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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당신이 자주 보게 될 'UI 디자인 트렌드 9가지'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디자인은 빠르게 변하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디자이너는 변화의 속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리서치를 많이 합니다. 다른 회사의 제품 혹은 서비스를 리서치하는 것도 좋지만, 변화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것도 중요하죠. 변화의 속도에 쉽게 적응할 수 있고 디자인의 구체적 목표를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해를 시작하는 때, 트렌드 분석 글도 많아집니다. 2020년에는 낯선 디자인 용어가 많이 나왔고, 디자인 툴의 변화도 많았는데요. 2020년의 변화를 바탕으로 2021년 UI 디자인 트렌드에 큰 영향을 줄 키워드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순서는 그냥 알파벳 순입니다. 참고로 읽으면서 지금 쓰고 있는 서비스 중 해당 디자인을 적용한 UI가 있는지 찾아보면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겁니다. 그 의도도 읽힐 거고요. 1. 미학적인 미니멀리즘 (Aesthetic minimalism) 미학적인 미니멀리즘은 복잡한 기능을 분할하고 어려운 콘텐츠를 쉽게 만드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 디자인에, 미학적 가치를 추구한 것입니다. 즉 전반적인 구성 요소를 단순하게 만들고 세부적인 디자인 요소에 집중하는데요. 사실 최소한의 요소로 디자인을 하면 다른 업종이라도 UI 화면은 비슷해집니다. 그래서 미학적인 미니멀리즘은 흰색 배경에 글자와 이미지, 일러스트와 아이콘 등을 배치하고요. 더 세밀한 표현을 위해 정교한 아이콘과 모션을 이용해 아름다운 완성도를 추구하는데요. 장식적 요소는 적지만 높은 품질의 사진과 풍부한 표현을 가진 일러스트, 얇고 우아한 라인을 적용하는 것도 특징이죠.
이선주
2021-02-10
지난 몇 년간 구독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느꼈던 점
어느덧 아웃스탠딩이 유료화 모델을 도입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2016년 초에 계획을 수립하고 2016년 8월부터 본격 운영했는데요. 당시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1)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신문을 구독해본 경험이 있고 (2) Saas 기반의 반복결제 모델이 그룹웨어쪽에서 자리를 잡았으니 한번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S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제공 방법을 말합니다. 이때 많은 분들이 염려했습니다. 지나치게 무모한 도전이라는 것이죠. 실제 정보성 텍스트 콘텐츠의 경우 대부분 무료로 풀리고 있으며 메이저 언론사가 여러 차례 유료화를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난 바 있으니 충분히 그럴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하늘과 같은 독자님들의 성원으로 열심히 서바이벌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고요. 아웃스탠딩을 넘어 모회사 리디북스 구독서비스이자 국내 최대 전자책 구독서비스인 리디셀렉트에도 참여하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 구독경제 트렌드가 나타나면서 종종 신사업 기획 및 벤치마킹 의도로 운영 노하우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합니다. 사실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면 살아남기 위해 고민도 많이 했고 시행착오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깨달은 바도 많았고요. 그래서 오늘은 지난 몇 년간 구독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이래저래 느꼈던 바를 공유해볼까 하는데요. 저희와 비슷한 시도를 할 예정이거나 구독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고객은 냉정하다
'월드클래스 아버지' 손웅정의 인재 육성법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 절대 월드클래스 아닙니다" 영국 프로축구팀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는 영상의 댓글들입니다. 이러한 댓글은 그의 영상 혹은 기사마다 꼭 등장합니다. "가슴이 '웅정'해진다" "'제작자'피셜 월드클래스 아님" 무슨 뜻일까요? 이는 모두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을 지칭하는 말들입니다. 선수의 활약에 그의 아버지를 언급하는 건 특별한 일입니다. 물론 운동선수의 부모가 많은 희생을 해야 한다는 건 익히 알려졌죠. 하지만 국내 스포츠 역사상 이토록 선수의 아버지가 주목받는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이유는 아마도 그의 '특별한 인재 육성법' 때문입니다. 손웅정 감독은 아들 손흥민을 중학생이 될 때까지 직접 훈련을 도왔습니다. 프로선수가 된 지금도 손흥민은 아버지와 함께했던 훈련을 이어가고 있죠. 손웅정 감독의 육성법은 영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손흥민은 매 경기가 끝나면 그의 코치이자 친구이자 스승이라고 부르는 남자와 함께 경기를 철저히 분석했습니다" "그 남자는 포체티노 감독이 아니라 바로 그의 아버지 손웅정씨입니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 톰 콜로모세 기자)
구글 vs. 파파고.. 번역대결 붙여봄 (feat.해커스어학원)
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번역기를 사용하시나요? 저는 영어로 된 외신 기사를 볼 때 종종 구글 번역기 혹은 네이버 파파고를 사용합니다. 두 번역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양대 번역기'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꽤 자연스러운 번역 성능을 가지고 있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같은 문장을 서로 다르게 번역하기도 해서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이전에 번역한 것들도 혹시 틀린 건 아닌지 내심 불안해지곤 하죠. 또 어떤 번역기가 더 정확한지 모르니, 늘 두 번역기 중 뭘 쓸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두 번역기를 비교하는 실험을 해봤는데요! 영어 문장 10개와 한국어 문장 10개를 준비한 뒤, 영->한 번역 10개, 한->영 번역 10개를 두 번역기로 각각 돌려본 겁니다. 제가 전문가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지는 못하는 관계로 해커스어학원의 연태흠 강사에게 심판 역할(?)을 부탁했는데요. 간략한 소개를 덧붙이자면 연 강사는 해커스어학원에서 11년간 기초영어를 강의했고요. 비즈니스영어와 이메일 작문 등에 전문성을 보유한 번역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실험 결과를 밝히기에 앞서 몇 가지 말씀드리자면요. 우선 연 강사께는 "자주 쓰이지만, 번역할 때는 까다로운 문장을 뽑아달라" 고 부탁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두 번역기 모두 상당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재택근무에서 '워케이션'으로 진화 중인 일본의 텔레워크 문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 기업들은 사회구조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 개혁’을 통해 업무는 물론 경영 효율을 높여 지속성장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우리들에게 이전과는 전혀 달라진 새로운 생활 방식이 요구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죠. 일하는 방식 개혁에 있어서 특히 두드러진 모습 중 하나가 바로 ‘텔레워크(원격근무)’ 인데요. 대표적인 텔레워크 형태로는 재택근무를 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재택근무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듯, 일본은 물론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정부 차원에서 외출 자체와 함께 재택근무를 권고하면서 이제는 일상화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이러한 새로운 근로 방식이 일본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고 어떻게 진화해가고 있는지 함께 고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텔레워크의 확산과 현주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주로 재택근무로 대변되는 텔레워크는 다양한 장소에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효율성을 높인다는 개념인데요. 하지만 같은 건물, 같은 오피스에서 직장 동료들을 늘 대면할 때와 달리 혼자 근무하는 환경으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의 한계는 물론 정체성의 혼란이 야기되기도 하죠. 실제 인재매칭기업 리크루트 커리어가 텔레워크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몇 가지 현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텔레워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을 확인해보면, 코로나 확산으로 경각심이 높아지던 2020년 3월까지 30.2% 수준에서 일본 정부가 첫 긴급사태를 선언한 4월에 약 80%(79.3%)로 급증하며 이때부터 텔레워크가 사회 전반에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언제부터 텔레워크를 시작했나? (N=2,272)] [코로나 일일확진자수 추이]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02-09
‘수시채용시대’의 취준생이 정보를 수집하는 채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정진님의 기고입니다. 수시채용을 하는 기업이 늘었습니다. 수시채용은 정기공채와 달리 채용 시기가 정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취준생 입장에서는 공고가 보이면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해졌습니다. (참조 - 공채 사라지고 수시채용 늘고, 취준생은 365일 피곤하다) 그렇다면 신뢰도 높은 취업정보를 빠른 시간 안에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온라인 채널도 필요합니다. 인터넷에는 취업 관련 정보가 셀 수 없이 많은 만큼, 정확한 정보인지 판별하는 노력이 추가로 필요하겠군요.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채용설명회가 열리지 않아 그 중요성이 더 커졌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위의 기준으로 크게 두 종류의 온라인 채널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람인, 자소설닷컴 같은 취업정보 서비스와 현직자 목소리가 담긴 자체 콘텐츠입니다. 그동안 채용공고를 발견하고 지원했던 과정을 되짚어보며, 취업정보를 얻기 위해 자주 찾은 온라인 채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취업정보 서비스는 2개 이상 활용해 비교해야 합니다. 먼저 채용공고는 '취업정보 서비스'에서 수시로 확인하는데요. 서비스마다 등록된 채용공고가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김정진
2021-02-08
'클럽하우스'의 인기, 오래갈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아주 핫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아주 핫하다' 라는 표현을 SNS에 써본 게 꽤 오랜만인 것 같은데요. 바로 '클럽하우스'입니다. SNS가 핫하기 어려운 이유는 일단 웬만한 건 다 나왔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후 굳이 이야기하자면 틱톡 정도일까요. SNS는 네트워크 효과가 커서 이용자 입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로 쉽게 이전하기 어렵습니다. 또 고만고만한 서비스라면 굳이 새로운 걸 체험해보는 수고를 하지 않으려 하죠. 이런 와중에 클럽하우스는 외국의 셀럽(주로 스타트업 분야)들이 스몰 콘서트를 자꾸 열면서 엄청난 홍보가 되고 있습니다. '야야 뭔데? 뭐길래 이러는거야?' '이야 일론 머스크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다니 나도 써보자'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서비스가 흥하고 있죠. (참조 - 일론 머스크가 써서 화제된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클럽하우스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음성기반 휘발성 채팅인데요. 가입하고 들어가면 관심사 기반 여러 방이 보입니다. 방에 들어가면 모더레이터(방장)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고, 권한을 받아 대화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대화는 녹음되지 않고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2-08
로마시대 건물도 멀쩡한데 한국 아파트는 왜 30년만 되면 다시 짓느냐고 하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아파트의 수명 우리나라 아파트에 대한 이야기를 논하다 보면 가장 빈번하게 마주치는 주제가 철골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의 수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재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별표 1에 따른 철근콘크리트 공동주택의 노후 건축물 기준은 준공 후 30년을 적용받고 있는데(1986년 이후 준공연도 구조물), 2014년 이전까지는 준공 후 40년 이후 구조물에 적용되었습니다. 물론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부분은, 이 30년 혹은 40년의 재건축 연한은 어디까지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토지 소유자가 재건축 연한이 지나 안전진단 요청을 하더라도 안전진단 결과가 A~C 등급이 나온다면 유지 보수가 되어야 하며, D~E 등급으로 가야 재건축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나라 아파트의 수명은 아무리 법적인 재건축 연한이 30년에서 40년이 되더라도, 30년이나 40년과 같이 딱 떨어지는 숫자가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각기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같은 사람이라도 성인이 되기 전 유명을 달리하는 분이 계신가 하면, 환갑이 되어서, 혹은 백 살이 넘어서도 살아가는 분이 계십니다. 이와 같이 아파트라는 건축물의 수명 역시 환경과 구조물마다 다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로마 시대?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간혹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마저 로마 시대 건축물을 운운하며 우리나라 건축물 수명을 한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양동신
2021-02-08
"코로나가 준 것? 반토막 매출, 그리고 새로운 기회!".. '편의점 작가' 봉달호님 인터뷰
독자님들, 하루에 몇번이나 편의점에 가세요? +_+ 이 기사를 쓰기 시작한 지금 시각은 오전 8시 37분인데요. 전 벌써 한 번 다녀왔어요. 선물받은 귀한 커피랑 잘 어울리는 디저트를 사와서 먹으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매거진 쪽에 있었을 때는 야근 마감이 잦아 선배며 동료들과 함께 저녁먹고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함께 간식을 고르는 게 소소하지만 하찮지 않은 낙이었습니다. 누구는 미니쉘을, 누구는 다이제스티브를, 누구는 젤리를 좋아하는지 여전히 기억하고 있죠! 편의점의 새로운 간식을 매주마다 소개하는 영상을 찍어서 SNS에 올리기도 했을 정도로 편의점 러버이기에.. 편의점을 운영하며 글도 쓰시는 봉달호 작가님의 글을 매주 손꼽아 기다리며 읽게 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하겠습니다 ㅋㅋ (참조 - 아웃스탠딩에 기고한 봉달호 작가님의 글 모음) 그렇게 팬심(?)을 키워가던 제가 드디어!! '신년 맞이, 아웃스탠딩 필자와의 만남'이라는 그럴싸한 핑계(?)를 가지고 봉달호 작가님을 직접 만나게 됐습니다요>_<!!!! "작가님, 어서 오세요!!! 아웃스탠딩 독자 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봉달호입니다. 먼길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운영하시는 편의점은 어떠셔요? 그래도 편의점업은 코로나 시대 수혜주라고 기사가 막 떴던데..."(촐랑촐랑) "허허..우리 편의점은 사정이 아주 안 좋아요. 코로나가 오기 전 작년 매출의 절반 이하지요" "(헉...) 소..송구합니다;;; 기사랑 현실이 너무나 다르군요..."
2021년, 본격적인 암호화폐 규제가 시작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영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월, 비트코인이 원화로 4800만원을 돌파하면서 11년 역사상 최고가를 달성했습니다. (참조 - 새해부터 비트코인 3만달러 넘었다…1달만에 1만달러 상승) 기존 암호화폐 투자자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도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재차 드러내고 있습니다. 암호화폐를 '화폐'로 보든 '금융자산'이나 '재고자산'으로 보든 결국 사람이 법정화폐를 이용해 매매하는 무형 자산의 일종입니다. 금융당국이 눈여겨보지 않을 리 없습니다.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초기에는 컴퓨터광 사이에서만 잠깐 유행했다가 지나갈 것처럼 보였지만, 이젠 그냥 무시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암호화폐 규제입니다. 세계 금융질서를 주도하는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현황과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암호화폐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규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을 과연 규제할 수 있을까요?" 답은 '예'가 될 수도 있고, '아니오'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간접적으로는 규제할 수 있으나, 직접적인 방법이 있거든요. 예컨대 비트코인은 본사가 없고, CEO도 존재하지 않으며, 셧다운 시킬 중앙서버도 없습니다.
류영훈
2021-02-05
국내 유일의 '비대면 진료&약 배달 앱', 그 이상을 꿈꾼다! 닥터NOW
국내 최초로 비대면 진료 & 약 배달앱 '닥터NOW'를 만든 장지호 닥터가이드 대표.. 그는 현재 의대생입니다. "고혈압 때문에 편찮으셨던 할머니께서 거동이 불편해 약 사러가기조차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며 이런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고요?" "네. 제가 의대오고 나서 느낀 점은.. 이미 의사들끼리는 원격진료를 다 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눈이 아프면 카톡으로 찍어 보내서 이거 괜찮냐고 물어보기도 하고요. 의대생들끼리는 너무나 흔한 일이었어요" "또 제가 노숙인 의료봉사센터에서 몇년간 약 조제 봉사를 하면서 유통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고" "또 저희 외할머니한테도 약을 택배로 보내드리고 있었고요" "예과 1학년때는미국의 원격진료업체인 텔레닥(Teledoc) 본사에도 가보고 일본의 약배달 회사도 방문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적용이 될 수 없을까 계속 생각을 해왔었죠" (장지호 닥터가이드 대표 / A.K.A. 로빈) "여러 계기가 있었단 말이군요. 그런데 말이죠..." "굉장히 얕은 저의 소견으로는... 의대생되기도 지인짜 힘들잖아요?" "열공하셔서 의사가 되고 나면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과 위치가 보장되지 않습니까?" "그런데..왜...이런...험난한...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는... 스타트업씬에..들어오신...(말잇못)"
BBQ는 어떻게 순식간에 치킨 프랜차이즈 왕좌에 오를 수 있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BBQ는 2010년대 초반까지 치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였습니다. BBQ가 2000년 이후 가격 인상과 마케팅의 트렌드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그 위상을 짐작할 수가 있죠. 그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2만원 치킨 논란으로 미움을 받기도 했었고요. 이렇듯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10년이 훨씬 넘는 기간 동안 왕좌를 지켜온 기업이지만 이 위상이 90년대 후반의 단 4년 만에 형성된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 비전 BBQ의 윤홍근 회장은 원래 미원(현 대상그룹)에서 일하던 직장인이었습니다. 1994년에 미원은 부도가 난 닭고기 업체 마니커를 인수하는데요. 이때 윤홍근 회장은 미원마니커에 영업부장으로 발령을 받아 망가진 영업망 회복이란 목표를 부여받습니다. 당시 마니커의 상황은 매우 심각했습니다. 사육부터 육가공, 유통까지 수직계열화를 위해 설비투자를 진행하다 자금이 말라버려 93년 10월에 부도가 난 이후 마니커의 대리점들이 이탈하고 유통망이 무너졌기 때문이죠. 부도 이전에 하루 유통량 5만 마리였던 것이 윤홍근 회장 발령 당시엔 1만 마리로 추락한 상태였습니다. 이때 윤홍근 회장이 6개월 만에 원래 목표치를 회복하고 확장해나가기 시작했지만 12만 마리를 고비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릅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02-05
'설문'으로 O2O 비즈니스 테스트하는 법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개발자없이 원페이지 홈페이지를 만들어 시장검증을 해보는 법 설명드렸는데요. (참조 - 개발자 없이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툴 4가지) 오늘은 개발자 없이 O2O 비즈니스를 테스트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O2O는 Online to Offline의 준말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되는 비즈니스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많은 비즈니스를 온라인으로 가져온 건데요. 대표적으로 오프라인 음식점들을 온라인으로 가져온 배달의 민족, 택시·대리운전·주차장 등의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가능케 한 카카오T 등이 있죠. 지금은 익숙하지만, 2013~2014년경 처음 O2O라는 개념이 등장했을 때 정말 획기적인 사업 아이템이었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의 손에 피처폰이 아닌 스마트폰이 들려있었고, 통신속도도 획기적으로 빨라졌는데요. 동시에 창업붐이 불면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특히 O2O 비즈니스가 쏟아졌습니다. (참조 - 온·오프라인 경계 허무는 ‘O2O’시대) 이후 7~8년 동안 음식배달, 청소, 세탁뿐 아니라 농수축산물 유통, 피트니스시설 연계 등 정말 많은 O2O 서비스들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고 반복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O2O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들이 나오고 있고요. O2O는 많은 초기 창업자들에게 각광받는 사업 아이템이죠.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돌아가는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많다 보니 발견되지 않은 기회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O2O 비즈니스는 초기에 시장검증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사업 아이템인데요.
이진열
2021-02-05
요즘 핫한 '클럽하우스' 오디오 혁신의 신호탄 될까
아직 정식 출시도 하지 않은 서비스로 1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의 운영사 알파익스플로레이션입니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베타 서비스만 운영 중이고요. 아이폰 등 iOS기기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난해 5월 이미 시리즈A 라운드에서 12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 가치 1억달러를 인정받았는데요. 그로부터 1년도 채 되지 않아 기업 가치가 10배가량 치솟았으니 무시무시한 성장세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클럽하우스는 '인싸들의 앱'으로 불리며 엄청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부터 오프라 윈프리, 드레이크, 애쉬튼 커처 등 실리콘밸리 테크 리더나 셀럽들이 사용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고요. 최근 독일 iOS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클럽하우스에 참여하려면 기존 사용자의 '초대'가 필요한데요.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클럽하우스 초대장을 판매하겠다'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고요. 국내에서도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초대장 나눔' '릴레이 초대'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지난 1월 기준, 매주 200만명의 활성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요컨대 정식 오픈도 안 한 음식점에 몇백 미터 넘게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참조 - Clubhouse announces plans for creator payments and raises new funding led by Andreessen Horowitz) 도대체 클럽하우스가 뭐길래? 클럽하우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자면요.
쿠팡 vs. 네이버, 드디어 시작된 전자상거래 2파전
지난 몇 년간 커머스업계에선 격한 경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1) 원래 이베이코리아(지마켓+옥션)가 명목상 1위를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2)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신흥강자가 시장에 참여해 판을 뒤흔들었고 (3) 롯데, 신세계, GS 등 전통 유통회사가 적극적으로 디지털 대응에 나섰으며 (4)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회사도 경쟁에 가세한 모양새죠. 흡사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하는데요. 최근 들어 시장의 판도가 정해지고 마지막 승자가 가시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주인공은 누구일까, 현재 이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바로 쿠팡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쿠팡은 소프트뱅크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뒤 물류망 구축과 기술 고도화를 추진했는데요. 이것이 시간이 지나 파괴력을 발휘하면서 거래액의 퀀텀점프를 일으켰습니다. (참조 - 쿠팡의 실적개선을 견인한 다섯 가지 요소) 지금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로 꼽히죠. 그렇다면 쿠팡이 독보적인 1등일까, 흥미롭게도 그렇진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노출 속에서 조용히 세를 불리고 있는 회사가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네이버입니다. 네이버쇼핑에는 쿠팡을 포함해 앞서 언급한 플레이어가 모두 입점했는데요. 아무리 날고 기는 커머스 사업자라고 해도 네이버를 통할 수 밖에 없는 셈입니다. (참조 - 전자상거래 회사 '네이버'에 관한 몇 가지 이슈)
'귀멸의 칼날'이 바꾼 오타쿠 비즈니스
일본 '오타쿠' 인구는 1866만명입니다. 일본 인구의 5명 중 1명꼴이죠. 2020년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주요 연령대는 20~30대고요. 시장규모로 보면 연간 4조원 수준입니다. 31조원 규모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참조 - "일본 오타쿠 시장은 31조원 규모") 2030년에는 인구 감소를 고려하더라도 3명 중 1명이 오타쿠 인구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만화업계가 오타쿠에 집중하는 건 당연합니다. 돈이 되는 만화는 오타쿠들을 위한 작품이니까요. 그런데 새로운 만화가 등장했습니다. 오타쿠를 겨냥하지 않았습니다. 한없이 착하고 가족만을 생각하면서 점점 성장하는 소년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는 가족애, 동료애라는 보편적인 감정에 호소하는데요.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귀멸의 칼날'입니다. '귀멸의 칼날'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16일 이 만화의 극장판인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일본의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기록을 20년 만에 깼습니다.
TINA, FOMO, BTD, K-Recovery.. 금융시장 신조어가 의미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이례적이었던 것만큼 금융 시장에서도 이례적인 현상들이 나타났죠. 언어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이례적인 현실이 나타난 것처럼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혹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단어들이 이슈화되고 있죠. 오늘은 최근 미국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단어들에 대한 말씀과 함께 현재 미국 금융 시장 분위기를 전해드려보겠습니다. TINA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금융 시장이 크게 붕괴되면서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전례없는 부양책을 도입했죠. 무제한 양적완화부터 시작해서 금융 시장에 회사채를 사들이는 등의 정책이 바로 그것입니다. 제로금리는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죠.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제로로 낮추었습니다. 기준 금리는 초단기 금리인데요, 이게 제로까지 내려간 것도 부양책 중 하나이지만 양적완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중 국채를 마구 사들이면서 시중 금리 전체가 내려가는 일이 벌어집니다. 금리는 돈의 값이죠. 돈을 마구 풀어대니 돈의 공급이 늘면서 돈값인 금리가 내려가게 되죠. 너무 낮은 금리, 우리는 지금 1%대의 정기예금 금리를 만나게 되었구요, Fed(미국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는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인 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너무 낮으면 안전 자산인 국채나 정기예금 등에 돈을 넣어두어봤자 이자를 얼마 받을 수 없죠. 5% 정기예금 금리가 저금리다, 이런 얘기를 할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0% 대 정기예금 금리를 만나니 이른바 초저금리 앞에서 정기예금에 대한 의욕이 꺾이죠. 1억을 넣어도 1년이 지났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가 100만원이 되지 않는 거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1-02-04
재무제표 '평가'의 기본원칙 (대가없는 수익은 없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한 회사를 평가하기 위한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어떤 회사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 회사 직원이나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서 알고 있을 수도 있고요. 회사의 위치나 평판 등일 수도 있죠. 하지만 경제활동을 하는 주체로서 우리는 어떤 회사의 재산과 사업성과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재산은 회계적 용어로 자산이죠. 이 자산을 이용해서 회사는 경제적인 활동을 하고 성장을 하고요. 어떤 자산을 이용하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재무상태표를 보면 되죠. 재무상태표에는 재산을 의미하는 자산, 해당 자산을 어떻게 조달했는지 알 수 있는 부채 그리고 자본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 자산을 이용해 진행된 사업성과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손익계산서를 통해서죠. 즉 재무상태표가 회사의 재산과 자본조달을 보여준다면 손익계산서는 특정기간 동안의 사업성과를 보여줍니다. (참조 - '회계적 사고'를 위한 재무제표 쉽게 읽기) 평가할 때 중요한 건 '기준' 그런데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통해 각각 회사의 재산상태와 사업성과 등을 평가할 때 꼭 알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둘 다 변한다는 겁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1-02-04
개인정보를 둘러싼.. 애플의 전쟁, 페이스북의 불만, 구글의 고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월28일은 개인정보보호의 날이었습니다. 개인정보, 프라이버시라는 말은 왠지 듣기만 해도 그리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들은 아닙니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오면서부터 이 개인정보, 그러니까 나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데이터는 높은 가치를 갖게 되었습니다. 개인정보를 잘 다루는 회사들은 그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인터넷의 많은 가치를 만들어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광고’죠. 인터넷 이전과 이후 광고 시장의 가장 큰 차이는 ‘대상을 특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광고주가 광고를 내면서 어떤 사람들에게 보여줄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내가 이게 필요했던 걸 어떻게 알았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바로 이 타깃 광고의 대상이 된 겁니다. 개인정보에 기반한 광고는 사실 그렇게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광고도 정보이고,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공해주는 것은 광고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일 수 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인터넷 광고가 의미를 갖게 되면서 우리는 인터넷에서 많은 것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됐죠. 사실상 인터넷의 정보는 광고를 함께 보는 대가로 공짜로 제공되죠. 너무 발전한 인터넷 광고 아, 그런데 사실 그게 완전히 무료가 아니었다는 점은 아주 중요하게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모든 게 지나치면 독이 된다고 하죠. 이 인터넷 광고도 어느 순간 ‘데이터 분석’이라는 목적에 맞춰 너무나 고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어디에 사는지, 나이와 성은 어떤지, 뭘 좋아하고, 언제 여행 계획을 갖고 있는지, 또 무슨 물건을 살 계획인지 등을 체계적으로 모으고 합쳐서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2-03
2021년 IPO로 주목받는 '유니콘 기업' 11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준님의 기고입니다. '유니콘'이라는 용어를 들은 지 8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2013년 처음 테크크런치에서 에일린 리(Aileen Lee)의 기사 "Welcome To The Unicorn Club"을 통해 소개된 용어인데요. (참조 - Welcome To The Unicorn Club: Learning From Billion-Dollar Startups) 당시 가치로 10억 달러를 넘는 39개의 스타트업 회사들을 일컬었습니다. 이제는 그 회사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또 유니콘 스타트업은 미국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정의 또한 변했습니다. 본래 유니콘 회사의 정의는 "미국에 본사를 둔 2003년 이후 창업한 소프트웨어 회사 가운데 퍼블릭과 프라이빗 투자자들의 마켓에서 그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으로 증명된 회사"였는데요. 현재는 이렇게 정의됩니다. "개인이 소유한 스타트업으로 그 가치가 10억 달러(한화로 1조원)나 그 이상인 회사" 유니콘 스타트업의 의미 범위가 기존보다 확장된 걸 알 수 있죠. 실리콘밸리에는 소위 잘 나가는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넷플릭스, 우버, 엔비디아 등 수도 없이 많은 기업들이 있죠. 아직은 스타트업이지만 그 가치는 상장된 기업만큼 커진 곳도 많이 있고요.
이승준
2021-02-03
네이버 검색광고를 만든 남자, 병원용 Saas 사업에 도전하다!
넥스트빅씽의 조건 오랜 비즈니스 격언입니다. "거대한 사업기회는 많은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어떤 분야가 낙후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겠지만.. IT벤처업계 종사자 관점에서 봤을 때 디지털라이징이 취약하게 진행된 분야가 그러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중 대표적으로 헬스케어, 즉 건강관리시스템을 들 수 있습니다. 규모가 크고 국민건강과 직결됐으나 시대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의사는 환자와 만날 때마다 의무적으로 병력, 진찰 및 치료방법 등 여러 사안을 기록해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진료기록부(차트)가 바로 이것인데요. 문제는 시간이 지나 신규 환자수가 늘어나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로 남게 된다는 것!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처음에는 종이로 작성 및 보관했으나 1990년대 중반 전자의무기록,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이 등장함에 따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작업할 수 있게 됐죠.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여기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는데요.
창업에 불리한 '예민함',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앞서 네 편에 걸쳐 창업자와 성격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 왔습니다. 이번 글에서 다룰 성격은 '정서적 예민성'입니다. 정서적 예민성은 불안함, 분노, 우울함을 많이 느끼며 외부 상황에 감정기복이 쉽게 생기는 성격을 뜻하는데요. 유불리가 뒤섞여 있는 다른 성격과 달리 창업에 상당히 불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표가 높으면 창업 스트레스를 견디기 힘들다 보니 오랜 기간 집중해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만들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셈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예민한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예민한 성격이 창업할 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불리할까요? 예민하지만 창업을 잘 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정서적 예민성이란? "저 사람.. 좀 예민해요" 여러분은 본인 혹은 타인의 어떤 모습이나 태도를 보고 이렇게 느끼시나요? 성격심리 분야에서 정서적 예민성이라는 항목을 정리하면서 고려한 요소는 다음 6가지 항목입니다. 첫 번째, '불안'입니다.
다니엘
2021-02-02
설거지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방법
"올해 매출 50~100억원 정도는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뽀득' 박노준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뽀득'은 식기 렌탈 및 세척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식당에서 뽀득의 식기를 사용한 후 전용 수거박스에 넣어두면 약속된 시간에 이를 수거해 세척한 후 다시 깨끗한 식기를 가져다주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설거지를 해주는 겁니다. '뽀득'은 최근 35억원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받았습니다. 누적 투자액은 50억원입니다. (참조 - 식기렌탈 스타트업 뽀득, 35억 시리즈A 투자유치) 이미 300개 이상의 음식점, 교육기관 등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광명시에 있는 '뽀득' 세척허브는 하루에 24만개 이상의 식기를 세척할 수 있습니다. "식기와 수저, 포크 등 수량을 다 합치면 단일 사업장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설거지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스타트업은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창업자의 경험 역시 중요한데요. 자신의 경험과 기술력을 이용해 알맞은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박노준 대표의 경험은 특별합니다. 지금의 '뽀득'이 제시하는 솔루션의 밑거름이 되었는데요. 손으로 직접 설거지해드립니다. 박노준 대표는 직접 손으로 설거지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집에 들어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싱크대 위에 설거지거리가 굉장히 많이 쌓여 있더라고요"
혼란의 전세시장 : 자산의 둑을 쌓아야 할 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민규(구피생이)님의 기고입니다. 연말을 지나며 지인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집값이 움직이는 것이 심상치 않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푸념 반, 상의 반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이미 부동산 시장이 과열의 징후를 보인 지는 삼년도 넘은 일이지만, 이번 겨울은 그 어느 때와는 또 느낌이 달랐습니다. 단순히 매매 호가만 올라서 나와는 좀 거리가 있어 보였던 때와 다르게, 전세 가격이 가파르게 뛰면서 당장 보증금을 억 단위로 올려주어야 하거나, 혹은 다른 집을 알아보아야 하는 현실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혼란의 전세시장 작년 여름 통과된 임대차3법은 여기에서 거대한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2년간의 계약기간이 끝나고 나서 임차인에게 2년간 계약 갱신 청구를 가능하게 하고, 보증금 인상도 5% 내에서 제한하는 것이었는데요, 세입자의 권리를 강화하고 주거안정을 보호한다는 좋은 목적에서 도입되었지만 그 취지와는 다르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세를 낮은 가격에 주고 나면 2년 뒤에는 5%밖에 올릴 수 없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최대한 높은 가격에 전세를 내놓는 기현상이 벌어졌고, 이것이 계절적으로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실거래로 이어져 실제 거래금액의 기준이 높아지는 일들이 수도권 전역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제 지난봄보다 2~3억씩 오른 전세 가격을 마주하는 것은 예삿일이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매매가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세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 틀이 깨졌다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전세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임차인들의 지불여력에도 한계가 있으니, 일정 시점부터는 보증금 증액분을 월세로 받는 식의 반전세 거래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그렇습니다. 전세라는 것은 결국 누군가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이 타인에게 집을 빌려주겠다는 생각을 해야 존재할 수 있는 유형의 거래입니다.
왜 나이키는 '자사몰'을 강화하는 걸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자사몰 구축한 나이키 2019년 11월, 글로벌 스포츠 기업 나이키가 거대 유통사 아마존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포츠 용품이 아니라 스포츠 정신을 팔겠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을 자체 구축한 플랫폼을 통해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나이키플러스 멤버십’을 유료로 개편하고,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도 강화했습니다. 여기서 아주 간단한 명제가 읽힙니다. D2C 시대의 등장입니다. *D2C Direct to Consumer의 약자로, 소비자 직거래 판매 방식. D2C 시대 등장 배경 왜 나이키는 D2C 전략을 추진했을까요. D2C 시대 등장 배경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기존 시장에서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많은 이들의 손을 거쳐야 했습니다. 제조사는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 이상의 수수료를 내고 백화점 등 오프라인에 매장을 열거나 홈쇼핑에 진출해야 했죠.
김용태
더에스엠씨그룹 대표
2021-02-01
1경원을 굴리는 블랙록 CEO가 기업들에 착해지라고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기업 CEO들은 편지를 쓰곤 합니다. 단순히 안부를 묻는 편지를 얘기하는 건 아니에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옥중 편지처럼 직원들에게 보내는 내부 결집용 편지가 있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기업의 전략이 녹아 있는 편지도 있습니다. 반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창업자이자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블랙록이 투자하고 있는 기업 CEO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편지에는 일종의 경영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들어있어요. 기업 CEO들은 그의 조언을 새겨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작년 12월말 기준 블랙록이 굴리는 돈은 8조6800억달러에 이릅니다. 우리 돈으로 자그마치 9000조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잘 들어보지도 못하는 1경(京)원에 가까운 금액이죠. 이는 2020년 한국 GDP 1조5512억달러의 5배가 넘는 금액입니다. 세계 주요 자산 운용사 중 가장 많죠. 심지어 블랙록은 삼성전자의 3대 주주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핑크는 CEO들의 CEO인 셈입니다. 개별 기업 CEO들은 블랙록이 주요 투자자이기 때문에 핑크의 조언을 무시할 수가 없죠. 그가 보내는 편지는 그래서 기업들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핑크의 편지
김선우
2021-02-01
투자 고수들이 점심 약속 청하는 비전문가(?) 금융멘토, 오건영님 인터뷰!
아닛?! 정신차려보니 벌써 2021년도 2월입니다! 한 것 없는데 시간만 흐른 것 같아 자괴감 드세요? 괜찮아요. 원래 설날 전까지는 연초잖아요!! 오늘은 연초에 어울리는 인터뷰를 준비했어요. 남녀노소 관계없이 연초.. 아니아니 1년 내내 가장 관심있는 주제, 바로 '경제' 아니겠어요? 오늘 모실 인터뷰이는 그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저같은 금융알못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풀어 설명해주시기로 정평이 난 분입니다. 바로... 아웃스탠딩에서도 거시 경제 관련하여 쏙쏙 이해가는 기사를 기고해주고 계신 오건영 신한은행 IPS 본부 부부장님입니다!!! 뭐, 이미 인터넷 카페나 유튜브, SNS 상에서도 오건영 부부장님의 글과 강의는 굉장한 호평과 인기를 얻고 있죠. 최근에는 금과 달러의 흐름을 읽는 경제저서 '부의 대이동'을 발간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시기도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기사도 썼답니다!! (참조 - '금융알못' 기자가 올해 가장 도움받은 책 7권 (feat. 내돈내산)) 자.. 어려운 거시경제 공부는 오건영 부부장님께서 써주시는 글을 참고하시고요! 오늘 인터뷰는 우리의 피부에 조금 더 와닿는 이야기... 어떻게 경제 관련 정보를 습득하시는지, 한 편의 글이 나오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서민 경제 관련한 의견까지 여러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눠볼까 해요! 자, 그럼 인터뷰이를 모시겠습니다! 부부장님, 어서 오세요!! 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건영입니다..." "글로만 만나다 이렇게 뵈니 반갑습니다. 제가 인터뷰 준비를 하면서 부부장님의 책이나 기사, SNS까지 한 번 싹 훑어보고 왔는데요"
10년차 직업인 9인의 커리어패스 들여다보니
요즘 강산은 10년 아니라 3년이면 변한대요. 그래서 생각했죠. 강산이 3번도 넘게 바뀌는 10년이 '일하는 개인'에게 어떠한 족적을 남기며 어떻게 그 삶을 바꾸어가는지 궁금하다고요. 그것도 '그냥' 일하는 개인 말고요. 욕망하고 고민하며 도전하다 넘어지고, 몸부림치면서 어떻게든 매일 단 1mm라도 나아가려 애쓰는 그런 '일하는 개인'의 커리어패스를 보고 싶었죠. 그 기준으로 인터뷰이 9분을 모셨는데요. 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소개할 인터뷰이 중에는 직장에 몸담지 않은 분들도 계시거니와, 기사를 쓰며 새삼 다시 찾아본 '업'의 사전적 정의가 제 마음에 울림을 줬거든요. 굉장히 유연하면서도 이 시대의 일하는 사람들의 흐름을 잘 잡아낸 정의 아닌가요? 이제 평생 직장이 없다는 건 누구나 알죠. 한 인간이 일생동안 가질 직업의 수는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란 것도 모두 압니다. 하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적성과 능력'이라는 단서를 달고 우리 모두가 분야에 관계없이 종횡무진 달릴 수 있는 시대가 됐고요. 그것은 물론 어렵고 큰 도전이지만 그럼에도 받아들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아마 이 9분의 인터뷰를 끝까지 읽으신다면 이 말에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일부 인터뷰이의 신원은 요청에 의해 익명처리했습니다. *기사가 많이 기니...화장실을 다녀오세요(?) 지그재그 Relation 팀 이유진 팀장 * 커리어 패스 요약 : 한국콘텐츠진흥원->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지그재그 (현재 직장)
이모티콘 만들 때도 ‘기획'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은선님의 기고입니다. 이모티콘이 돈이 될 수 있다는 건 이제 알았습니다. (참조 - N잡러를 꿈꾸는 금손들의 장터,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 시장) 그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먼저 장비부터 살까요?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으려나요? 콘텐츠가 어떤 형태든지 그 내용과 방향을 결정하는 '기획'이 중요하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하실 겁니다. "캐릭터만 그리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모티콘 또한 하나의 콘텐츠이기에 그 뼈대를 이루는 기획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모티콘 제작에서 '기획'이란 어떤 걸까요? 이모티콘 기획하기를 크게 '2W1H'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WHO TO SAY : 타깃층 정하기 멋진 그림체로 화려한 이모티콘을 만들어도 사용자가 전혀 없다면 이모티콘으로서 기능을 상실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모티콘을 기획할 때는 '이모티콘을 구매하는 사용자', 즉 '타깃층'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타깃층에 따라 선호도가 다릅니다. 그에 맞춰 기획 방향도 달라지죠.
김은선
2021-01-29
코로나가 앞당긴 '영화 스트리밍' 전쟁 (디즈니 vs. HBO)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훈님의 기고입니다.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의 성장 2019년 겨울,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Disney+)로 넷플릭스가 독주하던 스트리밍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시장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죠. 넷플릭스가 그때까지 쌓아 놓았던 1억5000명의 가입자 규모와 경험 그리고 수많은 레퍼토리는 (1) 아무리 디즈니라 하더라도 쉽게 무너뜨릴 수 없다!! (2) 그래도 디즈니가 가진 콘텐츠의 힘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1년이라는 시간, 아니 1년이라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두 가지 예측은 모두 맞아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집계된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확보 결과를 보면요. 넷플릭스가 2억365만명, 디즈니플러스가 8680만명입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의 가장 큰 수혜자로 2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처음으로 영업상의 현금흐름을 검은 숫자로 만들어 냈습니다. 비록 새로 제공되는 콘텐츠들이 대부분 출시 일주일만에 소비되지만, 2억명이라는 규모의 경제는 넷플릭스가 이제 어느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도달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죠. 넷플릭스는 2019년말까지는 영업상의 현금흐름이 -3조3000억원(-29억불)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2조7000억원(24억불)의 현금 흑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즉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이 쓴 돈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같은 기간 추가적으로 은행에서 1조2000억원(10억불)을 차입했고, 콘텐츠 투자가 작년대비 3조3000억원 (29억불) 감소한 것 등을 보면 아직 건강한 재무상태라고 보긴 힘들지만 그래도 돈이 남는 비즈니스가 됐다는 것은 매우 좋은 소식입니다. 한편 디즈니의 성공은 '역시 디즈니'라는 경탄을 자아냈습니다.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해 말 가입자 수 8680만명을 달성했는데요. 디즈니플러스뿐 아니라 디즈니의 훌루(Hulu), ESPN플러스 등을 모두 합치면 유료가입자 수가 1억3710만명입니다.
이승훈
2021-01-29
중국인 한국기자가 바라본 '한복-김치 국적논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한중 네티즌 사이에 큰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거의 모든 언론이 크게 다뤘던 터라 아마 대부분 독자들도 잘 아실 텐데요. 바로 '김치와 한복의 기원'을 따지는 그 논쟁 말입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연합뉴스 등 주요 언론은 ‘중국에서 한복과 김치가 중국 것’이라 주장했다며 크게 보도했고 네티즌들은 이 기사들을 공유하며 중국, 중국인에 큰 분노를 드러냈죠. (참조 - [팩트체크] 우리 한복이 중국 명나라에서 유래했다?) (참조 - '한복은 명나라 의복 개량한 것' 황당 주장 팩트체크) (참조 - 한복 원조가 中 한푸?...중국은 왜 발끈했나) (참조 - "한복은 중국 옷" 막장 中게임에, 韓네티즌 '한복챌린지' 반격) (참조 - 김치가 기가막혀, 중국 김치가 세계 표준됐다고?) (참조 - 김치가 중국 음식? 4년 전 사드 보복 당시엔 '불매 대상') (참조 - [팩트체크] 중국은 왜 자꾸 ‘김치 종주국’이라고 우길까) (참조 - 1400만명 팔로어 가진 中유투버, '김치' 동영상 올리곤 "#중국음식") 중국인으로서, 중국 동향을 전하는 기자로서 초반에 이 기사들을 접하면서 참 부끄럽더라고요.. 누가, 왜 이런 헛소리를 했지?!! 한국 언론이 다룬 기사를 보면 중국 정부가 한국문화를 뺏기 위해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는데 과연 진짜일까? 그래서 관련 사안에 대해 자세히 조사해봤는데요. 제가 내린 결론은 '언론의 침소봉대'입니다. 이번 기사는 제가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자세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몇가지 팩트체크부터 하죠. 중국에서 '한복을 중국 것'이라 했나? 한복을 둘러싼 한중 네티즌 간 논쟁의 시작은 '샤이닝니키'라는 중국게임과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웹툰-웹소설의 대도약을 이끈 세 가지 요인
요즘 네이버와 카카오가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붓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웹툰-웹소설 비즈니스인데요. 두 회사는 각각 자회사 형태로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며 해당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잠깐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볼까요? 초창기 주도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키운 것은 네이버였습니다. 국내 1위 포털서비스로서 강력한 플랫폼 파워를 이용해 다수 작가와 이용자가 활동하는 생태계를 만들었는데요. 몇 년 전 카카오가 짠~ 하고 나타나 네이버의 맹점을 파고 들어갔습니다. 네이버의 맹점이 무엇이냐고요. 전국민이 쓰는 오픈 플랫폼 특성상 무료로 소비되고 있다는 점과 표현의 수위에 있어서 제한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카카오는 방대한 트래픽을 포기하는 대신 모바일게임의 부분유료화 시스템을 도입해 광고 기반이 아닌 결제 기반의 생태계를 꾸림으로써 실적향상과 자본유입을 모색했고 표현의 수위도 과감하게 높였습니다. 덕분에 현재 카카오페이지의 매출은 네이버웹툰을 뛰어넘는 수준에 이르렀죠. 둘은 수천억원의 투자(유상증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볼륨을 키우고 있는데요. 최근 빅뉴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네이버가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지분 100%를 6000억원에 인수한 것입니다. (참조 - 웹소설로 만든 웹툰, 드라마로 또 변신…네이버 '글로벌 IP' 청사진 제시) (참조 - 왓패드 품은 네이버…IB 도움 없이 자체인력만으로 '빅딜')
성공한 리브랜딩, 실패한 리브랜딩
대부분의 기업은 주기적으로 리브랜딩을 합니다. 리브랜딩은 말그대로 브랜딩을 다시 한다는 건데요. 작게는 로고나 이름을 바꾸는 것부터, 크게는 브랜드의 전체적인 이미지나 마케팅, 광고 전략을 수정하는 것까지 포함됩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브랜드가 노후화됨에 따라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시켜야 하고요. 시간이 흐르면서 고객의 취향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코로나19 같은 특수 상황에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바뀐 것도 리브랜딩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기업으로서는 약간의 새로움을 더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죠. 하지만 모든 리브랜딩이 성공하는 것은 아닌데요. 바꾼 로고 와닿지 않거나 브랜드의 상징을 제거한 디자인을 할 경우 새로운 고객 확보는커녕 기존 고객들에게도 외면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리브랜딩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까요? 실패 사례 5개와 성공 사례 5개를 조사해봤습니다. 1. 코카콜라 사례.. "우리 추억을 뺏지 마세요" 코카콜라는 늘 '콜라전쟁'에서 펩시를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1위 자리를 지키면서도 내심 불안했죠. 1980년대 펩시가 이른바 '펩시챌린지'를 벌이며 대대적인 공세를 벌였기 때문입니다. 펩시챌린지 :
배달 앱 시장을 뒤흔드는 ‘쿠팡이츠'의 섬세한 앱 사용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19로 많은 분들께서 '잃어버린 한 해', '삭제된 해'라고 표현하는 2020년.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준 서비스가 있습니다. 쿠팡의 음식 배달 앱 '쿠팡이츠'입니다. 배달 앱 시장에서 선두권을 위협하며 작년 12월 기준, 벌써 3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용자는 1년 만에 900% 성장한 210만명에 달하죠. (참조 - "쿠팡 이츠앱 이용자, 1년 만에 210만명 900% 증가") 배달 앱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과 비교했을 때, 쿠팡이츠의 최대 강점은 무엇일까요? 단연, 속도입니다. 배달 앱 시장이 생겨나면서 매장은 자연스럽게 직접 배달이 아닌 대행사를 쓰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60~70분을 기다려야 주문한 음식을 받을 수 있었던 게 근래 음식 배달 경험이었죠. 쿠팡의 무기가 '로켓배송'이듯이 쿠팡이츠는 '치타 배달', 즉 빠른 속도를 주요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경쟁자들도 배달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번쩍 배달'(배민), '익스프레스'(요기요)같은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배달시장의 속도 경쟁에 불붙은 형국입니다. (참조 - 쿠팡이츠가 쏘아올린 빠른배달에 배민·요기요 가세) 다만,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며 이용자가 900% 증가한 비법이 속도에만 있는 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노효정
2021-01-28
편의점에도 '짬밥'이 있습니다. 경험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편의점에는 로션이나 핸드크림, 왁스, 헤어스프레이, 폼클렌져 같은 미용용품을 판매합니다. 그게 편의점에는 일종의 계륵입니다. 한 달에 한두 개나 팔릴까요? 그렇다고 없애버릴 수도 없습니다. 경제학적 효용가치니 면적당 매출이익률이니 하면서 “없애버려도 되지 않나요?”하고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제 고작 9년차이긴 하지만 편의점을 운영해본 제 경험으로 미루어보건대 ‘있는 것이 맞다’는 쪽입니다. 편의점은 ‘현대판 만물상’이라고 하잖아요. 잡화는 편의점을 더욱 편의점답게 해주는 ‘소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적당한 구색은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가 편의점을 오픈한 첫해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연말이 되었는데 이런 미용용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겁니다. 핸드크림이 바닥났고, 바디로션을 찾는 분들은 왜 또 그렇게 많은지, 아까운 손님을 여럿 돌려보냈습니다. 편의점은 대체로 오늘 물건이 떨어지면 내일 다시 들어올 수 있는 그런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매일 발주가 이루어지니까요. 하지만 잡화는 다릅니다. 보통 일주일에 두 번꼴로 (예컨대 매주 화요일, 금요일) 물건이 들어옵니다. 따라서 잡화 재고가 떨어지면 발을 동동 구르게 되지요. “앞으로 이틀이나 손님을 돌려보내야 하네…” 하면서 말이에요. 점주로서 판매 기회의 손실이지만, 손님 입장으로서도 확실히 있을 줄 알고 찾아왔는데 허탕을 쳤으니 죄송스러운 일이지요. 그때 제 심정이 그랬습니다. 도대체 갑자기 왜 그렇게 미용용품이 많이 팔렸던 걸까요?
봉달호
2021-01-28
폐기물 처리 시장은 왜 진입장벽이 높을까요?
“이 테이블을 버리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폐기물 수거 플랫폼 ‘빼기’ 운영사인 ‘같다’ 고재성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직접 물어봤습니다. 대표님은 폐기물 수거 전문가니까.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다 가격이 다릅니다" “서울 성동구에서 이 테이블을 버리겠습니다. 얼마인지 알려주세요” “알겠습니다. 하하. 우선 직접 주민센터에 가서 스티커를 구매한 뒤 부착합니다” “그러면 제 생각에는 1만원 정도 할 겁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폐기물 처리업체를 찾아서 전화하는 겁니다” “최소 5만 원 이상 나올 거예요. 이 물건 하나만 치우는데요” “이걸 중고 판매한다면 판매 가격에 운송비까지 붙습니다” "머리 아프네요. 간단하지 않군요. 그런데 ‘빼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수거, 운송, 폐기까지 다 할 수 있다는 건가요?”
'공인인증서 빈자리'는 누가 차지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어느덧 연말정산의 계절이 왔습니다. 십 수년을 이걸 했지만 저는 아직도 어렵습니다. 다들 잘 하셨나요? 저는 이러한 관공서 업무, 은행 등 각종 금융업무를 처리할 때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모바일로 가능하면 모바일에서 끝낸다. 둘째, PC를 써야 하면 절대 내가 사용하는 PC에서는 하지 않고 저사양 싸구려 PC를 금융업무 전용 PC로 만들어서 쓰거나, 윈도우가상머신을 하나 만들어 거기서 한다. 암튼 절대로!! 내 주력 PC에서는 하지 않는다. (매우 중요!!) 왜 이렇게 하는지 짐작하실 겁니다.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의 조합에 트라우마가 생겼거든요. 액티브X가 욕을 먹으니 EXE 등으로 이름을 바꿔서 나타났지만 여전히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는 공인인증서. 이 공인인증서가 지난해 12월 10일부로 폐지됐습니다. 1999년 등장한 이후 2020년 12월까지 무려 20년 넘게 시장을 지배해 온 것이 사라진 겁니다. (참조 - 공인인증서 폐지, 내 금융생활에 생기는 변화는?) 그 자리에선 이제 여러 업체들이 만든 전자서명서비스가 경쟁할 예정입니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만료기간까지 사용 후 공동인증서라는 이름으로 갱신해서 사용이 가능하고요.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인증서 플레이어 현황을 좀 볼까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1-27
"학식이 없다고 지혜도 없는 건 아니다".. 정주영의 3가지 사고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한국 경영자에 대해 다룬 책을 읽을 때 좋은 점은 익숙한 지명과 장소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건데요. 직접 가봤던 장소들도 이따금씩 등장하기에 책 속의 풍경이 머릿속에 저절로 그려지게 되죠. 정주영의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도 그랬는데요. 특히 제가 한때 매일 걸어다녔던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있었던 일화는 더욱더 생생하게 그려지더군요. “네가 크게 되어서 부모 형제 다 서울로 불러올려 끌끌이 거느려 나갈 수만 있다면, 애비가 그걸 뭣 땜에 말려” “그러나 너는 보통학교밖에 못 나온 촌놈이라는 걸 알아야지” “무식한 네가 잘되면 얼마나 잘되겠냐. 부기 학원 나와봤자 일본놈들 고쓰가이(사환)밖에 더 하냐” 이 말은 열여덟 살 정주영이 아버지가 소를 팔아 마련한 70원을 훔쳐 들고 세 번째로 집을 뛰쳐나와 부기 학원(회계 장부 작성법을 가르쳐주는 학원)에 다니다 아버지에게 붙잡힌 뒤 들어야만 했던 말인데요. 이 말처럼 그는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가난한 촌놈에 불과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오늘날 한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창업자로 불릴 수 있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불도저' 정주영? 정주영만큼 불굴의 도전정신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도 없을 겁니다. 그가 남겼던 수많은 말들 중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이 ‘이봐, 해봤어’인 것도 그가 끝 모를 도전정신으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들을 현실로 만들어냈기 때문이죠.
용과 뱀, 그리고 이무기
용과 뱀은 한 눈에 봐도 확연히 모습이 다릅니다. 먼저 용은 여의주를 물고 마음껏 하늘을 나는 존재입니다. 거대함과 화려함이 뻔히 드러나기에 많은 이들이 앞다퉈 올라타려고 합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요. 운좋게 올라탄다고 하더라도 꼬리에서 목 위로 이동하기까지 과정이 매우 힘들죠. 대신 보상은 확실합니다. 위풍당당한 풍체로 지상을 호령할 수 있으니까요! 심지어 용의 꼬리조차 어쨌든 몸통에 붙어있는 터라 하늘을 날아다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가끔 천둥과 번개를 만나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거든요. 덩치도 크고, 속도도 빠르죠. 다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감흥이 무뎌지고요. 하늘 끝까지 올라간 용은 반드시 후회하기 마련이란 말마따나 언젠가는 기력이 쇠해 땅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뱀은 어둠침침한 곳에서 땅바닥을 기는 존재입니다. 우아하지 않은 모습에 많은 이들이 피하거나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고요. 언제든지 길을 가다가 생태계 천적 혹은 땅꾼을 만나 잡아먹힐 수도 있죠.
스타트업에 꿀혜택 주는 '벤처기업 확인제도'를 아시나요
창업을 꿈꾸고 있는 분 아니면 창업을 고민 중인 분 혹은 얼마전 창업을 하신 분 이 중에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꼭 알고 있어야 할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벤처기업 확인 제도'인데요. 쉽게 말해 벤처기업에 세제, 금융 등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정부 제도입니다. 취지는 벤처기업 창업을 촉진해 우리 산업 경쟁력을 높이자는 건데요. 1998년 처음 시행됐을 만큼 나름 유서가 깊은(?) 지원 제도입니다. 이 제도의 수혜를 받기 위해선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에 따라 벤처 기업 확인을 받아야 하는데요. 확인 신청시, 약간의 수수료가 발생하긴 하지만 혜택이 훨씬 크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벤처기업 확인을 받을 경우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신청 요건은 무엇이며,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벤처기업 확인 제도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벤처기업 확인을 받으면 굉장히 여러 종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들을 위주로 소개를 해보자면. 우선 세제 혜택이 있습니다. 사실상 벤처기업 확인 제도의 핵심이라고 볼 수도 있죠. 창업일 또는 벤처 확인일 후 5년간 법인세와 소득세를 50% 감면해주는데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외의 지역에서 창업한 중소기업이거나, 창업 이후 3년 이내에 벤처 확인을 받은 기업이 세부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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