산업을 꼽으라면단연 ‘웹툰’을 꼽을 수 있습니다. 포털 웹툰은 모바일 시대의킬러 콘텐츠로 각광을 받고 있고 2013년 레진코믹스가 처음 등장할 당시만 해도한국에서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는‘미친 짓’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레진의 성공 이후 비슷한 서비스들이40여개 가량 생겨나며 웹툰은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대접받았습니다. 또 다음웹툰에서 연재된 ‘미생’을 그린윤태호 작가님은 청년들의 멘토로‘무한도전’에 출연하기도 하는 등작가를 보는 사회의 시각도 변하고 있죠. 그렇다면 현재 국내 웹툰 산업 생태계의현주소는 어떤 상황일까요? 지난해 초 KT경제연구소가발표한 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2차 저작권 사업을 제외한1차 시장규모를 2950억원로 추산하기도 했지만… 트래픽 기반 광고 매출, PPL,브랜드 웹툰 제작, 유료 콘텐츠 판매 수익,포털이 작가에게 지급하는 원고료까지모두 합친 수치라고 하더라도 이 정도 규모는 다소 과장돼 있다고보는 전문가들이 많더군요. 이번 기사에서는 트래픽, 유료 콘텐츠 매출,2차 저작권 사업(One Source Multi Use)등으로 나눠 국내 웹툰 시장의 현주소를여러모로 분석해보려 하는데요. 다만 일부에서 불거지고 있는작가와 플랫폼 사이의 계약 관련 문제는별도 기사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고 이번에는 웹툰의 산업적 측면만집중해 살펴보도록 보겠습니다. 1. 웹툰 트래픽과 광고 시장 일단 전체적인 분위기를 트래픽 기반으로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온라인 리서치기관 코리안클릭으로부터받은 월간 순방문자(UV) 자료이며,모바일앱 기준은 안드로이드 OS 한정입니다.
최준호
2016-03-18
2010년 이래 최고의 기업가이자 라이벌, 김범석과 신현성
제 2의 벤처열풍이 분지어느덧 6~7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수많은 인재들이 마치 서부개척시대기회를 찾아 떠나는 이주민처럼스타트업 생태계에 투신했는데요. 현재 이 시점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사람을 꼽으라면김범석 쿠팡 대표와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를 꼽고 싶습니다. 기업가로서 역량 자체가그 누구보다 우위에 있다는 생각이고요. IT는 물론 모든 업종을 망라해서 최고의 성과를 냈습니다. 두 회사 모두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서전자상거래 시장을 뒤흔들고 있으며현재 거두는 연매출만 해도 수천억원입니다. (참조 - 소셜커머스 3사, 지난해 실적 어떻게 봐야하나) 물론 김범수(카카오), 권준모(네시삼십삼분),허민(위메프), 이상혁(옐로모바일) 또한쿠팡과 티몬 못지 않은 성과를 보이긴 했으나 다들 한번씩 창업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뉴페이스'라 보긴 어렵죠. 이와 관련해 개인적으로흥미롭게 다가오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김범석 대표와 신현성 대표는동종업계에 있다는 특성상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함께 성장했다는 점입니다. 외부에서의 평가와 비교, 더 나아가서로에 대한 의식과 자극이 이뤄질 수 밖에 없죠. 그리고 이 둘이 수장으로 있는쿠팡과 티켓몬스터 역시소셜커머스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영업, 판매, 마케팅, 채용, 홍보, 투자, 배송 등 모든 영역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세 가지 단어가 거슬렸던 에어비앤비 CEO
샌프란시스코에서 같이 살려던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는 갑자기 오른 방세를 내지 못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들은 마침 열린 디자인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방을 구하던 디자이너 세 명에게 에어베드와 아침 식사를 제공하기로 합니다. *에어베드 튜브랑 비슷하게 바람을 넣으면 불어나서 폭신폭신해지는 침대입니다. 그들은 세 명으로부터 각각 80달러를 받았습니다. 두 친구는 방세를 해결하고, 그 세 명과 친구가 됩니다. 좋은 경험을 한 것이죠. 둘은 “이걸로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공동창업자 한 명을 더해 지금의 에어비앤비를 만듭니다. 이해가 안 됩니다. 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돈이 되겠다고 생각한 건지 말이죠. 나중에 체스키 CEO와 게비아 CPO도 “미친 짓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모르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을 집에 들이는 건 ‘위험’하고 ‘합법’적인지도 모르겠으니까요. 실제로 이런 요소들은 에어비앤비가 계속 사업하는 데에 위협이 됩니다. 그래서 체스키 CEO의 발표, 인터뷰를 접하기 전엔 규제, 안전 등의 개념을 싫어하고 바꾸고 싶어할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장혜림
2016-03-17
스티브잡스가 유일하게 개인투자한 회사, 픽사이야기
실리콘밸리 성공한 창업자가 개인투자자 혹은 벤처펀드 출자자(LP)로 후배 창업자 및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모습은 그리 새롭지 않습니다. 이들은 피투자사에 자본납입은 물론 그간 쌓인 사업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전파,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요. 흥미롭게도 IT업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창업자로 꼽히는 스티브잡스는 여기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투자한 적은 딱 한번이었죠. 제품개발과 경영에 관한 능력은 거의 입성의 경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는데 투자에 관한 능력은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벤처투자의 모범사례라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컴퓨터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죠. 픽사와 스티브잡스의 만남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픽사의 전신은 <스타워즈> 루카스필림의 컴퓨터 특수효과 전문조직 '그래픽스'였습니다. 여기 책임자는 공학도이자 디즈니 광팬이었던 '에드 캣멀'이라는 사람이었죠. 그는 전세계 최초 컴퓨터 기술 기반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는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선 장기투자가 필요했지만 회사 창업자 조지 루카스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그래픽스를 특수효과 전문조직 정도로 인식했죠.
"1년만에 유니콘으로" 고속성장 아시아 스타트업 5곳
실리콘밸리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1~2년 사이 크게 투자받고 기업 가치를높게 평가받은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거품이다, 실제론 그만한 가치가 없다는냉정한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시아의 스타트업 생태계를활발하게 하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존재들이죠. (참조 - 샤오미를 넘어서, 아시아의 27개 유니콘) 그중 10억 달러, 약 1조2천억원의가치 평가를 받는 비상장 스타트업들을‘유니콘’이라고 부릅니다. 2013년 4개, 2014년엔 19개,2015년엔 29개 기업이유니콘이 됐습니다. 지난 5년 사이 아시아에서60개 이상의 유니콘이 태어난 셈입니다. 샤오미, 디디콰이디, 쿠팡 등익숙한 이름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참조 - 싱가포르부터 중국까지, 5년 사이 태어난 아시아 유니콘들) 이중 11개는 9년 이상 걸려겨우 유니콘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반면 5개 기업은 2014년 태어나서대략 1년 만에 유니콘이 됐습니다. -58Daojia-IWJW.com-Ucar Group-Beibei-APUS Group 다섯 개 기업 모두 중국기업이었습니다. 차례로 소개해볼게요. 58Daojia
장혜림
2016-03-11
'떠나는 인재, 떨어지는 영향력'..왜 지상파는 위기일까?
지난 몇 년간 방송가에서 지상파 3사를 대표하는 PD, 아나운서들의 줄사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떠오르는 유명인만 하더라도 이명한, 나영석, 신원호, 김석현, 김성주, 전현무, 오상진, 박지윤 등이고요. 나열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이들은 왜 ‘최고의 직장’이라 불리는, 그리고 청춘을 바쳐 어렵게 들어간, 지상파 방송사를 떠나는 걸까요?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마치 '엑소더스'를 연상케 할 만큼 요즘 들어 더욱 확산되는 갈까요?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하나 흥미로운 장면이 있습니다. 탁예진(공효진)PD가 대기실로 들어가 인기가수 신디(아이유)의 옷차림을 보고 너무 야하다 지적을 합니다. 본심이 그렇기보다는 지상파방송인 만큼 심의에 걸릴까 걱정되기 때문이죠. 이때 신디는 코웃음을 치며 "뭐 여기만 방송사인가, 그까짓 거 출연 안하면 되잖아요"라는 식으로 대응하는데요. 성질 드럽기로 소문난 탁PD는 굴욕스럽게도 내가 잘못 생각했다며 지적을 철회하죠. 당시 표정은 이랬습니다.
쉽지 않은 O2O 비즈니스, 과연 보물은 존재하는 걸까?
사람들은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날 때마다이것이 일으킬 경제적 효과에 주목합니다. 일부는 시장을 형성하는 데 성공하지만따지고 보면 극소수에 불과하고요. 대부분 소비자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해사장되거나 시간이 한참 흘러서야 빛을 보죠. 요즘 스타트업 생태계에 부는가장 강력한 트렌드는 O2O라 할 수 있는데요. 이름하여 '온라인 투 오프라인'. 오프라인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상거래를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뜻합니다. 과연 O2O는 거대한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까. 사실 O2O는 학술적인 용어가 아니라서어디부터 어디까지 O2O라부르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참 핫하다보니오프라인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다 싶으면O2O를 갖다붙이려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프라인 상점을 영업대상으로 삼는사업모델만을 O2O 비즈니스로 한정하고지금까지 사례와 더불어 앞으로 전망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까 합니다. 사실 O2O 열풍은 최근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6~7년 전부터 실리콘밸리에서모바일, SNS와 더불어 내일의 금맥으로 각광받았죠. 이때는 로컬 비즈니스란 말이 통용됐습니다.
승부수 던진 다방! "광고 전쟁만 하다간 O2O서비스 모두 다 죽습니다!"
“다방을 비롯해 현재 많은 O2O 서비스가일종의 중간 광고 대행사에 불과합니다” “자영업 고객(광고주)에게광고비를 받아 앱에 노출하고" "그 앱을 다시 TV나 포털등 등에대규모 광고를 집행해소비자를 유치하고 있죠” “하지만 언제까지 이 구조가계속될 수 있을까요?O2O 서비스는 ‘광고판’을 넘어플랫폼으로 진화해야만 합니다” (박성민 다방 마케팅 본부장) 박성민 본부장의 지적처럼요즘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O2O 서비스들이 치열한 광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IT업계에서는 많은 모바일 서비스 기업들이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투자받은 돈을 대부분 광고에 쏟아붓고 결국 돈 버는 건 지상파TV와네이버, 구글, 페이스북이라는자조적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광고 의존도를 줄이는사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 7일 모바일 부동산 앱 분야에서직방과 치열한 시장 경쟁을 펼치고 있는다방을 찾아가 고민을 나눠봤습니다. *참고-다방은 스테이션3가 서비스하는부동산 O2O 서비스 이름이지만이번 기사에서는 사명과 서비스명을'다방'으로 통일해서 사용하겠습니다. 장단점이 확실한 부동산 O2O 사업! ‘다방’은 지난 2013년 5월5명의 창업자가 설립했던 스타트업으로벼룩시장, 알바천국으로 유명한미디어윌에 인수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순차적으로160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부동산 스타트업 분야에서는아무래도 직방이 가장 유명하죠? 직방은 최근 ‘안심중개’를 모토로송승헌을 내세워 엄청난광고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최준호
2016-03-08
영국 AI 스타트업들, 인재양성소로 미국서 꽃피우다
영국은 ‘인공지능(AI)’이라는단어가 등장했을 때부터관련 연구의 중심지였습니다. 맨체스터 대학에서 일하던 앨런 튜링은1950년 ‘컴퓨팅 기기와 지능’ 논문을 내놓고그 유명한 ‘튜링 테스트’를 제안했습니다. (참조 – 텔레그래프 관련 기사) “이 기계가 인공지능을 갖추었나”를 판단하는 테스트입니다.여전히 권위있는 연구입니다. AI를 가장 잘 표현했다는 영국 영화‘엑스 마키나’의 핵심 콘셉트도이 테스트에 기반했죠. AI 연구는 그 이후 부흥기와시련기를 거듭하다, 영국인인제프리 힌튼 교수로 수렴합니다. 그는 컴퓨팅 기능과 펀딩, 데이터가모자라서 고구마 천 개 먹은 듯답답하게 흘러가던 AI 연구에‘딥 러닝’을 소개한 사람입니다. 딥 러닝은 AI 학계와 관련 사업이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됐습니다.기술 발전으로 때를 잘 맞추기도 했지만요. 영국의 IT 언론은 영국이 AI 학계에서만두각을 나타낼 것이 아니라학자, 스타트업들이 미국 IT 기업과협력해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참조 – 텔레그래프 관련 기사) 미래에 AI가 뜰 것은 확실한데 이 분야를제대로, 꾸준히 공부한 개발자는 부족하기 때문이죠. 영국 AI 학계에 있는 학자, 개발자들이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본 겁니다.
장혜림
2016-03-08
박병종 콜버스랩 대표를 보면서 드는 단상
박병종 콜버스랩 대표를처음 만난 것은 작년 1월이었습니다. 스타트업 전문지 <플래텀>이 마련한스타트업 취재기자 간담회 자리였죠. (참조 - "스타트업은 드라마다"..기자, 스타트업을 말하다) 당시 박병종 대표는사회 초년생 티를 막 벗은 상태에서<한국경제신문> IT기자로 활동을 했고저는 최준호 기자와 <뉴스토마토>를 나와<아웃스탠딩> 창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인상은 참 특이하다는 겁니다. 뭐랄까. 요즘 찾아보기 힘든,젊은이다운 젊은이랄까? 매사 굉장히 적극적이었으며주변 시선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자기 주관대로 움직인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2030 중에서 기성세대만큼이나보수화된 사람들이 많고특히 기자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더욱 심하다는 사실을 봤을 때참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요. 물론 의욕이 앞선 나머지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 있어서어설픔과 미숙함이 보이기도 했지만그래서인지 더욱 젊은이다웠습니다. 아마 이러한 느낌은저 뿐만이 아니었으리라 봅니다.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던김광현 디캠프 센터장의 이야기를 듣고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죠.
오픈 API가 여는 '핀테크 생태계'는 어떤 모습일까?
제가 참 유용하게 쓰고 있는토스(TOSS)라는 송금 서비스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국내에 선보인핀테크 서비스 중 가장 실용적인모바일 앱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참고=핀테크란 무엇인가?) 기존 은행 앱에서 송금을 하려면앱실행->공인인증서 입력->송금 상대방 입력->본인인증절차->보안카드입력->공인인증서 입력 ㅜㅜ 그런데 토스는 은행들과의 공식 제휴를 통해앱실행->송금 상대방 입력->비밀번호 입력 -> 끝. 심지어 공짜! 이처럼 좋은 서비스를 행복하게 쓰고 있긴 하지만토스의 팬으로서 걱정이 있습니다. 도대체 이 회사는 어떻게돈을 벌 생각일까요? 일부 수익 모델을 도입하긴 했지만아직은 고객 확보에 더 주력하고 있는데요. 요즘 분위기로는 가능성이 매우 작긴 하지만제휴를 맺은 은행들이 손에 손잡고... 토스에게 비싼 수수료를 내라고 하면상상하기 싫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토스가 배포한누적 송금액 1000억 돌파 자료를 보면 '해외송금과 결제, 환전,대출·투자 상품 중개와 같은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금융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어떻게 은행이 아닌 토스와 같은송금 서비스가 대출, 투자 상품 중계까지품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반대로 토스와 같은 핀테크 회사가은행과 카드 업무를 대체하게 한다면
최준호
2016-03-02
"거대한 성공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IT벤처업계 일반적인 통념 중 하나는스타트업이란 무릇 로켓과 같은 속도로빠르게 성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몇몇 성공사례가 이를 견인하고 있는데요. 유튜브는 회사설립 20개월 만에1조7000억원의 매각가로 구글에 팔렸고인스타그램은 이보다 4개월 짧은 16개월 만에1조원의 매각가로 페이스북에 팔렸습니다. 이밖에도 샤오미, 우버, 에어비앤비,플립카트, 드롭박스, 스냅챗, 테라노스 등최근 기업가치 1조원을 넘은 핫 스타트업을 보면창업시기가 불과 몇 년을 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와 투자자가속도, 속도, 속도를 강조하고 있죠. 세상을 모두 불태울 것 같은 기세로,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도록 말이죠. 최근 시장 변화주기가 빨라지면서이러한 통념은 더욱 힘을 받는 듯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서 안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의 시장을 창출했거나 이끄는 기업은완전한 경쟁우위 상황에 놓이기까지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핫 스타트업은성장과정에서 관심을 끌어 투자를 받았거나전략적인 가치로 인수합병(M&A) 됐을 뿐스스로 사업성을 검증했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너무 당연하게도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으며스타트업 기업의 거대한 성공은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김정주, 할 줄 아는 건 없지만 천재를 거느리는 남자
김정주 넥슨 창업자는 IT창업자 사이에서 참 보기 드물게 전문적인 스킬(직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긴 했으나 제품기획 및 개발에 별로 관여하지 않았고 요즘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필수능력인 대규모 투자금 유치를 이끈 적도 없죠. 아울러 초기 잠깐 경영을 했지만 성장기는 전문경영인이 이끌었다고 보는 게 맞고 그렇다고 스티브잡스처럼 혁신적인 경영전략과 통찰력을 내놓은 것도 아니니 얼핏 보기엔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할까요. 하지만 넥슨은 국내 최고 게임사로서 매년 최고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동종업계에서 가장 탄탄하고 안정된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년의 성공이 우연의 산물은 아니었을 텐데 김정주 회장의 기여와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인재관리'입니다. 회사 성장과정에서 필요한 인재를 발굴하고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죠. 넥슨의 역사를 크게 세 개로 나누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초기기업이었던 95년에서 2000년, 기업화 단계였던 2001년에서 2008년, 대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춘 2009년에서 현재까지인데요. 초기에는 외주사업을 통해 당장 돈을 벌어줄 사람과 당시만 하더라도 생소한 존재였던 온라인게임 선구자가 필요했습니다. 전자로서 나성균, 김병관이 웹에이전시 사업을 이끌었고
7500만 명 유혹한 넷플릭스의 키워드
“주말에 뭐해?” “넷플릭스 보고...” 국내 상륙한 지 두 달된 서비스 넷플릭스가 일상적인 대화의 주제가 된 것이죠. 넷플릭스는 매달 일정 금액으로 TV 시리즈와 드라마를 스마트폰, 태블릿, PC, TV 어디에서든 스트리밍해서 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들어온 지 얼마되지 않은 서비스지만 아는 사람은 알았고 어떤 사람은 손꼽아 기다렸던 사이트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사랑하는 사람을 유혹하기 위해 하는 대사인 “라면 먹고 갈래요?”가 유럽과 미국, 호주에선 “넷플릭스 할래?”로 통용됐을 정도니까요. 넷플릭스는 우리나라에선 사용자들로부터 “아직 콘텐츠가 너무 없다”는 불만을 듣죠. 또 ‘없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전통 방송 사업자와 통신사로부터 견제를 받지만 2015년에만 8조3834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회사입니다. 이 잘나가는 회사를 읽는 두 가지 키워드는 ‘콘텐츠’와 ‘구독자’입니다. 콘텐츠로 구독자를 끌어모아라! 넷플릭스의 콘텐츠 구성은 크게 두 가집니다.
장혜림
2016-02-26
콘텐츠를 만들 때 다양성을 고려하는 이유
현지시간으로 이번 주 일요일에 열릴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백인, 남성, 영어권 천지’라는오명을 썼습니다. 지난해 아카데미에 이어주조연 배우 후보에 흑인이 한 명도 없습니다. 프로듀서상 후보 23명 중 여성은 7명,음향 편집, 믹싱 분야에 여성은 없습니다. 다섯 개 영화에서 총 19명이 후보로 올라온비주얼 효과 부문에 여성 한 명이 있습니다. ‘스트레이트 아우타 컴튼(왼쪽)’,‘서프러제트(오른쪽)’ 등 흑인과 여성이 주체적으로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영화는이번 아카데미에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참조 – 서프러제트, 오스카를 위해만들어졌지만 주목받지 못하다) (참조 – 백인 외 인종은 오스카 주조연상을 받지 못한다) 아카데미는 심사위원의 인종과 성별을 다양화하고종신 회원제를 폐지하겠다며 논란을 일단락지었습니다. 하지만 외신은 이런 차별이상을 몇 명 받고 못 받고의 문제가 아니라콘텐츠 산업 전반에 만연하다고 꼬집습니다. “지난해 할리우드에서 350여편의 영화가 나왔습니다.미국 사회의 비율을 그대로 반영한다면” “약 150편 이상의 영화를 여성이,45편 이상은 흑인이,12편 정도는 아시아인, 성소수자,장애인이 감독했어야합니다” (팀 그레이 버라이어티 에디터, 사진=트위터)
장혜림
2016-02-25
장그래-알파고, 오 차장-이세돌...’미생’이 여깄네
웹툰, 드라마, 책으로나온 ‘미생’ 아실겁니다. 3월에 있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바둑 경기에 미생의 콘셉트를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 주인공 장그래가 알파고로,장그래에게 일하는 법을 가르친오 차장이 이세돌 9단으로 겹쳐보입니다. *알파고구글의 자회사이자 인공지능을 연구하는영국 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바둑하는 컴퓨터입니다. 알파고는 ‘천재 바둑 기사’로 불린판 후이를 다섯 회 이겼습니다.얼마전 이세돌 9단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고요. 프로 바둑기사가 되지 못하고 회사에 취직한인턴 장그래는 일하는 방법을 몰라 허둥댑니다.하지만 ‘멘토’ 오 차장이 일하는 모습을따라하면서 배우고 성장합니다. ‘직장 생활 고수’인 오 차장에게배우지만 장그래는 바둑을 두며 배운‘수’들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국’이라는 판 안에서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을 따라하면서그의 데이터를 배우게(얻게) 되는 것이죠. “알파고가 이세돌 9단으로부터 배워서더 나은 문제 해결력을 갖는 게 경기의 목적입니다.경기가 다섯 차례인 것도 그 때문이고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사진=구글)
장혜림
2016-02-23
다음 세대의 컴퓨터, VR/AR에 투자하는 6개 기업
어제였죠. 페이스북이 블로그를 통해 가상현실(VR)팀을 신설했다고 알렸습니다. 바로 소셜VR입니다. “우리는 이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으로 사람들을 연결해왔습니다. 새로운 매체인 VR로도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을 하려합니다" 온라인에서 사람들 사이에 가상의 끈을 만들어낸 페이스북은 VR 세계를 이렇게 열어가고 있네요. VR이 가상현실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라면 증강현실(AR)은 물리적인 현실 세계에 가상 세계를 덧씌우는 기술입니다. VR/AR은 서로 다른 기술이지만 묶어서 흔히 ‘다음 세대의 컴퓨터’, ‘다음 세대의 모바일’로 불립니다. VR/AR 현황 VR/AR의 현황을 살펴볼게요. 골드만삭스의 2016년 VR/AR 관련 보고서에 실린 내용입니다. 지난 2년 동안 225개 VC가 VR/AR 분야에 투자했고 4조3천억원의 시장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 2백만명이 2014년 6월부터 현재까지 구글의 카드보드를 써봤고요. 20만명의 개발자가 오큘러스 리프트에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줄 서있습니다.
장혜림
2016-02-22
모바일게임사의 생사여탈, '0.1%' VVIP에 달려있다!
혹시 주위에서 모바일게임에 3000만원 이상 쓰시는 분을 본 적 있으신가요? 아이지에이웍스(IGAW)에서 제공한<구글플레이 게임 총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연간30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상위 0.1% VVIP가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상황인데요. 저는 주위에서 이정도로 많은돈을 쓰시는 분을 본 적이 없어서솔직히 감이 잘 안옵니다;;; 아무튼 구체적인 상황을 분석하기 앞서 전체 시장을 살펴볼까요? 2015년 구글 플레이 게임 시장 규모는1조6500억원으로전년대비 14.3% 증가했습니다. IGAWorks에 따르면 아이폰6와 아이폰6S의 흥행으로구글의 국내 게임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4년 90.5%에서2015년에는 85.5%로 5% 하락했는데요. 전체 점유율이 하락한 상황에서전체 매출이 상승한 것을 보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약 20%~25% 가량성장했다고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추산한 23.3%의성장률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네요. 그럼 아래 순서에 따라 2015년모바일게임 시장을 정리해보고어설프지만 관전 포인트도 곁들여 보겠습니다. 1. 압도적이었던 넷마블의 '존재감'2. 대형 신작 경쟁은 더 뜨거워졌다!3. 매출 1등 공신은 '0.1%'의 VVIP4. 모바일게임 전쟁, 막바지로 치닫는 중! 1. 압도적이었던 넷마블의 '존재감'
최준호
2016-02-22
프로그래매틱 광고 생태계의 거의 모든 것!
“모두들 안녕, 나 알지?난 ‘광고’라고 해” “물론 날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아.무한도전 방송 전에 길게 이어지는광고 때문에 짜증내시는 분도 많고” “기사 하나 읽으려고 해도 수십 개의광고가 글 읽는 걸 방해하지” “물론 나도 날 보기 싫어하는사람들 앞에 매번 얼굴을 들이밀기죄송스러울 때가 많아” “하지만 말야. 광고가 없으면온갖 TV 프로그램은 제작비의 압박으로퀄리티가 엄청나게 떨어지거나유료화 콘텐츠가 더 많아지게 될거야” “그리고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등은모두 광고 수익에 의존한 사업모델을가진 인터넷 기업들이지” “내가 없다면 이런 인터넷 기업들도벌써 망해서 없어졌을 거야" “이처럼 현재의 인터넷 및 콘텐츠 산업생태계가 굴러가는 경제적 기반이바로 나 ‘광고’라고 할 수 있어^^” “그런데 인터넷 산업이 폭발한 이후기존 4대 매체인 TV, 라디오, 신문, 잡지보다온라인에서 나를 더 자주 볼 수 있게 됐고” “최근에는 모바일 웹과 모바일 앱에서나를 보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지?” “특히 요즘에는 나를 어떻게모바일에 효율적으로 노출시켜서” “사용자의 짜증은 줄이고,매체들은 돈을 벌고" "광고주들은 어떻게 이익을극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고민이 매우 많아지고 있어” “지난 주 목요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에서 모바일 시대에 맞는‘나’의 정체를 알기 위해 정말 많은사람들이 모였거든” “오늘은 이 바닥에서 내가 어떻게대접받고 있는지 썰을 좀 풀어 볼까 해” 1. '프로그래매틱 광고’의 시대
최준호
2016-02-20
달이 차면 기운다? 핫한 아프리카TV를 둘러싼 위험신호들
2015년 아프리카TV는 정말 잘 나갔습니다. ‘도대체 창조경제가 뭐냐?’라는 물음이 나올 때마다 '아프리카TV 같은 일'을 뜻 한다는 대답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지난 한 해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 개인 방송 초창기에 제기된 선정성 이슈와 수익성 문제 등을 잘 극복했고, 플랫폼과 콘텐츠 제작자가 상생하는 세상에 없던 ‘창조적인’ 사업 구조를 정착시킨 아프리카 TV! (참고- 아프리카TV, BJ를 부자로 만들다) 매출 성장 속도도 매우 아름다운 수준인데요. 이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인기를 얻은 아프리카 BJ들이 스스로 팀을 만들거나 유명 MCN과 손잡고 콘텐츠 퀄리티 향상에 재투자했고 아프리카 실시간 방송 = 별풍선 (기부 수익) 유튜브 녹화 편집 방송 = (광고 수익)이라는 독특한 2중 수익 구조가 잘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모바일 시대의 킬러 콘텐츠로 ‘영상’이 급부상한 시대 상황과 맞아 떨어지며 지금의 MCN 생태계를 폭발시켰죠. 그런데 너무 지나친 관심을 받아서 일까요? 아니면 달이 차면 기울 듯 아프리카TV가 위기를 맞은 것일까요? 최근 주가 흐름은 상당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준호
2016-02-19
폭격 피하던 이란 소년, 3억 후원받는 CEO 되기까지
작년 12월 캐라 스위셔 리코드 기자에게정중하게 트윗을 하나 날렸습니다. 트윗에 대한 설명을 잠깐 하자면캐라 스위셔는 팟캐스트 ‘리코드 디코드’를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녀는 에어비앤비, 버즈피드,박스, 링크드인, 에릭슨 등 핫한 기업의CEO를 인터뷰 해왔죠. 트윗을 날린 지 두 달 만인2월 15일, 캐라 스위셔는하디 파르토비 Code.org(코드닷오아르그)CEO를 인터뷰한 팟캐스트를 올렸습니다. *코드닷오아르그기사에 계속 나오겠지만 맛보기로 설명합니다.이 단체는 미국 공립학교에 코딩교육 코스를넣어서 학생들에게 적어도 선택지를줄 수 있도록 촉구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습니다.설립부터 2년 동안 369억원을 후원받았고요. 파르토비 CEO는 시대와 개인의 ‘케미’가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를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케미‘화학반응’을 의미하는 ‘케미스트리’의 준말이죠.기업 인수합병 시 분위기나 드라마, 영화의러브신에서 주인공의 합을 말합니다. 파르토비 CEO는 1980년대이란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자입니다. 운좋게 IT를 먼저 접한 이민자로서닷컴 열풍이 불었던미국의 IT 호황기를 지낸 것이죠.
장혜림
2016-02-19
방준혁 의장의 글로벌 쪼렙 탈출 계획
오늘은 넷마블 기자간담회(NTP)를 다녀왔습니다.게임회사 간담회는 처음이었는데요. 간담회를 시작하기 전에게임 홍보 영상을 틀어주는데 혼란스러웠습니다. 미키마우스가 ‘모두의 마블’맵 위에서 뛰놀고 있었고가슴 큰 여자 게임 캐릭터들이역동적으로 칼을 휘두르고 있었습니다. ‘아 이거 묘하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정신을 차린 건마지막 순서 때였습니다.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나왔죠. 처음에 살찐 마윈이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턱 부분과 창백한 얼굴빛이 좀 닮아보이더라고요.무대 조명이 그랬는지. 어쨌든 그는 “고민이 많았다”는 말로넷마블의 미션에 대한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발표 끝날 때까지 모든 문장에‘글로벌’이라는 단어를 넣었습니다. “한국선 매출 1 등을 해도 연 매출 2000억원 넘기 힘듭니다.1조원 이상 올릴 기회 있는 글로벌 시장 도전해야죠” 넷마블은 2015년 1조원 매출을 달성했고지난 3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68%를 기록했습니다. “좋은 기록이지만 한국 게임 시장에서 앞으로 넷마블이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장혜림
2016-02-18
'노다지' 아프리카에 인터넷망 까는 기업들
아프리카 지도를 펴보겠습니다. 과거 서양국가들이 침략해 땅따먹기를 하느라고 자로 재듯 국경을 나눈 모습입니다. 잠깐 눈을 돌려 해저 광케이블이 연결된 모습을 보겠습니다. 옛날처럼 모눈종이 마냥은 아니지만 최근 서양 국가, 기업들이 다시 한번 이 대륙에 그려놓은 선들입니다. 이 선들-케이블망-은 아프리카 대륙에 전화와 인터넷을 보급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아프리카는 서양 국가와 기업들에게 다시 한 번 매력적인 시장이 됐습니다. 아프리카가 정보화 시대에 IT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몸풀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아프리카의 IT 인프라 현황 ITU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인터넷 침투율은 2000년 0%에서 2014년엔 20%로 급증했습니다. 덕분에 2005년 유럽의 인터넷 침투율이 아프리카의 인터넷 침투율의 20배에 달했는데 2015년엔 4배로 그 격차가 줄었습니다. (참조 - 인터넷소사이어티 보고서) “모바일은요?” 2015년 아프리카와 중동국가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14년에 비해 117% 증가했습니다.
장혜림
2016-02-17
피키캐스트 vs. 메이크어스, 제일 핫한 두 뉴미디어 기업
SNS와 모바일이 등장하면서콘텐츠 분야 또한 변화의 물결에 직면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네이버 생태계 안에 언론사와 블로그가 콘텐츠 생산자로 존재했으나이제는 뉴미디어 업체들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플레이어로는 피키캐스트와 메이크어스를 들 수 있습니다. 두 회사는 앞선 언급한 대로SNS와 모바일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으며최근에는 기민한 행보에 힘입어벨류에이션 1000억원 이상을 찍기도 했죠.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얼핏 비슷해보이지만사업비전에서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하고시장 접근방식 또한 상이하다는 것인데요. 최근 뉴미디어 열풍이 가속화되는 가운데가장 선도적인 플레이어로 평가받는두 회사를 비교분석하고 앞으로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1. 피키캐스트 원래 피키캐스트는 교육용 앱개발사였습니다. 홍보를 목적으로 페이스북 페이지에이런저런 흥미성 콘텐츠를 올렸는데이게 빵~! 터져 사업모델을 바꾸게 됐죠. 그러다 앱개발사로서 강점을 발휘,자체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았는데요. 깔끔한 디자인, 편리한 인터페이스,1020 감성에 맞는 콘텐츠 등은이용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으며2014년 옐로모바일에 인수되기 이르렀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피키캐스트의 가장 큰 강점은플랫폼화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이게 정말 정말 어렵습니다.
2015년 '바닥'을 경험한 4:33은 부활할 수 있을까?
연초라 여러 회사의 사업발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모바일게임 퍼블리셔(유통사)인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의 2016년 사업 계획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4:33은 2001년 설립된 피처폰 게임사 엔텔리전트가 넥슨에 인수된 이후 주요 멤버였던 권준모 의장, 소태환 대표 등이 다시 독립해 지난 2009년 세운 회사인데요. 4:33은 카카오게임 초기 ‘활 for kakao’의 흥행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고 2014년 상반기에 출시한 ‘블레이드 for kakao’ 같은 해 연말 출시한 ‘영웅 for kakao’가 연달아 크게 성공하고 네이버와 텐센트로부터 13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면서 급속히 성장, 넷마블, 게임빌-컴투스와 더불어 모바일 게임 시장의 ‘3강’으로 분류되기도 했죠. 최악의 성장통이 찾아온 2015년 너무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둬서 그랬을까요? 정말 잘나가던 4:33은 지난해 정말 '안되는 집'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1) 기존 캐시카우의 몰락 2)신작 게임 흥행 실패 3) 대외 이미지 실추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상장을 했거나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핵심 관계사들이 죽을 쑤면서 성장에 발목이 잡혔다는 것.
최준호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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