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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검색결과
하이브 2.0 비전을 가로막는 첩첩산중 리스크
얼마 전 일이었죠.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초격차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며 하이브 2.0 사업전략을 밝혔습니다.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하이브 3대 사업영역을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에서 음악, 플랫폼, 테크로 재편합니다. (2) 기존 멀티레이블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컨트롤타워로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을 신설합니다. (3) 미국, 일본, 라틴시장을 공략하되 현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한다는 취지로 '멀티홈 멀티장르' 전략을 취합니다. 각 지역에서 아티스트를 발굴 및 배출하고 여기에 K팝 제작 노하우를 이식한다는 것입니다. (4)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구독형 유료 멤버십을 런칭합니다. (5) 게임사업, 오디오보이스, 생성형AI 등 테크 기반의 미래사업을 기획합니다. 하이브는 위 다섯 가지 작업이 이뤄지면 다른 연예기획사와 레벨이 다른 이른바 초격차 기업으로 떠오른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사업과 기술투자가 콘텐츠 산업의 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창대하면서도 나름 타당한 비전인 셈인데요. 과연 하이브는 비전을 실행하고 이룰 수 있을까요? 그러기에 회사 내부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크게 다섯 가지 리스크가 첩첩산중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갑작스러운 리더십의 변화입니다.
신세대 CEO-CFO와 시니어그룹, 방향성 두고 이견.. 내부변화 겪는 네이버
네이버의 조직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회사의 상황을 보면 여타 IT기업과 마찬가지로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 속에서 지속성장의 길을 찾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최수연 대표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있습니다. 두 사람은 2022년 경영진으로 선임됐습니다. 당시 시장에서 이를 두고 파격인사로 해석을 했는데요. 먼저 두 사람의 나이가 81년생, 78년생으로 상당히 젊은 편입니다. 동년배가 차장급에서 이사급이죠. 그리고 재직기간이 길지 않습니다. 최수연 대표는 9년, 김남선 CFO는 4년 남짓입니다. 두 사람이 네이버 경영진으로 떠오르게 된 계기로 크게 두 가지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2021~2022년 사내 조직원의 자살사건이 나타나면서 인사 문제가 거론이 됐습니다. 두 번째는 오랜 주력사업이었던 검색 및 광고사업이 정점이 달한 가운데 새로운 대안이 요구되는 시점이었습니다. 이른바 '뉴제너레이션'의 필요성이 제기됐는데요. 당시 최수연 대표와 김남선 CFO는 사내 촉망받는 젊은 인재로서 파격인사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두 사람이 경영진이 되고 네이버에선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까요? 최수연 대표가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했던 것은 근무지 자율 선택제였습니다. 조직원은 원격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여기에 맞춰 좌석이 다르게 배치됐습니다.
배달앱 두잇은 고래 싸움판에서 어떻게 살아있나
두잇은 어떻게 살아있나 배달앱 '두잇'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두잇은 2022년에 설립됐는데요. 스스로 '국내 최초 배달비 없는 음식배달 서비스'로 알리고 있습니다. 두잇의 특징은 소비자 관점에서 '무료배달'이면서 공동구매 형식의 '팀배달'을 유도한다는 점입니다. 소비자 관점에서만 보면, 배달비가 없기 때문에 매력적인 서비스일 수 있는데요. 2024년 4월부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선언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배민의 쿠폰 살포와 무료배달, 쿠팡이츠의 10% 할인과 멤버십 무료배달로 소비자를 무자비하게 끌어들였고요. 두 배달앱은 2024년 7월 역대 이용자 수 최대치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양강 구도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는데요. 요기요가 시장 3위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매달 550만명이 사용하는 대형 배달앱입니다. 7월부터 배달 중개 수수료를 쿠팡이츠, 배달의민족보다 낮게 설정하면서 상생 키워드로 홍보하고 있죠. 배달앱 3사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두잇'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데요. 실제 두잇은 시장에 어떻게 대응하면서 버티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어떻게 무료배달하는가 먼저 두잇이 어떻게 배달을 '무료'로 할 수 있는지 알아봅시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는 마케팅 비용을 쓰면서 소비자에게 무료배달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잇은 시작부터 '무료배달'을 내세우며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는데요. 하나씩 살펴보면, 우선 '팀배달'이라는 묶음배달 형식으로 배달을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한 소비자가 팀배달을 엽니다. 이 팀배달에 다른 소비자 2명이 참여하면 3건의 주문을 음식점에 전달합니다.
배달의민족이 배달비를 올리는 것은 왜 문제인가
배달비가 올라갔어요? 배달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달앱 3사는 2024년 초부터 '무료배달'을 내걸고 출혈경쟁을 시작했는데요. 소비자에게 배달비를 받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했죠. 이에 자영업자들은 무료배달에 대한 비용이 자신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한, 무료배달이 음식점 가격 상승을 일으켜 결국 소비자에게 비용이 돌아오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러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2024년 7월 배달의민족(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갑작스럽게 배달앱 중개 수수료를 인상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거세게 반발했고요. 인상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시민단체는 배민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죠. 정부는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이하 상생협의체)를 출범시켰는데요. 정책적으로 배달 수수료에 개입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배민을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참조 - '온플법' 불쏘시개 되나…배달플랫폼업계, 배민 수수료 인상에 긴장 까닭) (참조 - 시민단체 "배민, 지배적 지위 남용해 배달 몰아줘"…공정위 신고)
티몬-위메프 정산지연의 원인은 대규모 매입채무입니다
커머스업계 핵폭탄이 터졌습니다. 오픈마켓 티몬, 위메프의 정산지연 사태가 터진 것입니다. 잠깐 사태를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입점업체들과 셀러들은 예정대로 정산이 이뤄지지 않자 2. 항의와 함께 상품을 뺐고 PG회사들도 뭔가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서비스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3. 이에 따라 이용자가 구매상품을 받지 못하거나 환불을 신청해도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태가 이뤄졌죠. 4. 입점업체들이 받지 못하는 돈은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로 추산되는데요. 5. 이들은 커뮤니티에 관련 사실을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는 티몬과 위메프 본사로 찾아가 미정산금을 돌려달라고 항의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참담한 일이 왜 일어났을까요? 티몬과 위메프에 대체 어떤 일이 생긴 걸까요? 그 원인을 한 단어로 이야기하자면 '매입채무' 때문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티몬와 위메프는 창사 이래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비용소진만 했을 뿐이죠. 그러면 자본금이 모두 소진됩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되죠. 이미 티몬과 위메프는 10년 전에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습니다. 보통 일반기업이 가진 돈을 다 까먹으면 망합니다. 당장 직원들 월급 줄 수도 없고 회사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투자유치가 필요 없는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는 시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은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는 기본전제를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빠르게 성장해야 할까요? 혹시 천천히 성장하거나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서 성장하면 스타트업이 아닐까요? 새로운 사업을 정의하는 용어는 시대와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과거에는 벤처기업이라는 이름이었으며, 대기업에게는 신사업이라는 용어로 사용되었고, 현재 시대에는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적용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조직이나 구성원들의 모임에는 변화가 없지만 이처럼 각각의 용어가 다르게 사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이 용어를 붙이는 사람들의 목적과 시대적인 상황이 다를 것입니다. 벤처기업: 우리는 아무도 안 했던 모험을 시도한다. 처음 벤처라는 용어는 말 그대로 모험이었습니다. "뭐 저런 말도 안 되는 사업을 하나?"에서 말도 안 되는 모험을 하는 집단이 바로 벤처였죠. 돈보다 사람을 먼저 모아서 인터넷으로 물건을 팔거나 커뮤니티에 가입시키는 해괴한 행위를 하는 모험집단은 그 당시 기존의 사업가들이 보기에는 모험에 가까운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험집단에서 돈을 번 사람들이 있었죠. 엑싯한 사업과들과 돈을 투자한 집단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은 모험자본을 이용해서 매우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이후 정비된 형태로 계속된 신사업에 투자합니다. 이분들도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가 있다 보니 다양하게 자금을 운용하게 됩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4-07-26
큐텐·티몬·위메프는 왜 정산 약속을 안 지키는가
대금 미지급으로 위기설이 재점화됐습니다 위메프, 티몬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큐텐의 위기일 수도 있습니다. 7월 10일 위메프 셀러들은 한 커뮤니티를 통해 판매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목소리를 냈습니다. 쇼핑몰 창업, 운영 등 노하우를 나누는 이 커뮤니티에는 약 82만명이 모여 있습니다. 이후 정산을 받지 못한 셀러(판매자)들이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고요. 약 700명이 이곳에서 위메프, 큐텐, 티몬 정산이 늦어지는 바람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까지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위메프, 티몬을 포함한 큐텐 그룹 측은 내부 전산 문제 때문이라며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전산시스템 문제로 원래 정산일인 7일 일부 셀러들에게 판매대금이 제때 지급되지 못했습니다" "신규로 발행한 쿠폰이 적용이 잘 안됐습니다. 이로 인해 정산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시스템 복구 작업을 진행해 일부 셀러들의 정산이 11일, 12일 해결됐습니다"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사업자들도 별도로 이야기 나누고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큐텐 그룹 관계자, 7월 15일) 회사 측은 일시적인 문제였다고 답변했지만, 셀러들의 불안감은 지속됐습니다. 게다가 큐텐의 정산 지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1년도 안돼 앱 다운로드 300만 찍은 보다플레이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보다플레이’는 누구나 쉽게 영상 속 아이템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광고 없이 유튜브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고 터치 한 번으로영상에 매칭된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셀러 입장에서는 터치 한번으로 자신이 판매하려는 상품과 어울리는 영상을 찾아 매칭할 수도 있죠. 신생 앱이지만 성과가 상당한데요. 테스트를 위해 앱을 베트남에 선 공개했는데 1년 안에 88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습니다. 이후 전세계 대상으로 보다플레이의 글로벌 버전인 플레이튜브를 만들는데 이 역시 아주 빠르게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죠. 어떻게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까요? 김진 보다플레이 CSO와의 인터뷰로 확인해보시겠습니다! 수익을 포기했더니 길이 열렸다 "어려운 비즈니스를 선택하셨네요. 계기가 뭔가요?" "이해하시기 쉽게 예를 들어볼게요" "수많은 유튜버들이 물건을 소개를 하는데 괜찮다 싶은 제품이 있어요" "유튜버한테 물어본다고 대답을 듣지는 못해요.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안 나오고 해외에서 검색하면 단종이고... 겨우겨우 파는 곳을 찾아서 수입해서 팔아보자고 합니다" "마케팅을 해야하니 아까 그 유튜버한테 제품 소개해줄 수 있냐고 했는데 결국은 성사가 안됐어요" "첫번째로 단순 PPL비용으로 1000만원을 요구하세요. 따로 소개 안하고 그냥 영상에 노출해주고 링크만 달아주는데 1000만원이에요" "그 영상을 활용하고 싶으면 거기에다 1000만원을 더 드려야 하죠"
네이버웹툰 대표의 1000억원 보상은 많은 걸까, 적은 걸까
WBTN이 된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웹툰엔터테인먼트)의 김준구 대표가 약 1000억원 상당의 보상을 받을 전망입니다.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요. 동시에 네이버웹툰을 약 20년간 이끌어온 김준구 대표에 대한 보상이 관심을 받았습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김준구 대표는 그동안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1만4815주와 현금 보너스 3000만달러(약 417억원)을 지급받습니다. 김 대표는 웹툰엔터 주식 346만1670주를 11.04달러에 살 수 있는 옵션도 보유하고 있는데요. 웹툰엔터 주가 23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575억원의 평가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당장 사고팔수 없는 RSU 제외해도 약 992억원 상당의 보상이 주어지는 셈입니다. (참조 - 900억 돈벼락 '덕후 신화' 김준구 웹툰엔터 CEO) 약 1000억원에 달하는 보상을 두고 김 대표가 이룬 성과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는 평가가 많았는데요. 반대로, 일각에서는 혼자 이룬 것이 아닌데 상대적으로 많은 보상을 받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김준구 대표의 성과가 뛰어납니다 김 대표의 보상이 성과에 비해 적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김 대표는 2004년 네이버에 검색 엔지니어로 입사해 약 20년 만에 평사원에서 자회사 대표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인데요. 단순히 회사 성과를 잘 올린 사람이 아니라 웹툰 산업 자체를 부흥시킨 인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만화 좋아하는 사람이 업무 시간에 만화를 볼 수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환경이 어디 있어요?" "그런데 당시에 만화 시장이 너무 어려워서 오프라인 콘텐츠 자체가 굉장히 부족한 거예요" "내가 보고 싶은 만화가 더 있어야 하는데, 없는 거죠" "크리에이터들이 사용자들의 평가를 받아서 데뷔를 하고 성장을 하고 유명해지고 이런 흐름이 되어야 지 않을까?" "이런 생각 끝에 '도전 만화'와 함께 웹툰이라는 걸 만들게 됐습니다"
영업이익률 높은 스타트업 TOP 20 (2023년 버전)
지난 해, 아웃스탠딩에서 특별히 영업이익률이 높은 스타트업 20곳을 추려보는 기사를 발행했는데요. (참조 - 영업이익률 높은 스타트업 TOP 20) 1년이 지나 2023년 기준, 업데이트 버전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기사 서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어떤 기업을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판단할 때는 단순히 수치의 높고 낮음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맥락을 고려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하지만,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높은 것은 분명하죠. 특히 이번 기사에서 순위권에 오른 스타트업은 경기 불황 중에도 효율적인 비용 관리, 성공적 사업 전개 등을 통해 이익을 잘 낸 스타트업들로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아웃스탠딩 자체 DB에 기반, 500여 곳 스타트업 중 특별히 영업이익률이 높은 곳을 20곳 추려봤고요. 기사 말미에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주목할 만한 몇 가지 흥미로운 포인트를 정리해봤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본론에 앞서 조사 기준과 방법, 한계 등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매각돼 상장 등 추가 엑싯 가능성이 있거나 업계 판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업은 포함했습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혹은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했습니다. (4)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5) 연결 기준 실적을 조사했습니다. 다만 일부 연결-별도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픽사가 5년의 암흑기 동안 겪었던 일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픽사의 마지막 희망이었습니다. 2023년까지만 해도 픽사의 CCO 피트 닥터의 감정 속엔 불안만 가득했습니다. 픽사는 2020년 '토이 스토리 4' 흥행을 마지막으로 기나긴 암흑기에 보내고 있었거든요. 2020년 개봉한 '온워드 : 단 하루의 기적'의 글로벌 흥행 성적은 1억4000만달러에서 멈췄습니다. '온워드'는 1995년 '토이 스토리' 이후 픽사의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악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죠. 심지어 '온워드'가 바닥이 아니었습니다. 최고창의성책임자인 피트 닥터가 공동 연출로 직접 등판한 2020년작 '소울'조차 1억2200만달러 흥행 성적에서 멈췄죠. 그래도 피트 닥터는 '소울'로 93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합니다. 2009년 '업'과 2015년 '인사이드 아웃'에 이어 3번째 수상이었죠. 그렇지만 피트 닥터의 마음속에선 기쁨이가 오스카와 입맞춤할 틈은 없었습니다. 2021년 개봉한 '루카'는 불과 5100만달러의 흥행 성적을 기록합니다. 2022년 개봉한 '메이의 새빨간 거짓말'은 더 낮아진 2100만달러에서 멈췄죠. 최악은 2022년 개봉한 '버즈 라이트 이어'였습니다. 2억2600만달러를 벌었지만 솔직히 '토이 스토리'의 스핀오프라는 걸 고려하면 망한 셈이었죠. '토이 스토리 4'는 전 세계에서 '버즈 라이터 이어'의 4배가 넘는 11억달러를 벌었습니다. 2023년 개봉한 '엘리멘탈'은 픽사 오프닝 역사상 최악의 기록을 세웁니다. 첫 주에 불과 2950만달러를 기록했죠. 대부분 2018년 피트 닥터가 존 라세터의 후임으로 픽사의 CCO가 된 이후 기획된 프로젝트들이었습니다.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06-27
인력 줄이면서 매출-영업손익 모두 개선한 스타트업 33곳
스타트업 팀 규모엔 부침이 있습니다. 가령, 투자를 받아 공격적인 확장에 나설 땐, 팀규모를 빠르게 늘리고요. 반대로 혹한기가 지속되면 규모를 줄이기도 합니다. 지난 약 1~2년의 경우 투자 시장이 위축되는 등 혹한기가 이러지면서 팀 규모를 줄인 곳들이 적지 않았는데요. 구조조정을 한 곳도 있고 채용 속도를 늦추거나 퇴사한 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참조 - 올해 들어 인력 규모가 20% 넘게 감소한 스타트업들) 팀원들의 역량이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타트업 특성상 인력 규모 감소는 우려스러운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경우에 따라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작아진 팀으로 실적 개선을 이루기도 합니다. 이에 인력 규모를 줄이면서도 매출 및 영업손익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스타트업들을 조사해봤습니다. 물론 불가피한 이유로 팀 규모를 줄인 경우, 희소식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아울러 영업손익의 경우 보기에 따라선 인건비 절감을 통한 일시적 개선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감소한 인력으로 매출과 영업손익을 동시에 개선했다는 점은 살펴볼 만한 지점일 것입니다. 조사 방법 및 참고사항, 한계 등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체적인 인력 변동 추이를 볼 수 있도록 스타트업 데이터 서비스인 '피치덱(Pitchdeck)'이 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집계한 조직분석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2) 덧붙이자면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해당 기업의 총 고용인원과 입사자 및 퇴사자 수를 가늠하는 데이터로 활용됩니다.
29명 팀으로 매출 235억에 영업익 127억.. 소규모 팀으로 돈 잘 번 스타트업 27곳
공시 시즌이 마무리돼 대부분 스타트업들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된 지금. 소규모 팀으로 유의미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스타트업 27곳을 조사해봤습니다. 본론에 앞서 조사방법 및 한계점 등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조사대상은 2022년 12월과 2023년 12월의 임직원 수의 평균이 50명 미만인 곳들로 정했습니다. 굳이 2022년 12월과 2023년 12월의 임직원 수 평균을 낸 이유는,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임직원 수를 산정하게 될 경우 예상되는 왜곡을 보완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어, 2023년 1~11월 임직원 수는 100명대였으나, 12월 대규모 구조조정을 해서 임직원 수가 30명으로 대폭 감소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12월 임직원 수가 30명이라는 사실만 놓고 해당 기업을 '50인 미만의 소규모팀'으로 정의하기엔 무리가 따를 것입니다. (2) 임직원 수는 국민연 가입자 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산했습니다. 덧붙이자면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해당 기업의 총 고용인원과 입사자 및 퇴사자 수를 가늠하는 데이터로 활용됩니다. 다만 국민연금 가입자 수와 실제 회사를 구성하는 인원수 사이에는 약간의 오차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해외 지사에 있는 팀원이나 무급휴직자 등의 경우는 집계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 점을 참고해 기사를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돈을 잘 벌고 있다'는 표현은 주관적일 수 있을 텐데요. 본 기사에선 2023년 기준 영업이익을 냈고 매출이 100억원 이상인 곳으로 한했습니다. (4) 본 기사에서 '스타트업'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당신이 보고 있는 그 후기, 가짜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전자상거래 플랫폼 쿠팡에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했습니다. 쿠팡에는 등록만 해두고 실제로 배송부터 책임은 제3자인 셀러가 하는 일반상품, 쿠팡이 직접 구매하여 쌓아두고 판매하는 직매입 상품, 그리고 아예 쿠팡 브랜드로 출시되는 PB 상품이 존재합니다. 당연히 후자로 갈수록 쿠팡 입장에서 수익성이 좋아집니다. 그렇다 보니 쿠팡에서는 수익성에 따라 상품을 노출할 때 차별할 유인이 생깁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플랫폼이 의도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상품에만 노출을 몰아주는 것을 "위계에 의한 소비자 유인행위"로 규정하고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쿠팡 측도 수익성과 무관하게 알고리즘에 따라 노출 순서를 정해오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알고리즘 순위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후기를 임직원이 직접 조작했다는 것입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체험단을 통해 후기를 쌓으려고 시도하다가 생각보다 속도가 느려지자, 임직원 2297명을 동원하여 무려 7만2614개의 후기를 직접 작성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직원이 작성하는 것을 들키지 않도록 회사 배경으로 사진을 올리지 말라는 주의 지침까지 하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쿠팡의 직매입과 PB상품은 랭킹이 수직 상승하여 큰 매출을 올리게 됩니다. 일상화된 후기와 평점 조작 한 K-POP 거장은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아티스트를 홍보하기 위해서 유명해서 유명해지는 전략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저도 그 아티스트의 유튜브 영상을 처음 봤을 때가 기억납니다. "힘내자, 우리가 재생을 조금 더 해서 뷰 얼마를 돌파하자"라는 댓글이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4-06-19
얼룩소의 보상 서비스 중단, 텍스트 콘텐츠 플랫폼의 성공은 정말 불가능한 걸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콘텐츠 플랫폼 얼룩소가 보상 서비스 운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중단에 많은 이용자들이 항의의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이후 함께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얼룩소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했습니다. 직원 30여명 가운데 무려 20여명을 권고사직 처리할 정도로 경영 상황이 좋지 못했거든요. 사실 이러한 텍스트 기반 콘텐츠 플랫폼의 위기는 단지 얼룩소에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한때 적극적으로 개인 창작자들을 모으며, 텍스트 기반의 창작 생태계 형성을 꿈꿨던 헤드라잇도 올해 1월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고요. 퍼블리의 멤버십 서비스 또한 뉴닉에게 인수되었습니다. 재작년부터 이어진 투자 혹한기의 영향이 안 그래도 사업 기반이 취약했던 콘텐츠 기업들에게 독이 되는 모양새인데요. 어쩌면 얼룩소가 단지 보상 중단에 그치고, 서비스가 존속되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될 정도로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참조 - 얼룩소가 글쓴이에게 100만 원을 주는 이유) (참조 - 얼룩소 콘텐츠 보상 서비스 운영 중단 안내) 의도는 좋았지만, 방법이 잘못되었습니다 저는 꽤 오랜 기간 여러 매체를 통해 글을 써오고 있습니다. 시작은 개인 미디어인 뉴스레터였지만요.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4-06-14
최근 장사 잘되는 스타트업 20곳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인 '혁신의숲'에선 한 가지 흥미로운 지표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소비자 거래지수'라는 지표인데요. 소비자 거래지수는 최근 3년 내 소비자거래액의 최댓값을 100으로 설정한 후, 각 시점의 값을 환산하여 표기한 지수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1월 소비자거래액이 20만원, 2월 소비자거래액이 60만원, 3월 소비자거래액이 100만원이라면, 이 기업의 1월부터 3월까지의 소비자거래지수는 각각 20, 60, 100이 되는 셈이죠. 소비자 거래지수 변동 추이를 통해 우리는 '최근 장사가 잘되는 스타트업'들이 어디인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거래액 추이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해당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얼마나 잘 팔리고 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기 때문인데요. 사후적으로 알게 되는 공시 자료와는 다르게 최근 비즈니스 현황을 짚어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혁신의숲 측이 집계한 스타트업 수천 곳의 월별 소비자 거래지수를 토대로 '최근 장사 잘되는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본론에 앞서 몇 가지 참고사항을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최근 6개월~1년 사이, 소비자거래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기업을 추렸습니다. (2) 혁신의숲 소비자거래 데이터는 국내 금융기관 및 카드사를 대상으로 수집한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다만 '법인카드, 법인계좌이체, 기업 간 거래, 현금, 상품권, 간편결제, 인앱결제' 내역은 제외되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전체적인 동향을 파악하는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조사의 성격상 B2B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은 최대한 배제했고요. 소비자거래 데이터와 매출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여겨지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1. 넥스트그라운드
에이블리가 비용 통제를 하지 않고도 흑자 전환한 비결.. 강석훈 대표 인터뷰
2023년 실적으로 스타트업 업계를 가장 놀라게 한 회사 중 에이블리를 빼놓을 수 없죠. 두말할 필요도 없이 최근 실적 그래프를 보겠습니다. 일단 매출을 먼저 살펴보면 2023년에는 전년 대비 45% 늘어나며 2000억원 대의 벽을 돌파했습니다. 원래도 에이블리의 매출 성장세는 매우 가파른 편이었으나 비용 소진도 그만큼 빨랐는데요. 2022년엔 영업손실이 무려 744억원에 달했습니다. 2023년에는 그 영업 손실을 메꾸고도 영업이익을 낸 것이니 대단하죠. 사실 2023년에 분기 흑자 뉴스가 나올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입장이었는데 솔직히 재무제표를 보고 매우 놀랐고요. 바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스위치를 켜니 흑자 전환을 했다 "2022년 재무제표를 살펴볼 때까지만 해도 개인적으로 제게 에이블리는 되게 설명하기 어려운 회사였습니다" "심지어 2019년 대표님을 만나 인터뷰를 했음에도 말이죠" (참조 - 최초 '셀럽 마켓 모음 앱'으로 이커머스 생태계 바꾼다! '에이블리') "뛰어난 팀인 건 명확하고 성장세도 폭발적이고 투자도 매번 잘 받지만 아무리 스타트업이라도 이런 적자, 이런 재무상태 괜찮을까?" "이런 생각을 늘 갖고 있었는데 2023년 재무제표를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내부에서는 언제부터 연 흑자에 대한 시그널을 발견했나요?"
최근 몇 년간 IT벤처업계 주요 M&A 사례 87개+@
지난 몇 년간 IT벤처업계에서 인수합병(M&A)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바 있습니다. 2020~2021년 사이 특히 사례가 급증했죠. 지난 7~8년간 언론에 공개된 사례만 해도 수백개에 이릅니다. 공개되지 않은 건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으리라 예상할 수 있고요. 하지만 2022년 들어 스타트업씬이 혹한기를 맞이했고 M&A 시장도 이전보다 얼어붙은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M&A 진행 건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브이씨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스타트업 M&A 건수와 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어요. 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잠재적 매수자가 자금을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있는 까닭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동종업계 스타트업이 손을 잡거나,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소규모 M&A를 진행하는 이른바 '불황형 M&A' 사례는 늘어나고 있는 듯 보이고요. 잠재적 매수자가 기존 대기업에서 국내외 대형 스타트업, 국내외 사모펀드 등으로 풀이 늘어나는 추세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M&A 시장이 얼어붙은 와중에도 다양한 형태의 M&A 사례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리라 예상할 수 있죠. 아웃스탠딩은 2022년부터 매년 IT벤처 업계 주요 M&A 사례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기사를 내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는 2023년 4월부터 가장 최근인 2024년 5월 완료된 M&A 사례까지 모아 업데이트한 버전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례 정리 및 분석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료의 수집기간은 2016년부터 2024년 5월까지이며 진행완료된 딜만 대상으로 하고 현재 진행중인 딜은 제외했습니다. (2) 인수금액이 어느 정도 규모가 있거나 (약 100억원 이상) 의미부여가 가능한 곳 위주로 택했습니다. 다만 인수가가 비공개이거나 규모가 작더라도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M&A건도 있습니다. 그런 기업들은 맨 앞에서 별도로 언급한 다음 인수금액 규모 순으로 랭킹을 매기겠습니다. (3) 국내 벤처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한 사례도 넣되, 인수 금액이 상당하며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사례라고 판단될 경우만 포함시켰습니다. (4) 매수자와 매수의도가 지나치게 겹치는 곳은 배제했습니다. (5) 매수자와 매수의도가 심각한 논란을 야기한 곳도 배제했습니다. (6) 인수금액 및 조건은 언론보도와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으며 계약변경 가능성 및 옵션, 후속 지분매입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사실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기사에 대한 의견이나 첨언, 이의 제기 등은 key@outstanding.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번외- 퀄슨 인수사: 뤼이드 인수금액: 비공개 인수시점: 2023년 정확한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가장 핫했던 IT벤처업계 인수 소식 중 하나였죠. 손정의가 투자한 스타트업 뤼이드가 리얼클래스 운영사 퀄슨을 인수했다는 소식인데요. 실적 부진에 빠져있던 두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손잡기로 결정했던 겁니다. 뤼이드의 기술력과 퀄슨의 B2C 서비스간 시너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었죠. 올해 초에는 인수 소식에 이어 퀄슨의 박수영 대표가 뤼이드의 경영을 맡게 되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2023년 흑자 전환한 스타트업 34곳
흑자 전환은 스타트업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흑자 전환의 배경은 제각각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는 건 회사가 건전한 손익구조를 만들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인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2023년 흑자 전환한 스타트업들 34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들 기업의 영업손익 추이와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 등을 조사했습니다. 본론에 앞서 조사 기준과 방법, 한계 등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매각돼 상장 등 추가 엑싯 가능성이 있거나 업계 판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업은 포함했습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혹은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했습니다. (4)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5) 연결 기준 실적을 조사했습니다. (6)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참조 - 2023년 적자 전환한 스타트업 29곳) 강남언니(힐링페이퍼) 2022년 영업이익: -72억1000만원 2023년 영업이익: 122억3000만원 성형 미용 의료 정보 플랫폼인 강남언니의 운영사 힐링페이퍼입니다. 앞서 회사는 매년 적자를 기록한 바 있는데요. 2023년 무려 122억3000만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제대로 턴어라운드했습니다.
오픈AI와 구글의 악연은 뿌리가 깊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다시금 이슈의 중심에 섰습니다. 챗GPT, Dall-E 등으로 2023년 파란을 일으켰던 오픈AI 이야기입니다. 지난 5월 14일에 GPt-4o(옴니) 모델을 발표하면서 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시연하는 영상을 깜짝 공개했는데요. 이번 시연 영상에서 GPT-4o는 부드러운 톤앤매너와 자연스러운 유머를 구사하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인공지능 음성 서비스들과는 확연히 다른 인상을 심어줬어요.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오픈AI가 다시금 한몸에 받게 됐습니다. (참조 - 애플 시리에 GPT-4o가 들어가게 될까) 그래서일까요? 오픈AI의 깜짝 발표 다음날 열렸던 2024년 구글 I/O 개발자 행사는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있었어요. 구글 입장에선 참 아쉬울 듯합니다. 이날 구글 행사에서 인공지능이 언급된 횟수가 무려 121번에 달했다는데요. 구글 포토, 워크스페이스, 스마트 기기 등 사업 부문 전반에 구글의 자체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를 접목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히면서 '검색의 왕' 구글은 이제 '인공지능 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빼앗긴 AI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서 이래저래 벼르고 있는 상황이지요. 딥마인드의 수장인 데미스 하사비스가 구글 인공지능의 '얼굴'로 전면에 등장한 자리이기도 했고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6-03
인테리어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푸는 아키스케치.. 이주성 대표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인테리어를 해보신 독자분들은 아실 텐데요. 이 시장엔 몇 가지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일임에도 최종산물이 어떻게 나올지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고요. 그러다 보니 인테리어 작업이 끝난 뒤, 업체와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인테리어 작업에 들어가는 시공비, 자재 등 가격을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업체가 제시하는 견적에 신뢰도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죠. 일련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AI 기반 3D 인테리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아키스케치인데요. 이미 퍼시스, 일룸, 신세계 까사미아 등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해 국내 시장에 안착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주성 아키스케치 대표를 만나 인테리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과 향후 계획에 관해 들어봤습니다. 인테리어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푸는 아키스케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키스케치 이주성 대표입니다" "논의에 앞서 인테리어 시장의 페인포인트가 무엇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현금이 적은 스타트업 TOP 20 (2023년 버전)
현금이 적은 스타트업을 꼽아봤습니다 투자 혹한기를 지나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즘입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지표 중 '가용한 현금이 얼마나 있는가'는 매우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지표만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비즈니스나 기업의 규모가 작을 수 있고, 기술 스타트업처럼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수익 모델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전년보다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데 특정한 기간을 포착해 보여줘서 해당 기업의 단면만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현금성 자산 순위를 통해 업계 분위기, 기업 현황, 시장 상황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업계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우선 기준을 말씀드리면, (1) 업력 20년 이하의 혁신 기업을 택했고요. (2) 인수되거나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제외했습니다. 다만 특정 업계의 상황을 살펴보는데 필요한 기업이라면 예외적으로 포함했고요. 사모펀드 등에 인수되어 독립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스타트업 면모를 보이는 기업도 일부 포함했습니다. (3) 현금의 기준은 2023년 재무제표상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라고 표기된 금액으로 평가했습니다. 단기금융상품은 정기 예적금 등 1년 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합니다. 유동성이 높은 자산이기 때문에 현금성 자산에 포함했습니다. (4) 개별 재무제표보다는 연결 재무제표를 우선으로 삼도록 했습니다. (5) 극초기 단계에는 수익성보다 시장 검증에 집중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성장을 도모하는 '시리즈B 이상' 투자받은 기업으로 제한했습니다. 단, 투자 활동 없이 성장한 기업이거나 투자를 받았어도 시리즈 단계가 비공개인 경우 설립일 '3년 이상'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거듭 이야기하자면, 기준을 세웠으나 현금성 자산의 규모만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쏠북이 교육 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저작권'을 해결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북아이피스는 라이선싱 기반의 교육콘텐츠 플랫폼 '쏠북'의 운영사입니다. 쏠북은 강사, 학원, 기업 등의 다양한 교육 종사자들이 교재 저작권 걱정 없이 온오프라인 현장에서 교재를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죠. 북아이피스의 윤미선 대표는 연쇄 창업가입니다. 10년간 교육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50만 회원을 거느린 수준으로 키워냈고, 이후 디자인 등 직무 교육 플랫폼 '클레비'와 SaaS 기반 LMS 서비스인 '아카데미 클라우드'를 내놓은 뒤 엑싯을 했습니다. 엑싯 이후 에스티유니타스에서 근무하다 다시 창업해 세상에 내보인 서비스가 바로 쏠북인 것이죠. 이미 증명된 창업자에 시장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서비스를 내보였기 때문일까요? 법인 설립과 동시에 프라이머와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이후 KB인베스트먼트, 소풍벤처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 A 투자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혹한기였던 2023년에도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죠. 투자 혹한기, 쏠북은 어떻게 투자사를 설득했나 "..그래서 바로 여기서부터 질문을 좀 시작하려고 하는데요. (불쑥)" "그 어렵다는 2023년에 신생 교육 관련 플랫폼으로서는 투자를 꽤 잘 받으신 것 같은데요" "투자사들을 어떻게 설득했나요?" "차근차근 설명을 드렸죠"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이 크잖아요. 근데 출판 교재 시장 규모는 2~3조거든요. 26조 시장 중에 2~3조 정도 차지하는 거예요"
2024년 4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4년 4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회사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했으며 그 대가로 주식 혹은 이에 준하는 권리를 제공한 경우를 투자로 인정했습니다. 신주 발행, 전환사채(CB) 발행,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포함하고요.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매각돼 상장 등 추가 엑싯 가능성이 있거나 업계 판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업은 포함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스타트업 일본 진출, 요코하마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국내 스타트업 중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곳이 많아졌음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실감하고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관심 지역은 빅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지로 늘 주목받는 미국 이외에 중국, 베트남, 중동 등을 축으로 이동해 왔는데 최근 2~3년 전부터는 그 축이 일본으로 옮겨가고 있는 느낌인데요. 여기에는 다양한 배경이 존재하겠지만 역시 한일 양국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과 함께 일본 정부의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전략 발표, 해외 주요 테크 기업들의 일본 진출 러시, 기 진출한 스타트업의 성장 등이 어우러졌고, 이런 상황에서 국내 투자사 및 엑셀러레이터의 움직임도 활발해지다 보니 더 많은 스타트업의 주목도가 높아지게 되며 선순환을 이루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배경이 무엇이든 일본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시차가 없고 1억 명이 넘는 소비시장을 갖추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유료 서비스 수용성도 높아 우수한 품질의 사업 아이템과 레퍼런스만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지역인 것이죠. 그런데 대다수의 스타트업이 일본 진출을 고려할 때 뉴욕, 런던과 함께 세계 3대 도시로 꼽히며 스타트업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쿄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 세계 3대 도시 (The Global City: New York, London, Tokyo)는 단순한 도시 개념을 초월해 경제, 정치, 문화, 인구, 교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관계를 만들어내는 최상위 도시를 의미 도쿄의 인구수는 1400만명이 넘는 곳으로 조금 좁혀 23개 특별구만 보더라도 980만명에 이르고 반대로 도쿄를 둘러싸고 있는 근교 지역인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치바현까지 포함하면 대략 4350만 명까지 그 숫자가 크게 올라가기에 이런 곳을 우선적으로 떠올리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도쿄에 인접해 있어 도쿄에서의 비즈니스 가치는 대부분 누리면서도 도도부현이 아닌 시 단위로는 도쿄 다음으로 많은 인구수(376만명)와 쾌적한 환경이 특징인 가나가와현의 요코하마시가 요즘 스타트업 성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아 간략히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물론 어느 곳이나 장단점이 존재하기에 요코하마시의 특징을 잘 살펴보며 일본 시장 진출 시 대안 도시의 하나로 고려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큰 도약을 꿈꾸는 도시 그럼 우선 요코하마가 어떤 곳인지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두에서도 짧게 언급한 것처럼 요코하마시의 인구수는 약 376만명으로 단일 도시로는 도쿄 다음으로 많은 곳이자, 전국 지역별 거주지에 대해 매년 조사하는 '아늑함(도도부현) 랭킹 2023'에서 도쿄도에 이어 2위에 오른 가나가와현 안에서도 요코하마시 츠즈키구, 요코하마시 니시구가 특히 1, 2위에 랭크될 정도로 거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도시입니다. 요코하마 아카렌가창고나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미나토미라이21, 컵라면 박물관, 산케이엔 등 여러 매력적인 관광지와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며 성장 가능성이 많은 도시로도 주목받고 있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4-05-09
흑자 스타트업 TOP30 (2023년)
흑자 스타트업 순위를 알려드립니다 흑자 스타트업 30곳을 꼽아봤습니다 2024년 4월, 많은 비상장기업의 2023년 실적 및 재무 상태가 공시됐죠. 투자 혹한기를 보낸 후 많은 스타트업이 성장성에서ㅇ 수익성으로 기조를 바꿨습니다. 스타트업들이 제공하는 매출, 이익 전망치의 신뢰도가 낮아졌고요. 수익성을 통해 기업을 재평가하는 것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상장을 예정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에는 '흑자'를 목표로 달려가는 스타트업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적자와 흑자로 기업의 우열을 나눌 순 없는데요. 사업 전략에 의해 흑자나 적자를 선택하기도 하니까요. 다만, 흑자라는 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연결되는 일인데요. 업계 분위기를 더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흑자 규모가 큰 스타트업 30곳을 꼽아봤습니다. (참조 - 적자 스타트업 TOP20 (2022년) ) (참조 - 흑자 스타트업 TOP20 (2022년) ) 스타트업 기준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는데요. 최대한 산업 전체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준을 세웠습니다.
매출 성장 폭이 큰 스타트업 TOP30 (2023년)
공시 시즌입니다! 감사보고서가 올라오면서 스타트업들의 지난해 매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죠. 오늘은 어떤 스타트업들의 매출 성장세가 좋았는지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조사 기준에 관해 설명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4)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5) 아울러 2022년 매출이 너무 작은 경우도 제외했습니다. 예를 들어 2022년 매출 규모가 수백만원였던 곳 중엔 많게는 100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곳도 존재하는데요. 기준이 되는 전년 매출이 너무 작고 여전히 수천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아직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매출 규모를 만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본 조사에서는 제외했습니다. 그럼 이상의 기준을 토대로 지난해 매출 성장세가 좋았던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 비스테이지 (비마이프렌즈) 2022년 매출: 1억원 2023년 매출: 51억원 전년 대비 성장률: 5000% 비마이프렌즈는 글로벌 팬덤서비스인 비스테이지의 운영사입니다. BTS의 팬덤서비스인 '위버스'의 CEO 및 CTO 등이 창업해 유명세를 타기도 한 곳이죠.
매년 거래액 4배씩 늘리고 있는 지식 비즈니스 SaaS '라이브클래스'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크리에이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죠. 저마다의 인사이트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생산한 콘텐츠가 그만큼 막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크리에이터 시장에서 특히 급부상하고 있는 곳은 'D2C 크리에이터 시장'입니다. 잘 아시듯 D2C는 'Direct to Customer'의 약자로 '소비자와 공급자가 직거래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뜻하는데요. 복잡한 유통 구조를 걷어내고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어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 편익을 얻을 수 있는 모델로 평가받습니다. 크리에이터 비즈니스를 D2C 방식으로 한다는 건 유튜브 등 기존 플랫폼이 아닌 자체적인 사이트를 구축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Explding Topics'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크리에이터 시장의 규모는 2023년 176조5400억원(1276억5000만달러)로 추산되는데요. 이중 약 9.2%가 D2C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시장으로, 그 규모는 16조1800억원(117억달러)가 넘습니다. (참조 - Creator Economy Market Size (2024-2030)) 해외에선 이미 D2C 크리에이터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약 8조원 규모의 거래액을 기록한 '카자비(KAJABI)'나 유럽 시장에서 약 13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핫마트(hotmart)'가 대표적이죠. D2C 크리에이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금, 국내에도 이 분야에서 아시아 1위 업체가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라이브클래스(liveklass.com)'입니다.
이 모든 지옥을 헤쳐나온 젠슨 황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서학개미의 최애 기업은 현재는 테슬라가 아닙니다. 지금은 엔비디아죠. 2024년 1분기를 기준으로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개별 종목이 엔비디아입니다. 매수금액은 90억1000만달러입니다. 2위가 테슬라입니다. 매수금액은 72억8500만달러입니다. 서학 개미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유량은 24.9% 감소했습니다. 엔비디아 보유량은 104.4% 증가했습니다. 미국 증시의 엔비디아 주가는 한국 증시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와도 연동됩니다.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의 말 한 마디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널을 뛰죠. 지난 3월 19일 젠슨 황은 삼성전자 고대역메모리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한 마디합니다. 그러자 4월 20일 삼성전자 주가는 6% 가까이 급등하죠. 지난 4월 24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을 만났다고 밝혔죠. 그렇게 설계는 엔비디아가 파운드리는 TSMC가 고대역폭메모리는 SK하이닉스가 나눠맞는 인공지능 반도체의 3각 분업이 강화되고 있다는 걸 보여줬죠. 젠슨 황의 한 마디에 증시는 널을 뛰고 인공지능 경쟁의 판도가 흔들립니다. 그런데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은 대중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닙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비교하면 말할 것도 없죠. CEO 마케팅도 기업 경영의 일부로 여기는 실리콘밸리 빅테크의 트렌드를 고려하면 예외적이죠.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시대의 애플로 불립니다. 애플이 모바일 시대의 플랫폼 기업이라면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시대의 플랫폼 기업이니까요.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05-02
지금 당근이 MAU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황도연 대표 인터뷰
얼마 전이었죠. 하이퍼로컬 플랫폼인 당근이 (별도 기준)흑자를 내 업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참조 - 당근의 흑자 전환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국내 주요 유니콘 중 한 곳인 당근은 2021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무려 3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는데요. 한동안은 실적 상의 성과가 다소 미미해 세간의 우려를 사기도 했습니다. 이상의 맥락을 고려하면 이번 당근의 흑자 전환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끈 광고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이나 최근 다소 정체된 것처럼 보이는 MAU 등 여전히 몇 가지 의문은 남아 있습니다. 2022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당근의 국내 사업을 이끌고 있는 황도연 각자대표를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광고 비즈니스 반응 좋아 .. 1분기도 순항 중"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당근 각자 대표 황도연입니다" "2021년 3월 당근에 조인해 사업 부문 쪽을 총괄하다가 2022년 11월 각자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우선 실적 이야기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별도 기준 흑자를 달성했는데요, 흑자를 낼 수 있다고 언제 확신하셨습니까?"
수익도 명분도 놓친 일론 머스크의 X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반토막이 났습니다. 반의 반토막도 났고요. 일론 머스크의 X(옛 트위터) 이야기입니다. (참조 - "머스크의 X, 올해 광고 수입 3조원대 추정…작년의 반토막") 반토막이 난 건 광고매출입니다. 지난해 광고매출은 약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매출의 거의 전부가 광고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이 1년 만에 반토막 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중소기업도 아닌 글로벌 IT기업이 어떠한 금융위기나 재난, 전염병 사태도 없는 와중에 영업이익도 아닌 매출이 반으로 준 거죠. (참조 - 피델리티, X 지분 평가액 5.7% 낮춰…머스크 인수 후 73% ↓) '반의 반토막'이 난 건 기업가치입니다. X의 지분을 보유한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지난달 자신들의 지분 가치가 인수가 대비 73%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머스크의 인수 당시 참여해 확보한 지분이 1년여 만에 27% 정도로 가치가 쪼그라들었다고 평가한 겁니다. 같은 기간 비관론을 뚫고 주가가 오른 메타, 스냅챗 등과 대비됩니다. 이뿐 아니라 X의 스톡옵션 지급에서 산정한 가치 등을 종합하면 X의 가치가 대폭 하락한 건 분명합니다. 기업 가치가 인수 전 트위터 시절보다 낮아졌습니다. 그나마 나은 건 일일활성사용자(DAU) 감소 규모입니다. 1년 사이에 18%, 인수 당시 기준으로 23% 줄었습니다. 매출, 기업 가치에 비하면 '선방'한 셈입니다. 만약 이 성적표에서 'X'라는 이름을 지우고 한 글로벌 IT 기업의 상황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평가할까요? '경영 참사'로 회자될 겁니다. "그래도 X는 다르다" 하지만 X에 대한 평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매출만으로 X의 비전을 평가할 수 없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4-04-18
뉴스레터로 성장한 뉴닉, 뉴스레터의 한계를 넘을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뉴스레터 트렌드의 국내 선구자 저는 개인적으로 트렌드라이트라는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 시작했으니, 벌써 6년 차에 접어들었네요. 뉴스레터를 시작한 여러 계기가 있었지만, 가장 결정적이었던 순간 중 하나는 2019년 3월에 있었던, 아웃스탠딩 마케팅 컨퍼런스에서 만났던, 당시 만들어진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던 뉴스 큐레이션 플랫폼, 뉴닉의 세션이었습니다. ​(참조 - 트렌드라이트 구독하기) 뉴욕타임스, QUARTZ, theSkimm 등이 수십만에서 많게는 천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으면서 뉴스레터 트렌드가 불어왔고요. 뉴닉은 이를 빠르게 캐치하여 국내에 들여온 선구자였습니다. 현재도 주요 뉴스레터 서비스 중 가장 많은 구독자 수인 62만 명이 받아보고 있고요. 아직 제 구글 드라이브에는 '3개월 차 뉴스레터가 1.5만 명의 구독을 이끌어내기까지'라는 제목의 강연 노트도 남아 있습니다. 이번 글을 준비하면서 다시 이를 읽어보니 새로웠는데요. 이미 그때부터 '수익화', '저작권', '뉴스레터의 한계' 등의 키워드가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뉴닉은 탄생 이후, 뉴스레터 업계의 선두 자리를 놓친 적이 없었지만, 동시에 뉴스레터라는 매체가 가지는 한계를 가장 실감한 곳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뉴닉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들을 하고 있고, 또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참조 - 유식해질 2030 모여라... 뉴스레터 '뉴닉' 이야기)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4-04-17
코로나 시기 부쩍 주목 받은 정신건강 시장, 현주소를 알아보자
요즘 제 주변을 둘러보면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인 중에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을 손에 꼽았는데 말이죠. 이제 미용상의 목적이 아니라, 건강을 챙기기 위해 다들 운동을 시작하더라고요. 균형 잡힌 식단도 챙겨먹고 각자 나름대로 신체 건강을 챙기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에 비해 정신건강, 마음건강을 챙기는 데는 아직 다들 비교적 익숙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특히 기본적으로 하드워킹 모드가 깔려 있고 번아웃이 비일비재한..스타트업 업계 분들은 정신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경우가 많죠. (참조 - 스타트업 업계 대표 220명의 스트레스 해소법과 건강관리 비결은?!) 다행히 예전보다는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그 중요성을 인지하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코로나가 많은 영향을 미쳤죠. 코로나 시기 이른바 '코로나블루'를 겪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정신건강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퀀털라인리서치 (Quantalign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정신건강 시장이 2021년부터 연간 28.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요. 2027년에는 200억 달러(약 25조 원) 규모의 산업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전세계에서 정신건강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미국입니다.
배민과 토스가 철수한 동남아 시장.. 기회가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들어 다양한 아시아권 창업가를 만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거든요! (참조 - How a 10-year tech startup is using AI, blockchain to solve a global climate crisis) 방글라데시에서 멘탈 헬스케어 커뮤니티와 관련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는 테크 스타트업 대표를 만났고요 인도에서 프리미엄 음식 배달 앱을 만든 창업가와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무려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ㄷㄷㄷ) 일본에서 키보드 연주자로 활동하다가 홍콩에서 맥킨지 컨설턴트로 일하고서 지금은 아시아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15년 가까이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하는 일본인 창업가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참조 - This Japanese founder is connecting Asia with social innovation for 15 year) 한국 기업에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 글로벌 미디어를 론칭하는 일환으로 다채로운 아시아 창업가들과 연결돼 인터뷰 취재를 하거나 비즈니스 협업을 논의하는 요즘입니다. (참조 - https://www.asiatomorrow.net/) 위와 같은 접점을 늘리면서 아시아 시장과 스타트업 현황에 대해 풍성하게 배우는 기회이기도 한데요. 이번 기고에서는 아시아 창업가들과 최근 온라인을 통해 만나 이야기 나눴던 여러 주제를 관통하는 키워드에 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 배민 초창기 때 한국이 떠오르는 동남아시아? 해외 시장, 특히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이런 평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4-04
티빙은 왜 야구 팬의 마음을 모를까
야구하는 티빙 티빙이 KBO리그(한국프로야구) 중계를 시작했습니다. 티빙은 3월 23일 KBO 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KBO 전 경기를 중계한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티빙의 모기업 CJENM은 총 1350억원을 투자해 3년간(2024~2026년) KBO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따냈습니다. OTT 시장 경쟁이 영화, 드라마에서 스포츠로 넘어가면서 티빙도 투자에 나선 건데요. 티빙은 위기 상황입니다. 업계 1위 넷플릭스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었고요. 쿠팡플레이가 급성장하며 티빙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앞질렀죠. 이 가운데, 티빙의 적자 폭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티빙은 수익성 개선, 토종OTT 1위 자리 탈환이라는 미션을 위해 거액을 투자한 겁니다. 하지만 티빙의 스포츠 중계는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각종 논란이 수차례 이어지면서 팬들의 분노가 커졌습니다. 부족한 준비 티빙은 첫 중계부터 질타를 받았습니다. 시작부터 자막 등 표기 오류가 논란이 됐습니다.
당근의 흑자 전환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지난주 스타트업씬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죠. 바로 하이퍼로컬 플랫폼인 '당근'이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것입니다. 당근은 그간 높은 기업가치와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다소 저조한 실적을 내며 세간의 우려를 산 바 있는데요. 이러한 우려 속에서 달성한 첫 흑자는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날개 단 광고 비즈니스 그렇다면 회사는 어느 정도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을까요. 그리고 그 실적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공시를 보면 회사는 별도 기준, 173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4억원) 전년 4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이익률 관점에서 상당한 개선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동시에 매출 역시 크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당근의 매출은 127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499억원 대비 약 2.5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요컨대 이익률을 개선하는 동시에 매출 규모도 상당한 수준으로 늘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회사의 매출 성장 및 흑자 전환은 어디에 기인할까요.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당근의 거의 유일한 매출원은 광고입니다. 결국 광고 비즈니스가 얼마나 잘 됐는지가 그해 회사의 성적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당근은 지난해 광고 비즈니스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공시를 보면 전년 494억원 규모였던 광고수익은 지난해 1266억원으로 무려 2.5배가량 증가한 점을 볼 수 있죠.
퀴즈! 국내 스타트업들은 시리즈A에서 보통 얼마나 투자받을까? ① 25억 ② 35억 ③ 45억
시리즈A 투자 유치는 뭇 스타트업들에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는 건 아이템에 설득력이 있고, 더 나아가 제품과 서비스가 어느 정도 시장 적합성을 확보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인데요. 이 라운드에 투자 받은 금액으로 스타트업들은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하게 됩니다. 펀딩 규모는 회사의 성장 속도나 잠재력, 업종, 시장 상황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스타트업은 시리즈A 라운드에서 20억원을 투자받는데 어떤 스타트업은 70억원을 투자받는 등 차이가 생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그렇다면 국내 스타트업들이 시리즈A 단계에서 통상 어느 정도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까요? 오늘은 연도 별 국내 스타트업들의 시리즈A 투자 유치금의 '중위값'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를 읽으시면서 기사 제목이기도 한 퀴즈의 정답을 확인해 보는 것 또한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콘텐츠가 투자 시장의 분위기와 스타트업의 IR 성과를 가늠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조사 방법 및 참고 사항에 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인 혁신의숲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1~2023년간 국내 스타트업들이 받은 시리즈A 투자 금액의 중위값을 연도 별로 구했습니다. 혁신의숲은 2024년 3월 기준 약 8600개 스타트업의 데이터를 확보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중위값 수준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주요 스타트업들을 함께 소개했습니다. 법인 설립 5년 이내 기업이면서 혁신의숲 주요 지표가 성장세인 곳들을 위주로 살폈습니다. 3) 평균값이 아닌 중위값을 살펴본 이유는 평균이 왜곡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간혹 이미 몇백억원의 매출을 내는 상태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스타트업이 존재하고요. 이미 창업과 엑싯 경험을 가진 스타트업이 시작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상의 예외적인 케이스가 반영된 평균값을 구할 경우 우리 스타트업들이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통상 어느 정도 금액을 투자받는지 살펴보려는 본기사의 취지에 맞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해, 중위값을 구했습니다. 2023년 기준, 시리즈A 중위값: 35억원 우선 지난해인 2023년 국내 스타트업들의 시리즈A 펀딩 규모의 중위값은 35억원이었습니다. 기사의 제목이기도 한 퀴즈의 정답은 그래서 ②가 되겠습니다.
“가상자산 봄이 왔을까요?”.. 블록체인 기업들의 현황 알아봤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2024년 1월 승인된 것을 기점으로 강세장이 시작돼 현재도 진행 중인데요. *비트코인 ETF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는 투자 상품을 의미. 가상자산 시장 또한 길었던 겨울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시 봄을 맞이하고 있는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의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습니다. 1. 해치랩스 해치랩스는 2018년 설립돼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해치랩스는 시장의 상승 흐름이 2025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거라 기대한다고 하는데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자연히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가격도 함께 오르곤 합니다. 이에 새로운 투자를 받는 프로젝트들도 많아지면서 시장 전체가 활력을 되찾게 됩니다. "최근 비트코인 이외에도 다양한 토큰, NFT들이 발행되고 이에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이용자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가상자산 지갑 인프라가 부족한데요" "해치랩스는 이용자들이 더 편하게 토큰, NFT를 투자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지갑을 제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해치랩스는 세계 최초로 패스키 중심의 지갑 사용 경험을 구현했는데요" "패스키는 패스워드를 대체하는 것으로 이용자의 기기에서 생성돼 보관되고 페이스 아이디, 패턴 등 기기 인증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가상자산 지갑의 시드(문자) 문구를 기억하거나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더라도 기기에서 키를 생성해 이용하는 거죠" (해치랩스) 해치랩스는 투기 목적으로 유입된 자금도 많기에 일시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거라 내다봤는데요. 다만,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전통 자금이 넘어오면서 시장의 펀더멘탈은 훨씬 강해졌고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등이 순차적으로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직을 갉아먹는 프리라이더 문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리멤버 커뮤니티에 한 리더의 고민 글이 올라왔습니다. 어느 회사에나 있다고 하는 월급루팡, 즉 프리라이더가 팀에 있어 힘든 상황이라 하는데요. 회사에 불만은 많은데 퇴사하지는 않고, 큰 사고는 없지만 열정도 없이 그냥저냥 다니고 있고, 몇 차례 지적했는데도 강철 멘탈이라 금방 웃고 다닌다고 하네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합니다. (참조 - 옆자리에 월급 루팡이 있어요) 프리라이더에 대한 고민은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늘 있어 왔던 문제이기도 하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프리라이더'라는 키워드를 더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여러 설문결과에도 자주 등장하고, 다른 회사 인사담당자들을 만나도 프리라이더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더군요. 특별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이번 글에서는 프리라이더 이슈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뤄보고자 합니다. 글을 읽기 전, 아래 질문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시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은 프리라이더를 경험하신 적 있으신가요? 어떤 직원을 프리라이더라고 생각하시나요? 프리라이더에 대해 회사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프리라이더, 왜 이슈가 되고 있나? 먼저 최근 들어 프리라이더가 많은 회사에서 주요한 문제로 떠오른 이유를 몇 가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4-03-25
성공팔이는 누구의 성공을 위한 것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아웃스탠딩 자기 소개란에 적어둔 것처럼, 저는 금융회사를 다니면서 작가도 하고 있습니다. 중년 남성이 5가지(술/담배/이성/도박(게임)/골프)를 안하면, 보통은 시간이 넘쳐납니다. (그냥 친구가 없다고 솔직하게 말을…읍읍) 제가 무슨 Born to be 작가여서 처음부터 짜잔 하고 책을 쓴 건 아니고요. 회사생활하면서 받는 갖은 스트레스를 퇴근하고 브런치에 주저리주저리 적다 보니 구독자도 늘어나고, 출판사에서 연락도 오고 그러면서 책도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3권의 책을 냈고, 올해 2권 더 나올 예정입니다. (참조 - 필자의 브런치) 핀테크 관련해서는 업계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유관기관에서 강의요청도 종종 받고 금융연수원에 출강도 했습니다만, 사실 자기계발 서적(중간에 있는 보라색 책입니다)을 출간하고서는 살짝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드디어 나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처세와 인생, 직장인으로서의 성공, 이런 거 강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슈퍼 직장인이 되는 법! 이 강의만 들으면 당신도 핵심인재! 뭐 이런 강의를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죠. 실제로 책은 꽤 나갔고, 읽어 보신 분들의 호평도 많이 받았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지금 읽어도 잘 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런데.. 그런데.. 강의 요청이 안 들어옵니다…..? 훌륭하신 이 몸이 이렇게 훌륭한 책을 썼는데 강의 좀 해 달라고 담당자들이 줄을 서진 않을까.. 김칫국 엄청 마셨지만, 결론은 정말 1도 없었습니다. 김칫국 참교육을 당하며 많이 겸손해졌습니다. 이후 세이노나 신수정님 같은 분들의 책을 보며 내공이 한참 부족함을 인정하고 납작 엎드려 배우는 중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아니 성공/처세 강의로 수십 수백억을 벌어들이는 저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인가'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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