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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이슈
자기도 스타트업인데.. 채널톡은 왜 투자사를 만들었을까?
채널톡의 운영사인 채널코퍼레이션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B2B SaaS 스타트업이죠. 2014년에 설립되어 9년간 3번 망하고 일어나며 '테헤란로의 바퀴벌레'에서 '테헤란로의 불사조'로 널리 이름을 알린 회사기도 합니다. 아웃스탠딩도 그간 채널코퍼레이션과 수차례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여러 소식을 늘 전해듣고 있는데요. (참조 - 3번 망하고 일어난 '테헤란로의 불사조' 채널코퍼레이션의 큰 그림은??) (참조 - 강남언니와 채널톡이 일본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은?) (참조 - '눈팅족'도 구매 고객으로? 잘나가는 채팅상담솔루션 '채널톡') 이번엔 좀 놀랐습니다. 아니, B2B SaaS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엑셀러레이터 '채널벤처스'를 설립했다지 뭡니까? 첫번째로 든 생각은, '우와~ 멋있다!' 두번째로 든 생각은, '근데 이 혹한기에 왜 굳이 지금?'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인터뷰를 요청했고 채널벤처스의 이경훈 리드를 만나 자세한 내용을 들었습니다. 채널벤처스를 만든 이유 "이경훈 리드님, 안녕하세요.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아웃스탠딩 독자 여러분들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채널벤처스의 팀 리드를 맡고 있는 이경훈입니다"
데이터로 보는 '쿠팡이츠' 역성장 히스토리
쿠팡이츠 이용자가 이탈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넘어가면서 배달 플랫폼 이용자 수는 점점 내림세인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2월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3사의 총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2922만7535명으로, 전년 3586만4693명보다 18.5% 감소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이용자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성장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고, 물가 상승 및 자본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성장이 둔화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 특히 쿠팡이츠 이용자 감소세는 경쟁 앱보다 가파른데요. 2023년 1월 3사 MAU는 전년보다 16.6% 줄어든 3021만4134명입니다. 배민과 요기요는 전년 1월보다 4.15%, 23.2% 감소했는데요. 쿠팡이츠는 46.7%로, 감소폭이 유독 큽니다. 쿠팡이츠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쿠팡이츠의 성장과 역성장, 흥망성쇠를 2019년 출시부터 현재까지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라, 2020년 5월 이전은 '안드로이드', 2020년 5월부터 '안드로이드+iOS'의 MAU입니다. 2019년 6월: 쿠팡이츠 등장 MAU: 9000명(안드로이드) 쿠팡이츠는 2019년 6월에 앱을 구글플레이에 등록했습니다. 쿠팡이츠는 배민이 장악한 시장에 공격적으로 침투했는데요.
카카오엔터는 SM 인수를 통해 세 가지 효과를 노립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헌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월 14일,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을 때 아웃스탠딩에 'SM은 왜 과격한 변화를 선택했을까요?'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었죠. (참조 - SM은 왜 과격한 변화를 선택했을까요?) 이 글에서 저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의 역사와 현 경영진들이 발표한 'SM 3.0' 개혁안, 이에 반발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의 지분을 방시혁 의장의 하이브에 넘기며 펼쳐진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습니다. 그로부터 격동의 한 달이 흘렀습니다. 치열한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습니다. SM 경영권 분쟁은 이수만+하이브와 SM 현 경영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대립으로 비화했고, 공격적인 폭로와 가처분 신청, 공개매수 경쟁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결론이 났습니다. 3월 12일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절차 중단을 선언하며, 카카오가 SM의 경영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하이브는 카카오와 플랫폼 사업을 협업하는 선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났습니다. 3월 15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관훈포럼에 참석해 인수전 소회를 밝혔죠. "우리는 오랜 시간 SM이라는 회사에 대해 생각했기에 명확한 가치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가치를 넘어서는 순간이 있었다. 그 순간 고민이 시작됐고, 끝끝내 인수하는 게 맞느냐는 논의가 치열하게 있었다"
김도헌
2023-03-28
커피 원두가 없는 ‘제로 커피 시대', 정말 열릴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음료 시장은 '제로(Zoro)'가 되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는 곳이 되고 있습니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열풍을 시작으로 밀키스, 실론티, 환타 같은 제품도 제로 버전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제로 소주'도 등장했습니다. 칼로리가 아닌 설탕이 제로라는 뜻이지만, 그만큼 대중들이 '제로'에 얼마나 열광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제로 음료 열풍에 대해 다룰 건가요?" 비슷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현재 한국의 '제로 음료' 트렌드는 코로나19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생긴 유행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앞으로 또 다른 '제로 음료 시장'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환경 이슈 때문에 서서히 생길 시장인데요. 여기서 '제로'는 '원재료'를 없애는 겁니다. 가장 앞서 있는 제품은 '커피콩으로 만들지 않는 커피'입니다. 급기야 CES 2023에선 '커피콩 없는 커피(Beanless Coffee)' 시음회가 등장했습니다.
마시즘
2023-03-27
K-NPU 3대장은 엔비디아를 넘어설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성모님의 기고입니다.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챗GPT(ChatGPT)로 촉발된 생성형 AI 전쟁과 이로 인해 수혜를 입고 있는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참조 - 챗GPT의 등장과 반도체 시장의 재편) 사실 챗GPT의 가장 큰 수혜 기업은 엔비디아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면 엔비디아는 현재 서버용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최강자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1년 엔비디아는 엔터프라이즈 GPU 시장의 91.4%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대항마 AMD는 고작 8.5%를 점유하는 데에 그쳤죠. (참조 - Nvidia still crushing the data center market) 그러므로 챗GPT가 각광을 받을수록 AMD보다는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엔비디아가 훨씬 더 큰 이득을 취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입니다. 엔비디아 중심의 GPU 천하는 영원할까? 그렇진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엔비디아가 구축한 GPU 철옹성이 난공불락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 기업들은 GPU보다 더 효율적인 AI 가속기를 찾는 중입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서버용 GPU 가속기인 H100의 경우 최고사양인 H100 SXM은 최대 700와트의 전력을 소모합니다. 전력 먹는 하마지요. (참조 - 엔비디아 H100 제품 소개 페이지)
강성모
2023-03-27
블랭크 남대광 대표 vs. 투자사 소송 사례가 주는 시사점 3가지
최근 한 송사 건이 스타트업씬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바로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 남대광 대표와 재무적 투자자들간의 소송인데요. (참조 - 'IPO 무산' 블랭크코퍼, FI '송사'로 투자금 회수 노린다) 블랭크에 투자했던 SBI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먼저 남대광 대표에게 투자 계약에 포함된 풋옵션(Put Option)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고요. 남대광 대표가 풋옵션 이행을 받아들이지 않자 투자사들이 남 대표를 상대로 소를 제기한 겁니다. 이 사안의 핵심인 '풋옵션'에 대해서 잠깐 짚어보면요. 풋옵션이란 주식매수청구권으로 쉽게 말해 어떤 조건이 충족됐을 때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어떤 주식의 가격이 폭락했을 때 풋옵션 계약을 체결해놓았을 경우, 주가가 폭락하기 전 가격으로 주식을 계약 대상자에게 팔 수 있는 것이죠. 가격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 조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상세 내용은 실제 계약서 확인이 필요하지만, SBI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2018년께 블랭크에 투자할 당시 투자계약서에 '3년 내 기업공개(IPO)에 이르지 못하면 대주주가 투자 지분을 인수해야 한다'는 풋옵션 조항을 포함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후 블랭크는 아직까지 IPO를 하지 않았는데요. 2019년부터 실적이 하락해서 IPO 동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죠. (기업 DB - 블랭크) 이에 따라 투자금 회수길이 막혀버린 투자사들이 풋옵션 권리 행사를 통해서라도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는 것이 이 이슈의 얼개이고요. 투자사들이 책정한 주식매매청구대금은 400억원 가까이 됩니다.
성공적인 데이터 시각화를 돕는 4가지 기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유진님의 기고입니다. 데이터 시각화는 데이터에서 발견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픽 형태로 표현한 것을 말합니다. 이런 데이터 시각화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정확한 시점을 알기는 어렵지만, 그 역사는 생각보다 많이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에게 백의의 천사로 익숙한 나이팅게일은 간호사면서 통계학자였고, 무엇보다 데이터 시각화의 선구자였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시각화는 아래의 '로즈 다이어그램(Rose Diagram)'입니다. 1858년도에 만들어진 이 다이어그램은 당시 크림전쟁에서 사망한 병사들의 수와 그 원인을 보여줍니다. 사망 원인별로 면적이 붉은색(부상으로 인한 사망), 파란색(예방 가능한 질병), 검은색(그 외)으로 나누어집니다. 이 시각화를 통해 전염병 등의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그렇다면 오늘날의 데이터 시각화는 로즈 다이어그램과 어떤 부분이 다를까요? 이는 기술의 발전과 큰 연관이 있습니다.
신유진
2023-03-24
블루포인트는 왜 상장을 철회했을까
최근 벤처투자 업계에 큰 파장을 남긴 소식이 있습니다. 2023년 3월 17일,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하 '블루포인트')가 상장을 철회한 건데요. (참조 - 'AC 1호' 상장 도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결국 '철회') 블루포인트는 인지도도 높고 평판도 좋은 투자사였기에 그 충격이 더 컸습니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저렇게 잘하는 곳도 상장에 실패하다니...'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을 정도입니다. '엑셀러레이터 1호 상장'을 내세우던 블루포인트의 상장 철회인 만큼 이는 다른 투자사들에게도 중요한 사건인데요. 과연 이번 상장 철회, 무엇 때문이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블루포인트, 어떤 회사일까? 2014년 설립된 블루포인트는 '기술 전문', '대형 엑셀러레이터'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 투자사입니다. (참조 - 딥테크 스타트업 발굴하는 '공대 형') 블루포인트가 투자했다면 기술력으로 인정받은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고요. 2020년 44명이었던 인원을 2022년 84명으로 늘렸을 정도로 급격히 규모를 키우며 초기 투자의 체계화를 추구하기도 했죠. 결론적으로 기술 전문이라는 브랜드와 대형 엑셀러레이터라는 포지션을 동시에 지닌 회사로, 업계에서는 큰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는 곳이고요. 매년 50여곳에 투자할 정도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해 온 곳입니다.
조혜리
2023-03-23
클 수밖에 없는 AI시장, 국내 기업 대표 솔루션 4개를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IT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는 단연 오픈AI(OPEN AI)가 개발한 챗지피티(ChatGPT)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관련 기사들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참조 - 챗GPT의 등장과 반도체 시장의 재편) 간단하게 물어만 보면 다 알려주니 사용성이 높고 안 되는 게 없을 정도로 글쓰기부터 엑셀 제작,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데요. 이렇게 사용성이 넓으면서 자연스러운 대화형 AI는 없었기에 앞으로 더 활용성이 높아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공개 2개월 만인 지난 1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억명을 돌파했습니다. 1억명 사용자를 확보하기까지 인스타그램이 30개월이 걸린 것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15배 빠른 셈인데요. (참조 - ChatGPT on track to surpass 100 million) 기세를 이어 답변을 더 빠르게 받고 새로운 기능에 먼저 접근할 수 있는 월 약 2만 5000원(20달러)의 유료 버전을 내놓았습니다. 공개 2달 만에 유료 버전을 시도할 만한 사용자를 모았고 전문직을 대체할 만한 높은 기술력을 보여줬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AI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약 157조원(1197억달러)로 추산됐습니다. (참조 -AI market size) 전망도 밝은데요. IBM 글로벌 AI 적용 인덱스 2022에 따르면 AI를 사용하는 기업의 비율은 35%, AI를 실행 중이거나 적용할 계획인 기업의 비율은 66%라고 합니다. (참조 - IBM 글로벌 AI 적용 인덱스 2022) ChatGPT처럼 사용자의 질문이나 요구에 따라 적절한 결과를 생성해내는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적용이나 활용이 더 쉽기 때문에 앞으로 AI 시장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겠죠. (참조 - Generative AI market size to hit $110.8bn) 기업들의 AI 솔루션 개발 가속화 AI 솔루션이 이토록 거센 반응을 일으키는 배경엔 '활용성'이 있을 겁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3-22
하우스앱은 왜 위기를 맞았고 어떤 다음을 준비 중일까
하우스앱이 자금 조달에 문제를 겪게 되면서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하우스앱 운영사 하우스미디어는 2023년 2월 27일 협력사에게 정산 대금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향후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불과 한 달 전인 2023년 1월까지만 하더라도 연간 거래액 1000억원 돌파 등의 성과를 내며 승승장구했기에 하우스앱의 중단은 더욱 급작스러웠죠. (참조 - 하우스앱은 살아남기 위해 '숏폼'을 택했습니다) (2022년 12월에 인터뷰한 기자(본인)도 당황) 하우스앱은 국내 최대 숏폼(짧은 영상) 리뷰 커머스 플랫폼입니다. 2015년 인테리어 커머스로 시작했는데요. 2021년 6월 숏폼 리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피보팅(사업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2023년 1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300만명에 달하기도 했죠. 하우스앱에겐 악몽과도 같았던 2023년 2월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김성민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하우스앱 중단의 시작은 "다시 뵙네요, 김성민 대표님. 아웃스탠딩과의 인터뷰가 2022년 12월이었고 협력사 정산 대금 문제가 불거진 게 2023년 2월인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하우스앱 관련 기사 발행일은 2023년 1월. "2023년 1월 31일에 여러 업체로부터 뜬금없이 정산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있냐는 문의를 받았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었기에 모두 지급 가능하다고 설명했고 실제로 대금 지급을 했습니다" "소문의 진원을 확인해 보니 업체들 사이에서 하우스앱에 대한 불안이 제기됐더라고요" "당시, 하우스앱이 무척 공격적으로 성장하고 있었고 판매 대금이 높아질수록 업체들은 묶인 금액이 많았죠" "비슷한 시기에 보고플레이에서 문제가 생겼고 하우스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퍼진 것인데요" (참조 - [단독] 보고플레이 누적 부채만 500억원…1억 이상 물린 중소업체만 77곳) "하우스앱의 정산 대금 지급 문제가 실제로 발생한 건 아니지만 업체들 사이에서 불안이 퍼져나갔고 판매를 유보하는 곳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대형 가전사(판매 업체) 일부에서 판매 행사 기획전을 불참하거나 중단하거나 혹은 할인율을 낮추거나 제품을 전부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죠" "흠.. 외부 상황에 따른 업체들의 불안은 이해하지만 하우스앱에 특별한 사건도 없었는데 그렇게 해도 되나요?" "업체들과 계약이 돼 있을 텐데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나요?"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 마케팅의 명과 암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 아마 적지 않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이런 식의 쿠팡 광고를 본 적 있을 것입니다. 광고는 대개 이런 식입니다. (1) 우선 피드에 클릭을 부르는(?) 자극적인 섬네일과 제목으로 꾸며진 게시물이 뜹니다. (2) 해당 게시물을 클릭해 들어가면 '쿠팡 방문하고 게시물 계속 읽기'라는 팝업이 뜹니다. (3) 팝업을 누르면 새로운 탭이 뜨면서 곧장 쿠팡으로 연결됩니다. (4) 쿠팡 탭을 닫으면 비로소 게시물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로 알려진 이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구조로 실행되는 마케팅인지, 그 게시물을 생산한 주체는 누구인지, 쿠팡이 이런 식의 마케팅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쿠팡의 제휴 마케팅 .. '쿠팡 파트너스'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라는 문구가 뜨는 게시글은 대부분 쿠팡 파트너스라는 마케팅의 일환입니다. 쿠팡 파트너스는 쿠팡이 지난 2018년 도입한 제휴 마케팅인데요. 마케팅 기법 중 하나인 '제휴 마케팅'은 파트너가 자신의 채널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해주고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받는 모델입니다. 기업은 광고 효과를 누리고, 참여자는 온라인 활동만으로도 수수료를 받을 수 있죠. 일찍이 제휴마케팅을 도입했던 대표적인 글로벌 커머스 기업은 아마존이었는데요. 아마존 어필리에이트 등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재택 알바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제휴마케팅)
SVB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 2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23년 3월 중순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느덧 1분기도 마무리가 되어가네요. 코로나가 2020년에 생겨났었죠. 2020년 3월에는 어땠을까.. 생각해 보면 그때 우리 모두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서 있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마스크 2개 사 들고는 뿌듯한 마음에 집에 돌아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게 벌써 3년 전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어느 정도 마스크에서 벗어나고 있죠. 길을 걷다 보면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느낌입니다. 거의 절반 정도는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것 같네요. 물론 코로나 환자가 여전히 많이 있지만 어느 정도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인식, 혹은 체념이 투영되었기에 이렇게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듯 코로나는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죠. 마스크를 안 쓰던 삶에서 마스크를 쓰는 삶으로, 그리고 다시금 마스크를 벗는 삶으로의 변화를 만들어낸 것처럼 코로나는 금융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례적인 저금리에서 엄청난 고금리를 만들어내었죠. 극과 극을 달리다 보면 이런 극적인 변화에 쉽게 적응이 안 되곤 합니다. 얼마 전까지 열대어 몇 마리를 작은 어항에 키웠었는데요, 그 물고기들이 잘 지내다가도 어항 청소를 하고 나면 한 마리씩 죽곤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어항을 소독한답시고 뜨거운 물로 청소를 했는데, 이후에 찬물을 넣어서 식히곤 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3-20
실리콘밸리은행이 없는 실리콘밸리가 마주할 현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제이크박님의 기고입니다.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발생한 지도 열흘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알려진 대로 은행 폐쇄 이틀 만에 미국의 재무부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예금 전액 보장을 선언하며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서 당장의 뱅크런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생태계 종사자들의 마음은 뭔가 허전한 모습입니다. 사실 현지의 많은 스타트업과 벤처펀드는 하루아침에 주거래은행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세콰이어캐피탈의 마이클 모리츠 파트너는 파이낸셜타임스의 기고문에서 실리콘밸리은행의 폐쇄를 '가족구성원의 죽음'처럼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은 점원들이 고객의 이름을 기억하는 동네 시장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참조 - SVB provided for tech when everyone else ignored us) 개인적으로도 미국에서 처음 펀드를 설립할 때 실리콘밸리은행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같이 일하던 파트너는 '실리콘밸리은행 사람들은 펀드 운영과 관련 해 모르는 게 없으니 궁금한 건 뭐든 물어보라고' 귀뜸해주었습니다. 당시 얼굴에 철판을 깔고 은행업무와 직접적인 관련도 없는 펀드 회계, 운용사 실사, 백오피스 서비스 같은 사항들을 두서없이 질문한 적이 있었는데, 담당자는 친절하게 모든 사안에 대해 답변해주고 성심껏 도와주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는 이제 '고객의 고민을 이해하고 공감하던 친구 같던 은행'을 갑자기 잃어버린 것입니다. 당장 복구가 필요한 실리콘밸리 운영시스템 이번 사태가 앞으로 실리콘밸리 투자 환경에 미칠 영향을 컴퓨터 오류에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의 폐쇄는 실리콘밸리 생태계의 운영시스템(OS)에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에러가 발생한 것과 같습니다. 컴퓨터에 에러가 발생하면 우선 이를 고치고 시스템을 복구해야 합니다. 그동안 컴퓨터로 업무를 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이치죠.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 에러가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 당분간 컴퓨터를 조심해서 다뤄야 합니다.
제이크박
2023-03-20
큐텐은 위메프의 '셀러'를 사고 싶습니다
위메프의 '돈 놓고 돈 먹기'가 끝나는 걸까요? "소셜커머스는 돈 놓고 돈 먹기입니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위메프 창업자, 2011년 7월 발언) 위메프가 팔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큐텐과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며, 매각 방식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참조 - 위메프도 큐텐에 팔린다…티몬과 한솥밥?) 위메프는 줄곧 매각설에 대해 부인해왔습니다. (참조 - 툭하면 매각설 소셜커머스 업계 | 손사래 치지만…이익을 내야 믿지) (참조 - 위메프, 허민 대표 사임… 박은상 단독 대표 체제로) 하지만 이번 매각설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위메프 관계자)
카카오헬스케어가 글루코핏을 베꼈다고 할 수 있을까
카카오헬스케어는 2023년 3월 2일 모바일 기반 초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당뇨에 초점을 맞춰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2023년 3분기 내로 출시하겠다고 했는데요. 연속혈당측정기는 1회 착용으로 최대 15일간의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는 웨어러블(몸에 착용) 기기입니다. 그동안은 이용자가 자가혈당측정기(BGM)로 손가락을 찌른 다음 나오는 혈액으로 혈당을 측정해야 했는데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할 수 있기에 당뇨병 관리의 게임체인저로 불릴 만큼 연속혈당측정기는 획기적인 의료 기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게임체인저 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나 사건, 제품 등을 이르는 말. 카카오헬스케어 측은 혈당 정보에 개인의 운동, 수면, 식사 등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하고 혈당 관리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고혈당이나 저혈당 위험을 알려주는 실시간 알림 메시지를 전송해 이용자가 위험성을 감지할 수 있고요. 누적된 혈당 그래프로 혈당 변화를 한눈에 확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카카오톡을 통해 가족이나 친구의 실시간 건강 정보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죠.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연속혈당측정기로 혈당 정보의 모니터링은 가능하지만 보고서를 보고 이용자가 자신의 상황을 주체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속혈당측정기 다음 단계로 이용자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게 만드는 게 숙제인데 카카오헬스케어가 제공할 앱이 이를 가능케 할 거라 밝혔죠. 황희 대표의 말대로 연속혈당측정기는 누구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혈당 측정기에서 나온 결과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용자들이 알아서 기기를 구입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알음알음 지식을 모아야 하죠. (참조 - 연속혈당측정기 딜레마 이대로 둘건가) 이를 카카오헬스케어가 해결해 준다고 하니 당뇨병 관리에 힘쓰던 이용자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국내 스타트업들은 챗GPT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최근 챗GPT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는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오픈AI가 챗GPT API를 공개하면서 자사 서비스에 챗GPT를 도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죠. 관건은 원천이 되는 기술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각 서비스가 생긴 모습과 사용 양태가 다른 만큼 챗GPT 활용 방식이나 도입 목적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겠죠. 오늘은 챗GPT를 자사 서비스에 도입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사례를 모아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각 회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챗GPT를 활용했는지 살펴보고, 나름의 인사이트도 도출해봤습니다. 1. 굿닥 굿닥은 OpenAI의 챗GPT API를 활용해 지난달 '건강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건강이나 시술에 관련한 사용자 질문을 인공지능이 답해주는 서비스인데요. 이를테면 사용자가 "고혈압 초기일 때는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요?"라고 물으면 "혈압을 규칙적으로 측정하세요. 건강한 식단을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생활 방식을 바꾸세요"와 같은 답변을 해주는 것입니다. 하루에 본 서비스 이용하는 이들은 800여명 정도로 아직 많진 않습니다. 회사 측은 건강 AI 챗봇 출시를 통해 진료 연계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챗봇이 내놓은 답변 말미에 진료 연결 버튼을 달아두어 실제 구매까지 유도하는 것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는 받으려는 진료나 시술 혹은 자신과 맞는 의사와 병원을 소개받을 수 있죠. 덧붙이자면 회사 측은 건강 AI챗봇이 하는 말을 의학적인 판단이나 진료 행위로 해석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는데요.
작은 스타트업이 혹독한 시기를 이겨내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가혹한 시기에 직면한 스타트업 업계 언제나 좋을 줄 알았던 나날은 이제 과거의 산물이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이자율 상승과 인플레이션 전쟁에 자본시장은 얼어붙었습니다. 러브콜을 보내던 투자자들은 이제 뒷짐 지고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기만 합니다. 스타트업 업계에 겨울 정도가 아니라 생사가 갈리는 잔혹한 시기가 왔습니다. 모든 곳에 절망만이 흐르는 어려운 시기입니다. (참조 - 우리 회사가 망할 것 같다고 느낀 신호 3가지) 가장 힘든 점은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매출이 계속 증가하는 업체가 얼마나 있을까요? 현상유지만 해도 다른 회사와 비교해보면 사실상 증가하는 셈일지 모릅니다.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올해 내내 손실을 기록할 수밖에 없는 업체가 많습니다. 그동안 스타트업 업계에선 매달 손실을 기록하면서도 앞으로 달려 나가는 운영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지나치게 천천히 움직이면 주위에서 비난받기도 했죠.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3-03-16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각광받을 '데이터 라벨러'의 명과 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데이터 관련 기사에서 '데이터 라벨러'라는 단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차, 안면 인식, 챗GPT 같은 각종 인공지능 서비스가 급부상하면서 이 직업도 빠른 속도로 친숙해졌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떠올랐다보니 정작 직업 자체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 알려진 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먼저 '데이터 라벨링'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데이터 라벨링'이란 작업은 일종의 문서 분류나 자료의 수를 세는 것과 유사한 맥락입니다. 즉, 갑자기 새롭게 만들어진 일은 아닙니다. 다만 '사람이 필요한 이유'가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많은 자료를 집계하고 정리하기 위해 필요했다면, 이제는 기계가 데이터를 학습하기 위해 필요해졌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기계학습(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만듭니다. 말 그대로 '기계'가 '데이터'를 '대량으로 학습'하는 알고리즘입니다. (참조 - AI, 머신러닝 그리고 딥러닝의 변천사) 그런데 기계가 동시다발적으로 학습하는 엄청난 분량의 데이터를 사람이 하나하나 관리하긴 힘듭니다.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03-14
MS의 목표는 검색 엔진 대체에 있지 않습니다.. 챗GPT로 본 MS의 슈퍼앱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슈퍼앱(SuperApp)'은 가트너 선정 2023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앱, 플랫폼, 생태계의 기능을 한 애플리케이션에 결합하는 개념으로 서드파티에서 개발한 앱을 배포할 수 있는 포용적인 플랫폼이라는 것이 가트너의 설명입니다. 2027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여러 슈퍼앱을 매일 사용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참조 - What is a 'Super App'?) (참조 - Superapps) 대표적으로 위챗(WeChat), 알리페이(AliPay), 그랩(Grab), 고젝(Gojek) 등 사례가 있습니다. 특히 위챗과 알리페이는 '미니 프로그램(Mini Program)'이라는 서드파티 기능을 지원해 중국 시장에서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밀어냈습니다. 위챗이 지원하는 미니 프로그램은 무려 200만개, 약 5억명이 매일 사용합니다. 하지만 중국, 동남아, 인도 등 지역을 제외하고는 슈퍼앱이 폭발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없습니다. 이에 포브스는 '아직 미국에는 슈퍼앱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개인 정보 보호, 반독점, 저작권, 유해성 등 민간한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3-14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3월 날씨가 정말 따뜻한 것 같습니다. 3월 1일부터 진짜 봄을 알리는 느낌이 확 나면서 낮 기온이 크게 올라가네요. 3월 초에 부산 출장도 다녀왔는데요, 부산 지역은 영상 10도 가까이 올라가면서 정말 오랜만에 아이스 커피를 마실 수 있었죠. 겨울에는 항상 그런 생각을 하는 듯합니다. 살짝 땀이 날 정도로 더운 거리를 걸으면서 아이스 커피의 시원한 맛을요. 이제 동장군도 물러나고 따뜻한 봄기운이 화악 퍼질 것 같네요. 따뜻한 봄기운 받아서 댁내에도 건강과 행운이 깃드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따뜻한 날씨와는 달리 마켓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실리콘밸리뱅크(SVB) 이슈가 시장을 강타하고 있죠. SVB의 자본 부족 사태가 커지게 되면서 은행권에 대한 부실 이슈가 전면에 부각되는 듯하구요, SVB의 문제가 과거 금융 위기 때처럼 다른 대형은행으로 옮겨붙게 될지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 전반에 형성된 듯합니다. SVB는 실리콘밸리에서 특히 IT 기업들 대상으로 영업을 하던 은행이었죠. IT기업들의 예금을 받아서 이걸로 마찬가지로 IT 기업들 중에 돈을 필요로 하는 곳에 대출을 해주는 그런 은행이었습니다. 주고객이 IT기업이다.. 라는 점을 기억하고 가죠. 코로나 팬데믹 직후 연준의 제로금리와 강력한 양적완화 정책으로 금융 시장에는 엄청난 달러가 풀려나왔죠. 특히 IT기업들 쪽으로의 자금 쏠림은 상당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3-13
챗GPT의 등장이 반도체 시장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성모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 ChatGPT! 이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모든 기업들이 자신들이 진행하는 사업에 모두 인공지능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으며, 주식 시장도 이 인공지능 테마가 주도해나가고 있을 정도입니다. (참조 - OpenAI 홈페이지) ChatGPT의 등장이 어떤 의미를 가지길래 이렇게 세상이 열광하는 것일까요? ChatGPT의 등장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대화형 AI 분야의 획기적인 기술 발전을 의미합니다. 이는 인간 수준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자연어 처리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hatGPT의 등장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의 검색엔진에 ChatGPT를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구글과 대립구도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ChatGPT의 등장을 계기로 구글의 주가가 빠지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두 고래의 싸움이 어떻게 끝이 날지도 궁금하지만 그 사이에서 웃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엔비디아입니다. 그리고 이 칩을 생산하는 업체들 역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강성모
2023-03-13
인도 뷰티시장에서 악조건들 극복하고 이룬 작지만 단단한 성과..'블리몽키즈' 이야기
인도의 뷰티시장은 30조가 넘을 정도로 거대하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낸 한국 기업은 없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블리몽키즈'는 인도 지역을 대상으로 한 뷰티 커머스 플랫폼 '마카롱'을 운영하는 한국의 스타트업입니다. 창업자인 유승완 대표는 삼성전자, 밸런스히어로 인도법인 부법인장 등 10년간 인도 통신, 모바일, 핀테크 산업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입니다. 유승완 대표는 쟁쟁한 직장을 그만두고 2019년 5월에 '블리몽키즈'를 창업했습니다. 잠깐...2019년 5월에 설립했다고? 이미 2023년을 살고 있는 우리는 이 연도를 보며 자연히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벌써부터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블리몽키즈의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었을지 눈에 선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제목에도 표기했듯 블리몽키즈는 아주 힘든 시간을 버텼습니다. 그리고 작지만 단단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인도 뷰티 시장의 특이점 "저는 인도는 여행도 안 가봤기 때문에 인도 뷰티 시장은 더더욱 모릅니다" "거대하겠지.. 가능성도 무궁무진하겠지... 하지만 실제적 성과낸 곳은 많이 없었지.. 그 정도만 떠올라요" "하지만 대표님은 인도 전문가시니 보이는 게 있으셨겠죠?" "네, 저는 밸런스 히어로의 COO로 있을 때 인도 금융 관련해 필요한 라이선스 획득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 내부에서 커머스 분야 구축을 담당했었고요"
쿠팡, 2분기 연속흑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쿠팡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과거 쿠팡은 지난해 11월 2022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오랜 적자 끝에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시장에선 과연 이것이 구조적이고 지속적일지 아니면 인위적이고 일시적일지 많은 관심을 나타냈는데요. 마침내 그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4분기에도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쿠팡은 2022년 4분기 매출 7조2000억원, 당기순이익 1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늘었고요.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200억원 적자와 비교해 엄청난 폭으로 개선에 성공한 것입니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 보면 매출 26조원, 당기순손실 1200억원이었습니다. 비록 연간으로는 손실을 내긴 했지만 최근 몇 년간 조단위 손실을 낸다고 생각했을 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쿠팡 입장에선 그간 뜨거운 감자와 같았던 성장전략 가설을 입증한 동시에 대규모 선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뒤흔든다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정수를 보여준 셈입니다. 회사측은 고무된 목소리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매출증가의 원인은 아무래도 이용자 충성도 증가에 따른 자연적 거래액 성장이라 볼 수 있는데요. 쿠팡을 처음 시작한 고객의 구매금액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2년차에 1.6배, 3년차에 2.26배, 4년차에 3.6배, 5년차에 4.74배로 증가했죠. 이는 서비스 본질가치와 과금구조가 강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극초기 창업가는 ChatGPT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은 언제나 도전입니다. 특히 창업 아이템이 속한 시장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뛰어든 창업가는 더 도전적이고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위안 삼을만한 사실은 모든 창업가가 자신이 익숙한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하진 않는다는 겁니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와 해법을 발견했다면, 낯선 시장이더라도 기꺼이 뛰어드는 게 바로 창업가 정신이기도 하죠. 게다가 요즘은 낯선 시장에 들어가더라도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와주는 도구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같은 키워드가 지속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연말부터 ChatGPT로 세간이 아주 떠들썩합니다. 정말 다양한 chatGPT 활용 사례가 연일 쏟아지고 있죠. (참조 - "구글은 이제 끝났다".. 수능 문제 해설에 코드 리뷰까지 해주는 '챗GPT') chatGPT는 단순한 질문으로도 양질의 답변을 얻어낼 수 있어서 활용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 아이디어 디벨롭, 시장 조사, 피드백 등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과정에 적극 활용하면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처음 활용해보려는 분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할지 감이 잘 안 올 수도 있겠네요. 이번 글에선 극초기 창업가에게 chatGPT 활용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면 좋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hatGPT가 마법 같은 이유
김란경
2023-03-10
토스를 둘러싼 숱한 논란들, 무엇이 진실일까
최근 토스(비바리퍼블리카)를 둘러싸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참조 - "동료에게 밉보였다고…" 토스 직원들 '줄퇴사', 왜?) (참조 - [단독] 토스, 대규모 개발팀 개편…권고사직 '칼바람' 논란도) 토스에 관한 의혹은 크게 2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1) 토스가 제대로 된 기준 없이 사실상 사직을 권고하고 있다. (2) 개인별 업무 성과를 측정하는 마땅한 인사 평가 시스템이 없다. 이 같은 의혹들은 왜 나오고 진실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토스 권고사직 논란은 왜 일어난 걸까 최근 토스의 사내 개발팀인 인터널 트라이브 조직 개편 과정에서 총 6명이 퇴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익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토스 내에 권고사직에 대한 제대로 된 기준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죠. 이 같은 논란은 왜 나온 것일까요? "권고사직 과정에서 납득 가능하고 친절한 설명이 부족했을 거라 추측합니다" "토스가 팀원을 납득하게 하는데 친절한 조직은 아니었어요" "팀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누군가는 준비되지 않은 일에 충격이 클 수밖에 없는 거죠" (토스 퇴사자 A씨) "토스는 지난 10년간 여러 일을 겪었지만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잖아요" "현재 인원이 약 2000명에 육박한데 이 정도면 중견을 넘어 대기업 급이죠"
채용 키워드로 살펴보는 '마케터의 종류'와 '핵심 역량'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채용 키워드를 살펴보면, 요즘 시장이 필요로 하는 인력과 커리어는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채용 공고가 많이 나는 분야는 그만큼 일손이 더 필요하다는 방증일 수 있고요. 채용공고가 뜸하다는 건 그 반대의 의미를 가질 수 있죠. 그리고 업무소개에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를 보자면 어떤 스킬과 어떤 역량이 중요한지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글에서는 실제 채용 공고에 등장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마케터'라는 커리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대표적인 마케터의 종류 4가지를 분류해 보고 각각의 주요 역할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각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역량은 무엇이며, 실제로는 어떤 일을 하게 되는 지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마케터로서 커리어를 설계하려는 분! 또는 커리어 전환을 고려하시는분 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의 마케팅 역량 중 과연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번 글에 주목해 주세요 1. 브랜드 마케터 가장 먼저 소개할 분야는 바로 브랜드 마케터입니다. 브랜드 마케터란 회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고 그러한 아이덴티티를 '지속'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사람을 의미하죠. 즉, 우리 브랜드를 말하면 '고객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지', 그 방향성을 정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시장과 고객조사 데이터를 자주 살펴보는 사람이기도 하죠. 브랜드 이미지라고 하는 게 고객들의 머릿속에 있는 것인데, 그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고객 조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브랜드 마케터의 실제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전략 Strategy' '기획 Planning' '개발 Development' 등의 키워드가 자주 등장합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3-08
요즘 떠오르는 성인교육 스타트업 10곳
최근 몇 년간 성인교육시장이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례없던 일인데요. 사실 교육은 학생의 전유물이었지 직장인에겐 통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취업을 하면 사수에게 혼나면서 실무를 배웁니다. 어느 정도 제 밥값을 하고 나서는 자기개발이나 연수를 통해 부족분을 보완하는 식이었죠.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것은 평생직장시대였기에 가능했습니다. 직업과 직군의 이동이 자유롭지 않았고요. 산업적인 변화도 그렇게 빠르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교육의 모티베이션이 적었죠. 하지만 지금은 많은 면에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인간평균수명이 많이 길어진 반면 기업평균수명은 많이 줄었고요. 하루가 멀다하고 신기술이 나옵니다. 더 이상 회사는 구성원을 장기간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살부터 80살까지 일한다고 생각하고 정밀하면서도 유연하게 커리어 계획을 짜야 합니다. 아울러 이직은 물론 직군과 직업의 재선택, 창업 등 다양한 선택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자기개발 수준을 넘어 수능준비 수준으로 공부함으로써 업무스킬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피지컬100' 조작 논란이 콘텐츠 업계에 던지는 질문 3가지
"피지컬100은 예능입니다. 예능은 예능, 쇼는 쇼로 볼 수 없을까요?" (지상파 방송사 출신 관계자) 넷플릭스 시리즈 '피지컬100'이 여러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참조 - BBC가 조명한 'K-예능'‥'피지컬:100' 열풍) 피지컬100은 누가 최고의 '몸'을 가졌는지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데요. 근력, 지구력, 순발력, 밸런스 등 신체 능력과 신장, 체중, 성별, 인종 등 신체 조건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나와 경쟁합니다. 최고의 몸은 상금 3억원을 차지하게 됩니다. MBC 시사교양국 소속 장호기PD가 연출했는데요. 지상파 방송사가 OTT플랫폼에 콘텐츠를 납품했다는 사실에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예능 가운데 처음으로 넷플릭스 TV 쇼 1위에 올랐고요. 그간 드라마들로는 1위의 성과를 올린 적이 있지만, 예능으로는 '피지컬 100'이 처음이죠. 앞서 가장 높았던 기록은 5위를 기록했던 '솔로지옥'입니다. 큰 관심만큼이나 뒤따라오는 논란도 여러 차례 발생했는데요. 에피소드가 매주 공개될 때마다 과한 욕설, 성희롱 논란, 약물 논란 등이 불거졌습니다. 이러한 잡음에도 화제성은 점점 커졌고요. 전 스노우보더 출신 크로스핏 선수 우진용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우승자 발표 후 승부 조작 논란이 이어졌는데요. 최종회가 공개된 후 경기 진행과 관련해 제작진, 출연자들의 말이 뒤엉키면서 조작에 대한 의심이 커졌습니다. (참조 - '피지컬:100' 우승자 우진용, 조작 논란에 입 열어 "부정한 방법 아니다")
여자는 외모, 남자는 돈.. 아무나 안 받아주는 소개팅앱 '골드스푼'
요즘은 소개팅앱으로 짝을 만나는 경우가 많죠. 경우에 따라선 앱으로 만난 사람과 결혼에 골인하기도 합니다. 이미 국내에만 수십개의 소개팅앱이 존재하고요. 일부 앱의 경우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10~18만명에 이르기도 합니다. 바야흐로 소개팅앱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는 지금. 특히 눈에 띄는 소개팅앱이 하나 있는데요.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골드스푼'이 바로 그것입니다. 높디높은 진입장벽.. 돈-지위-학벌-외모 중 하나는 갖춰야 가입 승인 우선 골드스푼이 어떤 소개팅앱인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골드스푼은 2018년 4월 출시된 소개팅앱으로 '검증기반 하이엔드 데이팅앱'을 지향합니다. 앱은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14만명의 엘리트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골드스푼의 심사 기준은 까다롭습니다. 돈이 많거나 집안이 좋거나, 직업이 좋거나, 학력이 높거나, 사회적인 지위가 높아야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주요 기준들 중 일부를 살펴보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1억5000만원 이상의 슈퍼카 혹은 수입 차량을 가지고 있거나
혹한기였던 2022년, 가장 투자 많이 받은 스타트업 30곳!
2022년, 스타트업씬의 투자시장은 얼어붙었다하지만 그래도 빅딜은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오늘은 지난 2022년에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30개 회사를 살펴보도록 할텐데요. 집계기준과 관련해 몇가지 안내 말씀드립니다. 1)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자료를 바탕으로 30개의 회사를 선정하였습니다. 2) 포함대상은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CVC, 금융기관 등 외부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입니다. 신약개발 스타트업과 자회사 형태의 스타트업은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3) 유상증자가 아닌 구주 인수 건은 기업입장에서 주주 변동일 뿐이므로 투자 유치 사례로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4) 혹 빠진 건이 있거나 정정을 요청하시는 경우 이 기사에 댓글을 달아 주셔도 되고, 메일을 보내 주셔도 좋습니다. (jjh@outstanding.kr) 1. 비바리퍼블리카(토스) 5300억원 투자 유치 2022년 가장 투자를 많이 유치한 스타트업은 금융앱 토스의 운영사 비바 리퍼블리카 입니다. 비바 리퍼블리카는 2022년 7월 3000억원, 같은 해 8월에는 2300억원, 총 5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투자단계는 시리즈 G 였습니다. 7월 투자에는 알토스벤처스, 한국산업은행, 광주은행, 다올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증권, 굿워터캐피털, 그레이하운드캐피털이 투자사로 참여했습니다. 8월에는 프리미어파트너스, 코스톤아시아, 한국투자증권, 토닉프라이빗에쿼티, 그 외 비공개투자자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비바 리퍼블리카는 시리즈 G 투자 유치로 약 9조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비바 리퍼블리카의 현재까지 누적 투자 금액은 1조 4000억원입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스타트업 DB_토스) 2. 메가존클라우드 5300억원 투자 유치
구 신사임당은 어쩌다 '악당의 편'이 되었나
악당의 편이란 무엇인가요? "저는 '악당의 편'에 서기로 했습니다. 제 편이 되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언규PD(구 심사임당)) (참조 - "악당 주언규의 편에 서 달라...유튜브 만들어 올려달라") (참조 - '도둑 유튜버 논란' 구 신사임당 "난 악당, 실시간 손절당해) *주언규PD가 표절 논란을 해명하면서 한 말입니다. 현재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은 삭제됐습니다. '신사임당'이란 유튜브 채널로 이름을 알린 주언규PD가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발단은 140만명이 구독하는 유튜버 '리뷰엉이'가 자신의 콘텐츠를 도둑질 당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리뷰엉이는 '우주고양이 김춘삼'(김춘삼)이란 유튜브 채널이 본인의 영상 속 첫 섬네일과 제목, 그리고 대본까지 짜깁기한 영상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춘삼이 주언규PD와 인터뷰한 영상을 근거로 제시했죠. "실제로 터졌던(조회수가 잘 나왔던) 섬네일을 참고해 내 식대로 조금 바꾸거나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습니다" "노아AI, 클로바노트, 뤼튼 프로그램 등 솔루션이 있으니까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우주고양이 김춘삼) "기가 막히네요. 완벽한 방법입니다" 김춘삼은 노아AI를 활용했다고 밝혔고요. 노아AI는 주언규PD가 유튜버 '현대표' 현승원씨와 함께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로톡은 사업을 계속 할 수 있을까
"대한변호사협회가 없어지지 않는 한 로톡은 없어질 수밖에 없어요" "둘 중 하나는 끝나야 끝날 일이죠"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소속 변호사의 로톡 서비스 이용을 금지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이 나왔습니다. 로톡은 2014년에 출시된 온라인 법률 상담 플랫폼인데요. 이용자는 로톡에서 변호사를 검색하고 상담 요청을 보낼 수 있습니다. 로톡은 회원으로 가입한 변호사가 지불한 광고비로 수익을 창출하는데요. 특정 분야마다 다수의 키워드를 제공하고 해당 키워드나 분야를 신청한 변호사로부터 정액 광고비를 받고 있습니다. (참조 - 로톡 분쟁으로 보는 전문가 집단 vs. 플랫폼 기업) 변협은 2021년 5월 내부 규정을 개정해 법률 플랫폼 서비스에 가입한 변호사에 대한 징계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서울변회는 회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로톡 등 법률 플랫폼의 탈퇴를 요구했죠. 로톡 운영사인 로앤컴퍼니는 2021년 6월 공정거래법과 표시광고법 위반이라며 공정위에 변협 등을 신고했습니다. 이에 공정위가 변협과 서울변회에 소속 변호사를 상대로 특정 법률플랫폼 서비스 이용금지 및 탈퇴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구성사업자의 광고를 제한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0억원(잠정)을 부과한 것이죠. 이번 조치는 사업자 단체가 구성 사업자들에게 특정 플랫폼의 이용 금지 및 탈퇴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제한한 행위를 제재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변협은 공정위 결정에 즉각 반발하고 불복 소송 제기 등에 나서겠다 밝혔습니다.
서비스 개발자 눈으로 보는 'Chat GPT'의 잠재력과 가능성
요즘 IT벤처업계에서 가장 큰 기술적 화두는 오픈에이아이(OpenAI)가 내놓은 챗지피티(Chat GPT)인 것 같습니다. 저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웃스탠딩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개발자로서 Chat GPT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사실 제가 AI 전문가는 아닙니다. 커리어 대부분을 서비스 개발자로 보냈기에 기술적인 평가를 내리긴 어렵습니다. 다만 프론트, 백엔드, 서버, 어플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 경험을 토대로 상용화 및 잠재력에 대해선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몇 가지 화두를 정리해서 개인적 생각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개발자가 보기에 Chat GPT는 기존 AI서비스와 차별화 포인트가 분명 존재합니다. 기존 AI서비스는 특수목적용 도구에 가까웠습니다. 분석을 보다 잘하기 위해 분석AI를 만들고 보고를 보다 잘하기 위해 보고AI를 만드는 식이었죠. 그런데 Chat GPT는 범용성을 갖췄습니다. 단순히 다양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을 넘어 어떤 분야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인터넷과 개발자 커뮤니티에선 Chat GPT를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중 AI스피커와 Chat GPT를 연결한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통상적으로 AI스피커를 만들기 위해선 전용 AI엔진을 개발해야 하는데요.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주현
아웃스탠딩CTO
2023-03-02
카카오에 노조가 생기고 일어난 일들.. 서승욱 지회장 인터뷰
"카카오의 주요 특성은 극도의 유연화입니다.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게 한 발판이었지만 최소한의 안전망은 갖추지 못했습니다" "노동조합이 기업의 유연화를 경직하게 한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데요" "유연과 안전의 균형을 찾아나가는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 노조 불모지로 통하던 IT 업계에 과반 달성을 앞둔 노조가 등장했습니다. 2023년 1월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인 크루유니언은 노조 조합원 수가 19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는데요. *카카오 본사 전체 사원수는 2022년 6월 반기보고서 기준 3603명. 카카오 노조 측은 최근 잦은 근무제 변화와 경영진 교체 등 불안정한 카카오 환경으로 노조 가입자 수가 2~30% 정도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2018년 카카오 노조는 100명의 인원으로 출발했는데요. 카카오 노조 인원을 증가하게 한 근무제 변천사 등의 이야기를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을 만나 듣고 왔습니다. 카카오에 노조가 등장하게 된 이유 "안녕하세요, 지회장님. 카카오 노조가 출범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카카오만 보면 노동 시간이 과할 정도는 아녔어요. 전체 데이터가 없었으니 정확하진 않고 체감상 그랬죠" "출범 당시까지만 해도 노동 시간을 기록하지 않았거든요" "지금처럼 근태 관리 시스템이 보편화된 시대가 아니라 노동자가 일을 많이 하는지 안 하는지를 알 수 없었고요" "당시 포괄임금제가 보편화돼 있어서 노동 시간을 측정할 필요성도 못 느꼈습니다" *포괄임금제 근로계약 체결 시 연장, 야간, 휴일근로 등을 미리 정해 정된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을 의미함. "돌이켜 생각해 보면 노동 시간 기록이 우선돼야 그에 걸맞은 해결책도 나오는 건데요. 요즘에도 시간 기록이 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죠"
상장 아니면 답 없다?.. 회수 시장 개선에 대한 VC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지난 번에 유니콘급 기업들의 구주가 할인된 가격에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슈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요. (참조 - 유니콘들의 구주가 싼값에 시장에 풀렸다는데, 무슨 일인지 알아봤습니다) 이슈를 중심으로 VC들의 구주거래 투자에 대해서 살펴봤었죠. 구주거래 투자의 개념에 대해서 다시 한번만 간단히 짚어보면요. 구주거래 투자는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다른 주주에게 넘기는 것으로 회사에 새로 들어가는 돈이 없어 신규 투자로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업에 돈을 투자했던 이들이 일정 수익을 내고 엑싯할 수 있는 중간회수 창구가 되어줄 수 있죠. 지난 번 기사를 쓰기 위해 현역 VC 심사역분들을 취재하면서 유니콘 구주 매물 이슈와 직접 연관된 얘기 외에도 VC들간 구주거래 방법, 개인투자자가 구주거래에 참여하는 방법 등 여러 흥미로운 얘기들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많은 VC들의 자금 회수길이 꽉 막혀버린 상태인데요. 구주 매각을 통한 중간 회수를 포함해 회수 시장이 개선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 궁극적으로 재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 스타트업 생태계가 바람직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개선돼야 할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을 주셨어요. 지난 번 기사의 2탄 격인 셈인데요. 차례로 읽어주시면 더 편하고 재미있게 기사를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ㅡ^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봤습니다. Q1: VC들이 신주 발행 투자를 하는 대신 구주를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구주가 보통 신주보다 15~20% 가량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신주 발행 투자를 한 주주보다 권한은 제한된 측면이 있지만, 구주를 매입한 주주는 비교적 합리적 가격에 지분을 매입해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죠. 혹은 신주 투자를 하고 싶었는데 참여하고자 했던 투자 딜에 참여하지 못해 구주라도 사려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요.
생성형 AI의 저작권 문제를 둘러싼 쟁점, ‘동의'와 ‘창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인터넷 이래 최대의 혁신" 범용 인공지능 '챗GPT'에 대한 세간의 평가입니다. 챗GPT는 세계 최대 AI 연구소인 '오픈AI'가 출시한 대화형 챗봇입니다. 간단한 정보 검색은 물론 프로그래밍이나 소설, 과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변호사 시험과 의사 자격시험을 모두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참조 - 헌법 에세이까지 '척척'…챗GPT, 美 로스쿨 시험 합격) 과제를 챗GPT로 작성해 제출하는 학생도 늘었습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이 '과제를 AI로 썼는지 검사해주는 AI'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챗GPT 활용' 적발기술도 잇따라…변형 사용 땐 무용지물) 그런데 말입니다. 이 챗봇의 뛰어난 성능에 감탄만 하기엔 찝찝한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챗GPT를 훈련시킨 데이터가 무엇인지 베일에 싸여 있다는 겁니다. 오픈AI는 최근 '챗 GTP 플러스'라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면서도 훈련 데이터 출처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3-02-23
스타트업 대표 5인에게 직접 들은 '런웨이 늘리는 법 8문 8답'
아시다시피 스타트업의 생존기간, 혹은 생존을 위한 자금을 가리켜 '런웨이'라고 합니다. 스타트업 씬에서는 원래부터 널리 사용한 단어이나 특히나 생존 그 자체가 절대적 목표가 된 지금에 와서는 더욱 그 의미가 크게 다가오는 단어죠. 각기 다른 5개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한 대표님들을 만나 작금의 상황에서 런웨이를 어떻게 확보하고 운영하고 있는지 소상히 들어봤습니다. Q. 어느 정도의 런웨이를 확보하셨나요? "대충 2년이 좀 안됩니다" (금융 스타트업 대표 A모씨) "저희는 매달 매출이 발생하고 BEP를 거의 맞춘 상황이라 사실 '런웨이'란 단어가 잘 들어맞지 않는 것 같네요" (콘텐츠 스타트업 대표 B모씨) "저희도 2년 정도 됩니다" "사실 저희는 추가로 인원을 뽑는 걸 멈추면 BEP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라 런웨이를 더 길게 만들 수도 있어요" (B2B 스타트업 C모씨) "저희는 시드 투자를 꽤 많이 받았어요. 런웨이 자체를 계산하지 않았으나 일정 부분은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새로운 시도를 하기엔 충분한 기간을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커머스 스타트업 대표 D모씨) "저희도 2년 좀 안 되는 기간을 런웨이로 확보한 상황입니다" (이종대 데이터블 대표) (참조 - 손대면 무조건 '완판'...SNS 인플루언서 마케팅 회사 '데이터블') (참조 - 데이터블 홈페이지)
사진으로 정보를 시각화하는 4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유진님의 기고입니다. 데이터는 맥락 속에서 의미를 가집니다. 데이터가 어떻게, 어떤 환경에서 수집됐는지 등 데이터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데이터가 지닌 진짜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치만을 보았을 때, 우리는 종종 이런 맥락을 놓치기도 합니다. 사진은 맥락을 전달하는 면에서 탁월합니다. 단지 '미세먼지 농도가 어떻다'는 정보에 더해,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바뀌는 대기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수치가 가지는 의미를 보다 정확히 보여줍니다. 이렇듯, 사진은 순간을 담기도 하고, 형태나 색 등을 기록하기도 하며, 다른 사진들을 대조해서 새로운 정보를 깨닫게 하기도 합니다. 그럼 어떻게 사진을 이용해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까요? 이 스토리에서는 사진을 이용해서 정보를 전달한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보고, 각각 어떤 방식으로 전달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1. 대비를 통해 맥락 전달하기 (1) 인도의 대기오염 2020년 뉴욕타임즈는 두 아이의 삶을 통해 인도의 대기오염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참조 - Who Gets Clean Air in New Delhi?)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인 인도의 뉴델리에서 두 아이는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모누(Monu)와 아미야(Aamya)가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보여주고, 각각의 상황에서 노출되는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습니다.
신유진
2023-02-22
창업자들이 망할 때 생각한 것들
폐업, 혹은 서비스 종료를 하는 스타트업이 많습니다. 스타트업 중 70%가 2022년에 1명 이하로 고용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사실상 문을 닫는 것이죠. "기업 설립 5년이 지난 뒤 매출액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이 없다면 페이퍼컴퍼니나 다름없습니다" (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2022년 국정감사에서) (참조 - 창업 지원 받은 스타트업, 10곳 중 7곳 사실상 폐업) "스타트업 생존률은 늘 낮았습니다 실제로는 70%보다 더 높을 겁니다" "시장이 나빠지면서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살아남았을 스타트업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업계 관계자) 언제나 생존하는 스타트업보다 망하는 스타트업이 더 많았지만, 2022년부터 닥친 시장 혹한기는 스타트업에 더 냉정하게 다가옵니다. "시장이 안 좋습니다" "진행 중이던 투자가 취소됐습니다. "마케팅 비용을 쓸 여유가 없어 이용자가 급감했습니다" "시장이 좋은 상황에 맞춰 런웨이 계획을 짠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저 또한 여러 경로로 어떤 스타트업이 힘들어졌거나 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창업자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망하는 시간 동안 어떤 생각들이 스치는지 궁금했습니다. 폐업해본 창업자와 C레벨 임원, 투자한 곳이 폐업한 투자자, 가까운 지인이 폐업하는 걸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그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달리' vs ‘어니', 미국과 중국의 이미지 생성 AI를 비교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바이두의 '어니-ViLG 2.0' vs 오픈AI의 'DALL·E 2' 전 중국 뉴스 매체를 모니터링하다가 요즘 한창 열풍인 '챗GPT'를 처음 접했습니다. 오픈AI에서 발표하자마자 중국 언론에서 이를 크게 보도했고, 각종 리뷰 글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아직 한국에선 관련 내용이 많이 나오지 않았던 시점이라 개발자들만 아는 프로그램인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요. 중국이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고 크게 반응한 이유는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대미 패권 경쟁의 핵심 키(Key)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14억 인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AI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2021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선 AI 관련 연구의 양과 질에서 중국이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핵심 AI 기업 5곳을 제재 리스트에 올리기도 했죠. 과거 미국과 구소련의 우주 경쟁이 떠오르네요. 이렇게 미국과 엎치락뒤치락하던 중국 입장에선 챗GPT의 출시가 위기감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그래서 중국 최대 검색 엔진이자 최고 AI 기술력을 가졌다는 '바이두'에서 유사 서비스를 서둘러 출시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요? 지난 1월 30일,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두가 오는 3월에 챗GPT에 대응할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소식이 전해진 당일, 바이두 주가는 작년 9월 이후로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참조 - "中 바이두, 챗GPT 유사한 AI 챗봇 출시 계획")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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