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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검색결과
에너지 뱀파이어, 블라인드에 대한 우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얼마전 나온 뉴스라 보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블라인드가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으로 등재됐다고 합니다. (참조 - MOST INFLUENTIAL COMPANIES 2023) 등재 이유로 타임은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작년 말 실리콘벨리를 뒤흔든 대규모 감원 사태 당시 블라인드는 혼란에 휩싸인 직장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채널이었다. 트위터 재직자의 95% 이상이 블라인드의 가입자일 정도" "직장인들은 자신의 비자 문제, 정신 건강, 조직의 비윤리적 관행에 이르기까지 블라인드에서 모든 것을 논의한다" 라고 평가했다네요. (참조 - Blind Tech support)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이 됐다고 하니 반갑고 기쁜 일입니다. 블라인드는 23년 2월 기준으로 글로벌 가입자 수가 8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는데요. 무려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920만명이라고 합니다. (참조 - 블라인드, 가입자 수 800만 돌파) 작년에 가입한 직장인만 200만명 이상이며 하루 평균 5400명이 가입한 것이라고 하네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7-28
좋은 태도가 좋은 문화를 만듭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광현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아웃스탠딩 구독자 오픈채팅방에 블라인드 게시글 하나가 공유되었습니다. 제목은 '토린이의 일기'. 내용은 이렇습니다. (원문을 요약했습니다) 토스에 합류한 지 한달 된 개발자 김토스씨. 새벽 3시에 멘션으로 호출을 받고 잠에서 깹니다. 혹시 장애가 생겼나 긴장했지만, 다행히 업무 논의가 필요하다는 동료의 메시지네요. 입사한 지 오래된 분이 고작 한달 된 김토스의 의견을 묻다니.. 역시 이곳은 수평 문화입니다.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아침 일찍 출근했는데, 동료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 동료는 오후 늦게 출근하더니 이따 논의를 마저 끝내자고 하네요. 기다리다 말이 없어 미팅을 제안하니 '지금은 바빠서 나중에 하자'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제안도 거절도 자유로운, 역시 이곳은 수평 문화입니다. 동료에게 바람맞고 초저녁에 퇴근합니다.
박광현
2023-07-27
삼프로TV 상장예비심사 청구.. 회사가 그리는 미래는?
얼마 전 콘텐츠업계 빅뉴스가 하나 떴습니다. 바로 삼프로TV 운영업체 이브로드캐스팅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입니다. 삼프로TV는 2018년 팟캐스트로 시작해 높은 수준의 퀄리티와 차별화된 콘텐츠 포멧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어낸 바 있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나면서 본격적인 고도성장에 돌입했고요. 2022년 말 대선후보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금은 구독자수 20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국내 최대 유튜브 경제채널로 성장한 상태죠. 일각에선 삼프로TV를 가리켜 개인투자자의 길잡이, 여의도를 대표하는 플랫폼이라 평가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삼프로TV의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상장 소식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하는데요. 콘텐츠가 아닌 사업체로선 그렇게 많이 회자되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삼프로TV는 설립 이후 꾸준히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으로서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여러 차례 걸쳐 수백억원을 투자받은 상태고요. 2022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281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이란 매우 양호한 실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규모확장을 위해 여러 회사를 신설 및 인수했으며 조인트벤처에 참여하기도 했죠. 참고로 이때 아웃스탠딩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3명의 경제프로가 여의도 바닥을 휩쓸다!.. 삼프로TV 이야기)
세계 최대 HR콘퍼런스(SHRM23)에서 찾은 핵심 인사이트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6월 SHRM23 콘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SHRM은 Society of Human Resource Management의 약자로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글로벌 HR 콘퍼런스인데요. 올해는 75주년으로 특별히 의미가 있었고, 약 2만5000명이 넘는 HR 담당자가 라스베이거스에 모여 성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SHRM23의 슬로건은 'Drive change'입니다. 총 4일에 거쳐 진행되었고 11개 트랙, 275개가 넘는 세션이 열렸는데요. 팬데믹 이후 HR의 전략적 역할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중요한 이슈가 무엇이고 앞으로 조직에서 어떤 점에 집중하여 변화를 이끌어 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전체 내용을 전부 다루기는 어렵기에 이번 글에서는 가장 많이 나온 이슈 중심으로 5가지 핵심 인사이트로 리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1. Purpose 이번 SHRM23에서 새롭게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목적(Purpose)'입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했습니다. 사람들은 회사를 다니는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회사에서 더 많은 목적을 찾고 있습니다. 회사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다니는 장소를 넘어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목적으로 다니는지가 중요해진 것이죠. 목적이 중요해지면서 '개인에서 관계'로 중요한 가치들도 이동하고 있습니다. 2019년 SHRM에 참석했을 때 직장 내 외로움이 중요한 키워드로 다뤄졌는데요. 팬데믹을 거치며 목적이 중요해지면서 이제는 직장 내 동료들과의 관계(relationship)와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목적과 조직 성과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도 공유되었는데요.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3-07-24
삼쩜삼 상장 추진 어떻게 봐야 할까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가 2023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섰습니다. *IPO 기업의 재무사항을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하고 주식을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유통하는 행위를 의미함. 삼쩜삼은 2020년 5월에 출시된 세금 신고, 환급 도움 서비스로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누적 가입자 16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삼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전망인데요. 여러 상장 방식 중에서도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참조 - IPO부터 M&A까지... 스타트업 투자 '출구전략'을 알아보자)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독창적인 사업모델이나 혁신적 아이디어를 갖춘 성장성 있는 기업이 자본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 시장 문턱을 낮춘 제도입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왜, 지금 상장하려고 하는지 이를 두고 어떤 시각들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자비스앤빌런즈가 선택한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무엇일까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기술특례)는 수익성 요건은 충족하지 못했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공인된 외부 기관의 평가와 검증을 통해서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인데요. 다른 상장 기준 대비 외형 요건이 완화돼 자기자본 10억원, 시가총액 90억원이라는 조건만 충족하면 됩니다. 다만, 전문평가기관 두 곳의 기술평가 결과로 A 및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만 상장예비심사 청구자격이 부여되죠. (참조 - ICT 서비스 기업은 사업모델 특례 상장이 유리하다) 기술특례는 기술평가 특례와 성장성 추천 특례로 나뉩니다. 기술평가 특례는 기술성 특례와 사업모델 특례로 나뉘고요. 자비스앤빌런즈가 택한 상장 방법이 바로 사업모델 특례입니다. 사업모델 특례는 2017년에 도입됐는데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갖춘 기업들의 상장을 위한 방법으로 쓰입니다.
벤처투자 혹한기.. 시장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님의 글입니다. 2020~2021년은 벤처투자 시장이 호황의 정점을 누린 시기였습니다. 원래 VC 업계에서는 2019년에 이미 벤처투자 시장이 정점에 달했다고 보고 2020년부터는 하강할 것으로 예측하는 시각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2020년 2월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고 정부가 경제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저금리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벤처투자 시장에 역대 최대 예산을 투입하면서 벤처투자 시장은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일상생활과 비즈니스 모두 디지털화가 앞당겨지면서 비대면 기술업체들이 성장하였고, 저금리하에 자금이 몰려든 주식시장도 기술주, 성장주에 호의적이었기에 바이오 기업, ICT 플랫폼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하는 사례들도 급증하면서 벤처투자는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벤처투자 호황기의 그늘 하지만 VC들에게 벤처투자 호황기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매년 투자 실적을 쌓아야 하는 VC 심사역들에게 2020~2021년은 전혀 새로운 환경이었고, 그러한 환경 속에서 투자대상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어떤 기준을 가지고 투자 결정해야 할지 가장 혼란스러웠던 2년이었으니까요. 물론 당시에 VC 심사역들이 투자해놓은 포트폴리오들 대부분의 기업가치가 자본시장에서 빠르게 올라가고 유망한 분야인 경우에는 펀딩이 블록버스터급으로 흥행에 성공하는 상황은 VC 심사역들에게는 투자 성과가 앞당겨지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VC 심사역들이 새로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이러한 투자 대기자금 과잉과 기업가치 인플레 현상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가진 좋은 팀이라고 하더라도 사업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빠짐없이 평가하여 현재의 투자가격에 적절히 반영해야 하는데, 투자조건 협상의 우위가 스타트업에 있다 보니 VC 심사역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높아진 시장가격을 두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이 시기에는 어떤 스타트업을 만나더라도 여러 투자기관들이 이미 투자 협상을 끝낸 경우가 많았고, 투자 여부를 빨리 통보해주지 못하면 딜에 끼지도 못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23-07-10
구글 BARD가 ChatGPT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OpenAI가 작년 말에 ChatGPT를 내놓은 후 아주 폭발적 인기를 모으자, 구글도 서둘러서 비슷한 대형언어모델 기반의 인공지능 챗봇 BARD를 내놓았습니다. 물론 시작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올해 2월에 선보인 시연에서 우주 망원경 James Webb에 관한 질문에 살짝 엉터리 답변을 내놓는 바람에 하루 사이에 구글의 시가총액이 거의 1000억달러(한화 거의 130조원)나 증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BARD는 미국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출시가 되어 많은 분들이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BARD는 ChatGPT와 마찬가지로 대형언어모델 기반의 대화형 챗봇이지만 ChatGPT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BARD는 사실 확인을 위한 외부 검색 등의 툴셋(tool set)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BARD는 구글이 2022년 2월에 발표한 논문 LaMDA(Language Models for Dialog Applications)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LaMDA 논문을 바탕으로 설명을 하겠습니다. (참조 - LaMDA: Language Models for Dialog Applications) LaMDA의 학습법 구글의 LaMDA는 인공신경망의 복잡도를 의미하는 파라미터(parameter)의 숫자가 2B(2Billion, 20억)과 137B(1370억) 모델이 있고, 가장 큰 모델을 기준으로 하면 ChatGPT의 175B보다 좀 작습니다. 그리고 LaMDA는 파라미터 숫자가 1T(1Tera, 1조) 정도로 알려져 있는 GPT-4보다는 꽤 작다 할 수 있습니다. LaMDA의 경우에도 ChatGPT 또는 사전학습모델인 GPT3.0과 마찬가지로 인터넷과 책의 많은 텍스트 데이터를 이용하여 단방향 언어모델로 사전학습(pretrain) 훈련을 시킵니다. 단방향 언어모델은 글을 읽으면서 다음에 나올 단어(정확히는 토큰)를 예측하도록 훈련을 합니다. 대부분의 훈련시간은 이 사전학습에 소요가 되고, 미세조정은 비교적 쉽게 끝이 납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3-07-04
투자의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결정.. 실리콘밸리에서 뜬다는 '솔로GP'에 대해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제이크박님의 기고입니다. K9 Ventures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프리시드 전문 벤처캐피탈입니다. (참조 - https://www.k9ventures.com/) K9 Ventures를 이끄는 연쇄창업자이자 투자자인 마누 쿠마(Manu Kumar)는 현재 조단위 기업가치를 가진 상장사가 된 차량 공유 기업 리프트(Lyft) 및 클라우드 기반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트윌리오(Twilio)의 초기 투자자로도 유명합니다. 마누는 국내에 에듀테크 기업으로 잘 알려진 에누마(Enua)의 초기투자자이기도 합니다. 마누는 2012년부터 에누마의 투자자로 참여, 현재도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누는 '솔로GP'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이끄는 K9 Ventures는 사실 팀도 없고 공동 파트너도 없는, 사실상 마누의 1인 투자사입니다. 1000억원이 넘는 누적 운용 자산을 마누가 독자적으로 운용하는 것입니다. 최근 3-4년 사이 실리콘밸리에서는 '솔로GP'가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솔로GP는 기존 다수의 파트너십으로 운용되던 전통적인 벤처캐피탈의 운용 구조에 반기를 들고, 자신의 브랜드만으로도 수천억원의 자금을 모아 투자를 집행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제이크박
2023-06-29
트래블월렛이 트래블페이 카드 말고 하려는 것
"창업 초기에도 목표는 기업간거래(B2B)였어요" "우리나라의 무역, 국제 거래 관련 시장이 세계 5, 6위를 앞다툴 정도로 크기 때문인데요" "다만, 초기에 진입하기엔 무척 큰 시장이기에 기업과소비자간의거래(B2C)에 먼저 진입했습니다" "그렇게 등장한 게 트래블페이 카드인데 202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B2B 설루션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 트래블월렛은 동명의 서비스를 운영 중인 핀테크 기업입니다. 2020년 핀테크 기업 중 전 세계 2번째, 아시아 1번째로 비자(VISA) 카드 발급 라이선스(허가증)를 취득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해외여행 또는 직구할 때 최저 환전수수료로 사용 가능한 외화 결제 서비스인 트래블페이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트래블월렛 앱으로 모바일과 실물 카드를 발급 신청해 환전 및 충전, 내역 확인 등이 가능하죠. 트래블월렛은 창업 초기부터 목표로 뒀던 B2B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2023년 3월 197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받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트래블월렛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시기인데요. 김형우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트래블월렛이 하고 있는 것 해외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신경 쓰이는 요소 중 하나가 환전인데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은행에서 환율 우대받는 방법을 검색해 현금을 환전하곤 했습니다.
샘 알트만이 얘기하는 월드코인은 무엇이고, 왜 만든다고 할까
챗 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는 요즘 장안의 화제인 인물인데요. 그는 2023년 6월 1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에서 열린 월드코인 밋업 서울 행사에 참석해 가상자산으로 기본소득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019년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와 알렉스 블라니아 월드코인 대표는 비영리 월드코인 재단과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위한 기술 기업 툴즈 포 휴머니티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툴즈 포 휴매니티는 2023년 5월 시리즈 C 라운드에서 1487억원(약 1억1500만달러)를 조달하면서 4조원(약 3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투자자로는 안데르센 호로비츠(a16z)를 비롯해 코슬라벤처스, 코인베이스벤처스,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 등이 있고 국내에선 해시드가 2021년에 초기 투자했죠. 해시드 월드코인 투자팀에게 월드코인에 투자한 이유를 물었는데요.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원 파악과 신흥시장에서 블록체인 지갑, 금융 상품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습니다. 아울러 기술 생태계에서 월드코인 팀과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월드코인은 사람의 홍채 정보를 인식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가상자산(월드코인 토큰)을 지급받을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인데요. 이때, 사용하는 기기는 홍채 정보를 스캔해 인식하는 오브(Orb)입니다. 2023년 5월 8일 전 세계 29개국에서 출시됐고 국내에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빌딩의 한 사무실에서 오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현동 사무실은 일종의 대리점인 셈인데요. 홍채를 누군가 등록할 때마다 대리점은 2만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조 - 홍채 인식하면 끝… '샘 올트먼 코인' 지갑 만들어보니) 월드코인 앱을 다운로드해 가입하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신분증인 월드 ID가 생성됩니다. 월드코인을 받으려면 홍채 정보를 등록해야 합니다. 월드 ID의 소유자가 사람이면서 고유한 존재라는 걸 증명해야만 월드코인이 지급되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초보 창업자가 사기를 덜 당하기 위해 알아야 할 6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번 글에선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기 유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업계에서 주의해야 할 사기 유형 5가지) 그러면 특히 창업, 사업 세계에 처음 발을 내민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해야 사기를 피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1. 지난 명함은 빨리 잊어라 주로 피고용인 입장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창업하게 된 경우, 경력자라 할지라도 거친 사업 세계에선 신참일 뿐이므로 전문 사기꾼에겐 좋은 먹잇감이 됩니다. 특히 군인, 경찰, 공무원, 교사, 기자 같은 이들의 퇴직금은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지요. 큰 조직에서 세상 물정 잘 모르고 특정 기능만 전문적으로 맡아 하던 사람일수록 자기 분야에 대한 프라이드는 높지만, 본인이 모두 책임져야 하는 창업, 사업의 세계에선 오히려 불리할 수 있습니다. 자기 전문성만 믿고 덤비다가 사기를 당하고 '헛똑똑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합니다. 다만, 현장에서 영업으로 군살이 박힌 분들은 상대적으로 사기꾼 감별하는 선구안이 있기도 합니다. 자기 분야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성공하신 분, 공부 많이 하신 분, 힘 있는 자리에서 오래 활동하신 분일수록 자기만의 세계에서 스스로 구축한 프레임이 워낙 세기 때문에, 자기 프레임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합니다. 그래서 일단 그 프레임에 부합하면 별 의심하지 않고 쉽게 사람이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런 사람에게 본인 입맛에 맞는 말, 인맥, 학벌, 취향 같은 걸 맞춰주고 검증에 통과하면, 그다음부턴 일사천리입니다. 본인이 나서서 사기꾼을 도와 주기까지 합니다. 고위 공직자, 대기업 임원, 교수 같은 분들이 종종 사기 사건에 휘말리는 걸 보게 되는 데는 이런 배경이 있습니다. 오히려 스스로 똑똑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사기 치기가 더 어려운 법입니다. 처음 창업하고 사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과거의 영광, 지위, 조직 내에서의 생존 노하우, 출세법 등은 빨리 잊기 바랍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3-06-21
다양한 기능보단 '인공지능과의 대화'에 집중한 챗GPT 모바일 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마침내 챗GPT 모바일 앱(iOS)이 론칭됐습니다. 5월 18일 업데이트된 앱은 앱스토어 생산성 부문 1위에 올랐고, 6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모바일 앱답게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으로도 질문을 입력할 수 있어서 한층 더 대화다운 대화를 맛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1이 출시된 2007년부터 16년간 기술과 사용성은 여러 가지로 발전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서비스가 탄생하고 사라졌는데요. 사실 챗GPT 앱이 다양한 기능을 과시하거나 단지 생존하겠다는 목적으로 나오진 아닙니다. 이미 기술적으로 검증을 받았고, 사용자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죠.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기술을 앱으로 경험하는 방식은 어떨까요? iOS 앱을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손끝에서 만나는 채팅 경험 시작하자마자 '햅틱' 반응이 왔습니다. 햅틱은 핸드폰에서 느낄 수 있는 약한 진동으로 흔히 특정 이벤트에 촉각 자극을 주며 유저와 상호작용을 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타이핑할 때나 버튼을 누를 때 경고, 피드백, 인지 등의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곤 하죠. 특히 아이폰은 물리 버튼을 없애면서 실제 버튼을 누르는 느낌을 대체하기 위해 햅틱 엔진을 추가해서 반영했다고 합니다.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3-06-20
현금이 적은 스타트업 TOP20 (기준 수정 및 업데이트)
※이 기사는 6월 19일 기준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다양한 피드백을 받은 뒤 전문가 자문 및 내부 논의를 거쳐 기업 선정 기준을 재정비했습니다. 현금이 적은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투자 혹한기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살피는데요. 어려운 시기일수록 '현금성 자산'이 충분한 기업에 기회가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반면 현금이 충분치 않다면 지속 가능성을 의심 받습니다. 물론 현금 만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는 없는데요. 비즈니스나 기업의 규모가 작을 수 있고요. 기술 스타트업처럼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수익 모델이 없는 경우도 있죠. 전년보다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데 특정한 기간을 포착해 보여줘서 해당 기업의 단면만을 보여줄 수도 있는데요. 다만, 현금성 자산 순위를 통해 업계 분위기, 기업 현황, 시장 상황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현금 부자 스타트업'에 이어서 업계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참조 - 현금 부자 스타트업 TOP20) 우선 기준을 말씀드리면, (1) 업력 20년 이하의 혁신 기업을 택했고요. (2) 인수되거나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인수되어 독립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스타트업 면모를 보이는 기업은 일부 포함했습니다. (3) 현금의 기준은 재무제표상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라고 표기된 금액으로 평가했습니다. 단기금융상품은 정기 예적금 등 1년 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합니다. 유동성이 높은 자산이기 때문에 현금성 자산에 포함했습니다. (4) 개별 재무제표보다는 연결 재무제표를 우선으로 삼도록 했습니다.
2023년 5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5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다는 점 공지드립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6-16
퀀팃은 300억원의 투자금으로 무엇을 할까
"금융공학과 IT 기술이 우리나라 자본 시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퀀팃을 2019년에 창업했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미 있는 정보를 분석해 추출하면 질 좋은 투자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봤죠" "퀀팃은 퀀트와 IT가 합쳐진 말인데요" "퀀트란 고도의 수학과 통계 등의 지식을 이용해 투자 법칙을 찾아내고 컴퓨터로 적합한 프로그램을 구축해 이를 토대로 투자를 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덕희 퀀팃 대표) 퀀팃이 2023년 3월 스마일게이트홀딩스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퀀팃은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이는 퀀팃이 자체 개발한 금융 투자 플랫폼인 핀터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퀀팃은 그간 은행, 증권사 등 다양한 금융 기관에 금융 설루션을 제공해 왔는데요. 이번 300억원의 투자금으로 기업과소비자간의거래(B2C) 영역의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한덕희 퀀팃 대표를 만나 핵심 기술인 핀터는 무엇이고 투자금으로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퀀팃은 뭐 하는 기업일까 퀀팃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인공지능 핀테크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퀀팃에서 다루는 인공지능이란 기존에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이 수행하는 업무 영역을 컴퓨터 기반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재무, 투자 이론 등을 기반으로 투자 모델을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죠. 퀀팃은 금융 투자 플랫폼인 핀터를 기반으로 증권과 디지털 자산 투자를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자동화된 운용을 위한 다양한 투자 설루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핀터는 투자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퀀팃만의 자체 플랫폼인데요. 투자 정보를 수집하거나 분석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 소프트웨어 코드 형태로 모델을 제작합니다. "핀터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퀀다 엔진,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하는 L2 엔진, 투자 포트폴리오 모델을 중심으로 하는 C2 엔진 총 3가지의 엔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선, 퀀다는 퀀트와 데이터의 줄인 말로 외부에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구조화된 API를 뽑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API API는 정의 및 프로토콜 집합을 사용해 두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가 서로 통신할 수 있게 하는 메커니즘입니다. 기상청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에는 일일 기상 데이터가 들어 있는데요.
리퍼 중개 플랫폼으로 프랑스 제2의 스타트업이 된 '백 마켓'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중고'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가격이 저렴해서 좋기는 한데, 어쨌든 누군가 한 번은 쓴 물건이라서 아무래도 찜찜해요" "자칫 눈 뜨고 코 베일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 없진 않아요" "그래도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대안이잖아요" "환경을 생각하는 차원에서도 각광받고 있지 않나 싶어요" 최근 중고거래가 우리 일상에 깊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 같은 각종 중고거래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시죠? (참조 - 당근마켓의 경쟁자는 중고나라-번개장터가 아닙니다) 중고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다루는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서비스 또한 전문화되는 추세는 유럽도 다르지 않습니다. 예컨대 이젠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유럽 최대 중고명품 거래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는 네이버뿐만 아니라 명품 제국 LVMH의 최대 라이벌 '케링'으로부터 큰 관심과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참조 - 네이버를 등에 업은 '코렐리아 캐피탈'이 선택한 유럽 스타트업) 이번 글에선 중고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프랑스 유니콘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스타트업, '백 마켓(Back Market)'을 살펴보겠습니다. 리퍼 시장 강자로 등극한 프랑스 제2의 스타트업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3-06-08
크리에이팁 대표가 15년간 회사 운영하면서 깨달은 글로벌 디지털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흔히 광고마케팅에서 재능의 영역인 크리에이티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이제 광고마케팅에서 중요한 두 가지가 더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마케팅을 하는 회사는 이 세 가지가 밸런스를 이뤄야 해요" (크리에이팁 공득일 대표) 낯선 곳에 발을 디디면 누구나 막막하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국 시장에서 아무리 탄탄한 업력과 노하우를 가진 기업이라도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소비자를 만날 때는 갓 태어난 기업과 같은 막막함을 느낄 겁니다. 산업과 규모에 상관없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필수가 되고 있고요. 반대로 많은 해외 기업들도 우리나라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죠. 하지만 기업들은 글로벌 마케팅을 할 때 각 나라 미디어 환경이나, 소비자 성향이 달라 많은 시행착오를 겪곤 합니다. 15년차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기업 크리에이팁은 15년차 글로벌 디지털마케팅 기업인데요.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시장 마케팅을 지원하는 인바운드,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마케팅을 지원하는 아웃바운드, 한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 마케팅 지원까지 세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 규모, 예산, 처한 상황 등에 따라 진행해야 할 마케팅 솔루션이 다릅니다" "크리에이팁은 온라인, 모바일을 넘어 '뉴미디어' 마케팅에 대해서 가장 빠르게 습득하고 기업 상황에 맞는 마케팅 솔루션을 기획, 제안, 실행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팁은 국내외 유수 기업들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고요.
매거진 출신 IT기자가 내돈내산으로 뷰티 디바이스 사서 쓴 썰 (feat. 메디큐브)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네, 이거 스폰서십 콘텐츠 맞는데요. 내돈내산 콘텐츠인 것도 맞습니다. "거짓말 치지마라!!!!!!!!!!!!!!!!!!!" 자, 진정하시고 지금부터 제 이야기를 차근차근 들어보세요. 사실 전 뷰티 디바이스에 안 좋은 추억이 있었어요. 약 5년 전 제가 매거진 피처 에디터로 근무할 무렵 LED 마스크가 굉장한 인기를 끌어 구입해 본 적이 있는데요. LED 마스크.... 그것은 너무나 뜨겁고 무겁고 효과는 1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개선되었을지도?) 환불요청했는데 업체에서 환불은 안되고 대신 다른 뷰티 디바이스를 덤으로 줬는데 그것도 구렸다는 슬픈 이야기.. 역시 기기보다는 사람 손이 최고다 싶어 경락마사지도 열심히 받으러 다녔었는데요. 효과는 확실히 있었지만 일단 너무 비싸고 진짜...엄청 아파요..ㅠ_ㅠ 경락 받고 나면 2일간 몸살 나고 그랬음.. 그리고 결정적으로 효과가 오래 가지 않더라고요. 정기적으로 받는 동안엔 얼굴이 작아지고 혈색도 맑아지지만 끊는 순간 다시 얼굴 커짐...ㅋ 하지만 평생 정기적으로 받기엔 겸손한 나의 지갑 사정...^^ 하핫... 이후 매거진에서 IT업계로 넘어와 이쁘고 화려한 것들을 담아내는 세계에서 이쁘고 화려한 것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산업의 뒷단을 취재하며 열심히 열심히 구르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바로 올해, 2023년 뷰티 디바이스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된 사건이 터지고 맙니다... 바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삼프로에 인수되었으니 어쩌면 유튜브를 시작할 수도 있겠구나 했으나 첫 타자가 제가 될 줄은 몰랐지 말입니다!!!!!!!! "아니, 근데여. 유튜브 하는 거랑 뷰티 디바이스랑 무슨 상관이에여?" "님이 무슨 연예인임? 꼭 화면발 잘 받아야됨?" 예, 저도 알아요.
방대한 사내 문서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법.. 올거나이즈 인터뷰
대개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회사는 회계, 재무, 세일즈, 인사 등.. 각 부서 별로 방대한 문서 데이터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그 중 많은 문서는 비즈니스나 회사 운영에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방대한 문서에 담긴 정보를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문제는 이들 문서에 담긴 내용이 워낙 많고 때로는 pdf 등 이미지 파일이나 다른 형식의 파일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기에 제대로 살펴보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입니다. 이 문제를 AI로 해결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B2B 문서 기반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거나이즈입니다. 지식 노동자의 삶을 AI로 혁신하겠다는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우선 간단히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거나이즈 이창수 대표라고 합니다" "올거나이즈는 기업용 B2B 문서 기반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예요" "문서 기반 업무 자동화라고 하니 말이 좀 어려운데요" "크게 두 축으로 설명 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회사 내의 방대한 문서를 토대로 질문에 대해 답변해주는 '알리앤써'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GPT 버전인 알리GPT를 내놓기도 했지요" "다양한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답변을 내놓는 생성형AI를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사내 문서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준다는 것이 그리 새롭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현존하는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 43가지 (2023년 버전)
스타트업 창업자가 회사소개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무엇일까요. 바로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이냐"는 질문일 것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하는데요. 사실 기업에게 수익화란 말할 나위 없이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먹고사니즘'을 해결하고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그렇고요. 특히 스타트업 비즈니스의 경우 최첨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세간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합니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산업과 벤처 비즈니스의 역사를 살펴보면 굉장히 다양한 시도가 나왔으며 이중 많은 것이 검증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현존하는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총정리하는 기회를 가져보겠습니다. 다만 몇 가지 미리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1) 독자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유료화, 광고, 중개, 기타 등 크게 네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를 했고요. (2) 가급적 어느 정도 규모화에 성공한 것을 위주로 다뤘습니다. (3) 그리고 지나치게 생소한 것을 배제했습니다. (4) 나열된 모델 중 일부는 겹치는 게 있을 수 있는데요. 대체로 큰 범주상 비슷하더라도 재분류 필요성이 크다면 따로 분류를 한 것입니다. (5) 추후 자료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각 카테고리별로 어떤 게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적자 스타트업 TOP20 (2022년)
적자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지난 4월 2022년 많은 비상장기업의 실적 및 재무 상태가 공시됐죠. 투자 혹한기를 맞아 무엇보다 흑자인지 적자인지 구분해서 기업을 판단하는 일이 많은데요. 많은 스타트업이 성장에서 수익성으로 기조를 바꿨습니다. 스타트업들이 제공하는 매출, 이익 전망치의 신뢰도가 낮아졌고요. 수익성을 통해 기업을 재평가하는 것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상장을 예정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적자 성장하던 기업이 갑자기 흑자를 낸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물론 적자라고 해서 나쁜 기업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계획한 대로 투자 유치를 제때 받으면서 적자지만 잘 성장하는 곳도 있죠. 오늘은 업계 분위기를 더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적자 규모가 큰 스타트업 20곳을 뽑아봤는데요. 2021년과 비교하면 1위가 바뀌었고요. 새롭게 순위 내 진입한 회사도 있었습니다. (흑자 스타트업 20곳은 다음 편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참조 - 적자 스타트업, 흑자 스타트업 TOP20 (2021년)) 우선 기준을 말씀드리면, (1) 업력 20년 이하 기술 기반의 혁신 기업을 택했고요. (2) 이미 굉장한 규모를 이룸으로써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제외했습니다.
생성형AI가 던진 4가지 질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필수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3월 22일, 'AI 개발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서명운동이 있었던 것 기억하시나요? 서명에는 일론 머스크, 스티브 워즈니악 같은 IT 거물들뿐만 아니라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도 참여했습니다. (참조 - Pause Giant AI Experiments) 이 외에도 AI, 특히 생성형 AI가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AI가 저작권을 무시한 채로 마구 베껴 그리는 것이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실적인 이미지를 뽑아낼 정도로 발전하여 '뭐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구별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미지 생성 AI의 대표주자인 미드저니(Midjourney)도 이런 부작용을 의식해서인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기능을 아예 삭제해, 오직 유료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됐습니다. 저는 AI의 능력이 신기하고 업무에도 활용하기 좋아 그 발전을 지켜보는 게 즐겁습니다. 하지만 AI의 발전을 우려하는 이야기도 찬찬히 들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뭐든지 다 해줄 수 있을 것만 같은 도구이지만, 그에 대한 대가도 분명 있을 테니까요. 친AI로 편중된 제 의견에 조금이라도 균형이 더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1. 일자리 문제 (feat. 양극화) AI 이야기에서 일자리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AI가 그림을 그려준대 → 디자이너들 어떡하냐.." "AI가 코딩도 해준대 → 프로그래머들 어떡하냐." 이런 우려 섞인 대화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신필수
2023-05-19
'챗GPT 시대', 오픈서베이에 위협이 아니라 큰 기회인 이유
오픈서베이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집해 분석하는 플랫폼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몇 차례 오픈서베이를 통해 설문조사 형식의 기사를 작성한 적이 있었죠. 최근 한 미팅에서 오픈서베이에 대해 미처 몰랐던 사실을 몇가지 알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B2B SaaS로 비즈니스를 확장했다. 두번째. 이미 BEP를 달성하고 영업이익을 내며 회사를 운영한지 꽤 됐다. 세번째. CEO를 포함해 COO, CPO 모두 여성이다. (세번째의 경우 '아니, 이런 걸로 놀랄 만한 시대는 이제 지나지 않았어?'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주변을 살펴보면 이런 사례는 결코 흔치않습니다. 특히나 데이터 / B2B SaaS 비즈니스 쪽에서는요) 미팅에서 처음 안 사실에 저는 몹시 놀랐고 동시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것은 기사각이다!!!! 그림이 너무 좋다, 이 말이야!!!!!!!!!!!!!!!!" "...그런 연유로 인터뷰를 요청드렸던 거랍니다...후후후..." "그..그렇군요" "예~ 심지어 인터뷰도 자주 안하셨더만요? 특히나 세 분이 함께 한 인터뷰는 이게 처음이죠?" "세 분의 간단한 커리어와 함께 어떻게 오픈서베이에 합류하셨는지 들으며 아이스 브레이킹을 해볼까요?" "스읍..저는 오픈서베이를 다닌 지 10년이 넘어서 합류한 시점은 기억도 나지 않는군요"
스타트업 업계에서 주의해야 할 사기 유형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몇 차례 기고를 통해 창업의 필요성, 중년의 창업, 전형적인 스타트업 방식이 아닌 창업, 외부 투자 없는 창업 등 다양한 각도에서 스타트업 업계의 현실과 창업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최근 스타트업 업계와 증권시장에서 사기와 작전에 대한 뉴스가 끊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창업 후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게 되는 사기꾼과 사기에 덜 걸려드는 방법에 관해 얘기를 나눠 보려 합니다. 처음 창업해 사업하면 크고 작은 사기를 안 당하기도 어렵습니다. 그게 다 시행착오의 한 과정이긴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그나마 치명적으로 당하지 않기 바랍니다. 유형 1. 병풍효과에 의한 착시 현상 학교 졸업 후 사회생활을 처음 하는 창업자나 경력자라도 직장생활 오래 하다 처음 창업한 경우 스타트업 생태계의 수많은 사람 속에서 아군과 적군, 진짜와 가짜를 식별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특히 알 만한 조직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을 만날 경우, 명함만으론 정체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죠. 이럴 때 나름대로 레퍼런스 체크를 한답시고, 이 사람의 SNS를 뒤져 보기도 하고 뉴스 검색도 하고 때론 이 사람이 초대하는 술자리에 나가 동행한 사람들을 살피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이 사람이 업계 유명 인싸들과 SNS 친구 연결이 되어 있는 걸 발견하기도 하고, 종종 같이 어울리는 모임에서 유명인과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어느 날은 누구누구와 어디 놀러 갔었다며 슬쩍슬쩍 보여주는 사진을 볼 때도 있고 카톡 프사에 그런 사진이 보이기도 합니다. (과거엔 주로 사무실에 유명인과 찍은 사진들을 전시해 놓곤 했었죠.) 그리고 때론 술자리에서 호기롭게 업계 유명인 누구에게 전화해 큰 소리로 호형호제하기도 하죠. 이 정도 되면 대부분 자기가 한 레퍼런스 체크에 스스로 만족하고, 오히려 이 사람이 속한 인싸 그룹의 일원이 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데, 이게 알면서도 사기를 당하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그러다가 이 사람이 추천하는 업체에 투자해 돈을 날리기도 하고, 이 사람이 주선하는 정체 모를 곳에서 투자받고 곤욕을 치르기도 합니다. 이를 업계 용어로 속칭 '병풍 치기'라고 하는데, 자신을 비롯한 자기 주변의 오물들을 좋은 병풍들로 가리고 그 병풍들만 내세우는 방법입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3-05-15
브라운백은 '해지율 1%'의 구독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커피 구독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커피 구독서비스의 시장 규모를 약 3조원대로 평가합니다. 일정 금액을 매달 지불하면서 집이나 사무실로 원두 등 커피를 받는 겁니다. (참조 - '커피 구독' 편리·경제성으로 3조 시장 성장) 인스턴트 믹스커피 시장이 1조원대 규모로 추산되는 것과 비교해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구독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은 해지율을 낮추는 거죠. 끊임없이 이용자들에게 해지하지 않을 이유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커피 구독 서비스는 많은 커피 프랜차이즈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연간 계약 해지율은 60%에 육박합니다. 그만큼 커피 구독을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뜻인데요. 이 가운데 해지율 1% 미만의 커피 구독 서비스가 알려지면서 시장에서 관심을 받았습니다. 바로 '브라운백'의 커피 구독 서비스 '브라운백 블리스'인데요. 아웃스탠딩 필자인 손종수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참조 - 손종수 대표 글 모음)
가장 빠르게 매출이 성장하는 스타트업 TOP30 (2022년)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과제는 '성장'이라 할 수 있는데요. 많은 회사들이 외부에서 자본을 조달한 다음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덩치를 키우는 데 몰입합니다. 만약 과제수행에 성공하면 지속적인 자원 유입이 이어져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나 반대로 과제수행에 실패하면 장기간 고난의 기간을 겪어야 하죠. 그렇다면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위 과제를 수행하는 회사가 어디일까요? 2022년 실적을 토대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30곳을 뽑아봤습니다. 다만 설명하기 앞서 몇 가지 기준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성장의 기준은 다 다를 것입니다. 실제 회사별로 나름의 최우선 KPI가 있겠죠. 그러나 여기서는.. 가장 객관적이고 본질적인 기준인 매출을 바로미터로 삼고자 하고요. 어느 정도 매출 규모를 이룬 비상장 스타트업을 선택해 이들의 2021년 매출과 2022년 매출을 비교하겠습니다. 출처는 전자공시사이트에 올라온 기업별 감사보고서와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에 올라온 보고서입니다. (참조 - 전자공시 시스템) (참조 -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 그리고 대기업 자회사라 하더라도 상장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또 상장사라 하더라도 초기기업 혹은 혁신기업으로서 행보가 부각된다면 이 또한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양해말씀드리자면 국내의 전체 스타트업 수 자체가 워낙 많고 큰 성장을 이뤄낸 스타트업도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모두 다룰 수는 없기에 2021년도와 2022년도 매출 모두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룬 기업들을 1차로 추렸고요. (2021년도 매출이 너무 작으면 거기서 1000배 성장을 했다고 해도 유의미한 성과로 분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전년 대비 올해 매출이 최소 두배수이상(100% 이상) 성장한 기업들 중에서 살펴볼 만한 곳을 주관적으로 추렸음을 말씀드립니다.
'오늘의집'이 빠진 비즈니스 딜레마 5가지
성장과 수익성은 스타트업을 딜레마에 빠뜨리곤 합니다. 성장하고자 하면, 이익 내는 게 어렵고요. 이익을 내고자 하면 성장이 주춤합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느 한 쪽에 집중해야 하는 스타트업이 많죠. 커뮤니티 기반의 플랫폼이라면 이러한 딜레마에 빠지기 쉬운데요.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용자가 많으면 광고 모델을 붙이고요. 커뮤니티 내에서 자주 언급되는 상품을 직접 연결해주면서 중개 수수료를 받는 모델도 있습니다. 이러한 수익화는 커뮤니티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뤄내야 하죠.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이 그러한 성장과 수익성의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커뮤니티-콘텐츠-커머스(3C)를 연결해 돈을 벌고 있는 플랫폼인데요. 2023년 4월, 감사보고서를 통해 2022년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2022년 매출 1864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59%(688억 원) 증가했습니다. 엔데믹과 경기침체 등 부정적 환경 속에서도 2년 연속 50%대 매출 성장을 이어 나간 셈입니다. "시장 상황이 안 좋지만, 매출이 성장하면서 적자 폭을 줄였습니다" "3C모델이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2023년 4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4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5-04
당근마켓의 수익화 노력과 적자 확대에 대하여
얼마 전 당근마켓의 감사보고서가 공개됐죠. 잘 아시다시피 당근마켓은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국내 주요 유니콘 중 한 곳이고요. '동네'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유니크함과 1800만명 수준의 MAU를 확보한 거대 플랫폼이라는 점 등으로 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업계에선 당근마켓이 수익화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사실 오래 전부터 당근마켓은 수익화에 대한 질문을 받아왔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너도나도 쓰는 국민앱으로 등극한 지 오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기대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나 수익화 가능성을 보여주진 못한 까닭입니다. 오늘은 당근마켓의 3년 치 실적과 재무상태 등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회사의 성장세는 어느 정도이며 비즈니스모델은 무엇인지, 그간의 수익화 시도는 과연 성공적이었는지 등에 대해 살펴봤고요. 수익원 다각화와 관련한 회사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3년 치 실적에 담긴 의미들 먼저 당근마켓의 실적 추이를 보겠습니다. 회사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2021년에는 257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전년 118억원 대비 118%가량 성장했고요. 그리고 이듬해인 2022년엔 499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 대비 약 94% 다시 한번 성장했습니다.
호텔 시장, 과연 정말 레드오션일까요.. 시티즌M이 호텔 시장을 혁신한 3가지 방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월 초, 저는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많은 분들이 제가 어느 숙소에 머무는지, 숙소 예약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하시곤 했습니다. 아무래도 트렌드를 다루는 글을 쓰고, 뉴스레터를 만들다 보니, 도대체 이 사람은 어떻게 여행을 갈지 궁금했나 봅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어쩌다 보니 약간의 직업병 비슷한 걸 가지고 있긴 합니다. 일상 중엔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한 번씩 써봐야 할 것 같고요. 낯선 여행지에 가면 그곳에 있는 특이한 유통 점포들을 꼭 들리곤 합니다. 솔직히 이번 글도 여행 기간 겪은 경험을 토대로 엮은 4번째이자, 마지막 콘텐츠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제가 었던 숙소 한 곳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사실 이곳은 사실 여행지를 결정한 순간부터 꼭 가 봐야겠다고 맘먹은 곳이기도 했는데, 바로 시티즌M 호텔이었습니다. (참조 - 투숙률 90% 시티즌엠호텔) 호텔 시장이 붉디붉은 바다인 이유는요 시티즌M 호텔은 국내에 널리 알려진 브랜드는 분명 아닙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3-04-27
VC가 선호하거나 꺼리는 스타트업, 그리고 결국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특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님의 글입니다. 대격변을 맞은 벤처투자 시장 벤처업계 및 투자업계 뉴스를 관심 있게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국의 금리 빅스텝을 시작으로 벤처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혹한기에 들어섰습니다. 벤처투자 선진국인 미국의 2022년 벤처투자 규모는 2021년에 비해서 무려 30% 이상 축소되었고, 심지어 40년 된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하기까지 하였죠. 국내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2년 벤처투자 규모가 6.8조원으로 전년도 7.7조원에 비해 10% 정도 빠졌다고 합니다. 비록 줄기는 했지만 2021년이 역대 최대 투자 규모였고 2022년은 역대 2번째라는 것을 감안하면 투자 규모가 30~40%씩 감소한 미국, 이스라엘 등에 비해서는 그나마 위축 정도가 덜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거시경제의 초기 충격에 대해 선방했다는 것이지 곧 괜찮아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스타트업과 벤처투자 업계는 예전과는 다른 투자 셈법의 세상에 진입하였다고 봐야 합니다. 금리가 낮았던 시기에는 스타트업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의 조달 비용이 매우 낮았습니다. 당시에는 기대수익률이 연 1~2%인 예금이나 3~5%의 채권보다 높기만 하면 되었고, 2010년대 모바일 패러다임 전환 시기에 선구적인 투자로 대박이 난 사례들을 모방한 벤처투자 패턴들이 5년 전부터 양산되었죠. 어떤 업종이든지 시장 잠재력이 있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재무실적이 미미하더라도 투자자들의 대기자금이 몰렸고 펀딩에 나설 때마다 높은 기업가치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투자 분위기가 수년간 계속되다 보니 스타트업 대표님들에게 있어서 돈은 제일 싼 자원처럼 인식되었고, 경영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돈을 더 들이는 것이 제일 쉬운 방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운영자금이 다 떨어질 것 같으면 후속 투자 받으면 된다는 생각을 했죠. 경영수완보다 펀딩의 한방이 더 크게 작용하던 시대였고, 투자자가 예산관리, 재무기획, 내부통제 같은 얘기를 꺼내는 것이 민망한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본격적으로 인상된 지금에 와서 보니 돈은 가장 비싼 자원이 되었고, 그때의 벤처투자 방식은 저금리 시대에서만 통하는 방식이었단 것을 다들 깨닫게 되었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23-04-26
챗GPT전쟁에서 애플의 침묵을 주목해야 할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의 빠른 성장과 혁신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자사 검색엔진 빙과 결합해 구글이 수십년 동안 지배했던 시장을 선도하려 합니다. 이에 대응해 구글은 자체 대형 언어 모델 람다 기반의 검색엔진 바드를 출시했습니다. 또한 아마존, 엔비디아, 어도비 등 기타 기업들도 관련 기술을 선보이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기술 업계는 챗GPT를 중심으로 한 AI 경쟁의 활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략, 준비 중인 기술, 로드맵, 심지어 이 경쟁에 대한 짧은 의견조차 전혀 공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침묵이 더 주목을 받는 상황입니다. "AI 분야는 앞으로 10년 동안 약 1320조원(1조달러)의 지출이 예상되는 경쟁이므로 애플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증권사 웨던부시의 분석가 다니엘 아이브스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발표가 애플의 AI 전략에 속도를 높일 것이지만, 시간이 점점 부족해진다" "애플이 AI 관련 연구에 약 13조원(100억달러)을 투자했으며, 올 여름 신제품 발표 시 AI와 관련한 주요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금액은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추가 투자를 협상한 금액과 비슷합니다. 즉, 애플은 이 경쟁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속도를 더 내야 하며,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참조 - BusinessInsider) 그렇다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투자를 늘리는 것만으로 애플이 GPT 경쟁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4-20
데이터 라벨링 오류,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위험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여러 사람이 나온 사진을 저장하면, 자동으로 누가 나왔는지 찾아서 분류해 주는 기능. 비교적 최근에 나온 스마트폰을 사용하신다면, 한 번쯤 경험해 보시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간혹 그 사진이 잘못 분류되거나 다른 사람 이름이 달린 모습도 보셨을 겁니다. 특히 주소록에 해당 사람의 프로필 사진을 연예인이나 캐릭터 이미지로 등록한 경우에 종종 발생합니다. 주소록에 넣은 사람 이름이 일종의 '라벨' 역할을 한 겁니다. 이렇게 개인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시스템에서도 데이터 라벨링 오류가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물론 혼자만 보는 시스템에서 생긴 일이니까 작은 해프닝이라고 넘어가도 괜찮지만요. 많은 사람이 자주 사용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에서 이런 오류가 발생한다면 어떨까요? 라벨링 오류는 기존에도 문제였지만, 요즘처럼 인공지능이 대두되는 시점에선 더욱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앞서 살펴봤다시피 데이터 라벨링은 기계 학습 및 인공 지능 시스템의 성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스템은 데이터 라벨링을 통해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데이터 기반으로 학습하고 판단합니다. (참조 -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각광받을 '데이터 라벨러'의 명과 암) 데이터 라벨링은 사람(데이터 라벨러)이 직접 작업합니다.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04-17
'브랜드가 산으로 가고 있다'.. 스스로 문제를 진단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 5가지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종종 스타트업의 브랜드 컨설팅 의뢰를 받습니다. 창업 준비 스테이지부터 상장을 앞둔 회사까지 다양한데요. 이번 글은 제가 클라이언트와 컨설팅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짚었던 문제의식을 정리했습니다. '브랜딩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보다는 브랜딩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느낄 때,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 5가지를 소개합니다. 1. '던바의 수', 브랜딩을 하고 있었다는 착각 창업 초기에는 창업자가 곧 브랜드입니다. 그가 그동안 쌓아온 생각, 행동, 말이 곧 자연스럽게 회사의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서너 명으로 이루어진 팀이 매일같이 생각을 공유하기 때문에 구성원이 회사의 방향과 철학을 대체로 일관되게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딱히 브랜딩 활동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는데 고객이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인지하다 보니 착시효과가 일어납니다. 창업 초기 고객은 크게 두 부류입니다. 대표 및 구성원의 지인,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며 만난 업계 사람들, 그리고 SNS를 통해 연결된 사람들이 1차 고객, 이들을 통해 바이럴된 사람들인 2차 고객입니다. 이들은 대개 창업자를 알고 있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활동을 지켜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창업자가 투영된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새로운 메시지도 기꺼이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주변의 지인 몇 명이 "브랜드 굿즈도 만들어주세요"라고 말합니다. 창업자는 생각하죠. '아,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좋아하는구나' 그래서 티셔츠를 한 100장 만듭니다만 반도 팔리지 않습니다.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3-04-13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최근 한 스타트업의 투자 소식과 관련해 작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지난 3월 23일, 에이블리가 벤처대출로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는데요. (참조 - 에이블리, 벤처 대출로 500억원 규모 추가투자 유치) 당시 '투자를 받았다'는 표현으로 보도된 것을 문제삼는 시각이 있었던 겁니다. '벤처대출'이란 용어 그대로 대출인데, 이를 투자라고 보도한 것은 대출을 투자로 포장한 게 아니냐는 거죠. (참조 - '빚이냐, 투자냐' 스타트업 에이블리의 투자 포장 논란) 사실 스타트업 투자 기사들을 읽다 보면 신주 발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꽤 많습니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의 대출 같은 것들이 그 예인데요. *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CB) 주식으로의 전환권이 인정되는 사채. 일정한 조건 아래 발행 회사 보통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된 회사채이다. * 신주인수권부사채(Bond with Warrant, BW) 발행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신주인수권)가 부여된 사채. 이참에 벤처대출을 포함해 그외 다양한 형태의 자금 조달들을 '투자'라고 표현해도 맞는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벤처대출은 투자라고 볼 수 있는지, 투자와 대출의 차이는 무엇인지, 여러 형태의 자금 조달을 다 '투자'라고 보도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투자사와 회계사, 그리고 스타트업 홍보 전문가에게 묻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에이블리 벤처대출은 투자일까? 우선 에이블리가 받았다는 벤처대출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벤처대출은 해외에서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 자금 조달 방식인데요. 넓게는 벤처를 대상으로 한 기업 대출을 모두 이르고, 좁게는 후속 투자 유치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3~5년간 대출을 제공하며 신주인수권을 소액 취득하는 방식의 대출을 이릅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4-11
인공지능 속도조절론은 그저 '기술꼰대'의 우려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챗GPT 이후 인공지능, 특히 언어에 대한 변화가 사뭇 무섭습니다. '글을 쓴다'는 행위는 정보를 찾는 것부터 시작해 이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긴 여정의 결과물인데 컴퓨터에 잘 설명하는 것으로 단숨에 글을 얻어내다 보니 콘텐츠와 관련된 일의 방법, 더 나아가 그 가치 자체가 흔들리는 듯합니다. 어떻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을 비롯해, 챗GPT를 통해 생각을 표현하고 담아내는 장벽이 허물어지고 누구나 더 쉽게 문서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동시에 적지 않은 부작용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고서를 직접 쓰지 않는다'를 둔 논란은 이미 낡은 주제가 되었고, 글쓰기 과정 중 스스로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른바 '꼰대' 인증을 하는 셈이지요. 이런 가치관의 갈등을 넘어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베껴 재생산하거나 거짓정보를 그럴싸하게 만드는 일, 더 나아가 개인정보와 기업의 보안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고민들이 속속 전해지기도 합니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사례죠. 반도체 설비 관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코드의 결함을 확인하기 위해 챗 GPT에 코드를 입력하기도 하고, 중요한 회의 내용을 요약하기 위해 인공지능의 힘을 빌리는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코드를 검증하거나 회의록을 만드는 것은 챗GPT 초기부터 주목받던 '인공지능이 잘하는 일' 중 하나였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마냥 달가운 일은 아니었던 겁니다. 물론 챗GPT는 개인정보를 엄격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용자가 입력하는 정보들은 수집되어서 다시 GPT 모델의 학습에 쓰일 수 있습니다. GPT를 개발, 운영하는 오픈AI도 이를 공지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강화학습을 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기 때문이지요. 코드를 한번 입력했다고 그 내용이 고스란히 경쟁 기업에 들어가거나 이를 통해 GPT가 단숨에 반도체 생산 라인에 대한 지식을 완벽하게 얻지는 않겠지만 이런 내용들이 광범위하게 이뤄진다면 걱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04-10
"챗GPT로 돈 버는 비법 알려드립니다"(feat. 와디즈)
실리콘밸리에서 온 상위 1%가 돈 버는 비법 많은 이들이 부업과 재테크를 고민하는 시대입니다. 무수한 미디어가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망을 부추기죠. 문제는 그 욕망을 이용해서 부적절하거나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당신도 당장 돈 벌 수 있어요' 라는 말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읍니다. 와디즈 펀딩 중 하나인 '챗GPT 초고수들이 사용하는 수익화 비법'은 그 욕망을 자극했습니다. (참조 - GPT 초고수는 이렇게 씁니다 I ChatGPT 수익화 활용 비법서) '그로윙업'이라는 업체가 만든 펀딩 프로젝트였고요. 이 펀딩은 '챗GPT 수익화 방법이 담겼다'고 주장하는 전자책에 투자하라는 내용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사용하는 상위 1%의 수익화 비법' 부업의 시대에 눈을 번뜩이게 하는 이 문구는 큰 관심을 받을 만했습니다. "기술이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실리콘밸리에서는 많은 이들이 돈을 벌고 있으며, 그게 비법서처럼 전해 내려온다는 말인가요?" "게다가 그걸 알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이 저 프로젝트를 만든 사람들밖에 없다고요?" "어머, 이건 꼭 투자해야 해"
딥엘의 번역이 다른 번역기보다 자연스럽고 정확한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오픈AI의 챗GPT가 알파고 이후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언어 번역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의 놀라운 발전을 보여주는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독일에서 탄생된 DeepL(딥엘)이라는 인공지능 번역 서비스입니다. 딥엘은 AI를 통해 일반인은 물론 기업, 조직의 번역은 물론 번역가를 위한 전문 번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딥엘의 번역 서비스는 초기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네덜란드어의 7여 종에 불과했는데요. 현재는 한국어를 포함 31개의 언어로 번역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언어의 종류가 확장됨에 따라 글로벌 사용자도 10억명 수준으로 확대됐고요. 유료 서비스 사용자도 50만명으로 시장에서 검증된 번역 서비스로 정착된 모양새입니다. 덕분에 딥엘의 기업가치는 1조3000억원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고요. 번역 서비스 분야에서는 빅테크 기업에도 견줄만한 최고의 기술 보유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럼 딥엘은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지, 인공지능 번역 서비스는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DeepL(딥엘)은 무엇인가?
박천욱
2023-04-07
이커머스 생태계에서 후발주자로 살아남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핸드메이드 시장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기업 엣시(Esty)입니다. 엣시는 2009년 흑자 전환에 성공해 2015년 나스닥에 상장됐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역시 핸드메이드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이 있는데요. 바로 아이디어스(백패커)입니다. 아이디어스는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1월에 총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단순히 핸드메이드 시장을 타깃했다는 것과 더불어 양사에게는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생태계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초기 고객 확보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빠르고 편리한 이커머스 생태계의 흐름을 역행하는 핸드메이드 시장을 타깃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두 기업의 초기 고객 확보 전략을 시작으로, 양사의 차별점 그리고 국내 기업 아이디어스의 성장 방향성을 분석해 봤습니다. 아이디어스와 엣시가 초기 고객을 타깃한 방법 시장에서 후발주자가 기존 경쟁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은 더욱 저렴하거나,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두 기업 모두 빠름에 초점을 맞춘 이커머스 생태계에서 유니크함과 느림의 미학이라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한 니치마켓을 공략했습니다. 니치마켓을 타깃할 땐 초기 시장 진입이 더욱 쉽지 않습니다.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3-04-06
끝난 블로그 시대에 살아남는 법..을 찾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먼저 이 글의 제목을 정확하게 읽어주세요. '끝난 블로그 시대에 살아남는 법'이 아니라 '끝난 블로그 시대에 살아남는 법..을 찾습니다' 입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밀려 블로그는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되지 않았냐고요? 구차하게 말하자니 부끄럽지만, 블로그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금세 끝나지도 않을 겁니다. 블로그란 개념을 따져보자면 그냥 개인 홈페이지거든요. 왜 갑자기 블로그 이야기를 꺼냈냐고요? 저는 이글루스라는 블로그 서비스 이용자입니다. 2003년 8월에 개설해서 지금까지 계속 써왔습니다. 지금의 틱톡처럼 떠오르던 블로그를 이용해 인터넷 신문을 만들고 있었기에 연구 목적으로 가입했죠. 그 신문은 사라진 지 오래됐지만, 제 블로그는 남았습니다. 계속 이글루스를 이용한 이유는 한동안 제 맥북에서 자유롭게 글 쓸 수 있는 유일한 블로그 서비스였기 때문입니다. 다른 서비스는 다 글쓰기 창에 '액티브X'를 이용했거든요. 커뮤니티 기능이 강하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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