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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이슈
매달 회원 수 50만명씩 증가 중인 짠테크앱 발로소득
최근 인기를 끄는 앱 중 '발로소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회원 수 및 MAU 증가세를 보면 이 앱이 얼마나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요. 올해 1월 출시된 이 플랫폼의 회원 수는 지난 7월 100만명을 돌파했고요. 다음 달인 8월에는 회원 수 150만명을 돌파합니다. 그리고 지난 9월 말 기준 회원 수는 200만명 수준까지 증가했죠. 매달 회원 수가 50만명씩 증가하고 있는 셈입니다. 같은 기간 MAU 역시 74만명 수준으로 커졌는데요. 약 반년 만에 달성한 지표인 점을 고려하면 그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발로소득이라는 앱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앱을 만든 회사는 어디이며 어떤 속셈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물 마시고, 아침 기상하면 리워드 주는 X2E 플랫폼 제작사는 발로소득을 '모든 일상이 소득이 되는 X2E 플랫폼'으로 소개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지난해 업계에서 종종 회자됐던 'X2E'라는 표현입니다. X2E는 'X to Earn'의 준말로 풀이하자면 'X를 하면서 돈 벌기' 정도가 되는데요.
데이터마다 'OTT 1등'이 다른 이유
"쿠팡플레이가 국내 OTT 중 1등이 됐습니다" (업계 관계자 A씨) "아직 티빙이 1위라는 데이터도 있던데요" (업계 관계자 B씨) 쿠팡플레이가 티빙, 웨이브를 이겼다고 합니다.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시리즈인 'SNL코리아'와 다양한 스포츠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 수를 크게 늘렸죠. (참조 - 데이터로 보는 '쿠팡플레이' 급성장 히스토리) 이어 토종 OTT 중 1위가 되어 넷플릭스와 겨룬다는 설명이 덧붙습니다. 이러한 소식이 퍼진 후 업계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어떤 관계자는 티빙이 여전히 국내 OTT 1위이며 쿠팡플레이가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참조 - 격차 벌리는 티빙…따라가는 쿠팡플레이) (참조 - '국내 1위' 쿠팡플레이, 왕관의 무게 견딜까) 데이터에 따라 1위가 달라질 수 있겠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후 데이터를 살펴봤습니다.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 뿐만 아니라 웨이브 혹은 디즈니플러스가 1위라는 데이터도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각 OTT들이 1위하는 데이터를 정리했습니다. *주요 OTT인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왓챠 등 6곳의 데이터를 추출했습니다. *데이터 출처는 모두 '모바일인덱스'입니다.
무신사스탠다드의 아시안게임 선수단복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무신사스탠다드가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의 선수단복을 제작한다는 뉴스를 처음듣고 좀 많이 놀랐었더랬죠. 그동안 글로벌 체육대회의 선수단복은 전통적인 대형 패션기업들이 제작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입니다. 역대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 대한 기억을 돌이켜봐도 선수단복 제작과 관련해 이렇게 이슈를 모은 적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상당히 회자된 뉴스기도 했지요! 무신사에 관해 상당히 오랫동안 추적하며 취재해온 저도 감회가 새로웠고요. (참조 - 영업이익 17분의 1토막, 첫 당기순손실.. 무신사에 무슨 일이?) (참조 -10일간 2135억원 매출 기록한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참조 - 무신사는 왜 29CM를 남기고 스타일쉐어는 닫았을까) (참조 - 바로 지금 무신사 앱의 뒷단에서 일어나는 일) 더군다나 저는 무신사스탠다드가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던 2021년 무신사스탠다드의 첫 히트 상품, 양말 세트를 직접 신어보며 제품의 질을 직접 체험한 바 있단 말이죠?!!! 가성비 최고의 양말로 기억되던 무신사스탠다드가 언제 이렇게 성장하여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의 선수단복을 제작하게 됐단 말인가..?!! 무탠다드가 이렇게 발전하는 동안 나는 무엇을 했단 말인가?!!! 수만가지 감정을 뒤로하고 무신사스탠다드에 연락해 선수단복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습니다! 어떻게 제작하게 되었나
음원 스트리밍 5사 실적 비교(2020~2023년 2분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은 연간 성장률 30%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에 여러 변화를 맞아 왔습니다. 멜론과 지니뮤직의 라이벌 구도를 깨고 플로가 시장에 진입해 자리를 잡기 시작하더니 해외에선 유튜브 뮤직과 스포티파이가 들어와 사용자 순위뿐만 아니라 음원 스트리밍 트렌드까지 바꿔 놓고 있는 건데요. 3년 전과는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이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실제로 사용자 추이부터 실적까지 시장 내 기업에서 많은 변화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멜론-지니뮤직-플로, 국내 3사와 유튜브뮤직-스포티파이까지 국내 음원 스트리밍 5사의 지난 3년의 MAU부터 실적을 통해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의 변동을 분석해 봤습니다. (참조 - 스포티파이 실적) (참조 - 유튜브뮤직 실적) 멜론, 지니뮤직, 플로, 유튜브뮤직의 3개년 MAU *안드로이드 + ios 통합 12월 사용자 기준 (참조 - 2020 대한민국 모바일 앱 랜드스케이프) (참조 - 2021 대한민국 모바일 앱 랜드스케이프) (참조 - 2022년도 모바일 앱 랜드스케이프) (참조 - 유튜브 뮤직이 놓치고 있던 것) (참조 - 멜론, 지난달 이용자 677만명)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비교에선 스포티파이를 제외한 4개사의 수치만 주요하게 다뤘습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10-13
카카오페이는 언제까지 적자일까
2023년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카카오페이의 매출은 2903억원, 영업손실(적자)은 256억원입니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4월에 카카오에서 분사한 이후 2018년부터 지금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카카오페이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2018년 695억원이던 매출은 2019년 1411억원으로 2020년 2843억원, 2021년 4586억원 2022년 5216억원으로 증가했는데요. 영업손실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줄어들었습니다. 2018년 965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19년 653억원, 2020년 179억원으로 확연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죠. 덕분에 카카오페이는 2021년 11월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쳤습니다. 다만, 상장 이후 영업손실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2021년 272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22년 455억원으로 증가했죠. 2023년 상반기 영업손실은 256억원인데요. 앞서 2022년 상반기 영업손실은 136억원이었습니다. 카카오페이 측은 결제 서비스 매출 확대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 증가세는 좋지만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는 다소 우려할 만한 지점인데요. 카카오페이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카카오페이의 적자 원인은 무엇일까 카카오페이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꼽히고 있습니다.
SNS 뒤덮은 AI 이어북 사진, 스노우의 미래를 밝힐 수 있을까요?
요즘 SNS 피드에서 이런 사진 한번쯤 보셨죠? 90년대에 미국에서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찍었을 법한 사진들 말입니다. 인터넷상에서 워낙 핫해져서 다들 이 사진의 정체(?)를 아실 텐데요. 바로 AI 카메라 앱으로 생성한 '90년대 미국 이어북(Yearbook)' 컨셉 사진들입니다. 다시 말해 미국의 90년대 졸업사진 컨셉으로 AI가 생성해준 사진들이죠. 미국 하이틴 영화에 흔히 나오는 미식축구나 아이스하키부 주장, 그리고 그 주장과 사귀었을 법한(?) 잘 나가는 치어리더, 혹은 학급회장을 도맡았을 것 같은 모범생으로 변신해볼 수 있습니다. 내가 90년대에 미국 고딩이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하고 상상해보면서요ㅎㅎ 이 'AI 이어북' 서비스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이 이 AI 서비스를 활용해 생성한 사진들을 본인 SNS 계정에 올리면서 더욱 핫해졌죠. 사람들이 연예인 사진을 넣어 AI 이어북 사진을 만들어보기도 하고요. SK최태원 회장이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추석 인사 포스팅과 함께 AI 이어북 프로필 사진 20여장을 올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AI이어북 서비스는 에픽(EPIK)이라는 앱에서 지난 9월 18일 출시한 유료 상품입니다. 에픽 앱에서 'AI 이어북' 상품을 선택하고 얼굴이 잘 나온 셀카 8~12장을 업로드하면 다양한 이어북 컨셉의 프로필 사진 60장이 생성됩니다. 가격 옵션은 독특하게도 생성에 걸리는 시간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24시간 내에 받고 싶으면(Standard) 5500원, 2시간 내로 받고 싶으면(Express) 8800원을 내야 합니다.
아시아 유망 스타트업 9곳, 실적 뜯어보기 (포브스 선정)
포브스가 찍은 한국 스타트업 9곳 우리나라 스타트업 9곳이 포브스가 선정한 유망 기업에 선정됐습니다. 포브스 아시아는 '2023년 아시아 유망 기업 100곳'을 선정해 공개했는데요. 100곳 중 국내 스타트업 9곳이 포함됐습니다. (참조 - Forbes Asia 100 To Watch 2023) 모집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매출 5000만달러(약 670억원) 이하 누적 투자유치 1억달러(약 1350억원) 이하 포브스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후보를 모집했고요. 대학,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추천도 받았습니다. 전체 모집기업은 약 550개였는데요. 포브스 측은 업계에 미치는 영향, 매출성장세, 자금 유치 능력, 사업모델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한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 9곳을 살펴보겠습니다. *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 *2022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9개 스타트업 중 8곳의 재무제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벤처확인기업 공시시스템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손실은 빨간색, 그 외 숫자는 파란색으로 표기했습니다. *매출성장률은 2021년 매출 대비 2022년 매출이 증가한 비율입니다. *해당 기사와 관련해 문의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 바랍니다. (bong@outstanding.kr)
삼일천하 창업열풍史.. 탕후루 인기는 언제까지 갈까?
요즘 가장 핫한 디저트는 단연 탕후루죠. 중국에서 유래한 이 디저트는 과일을 꼬치에 끼워 설탕 코팅을 입힌 것으로, 레시피나 생김새는 꽤 심플합니다. 일견 단순해 보이긴 하지만, 그 인기는 대단합니다. 탕후루 점포는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며 관련 업체나 점포 수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죠. 그러나 이번 탕후루 열풍이 과거, 반짝인기를 누렸다가 사그라든 다른 디저트 열풍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여느 유행이 그랬듯 탕후루 역시 반짝인기를 누리다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죠. 오늘은 탕후루처럼 한 시기 전국을 들썩였던, 그러나 이내 그 인기를 잃고 내리막길을 걸은 식음료 및 프랜차이즈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2012년 한 때는 월 매출 29억.. 독일 과자 슈니발렌 망치로 깨 먹는 과자. 아마 10년 전쯤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던 이 디저트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슈니발렌은 독일 로텐부르크 지역의 전통과자인데요. 국내에선 동그란 모양의 과자를 작은 망치로 부숴 먹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끌면서 2013년경 대단한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당시 백화점에서는 슈니발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요. 너도나도 망치로 과자를 깨 먹으며 유행을 즐겼습니다. 트렌드를 주도적으로 이끈 기업은 '슈니발렌 코리아'였으며, 회사의 기세는 대단했습니다. 슈니발렌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2013년, 매장 한 곳에서만 하루 매출 800만원, 잘될 때는 1500만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직원 90%를 줄이고도 멀쩡한 회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트위터의 환골탈태 2022년 10월 27일 IT 업계에 큰 소식 하나가 발표됩니다. 바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창업자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현재 이름은 X)를 60조원에 인수한 것입니다. 일론은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상장을 폐지하여 비공개 회사로 전환합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착수한 것은 구조조정이었습니다. 거시경제 영향으로 이 시기 많은 실리콘벨리 테크 회사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했지만, 일론의 구조조정 방식은 속도나 방법에서 남달랐습니다. 직원 수를 세는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른 보도가 있지만 정규직 기준으로 7500여 명이던 임직원 수가 2023년 9월 기준 1000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임직원의 9할 가까이 줄인 것입니다. 일론은 개발팀을 찾아가 실제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을 파악한 후 나머지 인원 전원을 바로 해고하였습니다. 사용자가 올리는 콘텐츠를 감시하고 통제하고 인증하는 부서는 사실상 해체했습니다. 트위터는 플랫폼만 제공하고 콘텐츠는 사용자가 생성하는 것이라는 그림에 맞는 최소한의 인원만 남긴 것입니다. 사람은 줄어들었는데 더 빨라진 변화 회사를 떠나는 많은 임직원들은 이런 속도로 해고를 하면서 트위터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표했습니다. 실제로 대량 해고에 반감이 있는 사용자들은 이 틈을 이용해서 추천 검색어 조작과 같은 공격을 실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3-10-10
야놀자는 진짜 위기일까
야놀자와 관련한 부정적인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습니다. 야놀자의 2023년 상반기 매출은 3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는데요. 2023년 상반기의 영업손실은 1분기 120억원, 2분기 165억원으로 총 285억원에 달합니다. 앞서 2022년 매출은 6045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이었죠. 야놀자는 최근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 구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희망퇴직을 시작했습니다. 야놀자 측이 제시한 직원 보상안은 4개월치 급여 일시금 혹은 유급휴가 3개월로 알려졌는데요. 야놀자 측은 희망퇴직을 선택한 이유로 국내 경제 위기 상황 등을 꼽았습니다. 국내 여행 수요는 줄어들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죠. 다만, 야놀자가 실적 적자 늪에 빠졌다는 예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야놀자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일축하는 모습이지만 들려오는 소식들로 미뤄봤을 땐 가볍게 넘길만한 일은 아닌데요. 야놀자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진짜 위기인지를 알아봤습니다. 야놀자의 현 상황은? 야놀자의 2022년 성과를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인터파크 인수 등으로 연결 재무제표 기준의 영업이익이 낮았는데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6045억원이고 영업이익은 61억원이고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640억원, 영업이익은 524억원입니다. 이는 야놀자 본사가 높은 실적을 냈음에도 자회사 인수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엑싯 후 몸 근질근질했나.. 재창업에 나선 창업자들 이야기
얼마 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가 재창업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김 창업자가 하려는 사업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는데요. 스타트업씬의 상징적인 인물이 엑싯 후 재창업에 나선다는 사실만으로도 적지 않은 화제가 됐죠. 그의 행보에 사람들이 주목한 건 성공적인 엑싯을 했음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주변을 둘러보면 회사를 창업해 매각한 다음 재창업에 나서는 창업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스타트업씬의 재창업자들을 조명해 보는 기사를 준비했는데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는 물론 그와 마찬가지로 엑싯 후 다시 한번 창업에 나선 이들의 행보를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 그란데클립 창업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는 스타트업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9년 무려 5조4300억원(40억달러)의 가치로 독일의 배달 서비스 업체인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되는 등 여러 모로 국내 스타트업씬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볼 만합니다. 당시 딜은 우리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에 거액으로 인수된 사례로 여전히 그 상징성이 크죠. 엑싯 이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는 합작 법인인 싱가포르의 우아DH 아시아 의장직을 맡아 활동했는데요. 지난 7월엔 의장직을 내려놓고 회사의 경영 자문만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로부터 약 두 달 후 그는 새로운 회사를 창업한다는 깜짝 소식으로 돌아왔는데요. 그가 창업한 회사의 이름은 그란데클립, '사소한 것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이마트와 지마켓의 잘못된 만남
이마트와 지마켓의 만남을 돌아봅니다 이마트가 적자에 빠졌습니다. 2023년 1분기 흑자였지만 적자로 전환한 건데요. (참조 - 이마트 2분기 영업손실 530억원) 이마트가 공시한 IR자료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매출 7조2711억원, 영업손실 53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19년 2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내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이번 적자 전환은 그룹 내부적으로 큰 위기로 다가온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마트 위기론이 퍼졌는데요. 엔데믹 시대가 왔지만 온라인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마켓' 인수가 독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참조 - (저무는 '신세계' 시대)지마켓·옥션 인수…오히려 독 됐다) 이마트는 2021년 11월 지마켓 인수를 통해 온라인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다음 해인 2022년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떨어졌죠. 2020년까지 16년 연속 흑자를 내던 지마켓은 인수된 직후 적자를 냈습니다. 결국 지마켓 인수를 주도했던 강희석 대표가 2023년 9월 물러났습니다. 강 전 대표는 이마트가 쿠팡에게 밀리는 상황에서도 정용진 부회장의 신임을 얻으며 4년간 대표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대표가 떠날 정도로 위기의식이 커진 상황입니다. (참조 - 이명희 회장 칼 뺐다…이마트·백화점 CEO 동시 '물갈이') 이마트의 위기에 지마켓의 영향이 컸던 걸까요?
카카오의 주가 히스토리를 정리해 봤습니다
52주 신저가. 근 1년 중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는 뜻입니다. 본 기사 작성일인 2023년 9월 26일 기준으로 카카오는 5일째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중입니다. 한때 시총으로 네이버를 추월하며 'IT 대장주'의 위치에 올랐던 카카오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오늘 기사에서는 그간 카카오 주가의 중요한 분기점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2014년 다음과의 합병 이후 10년간 어떤 과정을 통해 IT 대장주의 자리에 올랐다가 지금의 상황까지 왔는지 하나하나 짚어 보려 하는데요. 본 기사의 썸네일에는 그간 주가의 추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수정주가가 반영된 네이버증권의 그래프를 사용했습니다만...! 아래 본문은 혼동을 줄이기 위해 수정주가가 아닌 당시의 주가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또한 별다른 설명이 없다면 모든 주가는 각 날의 종가 기준으로 작성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 2014년 : '다음'과의 합병, 그런데 주가는 왜? 2014년 5월 26일,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네이버에 버금가는 포털이었던 '다음'과 떠오르는 모바일 신예였던 '카카오'. 카카오의 입장에서는 다음에 합병되는 형태로 우회상장을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두 회사의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합병 소식이 알려진 직후 다음의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합병 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5월 23일 7만8100원이었던 다음의 주가는 8월 19일 17만7100원까지 올랐죠.
조혜리
2023-09-26
이커머스에 게임을 넣으면 돈이 될까요?
"맞팜 하실래요?" 이커머스들이 게임에 빠졌습니다. 공동구매 플랫폼 '올웨이즈'가 시작이었습니다. 농장형 게임 '올팜'이 흥행하면서 올웨이즈는 2022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커머스 앱이 됐습니다. 이용자 수는 갈수록 늘었고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신규 설치 수가 320만건을 넘겼습니다. 2022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월간 사용자 수(MAU) 역시 계속 늘어 6월 기준 274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1인당 월간 평균 사용일 수는 쿠팡과 컬리를 넘어섰습니다. 2023년 8월 기준, 올웨이즈의 월간 평균 사용일 수는 19.7일로 쿠팡(14.7일), 컬리(6.8일)보다 높았습니다. 1인당 하루 평균 사용 시간 역시 36.4분으로 쿠팡(9.5분), 컬리(9.4분)보다 3배 이상 많았습니다. 압도적인 사용자 시간을 기반으로 2023년 6월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업계는 이러한 성장세에 '올팜'이라는 게임이 큰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이후 이커머스 업계에 게임 열풍이 불었는데요. 경쟁사인 컬리도 '마이컬리팜'이라는 농장형 게임을 선보였습니다. (참조 - 컬리, 올팜 판박이 게임 '마이컬리팜' 내놓은 속내) 컬리 앱 안에 꾸며진 가상 테라스에서 화분에 작물을 키우는 게임입니다. 그 외에도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농수산물 직거래 플랫폼 '팔도감', '이마트24', '알리익스프레스' 등도 앱에 게임을 추가했습니다. 상품 판매가 본업인 이커머스 업체들이 연이어 게임을 만들고 있는 셈입니다. 이커머스는 왜 게임에 손을 댔을까
성인콘텐츠 도입은 왓챠의 위기 탈출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왓챠가 최근 TVOD 전용관인 '왓챠개봉관' 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왓챠개봉관은 구독제와 별개로 특정 콘텐츠를 개별 결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인데요. 기존보다 더 다양한 최신 개봉작 영화가 '왓챠개봉관'에 추가됐죠. (참조 - 왓챠, 왓챠개봉관 강화…최신작 건별 결제 콘텐츠 확대) 그런데 이와 관련해 잡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왓챠 개봉관에 성인 콘텐츠 카테고리가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배신감을 느낀다', '어쩔 수 없다', '왓챠 응원한다' 등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사실 왓챠 외에도 여러 콘텐츠 플랫폼이 이미 성인영화를 서비스하고 있고요. 그에 비하면 왓챠가 제공하는 성인 콘텐츠의 양은 매우 적은데요. 유독 '왓챠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라는 프레임에 갇히는 양상입니다. 왜.. 그럴까요? 왓챠의 근황을 살펴보자 왓챠의 최근 상황은 알려진 것처럼 어렵습니다. 2021년까지는 매출을 가파르게 키우며 거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만들어 왔는데요. 지난해 매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적자는 2배 이상 커졌습니다. 매출 734억원에 영업손실 555억원을 기록했죠.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며 부채 규모가 상당합니다. 왓챠의 마지막 자금 조달은 지난해 38억원 규모, 개인투자조합 형태로 이뤄진 것인데요. 이는 박태훈 대표의 개인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왓챠는 매각에 나섰는데요. 사실상 '불발'로 결론이 났습니다. (참조 - 경영 악화 왓챠의 생존 시나리오 4가지)
스타트업은 왜 어린이집 운영 대신 벌금을 택할까
최근 무신사의 최영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준수하는 것보단 벌금을 내는 게 더 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큰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앞서 무신사는 서울 성수동 신사옥에 어린이집을 건립할 계획이었는데요. 어린이집 실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어린이집 설치 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2022년 말 기준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미이행한 사업장 27곳을 발표했습니다. 현행 영유아보육법, 남녀고용평등법에는 상시 근로자가 500명 이상이거나 상시 여성 근로자가 300명 이상인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의무 설치토록 하고 있는데요. 직장 어린이집을 단독으로 설치할 수 없으면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지역 어린이집과 위탁 계약을 맺고 자녀 보육을 지원해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연간 최대 2억원의 이행강제금을 내야 하죠.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사업장에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컬리,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등이 있었는데요. *상시근로자 수 대비 영유아 수 비율 토스 29.3%, 컬리 13.8%, 쿠팡풀필먼트서비스 3.2%. 스타트업이 직장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 보육을 맡기는 대신 벌금을 택한 이유 등을 알아봤습니다. *무신사는 직장어린이집 설치 대상이 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아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 미이행 사업장 명단에는 공표되지 않았습니다. 무신사, 토스, 컬리, 쿠팡에게 물었습니다. 무신사의 전체 임직원 수는 1500여명으로 여성 직원 비율은 55%입니다. 앞서 무신사 측은 신사옥 내 어린이집을 설치하기 전에 수요 조사에 나섰는데요. 당시, 보육 대상 자녀가 있는 직원은 93명이고 이중 7명만이 입소를 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옥 내에 어린이집 설치가 무산된 이유는 한 자릿수에 그친 수요 부족이 가장 큽니다" "이에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는 것보단 위탁 보육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고요"
쿠팡 럭셔리가 파괴해야 할 것 4가지
쿠팡의 분칠 쿠팡이 화장품에 힘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7월 3일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공식 론칭했는데요. "로켓럭셔리에는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 크리니크, 헤라, 록시땅 등 총 16개 국내외 명품 뷰티 브랜드가 입점합니다" "선보이는 모든 상품은 쿠팡이 브랜드별 한국법인을 통해 직매입한 100% 정품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동일한 상품을 로켓배송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쿠팡은 시장을 파괴한다고 말할 정도로 파급력이 큰 전략으로 성장했습니다. 로켓배송 시작 약 10년 만에 뷰티 사업에 힘을 주는 겁니다. 2014년 기저귀, 생수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로켓배송을 시작했고요. 2019년 신선식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는데요. 백화점 영역이었던 럭셔리 뷰티 제품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겁니다. 이제는 뷰티 시장까지 파괴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쿠팡이 왜 뷰티 시장을 파괴하려고 하는지,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쏘카-야놀자-티맵은 지금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쏘카, 야놀자, 티맵 아마 독자분들 중 대다수는 이 중 하나 이상의 앱을 써봤거나 현재도 쓰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쪽은 카셰어링에 다른 한쪽은 숙박에, 또 다른 한쪽은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등 국민앱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데요. 저마다 뿌리를 두고 있는 도메인은 다르지만 최근엔 3사가 어느 한 지점에서 격돌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숙박부터 이동까지… 3사는 진화 중 최근 3사의 행보를 보면 하나의 슈퍼앱으로서 이동과 숙박은 물론 맛집, 레저 등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치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우선 야놀자부터 보겠습니다. 야놀자는 국내 1위 숙박앱으로 이미 오랜 기간 모텔, 호텔, 펜션 등 다양한 숙박 예약 기능을 제공해 왔는데요. 2019~202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여행 슈퍼앱으로 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숙박 예매를 넘어 액티비티 상품 추천 등으로 구색을 늘렸고요. 특히 '이동'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행보를 여럿 보였습니다. 지난 2019년 6월에는 한국철도공사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인 2020년 1월 KTX 승차권 예약-연계 서비스 상품을 출시했고요. 같은 해 12월엔 렌터카 서비스인 '딜카'와 제휴를 맺고 자사 플랫폼 내에서 렌터카 서비스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금도 야놀자는 제주패스, 카모아, 모자이카, 찜카 4개의 렌터카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차량 렌트를 할 수 있도록 했죠.
쿠팡의 미국 재무제표를 보면 알 수 있는 몇가지 사실
쿠팡의 2023년 반기 실적은 국내 전자공시사이트에는 올라오지 않으나, 미국 전자공시사이트에선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참조 - EDGAR(미국의 재무제표 사이트) 국내에도 몇 개 매체에서 숫자를 읽어주는 기사는 나왔는데요. 쿠팡이 2023년 2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했으며 2021년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 기록도 달성했다는 소식은 많이 들으셨을 것입니다. 쿠팡의 2023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조 3500억원 대비 21% 늘어난 7조 6749억원(58억 3788만달러)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었습니다. 또 2분기 영업이익은 1940억원(1억 4764만 달러)로 이 역시 최대 분기 영업이었습니다. 그 자체로 눈부신 실적이지만 미국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이러한 성과가 일회성이 아니라 일종의 추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미국의 전자공시사이트에 올라온 쿠팡의 반기 실적 보고서를 살펴보며 쿠팡의 향후 전략을 가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용 증가세 < 매출 증가세 쿠팡의 반기 실적보고서를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매출의 증가세가 비용의 증가세를 넘어셨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비용부터 살펴볼게요. 쿠팡이 미국의 전자공시사이트에 올라온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쿠팡의 매출원가 중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고객에게 직접 판매된 제품의 구매 가격인데, 여기에는 물류비도 포함됩니다. 또한, 쿠팡의 매출원가에는 해외배송 및 물류관련 비용, 쿠팡이츠 사업의 배송비, 감가상각비 등이 포함되는데요. 쿠팡의 2023년도 2분기 수익대비 매출원가율은 74.7%로 이는 전년 동기 매출원가율인 78.4%와 비교하면 감소한 것입니다. (2023년 1분기 때도 동기 대비 매출원가율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쿠팡은 보고서를 통해 물류 공급망을 최적화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위 표의 2022년도 대비 2023년도 비용증가율을 봐도 매출의 성장세에 비해 비용의 증가세가 둔화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 전자공시사이트에 올라온 사업보고서를 살펴봐도 쿠팡의 고정비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고정비의 대표 항목인 인건비와 감가상각비를 대표적으로 살펴보죠. 쿠팡의 최근 재무제표를 보면 2020년도 인건비는 2조 7352억원, 2021년도 인건비는 4조 7236억원으로 전년대비 굉장히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요. 2022년도 인건비는 4조 9597억원으로 2021년 대비해서 살펴보면 거의 늘어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애그리게이터는 왜 무너지는가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들은 어디 갔을까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사업자들이 위기에 빠졌습니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는 팬데믹 기간 동안 큰 관심을 모은 사업 모델인데요. 이 모델은 '스라시오'라는 기업이 2년 만에 유니콘이 되면서 스타트업씬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 업체를 인수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방식의 사업 모델입니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의 모델은 '스라시오 모델', '롤업 비즈니스', '아마존 애그리게이터'라고 불렸습니다. 이 사업 모델이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자 너도나도 '제2의 스라시오'가 되겠다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죠. (참조 - 온라인 유망주 키운다…한국도 '애그리게이터' 각광) 수백억원의 투자금이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를 표방하는 스타트업에 몰렸습니다. 부스터스, 뷰티셀렉션, 넥스트챕터, 홀썸브랜드, 클릭브랜즈, 뉴베슬 등이 수백억원을 투자 받으면서 업계 관심이 쏠렸는데요. (참조 - 온라인 소상공인 쓸어담는다…新시장 애그리게이터에 '뭉칫돈') 2022년 초 금리 인상과 함께 투자 시장이 침체에 빠졌었죠. 이 사업 모델 역시 위기라는 게 '스라시오'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스라시오는 2022년 들어서 기업공개(IPO) 실패,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겪었습니다. 그 외 여러 기업도 어려움에 빠졌으며, 투자사들의 투자금도 줄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애그리게이터'라는 이름을 빼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는데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는 왜 무너지고 있는 걸까요?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의 상황은 다를까요? (참조 - 아마존에 기생해 유니콘이 된 '스라시오',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일까?) (참조 - '스라시오 모델'이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에서 통할까?)
인공지능 열풍 시대,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 근황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스콤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영 현황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로보어드바이저 계약자수는 33만8179명이었는데요. 2023년 7월 말 기준 계약자수는 11.52% 증가해 37만7126명을 기록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자문인력을 대신하고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개인의 투자 성향 등을 반영해 자동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리밸런싱(재구성)하며 운용하는 온라인상의 자산 관리 서비스입니다. 국내에 출시된 로보어드바이저는 서비스 관점에서 크게 상품추천형, 정보제공형 투자자문형, 투자일임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상품추천형은 금융회사 등이 금융상품을 판매할 목적으로 단일 금융상품이나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로보어드바이저인데요. 은행의 펀드 로보어드바이저가 해당됩니다. 정보제공형은 금융상품이나 상장종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를 뜻하죠. 투자자문형과 투자일임형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투자자문업자 또는 투자일임업자가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입니다. 투자자문형은 투자자에게 자산구성과 재구성 사항을 추천하고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따라 자산을 운용하고요. 투자일임형은 투자자로부터 전권을 부여받아 투자자 대신 로보어드바이저가 직접 자산을 운용합니다. 오늘 살펴볼 7개의 기업(서비스) 중 투자자문형은 에임과 불리오고요. 파운트, 핀트, 콴텍, 든든, 퀀팃은 투자자문과 일임형 모두 하고 있습니다. 1. 파운트 파운트는 2015년 11월에 설립된 기업입니다. 파운트의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은 파운트 앱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만남만큼 중요한 헤어짐.. 유명 기업들의 공동창업자 이탈 사례 모음
좋은 공동창업자 찾기의 중요성은 많은 이들이 강조해왔죠. 그런데 좋은 팀빌딩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공동창업멤버와 잘 헤어지는 것입니다. 창업 멤버들이 끝까지 함께 하는 회사도 물론 있는데요. 많은 경우에 창업 멤버들이 중간에 이런저런 이유로 이탈하곤 하죠. 모든 스타트업은 각자의 역사를 만들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많은 스타트업이 서로 다르면서도 닮은 공동창업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번 기사에서는 공동창업 멤버들이 어떻게 뭉쳤다가 헤어지게 되었고 지금은 어떤 관계로 지내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들을 모아 살펴보고요. 때로는 만남보다 더 중요한 공동창업자와의 이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대중에게 비교적 드러나지 않은 공동창업자들의 활약도 조명해보고요. 1세대 벤처기업에서부터 스타트업 씬에서 어느 새 10년 가까이 활약하고 있는 기업들까지 사례를 모아봤습니다. 다소 꺼내기 조심스러울 수도 있는 내용을 아웃스탠딩에 공유해주신 대표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1. 넥슨 (1994년 설립) 넥슨은 고 김정주 창업자가 카이스트 전산학과 박사과정을 밟던 중 학업을 그만두고 1994년에 창업했습니다. 희대의 게임 개발자 송재경 전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넥슨 초기 역사에서도 후술할 엔씨소프트 초기 역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왜 부트캠프는 개발자 인력난을 해소하지 못하는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실적 악화와 개발자 인건비 상승 등 이유로 국내 IT 기업이 인력 감축 및 채용을 축소한다는 뉴스는 자주 접했을 겁니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75.4%가 SW전문인력 채용 및 유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으로 '필요한 역량을 갖춘 지원자 부족'을 꼽았습니다. 한쪽에서는 개발자가 잘려나가고, 다른 한쪽에서는 개발자를 채용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 이에 중기부는 2027년까지 10만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해서 중소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개발자 부족 현상에 따른 개발자 양성이 이뤄지지 않은 게 아닙니다. 2020년 정부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한 축으로 2025년까지 AI/SW 인재 10만명을 양성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도대체 지금까지 양성한 SW 인재들과 IT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채용시장에 나온 개발자들은 어디에 있으며, 왜 부족해서 추가 양성이 필요한 걸까요? 이는 한동안 불었던 부트캠프 열풍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참조 - 벤처창업기업(스타트업) 아카데미) (참조 - 2025년까지 데이터 시장 43조원 창출) 부트캠프 열풍의 시작 부트캠프는 2011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일반적으로 12주에서 24주 사이로 진행되며, 평균 주당 4시간은 수업, 20시간은 자기 주도 학습, 30시간은 수업 과제 및 프로젝트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구성됩니다. 짧은 기간 안에 실무에 필요한 기술을 익힌 후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개발자 채용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목표로 하죠.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9-14
가상자산거래소들에게 물었습니다, “요즘 괜찮나요?”
가상자산 겨울이 지속되면서 가상자산거래소들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2023년 상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915억원과 2985억원인데요. 전년 동기(7850억원, 5660억원) 대비 37.4%, 47.3% 감소했습니다.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27억원과 128억원인데요. 전년 동기(2047억원, 1229억원) 대비 59.6%, 89.6% 줄었습니다. 코인원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224억원) 대비 50% 감소한 112억원이고 영업손실은 9억원입니다. 코빗의 2022년 매출은 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58억원에 달했죠. 가상자산거래소들의 주 수익원은 가상화폐 등을 거래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인데요. 가상화폐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수수료 수익으로 먹고사는 거래소들에게도 치명타를 입힌 것이죠. 거래소들은 기업의 몸집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서는 등 크립토 윈터를 각자의 방법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로 꼽히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게 현재 상황은 어떠하고 향후 무엇을 준비 중인지 물었습니다. 1. 새로운 수익원은 무엇이 있나요? "두나무의 신사업은 모먼티카, 업비트는 업비트 NFT인데요" "디지털 자산 관련 수익 다변화를 위해 모먼티카 등 웹 3.0시대에 적합한 신사업들을 키워가며 미래 먹거리 창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나무는 2022년 하이브와 함께 합작법인인 레벨스를 설립했는데요" "레벨스는 NFT 플랫폼인 모먼티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먼티카는 아티스트의 비하인드 이미지와 영상을 디지털 카드 형태로 공개하는데요"
혹한기에도 살아남은 스타트업의 3가지 유형(2022년 기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업계의 불황기 그중에서 성장한 스타트업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코로나19의 호황이 꺼져 가며 유저가 빠져나가 매출이 줄어들거나 적자 폭이 늘어난 스타트업을 여럿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 때문에 유지도 힘든 상태인 상황에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저절로 눈에 띄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정의하는 다양한 기준이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많이 보는 매출, 영업비용, 영업손익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니 꽤 흥미로웠는데요. 눈에 띄는 스타트업 13개사의 2022년 성장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눠 비교해 봤습니다. 1유형 : 매출 증가 + 영업비용 증가 2유형 : 매출 증가 + 영업비용 감소 3유형 : 매출 증가 + 영업이익 성장 우선 스타트업 성장에 가장 중요한 지표인 매출을 공통 지표로 잡았습니다. 함께 영업비용의 증가, 감소 여부를 살펴봤는데요. 혹한기 스타트업이 생존을 위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영업비용을 자세하게 뜯어봤습니다. 이전처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사업이나 마케팅에 비용을 투입하기 어려워 비교적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힘으로 더 오래 살아남는 기업이 우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졌죠. 매출 성장이 이어져도 영업비용이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경우 적자를 다른 곳에서 계속 메꿔줘야 하니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스타트업이 매출 증가세와 함께 영업비용 감소 혹은 영업이익 성장의 패턴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투자 혹한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하기 어렵기에 이번 기업 유형 분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기업'의 성공 공식을 찾고자 했습니다. 공시에 등록된 2022년 (연결)감사보고서만을 대상으로 유형 조건에 맞는 기업을 선별했으며,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9-13
NFT 열풍 때 주목받은 기업들은 요즘 뭐하고 지낼까
2021년, 2022년은 그야말로 NFT 열풍이 불던 시기였습니다. 영국의 사전 출판사인 콜린스는 NFT를 2021년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죠. 2021년 NFT의 거래액은 약 30조원에 달하기도 했는데요. (참조 - 지난해 NFT 거래액, 30조원 육박…"암호화폐 시세와 상관관계 크지 않아") 디지털 자산으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던 NFT는 가상자산 침체기와 맞물리면서 끝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듄 애널리틱스 대시보드에 따르면 2023년 4월 중순 이후 전체 NFT 마켓플레이스(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은 약 71% 감소했는데요. 그럼에도 NFT 관련 기업들은 꿋꿋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NFT 열풍 때 주목받은 기업들의 현재는 어떠한지 알아봤습니다. 1. 쿼드해시(구 메타콩즈) 메타콩즈는 2021년 12월에 시작된 NFT 프로젝트입니다. 국내 1위 NFT로서 승승장구했지만 여러 논란에 휘말리며 리브랜딩(브랜딩 재창조)을 결정했는데요. IT 교육 기업인 멋쟁이사자처럼은 메타콩즈의 인수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NFT 프로젝트 준비에 나섰습니다. (참조 - 멋쟁이사자처럼이 꿈꾸는 메타콩즈의 부활.. 이두희 대표 인터뷰) 멋쟁이사자처럼은 2023년 6월 쿼드해시라는 새로운 NFT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쿼드해시의 주요 특징은 NFT 해킹을 방지하는 지갑 얼리기와 5분의 1개의 NFT를 개별로 구매할 수 있는 퍼즐(조각) 투자 등입니다. 멋사 측은 시장의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기에 NFT의 2차 거래에 따른 수수료만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기엔 어려운 상황이라 밝혔는데요. 쿼드해시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상품화 계획(머천다이징)과 라이선싱, 콘텐츠 사업 등 수익의 다각화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라이선싱
올해 안으로 흑자전환 가능할까요?.. 컬리의 2023년 상반기 실적 살펴봤습니다
컬리의 2023년 상반기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8월 25일자로 반기보고서가 올라왔죠. 이번에도 컬리의 실적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특히 관심이 모인 부분은 매출이 얼마나 성장했을까와 더불어 컬리가 이번에는 적자를 얼마나 줄였을까, 였을 겁니다. 컬리는 지금까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지만,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반드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적당한 때 상장에 재도전하려는 지금 상황에서는 말이죠. 컬리의 미션 그리고 몸값 지키기 거기다가 올해 컬리가 적자를 크게 개선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또 있습니다..! 바로 투자 유치 조건 때문인데요. 컬리는 지난 5월에 기존 투자사인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탈로부터 제3자 배정 방식 전환우선주(CPS) 유상증자를 통해 약 120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한 바 있습니다. 앵커PE가 1000억원, 아스펙스캐피탈이 200억원 가량을 투자했고요. (참조 - 상장 철회한 컬리에 추가 투자유치는 어떤 의미일까요?) 한 해 현금소비량을 감안하면 투자 논의가 오고 갈 당시 컬리에게 남은 런웨이는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상장을 통해서 대규모 자금을 수혈하려 했지만 상장 철회하면서 계획을 수정해야 했죠. 앵커PE는 2021년 말, Pre-IPO 라운드로 컬리에 2500억원을 투자한 바 있습니다. 당시 컬리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했고요.
요즘 공유주거에 사람과 돈이 몰리는 이유
최근 코리빙하우스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늘면서 스타트업, 대기업 등 플레이어들이 진입하고 있습니다. 각 기업의 실적은 좋아지고 있고요. 거주를 원하는 이들은 지금도 줄을 서 있는 상황인데요. 즉 이용자도, 돈도 몰리고 있습니다. 코리빙하우스가 뭔가요? 코리빙하우스(Co-living House)의 코리빙은 Cooperative와 Living의 합성어인데요. '공유주거'라고도 불리는 이건 공유공간과 독립된 공간을 구분해 함께 살아가는 주거형태를 말해요. 방과 화장실 등 일부는 각자 사용하면서 주방과 세탁실 등은 다른 입주자와 공유하는 겁니다. 일반 주택에서 방은 각자 쓰고 거실과 화장실 등은 함께 쓰는 쉐어하우스와는 다른 개념이죠. 1인실에 입주한다면 방은 혼자서 쓰면서 대형 다이닝 공간과 워킹룸, 피트니스 시설, 미팅룸 등 편의 공간은 공유시설을 이용하는 것이죠. (2인실과 3인실을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실제 거주공간의 모습을 보면 금방 이해가 되실 겁니다. 마치 세련된 호텔 객실 같아요. (참조 - 맹그로브 동대문 랜선 투어) 실제로 코리빙 하우스를 호텔형 임대주택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일부 운영사의 경우는 낡은 호텔이나 모텔을 개조해 출발하기도 했고요. 임대 방식은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단순합니다.
챗GPT의 다음이 허깅페이스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ChatGPT)는 올해 최대 화두였습니다. 개발사 오픈AI(Open AI)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죠. 최근엔 이전보단 관심이 사그라들었지만, 거대 언어 모델(LLM)이나 트랜스포머 모델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음 챗GPT가 누구인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챗GPT의 다음이 LLM이나 트랜스포머보다는 허깅페이스일 가능성이 큽니다. 바로 머신러닝의 깃허브로 불리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입니다. 지난 8월, 허깅페이스는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등 기업이 대거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2억 3500만달러(약 3136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가 45억달러(약 6조 52억원)를 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투자는 아닙니다. 2018년 구글은 오픈소스 언어 모델인 BERT를 내놓았고, 허깅페이스의 트랜스포머 라이브러리(Transformer library)의 등장과 함께 전 세계 데이터 과학자, AI 실무자, 엔지니어가 BERT에 쉽게 액세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참조 - BERT) * BERT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9-07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킥보드 시장의 정리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공유킥보드가 보이기 시작한 지도 벌써 4~5년이 되어 갑니다. 본격적으로 시장이 태동한 건 2019년 킥고잉, 씽씽 등 국내에도 공유킥보드를 서비스하는 업체가 등장하면서부터인데요. 과거엔 일부 지역에서만 드문드문 볼 수 있었던 공유킥보드를 이젠 서울 대부분의 지역과 지방, 신도시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짧은 기간, 빠르게 성장한 시장이지만 규제 역풍 등 만만치 않은 이슈로 우려를 산 것도 사실이고요. 그 과정에서 일부 업체는 좀 더 견조한 성장을 이뤘고, 다른 일부는 실적 정체를 보여줬으며 또 다른 일부는 사업 중단을 결정하는 등 지각변동 또한 있었습니다. 이제는 슬슬 시장 재편이 끝나가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데요. 이에 공유킥보드 시장의 현황을 짚어보는 한편, 태동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이벤트도 짚어보고자 합니다. 용어에 관해 전동킥보드는 용어에 따라 퍼스널모빌리티, 마이크로모빌리티 등으로 지칭됩니다. 다만 퍼스널모빌리티, 마이크로모빌리티에는 전동킥보드 외에 전기자전거나 전기스쿠터 등도 포함되며 본 기사에서는 문맥에 따라 일부 용어를 혼용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미운털' 킥보드의 반전.. 사용자는 증가 중 '킥라니'라는 은어가 있습니다. 킥라니는 '킥보드'와 '고라니'의 합성어인데요. 전동킥보드가 마치 고라니마냥 도로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와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해서 붙여진 오명이죠. 전동킥보드는 인도 위에서도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인도 위를 쌩생 누비는(?) 전동킥보드 라이더는 뭇 보행자들에게 위협적이었고요.
비대면진료 플랫폼은 이제 끝인가요?.. 현황을 알아봤습니다
9월 1일부터 비대면진료 시범 사업이 본격 시행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감염병예방법'상 한시적으로 전면 허용됐던 비대면진료를 종료하고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하여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는데요. 의료현장이 변경된 제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6월 1일부터 3개월간 계도기간을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8월 31일자로 계도 기간이 종료됐죠. 이제 9월 1일부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기준을 위반하는 의료기관은 행정처분을 받게 됩니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지침이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핵심은 비대면진료를 재진 환자 중심으로 허용하고 약 배송이 금지되어 처방 약을 약국에 직접 방문해서 수령하도록 하는 거예요. (참조 – 보건복지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추진방안」 안내) 섬, 벽지 환자, 장기요양등급자, 감염병 확진자 등을 제외하고는 초진이 허용되지 않고요. 동일 의료기관에서 동일 질환에 대해 30일 이내 대면하여 진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만 재진이 허용됩니다. 다시 말해 감기 증상으로 비대면진료를 받고 싶다면, 한 달 내 감기로 대면진료 받은 경험이 있어야 하고 해당 대면진료를 받은 병원에서만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언뜻 봐도 이러한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비대면진료 요청의 99%가 초진 환자였고요. 또한 환자가 스스로 비대면진료 대상 환자임을 서류로 증명해야 하고 의료기관은 이를 일일이 확인해야 합니다.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죠.
넷플릭스는 쿠팡플레이처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넷플릭스도 뛰어든 비즈니스 "앞으로도 스포츠 중계 같은 건 하지 않을 겁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2019년 발언)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2019년 스포츠 중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후 4년이 지났는데요. 넷플릭스는 2023년 가을, 골프 대회를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참조 - 넷플릭스, 골프대회 열어 스포츠 생중계 시도)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한 골프 대회를 기획하면서 자체 스포츠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하는 건데요. 현재 기획 중인 이 행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로 골퍼들과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원(F1) 레이서들이 함께 참가하는 골프 대회입니다. 계약이 수순대로 진행될 경우 넷플릭스의 첫 번째 스포츠 생중계가 될 전망인데요. 넷플릭스는 2019년까지만 해도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OTT업계 1위인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OTT 전쟁이 스포츠 판으로 옮겨갔다는 걸 의미합니다. 영화와 드라마에 집중하던 시기에서 스포츠로 전쟁터가 바뀌는 셈인데요.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 5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사실 이전에도 국내 유명창업자들의 지분율을 모아보는 기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기사에 등장하는 창업자들은 이미 굴지의 대기업 혹은 유니콘 반열에 오른 기업들의 케이스라 '스타트업 창업자'란 단어를 붙이기 애매한 분들도 많았는데요. (참조 -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57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05) 나날이 새롭고 멋진 스타트업들이 등장하니 업데이트 버전이 필요하다 싶어 이번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 그 자체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50개 기업의 창업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살펴보고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자료는 2023년도에 올라온 2022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3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jjh@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순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_^ 1. 신호식 트릿지 창업자 : 47.18% 트릿지는 농축수산물 무역 거래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 수만 종의 농축수산물 거래 중개와 현지 농장 실사, 공급자 이력 검증 등 무역 업무를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호식 트릿지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은 47.18%로 회사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갖고 있습니다. 트릿지의 상승세는 상당히 좋은데요. 경영실적만 봐도 2021년 매출은 265억원, 2022년에는 1141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330%나 성장한 바 있습니다. 2022년 8월에는 DS자산운용으로부터 5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고 이때 기업가치를 3조 6000억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농업관련 스타트업으로서는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케이스입니다. (참조 - 트릿지의 최종 목표는 '유니콘 기업'이 아닙니다) 2.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 22.52% 한국신용데이터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 불렸던 2022년에 유니콘에 등극해 화제가 된 스타트업입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은 22.52%이나 이는 2022년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것이며 2023년 투자를 유치했기에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서 더 안되는 이유(feat. 무빙)
디즈니플러스가 1년 넘게 성장이 멈췄습니다. 쿠팡플레이 기사를 쓰면서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살펴봤는데요. (참조 - 데이터로 보는 '쿠팡플레이' 급성장 히스토리) 국내 론칭한 이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0만명 전후로 성장이 멈춘 상황입니다. 10~20만명의 등락은 있었지만, 대세를 바꾸는 수준은 아니었고요. 2021년 12월, 200만명에서 2023년 7월 192만명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쿠팡플레이와 티빙이 200만명대에서 500만명대로 약진하는 동안 디즈니플러스는 제자리걸음을 한 겁니다.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상륙한다는 소식에 OTT업계가 들썩이던 게 벌써 약 2년이 흘렀습니다. 2년 전인 2021년 9월,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상륙하면 어떤 성과를 낼 지 예상해본 바 있는데요. (참조 -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서 잘 안될 이유) 당시 찬반이 크게 갈렸습니다. 디즈니플러스가 잘될 이유로 강력한 IP, 한국 콘텐츠 제작, 성장세가 주춤하는 넷플릭스 등이 꼽혔고요. 안될 이유로 콘텐츠 다양성 부족, 마블 코믹스의 부진, 국내OTT의 성장, 넷플릭스 구독자들의 강한 네트워크 등이 있었죠. 결과적으로 보면, 디즈니플러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경쟁했지만, 국내에선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참조 - 디즈니 스트리밍 회원수, 넷플릭스 넘어섰다) 이후 시장 위기가 찾아오면서 글로벌 구독자가 줄어든다는 소식이 나오는데요. 국내에서는 2023년 7월부터 '한국 철수설' 등 부정적인 소식이 퍼지는 상황입니다. (참조 - '韓 철수설' 디즈니플러스, K-콘텐츠 제작 멈추나)
우리는 왜 랜선 꼰대에 열광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오늘의 제 글 역시 책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사석에서도 책에 나오는 내용들을 자주 언급하는 편이라 1년에 몇 권이나 읽으시냐는 질문 같은 것도 종종 받는데요. 그렇다고 제가 엄청난 독서광이라거나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요즘 어떤 책들이 인기인지, 어떤 내용이 담겨 있고 왜 인기가 있는지를 자주 살피다 보니 이런저런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 거죠. 그렇다고 '세이노의 가르침'의 내용을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의 인기가 보여주는 하나의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책도 하나의 상품이라고 봤을 때, 성공 요인을 살펴보면 사회적인, 또 경제적인 함의를 살펴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좀 천천히 가도 괜찮아' 같은 위안을 주는 에세이도 아니고, 주식이나 경매 같은 '재테크' 실무 책이라고 보기도 좀 애매합니다. 그럼에도 장기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라 있죠. 책을 사보는 분들의 연령대도 다양하고요.. 저자에 대해 밝혀진 것은 1955년생의 1000억대 재산을 이룬 사업가라는 것 정도인데, 사람들은 70이 다 돼 가는 '꼰대'가 욕(개*끼, F**K…)까지 섞어가며 일장 훈계를 늘어놓는 책을 왜 굳이 사서 읽는 걸까요? 재야의 명저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3-08-31
유튜브 채널 사고팔아도 되는 건가요?
유튜브 채널 수익 요건 갖추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구독자수와 시청시간 등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 가입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요. (참조 - YouTube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 (참조 - 유튜브, 창작자 수익화 자격 조건 완화) 해당 조건을 충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채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이는 단 며칠 만에 수십만 구독자를 모으기도 하고요. 어떤 이는 몇 년을 해도..ㅠㅠ 좀처럼 구독자가 모이지 않는다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유튜브 채널 하나 살까?!" 유튜브 채널 거래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각종 중고거래 플랫폼에 유튜브 채널을 판매한단 게시물은 셀 수 없이 많고요. 물론 거래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개인 채널을 어떻게 판매하는 걸까?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구매했는데 구독자 빠지면? 채널 거래.. 안전한걸까?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상품은 짝퉁이라서 싼 걸까요?
100원짜리 무료 해외배송이 가능한가요? 알리익스프레스가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인데요. 2023년 7월, 월 이용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7월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23만명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7월에는 186만명이었습니다. 1년 만에 137만명이 늘어난 건데요. 해외 직구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죠.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국내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액은 3조16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상반기 2조6735억원에서 18.3%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2022년 해외 직구 구매액은 5조3240억원이었는데요. 2019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46.4% 증가했습니다. 국내 해외 직구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알리익스프레스가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셈인데요. 알리익스프레스의 강점은 '가격'입니다. 해외 직구임에도 초저가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진짜 믿기 힘든 가격이라서 의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더 이상 스타트업 규제이슈를 방치해선 안됩니다
스타트업씬이 그 어느 때보다 규제이슈로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혁신 스타트업과 레거시세력 사이 강한 파열음이 나온 바 있는데요. 어느덧 양측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거듭해 대립을 넘어 사생결단의 수준까지 갔죠. 이는 정부가 조정이나 조율 대신 한없이 방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분기점은 타다 사태였습니다. 국내 현행법상 유상운송은 라이센스를 받은 사업자 외 할 수 없는데요. 타다는 대형 승합차의 경우 예외적으로 가능하다는 조항을 이용해 사업화를 시도했습니다. 이에 택시기사들은 탈법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죠. 정부는 애매한 스탠스를 취하다가 고심 끝에 상생을 이유로 레거시세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런데 과정이 참 비합리적이었습니다. 차분하게 논의하고 토론하기보단 오로지 정치적 논리로 한쪽 편을 들었고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현행법을 바꾸면서 사업화를 막았습니다. 아마 법적분쟁으로 가면 이길 수 없겠다는 판단 때문이겠죠. 결국 타다는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고요. 두고두고 악영향을 미칠 만한 선례가 됐습니다. 지금은 닥터나우와 로톡이 논란의 중심이 됐. 닥터나우는 코로나 시기에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진료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았습니다.
네이버 C레벨들 총출동한 하이퍼클로바X 발표 총정리
오늘 24일 네이버는 컨퍼런스 '단23'을 개최했습니다. 단23은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초거대 생성형AI인 하이퍼클로바X를 전격 공개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는데요. 네이버가 생성형AI 기술을 얼마나 고도화 해왔는지, 향후 해당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서비스와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지 등에 대한 설명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생성형AI 시대, 네이버가 잘할 수 있겠냐고 물으신다면" 단23은 최수연 네이버 CEO의 기조연설로 시작했습니다. 최 네이버 CEO는 "감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열었는데요. 이어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AI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매우 큰 시기에 네이버가 어떤 준비를 해왔고, 경쟁력은 무엇이며, 어떤 전략으로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지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세 가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로 강조한 건 네이버의 검색과 기술력, 그리고 이를 통해 만든 생태계와 사용성이었습니다. 검색은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해 가장 적합한 정보를 표현내야 하는 서비스로, 언어와 지역, 문화 등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한 서비스인데요. 네이버는 한국인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회사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강조한 건 회사가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해왔다는 점이었습니다. 네이버가 영업수익의 22%를 R&D에 투자했고, 지난 5년간 AI에 투자한 비용만 1조원 이상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누구나' 개발이 가능한 시대, '시민개발자'의 탄생으로 이어질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가트너는 2025년까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약 70%가 노코드/로우코드(NCLC)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By 2025, 70% of new applications developed by organizations will use low-code or no-code technologies, up from less than 25% in 2020" (참조 - No-Code Use Will Nearly Triple by 2025) 대부분 애플리케이션이 NCLC(No-code/Low-code)로 개발될 것이라는 얘기죠. 그럼 NCLC는 무엇일까요? (참조 - Cloud Will Be the Centerpiece) 노코드와 로우코드의 차이 노코드는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돕는 도구를 말합니다. 코드를 작성할 필요가 없죠. 아래는 주요 특징입니다. (1) 시각적 인터페이스 : 사용자들은 드래그 앤 드롭 인터페이스나 시각적인 요소를 조합해서 기능을 구축합니다. (2) 쉬운 접근 : 대부분 비전문가 또는 비개발자도 사용할 수 있게 구성돼 있습니다. (3) 빠른 개발 속도 : 시각적 인터페이스와 쉬운 접근으로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4) 부족한 유연성 : 쉬운 사용이 장점인 반면, 맞춤형 또는 복잡한 기능을 구축하는 데에 제한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로우코드는 노코드와 비슷하지만, 개발 작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본적인 코드 작성이 필요하고, 개발자가 작업을 간소화하고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참조 - How to Create an App)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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