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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Z세대는 왜 틱톡으로 맛집 검색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미국 젊은 세대의 약 40%가 구글 검색이나 구글맵이 아니라 틱톡, 인스타그램으로 점심 약속 장소를 검색합니다!" 최근 이런 보도가 나와서 화제였습니다. 요즘 젊은이(?), 소위 Z세대는 정보를 검색할 때 구글보다 틱톡을 선호하기도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왔지만, 저는 이 내부 분석을 진행한 구글 측의 코멘트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종이 지도를 거의 접한 적이 없는 세대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온라인에 전혀 다른 경험과 기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검색 및 디스커버리 영역에서도 시각적으로 훨씬 풍부한 형태에 관심을 보입니다" "이제는 (이미지, 소셜까지 가미된) 총체적인 콘텐츠 형태로 정보를 찾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구글 프라바카르 라하반 수석 부사장) (참조 - Google exec suggests Instagram and TikTok are eating into Google's core products, Search and Maps) 뉴미디어, 모바일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많은 한 사람으로서 저는 이 대목에 주목했습니다. '총체적인 콘텐츠 형태'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방식, 화면을 사이에 두고 커뮤니케이션한다는 걸 알 수 있는 표현입니다. 확실히 젊은 세대가 인터넷, 그중에서도 모바일 세계에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보면 '총체적인'이라는 단어가 의미심장합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Z세대가 구글이 아닌 틱톡으로 검색하는 이유, 이들에게 더 익숙해진 '총체적인 콘텐츠' 형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10-21
심상치 않은 위스키 열풍.. 업계 양대산맥을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위스키 수출입무역통계 숫자가 심상치 않습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카치 위스키(Scotch Whisky) 수입금액은 약 8000만달러(약 1138억원)로 같은 기간 작년 수입금액인 약 5200만달러(약 739억원) 대비 54%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 극명해지는데, 2020년 상반기 수입한 스카치 위스키 수입금액 총액은 2400만달러(약 341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이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오른 규모입니다. 연도별 스카치 위스키 수입금액을 보면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가뿐히 상회하고 있는 게 눈에 띕니다. 스카치 위스키 수입시장은 2018년까지 1억달러(약 1423억원)이 채 안 되던 시장이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7800만달러까지 줄어들었던 시장이었으나, 올해는 1.5억달러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상황은 스카치뿐만 아니라 버본 위스키(Bourbon Whiskey)도 다르지 않습니다. * 스카치 위스키의 경우 철자를 Whisky로 하지만, 버본 위스키의 경우 Whiskey가 일반적입니다. 이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철자법이 상이한 탓인데요, 증류장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도 종종 존재합니다. 스카치에 비해 시장규모가 작은 버본의 경우, 이미 8월까지의 통계가 작년 전체 수입규모를 압도해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동신
2022-09-29
불황에 잘 팔리는 삼각김밥은 따로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불황과 편의점 코로나보다 '코로나 이후'가 더 걱정이라는 예상은 많았지만 그것이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여기저기 비명소리가 들리네요. 그렇다고 우울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 종종 듣는 말씀은 "편의점은 불황기에 더 잘되는 업종 아닌가요?"라는 질문입니다.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우리나라에 편의점이 급증했던 수치 등을 제시하면서 (2010년 20%, 2011년 25% 순증) "편의점은 불황이 기회"라는 명제까지 제시하는 분이 계십니다. 심지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편의점이 증가했던 사례 (2001년 37%, 2002년 47% 순증)까지 들고 나오는 경우도 있지요. 저는 이것을 대체로 '꿰어맞춘' 통계라고 봅니다. 통계가 틀렸다는 말이 아니라 '꿈보다 해몽'이라는 뜻이지요. 굳이 경기와 상관없이 편의점은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다만 업계 내부 상황이나 규제의 강도에 따라 신규 점포 개설이 잠시 주춤했던 적이 있고, 편의점 숫자와 경기는 사실 큰 상관 없어 보입니다. 매출 또한 그렇습니다. 편의점 업계 전반으로는 불경기에 상대적으로 잘되는 업종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표현하자면 "편의점은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업종"이라고 하는 것이 맞지 '잘 된다'는 표현은 과도한 것 같습니다.
봉달호
2022-09-15
젊은 층으로 확대.. 일본에서 급부상 중인 사우나 문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일본은 오래전부터 목욕을 즐기는 입욕 문화가 발달한 대표적인 지역 중 한 곳입니다. 여기에는 온천이 많은 지리적 특성이 한몫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한편 우리들에게 목욕 하면 떠오르는 익숙한 단어 중 '사우나(Sauna)'가 있죠. 국내 대중탕을 비롯한 다양한 입욕 시설에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상당히 친숙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사우나는 핀란드어로 '목욕(또는 목욕탕)'이라는 의미이지만 사실 입욕(入浴)의 개념보다는 내부 공기를 뜨겁게 만들고 알몸으로 들어가 땀을 빼고 나올 수 있도록 만든 공간 및 설비를 지칭합니다. 실제로 사우나의 원조라고 불리는 핀란드나 북유럽 등 추운 지방에서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한 방법이었고, 혈액순환과 피로회복, 피부미용 등에도 좋다고 알려지며 이제는 세계인이 즐기는 대중문화로 발전해 올 수 있었죠. 이러한 사우나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대중탕이나 온천 등 입욕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도 예외는 아닌데요. 최근 일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사우나 문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입욕문화의 발달 배경 그 전에 먼저 일본의 목욕 문화에 대해 잠깐 살펴보고 이야기를 이어가 보죠. 일본에 목욕 문화가 발달하게 된 배경은 종교적인 측면을 제외하면 크게 4가지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기후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07-04
북유럽 가구에 관심 있다면 알아둬야 할 이름 '아르네 야콥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프리츠 한센 최근 고급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북유럽 가구와 건축 디자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구계의 명품으로 통하는 프리츠 한센(Fritz Hansen)의 디자인 체어는 하나에 수백만원, 수천만원을 호가하지만 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큰 규모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미 2016년에 국내 매출 규모 100억원 수준을 달성했으며, 작년에는 SSG닷컴에 입점을 하는가 하면, 올해는 제주도에서 팝업스토어까지 만들었습니다. (참조 - 시대를 초월한 제품으로 삶을 디자인하다) 프리츠 한센이라는 브랜드는 물론 생소하시겠지만, 가구들은 눈에 익숙할 것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소품으로 자주 쓰이기도 하고 '나혼자산다'나 '집사부일체' 등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들의 집에서 자주 본 가구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고 동글동글한 의자의 정품 가격은 일반적으로 800만원 내외, 최고로는 2000만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가구들은 북유럽에서는 언제부터, 누가 만들기 시작했을까요? 아르네 야콥센 이를 알기 위해서는 덴마크의 천재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 (Arne Emil Jacobsen, 1902~1971)의 작품세계를 이해해야 합니다. 프리츠 한센은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가구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권리를 가진 회사이지 에그체어와 같은 제품을 발명한 회사는 아닙니다.
양동신
2022-05-12
어른이들의 취미 생활이 IT와 결합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문득 어린 시절, 문방구 앞에 쪼그려 앉아 동전을 넣고 '뽑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100원 동전을 넣으면 스티커 3개가 줄줄이 나오는 기계입니다. 당시 프로야구선수들이 인쇄된 스티커였죠. 주전 선수 9명 사진을 모두 붙여서 문방구 주인아저씨에게 갖다 주면, 야구 세트나 샌드백 같은 고가의 장난감으로 교환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에이스 선수 스티커는 꼭 안 나왔습니다. 어찌나 안 나오던지 처음엔 재미로 시작한 스티커 모으기가 어린이에게는 나름 큰돈을 앗아갔습니다. 언젠가 돈을 많이 벌면 몇만원씩 들고가서 다 뽑아버리겠다고 다짐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사행성 게임'의 시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커버린 지금 저는 지갑이 준비되었는데, 그 시절 문방구와 뽑기는 사라진 지 오래네요. 1. 포켓몬빵의 귀환 (feat. 당근마켓) 요즘 여기저기에서 포켓몬빵이 난리인데요. '포켓몬스터'가 방영되면서 인기가 높아지자, 포켓몬빵과 포켓몬딱지가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포켓몬빵은 슈퍼마켓에서 500원에, 포켓몬 딱지는 문방구에서 200원에 팔았었죠. 이게 23년 전입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2-03-30
한 달 만에 개인 파일 정리에 성공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인생 첫 컴퓨터가 대우전자의 X-II라는 8비트 MSX2였습니다. 1988년도였는데요.. 아, 요즘 분들에게는 대우전자, 8비트, MSX2라는 단어도 추가 설명이 필요하겠군요. 그 당시로서는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는 나름 최신 컴퓨터였습니다. 애플이나 IBM 호환기종들이 5.25인치를 사용하던 것에 비하면 최신 기술이었죠. 옛날 컴퓨터는 HDD라는 개념도 없던 시절이라, 컴퓨터를 켜서 내장되어 있던 OS가 구동된 후에는 필요한 디스켓을 넣어서 프로그램을 구동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파일을 정리한다는 뜻이 물리적 디스크 정리 & 잘 쓴 라벨링이란 의미에 가까웠습니다. (참조 - 순찰이의 컴퓨터 제품 - (2) 3.5인치 플로피 디스켓) 그러다가 16비트 컴퓨터가 들어서고 막 40MB 이런 초 대용량의 HDD도 나타났습니다. (GB 아님 주의) 이어서 나오는 광활한 하드디스크들을 보며 와 이걸 언제 다 채우지 했는데, 이젠 GB를 넘어 TB가 보편화된 시대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격세지감입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3-28
'바디프로필 비즈니스 생태계'를 경험하고 왔습니다
저는 두 달 전 바디프로필을 찍었습니다. 네.. 썸네일의 저게(?) 접니다. 바디프로필이 무엇인지는 다들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겁니다. 말 그대로 몸이 부각된 프로필 사진인데요. 원래는 운동선수들이 주로 찍었던 사진입니다. 근 2~3년 전부터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죠.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바디프로필'과 연관 검색어들의 검색어 추이를 조회하면, 2019년부터 검색량이 조금씩 오르다가 2021년부터 폭발적으로 느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운동 트렌드와 SNS 인증 문화의 교집합에 절묘하게 들어맞은 덕분일 텐데요. 코로나 시국에 운동과 건강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더더욱 폭발적으로 유행하게 된 것 같습니다. 유튜버나 연예인이 바디프로필을 찍는다는 소식도 정말 많이 들려왔습니다. 당장 기억에 남는 사람만 꼽아도 이세영, 이영지, 유이, 솔라 등이네요. 제가 바디프로필을 찍었다고 하니 결과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결과부터 말씀드릴게요. 저는 한 달간 홈 트레이닝과 요가를 했고요. 두 달 동안 PT와 식단을 병행했습니다. 체중은 3.3kg 줄어서 45.9kg, 골격근량은 0.9kg 늘어서 20.9kg, 체지방률은 8.4%p 줄어서 15.3%였습니다. 직장인치고는 나쁘지 않은 결과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글에서는 바디프로필이 바람직하냐, 혹은 과도한 외모 강박의 결과물이냐.. 이런 얘기를 하지는 않을 거고요. 그보다는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비즈니스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이 한 스푼 들어간 회고록이 될 것 같아요.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다 보면 온갖 종류의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목격하게 되는데요. 이를 크게 스튜디오, 운동, 음식, 의상·미용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어떤 서비스와 회사가 있었는지 정리해 봤고요. 소비자로서 저는 얼마나 지출했는지도 계산해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바디프로필 비즈니스 생태계'를 체험하고 또 관찰하면서 생각했던 바디프로필의 의미까지 간단히 적어 보았습니다. 1. 촬영 스튜디오 : 28만원
조혜리
2022-01-27
매번 시간계획을 망치는 MBTI 'P형 인간'을 위한 5단계 인생관리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도그냥님(제 필명입니다)의 하루 루틴과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몇 년간 이런 질문을 많이 들었어요. 일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직무의 풀타임 직장인으로 살면서, 5년째 브런치 블로그를 운영하여 1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으고, 동시에 석사학위 수료하고 퇴근 후 주 1-2회의 강의를 해왔어요. (참조 - 도그냥의 브런치) 최근 2년간은 1년에 1권씩 책 2권을 출간하고, 작년부터는 유튜브를 하고 있어요. (참조 - 코딩 몰라도 됩니다 IT 기업에서 비개발자로 살아남기) (참조 - 현업 기획자 도그냥이 알려주는 서비스 기획 스쿨) (참조 - 도그냥TV 프로덕트와 서비스기획스쿨) 2019년부터는 여기 아웃스탠딩에 기고를 시작했죠. (참조 - 이미준님 아웃스탠딩 필자 페이지) 갑자기 왜 제 자랑이냐고요? 사실 저도 저 같은 사람이 이런 생활을 몇 년째 해내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2-01-27
가끔씩 뭔가에 홀렸다고 할 정도로 이상한 결정을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작년엔 이 문제가 헌법재판소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2018년에 한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범칙금 통고서를 받자 이를 거부하고 법원까지 가서 헌법소원을 냈기 때문이죠. 헌재의 판결 결과는 당연하게도 '합헌'이었습니다. (참조 -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합헌") "국민의 생명·신체·재산 보호를 위해 휴대전화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할 필요가 있다"라는 거였죠.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조작하거나 통화할 경우 전방주시와 돌발상황 대처능력이 저하돼 교통사고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죠. 20대의 반사신경과 판단능력은 70대와 비교했을 때 매우 우수합니다. 하지만 운전 중 통화를 하거나 휴대전화를 만지면 70대의 수준으로 급감하죠. 만약 나이가 더 든 운전자가 이럴 경우엔 훨씬 더 심각해집니다. 즉,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것만으로도 판단능력과 대응능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거죠. 가용인지자원이 줄어들 때 많은 사람들은 지능, 민첩성, 판단력 같은 능력을 일정한 수준으로 고정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치 게임에서의 숫자로 표현된 능력치처럼요. 하지만 실제로 인간의 능력은 고정된 수치 같은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동합니다. 마치 운전 중에 통화를 하는 운전자의 판단력처럼요.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1-18
파이어족들에게 직접 듣는 '파이어족의 실체와 환상'
많은 직장인들이 파이어족을 꿈꾸거나 질투하거나 비난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 직업이나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이전까지는 파이어족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파이어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선망도 그 반작용인 격렬한 질투에 대해서도 잘 이해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며 생각을 크게 바꾸게 됐습니다. 그런데 제 이야기를 길게 쓸 수가 없네요. 왜냐면 지금부터 읽을 인터뷰가 정말 길어요. 근데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화장실 한 번 다녀오시구요.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파이어족이 된 4명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 스타트업 전 대표 출신 파이어족 박현우 님 "스마트스터디의 창업멤버이시고 대표로도 재직하셨으니 정말 가열차게 달리셨을 텐데요" "은퇴한 지 얼마나 되셨죠?" "2018년 1월부터 일을 안하고 있어요" "회사가 정말 빠르게 성장하면서 방향성이 달라져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인터뷰이 중에서 파이어족으로 산 기간이 가장 길어요" "1,2년차와 4,5년차의 파이어족이 느끼는 감정은 좀 다를 것 같은데요"
심상치 않은 일본 젊은 세대의 필름 카메라 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뉴트로(newtro)를 들어보셨나요? 복고가 단순히 기존 기성세대에게 잊혔던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면 뉴트로는 기성세대와 1020 세대 모두에게 또 다른 새로움을 전달한다고 볼 수 있죠. 뉴트로에 관심을 갖는 1020 세대의 경우 새로움에서 받게 되는 낯섦과 동시에 과거의 여러 스토리가 더해져 흥미로움도 함께 느낄 수 있을 텐데요.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는 복고나 뉴트로와는 조금 다른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현재 기술이 과거의 감성을 담아내지 못해 예전 제품을 다시 찾는 움직임이 눈에 보이고 있는 것인데요. 그것도 언제 단종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아니 이미 일반인들에게 많이 잊혀버린 필름 카메라에서 말이죠. 그럼, 최근 필름 카메라와 관련하여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제품 이미 일상생활에서 많은 분들이 체감할 수 있듯 필름 카메라는 우리 주위에서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CIPA 데이터를 기반으로 statista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의 시대적 차이를 극명하게 알 수 있죠. * CIPA는 Camera & Imaging Products Association의 약자로 일본 카메라 이미징 제품 협회를 의미 지금의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1970~80년대 필름 카메라 시장의 약 2배 정도로 성장한 모습입니다. 후지필름이 공개한 필름 수요추이에서도 이미 해당 시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위 statista의 그래프에서 더 눈에 띄는 부분은 필름 카메라를 밀어낸 디지털 카메라도 2010년을 기점으로 급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출하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만 좀 더 살펴보면 2010년 1.2억대 출하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급격하게 감소하며 급기야 2020년은 2019년 대비 42%나 감소한 약 889만대를 기록했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11-15
미래를 내다보는 메가스터디 손주은의 쓴소리
쓴소리가 필요할 때 수능이 코앞입니다. 이맘쯤 되면 수험생들의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해지는데요. (참조 - 급한 마음보다는 차분한 멘탈 관리 '승패 열쇠') 이럴 때 요즘 수험생들이 많이 찾아보는 것이 쓴소리 영상이라고 합니다. 일타 강사들의 인터넷 강의 중 쓴소리만 모은 영상인데요. 최근에는 학부모, 수험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많이 찾아본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동기부여와 자극을 주기 때문이죠. 그중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의 쓴소리 영상은 원조격으로 불립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손 회장의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요. 당시 쓴소리가 어록처럼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돌기도 했습니다. 요즘 손 회장의 쓴소리는 교육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자극을 주는데요. 그의 과거부터 최근까지의 쓴소리를 모아봤습니다. 중요한 건 유전자 손 회장 영상 중 가장 유명한 쓴소리입니다. 2001년 고3들에게 한 말인데요. "공부는 유전자가 중요하다"라는 말로 알려졌지만, 중요한 말은 그다음에 나옵니다. "고3 혁명은 우리나라 40년 입시 역사상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어" "웃으면 안 돼. 절대로 성적이 1년 만에 그렇게 크게 올라가지 않는다" "왜 성적에 크게 변화가 없느냐? 공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뭐니?" "가장 중요한 요인은 80%가 유전자야. 이거 웃으면 안 돼.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돼" '노력만 하면 잘할 수 있다. 이건 새빨간 거짓말이야. 자기 유전자에 맞게끔 행복하게 살 수 있어" "우리 사회는 안 되는 유전자들이 다들 공부하려고 하니까 이런 비극이 일어난 거야" "의지, 노력이 미치는 영향은 합쳐서 20% 이하야" "고로 고3 혁명은 95%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 "잘 생각을 해보고 진짜 아니다 싶으면 포기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어"
'틱톡'과 '코로나'가 여행 콘텐츠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다영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가 강타한 20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틱톡'인데요. 틱톡은 여행 콘텐츠 트렌드까지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새롭게 떠오르는 플랫폼에 맞춰 콘텐츠의 경향과 특징이 달라지고 있죠. 그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던 '여행 인플루언서'의 역할과 필요성은 축소됐고요. 이번 글에서는 코로나19로 파생된 여행 콘텐츠의 주요 변화를 틱톡 위주로 3가지 측면에서 살펴볼까 합니다. 이를 통해 여행 콘텐츠 제작자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역량과 인사이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의 역할 축소와 틱톡커의 부상 지난 10년, 그러니까 코로나19 이전까지 여행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입니다. 인스타그램의 부상이 여행지 탐색부터 일정 설계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바꾸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2019년, 페이스북은 13개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2만1000명에 달하는 전체 응답자 중 45%가 가장 관심있는 인스타그램 콘텐츠로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참조 - 더욱 흥미롭고 새로운 Instagram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
김다영
2021-10-14
실력과 진정성으로 쌓아 올린 브랜드 '로저 페더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가 미국 오리건주 비버튼에 있는 나이키 본사를 방문했을 때 일입니다. 나이키가 그를 위해 만든 테니스화를 신어보기 위해서였죠. 신발 테스팅을 마친 페더러는 다음 일정을 위해 나이키 본사 내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건물을 나섰습니다. 길을 가던 페더러는 갑자기 멈춰서더니 "돌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시 나이키의 테니스 담당 이사였던 마이크 나카지마는 페더러가 뭘 두고 왔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페더러는 뭔가를 잃어버린 건 아니었어요. 잊어버린 거였죠. 자신을 위해 신발 개발을 한 직원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는 걸 잊어버렸던 겁니다. 페더러는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뒤 다시 건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는 직원들을 찾아가 일일이 고맙다는 말을 한 뒤에야 다음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나카지마는 페더러 같은 운동선수는 정말이지 처음 봤다고 말합니다. 페더러는 역사상 최고의 테니스 선수 중 한 명이죠. 1700번 이상의 투어 레벨 경기를 치러서 이 중 80%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2003년 21세 때 첫 윔블던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22세 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어요.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20번의 그랜드슬램 토너먼트에서 우승했고 마흔이 된 지금도 아직 정상급 선수로 남아있습니다. 여전히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드니까요.
김선우
2021-10-05
명절을 맞은 편의점의 흥겨움과 슬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9년간 제가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판매한 숱한 상품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상품은 양초입니다. 처음 편의점을 오픈하고 초도 상품으로 양초가 들어왔을 때, 그냥 돌려보낼까 했습니다. '대체 이걸 누가 산다고 본사에서 보냈을까?' 했거든요. 누가 편의점을 운영하든 대부분 점주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고, 그게 맞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픈하고 한 달쯤 지났을 때, 양초를 찾는 손님이 생겼습니다. 그날 저희 편의점이 위치한 건물이 정전이 되었거든요. 요즘엔 정전이 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지만, 새로 생긴 건물인지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근처 식당 점장이 찾아와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데요'라는 뉘앙스로 양초가 있느냐고 묻더군요. 있다고 했더니 반가우면서도 놀라는 표정이더군요. 아무튼 덕분에 악성 재고가 될 것이라 걱정했던 양초를 한 번에 모두 팔았습니다. 손님에게 "고맙다"는 말까지 들으면서요. 편의점에 양초가 안 팔릴 것 같지만 의외로 팔립니다. 언제 팔릴까요? 주로 제사 때 팔립니다. 양초는 인터넷으로 주문하기 애매하고, 어디서 파는지 잘 모르고, 상비하는 가정도 많지 않지요. 제삿날 갑자기 필요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혹시나' 하는 생각에 편의점으로 달려가는 것인데, 물론 이런 일은 '아주 간혹' 있는 일입니다. 편의점 점주로서도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상황입니다.
봉달호
2021-09-17
당신의 이력서는 안녕하십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필자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대기업에 입사하여 10년 넘게 한 회사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이 기업에서 정년을 채우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운명이라 생각했습니다. 생각이 변화한 시점은 인도에서 근무하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인도에서는 타타그룹(Tata group)이라는 그 나라 최대 기업과 같이 합작투자 사업(Joint venture)을 했는데, 각 회사 투입 인원들의 CV(Curriculum Vitae, 이력서)를 취합하다 보니 무언가 이상한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타타그룹의 직원들 이력은 다양한 회사에서 일관된 직무를 수행했는데, 우리 회사 직원들의 이력은 일관된 회사에서 다양한 직무를 수행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는 전자의 경우를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라 하고, 후자의 경우를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라 합니다. 물론 한국의 1980-90년대처럼 고도성장하는 사회에서는 한 회사에 로열티가 높은 제너럴리스트가 미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큰 기술 집적 사회에서도 그것이 통용될 수 있을까요? 그때부터 머릿속에 맴돌았던 생각은, 과연 내가 우리 회사 밖을 나가서도 밥을 제대로 먹고살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저의 직속상관들을 보면서, 나의 5년 후, 10년 후 미래 그림을 그려보는데, 과연 저 인생이 내가 가야 할 방향일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말이지요. 그러던 중 인사 시즌이 되었고, 학력과 자격증 등 스펙이 우리나라 0.1% 정도 되는 부장님의 퇴직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몇 달 뒤 부장님이 어떻게 지내는지 얘기를 들어보니, 딱히 별다른 직업을 못 구하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나보다 좋은 학교를 나오시고,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시고, 대기업에서 30년가량 업무를 하면서 경력을 쌓았는데, 왜 우리 회사를 나가서 동등 레벨 혹은 유사 레벨의 직업을 구하지 못하실까.
양동신
2021-09-02
편의점에서 의외로 잘 팔리는 상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편의점에서 팔릴 것 같지 않은 상품인데 의외로 잘 팔리는 상품은?" 문득 '애견(애묘)용품'이 떠올라 그렇게 답했습니다. 사실 '잘 팔린다'보다는 '의외로'에 방점을 찍은 답변이지요. 편의점에서 애견 사료와 패드를 팝니다. 애견 간식도 팝니다. 목줄, 장난감, 전용 샴푸와 린스까지 판매합니다. 처음 애견 사료가 편의점에 출시되었을 때, 편의점에서 과연 그런 것을 구입할 손님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제가 운영하는 편의점은 직장가에 있어 애견 사료는 아예 취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택가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친구에게 물으니 간간이 나간다는 겁니다. 밤중에 사료가 떨어졌을 때 급히 뛰어오는 것이겠지요. "꽤 잘 나간다"고 대답한 편의점주도 있었습니다. 상권에 따라 다를 겁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대체로 고급 주택가에서 잘나갔는데, 요즘엔 웬만한 상권에 고루 팔리는 품목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제가 편의점을 운영한 지도 내년이면 10년이 되네요. '딱 1년만 해야지' 했던 것이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편의점을 운영하다 보면 상품 출시와 구성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어느 정도 알게 되는데, 지난 10년 사이 참 많은 트렌드 변화를 목도하였습니다. 그중 하나가 '반려동물'입니다. 10년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반려동물이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지요. 편의점에서도 그걸 느낍니다. 좀 썰렁한 경험담을 하나 털어놓자면, 지난해에 '육포'라는 이름이 붙은 상품이 있길래 주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봉달호
2021-08-26
메타버스보다 메타인지.. 자신이 좋아하는 걸 발견하는 능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유명 강사이자 유튜버 김미경 씨는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했습니다. 졸업 후엔 광고회사에 들어갔어요. 광고음악을 만드는 일을 했죠. 하지만 1년 정도 다니다가 그만뒀습니다. 광고음악은 학교에서 공부한 클래식 음악이 아니라 팝과 록 음악이 주류였거든요. 좌절감이 컸어요. 당시 김 씨의 전 재산은 피아노 한 대. 어렸을 때 사서 이사 다닐 때마다 가지고 다닌 피아노였어요. 그걸로 할 수 있는 건 피아노 레슨뿐이었습니다. 아이들 가르치는 건 사실 크게 내키진 않았어요. 음대 재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레슨을 해본 뒤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거든요. 하지만 돈을 벌어야 했어요.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에게 담배 사줘 가면서 전단지를 붙이고 다녔습니다. 다행히 피아노를 배우러 오는 아이들은 차츰 늘어났고 수입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소음 때문에 집에서 레슨을 못하게 됐어요. 할 수 없이 대출을 받아 피아노 학원을 차렸습니다. 이젠 월세를 벌지 못할까봐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학생 카드를 들여다보면서 학생들이 어떻게 그만두지 못하게 할지를 고민했어요.
김선우
2021-08-24
번아웃이 온 당신, 힘들다고 말하는 데 자격은 필요 없습니다
'출근길 작은 사고라도 났으면 좋겠다' '손가락이 살짝 부러지는 건 어떨까' 몇 년 전 과도한 업무량에 치이고 치일 때였습니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는데요. 사고라도 당해서 몇 주간 '합법적으로' 일을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직무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안고 살았는데, 이런 생각까지 들고 나자 스트레스가 위험 수위까지 다다랐다는 것이 퍼뜩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인터넷을 조금 뒤져보니, '출근길 사고'를 바라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동질감에 웃음도 나면서 의문도 들었습니다. 왜 우리는 우리 자신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벗어나려 했을까요? (물론 실제로 차에 뛰어든다든지 할 생각은 없었지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당시 저의 상태와 감정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안주연 정신건강전문의가 쓴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라는 책인데요. (참조 -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 저는 그때 번아웃증후군을 겪었던 겁니다. 저자는 실제 번아웃증후군이나 우울증을 겪는 환자들과의 상담 경험을 토대로 번아웃증후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요.
파리에서 집 구한 썰 (낭만없음주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들어 관광객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인재들이 파리를 찾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제의 중심지로서 파리를 재복원하려는 '프렌치 테크' 움직임에 발맞춰서요. (참조 - '2025년까지 유니콘 25개'.. 프랑스의 스타트업 육성법) 2020년 '애플 기업가 캠프'에서 수상한 '위시어폰(WishUpon)'의 창업자 이단비 씨와 강지형 씨는 회사를 파리로 옮겨 '스테이션 F'에 자리 잡기도 했는데요. 위시어폰 서비스는 고객이 구매 의사가 있는 제품을 등록하면 어느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가능한지, 또 어디서 할인을 제공하는지 등을 관리하고 알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입니다. 파리로 회사를 옮긴 이유를 이렇게 밝혔죠. "이곳에서 우리는 더욱 유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참조 - L'application coréenne WishUpon, lauréate de l'Apple Camp, s'est installée en France) (참조 - The Korean App WishUpon, Winner Of The Apple Camp, Has Moved To France) 그런데 실제 파리에서 자리를 잡는다는 것, 집을 구하고 생활한다는 건 어떨까요?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1-07-22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 알아두면 좋을 건강상식
여러분은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사무실에 앉아계시나요? 직무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스타트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오랜 시간을 책상 앞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하루 평균 앉아있는 시간은 7시간 30분이라고 하는데요. (참조 - 하루 7시간 30분 앉아 있는 한국인…운동 부족 심각) 평균이 이 정도니까요.. 주 5일 하루 10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기도 하죠. 아웃스탠딩 기자의 경우는 물론 취재, 인터뷰, 미팅 등으로 외근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집중해서 글을 써야 할 때는 하루 이틀을 온전히 책상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요. 때론 집중의 시간이 필요한 기사라 판단되면 더 오랫동안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러다 보니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요. 목이 앞으로 나오고, 어깨가 말리고, 허리가 아프고, 손목이 뻐근하며, 눈이 침침·건조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커피 의존도가 높아지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면역이 떨어져 잔병치레가 잦고.. 제가 다 겪은 일은.. 아니지만 주변에 이런 분들이 많아지고 저 역시 비슷한 증상을 경험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 전부터 몇 가지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관심과 시도가 쌓일수록 좋은 정보들을 접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사무실 근로자라면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정보를 정리해 독자분들께 공유드릴까합니다. 하나씩 살펴보며 스스로의 상황을 점검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턱의 위치가 중요하다 "허리 좀 펴고 앉아라!" 제가 부모님께 많이 들었던 이야깁니다. 이와 함께 들었던 이야기는, "목 좀 집어넣어라" "어깨 좀 펴라" 등이 있습니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맞이할 수 있는 질병이라면 바로 거북목 증후군!
원하는 하루를 살아가는 힘, 루틴을 관리하는 세 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민송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세 편에 걸쳐 나만의 루틴을 만들고, 습관화하는 방법을 이야기했는데요. 오늘은 방법 대신 '왜 사람들이 루틴을 만들고 지켜 가려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무슨 일이든 이유가 명확해야 할 의지도 생기잖아요? 나만의 루틴을 만들고 지속하는 법은 이미 많이 이야기했으니, 루틴을 관리하려고 하는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루틴이 있으면 좋다는데 대체 왜 좋다는지 모르는 분, 루틴 관리 시작해야지 해야지 생각하지만 첫 단추를 끼우지 못하신 분들을 위한 글이 될 것 같습니다. 1. 목표 달성 : 목표를 이루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어서 루틴 관리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목표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삶의 소명부터 자아실현, 건강관리 등 비교적 오랜 기간 꾸준히 추구하는 목표에서 시험 준비나 다이어트처럼 짧은 시간 안에 달성해야 하는 목표도 있겠습니다. 어느 쪽이든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루틴으로 만들고 꾸준히 지켜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애플의 전 CEO이자 공동 창립자 스티브 잡스입니다. 잡스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루틴이 있었습니다.
옥민송
2021-07-08
'평범한 회사원'이 4권의 책을 내고 많이 받은 질문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직장을 다니며 4권의 책을 썼습니다. 그걸 본 주변에선 참으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죠. "대체 언제 그렇게 써?" "쓰는데 얼마나 걸려?" "어디서 써?" "써서 얼마나 벌었어?" 그렇게 다채로운 질문을 차곡차곡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아, 당신도 쓰고 싶구나!' 인생에 언젠가 그렇게 내 책 한 권을 꿈꾸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내 책 출판 노하우'를 주제로 쓴 전편의 글이 인기 포스팅에 올랐습니다. 와~ (참조 - '평범한 회사원'이 책 4권을 쓴 노하우 4가지) 사실 인기포스팅에 오른다고 저한테 실버 버튼을 주는 것도 아니고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07-08
통신비 2만원대로 '메인폰+세컨폰' 활용 후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즈음이었습니다. 회사 내 직원 특판으로 5G 폰 행사 공고가 있었습니다. 뭔가 더 좋은 조건을 줄 듯한 느낌적인 느낌 때문에, 고심 끝에 LG V50을 선택했죠. 뽑기 운이 저는 좋았던지, 지금 생각해봐도 좋은 기기였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나, 당시 무료로 배송해주던 듀얼 스크린을 받았습니다. 오오 화면이 넓어지니 또 신세계입니다. 만화책이나 웹사이트를 볼 때 넓게 보는 것도 좋았고 앱 2개를 동시에 쓰는 것도 마음에 들었더랬죠. 하지만 다 좋은데.. 무거웠습니다. 그냥 무거운 게 아니라, 폰을 2개 들고 다니는 정도의 무거움이었습니다. 실제로도 V50 본체의 무게는 183g인데 듀얼 스크린을 장착하면 131g이 추가되어 폰 2개의 무게와 같았죠. 이때부터였습니다. 정상적으로 폰을 쓰기보단 이런저런 이상한 시도를 해 보게 된 게요. (원래 성향이 좀 그랬습니다..) 갤럭시 폴드도 좋아 보였지만 V50 덕에 무게의 매운 맛을 흠뻑 느낀 데다 이 세상 느낌이 아닌 가격을 보고 마음을 접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7-05
건강한 지구를 위한 친환경 스타트업 서비스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고요. 여러 나라가 친환경 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을 만들어가고 있죠. (참조 - 뉴질랜드,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과 '결별') 개인 차원에서는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기도 하고요.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 '줍깅', 건강한 축산업을 바라는 '채식' 등을 실천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도 하죠. 스타트업계에서도 역시 친환경이란 키워드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스타트업'은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란 점에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물론 환경문제 해결과 회사의 재무적 성장을 일치시키는 것이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는 스타트업이 존재하죠. 그래서 오늘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실천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스타트업 10곳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1. 라스트오더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이라면 모두 고민하시는 지점이 있습니다. 판매하고 남아 버리는 음식이 적지 않다는 것이죠. 물론 판매량을 예측해 준비하지만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버려지는 음식은 하루평균 1만4477톤인데요.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일본 소비트렌드가 변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성장 정체에 직면하여 불경기가 지속되고 소비력이 낮아져 내수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도 과거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다 버블이 꺼진 후 깊은 수렁에 빠져 오랜 기간 동안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특히 2019년 말 등장한 코로나 여파로 불확실성이 더 높아지다 보니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지난 1년간 소비지출은 전년대비 더욱 감소했죠. 아마도 동경 중심의 토지와 주식 정도가 그나마 일본에서 성장해 온 유일한 소비 시장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입니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2020년 후반부터 오히려 버블론이 거론될 만큼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수요가 높아지는 제품도 있고 오히려 코로나 이전보다 더 나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영역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바로 고가 제품 시장이 그러한데요. 분명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생산과 소비의 밸류 체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울 텐데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니, 최근 일본에서 감지되고 있는 시장 흐름을 함께 살펴보며 그 특징을 고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잘나가는 캠핑카 우선 일본에서는 매년 캠핑카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06-30
해외여행 못잖은 '남산 건축기행'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불편한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중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는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해외여행의 경우 휴양지에 선택하기도 하지만, 유럽 등지로 건축이나 역사유적 같은 문화재를 보기 위해 가기도 합니다. 전자의 이유로 최근 제주도나 강릉 같은 곳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고 하던데, 후자의 이유라면 서울 남산 인근도 꽤 많은 문화재가 있어 우리의 니즈를 만족시켜줄 수 있습니다. 먼저 남산이라 하면 조금 광범위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저는 지하철 4호선 회현역을 기점으로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회현역은 남대문시장이 위치한 회현동에 있는 지하철역인데, '서울로 7017'로 바로 이어져서 서울역 일대 건물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울역사 먼저 서울역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늘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역이지만, 이 옛 서울역사는 1925년에 지어진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일부를 담당하고 있는 건축물입니다. 1922년 착공하여 1925년 완공된 이 서울역사는 완공 당시엔 안타깝게도 경성역이었습니다. 신팔라디오 양식(Neo-Pallaidan)의 근대적 건축물인데, 쓰카모토 야스시가 설계를 했습니다. 신팔라디오 양식은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건축양식인데, 싱가포르의 구 국회의사당으로 알려져 있는 더 아트 하우스(The Arts House)로 유명합니다.
양동신
2021-06-11
무너지려는 루틴, 바로 잡을 수 있는 4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민송님의 기고입니다. 루틴 관리, 꾸준히 하고 계시나요? 앞서 내게 딱 맞는 루틴 만드는 법과 그 루틴을 습관으로 만드는 5가지 노하우를 소개했는데요. (참조 - '내게 딱 맞는 루틴'을 만들 수 있는 5가지 팁) (참조 - 루틴을 '습관'으로 만드는 5가지 노하우) 이 두 가지를 착착 적용했다면, 한동안 꽤 충실한 루티너의 삶을 살아오셨을 것 같습니다. '오, 내가 이렇게 루틴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나?' 스스로 감탄도 하면서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틴 이행에 시들해지는 순간이 오기 마련입니다. 쭉 잘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상황은 변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상황이 변하는 4가지 순간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공유해보겠습니다. 루틴을 곧잘 관리했던 것 같은데 한순간에 무너지신 분, 어느 순간부터 하던 것만 하고 안 하는 건 안 하시는 분, 루틴 관리를 재개하고 싶지만 돌아가기 막막하신 분, 모두 주목해 주세요! 1. 너무 쉽다고 느껴질 때 잘 지키던 루틴을 하기 어려워지는 첫 번째 상황, 바로 루틴 자체가 지루해질 때입니다. 아무래도 사람이다 보니 반복되는 활동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익숙해지고 나아가 지루해지는 게 당연합니다.
옥민송
2021-06-03
소소하지만 놓치면 억울한 '일상 속 재테크 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종종 핀테크 강의를 하는데 하다가 보면 청중의 눈이 감길 때가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불결제니 P2P대출이니 하는 건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나 재미있지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는 시사교양(?)처럼 느껴질 테니까요. 저도 자동차를 타지만 차 엔진 내부 부품까지 알 필요 없는.. 그런 느낌인데요. 주의가 산만해 질때마다 재테크 이야기를 양념삼아 해 드리면 주무시기 직전의 눈이 번쩍 뜨이고, 안 하던 필기를 하시는 분들이 생기는 등 놀라운 효과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글들에 이어 생활 속 전반에서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재테크 팁을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참조 - '통신요금' 줄이는 짠테크 꿀팁 5가지) (참조 - '신용카드 혜택' 챙기는 꿀팁 4가지) 1. 통장 쪼개기에 연연하지 마세요 몇 년 전 재테크 서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4개의 통장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참조 - 개정판 | 4개의 통장 - 리디북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5-24
금융알못 기자가 보험료 확 줄인 썰 푼다!!!!!!!
아래 내용은 모두 실화입니다... 들으시다가 속이 터질 수도 있으니까.. 옆에 생수 한 잔 가져다 두시고.. 그럼..조금 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프롤로그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N년전의 일이죠. 제가 원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직업을 시작했던 20대 후반.. 저는 보험을 들었습니다. 수습도 끝나고 정직원도 됐겠다.. 새로 시작한 일이 적성에도 잘 맞으니 한동안은 업을 바꾸지도 않을 것 같고.. 보험에 정식으로 가입해도 되겠다 싶었죠. 또 주변에서 들려오는 '20대에 보험을 가입해야 보험료가 싸다'는 말도 제 마음을 조급하게 했고요.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제가 돈쓰는 것만 좋아하는 금융알못인 주제에 게을렀다는 것입니다. 그런 저에게 직장선배가 조언을 건넸습니다. "내 친구가 보험 설계사야. 내 보험도 걔가 다 세팅해줬어~ 너도 함 만나봐봐~~내가 잘해주라고 할게~~" "안녕하세요. 이야기는 전해들었습니다. 보험을 들 계획이시라고요" "제가 다 세팅을 해왔습니다~ 취재기자라 외근이 잦고 밤샘도 잦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실비보험을 철저하게 세팅했고요.. 그리고 이 상품으로 하면 사망 후 보상금이 엄청 많이 나와요" "...사망 후요?" "아.. 명목은 그렇게 되어있지만 적금든다고 생각하고 부어놓으시면 20년뒤에 몇천만원으로 돌려받아요" "적금 따로 들고 있는거 있으세요?" "@_@??아뇨??" 정신 차려보니 저는 2개의 보험에 가입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달에 나가는 보험료만 약 20만원이었죠.
'신용카드 혜택' 챙기는 꿀팁 4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다들 재테크 잘 하고 계신가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요즘처럼 재테크 열기가 뜨거운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예전에도 부동산이나 주식이 뜨거웠던 적이야 있지만.. '벼락거지'라는 말까지 돌 정도는 아니었으니까요. *벼락거지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 월급만 모으고 재테크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거지로 전락,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을 말하는 신조어. 오르지 않는 건 월급뿐이니 반짝이는 유리지갑을 가진 우리들은 코인이며 주식이며 부동산이며 여기저기 뛰어들고 있죠. 저금리도 한몫했고요. 최근 들어서는 정말 고금리 상품을 찾기 어렵습니다. 어쩌다 예적금에서 3% 이상을 준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보면 한 달에 30만원 정도로 월 불입한도가 매우 적다든가, 일정액 이상 불입 시 낮은 이자로 변경되는 상품이 대부분이고요. 어찌 보면 월급쟁이들은 투자로 등 떠밀리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다들 뭐라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재테크는 공격과 수비의 조합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적극적인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이 공격,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나가는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는 노력이 수비입니다. 여느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공수가 조화를 이뤄야 게임에서 이기겠죠. 앞서 수비의 한 파트인 통신비를 줄이는 방법 소개해드렸는데요. (참조 - '통신요금' 줄이는 짠테크 꿀팁 5가지)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5-10
86세 최고령 프로그래머의 가르침 "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노코드(No-code)’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곤 합니다. 이는 표현 그대로 코딩을 하지 않고 앱을 개발하는 방식을 의미하는데요. 다양한 산업에 IT가 접목되기 시작하며 절대적 프로그래머 수가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타 직군 대비 임금/복지 등 대우가 좋아지면서 비전공자들도 프로그래머를 꿈꾸며 전직을 하는 모습도 이제는 일반화되었죠. 단순 메뉴 선택이나 드래그 앤 드롭 등 비교적 간단한 작업을 통해 누구나 복잡한 코딩 과정을 거치지 않고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들도 상당히 많이 존재합니다. 개발자들의 성지인 GitHub의 창업자 ‘크리스 완스트라스(Chris Wanstrath)’는 GitHub Universe 2017 키노트에서 코딩의 미래는 노코드라고 언급하며 앞으로 다가올 커다란 변화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노코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세일즈포스닷컴 재팬이 지난 2월 말부터 자사 블로그를 통해 시리즈로 제공해 온 노코드 관련 콘텐츠에서 마침 반가운 얼굴을 마주했는데요. 오늘은 이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무엇보다 현재 이분은 고령이시기에 더 늦어지기 전인 지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알게 되면 좋겠고 많은 영감을 얻어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와카미야 마사코, 그녀를 아시나요? 소개하고 싶은 분은 바로 1935년 4월 19일 태생으로 얼마 전 만 86세가 되신 일본의 ‘와카미야 마사코(Masako Wakamiya)’ 씨입니다.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 후 미츠비시 은행 (現 미츠비시 UFJ 은행)에 취직했지만 돈을 세는 일이나 주판을 싫어하여 입사 초기에는 일 잘하는 주목받는 직원이 아니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05-06
'실리콘밸리 기업문화'는 어떨까 (출근길, 회식, 차별 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준님의 기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와이파이가 되는 통근 버스를 타고 버스에서 이메일 체크와 간단한 업무를 처리합니다. 회사에 도착해 베이글이나 시리얼로 아침 식사를 하고 간단히 오늘 주식 시장은 어떤지 확인한 후 오전 10시쯤이 되면 팀 멤버들과 15 ~ 30분 정도 스탠드업 미팅을 하고 한두 시간 후 회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점심 식사를 여유롭게 하며 회사 주변을 간단하게 산책하거나 회사 아케이드에서 게임을 한 후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미팅과 일을 하고 다시 통근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죠. 혹시 유튜브에서 이러한 실리콘밸리의 기업 문화를 보신 적 있으신 가요? 혹은 다양한 국가에서 온 서로 다른 피부색을 가진 팀원들과 수평적인 구조에서 일을 하며 회사에 대한 기여도를 공평하게 보상받는다는 글.
이승준
2021-05-06
'통신요금' 줄이는 짠테크 꿀팁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간편결제, 공인인증서, 기업문화 등.. 아웃스탠딩에 제가 그동안 써온 글을 돌아보니 너무 심각한 이야기만 쓴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번쯤 가볍지만 큰(?!)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재미있는 주제를 떠올렸습니다. 저는 통신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는데요. (현재는 카드사에 있습니다) 둘 다 우리 생활에 필수재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한 푼이라도 더 아낄 수 있을지 자연스레 알게 됐죠. 그래서 오늘은 먼저 통신요금 절약 방법을 다뤄보려 합니다. (1) 요금제는 알뜰폰으로 혹시 스마트폰 다들 어떻게 구매하고 계신가요? 대부분 동네 폰 가게 앞을 지나다 '초특가!', '0원!' 등의 문구에 현혹돼 들어가서 라면이나 티슈를 사은품으로 받으며 폰을 받아 오실 것 같은데요. 또는 집의 인터넷, TV와 약정으로 같이 해 버리시는 분도 있을 것 같고요. 이렇게 폰을 사게 되면 보통 2년 이상의 약정기간이 걸리고 할인을 받는다고는 하나, 적어도 3만원 이상의 월 요금을 내게 됩니다. 3만원은 최소한의 요금이고 통화, 문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쓰려면 8만원이 넘어가기도 하죠. 고객은 단말기 할부금을 2년동안 내니 기계 값이 비싸다고 체감하지 못하고요. 그렇게 막연히 월 5~10만원은 통신요금으로 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4-27
루틴을 '습관'으로 만드는 5가지 노하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민송님의 기고입니다. "오늘부터 새롭게 살아보겠어!" ..결심은 쉽지만, 막상 실천으로 옮기긴 힘듭니다. 하루, 이틀.. 작심삼일하고 멈추기 일쑤죠. '작심삼일'이라는 사자성어만 봐도, 결심한 바를 꾸준히 이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제가 지난번에 쓴 글을 읽고, 루틴 만들기 시작하셨나요?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가고 계시겠죠? (참조 - '내게 딱 맞는 루틴'을 만들 수 있는 5가지 팁) 사실 야심 차게 루틴 관리를 시작해도 실제 습관으로 정착시키긴 쉽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더 힘들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상황이 막 펼쳐지거든요. 루틴이 작심삼일로 끝났다면,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미처 습관으로 만들지 못해서', 그리고 '처음 시작할 때와 상황이 바뀌어서'입니다. 보통 전자가 초기에 나타나고, 후자는 어느 정도 관리하다가 경험하죠. 아무래도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처음 습관으로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기 쉬울 텐데요. 그러니 '루틴을 습관으로 만들지 못해서' 포기하게 되는 경우에 유용한 방법을 먼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시간/상황 설정하기 처음 루틴을 만들 때, 흔히 하는 큰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언제' 할지 정하지 않는 겁니다. 보통 '하고 싶은 일'에만 초점을 맞추고, '언제든 시간 나면 해야지'라고 생각해버리기 때문인데요.
옥민송
2021-04-26
11만 화소로 출발해 프로 영역 넘보는 '폰카'의 진화
핸드폰 광고가 이상해졌습니다. 언제부턴가 이게 핸드폰 광고인지.. 아니면 카메라 광고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죠. 최근 광고를 보면 '이 카메라를 구매하면 이런 사진·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yL2xVs6uI0s https://www.youtube.com/watch?v=53T47C13-pA 그러고보니 저 역시 카메라를 좋아해서 지금의 핸드폰을 구매할 당시 카메라의 성능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어요. 그리고 만족하며 사진과 영상을 열심히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순간 대부분 제 손에 들렸던 것이 핸드폰 카메라이기도 했고요. 동시에 새로운 핸드폰이 나왔단 소식을 들으면 카메라의 성능에 대해 저도 모르게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언제부터 전화기에 카메라가 달려 나오기 시작한 것인지, 당시 카메라 성능은 어느 수준이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모든 이들의 필수품이 되었는지, 그리고 지금! 스마트폰 카메라 수준은 어느정도까지 도달했는지..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폰카의 발전 과정을 되돌아봤습니다. 폰카의 역사 point 1. 카메라 탑재 핸드폰 카메라 발전의 중요한 포인트가 몇 가지 있는 것 같아요. 그중..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기점은 아무래도 핸드폰에 카메라가 달려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최초의 카메라 폰은 일본 전자제품 회사인 교세라가 내놓았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비주얼 폰 VP-210 입니다.
슬기로운 육아생활을 위한 스타트업 서비스들
육아는 장비빨이다?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아기용품 회사들이 만들어낸 그럴듯한 말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인생 150일 차 아들을 둔 아빠인 지금의 저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단연코 '육아는 장비빨'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장비는 육아용품을 의미하죠. 저는 의미를 조금 확장해 용품은 물론 좋은 서비스까지 포함하고 싶은데요. 작은 아이템 하나가, 좋은 서비스 하나가 육아에 큰 힘이 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거든요. 자연스레 육아 제품·서비스를 알아보는데 시간을 쏟다 보니 유의미한 2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는 영유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육아용품 시장은 4조 원 이상으로 커졌습니다. 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간편영유아식 시장 규모가 최근 3년간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1700억원에 이르렀죠. SSG닷컴, CJ몰 등 일부 쇼핑몰에선 임신·육아용품 관련 매출이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참조 - 떨어진 출산율에도 커지는 영·유아동 제품시장)
이건희의 양복 5벌, 스티브 잡스의 터틀넥 100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성용님의 기고입니다.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과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똑같은 옷을 여러 벌 구매해두고, 매일 같은 옷만 돌려입었다는 것입니다. 이 회장에게는 똑같은 양복이 다섯 벌 있었습니다. 검은 바탕에 보일 듯 말 듯한 줄무늬가 있는 양복이었죠. 스티브 잡스에게는 너무도 잘 알려진 검은색 터틀넥에 청바지, 뉴발란스 운동화가 있죠. 이들이 일궈낸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대한민국과 미국의 1위 회사로 자리했고요.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 출하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만 4억6200만대에 달합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의 대부분은 삼성이나 애플의 로고를 보고 만져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똑같은 옷만을 고집하던 이건희 전 회장과 스티브 잡스가 전 세계를 호령하는 굴지의 기업들을 만들어낸 셈인데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좀 더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건희의 양복 5벌 먼저 지금의 삼성을 만든 사람을 단 한 사람만 꼽아야 한다면 이건희 전 회장을 꼽아야 할 겁니다. 삼성전자의 표현을 빌리면 "이 회장이 1987년 삼성전자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변모시켰다"고 할 수 있죠. 이 전 회장은 극단적인 효율을 추구하는 삶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죠. 회사 일을 하면서나 사생활에서나 시간을 극도로 아끼며 효율을 추구했고요.
홍성용
2021-04-01
리처드 용재 오닐이 선택한 '돌려주는 삶'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이마에는 주름이 있습니다. 소속사에서 보톡스를 맞아서 없애는 게 어떠냐는 제안까지 했을 정도로 눈에 띄는 주름이에요. 이 주름이 생긴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자란 그는 어렸을 때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에 시달렸고 놀림을 받았어요. 어린 마음에 그게 다 자신이 그들과 다르게 생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같이 거울을 들여다보며 눈을 크게 뜨는 연습을 했어요. 하지만 눈은 커지지 않았습니다. 주름이 생겼을 뿐이에요. 한국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는 그이지만 이 정도로 심한 인종 차별을 겪었다는 얘기는 잘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도 불쾌한 얘기니까요. 그가 최근 그래미상을 수상했습니다. 3번째로 후보에 오른 끝에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멘털 솔로' 부문을 수상했죠. 많은 이들이 BTS가 올해 상을 받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저는 용재 오닐의 수상만으로도 무지 기뻤습니다. 그는 "비올라에 있어 위대한 날이다. 내 삶에 있어서 이런 영광을 얻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특별한 연주자입니다. 하지만 연주자이기 이전에 인간미와 진정성이 넘치는 사람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내가 세상을 떠날 때는 좀 더 나은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이죠. 하지만 말로만 그러는 건 아니에요. 그는 항상 겸손하고 남을 돕기 위해 노력합니다.
김선우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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