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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검색결과
혹한기에도 살아남은 스타트업의 3가지 유형(2022년 기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업계의 불황기 그중에서 성장한 스타트업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코로나19의 호황이 꺼져 가며 유저가 빠져나가 매출이 줄어들거나 적자 폭이 늘어난 스타트업을 여럿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 때문에 유지도 힘든 상태인 상황에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저절로 눈에 띄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정의하는 다양한 기준이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많이 보는 매출, 영업비용, 영업손익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니 꽤 흥미로웠는데요. 눈에 띄는 스타트업 13개사의 2022년 성장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눠 비교해 봤습니다. 1유형 : 매출 증가 + 영업비용 증가 2유형 : 매출 증가 + 영업비용 감소 3유형 : 매출 증가 + 영업이익 성장 우선 스타트업 성장에 가장 중요한 지표인 매출을 공통 지표로 잡았습니다. 함께 영업비용의 증가, 감소 여부를 살펴봤는데요. 혹한기 스타트업이 생존을 위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영업비용을 자세하게 뜯어봤습니다. 이전처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사업이나 마케팅에 비용을 투입하기 어려워 비교적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힘으로 더 오래 살아남는 기업이 우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졌죠. 매출 성장이 이어져도 영업비용이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경우 적자를 다른 곳에서 계속 메꿔줘야 하니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스타트업이 매출 증가세와 함께 영업비용 감소 혹은 영업이익 성장의 패턴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투자 혹한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하기 어렵기에 이번 기업 유형 분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기업'의 성공 공식을 찾고자 했습니다. 공시에 등록된 2022년 (연결)감사보고서만을 대상으로 유형 조건에 맞는 기업을 선별했으며,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9-13
투자 안 받고 성장한 스타트업의 공통점 세 가지
투자받고 적자내고 또 투자받고.. 이렇게 시장 장악력을 키우면 언젠가 흑자를 내는 날이 온다?! 투자금을 소진하며 매출액을 늘리는 방식이 마치 공식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스타트업계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다음 투자 유치가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기업들은 심각한 재정적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는 맞았던 전략이 틀린 전략으로 바뀌어 버린 겁니다. 동시에 과거에는 다소 소극적이라 평가받았던, 그러나 안정적으로 실적을 올리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게 됐습니다. 외부 자금 유입 없이 흑자를 내는 곳이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는 것이죠. 투자 안 받으면 좋은 점 3가지 투자를 유치하지 않고 사업을 영위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대표적인 3가지를 꼽아보자면, 1) 우선 경영인은 독립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의 이해관계자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투자를 받지 않으면 경영인은 그만큼 주체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죠. 때로는 과감한 의사결정도 자유롭게 내릴 수 있습니다.
NFT 열풍 때 주목받은 기업들은 요즘 뭐하고 지낼까
2021년, 2022년은 그야말로 NFT 열풍이 불던 시기였습니다. 영국의 사전 출판사인 콜린스는 NFT를 2021년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죠. 2021년 NFT의 거래액은 약 30조원에 달하기도 했는데요. (참조 - 지난해 NFT 거래액, 30조원 육박…"암호화폐 시세와 상관관계 크지 않아") 디지털 자산으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던 NFT는 가상자산 침체기와 맞물리면서 끝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듄 애널리틱스 대시보드에 따르면 2023년 4월 중순 이후 전체 NFT 마켓플레이스(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은 약 71% 감소했는데요. 그럼에도 NFT 관련 기업들은 꿋꿋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NFT 열풍 때 주목받은 기업들의 현재는 어떠한지 알아봤습니다. 1. 쿼드해시(구 메타콩즈) 메타콩즈는 2021년 12월에 시작된 NFT 프로젝트입니다. 국내 1위 NFT로서 승승장구했지만 여러 논란에 휘말리며 리브랜딩(브랜딩 재창조)을 결정했는데요. IT 교육 기업인 멋쟁이사자처럼은 메타콩즈의 인수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NFT 프로젝트 준비에 나섰습니다. (참조 - 멋쟁이사자처럼이 꿈꾸는 메타콩즈의 부활.. 이두희 대표 인터뷰) 멋쟁이사자처럼은 2023년 6월 쿼드해시라는 새로운 NFT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쿼드해시의 주요 특징은 NFT 해킹을 방지하는 지갑 얼리기와 5분의 1개의 NFT를 개별로 구매할 수 있는 퍼즐(조각) 투자 등입니다. 멋사 측은 시장의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기에 NFT의 2차 거래에 따른 수수료만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기엔 어려운 상황이라 밝혔는데요. 쿼드해시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상품화 계획(머천다이징)과 라이선싱, 콘텐츠 사업 등 수익의 다각화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라이선싱
금융권 AI도입, 어디까지 왔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통신사에서 신사업을 했고, 금융사에 와서도 신사업을 보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직장생활 내내 제 멱살을 잡고 끌고 다니는 분이 있습니다. 아마 전국의 신사업 담당자들은 모두 이분께 두들겨 맞고 계실 텐데요.. 요즘 말로 신사업 담당 일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름도 무시무시한 '트렌드' 님입니다. 이 분은 참 다양한 모습으로 저를 괴롭혀 왔는데요. 통신사에 있을 때는 IT, Tech 트렌드가 워낙 변화가 심하다 보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웹2.0', '웹3.0',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등이 생각나네요. 보수적인 금융사에 와서 좀 나아지나 싶었지만 여전히 두들겨 맞고 있습니다. 최근 나타난 새로운 일진으로, AI가 있습니다. 제가 있는 금융 외에도 전 산업군에 출몰하고 있는 광역구 일진입니다. 윗분들마다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어떻게든 보고서에 A자라도 올려보려 난리인 상황, 각 회사들마다 비슷하지 싶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아니 대체 금융에서 AI는 어디까지 온 걸까. '이걸로 뭐가 진정으로 변할 수 있을까'하고 말이죠. 몇 가지 예시와 함께 '금융 AI의 미래를 고민해 볼까'합니다. (아니 제가 뭐라고 이 고민을..) 1. 국내 금융기관 사례 (하나/KB) 의외로 국내 금융기관들은 AI에 적극적입니다. 트렌드에 뒤처지면 안 된다는 압박, 그리고 실제로 비용절감에 대한 기대. 이 두 가지 때문입니다. (1) 하나은행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9-08
비대면진료 플랫폼은 이제 끝인가요?.. 현황을 알아봤습니다
9월 1일부터 비대면진료 시범 사업이 본격 시행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감염병예방법'상 한시적으로 전면 허용됐던 비대면진료를 종료하고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하여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는데요. 의료현장이 변경된 제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6월 1일부터 3개월간 계도기간을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8월 31일자로 계도 기간이 종료됐죠. 이제 9월 1일부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기준을 위반하는 의료기관은 행정처분을 받게 됩니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지침이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핵심은 비대면진료를 재진 환자 중심으로 허용하고 약 배송이 금지되어 처방 약을 약국에 직접 방문해서 수령하도록 하는 거예요. (참조 – 보건복지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추진방안」 안내) 섬, 벽지 환자, 장기요양등급자, 감염병 확진자 등을 제외하고는 초진이 허용되지 않고요. 동일 의료기관에서 동일 질환에 대해 30일 이내 대면하여 진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만 재진이 허용됩니다. 다시 말해 감기 증상으로 비대면진료를 받고 싶다면, 한 달 내 감기로 대면진료 받은 경험이 있어야 하고 해당 대면진료를 받은 병원에서만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언뜻 봐도 이러한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비대면진료 요청의 99%가 초진 환자였고요. 또한 환자가 스스로 비대면진료 대상 환자임을 서류로 증명해야 하고 의료기관은 이를 일일이 확인해야 합니다.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죠.
넷플릭스는 쿠팡플레이처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넷플릭스도 뛰어든 비즈니스 "앞으로도 스포츠 중계 같은 건 하지 않을 겁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2019년 발언)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2019년 스포츠 중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후 4년이 지났는데요. 넷플릭스는 2023년 가을, 골프 대회를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참조 - 넷플릭스, 골프대회 열어 스포츠 생중계 시도)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한 골프 대회를 기획하면서 자체 스포츠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하는 건데요. 현재 기획 중인 이 행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로 골퍼들과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원(F1) 레이서들이 함께 참가하는 골프 대회입니다. 계약이 수순대로 진행될 경우 넷플릭스의 첫 번째 스포츠 생중계가 될 전망인데요. 넷플릭스는 2019년까지만 해도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OTT업계 1위인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OTT 전쟁이 스포츠 판으로 옮겨갔다는 걸 의미합니다. 영화와 드라마에 집중하던 시기에서 스포츠로 전쟁터가 바뀌는 셈인데요.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 5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사실 이전에도 국내 유명창업자들의 지분율을 모아보는 기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기사에 등장하는 창업자들은 이미 굴지의 대기업 혹은 유니콘 반열에 오른 기업들의 케이스라 '스타트업 창업자'란 단어를 붙이기 애매한 분들도 많았는데요. (참조 -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57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05) 나날이 새롭고 멋진 스타트업들이 등장하니 업데이트 버전이 필요하다 싶어 이번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 그 자체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50개 기업의 창업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살펴보고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자료는 2023년도에 올라온 2022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3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jjh@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순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_^ 1. 신호식 트릿지 창업자 : 47.18% 트릿지는 농축수산물 무역 거래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 수만 종의 농축수산물 거래 중개와 현지 농장 실사, 공급자 이력 검증 등 무역 업무를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호식 트릿지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은 47.18%로 회사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갖고 있습니다. 트릿지의 상승세는 상당히 좋은데요. 경영실적만 봐도 2021년 매출은 265억원, 2022년에는 1141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330%나 성장한 바 있습니다. 2022년 8월에는 DS자산운용으로부터 5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고 이때 기업가치를 3조 6000억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농업관련 스타트업으로서는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케이스입니다. (참조 - 트릿지의 최종 목표는 '유니콘 기업'이 아닙니다) 2.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 22.52% 한국신용데이터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 불렸던 2022년에 유니콘에 등극해 화제가 된 스타트업입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은 22.52%이나 이는 2022년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것이며 2023년 투자를 유치했기에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잘 나가던 중동 제국의 후손들, 지금은 왜 가난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요환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파일럿이란 직업 특성상 지구촌 이곳저곳을 다닙니다. 특히 현재 중동 항공사 소속이라서 중동이나 아프리카 쪽 나라를 많이 가는데요. 퀴즈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독자 여러분들은 '사나'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사나? 틀리진 않았지만.. 제가 의도한 답은 아닙니다 ㅎㅎ 이곳 중동에서 '사나가 뭔지 알아?'라고 물으면, 십중팔구 아라비안 반도 남쪽에 위치한 나라 예멘의 수도 '사나(Sana'a)'라고 답할 겁니다.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렇다면 '다마스쿠스(Damascus)'나 '바그다드(Bagdad)'는 들어보셨나요? 중동 역사나 지리에 밝지 않은 분이라면, 세 도시를 모두 알긴 쉽지 않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라고 해도요. 지금 그렇게 잘 나가는 두바이나 카타르가 이름조차 없는 듣보잡 촌락에 불과했던 때, 이 도시들은 정말 찬란한 문명을 자랑했습니다. 거대한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살던 메가폴리스였죠.
원요환
중동 항공사 파일럿
2023-09-05
일본 안경 브랜드 JINS가 애플 Creative Director를 영입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을 이야기할 때 보통 장인정신, 첨단기술 등의 키워드가 빠지지 않고 자주 등장합니다. 이런 특징이 잘 드러나는 상품 중 일본의 안경도 빼놓을 수 없는데 고급 수제 안경부터 각종 기능성 안경까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안경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죠. 이렇다 보니 일본에 여행을 가면 현지에서 안경을 맞추고 오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분들도 적지 않을 텐데요. 이럴 때 집약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능성 안경의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는 'JINS'가 대표적으로 거론되고는 합니다. 그런데 사실 JINS는 단순히 일반적인 안경 제조사라기보다는 오히려 혁신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죠. 이런 가운데 JINS는 지난 6월 1일 전 Apple Creative Director 'Paul Nixon'을 자사 Global Chief Creative Officer(GCCO)로 깜짝 영입하며 업계를 놀라게 하는 등 역시나 범상치 않은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안경 제조사가 이렇게까지 크리에이티브에 진심이라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영입 발표를 계기로 JINS가 어떤 기업이고 이번 GCCO 영입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면서 혁신 기업의 지속성장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JINS는 어떤 곳인가 먼저 일본의 안경 제조사 JINS에 대해서 어떤 기업인지부터 간략히 둘러보겠습니다. 1988년 7월 '다나카 히토시(Tanaka Hitoshi)'가 군마현 마에바시시에 설립한 '유한회사JIN'이 오늘날 'JINS홀딩스'의 시초입니다. 창업 당시에는 복식잡화 제조/도매업으로 시작했는데 2000년도에 친구와 함께 한국을 잠시 방문했을 때 3만원 정도에 팔리던 안경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일본으로 돌아가 저렴한 안경을 연구하기 시작하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3-09-05
팔도감은 어떻게 퀸잇의 성공 방정식을 도입했나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라포랩스)이 2022년 4월 팔도감(라포테이블)을 출시해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요. 팔도감은 4050 세대를 위한 신선식품 산지 직거래 플랫폼입니다. 최근 팔도감은 3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팔도감의 누적 투자금은 70억원으로 퓨처플레이,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참조 - X세대 고객을 위한 산지직송 '팔도감' 운영사 라포테이블, 시리즈 A 투자 유치) 2023년 8월 기준 팔도감의 입점 업체 수는 1000여개 상품 수는 3000여개인데요. 2023년 2분기 대비 3분기 매출액도 5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강원호 대표는 팔도감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퀸잇의 성공 방정식 도입을 꼽았는데요. 팔도감의 급성장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팔도감은 왜 식품 직거래 시장에 집중했나 "안녕하세요, 강원호 대표님. 4050 패션 플랫폼인 퀸잇에서 농수산물 직거래를 제공하는 팔도감이 어떻게 나오게 된 건가요?" "반갑습니다, 팔도감은 처음에 퀸잇의 신사업 팀에서 시도한 서비스인데요" "서비스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성장성이 있다는 걸 입증했고 자회사로 분사를 택하게 됐습니다" "퀸잇이 4050 패션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었고 어떤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찰나 식품을 고르게 됐죠" "식품이 패션만큼이나 큰 시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식품 시장이 큰 시장인 건 맞지만 이미 이마트, 쿠팡, 컬리 등 쟁쟁한 플레이어들이 많은데요" "4050 패션 플랫폼인 퀸잇에서 식품 커머스에 도전한다고 하니 의구심을 나타내는 반응들도 있었습니다" "팔도감이 창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2023년 8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투자 혹한기에도 매달 반가운 투자 유치 소식이 들려오곤 합니다. 아웃스탠딩은 매달 월별 신규 투자 유치 리포트를 정리하고 있는데요. 기존에는 스타트업 DB 멤버십 회원들에게만 공개되는 리포트였지만, 이번달부터 모든 유료 구독자분들에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23년 8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2023년 5월부터 본 리포트의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으며 지난 6월 16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 및 공지한 바 있는데요! 혹시나 못 본 분들을 위해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월 리포트의 기준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본 리포트에서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라면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그러면 이번 변경사항을 포함해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VC는 결국 사람이 하는 거라는 명제를 부정하고 싶어요".. 박지웅 대표 인터뷰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 대표는 투자와 창업, 양쪽 모두에서 큰 성과를 거둔 인물입니다. 2008년, 대학을 갓 졸업한 28살의 나이에 스톤브릿지캐피탈에서 심사역으로 일을 시작했는데요. 하드웨어 투자가 주류이던 당시 벤처투자 업계에서 인터넷, 모바일, 게임 분야에 주로 투자하며 성과를 냈습니다. 그리고 스톤브릿지캐피탈 최연소 투자팀장을 역임하며 스타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떠올랐죠. 2012년에는 VC 업계를 떠나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신현성 티몬 창업자,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창업자와 함께 컴퍼니빌더인 '패스트트랙아시아'를 설립했는데요. (참조 -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 대표 공식 선임) 이후 패스트트랙아시아는 11개의 회사를 창업하고, 이 중 5개의 회사를 매각했습니다. 푸드플라이와 헬로네이처가 성공적인 매각으로 꼽히죠. (참조 - 박지웅 대표가 말하는 헬로네이처 매각 후기) 2023년 8월 기준으로 패스트트랙아시아는 4개의 자회사를 운영 중입니다. 패스트파이브, 데이원컴퍼니, 패스트벤처스, 패스트인베스트먼트인데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8-31
우리는 왜 랜선 꼰대에 열광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오늘의 제 글 역시 책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사석에서도 책에 나오는 내용들을 자주 언급하는 편이라 1년에 몇 권이나 읽으시냐는 질문 같은 것도 종종 받는데요. 그렇다고 제가 엄청난 독서광이라거나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요즘 어떤 책들이 인기인지, 어떤 내용이 담겨 있고 왜 인기가 있는지를 자주 살피다 보니 이런저런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 거죠. 그렇다고 '세이노의 가르침'의 내용을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의 인기가 보여주는 하나의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책도 하나의 상품이라고 봤을 때, 성공 요인을 살펴보면 사회적인, 또 경제적인 함의를 살펴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좀 천천히 가도 괜찮아' 같은 위안을 주는 에세이도 아니고, 주식이나 경매 같은 '재테크' 실무 책이라고 보기도 좀 애매합니다. 그럼에도 장기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라 있죠. 책을 사보는 분들의 연령대도 다양하고요.. 저자에 대해 밝혀진 것은 1955년생의 1000억대 재산을 이룬 사업가라는 것 정도인데, 사람들은 70이 다 돼 가는 '꼰대'가 욕(개*끼, F**K…)까지 섞어가며 일장 훈계를 늘어놓는 책을 왜 굳이 사서 읽는 걸까요? 재야의 명저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3-08-31
유튜브 채널 사고팔아도 되는 건가요?
유튜브 채널 수익 요건 갖추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구독자수와 시청시간 등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 가입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요. (참조 - YouTube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 (참조 - 유튜브, 창작자 수익화 자격 조건 완화) 해당 조건을 충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채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이는 단 며칠 만에 수십만 구독자를 모으기도 하고요. 어떤 이는 몇 년을 해도..ㅠㅠ 좀처럼 구독자가 모이지 않는다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유튜브 채널 하나 살까?!" 유튜브 채널 거래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각종 중고거래 플랫폼에 유튜브 채널을 판매한단 게시물은 셀 수 없이 많고요. 물론 거래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개인 채널을 어떻게 판매하는 걸까?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구매했는데 구독자 빠지면? 채널 거래.. 안전한걸까?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상품은 짝퉁이라서 싼 걸까요?
100원짜리 무료 해외배송이 가능한가요? 알리익스프레스가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인데요. 2023년 7월, 월 이용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7월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23만명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7월에는 186만명이었습니다. 1년 만에 137만명이 늘어난 건데요. 해외 직구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죠.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국내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액은 3조16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상반기 2조6735억원에서 18.3%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2022년 해외 직구 구매액은 5조3240억원이었는데요. 2019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46.4% 증가했습니다. 국내 해외 직구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알리익스프레스가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셈인데요. 알리익스프레스의 강점은 '가격'입니다. 해외 직구임에도 초저가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진짜 믿기 힘든 가격이라서 의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재편되는 킥보드 시장.. 지바이크의 승부수는 '인프라'입니다
지난 몇 년 사이 퍼스널모빌리티(PM) 업계엔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규제 역풍을 맞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뭇 업체들이 사업을 접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기업들은 재편된 시장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한 번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를 서비스하는 지쿠의 운영사 지바이크도 그 중 한 곳입니다. 회사는 몇 년 전 국내에 PM 산업이 태동 할 때부터 업계 선두를 유지해왔는데요. 지난해엔 눈에 띄는 호실적을 기록했고요. 최근엔 글로벌 진출과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을 주면서 다시 한 번 성장의 발판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바이크의 윤종수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회사가 생각하는 PM 비즈니스의 본질부터 규제에 대한 생각, 재도약을 위한 청사진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시장 초반부터 선두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선 회사와 대표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시아 1위 퍼스널모빌리티(PM) 스타트업인 지바이크를 운영하는 윤종수 대표라고 합니다" "금융사, 게임사 등을 거치며 17년 동안 개발을 해온 개발자이기도 하죠" "직장 생활을 한 후엔 MBA를 졸업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어요" "2015~2016년 즈 영상 공유 서비스를 내놓은 적이 있었죠"
인공지능 면접을 도입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챗GPT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업 분야 곳곳에 도입되고 있는데요. 한정된 시간과 인원 내에서 인재를 찾아야 하는 여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공지능 면접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영상 면접을 제공하는 기업은 크게 제네시스랩과 무하유 등이 있는데요. 제네시스랩과 무하유는 각각 인공지능 영상 면접 솔루션인 뷰인터HR과 몬스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뷰인터HR은 200만개가 넘는 면접 영상을 데이터의 기반으로 합니다. 얼굴 검출, 머리 움직임 등의 기술로 면접 영상을 분석하고 있죠. 몬스터는 직무별 50만개 이상의 면접 질문을 딥러닝(학습) 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합니다.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에 자사 문자인식 기술을 적용해 맞춤형 면접 질문을 생성하는데요. 이를 인공지능 음성 기술로 인식하고 분석해 결과를 내놓습니다. 인공지능 영상 면접을 도입한 기업들에게 왜 쓰고 있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등을 물어봤습니다. 인공지능 면접을 도입한 계기는 인공지능 면접을 도입한 기업들 대부분은 면접의 결과를 채용의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면접의 결과가 지원자의 당락을 결정하게 되면 이를 객관적이라 보기 어렵다는 세간의 인식을 반영한 것인데요. 다만, 인공지능 면접이 보편화되면서 단순 참고 자료가 아니라 일정 부분 반영되고 있기도 합니다. "인적성 검사 과정에 인공지능 면접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면접의 결과만으로 지원자의 당락을 결정하기에는 아직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저희 기업에서 인공지능 면접을 도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인재를 놓칠 위험도 있기 때문이죠" (A 대기업)
네이버 C레벨들 총출동한 하이퍼클로바X 발표 총정리
오늘 24일 네이버는 컨퍼런스 '단23'을 개최했습니다. 단23은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초거대 생성형AI인 하이퍼클로바X를 전격 공개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는데요. 네이버가 생성형AI 기술을 얼마나 고도화 해왔는지, 향후 해당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서비스와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지 등에 대한 설명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생성형AI 시대, 네이버가 잘할 수 있겠냐고 물으신다면" 단23은 최수연 네이버 CEO의 기조연설로 시작했습니다. 최 네이버 CEO는 "감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열었는데요. 이어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AI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매우 큰 시기에 네이버가 어떤 준비를 해왔고, 경쟁력은 무엇이며, 어떤 전략으로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지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세 가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로 강조한 건 네이버의 검색과 기술력, 그리고 이를 통해 만든 생태계와 사용성이었습니다. 검색은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해 가장 적합한 정보를 표현내야 하는 서비스로, 언어와 지역, 문화 등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한 서비스인데요. 네이버는 한국인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회사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강조한 건 회사가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해왔다는 점이었습니다. 네이버가 영업수익의 22%를 R&D에 투자했고, 지난 5년간 AI에 투자한 비용만 1조원 이상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스타트업 지표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IRL의 30배 지표 뻥튀기 미국에는 'Fake it till you make it'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부족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잘되고 있는 것처럼 자신감 있게 하다 보면 결국은 성공할 수 있다는 격언입니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친 경우도 있나 봅니다. IRL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코로나 시절 Club House라는 서비스가 세계적인 광풍을 일으킨 후 잠잠해졌습니다. 그 이후 이 공간을 노리고 소규모 채팅방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빈자리를 차지하고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IRL도 이 중 하나였습니다. IRL은 깔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투자자들도 Club House의 후계자로 판단했는지 아낌없이 투자했습니다. 소프트뱅크를 필두로 무려 2억달러, 우리 돈 26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투자 후 몸값도 1.6조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잘나가던 회사가 처음 구설에 오른 것은 2022년 10월경이었습니다.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가 정례 점검을 하던 과정에서 창업자의 연봉이 16억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3-08-24
인간과 관계를 맺기 위해 태어난 '소셜 챗봇', 얼마나 발전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붉은 셔츠에 잔뜩 끌어 올린 배바지, 콧수염과 부스스한 머리의 테오도르는 오늘도 한쪽 귀에 무선 이어폰을 꽂습니다. 통화 연결음 한번 없이, 이어폰 너머에선 매력적인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요. 그녀의 따뜻한 위로와 재치 있는 농담에 테오도르는 어느새 웃음 짓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둘은 함께 놀이공원 데이트를 하고, 기차여행을 떠나 노래 부르며, 밤새 사랑을 나누기도 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영화 속에서 이 둘이 실제로 만나는 장면은 단 한번도 볼 수 없습니다. 이어폰 너머 목소리의 주인공은 실체가 없는 인공지능 OS이기 때문입니다. '그녀(Her)'는 아내와 이별한 뒤 외롭고 공허한 나날을 보내던 테오도르가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AI 사만다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속 사만다를 보고 있으면 '저런 AI라면 정말 친구가 될 수 있을지 몰라'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이 사만다의 등장, 어쩌면 먼 미래의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최근 '현실 사만다'를 꿈꾸는 소셜 챗봇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거든요. 오늘은 소셜 챗봇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주요 기능에 대해 알아보고요.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 챗봇들을 통해 시장의 흐름도 함께 파악해 보겠습니다. 챗봇은 처음부터 사람을 위로해 주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3-08-18
중개수수료 안 받고도 적자 없이 매출 100억 만든 스매치의 전략
스매치 코퍼레이션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비효율을 없애겠다며 2021년 출발했습니다.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개 수수료 무료'를 내걸었고요. 사무실 인테리어 서비스와 연결해 의미있는 숫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창업 2년차인 2022년 350건의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액이 150억원을 넘겼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약 2배의 성장세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연간 수주액 400억원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지금까지 적자 없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부동산 비전문가가 창업한 프롭테크 스타트업이 어떻게 단기간에 유의미한 숫자를 만들 수 있었을까. 스매치 코퍼레이션 창업자인 김익정 대표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스매치 코퍼레이션 창업기 "스매치 코퍼레이션을 창업하기 이전에는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제가 23살 대학생이었을 때 형이 창업에 나섰고 저도 거기에 합류했습니다" "그 회사가 바로 탈잉인데요" "아니 그럼 탈잉 김윤환 대표님의 동생이세요?!" "네 맞습니다" "형이 서울에서 하던 일을 제가 부산에서 시작했어요"
요즘 외주개발사들이 변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깃허브(GitHub), 슬랙(Slack), 스카이프(Skype), 왓츠앱(WhatsApp)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아웃소싱 개발을 활용해서 성공한 비즈니스 사례라는 것입니다. 깃허브는 깃(Git) 전문가였던 스캇 샤콘(Scott Chacon)을 고용하는 대신 아웃소싱 계약해 MVP 백엔드 개발을 맡겼고, 비즈니스가 안정화했을 때 그를 고용했습니다. 슬랙은 UX/UI 개발을 대행사에 맡겼고, 초기 스카이프는 에스토니아의 소규모 개발팀에 의뢰했으며, 왓츠앱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한 회사에 개발을 맡겼습니다. 이러한 성공 사례들이 있음에도 많은 초기 창업가가 아웃소싱을 쉽게 결정하지 못합니다. 잘못된 대행사를 선택했을 때 일정이 미뤄지거나 보안, 유지 관리 등 협업과 소통에서 위험이 발생하면 자원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다시 기회를 얻지 못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간, 비용, 인력 관리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인하우스 개발을 선택하는 창업가도 많습니다. 정확히는 위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좋은 아이템과 팀이 필요하고, 이미 아이템이 있다면 필요한 건 팀이니 당연하게 팀 빌딩부터 진행되는 겁니다. 팀에는 아이템을 실현해 줄 개발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므로 아웃소싱의 여지 없이 인하우스 조직이 결성됩니다. 아웃소싱에 비해 인하우스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제어 및 조정 : 기업 내부 팀이기에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품질을 더 쉽게 제어하고 조정할 수 있습니다. (2) 기업 비전 일치 : 기업 문화에 더 쉽게 적응하고, 협업 능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8-10
이것이 애플 비전 프로의 미래다! (절망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한달 간 잘 지내셨나요? 전 여러 사정으로 (돈 되는) 일 없이 바쁘게 지냈습니다. 블로그 백업을 수작업으로 하자니 참 고달프네요. 한 달이나 작업했는데 3년치밖에 못 했습니다. (참조 - 우리가 알던 뉴미디어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 글 하나씩 다시 보니 재미는 있습니다. 까먹었던 것도 많이 생각나고요. 예를 들어, 맥북 에어 1세대 64GB SSD 모델 가격이 3098달러(400만원)였습니다! 80GB HDD 모델은 1799달러(234만원)였고요. 참고로 당시 원-달러 환율도 지금과 비슷했습니다. '애플 비전 프로'는 3499달러(455만원)라고요? 후후.. 애플은 원래 그런 존재였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08-07
무신사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한 '웰링턴'의 투자전략을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제이크박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국내 패션 플랫폼의 대명사 무신사가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곳은 KKR과 웰링턴매니지먼트란 기관입니다. KKR은 국내에도 이름이 잘 알려진 대형 사모펀드입니다. 바이아웃 투자로 유명했으며, 지금은 부동산, 크레딧 투자를 아우르는 글로벌 선도 대체투자 기관으로 성장한 곳입니다. 웰링턴매니지먼트는 상대적으로 이름이 생소한 곳입니다. 웰링턴은 2014년 쿠팡의 대규모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이후 9년 만에 무신사에 투자를 집행하며 국내 스타트업 투자에 컴백하였습니다. (참조 - 무신사, KKR, 웰링턴 매니지먼트 유치 3.5조 몸값 달성) 쿠팡은 모회사 법인이 미국에 위치하고 있으니, 국내 비상장 법인에 직접 투자를 집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웰링턴매니지먼트는 미국의 유명 자산운용사입니다. 미국 보스턴에 기반을 둔 웰링턴매니지먼트의 운용 자산 규모는 1400조원에 이릅니다. 운용 자산 규모 기준으로도 블랙록, 뱅가드, 피델리티 등 Top 3 기관의 뒤를 이어 프랭클린템플턴, 티로우프라이스, 인베스코 등과 함께 5위권의 순위에 랭크된 가치투자의 명가입니다. 벤처 투자에 나선 자산운용사들 전통적으로 상장 주식에만 투자를 해오던 자산운용사들은 약 10년 전부터 소위 유니콘으로 불리는 성장단계 후기 벤처 기업 투자에 뛰어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제이크박
2023-08-07
고객을 서비스로 끌어들인 네이버페이의 '5가지 성장 법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실물 카드나 현금을 얼마나 사용하시나요? 애플페이 도입 이후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 사용이 더 쉬워져서 이젠 정말 핸드폰만 들고 다녀도 될 정도인데요. 국내 간편결제 이용규모는 2021년 221조원으로 5년간 연평균 57% 증가했습니다. (참조 - 간편결제 서비스, 미국·중국·일본보다 많아)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네이버와 카카오, 두 기업이 차지하며 경쟁하고 있는데요. 2014년, 카카오페이가 출시돼 전통 카드사들을 제치기 시작하더니 후발주자 네이버가 카카오를 완전히 역전하며 간편결제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카카오페이가 복잡한 기존 결제 방식을 해결할 간편함과 편리함에 초점에 두었다면 네이버페이는 사용자의 마음을 읽어 서비스와 혜택으로 제공하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꼭 네이버페이를 써야만 하는 이유를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카카오페이와의 간격을 넓히고 있는 건데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의 성장과정을 들여다보게 되면 여느 서비스의 진화 방향에 대해 참고할 만한 많은 시사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두 기업의 실적 차이를 견인한 요소와 고객을 서비스로 끌어들인 네이버페이의 '성장 법칙'을 통해 서비스의 성장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포인트를 정리해 봤습니다. 먼저 실적추이부터 비교해볼까요.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8-04
압축진열, 정열가격.. 일본 돈키호테의 남다른 성장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린 후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거리도 가깝고 엔화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일본이 하나의 선택지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특히 2023년에 들어서서 일본을 찾는 사람들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발표를 보면 2023년 5월 한 달 동안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51만5700명(전년 동월 대비 +5,756%)을 기록했는데 이는 해당 월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중 약 27.16%에 해당하고, 2023년 1월에서 5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총 258만3400명(전년 동기 대비 +10,080%)으로 해당 기간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중 약 30%에 육박하는 높은 수치를 보여주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죠. 그래서인지 요즘 도쿄 내 주요 관광지역이면서 필자의 근무지가 있는 시부야역 주변만 해도 식당을 가거나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주변에서 한국어를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MEGA 돈키호테 시부야 본점'에 잠시 들렀는데 늘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인건 알고 있지만 그날 따라 특히 한국인이 너무 많아서 최근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졌다는 것을 직접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매장 안에서 오가다 마주치게 되는 한국 관광객들의 장바구니를 통해서 주로 어떤 물건들을 사가는지 살펴보는 것도 나름 흥미로웠죠. 필자의 눈에 들어온 장바구니속 물건들은 주로 로이히츠보코(일명 동전파스), 카베진(위장약), 휴족시간(종아리파스), 오타이산(소화제), 알포트(초콜렛), 퍼펙트휩(폼 클렌징) 등이었는데 이는 아마도 한국 관광객들이 블로그나 SNS로 많이 공유하며 알려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최근 많은 한국분들이 찾고 있는 일본의 대표 잡화점 '돈키호테(Don Quijote)'에 대해 과연 어떤 성장 배경을 가지고 있고 이들이 추구하는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돈키호테는 어떤 곳인가 먼저 돈키호테가 등장하게 된 배경부터 간략히 짚어보겠습니다. 돈키호테는 '야스다 타카오(Takao Yasuda)' 씨가 1978년 10월 시작한 작은 잡화점이 그 전신입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3-08-03
에너지 뱀파이어, 블라인드에 대한 우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얼마전 나온 뉴스라 보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블라인드가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으로 등재됐다고 합니다. (참조 - MOST INFLUENTIAL COMPANIES 2023) 등재 이유로 타임은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작년 말 실리콘벨리를 뒤흔든 대규모 감원 사태 당시 블라인드는 혼란에 휩싸인 직장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채널이었다. 트위터 재직자의 95% 이상이 블라인드의 가입자일 정도" "직장인들은 자신의 비자 문제, 정신 건강, 조직의 비윤리적 관행에 이르기까지 블라인드에서 모든 것을 논의한다" 라고 평가했다네요. (참조 - Blind Tech support)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이 됐다고 하니 반갑고 기쁜 일입니다. 블라인드는 23년 2월 기준으로 글로벌 가입자 수가 8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는데요. 무려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920만명이라고 합니다. (참조 - 블라인드, 가입자 수 800만 돌파) 작년에 가입한 직장인만 200만명 이상이며 하루 평균 5400명이 가입한 것이라고 하네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7-28
좋은 태도가 좋은 문화를 만듭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광현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아웃스탠딩 구독자 오픈채팅방에 블라인드 게시글 하나가 공유되었습니다. 제목은 '토린이의 일기'. 내용은 이렇습니다. (원문을 요약했습니다) 토스에 합류한 지 한달 된 개발자 김토스씨. 새벽 3시에 멘션으로 호출을 받고 잠에서 깹니다. 혹시 장애가 생겼나 긴장했지만, 다행히 업무 논의가 필요하다는 동료의 메시지네요. 입사한 지 오래된 분이 고작 한달 된 김토스의 의견을 묻다니.. 역시 이곳은 수평 문화입니다.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아침 일찍 출근했는데, 동료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 동료는 오후 늦게 출근하더니 이따 논의를 마저 끝내자고 하네요. 기다리다 말이 없어 미팅을 제안하니 '지금은 바빠서 나중에 하자'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제안도 거절도 자유로운, 역시 이곳은 수평 문화입니다. 동료에게 바람맞고 초저녁에 퇴근합니다.
박광현
2023-07-27
삼프로TV 상장예비심사 청구.. 회사가 그리는 미래는?
얼마 전 콘텐츠업계 빅뉴스가 하나 떴습니다. 바로 삼프로TV 운영업체 이브로드캐스팅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입니다. 삼프로TV는 2018년 팟캐스트로 시작해 높은 수준의 퀄리티와 차별화된 콘텐츠 포멧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어낸 바 있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나면서 본격적인 고도성장에 돌입했고요. 2022년 말 대선후보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금은 구독자수 20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국내 최대 유튜브 경제채널로 성장한 상태죠. 일각에선 삼프로TV를 가리켜 개인투자자의 길잡이, 여의도를 대표하는 플랫폼이라 평가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삼프로TV의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상장 소식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하는데요. 콘텐츠가 아닌 사업체로선 그렇게 많이 회자되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삼프로TV는 설립 이후 꾸준히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으로서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여러 차례 걸쳐 수백억원을 투자받은 상태고요. 2022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281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이란 매우 양호한 실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규모확장을 위해 여러 회사를 신설 및 인수했으며 조인트벤처에 참여하기도 했죠. 참고로 이때 아웃스탠딩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3명의 경제프로가 여의도 바닥을 휩쓸다!.. 삼프로TV 이야기)
세계 최대 HR콘퍼런스(SHRM23)에서 찾은 핵심 인사이트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6월 SHRM23 콘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SHRM은 Society of Human Resource Management의 약자로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글로벌 HR 콘퍼런스인데요. 올해는 75주년으로 특별히 의미가 있었고, 약 2만5000명이 넘는 HR 담당자가 라스베이거스에 모여 성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SHRM23의 슬로건은 'Drive change'입니다. 총 4일에 거쳐 진행되었고 11개 트랙, 275개가 넘는 세션이 열렸는데요. 팬데믹 이후 HR의 전략적 역할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중요한 이슈가 무엇이고 앞으로 조직에서 어떤 점에 집중하여 변화를 이끌어 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전체 내용을 전부 다루기는 어렵기에 이번 글에서는 가장 많이 나온 이슈 중심으로 5가지 핵심 인사이트로 리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1. Purpose 이번 SHRM23에서 새롭게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목적(Purpose)'입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했습니다. 사람들은 회사를 다니는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회사에서 더 많은 목적을 찾고 있습니다. 회사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다니는 장소를 넘어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목적으로 다니는지가 중요해진 것이죠. 목적이 중요해지면서 '개인에서 관계'로 중요한 가치들도 이동하고 있습니다. 2019년 SHRM에 참석했을 때 직장 내 외로움이 중요한 키워드로 다뤄졌는데요. 팬데믹을 거치며 목적이 중요해지면서 이제는 직장 내 동료들과의 관계(relationship)와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목적과 조직 성과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도 공유되었는데요.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3-07-24
삼쩜삼 상장 추진 어떻게 봐야 할까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가 2023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섰습니다. *IPO 기업의 재무사항을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하고 주식을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유통하는 행위를 의미함. 삼쩜삼은 2020년 5월에 출시된 세금 신고, 환급 도움 서비스로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누적 가입자 16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삼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전망인데요. 여러 상장 방식 중에서도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참조 - IPO부터 M&A까지... 스타트업 투자 '출구전략'을 알아보자)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독창적인 사업모델이나 혁신적 아이디어를 갖춘 성장성 있는 기업이 자본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 시장 문턱을 낮춘 제도입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왜, 지금 상장하려고 하는지 이를 두고 어떤 시각들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자비스앤빌런즈가 선택한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무엇일까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기술특례)는 수익성 요건은 충족하지 못했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공인된 외부 기관의 평가와 검증을 통해서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인데요. 다른 상장 기준 대비 외형 요건이 완화돼 자기자본 10억원, 시가총액 90억원이라는 조건만 충족하면 됩니다. 다만, 전문평가기관 두 곳의 기술평가 결과로 A 및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만 상장예비심사 청구자격이 부여되죠. (참조 - ICT 서비스 기업은 사업모델 특례 상장이 유리하다) 기술특례는 기술평가 특례와 성장성 추천 특례로 나뉩니다. 기술평가 특례는 기술성 특례와 사업모델 특례로 나뉘고요. 자비스앤빌런즈가 택한 상장 방법이 바로 사업모델 특례입니다. 사업모델 특례는 2017년에 도입됐는데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갖춘 기업들의 상장을 위한 방법으로 쓰입니다.
벤처투자 혹한기.. 시장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님의 글입니다. 2020~2021년은 벤처투자 시장이 호황의 정점을 누린 시기였습니다. 원래 VC 업계에서는 2019년에 이미 벤처투자 시장이 정점에 달했다고 보고 2020년부터는 하강할 것으로 예측하는 시각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2020년 2월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고 정부가 경제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저금리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벤처투자 시장에 역대 최대 예산을 투입하면서 벤처투자 시장은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일상생활과 비즈니스 모두 디지털화가 앞당겨지면서 비대면 기술업체들이 성장하였고, 저금리하에 자금이 몰려든 주식시장도 기술주, 성장주에 호의적이었기에 바이오 기업, ICT 플랫폼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하는 사례들도 급증하면서 벤처투자는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벤처투자 호황기의 그늘 하지만 VC들에게 벤처투자 호황기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매년 투자 실적을 쌓아야 하는 VC 심사역들에게 2020~2021년은 전혀 새로운 환경이었고, 그러한 환경 속에서 투자대상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어떤 기준을 가지고 투자 결정해야 할지 가장 혼란스러웠던 2년이었으니까요. 물론 당시에 VC 심사역들이 투자해놓은 포트폴리오들 대부분의 기업가치가 자본시장에서 빠르게 올라가고 유망한 분야인 경우에는 펀딩이 블록버스터급으로 흥행에 성공하는 상황은 VC 심사역들에게는 투자 성과가 앞당겨지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VC 심사역들이 새로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이러한 투자 대기자금 과잉과 기업가치 인플레 현상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가진 좋은 팀이라고 하더라도 사업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빠짐없이 평가하여 현재의 투자가격에 적절히 반영해야 하는데, 투자조건 협상의 우위가 스타트업에 있다 보니 VC 심사역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높아진 시장가격을 두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이 시기에는 어떤 스타트업을 만나더라도 여러 투자기관들이 이미 투자 협상을 끝낸 경우가 많았고, 투자 여부를 빨리 통보해주지 못하면 딜에 끼지도 못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23-07-10
구글 BARD가 ChatGPT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OpenAI가 작년 말에 ChatGPT를 내놓은 후 아주 폭발적 인기를 모으자, 구글도 서둘러서 비슷한 대형언어모델 기반의 인공지능 챗봇 BARD를 내놓았습니다. 물론 시작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올해 2월에 선보인 시연에서 우주 망원경 James Webb에 관한 질문에 살짝 엉터리 답변을 내놓는 바람에 하루 사이에 구글의 시가총액이 거의 1000억달러(한화 거의 130조원)나 증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BARD는 미국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출시가 되어 많은 분들이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BARD는 ChatGPT와 마찬가지로 대형언어모델 기반의 대화형 챗봇이지만 ChatGPT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BARD는 사실 확인을 위한 외부 검색 등의 툴셋(tool set)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BARD는 구글이 2022년 2월에 발표한 논문 LaMDA(Language Models for Dialog Applications)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LaMDA 논문을 바탕으로 설명을 하겠습니다. (참조 - LaMDA: Language Models for Dialog Applications) LaMDA의 학습법 구글의 LaMDA는 인공신경망의 복잡도를 의미하는 파라미터(parameter)의 숫자가 2B(2Billion, 20억)과 137B(1370억) 모델이 있고, 가장 큰 모델을 기준으로 하면 ChatGPT의 175B보다 좀 작습니다. 그리고 LaMDA는 파라미터 숫자가 1T(1Tera, 1조) 정도로 알려져 있는 GPT-4보다는 꽤 작다 할 수 있습니다. LaMDA의 경우에도 ChatGPT 또는 사전학습모델인 GPT3.0과 마찬가지로 인터넷과 책의 많은 텍스트 데이터를 이용하여 단방향 언어모델로 사전학습(pretrain) 훈련을 시킵니다. 단방향 언어모델은 글을 읽으면서 다음에 나올 단어(정확히는 토큰)를 예측하도록 훈련을 합니다. 대부분의 훈련시간은 이 사전학습에 소요가 되고, 미세조정은 비교적 쉽게 끝이 납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3-07-04
투자의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결정.. 실리콘밸리에서 뜬다는 '솔로GP'에 대해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제이크박님의 기고입니다. K9 Ventures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프리시드 전문 벤처캐피탈입니다. (참조 - https://www.k9ventures.com/) K9 Ventures를 이끄는 연쇄창업자이자 투자자인 마누 쿠마(Manu Kumar)는 현재 조단위 기업가치를 가진 상장사가 된 차량 공유 기업 리프트(Lyft) 및 클라우드 기반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트윌리오(Twilio)의 초기 투자자로도 유명합니다. 마누는 국내에 에듀테크 기업으로 잘 알려진 에누마(Enua)의 초기투자자이기도 합니다. 마누는 2012년부터 에누마의 투자자로 참여, 현재도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누는 '솔로GP'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이끄는 K9 Ventures는 사실 팀도 없고 공동 파트너도 없는, 사실상 마누의 1인 투자사입니다. 1000억원이 넘는 누적 운용 자산을 마누가 독자적으로 운용하는 것입니다. 최근 3-4년 사이 실리콘밸리에서는 '솔로GP'가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솔로GP는 기존 다수의 파트너십으로 운용되던 전통적인 벤처캐피탈의 운용 구조에 반기를 들고, 자신의 브랜드만으로도 수천억원의 자금을 모아 투자를 집행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제이크박
2023-06-29
트래블월렛이 트래블페이 카드 말고 하려는 것
"창업 초기에도 목표는 기업간거래(B2B)였어요" "우리나라의 무역, 국제 거래 관련 시장이 세계 5, 6위를 앞다툴 정도로 크기 때문인데요" "다만, 초기에 진입하기엔 무척 큰 시장이기에 기업과소비자간의거래(B2C)에 먼저 진입했습니다" "그렇게 등장한 게 트래블페이 카드인데 202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B2B 설루션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 트래블월렛은 동명의 서비스를 운영 중인 핀테크 기업입니다. 2020년 핀테크 기업 중 전 세계 2번째, 아시아 1번째로 비자(VISA) 카드 발급 라이선스(허가증)를 취득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해외여행 또는 직구할 때 최저 환전수수료로 사용 가능한 외화 결제 서비스인 트래블페이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트래블월렛 앱으로 모바일과 실물 카드를 발급 신청해 환전 및 충전, 내역 확인 등이 가능하죠. 트래블월렛은 창업 초기부터 목표로 뒀던 B2B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2023년 3월 197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받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트래블월렛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시기인데요. 김형우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트래블월렛이 하고 있는 것 해외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신경 쓰이는 요소 중 하나가 환전인데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은행에서 환율 우대받는 방법을 검색해 현금을 환전하곤 했습니다.
샘 알트만이 얘기하는 월드코인은 무엇이고, 왜 만든다고 할까
챗 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는 요즘 장안의 화제인 인물인데요. 그는 2023년 6월 1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에서 열린 월드코인 밋업 서울 행사에 참석해 가상자산으로 기본소득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019년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와 알렉스 블라니아 월드코인 대표는 비영리 월드코인 재단과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위한 기술 기업 툴즈 포 휴머니티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툴즈 포 휴매니티는 2023년 5월 시리즈 C 라운드에서 1487억원(약 1억1500만달러)를 조달하면서 4조원(약 3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투자자로는 안데르센 호로비츠(a16z)를 비롯해 코슬라벤처스, 코인베이스벤처스,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 등이 있고 국내에선 해시드가 2021년에 초기 투자했죠. 해시드 월드코인 투자팀에게 월드코인에 투자한 이유를 물었는데요.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원 파악과 신흥시장에서 블록체인 지갑, 금융 상품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습니다. 아울러 기술 생태계에서 월드코인 팀과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월드코인은 사람의 홍채 정보를 인식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가상자산(월드코인 토큰)을 지급받을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인데요. 이때, 사용하는 기기는 홍채 정보를 스캔해 인식하는 오브(Orb)입니다. 2023년 5월 8일 전 세계 29개국에서 출시됐고 국내에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빌딩의 한 사무실에서 오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현동 사무실은 일종의 대리점인 셈인데요. 홍채를 누군가 등록할 때마다 대리점은 2만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조 - 홍채 인식하면 끝… '샘 올트먼 코인' 지갑 만들어보니) 월드코인 앱을 다운로드해 가입하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신분증인 월드 ID가 생성됩니다. 월드코인을 받으려면 홍채 정보를 등록해야 합니다. 월드 ID의 소유자가 사람이면서 고유한 존재라는 걸 증명해야만 월드코인이 지급되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초보 창업자가 사기를 덜 당하기 위해 알아야 할 6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번 글에선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기 유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업계에서 주의해야 할 사기 유형 5가지) 그러면 특히 창업, 사업 세계에 처음 발을 내민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해야 사기를 피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1. 지난 명함은 빨리 잊어라 주로 피고용인 입장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창업하게 된 경우, 경력자라 할지라도 거친 사업 세계에선 신참일 뿐이므로 전문 사기꾼에겐 좋은 먹잇감이 됩니다. 특히 군인, 경찰, 공무원, 교사, 기자 같은 이들의 퇴직금은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지요. 큰 조직에서 세상 물정 잘 모르고 특정 기능만 전문적으로 맡아 하던 사람일수록 자기 분야에 대한 프라이드는 높지만, 본인이 모두 책임져야 하는 창업, 사업의 세계에선 오히려 불리할 수 있습니다. 자기 전문성만 믿고 덤비다가 사기를 당하고 '헛똑똑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합니다. 다만, 현장에서 영업으로 군살이 박힌 분들은 상대적으로 사기꾼 감별하는 선구안이 있기도 합니다. 자기 분야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성공하신 분, 공부 많이 하신 분, 힘 있는 자리에서 오래 활동하신 분일수록 자기만의 세계에서 스스로 구축한 프레임이 워낙 세기 때문에, 자기 프레임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합니다. 그래서 일단 그 프레임에 부합하면 별 의심하지 않고 쉽게 사람이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런 사람에게 본인 입맛에 맞는 말, 인맥, 학벌, 취향 같은 걸 맞춰주고 검증에 통과하면, 그다음부턴 일사천리입니다. 본인이 나서서 사기꾼을 도와 주기까지 합니다. 고위 공직자, 대기업 임원, 교수 같은 분들이 종종 사기 사건에 휘말리는 걸 보게 되는 데는 이런 배경이 있습니다. 오히려 스스로 똑똑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사기 치기가 더 어려운 법입니다. 처음 창업하고 사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과거의 영광, 지위, 조직 내에서의 생존 노하우, 출세법 등은 빨리 잊기 바랍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3-06-21
다양한 기능보단 '인공지능과의 대화'에 집중한 챗GPT 모바일 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마침내 챗GPT 모바일 앱(iOS)이 론칭됐습니다. 5월 18일 업데이트된 앱은 앱스토어 생산성 부문 1위에 올랐고, 6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모바일 앱답게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으로도 질문을 입력할 수 있어서 한층 더 대화다운 대화를 맛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1이 출시된 2007년부터 16년간 기술과 사용성은 여러 가지로 발전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서비스가 탄생하고 사라졌는데요. 사실 챗GPT 앱이 다양한 기능을 과시하거나 단지 생존하겠다는 목적으로 나오진 아닙니다. 이미 기술적으로 검증을 받았고, 사용자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죠.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기술을 앱으로 경험하는 방식은 어떨까요? iOS 앱을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손끝에서 만나는 채팅 경험 시작하자마자 '햅틱' 반응이 왔습니다. 햅틱은 핸드폰에서 느낄 수 있는 약한 진동으로 흔히 특정 이벤트에 촉각 자극을 주며 유저와 상호작용을 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타이핑할 때나 버튼을 누를 때 경고, 피드백, 인지 등의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곤 하죠. 특히 아이폰은 물리 버튼을 없애면서 실제 버튼을 누르는 느낌을 대체하기 위해 햅틱 엔진을 추가해서 반영했다고 합니다.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3-06-20
현금이 적은 스타트업 TOP20 (기준 수정 및 업데이트)
※이 기사는 6월 19일 기준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다양한 피드백을 받은 뒤 전문가 자문 및 내부 논의를 거쳐 기업 선정 기준을 재정비했습니다. 현금이 적은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투자 혹한기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살피는데요. 어려운 시기일수록 '현금성 자산'이 충분한 기업에 기회가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반면 현금이 충분치 않다면 지속 가능성을 의심 받습니다. 물론 현금 만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는 없는데요. 비즈니스나 기업의 규모가 작을 수 있고요. 기술 스타트업처럼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수익 모델이 없는 경우도 있죠. 전년보다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데 특정한 기간을 포착해 보여줘서 해당 기업의 단면만을 보여줄 수도 있는데요. 다만, 현금성 자산 순위를 통해 업계 분위기, 기업 현황, 시장 상황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현금 부자 스타트업'에 이어서 업계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참조 - 현금 부자 스타트업 TOP20) 우선 기준을 말씀드리면, (1) 업력 20년 이하의 혁신 기업을 택했고요. (2) 인수되거나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인수되어 독립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스타트업 면모를 보이는 기업은 일부 포함했습니다. (3) 현금의 기준은 재무제표상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라고 표기된 금액으로 평가했습니다. 단기금융상품은 정기 예적금 등 1년 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합니다. 유동성이 높은 자산이기 때문에 현금성 자산에 포함했습니다. (4) 개별 재무제표보다는 연결 재무제표를 우선으로 삼도록 했습니다.
2023년 5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5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다는 점 공지드립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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