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지식 포스팅
“VR 업계,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고 있다”
어제, 2천명 넘는 사람들이 코엑스의오디토리움을 꽉꽉 채웠습니다. 제품을 열띠게 소개하는 스타트업의부스들도 이 곳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스파크랩의 일곱 번째 데모데이였습니다. 스파크랩은 신생, 초기 스타트업이글로벌로 진출하는 데에 필요한자원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입니다. 데모데이는 스파크랩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밟아나가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공개적으로서비스와 비전을 발표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무대에 오른 스타트업 대표들은 떨리는 마음을누르고 자기 서비스와 각종 시장 조사 숫자들,그리고 그것들이 모여 이룰 비전을 이야기했습니다.사람들이 응답할지는 미지수라는 걸 알지만요. 발표들을 경청하고 있던 중 잠시, 조명이 꺼지더니 무대 셋팅이 바뀌었습니다. 탁자와 의자가 여러 개 놓였습니다. 패널토의 세션이었는데요. 스타트업들의 발표 사이사이에감초처럼 끼어있는 세션이었습니다. 지난해 스파크랩 데모데이에서는미국 창업자들이 나와서 자연스럽게이야기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면, 올해엔 스파크랩스가 주목할 만한주제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을 모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상현실(VR)의 미래’를주제로 한 패널 세션에 눈길이 갔는데요.
장혜림
2016-06-23
잡스병 걸린 창업자와 말 안듣는 직원들
"저는 부동산앱 운영업체 '큰손'의 디자인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소라라고 합니다" "요즘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 회사 대표님이 잡스병에 걸렸다는 겁니다" "잡스병이 뭐냐고요?" "언론과 대중문화에 묘사된 스티브잡스는 폐쇄적이고, 신경질적이고, 독선적이지만 경영 및 제품기획에 관한 천재성을 지녔고 매사 굉장한 추진력을 보였잖아요" "이걸 어설프게 따라하고 있다는 거죠. 능력도 안되면서 말이죠" "업무지시와 관련해서는 배경과 당위성에 대한 설명없이 '빨리 해라', '일단 해라' 독촉하기만 해요" "제가 봤을 때 대표님은 말로만 '이노베이션', '크리에이티브', '엣지'를 외치지, 디자인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거든요" "전문가와 실무진을 존중하고 위임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거죠" "이걸 왜 하는지 납득이 안된다는 말을 조금 돌려서 이야기한 적도 있어요" "이에 대한 답은? 설명할 시간이 없으니 그냥 하랍니다" "자기가 디자인은 잘 몰라도 서비스 감과 고객니즈는 빠삭하니 시키는대로 하면 된대요" "에고.. 방향 자체가 잘못됐는데.. 사실 뭐 대표님이 바쁜 건 압니다" "하지만 쓸데없이 회의하는 시간, 투자자와 언론 만날 시간을 조금만 빼도 좀 더 상황이 나아질 텐데 말이죠"
"좋아하는 것을 해야 잘하고, 잘하는 것을 해야 성공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과거 한 언론인터뷰에서부친인 백승탁 전 충남 교육감을 두고세상에서 가장 큰 복이 모친을 만난 것이라 이야기했습니다. 왜냐면 그 누구보다 까다로운 입맛을척척 맞춰줬기 때문이죠. 부친은 한번 밥을 먹더라도소문난 백반집에서 밥을 먹는 것처럼국 두 가지, 찌개 두 가지, 생선구이, 조림,나물 몇 가지, 젓갈 몇 가지 등이 갖춰져야숟가락을 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가장 흔한 요깃거리였던삶은계란만 해도 익은 듯, 익지 않은 듯반숙만을 고집했고 외식을 할 때는입맛에 맞는 중국집을 찾지 못해한참을 왔다갔다 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가풍 때문인지 자식들은웬만한 미식가 못지 않은 미각을 갖추게 됐고식도락을 삶의 가장 큰 낙으로 삼게 됐죠. 이중 백종원 대표는 가장 유별났다고 하는데요. 몇 가지 일화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없었을 때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햄버거 수십개를 사서냉동실에 얼려둔 뒤 먹고 싶을 때마다 꺼냄. 그냥 먹는 게 아니라빵과 패티를 분해해서 프라이팬에 익힌 다음샐러드, 계란, 마요네즈, 캐첩을 발라새로운 형태의 햄버거 완성! *대학생 시절 수업 도중서울 외곽에 있는 맛집을 가자고 친구들을 꼬심. 그런데 도착한 곳이 강원 평창 부일식당.다들 밥 한번 먹는데 이게 뭐냐 어이없어 했다고. *학사장교 후보생으로 있었을 때는부식으로 받은 날계란을 익혀서 먹음. 방식은 콜라캔을 째고 거기에 물을 넣은 뒤계란을 넣고 신문지를 태워 익히는 식. *군대제대 1년을 남기고 있었을 때는간부식당 관리부사관과 보직을 바꿈. 원래 인사규정상 안되는 것이지만워낙 음식솜씨와 열정이 대단해 사단장이 묵인해줬는데.. 식당을 뷔페식으로 바꾼 뒤자칫 모자랄 수 있는 식재료를대량주문과 장기보관을 통해 가격을 낮춰서 받음.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현대 축구 전술 역사에서 정말역동적인 순간이 있었습니다. 1974년 서독 월드컵 결승전이었죠. 네덜란드 토털사커와 이를 베낀서독의 리베로 시스템의 승부였습니다. 수비 중심의 재미없는 축구를 바꾸기 위해네덜란드 감독은 토털사커 전술을 만들었습니다. 감독은 모든 선수가 경기 중에위치를 바꾸길 원했습니다. 덕분에 공격과 수비진 사이의간격이 줄어드는 촘촘한 공격을 했고오프사이드 트랩을 만들어 상대 공격수의파울을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토털사커로 월드컵에서승승장구하며 결승전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은 서독에게 돌아갔죠. 서독의 리베로 시스템은 팀 수비 전반을책임지는 최후방 수비수 ‘리베로’를 뒀습니다. 서독 감독은 여기에 토털사커를 접목해리베로도 미드필더와 공격까지 가담하게 했죠.사실 두 전술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서독의 경우 베켄바워라는 걸출한리베로가 제 역할을 다했기 때문에토털사커+리베로 시스템이 가능했죠. 결국 서독 팀은 월드컵 우승을 거뒀습니다. 네덜란드의 토털사커를‘축구 전술계의 발명품’이라고 하면서독 팀의 리베로 시스템은이를 베껴 더 잘해낸 경우입니다.
장혜림
2016-06-07
앱 분석과 광고를 하나로...밸류포션 이야기
2014년 5월, 밸류포션은해외 게임 컨퍼런스인캐주얼커넥트아시아에무작정 부스를 냈습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방법을알지는 못했지만 한국 시장이작다는 건 느끼고 있어서였죠. “한국에선 최대한 해봐야 200억원시장밖에 만들 수 없겠다고 봤습니다” “제품을 만들고 바로 해외에 지점을 냈습니다.싱가폴에 지사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사무소를 냈습니다. 영업과 마케팅만 합니다.한국 지사는 연구소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컨퍼런스에서 만난 외국 사업자들과네트워크를 꾸준히 쌓아서 가능했던 일입니다" "씨를 뿌린 건데요. 생각보다 오래걸렸습니다.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들 덕에현지 직원도 뽑을 수 있었고 투자자도 소개받았습니다 ” (김기범 밸류포션 대표) 밸류포션은 모바일 광고네트워크 회사입니다. 앱을 만드는 개발자나 회사가광고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도와주는 SSP인데요. DSP의 역할인 플랫폼 광고 구매사업도 하고 있습니다.최근엔 경계가 모호해졌죠. 밸류포션은 2014년 10월 카카오가다음을 인수합병하고 2015년 9월사명을 카카오로 바꾸기 전,스핀오프를 했습니다. 스핀오프한 동시에 카카오의 자회사케이벤처그룹의 자회사로 들어갔고요.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하기 시작한 건지난해 5월, 성과는 올해 1월부터 났습니다.
장혜림
2016-05-26
기업가 정신을 가르칠 수 있을까
“초, 중, 고, 대학교에서앙트러프러너십을 가르치면,가끔 여기 에너지를 가열차게쏟은 학생들은 마음이 트여서새로운 세상을 본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사회에선 정작 앙트십을배운 학생들이 힘들어집니다” “권위가 아니라 태도,직책이 아니라 직무가 중요한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아니면 우리는 거짓말하는 셈이죠” 어제 앙트십 코리아 컨퍼런스에서강연자로 나선 김도현 국민대 교수가통렬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앙트십 코리아 컨퍼런스를 관통한 주제는‘앙트십을 교육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앙트십은 앙트러프러너십의 준말입니다.앙트러프러너십은 ‘기업가 정신’으로 번역됩니다. 이 개념 흑은 정신을가르칠 수 있는가, 없는가는오랜 이슈였습니다. 핵심은 이 교육을 통해 기업가 몇 명이 배출되고그들이 잘하는지를 보기보다, 근본적으로 교육의 목적을고민하는 것이었습니다. 앙트러프러너십이 창업가,스타트업, 1인 기업가 등과흔히 연결되기 때문에결과를 기대하는 것인데요. 창업은 앙트러프러너십의 일부입니다.취업을 하거나 나름의 삶을 꾸리는사람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개념입니다. “사회적 기업가를 배출하기 위해앙트러프러너십을 심어주는 훈련을 합니다.하지만 하다가 맞지 않는 훈련생들을빨리 취업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죠” (김정헌 언더독스 대표)
장혜림
2016-05-18
위기일까?...애플의 7가지 신사업
애플이 2016년 4월,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여느 때처럼, 다른 기업과 비교했을 때큰 규모의 매출과 이익을 냈습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의미로‘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은 결과가많았던 실적발표였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전년 동기 대비애플의 매출이 줄어든 적이 없었는데요.이번에 그 기록이 깨졌습니다. 사상 최초로 아이폰 판매량도 감소했습니다.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내놓은 뒤 처음입니다. 아이폰 출하량은 2015년 4분기와비교했을 때 43.8% 하락했고요, 아이폰 판매량도 약 5119만대로지난 분기 대비 16.3% 떨어졌습니다. 아이폰의 성적이 중요한 이유는애플 매출의 약 65%를아이폰이 책임지고 있어섭니다.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셈이죠. 더 중요한 변화는스마트폰 시장 전체의성장이 정체됐다는 겁니다. 가트너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지난해 대비 한 자릿수 성장률을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올해 스마트폰 약 15억대가 팔려2015년보다 7% 성장하리란 거죠. 개발도상국에서의 판매는 늘겠지만역시 판매율이 지난해보다 줄어들겠고, 중저가폰도 가격이 아직 충분히떨어지지 않아서 ‘각광’을 받기 어렵다는가트너의 시장조사 결과입니다.
장혜림
2016-05-12
TIPS 논란, 제도의 본질과 개선점은 무엇일까?
오는 20일.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지원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더벤처스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됩니다. TIPS 프로그램은 성공벤처인 중심의 엔젤투자사,벤처캐피털(VC), 기술대기업 등을 운영사로 지정해 엔젤투자·보육·멘토링과 함께정부가 연구개발비, 창업자금 등의 명목으로최대 9억원까지 매칭해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의 실행 과정에서 불거진이번 더벤처스 관련 문제의 핵심은검찰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잘 나와 있습니다. TIPS 지원금은 ‘국고보조금 성격’으로운영사(더벤처스)가 이를 지분 취득 및 협상의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더벤처스가 스타트업 대비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TIPS 투자 매칭을 빌미로 불법적으로스타트업의 ‘지분’을 초과 취득했느냐 반대로 더벤처스의 주장처럼 ‘제도’에서허용했던 범위 내에서 운영사로서정당한 지분을 취득했느냐의 다툼이 될 것입니다. 만약 재판 결과 유죄가 입증된다면이 사건은 정부 사업을 빌미로한 투자사가 ‘갑질’을 한 사건으로 반대로 더벤처스의 무죄가 입증된다면벤처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투자자를검찰이 범죄로 오인하고 명예까지실추시킨 사례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한 벤처투자사의문제로만 한정시켜 법원의 판단을기다리기에 앞서 국내 벤처업계가 고민해 봐야 할더 큰 과제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불거지게 한 ‘TIPS 프로그램’이제대로 운영되고 있는가에 대한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요? TIPS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스타트업들이기술 개발과 초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지만
최준호
2016-05-11
플랫폼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IT업계 종사자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플랫폼 비즈니스'입니다. 국내에서도 2010년을 기점으로 SNS와 스마트폰이 메가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는데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현장에서 정말 자주 쓰는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비즈니스의 정의에 대해 명확히 다룬 글을 찾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상생의 비즈니스', '협업의 비즈니스', 이 정도로 뭉뚱그려 사용되는데요. 평소 여기에 대해 아쉬움이 컸던 바! 정보통신 분야 경영학자들이 이야기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정의와 더불어 최근 시장동향 및 주요 사례에 대해 정리해보는 기회를 가져볼까 합니다. 먼저 플랫폼이란 무엇일까. '평평하다'는 뜻의 '플랫'과 '형태'라는 뜻의 '폼'이 만난 단어로서 개별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닌 이들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따라서 플랫폼 비즈니스란 “다양한 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학계에서 플랫폼 비즈니스의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 및 정립한 사람은 영국 서리대학교의 애너밸리 가우어 교수와 미국 MIT 마이클 쿠수마노 교수입니다. 각각 연구자와 지도교수였던 두 사람은 2002년 공동저서인 <플랫폼리더십>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 요소를 다음과 정의했습니다. *플랫폼
TED 대표의 ‘강연 잘하는 7가지 방법’
빨간 카펫이 깔린 무대, 강연자 왼쪽 뒤에 걸린 대형 스크린, 무대 앞에 설치된 프롬프터, 강연자 오른쪽 뒤엔 크게 설치된 ‘TED’ 입간판. 익숙하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발표자의 아이디어를 최대 18분 동안 공유하는 장인 TED(테드) 무대입니다. 테드 발표는 온오프라인에서 시청할 수 있는데요. 오프라인에선 매년 열리는 공식 테드 컨퍼런스와, 테드 기획과 디자인에 따라 개별로 열리는 컨퍼런스들이 있습니다. 올해 공식 컨퍼런스에선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CEO, 조 개비아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등이 강연했네요. 온라인 테드 페이지엔 컨퍼런스에서 했던 발표들을 영상으로 만들어 매주 6~7개씩 공유합니다. 이제까지 온라인에 2400개 이상의 테드톡스(TED Talks)가 올라왔고, 세계 약 4만명의 번역 자원봉사자가 107개 언어로 자막을 만들고 있습니다. 2012년 11월부터는 매년 꾸준히 10억 뷰를 찍습니다. 이 테드를 이끄는 수장은 크리스 앤더슨 큐레이터입니다. “12년 동안 이 일을 해오면서 하나의 아이디어가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모습을 봤습니다”
장혜림
2016-04-27
채팅하는 로봇, 챗봇의 모든 것
저희, 메시지 앱을 참 많이 씁니다. 매일 카카오톡, 라인, 메신저 등으로대화를 나누죠. 일상이 됐습니다. 최근 여기 변화를 주는 기업이 늘었습니다. 라인, 왓츠앱, 페북 메신저, 슬랙이‘챗봇(Chatbot)’을 붙이고 있어섭니다. 챗봇은 채팅로봇의 줄임말입니다.‘수다떠는 로봇’이죠. 여기서 로봇은 우리가 생각하는사람 모양의 고철덩어리는 아니고요.그보단 가상의 대화 상대입니다. 애플의 시리나 구글의 구글나우,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등‘디지털 비서’와 비슷합니다. 메시지 앱에 붙는다는 점,좀더 적극적으로 일을수행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챗봇을 어디에 쓸까요.프랜차이즈 음식점 타코벨의봇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위의 움짤처럼 사용됩니다.봇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구매합니다. 직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혜림
2016-04-25
왜 우리는 창업을 강요받고 있을까
<아웃스탠딩>의 독자님 대부분은아마도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일 텐데요. 혹시 평소에 이런 의문이 든 적이 있나요? 어떻게 회사라는 조직이 생겨났으며많게는 수천수만명의 직원을운영하고 책임지는 존재가 됐는지. 어떻게 사원, 대리, 과장,차장, 부장, 이사, 대표로 이어지는직급 및 수직체계가 만들어졌는지 말이죠. 이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선200~300년 뒤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산업혁명이 막 일어났을 때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저서 <국부론>을 통해한 가지 중대한 변화를 이야기했습니다. 바로 분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죠. "통상 핀을 만드는 노동자가하루종일 작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대략 20개의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는 철사를 늘리고 자르고 구부리는 등10개의 공정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작업을한 사람당 하나씩 맡아서 진행해볼까요" "철사 늘리는 사람은 늘리는 작업만,철사 자르는 사람은 자르는 작업만,철사 구부리는 사람은 구부리는 작업만" "이렇게 일을 나눠서하면집중력 및 숙련도 강화로 하루에 10명이서2000개의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무려 10배의 생산성 향상이 이뤄진 것이죠"
대주주 지위를 두 번이나 되찾은, 방준혁 의장의 정치력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은 다른 경영자가 갖지 못한, 독보적인 경험을 하나 갖고 있습니다. 지분매각(Exit)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주주 위치를 되찾았다는 것이죠. 이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왜 그러냐면 대주주 위치를 되찾기 위해선 대량의 주식을 다시 사야하는데 값도 값이지만 판 사람에게 다시 사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비슷한 예로 스티브잡스가 애플에 쫓겨나고 10년이 지나 대표이사로 복귀한 것을 들 수 있겠지만 그도 경영권을 되찾았을 뿐 대주주 위치를 되찾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방준혁 의장은 했습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첫 번째 사건은 2004년에 있었습니다. 방준혁 의장은 두 차례 사업실패 후 2000년 '캐주얼게임 포털'을 아이템으로 다시 창업을 했는데요. 그것이 넷마블이죠. 창업팀은 온갖 고생 끝에 서비스를 성장궤도에 올렸건만 수익모델 부재로 자본잠식 위기를 겪었습니다. 대안으로 모색된 게 바로 유료화. 하지만 안정적인 도입이 이뤄지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방준혁 의장은 고민 끝에 같이 고생했던 직원들의 생계를 위협할 수 없다는 생각에 지분 51%를 엔터테이너 회사 플레너스에 넘기기로 결정했죠. 당시 투자계약서에서는 흥미로운 조항이 하나 있었는데요.
온라인 마케팅의 7가지 미래
‘기술과 서비스가 이렇게나빠르고 거대하게 바뀌고 있다!’는 소식은 매일 들리지만, 그 변하는 모습과 정도를매일 민감하게 파악하긴 어렵습니다. 신기술은 마술같은 것이 아니라지속적으로 조금씩 개발되고 있어서죠. 인터넷은 그렇게 삶에 스며들었습니다. 지하철 손잡이를 잡으면자동으로 스마트폰을 봅니다.베개 맡에 모바일 기기를놓고 자는 건 일상이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라우드나 데이터 병렬 처리 등타이밍이 맞아 큰 변화를 가져온 기술은기업의 많은 부분을 바꾸기도 합니다. 거시적으로 기술의 변화가기업과 대중에 이렇게 따로따로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만둘을 분리해서 볼 수는 없습니다. 눈에 띄는 접점이 마케팅이라고 봅니다. 마케팅으로 기업과 대중이 기술로‘통’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볼 수 있어섭니다. 마케팅 수단의 변천사는이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우편으로 보내는 카탈로그에서웹 상의 이메일 뉴스레터로,소셜 미디어와 모바일에 대응하는다수의 마케팅 툴로 변화해왔죠.
장혜림
2016-04-20
실리콘밸리에서 ‘인강’ 사업하게 된 이야기
김범수 브라이트스톰 대표는독특한 이력과 사업 아이템으로실리콘밸리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5년 동안 미국서 벤처 투자를 하다가실리콘밸리에 온라인 교육 회사를 차렸습니다. 2008년 ‘인터넷 강의(인강)’사업을 시작했죠.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SAT를 준비하는미국의 중고등학생들을 겨냥했습니다. 인강, 즉 온라인 동영상 강의 사업은한국선 이미 검증된 모델이었습니다. 이 분야 매출, 시장점유율 1위였던메가스터디가2004년부터 2007년 사이앞장서서 사업을 부흥시켰죠.학원의 대체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참조 - [미래에 도전한다] 메가스터디) 하지만 이 사업을 미국에서시작한 것은 이례적이었습니다. 미국은 학습분위기가 자유롭잖아요.대학교 가는 학생의 비율도 한국보다 작고요. 한국처럼 대학교의 순위가매겨진 것도 아니라서,학생이 선호하는 대학교는 있지만모두가 1등 대학교를 가고 싶어하진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김 대표에겐회사를 차릴 만한 여건과 이유가 생겼습니다.
장혜림
2016-04-14
"VC가 모험을 두려워해선 안된다"..알토스벤처스와의 대화
요즘 스타트업 생태계는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글로벌 벤처투심의 위축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고실제 지난해 몇몇 스타트업 기업이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그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닷컴버블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죠. (참조 - 스타트업 생태계 불안징후 8가지) (참조 - 쿠팡, 크게 판 벌리긴 했는데 어떻게 수습할지..) (참조 - 과연 ‘배달의민족’은 지속성장 가능한 사업모델일까) 이에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캐피탈알토스벤처스의 김한준 대표님을 만나관련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알토스벤처스를 찾아간 것은앞서 언급한 논란에 대해 반대입장에서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인데요.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 투자사로서쿠팡, 배달의민족, 직방, 비트,잡플래닛, 토스, 마이리얼트립, 렌딧 등핫하면서도 덩치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포트폴리오로 두고 있고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지금 당장 수익을 내고 이익을 내기보단최대한 규모를 키우고 판을 키우자"는이른바 벤처 비즈니스의 본질을누구보다 제대로 실현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크게 회사 투자철학에 대한 대화와스타트업 생태계 위기론에 대한 대화로 나뉘는데요. 일문일답 형태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투자금 2000억원을 말아먹은 한 CEO의 악전고투기
2000년 설립된 '라우드클라우드'는 당시 가장 매력적인 스타트업으로 꼽혔습니다. 먼저 팀파워가 정말 훌륭했습니다. 이사회 의장 마크 안드레센는 그 유명한 넷스케이프의 설립자였고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이자 대표이사 벤 호로위츠는 같은 회사 핵심멤버였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넷스케이프는 당대 최고의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웹브라우저 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는데요. 시장을 가져가는 데는 실패했으나 경쟁과정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고 자바스크립트, SSL, 쿠키 등 기념비적 소프트웨어를 대거 내놓았던 터라 세간의 기대가 클 수 밖에요. 사업모델도 좋았습니다. 웹 기반의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보안 공격과 트래픽 과부하 걱정없이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자는 건데요. 이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시초 격이었죠. 라우드클라우드는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고 초기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1차 - 200억원 투자 2차 - 500억원 대출 3차 - 1200억원 투자 모두 2000억원의 자본조달을 실시했습니다. 이어서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인재들을 닥치는대로 사냥했죠.
눈길가는 10개 벤처 CEO들의 성취 이야기
세상엔 사람 수만큼의, 아니 그보다 훨씬 많은 스토리가 있습니다. 스토리들의 수많은 주인공 중어떤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성취를 해냈습니다. 최근엔 IT 분야에서 많이 나옵니다. 주로 벤처 기업의 CEO들이죠. 이제까지 다뤘던 실리콘 밸리 벤처의 CEO 중10명을 뽑아서 가상 질문을 던졌습니다. "성취한 것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즘 잘나가는 회사슬랙의 스튜어트 버터필드 CEO가 벌써 한마디 하네요. "슬랙은 아직 크게 실패하지도, 성공하지도 않은 기업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전 슬랙에서 다시 못올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에브 윌리엄스 미디엄 CEO"원래 빚지고 파산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에브 윌리엄스 CEO는내성적이고 발표를 잘 못하지만강단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블로그 서비스인 '블로거'를 개발해서 구글에 팔았습니다. 트위터를 공동 창업했고요. 최근엔 미디엄을 창업해 인디 글쓴이들의작품을 유료화하는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장혜림
2016-04-04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기업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문제에 부닥치곤 합니다. 계획과 어긋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올 수 있죠. 예를 들면 초기 운영자금이 떨어진다거나, 서비스 확산이 생각만큼 되지 않거나, 조직내홍에 휩싸인다거나, 경쟁사에 쫓긴다거나, 규제에 직면한다거나, 어렵게 쌓은 비즈니스 인프라가 파괴된다거나. 따라서 경영자의 가장 큰 책무는 현재 당면한 사업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때 그때 뾰족한 답을 찾기란 매우 어려우며 그 어떤 경영서적도 속 시원하게 답을 주진 못하리라 보는데요. 이와 관련해 국내 IT벤처업계 창업자 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다고 평가받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여덟 가지 일화를 통해 문제해결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겠습니다. 1. 월급을 주지 못해 직원 대부분이 나갔을 때 -> 목적사업과 수익사업 병행 및 일치 김범수 의장은 삼성SDS에서 여러 명의 동료들과 함께 창업을 했습니다. 아이템은 인터넷 기반의 게임포털. 과거 PC통신 유니텔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게임에는 돈을 쓴다는 것을 보고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본격 진행되기도 전에 자본잠식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인건비와 더불어 인터넷 설치 및 서버비용이 예상을 훨씬 상회했고 김범수 의장 또한 그저 엔지니어일 뿐 경영에 관해서는 문외한이었습니다.
청년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드리는 열 가지 가벼운 팁
최근 들어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2030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쿠팡, 티켓몬스터, 선데이토즈 등청년창업자들의 성공사례가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 창조경제로 대표되는 정부지원과과거보다 좋아진 창업환경 및 인식, 고용 불안정 등이 그 요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하이리턴은 하이리스크를 수반하며벤처란 말 그대로 모험으로서그 어떤 직업보다 힘들고 외로운 길인데요.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지금까지 청년창업을 보면서 느꼈던 것을열 가지 간단한 팁으로 제시해봅니다. 1. 일하세요, 일하세요, 또 일하세요 성과라는 게 알고보면간단합니다. 노동력X시간입니다. 즉 노동력을 늘리나, 시간을 늘리나 싸움인 셈이죠. 대기업이라면 별로 걱정이 없습니다. 인력과 자본이 충분한 데다가과거 구축한 시스템 및 인프라가 있으니까요. 일 좀 설렁설렁 하더라도 괜찮죠. 하지만 스타트업이라면투입 가능한 노동력이 적으니어쩔 수 없이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고로 창업멤버가 얼마나 일을 하느냐에 따라사업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와 관련해 2030 창업자에게 다행인 것은4050 창업자에 비해 체력과 가용시간이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겁니다.
승부사 방준혁, 넷마블을 10조 기업으로 성장시킨 비결은?
최근 한국 IT업계에서가장 눈에 띄는 두 기업은활발하게 인수합병(M&A) 및신규사업에 나서고 있는 카카오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석권하고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넷마블게임즈를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2016년 들어넷마블의 기세는 정말 무섭습니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위한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섰는데 더벨 보도에 따르면 최대 기업가치20조원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죠. 이런 넷마블을 이야기할 때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방준혁 넷마블 의장인데요. 사업가로서의 10조 이상의 기업을만든 그의 행보를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 보겠습니다. 1. 가난했던 가리봉 꼬마, 사업가로 성장하다2. 유리한 전장을 만들고 '죽기 살기'로 싸우다3. 넷마블을 이끌어가는 ‘엄한 형님’ 리더십 4. 신의 한 수! 텐센트 5300억 투자유치5. 10조 밸류? 글로벌 사업 성과에 달렸다 가난했던 가리봉 꼬마, 사업가로 성장하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서울 가리봉동 공장 지역에서 성장했습니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자수성가를 꿈꿨고 지난 1996년, 지금으로 따지면프랜차이즈 컨설팅 사업으로첫 창업에 도전해 성공을 거둔 이후 1998년 벤처 창업에 다시 도전합니다. 2004년 mentorsociety라는예비 창업자 모임에서방준혁 의장을 인터뷰한 기록을 보면 자신이 보기에는 별것 아닌 홈페이지 한, 두 개를 만든 사람들을언론과 주위에서 큰 관심을 두는 걸 보고 사업에서는 ‘돈’도 중요하지만새로운 분야 개척 이후 오는‘명예’도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벤처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소문난 영화와 게임광이었던 방 의장은 1998년에 첫 벤처 사업으로
최준호
2016-03-06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의사결정하는 방법
팀장부터 대표이사까지 관리자에게 가장 어려운 역할은 아마도 의사결정일 겁니다. 첫 번째로 행위 자체가 막대한 기회비용을 수반합니다. 관리자의 판단 하나에 조직의 희비가 엇갈리며 직급과 사안의 중요도에 따라 그 강도는 더해집니다. 두 번째로 높은 불확실성입니다. 결국 직감과 데이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요. 미래를 내다볼 수 있지 않은 이상 그것이 잘못인지 아닌지는 그저 결과가 말해줄 뿐입니다. 세 번째로 자원과 시간의 한계입니다.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쓸 수 있는 돈과 인력은 한정돼 있으며 무엇보다도 정해진 시간 내 판단을 마쳐야 한다는 촉박함이 관리자를 옥죄입니다. 마지막으로 이해관계 및 가치관의 충돌입니다. 세상만사는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선악윤리와 원리원칙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조직 대내외는 물론 의사결정권자 내면에서도 수많은 이해관계와 가치관이 충돌하기 마련입니다. 조금이라도 관리자의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이와 관련해 오늘은 산전-수전-공중전-게릴라전을 모두 겪은 베테랑 경영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의사결정 원칙을 소개할까 합니다.
당신은 CEO,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면?
세상에는 두 명의 친구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정말 행복할 때 철없이 자랑을 늘어놓으며 기쁨을 나누고 싶은 친구, 두 번째는 정말 불행할 때 속깊은 고민을 털어놓으며 고통을 나누고 싶은 친구. 실리콘밸리 유명투자자 벤 호로위츠는 후자에 있는 사람입니다. 피투자사 대표나 후배 창업자들이 이른바 '멘붕(공황상태)'에 빠지거나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때 찾곤 하죠. 왜냐면 누구보다도 창업의 어려움을 알고 있으며 때에 따라선 냉소적인 조언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가 2000년대 초 세웠던 라우드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모태격 사업체로서 초기 뜨거운 관심 속에서 꽤 잘 나갔습니다. 하지만 '닷컴버블' 폭탄이 터진 후 영업이 되지 않아 거의 회사문을 닫을 뻔했고 간신히 기사회생한 이후에도 온갖 고생을 하며 끈질기게 생존을 이어나갔죠. 벤 호로위츠는 이 과정에서 세 차례 구조조정을 시행하기도 했는데요. 아시다시피 구조조정은 조직문화와 임직원 간 신뢰에 깊은 상처를 남기기 마련이라 아무리 강철과 같은 심장이 지닌 CEO라도 쉽게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그 레온이라는 베테랑 벤처투자자는 그에게 "20년간 벤처투자를 했지만 정리해고를 겪은 기업이 반등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런데 라우드클라우드는 위기를 극복한 데다 성공적으로 매각됐다. 이유가 뭐냐" 물었는데요.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의 거의 모든 것(하)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의 거의 모든 것(상)에서 이어지는 기사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승철의 노래 ‘아마추어’에는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기에 모두가 처음 서 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이란 무대에선 모두다 같은 아마추어야” 일부 연쇄창업가들을 제외하고는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추어’입니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시키고 고객을 만나는 과정에서 혹독한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죠. 지난해 연말 20대 젊은 스타트업 대표들과 오랫동안 창업 초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요... "정말 힘듭니다.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 창업하고 제일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아시나요? 좋은 동료, 멋진 아이템, 넓은 시장..다 중요하죠” “하지만 늦은 밤 술 취해 전화했을 때, 제 하소연 들어 주고, 펑펑 울면서 진상 부려도 될 만한 그런 믿을 사람이 필요해요” “아무리 믿을만한 팀원이 있어도 대표는 회사 내부에서 이런 짓 하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그럴만한 사람이 안 떠올라서 퇴근하다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운 적이 있었어요” 이처럼 많은 경우 창업자들은 허허벌판에 버려진 듯한 절망감과 믿을 사람이 없다는 생각까지 드는 극도의 고독감을 이겨내야 합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여러 제도나 기관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정신 건강을 지켜주고 실질적으로 사업에 도움을 주는 기관을 위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5) 인큐베이터 6) 엑셀러레이터 7) 데모데이 8) 마이크로 VC 9) 컴퍼니빌더 (부록) 주요 투자 용어 정리 오늘 소개할 내용을 대략적으로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은데요.
최준호
2016-02-10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의 거의 모든 것(상)
“형님, 오랜만입니다!” “어. 그..그래. 너 근데 1년 전에 창업한다고 찾아오지 않았었냐. 사업은 잘 시작했니?” “회사를 때려치우려고 하니까 막상 쉽지는 않더라고요. 아직은 내공을 좀 더 길러야 할 것 같아요” “뭐, 인생을 건 도전이니 신중하게 더 고민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근데 오늘은 무슨 일이시옵니까?” “아, 그 형님이 연재하는 <스타트업100> 있잖아요? 벤처 사장님들 인터뷰!” “엉, 일주일에 2~3개 회사씩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그게 왜?” “거기 보면 인큐베이터나 엔젤투자, 코워킹플레이스 등 무슨 벤처 병X체도 아니고 도대체 뭔 이야긴지 모르겠어요” “…아니 그게 X신체는 아니고 업계에서 많이 쓰는 말이라 너무 막 쓴 경향이 있지. 반성 중이야 ㅜㅜ" "근데 넌 창업한다고 1년 전에 찾아왔을 때 내가 설명해주지 않았냐?” “일단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테스트를 좀 해보자-_-+" “혹시 아래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만든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를 보고, 각 영역의 회사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겠어?” “글쎄요. 창업 도와주는 곳들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각각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잘..” “음 그럼…매쉬업엔젤스라는 곳에서 자신들의 포지션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표가 있는데, 이건 어떤 뜻인지 이해가 되겠니?”
최준호
2016-02-05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경영어록 10선
한국에 IT산업이 등장한 이래 가장 높은 사업 성취를 이룬 사람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꼽는다면 한국에 스타트업이 등장한 이래 가장 높은 사업 성취를 이룬 사람으로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여전히 업계에서는 네이버를 향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고 절대선 혹은 이상적인 롤모델이라 보긴 어렵지만 최소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그러합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TOP10 기업 중 유일하게 자수성가한 기업이니까요. 유일하게.. 이와 관련해 기자로서 아쉬웠던 것은 이건희 회장에 대한 비평과 분석은 많은 반면 이해진 의장에 대한 비평과 분석은 많지 않다는 것인데요. 기본적으로 이해진 의장 자신이 공개석상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데다 언론에서도 디테일한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관한 가장 큰 성공경험을 가진 사람인데 지식과 노하우가 공유되지 않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죠. 그래서 평소 관련 콘텐츠를 써볼까 마음이 컸는데요. 오늘은 그 첫걸음으로 공개자료를 활용, 그의 경영관을 담은 어록 10선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인터넷 서비스는 브랜드보다 퀄리티다" "사람들은 물건을 살 때 제품 퀄리티보다는 브랜드를 보고 구매 여부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포장을 뜯어 직접 확인하기도 어렵거니와 브랜드가 있으면 어느 정도 퀄리티가 검증됐다고 보는 거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외식경영 어록 10선
최근 몇 년간 가장 화제를 모았던 인물로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먹방' 트렌드 한 가운데에 서서 서글서글한 인상과 말투, 예의바른 모습, 쉽고 간결한 메시지 전달력을 어필해 방송가 핫스타로 거듭났죠. 그의 출연작 <마이리틀텔레비전>과 <집밥백선생>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백종원 대표는 연예인 버금가는 영향력을 지닌 셀러브리티이기도 합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마을식당>, <더본>, <홍콩반점>, <원조쌈밥집>, <한신포차> 등 유명 브랜드를 성공시킨 외식경영가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더본코리아는 연매출 2000억원을 바라보는 사업체가 됐죠. 이처럼 셀러브리티로서 존재감에 비해 비즈니스맨으로서 활동은 덜 부각된 모습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저술서적(작은식당) 및 강연(백종원의 장사이야기) 등을 종합해 그의 경영관을 조명해볼까 합니다. 업종 불문하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여러 모로 곱씹어볼 게 많다는 생각입니다. 1. 아이템 선정 "예비 요식업 창업자들의 가장 큰 고민이 어떤 아이템을 선택하느냐에 대한 것입니다"
스티브잡스의 협상법.."아쉬운 게 없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
3~4년 전이었나요? 스티브잡스가 직접 쓴 이메일이 공개돼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죠. 여기에는 뉴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이자, 대형 출판사인 하퍼콜린스와 콘텐츠 계약을 두고 협상한 내용이 담겼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IT업계 최고 거물이 어떻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하는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당시 배경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2010년, 아이폰의 등장과 스마트 디바이스의 확산으로 전자책 시장이 급부상했을 때 퍼스트무버(선점자)는 아마존이었습니다. 전자책 리더기 킨들을 앞세워 나름 괜찮은 성과를 냈죠. 애플 또한 아이패드 출시를 준비하며 대형 출판사들과 계약을 맺고 시장진입을 시도했는데요. 당시 아마존은 이들에게 소비자가격 9.9 달러보다 높은 콘텐츠제공료 13달러를 지불하고 있었습니다. 시장지배력을 얻기 위해 단기간 손실을 감수한 것입니다. 한편 애플은 1년 독점기간에 소비자가격을 12.9 달러에서 14.9 달러 사이로 책정하고 오픈마켓 수수료 30%를 흥정없이 그대로 적용하겠다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콘텐츠제공료는 9 달러에서 10 달러 사이가 됩니다.
영화 '스티브 잡스' 후기.."원래 이렇게 생겨먹은 걸 어쩌라고"
어제 IT업계에서 명실상부가장 높은 영향력을 지녔던 인물,스티브 잡스에 관한 동명의 전기영화를 봤습니다. 스티브 잡스에 대해 다룬 영화가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먼저 <실리콘밸리의 해적들>이라는1999년에 나온 영화가 있었죠. IT업계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경쟁'이 주제인데개인컴퓨터 역사를 쉽게 알 수 있는‘웰메이드 다큐멘터리’ 같았고요. 유명배우 애쉬튼 커쳐가 주연한<잡스>라는 영화가 2013년에 나왔죠. 전기영화로서는 첫 번째였는데내용이 너무도 뻔하고특별한 메시지와 연출이 느껴지지 않아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악평을 받았습니다. 사실 연출의 어려움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MSG가 딱히 필요없을 정도로 라이프스토리가 워낙 유명한 데다 극적이고활동기간 또한 엄청 길어2시간짜리 좋은 영화로 풀어낸다는 것그 자체가 난제였을 겁니다. 그러면 이번 영화는 어떨까. <소셜네트워크>, <머니볼>의 유명작가아론소킨이 대본을 썼는데상당히 특이한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1984년 매킨토시, 1988년 넥스트, 1998년 아이맥 등그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했던3번의 제품 발표회가 배경이고요. 프리젠테이션 직전 대기실에서주변 인물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보여줍니다. 딱 여기까지! 다른 이야기는 없습니다.
리디북스는 어떻게 책 시장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을까?
IT업계만큼 ‘미래 예측'이 쏟아지는 분야도 드물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2020년이 되면 자율주행 자동차가 거리를 활보하리라 '예측'하고 누군가는 10년 뒤에는 영어를 몰라도 미국인과 실시간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고 ‘예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누구나 예측은 할 수 있지만 이를 실현하는 것은 엄청나게 힘든 일입니다. 또 ‘화상 전화’처럼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고 구현하는 데 성공했지만, 장밋빛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경우도 허다하죠. 그래서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험 링컨, 경영학의 구루 피터 드러커 등은 이런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 오늘 소개할 리디북스도 ‘전자책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당연한 예상을 ‘미래’로 만들고 있는 곳인데요. 누구나 쉽게 예상하고 있지만…. ‘미래의 전자책 시장’을 만드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죠? 미래를 예측하고 사업에 뛰어들다
최준호
2016-01-18
스타트업이 규제에 대응하는 5가지 현명한 방식
소설 '파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파이는망망대해에서 작은 배를 타고 구조되기를 기다립니다. 문제는 배에 리처드 파커라는호랑이가 같이 있었다는 것이죠. 리처드 파커는 물론파이를 잡아먹으려 합니다. 파이는 수동적으로 막아내다가나중엔 능동적으로 그를 공격합니다. 파이가 스타트업이라면리처드 파커를 정부의 규제라고볼 수 있겠네요. 때로 스타트업은호랑이 같은 규제 때문에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곤 하죠. "규제가 스타트업을 죽인다" "날개 단 스타트업에게 족쇄를 채운다" 하지만 파이가 쪽배에서낮밤을 지냈고 태풍을 견디면서도리처드 파커와 싸워살아남았듯, 스타트업도제도나 법이 바뀌기만을기다리고 앉아있을 순 없습니다. 규제의 역풍에 국내외 스타트업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했는지,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해결사를 고용한다2. 세금을 낸다3. 명분을 만들어준다4. 법률 서비스를 이용한다5. 언론플레이를 한다
장혜림
2016-01-18
왜 과도한 투자는 스타트업에 독이 될까
스타트업 기업은 기본적으로 10배, 100배, 1000배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여러 가지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굉장히 중요한 게 바로 외부투자죠. 남들보다 10배, 100배, 1000배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선 넓고 좋은 땅이 필요하고 남들보다 10배, 100배, 1000배 매출을 잘 내기 위해선 탄탄한 비즈니스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땅과 인프라가 기도하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느냐, 아니죠! 투자금이 있어야 깔 수 있는 겁니다. 목표가 크면 클수록 액수도 커지기 마련이고요. 실제 창업자들은 업무시간 중 상당수를 외부에서 돈을 끌어오는 데 쓰는데요. 회사에 꼭 필요한 작업이고 투자자로부터 혹독한 심사과정을 받는 터라 성공했을 때 안도의 한숨을 쉬고 주변으로부터 "수고했다"는 축하를 받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과도한 벨류에이션과 액수로 외부투자금을 끌어올 때가 있다는 것이죠. 즉 100억원짜리 회사인데 200억원으로 뻥튀기하던가, 필요한 현금은 10억원인데 30억원을 땡긴다던가.
'짝사랑'도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까?
제가 좋아하는 가수 이승환의7집 앨범 ‘egg’에 수록된 노래‘사랑하나요!?’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언제부터 사랑이었는지알아채는 요령 없나요.그 어떤 맘이 변해서 사랑하게 되는지나만 훔쳐보고 싶은데” “사랑하면 달라진다는데알아채는 요령 없나요.그 어떤 말을 숨기고 애태우게 하는지그만 내게 가르쳐줘요~” 짝사랑을 해본 사람들은대부분 이와 비슷한 감정을느껴봤을 것 같은데요.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은누군가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주위에 나타나면 알려주는 ‘설림’이라는 서비스를진행하고 있는 ‘소개요’입니다. 사실 ‘소개팅’이나‘좋은 사람을 연결해준다’는서비스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구글스토어만 대충 검색해봐도주르륵 나오죠. 하지만 대부분 크게 성장하지못하고 서비스를 접습니다. 설림도 초기에만 반짝하고 말서비스 아닐까?라는 생각에‘수익모델은 확실하냐’고 물어보니... “200만 사용자를 달성한 이후에는수익모델을 본격적으로구현해 볼 생각입니다”
최준호
2016-01-10
IT기업이 M&A에 나서는 열 가지 이유
IT기업이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지면제품개발만큼 중요해지는 게 바로 투자활동입니다. 지속성장과 시장 주도권 유지에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소프트뱅크, 텐센트 등 글로벌 IT기업을 보면웬만한 자산운용사보다 많은 돈을 굴리며M&A 시장 최대 바이어(구매자)로 활동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크게 열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매출확대를 위해 굳이 IT기업 뿐 아니라모든 기업들이 M&A에 나서는 이유이며아래 언급할 모든 내용을 포괄하기도 하죠.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매출확대를 위해신사업을 모색하는 가운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직접하기보단탄탄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가진 회사를 사면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한 겁니다. "소프트뱅크가 참 잘하는 거죠" "원래는 소프트웨어 총판 및미디어, 인터넷사업을 주로 했지만2006년 이동통신사업 진출을 위해통신사 '보다폰재팬'을 20조원에 인수하고더 나아가 2013년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통신사 '스프린트'를 23조원에 인수했죠" "이중 보다폰재팬의 경우아이폰 출시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확장에 성공,극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이룰 수 있었죠" "다만 재무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면나중에 사업이 풀리지 않을 때 비용으로 남아회사를 망하는 게 하는 요소가 됩니다"
왜 인터넷업계에서는 1등 기업만 돈을 긁어갈까
인터넷업계 불문율 중 하나는특정 시장을 하나의 사업자가과점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구글의 경우미국 내 검색시장 70% 가량을 차지하며2위인 마이크로소프트 빙보다3~4배 많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페이스북은미국 내 SNS시장 90% 이상을 차지한 것은 물론전세계를 아주 휩쓸고 있습니다. 나머지 영역도 알고 보면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무료 비디오 서비스는 유튜브,유료 비디오 서비스는 넷플릭스,온라인쇼핑은 아마존,오픈마켓은 이베이를 떠올리니까요. 사실 기본적으로 소비자는가장 좋은 제품을 쓰고 싶어하는경향이 있는 터라 자연스럽게모든 시장에는 선도사업자라는 개념이 있는데요. 유독 인터넷업계에서 '1등 쏠림 현상'이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첫 번째, 네트워크 효과가매우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네트워크 효과란특정 상품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하는데요. 흔히 우리가 물건을 살 때요즘 잘 나가는 게 뭐냐 묻곤 합니다. 최소한의 퀄리티를 보장받고 싶은 심리,유행에 편승하고 싶은 심리가 발현되는 거죠
한국의 스타트업 창업자가 착각하기 쉬운 몇 가지
스타트업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스타트업 방법론을 주제로 하는 책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실리콘밸리 유명 창업자, 피터틸이 쓴 <제로투원>이죠. 아마존이 선정한 '2014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 어마어마한 관심을 받았으며 국내 출판가를 강타, 경영 및 경제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로투원>을 읽으며 심오하고 통찰력 깊은 내용에 감탄하면서도 "이것은 실리콘밸리에서 통용되는 것일 뿐 분명 한국의 현실과는 괴리가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죠. 그러다 몇 달전 이러한 아쉬움을 해소해주는 책이 하나 나왔는데요. 바로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의 <스타트업 경영수업>입니다. 권도균 대표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보안기업 이니텍과 결제기업 이니시스를 코스닥에 상장시킨 유명 IT사업가로서 지금은 인큐베이터 '프라이머'를 운영하며 후배 창업자들에게 많은 조언을 주고 있죠. 이 책은 전자신문과 벤처스퀘어에 연재했던 <스타트업 멘토링>을 편집, 보완한 것인데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토종 벤처사업가가 쓴 경영서적답게 한국 실정에 잘 맞게 쓰여졌으며 냉혹하다 싶을 정도로 신화와 미담 대신 진지함과 현실감을 전달하려 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전통 미디어, ‘언번들링’으로 혁신해야 한다!
#장면1 = 외부에서 변화를 꿈꾸다! 지난 1일. 매일경제신문은뉴스 콘텐츠를 활용한 신사업 아이디어를찾기 위해 ‘미디어톤’을 열었습니다. 영예의 대상은 ‘매거진 틀린 그림 찾기' 팀이 차지했는데요. 미디어(언론) 기업의 사진DB를 활용해틀린 그림 찾기 게임을 만들고, 유저들에게 관련 뉴스를 자연스럽게노출한다는 아이디어가 빛났습니다. 2등은 공시봇! 저도 경제지 근무 시절 돌아가면서‘공시당번’이라는 걸 섰는데요. 전자공시 사이트에 들어가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공시를 찾고아래처럼 한, 두 줄의 기사를 쓰는데.. 공시봇은 기사 가치가 있는 공시를 찾아이렇게 -_- 자동으로 기사를 씁니다. // 미원화학주식회사은(는) 2015년 10월 30일에 분기보고서을(를) 공시하였습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1057백만원만큼 증가하였고, 매출액은 40604백만원만큼 감소하였습니다. https://t.co/Sz1BtJUjIRPosted by 한국전자공시뉴스 on 2015년 11월 15일 일요일 기초적인 로봇 저널리즘이라 할 수 있죠^^ #장면 2 = 스타트업, 미디어 서비스를 대신하다
최준호
2015-11-18
무엇이 콘텐츠 창작자를 괴롭게 만들까
최근 연예인을 비롯해이른바 콘텐츠 창작을 업으로 하는 이들에 대한부정적인 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음주, 폭행, 도박, 마약흡입, 성추행, 채무불이행 등각종 사고에 연루되기도 하고 공황장애, 불안장애,트라우마, 불면증, 우울증 등정신적 질환을 앓기도 하는데요. 대체 이유가 뭘까. 이것은 이들이 평소 굉장히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잔혹한 승자독식체제 기본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슈퍼스타의 경제학'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슈퍼스타의 경제학이란 엔터테이너 사이 대우 및 보수를 두고승자독식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용자는 비슷한 조건이라면가장 퀄리티가 좋은 상품을 고르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모든 시장에서는'선도 사업자' 혹은 '시장지배적 사업자'라는 개념이 존재하죠. 헌데 엔터테이너들은 자기 자신이 곧 상품!
응답하라 다음! 다음을 추억하는 7가지 기억들...
올해 많은 인터넷·벤처 업계인들의가슴 한쪽을 쓸쓸하게 했던 일이다음카카오가 ‘카카오’로 사명을변경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카카오는 당시 보도자료에서사명 변경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대한민국 모바일 기업을대표하는 기업 이름으로‘카카오’를 전면에 내세운다" "모바일 시대의 주역이 되겠다는기업 정체성을 확고히 한 것이다” 맞습니다. 사업 측면에서는분명히 올바른 방향 결정. 하지만 사명 변경이 발표된 날 다음의 전·현직 직원들을 포함해많은 분들이 ‘다음’이라는 회사명이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을진심으로 아쉬워했는데요. 아마도 지난 20여년간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어줬던사람 냄새 나는 다음 서비스들과함께 했던 추억이......우리를 감성에 젖게 만들었겠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음을 추억할 수 있는7가지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희로애락을 함께한 한메일, 카페, 만화 속 세상 1995년 5명이 모여 창업한 다음 커뮤니케이션. 1990년대 후반 국내 포털 시장은 ‘야후’가절대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최준호
2015-11-13
IT비즈니스의 필승전략이자 전가보도, 락인!
끼워팔기라는 게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하나의 상품에부수상품을 끼워파는 것이죠. 해당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거나그래서 공급자의 힘이 지나치게 세거나기본상품과 부수상품과의 조합이잘 맞아떨어질 때 이뤄지곤 하는데요. 인류 역사에서 상거래 행위가 처음 등장했을 때같이 나왔으리라 생각될 만큼유래가 깊은 판매전략이며요즘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해태제과가허니버터칩이 히트하자 이런저런 과자를끼워팔아 문제가 됐죠. IT비즈니스에서도 이것과유사한 전략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락인(Lock in)'입니다. 락인이란 '잠금'을 말합니다. 하나의 이용률 높은 서비스가 있으면때로는 긴밀하게, 때로는 느슨하게부가서비스를 연계시킴으로써수도꼭지 잠그듯 이용자를 묶어놓는다는 뜻입니다. '잠금'하면 플러스, 마이너스가없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실제로는 완전 플러스입니다. 부가서비스에는메인서비스 이용자가 유입되는 한편메인서비스 역시신규 이용자가 유입되죠.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고, 개이득, 소이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