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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서비스 리뷰
통신비 2만원대로 '메인폰+세컨폰' 활용 후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즈음이었습니다. 회사 내 직원 특판으로 5G 폰 행사 공고가 있었습니다. 뭔가 더 좋은 조건을 줄 듯한 느낌적인 느낌 때문에, 고심 끝에 LG V50을 선택했죠. 뽑기 운이 저는 좋았던지, 지금 생각해봐도 좋은 기기였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나, 당시 무료로 배송해주던 듀얼 스크린을 받았습니다. 오오 화면이 넓어지니 또 신세계입니다. 만화책이나 웹사이트를 볼 때 넓게 보는 것도 좋았고 앱 2개를 동시에 쓰는 것도 마음에 들었더랬죠. 하지만 다 좋은데.. 무거웠습니다. 그냥 무거운 게 아니라, 폰을 2개 들고 다니는 정도의 무거움이었습니다. 실제로도 V50 본체의 무게는 183g인데 듀얼 스크린을 장착하면 131g이 추가되어 폰 2개의 무게와 같았죠. 이때부터였습니다. 정상적으로 폰을 쓰기보단 이런저런 이상한 시도를 해 보게 된 게요. (원래 성향이 좀 그랬습니다..) 갤럭시 폴드도 좋아 보였지만 V50 덕에 무게의 매운 맛을 흠뻑 느낀 데다 이 세상 느낌이 아닌 가격을 보고 마음을 접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7-05
토스뱅크는 모순적인 시장에 스크래치를 낼 수 있을까?
"토스뱅크의 경쟁상대는 없습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은행 사업까지 손을 뻗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6월 9일 '토스뱅크'의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이후 4년 만에 세 번째 인터넷은행이 출범합니다. 토스,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SC제일은행, 알토스벤처스 등 총 11개사가 주요 주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토스는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전자지급결제), 토스인슈어런스(법인보험대리점) 등에 이어 토스뱅크까지 설립했는데요. 금융지주사에 버금가는 금융공동체를 만든 셈입니다. 이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지난 9일 토스뱅크는 '은행업 본인가 획득'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상세하게 설명했는데요. 그 내용을 토대로 토스뱅크가 가려는 길을 살펴보겠습니다. 토스뱅크는 무엇을 할 건가요? "1100만명의 토스앱 이용자(MAU)를 최대한 전환시키는 일이 목표입니다" (1) 토스뱅크는 별도 앱이 없습니다. 다른 토스 계열 서비스와 함께 원앱 전략으로 갑니다.
클럽하우스 카피캣 음(mm)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건 똑같아도 너무 똑같은데요?" 카카오가 출시한 소셜 오디오 플랫폼 음(mm)을 출시한 지난 6월 7일이었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음(mm)을 설치하고 들어가 보니 이런 이야기를 하는 방이 있더군요. 꽤 많은 사람이 참여한 방으로 기억합니다. 클럽하우스와 비교할 때 카카오가 내놓은 음(mm)의 기능이나 디자인이 너무 유사하다는 말이 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까지 베껴도 되냐는 지적이었죠. 이처럼 음(mm) 출시 초반엔 클럽하우스가 많이 연상되는 수준의 벤치마킹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점이 하나 있는데요. 형식을 참고할 순 있겠지만 어차피 '나만의 무기'가 없으면 장기 생존이나 성공은 어려울 겁니다. 특히 트위터나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오디오 플랫폼을 내놓고 있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예정이죠. 따라서 지금부터 눈여겨 살펴봐야 할 부분은 음(mm) 어떻게 '차별점'을 확보할지 일 것입니다. 국내 현실에 맞게 로컬라이징 되는 등 새로운 가치를 더할 수 있다면 나름대로 의미도 있을 텐데요. 클럽하우스와의 공통점과 차이점부터, 직접 일주일 정도 사용해본 후기, 전망을 정리해봤습니다. 공통점 큰 틀에서의 사용방식은 클럽하우스와 매우 비슷합니다. 맨 위엔 진행자인 스피커가 위치하고요.
즐거운 독서 경험을 제공하려 노력한 '밀리의 서재' 모바일 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소유에서 구독으로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책'의 소비 형태도 '종이책 구매'에서 '전자책 구독'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내 전자책 구독 서비스로는 리디셀렉트, 예스24 북클럽, 교보문고 샘, 밀리의 서재 등이 있는데요. 이중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시작한 곳은 '리디셀렉트'와 '밀리의 서재'입니다. 리디와 관련된 곳에 기고한 글이긴 하지만, 오늘은 전자책 구독 서비스 중에서 가장 먼저 월정액 상품을 시작한 밀리의 서재(이하 밀리)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밀리는 천여개 출판사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고, 국내 최고 수준인 약 10만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누적 회원은 300만명이고요. 밀리의 진가는 책뿐만 아니라 밀리만의 기능에 있습니다. ㅇ 책을 요약하고 해설해주는 '오디오북' ㅇ 채팅 형식으로 보여주는 '챗북' ㅇ 밀리에서만 볼 수 있는 '밀리 오리지널' 다양한 독서 콘텐츠뿐만 아니라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돕는 장치가 앱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밀리의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원칙을 기준으로 장단점을 골고루 확인해보겠습니다. (참조 - 서비스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휴리스틱' 10가지) 먼저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책의 어느 부분까지 익었는지 확인하거나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고 싶다면, 화면을 터치하면 됩니다. 하단 스크롤 바에서 현재 페이지를 확인하고, 다른 페이지로 이동할 수도 있는데요.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1-06-11
제로웨이스트숍 리필스테이션 직접 이용해 본 썰 풉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에 돌고래가 돌아왔습니다. 국내 일산화탄소 배출량이 50% 감소했고요. 미세먼지 농도도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멈췄지만, 자연은 제자리를 찾고 있다는 코로나의 역설입니다. (참조 -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2년 연속 감소…코로나·미세먼지 정책 영향) (참조 - 코로나19가 만든 '푸른 하늘'의 역설, 더 큰 환경위기가 온다) 6월 5일은 '환경의 날'이었죠.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줄이기라든지 비건 제품 이용 등 환경과 자연에 '무해'하기 위한 운동이 연이어 생겨나고 있어요. 주식 시장에서도 '친환경 테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요. 각 기업들도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몇 년 사이 친환경 포장, 친환경 제품이 늘어난 걸 체감할 수 있죠. 오늘은 제로웨이스트숍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제로웨이스트(Zero-waste)란 자원을 재활용해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도록 하는 사회운동을 말해요.
작가가 '굿노트'를 활용하는 3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수경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5년 전만 해도 노트와 펜을 즐겨 썼습니다. 어떤 주제로 글을 쓸지, 글에 꼭 담아야 할 내용이나 참고할 자료는 무엇인지,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기록하는 용도였죠. 자료 조사는 디지털 방식을, 기획과 내용 설계는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한 셈입니다. (참조 -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8단계! 업무 프로세스) 지금은 업무 관련 모든 브레인스토밍을 아이패드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아날로그 노트의 대체품으로 애용하는 앱이 바로 '굿노트'입니다. (참조 - Goodnotes Homepage) 굿노트는 아이패드 생산성 카테고리를 넘어 모든 노트 앱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앱 중 하나입니다. 아직 이 앱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먼저 굿노트를 종이 노트 대신 사용하면 좋은 3가지 이유이자 장점을 간략히 소개해보겠습니다. (참조 - 굿노트5 VS 노타빌리티, 아이패드 필기 앱 끝판왕은?) 굿노트의 장점 3가지 (1) 한 번 구매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애플 생태계에서는 아이폰/아이패드 앱 따로, 맥OS 앱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이수경
2021-06-01
뱅크샐러드 vs. 토스..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앱 전격 분석
요즘 통장이나 카드가 1개씩인 분은 없을 겁니다. 사용처마다 카드 혜택이 다르기도 하고,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계좌 개설을 쉽게 할 수 있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덕분에 돈 관리는 더 복잡해졌어요. 각 뱅킹앱을 일일이 확인하고 기록하는 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이런 걸 쉽게 도와주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자산관리 앱입니다! (참조 - 새는 돈, 핀테크로 막아보자…자산관리 앱 비교[금융실험실]) 대표적으로 뱅크샐러드와 토스가 있죠. 자산관리 앱은 내가 가지고 있는 통장, 카드 등을 연동해 자산 현황을 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고요. 내 소비 추이 등을 파악해 효율적인 소비를 돕거나 투자 상품을 추천하기도 하죠. 최근에는 연금이나 자동차 연동도 가능해져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정보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앱이 있는데요. 그중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뱅크샐러드와 토스를 전격 비교해봤습니다. 기존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본인신용정보관리업에 의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 곳은 제외했고요. 유료이거나 연동이 복잡한 곳, 금융사 서비스도 제외했습니다. 당장 누구나 핸드폰과 공인인증서만 있다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살펴봤어요!
구매 결정 방해 요인을 꼼꼼히 제거한 '지그재그' 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패션이 커머스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커머스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수요와 규모의 성장도 예상되지만, 아직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인데요. 이런 분위기의 중심에는 요즘 MZ세대에게 가장 핫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가 있습니다. 지그재그는 온라인 쇼핑몰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모바일 패션 앱입니다. 사용자가 체형 정보와 취향을 설정하면 맞춤형 상품을 보여주는 인공지능 추천 기능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죠. 지난 3월에는 소호몰 자체 상품을 밤 9시까지 주문하면 쿠팡 '로켓배송'처럼 다음 날 받을 수 있는 '제트온리(Z-Only)'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후 한 달 만에 사용자로부터 서비스 만족도 97%를 기록했습니다. (참조 - 카카오가 품은 지그재그..'Z-온리' 각광) 최근에는 배우 윤여정을 광고 모델로 기용, 서비스 호감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비스 안팎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그재그의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원칙을 기준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상태 안내 시스템이 현재 수행 중인 작업에 대해 사용자에게 잘 전달하고 있는지, 지그재그의 '회원가입'부터 살펴볼까요?
노효정
2021-05-24
영어 논문 읽을 때 '플렉슬'을 쓰는 3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수경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또 다른 PDF 리더기 '플렉슬(flexcil)'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플렉슬은 '굿노트'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PDF 마크업 및 노트 필기 앱입니다. 생산성 카테고리에 속하는 앱 중 정말 몇 안 되는 국산 앱이기도 합니다. (참조 - 플렉슬) 플렉슬은 오랫동안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만 서비스했었는데요. 4월에 드디어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됐습니다. 스타일러스 펜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기기가 있다면 150%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참조 - 플렉슬,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동시 지원하는 노트앱 신규 버전 출시) "잠깐! 앞에서는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하는 PDF 문서는 모조리 마진노트로 열어서 본다고 했잖아요! 말이 다르네요?!" 네, 그랬습니다. (참조 - PDF리더로 '마진노트'를 선택한 6가지 이유) 그리고 한 번 읽을 가벼운 내용이나 분량이 많지 않은 PDF 문서는 애플에서 기본 제공하는 '미리보기' 앱으로 열람한다고 적었는데요. (참조 - '맥북+아이패드' 환경에 최적화된 PDF리더는?)
이수경
2021-04-30
친절함 만큼 사용성도 신경썼어야 할 '런드리고' 모바일 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바야흐로 구독경제 시대입니다. 생활에서 접하는 서비스는 대부분 구독할 수 있죠. 소유에서 공유로, 공유에서 구독으로 소비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삶의 많은 부분도 바뀌고 있습니다. 신문이나 우유, 잡지 등에서 시작한 구독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부터 카셰어링, 독서, 의류, 식품 등 생활 속 다양한 부분으로 뻗어 나갔습니다. 비대면 세탁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런드리고'도 그중 하나입니다. "빨래 없는 생활의 시작"이라는 카피가 인상적인 런드리고는 국내 최초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입니다. 자정에 빨래수거함에 빨랫감을 두면 24시간 내로 세탁물이 배송됩니다. (참조 - 런드리고 - 우리집 모바일 세탁소) 그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2019년 시리즈 A 투자 이후 1년 만에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도 성공했습니다. 오프라인이 훨씬 익숙한 세탁과 빨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가져온 런드리고 모바일 앱은 어떤 사용성을 보여줄까요? 빨래를 수거함에 넣고, 수거 요청을 하고, 세탁물을 받아보기까지 전 과정을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원칙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1. 상태 안내 런드리고는 11시 전까지 수거요청을 하면 다음 날 밤 문 앞에 배송해줍니다. 가장 중요한 정보는 빨래 신청 및 진행 상태겠죠. 이 정보를 적절히 안내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1-04-23
소셜미디어가 혐오 콘텐츠를 제어하는 방법
최근 페이스북에서 본 게시물입니다. 아무 근거도 없이 특정 부류의 사람들을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정확히는 '혐오'라고 해야겠군요. 이유 없이 자신보다 약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욕을 하는 게시물이니까요. 바로 친구 끊었습니다. 유튜브에는 더 많습니다. 혐오스러운 영상이 아니라 특정인 혹은 특정 집단을 혐오하는 노골적인 콘텐츠가 꽤 많이 보입니다. 한때 정말 심했던 유튜브 채널이 있죠. '윾튜브'는 조롱, 혐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올렸습니다. 결국 유튜브는 정책 위반을 이유로 '윾튜브'를 영구 퇴출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혐오 콘텐츠가 각종 소셜미디어에 올라옵니다. 이는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악영향을 주는데요. 저는 페이스북 친구를 끊었지만, 다른 친구들에게는 저 혐오 콘텐츠가 여전히 퍼지고 있습니다. 유튜브에도 여전히 제 2의 '윾튜브'들이 혐오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죠. 소셜미디어에는 혐오 콘텐츠가 난무합니다.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도 이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고 있죠. 그런데 어떤 혐오는 허용되고 어떤 혐오는 허용이 안 됩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기준이 뭘까요? 어떤 기준으로 혐오 표현과 혐오 콘텐츠를 제어하고 있을까요? 혐오표현이란 무엇인가? 우선 혐오 표현이 무엇인지 알아보죠.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혐오'는 개인적 차원에서 발현되는 감정이 아닙니다. 인종주의, 자민족중심주의, 반유대주의, 성차별주의 등 이데올로기에 기반을 둔 사회적 의미의 혐오를 말합니다. 누구를 혐오할까요? 특정한 속성을 가진 집단 혹은 개인이 그 대상이 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9년 '혐오표현 리포트'에서 혐오표현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PDF리더로 '마진노트'를 선택한 6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수경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맥북과 아이패드(+아이폰)로 글 쓸 때, PDF리더로 어떤 걸 써야 하나 고민하며 살펴본 옵션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짚어봤습니다. (참조 - '맥북+아이패드' 환경에 최적화된 PDF리더는?) 한창 갈팡질팡하던 시기에는 여러 앱에 PDF문서가 분산 저장된 문제까지 있었는데요. 이제 '에버노트'와 '마진노트'로 통합하면서 PDF문서 관리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짧은 PDF문서는 에버노트에 저장해서 필요할 때마다 검색해서 보고, 따로 시간을 할애해야 할 만큼 긴 문서는 마진노트로 보는 형태입니다. 먼저 앱을 처음 접하는 독자를 위해 마진노트를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초창기 마진노트 앱 화면을 보면 비어있는 오른편 여백 부분에 하이라이트(강조 표시) 문장에 덧붙인 메모 목록 패널이 따로 있습니다. 단어 '마진(margin)'의 의미 중 하나가 '여백'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여백에 메모를 표시한다'는 말을 그대로 앱 서비스명에 채택했다고 봅니다. 최신 버전인 마진노트 3을 보면 이 메모 패널이 마인드맵으로 변경됐습니다. 기존 메모 패널의 경우, 문서에서 강조표시한 순서대로 정렬되는 등 여러 한계가 있었는데요. '메모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는 없을까?', '비슷한 메모끼리 그룹화할 수는 없을까?' 등을 고민하다가 도입했다고 분석됩니다. 실제로 마진노트와 경쟁 앱들을 비교했을 때, 가장 차별화된 지점이 이 '마인드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효용성이 큽니다. 이 정도면 마진노트의 컨셉은 충분히 설명한 듯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분량이 매우 긴 논문이나 보고서를 볼 때, 마진노트가 효과적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이수경
2021-03-19
나만 지를 수 없다, 애플워치 꿀기능 10가지
몇 달 전 저는 병에 걸렸습니다. 요즘 직장인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병이죠. 이 병에 걸릴 경우 주변인들을 지겨움 혹은 짜증에 이르게 할 수 있는데요. 대체 무슨 병이냐구요? 바로 ‘애플워치 사고싶어’ 병입니다. 함께 올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보태서 아이패드 살까’병 ‘더 보태서 맥북 살까’병 등이 있습니다. 다행히 불치병은 아닙니다. 애플워치가 손목에 있는 지금 저는 병이 깨끗이 완치된 상태죠. 혹시 저와 같은 병을 앓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드리고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애플워치 영업글을 써보려 합니다. 애플워치 사고싶어 병에 걸린 저는 거의 한 달 동안 주변 지인들을 괴롭혔는데요. 애플워치 살까말까부터 시작해서 무슨 모델 살까 등 끊임없이 질문들을 쏟아냈죠. 맞습니다. 그냥 사고 싶은데 구매를 합리화해줄 수 있는 명분이 필요했던 겁니다.
개콘에는 없고, 피식대학에는 있는 것
"준며들었습니다" (피식대학 구독자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피식대학 최준에게 스며들었다', '최준의 매력에 빠졌다'는 뜻입니다. https://youtu.be/xtuy9Imuspc '피식대학'은 지상파 코미디언들이 뭉쳐 만든 유튜브 채널인데요. 이런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피식대학'의 인기는 놀랍습니다. 2020년 말부터 탄력을 받더니 최근 3개월 사이 구독자 30만명이 늘어나 총 7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코미디 채널 중 가히 독보적인 성장인데요. 피식대학의 코미디언들은 모두 지상파 출신입니다. 그런데 이 재미있는 코미디언들이 왜 지상파에서 안 보였을까요? "TV 프로그램에 나가면 60%까지밖에 소화를 못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유튜브에서는 100~150%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피식대학 김민수)
주식 초보자를 타게팅한 토스증권의 사용성.. 최선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좀처럼 식지 않는 주식 열풍을 타고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새 증권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토스증권'입니다. 모바일 송금 서비스 '토스'에서 만든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이죠. 사전 이용 신청자가 3주 만에 40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토스는 이미 송금 서비스로 회원 1800만명을 모았기 때문에, 토스증권 이용자도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참조 - 토스증권, MTS 사전이용 신청자 대상 서비스 첫 공개.."40만명 몰렸다") 토스증권은 2, 30대가 주 타깃입니다. 그중에서도 흔히 '주린이'라고 부르는 초보 투자자를 공략하기 위해 기존 증권사와는 차별화된 모습입니다. 예를 들어 '초코파이'를 검색하면, 관련 회사로 오리온과 롯데제과가 나오고요. '매수', '매도', '봉 차트' 대신 '구매', '판매', '선 차트' 등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했습니다. 주린이를 타깃으로 한 토스증권의 서비스 사용성 어떨까요?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10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상태 안내 토스증권이 적당한 타이밍에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는지, '계좌 만들기'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노효정
2021-03-15
퇴근길에 읽을 만한 스테디셀러 에세이 TOP 10
혹시 '에세이' 읽으시나요? 몇 년 전부터 서점가에는 에세이 열풍이 불었습니다.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에세이가 차지했고 공감과 위로를 원하는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쏟아져 나왔죠. (참조 - 에세이 열풍.. 올해 베스트셀러 '톱3' 독차지) 하지만 저는 동시에 이런 말도 종종 들어 왔습니다. "아.. 저는 에세이 안 읽어서요" 어쩐지 '에세이'라는 분야는 종종 편견의 대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실용적이지 못하고, 뻔한 말을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미사여구를 늘어놓는 분야라고요. 하지만 말이죠. 정말 다양한 가치를 가진 책들이 '에세이'라는 분류에 한데 모여 있습니다. 흔치 않은 묵직한 경험을 담은 책도 있고요. 레퍼런스를 풍부하게 끌어다 쓴 책도 있으며, 구체적인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도 있습니다. 공통점은 각자의 삶의 기록이라는 것이겠지요. 따라서 지금 많이 읽히는 에세이들이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타인의 어떤 이야기를 궁금해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현재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에세이 10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퇴근길에 다른 삶을 살펴볼 수 있는 에세이 한 편 어떠실까요? *2020년 3월 현재 리디북스의 '에세이 스테디셀러'를 기준으로 상위 10권을 선정했습니다. *파란색으로 된 책 제목을 클릭하시면 각 책의 상세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10위. 어린이라는 세계 지은이 : 김소영 출판사 : 사계절 출간일 : 2020년 11월 17일 혹시 제목에 들어간 '어린이'라는 말만 보고 이 책에 거리감을 느끼지는 않으셨나요? 애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나 재미있을 거로 생각하신다면 틀렸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어린이라는 세계'를 잊고 있는 분이고, 이 책을 읽으면 더 느끼는 바가 많으실 겁니다. 바로 제가 그랬거든요.. 어린이 독서교실을 운영하는 저자는 지금껏 어린이라는 고객을 어떻게 대할지 고민해온 것들을 풀어냅니다.
조혜리
2021-03-11
클럽하우스의 똑똑하고도 뻔뻔한 솔루션, 모더레이터
영단어 'Moderate'는 묘한 단어입니다. '완화하다, 조정하다'라는 의미로, 무엇이든 간에 극단적인 상태를 피하고 적당한 선 안으로 조절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마치 극단적인 상태는 조절하고 통제해야 하며, 중립적이고 온화한 상태를 추구해야 한다는 가치판단을 내재한 단어처럼 느껴집니다. 여기서 파생된 '모더레이터(Moderator)'는 '조정하는 사람, 중재하는 사람'이 될 텐데요, 보통 토론 사회자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행사의 진행자를 모더레이터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인터넷 악성 콘텐츠를 검수하는 직업을 '콘텐츠 모더레이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종종 쓰이긴 했지만 아주 흔한 단어는 아닌데, 요즘 이 모더레이터라는 말이 유독 많이 들립니다. 바로 장안의 화제 클럽하우스 덕분입니다. (저도 귀에서 피가 나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덜 흔한 얘기를 해 보려고 하니 '뒤로가기'는 누르지 말아 주세요.) 클럽하우스는 2020년 3월 만들어진 양방향 오디오 기반 SNS입니다. 일론 머스크, 마크 주커버그 등 명사가 사용하는 SNS로 화제가 되었고요, 중고거래 시장에서 초대장이 거래될 정도였습니다. (참조 - 머스크·저커버그도 '주목'... 대화형 SNS '클럽하우스'가 뭐길래) 현재 천만 다운로드를 넘었고, 기업 가치는 1조원이나 됩니다. iOS에서만 서비스하는 데다가 아직 베타 버전인데 말이죠. (참조 - 요즘 핫한 '클럽하우스' 오디오 혁신의 신호탄 될까)
조혜리
2021-03-04
이케아가 카탈로그 대신 선택한 모바일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집콕생활이 길어지자 인테리어 관련 시장은 크게 성장했습니다. 인테리어 업계는 'Stay Home'이라는 키워드로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려 높은 실적을 올렸습니다. DIY로 공급한다는 특징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크게 성장해온 대표적인 가구, 생활용품기업 '이케아'도 코로나라는 흐름에 잘 탑승했습니다.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확대한다는 전략까지 적중했고요. 2020년 실적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케아는 작년 연말, 70년간 배포했던 종이 카탈로그를 폐간했는데요. (참조 - 성경보다 더 많이 읽혔던 이케아 카탈로그, 70년만에 폐간..왜?) 그 대안은 올해 초에 출시한 IKEA 모바일 앱입니다. 이케아 제품 검색 및 결제뿐만 아니라 공간별 인테리어 팁 등 매장에서 할 수 있는 경험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케아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원칙을 기준으로 앱 사용성을 살펴봤습니다. 1. 상태 안내 이케아 제품 구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온라인으로 쇼핑해서 배송받거나 구매한 제품을 매장에서 가져오는 방식이죠.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1-03-03
‘맥북+아이패드’ 환경에 최적화된 PDF리더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수경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웹(뉴스, 블로그)으로 최신동향을 파악합니다. 그러다가 글 써보고 싶은 주제가 나타나면 해당 주제의 논문이나 보고서를 찾아봅니다. 수년에서 수십년 간 진행된 선행연구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논문과 보고서가 가진 장점입니다. 어떤 주장에 대한 근거(실험 결과)를 찾기도 수월하고요. 그런데 논문이나 보고서를 웹문서처럼 모니터에 띄워서 눈으로 훑어보기는 힘듭니다. 200페이지가 넘어가는 학위논문처럼 극단적인 사례를 제외해도, 보통 A4용지 기준 수십장에 달할 만큼 분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논문이나 보고서는 인쇄한 뒤, 중요한 부분에 밑줄 긋고 주요 내용은 따로 메모하면서 읽었습니다. 표시한 내용은 리서치 노트(워크플로위)로 옮겨서 정리합니다. (참조 -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한 '워크플로위' 5단계 활용법) 디지털로 검색해서 볼 수 있어야 재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믿거든요. 여기까지가 예전 리서치 작업 플로우인데요. 문제는 자꾸 병목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영문 자료를 볼 때면 단어 의미를 찾아보기가 어려울뿐더러, 무언가 잘못 그리거나 적었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기껏 종이에 기록한 자료를 전산화하려고 하나하나 타이핑해서 입력하는 일도 번거롭게 느껴졌고요.
이수경
2021-02-16
구글 vs. 파파고.. 번역대결 붙여봄 (feat.해커스어학원)
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번역기를 사용하시나요? 저는 영어로 된 외신 기사를 볼 때 종종 구글 번역기 혹은 네이버 파파고를 사용합니다. 두 번역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양대 번역기'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꽤 자연스러운 번역 성능을 가지고 있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같은 문장을 서로 다르게 번역하기도 해서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이전에 번역한 것들도 혹시 틀린 건 아닌지 내심 불안해지곤 하죠. 또 어떤 번역기가 더 정확한지 모르니, 늘 두 번역기 중 뭘 쓸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두 번역기를 비교하는 실험을 해봤는데요! 영어 문장 10개와 한국어 문장 10개를 준비한 뒤, 영->한 번역 10개, 한->영 번역 10개를 두 번역기로 각각 돌려본 겁니다. 제가 전문가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지는 못하는 관계로 해커스어학원의 연태흠 강사에게 심판 역할(?)을 부탁했는데요. 간략한 소개를 덧붙이자면 연 강사는 해커스어학원에서 11년간 기초영어를 강의했고요. 비즈니스영어와 이메일 작문 등에 전문성을 보유한 번역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실험 결과를 밝히기에 앞서 몇 가지 말씀드리자면요. 우선 연 강사께는 "자주 쓰이지만, 번역할 때는 까다로운 문장을 뽑아달라" 고 부탁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두 번역기 모두 상당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배달 앱 시장을 뒤흔드는 ‘쿠팡이츠'의 섬세한 앱 사용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19로 많은 분들께서 '잃어버린 한 해', '삭제된 해'라고 표현하는 2020년.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준 서비스가 있습니다. 쿠팡의 음식 배달 앱 '쿠팡이츠'입니다. 배달 앱 시장에서 선두권을 위협하며 작년 12월 기준, 벌써 3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용자는 1년 만에 900% 성장한 210만명에 달하죠. (참조 - "쿠팡 이츠앱 이용자, 1년 만에 210만명 900% 증가") 배달 앱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과 비교했을 때, 쿠팡이츠의 최대 강점은 무엇일까요? 단연, 속도입니다. 배달 앱 시장이 생겨나면서 매장은 자연스럽게 직접 배달이 아닌 대행사를 쓰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60~70분을 기다려야 주문한 음식을 받을 수 있었던 게 근래 음식 배달 경험이었죠. 쿠팡의 무기가 '로켓배송'이듯이 쿠팡이츠는 '치타 배달', 즉 빠른 속도를 주요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경쟁자들도 배달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번쩍 배달'(배민), '익스프레스'(요기요)같은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배달시장의 속도 경쟁에 불붙은 형국입니다. (참조 - 쿠팡이츠가 쏘아올린 빠른배달에 배민·요기요 가세) 다만,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며 이용자가 900% 증가한 비법이 속도에만 있는 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노효정
2021-01-28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한 '워크플로위' 5단계 활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수경님의 기고입니다. '창작'하는 사람은 누구나 '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쓸 소재, 좋은 아이디어 등을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하죠. 저처럼 글쓰기를 업으로 삼은 사람에게도 이 노트는 꼭 필요합니다. 작은 아이디어로부터 비롯된 생각의 뻗침을 기록해두면, 글을 완성하기 위한 소재 발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참조 - 윤태호 작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항상 노트하죠") (참조 - '알쓸신잡3' 유희열, "김영하 아이디어 노트 훔쳐오고 싶어") 사실 무엇인가를 기록했다고 해서 당장 번뜩이는 소재로 이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그래서 많은 작가들은 기록을 오랫동안 묵혀놓습니다. 몇 달, 심지어 몇 년을 묵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각각 다른 시점에 기록했던 아이디어가 하나의 주제를 관통한다고 느낄 때가 있거든요.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디어의 첫 번째 불씨는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게 생겨나며 저는 이를 메모하고 스케치해 둡니다" "그리고 한동안, 때로는 몇 달 동안이나 방치해 두죠" "그러다가 다른 프로젝트에 열중하지 않고 있을 때,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되고 충동적으로 작업을 다시 시작합니다" (에릭 요한슨. 2019년 사진전 문구 발췌) 저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수경
2021-01-25
코로나와 함께 했던 '2020 디지털 라이프' 되돌아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이 단 하루 남았습니다. 정말 허무하게 지나갔네요. 12월이 되면 저도 여러분처럼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과소비를 반성하고, 잘 샀다고 뿌듯해하기도 하며, 내년의 새로운 지름도 준비해야죠. 돌이켜보니 2020년은 '네트워크 사회'로 '강제'전환된 해였습니다. 갇혀 산 덕분에 재택근무와 원격 교육을 (준비 없이) 실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독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났고, 홈트레이닝이 유행했으며, 레트로 문화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주식과 비트코인, 부동산으로 대박 났다고 웃는 분이 있는가 하면, 직장과 가게를 잃고, 월세 낼 돈이 없어 힘든 분들이 있습니다.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언론도 있고, 아직 깡통처럼 보이는 한국형 뉴딜도 있죠. 코로나19가 불러온 이런 변화 속에서 제가 사랑한 혹은 사랑할 뻔한 디지털 제품, 앱, 서비스, 콘텐츠를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1. 가장 사고 싶은 제품: 애플 M1 맥 미니 올해 최고의 혁신상을 줄 수 있다면, 단연 애플 M1 맥 컴퓨터가 받아야 합니다. 꿈에 그리던 이상적인 컴퓨터를 만들어 냈으니까요. (참조 - 미완의 혁명, 애플 '실리콘 M1' 맥북 에어) 제가 맥으로 전문적인 작업은 하지 않다 보니 배터리가 없어서 수명은 더 길고 소음까지 잡아낸 맥 미니를 선택했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0-12-31
‘코로나시대’ 업무용 도구, 카테고리별로 비교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는 기업 업무 환경과 방법을 변화시켰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 유연근무, 시차출퇴근제 등이 빠르게 도입됐죠. 대면 미팅은 화상회의로 전환하였고 종이결재는 전자결재로 변경되었습니다. 서로에게 주고받던 회의록은 클라우드문서도구가 대체하고, 조간 미팅에서 공유하던 개인 업무를 프로젝트 관리도구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0년에 주목받은 생산성 도구를 카테고리별로 비교해서 어떤 도구가 더 좋을지 생각해볼까 합니다. 저자 개인 취향이 첨가됐을 수 있다는 점, 감안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화상회의 : 줌 vs 구글 밋 올해 대한민국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아진 업무도구'라 하면 아마 대부분이 '줌(Zoom)'이라고 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상회의는커녕 영상통화도 익숙하지 않았던 우리에게 줌은 업무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툴이 '구글 밋(Google Meet)' 입니다. 몇 달 전, 구글이 'G스위트'를 '구글 워크스페이스'로 리브랜딩하면서, '행아웃'이 구글 밋으로 변경됐죠. (참조 - G 스위트, '워크스페이스'로 리브랜딩… 가격 정책과 기능도 업데이트) 업무용 화상회의에서 사용할 때, 두 도구의 가장 큰 차이점은 '관리자 권한'입니다.
전시진
2020-12-30
'유퀴즈 온 더 블럭'의 질적 인터뷰 방법
"왜 다들 유재석, 유재석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푸드컬쳐랩 안태양 대표) 지난주 안태양 대표와 만나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소감을 물었는데요. 유재석의 인터뷰 능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안 대표는 "평소 눈물이 없는데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펑펑 울 줄이야"라며 인터뷰하며 놀란 경험을 전했습니다. (참조 - '김치시즈닝' 개발자가 비건에 집착하는 이유) 국민MC 유재석이 노련한 인터뷰 실력으로 인터뷰 참가자의 속내를 끄집어낸 것일까요? 인터뷰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 '유퀴즈'는 시민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퀴즈를 푸는 프로그램입니다. 방송 분량의 대부분은 '인터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인터뷰 참가자의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큰 프로그램인데요. 무엇이 참가자를 눈물 흘리게 했을까요? 다시 '유퀴즈'를 봤습니다. 그런데 참가자들의 반응이 다른 프로그램과 달랐습니다. 참가자들의 생각을 들어볼까요? "앉아서 차분하게 얘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요" (배우 공유) "다른 예능도 생각했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편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배우 신민아) "전반적인 이 프로그램의 색깔과 결이 좋았어요"
해외주식투자앱 '미니스탁', 어떻게 사용성은 높이고 허들은 낮췄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각종 '투자'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주식에 뛰어든 사람이 늘면서, 관련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죠. 아무래도 해외주식은 국내주식보다 진입장벽이 높은데요. 해외 주식투자의 허들을 낮춘 서비스가 있습니다. 소액으로 해외주식을 살 수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앱 '미니스탁'입니다. 주식을 1주 단위로 접근하지 않고 1000원, 2000원 등 소액으로도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게 미니스탁의 핵심기능입니다. 여기에 주식 투자 열풍이 불어 시너지를 이뤘습니다.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30만명, 누적 거래액 1천억원을 돌파했는데, 특히 전체 이용자에서 20대, 30대가 각각 39%, 31%를 차지합니다. 미니스탁 이용자의 30%는 한국투자증권의 첫 고객이기도 합니다. 미니스탁은 '쇼핑하듯 주식을 구매하라'는 슬로건과 함께 주식 구매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합니다. ㅇ 기업정보를 심플하고 직관적인 UI로 제공 ㅇ 어려운 금융 단어를 풀어서 설명 ㅇ 환전할 필요 없이 원하는 금액만큼 구매 그렇다면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휴리스틱 원칙에 따라 미니스탁의 사용성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0-12-23
메신저와 프로젝트 관리 도구의 통합, 이름부터 달콤한 '스윗'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업무용 메신저로 대화하다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파악하려고 프로젝트 관리도구로 전환한 경험, 많이 해보셨을 겁니다. 메신저와 프로젝트 관리도구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메신저에서 프로젝트를 관리하자니 내용이 흘러가버려서 진행 상황 관리가 어렵고, 프로젝트 관리도구에서 메신저를 사용하자니 기능이 부족해 제 역할을 못하기 일쑤죠. 그래서 많은 회사가 메신저와 프로젝트 관리도구를 각각 따로 사용합니다. 자주 쓰이는 툴로는 ㅇ 메신저 : 잔디, 슬랙, 카카오톡, 라인 ㅇ 프로젝트 관리 도구 : 노션, 트렐로, 아사나 등이 있습니다. 임직원이 수백명이 넘는 큰 조직 중에는 팀 단위로 협업도구를 선택해서 사용하는 곳도 있더군요. 아시다시피 꽤 번거롭습니다. 메신저에서 프로젝트를 이야기하고 싶다면 1) 트렐로나 노션으로 창을 전환해서 2) 원하는 프로젝트를 찾고 3) 대화를 나누고 싶은 카드의 링크 복사 4) 다시 메신저로 전환한 후 붙여넣기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반대쪽에 있는 직원은 링크를 클릭해 창을 전환하고, 의견을 정리한 뒤 다시 메신저로 전환해야 합니다. 하나의 업무에 관해서만 설명해도 이렇게 말이 길어지는데, 여러 프로젝트와 업무를 진행하게 되면 매우 많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런 상상을 하게 되죠. "메신저와 프로젝트 관리 도구가 통합된 소프트웨어로 협업하면 어떨까요?"
전시진
2020-12-18
숨고-탈잉-크몽, 강사 출신 기자가 써보니..
주변에 몇 명이나 투잡을 뛰고 있나요? 최근 직장인 친구들로부터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같은 말을 여러 번 들었는데요. 무슨 말인고 하니, 얌전히(?) 직장만 다녀선 안 될 것 같다는 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본업만으로는 삶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거겠죠. 커지는 고용 불안과 점점 더 어려워지는 내 집 마련 결혼 준비와 노후 대비까지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또 회사-집-회사-집-회사-집의 무한 루프 속에서 다른 일을 해보고 싶은 욕구, 더 나아가 자아를 찾고 싶은 마음도 종종 고개를 들죠.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투잡에 의향이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여기저기서 투잡에 대한 말들을 듣고, 급관심이 생긴 저는 투잡의 세계를 엿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약간의 문제가 생겼죠. 그게 뭐냐면요.. "영상 제작이나 디자인할 줄 아나요?" "아니요" "그럼 코딩이라든가 뭐 다른 건?" "못 하는데요" "그럼 할 줄 아는 게 뭡니까" "그.. 그만.." 마땅히 할 게 없었습니다.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한 가지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었는데요. 바로 제가 잘하는 것을 내다 팔면 어떨까 싶었던 거죠. 이른바 '재능마켓'이라고 불리는 숨고, 크몽, 탈잉 등 플랫폼이 최근 성업 중이었는데요.
MZ세대를 사로잡은 '번개장터',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많은 서비스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졌지만, 오히려 호재인 듯 성장한 서비스도 있습니다. 중고거래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취향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그중 한 곳입니다. 현재 국내 중고거래 서비스 시장은 번개장터와 당근마켓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이 '중고거래 SNS' 같다면, 번개장터는 취향에 기반한 상품 거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이용자에서 MZ세대 비중이 80%가 넘는다는 대목을 주목할만합니다.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신흥 소비자인 MZ세대를 사로잡은 번개장터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번개장터 앱을 이용해 물품 등록부터 흥정, 거래 및 결제까지 거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고, 거래하다가 발생할 수 있는 사기 등을 예방하기 위해 '번개페이'를 도입하는 등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게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사용성 측면에서는 어떨까요?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10가지를 기준으로 번개장터 앱 사용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참조 - 서비스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휴리스틱' 10가지) 1. 상태 안내
노효정
2020-12-03
스포티파이가 한국시장에 진출해 멜론과 붙는다면?
스포티파이 국내 진출 떡밥,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음원계 넷플릭스'라는 스포티파이가 국내에 진출한다는 소문은 지난해 3월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벌써 1년 반 넘게 소문만 무성했죠. 하지만! 머지않아 국내 진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우선 스포티파이의 CEO인 다니엘 에크가 지난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한국 진출을 거론했고요. 또 국내 저작권신탁단체들은 스포티파이와의 협상에 대해 "꽤 많이 진행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대형유통사 관계자는 스포티파이와 음원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스포티파이 측에서 공식 발표하지 않았는데 파트너가 먼저 언급을 하긴 어렵다"고 알 듯 말 듯한 답변을 주셨죠. 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 봤을 때 '스포티파이의 국내 진출이 머지않은 미래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포티파이의 국내 진출이 가장 신경 쓰이는 곳은 아무래도 멜론일 텐데요. 국내 부동의 1위 사업자인 것은 여전하지만, 경쟁자가 많아진 데다 이용자 수도 감소세를 보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멜론과 스포티파이의 강점과 약점, 특징 등을 비교해보기로 했는데요. 과연 멜론은 1위의 아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스포티파이는 선전할 수 있을까요? 우선 간략하게 두 사업자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멜론 스포티파이 출시일 2004년 11월 2008년 10월 이용자수(MAU) 598만명 2억8600만명 보유곡수 4000만곡 이상 5000만곡 이상 슬로건 언제나 내겐 마음을 읽는 친구가 있었다. 멜론 언제 어디서나 음악과 함께 구독료 유료서비스(7900원) 유료서비스(9.99달러), 광고 기반 무료 이용 가능 유통인프라 탄탄한 국내 유통망 인프라 미비 AI추천 국내 데이터多 전 세계 사용자 데이터 200페타바이트 보유 아티스트를 위한 프로그램 사용자데이터 제공, 팬들과 소통의 장 마련 사용자 데이터 제공, 마케팅 방법론 및 멘토링 제공 탄탄한 국내유통인프라 vs 불리한 해외사업자
월 구독서비스가 고객의 해지를 막는 방법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바로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겠습니다. (참조 –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제가 다른 기사를 통해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몇몇 분들이 저에게 "너는 넷플릭스 구독 취소했어?"라고 되물어보셨는데요. 이제야 합니다. 자, 해지하겠습니다. "언제든지 다시 찾아주세요" 넷플릭스가 흔쾌하게 이별하려는 것 같습니다. "10개월 이내에 멤버십을 재시작하면 회원님의 프로필, 좋아하는 콘텐츠 및 취향 정보와 계정 정보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런데 미련은 조금 남은 것 같네요. 이별할 때는 서로 나눈 추억은 삭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대로 넷플릭스! 스탠다드 멤버십으로 변경하여 매월 단돈 12,000원에 좋아하는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서비스 중단 없이 마음껏 즐기세요" 오해였습니다. 흔쾌하지 않네요. 우리가 이별하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제안합니다. 생각해보니 1만2000원이면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요. 게다가 지금 제 조카가 같은 계정으로 뽀로로를 보고 있어서 구독취소는 미루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또 다른 제안'과 넛지 넷플릭스는 저의 구독 취소를 막기 위해 '또 다른 제안'을 했습니다. 이는 일종의 '넛지'입니다. (참조 - '넛지'는 인간의 비합리성을 이용할 때 만들어집니다) 넛지는 '팔꿈치로 쿡쿡 찌르다' 라는 뜻의 영어 단어입니다.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이라는 뜻의 행동경제학 용어이기도 합니다. 2008년 리처드 탈러(Richard H.Thaler)의 '넛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이라는 책에서 처음 소개됐습니다. 리처드 탈러는 사람들은 설령 자신이 손해를 볼지라도 당장 귀찮음 때문에 지금의 습관과 환경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구독 취소 혹은 해지는 생활 습관을 바꾸는 일과 같습니다. 구독 취소를 하면 어제 보던 드라마를 이어 볼 수 없고 어제 듣던 음악을 다시 들을 수 없죠.
독특한 혹은 진화한 프로젝트 관리도구 '파브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그동안 아웃스탠딩 덕분에 생산성 도구 수십개를 살펴봤습니다. (참조 - 회사 성장의 지름길, 프로젝트 관리도구 10선) (참조 - 생산성 향상을 도와주는 할 일 관리 앱 10선) (참조 - 두번째 두뇌를 만들어주는 메모 및 문서 도구 10선) 웬만한 생산성 도구는 대부분 이름을 들어봤다는 착각에 빠져 살았죠. 우물 안 개구리였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처음 보는 생산성 도구 광고가 보였거든요. 일단 생산성 도구니 한번 살펴보자 해서 들어갔는데, 프로젝트관리 용도로만 봤을 때는 요즘 대세인 노션보다도 효과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도구는 ‘파브로(favro)’입니다. 파브로는 스웨덴 기업이 만든 프로젝트관리 툴입니다. 많은 노션 사용자들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익히기 어려워하는데요. 파브로는 드래그 앤 드롭으로 데이터베이스(DB)를 한 번에 연결합니다. 문서형인 노션과 달리 DB 기반이라 프로젝트를 한눈에 보기엔 훨씬 편리합니다. 물론 문서형 작업도 가능하고요. 여러 DB를 파악하기 좋은 UI에 반응속도도 굉장히 빠릅니다. 아직 한글 버전이 없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초기 스타트업에서 사용하긴 어렵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도구입니다.
전시진
2020-11-25
미완의 혁명, 애플 '실리콘 M1' 맥북 에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실리콘 M1을 단 맥북 에어가 처음 소개된 날, 제 블로그에 이렇게 썼습니다. "아이폰12 사지 마세요. 맥북 에어 사세요" 진리의 '둘 다'라지만, 사실 아이폰.. 아니 스마트폰은 다들 이미 가지고 있고, 웬만하면 사용에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굳이 더 좋은 폰을 산다고 해서, 삶이 크게 나아지진 않습니다. 이미 상향평준화가 된 데다가 생산보다는 소비, 일보다는 생활에 방점을 둔 기기니까요. 컴퓨터는 다릅니다. 한번 사면 오래 쓰고, '일'을 하는 도구입니다. 삶의 질, 최소한 일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구형 컴퓨터로 작업해보신 분들은 제 말에 손뼉 치며 공감하시겠죠. 업무용이랍시고 이상한 컴퓨터를 줘서, 내 돈으로 산 노트북을 가지고 다녔던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으득). 아무튼 제 이야기는 같은 돈이면 신형 맥북 에어가 훨씬 현명한 선택이라는 겁니다. 업무에 컴퓨터를 사용하고, 지금 100만원을 어디에 쓸지 고민하고 있다면 말이죠. "왜 꼭 집어 맥북 에어죠? 다른 저렴한 윈도우 노트북을 사서 돈 아끼는 방법도 있지 않나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0-11-23
'등산앱' 7개를 켜고 관악산에 올라가 봤습니다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마다 등산 인구는 늘었는데요.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과 장기화로 더 많은 사람이 산을 찾고 있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 발표에 따르면 이를 알 수 있는데요. 2020년 상반기 북한산 탐방객 수는 341만 명으로 지난해 276만 명 대비 23.5% 늘어났죠. 계룡산은 15.6%, 치악산은 23.8%로 탐방객 수가 증가했습니다. 주로 수도권,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대전, 원주 등 지역의 산에서 이러한 특징이 나타났습니다. 이를 국립공원공단은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도권의 여가 시설 운영이 중지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차량을 이용하여 가까운 도심권으로 나들이를 가고 싶어하는 탐방객들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산에 오른다고 하니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등산을 시작하려면 막막합니다. 주변에 등산을 함께할 사람도 마땅치 않고요(?). 초보자인 제가 혼자 등산을 한다고 생각하면 시작이 쉽지 않습니다. "어디 산으로 가야 할까" "어디서부터 올라가는 거야?" 막상 산에 오르기 시작해도 길을 헤매는 일도 있습니다. "내가 가는 길이 맞나?" "왜 이렇게 갈림길이 많지?" 정보를 찾던 중 '등산앱'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저와 같은 등산 초보자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한국치킨으로 저커버그의 입맛을 사로잡은 사나이
'한식 세계화'는 정부의 숙원이었지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실패할 만큼 어려웠습니다. 일례로 이명박 정부는 2009년 한식 세계화를 국가사업으로 지정해 1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떡볶이를 세계화하겠다며 '떡볶이 연구소'를 세우고 14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는데요. 1년 만에 연구를 중단하는 등 흐지부지됐죠. 이후에도 정부가 '한식 세계화'를 추진한다는 이야기는 가끔 나오지만, 유의미한 성과는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정부도 실패한 한식 세계화를 혈혈단신으로 이뤄낸 사내가 있습니다. 바로 '본촌치킨' 창업자 서진덕 대표인데요. 글로벌 프랜차이즈인 본촌치킨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선 '한국식치킨'의 대명사로 통합니다. 올해 기준 미국 내 가맹점 100여개, 동남아 230여개 등 전 세계에 330개 이상의 점포를 두고 있고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도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에 위치한 본촌치킨 매장을 종종 방문한다고 합니다. 본촌은 이르면 2024~2025년께 미국 내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인데요. 이 정도면 '한식 세계화'의 성공 사례로 보기에 손색 없겠죠? 서 대표가 처음부터 글로벌 요식업계에서 두각은 나타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청년 서진덕은 추진력은 1류였지만 준비와 분석은 3류였고, 그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애슬레저 브랜드 '짐 샤크'가 Z세대를 공략하는 방법
요즘 거리를 보면 운동복을 입고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운동복인지 일상복인지 구분하기 모호한데요. 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허문 '애슬레저' 의류가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애슬레저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를 합친 용어로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가벼운 스포츠 의류를 의미합니다. '워라밸' 문화와 주 52시간 근무제 확산으로 운동이나 여행 등 활동적인 여가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고요. 그러면서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넘나드는 가벼운 '애슬레저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경향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졌죠. 집과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입고 다니기 편안한 옷을 찾는 것입니다. 기존의 유명 아웃도어, 속옷 브랜드 뿐만 아니라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까지 애슬레저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애슬레저 춘추전국시대'인데요. 애슬레저 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8년 만에 유니콘 기업이 된 '짐 샤크' 바로 스포츠웨어 브랜드 '짐 샤크'(Gym Shark)입니다.
시작하기는 쉽지만, 잘 쓰기는 어려운 생산성 도구 ‘노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에 종사하거나 생산성 도구에 관심 있는 분들이 최근 가장 많이 들어본 도구는 아마도 '노션(Notion)'일 겁니다. 일 잘한다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 대기업에서도 팀 단위로 사용할 만큼 핫한 협업 도구죠. 개인에게는 메모앱으로, 팀이나 조직에는 협업 도구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 노션의 제작 목적은 '웹페이지 제작'입니다. 비개발자도 코딩 없이 쉽게 웹페이지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는데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활용 사례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일기장이나 가계부가 되기도 하고, 고객관리(CRM) 도구나 프로젝트관리(PM)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노션의 입력 방식이나 구조는 에버노트, 원노트, 드롭박스 페이퍼 등 다른 메모앱과는 조금 다릅니다. (참조 - 두번째 두뇌를 만들어주는 메모 및 문서 도구 10선) 위 도구들이 O/S 기본 메모앱처럼 줄 글을 주르륵 써 내려가는 반면, 노션은 모든 요소가 '블록' 형태입니다. 블록 종류로는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임베드, 데이터베이스가 있습니다. 처음 사용할 때는 줄 바꿈이 아니라 문단 나눔이 된다거나, 원하는 메모장 형태로 나오지 않아서 불편하다는 반응이 있는데요.
전시진
2020-11-09
게이미피케이션과 마이크로카피로 사용성을 높인 언어학습앱 ‘듀오링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듀오링고'는 사용자들이 무료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언어학습 앱입니다. '멤라이즈', '로제타 스톤' 등 글로벌 언어학습 앱은 많지만, 그중에서 최고로 꼽히며, 앱 다운로드는 3억건을 돌파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무료로 학습할 수 있는 데다가 게이미피케이션을 잘 적용했기 때문이죠. 현재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총 23개 언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조 - 듀오링고) 외국어를 배울 땐 조금씩이라도 매일 꾸준히 학습하는 게 중요합니다. 듀오링고는 학습을 하면 '경험치(XP)'를 주고, 학습 이력을 그래프로 확인하는 등 재미있게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배치해놨습니다. 닐슨 노먼의 사용성 휴리스틱을 기준으로 듀오링고 앱 사용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참조 - 서비스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휴리스틱’ 10가지) 1. 시스템 상태의 가시성 먼저, 유저가 시스템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0-10-29
2030세대 감성을 자극하는 프랜차이즈 10개
"너 '역전할머니' 가봤어?" "그게 뭐야? 보쌈집이야?" "요즘 진짜 인기 많은데 몰랐어?" 친구를 따라 한 맥주 프랜차이즈 가게에 갔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야 했습니다. 코로나19 시국에 줄을 서서 들어가는 곳이라니. 하지만 분위기와 맛, 가격 모두 괜찮았습니다. 경제상황이 안 좋다고 하지만 여전히 호황인 곳은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저격하는 프랜차이즈들이 인기를 얻고 있죠. 친구를 따라가서 느낀 마음을 담아 2030세대 감성을 자극하는 프랜차이즈 10곳을 선정해봤습니다. 가맹사업 시작 날짜, 가맹점 수, 매출, 영업이익은 2019년 말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공시된 자료입니다. 실제 가맹점 수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각 프랜차이즈 업체의 정보와 2018년 대비 상승한 수치를 표시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통계자료와 SNS 언급량 등 화제성을 고려했고요. 각종 보도자료와 업체 공식홈페이지 정보를 활용했습니다. (참조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요즘 뜨는 프랜차이즈들을 보면 뉴트로 열풍은 멈추지 않는 것 같습니다. *뉴트로(New-tortro)
관리도 협업도 편리한 스프레드시트, ‘에어테이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마케팅, 고객 관리, 자산 관리 등 데이터가 정말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여러분은 이 데이터를 관리하시나요? 표 형태로 데이터를 다룰 때는 보통 'MS 엑셀'이 생각나시겠지만, IT, 클라우드 서비스에 익숙하거나 구글 협업도구를 들어보신 분들은 '구글시트'를 떠올리시겠죠. 구글시트는 '동기화'라는 측면에서 엑셀보다 정말 편리한 축에 속합니다. 내용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최종_최최종_진짜최종' 같은 파일을 하나하나 다운로드받을 필요 없이 자동으로 갱신된 내용을 볼 수 있죠. 이렇게 편리한 구글시트보다 더 편리하고 예쁜 툴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스프레드시트 형태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협업 도구 '에어테이블(airtable)'을 가져왔습니다. (참조 - 에어테이블) 에어테이블의 기본형태는 메모앱이나 워드프로세서보다 엑셀이나 구글시트와 같습니다. '테이블'이나 '그리드'라고도 불리는 '스프레드시트'입니다.
전시진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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