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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수학 선생님이 직접 만든 에듀테크 서비스 '매쓰플랫' 창업기
교육 현장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아요. 1대 다수의 교육이 이어지면서 개별학습에 대한 니즈 역시 커졌죠. 다만 이런 니즈가 과외 등으로 채워지며 소득 격차에 따라 교육의 접근성에도 차이를 만들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 같은 현실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출발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수학 교육 서비스 '매쓰플랫'을 운영하는 '프리윌린'입니다. 매쓰플랫은 정기 구독 문제은행 서비스로 1400여 권의 교과서와 시중 교재를 연동, 수학 선생님들이 필요로 하는 수학 콘텐츠를 매쓰플랫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데요. 특히 학생 개개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문제집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 개인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프리윌린에 따르면 만족도 98.6%, 월별 재구매율 97%를 기록하는 등 선생님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학원과 공부방, 그리고 학교에 이르기까지 총 2500개 고객사를 확보하며 4년간 20배 수준의 성장세를 그렸습니다. 최근에는 알토스벤처스와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5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죠. 학생을 위한 최첨단 AI 기술 어쩌고.. 하는 광고가 쏟아지는 요즘! 선생님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스타트업에 저는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는데요. 어떻게 이런 서비스를 기획하셨는지, 투자유치를 결심한 배경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여쭤보기 위해 대표님을 찾아뵀습니다. 매쓰플랫의 시작 "대표님 안녕하세요!"
건설 현장소장이 작심하고 만든 건축 플랫폼 '하우빌드'
건축 플랫폼 하우빌드의 이승기 대표는 현장 소장 출신입니다. '건축 시장은 서로를 향한 불신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현장에서 일할 당시 국내 민간 건축 시장에 대해 이렇게 느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불신'이란 건축 시장의 3주체라 할 수 있는 건축주, 건축사, 건설사 사이의 불신을 말하는데요. 건축물의 주인이자 건축을 의뢰한 '건축주' 건축물을 설계하는 '건축사' 그리고 실제로 공사를 진행하는 '건설사'가 서로를 믿지 못해 분쟁이 밥 먹듯 일어난다는 겁니다. 현장 소장은 공사 진행 시 발생하는 여러 업무를 책임지는 사람인데요. 그러다 보니 늘 분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대표는 현장 소장으로 근무하며 왜곡된 건축 시장에 문제의식을 느끼고요. 이어 '내가 한번 바꿔보겠다'고 결심하고 2003년 건축플랫폼 '하우빌드'를 설립하죠. 그로부터 18년 뒤인 올해 2월! 하우빌드는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으로 국내 민간 건축 시장 생태계를 바꾸기 위해 몸을 풀고 있습니다. 과연 이 대표가 느낀 건축 시장의 불신 문제란 무엇이었일까요? 그리고 하우빌드는 어떤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을까요? 또 18년 만에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하게 된 사연은 뭘까요? 이승기 하우빌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더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영훈님의 기고입니다. 제가 처음 암호화폐를 접했던 2013년 말만 해도, '비트코인'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지도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실은 저조차 당시 제 영혼을 바쳤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게임에서 게임 머니를 구하다가 정말 우연히 비트코인을 알게 됐습니다. 만약 그 게임을 하지 않았더라면, 시간이 흐른 뒤 미디어를 통해서야 처음 들어봤을 겁니다. 전 2016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2017년 중순 무렵, 슬슬 미디어에 비트코인이 등장하기 시작해서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수많은 암호화폐는 '그들만의 리그' 같았습니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인정해주지 않았고, 코인에 투자한다고 하면 대부분 부정적으로 봤습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을 소위 '코인충'이라 부르며 깎아내리는 뉘앙스의 글도 많았죠. 얼마 전, 저희 할머니의 핸드폰에 '업비트'를 깔고 사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비트코인이 1000만원을 갓 넘던 시절에 "그런 위험한 건 얼른 팔고 현금화하라"던 할머니께서 먼저 제게 물어봐 주셨습니다. 비트코인이 100만원쯤 하던 시절에 중학교 친구에게 몇 개만 사 놓아보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친구는 주식만 하겠다며 흘려 넘겼죠. 평소에도 자주 연락하는 친구이긴 한데, 최근 비트코인이 5000만원을 넘으니 투자할만한 암호화폐를 추천해달라고 따로 연락이 왔습니다.
류영훈
2021-03-12
당신이 조직문화를 바꿀 수 있는 5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어느 날 CEO가 당신을 불러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합니다. “우리 회사 조직문화가 너무 올드한 것 같아. 조금 더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문화로 바꿔보게나" 여러분이 이런 과제를 맡게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드실 것 같은가요? 조직문화? 새로운 변화?? 뭘 어떻게 접근해야 하지??? 아마도 명쾌한 해결방안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두 가지 어려운 질문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직문화가 뭐지? 실체는 없고 너무 추상적인데" "새로운 문화를 어떻게 안착시키지? 조직은 커졌고 직원 수도 너무 많아졌는데" 조직문화에 대한 정의가 어렵고, 그 어려운 걸 전사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난관이 하나 더 있는 셈이죠. 이쯤 되면 마키아벨리의 유명한 말이 떠오릅니다. ‘새로운 질서를 도입하는 데 앞장서는 것보다 더 실행하기 어렵고 위험하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것도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떻게든 시도를 해야 합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1-03-12
지난 1년간 국내 대형 IT회사 20곳의 기업가치 변화
*기간은 2020년 초와 2021년 초입니다. 대상은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모두 포함했습니다. 기성 대기업의 계열사는 제외했으며 규모순으로 순위를 나열하도록 하겠습니다. 1. 쿠팡 (11조원 -> 70조원) 최근 몇 년간 국내 IT업계는 물론 산업계 통틀어 최고의 이슈메이커였습니다. 연 적자가 무려 1조원에 이르렀던 터라 많은 이들이 앞으로 행방을 지켜봤는데요. 2018년 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기업가치 10조원에 투자금 2조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 그야말로 숨통을 틔울 수 있었고요. 이후 엄청난 성장세를 거듭하며 전자상거래 시장을 잠식해나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1년 3월! 무려 기업가치 70조원으로 뉴욕증시에 상장함으로써 국내 최대 IT회사로 거듭났습니다. 2. 네이버 (20조원 -> 60조원) 대한민국 넘버원 인터넷회사입니다. 지난 20년간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도 여전히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퇴근길에 읽을 만한 스테디셀러 에세이 TOP 10
혹시 '에세이' 읽으시나요? 몇 년 전부터 서점가에는 에세이 열풍이 불었습니다.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에세이가 차지했고 공감과 위로를 원하는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쏟아져 나왔죠. (참조 - 에세이 열풍.. 올해 베스트셀러 '톱3' 독차지) 하지만 저는 동시에 이런 말도 종종 들어 왔습니다. "아.. 저는 에세이 안 읽어서요" 어쩐지 '에세이'라는 분야는 종종 편견의 대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실용적이지 못하고, 뻔한 말을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미사여구를 늘어놓는 분야라고요. 하지만 말이죠. 정말 다양한 가치를 가진 책들이 '에세이'라는 분류에 한데 모여 있습니다. 흔치 않은 묵직한 경험을 담은 책도 있고요. 레퍼런스를 풍부하게 끌어다 쓴 책도 있으며, 구체적인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도 있습니다. 공통점은 각자의 삶의 기록이라는 것이겠지요. 따라서 지금 많이 읽히는 에세이들이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타인의 어떤 이야기를 궁금해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현재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에세이 10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퇴근길에 다른 삶을 살펴볼 수 있는 에세이 한 편 어떠실까요? *2020년 3월 현재 리디북스의 '에세이 스테디셀러'를 기준으로 상위 10권을 선정했습니다. *파란색으로 된 책 제목을 클릭하시면 각 책의 상세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10위. 어린이라는 세계 지은이 : 김소영 출판사 : 사계절 출간일 : 2020년 11월 17일 혹시 제목에 들어간 '어린이'라는 말만 보고 이 책에 거리감을 느끼지는 않으셨나요? 애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나 재미있을 거로 생각하신다면 틀렸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어린이라는 세계'를 잊고 있는 분이고, 이 책을 읽으면 더 느끼는 바가 많으실 겁니다. 바로 제가 그랬거든요.. 어린이 독서교실을 운영하는 저자는 지금껏 어린이라는 고객을 어떻게 대할지 고민해온 것들을 풀어냅니다.
조혜리
2021-03-11
로봇카페 '비트'는 왜 아파트에서 가장 잘 팔릴까?
로봇카페 '비트'가 100호점을 돌파했습니다. 비트는 다날 그룹 산하 푸드테크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로봇카페인데요. 완전 무인화된 카페입니다. 인간의 노동력 없이 주문, 결제, 제조, 픽업 등 전 과정을 진행하죠. 비트코퍼레이션은 지난 1월 9일 서울 광화문 케이뱅크 본사에 비트 100호점을 오픈했습니다. 게다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도 했죠. (참조 - 로봇카페 비트, 100억 시리즈A 투자유치 완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길에서 비트를 본 적이 없습니다. 100호점이나 있다면 많은 분이 알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물론 제가 무지한 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에 가면 비트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지! 100호점 돌파, 100억원 투자 유치를 가능하게 한 비결이 무엇인지! 비트코퍼레이션 지성원 대표를 직접 만나 물어봤습니다. 로봇카페 비트는 어디 있을까? "안녕하십니까. 대표님, 반갑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아웃스탠딩 기사,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하. 정말 죄송한 이야기지만, 저는 로봇카페 비트를 본 적이 없습니다" "100호점이 넘었다고 하는데요. 비트는 어디에 있나요?" "하하하, 비트2.0까지는 일반 카페와 같은 매장이 아닌 부스의 형태입니다"
'MZ세대'를 공략하려면 꼭 알아야 할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애들'로 분류되던 MZ세대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 얼마나 될까요? 통계청 자료를 기반으로 한 조사들이 기준에 따라 그 결과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35~44% 정도됩니다. (참조 - 삼정인사이트 66호 신소비 세대와 의식주 라이프 트렌드 변화) (참조 - 메조미디어 2020 트렌드 리포트) (참조 - 트렌드 중 트렌드는? 통계로 보는 MZ세대 트렌드) (참조 - KISA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역 MZ세대 분석 및 제언) 기성세대와 상이한 가치관과 생활방식으로 시장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는 세대이기도 한데요. 주력 소비층으로 떠올라 모든 시장이 너 나 할 것 없이 공략 중입니다. 이 집단은 왜, 그리고 어떻게 다를까요? 먼저 MZ세대의 정의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MZ세대는 1981년부터 2000년 사이 태어난 밀레니얼세대와 2001년 이후 탄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데요. 얼핏 청년층으로 묶일 법하지만, 사실 이 안에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분포한 셈이죠. 이들을 네 집단으로 분류해봤습니다. 사회의 일원이 되고 경제력을 갖추며 본격적으로 소비에 진입하는 20대에 저마다 어떤 디지털 기술의 영향을 받았는지를 기준으로요. 먼저 밀레니얼 1세대(1981~1990)는 PC의 출현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밀레니얼 2세대(1991~2000)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모바일로 이주했고요. 2010년 이후 소셜 미디어가 눈부시게 성장할 수 있던 데 이들의 역할이 컸죠. 이어 모바일이 성숙기를 맞으며 디지털 네이티브 Z 1세대(2001~2010)가 등장했습니다. 전 세계 마케터가 가장 치열하게 연구 중인 세대이기도 하죠.
김용태
더에스엠씨그룹 대표
2021-03-11
"어떤 편의점은 재난지원금을 받고, 어떤 편의점은 못 받고, 이유가 대체 뭐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똑같은 편의점인데 어떤 편의점은 재난지원금을 받고, 어떤 편의점은 못 받고 이게 뭐냐" "코로나19로 매출이 오른 편의점은 재난지원금을 받고, 매출이 폭락한 편의점은 오히려 받지 못했다는데 그 이유가 대체 뭐냐" 요즘 이런 질문을 받곤 합니다.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요. 세상 편의점은 똑같아 보이지만 다 다릅니다. ‘다름’의 기준이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 하나로 ‘휴게음식업’ 신고 여부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2~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이 휴게음식업 종사자를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 포함하면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참조 - "우린 왜 빼나"…편의점주, 3차 재난지원금 기준에 반발) 제가 아웃스탠딩에 연재하는 글을 꾸준히 읽은 분들께서는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가 되실 겁니다. ‘휴게음식업’이라고 하면 김밥집이나 커피숍처럼 음식은 팔되 술은 취식할 수 없는 외식업체를 말합니다. (술을 팔면 업종상 ‘일반음식점’, 술에 노래까지 부를 수 있으면 ‘단란주점’, 도우미가 있으면 ‘유흥주점’으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편의점이 대체 왜 휴게음식업 자격을 갖고 있을까? 바로 군고구마, 치킨, 어묵 때문입니다. 단순조리 식품이지만 어쨌든 ‘조리’ 과정이 약간 들어간다는 이유로, 행정당국의 위생관리 필요성 때문에, 그런 품목을 취급하는 편의점 점주는 휴게음식업 자격까지 취득해야 합니다. 저도 갖고 있습니다. 취득 절차가 그리 복잡하고 귀찮은 건 아닙니다. 기본적인 급수 시설 정도만 있으면 되고, 구청에 신고하고, 관련 협회에서 자격 교육받고, 간단한 위생검사 정도 받으면 됩니다. 교육 비용은 연 2만원가량으로 저렴하고 온라인으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봉달호
2021-03-10
빌 게이츠가 기후재앙을 피할 수 있다고 믿는 이유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업에선 자사 제품이 친환경 제품이라 광고하기도 하고 관련 서비스도 늘고 있죠. 또 관련 콘텐츠 역시 적지 않게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저 역시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몇 가지 키워드 중 하나가 '환경' 인데요. 자연스레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을 이어가고 있어요. 그러던 중에 마침 환경에 대한 책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더라고요. 게다가 저자는 '빌 게이츠' 너무 다른 세상 사람이라 이 사람은 기후 위기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지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주저 없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요. (참조 -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빌 게이츠는 각 분야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관련 정보를 얻고 공부할 수 있는.. 그런 인맥을 갖춘 사람이더라고요. 게다가 최근 빌 게이츠가 환경 이슈에 대해 정말 정말 많이 공부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어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정말 탄탄했거든요. 사실 빌 게이츠가 환경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조금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그는 자본주의 세계의 끝판왕이자 지금도 전세기를 타고 전 세계를 오가는 사람이니까요. 스스로도 자신이 환경이슈에 대해 말할 자격이란 것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국내에서 SaaS 비즈니스를 하기 어려운 이유
SaaS는 소프트웨어 시장의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SaaS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oftware-as-a-service)의 준말인데요. 쉽게 말해 별도의 설치 없이 클라우드에서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방식을 가리킵니다. 이전에는 소프트웨어를 회사 내 서버 등에 직접 설치해야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SaaS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로그인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고요 월 단위 구독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기 때문에 이용료 부담도 적습니다. 설치형 패키지보다 업데이트를 하기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죠. 우리 주변에도 이미 SaaS 서비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슬랙이나 줌, 잔디, 팀즈 같은 협업툴도 SaaS에 포함되고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이나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도 최근엔 SaaS 기반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로벌 SaaS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리서치 기관 IDC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SaaS 시장은 10년 전 13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1570억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10배 이상 성장했고요. (참조 - [디지털피디아] SaaS(Software as a Service)) 설치형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만들던 회사들은 기존 제품을 SaaS 기반으로 전환하는 추세입니다. 또 SaaS 서비스를 출시하는 스타트업도 꽤 많이 보이기 시작했죠.
배민의 '감동 캠페인'이 '분노'를 일으킨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아영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커피를 테이크아웃하러 카페에 갔다가 붙같이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대화 주제는 배달의민족의 '감동 캠페인'이었습니다. 배달의민족 관련 이야기는 언제나 핫이슈지만.. 확실히 해당 캠페인이 화제가 되고 있긴 하구나 하고 몸소 느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월 활성 이용자 수 1000만명, 2020년 9월 기준 배달시장점유율 약 60%로 명실상부 국내 대표 배달 앱인데요. 새로운 시도였던 배민 라이더스에 이어 B마트라는 장보기 사업까지 론칭하며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음식 배달 시장의 선두주자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대규모 고객 집단과 배달망을 갖추고, 소상공인과 배달기사를 위해 자체적으로 다양한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죠. 그 가운데 최근 화제와 동시에 논란이 됐던 캠페인은 바로 이건데요. 불같던 대화의 주제였습니다. (참조 - “음식 배달가면 간식 주세요”... 배민 ‘고마워요 키트’ 논란) 애초 취지는 배달기사님께 '고마워요 키트'를 제공하며 고마움을 표현하자는 것이었죠. 하지만 의도와 달리 고객들은 대체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비싼 배달료까지 내는데 간식까지 챙겨줘야 하냐'
김아영
2021-03-10
공유경제와 소유경제, 극단만이 살아남는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무엇인가를 온전히 내 소유로 만드는 일이 점점 사라지는 시대입니다만, 이런 추세에도 살아남는 ‘소유경제’는 존재합니다. 기존엔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분야까지 공유경제가 확대되는 한편, 없어질 것 같던 분야에서 오히려 소유경제가 부활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공유·구독과 소유경제 모두 극단으로 가면 살아남는 것 같습니다. 그런 양극화 경향을 최근에 나온 두 가지 뉴스를 통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하나는 고급패션 의류에서도 구독경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 또 하나는 작년 미국 음악시장에서 1986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엘피(LP·레코드판) 매출이 CD 매출을 넘어섰다는 것입니다. 고급패션 의류의 구독경제부터 말씀드릴게요. 원래 패션은 온라인 판매나 구독경제가 쉽지 않은 분야로 평가됐었지요. 최근 몇 년간 아마존과 SPA(패스트패션) 업계를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가 급증했지만, 여전히 옷은 오프라인 매장이 중심이고요. 특히 고급패션은 온라인·구독경제가 장악하기 어려운 마지막 보루쯤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도 구독경제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3월2일자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 백화점 대기업인 J프런트리테일링이 이달 내로 고급 여성의류의 구독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월 1만1000엔(약 11만5000원)만 내면, 해외 명품브랜드 등의 고가 여성의류를 매달 3벌까지 빌려 입을 수 있습니다. 일본 유통 대기업에 의한 의류 구독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백화점 방문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백화점 주력상품인 고급 여성의류 분야에서도 소유가 아닌 공유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죠. 이번 구독서비스는 J프런트 산하의 다이마루·마쓰자카야(大丸·松坂屋) 백화점이 담당합니다.
최원석
2021-03-10
레몬베이스, 검증된 창업팀이 인사관리 솔루션 비즈니스에 도전하다!
인사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레몬베이스는 얼마 전 62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시드투자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금액이라 갸우뚱했던 사람들도 레몬베이스 창업팀의 면면을 확인하곤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왜냐?! 권민석 대표를 비롯한 창업팀들이 리디북스 공동창업자 및 초기멤버 출신으로, 한마디로 업계에서 검증된 인물들로 구성된 소위 '인생 2회차' 창업팀이기 때문이죠! 사실 레몬베이스가 시드투자를 유치하기 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기업형 인사 솔루션'이란 아이템도 핫했지만 출사표를 던졌던 시점부터 이미 샌드박스, 지그재그, 블랭크, 아이디어스, 패스트파이브, SK엔카, 롯데 푸드 등 빵빵한 고객사를 유치하고 있었기에, '대체 어떻게 저게 가능하담?' 이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자리에 레몬베이스의 권민석 대표님을 모시고 여러가지 의문점을 여쭤보고자 합니다!! "대표님, 어서오세요! 아까 제게 명함을 주셨는데 이름에 걸맞게 레몬색(보다는 조금 더 진한 색)이더군요.ㅎㅎ" "그래서 첫 질문은 이걸로 하겠습니다. 레몬베이스의 이름은 왜 레몬베이스인가요?" "사실은 저희는 서비스 런칭 전에 색깔부터 정했거든요" (권민석 레몬베이스 대표) "예? 그게 무슨 말이죠?"
‘테일즈위버’에서 ‘로블록스’까지 - 음악과 게임은 어떻게 만났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윤준탁님의 기고입니다. 집콕생활이 길어지면서, 콘텐츠 소비량이 늘었습니다. 게임도 예외가 아닙니다. 콘솔, 모바일, PC 등 플랫폼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즐기는 핵심 콘텐츠였죠. 업계 실적도 덩달아 훌쩍 뛰었습니다. 12년 만에 분기 실적을 갱신하고, 연간 순이익이 6배 증가한 닌텐도처럼 국내외 게임사 대부분이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참조 - 게임계 실적 시즌..넥슨·엔씨·넷마블 최대 전망) 이런 게임의 여러 요소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가 바로 '음악'입니다. 게이머와 게임의 상호작용은 보통 시각적으로 이루어지는데요. 게임 효과음과 음악은 청각적인 상호작용을 유발합니다. 즉, 음악은 새로운 행동을 유발해서 게임에 더 깊게 몰입하도록 돕습니다. 물론, 음악만 따로 즐길 수도 있고요. 최근에는 음악 자체가 게임이 되기도 하고, 게임 플랫폼을 통해 음악이 소비되는 등 그 범주가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청각을 책임지는 게임 음악 '게임과 음악'이라면 가장 먼저 OST(사운드트랙)가 떠오르시겠죠? 잘 생각해보면, 명곡으로 회자되고 일반인에게까지 알려진 게임음악이 꽤 많습니다. '테일즈위버' OST는 "게임은 몰라도 음악은 안다"는 분이 적잖을 만큼 인기 있습니다.
윤준탁
2021-03-09
3명의 경제프로가 여의도 바닥을 휩쓸다!.. 삼프로TV 이야기
요즘 미디어업계에서 급부상한 플레이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삼프로TV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삼프로'란 김동환 전 리딩투자자문 대표, 이진우 전 이데일리 기자, 정영진 방송진행자 등 3명의 전문가가 함께 한다고 해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이들은 주로 주식시장 및 거시경제에 대한 이슈를 다루는데요. 얼핏 지루해보일 것 같은 콘텐츠지만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에서 인기 경제 프로그램으로 활약하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유튜브 활동 2년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삼프로TV와 비슷한 채널은 신사임당과 슈카월드 정도인데요. 두 채널이 셀러브리티를 기반으로 활동한다면 삼프로TV는 보다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죠. 일각에선 여의도와 개인투자자를 대표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상당 규모의 벤처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1차로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20억원을, 2차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60억원을 투자했죠. 이처럼 세간의 관심은 매우 뜨겁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 얼마 전 취재원의 소개로 회사 창업자인 김동환 의장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삼프로TV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퍼거슨이 맨유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경영 전략 4가지
"잡스가 곧 애플이라면, 퍼거슨은 곧 맨유다" (데이빗 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CEO)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입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27년간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는 맨유에서 1498경기를 지휘했고요. 그중 894경기를 이겼습니다. 이후에도 아직 트레블을 달성한 잉글랜드 축구팀은 없습니다. “퍼거슨은 전 세계 모든 감독들의 보스입니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 "2001년부터 2006년까지 150골을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하에서 기록했습니다. 이는 특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루드 판 니스텔루이, 전 맨유 공격수) 그가 우승 경력만으로 이러한 평가를 받는 건 아닙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 위해 그가 쓴 전략들이 여전히 회자되고 있고요. 축구 감독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리더들에게 영감을 주기 때문인데요. “일개 클럽이 아니라 리그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는 게 목표입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그는 맨유라는 팀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세계 정상에 올린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맨유에서 감독 이상의 역할을 했습니다. 축구팀을 넘어 맨유라는 구단 전체를 하나의 기업처럼 바꿨기 때문입니다. 경력직만 가득한 조직의 위기 퍼거슨은 1986년 맨유에 부임했습니다. 당시 맨유 상황은 처참했는데요. 2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월드스타가 된 생계형 연기자, 윤여정의 어록
생계와 예술, 이만큼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 또 있을까요? 예술은 언제나 현명한 진로라기보다는 현실을 무시한 철없는 꿈에 가까웠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 가난을 불사하는 예술가는 온갖 서사 콘텐츠의 단골 클리셰죠. 하지만 여기, 먹고살기 위해 연기했고 생업이었기에 더 치열하게 임한 끝에 '월드클래스'가 된 예술가가 있습니다. 사실 이 사람은 자신에게 예술가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생계형 연기자'라고 부를 뿐이죠. 연기를 철저히 '일'로 여기는 배우, 윤여정입니다. 최근 할리우드비평가 협회는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시상자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윤여정은 '미나리' 출연으로 무려 30관왕에 올랐습니다. 오스카 후보로도 거론되는 상황이니 윤여정의 배우 커리어 상으로도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참고로 영화 '미나리' 역시 골든 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포함해 85관왕에 올랐고요. 게다가 인기 예능 '윤스테이'에 출연 중입니다. '윤식당'의 후속편인 이 프로그램에서 윤여정 특유의 위트 넘치는 입담과 영어 실력이 지속적으로 화제에 오르고 있고요. '보그'에서 패션 화보를 찍기도 하고 '문명특급' 인터뷰 영상이 일주일 만에 조회 수 200만 회를 넘기도 했습니다. 젊은 세대에게는 '닮고 싶은 어른'으로 꼽히며 '휴먼여정체', '윤며들다'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말 그대로 대세입니다. 무려 74세의 나이로 말이죠. 한때 이혼했다는 꼬리표를 달고 비호감 1위라는 평까지 들었던 윤여정이 이런 전성기를 누리게 된 과정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조혜리
2021-03-09
요즘 금리가 오르는 4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겨울이 지나고 이제 봄이 찾아왔네요. 조금 더 지나면 공원에서 벚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김없이 무슨 약속한 것처럼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니 무엇이든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네, 아무리 겨울이 길고 혹독해도 결국은 끝이 나는 거겠죠. 겨울도 끝이 있는 것처럼 금융 시장에도 무엇이든 영원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마음속에는 이런 생각이 있었죠. 금리는 영원히 내려가는 것이다.. 라는 생각.. 그런 생각이 무색하게 최근에 글로벌 국가들의 금리가 빠르게 뛰어오르고 있죠. 오늘은 최근 금리가 왜 이렇게 오르는지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0. 늘어나는 돈의 수요 금리라는 것은 돈의 값입니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이 되죠. 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돈에 대한 수요가 있고, 돈에 대한 공급이 존재할 겁니다. 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는 것처럼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늘린다.. 라는 식의 뉴스가 나오면 돈의 공급이 늘어난다고 보시면 되겠죠. 여기까지는 쉽게 다가오는데 돈의 수요가 늘어난다는 얘기에 조금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돈의 수요는요,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늘어나게 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1-03-09
대마초 음료가 시장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마시즘에서 새로운 음료를 찾아 헤맨 지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오이맛 스프라이트, 오렌지 바닐라 코카콜라, 간장, 사약, 라면국물까지.. (참조 - 오이맛 스프라이트, 투명 코카콜라 마셔봤니?) (참조 - 사약의 모든 것) 이제 웬만한 마실 거리는 모두 다루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때 아웃스탠딩 종헌 에디터가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대마초(마리화나) 음료에 대해 다뤄보면 어떨까요?"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아, 드디어 이 사람이 나를 보내려고(?) 하는구나.. 평화롭고 합법적으로 살던 마시즘에게 들이닥친 뜻밖의 소재! 하지만 다루지 않고 넘어가기엔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입에 올리기도 어렵지만, 왜 해외에서는 '차세대 음료'로 꼽히며 가장 주목하고 있을까요? (참조 - 지금 해외에선 '대마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마초가 불법이 아닌 나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마시즘
2021-03-08
기술과 트렌드를 읽지 못해 사라진 '그때 그 사업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직장에 다닐 수 있다는 건 굉장한 행운입니다. 아웃스탠딩을 비롯한 많은 매체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창업동기를 말할 때 빠지지 않고 말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선 저도 행운아인데요. 직장생활을 꽤 오래하며 2번째 회사에 있는데도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 했던 신사업 개발이라는 업무를 계속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대기업에서 신사업은 그야말로 양날의 검입니다. 트렌드를 항상 공부하고 멋진 스타트업들과 협업할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경직된 대기업 구조 속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건 어렵기도 하고, 전문분야 없인 회사 안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다는 걱정도 드는데요. 통신회사에서 신사업을 할 때는 멀티디바이스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잘 썼지만, 금융회사에 오고 나선 엄격한 보안규정과 망 분리 덕분에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도 있습니다. 2010년까지는 회의록을 항상 구글 독스로 정리했는데 이후로는 방치하고 있고요. 일종의 디지털 화석이랄까요. 그러다 얼마 전, 정말 오랜만에 들어가봤습니다. 무려 10년 만에 열어보는 회의록과 업무파일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3-08
일본에서 대박난 IoT문구 '숙제의욕 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 니케이신문사가 발행하는 소비, 유통, 마케팅 특화 전문지 니케이MJ(Nikkei Marketing Journal)는 매년 ‘니케이MJ 히트제품순위’라는 일종의 트렌드 지표를 발표합니다. 시장에서 크게 유행한 트렌드를 매출, 신규성, 영향력 3가지 기준으로 선정하는데 지난 2020년 11월 3일 최신 연간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2019년 10월~2020년 9월) 흥미로운 부분은 스모 경기의 선수 등급(5등급)과 경기 매칭(동/서) 방식을 히트제품순위에 적용하여 1차 리스팅 후 최종적으로 톱30을 선정한다는 점입니다. 지난 1년간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제품들을 보면 주로 코로나 환경이 영향을 준 것들이 주를 이루었음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순위에 올라온 내용 중 독특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끄는 제품이 있어 함께 살펴보며 현지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숙제의욕 펜'의 특징 앞서 소개해 드렸던 니케이MJ 발표 순위 내용 중 ‘숙제의욕 펜(IoT 펜)’이라는 제품을 확인하셨나요? 이 제품은 1905년에 설립된 일본의 대표 문구 제조사 ‘고쿠요(KOKUYO)’가 2019년 7월 초등학생, 중학생을 타깃으로 출시한 첫 번째 IoT 문구입니다. 이 제품의 일본어 표현을 그대로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품명 : しゅくだいやる気ペン (슈쿠다이 야루키 펜) • 해석 : 숙제할 의욕이 생기는 펜 앞서 순위 리스트에서 보신 것처럼 일본어 표현을 짧게 쓰려다 보니 ‘숙제의욕 펜’이라고 표현했는데 더 나은 표현이 없을까 살짝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름만 보고 이 제품이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 인지하기 쉽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구성은 비교적 심플합니다. 먼저, 4가지 주요 특징을 통해 어떤 제품인지 확인해 보도록 하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03-08
꾸준히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들려면 ‘캐릭터 매뉴얼 북’부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은선님의 기고입니다. 조카가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카드, 인형, 피규어 등등.. 저의 유년시절에도 인기 많았던 피카츄, 파이리, 꼬부기를 소환하며 어떤 포켓몬을 제일 좋아하는지 이야기 나누다 보니 묘한 기분이더군요. 캐릭터는 왜 사랑받는 걸까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어서? 아니면 시간의 흐름과 유행에 맞춰 그 모습을 조금씩 달리하는 변화를 시도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캐릭터란 ㅇ 차별화된 형태로 상징적인 모습에 ㅇ 개성과 성격 스토리라인이 더해져 ㅇ 대중에게 어필하는 유니크한 이미지를 말합니다. 이모티콘으로서의 캐릭터란 타깃층에 어필할 수 있고,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이죠. 하지만 앞서 다뤘던 'OSMU'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단순히 '메시지 전달' 역할로만 존재하는 건 아닙니다. 캐릭터는 이모티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아예 "이모티콘=캐릭터"라는 의견도 있을 정도죠. 이제 앞서 살펴본 기획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창작해볼 차례입니다.
김은선
2021-03-05
복잡하고 귀찮은 행정업무, '비대면'으로 처리해주는 서비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정말 다양하고 복잡한 행정업무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당장 처음 법인을 설립하는 단계서부터 법인설립등기를 해야 하고, 사업자등록을 해야 하죠. 이 외에도 세무기장을 챙겨야 하고 세금신고도 꼬박꼬박 해야 하고, 결산도 해야 합니다. 물론 대부분 이런 일들을 스타트업팀이나 대표님들이 하지 않고 법무사나 회계사 사무소를 통해 진행하기는 하지만.. 사업 초기에는 그 마저도 두렵고 어렵게 보이기만 하죠. 그런데 최근 이러한 회계, 세무, 등기, 법무 등 다양한 행정업무를 대신해주는 스타트업 서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홈텍스나 기타 증명서를 받을 수 있는 정부 사이트와 연동해 한 번에 증명서 발급 및 제출을 가능케 하고, 은행계좌를 연동하는 것만으로 회사의 재무상태에 대한 리포트를 매일 확인할 수도 있게 하는데요. 어떤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더 편할 수는 있지만 업무 완결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저도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하지만 스타트업을 시작한 지 8년 만인 최근에서야 이런 서비스들을 이용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스타트업의 이러한 서비스들은 두 가지 큰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 가격이 저렴하거나 부가적인 혜택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스타트업은 기존 산업의 플레이어와 경쟁해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 입장이니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밖에 없죠. 게다가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을 IT서비스나 시스템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진열
2021-03-05
'애플스토어 여의도' 가로수길과 같은 점, 다른 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스토어 여의도’가 2월 26일 문을 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여의도에 ‘더 현대’ 백화점이 같은 날 문을 열면서 여의도는 이례 없던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서 저는 당일에는 여의도에 나가지 않았고, 대신 문을 열기 이틀 전에 초대를 받아 잠깐 먼저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익숙한 디자인 애플스토어 여의도의 디자인은 완전히 새롭지는 않습니다. 아마 해외에서 애플스토어에 방문해 보신 분들은 익숙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여의도는 애플스토어 2.0 디자인에 아주 충실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음에 보고 나서 산호세 웨스트필드 쇼핑몰 안에 있는 애플스토어가 먼저 떠올랐는데 대형 쇼핑몰에 있는 애플스토어들과 많은 부분이 닮았습니다. 층고가 낮고, 가운데 스크린을 중심으로 ‘포럼’ 공간이 있고, 주변에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배치됩니다. 그리고 왼쪽, 오른쪽 벽은 ‘애비뉴’라고 부르는데, 액세서리들이 전시되는 공간입니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딱 레퍼런스 구조입니다. 이 구조는 가로수길이나 뉴욕 5번가처럼 조금 특별한 건물들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3-05
BTS가 '연예인들의 연예인'이라면, 토스는 '스타트업들의 스타트업'입니다.
'연예인들의 연예인'이라 불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살짝 옛날 버전으로는 김희선, 정우성이 있고요. 가장 최근 버전으로는 역시 BTS, 아이유를 꼽을 수 있겠죠. 아시다시피 '연예인들의 연예인'은 비주얼과 재능이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모인 연예계에서도 특히나 그 덕목이 출중하거나 엄청난 실적을 거둔 사람들에게 붙이는 말이죠. 자, 그렇담...'스타트업들의 스타트업'은 어딜까? 제목에도 적어두었듯 가장 최신버전은 역시 '토스'입니다. 뇌피셜만으로 드리는 말씀은 아니구요. 많은 스타트업들과 인터뷰를 하며 늘 기업의 롤모델을 묻곤 하는데요. 특히 나이가 매우 젊은 2030 대표들 중에서 토스를 꼽는 경우가 매우 잦았습니다. 팬을 자처하는 분들도 적지 않았죠. 다들 아시다시피 토스가 현재의 스타트업 씬에서 갖는 위치는 여러 의미에서 미묘합니다. 선망하고 부러워하지만 그만큼 말도 많죠. 어쨌든 좋은 겁니다. 핫하다는 거니까요. 이제 토스의 핫함은 비단 스타트업씬만에 한정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소위 '일개 기업이 만든 자체 다큐멘터리'가 업로드 2주일만에 100만 조회수를 찍을 수 있었던 걸 보면 말이죠.
"베팅과 레이즈?".. IT벤처업계 연봉인상 경쟁을 보며 느끼는 단상
최근 IT벤처업계에 조금은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연봉인상 경쟁'이 붙은 것입니다. 첫 번째 포문은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이 열었습니다. 넥슨은 올해부터 신입사원의 초임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크게 상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기존 재직 중인 직원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800만원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넥슨은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해 "당사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인재경영을 실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들 돈많은 회사가 새해를 맞아 과감한 행보에 나서는구나 생각했으리라 봅니다. (참조 - 넥슨, 연봉 800만원 일괄인상... 개발 초봉 5000만원) 그런데 흥미롭게도 도미노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넥슨의 오랜 경쟁사인 넷마블이 위 조건을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공지한 것! (참조 - 게임업계에 연봉 인상 바람…넥슨 이어 넷마블도 800만원 인상) 아울러 국내 대표적인 모바일게임사인 컴투스와 게임빌도 전직원 800만원 연봉인상 행렬에 합류했는데요. (참조 - 컴투스-게임빌 직원 연봉 평균 800만원 이상 인상) 다만 넥슨, 넷마블과 달리 일괄인상이 아닌 성과, 역량, 직무 등을 고려한 평균인상을 택했습니다. 얼마 후.. 연봉인상 경쟁의 끝판왕이 나왔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글로벌 FPS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입니다.
블랙베리 흥망성쇠와 '바보의 벽'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옛날 옛적.. 그러니까 2003년쯤, 일본에서 '바보의 벽'이란 책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바보의 벽'이 '올해의 유행어'로 선정될 정도였죠. 뜻은 간단합니다. '듣기 싫은 말에는 귀를 막아버리는 벽'입니다. 내가 이해하지 못했는데, 상대방을 바보라고 생각한다는 뜻에서 '바보의 벽'이라고 불렀죠. 흔히 말하는 '확증편향'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역시 오래전 사라진(?)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조사하다가 이 바보의 벽이란 말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이 가진 똥고집 때문에 망하지 않을 많은 기회를 걷어차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와서 돌아보니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이죠. 한때 세상을 뒤흔들었던 슈퍼스타 블랙베리가 왜 망가질 수밖에 없었는지 들여다보겠습니다. 이건 어쩌면 우리 이야기이도, 독자 여러분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시작은 '수수께끼의 공백 시대'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1-03-04
평가가 비즈니스가 될 때 : US뉴스 대학순위, 미쉐린 스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평가는 많은 사람들을 떨게 만듭니다. 학교에서건 직장에서건 사회에서건 평가를 받는 게 그리 유쾌한 사람은 없죠. 그중에서도 정성적인 평가가 가장 고통스럽습니다. 정량평가는 계량되는 수치로 따지는 것인 만큼 데미지가 적습니다. 매출이 경쟁자보다 적으면 받아들일 수 있고 시험점수가 남들보다 낮은 것 또한 그렇죠. 하지만 정성평가는 수치화할 수 없는 것을 평가하는 것이기에 늘 논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수치화할 수 없는 것을 평가하기 때문에 평가모델은 권위와 권력을 가지게 되죠. US뉴스 대학순위 대표적인 곳이 바로 US뉴스&월드리포트(이하 US뉴스)입니다. 국내에도 이 US뉴스에서 발표하는 대학 순위가 가끔 뉴스거리가 되기도 하며 미국 대학에 대한 평가 지표로 많이 활용되고 있죠. 그리고 이를 로컬화하여 중앙일보 측에서도 대학 순위를 매년 발표하기도 하고요. 지금이야 이곳에서 발행하는 대학 순위가 권위를 가진 것으로 인정받고 많은 대학들이 이 리스트의 상위에 들기 위해 애를 씁니다만, 이곳이 미국 유수의 대학들을 평가할 만한 권위를 처음부터 가졌던 것은 아닙니다. US뉴스는 1970년대에 발매부수 약 200만부 정도의 중급 시사주간지였습니다. 대학 순위는 1983년에 판매부수를 늘리기 위한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03-04
실리콘밸리에서 개발자로 취업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준님의 기고입니다. 이 글을 클릭한 분이라면 대체적으로 테크 계열에 관심이 많거나, 이미 관련 직종에 근무하고 있는 분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테크 계열에 관심이 없다 해도 한번쯤은 실리콘밸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셨을 테죠. 구글,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위치해 있는 실리콘밸리에는 수많은 개발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국적을 가진 여러 인종이 모여 일하는데요. 그만큼 미국인뿐 아니라 실력 있는 타 국가 개발자들에게도 실리콘밸리 취업문은 언제나 열려 있죠. 그래서 오늘은 실리콘밸리로 취업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보통 실리콘밸리로 취업하는 두 가지 케이스는 이렇습니다. (1) 한국에서 경험을 쌓아서 취업 (2) 미국 대학교 및 대학원 졸업 후 취업 우선 경험이 있는 분들이 취업을 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링크드인(Linkedin), 하이어드(Hired) 또는 인디드(Indeed)에 이력서를 작성하는 겁니다. 당연히 영어로 작성해야겠죠. 대부분의 리쿠르터들은 링크드인 프리미엄 계정을 가지고 후보자들을 검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본인의 경력을 잘 정리한다면 반드시 기회가 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대부분 기술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발되고 이곳의 코드 스타일이 타 지역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승준
2021-03-04
취업한 개발자들과 연봉을 공유하면서 벌어진 일
"매출은 매년 2배씩 성장했고요. 소득 공유 금액은 2020년에만 3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코드스테이츠 김인기 대표) '코드스테이츠'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코드스테이츠는 국내 최초 IT 기업 연계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서비스인데요.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거나 전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요. 이와 함께 국내 170여개 기업에 채용까지 연계해 줍니다. 또, 교육비를 후불로 낼 수 있는 '소득 공유' 제도를 업계에 처음 선보였습니다. 2018년부터 매년 두 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고요. 사람에 투자하는 '소득공유' 모델의 매출 규모만 2019년 대비 30배 커졌습니다. 여기에 힘입어 투자 유치까지 성공했는데요. 최근 해시드, 스트롱벤처스로부터 25억원을 추가 유치했습니다. 확보한 총투자금은 40억원입니다. 이런 가파른 성장의 비결이 무엇인지, 소득공유는 원활하게 되고 있는지, 김인기 대표를 직접 만나 물어봤습니다. 돈 없이 공부하고 취업할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여기가 돈 없이 공부하고 취업까지 할 수 있다는 곳인가요..?" "하하, 맞습니다. 저는 코드스테이츠를 '휴먼 캐피털'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요"
"떼인 세금 대신 받아준다!".. 삼쩜삼 인터뷰
지난 1월 한 스타트업 서비스가 3일 연속 포털 실검에 올랐습니다. 바로 자비스앤빌런즈가 출시한 AI 세무 신고 서비스 '삼쩜삼'입니다. 삼쩜삼은 아르바이트, 프리랜서, 크리에이터 등 사업소득이 있는 특수고용노동자(독립노동자)를 위한 간편 종합소득세 신고 서비스인데요. 일명 '떼인 세금 대신 받아주는 서비스'로 최근 굉장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부업 등을 하며 세금을 냈지만 제대로 종합소득 신고를 하지 않아 환급을 받지 못했던 수많은 사람이 이 서비스의 수혜자인데요. 삼쩜삼이 해낸 일들을 보면 왜 며칠씩이나 실검에 올랐는지 이해가 됩니다. 현재 175만명 이상이 삼쩜삼을 통해 환급액을 조회했고요. 조회자 2명 중 1명꼴로 환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누적환급액은 305억원 이상인데요. 지난 1월 누적 환급액이 175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한달 동안만 약 75% 성장한 겁니다. 1인당 평균 환급액은 12만5000원 정도고요. 최대 300만원을 환급받은 사례도 있죠. 삼쩜삼이 출시된 게 지난해 5월이니 이 모든 성과를 1년도 채 안 돼 이룬 겁니다. "세무를 잘 몰라 직접하긴 부담스러워" "전문 세무 업체에 맡기자니 워낙 소득이 적어 수지가 안 맞아" 했던 이들의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킨 삼쩜삼! 탄생기부터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까지!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를 만나 들어봤습니다. 대표님~!!!!
모이는 서비스 문토는 모이면 안되는 시대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코로나 시대에 커뮤니티 서비스는 안녕..할까요?" 대부분 커뮤니티 서비스는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커뮤니티 서비스의 핵심인 만큼 직접 만날 수 없는 시대에 커뮤니티는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수밖에 달리 방도가 없죠. 다만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것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참여자 수를 가지고 극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이런 가운데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분위기가 어떤지 자연스레 궁금해졌는데요. 그래서 최근 문토 이미리 대표님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문토는 어떻게 출발한 서비스인지부터 코로나 상황을 어떻게 지나고 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커뮤니티를 운영할지 등에 대해 여쭤봤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문토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문토 이미리 대표입니다" "문토는 취향이 통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우리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서로 연결되어 일상이 행복하고 의미있게 변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멋진 비전이네요"
이케아가 카탈로그 대신 선택한 모바일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집콕생활이 길어지자 인테리어 관련 시장은 크게 성장했습니다. 인테리어 업계는 'Stay Home'이라는 키워드로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려 높은 실적을 올렸습니다. DIY로 공급한다는 특징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크게 성장해온 대표적인 가구, 생활용품기업 '이케아'도 코로나라는 흐름에 잘 탑승했습니다.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확대한다는 전략까지 적중했고요. 2020년 실적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케아는 작년 연말, 70년간 배포했던 종이 카탈로그를 폐간했는데요. (참조 - 성경보다 더 많이 읽혔던 이케아 카탈로그, 70년만에 폐간..왜?) 그 대안은 올해 초에 출시한 IKEA 모바일 앱입니다. 이케아 제품 검색 및 결제뿐만 아니라 공간별 인테리어 팁 등 매장에서 할 수 있는 경험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케아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원칙을 기준으로 앱 사용성을 살펴봤습니다. 1. 상태 안내 이케아 제품 구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온라인으로 쇼핑해서 배송받거나 구매한 제품을 매장에서 가져오는 방식이죠.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1-03-03
'공공의 이름으로' 공급하면 해결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민규(구피생이)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4년여,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서 밑바탕에 깔려 있던 명제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주택 공급은 부족하지 않으며 물량이 풍부한 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2017년 '8.2 대책'에서는 이 점을 서두에서 못 박아 확인하였으며, 서울의 주택 공급이 최근 5년간 연평균 7만호가 넘어 수급문제는 없고, 다만 투기 수요의 유입과 저금리 장세 등이 맞물려서 인위적인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계속된 공급논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계속해서 올랐습니다. 헬리오시티 1만여가구가 입주하고, 강동구 일대에 대규모 단지들이 새롭게 입주했음에도, '공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계속 나왔습니다. 일전에도 지적하였지만 우선 ‘연간 7만호 입주’라는 말에 함정이 있었습니다. 실제 서울시내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연평균 3만호 내외로, 7만호는 오피스텔이나 빌라 등을 모두 합한 숫자여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공급’과는 다소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아파트를 새로 짓는 데에는 분양으로부터 2~3년의 시차가 있어서 지금 공사에 들어가더라도 바로 공급효과로 이어지기 어려운데, 분양가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과 각종 규제들로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이 점점 힘들어지면서 새로 착공에 나서는 현장은 줄어들어갔고, 이제 올해는 1만호대, 내년에는 몇천호대의 입주물량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끈질기게 이어진 공급 논란은, 양질의 주택을 요구하는 시장의 목소리를 정부가 애써서 반박해오는 모습으로 지루하게 이어졌습니다. 집도 수명이 있습니다. 서울시내에 약 160만 호의 아파트가 있는데, 이 아파트들의 수명이 50년이라고 가정하면, 1년에 2%씩은 새롭게 지어야 원래의 질과 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즉 연간 3만호를 짓더라도 이는 현상유지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아파트의 유효수명을 30년으로 본다면, 연간 3.3%, 즉 서울에만 5만호 이상은 부수고 짓고를 계속해서 반복해야 합니다.
배달의민족과 하이퍼커넥트의 엑시트가 주는 메시지 5개
최근 IT벤처업계에서 대규모 엑시트 사례가 두 차례 등장했습니다. *엑시트 주식매매에 의한 투자금 회수를 뜻합니다. 상장 혹은 인수합병(M&A)를 통해 이뤄집니다. 그 주인공은 배달의민족과 하이퍼커넥트인데요.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간단히 딜 규모 및 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1) 배달의민족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다만 자회사 편입 형태가 아닌 주식교환을 통한 회사합병인데요. 이로써 배달의민족은 딜리버리히어로와 통합돼 실질적으로 독일 증시에 상장하는 효과를 얻었죠. 기업가치는 4조7500억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당시 딜리버리히어로의 시가총액은 12~13조원 수준을 형성한 바 있으니 양측 벨류에이션 비율은 1대 2.5 정도 되겠네요. 합의는 2019년 말에 이뤄졌습니다만 공정위 승인절차에 따라 최종작업은 2020년 초 마무리됐습니다. (2) 하이퍼커넥트 이 또한 매치그룹이 하이퍼커넥트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방식은 현금과 주식교환 비중이 반반. 인수사인 매치그룹은 현금을 조달하기 위해 외부에서 돈을 끌어올 계획이라고 하니 굉장히 적극적인 스탠스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트위터는 왜 죽지 않을까
'마이크로블로그' 혹시 이 말을 기억하시나요? 아무래도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말이죠. 이제는 추억의 단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네요. 트위터가 국내에 처음 도입될 때는 SNS보다는 마이크로블로그라는 설명이 더욱 와 닿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SNS는 완전히 새로 들어보는 말이었지만, 블로그라는 말은 이미 익숙했기 때문이죠. 장문의 블로그에 익숙하던 시절, 어린 마음에 '140자는 너무 짧다, 이거 인기 없을 것 같다' 라고 생각했는데요. 이제는 긴 텍스트는 고사하고 텍스트가 아닌 사진이나 영상, 음성을 기반으로 하는 SNS가 흥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트위터는 2006년 서비스를 시작했고, 한때 페이스북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SNS입니다. 국내에서는 2009년 김연아 선수가 계정을 만들고 아이폰이 국내 출시되면서 사용자가 급증했죠. (참조 - 김연아도 '트위터'... 마이크로 블로그 인기) 2009년에는 애플에서 7억 달러에 인수 제안을 받고 타임지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How Twitter Will Change the Way We Live) 2010년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모바일 앱 10위 안에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만 한 위상은 아닌데요, 현재는 페이스북이 압도적인 업계 1위입니다. 트위터는 이제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 링크드인에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실은 2010년대 초반부터 '트위터는 한물갔다'라는 주장이 등장했습니다. (참조 - The End of Twitter ) 2015년대에는 신규 사용자 증가율이 2013년 이후 최저였고요, 2016년대에는 매각 절차를 밟기도 했습니다. 세일즈포스가 인수를 검토했지만 불발되었고요. 2017년 디즈니가 트위터 인수를 검토했지만 이용자들의 '더러움(Nastiness)'이 상상 이상이라 포기했다고 하네요. ( 참조 - 디즈니 CEO, "트위터 인수, 이용자 더러워서 포기했다" ) 트위터의 익명성과 신속성이 이 SNS를 '매운맛'으로 만든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트위터는 정치·사회 이슈에 대한 토론이 매우 활성화된 곳인데요, 이용자들은 각 이슈에 대해 격하게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빠르게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건강한 토론보다는 부정적인 모습이 나타날 때도 많고요. 우스갯소리로 7대 죄악 중 '분노'에 해당하는 서비스라는 밈까지 있습니다.
조혜리
2021-03-02
스타트업이 '쿠팡'으로부터 배워야 할 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작은 스타트업이 한국 최초 유니콘이 되고, 유사한 서비스를 하는 경쟁사들을 큰 격차로 이겨내고, 이제 미국에서 기업 공개를 합니다. 네, 바로 '쿠팡'의 이야기죠. 스타트업이 성공의 길로 가는 가장 이상적인 과정으로 보입니다. 또 쿠팡은 투자유치나 사업의 확장 과정 이외에도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죠. 마치 한국 스타트업의 신화같습니다. 물론 상장한다는 사실 자체로 모든 성공을 이뤘다고 할 순 없습니다. 상장이라는 절차는 엄밀히 말해 공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절차니까요. '고생 끝 행복 시작'은 아니죠. 하지만 생존을 위해 초기자금을 투자 받으러 다니고, 부족한 운전자금을 보충하기 위해 대금지급 기일을 늦추고 자산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악전고투를 해왔던 기업이 당당하게 공개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하는 것 자체는 축하할 일입니다. 특히나 많은 스타트업이 가고 싶어하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는 것!! 한국 스타트업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거죠. 모든 스타트업의 고난, 부족한 현금 모두들 아시겠지만 그동안 쿠팡의 미래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가져왔습니다.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버틸 수 없다' '곧 무너질 것이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1-03-02
오늘날 김범수, 김봉진을 만든 '특별한 습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성용님의 기고입니다. "10년 전 창업 초기 20명도 안 되던 작은 회사를 운영할 때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더기빙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꿈꾸었는데요" "오늘 선언을 하게 된 것이 무척 감격스럽습니다"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누군가 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주시길 바랍니다" -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2021년 2월 18일, 더기빙플레지 서약서 중)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범수 의장은 5조원 이상, 김봉진 의장은 5000억원 이상 기부할 것이라 밝혔죠. 특히 이들은 맨몸으로 일어선 자수성가 창업자이고, 가난을 극복하며 꿈을 키워온 흙수저 출신이라는 점이 많은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죠. 김범수 의장의 아버지는 막노동과 목공일을 하고, 어머니는 식당일을 해가며 그를 키웠습니다. 할머니와 누나 둘과 남동생, 여동생까지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았고요. 김범수 의장은 친척집 골방을 전전하며 어렵게 공부했죠. 누나들과 동생들은 모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고요. 김범수 의장의 학업 뒷바라지를 도맡았다고 해요. 5조 기부를 만들어 낸 그의 벤처 역사 첫 단추에 가족들이 있었던 것이죠. 김봉진 의장도 돈을 벌기 위해 공업고등학교를 택했습니다.
홍성용
2021-03-02
카이스트 댄스 동아리 멤버들, AI 데이터 시장의 루키가 되다!.. '셀렉트스타'
공부도 잘하고 춤도 잘추는 두 소년이 있었습니다... 한성과학고 댄스동아리에 몸담았던 소년들은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고 고등학교 2학년을 마치고 함께 카이스트로 갑니다. 그리고 카이스트에서도 댄스동아리에 들어갔지요. 학업과 댄스의 동반자였던 이들의 다음 행보는? 바로 공동창업이었습니다...!!! 공부도 춤도 빡세게(?) 했던 이들은 (댄스 동아리에서 회장과 팀장을 맡았었다고 함) 창업도 빡세게(?) 했습니다. AI 학습데이터를 위한 모바일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 '셀렉트스타'를 만들었는데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로 하여금 앱(캐시미션)을 통해 수많은 수작업이 필요한 데이터 수집 및 가공을 수행하고 그에 맞는 보상을 받도록 했습니다. 성장세는 놀랍습니다. 2018년 11월에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133개의 고객사, 누적 매출 74억원, 투자 44억원을 유치하며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거든요. "옛말에 진짜 친한 친구끼리는 같이 사업하는 거 아니랬는데..." "가깝고도 먼 사이입니다..." (신호욱 셀렉트스타 대표) "역할분담을 잘했어요. 제가 방향성을 제시하고 실무쪽을 담당하는 신대표님이 속도를 조절해 주십니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 "좋습니다" "인터뷰 준비하면서 워크맨 출연하셨던 것도 보고 여러가지 이야기도 많이 듣고 왔는데요" "두 분 다 한성과학고 출신.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으로 만나 댄스동아리도 함께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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