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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이슈
규제 가능성이 있는 '다크패턴'의 모든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윤주님의 기고입니다. 서비스에 뜨는 이런 팝업을 보면서 마음이 불편한 적 있었나요? 저는 서비스가 의도하는 버튼을 빨간색으로 강조해 혜택이 가득한 것처럼 표현하고, 다른 버튼에는 마치 그 혜택을 포기해야 하는 듯이 쓴 팝업을 볼 때마다 왠지 마음이 불편했는데요. 저만 불편하진 않았나 봅니다. 서비스를 만드는 업계에서도 이렇게 사용자를 기만하는 UX, 즉 '다크패턴'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다크패턴은 2010년, 영국의 UX 기획자 해리 브링널(Harry Brignull)이 정의한 개념입니다.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특정한 행동을 하도록 속이거나 유인하는 UI/UX를 의미합니다. 최근 온라인 결제 시장이 더욱 확대되면서 법 개정도 필요하다는 시선이 생겼습니다. 이에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다크패턴 규제 필요성을 조명하면서 '온라인 다크패턴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당정협의회에 보고했습니다. (참조 - 온라인 다크패턴으로부터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책방향) 문제는 이러한 교묘함을 무 자르듯 재단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다크패턴의 범위에 사용자가 다크패턴임을 알아차릴 수 있는 마케팅적 요소부터 명백한 기만행위까지 모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공정위에서는 여러 유형 중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유발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한 13개 유형을 도출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1) 앞으로 규제될 가능성이 크거나 이미 규제 대상인 다크패턴 유형 2)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크패턴을 적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3) 다크패턴을 피할 수 있는 방법 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앞으로 규제될 가능성이 있는 다크패턴 유형 먼저 앞으로 규제될 가능성이 있는 다크패턴 유형을 알아봅시다.
배윤주
서비스 기획자
2023-07-04
예비 유니콘 15곳, 실적 뜯어보기 (중기부 선정)
"기자님, 스타트업 재무제표 분석하고 정리한 통계 기사 봤습니다" "그런데 '예비 유니콘' 기업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조금 다르게 봐주세요"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 아닙니다" "더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어요" (A스타트업 대표의 기사 피드백) (참조 - 현금이 적은 스타트업 TOP20) (참조 - 현금 부자 스타트업 TOP20) (참조 - 흑자 스타트업 TOP20) (참조 - 적자 스타트업 TOP20) 이 전화를 끊고 며칠 후 2023년 예비 유니콘 기업이 선정됐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바로 예비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뜯어봤습니다. 2023년 6월 26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15개 기업을 선정했는데요. 중기부의 예비 유니콘 선정에는 크게 2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첫 번째, 기업 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기업입니다. 그래서 흔히 '예비 유니콘'을 1000억원 이상 1조 원 미만의 기업이라고 말하죠. 두 번째, 다음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인데요. 1) 국내외 벤처투자기관에서 누적 50억원 이상 투자 유치한 기업 2) 최근 3년 동안 매출성장률이 연평균 20% 이상이거나 매출이 직전년 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한 기업 3) 기술보증기금 기술사업평가등급이 BB등급 이상인 기업 이 외 '글로벌 예비 유니콘'은 별도의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카카오 위기설이 나오는 4가지 이유
카카오의 성장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주 새 카카오 위기설이 불거져 나왔는데요.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위기설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배경은 카카오공동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력 재배치 프로그램입니다. 카카오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와 검색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는데요. 1000여명의 구성원 중 클라우드와 검색 사업을 담당하는 인원 외 구성원들이 그룹 내 다른 자회사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사업 재편 과정에서 임원들이 면직됐고 일부만 재신임됐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또한 고연차 직원 대상으로 이직/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에요. 경력 10년 이상 직원이 이직 혹은 전직하면 퇴직금에 더해 최대 15개월치 기본급과 500만원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조건입니다. 카카오 측은 아직 희망자를 조사하는 단계이며, 인력 선순환을 위한 조처로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는데요.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올린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카카오가 계열사들 위주로 구조조정의 칼날을 들이대야 할 만큼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라고 말이죠. (참조 - 카카오 일부 계열사, 인력 전환 배치…감원 신호탄?) (참조 - "이대로면 큰일난다" 상상 이상 역대급 적자…카카오 공동체 '앓는 소리') 카카오는 정말 위기에 빠진 걸까요? 카카오의 앞으로 성장에 얼마나 제동이 걸린 것인지는 좀 더 따져봐야 할 텐 데요.
쏘카는 앞으로도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feat. 카카오모빌리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쏘카가 지난해 사상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매출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었지만 영업이익 달성은 하지 못했습니다. 쏘카는 고정 비용이 높은 카셰어링 사업에서 매출의 96% 이상이 나오고 있었는데요. 그 비중이 너무 클 뿐만 아니라 카셰어링 비즈니스 특성상 매출 성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비용 통제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높은 실행력을 보였던 기업이기에 시장에서의 기대가 높았는데요. 고정 비용 축소, 카셰어링 매출 확대, 슈퍼앱 전략을 위한 신사업 확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기대만큼 우려도 컸습니다. 하지만 쏘카는 2022년 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더니 첫 연간 흑자에 성공했으며, 올해 1분기까지 계속해서 적자 폭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가 2021년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해 2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으며 티맵모빌리티는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해 아직 고전하고 있는데요.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타다 금지법' 같은 각종 규제로 특정 사업모델을 벗어나기 힘든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어 더욱 영업손실을 극복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죠. (참조 - 카카오·쏘카만 살아남나?)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6-30
AI에 그림체를 학습당한 작가들은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어휴 AI를 들고 오네?" "이 스튜디오랑 작가 다 거릅니다" "중간중간에 옷 마감 디테일도 그렇고 AI 티 너무 남" "수정 대충 한 거 같은데... '딸깍이'는 작가가 아닙니다" 2023년 5월 연재를 시작한 네이버 웹툰,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1화에 달린 댓글들입니다. 이 작품은 첫 화가 공개된 직후 AI로 작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으며 거센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저작권 논란이 있는 생성형 AI로 작품을 제작해 플랫폼에서 연재한다는 점에서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은 건데요. 해당 작품을 제작한 블루라인 스튜디오 측에서는 바로 해명문을 냈습니다. "저희 작품은 많은 분들이 우려해 주신 것처럼 AI를 이용해 생성된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아니며" "3D 모델과 각종 소재들을 사용하면서 웹툰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을 줄여보고자 작업의 마지막 단계에서 AI를 이용한 보정 작업을 하였습니다"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서 마무리(보정) 단계에서 AI를 활용하였으나, 창작의 영역에 있어서는 직접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블루라인 스튜디오 해명문 중) 블루라인 측에서는 기존 원고를 모두 재 업로드하였으며, 앞으로의 원고도 AI 보정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 대한 '별점 테러'와 부정적 댓글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네이버웹툰은 생성형 AI와 관련해 다소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혜리
2023-06-29
수익자동화 파이프라인 구축의 3가지 법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이야기했던 것들 잠깐 정리해 보고 가겠습니다. 첫 번째 글에서는 '무자본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했죠. (참조 - 무자본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 두 번째 글에서는 '이런 무자본 창업이 어떻게 가능해졌나?'에 대해, 그리고 네트워크 마케팅과의 유사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참조 - 소비자가 아니다, 이익추구자다) 네트워크에 대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구조는 이렇죠.. 오늘은 이 네트워크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또 어떻게 이 네트워크에서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 전에 먼저 명확히 해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 이야기를 하면 항상 따라붙는 키워드인 '수익자동화'에 대한 것인데요. 저는 수익자동화의 핵심은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로는 안정적인 수익이죠. 여기서 말하는 수익, 즉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는 월급을 대체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두 번째로 말 그대로 자동화이죠.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3-06-29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학력을 살펴보자 (124개 기업)
언뜻 봐도 예민한 주제로 기사를 쓰게 된 경위는 이렇습니다. 최근 대학생들 앞에서 강연을 하거나 스타트업 씬에 대해 궁금해 하는 20대 초중반 분들을 마주칠 여러 기회가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이거였습니다. '창업할 때 학벌이 진짜 도움이 되나요? 얼마나 도움이 되나요?" 그럴 때마다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학벌이 전혀 영향이 없다면 거짓말입니다" "가령 완전 초기 기업의 경우 성과지표라고 할만한 게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무조건 팀 파워를 보게 됩니다" "만일 창업자나 창업팀 멤버들이 좋은 학벌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투자자들에게 일정 정도의 신뢰감을 줄 수 있습니다" "뛰어난 두뇌, 성실함, 목표를 이뤄본 경험 등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지표니까요" "인맥의 힘도 무시할 수 없구요" "그러나 모든 명문대생이 반드시 뛰어난 창업자가 되지는 않습니다" "가령 국내 스타트업 중 가장 뛰어난 성취를 이뤘다고 평가받는 몇개 회사의 경우 창업자의 학벌이 소위 말하는 명문대 학벌은 아닙니다" "대학을 진학하지 못한 사례도 있죠" "사업의 초기에는 소위 좋은 학벌을 통한 인맥이 도움될지 몰라도 척박한 상황에서 버티며 비즈니스적인 성과를 내는 것은 완전하게 다른 차원의 문제거든요" "정리하자면, 상당수의 창업자들이 소위 말하는 '좋은 학벌'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명문대 학벌이 비즈니스의 성공을 보장해주진 않으며 예외사례도 꽤나 존재합니다" "우움... 근데요. 방금 '상당수'의 창업자가 학벌이 좋지만 예외사례도 '꽤나' 존재한다고 하셨는데 이건 너무 애매모호하고 추상적인 단어 아니에요??"
부채비율이 낮은 스타트업 20곳을 살펴봤습니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죠. 통상 부채비율이 200% 미만일 경우 안정적이라고 평가합니다. 부채비율이 수백% 이상 훌쩍 넘어간다면 대개 재무적인 리스크가 있다고 여겨지는데요. 그렇다고 부채비율을 무조건 낮게 유지하는 것이 언제나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적정 부채비율은 업종이나, 기업의 규모 등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남의 돈이라도 영리하게 레버리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경영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조 - 기업의 적정 부채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참조 - 적정 부채비율, 과연 얼마인가) 스타트업의 부채비율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아울러 겉으로 드러나는 부채비율만으로 한 스타트업의 현황을 가늠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당장의 부채비율이 낮아 액면상으로는 경영 상황은 좋아 보이지만 매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결손금 규모를 키우는 기업도 있을 수 있고요. 경우에 따라 자본으로 분류될 수 있는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부채로 분류된다면 실제 재무 건전성과는 별개로 부채비율이 높게 잡히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참조 - 자본이냐, 부채냐.. 재무제표 확 바꾸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샘 알트만이 얘기하는 월드코인은 무엇이고, 왜 만든다고 할까
챗 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는 요즘 장안의 화제인 인물인데요. 그는 2023년 6월 1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에서 열린 월드코인 밋업 서울 행사에 참석해 가상자산으로 기본소득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019년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와 알렉스 블라니아 월드코인 대표는 비영리 월드코인 재단과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위한 기술 기업 툴즈 포 휴머니티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툴즈 포 휴매니티는 2023년 5월 시리즈 C 라운드에서 1487억원(약 1억1500만달러)를 조달하면서 4조원(약 3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투자자로는 안데르센 호로비츠(a16z)를 비롯해 코슬라벤처스, 코인베이스벤처스,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 등이 있고 국내에선 해시드가 2021년에 초기 투자했죠. 해시드 월드코인 투자팀에게 월드코인에 투자한 이유를 물었는데요.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원 파악과 신흥시장에서 블록체인 지갑, 금융 상품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습니다. 아울러 기술 생태계에서 월드코인 팀과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월드코인은 사람의 홍채 정보를 인식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가상자산(월드코인 토큰)을 지급받을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인데요. 이때, 사용하는 기기는 홍채 정보를 스캔해 인식하는 오브(Orb)입니다. 2023년 5월 8일 전 세계 29개국에서 출시됐고 국내에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빌딩의 한 사무실에서 오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현동 사무실은 일종의 대리점인 셈인데요. 홍채를 누군가 등록할 때마다 대리점은 2만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조 - 홍채 인식하면 끝… '샘 올트먼 코인' 지갑 만들어보니) 월드코인 앱을 다운로드해 가입하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신분증인 월드 ID가 생성됩니다. 월드코인을 받으려면 홍채 정보를 등록해야 합니다. 월드 ID의 소유자가 사람이면서 고유한 존재라는 걸 증명해야만 월드코인이 지급되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쿠팡이 기존 사업자들을 제치고 시장을 압살한 과정 (2010년~2023년 1분기)
얼마 전 유통 업계에 재미있는 소식이 나왔죠. 쿠팡의 1분기 매출이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동기 매출을 뛰어넘으면서 골든크로스를 맞이한 겁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 약 7조 3990억원(분기환율 적용), 영업이익 1362억원을 내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고요. 이마트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 1354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사람들은 왜 이 골든크로스에 주목했을까요? 이 소식은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 회사가 된 것을 넘어 전통 유통 강자까지 넘어설 수 있는 플레이어로 성장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쿠팡은 이제 본격적으로 전통 유통 강자들과 600조 규모 국내 유통 시장을 두고 다투게 된 것이죠. 그렇다고 쿠팡 앞에 장밋빛 미래만 남아있는 것은 아니고요. 이커머스 시장에서 통상 독점적 사업자, 절대강자의 기준인 점유율 30%도 아직 달성 못한 상태죠. 하지만 현재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웬만한 경쟁자들을 압살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여러모로 이커머스 역사에 남을 발자취를 만들고 있습니다. 쿠팡의 히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쿠팡 사업이 고도화하고 규모가 커짐에 따라 주요하게 경쟁하는 업체가 달라지거나, 경쟁의 전선이 확대된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쿠팡이 어떻게 경쟁자들을 제치고 현재 위치까지 오르게 됐는지 쿠팡의 주요 비즈니스 모멘텀을 중심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참조 - 대한민국 이커머스의 역사) 2010년, 쿠팡의 시작과 소셜커머스 3인방 2010년은 소셜커머스 모델이 등장하면서 관련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던 시기였습니다. 쿠팡 또한 하루 하나의 상품을 싸게 파는 소셜커머스 모델로 시장에 처음 등장했죠.
잘나가는 기업들의 잘나가는 기술블로그는 뭐가 다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기업들의 기술블로그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토스, 뱅크샐러드, 네이버, 카카오, 화해, 컬리 등 세간에 잘 나간다고 알려진 기업들은 대기업, 스타트업 관계없이 당연하게 기술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죠. 저는 기술블로그 운영을 지원하는 서비스 데브렐(DevRel)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업이 수익성이 없는 기술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 성공과 실패라는 기술블로그의 차이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기업들이 기술블로그에 매달리는 이유와 성공하는 기술블로그의 비결, 그리고 향후 방향성을 살펴봤습니다. 기업이 기술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 기술블로그는 기업의 일하는 방식·기술 스택 및 레벨·개발 및 조직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직원들의 경험·인터뷰·소식을 콘텐츠로 발행하는 블로그를 의미합니다. 2012년 2개였던 국내 기업 기술블로그 수는 2023년 5월 약 300개까지 증가했는데요. 특히 최근 2020년부터는 CJ, GS, 롯데, SSG 등 기술블로그를 시작한 대기업의 행보가 돋보였습니다. 이렇게 기술블로그가 증가한 가장 큰 원인은 공개 채용보다 수시·상시 채용이 늘어난 '채용 트렌드의 변화'에 있습니다. 국내에서 기술블로그를 가장 잘 운영하는 회사 중 하나로 알려진 우아한형제들은 2016년 신입사원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지난 8년 동안 약 330개의 글을 발행했습니다. (참조 - 우아한형제들 기술블로그) 초기에는 주로 어떤 기술을 활용해서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글로 채워졌지만, 개설 3개월 후 개발자 채용을 홍보하는 구인공고가 게재됐고, 1년 후에는 회사가 운영하는 단기 개발 인턴 프로그램인 우아한테크코스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죠. (참조 - 우아한 테크코스) 현재는 우아한테크코스, 우아한테크세미나, 우아한스터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기술블로그를 통해 외·내부 개발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6-23
범죄도시 시리즈가 비즈니스적으로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범죄도시3'가 무서운 기세로 1000만 영화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개봉 21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동원했는데, 개봉 20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전작의 기록을 잇는 속도기도 합니다. (참조 - 기간별 박스오피스) 한국 영화 산업 전체가 부진하며, 위기론이 등장한 가운데, 오래간만에 흥행작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범죄도시3의 흥행 이유에 대해 여러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보통은 영화 내적인 요소에 대해 포커싱을 맞춘 것이 대부분이라 오늘은 조금 더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범죄도시3, 더 나아가 범죄도시 시리즈의 성공 요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참조 - 영화관이 생존하려면 명분이 필요합니다) (참조 - 한국 영화 산업이 망해가는 진짜 원인은?) (참조 - '범죄도시3' 신드롬의 세 가지 비결) 범죄도시는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입니다. 사실 범죄도시3의 흥행에 대해 모두가 감탄을 하지만, 많은 영화계 관계자들이 한국 영화 전체의 반등과는 상관없는 일이라 선을 긋곤 합니다. 그건 범죄도시 시리즈 자체가 그간 한국 영화 산업에서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이레귤러'이기 때문인데요. "범죄도시3는 흥행의 편차가 적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범죄도시3에 대해서는 만든 분들도 그 영화가 성공할 거라는 확신을 가지니까, 지금 사실 굉장히 이례적인 시리즈거든요" (영화 평론가 이동진) 이동진 평론가의 평처럼, 범죄도시는 매우 흥미로운 모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1편의 성공 이후 프랜차이즈화된 매우 드문 영화이고요. 더욱이 무려 6편까지 이미 기획됐을 정도로 한국 영화 사상 거의 최초의 초장기 프랜차이즈이기도 합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3-06-22
현금 부자 스타트업 TOP20 (기준 수정 및 업데이트)
※이 기사는 6월 21일 기준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다양한 피드백을 받은 뒤 전문가 자문 및 내부 논의를 거쳐 기업 선정 기준을 재정비했습니다. 현금 부자 스타트업 20곳을 꼽았습니다. 지난 4월, 많은 비상장기업의 2022년 실적 및 재무 상태가 공시됐죠. 투자 혹한기를 맞아 무엇보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살피는 일이 많은데요. 비전이나 성장성, 화제성보다 '정말 이익을 내면서 자생할 수 있는가?'라는 관점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기조로 바뀐 겁니다. 우선, 업계 관계자들은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에 큰 점수를 주는 추세입니다. 또한, 어려운 시기일수록 현금성 자산이 충분한 기업에 기회가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이익이 크지 않거나 적자 상태여도 현금이 충분하다면 오랜 기간 사업을 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금 보유량 만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는 없는데요. 기업을 분석하고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은 업계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가 큰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우선 기준을 말씀드리면, (1) 업력 20년 이하의 혁신 기업을 택했고요. (2) 인수되거나 상장한 기업, 대기업 자회사 등은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인수되어 독립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스타트업 면모를 보이는 기업은 일부 포함했습니다. (3) 현금의 기준은 재무제표상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라고 표기된 금액으로 평가했습니다. 단기금융상품은 정기 예적금 등 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합니다.
2년 연속 역성장한 스타트업 11곳을 살펴봤습니다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다는 것이 언제나 그 회사의 사업이 순항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가능하지 않거나 건전하지 못하다면 빠르게 외형을 키우는 것을 마냥 좋게만 평가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되레 사업상 역효과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매출 감소가 언제나 사업상 적신호를 의미하진 않을 수도 있습니다. 피봇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소폭 매출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겠고요. 일시적으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스타트업은 성장, 그 중에서도 빠른 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통상 성장의 속도를 가늠할 땐 매출 규모가 얼마나 빠르게 확대하는지를 보는데요. 이에 스타트업들의 3개년치 매출 추이를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한 곳들을 살펴봤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매출 증감률에 얽힌 사연은 제각각일 것입니다. 다만 기업, 특히 스타트업이 빠른 성장을 도모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번이나 연속해서 역성장을 했다는 건 경영 상황에 모종의 변화가 생겼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 기사를 통해 어떤 업종의, 어떤 기업이 연속해서 역성장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또 그 배경도 간략하게나마 분석해보고자 했습니다. 조사 방법 및 대상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상장사 중 다트 혹은 벤처확인기업공시에 실적이 발표된 기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2년 연속 매출이 급등한 스타트업 20곳을 살펴보자
스타트업의 성장세를 알아보는 척도로 가장 많이 꼽는 것이 매출이죠. 오늘은 특별히 2년 연속으로 매출이 급등한 스타트업 20곳을 살펴볼까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몇가지 기준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20개 기업을 선정한 과정을 소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스타트업씬의 2022년 실적과 전체적인 조망도를 담은 기사에서 2년 연속 실적이 급등한 회사를 1차로 추렸습니다. (참조 - 2022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372->402개 기업 업데이트) 사실 많은 스타트업이 매순간 분투하고 있기에 매년 매출이 상승하는 스타트업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요. 그러나 이 기사의 취지에 맞게 좋은 성장세를 2년 연속으로 보여준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추렸고, 그 다음 상장사, 인수합병된 기업, 대기업 계열사 등을 제외시켰습니다. 다만 대기업 계열사 중에서도 외부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독립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기업, 상장 등 엑싯을 추구하는 행보가 명확히 보이는 곳들은 포함시켰습니다 (ex. 파두) 참고로 '2년 연속'으로 기준을 잡은 이유를 설명드리자면, 3년간의 매출 실적을 볼 수 있게 되니 기업의 성장세를 확실하게 체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과정을 거쳐 추린 회사들 중에서도 최근 화제가 되었거나, 현재의 스타트업 씬을 살펴보기에 도움이 될만한 회사를 20곳 선정했습니다. 절대적인 숫자의 크기보다는 상승하는 큰 그림을 보는 기사라 순위를 매기지 않았으며 이 기사에 등장하는 순서는 가나다순으로 정했습니다. 또 아무래도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의 경우 2배, 3배, 심지어는 수십배 이상의 성장도 가능하나, 매출규모가 큰 후기 스타트업의 경우 그런 식의 성장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현금이 적은 스타트업 TOP20 (기준 수정 및 업데이트)
※이 기사는 6월 19일 기준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다양한 피드백을 받은 뒤 전문가 자문 및 내부 논의를 거쳐 기업 선정 기준을 재정비했습니다. 현금이 적은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투자 혹한기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살피는데요. 어려운 시기일수록 '현금성 자산'이 충분한 기업에 기회가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반면 현금이 충분치 않다면 지속 가능성을 의심 받습니다. 물론 현금 만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는 없는데요. 비즈니스나 기업의 규모가 작을 수 있고요. 기술 스타트업처럼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수익 모델이 없는 경우도 있죠. 전년보다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데 특정한 기간을 포착해 보여줘서 해당 기업의 단면만을 보여줄 수도 있는데요. 다만, 현금성 자산 순위를 통해 업계 분위기, 기업 현황, 시장 상황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현금 부자 스타트업'에 이어서 업계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참조 - 현금 부자 스타트업 TOP20) 우선 기준을 말씀드리면, (1) 업력 20년 이하의 혁신 기업을 택했고요. (2) 인수되거나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인수되어 독립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스타트업 면모를 보이는 기업은 일부 포함했습니다. (3) 현금의 기준은 재무제표상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라고 표기된 금액으로 평가했습니다. 단기금융상품은 정기 예적금 등 1년 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합니다. 유동성이 높은 자산이기 때문에 현금성 자산에 포함했습니다. (4) 개별 재무제표보다는 연결 재무제표를 우선으로 삼도록 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돈 잘 벌고 있는 주요 스타트업, 업종별 정리!
대부분 스타트업은 해외 진출을 전개하고 있거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한 기업도 있고 내수 시장에서 자리잡고 해외 진출을 넥스트 스텝으로 삼으려는 기업도 있죠. 해외 진출의 방식도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흔하게는 지사를 세우는 방법부터 플립, 처음부터 해외 국가에 본사를 세우는 방식 등 다양합니다. 분명한 것은 내수 시장에 머무르는 것보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 더 큰 성취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실제로 해외에서 매출을 내는 스타트업의 전체 매출 성장률이 해외 매출이 없는 스타트업보다 가팔랐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참조 - 해외 나갔더니 '대박'…경기침체 속 'K스타트업' 나홀로 고성장) 하지만 낯선 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은 어떤 기업이든 어려운 일이죠. 많은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을 외치고 있지만, 유의미한 해외 매출을 내고 있는 스타트업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요. 이 기사를 준비하면서 살펴보니, 20% 이상만 돼도 해외 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해외 시장을 주 무대로 돈 버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건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업종별로 국내와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 돈 벌고 있는 대표적인 혹은 특기할 만한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 해외 매출 관련 정보를 전자공시와 사업보고서 상 확인 가능한 기업들로 리스트업했고요. (2) 본사가 해외에 있는 경우는 제외했습니다. (3) 이미 상장했거나, 인수된 회사, 대기업 자회사라도 업계 미치는 영향이 크고 스타트업 면모를 보이는 기업은 포함했습니다. 이번 기사에 언급될 기업들 외에도 해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훌륭한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쿠팡 로켓그로스 진출의 3가지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쿠팡이 지난 3월 로켓그로스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로켓배송의 범위를 넓혀 중소상공인들도 상품 입고만 하면 물류 서비스 전체를 제공받도록 한 것인데요. 기존 로켓배송은 쿠팡이 상품 물량을 직접 매입하고 물류 창고에 보관, 판매해 수요가 적은 중소상공인들이 이용하기 어려웠죠. 로켓그로스 서비스는 중소상공인이 상품 입고만 하면 로켓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기존 로켓배송의 범위 확장으로 그동안 언급됐던 쿠팡의 물류 업계 진출이 가속화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참조 - 쿠팡 마켓플레이스) 쿠팡이 로켓그로스를 내놓은 이유는 작년 실적의 매출 성장이 부진했던 점에서 유추해볼 수 있는데요. 2022년 매출은 26조 5917억원, 영업적자는 144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0분의 1 이하로 줄었으나 흑자 전환 이후 매출 증가 폭이 전년 대비 12%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신사업도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 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그간 공을 들인 물류 시스템을 활용한 수익성 강화가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출 로켓 성장을 이끌 로켓그로스 결론적으로 보면 로켓그로스가 수익 개선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쿠팡은 지난 5월 10일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0% 늘어난 58억 53만달러(약 7조 3990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냈다고 공시했는데요. 특히 커머스 순매출은 5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로켓그로스 출시 직후 이룬 의미 있는 성과라 올해 이룰 성장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로켓그로스를 자세히 살펴보자면, 기존 쿠팡 배송 방식에는 4가지가 있습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6-16
데이터가 중요해진 시대, '시민 데이터 과학자’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기업들이 '데이터 활용 가능한' 인력을 찾기 시작한 지는 꽤 지났지만, 최근 들어 더욱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듯합니다. 채용 공고를 보면 SQL 사용자를 우대한다든지 직무기술서(JD)에 간단한 데이터 분석이 포함되는 등 직군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는 인력을 찾는 기업이 많습니다. 이런 트렌드는 누구든지 스스로 데이터를 활용해서 업무를 할 수 있는 상태인 '데이터 민주화'에 필요한 '시민 데이터 과학자'를 지향하는 형태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참조 - 떠다니던 데이터를 제대로 이용하려는 노력, '의사결정 인텔리전스(DI)') 데이터 민주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데이터를 요하는 빈도는 늘었지만, 데이터 전문가는 항상 부족합니다.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지 않는 직종이더라도 스스로 데이터를 조회하고, 나아가 데이터 분석 도구를 직접 다루기 위해 배워야 하는 상황이 점차 늘었습니다. '시민 데이터 과학자(Citizen Data Scientist)'가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배경입니다. 시민 데이터 과학자는 ㅇ 통계나 데이터 과학 전문가는 아니지만 ㅇ 범용 데이터 과학 도구 및 기술을 활용해 ㅇ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을 지칭하기 위해 가트너에서 제시한 용어입니다. 전문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과학 연구에 참여한다는 뜻인 '시민 과학(Citizen Science)'에서 확장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데이터 분석 경험이 어느 정도 있고, 데이터 과학을 활용한 업무 개선에 관심 있는 현업 비즈니스 사용자가 해당하겠네요. HR, 재무, 마케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인력을 시민 데이터 과학자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민 데이터 과학자 확산을 이끈 데이터 과학자 공급 부족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06-16
5가지 키워드로 본 큐텐의 티메파크 인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초까지 이어진 큐텐의 연이은 인수 행보는 느슨해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긴장감을 더해주었습니다.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 커머스, 그리고 위메프까지, 이른바 '티메파크'를 모두 품은 큐텐이 새 다크호스로 떠오른 건데요. 단순 합계 기준으로 시장 4위 수준의 거래액 규모에 더하여, 전설적인 경영자 구영배 대표의 존재까지 모두의 이목이 큐텐의 행보에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화제성과 달리 티메파크의 실체는 여전히 모호합니다. 인수 목적부터 향후 전략까지, 여러 설만 돌 뿐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거의 없고요. 이를 바라보는 평가 역시 시장에 유의미한 충격을 줄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부터, 큰 의미가 없는 시도라는 부정적 전망까지 다양합니다. 주로 커머스 산업과 관련된 글을 쓰는 콘텐츠 창작가인 저 역시 수차례 티메파크 인수에 대해 여러 시각으로 분석을 해보곤 했는데요. 오늘은 이를 종합하여 5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티메파크를 모은 목적부터 향후 움직임까지 모두 다룬 시나리오를 한번 써보고자 합니다. 1. 크로스보더 : 티메파크 인수는 큐텐이 아닌 큐익스프레스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티메파크 인수는 큐텐보다는 큐익스프레스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큐텐이 싱가포르에선 1위 플랫폼이긴 합니다. 하지만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공했다고 보기엔 이외 국가에서는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 못합니다. 이미 동남아에선 쇼피라는 플랫폼이 승자로 올라선 지 오래고요. 그리고 이때 등장한 곳이 바로 큐익스프레스입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3-06-14
영업이익률 높은 스타트업 TOP 20
오늘은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은 회사들을 살펴볼 겁니다! "흑자 기업은 전에 살펴보지 않았나요? 흑자기업이랑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이랑 어떤 게 다른 건데요?" 참 좋은 질문이에요! 매출 1000억원에 영업이익 150억원 내는 A라는 기업과 매출 300억원에 영업이익 100억원 내는 B라는 기업이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단순히 금액으로만 따지면 A가 영업이익을 더 많이 내지만 (150억원> 100억원)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로 따져보면? A의 영업이익률은 15% B의 영업이익률은 33%죠! 물론 B의 영업이익률이 높다고 해서 A보다 B가 우수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엥? 왜요?" 첫번째 이유는.. 스타트업씬에서는 비즈니스를 하면서 사업적 판단에 따라 여러 비용을 많이 쓰면서 영업이익률을 의도적으로, 한정적으로 조정하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어쨌든 성장세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두번째 이유는 통상적으로 비즈니스의 규모가 커지면 영업이익률을 두자릿수로 유지하기가 정말 어렵기 때문에, 단순히 영업이익률이 더 높다고 더 뛰어난 기업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이렇듯 미래가치를 더 크게 보고 투자하고 사업하는 스타트업씬에서 단순히 영업이익률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들을 살펴보는 것은, 혹한기 스타트업 씬에서 '영업이익'의 가치가 이전보다 높아진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즈니스의 규모가 비교적 작더라도 알차게 돈을 잘 벌고 있는 기업을 찾는 와중에 의외의 기업들을 발견하는 재미와 기쁨도 꽤나 쏠쏠하지요! 그럼... 썸네일 보면서 궁금하셨을 빈칸을 채워보면서 기사를 시작해볼게요^^!!!
밈코인.. 그기 ‘왜’ 돈이 됩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하나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잠잠하던 암호화폐 업계가 '밈코인' 붐으로 들썩였습니다. 4월 15일 출시한 '페페코인(Pepe)'은 5일 만에 무려 39만퍼센트 상승! 생성형 AI를 활용한 'AI도지(DOGEGPT)' 또한 24시간 만에 100만달러(13억원)가 넘는 자금을 모았죠. 캐릭터 스폰지밥을 본뜬 '스펀지 코인($SPONGE)'도 1주일 만에 10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러자 '밈코인 메타가 온 거 아니냐'고 여기저기서 수근수근.. "아니.. '밈'이라면 우리가 아는 그 '인터넷 짤방' 아닌가요?" "도대체 밈코인이 뭐길래 잠잠하다 가끔씩 이 난리죠?" "무엇보다 짤방이 어떻게 돈이 되나요?" 이런 생각이 드셨다면, 이번에 싹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밈코인이란? 밈(Meme)은 모방을 뜻하는 그리스어 '미메시스(Mimesis)'와 '유전자(Gene)'의 합성어입니다.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만든 말인데요. 그는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문화적 요소는 마치 유전자처럼 스스로 복제하며 진화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조하나
웹3 뉴스레터 '코넛' 발행인
2023-06-12
그 시절, 우리가 열광했던 '타다'... 4년의 기록
"저와 박재욱 대표가 며칠 전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 2019년 2월 18일 페이스북에서) "'타다'라는 브랜드가 바꾸지 않으면, 이 산업은 한국에서 평생 바뀌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박재욱 전 VCNC 대표, 다큐영화 '타다'에서) (참조 - 택시업계 '타다' 고발하자, 이재웅 쏘카 대표 "법적 대응") 타다가 무죄를 받았습니다. 4년이 걸렸습니다. 2023년 6월 1일, 대법원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박재욱 전 VCNC(타다 운영사) 대표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참조 - 타다 무죄 확정...이재웅 "혁신은 죄 없어") 타다는 죄가 없었지만, 그 시절, 타다는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 당시 타다가 운영한 '타다 베이직'은 '타다 금지법'이 통과되면서 영업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타다는 스타트업 혁신이 규제로 가로막힐 때마다 나오는 상징이 됐습니다. 비슷한 사례가 나올 때마다 '제2의 타다'라고 부르는 일이 많아졌죠.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스타트업계에는 타다 사례를 다시 살펴보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타다가 고발당했던 순간부터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을 때까지, 4년 간의 기록을 정리했습니다. *타다 관련 판결문, 보도, 인터뷰, 다큐멘터리, 책, 업계 관계자가 전해준 이야기 등 관련 정보를 모아서 재구성했습니다.
사모펀드의 인수는 여기어때에 득이 됐을까?
여기어때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여기어때라고 하면 OTA 업계에서 야놀자와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확고한 2위의 입지를 구축했는데요. 물론 여기어때도 2022년경 기업가치 1조2000억원을 인정받은 유니콘이지만.. (참조 - 여기어때, 1조2000억 유니콘 평가로 투자 유치) 하필 경쟁자인 야놀자가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의 투자를 받는 등 스타트업 업계를 통틀어도 꽤 인상깊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조 - 손정의가 야놀자에 투자한 네 가지 이유) (참조 - 야놀자가 '큰 그림'을 완성하려면 인터파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언뜻 생각하기에는 야놀자가 여기어때와의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숫자를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일단은 본업인 숙박앱의 사용량 측면에서 살펴볼까요. 참고로 모바일인덱스 수치를 기준으로 비교했습니다. MAU는 아직 야놀자가 조금 더 높습니다만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장 최근인 2023년 5월 기준으로는 여기어때 322만, 야놀자 359만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규 설치 수에서는 여기어때가 야놀자를 눌렀습니다. 특히 2022년 중반 이후로는 쭉 여기어때의 신규 설치 수가 더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막연히 야놀자의 사용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조혜리
2023-06-09
'AI커버' 등장의 4가지 인상적인 장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헌님의 기고입니다. 6월 17일, 18일 양일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치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내한 소식이 화제였습니다.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거쳐 예매가 진행됐지만 표는 순식간에 동이 났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1억 8000만원까지 오른 암표가 거래될 정도로 엄청난 경쟁이 펼쳐졌죠. 공교롭게도 브루노 마스는 다른 분야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추천을 받아 돌고 있는 영상이 공개 10일 만에 34만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여러 플랫폼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바로 브루노 마스가 부르는 걸그룹 뉴진스의 노래 'Hype Boy' 영상입니다. 언뜻 듣기에는 브루노 마스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뉴진스의 인기곡을 부르는 것처럼 들리는데요. 내한 공연을 앞둔 브루노 마스가 열성적인 한국 팬들을 위해 서비스로 커버 영상을 업로드한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이 영상은 브루노 마스의 목소리를 학습한 인공지능 음악 생성기가 만든 가상의 노래입니다. 영상을 업로드한 채널의 이름도 '후엠아이 AI커버(WhoAmI AiCover)'인데요. 업로드한 영상을 보면 인기 가수들의 목소리를 AI로 추출해 그가 부르지 않을 법한 노래에 합성한 모습을 볼 수 있죠. 지난해 말부터 틱톡을 중심으로 AI 음악 생성 도구를 활용해 유명 음악가가 다른 음악가의 노래를 부른 것처럼 흉내 내는 콘텐츠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AI 커버(AI Cover)'를 검색해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드레이크, 카니예 웨스트, 니키 미나즈, 에미넴 등 인기 해외 래퍼들이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거나 케이팝 노래를 부르고,
김도헌
2023-06-09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상태를 알아봤습니다.. 20개사 분석
최근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 상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 성과 못지 않게 자생력과 재무 건전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의미일 텐데요. 이에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상태를 분석해봤습니다. 기사 말미엔 기업들의 부채비율과 현금 보유량, 이익잉여금(결손금)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표로도 정리 해봤고요. 기사를 읽고 간단히 풀어볼 만한 퀴즈도 준비했습니다! (참조 - 유니콘기업) 1. 당근마켓 현금 보유 : 275억원 자본총계 : 1143억원 부채총계 : 228억원 자산총계 : 1371억원 당근마켓은 2021년 1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회사의 재무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우선 현금 275억원과 단기금융상품 905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악성부채로 볼 만한 것은 없고, 장단기차입금도 없는 등 무차입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9.9%로 매우 낮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시리즈D 투자 유치 당시 당장 수익화에 역점을 두기 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이에 따라 매년 영업손실을 내고 있으며 결손금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2021년 594억원 수준이었던 결손금은 2022년 1134억원 규모로 늘어났습니다.
넷플릭스가 계정공유 제한을 낙관하는 2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지난해 4월, 넷플릭스(Netflix)는 1개 계정을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계정 공유를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분기 동안 넷플릭스 이용 가구 수가 20만 가구 이상 감소하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것이 원인이었죠. "많은 가구가 계정을 공유하고 있고,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성장세가 타격을 받고 있다" (리드 해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우리가 성장기였을 때는 계정 공유 단속이 우선순위가 아니었지만, 이제는 엄격하게 제한할 것이다" 많은 분석가가 계정 공유 제한이 넷플릭스 이용자 상승에 도움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는 미국 넷플릭스 이용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응답자의 약 30%가 계정 공유 제한으로 접근 권한을 잃겠지만, 이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에서 900만명의 순 신규 가입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참조 - Netflix password crackdown boost its stock) 글로벌로 확대할 경우 더 많은 가입자를 기대할 수 있겠죠. 넷플릭스의 낙관 하지만 기대만큼 순탄한 그림은 아닙니다. 지난 2월, 넷플릭스는 스페인에서 계정 공유 제한을 시범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다른 가정과 로그인 정보를 공유할 경우 사용자에게 약 8500원(5.99유로)을 월 구독료에 추가 부과하는 방식입니다. 시장 조사업체 칸타(Kantar)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조치로 3개월 동안 스페인에서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잃었으며, 1분기 구독 취소 건수가 이전 기간보다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6-08
여러분의 콘텐츠는 '숏퍼머블' 한가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영화 소개 콘텐츠가 영화보다 재미있는 이유는 가장 재미있는 부분만 편집해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스토리의 빌드업이나 기승전결 흐름보단 위기와 절정의 순간, 딱 그 부분만 확대해서 보여주면 눈을 떼기 어렵죠. 같은 이유일까요? '쇼츠'나 '릴스'같은 숏폼 콘텐츠를 보고 있자면 눈을 떼기 어렵습니다. '자기 전에 잠깐만 봐야지' 했다가 1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 경험, 모두 한 번쯤은 있으실 듯합니다. 놀라운 건 숏폼콘텐츠의 시청시간이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년 대비 이용률이 12.4%p나 증가했고, 20대 이하 연령층에선 무려 75% 이상이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많은 플랫폼이 고객의 한정된 시청 시간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와중에, 숏폼 콘텐츠의 약진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고객의 관심이 모이는 곳에 우리의 비즈니스 기회도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이번 글에서는 1) 바로 이런 숏폼이 갖는 매력과 대체 왜 우린 숏폼에 끌리는지 살펴 보고요. 2) 숏폼을 어떻게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지 3가지 방향성을 사례와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숏폼이 가진 잠재력은 바로 이것!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6-05
트위터코리아는 왜 해고자에게 월급을 줄까
2022년 1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뤄졌습니다. 트위터의 한국 서비스를 관리하는 트위터코리아의 직원 30여명 중 일부에게도 해고 통보 메일이 갔는데요. 그로부터 6개월 뒤 해고자들에게 월급이 지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참조 - [단독] '트위터의 꼼수', 한국서 소송 피하려 일 안 시키고 월급 지급 논란) 분명 2022년에 해고된 거로 알고 있는데 월급을 지급하고 있다니 무슨 소리일까요. 트위터코리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트위터코리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의 전 세계 해고 대상자들에게는 해고 통보 메일이 발송됐습니다. (참조 - 트위터코리아도 이메일 해고 통보) 급작스레 해고된 직원들은 회사 이메일에도 접근이 차단됐죠. 이어 구체적인 사유 없이 오늘이 회사에서의 마지막 근무 일이라는 이메일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고 하는데요. 트위터코리아 직원 30명 중 10여명도 같은 방식으로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방식이 한국에서는 부당 해고에 해당된다는 겁니다. 추후 소송 등 분쟁 가능성이 높은데요. 트위터 미국 본사에서는 일괄 해고로 정리했지만 문제 될 소지가 높았습니다. 이에 트위터코리아 측은 뒤늦게 국내 대형 법무법인 중 한곳에 의뢰해 이를 해결하고자 나섰습니다. 즉, 처음엔 직원들을 해고했지만 추후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대기발령이라 말을 바꾸고 월급을 지급한 겁니다. 한국일보의 보도 내용과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트위터코리아에서 해고된 직원들에게는 2가지 선택권이 주어졌습니다.
MS가 오픈 AI에 투자한 이유, MS의 4가지 행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MS는 Chat GPT로 유명한 Open AI와 공식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투자액은 100억달러(약 13조 11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MS가 Open AI에 투자한 것은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미 Open AI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첨단 AI 연구를 책임감 있게 발전시키고 AI를 신기술 플랫폼으로 민주화하는 구성원의 공동의 야망을 중심으로 Open A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 겸 CEO는 Open AI에 투자를 하게 된 이유로 위와 같이 말합니다. 즉, Open AI를 통해 인공지능 플랫폼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죠. 추가로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MS는 투자금을 회수할 때까지 Open AI의 이익의 75%를 얻게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의 투자금이 회수될 때까지 MS는 Open AI의 투자자로 남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전 2번의 투자금액을 제외하더라도 이번 투자금액만 100억달러, 약 13조원이 넘는 금액인데 단기간에 Open AI가 그런 금액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계약 내용을 좀 더 살펴보면 중요한 내용이 한 가지 더 담겨 있습니다. MS의 이번 투자로 Open AI의 지분율이 변경되게 되는 것인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MS가 49%, 그 외 투자자가 49%, 나머지 Open AI의 비영리 모회사가 2%를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참조 - Microsoft to Own 49% of OpenAI) 이 조건은 Open AI의 회사 형태와도 연관 지어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비영리 회사로 시작했지만,
박천욱
2023-06-02
알뜰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예전 아웃스탠딩에 짠테크 관련 글을 쓰며 알뜰폰의 유용함을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참조 - '통신요금' 줄이는 짠테크 꿀팁 5가지) 사실 알뜰폰은 상식적으론 말이 안 되는 상품입니다. 공산품에서는 나오기 쉽지 않은 구조거든요. 도매로 물건을 떼어오는 업자가 원 생산자보다 더 싸게 파는 상품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생산자도 직접 영업을 하고 있는 시장이거든요. 희한한 구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조 - 알뜰폰 현황과 장단점) 알뜰폰이 처음 국내에 선보인 건 2012년입니다. 당시 저는 통신사에서 막 금융사로 자리를 옮긴 상황이었는데요. 통신사 직원이었다면 못 썼을 텐데 (자회사 상품 강제사용…) 회사를 옮긴 덕에 바로 알뜰폰 사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벌써 10년이 넘게 썼으니 나름 고인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알뜰폰 사업자의 다양한 요금제를 써 왔습니다만, 최근 들어 알뜰폰 사업자 간 경쟁이 격화되는 부분이 흥미로운데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6-01
국내 벤처캐피탈, 매출 순위 TOP20을 정리해봤습니다 (2022년 기준)
지난 2021년까지 VC업계는 유례 없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대규모 M&A와 IPO 사례들이 나왔으며,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팔로업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됐죠. 투자한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치솟으면서 VC들은 어마어마한 평가차익을 얻었습니다. 2021년에 설립 이래 최고 실적을 낸 VC들도 적지 않았어요. 하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투자 시장 혹한기가 시작됐습니다. 펀드에 담은 포트폴리오사나, 자체 자금으로 투자한 기업가치가 너나 할 것 없이 하락했고요. 이는 VC들의 손실로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2022년 VC들의 성적표를 보면 매출이 반토막 이상 난 곳도 많고요. 몇 년만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VC들도 있습니다. 발군의 실력을 가진 VC들조차도 시장 상황 때문에 대부분 큰 폭의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죠. 하지만 그 중에서 안정적 수익 모델이나 회수 전략으로 선방한 VC들도 눈에 띄는데요. 전자공시와 감사보고서를 기반으로 2022년 매출 최상위 20개 회사를 선정해 살펴봤습니다. (참조 - 주요 벤처캐피탈 20곳을 운용자산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2022년 말 버전))
유니콘 스타트업 5곳의 런웨이는 얼마나 남았을까
요새 들어 스타트업씬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런웨이'입니다. 런웨이란 스타트업이 현금고갈 전까지 버틸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하는데요. 요즘 이것이 화두로 떠오른 이유와 배경이 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안정적 성장보다는 거대한 비즈니스 인프라 형성 혹은 시장점유율 급변화를 목표로 움직입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대규모 적자를 감당하면서 활동을 전개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외부 자본조달이 받쳐줘야 가능한데요. 널리 알려진 것처럼 투자시장이 얼어붙자 스타트업 회사들의 재무리스크가 현실화된 상태입니다. 적자경영은 회사존립의 위기로 돌아왔는데요. 마치 이들은 모래시계 쳐다보듯이 현금고갈 시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막 공격적 확장에 돌입했거나 계획보다 빠르게 자금을 소진한 회사는 더욱 심각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런웨이가 길게 남았다면 다행이지만 짧게 남았거나 곧 끝이 다가온다면 자칫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현재 적자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과제는 '런웨이 연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런웨이는 어떻게 계산할까요? 일단 개념 자체는 무척 간단합니다. 현금보유량을 적자로 나누면 됩니다.
흑자 스타트업 TOP20 (2022년)
흑자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지난 4월 2022년 많은 비상장기업의 실적 및 재무 상태가 공시됐죠. 투자 혹한기를 맞아 무엇보다 흑자인지 적자인지 구분해서 기업을 판단하는 일이 많은데요. 많은 스타트업이 성장에서 수익성으로 기조를 바꿨습니다. 스타트업들이 제공하는 매출, 이익 전망치의 신뢰도가 낮아졌고요. 수익성을 통해 기업을 재평가하는 것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상장을 예정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관심받는 기업들이 있는데요. 꾸준히 흑자를 냈거나 단기간에 흑자로 전환한 기업들입니다. 물론 적자와 흑자로 기업의 우열을 나눌 순 없는데요. 사업 전략에 의해 흑자나 적자를 선택하기도 하니까요. 다만, 흑자라는 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연결되는 일입니다. 오늘은 업계 분위기를 더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흑자 규모가 큰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2021년과 비교하면 1위는 변화가 없었고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기업이 2위에 올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왜 '네옴 프로젝트'에 국운을 걸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요환님의 기고입니다. "세계수에서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걸 알려줄게" 'HUNTER×HUNTER(헌터x헌터)'란 만화를 아시나요? 90년대 초 히트작 '유유백서'의 작가이기도 한 토가시 요시히로가 연재하는 장편만화입니다. 엄청 재미있는 동시에 연재보다 휴재가 더 길어서 팬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그런 작품이죠. 만화는 곤 프릭스가 아빠의 흔적을 찾기 위해 '헌터'란 직업을 갖길 원하면서 시작합니다. 책으로 30권 정도 분량의 수많은 사건을 겪는 길고 긴 우여곡절 끝에 결국 아빠를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되는데요. 아빠는 아들에게 '세계수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라는 쪽지를 남겼습니다. 세계수는 끝이 보이지 않는 아주 커다란 나무입니다. 곤은 아빠를 만나려고 단숨에 세계수에 올라탑니다. 하루 종일 올라간 끝에 나무 꼭대기에서 그렇게 기다리던 아빠와 드디어 재회합니다. 아빠 진 프릭스가 '왜 이렇게 늦게 왔냐'면서 타박을 놓긴 했지만, 부자는 오붓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이 '세계수'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나무이자 주인공을 또 다른 사건으로 안내하는 촉매제인 동시에 더 큰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원요환
중동 항공사 파일럿
2023-05-26
뱅크런 속 애플이 얻은 기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파산은 산업 전반에 충격을 불러일으켰으며, 소규모 지역 은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애플은 골드만삭스와 협력하여 연이율 4.15%의 파격적인 예금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는 골드만삭스의 온라인 예금 상품인 마커스(Marcus)의 예금 이자율인 3.9%보다 높습니다. 미국 전역 평균 예금 이자율 0.37%의 약 11배 수준입니다. 이러한 수익률은 상당히 매력적이며, 포브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출시 4일 만에 신규 계좌 약 24만개 개설, 약 1조 3000억원(10억달러) 예금을 유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이 금융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참조 - Apple's Savings Account Draws $1 Billion) 하지만 엄청난 호응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1년 토스뱅크가 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했을 때 첫 주 동안 151만 9000명의 고객, 하루 평균 약 20만 개의 계좌가 신설됐습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5-24
BTS 없이도 잘나가? 하이브의 2022년, 2023년 1분기 실적 들여다보기
2022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하이브는 참 바람 잘 날 없었죠. 2022년 6월엔 방탄소년단이 팀 활동을 중단했고, 그 이후로는 새로운 걸그룹 르세라핌의 멤버가 학폭 논란에 휘말렸으며(잘 해결됐지만) 그 다음엔 뉴진스가 역대급 인기를 얻는 동시에 'Cookie'의 노래가사로 역대급 어그로를 끌었고, 2023년에는 SM 인수 직전까지 갔다가 결국 무산되었어요. (참조 - SM 경영권 분쟁 결산.. 누가 가장 많이 얻었고 누가 가장 크게 잃었나?) 그럼에도 놀라운 건 위에 거론한 어떤 사건도 하이브의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단 겁니다.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려고요. 다시 2022년 6월, 방탄소년단이 팀 활동 중단을 밝혔던 그 때를 상기해 보죠.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지금 하이브의 경영실적은 어땠을까요? 때마침 2022년 실적 보고서도, 2023년 1분기 실적보고서도 나왔으니 한번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글에 나오는 모든 표는 누르면 커집니다) 하이브의 2022년 실적은? 일단 하이브의 2022년 실적을 평가하려면 매출과 영업이익을 봐야겠죠.
떠다니던 데이터를 제대로 이용하려는 노력, ‘의사결정 인텔리전스(DI)’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채용 사이트를 보다 보면 데이터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전략 분야 인원, 임원 직속 의사결정 관련 스태프, 혹은 의사결정 관련 데이터 분석가를 찾는 공고가 쉽게 눈에 띕니다. 이런 변화가 조금은 신기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합니다. 이런 흐름이 눈에 띄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일 텐데요. 최근 데이터 과학 분야에서 '의사결정 인텔리전스(DI)'가 대두되고 있는 현상도 무관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선 이 의사결정 인텔리전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의사결정 인텔리전스란? 가트너에 따르면, 의사결정 인텔리전스(Decision Intelligence)는 의사결정 모델과 프로세스를 설계, 모델링, 조정, 실행, 모니터링하는 실용 분야입니다. 여기엔 데이터 분석 및 에이전트 시스템, 진단 및 예측 분석, 의사결정 관리 같은 다양한 기법이 활용됩니다. (참조 - Decision Intelligence) 보시다시피 주제가 너무 광범위해서 다소 모호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1990년대 경영과학에서 사용된 '의사결정 과학(Decision Science)'이나 현장에선 이미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오늘날 상황에 맞춰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다듬으면서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그래서 정의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주시길 바랍니다.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05-22
적자 스타트업 TOP20 (2022년)
적자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지난 4월 2022년 많은 비상장기업의 실적 및 재무 상태가 공시됐죠. 투자 혹한기를 맞아 무엇보다 흑자인지 적자인지 구분해서 기업을 판단하는 일이 많은데요. 많은 스타트업이 성장에서 수익성으로 기조를 바꿨습니다. 스타트업들이 제공하는 매출, 이익 전망치의 신뢰도가 낮아졌고요. 수익성을 통해 기업을 재평가하는 것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상장을 예정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적자 성장하던 기업이 갑자기 흑자를 낸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물론 적자라고 해서 나쁜 기업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계획한 대로 투자 유치를 제때 받으면서 적자지만 잘 성장하는 곳도 있죠. 오늘은 업계 분위기를 더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적자 규모가 큰 스타트업 20곳을 뽑아봤는데요. 2021년과 비교하면 1위가 바뀌었고요. 새롭게 순위 내 진입한 회사도 있었습니다. (흑자 스타트업 20곳은 다음 편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참조 - 적자 스타트업, 흑자 스타트업 TOP20 (2021년)) 우선 기준을 말씀드리면, (1) 업력 20년 이하 기술 기반의 혁신 기업을 택했고요. (2) 이미 굉장한 규모를 이룸으로써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제외했습니다.
한때 토스와 비교됐던 뱅크샐러드는 어쩌다 이렇게 됐나
매출 44억원, 영업손실 461억원. 2022년 뱅크샐러드가 받아든 성적표인데요. 뱅크샐러드는 이름값과 다르게 매출과 손익상태가 무척 좋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감당할지 우려와 의문이 드는 수준인데요. 한때 토스와 비견될 만큼 기대를 모았던 뱅크샐러드의 성적표가 이토록 아쉬운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1. 수익 모델의 부재 많은 이들이 뱅크샐러드가 놓친 것으로 '정체성'을 꼽았습니다. 뱅크샐러드는 가계부와 자산관리 등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핀테크 기업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 또한 수익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뱅크샐러드 스스로 무슨 기업인지 감을 못 잡고 있는 거 같아요" "뱅크샐러드가 한창 잘나가던 시기인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핀테크 기업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기업으로서 반짝거리기도 했고요. 본업으로 홍보할 때니 그럴 수밖에요" "가령, 적은 예산으로도 100만명 넘게 앱을 다운로드했다는 내용이 많이 보도됐죠" "2019년 이후 뱅크샐러드를 다룬 기사를 보면 무슨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인지 헷갈립니다" "다목적 기업인가에 대한 의문도 들고요. 정체성 형성이 잘되지 않았죠" "가령, 핀테크 기업이 왜 여전히 유전자 검사에 매달리고 있는지도 의문이고요" (이경민 아웃스탠딩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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