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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검색결과
민희진의 256억원 풋옵션 포기 제안, 의미를 정리해 봤습니다
2026년 2월 12일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이하 민희진 전 대표) 주식매매대금 청구소송에서 '하이브'를 상대로 승소했습니다.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낸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소송은 기각되었죠. 재판부는 민희진 전 대표의 풋옵션 행사는 정당하므로, 하이브는 약 256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이브는 패소에 대해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사의 주장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판결문 검토 후 항소 등 향후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이브는 2026년 2월 19일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2월 25일에 민희진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진행 중인 민형사 소송을 멈추는 조건으로 풋옵션 256억원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가 256억 원을 내려놓는 대신,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민형사 소송을 즉각 멈추고 모든 분쟁을 종결하길 제안합니다" "이 제안에는 저 개인뿐만 아니라, 뉴진스 멤버, 외주 파트너사, 전 어도어 직원들은 물론, 이 싸움에 휘말려 상처받은 팬덤을 향한 모든 고소와 고발 종료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참조 - 민희진 "256억원 포기 조건으로 431억원 손배소 포함 분쟁 종결 제안..뉴진스 완전체로"[전문]) 민희진 전 대표의 제안에 하이브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2심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희진 전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 개인과 관련된 소송을 넘어, 다른 소송도 끝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풋옵션 소송 외에 진행되는 소송이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할 수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256억원 포기 발언의 의의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진행 중인 소송 내용 정리 대외적으로 파악되는 관련된 소송은 총 6가지가 있었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소송의 경우 광의의 개념으로 '하이브'가 주체이지만 자세히 보면 사안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이브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음악(Music), 플랫폼(Platform), 테크기반 미래성장(Tech-driven future growth) 이라는 사업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음악 영역'이 이번 기사와 관련되어 있는데요. 하이브 안에는 다양한 종속기업이 있는데 그 중 우리나라 아이돌과 관련된 회사는 빅히트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어도어, 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빌리프랩으로 총 6개가 있습니다. 2025년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빅히트뮤직'에는 방탄소년단, 이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코르티스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는 세븐틴, 민현, 투어스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에는 지코, 다운, 보이넥스트도어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쏘스뮤직'에는 르세라핌, '빌리프랩'에는 엔하이픈과 아일릿, 그리고 '어도어'에는 뉴진스가 소속되어 있죠.
블라인드가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이유
*이 글은 모회사 삼프로TV의 동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오늘은 팀블라인드 문성욱 대표님, 아주IB투자 전석철 이사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블라인드가 사업 초기 인수 제안을 거절한 이유 "안녕하세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운영하고 있는 팀블라인드 문성욱 대표입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8년 정도 사업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진 서비스인데요" "미국에서도 한국만큼 많이 알려진 서비스가 되기 위해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블라인드라고 하면 이제 소개가 필요 없는 그런 서비스가 됐거든요" "자유로운 소통, 심지어 적나라한 글들이 떠오르는데요" "블라인드 처음 만드실 때 이런 방향을 예상하셨나요?" "일단 마음속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마음속 이야기를 하려면 익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서비스를 이렇게 이용할 거라고 어느 정도 예상했어요" "다만 중요한 것은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좋은데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해치거나 직장생활에 안 좋은 부분이 부각되면서 괴로운 이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창업할 때부터 지금까지 익명의 긍정적인 부분이 부각되도록 관리하고 있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칩4동맹' 제안이 의미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석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미국이 꺼내 든 이른바 '칩4동맹'은 좁게 보면 네트워크의 충격 회복력(network resilience)을, 넓게 보면 네트워크의 분리 및 안정화를 목표로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칩4동맹(chip4 alliance) 칩4의 '칩'은 반도체를 의미하며 '4'는 미국, 한국, 일본, 대만의 동맹국 숫자를 의미합니다. 전자는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 주요 노드가 갑자기 분리됐을 때, 네트워크 전체가 갑자기 붕괴되는 것을 막는 것에 주안점을 둡니다. * 노드(node) 네트워크에서 연결 포인트 혹은 데이터 전송의 종점 혹은 재분배점을 말합니다. 후자는 네트워크가 외부의 충격을 받았을 때 충격을 완화하고 조속히 평형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에 주안점을 둡니다. 여기서 말하는 네트워크는 당연히 글로벌 반도체 서플라이 체인, 혹은 밸류체인(value chain)을 의미합니다. 언뜻 보면 먼저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만들고 나서 네트워크의 노드가 빠지든 뭐든 충격이 왔을 때 그것에 대비하는 전략이 더 적절한 전략처럼 보일 것입니다. 2009년 국제금융위기의 원인은 여럿 있겠으나, 그중 하나는 국제 금융기관들의 상호 의존 네트워크가 너무 촘촘했다는 것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 봅시다. 한 기관이 무너지자, 그 기관을 보증했거나, 혹은 투자한 기관들이 연이어 도미노 무너지듯 충격을 받아 네트워크 전체가 흔들렸고, 그 과정에 많은 기관들이 도산하거나 큰 손해를 입었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도미노를 만들 때 일부러 몇 마디마다 빈 공간을 만드는 것이 도미노의 기초 전략인데, 국제금융네트워크는 빈 공간이 거의 없었거나, 빈 공간의 간격이 너무 길었던 것입니다. 빈 공간을 메꿀 정도로 금융 네트워크가 촘촘해진 상태로 유지됐던 까닭은 다름 아닌 효율성의 극단적 추구 때문이며, 실제로 IT가 뒷받침된 국제 금융 네트워크는 2009년의 위기 전까지는 효율성이 안정성보다 우선시될 정도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때의 교훈을 반면교사 삼아 네트워크 전체의 붕괴가 쉽게 일어나지는 않도록 곳곳에 안전장치가 마련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미국이 생각하는 글로벌 반도체 네트워크의 전략은 전자를 먼저 챙기고 후자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선후가 바뀐 것 같아 의아할 수 있죠. 그렇지만 전자를 먼저 챙긴다는 것은 네트워크의 분리를 이미 예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짐작하듯, 이 분리 대상은 다름이 아닌 중국입니다.
권석준
2022-06-02
"좋은 제안서에는 공통의 법칙이 있다".. 스타트업 제안서를 살리는 4가지 법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나재영님의 기고입니다. 창업 아이템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가만히 앉아 있어도 저절로 연락이 오는 경우는 굉장히 드뭅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제안서를 가지고 '밖으로' 나서게 됩니다. 그 제안서로 투자를 얻어오기도 하고,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하고, 신규 거래처를 뚫기도 하죠. '제안하기'는 그만큼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제안서를 잘 만들 수 있을까요? 저는 스타트업 에이전시에서 근무하며 수백곳의 스타트업 IR 자료와 제안서를 지속적으로 접하고, 직접 디자인해왔습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알게 된 재밌는 사실 하나가 있는데요. 잘 만든 제안서에는 몇 가지 패턴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수없이 많은 업체들의 다양한 카테고리 속에서도 말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좋은 제안서 작성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상식'에서 출발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잘 만든 제안서는 특이한 비법을 가진 게 아니라, 상식에서 출발한다는 것, 이 점을 꼭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업체마다 각각 개성이 다르고, 원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제안서를 다르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카테고리에서 성공한 제안서들을 대개 거들떠보지도 않는데요.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이 사고하는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나재영
2022-05-24
C레벨 뽑으세요? C레벨 제안 받았어요? 5가지만 기억하세요.
스타트업계의 C레벨은 기존 기업의 임원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한 기업에서 임원이 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요즘 많이 줄어들긴 했고 80년대 젊은 임원들도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소수의 사례죠. 또 임원은 높은 연봉과 많은 혜택을 누리나 어쨌든 고용인이란 느낌이 큽니다. 스타트업씬의 C레벨의 경우 CEO/창업자와 동등한 선상에서 함께 파이팅하는 운명공동체의 느낌이 큰데요. 보통 주식/스톡옵션으로 급여의 상당부분을 대체하기에 회사가 잘 되게 만들어야 하는 본질적 사명을 안고 달릴 수밖에 없죠. 당연히 스타트업이 성공했을 경우 가져가는 혜택도 훨씬 큽니다. 물론 성공 가능성 자체가 매우 희박하긴 하지만요. 취재를 하다보면 C레벨을 잘 뽑아서 조직이 흥한 사례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례도 많이 봅니다. 인터뷰를 끝내고 녹음기를 끄자마자 고민을 토로하는 대표님들도 있고, 반대로 C레벨 러브콜을 받아들일지 고사할지 고민하는 분도 봤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업계의 핫한 커리어 명의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님을 다시 모셨습니다. (참조 - 우리 조직 핵심인재 퇴사 막는 법) (참조 - 물경력, 이직 실패, 경력 공백.. 노답 커리어 심폐소생술 10)
요즘 DM으로 업무제안 많이 하지 않나요?
일을 하다보면 외부와 커뮤니케이션하거나 협업을 할 때가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꼽자면 지금까지 전혀 소통이 없었던 상대방에 대해 온전히 나의 필요만으로 컨택포인트를 찾고 연락을 취하는 일입니다. 흔히 이를 가리켜 콜드콜이라고 하는데요. 대다수의 경우 무응답으로 귀결되곤 합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상대방 입장에선 지금 바쁘게 일정을 수행하는 상황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비유를 들자면 마치 길거리를 걷다가 정체불명의 사람이 말을 거는 것과 같죠. 대부분의 콜드콜은 이메일로 이뤄지는데요. 설사 전화를 걸더라도 관련 내용을 이메일로 정리해서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요새 이메일보다 DM(다이렉트메시지)으로 콜드콜이나 업무제안을 많이 하지 않나요? 그리고 다른 도구보다 몰입도가 높다는 걸 느끼지 않나요? 사실 제가 그러합니다. 직업 특성상 아무래도 인터뷰 및 취재, 기사발행 후 피드백에 대한 건이 가장 많으며 가끔 사업제휴나 지인소개를 하는데요. 어느 순간 메일보다는 DM으로 제안이 오고 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제로배달 유니온'을 살리기 위한 5가지 제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광섭님의 기고입니다. 때는 2019년 12월 13일. '배달의민족'의 '우아한형제들'이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와 합병을 선언하고, 곧이어 배달 수수료 방식을 변경합니다. 두 거인이 으르렁대던 배달시장에 '절대권력'이 등장한 겁니다. 전도유망한 배달산업의 미래가 독점기업 손바닥 위에 올라가게 되자, 시장 패권을 빼앗아오기 위한 '반지원정대'가 결성됩니다. 원정대의 선두에 선 기업은 이커머스 회사입니다. 쿠팡은 수도권 배달 시장을 공략하고자 '쿠팡이츠'를 런칭했고, 위메프는 1020고객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귀염둥이 사자 앱 '위메프오'를 내놨습니다. 롯데이츠, 교촌치킨 같은 요식업체도 자체 배달앱으로 대열에 합류합니다. 거대 플랫폼의 소비자 독점 현상을 눈 뜨고 보지만은 않겠다는 심산이죠. 배달 업계가 기존 챔피언과 참신한 도전자들의 불꽃 튀는 혈투로 활활 불타오르려던 그때. 뜬금없이 방문을 벌컥! 열고 뉴우- 챌린저가 한 명 등장합니다. 서울시의 '제로배달 유니온'입니다.
김광섭
2020-12-07
돈, 지위, 명예를 포기해 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인 '땅콩박사'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1896년 4월 5일, 미국 아이오와주 아이오와농업대학의 석사 연구원이던 조지 워싱턴 카버는 한 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아이오와대학교를 떠나 자신의 학교로 와달라는 스카우트 제안이 담긴 편지였죠. 먼저 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돈이나 지위나 명예는 줄 수 없습니다. 아마 돈과 지위는 이미 가지고 있을 줄 믿으며 명예도 현재 당신의 위치로 보아서 쉽게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제가 감히 당신께 권하는 것은 위에 말한 세 가지를 단념해 달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더 전이라고 해도 스카우트를 제안하면서 돈과 지위, 명예 모두를 포기해달라고 말하다니 이해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더 높은 직급과 더 많은 연봉을 제안해도 원래 다니던 직장을 옮길까 말까 고민할 텐데 돈, 지위, 명예 모두를 포기해달라고 하다니요. 눈에 띄는 점은 하나 더 있었는데요. 바로 편지를 읽고 있는 주인공의 외모였습니다. 조지 워싱턴 카버는 아이오와대학교의 최초의 흑인 입학생이자 당시 유일한 흑인 석사 연구원이었습니다. 편지의 뒷부분을 좀 더 살펴볼까요? “제가 이것들 대신에 당신에게 드리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 곧 우리 흑인 동족을 타락하고 가난하고 버림받는 지경에서 끌어올려 완전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조지 워싱턴 카버는 1864년 미국 미주리주의 다이아몬드 그로브에서 노예로 태어났습니다. 남북전쟁에서 북부가 승리해 미국 전역에서 노예제가 철폐되기 1년 전이었죠.
깔끔한 제안서를 디자인하기 위한 10+1가지 제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창선님의 기고입니다. 제안서는 보통 PPT로 제작합니다. 일단 컴퓨터를 켜고 앉은 후 PPT를 열고 하얀 화면을 바라봅니다. 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제안서를 백지에서부터 쓸 순 없습니다. 그래서 저번엔 기획안을 짜는 법을 소개해드렸죠. (참조 - 효과적인 제안서를 만들기 위한 10가지 제안) 기획안을 가져와 봅시다. 기획안은 보통 MS word일 수도 있고, 구글독스나 스프레드시트일 수도 있습니다. 조금 앞서가는 분들이라면 노션을 활용하고 있을 수도 있겠죠. 기획안은 두 가지 종류로 만들어지는데 텍스트로 된 진성 글자파티 기획안이거나, PPT 슬라이드에 페이지별로 들어갈 텍스트를 얹혀 놓은 뼈다귀 기획안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후자 쪽이 작업하긴 더 편하지만, 전체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선 글자파티가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글자파티를 만들고 PPT에 페이지 분배를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냥 적당히 쪼개서 페이지를 나누는 게 아니라, 맥락과 임팩트를 고려해야 하거든요. 전통적인 방식의 제안서 순서는 흔히 이렇습니다. 표지와 목차, 회사의 철학과 가치를 소개합니다. 갑자기 대표 인사말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고 회사재원, 연혁, 시장분석, 문제점, 솔루션 등이 챕터1을 가득 메우죠. 챕터2에선 제품소개에 사진이 왕창 나오고, 여러 소개가 휘몰아칩니다. 숨 쉴 틈 없는 거친 라임의 특장점이 펼쳐지죠.
박창선
2020-02-12
효과적인 제안서를 만들기 위한 10가지 제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창선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시기가 시기인 만큼 제안서도 새롭게 바꾸고, 회사소개서도 리뉴얼할 때입니다. 2020년 버전으로 말입니다.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도전하는 분도 있고, 지원사업 준비를 하는 곳도 있겠죠. 종류가 어찌 되었든 일단 과업이 시작되면 디자이너와 대표님이 머리를 맞대고 제안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보통은 대표님이 기획을 하고 텍스트를 만들면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하는 방식입니다. 헌데 제가 일하면서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디자인을 잘하는 것과 PPT를 잘 만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일단 툴 자체가 딱히 편하지 않은 데다가 디자이너가 보통 활용하는 이미지와 폰트, 레이아웃 등을 자유롭게 이용하기 어려운 사이즈 탓이 클 것입니다. PPT는 보통 16:9 또는 3:4 비율로 만들어지는데 3:4 비율은 특히나 디자인하기 까다롭습니다. 그나마 16:9는 좌우로 쪼개서 다양한 분할을 시도해볼 수 있죠. 그리고 PPT는 예쁜 것보단 내용의 흐름이 더 중요한 터라 디자인능력보단 내용의 구성능력이 더 우선시됩니다. 평소에 디자인하던 것과 결이 매우 다른 업무죠. 기획을 하는 입장에선 다른 의미로 어려운 작업입니다. 공간은 한정돼 있는데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너무 많습니다. 빼곡하고 욱여넣는 식의 제안서가 만들어집니다. (출처=셔터스톡) 이와는 반대로 너무 심플을 추구하다가 단어 하나만 덜렁 놓여있는 페이지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보는 사람 입장에선 그리 만족스럽지 못할 것입니다.
박창선
2020-01-30
왜 배달의민족은 요기요의 제안을 받은 것일까
IT벤처업계 빅뉴스가 하나 떴습니다. 요기요와 배달의민족, 국내 배달업계를 대표하는 두 회사가 합치기로 결정했습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요기요의 운영업체는 독일계 IT회사이자 배달 분야 글로벌 탑티어인 딜리버리히어로인데요. 배달의민족의 운영업체인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기로 한 것입니다. 인수조건은 어떻게 될까. 배달의민족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다만 자회사 편입 형태가 아닌 주식교환을 통한 회사합병이고요. 이로써 배달의민족은 딜리버리히어로와 통합돼 실질적으로 독일 증시에 상장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기업가치는 4조7500억원으로 평가받았는데요. 현재 딜리버리히어로의 시가총액은 12~13조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양측 벨류에이션 비율은 1대 2.5 정도 되겠네요. 과연 가격은 적정할까.
중국 IT기업 창업자들이 올해 정부에 어떤 제안을 했는지 알아봤습니다
매년 3월 초 2주 간은 중국에서 가장 큰 정치 행사인 양회(两会) 기간입니다. 양회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중국 정부는 이 두 대회에서 사회 각 계 대표 인사들을 초청해 의견을 청취하고 입법을 추진하죠. 중국의 IT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산업 전반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양회서 IT업계 대표들의 존재감도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텐센트의 마화텅, 샤오미 레이쥔은 올해까지 연속 7년 양회에 참석했고 바이두 리옌훙도 5년이 다돼가죠. 이들이 양회서 제안한 내용들은 중국 IT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이들 기업의 넥스트 스텝을 보여주는 것이라 언론에서도 꽤 비중있게 다루는데요. 이번 기사에 그 내용을 번역, 요약해봤습니다. 텐센트 마화텅(马化腾) 마화텅은 이번 양회서 산업인터넷, 과학기술발전, 청소년 보호, 지역발전 등 총 7가지를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1. 산업인터넷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실물 경제(전통 산업)의 질적 향상을 도모 5G, IPv6, 클라우드 등 IT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정부와 기업이 적극 도입해 전통 산업이 빠르게 디지털 혁신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내용입니다. 2. 핵심기술과 기초과학 연구를 강화 국가차원에서 핵심기술과 기초과학 연구를 추진하자는 제안인데요.
좋은 투자제안서는 무엇이 다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투자의 첫 단추' 투자제안서 대부분의 초기 기업들은 창업 자본이 부족하고 사업에서 충분한 돈을 벌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대출기관으로부터 차입하거나 투자자에게 지분을 주고 투자를 받는 방법으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출기관 차입은 대부분 정해진 기준과 양식이 있기 때문에 신청 요건만 맞추면 되지만 투자 유치의 경우 투자자에게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설명하는 활동을 해야 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활동을 IR(Investor Relations)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투자제안서(혹은 IR자료라고 하기도 합니다)를 전달하면서 기업의 IR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이 투자를 받기까지는 투자제안서 작성뿐만 아니라 투자자 피칭, 검토 자료 준비, Q&A, 투자 협상 등 여러 단계의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투자제안서를 잘 만들었다고 해서 꼭 투자 유치를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투자제안서는 투자자에게 기업의 첫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투자 검토를 진행하면서 투자제안서를 계속 참고하기 때문에 투자 프로세스의 전반부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소개서, 사업계획서는 투자제안서가 아니다 투자 유치에 나선 기업들 중에는 회사소개서나 사업계획서를 투자제안서 대신 제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사소개서와 사업계획서 둘 다 투자제안서와 비슷하게 기업과 사업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고 작성 시간을 아끼는 차원에서 투자제안서를 대체하려는 아이디어인 것이죠. 그러나 회사소개서는 원래 기업 홍보나 고객 영업을 위해 작성된 문서이고, 사업계획서는 정부지원사업 입찰이나 사업 검토를 위해 작성된 문서이기 때문에 투자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않은 문서입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8-11-06
줄줄 새는 개인 정보, AB180은 탈중앙화를 제안합니다
"세계 10억명이 쓰는 스마트폰 배터리 최적화 앱이든키보드 스킨 앱이든개인 데이터를 엄청 털어갑니다" "배터리 최적화 앱은 사용자가 내려받은 앱 목록, 사용현황 등을 위주로 수집하고요" “일부 키보드 스킨 앱은사용자가 자판 치는 정보까지수집해 거래하기도 합니다.키워드 광고에 사용하기 위해서죠” “페이스북 사건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최근 페이스북 이용자 5천만명의개인 데이터가 본인 동의 없이외부 기관에 의해 수집, 도용, 거래됐다는 뉴스가 터졌습니다. 개인 데이터를 광고에 무분별하게사용하는 관행에 경종을 울렸죠. (참조 - 페이스북이 지금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데이터가일상적으로 수집, 거래된다는 가능성을모르거나, 알아도 이제 워낙 익숙해져서‘그러려니’하고 넘어갈 때가 많은데요. 매일 쓰는 페이스북이이런 사건을 일으켰다니 의심하고다시 한번 보게 되는 것입니다. 남성필 AB180 대표는 음성적으로거래되는 개인 데이터 시장이몇 십조원 규모라고 이야기합니다. 페이스북 사건을‘빙산의 일각’이라고 부르는 이유죠. 개인 데이터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고이를 통해 앱 광고 시장을선진화하겠다는 목표로탈중앙화 플랫폼 에어블록을 구축하고,
장혜림
2018-04-25
킥 메신저가 제안하는 6가지 암호화폐 사용사례
캐나다에서 태어난 메신저 킥이 2015년인앱 화폐 ‘킥 포인트’를 내놨습니다. 자체 제작하는 화폐 단위를 채팅 앱서비스와 통합하면 잘 맞을지,채팅 앱이 광고가 아닌 수익모델을만들어낼 수 있을지 실험하기 위해서요. 그래서 성공적이었느냐.네, 아니오로 대답하기 전에 기록을 먼저 보겠습니다. 킥 포인트 프로그램으로 2016년총 거래량 1억9백만 건이 발생했고, 월 평균 170만명의 사용자가킥 포인트를 벌기 위해 콘텐츠 제작및 상거래 등의 형태로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2016년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회사 측은 그 이유에 대해범위를 완전히 확장해서 암호화폐를발행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면 실험에서 배운 게 있어야하죠. 킥은 네 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쓰는 사람이 있기는 하구나, -킥의 사용자 기반으로도 가능하구나, “여기서 잠깐 킥의 사용자 기반을 보면사용자의 57%가 13세~24세고요.64%는 미국 거주자입니다. 월활성사용자는 1500만명입니다” “하루 수십억 건의 메시지가 오갑니다.평균적으로 사용자 1인당하루 37분 정도를 머물죠” -지금까지 암호화폐(당시 디지털 화폐)경험이 일반 사용자에게는 별로였구나,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훌륭한 것이암호화폐를 대중에 퍼뜨리는 것에는전혀 도움이 되지 않겠구나. +차라리 병목현상과 추가 비용 없이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프라이빗 키 같은 복잡한 기능을내재화하는 것이 맞겠구나.
장혜림
2018-03-14
삼성 퇴사 후 상추를 택한 창업자, 스마트팜 혹한기에 흑자 낸 이야기
스마트팜 혹한기에 흑자 낸 스타트업 "첫 농장이 성남시의 어떤 공장 지하였는데요. 40평 정도였는데 월세가 27만원 정도였어요" "오래된 콘크리트가 다 깨져 있었고, 벽에서는 물도 새고 있었습니다" "이미 수백억원을 투자받은 스마트팜 스타트업들과 비교하면 열악하고 늦게 출발한 것 같았는데요" "그래도 그 회사들과 가는 방향은 완전히 다르다고 믿었습니다" (퓨처커넥트 강길모 대표) 삼성전자에서 부장 진급을 앞둔 공학자가 퇴사 후 월세 27만원짜리 지하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시작한 상추 재배는 훗날 인천공항에서 월매출 6억원짜리 매장으로 변했는데요. 가장 잘되던 그 매장도 전쟁, 고유가 등 외부 변수 앞에서 다시 흔들렸습니다. 이 이상한 곡선을 그린 회사가 도심형 스마트팜 스타트업 퓨처커넥트입니다. 스마트팜은 한때는 미래 농업이라는 기대와 자금이 몰렸지만, 대규모 시설을 세운 뒤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한 회사들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질문도 바뀌었습니다. 농장은 전기료와 시설비가 계속 들고, 채소는 오래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많이 키우는 기술보다 버리지 않고 팔아 이익을 남기는 구조가 더 어려웠던 건데요.. 그런 시장에서 퓨처커넥트는 2025년 86억원을 투자받았고요. 같은 해 매출 73억원, 영업이익 3028만원을 냈습니다. 아직 작은 흑자인데요. 스마트팜이 늘 부딪혔던 질문, 그러니까 농장이 돈을 벌 수 있느냐는 질문 앞에서는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숫자이기도 합니다. 왜 삼성전자에서 커리어를 쌓던 강길모 대표는 하필 상추를 택했을까요? 퓨처커넥트가 정말 다른 길을 가고 있는지, 그 길이 계속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인지 물었습니다.
이성봉 기자
8시간 전
600억 투자 유치, 네이버도 합류.. 드론 스타트업 '유비파이'가 주목받는 이유
최근 네이버가 드론 스타트업 '유비파이'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참조 - 네이버, 드론기업 유비파이에 투자… 피지컬 AI 확장 속도) 유비파이는 올해 초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이슈가 되었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입니다. (참조 - 유비파이, 600억 투자 유치 '잭팟'…국내 드론기업 단일 투자 역대 최대) 여러 투자사들이 유비파이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아웃스탠딩에서는 유비파이 임현 대표를 만나, 유비파이의 성장 스토리를 자세히 들어보았습니다. 비즈니스 구조, 미래 비전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왜 유비파이가 많은 관심을 받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다년간 유비파이의 실적을 확인해 보면 영업이익에 다소 부침은 있었지만 역성장 없이 꾸준히 상승했는데요. 2024년 대비 2025년에 매출은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한 이유 등 유비파이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서 하나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창업의 이유 Q. 안녕하세요. 대표님! 취업이라는 선택지도 있는데, 왜 유비파이를 창업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유비파이 대표 임현입니다" "저는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전기공학으로 석사를 마친 뒤, 2015년에 항공우주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사실 박사 공부를 시작할 때만 해도 드론으로 창업하겠다는 거창한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저 드론이 너무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왜 드론을 선택했느냐 하면, 제 꿈은 언제나 하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종이비행기 오래 날리기 시합, 고무동력기 대회에 나가고 낙하산까지 직접 만들어 볼 정도로 하늘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했습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는 파일럿이 되고 싶어서 공군사관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시력 조건이 맞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하늘에 대한 관심은 대학교 진학 이후에도 계속되었고 드론으로 연결된 것입니다" "박사를 졸업할 때 제 앞에는 교수, 취업, 그리고 창업이라는 세 가지 길이 있었습니다" "당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로부터 입사 제안을 받았는데요. 고민 끝에 창업을 선택했습니다" "만약 그때 MS라는 글로벌 대기업에 입사했다면, 다시는 사업의 길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Q. 창업을 삶의 선택지 중 하나로 놓는 사람이 극히 적은데, 원래부터 사업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사실 제 첫 창업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웹사이트의 데이터나 이미지를 저장해 주는 웹 호스팅 서비스를 운영한 것인데요" "주 타깃은 중·고등학교 팬클럽이었습니다" "당시 팬클럽을 만들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과한 보상이 주는 비극... 왜 성공을 함부로 나누면 안 될까
"카카오 계열사 임원 상당수의 인생 목표는 현금 100억 원을 쥐고 은퇴하는 것이었습니다." (카카오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 오늘은 보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스타트업 회사가 가진 원천적인 리스크 중 하나는 리크루팅과 HR 이슈입니다. 유능한 인재를 데려오기 어렵고 힘들게 데려온다고 하더라도 장기간 근로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유능한 인재는 늘 대기업이나 경쟁사의 제안에 노출된 상태이고 회사 입장에선 무엇을 하더라도 이탈을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고심 끝에 시행하고 있는 대안이 파격적인 보상입니다. 실제로 어느샌가 우리는 언론에서 모 스타트업 회사가.. 수백만 원의 일괄 연봉 인상을 시행했다, 이직자에 대해 수십%의 연봉 인상을 보장한다, 창업자가 자신의 주식을 무상으로 전 직원에게 배부한다, 대기업 연봉 부럽지 않게 파격적인 스톡옵션을 제공한다는 식의 뉴스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근로자가 자신이 받는 보상이 합리적이라고 인식할 때 비로소 업무 몰입도와 생산성이 극대화된다는 이른바 '공정 임금 이론' 하에 이뤄지는 것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받는 보상이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 과도한 수준이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행동경제학과 조직행동학 분야의 많은 연구 결과는 과도한 보상이 치명적인 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번 주요 권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끝났다는 평가를 받던 일본 산마르크 카페가 부활할 수 있었던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산마르크 카페(ST.MARC CAFE)'를 방문했거나 보신 적 있으신가요? 2026년 3월 말 현재 각 기업 내 전체 브랜드가 아닌 개별 브랜드 기준 일본 국내 매장수에서 산마르크 카페는 5위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장수만 놓고 보면 산마르크 카페는 상위 4개 브랜드와 격차가 커서 순위에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사실 상위 4개 브랜드는 일본 내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은 대표 카페 브랜드라고 보면 되는데 산마르크 카페는 이들 브랜드 대비 상대적으로 베이커리 색채가 강해 나름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곳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현재 업계에서 5위권에 랭크 되어있는 산마르크 카페는 2019년 3월기까지 지속 성장을 이어가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실적이 급락한 뒤 이제 산마르크 카페는 끝났다는 시장 내 엄혹한 평가를 듣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현실을 빠르게 극복하고 실적 반등을 이뤄내며 다시금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져오고 있죠. 아직 코로나 이전만큼 매장수를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매출 실적만 놓고 보면 2025년 3월기(2024.04~2025.03)부터 코로나 직전 수준을 넘어섰고 현재는 업계에서 오히려 매우 주목받고 있는 다크호스(Dark Horse)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과연 산마르크 카페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요? 먼저 산마르크 카페가 어떤 곳인지부터 간략히 살펴보며 이 브랜드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산마르크 카페는 어떤 곳? 산마르크 카페는 오카야마현에 본사를 둔 외식사업체 산마르크홀딩스가 운영하는 카페 브랜드로, 가타야마 나오유키 씨가 1989년 3월 레스토랑 운영을 목적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대원산마르크가 그 시초입니다. 가타야마 나오유키 씨는 1980년 소피아대학 경제학부 졸업 후 같은 해 9월 삼촌이 운영하시던 신타니제과주식회사에 입사해서 경험을 쌓다가, 법인 설립과 함께 신타니제과주식회사로부터 레스토랑 관련 사업을 인수한 후 1989년 4월 양식 레스토랑인 '베이커리 레스토랑 산마르크' 1호점을 오픈하며 현재 사업의 기반을 닦기 시작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13일 전
“AI 검색 마케팅, 90%는 틀린 방식으로 시작합니다”.. 조경상 NNT 대표 인터뷰
"저희가 컨설팅을 들어가면 'GEO를 잘하려면 웹사이트를 어떻게 고쳐야 하나요'라는 식으로 접근하시는 경우가 90%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대단히 틀린 접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거는 다른 접근도 아니고, 틀린 접근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중요한 건 'GEO를 왜 해야 되나'라는 질문부터 해 보는 것이거든요" (조경상 NNT 대표) 최근 마케팅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우리 브랜드와 콘텐츠를 AI 검색 결과와 LLM(대형언어모델) 답변에 인용되게 할 수 있을까'라고 말할 수 있을 텐데요. AI 검색과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LLM의 이용이 본격화되면서 검색 시장의 판도도 이쪽으로 크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죠. 과거 네이버와 구글 검색 결과 상단에 자산 브랜드와 서비스, 상품이 노출되는지 여부가 매출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내 브랜드와 서비스·상품이 AI의 선택을 받느냐, 그렇지 못 하느냐가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8일 테크 기반 마케팅 에이전시인 NNT(구 메트릭스튜디오)를 찾은 것은 이 회사가 국내에서 AI 검색 노출과 LLM 답변 인용 마케팅 대해 높은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용어로는 AEO(Answer Engine Optimization· 답변 엔진 최적화)와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생성형 엔진 최적화)라고 불리는 영역이죠. NNT의 전문성은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서 확인되는데요. 2020년에 설립된 비교적 신생인 중소 마케팅 에이전시가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현대카드, KB국민은행,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이버웹툰 등 다양한 산업군의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죠. 덕분에 2023년에 28억원에 그쳤던 회사의 매출은 2024년 40억원, 2025년에는 95억원으로 고속 성장했죠. NNT는 업계에서 전통적인 마케팅 대행사의 역할을 뛰어넘는 테크 기반 에이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전체 직원(80여명)의 20%에 달하는 인력이 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덕분에 GRYYD(AI 기반 프로모션 이미지 제작), Referread(콘텐츠 토픽 생성 서비스), NNT 인사이트 대시보드 (SEO, AEO, GEO 성과 통합관리 시스템)와 같은 자체 마케팅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사들에게 제공하고 있죠. 이런 배경 덕분에 인터뷰를 위해 조경상 대표와 윤성준 CTO를 만나러 갔을 때만 해도 두 사람의 입에서 AI 검색 시대를 선점하는 '신묘한 계책'을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요. 두 사람의 이야기는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AEO나 GEO라고 해서 단숨에 '동남풍'을 불러오는 제갈공명의 비기나,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은 탄환(Silver Bullet)'이 있는 건 아니라는 게 둘의 설명이었는데요.
글로벌앱 알라미로 현금 쌓은 딜라이트룸, 이제 해외 글로벌앱을 인수합니다
딜라이트룸은 부트스트래핑의 성공 사례를 꼽을 때 늘 거론되는 스타트업입니다 외부 투자를 유치하지 않고도 알람 앱 서비스 '알라미'를 글로벌하게 성공시키며 매년 견조하게 성장해왔습니다. 매출만 성장한 게 아니라 매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딜라이트룸은 50여 명의 적은 인원으로 글로벌 알람 서비스 앱 '알라미', 그리고 알라미 덕분에 파생한 광고 수익화 솔루션 '다로'까지 잘 성장시켰습니다. 2025년 들어서는 커플 앱으로 유명한 '비트윈'을 게임사 크래프톤으로부터 인수했을 뿐 아니라 여러 VC들의 LP로도 많이 참여했죠. 한마디로 작지만 강력하고 정말 독특한 회사입니다. 비슷한 사례가 없달까요. 그래서 작년에도 인터뷰를 했었어요. (참조 - 알라미로 3년 연속 영업이익률 50%.. 딜라이트룸은 돈을 어디에 쓸까) 그런데 올해는 또 글로벌 앱을 인수했더군요. (참조 - '앱 M&A' 확장하는 딜라이트룸, 이번에는 학습앱 '노지' 인수) 게다가 시장에서 핫하게 떠오른 앱테크 서비스 '돈이돼지'의 극적인 성공 뒤에도 딜라이트룸이 있다지 뭐여요... (아래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그래서 다시 신재명 딜라이트룸 대표를 만났습니다. 2025년 호실적은 예고편에 불과합니다 Q. 2025년도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했더라고요. 영업이익률은 뭐 여전히 경이롭고요.
하정우 전 수석의 업스테이지 주식 취득 논란...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정치권에서 스타트업 용어가 언급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이슈의 주인공은 하정우 후보인데요. 그는 최근 몇 년간 IT업계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매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경력을 잠깐 살펴보면 네이버 AI랩 연구소장과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으로 활동하다가 정계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의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으로 임용됐습니다. 당시 AI전문가의 청와대 입성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죠. 그는 여기서 1년가량 활동한 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을 받아 부산 북구 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갔습니다. 여기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경쟁하고 있죠. 그런데 한동훈 후보 측으로부터 검증을 명분 삼아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한동훈 후보 측은 하정우 후보가 업스테이지 주식 1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가 이 중 일부인 4444주를 회사 측 최대주주인 김성훈 대표에게 액면가 100원에 매각한 사실을 지적했는데요. 여러 가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는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사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면계약을 통해 잠깐 주식을 맡아두는 이른바 '주식파킹'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입니다. (2) 과거 AI 정책을 수립하는 위치에 있으면서 업스테이지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과연 정당한가 하는 점입니다. (3) 네이버 재직 시절에 업스테이지 주식을 받았는데 해당 활동이 겸업 이슈, 경업 이슈에 해당하지 않는가 하는 점입니다. *여기서 겸업 이슈란 회사에 소속된 구성원이 외부의 다른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하고, 경업 이슈란 경쟁 관계에 있거나 이해관계에 있는 회사와 연을 맺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도 AI를 해야 하나?"는 잘못된 질문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복연님의 기고입니다. "저희도 사업 내용에 AI를 추가해야 할까요?" 최근 몇 달 사이 만난 스타트업들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회사 소개서나 IR 자료에 하나같이 "AI 기업"이라는 표현이 적혀 있었죠. 물론 이들 중에는 AI Agent를 개발하는 업체도 있고, 반도체 소재를 연구하는 곳도 있었고 로봇 등 피지컬 AI를 개발하는 팀처럼 실제 AI와 직접 연결된 사업을 하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를 AI 기업이라고 할 만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이야기를 듣고 자료를 살펴봐도 AI와 직접적 연관성이 딱히 보이지 않는 기업들도 모두 어떻게 해서든 AI를 자료에서 언급하고 이를 표방하려고 했습니다. 이들이 연관성도 크지 않은데 AI 기업을 표방하는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투자 유치에 나선 이후 "AI 기업이 아니면 선택되기 힘들다"는 말을 계속 들어왔기 때문이죠. 비단 투자 미팅만의 일이 아닙니다. 정부 지원사업을 봐도 상황은 유사합니다. '초거대 AI', 'AI Agent 특화', '경량화 모델' 같은 용어가 포함되지 않으면 서류 통과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공고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단순 제조업이나 유통업, 로컬 비즈니스 모집에도 'AI 활용 계획'이 언급되어야 하는 것처럼 되어 있죠. 현장의 대표들이 이제 쓴웃음을 지으며 농담처럼 "회사 이름 뒤에 .ai를 붙이든지, 아니면 메인 화면에 AI 챗봇이라도 하나 띄워야 투자가 나온다"고 할 정도로 현재의 스타트업 씬은 일종의 'AI 포모(FOMO, 소외되는 것에 대한 공포)' 상태에 진입한 것 같습니다. 남들 다 타는 막차라도 타지 않으면 우리만 도태될 것 같은 공포가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죠. 여기서 잠시 멈춰 질문을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모든 기업이 AI 회사가 되어야 할까요?
이복연
패스파인더넷 공동대표
22일 전
엔비디아도 실패한 성과 예측, AI로 얼마나 가능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그야말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시대입니다. 저는 아웃스탠딩이 운영하는 몇 곳의 단체채팅방에 들어가 있는데요 하루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이야기가 안 나오는 경우가 없습니다. 두 기업이 생산하는 핵심 제품은 단연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이 제품의 고객은 기업입니다. 엔비디아를 위시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구글 등이 주요 고객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엔비디아의 AI GPU는 세계적 품귀 현상을 빚었습니다. AI GPU의 수요가 이렇게까지 폭증할 줄은 엔비디아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시장 일각에서 "이렇게 높은 성장률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예상했지만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커지면서 "도리어 AI 버블 논쟁이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Chat GPT를 위시한 AI 서비스의 발전이 클라우드 사업자의 투자를 이끌어냈고, 그로 인해 AI GPU 기업인 엔비디아의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GPU나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를 제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덩달아 성장한 것입니다. 엄청난 성장을 구가하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은 여전히 목마른 것 같습니다. 그는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프라 구축"이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많은 매출의 기회를 놓친 것을 안타까워하며 생산 시설 확충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도 이렇게 고객사의 수요를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팬데믹 기간의 최대 수혜자였던 zoom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사용량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8일 전
정부 지원은 늘어나는데.. 왜 지역 스타트업 투자는 계속 어려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지역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탈에서 일하고 있는 저는 종종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요즘 지역 스타트업들은 분위기가 좋아졌지요?" 그럴 만도 합니다. 최근 몇 년간 정부는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중요한 정책 목표로 내세워 왔습니다. 모태펀드의 지방 분야 출자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었고, 올해부터는 결성 총액의 20%를 비수도권(서울·인천·경기 제외)에 의무 투자해야 하는 규정까지 생겼습니다. (참조 - 비수도권 벤처투자 큰장선다...모태펀드 20%룰에 지역 VC 기대감) 기존의 '지역혁신펀드'에 더해 '지방시대 벤처펀드' 등 지역 기업에 주목적 투자해야 하는 펀드가 새로 생겼고, 지자체 출자 공고도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TIPS, 딥테크 TIPS에서도 지역 기업에 대한 가점과 선발 비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 여러 채널을 통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이 정도로 정책 드라이브가 걸렸으면, 이제 지역 스타트업들도 꽤 숨통이 트이겠구나"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서 느끼는 온도는 조금 다릅니다. 정책적 지원은 분명히 늘었는데, 지역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실제로 투자받으셨냐"고 여쭤보면 고개를 갸웃하시는 경우가 여전히 많습니다. 왜 이런 간극이 생길까요? 이 글에서는 그 이유를 차분하게 짚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원인을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정책 설계 과정에서의 착시 (2) 지역 스타트업들의 '공부'와 '전략' 부족 "정책자금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30일 전
아정당 M&A 막전막후.. 창업 5년 만에 1500억원 엑싯한 김민기 대표 인터뷰
아정당은 지금 스타트업씬에서 가장 핫한 회사입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아정당이 최근 커넥트웨이브에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인수됐죠. 이번 M&A를 통해 커넥트웨이브는 김민기 창업자 및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 중 51%를 인수했습니다. (2025년도 재무제표엔 아직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아정당이 2021년 5월에 만들어진 회사인데요. 불과 5년 만에 수천억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이고 30대의 젊은 창업자인 김민기 대표도 아주 빠르게 부를 성취한 것이죠. (참조 - 아정당은 스타트업일까?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그 와중에 아정당의 2025년 실적이 공개됐는데 이 역시 상당히 좋습니다. 2024년 매출 1191억원에서 2025년에 2195억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고 영업이익도 2024년 109억원에서 2025년 166억원으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에 더해 김민기 대표는 바로 최근인 5월 7일 밤에 인수대금 약 1500억원이 본인의 계좌에 10억씩 입금되는 영상을 여러 SNS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그리고 인터넷은 뒤집어졌다고 합니다...) 사실 그 영상이 SNS에 올라간 5월 7일 점심에 지금 보시는 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김민기 대표님이 인터뷰 때 그 영상을 보여주셨는데요. (인터뷰 맥락상 필요했습니다) 너무나 신기해서 '어머어머!!' 를 백 번 반복했는데 밤에 SNS로 다시 봐도 정말 현실감이 없는 영상이더군요... 동시에 인터뷰를 진행한 입장에서 그 영상이 단순한 과시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아마도 이 인터뷰를 보시고 난 후라면 독자분들께서도 같은 생각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인터뷰가 꽤 기니까 화장실 먼저 다녀오시고요. 그럼 시작합니다. 왜 M&A를 결정했는가
중동국가와 미국 사이 통화스와프 얘기가 나오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직업이 마켓을 보는 일을 하는 사람인지라... 무언가 업무에 대한 수요가 일정하지가 않죠. 보통 시절이 평온하면 세미나를 하거나 리포트를 쓰거나 하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마치 보초를 서는 초병인데요, 그닥 리스크가 없는 지역을 지킨다면 그때는 그리 바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요,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시작되면서 정말 정신이 없네요. 이슈가 만발이다 보니 다루어야 할 내용도 많고 뉴스도 계속해서 쏟아집니다. 그런데 이럴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뉴스 속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겁니다. 로이터 창 열어놓고 새로 고침을 하면서 봐야 하는 경우도 왕왕 있죠. 그럼 시간을 이렇게 속보에 쏟게 되면 되레 큰 그림에서 마켓이 흘러가는 그림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3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그리고 최근 열렸던 케빈 워시의 청문회, 7월부터는 재차 부과될 수 있다고 하는 미국의 상호 관세 복원 등이 대표적이죠.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도 주식 투자 등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루하루 뉴스에만 너무 신경쓰시는 것보다는 큰 그림도 함께 보시는 것이 좋다는 말씀, 다시 한 번 전해드립니다. 트럼프의 협상 뉴스에 가려서 눈에 띄지 않았던 얘기 중에 미국과 중동 국가들의 통화 스와프 얘기가 있죠.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연초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육박했을 때 우리도 미국 연준에 상설 통화스와프를 개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흘러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4-27
AI의 시대, 소프트웨어는 망하는 것이 아니라 재정의될 것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복연님의 기고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크래프톤의 결합 2026년 3월, 재미있는 산업 뉴스가 하나 발표되었습니다. 방산 대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의 전략적 파트너십 및 조인트벤처 설립 소식이었습니다. 전통적인 중후장대 산업인 방산과 전형적인 소프트웨어 서비스 산업인 게임의 만남은 언뜻 보기에 공통분모를 찾기 어려운 조합처럼 비치기도 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누리호 엔진 등 물리적 파괴력과 기계적 신뢰성을 기반으로 하는 기계 공학의 세계를 대변합니다. 반면 크래프톤은 현실의 물리 법칙을 코드를 통해 사이버 세계에서 구현하고, 수억 명의 동시 접속자가 만드는 복잡한 상호작용을 처리하는 순수 소프트웨어 역량의 집합체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결합은 현시대 가장 두드러지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정확히 관통하고 있습니다. 현대 전장은 더 이상 화력의 우위만으로 승패가 결정되지 않습니다. 드론 군집, 무인 지상 차량, 위성 통신망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네트워크 중심전(NCW) 체계에서는 좋은 하드웨어만큼이나 구동하는 '지능'이 화력의 본질이 됩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대규모 전장 환경을 시뮬레이션하고, 그 안에서 수많은 개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며, 고도화된 AI 캐릭터를 통해 전략적 자율성을 구현하는 데 있어 높은 수준의 노하우를 축적해 왔습니다. 이 두 회사의 협업은 아무래도 게임 회사보다는 방산 기업이 자신들의 하드웨어에 더 많은 '지능'을 부여하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의 추진 맥락은 크게 세 가지 층위에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복연
패스파인더넷 공동대표
2026-04-23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 '흑자 타이틀' 지킨 클래스101의 속사정
클래스101은 2024년, 첫 흑자로 생존을 증명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흑자 타이틀은 지켰는데요. 다만 매출은 줄었고 이익은 더 가파르게 감소했습니다. 공대선 클래스101 대표는 생존과 체질 개선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럼 클래스101의 체질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그 변화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다시 성장할 수 있을까요? 클래스101의 실적을 짚어봤고요. 2025년의 전략과 2026년의 비전을 들어봤습니다. '2년 연속 흑자'이지만 매출, 수익성 모두 꺾여 클래스101의 실적부터 살펴보았습니다. 클래스101의 2025년 매출은 약 282억원, 영업이익은 약 14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2억원이었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27억원, 영업이익은 약 25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16억원 감소했습니다. 증감률로 보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64%, 당기순이익은 88% 줄어든 셈입니다. 2년 연속 흑자라는 타이틀은 지켰지만 수익성은 눈에 띄게 꺾인 모습입니다. 2025년 클래스101의 숫자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크게 세 가지 포인트로 정리해봤습니다. (1) 외형이 꺾였습니다 가장 먼저, 매출입니다.
호날두, 르브론 제임스가 투자한 웨어러블 기기 Whoop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흥미로운 소식을 하나 접했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가 국내 벤처투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요즘, 해외에서 조금 다른 투자 유치 뉴스가 들려왔거든요. (참조 - '모험' 잃은 벤처 AI·반도체만 투자) 바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Whoop입니다.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밴드를 만드는 이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최근 시리즈 G 투자를 마쳤습니다. 기업가치는 무려 101억 달러(약 15조원)라고 하죠. 그 전 시리즈에서 기업 가치가 36억 달러였는데 이번에 3배 가까이 가치가 올라간 겁니다. 더군다나 시리즈 G 투자에는 이름 있는 투자자와 투자사들이 참여했습니다. 아부다비 정부 국부펀드, 카타르 국부펀드, 메이오 클리닉(미국 종합 병원) 등 다양한 기관들이 투자처로 나섰고요.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 프로골퍼 로리 맥길로이 등 유명 운동선수들이 엔젤투자자로 등판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 회사는 "혹시 IPO하고 상장하는 거 아냐?" 여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회사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요ㅎㅎ) (참조 - Whoop's valuation just tripled to $10 billion) 물론 의아하실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웨어러블…? 애플워치면 충분한 거 아냐?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6-04-21
10년 넘게 돈 못 벌던 스캐터랩.. '제타'로 매출 267억원 흑자전환
스타트업의 2025년 실적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가장 큰 놀라움을 안겨준 회사 중 한 곳은 역시 스캐터랩일 것입니다. 스캐터랩의 최근 5년간 실적을 보시면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2021년 매출 8억원, 영업 손실 47억원 2022년 매출 6억원, 영업손실 79억원 2023년 매출 10억원 영업손실 99억원 2024년 매출 51억원 영업손실 40억원 2025년 매출 267억원 영업이익 28억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네, 2024년 런칭한 AI 챗봇 플랫폼 '제타'가 국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결과입니다. 제타는 '잘 생겼지만 싸가지 없는 남자친구',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누나'와 같이 대화상대의 캐릭터를 정할 수 있고 마치 상황극을 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스캐터랩은 제타를 가리켜 AI 픽션 플랫폼이라고도 명명하고요. 일각에선 웹툰-웹소설에 양방향 소통을 더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평하기도 합니다. (참조 - AI 캐릭터챗이 웹소설·웹툰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하고 있습니다) 사실 스캐터랩은 오랫동안 돈을 못 버는 회사였습니다 2011년 창업한 이래 10년이 넘는 기간 사실상 유의미한 매출을 내지 못했죠. 연애 관련 정보 앱인 '연애의 과학', 명상 앱 '블림프' 등을 출시하긴 했으나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코로나 때 해외여행 '이심' 시장 개척.. 가제트코리아의 성장 스토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창 유행하던 2020년에 해외여행을 할 때 필요한 대체로밍 서비스 '이심(eSIM)'의 가능성을 보며 등장한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이심 기반 데이터 로밍 플랫폼 '유심사'를 운영하는 '가제트코리아'인데요. (참조 - 가제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2021년, 2022년에 매출이 2.6억원, 5억원에 불과했지만 2023년 65.5억원, 2024년 176억원으로 급성장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에도 매출 313억원으로 약 78%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영업이익도 2024년 10.9억원에서 2025년 33.3억원으로 203%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2024년 6.2%에서 2025년 10.6%로 좋아졌는데요. 또한 가제트코리아는 국내 시장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서비스 'Superalink'를 통해 해외 시장 확장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진출을 통해서 더욱 높은 성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죠. (참조 - 가제트코리아, MWC26 바르셀로나 참가 "eSIM 로밍 '유심사'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이처럼 가제트코리아는 매출과 이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미래로 나아가고 있기에 스타트업 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플레이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시기에 '이심'을 주목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이렇게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의 미래 비전은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가제트코리아 유상혁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고교 시절 첫 창업 Q. 안녕하세요. 대표님! 대표님들에게 공통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이 왜 하필이면 '창업'을 하셨다는 것인데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안녕하세요. 가제트코리아 대표 유상혁입니다" "저는 원래부터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실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취업보다는 창업이라는 선택이 더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첫 창업 경험은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작은 쇼핑몰을 운영하며 실제로 수익을 내고, 짧게나마 엑싯까지 경험했는데 그때 '사업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감각을 처음 체득했습니다" "이후 2010년대 초반, 소셜커머스 형태로 다시 창업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시장과 사업의 본질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군 복무와 어학연수를 거친 뒤, 통신 서비스 회사에서 약 2년간 근무하며, 산업 구조와 시장 흐름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특히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통신 시장의 변화와 기회를 동시에 체감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2020년 11월, 가제트코리아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창업은 단순히 '재미있어서' 선택한 길이라기보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세상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차 연구원이 만든 테니스 앱, 유료화하고 욕먹었지만 살아남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매시 욕이 엄청 올라왔고요ㅎㅎ" "MAU도 20~30% 빠졌어요" "그때처럼 힘든 날이 다시는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죠" (설우형 스매시 대표) 테니스 매칭 앱 '스매시(smaxh)'를 만든 설우형 대표는 무료로 운영하던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 뒤 꽤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스매시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유저들이 다시 돌아왔고요. 테니스 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자주 들리는 서비스입니다. '테니스 치려면 필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죠. 스매시는 어떤 우여곡절을 겪고 살아남았을까요? 설우형 스매시 대표를 만나 2022년 현대자동차를 그만두고 창업을 결심한 계기부터 먹튀, 노쇼 고객을 만나 문제를 해결하고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 배경 등을 들어보았습니다! 재미로 시작한 서비스가 '오늘의 앱'으로 선정, 결국 대기업 퇴사까지 스매시의 전신은 설우형 대표가 현대자동차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할 때 시작됐습니다.
유골함, 관에도 가격표.. 고이장례연구소가 욕먹으면서도 정찰제를 밀어붙인 이유
장례 비용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1000만원? 2000만원? 3000만원? 누군가 갑자기 이렇게 묻는다면 바로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마 많지는 않을 겁니다. 여행 갈 땐 가격을 따져보고 결혼식은 견적을 따지는데요. 장례만큼은 다릅니다. 워낙 갑작스럽게 마주하고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얼마인지 모른 채 치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 결과 평균 1800만~20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어가는 시장이 오랫동안 깜깜이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런 시장에 질문을 던진 스타트업이 있는데요. 국내 장례 시장 규모는 10조원에 달하지만, 스타트업이 파고들기엔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큰 몸집을 자랑하는 기존 상조 회사들이 견고한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죠. 장례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고이장례연구소는 그럼에도, 그래서 이 시장을 두드렸습니다. 장례를 단순히 '더 싸게'가 아니라 '더 투명하게, 더 개인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합니다. 직접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다양한 프로덕트를 시도하며 쌓인 데이터를 무기로 2021년 8월부터,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고이장례연구소는 송슬옹 대표와 30여명의 구성원이 함께 이끌고 있는데요.
국내선 순항, 미국선 선방, 일본선 고전.. 배기식 대표가 주총에서 밝힌 리디의 현재와 미래
지난 3월 25일 리디의 주주총회가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아웃스탠딩은 매년 3월 말 4월 초 스타트업의 주주총회를 돌며 기사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참조 - 과거 아웃스탠팅 주주총회 기사 모음) 올해도 아주 가열차게 발로 뛰며 기사를 발행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참조 - 호실적 무신사, 비상경영체제는 계속? 조남성 신임 대표에게 주총장에서 직접 들었습니다) (참조 - 최대주주 바뀐 뱅크샐러드 적자 탈출할 수 있을까.. 주총에서 확인해 봤습니다) (참조 - 티몬 인수는 실패일까? 오아시스 주총에서 안준형 대표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참조 - 마침내 흑자 달성한 컬리.. 김슬아 대표가 주총에서 밝힌 넥스트스텝) (참조 - "캐시노트 이미 쓸 데는 다 쓰고 있는 거 아닌가요".. 김동호 대표는 주총에서 아직 멀었다고 답했습니다) (참조 - 영업적자 94% 감축 어떻게 가능했나.. 토스페이먼츠 주총에서 나온 이야기) (참조 - 역대 최대 실적 낸 당근, 주총에서 확인한 '사라진 525억원') (참조 - 업계 1위, 2년 연속 호실적, 그럼에도 고민이 깊은 이유.. 패스트파이브 주총장에서 직접 들었습니다) (참조 - 데이원컴퍼니 주주총회에서 '투자주의종목 지정'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그럼 다시 리디 주총으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리디의 2025년은 어땠나 일단 리디의 2025년 실적을 살펴봐야겠죠. 이날 주주총회에서 있었던 영업 보고를 바탕으로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호실적 무신사, 비상경영체제는 계속? 조남성 신임 대표에게 주총장에서 직접 들었습니다
바로 오늘 3월 31일 무신사의 제14기 정기주주총회가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아웃스탠딩은 매년 3월 말 4월 초 스타트업의 주주총회를 돌며 기사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참조 - 과거 아웃스탠팅 주주총회 기사 모음) 올해도 아주 가열차게 발로 뛰며 기사를 발행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참조 - 티몬 인수는 실패일까? 오아시스 주총에서 안준형 대표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참조 - 마침내 흑자 달성한 컬리.. 김슬아 대표가 주총에서 밝힌 넥스트스텝) (참조 - "캐시노트 이미 쓸 데는 다 쓰고 있는 거 아닌가요".. 김동호 대표는 주총에서 아직 멀었다고 답했습니다) (참조 - 영업적자 94% 감축 어떻게 가능했나.. 토스페이먼츠 주총에서 나온 이야기) (참조 - 역대 최대 실적 낸 당근, 주총에서 확인한 '사라진 525억원') (참조 - 업계 1위, 2년 연속 호실적, 그럼에도 고민이 깊은 이유.. 패스트파이브 주총장에서 직접 들었습니다) (참조 - 데이원컴퍼니 주주총회에서 '투자주의종목 지정'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그럼 다시 무신사 주총으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이번 무신사 주총에는 상당히 많은 기관 주주 및 소액 주주들이 참석했는데요. 주주들의 입장이 지연되면서 주주총회의 시작도 늦춰질 정도로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또한 이번 주주총회에는 2025년 말 인사 및 조직 개편에 따라 사업 지원 조직의 수장이 된 조남성 대표가 처음 주주에게 인사하는 자리기도 했습니다. 조남성 대표에 대해서는 과거 아웃스탠딩 기사에서도 다룬 바 있습니다.
오픈마켓 비즈니스를 아무나 하면 안되는 이유
커머스업계 잊힌 플랫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동대문닷컴'인데요. 지금 잘나가는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나 에어블리의 선배격 회사죠. 장호 대표는 야구선수를 준비하다가 대학진학이 좌절된 후 바로 옷장사에 뛰어들었는데요. 동대문 의류공장에서 상품을 떼서 대구 동성로 보세가게에 공급하는 이른바 도매업으로 사업경험을 쌓았죠. 그는 패션 클러스터 동대문의 잠재력을 온라인으로 옮기자는 야심 찬 포부로 동대문 상인을 입점시킨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2003년 런칭한 동대문닷컴입니다. 한때 하루 방문자수가 수십만명에 연간 1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는 등 업계에서 소위 잘 나가는 사업체가 됐죠.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옥션, G마켓 다음의 오픈마켓으로 꼽히기도 했으며 동대문 상인 상당수가 입점을 했습니다. 그리고 동대문닷컴은 프랜차이즈 형태로 직영-가맹 매장을 오픈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하려고 했는데요. 요즘 성수의 각종 팝업스토어가 생각나죠? 여러 모로 행보가 선구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3~4년도 채 되지 않아 몰락의 길을 걸었는데요. 업계에선 옥션, 지마켓에 이어 CJ, GS, SK 등 대기업이 속속 자체 종합몰을 열면서 자본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를 내립니다. 당시 후속주자들은 3인자 자리를 얻기 위해 피 튀기는 전쟁을 감당했는데요. 동대문닷컴은 점점 줄어드는 트래픽을 메꾸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마케팅을 벌였지만 결국 재무상태 악화를 겪고 말았죠. 창업자는 투자유치와 매각이란 두 카드를 손에 쥐고 상황을 저울질했는데요.
천만 감독 장항준이 AI 시대에 던지는 질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1475만 2026년 3월 24일 현재,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관객 수입니다. 역대 한국 개봉 영화 흥행 3위. '서울의 봄'을 넘어 팬데믹 이후 최다 관객 기록까지 갈아치웠죠. 누적 매출은 1425억원을 돌파했고, 역대 대한민국 개봉 영화 중 매출 1위 (기존 '극한직업' 1396억원)입니다. 제작비 105억 원의 '중예산' 사극이 이 정도 흥행을 만들어냈다는 것도 놀랍지만, 제가 더 눈여겨본 건 다른 지점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 장항준. 솔직히 말해서 그동안 장항준 감독은 '흥행 감독'이라기보다는 '예능 감독'에 가까운 이미지였습니다. '눈물 자국 없는 말티즈', '신이 내린 꿀팔자' 같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예능에서의 존재감이 훨씬 컸으니까요. 그런데 이 사람이 천만을 찍었습니다. 그것도 CG 논란까지 겪으면서. 관객들은 호랑이가 좀 어색해도 극장을 찾았고, 한 번 본 사람이 두 번, 세 번 다시 갔습니다. 뭐가 이 사람을 이렇게 만든 걸까요. "다시 태어나도 장항준으로 태어나고 싶다" 영화 흥행과 함께 덩달아 역주행한 것들이 있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과거 예능 영상들, 그리고 아내 김은희 작가와의 에피소드들. 유튜브 쇼츠에서 이 부부의 영상이 돌기 시작하면서, 특히 20~30대 사이에서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는 밈이 다시 퍼졌습니다. 이게 단순한 밈이 아닙니다. 장항준은 자기가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먼저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6-03-27
코로나, 헬스장 먹튀, 잔고 2억.. 버핏서울 6년 생존기
헬스장 줄폐업 시대, 헬스장을 인수한 스타트업 "고정비가 타들어가기 시작했고요. 수억원 규모의 환불 요청이 쏟아졌습니다" "헬스장들이 폐업하면서 사장님들이 제가 드린 선입금을 가지고 잠수를 탔죠" "3단 콤보로 투자금이 1년 만에 2억원만 남고 다 사라졌습니다" (버핏서울 장민우 대표) 헬스장이 줄줄이 망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폐업한 헬스장(체력단련장)은 567곳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기록했고요. 지난해에도 553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올해 1~2월에만 119곳이 추가로 폐업 신고를 했죠. 최근 위고비 등 다이어트 약의 보편화로 시장 전망도 어두운 상황인데요. 이 와중에 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2025년 11월)한 피트니스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200억원에 달합니다. 카카오벤처스가 세 번이나 투자에 참여했고요. 건설사까지 전략적 투자자로 들어왔죠. 버핏서울 이야기인데요. 솔직히 좀 의아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어떤 역량이 있는 걸까요? 과거를 돌아보면 더 놀라웠습니다. 2019년 버핏서울은 2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는데요.
"275억 역대 최대 매출, 트래픽에 비해 적은 거 아닌가요” 김유식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사실 결과를 가지고 원인을 분석하면 성공이든 실패든 수백 가지의 이유를 댈 수 있을 거예요" "이런 말씀 드리면 욕먹을 수 있겠지만…" "'경기회복으로 인한 광고시장의 부활'을 첫 번째 이유로 들 수는 있어도 광고시장의 부활을 포함해서 사업은 운이 7, 복이 3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큰 요인이라 물으시면 '운이 좋았다'가 되겠네요" "돌 맞을 소리일까요? ㅠㅠ"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 2025년 디시인사이드는 매출 275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수치죠. 김유식 대표(a.k.a 유식대장)에게 성과의 이유를 묻자 돌아온 답은 '운칠복삼(運七福三)'이었습니다. 광고시장이 부활하며 디시인사이드의 광고 실적도 살아나고 이것이 영업이익으로도 나타났다는 것인데요. 사실 광고시장의 반등은 기회가 맞지만 누구에게나 같은 결과를 가져다주진 않죠! 디시에는 그만한 트래픽과 이를 수익으로 바꿀 수 있는 기반이 이미 갖춰져 있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대표님.. 돌 맞을 걱정은 넣어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ㅎㅎ) 오늘 기사에서는 디시인사이드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던 기반인 트래픽 규모를 살펴봤고요. 이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김유식 대표의 설명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월간 방문 수 2.1억회 국내 웹사이트 5위 (1) 트래픽 규모 우선 전반적인 트래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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