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연재 포스팅
"최고의 코딩 교실 만드려면"...온라인 플랫폼 엘리스 이야기
2018년 이후 초·중·고교에서 코딩 교육이 정규과정으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정부에선 2015년부터시범적으로 코딩교육 콘텐츠를운영해왔다고 하는데요. 이와 맞물려 입시에선‘소프트웨어 인재’라는 항목이점점 새로이 추가되고 있고요. 지금 이 기사를 보고 계신 여러분이몇 차 교육과정을 거치셨는진 알 수 없지만 XX차 교육과정을 거쳤던 저로선코딩 교육이 정규과목이 된다는 게꽤 충격으로 와닿았습니다. "코딩이란 결국 컴퓨터의 언어를 배우는 일인데이젠 컴퓨터 말도 배워야겠군?!” “그게 그렇게 중요하면 난 어디서 배우지?!” 이미 공교육에서 벗어난 지 오래인 사람이코딩이라는 ‘말’을 배우고 싶더라도학교에 다시 들어가 배우기도 어렵고아이들 코딩 캠프를 따라가기도 좀 그렇고 개발자가 될 것도 아닌데 각 잡고서코딩 학원 종일반을 끊을 수도 없죠.영어는 취미반, 회화반, 입시 반 등등커리큘럼도 다양해서 선택의 여지라도 있는데ㅠ ‘그래! 혼자 못 할 거 뭐 있어!’ 요즘같이 인터넷으로뭐든 배울 수 있는 시대에어디 가서 배울 수 없다면 독학으로라도코딩을 배우자고 맘을 먹어봅니다. 유튜브에 들어갑니다. ‘코딩 기초’라고 적어봅니다. 엔터!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7-06-19
'캐리소프트 사태'가 비즈니스맨들에게 주는 교훈
지난 2월17일은 유튜브 어린 이용자에게청천벽력과 같은 날이었을 겁니다. 유명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강혜진씨가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캐릭터 '캐리'의연기자 변경 사실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캐리와장난감친구들'은국내 최고의 키즈 콘텐츠 유튜브 채널입니다. 100만명이 넘는 구독자수와수십억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죠. 심지어 '한국전파진흥협회' 보고서에 따르면국내 유튜브 전 채널 중 트래픽과 광고수익 모두최상위권을 찍고 있는데요. 그야말로 ‘캐통령’이라는 말이아깝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제 구독자들은 더이상유튜브 캐리와장난감친구들 채널에서강혜진씨를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그 반발은 엄청 났죠. 개편 알림영상은 물론후속으로 업로드된 영상에서는'싫어요' 표시와 항의댓글이 어마어마하게 달렸고요. 온라인 여론 또한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많은 사람들은지나치게 회사측 공지 태도가일방적이었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좀 더 사정을 차근차근 설명해주고세련된 후속대응을 했다면 이 정도로 반발을 사지 않았을 거라는 이야기죠. 음.. 글쎄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핑크퐁'의 개발사, 스마트스터디의 사업구조를 살펴보자
이제는 너무 잘 나가서더 이상 초기기업이라 부르기 힘든 스타트업! 네이버와 같은 대형 IT기업으로의 도약을당장 눈앞에 두고 있는 스타트업! 대략 기업가치 500~5000억원 사이,특정 분야 선도적 위치에 있는 스타트업을살펴보는 투자리포트 <넥스트유니콘>입니다! 이번에는 콘텐츠쪽으로 눈을 돌려봤는데요. '핑크퐁'이라는 캐릭터로 키즈시장을 강타한스마트스터디가 그 주인공입니다. 스마트스터디는 스마트폰보급 초기였던 2010년 설립돼여러 가지 모바일 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습니다. 그러다가 2012년 핑크퐁이 성공을 거두면서고속성장의 계기를 맞게 됐는데요. 특히 지난해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고객접점 확대, 신사업 성공에 힘입어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업계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죠.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어떤 사업을 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현황은 어떨까,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총체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스마트스터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창업자와 관련해 두 가지 키워드를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삼성출판사. 김민석 대표는 중견 출판/문구회사인삼성출판사의 창업주 3세입니다. 김봉규 회장의 손자이자김진용 대표의 장자로서가업승계가 거의 확실한 상태죠. 실제 삼성출판사는 초기 투자자로서스마트스터디의 지분 21%를 가지고 있으며성장과정에서 직간접적인 지원을 하는 등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투자한 '공학 덕후' 미디어, 긱블 이야기
여기는 세운 전자 상가! 팹랩 서울을 취재하기 위해 지난 주말 아침 공기를 가르며 도착했습니다. 팹랩(FAB Lab)은 ‘제작 실험실’을 뜻하는Fabrication Laboratory의 약자인데요. 3D 프린터부터 제작 소프트웨어,디지털 기기 같이 무언가 실험적으로만들 수 있는 장비를 갖춘 공간이죠. 세운상가 5층에 있는 팹랩에 들어서니뉴스에서만 봤던 다양한 기계들이여기저기 있었습니다. 3차원 도면 데이터를 바탕으로입체 물품을 ‘인쇄’해주는3D 프린터도 여러 대 있었고요. 금속, 비금속 물질을 절단해 가공해주는레이저 커팅기도 있었습니다! 기자가 팹랩 내부를 쏘다니는 동안꿀 같은 주말 오후를 청계천이 아닌 팹랩에서 보내려는 분들이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만들기 공간’이라고 생각해서어린 친구들이 많이 올 거라 예상했는데 대학생이나 직장인, 중년 신사부터부모님과 함께 온 초등학생까지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7-06-08
중국인의 현금이 되다...QR코드에 대한 거의 모든 것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오랜만에 보는 시죠?1994년 최영미 시인이 쓴'선운사에서'라는 시구입니다. 엥, QR코드에 관해 얘기할 줄 알았더니국어 시간에 배운 시를 읊는다니! 사실 선운사와 QR코드가아무 상관 없는 소린 아니랍니다(?)얼마 전(이라기엔 벌써 3달 전)에고창 선운사에 갔을 때 떠올린 소재니까요! 아직 동백꽃이 많이 피지 않아서아쉬운 대로 선운사 여기저기를 구경했죠.도통 절에 대해선 잘 모르다 보니뭔지 모른 채 마냥 신기하기만 했어요. 헌데 선운사 어떤 건물 기둥에QR코드가 붙어있는 거예요! 평소에 전-혀 안 쓰고 묵혀뒀던QR코드 스캐너 앱을 오랜만에 써봤답니다. 코드 위에 카메라를 살짝 갖다 대니 곧바로'이 건물은 무엇입니다'라는 설명이 나왔어요.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디지털 인간이라고 스스로 기특해하려던 찰나산속이라 그런지 링크가 버벅거리더라고요. 스캐너 앱 끄려는데 광고창 자꾸 뜨고.예전에 이벤트 응모하려고 QR코드 읽었다가해보기도 전에 앱 깔아라, 이런 상품이 있다너무 번거로워서 포기했던 기억도 떠올랐죠. QR코드. 들어본 지는 꽤 됐는데불편해서 제대로 써본 적 없는 그 이름. 헌데 요즘 이 녀석이 다시소환되고 있다는데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7-06-07
이상민이 구체적으로 69억원 채무자가 된 사연
이상민은 스스로 사업가 기질을 룰라 2집 타이틀곡을 선정했을 때 처음 알았다고 합니다. 김건모 '잘못된 만남', R.ef '이별공식' 등 BPM(반주속도) 높은 댄스곡이 주류인 상황에서 레게힙합풍이었던 '날개 잃은 천사'를 밀었는데요. 댄스음악보다 힙합음악이 트렌드상 앞서 있고 혼성그룹 특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실제 2집은 1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 룰라가 1990년대 최고의 그룹으로 우뚝 서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했습니다. 이상민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후 룰라가 표절 및 멤버이탈 등 일련의 사태를 겪고 해체수순을 밟자 연예기획사 '상마인드'를 설립한 뒤 본격적으로 음반제작자의 길을 걸었는데요. 그의 행보를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승승장구'였습니다. 기획하는 것마다 대박을 쳤죠. 1. 왠지 개그맨스러운 가수 두 명이 모여 코믹댄스를 한다면 대박을 낼 것 같다. -> 컨추리꼬꼬 2. 해외에서 인디아풍 클럽음악이 떠오르니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황보를 주축으로 팀을 만들어보자. -> 샤크라 3. 보이시한 매력의 채리나를 정점으로 걸스힙합을 구현해보자.
A급 인재로만 팀을 구성했는데, 왜 성과가 안 날까요?
여기는 국내 유수의 IT 대기업, <넛츠컴퍼니> 본사 옥상. 올해 승진 후보자 중 한 명인 이대호 팀장은 최근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 팀장은 얼마 전 미국 출장을 다녀온 대표이사로부터 '하이테크-하이터치 시대'에 걸맞은 회사의 소셜 미디어 전략을 짜고 그 운영을 책임지라는 특명을 받았는데요. * 하이테크 하이터치(High tech high touch) : <메가트렌드>로 유명한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가 주장한 개념으로,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는 시대에는 역설적으로 고도의 인간의 감수성을 자극해야 한다는 의미. 대표로부터 받은 특별 임무인 만큼 이 팀장은 이번 일을 잘 처리해서 올해 인사 승진에서 쐐기를 박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평소 사내에서 '젊고 똘똘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재들로 설득하고 설득해 TFT에 합류하게 만들었죠. 우선 이 팀장은 힘든 일을 맡더라도 늘 투지와 함께 빠른 머리 회전으로 돌파해내고, 팀이 필요할 때마다 언제나 시원한 적시타를 날려준다는 평가를 받는 손아섭 과장과 영민하고 활발한 성격으로 어떤 문제도 술술 풀어내 넛츠컴퍼니의 AOA로 꼽히는 박기량 과장을 팀에 데려왔습니다. * AOA는 Ace of Ace의 약자로 넛츠컴퍼니에서 유행하는 표현이며, 가수 AOA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 그리고 이 팀장은 공채 출신으로 입사 첫날부터 뛰어난 조직 적응력을 선보여 선배들로부터 이쁜 받는 정훈 대리를 두 실무형 과장을 보조할 서포트 요원으로 합류시켰죠.
윤성원
2017-06-02
“요즘 누가 결혼 선물로 커피머신 사죠?!”
호기롭게 이야기했지만...결혼 선물 고르기 정말 어렵습니다. 커피머신, 디퓨저, 소이캔들,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까지다양한 후보군이 있는데요. ‘이거 사야겠다!’ 결정해도혹시 다른 사람이 이미주진 않았을지 걱정이죠.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소이 캔들만 10개,커피머신 두 개,밥통 두 개가 들어오면, 솔직히 ‘이러려고 선물로 받았나-’싶고요. 안 그래도 준비할 게 많은데선물 들어오는 것도 신경써야 하니시간도, 여유도 없어집니다.ㅠㅠ 근데요. 결혼, 축하 선물 준비하는 게우리나라에서만 힘든 건 아닌가 봅니다 소중한 사람들의 결합을 축하하는 마음,표현하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을테니까요. 미국에서도 어떤 선물을 해주면 좋을지머리 터지게 고민한다고 합니다.거긴 초대받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축의금 아닌 선물을 주니 더 신중해지겠죠. 요즘엔 보통 신부가 받고 싶은선물 목록을 작성해서 인터넷에 올려둡니다.이 목록을 ‘웨딩 레지스트리’라고 부르는군요. 사이트 만드는 것 어렵지 않으니까직접 개설해서 청첩장과 함께 보내든지,혹은 가이드라인이 있는 웨딩 웹사이트에선물 목록을 작성하고 친구들을 초대하죠. 트렌드가 이렇다 보니 온라인웨딩 관련 업체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 중 하나가스타트업 ‘졸라’입니다.
장혜림
2017-05-29
"우주 덕후의 동남아 HR 시장 진출기" 최서진 스윙비 대표
싱가포르 스타트업 전문매체 ‘테크인아시아’가5월 초 주최한 싱가폴 컨퍼런스. 여기에 B2B 솔루션을 만든 한국 스타트업이 최초로!테크인아시아 피칭배틀 '아레나(Arena)'에서최종 우승을 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스윙비(Swingvy)! “처음에는 부스에만 참가해도 좋겠다 싶었는데,SaaS* 10개 기업으로 선정되더니,테크인아시아 아레나에서도 최종 우승을 하게 됐습니다" *SaaS(Software as a Service)과거 PC에 설치해서 사용했던마이크로소프트 ‘워드’와는 달리, 구글 문서처럼 애플리케이션을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모델 "다른 창업팀은 AI, 챗봇 등요새 화두가 되는 아이템을 나왔던 터라,저희 같은 B2B 솔루션이 상을 받을 거라고는전혀 예상을 못 했죠" (최서진 스윙비 대표) 스윙비는 지난 2016년 9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중소·중견기업(SMB)을 겨냥한인적자원관리 (HR)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말레이시아 시장 점유율 75%를 가진 최대 통신사, '텔레콤 말레이시아(TM)'와의 파트너쉽을 통해관계사 50만개 중소기업에 대한영업채널 확보에 성공, 현재 1000개가 넘는 동남아 회사에자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죠. 최근에는 빅베이슨, 월든인터네셔널로부터13억5000만원의 시드 투자를 받으며사세를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이수경
2017-05-29
네오바자르, 인도네시아 국민앱에 웹툰을 독점공급하는 회사
모든 스타트업 회사에게해외진출이란 숙원과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인구 5000만명 밖에 되지 않는비좁은 시장에서 아웅다웅하지 말자" "그래. 드넓은 글로벌로 나가자"라는 정서가인터넷회사 사이에 꽤 오랜 기간 존재했는데요. 막상 실행에 옮기려니 쉽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거리상 멀고언어랑 문화도 많이 다를 것 같고.. 중국은 이미 기회를 빼앗긴 것 같고종종 터지는 정치적 이슈가 불안하고.. 일본은 왠지 보수적인 것처럼 보이고한국제품이라고 하면 무시할 것 같고.. 그래서 그 대안으로 떠오르는 곳이바로 동남아시아입니다. "인구 많고" "땅덩어리도 넓고" "한류 덕분에 한국 이미지 좋고" "거리상 그렇게 멀지 않고" "문화도 그렇게 차이 나지 않고"
인테리어 스타트업 하우즈의 성공비결은? ‘몰입’
아디 타타르코와 알론 코헨은 평범한 이스라엘 이민자 부부였습니다. 낯선 미국 땅이었지만 각각 금융사, 이베이에서 일하면서 착실하게 삶을 꾸리고 있었는데요. 둘째 아이를 낳고 집을 리모델링하려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원하는대로 집을 꾸미고 싶었는데 걸림돌이 너무나 많은 겁니다. 적절한 전문가를 찾기도, 아이디어를 발굴하기도, 예산을 맞추기도 어려웠죠. 인터넷으로 찾아도 잘 정리된 정보를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왜 우리나라에서도 리모델링하고 집 꾸미는 데 딱 이렇잖아요.ㅠㅠ 초기 단계에서 이렇게 막히자 아디 대표는 자연스레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첫째 아이 부모와 이웃들에게요. 2009년 그렇게 커뮤니티를 꾸렸습니다. 20쌍의 부부와 디자이너, 건축가 등 관심있는 전문가들을 모았죠. 온라인 사이트를 만들어서 집을 꾸미고 싶은 이들은 질문했고, 전문가들은 사진 등을 공유하며 답했습니다. 하우즈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아디 대표가 2010년 가을 이 커뮤니티를 ‘회사’로 만든 덕이죠. 지금은 450명이 일하는 8년차 스타트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기업가치 2조5천억원의 유니콘이기도 하고요. 다섯 가지 주요 서비스와 두 개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죠.
장혜림
2017-05-19
“팀원들이 너무 미워보여요. 어떡하죠?”
여기는 넛츠컴퍼니 사옥 근처 선술집. 한 명의 시니어 직원이 화가 난 듯 술을 들이키고 있고 또 한 명의 시니어 직원이 희한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술을 들이키고 있는 사람은 오프라인 상점을 대상으로 하는 쿠폰 발행서비스 '슈가'의 프로젝트 매니저, 박돌격 팀장이고요. 희한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5년 전 그의 사수(직속선배)였던 김평화 실장입니다. 연거푸 소주를 들이키며 원바틀을 비운 다음 입을 여는 박 팀장. "선배, 요즘 정말 미치겠어요. 팀원들이 너무 미워보여요. 어떡하죠?" "음.. 무슨 일 있어?" "선배, 저 몇 달 전 슈가팀 맡은 거 아시죠?" "흠.. 알지. 거기 상황이 별로 안좋지?" "사실 인사 났을 때 물 먹었다 생각했는데 정작 맡아보니 상상 이상이에요" "서비스는 3년째 돈을 벌지 못하고 있고 이용률이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가 코코포인트 등 신생회사들이 치고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계의 슬랙, 넷플릭스로!’ 클래스팅 이야기
SNS, 1:1 대화 기능만으로 국내외 384만명의 가입자를 모았습니다. 교사, 학부모, 학생 전용 SNS 클래스팅 이야깁니다. 명실상부 교육용 플랫폼으로 거듭난 클래스팅은 이제 수익화의 길을 모색합니다. 교육용 콘텐츠를 판매하려고 하죠. 7년 동안의 항해를 거쳐 또 먼 길을 떠나려 준비 중인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를 만났습니다. 조현구 대표는 교사였습니다. 2010년부터 클래스팅을 기획했죠. 처음엔 퇴근하고 짬을 내서 혼자서 기획, 개발을 하다가 정 안되겠다 싶어서 팀을 모았습니다. 2012년 베타 서비스를 내놨고, 2013년 정식으로 론칭했는데요. 그때 그는 교사 생활 4년을 끝내고, 스타트업 대표가 됐습니다. 부모님은 당연히 놀라 반대했죠. 안정적인 직업을 버리고 한순간에 전쟁터같은 스타트업 세계로 들어갔으니까요. 주위 사람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2012년 베타였을 때 클래스팅은 이미 가입자 10만명을 모았죠. 조 대표가 페이스북에 소식을 한 번 공유한 것 외엔 홍보한 게 없었는데도요. 이렇게 되니 서버비도 내야하고, 초기 멤버 7명의 월급도 줘야하니 회사를 만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은 해외지사 중국(2명), 대만(2명), 일본(1명)을 포함해서 3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습니다.
장혜림
2017-05-12
스타트업 창업 아이템별 특징을 정리해봤습니다!
세상에 스타트업 창업 아이템이란무궁무진하다 싶을 정도로 많습니다. 정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널리고 널린 게 돈 벌 거리이자 혁신대상이죠. 하지만 시간 및 분량상모든 아이템을 거론할 수는 없고요. ^^; 한 눈에 쭉 살펴볼 수 있도록크게 열 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를 하고각 항목별 특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B2C 플랫폼 (광고 및 중개형) ex)배달의민족, 직방, 야놀자, 플리토,잡플래닛, 콜버스랩, 풀러스, 8퍼센트 B2C 플랫폼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가장 많이 선호를 받고 있는 사업 아이템입니다. 쉽게 말해 제 2의 네이버-카카오,제 2의 구글-페이스북이 되겠다는 것이죠. 실생활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사업하는 재미가 쏠쏠하고성공했을 때 기대가치 또한어마어마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예상 외로 돈과 인력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이미 많은 개발툴과 오픈소스가 개방돼 있고호스팅 또한 합리적 가격으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초기의 이야기고요. 어느 정도 이용자를 모으면마케팅비용 및 기술비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매출발생 시점 또한 늦어 자칫 운영을 잘못하다간자본잠식으로 사라질 운명을 지니고 있죠.
초기기업이 생존자금을 마련하는 열 가지 방식
앞으로 창업열풍은 전세계적으로수십년을 지배할 메가트렌드가 될 전망입니다. 기술발전 및 혁신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고용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새로운 창업팀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창업팀 중 상당수가 벤처경영에 대한정보 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점인데요. 비록 제가 전문가나 실무자가 아닌, 관찰자(기자)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보고 들었던 것을 정리한다면 어떨까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기자금 조달, 팀세팅, 채용, 지분구조,사업기획, 사무공간, 마케팅, 홍보, 제휴, 수익화,후속투자, 인사, 재무, 세무, 잔업, 네트워킹 등주요 이슈별로 말이죠. 개인적으로 너무도 행운스럽게모바일 보급이 이뤄진 2010년 기자생활을 시작했고지금까지 쭉 IT벤처업계를 취재하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실무지식을 공유할 수는 없지만예비 창업자, 업계 관계자분들께읽을거리, 생각거리를 드릴 수 있으리라 봤습니다. 그래서 기획 포스팅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빌드업!창업과정을 뭔가 쌓아올리는 작업으로 비유한 것이죠. 첫 번째 주제는 초기자금 조달에 대한 것입니다. 고전소설 '허생전' 초반부를 보면주인공이 가난에 못이겨장사를 결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가 제일 먼저 했던 일은 한양 최고의 부자,변씨를 찾아가 돈을 빌리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아이템이 있어도돈이 없으면 현실화할 수 없기 때문이죠.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4월호)
매달 국내외 투자소식을 정리하고여기에 주관적인 해석을 곁들이는 시간!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4월호입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어떤 딜이 있었나,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편 1. 티켓몬스터 업종 : 전자상거래투자자 : 시몬느자산운용투자금 : 500억원 사이트 들어가기 (클릭해주세요) 전자상거래 시장경쟁이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티켓몬스터가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투자자는 시몬느자산운용. 모회사 시몬느가 유명 명품 브랜드외주 생산업체로 널리 알려졌죠. 연간 수출액만 5000~6000억원에 이릅니다. 이번 투자 건은 순수 재무투자지만온라인 비즈니스 인프라에 대한모회사의 전략적인 접근도 포함된 듯 한데요.
장혜림
2017-05-06
페북에 반발 앞선 북유럽 가상현실 유니콘 ‘마인드메이즈’
가상현실(VR)은 3년 전부터 IT 업계와 투자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증강현실(AR)도요. 골드만삭스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25개 VC가 VR/AR에 투자했습니다. 전체 시장가치는 4조3천억원입니다. (참조 – VR/AR에 투자하는 6개 기업) 전문가들은 용도와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제시했구요. 구글,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HTC 등 기업은 기기와 콘텐츠를 생산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크게 반응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선지 주목도에 비해 가능성있는 스타트업이 아직 많이 생기진 않았네요. 193곳의 유니콘 중 VR/AR 업체는 단 두 곳이죠.! 미국 스타트업 매직리프와 스위스 기업 마인드메이즈입니다. 자체 기기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경쟁력이 있는 곳들일 겁니다. 매직리프는 기술력과 제품을 꽁꽁 숨겨서 ‘실리콘밸리의 미스테리’로 많이 알려졌죠.
장혜림
2017-05-02
네이버, 구글 출신 디자이너, ‘프로토파이’로 세계 진출 노리다!
김수 스튜디오시드(studioXID) 대표는 네이버, 구글을 거친 쟁쟁한 디자이너였죠. 그런 그가 구글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내가 만든 나의 툴로 디자이너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싶다!’고요. 그리곤 팀을 영차영차 모아서 코딩이 필요 없는 프로토타이핑 툴, ‘프로토파이’를 개발했습니다. 아직 파트타이머 포함 11명, 정직원은 9명의 작은 팀이지만요. 28개국에서 프로토파이를 쓰고 있죠. 작은 디자인에이전시부터 큰 회사까지, 국내선 카카오, 라인 디자인 팀이 쓰고요. 미국선 구글, 야후, 페이스북 디자인 팀이, 독일선 보험사 알리안츠가 사용 중입니다. 그래도!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할만한 직장을 그만 둘만큼, 김 대표를 목마르게 한 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프라모델 마스터를 꿈꿨던 소년 김수 대표의 학창시절 취미는 ‘프라모델 만들기’였습니다. 조립하고 붙이고 해체하는 작업을 워낙 좋아했었죠. 심지어 꿈이 ‘모델마스터’였습니다. 프라모델을 대량생산 하기 전에 초기 모델을 만드는 사람이죠.
장혜림
2017-04-25
"미국 지식인들을 사로잡은 디지털 형광펜, 라이너" 아우름플래닛 이야기
온라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거나아침마다 집 앞으로 배달온 조간지를 읽는 대신,인터넷 속 각종 자료 속에서 정보를 얻습니다.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이라는 디지털 도구가우리의 콘텐츠 소비 방식을 바꾼 거죠. 문제는 하루에도 수천, 수만 가지의 정보가 쏟아보니,이것들을 다 읽을 시간이나 여유가좀처럼 나질 않는다는 겁니다. 아울러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서 몇천 자나 되는 글을한자리에서 다 읽고, 내 것으로 소화하는 게절대로 만만치 않죠. 아 물론 영화나 미드는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보는데요.이상하게 장문의 텍스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려면엄청난 '결심'이 필요하더라고요; 기사를 쓰는 게 제 업이 아니라면,저 또한 이 많은 자료를 굳이 시간을 내어가면서까지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볼 게(웹툰, 영화ㅠㅠ) 얼마나 많은데요! (읽는 게 너무 힘들다ㅠㅠㅠ) 그래서 SNS 같은 곳에선 전문페이지를 요약한 글이되려 더 많은 인기를 끌기도 하죠. 중요 문구만 발췌해 메신저에복붙(복사+붙여넣기)하거나스크린샷을 찍어서 공유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제발 내가 표시한 것만이라도 읽어달라는,소리 없는 아우성이랄까요??;; 이런 글도 봤습니다."아웃스탠딩이 우리 대표님이랑 인터뷰를 했다!그런데 길어서 다 읽을 수가 없네.누가 나 대신 요약 좀 해주라" 아이고, 요즘 같은 스토리텔링 시대에떡하니 팩트만 무미건조하게 나열할 수도 없고 ㅠ.ㅠ 하지만 누군가 '하이라이트한' 원본 문서를함께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수경
2017-04-25
패스트파이브, '섹시한 코워킹 스페이스'에 돈이 몰리는 이유!
얼마 전 패스트파이브가 대규모 투자소식과 함께삼성공항점 개점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패스트파이브는 컴퍼니빌더 패스트트랙아시아가전액 출자하고 육성한 회사 중 하나입니다. (참조 - 일하고픈 쉐어 오피스 ‘패스트 파이브’ 탐방기!) (참조 - 창업방식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요즘 뜨고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를주요 사업모델로 삼고 있는데요. 포트폴리오 회사 중에서성장세가 가장 빠른 것 같습니다. 2015년 처음으로 1호점을 낸 데 이어서어느덧 6호점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투자액수가 규모가 굉장합니다. 120억원! 올해 국내 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서몇 번째인가 살펴보니 토스(550억원),베이글코드(143억원)에 이어 세 번째네요. (참조 -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2월호)) (참조 -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3월호)) 설립 2년 밖에 안된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죠. 행사는 간단한 내부시설 투어에 이어박지웅, 김대일 공동대표의 발표 및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됐는데요.
2017-18 주목해야할 해외 스타트업 20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몰고왔던 ‘공유 경제’ 광풍 이후, 스냅챗이 잠깐 이끌었던 ‘사진 필터 앱’ 바람 그 뒤, 어떤 스타트업이 다음 바람을 몰고올지 기대되는 시점입니다. 기대만큼이나 다양한 스타트업이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는데요. 이들 중 거센 존재감을 드러내는 회사들을 꼽아봤습니다. 스타트업 세계를 이끄는 가장 큰 힘, ‘역동성’을 드러내기 위해 유니콘뿐만 아니라 업종, 국가, 대표성별별로 다양하게 고민했습니다. *수치는 크런치베이스를 참고했습니다. 1.Zoox (죽스) -업종 : 자율주행 기술 개발 -설립연도 : 2014 -총 투자유치 금액 : 약 3300억원 자율주행계의 ‘매직리프’ 죽스(Zoox)입니다. “우리 기술이 최고!”라고 어필하는 자율주행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눈에 띕니다. 호주 산업디자이너 출신인 팀 켄틀리 클레이 CEO가 설립했는데요. 그는 제스 레빈슨 CTO를 영입해서 이름을 알리고 초석을 깔았습니다. Zoox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자동차(하드웨어)의 디자인까지 완전히 바꾸겠다고 해서 주목받았는데요. 영업비밀이라면서 많이 알리진 않았습니다. 다만 2020년까지 본인들의 자율주행 택시를 도로에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네요.
장혜림
2017-04-21
어떻게 와디즈는 크라우드 펀딩시장의 왕자가 됐나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그룹 회장은평생 무차입경영 원칙을 고수하며다음과 같이 기업금융을 평했습니다. "은행이란 비가 오지 않을 때 우산을 빌려주고정작 비가 올 때는 우산을 걷어가는 존재입니다" 많은 부분 공감이 됩니다. 당장 주변만 보더라도사업성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대출이든 투자든돈을 끌어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이유는 하나, 리스크를 헷징(제어)할'담보물'과 '신용'이 없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돈이 가지 않고돈이 불필요한 사람에게 돈이 간다? 그러면 금융은 가진 자들의 전유물,재산증식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의 문제의식은이러한 부분과 맞닿아 있었는데요. 그는 동부증권에서 기간산업 분야애널리스트로 1년, KDB산업은행에서기업금융 담당자로 7년 일했던 금융맨이었습니다. 신혜성 대표는 스스로를열심히 일했던 직장인이라 평가했습니다. 유력 언론사가 추천하는'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고좋은 딜도 여러 개 따왔다고 하네요. 하지만 기업금융의 본질이란 무엇일까,정말로 사회에 좋은 가치를 주고 있나, 문득 생각이 들었었다고 합니다. 그의 경험담을 잠깐 소개해보자면..
"한국 레저 디지털화 꿈꿉니다"...스타트업 레저큐 이야기
#1.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두 명을 둔 엄마 A. 다들 5월 연휴가 기다려진다지만,A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느 여행지로가면 좋을지 벌써부터 고민합니다. 초록창에 검색해봐도 홍보 아닌정보를 찾기가 어렵고...괜찮은 여행 사이트도 별로 없죠.2시간 꼬박 찾았는데 소득은 없네요ㅠㅠ #2. 레포츠 시설이 많다고 해서친구들과 가평으로 놀러온 B. 일상을 벗어나자!는 마음으로 왔죠.실제로 바나나보트, 웨이크보드 등수상 레포츠 체험할 곳은 많았는데요. 그런데...이놈의 줄은 왜 이리 길까요.30도를 웃도는 한여름에 20분을 기다렸습니다.겨우 계산대 앞에 섰지만 ‘현금만 된다’는청천벽력같은 이야길 듣습니다.ㅠㅠ 여행은 준비할 때가 제일 재밌다죠.현장에 가서는 막상 생각과 다른,즐겁지 않은 일들을 마주치게 돼서요. 여행하는 사람이 준비하는 단계부터경험하는 단계까지의 과정을간편하게 만드는 서비스가 있다면페인포인트를 해결해줄 수 있을텐데요. 예를 들어서 앞의 스토리에서첫 번째 장면에서 큐레이션이 있다면사용자가 발견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겠고요.두 번째 장면에선 커머스로 가치창출할 수 있겠죠. 다만 이런 서비스를 하려면영업력과 콘텐츠 제작, 배포,데이터를 분석해서 적절하게사용할 수 있는 힘 등만만치않은 역량이 필요합니다. 여기 도전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레저큐입니다. 문보국 대표가 2013년,네 명의 공동대표와 창업했죠.
장혜림
2017-04-12
"아시아 No.1 여행 액티비티 플랫폼이 될 수 있었던 이유" 홍콩 스타트업 '클룩'
제가 클룩(Klook)이라는 서비스를 처음 접한 건지난 2월 말, 홍콩여행을 준비했을 때입니다. 홍콩 유심칩이나 교통수단에 관한 정보를 찾다가클룩 상품 페이지에 들어가게 된 거죠. 어? 보다 보니 홍콩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다양한 액티비티 상품이 올라와 있네요. 어떤 건 실시간 예약도 가능했습니다. '매력적인 서비스이다' 싶어서 바로 구매해봤죠. 클룩에서 구매한 건 홍콩 고속철도(AEL)와피크트램 패스트트랙 상품이었습니다. 패스트트랙은 홍콩 명물인 '피크트램’을줄 서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타는 상품이었는데요, 가보니 클룩에서 이 티켓을 구매한아시아 관광객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가이드에게 물어보니"클룩은 아시아에서 유명한 여행 예약 서비스”라며"얼마 전 한국에도 사무실을 냈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에 오자마자 클룩 한국 사무실 연락처를백방(?)으로 뛰어다녔는데요, 그 와중에 지난 3월 2일, 3000만 달러 규모의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났었죠! (참조 - 홍콩여행 필수 앱 ‘클룩’ 한국 진출…")
이수경
2017-04-07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3월호)
매달 국내외 투자소식을 정리하고여기에 주관적인 해석을 곁들이는 시간!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3월호입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어떤 딜이 있었나,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편 1. YG엔터테인먼트 업종 : 엔터테인먼트투자자 : 네이버투자금 : 1000억원 사이트 들어가기 (클릭해주세요) 네이버가 업계 1~2위를 다투는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YG엔터테인먼트에무려 1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500억원은 YG엔터테인먼트에 직접 들어갔고나머지 500억원은 YG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YG인베스트먼트 펀드에 들어갔습니다. 이로써 네이버는 2대 주주가 됐죠. 네이버는 투자배경에 대해실시간 동영상 플랫폼 V라이브에서의 협업은 물론음원 등 각종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고요. YG엔터테인먼트는 가장 큰 캐시카우였던빅뱅의 군입대 문제와사드발 중국 리스크가 불거지면서각종 신사업을 모색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장혜림
2017-04-07
유튜브 빅 보스 미셸 판 CEO의 뷰티공화국 Ipsy
뷰티 유튜버계의 선구자이자‘빅 보스’인 미셸판 CEO는초기에 대단한 기록들을 세웠죠. 유튜브 구독자 900만명,2014년 전체 10억뷰 달성,영상 당 평균 백만뷰 이상. 유튜브로 버는 돈연 34억원 (2015년). 기록이자, 그녀의 시작이었죠. 미셸 판 CEO는2007년부터 2013년까지다섯 개의 일을 벌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FMaLuI1uxc 유튜브는 2007년부터 시작해서첫 부분 나열한 기록들을 세웠고요.이를 기반으로 네 개의 일을 벌였죠. 하나는 뷰티 관련 책 집필이었고요.나머지 셋은 브랜드 론칭이었습니다. 메이크업 브랜드 ‘엠 코스메틱’,크리에이터 네트워크 플랫폼‘아이콘’을 시작했습니다. 아이콘은 뷰티, 피트니스 등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만드는크리에이터들을 모은 MCN이었죠. 그리고 기사에서 중점적으로이야기할 잎시(Ipsy)가 있습니다.구독모델로 뷰티 제품을 판매합니다. 구독신청하면 월 10달러(만원)에 다섯 개의 뷰티 제품이 들어있는 ‘글램 백’을 받습니다.버치박스, 초기 미미박스처럼요.
장혜림
2017-04-06
"경영이란 창의적으로 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늘리는 것"
벤처 비즈니스는 일반적인 비즈니스와 재무적 관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비즈니스가 열심히 사업을 해서 매출을 내고 이익잉여금을 재투자하는 식이라면 벤처 비즈니스는 단기간 내 급성장을 목표로 하고 특정 시장의 창출 혹은 잠식을 추구합니다. (참조 - 왜 벤처기업은 적자를 내도 괜찮을까?) 이러한 인식은 1997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 잘 드러났는데요. 몇 가지 내용을 뽑아보자면.. "우리는 단기적 성과와 증권가 평가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철저히 시장지배력 유지 관점에서 움직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매출 증대 가능성만 확실하다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할 것입니다" "만약 잘 꾸며진 재무제표와 미래현금흐름,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후자를 택하겠습니다" 하지만 잘못 적용했을 때는 방만한 운영과 모럴해저드, 대책없는 재무계획으로 이어지는데요. 실제 많은 벤처회사들이 비용구조를 이기지 못해 파산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이것과 완전히 반대입장에서 아주 정석적이고 보수적인 방법론을 소개할까 하는데요. 일본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그룹 회장의 회계철학입니다.
“모든 것은 POS로 통합니다” 포잉의 정범진 대표
한남동에 새로 마련된트러스트어스(포잉)의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이사온 지 몇 주 안 되어선지,아직 공사가 한창이었는데요. 정범진 트러스트어스 대표가 설명했습니다. “직원 사무실은 2층에 있고,대표님 사무실도 지하에 있는데.공사 중인 1층 공간은 무엇인가요?” “카페입니다. 떼돈 벌 목적은 아니고요.외식업자들에게 무엇이 필요할지,해봐야 알겠다고 생각해서 짓고 있습니다. "명색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회사니까요” 트러스트어스는 식당 예약, 검색서비스 포잉을 운영하는 회사입니다.2012년 5월부터 시작한 서비스죠. 맛있는 음식을 경험하고 싶은사람들의 마음이 크게 부푼 때였습니다.‘먹방’, ‘쿡방’, 맛집 소개 콘텐츠가매체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보였죠. 그저 자연스럽게 ‘근처 맛집’을검색하는 것도 일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네이버에 ‘맛집’을 검색하면사용자 입장에서는 속은 것 아니냐는생각까지 들 정도로 홍보 콘텐츠가 많았죠.음식이 맛있지도 않고, 특색이 있지도 않아서요. 반면 포잉은 광고를 하지 않았고예약 수수료를 받지도 않았으며,식당 순위도 매기지 않았습니다.본연의 목적인 ‘맛집 추천’에 집중했죠.
장혜림
2017-03-31
"장발장의 마음이 아닙니다. 창업자의 욕심일 뿐입니다"
여기는 요즘 잘 나가는 여행 스타트업,'모바일투어' 회의실입니다. 한 젊은 남자와 중년의 신사가뭔가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5년 전 둘은 창업자와 엔젤투자자로처음 연을 맺었습니다. 창업자의 패기와 몰입감,엔젤투자자의 조언과 네트워크가 맞물려회사는 여러 차례 후속투자에 성공했고고속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죠. 현재 중년의 신사는 주주 겸 이사회 감사로서경영진이 제대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지살펴보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오늘 회의는 중년의 신사가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흠.. 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 걸까,얼핏 봤을 때 분위기가 진지합니다. "먼저 대표이사 및 임원들의법인카드 사용내역부터 볼게요" "이거 뭐죠? 150만원 찍힌 거..시간대랑 이름 보니까 유흥주점 같은데.." "아.. 여행 스타트업 창업자끼리모임을 하나 하고 있는데요" "어느날 바에서 술을 먹다가다들 우리 회사가 제일 핫하다고 해서저보고 술값 내라길래 시원하게 긁었습니다” "사실 이 그룹에서 제가 가장 어려서지금까지 늘 얻어먹었는데요”
"용꼬리는 승천해도 뱀머리는 땅을 기는 법"..스눕독의 롱런비결
힙합음악이 1990년대 빌보드차트를 점령한 이래 수많은 랩스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봤을 때 대부분 반짝인기를 끄는 데 그쳤을 뿐 롱런하는 사람을 찾기 힘듭니다. 젊은이들의 문화라는 점에서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랫동안 ‘핫함’을 유지하는 사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요. 대표적으로 제이지, 에미넴, 릴웨인 정도를 꼽을 수 있겠고요. 오늘의 주인공인 스눕독도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스눕독이 세 명의 랩스타와 다른 점은 자신만의 크루를 조직하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른바 리더, 대표자로서 면모보다는 당대 최고 뮤지션과 협업하고 당대 최신 트렌드에 올라타는 팔로워, 보완자로서 면모를 보였다는 겁니다. 좋게 말하면 처신에 능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기회주의인 거죠. 그의 음악인생을 대표곡으로 정리해보자면 정말로 그러합니다. 1. Nuthin' but a 'G' Thang (닥터드레) https://www.youtube.com/watch?v=_qkP8SvHvaU 스눕독은 널리 알려진 것처럼 1991년 서부힙합의 대부라 할 수 있는 닥터드레에게 픽업됐습니다.
“공부하기 힘든 아이들을 위한 앱은 에누마에만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공부는 기회죠. 그런데 어떤 아이들에게는이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습니다.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장애가 있는 아이,저개발국에 사는 아이 등등이요. 하지만 어떤 상황에 놓였든,어떤 장애를 지니고 있든,그들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기회를 공평하게 누려야 합니다. 에누마는 이런 아이들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대표 서비스는 ‘토도수학’이죠.모든 아이들이 잘 설계된 하나의 도구로교육받아야한다는 대표의 생각을 담았습니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2학년생 수준의아이들은 모두 사용가능합니다. 미국 교육 시장이 먼저 알아봤네요. 미국 1300개 이상의공립, 사립 학교가 수업시간에토도수학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시험판을 써보고 학교에 추천하면대량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미국 교실에 기본적으로 아이패드가몇 대씩 마련돼 있는 덕분이라고 합니다” “학교에 돈이 좀 많으면 1인 1개,공립의 경우 분단당 한 개고요.없어도 교실 하나에 한 개는 꼭 있다고!” 또 이 앱은 미국 등20개국의 앱스토어 교육 부문에서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장혜림
2017-03-20
“빨라서 빵 터졌다”...인공지능 사진 앱 '프리즈마' 이야기
“오, 예술이다~” 멋진 광경이나 사진을 보면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탄성이죠. 이 말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앱이 있습니다. 러시아 스타트업이 개발한 ‘프리즈마’입니다! 원본 사진, 영상을 예술 작품 스타일로 바꿔주죠. 고딕, 모자이크 등 기법필터가 있고요. 특정 미술가의 작품 필터도 있습니다. 뭉크의 ‘절규’, 몬드리안의 추상화, 가츠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등이요. 현재 총 44개의 필터를 올려놨네요. “근데 이름이 익숙해요” “이게 작년 중순쯤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아서 그럴 거에요. ‘포켓몬 고’가 앱 마켓을 싹쓸이한 가운데에서도 상위권을 지켰죠” “새로 나온 앱이었는데도 곧바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2016년 6월에 프리즈마가 탄생했습니다. 처음엔 iOS 앱뿐이었습니다. 이용할 수 있는 국가도 제한적이었죠.
장혜림
2017-03-17
인도네시아 우버 ‘고-젝’...로컬라이징을 말하다
동남아시아에 가면 정말다양한 교통수단을 경험할 수 있죠. 인도네시아엔 ‘오토바이 택시’, ‘오젝(ojek)’이 있습니다. +_+ 나딤 마카림 고-젝(Go-jek) CEO는이 오젝에서 사업 기회를 찾았습니다. 우버처럼, 고-젝에 등록하면누구나 오젝 운전자가 될 수 있습니다.사용자는 등록된 운전자를 호출할 수 있죠. 수익은 80(운전자) : 20(고-젝)이고요. 인도네시아에서 고-젝을 만든마카림 CEO는 ‘엄친아’의 정석을 밟았습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인도네시아 연방공화국을세우는 데 공헌한 인물 중 한 명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는데요.1949년 헤이그 협정으로 주권국가임을 인정받죠.마카림 CEO의 할아버지는 협상단 소속이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어쨌든집안 형편은 넉넉했습니다.아버지도 유명한 변호사 출신이었고요. 마카림 CEO는 미국 아이비리그대학 중 한 곳인 브라운대학교에서국제관계학 학사를 땄습니다. 하버드대학교 MBA 과정도 밟았고,맥킨지앤드컴퍼니의 컨설턴트가 됐죠. 나무랄 데 없는 코스를 거쳤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네요.
장혜림
2017-03-14
만약 '지드래곤'이 직접 기획사를 차린다면?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FNC엔터테인먼트, BH엔터테인먼트 등이름바 메이저라 불리는 기획사를 보면창업자가 모두 연예인입니다. 왜 전문경영인이나일반사업가가 아닌 연예인이일까. 첫 번째로 철저히 엔터테인먼트는사람 비즈니스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성공시키기까지전문가의 경험과 노하우,인적 네트워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걸 시니어 연예인이 해줄 수 있죠. 두 번째로 규모감 있는 자본을 대는 데유리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일반인보단 재력이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성공을 맛본 연예인 중 일부는이런저런 이유로 기획사를 모색합니다. 더 많은 수익배분을 가져가기 위해, 활동의 독립성과 영속성을 보장받기 위해, 이제 나이가 어느 정도로 들어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뛰기 위해. 따라서 연예인 사이 창업열풍은 시니어에서 주니어로 확산되는 모양새인데요. 한 가지 흥미로운 질문을 던져볼까요? 현재 이 시점에서창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연예인은 누굴까. 저는 지드래곤을 뽑고 싶습니다.
뷰티 파워블로거 ‘완소균이’의 화장품 회사, 코스토리 이야기
“남자의 외모도 경쟁력이다” “남자의 피부도 민감하다” 김한균 코스토리 대표는 학창시절부터외모,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좋은 스킨, 로션, 아이크림을 찾아서바르고 다니는 게 습관이었죠. 좋아했고요. 결국 화장품을 업으로 삼게 됐는데요.김 대표의 나이 열 여덟살 때였습니다.화장품 판매점에서 “공주님, 왕자님”을외치면서 아르바이트하는 일부터 시작했죠. 이후 그는 1세대 남성 뷰티파워블로거 ‘완소균이’에서,한 번의 사업 실패를 겪고코스토리의 대표가 됐습니다. 투자 없이 여기까지...코스토리의 성과 김한균 대표는 2012년 7월,혈혈단신으로 코스토리를 설립했습니다. 설립한 뒤 3개월 동안은김 대표 혼자 100만원을 들고모든 일을 다 했는데요. 그러던 그가 지금은 총 60명의직원을 이끄는 사람이 됐군요.올해 30명을 더 뽑습니다. ‘파파레서피’ 하나였던 브랜드는올해 다섯 개까지 늘었습니다. 대표 브랜드인 파파레서피는‘봄비’ 라인업이 잘 나간다고요.
장혜림
2017-03-09
수많은 안될 이유 속, 외줄타는 ‘스냅’
May의 글.스.톡.입니다! "글로벌.스타트업.토크(talk)의 줄임말!" 해외의 핫한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고, 글로벌 스타트업 동향을 짚는 코너입니다. 더 좋은 글스톡 기사 더 많이 낼테니까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열독 부탁드립니다.^^ 미국 10대들의 섹스팅 공간이었던 스냅챗. 그러던 스냅챗이 작년 5월엔 오바마 대통령의 헬스케어 정책을 중계하는 뉴스 플랫폼이 됐습니다. 올 1월엔 회사명을 ‘스냅’으로 바꿨죠. ‘스냅챗’, 광고 퍼블리싱 툴, ‘스펙타클스’를 제품군으로 거느린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주 3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는데요. 성적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공모가 17달러에 2억주를 팔았고요. 밸류에이션은 27조4천억원 정도였죠. 당일, 공모가(17달러)보다 44% 오른 24.48달러(약 2만8300원)에 마감됐습니다. 이번 상장으로 4조원 정도를 거둬들였네요. 밸류에이션은 약 40조원이 됐습니다. “워우, 화려한 데뷔네요” “스냅의 정체는 뭔가요?” 스냅의 기업공개 자료엔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장혜림
2017-03-07
IT로 커피콩 굽는 스타트업...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
커피콩 포대를 실은 트럭 한 대가골목을 돌아 들어가는 걸 보지 못했다면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를 그냥 지나쳤을 겁니다. 그만큼 단번에 알아보긴 어려운 곳이었죠.독산역 앞, 공장이었던 건물을임대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트럭을 따라 들어가니 비로소적갈색 외벽, 손잡이 없는 금속 자동문,검은색 글씨로 박힌 회사 이름‘스트롱홀드’를 볼 수 있었습니다. ‘회사 이름(요새=스트롱홀드)과너무 딱 맞는 건물이다’라는생각을 하며 내부로 들어갔는데요. 커피 내리는 소리와 함께커피 향기가 훅 끼친 동시에,차가운 느낌의 흰색 내벽이눈에 들어왔습니다. 우종욱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니,건물 전체가 요새 콘셉트가 맞다네요. “창문을 반쯤 막은 것도이 콘셉트 때문이라고!” 건물색도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가 내놓은스마트 커피 로스팅 기계의 세 가지 색,검은색, 빨간색, 흰색으로 통일했습니다. “커피 관련 회사라서 뭔가 따뜻하고앤틱한 느낌의 사무실일 줄 알았어요.대표님이 커피잔을 들고 맞아주시는...” “아, 많은 분들이 ‘커피’하면,따뜻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느긋하게맛을 즐기는 이미지를 떠올립니다.그런 모습을 기대하기도 하고요”
장혜림
2017-03-03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2월호)
매달 국내외 투자소식을 정리하고여기에 주관적인 해석을 곁들이는 시간!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2월호입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어떤 딜이 있었나,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편 1. 카카오페이 업종 : 핀테크(간편결제)투자자 : 앤트파이낸셜서비스그룹(알리바바)투자금 : 2300억원 사이트 들어가기 (클릭해주세요) 1월 최고의 대형딜이었습니다. 카카오가 알리바바의 자회사앤트파이낸셜서비스그룹과 손잡고결제사업에 관한 조인트벤처를 만드는 것! 이를 위해 간편결제 카카오페이를 필두로핀테크사업 전체가 분사하게 됐습니다. 왜 알리바바는 카카오에 투자를 했을까. 한국인과 한국서비스에 관심 많은 중국인을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함입니다.
장혜림
2017-03-03
“국내 축산업계, 거품부터 쫙 빼겠습니다”...미트박스 이야기
서영직 사장은 2013년 온라인 프리미엄 출장 세차 플랫폼 ‘카클린’을 접었습니다. 그의 세 번째 창업이었죠.ㅠㅠ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신청을 하면, 출장세차 업체(공급자)가 3~4만원에 출동하는 플랫폼 서비스였는데요. 강남에서 나름 인기도 있었지만, 날씨, 계절 등, 어쩔 수 없는 변수들의 영향이 큰 사업이란 것을 간과했습니다. 예를 들어 비온 다음 날엔 세차 수요가 폭증하는데, 이 수요와 매칭할 수 있는 공급자는 플랫폼에 막상 별로 없었구요. 반대로 비오는 날엔 수요가 없어서 공급자가 팽팽 쉬는 경우가 빈번했죠.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소비자는 다시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카클린이 막을 내려가던 어느 날... 대학 동기이자 외식 프랜차이즈 ‘푸디아’를 운영하고 있는 김기봉 대표가 서 사장을 찾아왔습니다. 김 대표는 위로를 해주겠다면서, 고기 한판을 가득 들고 왔죠. 비가 와서 손님도 없겠다, 하릴없이 서울의 한 세차장에 있던 서영직 대표는 카클린 멤버들과 함께 3kg 넘는 수입 삼겹살을 실컷 구웠습니다. 배불리 먹은 뒤 서 사장은 고마운 마음에 김 대표에게 사례하려고 넌지시 가격을 물었는데요. 웬걸, 생각보다 가격이 너무 싼 겁니다. 김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다 보면 이렇게나 싼 고기가 최종사용자에겐 그렇게나 비싸게 팔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연쇄창업자이자 IT 벤처 창업에 항상 목말라있던 서 사장은 생각했습니다.
장혜림
2017-02-25
"오디오 팟캐스트는 충분히 매력적인 콘텐츠입니다"
2009년 스마트폰의 보급 이래콘텐츠시장은 어마어마한 변화를 맞았습니다. 게임을 시작으로 동영상, 음원, 전자책,스낵콘텐츠, 웹툰, 웹소설, 이러닝 등이그야말로 폭발하다시피 성장했죠. 그런데 말이죠.여기서 하나 빠진 게 있습니다. 라디오의 온라인/모바일판,바로 팟캐스트라는 존재죠. 한창 2012년 대선 전후로 핫했는데왠지 요즘은 시야에서 멀어진 듯 합니다. 음.. 사람들의 손길이 떠난 걸까. 노노~!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팟빵은국내 팟캐스트 서비스 1인자로서 하루 앱 이용자수 35만명,월간 앱 이용자수 60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최은경, 정선희, 안선영, 조혜련,박휘순, 김어준, 정봉주, 김용민 등유명 방송인과 셀럽의 참여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얼마 전! 벤처캐피탈 두 곳으로부터100억원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2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죠. 솔직히 팟캐스트라고 하면 앞서 언급했듯이왠지 마이너하고 한물 간 것처럼 보이는데요. 어떻게 눈부신 성과를 거뒀을까, 김동희 대표와 나눈 이야기를 공유해봅니다! +.+ 먼저 창업자의 라이프스토리부터 볼까요?
1...1617181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