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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검색결과
SK텔레콤한테 150억원 투자받은 지 8개월.. 스캐터랩엔 어떤 일이 있었나?
알다시피 스캐터랩은 스타트업 씬을 넘어 범대중에게 어필한 챗봇 서비스 '이루다'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그건 이미 아주 자세히 다룬 기사가 있으니 참고 부탁드리고요. (참조 - 이루다 출시 후 200일, 스캐터랩 '팀'의 기록일지) 시련의 기간을 버텨낸 스캐터랩은 2023년 4월, SK텔레콤으로부터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8개월이 지났습니다. 참 많은 일이 있었죠. 일단 AI 업계 전체를 놓고보면 GPT의 등장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굵직한 변화가 생기는 게 눈에 보입니다. 챗GPT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매우 유능한 어시스턴트로 자리잡았고 GPT를 보며 사업의 방향을 아예 바꾼 스타트업 창업자들도 등장하고 있고요. (참조 - 유튜버 '뉴욕주민'이 창업을 결심하고 1년여간 겪은 일.. 홍현 프로젝트 플루토 대표 인터뷰) 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엄청 유명한 글로벌 회사가 됐죠. 이에 빅IT회사들이 너도나도 생성형 AI 챗봇을 발표하거나 자사의 서비스에 GPT를 접목하고 있고요. 오픈 AI의 행보에 따라 전세계 AI 회사들의 행보가 출렁이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 AI 관련해 가장 뚜렷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전통의 대기업 SK텔레콤입니다. AI 서비스 사업부를 구축한 후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출시한 이후 부지런히 업데이트를 시키고 있고요. 한국의 다양한 AI 스타트업들에 투자하며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있죠. 스캐터랩에 투자한 것 역시 그 행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8개월간 스캐터랩과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사업부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장본인들에게 직접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인터뷰이는 스캐터랩의 김종윤 대표와
넥슨코리아 116억원 과징금, 왜 억울하다고 할까?
넥슨이 얼마 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16억 4200만원을 부과받았습니다. 2002년부터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과징금입니다. 공정위는 넥슨이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운영 과정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변경하고 이를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조치했는데요. 넥슨은 관련 사항을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이의신청 또는 행정소송을 검토할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어요. 다소 억울한 지점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한 번 정리해 볼까 합니다. 넥슨은 무엇을 잘못했을까요? 우선 이번 일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공정위가 지적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의 대표 IP 중 하나입니다.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 2023년 20주년을 맞은 장수 IP이기도 하죠. 국내 온라인 게임의 성장을 이끈 대표 게임이기도 하고요. 메이플스토리의 영향력은 지금까지도 상당합니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그건 스테티셀러의 안정적인 성과가 자리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죠. 메이플스토리는 던전앤파이터, FC 온라인과 함께 넥슨 매출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비단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지역에서도 메이플스토리의 영향력은 여전합니다. 지난해 중국에선 메이플스토리M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35일 만에 약 742억원(55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거든요.
미투데이를 기억하시나요? 네이버 서비스 종료의 역사
지난 12월 27일, 네이버 오피스가 종료됐습니다. 10년 넘게 이어오던 서비스 또 하나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겁니다. (참조 - 네이버 문서작성 서비스 '오피스', 사용자 감소에 운영 종료) 네이버 오피스는 워드, 슬라이드, 셀, 폼 등 다양한 문서 템플릿을 제공했고요. 별도로 프로그램 설치할 필요없이 인터넷만 연결되면 웹 및 모바일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네이버 오피스가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존재감이 컸던 서비스라고 볼 수는 없는데요.. 사무 업무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네이버 오피스를 유용하게 썼던 기억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한컴오피스로 작성된 파일을 열거나, 설문조사/투표 양식을 지원하는 네이버 폼을 유용하게 썼던 기억이 있네요. 네이버는 네이버오피스를 포함해 2023년 말부터 2024년 초까지 연달아 여러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종료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최근 사업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수익성 강화에 박차를 가해야 했고 그 결과, 비교적 '돈이 안 되는' 서비스 정리 수순에 나섰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죠. 특히나 하이퍼클로바X 개발에 네이버의 사활을 걸다시피하면서 돈과 인력을 쏟아붓는 이 시점에는 더더욱 리소스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이 필요했을 거라는 겁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전반적인 자원 사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간의 최적의 균형을 유지할 것' 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비스가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죠. 오랜 시간 사용자들과 함께 했던 서비스일지라도 말입니다. 지난 11월에는 카카오 서비스 종료의 역사를 훑어봤었는데요.
쑥쑥찰칵이 마케팅비 0원으로 리텐션 60%, 월매출 1억 만든 방법
앱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라면 반드시 하게 되는 고민이 있습니다. 우선 마케팅비는 얼마가 적당할까를 고민합니다. 트래픽을 키우기 위해서는 마케팅비에 돈을 태워야 하는데 비교적 리텐션이 떨어지는 만큼 가치 있는 투자인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광고를 하면 유저가 들어오는데 광고를 끊으면 유저 유입도 멈ㅊ.. 또 서비스에 유저들이 일정 수준 모이게 되면 유료화 방법을 놓고 고민하게 됩니다. 서비스 관련 제품을 판매하자니 별로 남는 것이 없고 이용자 대부분이 거대 플랫폼 쿠팡으로 가버리는 슬픈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앱에 광고를 붙이게 되는데 이것도 선을 넘으면 서비스가 지저분해지면서 이용자가 불편을 호소하게 되고요. 유료구독제로 전환하자니 이용자 반발을 마주할까 두렵습니다. 이런 시장에서 치열하게 사업을 전개하며 나름의 해결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스타트업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이 스타트업의 경우 최근 1년 반 동안 마케팅에 비용을 전혀 투입하지 않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한 번 락인(Lock-in) 된 유저들은 거의 나가지 않는다고 해요. 그리고 무료 서비스에서 유료 구독제를 적용했는데요. 그럼에도 이용자들의 반발 없이 서비스는 안착했고요. 안정적인 구독 매출이 서비스의 또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쑥쑥찰칵 운영사 제제미미입니다.
우리는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게 만드는 서비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번에 욕망을 비즈니스로 만들어 낸 서비스에 대한 글을 쓰고 난 이후 과연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인지하고 있는가, 아니면 타인들이 규정한 욕망을 자신의 욕망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참조 - 욕망을 비즈니스로 만들어 낸 서비스가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2023년 현재를 살아가며 우리가 가장 많은 영감의 빚을 지고 있는 스티브 잡스는 쫓겨났던 애플에 다시 복귀한 1998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일성을 뱉었습니다. "당신(회사)이 무언가를 보여주기 전까지 인간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헨리 포드가 자동차를 만들기 전까지 사람들이 원하는 건 그저 빠른 말이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꺼내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전혀 꿈을 꾸지 못했습니다. 무선전화기를 어떻게 더 작게 만들 것인가, 어떻게 하면 더 다양한 벨소리를 만들 것인가, 어떻게 더 많은 MP3를 담을 수 있을 것인가 등 '현재' 전화기의 기능이 더 좋아지기만을 바라고 있었죠. 아이폰 3GS가 나오기 직전 초콜릿폰과 햅틱시리즈가 나오던 2000년대 후반이 기억납니다. 피처폰 시대의 마지막은 디자인과 소형화에 집중되고 있었죠. 2023년의 지금 스마트폰 시대 역시 다음 디바이스로 넘어가기 전 과도기를 경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초기 출시한 스마트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디스플레이를 접는다거나 더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을 할 수 있다거나, 더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기 위해 애쓰는 수준입니다. 더 빠른 말이 나오기만을 바랐던 사람들처럼 우리가 원하는 건 그저 좀 더 넓은 화면을 보여주는 가벼운 스마트폰에 불과해지고 있죠.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릅니다. 스티브 잡스처럼 인간 삶의 양식을 통째로 흔들 사람이 나와서 무언가를 보여주기 전까지 진정으로 우리가 무엇을 원하지 못하는 채로 흘러갈 것입니다. 소수의 완성폰 제조업체가 1년에 한 번씩 플래그십을 내놓은 단말기 시장보다 앱마켓에서 무제한 공급되는 모바일 서비스라면은 조금은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더 가볍고 간단하게 시장에서 실험을 해볼 수 있죠.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3-12-27
글로벌 시장에서 순위권에 오른 한국 서비스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IT-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소식이 자주 들립니다. 스타트업 창업자의 90% 이상이 해외 진출을 고려한다고 하니 이제 글로벌 진출은 스타트업에도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역시 더 큰 시장에 더 큰 기회가 있기 때문일 텐데요. 잘 안착하기만 한다면 국내에서 성공하는 것 이상의 가치와 임팩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도전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죠. (참조 - ​"좁은 국내 넘어 해외로"…영토 넓히는 K-스타트업) 다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안착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국내와는 다른 현지 문화나 규제, 네트워크의 부재 등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고요. 사실 이상의 진입장벽에 가로막혀 현지 시장에 비즈니스를 안착시키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미 꽤 오래전부터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린 기업들은 많고, 그중엔 소기의 성과 혹은 그 이상을 달성한 서비스도 제법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글로벌 시장에 안착한 한국 서비스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조사 방법 및 기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대상 선정은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모바일인덱스를 활용했습니다. 모바일인덱스는 각 스토어가 내놓는 일간마켓별 순위를 매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분석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근 아시아, 유럽, 북미 각국에서 어떤 앱이 몇 순위에 올랐는지 살펴봤습니다. (2) 주로 올해 11~12월 및 하반기 100위권 안쪽에 진입한 서비스를 살폈습니다. (3) 조사 대상은 기본적으로 국내 기업이 만든 서비스들로 한정했는데요.
주식거래 기능 연결하는 네이버페이, 플랫폼 종속이 두려운 증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페이(N pay) 증권을 통해 간편 주식 연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용자가 앱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원하면 증권사의 주식 거래 창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겁니다. 네이버는 증권사와의 제휴를 통해 직접 중개가 아닌 방식으로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그런데.. 네이버가 이런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증권사와 사업 제휴에 나서기 시작하자 엇갈린 반응이 나왔습니다. 네이버는 왜 주식 거래 연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걸까요? 과연 이 서비스는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네이버의 새로운 사업을 지지하는 이들과 이를 경계하는 이들은 각각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네이버는 왜 주식거래 플랫폼을 기획하는 걸까 "국내외 증시정보와 커뮤니티는 물론 보유 종목과 관심 종목을 한눈에 보는 '마이서비스'를 네이버 증권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증권사 매매 연결도 준비해 연내 오픈할 계획입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지난 8월 네이버 컨퍼런스에서 네이버페이 박상진 대표는 이렇게 설명한 바 있습니다. 네이버의 신규 서비스는 말 그대로 '플랫폼'입니다. 알려진 서비스의 형태를 살펴보면, 먼저 이용자가 네이버 아이디와 증권계좌를 연동해 둡니다. 그러면 네이버페이 증권 관련 페이지에서 해당 증권사의 거래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네이버가 만든 플랫폼에서 각종 정보를 확인하고, 이후에 원하면 자신이 연동한 증권사의 거래 페이지로 바로 가서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네이버가 직접 중개를 하는 것도 아니고 수수료를 받지도 않기 때문에 네이버는 별도의 인가 없이 운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네이버페이 앱에서는 다양한 주식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양재하버드는 카카오의 사조직인가
카카오에 이상한 조직이 있다고요? 블라인드에 '양재하버드'에 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한 카카오 직원이 '양재하버드'라는 모임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해당 게시물에는 '양재하버드'라는 모임 회원이 부적절하게 채용됐으며, 모임 회원이 소속된 업체에 카카오가 일감을 줬다는 주장이 담겨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인물을 채용했는지 그 절차와 과정이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알고 보니 '양재하버드'라는 이상한 사조직에서 기인했습니다" "얼마 전 회사 내 IP관련 수십억 프로젝트를 이상한 업체에 맡겼는데요" "알고 보니 그 업체 대표가 같은 사조직 출신이네요" (블라인드 게시물 내용 중) (참조 - 카카오 대표가 밀어주는 사조직 양재하버드) 이러한 일들이 카카오 대표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포함됐죠. 위 주장이 나온 뒤, 여러 매체는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참조 - '우리는 양재하버드'… 카카오 사조직 내홍)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에 입장을 물었습니다. "사실무근입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할 예정입니다" (카카오 관계자) 카카오 측은 해당 기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뷰티 회사에 최고의 개발조직이 필요한 이유.. 에이피알 김동영 CTO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에이피알의 뷰티테크 브랜드 '메디큐브'의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 시리즈를 내돈내산으로 구입한 지 어언 8개월이 넘었습니다 브랜디드 콘텐츠를 위한 것이 아닌 자발적인 소비였고요. 관련해선 콘텐츠로 한번 자세히 다룬 바가 있습니다. (못믿으시면 jjh@outstanding.kr로 메일 주세요..개인 영수증 까드림..) (참조 - 매거진 출신 IT기자가 내돈내산으로 뷰티 디바이스 사서 쓴 썰 (feat. 메디큐브) 이 콘텐츠는 조회수도 잘 나왔지만 회사 동료들로부터 문의도 빗발쳤습니다ㅋ (이미지는 누르면 커집니다) 구입 후 8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떠한가? 지금까지도 일주일에 5회 이상 메디큐브의 뷰티 디바이스를 쓰고 있습니다. 저의 나이트 루틴은 이러한데요. 1)저녁 8시 반에서 10시 까지 지하 운동실에서 운동을 합니다. 2) 집에 와서 반신욕을 하면서 장안의 화제 <아스쇼>를 감상합니다. 3) 샤워를 마무리하고 나와 루틴에 따라 메디큐브 뷰티 디바이스로 관리를 시작합니다. 4) 관리를 마친 뒤에는 5분간 눈동자 체조와 목 체조를 하고 침대에 눕고 딥슬립~ 여기서 3번 항목의 '루틴에 따라'라는 문장에 주목해 주십시오. 이 루틴이 있고 없고에 따라 비싼 기기를 제대로 활용해 더 비싼 효과를 보느냐.. 혹은 기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먼지만 뽀얗게 쌓인채 방치하느냐.. 두갈래 길 중 한 곳으로 운명(?)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 루틴을 잡는 게 당연히 쉽지 않습니다.
좀비 스타트업이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에 참 힘든 한 해였습니다. 2022년 5월부터 시작된 스타트업 한파는 올해도 내내 지속되었습니다. 보통 스타트업들이 18개월 정도 버틸 자금을 확보하기 때문에 한파가 오기 직전 자금을 조달한 회사 중에서도 한계에 다다른 회사들이 많을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에게 익숙했던 수많은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샐러드 배달을 하던 프레시코드, 제가 관심 있게 지켜보던 크리에이터 플랫폼 어랏, 커뮤니티 플랫폼 남의집도 서비스를 종료하였습니다. (참조 - 프레시코드 파산까지.. 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에서도 올해 수천 개의 회사가 파산하거나 서비스를 종료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투자금은 이미 줄었던 전년 대비해서도 50%~80%가 추가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살아남은 회사도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이어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옵니다. 미국에서는 5만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자금난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운영이 불가능한 "좀비 스타트업"이 되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입니다. 살아남기 위해 사업 내용을 바꾸거나 인수 합병을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봄은 쉽게 오지 않는다 한 스타트업 업계 엔젤투자자를 뵌 적이 있습니다. 날씨가 상당히 추운 날이었습니다. 따뜻해지는 줄 알았더니 너무 춥다고 말하며 인사를 건네는 저에게 그 투자자분께서는 바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봄이 그렇게 쉽게 오는 것이 아니에요" 최근 미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금리를 내리고 금리를 내리면 과거 활발히 투자가 이루어지던 분위기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3-12-19
트위치 빈자리 네이버가 차지할 수 있을까
1인 라이브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국내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2017년 7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지 6년만입니다. 트위치는 서비스 종료 이유가 한국의 과도한 네트워크 비용 때문이라고 밝혔어요. 이후 통신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통신사들 욕심 때문에 서비스 다 망하게 생겼음" 동시에 트위치가 한국을 떠나면서 괜히 망 사용료 핑계를 대는 것이란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비용 문제가 아니라 그냥 사업을 잘 못해서 철수하는 거 아님?" 트위치의 사업 종료의 원인은 진.짜. 네트워크 비용 부담 때문일까요? 실제로 국내 네트워크 비용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과도할까요? 그리고.. 트위치가 한국을 떠나면 국내 스트리밍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망 사용료 때문에 사업을 할 수가 없다" "현재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 "저희는 비용 절감을 통해 한국에서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우리는 화질(Source Quality) 관련해 P2P 모델을 도입해 테스트했고, 그 후에는 최대 화질을 720p로 조정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비용을 다소 절감할 수 있었으나,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트위치는 그동안 한국에서 현저한 손실을 안고 힘겹게 운영을 지속했으나, 더 이상은 운영을 지속해 나갈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댄 클랜시 트위치 대표) 트위치가 언급한 것처럼 과거 화질을 낮추는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스타트업 대 구조조정의 시대.. 이직 현장의 이야기
스타트업들의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한 건 작년(2022년) 중순 즈음부터였습니다. 왓챠, 오늘회, 샌드박스, 메쉬코리아 등 유명한 회사들이 구조조정에 돌입하기 시작했죠. 이후로 크고 작은 구조조정이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 (참조 - 스타트업의 구조조정, 법보다 매너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어느 한 스타트업의 구조조정 소식이 알려져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할 정도죠. 이 소식을 지켜보면서 드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규모를 줄이고 있다면.. 스타트업에서 일하던 사람들 중 누군가는 다른 업계로 흘러들어갈 텐데, 과연 다들 어디로 가는 걸까요? 실제로 이직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 업계 지인 및 취재원을 통해서도 '최근 채용 시장에 인재가 많이 나와서 치열하다'는 감상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간 아웃스탠딩에서도 구조조정이라는 주제에 대해 몇 차례 다룬 바 있지만, '구조조정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구직자들은 채용 시장에 내몰렸다' 그 이후를 다루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VC 관계자나 스타트업 창업자 말고, 구조조정 대상자가 된 일반 직원들 역시 벤처투자 혹한기에 타격을 입은 이들이니까요. 취재를 위해 SNS에 구조조정 및 이직 경험이 있는 인터뷰이를 모집하는 글을 올렸는데요.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더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이 스타트업 실무자들이었지만 흥미롭게도 몇몇은 인사 담당자였는데요. 덕분에 실무자들과 다른 관점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조혜리
2023-12-12
유저가 떠나고 광고주가 빠져도 X, 아니 일론 머스크는 걱정없어 보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오픈AI CEO 샘 알트먼이 해고됐다가 복직한 사건, 모두 기억하시죠?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데다가 이후 전개도 반전에 반전의 연속이라서 재미있게(?) 구경하신 분이 많았을 듯한데요. 전 오픈AI가 쓰는 드라마도 드라마지만, 은근히 다른 쪽에 더 눈길이 가더라고요. 관련 기사를 찾아 읽다가 저도 모르게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어? 트위터가 아직 살아 있네?" 샘 알트먼이 회사를 떠난다는 이야기도, 그레그 브룩먼(오픈AI 공동 설립자)이 함께 오픈AI를 관둔다는 이야기도, 사티아 나델라(MS CEO)가 그들을 MS로 데려오겠다는 이야기도 모두 트위터(현 X)에 올라왔거든요. 트위터를 인용한 기사에 놀란 이유 예전에는 이런 모습이 드물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많았죠. 트위터가 가진 장점이자 단점 때문입니다. 트위터는 다른 SNS와 달리 지인과의 관계가 중심이 아닙니다. 그보단 타인의 의견을 전파하거나(리트윗), 댓글로 의견을 교환하는 플랫폼입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12-07
MKYU 기획자가 만들고 프라이머가 투자했다, 4060 모임 플랫폼 '큐리어스'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혹시 키오스크 접근성 이슈를 기억하시나요? 2021년 3월, 한 누리꾼이 SNS에 키오스크 사용법이 어려워 햄버거를 주문하지 못하고 돌아선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이 포스팅은 무려 1만2000회 이상 리트윗되었으며 언론들도 앞다투어 이 사연을 보도했는데요. (참조 - "엄마가 햄버거를 못 사 울었어요"…무인주문기가 두려운 노인들) 이와 관련해 '디지털 격차'가 큰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 '미션드리븐'의 김진수 대표는 당시 3050 교육 플랫폼 MKYU에서 사업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참조 - 30년차 국민강사 김미경이 2년차 교육 스타트업의 창업자로 생존하는 법) 이때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인 '디지털 튜터' 사업을 담당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디지털 격차로 힘들어하는 중장년층이 많다는 것, 그리고 본인이 그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더 나아가 중장년층이 디지털 장벽을 극복하고 온라인에서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된다면 큰 가치가 발생하겠다는 생각을 했죠. 이러한 발상 끝에 2023년 초, 중장년층을 위한 플랫폼 '큐리어스'를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4월 베타, 7월 정식)
조혜리
2023-12-07
B2B SaaS 회사가 교육에 집착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기업이 웨비나를 여는 목적은 여러 가지입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함도 있고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거나 네트워킹을 하기 위해 웨비나를 여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느 기업 활동이 그렇듯 웨비나 역시 잘 활용하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지만, 잘못 활용할 경우 리소스만 낭비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B2B SaaS 스타트업인 비즈니스캔버스는 최근 웨비나를 가장 적극적으로 열고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주로 초기 기업의 경영 계획 및 관리, 매출 성장과 관련된 주제로 웨비나를 여는데 열었다 하면 수백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올 만큼 반응이 뜨겁습니다. 비즈니스캔버스는 웨비나로 인지도를 쌓는 것은 물론 실적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회사는 웨비나를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또 어떻게 웨비나로 올해 목표했던 마일스톤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비즈니스캔버스의 김우진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비즈니스캔버스는 왜 웨비나를 시작했나? "웨비나와 강연을 활발하게 열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전사적으로 리소스를 꽤 투입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웨비나와 강연에 힘을 주게 된 것입니까?"
맞춤형 GPT의 시대, 스타트업이 GPTs로 브랜딩 효과 200% 늘리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OpenAI는 DevDay 행사를 통해 맞춤형 AI인 GPTs를 발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GPT-4 Turbo나 GPT-4의 모드 통합, Text-to-Speech(TTS) 등이 발표됐는데, 하이라이트는 역시 GPTs였죠. 그런데 행사 직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OpenAI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샘 알트먼이 해고됐다는 내용이죠. 다시 복귀를 하는 것으로 정리되긴 했지만, 과연 해고 배경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샘 알트먼과 OpenAI (정확히는 OpenAI 하의 영리법인)의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열어서는 안 될 판도라의 상자를 열기 직전이라는 말도 있고, 이사회가 좀 과민반응을 보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죠. (참조 - 샘 알트먼은 왜 쫓겨나야 했나?) 기분 탓인지 OpenAI의 사이트에서 Safe AGI라는 말이 더 강조되는 느낌입니다.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 입장 차가 있긴 해도 AI가 만들어 낼 커다란 변곡점 앞에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요소 중 하나가 GPTs일 것 같네요. GPTs가 뭐길래? GPTs는 한마디로 챗GPT의 맞춤형 버전입니다.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3-12-06
“책과 유튜브는 절대 따로 가지 않습니다”.. 이성업 노틸러스 대표 인터뷰
"자기개발을 한다고 하는 이들이 꼽은 자기개발 수단 1위는 유튜브에요. 2위는 책이고요" "1위를 책으로 꼽은 이들의 자기개발 수단 2위는 유튜브고요" "팟캐스트에서 작가들이 자신의 책을 홍보했던 이유도 다 이 때문입니다" "책과 유튜브는 같이 가는 미디어고 절대 따로 가지 않습니다. 보완재죠"' (이성업 노틸러스 대표) 레진엔터테인먼트(레진코믹스)의 공동창업자인 이성업 대표는 2021년 학습만화 지적재산권(IP) 기업인 노틸러스를 재창업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노틸러스는 지식 웹툰 전문 플랫폼인 이만배(이걸? 만화로 배워!?)와 유튜브 채널 지식이만배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을 것만 같은 유튜브 숏츠를 활용해 학습만화를 알리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성업 노틸러스 대표를 만나 학습만화 산업에 뛰어들게 된 이유, 숏츠로 성공 방정식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레진엔터 창업자가 학습만화를 하는 이유 "반갑습니다, 이성업 대표님. 대표님이 공동 창업한 레진코믹스는 성인 만화의 색채가 짙다는 인상도 풍기는 웹툰 플랫폼이었는데요" "학습 만화 플랫폼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처음에 아동 대상 콘텐츠로 창업해 보고 싶었는데요" "모든 이들이 반대하더라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부모에게 소비 선택권이 있고 점차 소멸해 갈 시장이었죠"
이오플래닛에서 일하며 생각해본 ‘기업의 미디어화'가 대세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프리랜서로 '이오플래닛'이라는 웹사이트의 매거진 파트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 생태계 종사자들이 자유롭게 글을 게재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벌써 이 프로젝트를 맡은 지 1년 10개월이 다 됐더라고요. 이오플래닛은 올해 월 방문자 15만명, 조회수 20만뷰를 훌쩍 넘길 만큼 괄목 성장했습니다. 제가 합류했을 때와 비교해 봐도 서비스를 들어보신 분이 늘었더군요. 특히 이 프로덕트의 성장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모든 기업이 미디어 기업이 된다"는 명제가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이오플래닛) 과연 '기업의 미디어화'란 무엇이고, 현재 어떤 흐름과 맞닿아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무명이었던 이오플래닛이 어떻게 지금의 단계에 이르게 됐는지, 그 촉매제가 무엇이었는지 정리했습니다. 이오플래닛의 피봇팅 과정 최근 이오플래닛은 '콘텐츠 마케팅'을 주제로 유료 웨비나를 진행했습니다. B2B 마케팅부터 직장인 크리에이터까지 콘텐츠를 만들고 미디어가 되고자 하는 입문자를 위한 자리였습니다. 코로나가 풀려가는 시점이기 때문인지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네트워킹하는 걸 다시 선호하는 추세인데요. 이번 웨비나는 온라인 유료 행사인데도 양일 도합 200여석이 판매됐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3-12-04
다음아고라부터 카카오뷰까지.. 카카오 서비스 종료의 역사
매년 수많은 서비스가 태어났다가 사라지곤 합니다. 어떤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롱런하는 서비스가 되는 반면, 어떤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눈길 한번 끌어보지 못하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기도 하죠. 규모가 큰 기업이 만드는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요 서비스를 시장에 이미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기업들도 시장을 선도하거나, 시장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끝까지 살아남는 서비스들은 매우 소수입니다. 요즘 여러모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카카오도 설립 이래 수많은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덩치가 많이 커진 이후에도 스타트업의 기민함을 잃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던 카카오답게 강력한 카카오 플랫폼에 기반,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했죠. 계열사를 통해 공격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면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안게 되기도 했고요. 카카오가 새롭게 내놓았던 서비스들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잘 쓰고 있는 서비스들도 많은데요. 이런 게 있었어?;;싶은 서비스들도 꽤나 많을 겁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가 지금까지 출시했다가 종료한 서비스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1)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한 2014년 10월 1일 이후 종료한 서비스들부터 살펴볼 것이고요. (2) 일반적으로 서비스 종료는 여러가지 요인이 겹쳐 결정되죠. 그중 이용자 감소, 사업성 부진은 대부분 경우 해당되는 요인이고요. 이번 기사에서는 각 서비스마다 가장 두드러지는 서비스 종료 이유에 따라 분류해 봤습니다. (3) 어림잡아도 지금까지 종료한 서비스가 수십 개, 소소한 기능 폐지까지 합하면 수백 개에 이르므로 어느 정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종료 서비스들만 모았습니다. 1. 효율성 제고를 위한 중복 서비스 종료
비즈니스 모델이 흑자와 적자를 결정할까요?.. 3가지 유형으로 정리한 12개사의 비즈니스 모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시장에서 성장보다 수익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기업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기업이나 돈 잘 벌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원하는데요.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흑자 기업, 적자 기업으로 운명이 결정될 수 있는 걸까요. 시장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플랫폼 기업을 중개 플랫폼, 콘텐츠 플랫폼, 제품형 플랫폼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총 12개의 기업의 2022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비즈니스 모델별로 확연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유형이 같다고 해도 내부적인 수익모델은 다를 수 있는데요. 유형별로 2개씩 총 6개의 수익 모델을 살펴보았고 수익 모델에 따라 공통적인 기업의 실적 흐름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 기업이 여러 사업을 벌이기 때문에 딱 떨어지게 한 가지 유형으로만 기업을 분류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유형 분류에서는 기업의 정체성을 대표하며 수익구조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델을 유형 분류 시에 기준으로 활용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유형1 : 멀티 사이드 중개 플랫폼 오늘 소개할 기업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플랫폼은 공급자, 즉 외부의 사업자와 내부의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다면형의 특징을 지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중 유형1의 중개 플랫폼으론 특히 이 둘을 연결하는 데 집중해 직접적으로 수익을 창출한 기업들을 골랐습니다. 고객 둘을 연결할 때 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익모델로는 첫째로 소비자 측 혹은 공급자 측에서 수수료를 수취하거나 둘째로 잠재적 소비자에게 광고를 노출하고 비용을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살펴볼 수수료 수익모델은 유지를 위해 많은 고객을 확보해 규모화에 성공하거나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이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요.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11-23
2023년 유튜브에서 사랑받은 콘텐츠 마케팅 5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구글이 주최하는 콘텐츠 마케팅 어워즈, '유튜브 웍스 어워즈(Youtube Works Awards)'는 한 해 동안 나온 유튜브 광고 중 최고의 캠페인을 뽑는 행사입니다. 디지털 콘텐츠 어워즈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올해에는 파이널리스트에 42개 작품이 선정됐고, 10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발표했습니다. 저는 올해로 3년째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는데요. 매년 심사를 하다 보니 지원작들의 변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는 스킬도 점점 늘고 있는 게 보이더군요. 유튜브라는 대세 매체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하고, 고객의 시선을 끌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참조 - 유튜브 광고제 심사 후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이번 글에서 그러한 변화와 인사이트를 수상작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유튜브 광고를 할 계획이 없거나 아직 작은 브랜드라서 좀 먼일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적은 비용으로 우리의 잠재고객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방법도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11-22
엔씨는 리니지 망령을 떨쳐낼 수 있을까(feat. 지스타)
돌아온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망령을 떨쳐낼 수 있을지가 중요합니다" (지스타에 참가한 게임사 관계자) 엔씨소프트가 8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했습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등장한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도 컸습니다. 이번 '지스타 2023'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열렸는데요. 42개국, 1037개사가 참여해 게임사들이 차린 부스만 하더라도 3300개가 넘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지스타에서 엔씨는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회사였습니다. 엔씨는 지스타 제1전시장에 200부스 규모로 참가했는데요.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MMORTS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퍼즐 '퍼즈업 아미토이' 등 7개작을 출품했죠. 그중 LLL, 배틀크러쉬, 프로젝트BSS 시연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엔씨에게 이번 지스타는 단순히 차기작을 선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양날의 검으로 작용해오던 리니지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 다양화에 사활을 건 엔씨의 미래를 증명하는 자리이기 때문이죠. 이번 기사에서는 엔씨의 현재 상황과 지스타의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리니지 실적 악화 엔씨의 실적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엔씨는 2023년 3분기 매출 4231억 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0%, 89% 줄었습니다. 2022년 3분기엔 매출 6042억원, 영업이익 1444억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76% 줄어든 4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아트토이 기업 팝마트는 랜덤박스를 버리고 ‘중국의 디즈니'가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랜덤박스(럭키 박스) 마케팅, 한 번쯤 들어보셨죠? 무슨 내용물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박스를 일정 금액을 지불해 구매합니다. 운이 좋으면 지불한 금액보다 훨씬 비싸거나 희귀한 제품이 들어 있다는 기대 심리와 호기심을 이용해 구매를 유도하는 일종의 마케팅 기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타벅스 럭키백을 비롯해 몇몇 브랜드가 비슷한 마케팅을 시도했는데요. 대부분 일회성 화제 몰이로 그쳤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조금 다릅니다. 보통 '블라인드 박스(盲盒)'라고 부르는 랜덤박스는 지난 5년 사이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 잡으며 큰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전문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블라인드 박스 시장 규모는 2015년 22억6000만위안(4200억원)에서 2021년 139억1000만위안(2조590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고요. 2024년에는 300억위안(5조6000억원)대로 두 배 이상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랜덤박스나 뽑기 같은 개념 자체는 중국에서도 당연히 예전부터 존재했는데요. '블라인드 박스'가 마케팅 트렌드 이상의 거대한 사회 현상이 되기까진 한 브랜드의 역할이 매우 컸습니다. 바로 '팝마트(Popmart)'입니다. 팝마트는 전 세계 키덜트족이 사랑하는 중국 아트토이 회사입니다. 아트토이를 피규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피규어가 애니메이션 및 영화 캐릭터 등 기존 지식재산권(IP)을 3D 형태로 만든 것이라면, 아트토이는 상용화를 목적으로 기획부터 제작까지 작가가 직접 콘셉트를 잡고 만든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3-11-21
아이폰에서 알뜰폰 사용자가 스팸전화를 받게 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아이폰15프로를 샀습니다. 온라인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다 아이폰을 쓴다는 편견을 싫어하다 보니 긴 시간 동안 안드로이드폰만 사용해왔었는데요. 물론 직업상 아이폰은 아예 안 쓴다기보다는 앱 테스트용으로만 사용을 했었는데, 잠깐씩만 쓰다 보니 더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더 이상 제 경험을 안드로이드에 한정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겠다 싶어서 아이폰을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금세 익숙해졌습니다. 벌써 애플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의 마음이 흐뭇하실 수 있을 텐데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아이폰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저는 상상도 못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바로 스팸전화 때문입니다. 다들 스팸전화 자주 받으실 텐데요. 안드로이드폰 유저들은 아주아주 예전부터 스팸차단앱을 활용하여 스팸전화임을 미리 인지하고 그런 전화를 피해왔죠. 대표적인 서비스로 'T전화' 또는 '후후', '후스콜'이 있으니까요. 이 앱들을 설치해 놓으면 전화가 올 때 등록된 스팸번호일 경우 표시를 해주기 때문에 피할 수가 있습니다. 꼭 스팸이 아니라고 해도 카드사나 홈쇼핑에서 오는 다양한 전화는 미리 알지 못하면 받고 후회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미리 귀띔해 주는 게 너무나도 편리하죠. 스팸 같아 보이지만 받으면 좋은 전화번호도 알려주기 때문에 잘 사용해 왔습니다. 아이폰으로 넘어오면서 대부분의 앱들은 거의 그대로 설치할 수 있었는데요. 안드로이드에 설치되었던 앱 중 아이폰의 앱스토어에 있는 앱은 모두 그대로 넘어오게 됩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3-11-21
1세대 유튜버, 지금은 뭐하고 있을까
"유튜버가 무슨 직업인가?" "상위 5% 유튜버는 한 달에 얼마를 버는가?" 이런 비아냥 섞인 질문들이 세상을 들썩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언론에선 유튜버 누구누구는 얼마를 번다거나 어느 유튜버가 건물을 샀다거나 하는 소식을 기사화했고요. 동시에 초등학생 장래희망 순위에 유튜버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참조 - "유치원에서 유튜브 가르쳐요" 초등생 장래희망 3위 '유튜버') 그즈음 TV에선 '랜선라이프'라는 프로그램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 7월부터 2019년 5월까지 JTBC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인데요. 당시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동시에 탑 유튜버들의 삶이 주목받았죠. 이 프로그램은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기획된 것이었습니다. 유튜브의 성장을 우려하던 일각에선 "TV에서 유튜브를 소재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게 말이 되나?!" 라는 고까운 시선이 존재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누구나 유튜브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습니다. 불과 몇 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렇다면.. 당시 인기를 끌던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어떤 이는 과거 영광을 잃어버리고 근황을 알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는데요. 어떤 이는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또 다른 도전에 나서며 가능성을 키워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들이 다른 길을 걷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분야별 1세대 크리에이터 중 다른 행보를 보인 5명의 근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덜 알려진 하이브의 필살기, '위버스'에 관하여!
2020년 아웃스탠딩은 위버스의 개발팀과 최초로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참조 - 빅히트 '위버스'팀이 글로벌 팬덤의 니즈를 IT로 푸는 방식) 당시 위버스 외에도 여러 팬덤 플랫폼이 등장했으나 어떤 서비스는 중단됐고 또 어떤 서비스는 기세가 예전만 못합니다. 그러나 위버스는 2020년 이후로 줄곧 서비스의 외연을 확장하며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2021년 위버스가 네이버의 브이라이브를 양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게 중대한 첫 모멘텀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2022년 7월에는 '위버스 라이브' 기능이 도입되었고 또 별도의 커머스 앱이었던 '위버스샵'이 하나의 앱으로 통합되는 등 급격히 외연이 확장되기 시작했거든요. 2023년 하반기에는 무려 SM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 13팀이 위버스에 입점하기도 했죠. 이 역시 K팝 씬에서는 상당히 기념할만한 일인데 자세한 이야기는 후술하도록 하고요. 2019년 800억원 정도였던 위버스의 매출 규모는 2022년엔 3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신생 IT 서비스로서는 정말 상당한 성과라 볼 수 있죠. 이제는 K팝 종사자 뿐 아니라 기업재무에 밝은 회계 전문가들 중에서도 '하이브의 미래는 위버스'라고 언급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팬 활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 위버스의 성과는 피부에 잘 와닿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오랜만에 판교의 위버스 오피스를 찾았습니다. 오늘의 인터뷰이는 바로 서국환 위버스컴퍼니 커뮤니티 개발실 실장과 (사진 왼쪽) 방승현 위버스컴퍼니 커머스 개발실 실장입니다. (사진 오른쪽)
위메이드가 전문투자사보다 게임투자를 더 잘하는 이유
누군가 스타트업 투자 중에서 가장 스타트업 투자 본질에 가까운 영역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게임을 택하겠습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대표되는 스타트업 투자 특징이 너무 극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게임산업은 매해 10% 이상씩 성장하는 국내에서 얼마 되지 않은 유망시장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이용자에게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겠죠. 어느덧 서브컬처를 넘어 젊은 세대에겐 가장 대중적인 문화가 됐고요. e스포츠를 비롯해 방대한 커뮤니티를 형성했습니다. 그렇다면 트래픽만 많을까요? 아닙니다. 비즈니스 모델도 검증됐습니다. 사람들은 게임 하나에 몇만원에서 몇십만원 쓰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로 게임 하나가 터진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터지는 셈입니다. 매출 0짜리 회사가 순식간에 매출 수백억, 수천억원을 찍으며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수 있고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죠. 하지만 이것은 잘 됐을 때 이야기고요. 현실적으로는 무수히 많은 초기기업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되곤 하는데요.
성숙한 시장에도 여전히 기회는 있다.. 뾰족한 서비스로 주목받는 후발주자들
이미 포화 상태라고 여겨지는 시장이 있습니다. 사실 AI나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이 접목된 일부 소수의 시장을 제외하면 무주공산인 시장보다 포화 상태에 가까운 시장이 더 많죠. 그리고 성숙한 시장엔 으레 규모화는 물론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과 막대한 사용자 풀까지 확보한 터줏대감이 있기 마련입니다. 흥미로운 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에 뾰족한 서비스로 도전장을 내미는 후발주자들이 있다는 점인데요. 때로는 후발주자들의 뾰족한 서비스가 기존 시장에 균열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오늘은 성숙한 시장에서 기회를 발견한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준비했는데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어떤 뾰족함으로 기존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을까요. 1. 조건 보고 가입승인.. 알짜 고객 확보한 골드스푼 요즘은 데이팅앱을 통해 짝을 만나는 경우가 많죠. 특히 비대면 기조가 확산한 계기인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데이팅앱으로 사람을 만나려는 수요는 더 늘어났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유저들이 데이팅 앱에만 100억 시간 넘게 사용했는데요. 전년 대비 14%,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라고 하니 시장 규모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국내 데이팅앱 시장 역시 뜨겁습니다. 2010년대에 소개팅앱이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현재는 무려 200개가 넘는 플레이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참조 - '데이팅 앱의 발전사'를 알아봤습니다 (20개사 분석)) 여느 시장이 그렇듯 데이팅앱 시장에도 강도 높은 경쟁을 이겨내고 자리를 잡은 주요 플레이어들이 있습니다.
11번가가 놓친 N번의 기회들
11번가는 위기인가 11번가 매각설이 퍼졌습니다. 업계에서는 큐텐이 11번가를 인수한다는 언급이 많아졌는데요. 물론 11번가와 큐텐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없습니다. 다만, 상당히 구체적인 근거들이 내외부에서 퍼지는 상황인데요. 업계에서는 큐텐이 11번가의 손을 잡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양측이 논의 및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공동경영까지 언급되는 상황입니다. (참조 - '11번가 주인' SK스퀘어, 큐텐 '공동 경영' 추진) 매각설은 11번가가 투자자들과 약속한 상장 기한(2023년 9월 말)을 넘기면서 더 가속화됐습니다. 11번가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는데요. 2022년 8월 IPO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최종 상장까지 최소 4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연내 상장을 마무리하기에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수익성은 점점 나빠졌습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11번가의 자본총액은 2022년 말 기준 2598억원인데요.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은 자본금 얼마로 시작했을까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면 바로 '창업 자본금'일 겁니다. 어떤 사업은 무자본 창업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요. 또 어떤 사업의 경우는 초기부터 많은 자금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물론 많은 자본금이 있다면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창업 자본금의 규모가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성공한 스타트업의 초기 창업 자본금은 얼마였을까요? 그리고 그 자본금은 어떻게 마련한 것이었을까요? 유니콘 반열에 오른 스타트업의 창업 자본금을 확인해 봤는데요. 자본금 규모와 마련한 방법이 각양각색이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유니콘 기업 중 자본금 규모가 정확하게 확인 된 기업들 몇 곳을 선정했습니다. 기업에서 직접 받은 자료 또는 창업자가 작성한 문서, 인터뷰이로 나선 보도와 도서 등을 근거로 작성했음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1. 무신사 = 커뮤니티 운영 당시 사실상 무자본 = 스토어 서비스 시작 당시 자본금 2000만원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는 고등학생 시절 '무진장 신발사진 많은 곳'이란 이름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열었습니다. 해당 커뮤니티가 활성화하면서 2003년 '무신사 닷컴'이란 별도 도메인으로 웹사이트를 열었고요. 이때 서버비와 운영비가 본격 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조만호 창업자는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어머니께선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주시기 위해 어렵게 모아두신 돈이 있었는데요.. 이걸 서버비용을 쓰는데 도움을 주십사 말씀드린 것이죠.
내 주변이 평균이라는 착각 혹은 환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커뮤니티와 SNS를 돌아다니다 보면, '평균은 어디에 존재하는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죄다 대기업이거나 전문직, 혹은 큰 투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에 다니고 수도권에 집(보통 자가)이 있습니다. 서울 상위권대학을 졸업해서 독일 3사 중형 세단을 끌고 다니고, 결혼할 땐 양가에서 수억원씩 보태줘서 신혼 생활을 시작합니다. 1년에 수차례 해외여행을 가며, 취미는 독서와 (돈 많이 드는) 스포츠이고 주변에 친구가 많은 외향적인 인싸입니다. 매주 참여하는 와인 모임에는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이루어 낸 나라는 존재의 성취는 평균에 한참 못 미쳐 보잘것없어 보입니다. 궁금해졌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은 평균일까요? 성장과 성공을 지향하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말하듯이 몇 년 뒤에 누군가가 시장을 장악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평균은커녕 나락으로 떨어질 걱정을 해야 할까요? 사실 우리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세상은 각박하고, 그리 이상적이지 않습니다. 선망하는 학교, 직업, 자동차와 삶을 누리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구체적으로 정말 업계에서 말하는 '요즘 사람들의 트렌드'가 얼마나 맞아떨어지는지, 과연 현실성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3-11-10
쇼츠가 유튜브 광고 수익 악화시킨다?!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숏폼(short form) 기세가 대단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숏폼을 놓고 '유행' 혹은 '트렌드'라고 말했는데요. 지금의 숏폼은 유행을 넘어 주요 콘텐츠 포맷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숏폼 플랫폼이라고 하면 틱톡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요. 최근에는 유튜브 '쇼츠'의 성장세가 상당합니다. 서비스 운영사가 이용자 수를 밝히는 건 잘 성장하고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잖아요. 지금 유튜브 쇼츠가 그렇습니다. 최근 유튜브는 쇼츠의 이용자 수를 공개하며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유튜브가 쇼츠의 성장을 우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롱폼 콘텐츠에 비해 광고를 붙이기가 다소 어려운 만큼 이용자수 대비 수익 규모가 크지 않다는 이유인데요. 어디까지 맞는 이야기일까요? 이에 관한 유튜브 측의 입장은 어떨까요? 상황을 살펴보고, 이에 관한 유튜브 측 입장을 직접 확인해 봤는데요. 유튜브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유행을 넘어 주류로 자리잡은 '쇼츠' 쇼츠는 지난 2020년 9월 유튜브가 내놓은 숏폼 콘텐츠 서비스입니다.
“네이버에서의 경험이 창업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네이버 출신 창업자 22명이 답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흔히 네이버 마피아라고 하는데요. 1999년 네이버가 설립된 이후 숱한 인재들이 네이버를 거쳐갔습니다. 네이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을 창업한 이들도 있는데요. 네이버 출신 창업자 22명에게 네이버에서의 경험이 창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물었습니다. *성함 뒤 직함 등의 명칭은 생략합니다. 순서는 네이버(전 NHN) 입사 연도 순입니다. 최재현 입퇴사 연도 : 2000년-2015년 창업 기업 : 아이네블루메 최재현 대표는 네이버에 2000년 입사해 광고사업부장, 기획본부장, 네이버부문 부문장 네이버 미주법인장 네이버 사업개발 담당으로 일했습니다. 네이버를 2015년에 퇴사한 이후 채팅형 소셜 서비스인 채티의 운영사 아이네블루메를 2018년에 창업했습니다. 채티는 월간 방문자 45만명의 채팅형 소설 플랫폼인데요. 일일 방문자 수는 8만, 총 다운로드 수는 500만에 달합니다. 기존 콘텐츠 플랫폼과 차이점은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서비스를 사용하는 커뮤니티의 성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네이버에서 배운 건 실패는 당연한 것, 성공할 때까지 도전인데요" "무언가 잘 안됐을 경우 누구의 탓인지 따지기보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집중했죠" "경쟁사의 파이를 뺏어오거나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파이를 굽는 자가 가장 큰 승자가 될 수 있다 배웠고요" "본인의 판단과 생각도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용기와 수용성이 필요하고요" "한 사람의 천재적인 기획보다 시장에서의 이용자 반응이 훨씬 더 값진 것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김연정
국내 개발자 컨퍼런스, 왜 점점 늘어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국내 개발자 컨퍼런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이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컨퍼런스가 눈의 띄게 증가했는데, 기술 동향을 확인하고, 관계자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많지 않은 자리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참조 - Pro Tips for Developer Relations) 과거의 양상과는 분명 다릅니다. 예전엔 개발자 커뮤니티가 자발적으로 비영리 개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요. 현재는 기업 내 기술 커뮤니티가 컨퍼런스를 운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커졌고, 기술 공유 문화가 국내에도 많이 뿌리내렸습니다. 또 하나, 개발자 소통 및 리소스 관리를 담당하는 데브렐(DevRel) 조직이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이에 주요 성과 발표 중 하나로 개발자 컨퍼런스가 꼽히고 있습니다. 기업이 실적과 성과를 발표하고, 목표를 공유하기 위해 IR(Investor Relations) 활동을 하는 것처럼 기업의 기술 실적과 성과를 공개하는 거죠. 그렇다면 국내 컨퍼런스 현황을 어떨까요? 일찍이 개발자 컨퍼런스가 활발했던 해외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변화하는 대기업 개발자 컨퍼런스 지금까지 세미나, 학회, 포럼과 같은 형태의 행사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다만, 최근 기업이 개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는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기술 문화를 공유해 언제든 인재들이 기업의 기술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게 알리는 것이 더 큰 목적입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11-03
망고플레이트는 어쩌다 깨졌나
왜 문을 닫을까? 망고플레이트가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망고플레이트 측은 2023년 10월 3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망고플레이트는 국내 최대 맛집 공유 플랫폼이었는데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200만명을 넘긴 적이 있을 정도로 흥행한 바 있습니다. 전문 에디터가 큐레이션하고 빅데이터를 결합해 국내 맛집 약 20만곳의 정보를 제공했죠. 2020년 8월에는 숙박 예약 플랫폼 '여기어때'에 인수되면서 관심이 쏠렸습니다. 여기어때는 2019년 CVC캐피탈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사업 확장 방안을 모색했는데요. 이러한 기조에서 망고플레이트를 인수하면서 2030세대 이용자 확대를 노렸습니다. 그러나 망고플레이트는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용자 감소와 사업 확장의 한계가 주 원인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여기어때에 인수된 2020년 8월 망고플레이트 앱의 MAU는 27만명이었습니다. 약 1년간 등락은 있었지만,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다 1년이 지난 2021년 8월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는데요. 2022년 8월에 22만명으로 줄었고요. 2023년 8월에는 절반 수준인 12만명까지 떨어졌습니다.
코딩교육 스타트업 3사의 근황, 그 속에 숨어있는 3가지 특징
너도나도 개발자가 되고 싶어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스타트업계에선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기도 했죠. 개발자 연봉 수준이 빠르게 늘었지만 개발자 뽑기 힘들단 아우성이 가득했죠. (참조 - 코딩교육 광풍, 5년 후의 이야기) (참조 - 김차장도 코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직장인의 일상)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지금은 과열됐던 개발자 모시기 경쟁은 어느 정도 가라앉은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최근 몇 년 사이에 출발한 코딩 교육 스타트업들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코딩 교육업에 뛰어든 스타트업 3곳 코드스테이츠, 팀스파르타, 코드잇의 최근 분위기를 살펴볼까 합니다. 1. 코드스테이츠 코드스테이츠는 2018년 설립한 코딩 교육 스타트업입니다. 국내 최초 IT 기업 연계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서비스 '코드스테이츠'를 운영하는 기업이죠. 개발자가 되고 싶은, 혹은 커리어를 개발자로 전환하고 싶은 이에게 관련 교육을 제공합니다. 특히 국내 150여개 기업과 연계해 채용까지 돕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수아랩 엑싯 후 그가 미국으로 떠난 이유.. 이동희 딥블루닷 대표 인터뷰
2019년 국내의 한 AI 스타트업이 약 2300억원이라는 거액에 매각된 일이 있었죠.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수아랩'인데요. 제조업 현장에서 불량 제품을 검사, 식별하도록 도와주는 머신 비전 제품을 출시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낸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참조 - "진짜 기술력은 고객지갑 여는 것" 2300억원에 인수된 수아랩 이야기) 거액의 엑싯 이후 수아랩의 창업 멤버들은 저마다의 길을 찾아갔는데요. 그중 일부는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창업에 뛰어들어 다시 한번 치열한 비즈니스의 세계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죠. 수아랩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사업총괄이었던 이동희 딥블루닷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엑싯 후 재창업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은 이야기부터 옛 동료를 설득했던 이야기, 재창업의 아이템을 구상하게 된 배경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가 엑싯 후 미국으로 향한 이유 "코그넥스가 수아랩을 인수한 게 2019년이었죠" "엑싯 후 2021년 딥블루닷을 설립하기 전까지 뭐하며 지내셨나요?" "엑싯 후에는 하버드비즈니스 스쿨에서 MBA 과정을 시작했어요, 2년 정도 되는 과정이었죠" "동시에 클라우드플레어라는 B2B SaaS 회사에서도 일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딥블루닷 설립은 2021년에 했는데요" "실질적으로 일하기 시작한 건 2022년, 그러니까 작년이었네요" "치열한 창업 및 사업을 해온 만큼 좀 더 쉬고 싶었을 법도 한데요" "재창업을 결심한 사연이 궁금해지네요"
쿠팡플레이는 자연스러운데 왜 배민만화경은 어색할까 (feat. Start with why)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사이먼 시넥이 쓴 'Start with why'를 다시 집어 들었습니다. 이 책은 국내에는 2013년에 번역 출간되었다가 크게 인기를 받지 못했는데, 스타트업 폭풍 성장기였던 2021년에 재출간되면서 굉장한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30만부 기념판까지 나왔습니다. (참조 - 스타트 위드 와이 Start With Why) 이 책이 유행한 이유는 간단했죠. 온라인 기반 스타트업들이 성장하면서 '실리콘밸리를 닮고자 하는 기업'들이 어떻게 훌륭한 문화와 성장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한 책이라는 부연설명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 어디에나 있지만 크게 의미를 주지 못하는 '비전'의 개념을 Why로 풀면서 비전이 어떻게 기업의 서비스와 제품, 그리고 고객과 직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일관성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다니는 기업의 한계를 고민하고 스타트업의 비전과 열망을 찾아가는 것을 꿈꾸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이 흥행한 시기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는데요. 2022년 후반부터 시작된 스타트업 암흑기는 여러 변화를 가지고 왔으니까요. 스타트업 투자가 줄어들고,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하거나 없어지는 경우도 나타났죠. 유동성 파티가 끝나면서 그로스 엔진을 가동해 외형만 불리던 곳들이 사라지고 치열한 생존의 시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옥석 가리기' 또는 '내실 다지기'라는 단어가 회자되었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3-10-30
보상형 미니게임, 어떻게 설계해야 깊이 빠져들게 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컬리, 오늘의 집, 올웨이즈, 이마트24 모두 보상형 미니게임을 도입한 이커머스 서비스입니다. 규모 있는 서비스는 성장 곡선이 완만해지면, 더 많은 이용자를 유치하고자, 혹은 서비스 사용 빈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곤 하는데요. 자주 활용되는 요소 중 하나가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입니다. 걸음 수에 따라 돈을 주는 '캐시워크'의 만보기 기반 보상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핀테크 서비스 '토스'를 비롯해 여러 서비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기능이죠. 적은 노력으로 확실한 보상을 얻어봤고, 지속되는 불황 속에 '앱테크(앱 +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소비자는 계속 서비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겠죠. 그런데 비슷해 보이는 기능도 어느 시점에 어떻게 제공되는지에 따라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데요. 어떻게 만들어야 사용자가 그 기능에 기꺼이 빠져들려고 할까요? 오늘은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보상형 미니게임으로 인기를 끈 주요 서비스의 방식과 전략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초기 노력을 줄여 그냥 따라가게 만들기 공동구매 플랫폼 '올웨이즈'는 '올팜'이란 보상형 미니게임으로 큰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미션을 하며 토마토, 감자 같은 작물을 키우면 해당 작물을 진짜로 보내주는 방식입니다.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3-10-27
500억 투자받은 마르디 메크르디가 '동사무소 티'를 넘어 꿈꾸는 것
'마르디 메크르디'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중 전무후무한 성과를 내고 있는 곳입니다. (이하 '마르디') 2022년 매출은 400억원을 넘었고요. 수년째 무신사 랭킹을 점령하고 있는 데다가, 시그니처 아이템인 '꽃 그래픽 티셔츠'는 하도 많이 팔려서 '동사무소 티'라는 밈까지 생겼죠. 2023년 9월에는 500억원의 시리즈A 투자까지 유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무려 16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죠. (참조 - 피스피스스튜디오, 시리즈A 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 피스피스스튜디오는 마르디 메크르디의 법인명입니다. 아니 이 벤처투자 혹한기에… 500억원이요??? 패션 브랜드가 투자를 받는 일도 흔치 않은데, 투자 금액의 규모도 놀랍습니다. 게다가 이번 투자의 일등공신은 무신사파트너스의 대표를 맡다가 마르디로 옮겨 간 서승완 공동대표인데요. (참조 - 전 무신사파트너스 서승완 대표 피스피스스튜디오 합류) VC 대표가 갈 정도라니, 대체 얼마나 좋은 곳이길래? 하는 생각이 들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현실을 생각하면 마르디의 성과는 더욱 놀랍습니다. 통상 개인 디자이너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브랜드를 시작하지만 대부분 별다른 매출을 내지 못하고 규모화에 실패한 채 사업을 접습니다. 투자를 받는 일은 더더욱 드뭅니다. 브랜드를 일정 규모 이상으로 키우는 데 성공한 디자이너라면 보통은 회사를 대기업에 팔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들어앉죠. 하지만 이 정도로 큰 금액을 투자받았다는 것은 마르디가 그전의 브랜드들과는 다른 노선을 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기업에 인수되는 것 이상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는 뜻이죠.
조혜리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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