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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검색결과
쿠팡 로켓배송은 지속 가능할까
쿠팡이 로켓배송을 선보인 이래약 2년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로켓배송이란 다들 아시는 것처럼상품배송을 택배회사에 맡기지 않고직접 하는 것을 이야기하는데요. 상품을 보다 친절하고 안전하게,보다 빠르게 전달하기 위함이죠. 실제 젊은 이용자 사이에선 호평과 더불어이슈를 모으는 데 성공했으나! 그 반대급부로 규제 및 비용문제가 발생, 회사 존립을 위협하는 게 아니냐는의구심이 존재하는 상황! 그래서 오늘은 "과연 로켓배송은 지속 가능할까"라는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쿠팡이 비상장사라는 특성 탓에정보수집의 제한이 있습니다만.. 최근 몇 가지 대형사건이 뻥뻥 터진 가운데파편화된 이야기를 모아한번 퍼즐을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규제문제 쿠팡 로켓배송이 직면한첫 번째 난관이었습니다. 음.. 무엇이 문제길래. 현행법상 택배업은 허가제인데쿠팡은 미허가 차량을 운영하고 있었거든요.
쿠팡, 크게 판 벌리긴 했는데 어떻게 수습할지..
어제 오후 3시쯤이었죠. 쿠팡 홍보팀으로부터보도자료가 하나 왔습니다. 열어보니.. 흠.. 드디어 지난해 실적이 나왔군요.재작년과 비교를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5년 - 매출 1.1조원, 영업손실 5400억원2014년 - 매출 3400억원, 영업손실 1200억원. 매출 및 영업손실 확대폭 모두 어마무시하네요. 이에 대한 쿠팡측의 설명은.. "대규모 적자는 계획 아래 이뤄진 것으로서앞으로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비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큰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게다가 여전히 자본금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재무건전성 또한 경쟁사 대비 양호합니다" "지금까지 받은 투자금만으로도우리가 그리는 그림을 완성할 수 있으며새로운 고객경험과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흠.. 과연 맞는 말일까. 이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선전자상거래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잠깐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전자상거래 기업이직접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기성 유통업체와 마찬가지로외부 물건을 파는 식이죠. 첫 번째는 커머스 중개모델.
일자리 4만명 창출하겠다는 쿠팡, 과연 가능할까?
얼마 전 인터넷업계깜짝 놀랄 만한 뉴스가 하나 떴죠.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2017년까지자체 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해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 밝힌 것! 구체적으로 내용을 살펴보면 로켓배송 관련 인력을4만명까지 채용하는 한편21개 전국 단위 물류센터 구축 등1조5000억원 투자에 나선다고 합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할 부분은4만명 인력채용에 관한 건입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배송과 물류(물류센터/CS)로 나눠 배송은 5000명, 1만명, 1만5000명물류는 6000명, 1만8000명, 2만40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 "헉!!!" "지난 1년간 30대 그룹 연간 고용이8261명에 불과한다는 사실을 돌이켜보면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한 벤처기업의 연간 고용이(1만7000명)30대 그룹 연간 고용보다 2배 더 많으니까요" 얼핏 듣기에는 정말 감미롭고언론보도 또한 호평으로 가득찼지만이번 포스팅에서는 사안을조금 삐딱하게 바라보고자 합니다. 과연 실현 가능한 목표일까. 4만명의 인력을 돌리려면얼마나 비용이 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직접/간접고용 문제.
쿠팡, 점점 커지는 '로켓배송 리스크'..무엇이 문제일까?
전자상거래 시장경쟁이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소셜커머스 선두업체쿠팡이 내놓은 회심의 카드는바로 '직접배송'이었습니다. 마케팅과 기술력으로경쟁우위를 달성하는 것은아직 시기상조라 판단을 했고 좀 더 빠르게, 좀 더 친절하게,좀 더 안전하게 제품을 전달한다면이용자 만족도 올라가리라 본 것이죠. 우리가 아는 로켓배송이 바로 그것입니다. "직접배송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물건 입출고를 담당하는 물류센터와물건 배송을 전담해줄 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8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2016년까지 전국 단위를 커버하는 동시에최종적으로 16개 물류센터를 건립할 것입니다!” "더불어 신속한 배송, 즉 로켓배송을 위해'쿠팡맨' 2000명을 고용했습니다!" "이들은 단순 배달원이 아닙니다.마지막 고객 접점자로서 역할을 맡겼습니다” "각종 피드백에 성실히 대응하고부재 중일 때 사진 찍어 남기는 등고객 우선주의를 실천하고 있죠!"
알토스벤처스는 왜 내수기업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에 투자했을까?
이곳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주최한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가열리고 있는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창업자, 모태펀드 운용사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VC) 등을 대표하실 수 있는 분들이 모여‘바람직한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발표를 진행했는데요. 발표 이후 패널 토의 자리에서...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김한준 대표님은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벤처생태계를 경험해보셨잖아요?” “한국의 최대 장점은 어떤 부분일까요?”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저희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저희 조사에 따르면우리나라의 교육 수준은 전 세계 1위에요” “일본이 2위, 싱가포르가 3위.미국은 한 43등 정도였습니다” “네, 미국은 무식한 나라군요ㅋㅋㅋ”
최준호
2015-08-20
‘5조 기업 쿠팡’은 하루 아침에 생기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창업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는 지금! 가장 높은 사업성취를 이룬 스타트업을 하나 꼽는다면아마도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일 것입니다. 지난해 세쿼이아캐피탈이 이끄는 컨소시엄으로부터1조원 기업가치로 100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지난해에는 소프트뱅크로부터5조원 기업가치로 1조원을 투자받았죠. 이게 얼마나 대단하냐면국내 인터넷업계를 통틀어5조원 기업가치를 넘는 기업은 네이버, 다음카카오에 불과하고엔씨소프트,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등대형 게임사 또한 여기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널리 알려진 것처럼 세쿼이아캐피탈은실리콘밸리 최고 벤처캐피탈이고소프트뱅크는 아시아의 인터넷제왕이라 불리죠. 쿠팡은 이제 골목대장 기업이 아닌전세계 스마트머니로부터주목받고 있는 유망주인 셈입니다. 이에 혹자는다음과 같은 문제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 좀 하는 것은 알겠어.헌데 벤처거품에 따른 과대포장 아니야?" "시장상황에 따라 빠르게 부푼 만큼시장상황에 따라 빠르게 꺼질 수 있다는 거지" 아예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처럼쿠팡 또한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이야기하는 스타트업 조직관리법
벤처창업 열풍이 분지 몇 년이 지나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스타트업 기업이 속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 새로운 국면을 맞은 상태인데요. 과거 주먹구구식 경영에서 벗어나 명확하고 세심한 조직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접근방식이 바람직할까. 이와 관련해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의 사례를 소개할까 하는데요. 100% 해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 눈부신 사업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비춰봤을 때 어느 정도 참조가 되리라 기대를 해봅니다. *이번 포스팅은 스타트업 컨퍼런스 '비런치 2013'에서 김범석 쿠팡 대표가 '스타트업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라는 주제로 발표했던 것을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김범석 대표가 화자가 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하나에 집중해야 합니다. "기업이 커지면 할일이 많아지고 모든 것을 잘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이것은 경험이 부족한 스타트업 기업이 빠지기 쉬운 함정입니다" "벤처기업은 기본적으로 모든 게 부족한 상황에서 하나하나 억척스럽게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조직입니다" "즉 선택과 집중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쿠팡, 기업가치 5조원 돌파..어떻게 봐야할까
그저께 온라인은 물론신문, 방송을 뒤집었던IT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소프트뱅크가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에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것이었죠. 아마 벤처투자로는역대 최고 수준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공식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여기에 추가로어떤 의미해석과 추론이 가능한지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1. 내용요약 쿠팡으로부터 온 보도자료에 따르면투자금은 모두 10억 달러(1조1000억원)입니다. 벨류에이션은50억 달러(5조5000억원)로서소프트뱅크의 취득지분율은 20%. 지난해 받은 투자금4억 달러(4400억원)과 합치면 모두 14억 달러(1조5400억원)으로서 이는 지난해 국내 주요 스타트업이투자받은 금액합계치,6억3600만 달러(7000억원)보다두 배 많으며 글로벌 기준으로도우버, 샤오미에 이어 세 번째라는데.. 솔직히 자기들 유리한대로기준을 세우긴 했지만정말 대단하긴 합니다. 1조원이라는 돈은 네이버, 넥슨도당장 동원하기 힘들며기업가치 5조원 이상 기업은국내 IT업계에서 대략 10개?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을 먹겠구나'..기자간담회 후기
오늘은 전자상거래 기업쿠팡의 사업전략에 관한기자간담회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기자간담회는 2011년 이후한번도 없다가 4년 만에 열렸습니다. 그 배경을 풀이해보면최근 해외에서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면서외부 시선이 쏠리고 있다는 점이 있고 두 번째로는 다음달 감사보고서 오픈에 따라지난해 실적이 공개되는데적자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즉 이와 관련해 시장의 우려를미리 해소한다는 측면이 있죠. 간만에 공개석상에 나온 김범석 대표. 식사시간에도 기자들의 질문에하나하나 성실하게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 대표와는 과거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요. 꼬꼬마 기자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벤처 창업자로서 내공이 심후하고 통찰력 넘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두가 다소 길었는데요. 내용을 설명하기 앞서 간담회 참석감상을과감하게 이야기하자면 "쿠팡이 드디어 이커머스 시장 장악전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나" 이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적자 전환한 주요 스타트업 25곳을 살펴봤습니다!(2024년)
아웃스탠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 700여 개 기업의 실적을 56개 업종별로 총망라해서 정리하고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정리해 주는 콘텐츠인데요. (참조 -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여러 시사점이 있겠지만 오늘 살펴볼 것은 2024년에 적자 전환한 회사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만 몇 가지 말씀드릴 게 있는데요. 1) 흑자 전환한 회사가 그렇지 못한 회사보다 경영을 잘했다고 단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죠. 특히 오늘 살펴볼 적자 전환 기업 중 적지 않은 곳이 매출은 상당히 급증해 호실적으로 평가한 사례도 많습니다. 그런 곳들은 따로 설명을 달겠습니다. 2) 그럼에도 적자 전환한 회사를 살펴보는 이유는 분명히 시사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투자 시장이 얼어붙고 스타트업씬도 오랜 침체기에 있는 가운데 2023년부터 많은 기업이 수익성을 강화하고 런웨이를 늘리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 사실이고요. 또한 스타트업이 각 단계에 따라 어느 시기 적자를 내면서 달린다 해도 특정한 시기를 지나면 반드시 BEP를 달성하고 영업이익을 내야만 하죠. 스타트업의 성과지표는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으나 최고의 데이터는 단연 손익계산서상 매출과 영업손익일 겁니다. 아무리 스타트업이라 해도 기업의 존재 목적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지난 번 흑자 전환 기업 관련 기사에서 흑자 전환 기업의 수가 너무도 많아 몇 가지 기준에 따라 기자가 주관적으로 20곳만 선정하였는데요. 이번에는 그 수가 적기도 하고 주관에 따라 어느 곳을 다루거나 배제하면 형평성 문제가 클 것 같아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에서 다룬 모든 적자 전환 기업을 다루기로 하였습니다. (25곳) 4) 스타트업에 대한 정의는 날로 확장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는 혁신 기술에 의한 고성장 모델을 추구하는 비상장 초기 기업으로 설정했습니다. 다만 대기업 자회사 혹은 이제 막 상장한 회사라 하더라도 스타트업과 경쟁 관계를 갖고 있는 회사, 더 나아가 개별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IT 벤처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회사라면 스타트업이라 간주했습니다. 또 언뜻 보기에 전혀 스타트업의 범주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업계 전반을 조망하기 위해 실적을 살펴봐야 한다고 판단해 전자책에 포함한 회사들도 있는데요. 특히 프랜차이즈 업종을 다룰 때 그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재명 정부에서 스타트업·벤처투자 시장 어떻게 바뀔까.. 공약 총정리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는데요. 지난 4일 오전 당선 확정과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공식적으로 시작됐죠. 171석의 민주당 국회 의석수에 여권에 우호적인 정당들까지 더하면 범여권의 의석수는 189석에 달하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이 같은 국회의 지원을 등에 업고 앞으로 국정 전분야에 걸쳐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주요 스타트업, 벤처투자, 첨단산업 육성 정책들을 하나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대선 공약집에는 새로운 정부가 향후 5년 동안 추진할 정책 과제들의 청사진이 총망라돼 있는데요. 건물로 치면 설계도와 같은 존재죠. 여러 정책들 중에서도 이념적 성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경제·산업 부문 정책은 공약대로 추진되는 비율이 특히나 더 높은 편이고요.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대선 공약집을 정당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아 직접 읽어보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데요. 그래서 저희 아웃스탠딩이 독자님들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집에 담긴 스타트업, 벤처투자, AI·테크 분야 공약만을 따로 추려내 봤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공약들을 소개해 드리기 위해 이번 기사에서는 정책에 대한 평가나 전망은 가급적 배제했습니다. 공약집에 담긴 내용들을 있는 그대로 소개해 드리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개별 정책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기대·유발 효과 전망, 실현 가능성과 예산 조달 방안에 대한 냉철한 평가 등은 다음번 기사들에서 차차 다뤄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AI 혁신 생태계 구축과 미래 전략사업 육성 △에너지 전환과 산업 업그레이드 △중소벤처 성장과 과학기술혁신 생태계 △지역 성장과 국토 공간 혁신 △공정과 상생의 시장질서 구축, 이렇게 5개 주요 과제의 수행을 통해 'AI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대의 국력 세계 5강 국가'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는데요.
2024년 영업이익이 급감한 스타트업 TOP 20
아웃스탠딩은 최근 전자책,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를 공개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취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 700여개 기업의 실적을 56개 업종별로 총망라해 정리하고 시사점을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국내에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있어 모두 다룰 수는 없었습니다. 기업가치, 인지도 등을 고려해 7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한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참조 -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기업의 다양한 수치 중 영업손익은 본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에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사업 모델의 검증, 수익화 가능성,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그널이죠. 예를 들어 서비스가 시장에 잘 안착했는지, 매출 기반 대비 운영 비용 구조가 안정적인지 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영업손익이 1년 만에 단순히 적자로 돌아선 정도를 넘어 수십억원 이상의 규모가 한꺼번에 사라졌다면,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그 배경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 자체 흔들렸을 수도 있고, 외부 환경 변화로 수익 구조가 악화됐을 수도 있으며, 혹은 확장을 위한 의도적인 선제 투자나 일시적인 회계 요인이 반영됐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영업손익 급감은 수치는 물론 '왜' 그랬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업종이 외부 리스크에 취약했는지, 어떤 기업이 대응에 실패했는지, 투자 및 운영 전략에서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스타트업 700여개 기업의 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4년 영업이익이 급락한 스타트업 TOP 20 을 소개하고 숫자 너머의 구조 변화 및 전략을 간단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소개하기에 앞서 분석 대상과 기준을 간략하게 공유 드리겠습니다. (1) 우선, 분석 대상인 스타트업의 정의는 기본적으로 혁신 기술에 의한 고성장 모델을 추구하는 비상장 초기 기업으로 설정했습니다. 다만 대기업 자회사 혹은 이제 막 상장한 회사라 하더라도 스타트업과 경쟁 관계 회사, 더 나아가 개별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IT·벤처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 스타트업이라 간주했습니다. (2) 그중 2023년 대비 2024년 영업손익 감소액이 50억원 이상인 곳만 포함했습니다. 단순 흑자 축소(소규모 감소)나 소액 적자 전환은 제외하고 실제 본업에서 손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기업 위주로 선별하기 위함입니다.
컬리 드디어 EBITDA 떼어낸 흑자.. 의미와 전망
2015년 컬리의 매출은 29.5억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컬리는 10년 만에 매출 2조 2000억원의 회사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영업손실도 함께 증가하였습니다. 2022년에는 영업손실이 무려 2334억원이었죠. 그나마 영업손실 증가율보다 매출 증가율이 더 높은 점이 위안이었으나, 2019년과 2021년에는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손실 증가율이 더 높았습니다. 매출과 영업손실이 동시에 증가하던 추세가 달라지기 시작한 시점은 2023년입니다. 2022년까지는 그래도 전년 대비 30.5% 성장했는데 2023년에는 전년도 대비 매출이 단 2%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기간에 영업손실은 38.5%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컬리는 2023년 12월에 사상 첫 월간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컬리의 첫 월간 EBITDA 흑자 달성, 어떻게 봐야 할까요?) 관련 기사에서도 언급되지만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는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법인세,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이익을 의미합니다. 즉, 에비타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지표입니다. 그러므로 EBITDA 흑자라는 것은 컬리가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2024년도에는 2023년 대비 5.7% 성장했는데 영업손실은 무려 87.2% 감소하며 183억을 기록합니다. 동시에 컬리는 2024년에 처음으로 연간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컬리, 지난해 처음 연간 에비타 흑자...적자 폭 크게 줄여)
와이즐리 재무제표에 현금 339만원.. 괜찮은지 대표에게 물어봤습니다
고품질 저가 플랫폼을 표방하는 와이즐리는 아웃스탠딩에서 주기적으로 다루었던 스타트업입니다. (참조 - 유명 브랜드 다 베끼는 와이즐리 근황.. 효과와 리스크에 대하여) (참조 - 마진 안 남기고 물건 팔겠다는 와이즐리.. 돈은 어떻게 벌 생각인가?) (참조 -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와이즐리.. BEP를 맞추기까지) 면도기에서 출발해 식품, 화장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와이즐리는 '가성비'를 핵심 정체성으로 합니다. 와이즐리가 초저가를 실현하기 위해 마케팅비를 줄이고, 유통과정을 최소화하는 행보를 했다는 것은 이미 업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더 나아가 와이즐리는 유명 브랜드의 힙한 상품을 카피하기도 했고, 카드 수수료를 제외하고 제품을 원가에 판매하겠다는 '제로마진 맴버십'을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맴버십 가입자는 2025년 2월 기준 10만명에 이른다고 하죠. 1달 회비가 2990원이니 1달마다 맴버십 수익이 약 3억원인 것입니다. 1년이면 36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죠. (참조 - "비슷한 성분인데 반값?" 쿠팡보다 싸고 '대박') 이렇게 다년간 초저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와이즐리의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2024년 매출이 477억원,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34.7억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단 339만원이다는 것인데요. 이에 관련 내용을 와이즐리에 문의함과 동시에, 2024년 실적에 대해서도 조명해보았습니다. 1. 와이즐리의 2024년 손익계산서 2024년 와이즐리 매출은 2023년 305억원에서 477억원으로 56% 증가했습니다. 매출은 꽤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20억원에서 35억원으로 69% 증가하며 적자 폭이 확대되었죠. 그 이유는 매출원가가 66% 증가하며 매출총이익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2022년 매출원가율이 65%였는데 2023년에 87%, 2024년에 92%로 올라갔습니다. 즉,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진 것이죠. 2024년에 매출원가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와이즐리 김동욱 대표는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두가지 이유입니다. 매출액이 56% 성장했습니다. 또한 내부 여력을 품질과 가격에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와이즐리 김동욱 대표)
호실적 낸 무신사, 왜 갑자기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나
최근 무신사가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몇몇 매체에 따르면 박준모 무신사 공동대표는 타운홀 미팅에서 비상 경영 체제를 선언했고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강조했다고 하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비상 경영 배경에는 올해 1분기 목표 거래액이 미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이 소식은 업계에서 꽤 화제가 됐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지난해 무신사는 상당한 호실적을 냈거든요. 매출 1조 2427억원에 영업이익 1028억을 냈죠. 처음으로 매출은 1조를 넘겼고요. 2023년 적자에서 다시 흑자 전환을 했을 뿐 아니라 과거 대비 상당히 늘어난 영업이익을 낸 겁니다. 재무제표상으로 봐도 여러모로 상황은 좋아 보입니다. 일단 현금성 자산만 6000억원이 넘게 있으니까요. 여러모로 상황이 좋은 회사가 선제적으로 비상 경영체제를 선택한다니 주변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무신사의 비상 경영체제 돌입에 대한 무신사, 스타트업 창업자, 투자자, 회계 전문가, 무신사 내부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시각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무신사의 비상 경영 키워드는 '기본에 집중' 무신사 측에 비상 경영체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했는데요. 일단 무신사의 비상 경영체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기본/본질에 집중한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바뀌는지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채용은 당분간 멈춥니다. (불가피한 케이스 혹은 S급 인재 영입은 제외) 불필요한 마케팅 등을 지양하고 꼭 필요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회사의 리소스를 집중합니다. 패션/브랜드 사업자로서 과도한 이용자 분석 대신 좋은 상품과 브랜드 확보에 주력합니다.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6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5년 5월)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하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웃스탠딩은 2022년부터 유명 IT 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보며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보았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60명의 창업자를 선정해 각각의 지분율을 알아봤습니다. 자료는 2025년도에 올라온 2024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습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아웃스탠딩의 스타트업DB, 언론 기사 등을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추론해 설명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5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2025년 사업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seunga@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3.87%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몇 년간 2~3%대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사측에 지분 30%를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뤼튼 '합격만 해도 2000만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뤼튼의 채용 합격 보상금 2000만원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0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큰 화제를 모은 뤼튼이 인재 채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나, 유독 뤼튼이 많은 주목을 받은 이유는 '2000만원 채용 합격 보상금' 때문인데요. 4월 23일부터 6월 30일 사이에 뤼튼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후 정규직 채용 절차를 통과하면 2000만원을 지급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최종 합격한 지원자가 입사를 안 하더라도, 보상금이 지급된다고 밝혀 더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참조 - 뤼튼테크놀로지스 채용 페이지) 인재채용을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급은 팬데믹 시기에 심심치 않게 나타났던 전략적 결정이었습니다. 보통 능력있는 개발자를 채용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도입했죠. 예를 들어 당시 여기어때는 리드급 인사에게 연봉에 더해 입사 보너스 4000만원과 스톡옵션 6000만원 지급을 밝혔습니다. 또한 중고나라는 기본급 100%의 입사 보너스, 요기요는 직전 연봉의 50%의 입사 보너스, 리디는 경력 개발자에게 5000만원의 입사 보너스 지급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엔데믹 시기에 들어서며 개발자 채용붐이 끝나자 파격적인 채용 인센티브 지급 제도는 점차 사라져갔는데요. 물론 2024년 8월에 코인원이 백엔드 개발자 채용에 보너스 300만원 지급을 말했고, 2024년 11월에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설비보전 직무에 조건부 입사 보너스 1500만원를 발표했지만, 이전보다 입사 보너스 지급이 줄어든 양상은 명확했습니다. 그 와중에 뤼튼이 개발자뿐만 아니라 마케터, 디자이너 등 직무에 관계없이 합격 보상금 지급을 말했고, 심지어 실제로 입사를 안해도 지급한다는 파격적인 제도를 공표한 것인데요. 이에 '합격시 채용 합격 보상금 2000만원 지급' 정책을 실행한 이유에 대해 뤼튼에 문의하였습니다. 또한 동시에 스타트업계 개발자 1분, 스타트업계 전 대표 1분, 스타트업계 전 CTO 1분, 인사팀 관계자 1분 등 총 4분에게 뤼튼 2000만원 보상금 정책에 대한 생각도 함께 물어보았습니다. 이번 보상금은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지급이 되나 채용 보상금 지급에 익숙한 분들이 개발자이기 때문에 업계 개발자 및 관계자에게 집중적으로 문의했습니다. 1. 뤼튼이 채용 합격 보상금을 발표한 이유 업계 관계자들은 뤼튼이 채용 합격 보상금 정책을 시작한 이유를 회사 홍보 및 인재 채용의 관점에서 해석했습니다.
잘나가던 티오더, 왜 적자전환했을까
티오더가 2023년에 매출 596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할 때만 해도 모든 것이 희망에 차 보였습니다. 2024년 3월에 기업가치를 3배 올리면서 300억원대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언론과의 이야기 과정에서 2024년 매출 800억원, 2025년 매출 15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참조 - 티오더, 300억원대 시리즈B 투자 유치…"몸값 3배↑") (참조 - 권성택 티오더 대표 "직원 300명 중 개발팀만 100여명…'R&D에 진심'이 성장비결") 시장 상황도 티오더에 웃어주고 있다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티오더는 테이블 오더 시장에서 2023년 시장점유율 약 65%를 차지한 1위 업체로 알려졌는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외식업계의 무인주문기 도입률이 7.8%에 불과했기 때문이죠.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인건비 부담을 느끼는 외식업체가 늘어나고 있는데, 무인주문기 도입률이 아직 낮다는 것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관련 시장이 향후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기도 했죠. 그런데 2024년 티오더의 실적은 장밋빛 전망에서 많이 벗어났습니다. 티오더의 2024년 매출은 572억원으로 2023년 대비 4% 감소하였고, 영업적자는 14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게다가 2024년에 자본총계가 -21억원으로 재무제표상 자본잠식 상태가 되었는데요. 이에 티오더가 2024년에 왜 이런 성적표를 받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1. 티오더는 정말 자본잠식 상태인 것인가 티오더가 자본잠식 상태가 된 이유는 상환전환우선주부채가 약 150억원, 파생상품부채가 약 230억원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상환전환우선주는 네이버 지식백과 따르면 '일정 조건에 따라 채권처럼 만기에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있는 주식'입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한국회계기준(K-GAAP)에서는 자본, 기업국제회계기준(K-IFRS)에서는 부채로 인식합니다.
유니콘의 흑자는 건강의 지표일까 (feat. 토스, 당근, 오늘의집, 베스핀글로벌, 컬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어느덧 4월 중순이네요 일정 규모 (자산 120억원, 부채 70억원, 매출 100억원, 종업원 100명 등) 이상의 스타트업은 매년 회계감사를 받고 재무제표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업로드해야 합니다. 이맘때쯤이면 감사받은 기업들의 새로운 재무제표를 확인 할 수 있어서 저 같은 재무쟁이에게는 몹시 흥분되는 시즌이기도 하죠^^ 최근 공시되는 스타트업 재무제표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단연 수익성입니다. 가파르게 성장해오던 벤처투자 시장과 스타트업 업계에 겨울이 찾아온 것은 2022년 하반기부터였죠. 호황기에 주로 성장성에 치중하던 벤처투자자들은 갑자기 매출액이 아닌 영업이익을 물어보기 시작했고, 영업이익을 만들 준비를 하지 못한 스타트업은 지난 2~3년간 극심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유니콘이라고 불리는 대형 스타트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다 보니 적게 잡아도 1천억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금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많은 현금을 보유한 유니콘 기업들은 지난 2~3년간 수익성 개선에 힘을 썼습니다. 그 결과 최근에는 'ㅇㅇ기업 흑자달성!'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죠. 근데 또 너무 하나같이 흑자만 강조하고 있으니, '이건 아닌데…' 싶은 마음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것을 느낍니다. 기업이란 게 어느 하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모든 부문을 잘해야 하거든요. 최근 기업들이 수익성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성장성은 안 좋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함께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몇몇 기업의 재무제표와 함께 건강한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주요 기업의 실적 (1) 토스 일단 토스(주식회사 비바리퍼블리카)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5-04-21
전 세계에서 배달앱 하기 가장 좋은 나라의 배민
정지혜 기자가 '배달의민족'의 2024년 실적을 잘 정리해줬더군요. 배민은 지난해 4조 3226억원의 매출. 640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매출은 26%가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8%가 줄었습니다. (참조 - 언뜻 보면 좋지만 뜯어보면 애매한 배민의 2024년도 실적) 배민 실적에 대한 정 기자의 평가는 외형은 성장했지만 질적 성장은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배달 매출은 늘었지만 배달 건이 늘어서가 아니라 '가게배달'보다 '배민배달'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더군요. 가게배달은 점주가 배달 전문 업체를 통해 배달을 하는 방식이고 배민배달은 배민 자회사가 배달을 하는 방식입니다. 배민 입장에서는 배달비를 받아 자회사에 외주용역비로 주는 구조입니다. 우아한형제들의 외주용역비는 2조2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가 늘었습니다. 자체 배달이 늘면서 배달료도 내부화가 되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이 배달 중계뿐만 아니라 배달 자체에서도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배민 영업이익률 14% 글로벌 최고 수준 영업이익이 줄어들긴 했지만 6400억원은 굉장히 큰 돈입니다. 영업이익률도 14%나 됩니다. 그렇게 번 돈은 고스란히 독일 본사로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4127억원을 배당했고, 자사주 소각 방식으로 5400억원을 받아갔습니다. 일년에 음식점 10만 곳이 폐업을 하는 와중에 그들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배민은 수천억을 받아 해외로 빼가니 이를 바라보는 점주들의 눈길이 고울 리가 없습니다. 수수료 좀 내려달라고 자영업자들의 외침에 대해 하는 시늉만 하지 진정성은 없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04-18
MBK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역사는 1999년 5월 28일 금요일 시작됐습니다. 1999년 5월 28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칼라일 그룹 서울 사무소 창립 리셉션의 주빈은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었습니다. 시니어 부시가 참석한 까닭은 칼라일 그룹의 고문이었기 때문이었죠. 칼라일 그룹 고문이라고 쓰고 전 미국 대통령이자 유력한 차기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라고 읽어야 하는 시니어 부시가 등장하자 한국 정부에서도 총출동했습니다. 김종필 국무총리와 박태준 자민련 총재, 이헌재 금융위원장이 참석했죠. 그리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칼라일 코리아 사장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당시 36세였죠. 1999년 5월 한국 정부의 당면 과제는 부실기업 정리였습니다. 1997년 12월 시작된 외환 위기는 1998년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진화된 상태였습니다. 이제부턴 타고 남은 잿더미 속에서 살릴 기업과 죽일 기업을 구분해야 했죠. 그런데 칼라일 그룹과 같은 사모펀드의 등장은 제3의 선택지였습니다. 자본 시장에서 바이아웃 사모펀드는 순기능은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해서 경영 개선을 통해 우량 기업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입니다. 자본 시장의 효율성이 기업 경영의 비효율성을 치료하는 것이죠. 게다가 이름 그대로인 금융 치료는 외환위기의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었던 1999년 당시 한국 경제엔 시의적절한 처방이었습니다. 한국의 외환위기는 결국 재벌의 비효율적인 문어발 경영과 정부와 재벌의 정경유착이 유발한 국난이었으니까요.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5-04-18
언뜻 보면 좋지만 뜯어보면 애매한 배민의 2024년도 실적
우아한형제들의 2024년 실적이 떴습니다 오늘은 배민의 2024년도 경영 실적을 살펴보고 배민의 앞에 놓인 여러 과제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은 4조를 넘겼습니다. 4조 매출 넘긴 배민, 호실적이라고만 보기 애매한 이유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성장세는 둔화하기 마련인데 매출만 보면 어쨌든 준수하게 커왔습니다. 매출의 비중을 살펴보면 서비스 매출이 3조5598억원으로 82.3%, 상품 매출이 7568억원으로 17.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그 전년도인 2023년의 서비스 매출은 2조 7187억원으로 상품 매출은 6880억원이었습니다. 전년도 매출과 비교해 살펴보면 2024년도 서비스 매출은 2023년 대비 30.9%, 상품 매출은 2023년 대비 10% 가량 늘어난 것이죠. 서비스 매출에는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와 중개형 커머스(장보기·쇼핑)가 포함되고 상품 매출에는 배민 B마트가 포함됩니다. 배민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B마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EBITDA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다만 배민의 2024년 매출 성장을 유보적으로 봐야 하는 이유도 존재합니다. "배민의 2024년 실적을 2023년과 비교했을 때 아주 잘 나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성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은 무엇이 있을까?
이전에 아웃스탠딩에서 연령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이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참조 - 연령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은 무엇이 있을까?) 이에 데이터 분석 기사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연령이 아니라 성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이 어떤 것이 있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데이터를 도출한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서는 10대 이하,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으로 연령을 분류합니다. 이전 연령별 기사에서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10대 이하와 20대, 30대와 40대, 50대와 60대 이상 연령대가 상호 유사성이 높았습니다. 이에 두 연령대를 각각 통합하여 20대 이하, 3040, 50대 이상으로 나눈 다음에 각각의 연령대에서 성별로 선호하는 앱이 어떻게 다른지 보았습니다. 총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것이죠. 지난 기사와의 통일성을 위해 2024년 MUA를 기준으로 했으며 상위 600위까지 데이터를 보았습니다. 유형별로 600위에 속한 앱들이, 다른 유형에서는 평균 몇 위에 위치하는지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A앱이 20대 이하 남성 앱 중 20위였는데 다른 유형에서 평균 500위인 것을 확인한 거죠. 이럴 경우 A앱은 평균과의 차이가 -480입니다. 이런 식으로 유형별로 평균과 차이가 많이 나는 앱 상위 50개씩을 살펴보았습니다. 모든 유형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카카오톡, 유튜브, 네이버, 쿠팡, 당근, 배달의민족, 토스, 인스타그램 등의 어플들은 평균과 차이가 많이 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분석에서 선정된 앱들이 해당 성별, 연령대에서 많이 쓰는 앱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다른 유형과 비교해서 많이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절대적인 순위가 아니라, 상대적인 위치인 것이죠. 즉, 선정한 앱들을 막상 상위 600위 안에서 살펴보면 순위가 확 낮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정한 50개 앱 안에서의 순위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이전 연령별 순위 기사와 동일하게 앱을 취미, 게임, 공부 및 일, 군대, 관계. 이동 및 공간, 콘텐츠, 금융, 패션 및 쇼핑, 생리, 양육, 건강, 일상 편의, 종교 등 총 14개로 분류하고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의 경우 붉은색으로 따로 표시하였습니다. 최대한 직관적으로 유형을 보여드리기 위해 앱의 성격을 최대한 관대하게 해석하여 분류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구분이 있을 경우 말씀 주시면, 최대한 반영하여 조정해보겠습니다. 1. 20대 이하 남성 선호 어플 20대 이하 남성이 유독 선호한 어플 유형은 게임이었습니다. 상위 50개의 앱 중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글에서 나눈 6개의 그룹 중에서 가장 게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20대 이하 남성의 경우, 이동수단으로 전동킥보드를 주목하고 있었고 애니메이션, 웹소설, 스포츠, 일러스트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발란, 기업회생 신청.. 왜 티메프 사태는 반복되나
제 2의 티메프 사태가 터졌습니다. 최근 명품 쇼핑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을 신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대규모 미정산금을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재무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인데요. 기본적인 골격은 티메프 사태와 매우 유사합니다. (1) 빠르게 비즈니스를 키운다는 명목 아래 외부에서 투자금을 유치해 마케팅과 운영비에 투입했습니다. 자연히 손익구조가 매우 나빠졌습니다. (2) 그러다 유동성 위기로 인해 후속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자 어쩔 수 없이 정산주기를 미룬 다음 파트너사들의 돈으로 운영을 했습니다. 비정석적인 일이긴 합니다만 시간을 벌어 사태수습을 하기 위함입니다. (3)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고 시간이 지나 파트너사들의 돈도 모두 소진하고 말았습니다. 곳간이 비어버린 것입니다. 주 피해업체는 주로 병행 수입업체입니다. 이들은 전세계 유통되는 명품물량을 수입한 다음 발란에 입점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미정산금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MBK는 정말 홈플러스를 팔 생각만 했구나
국내 2위 대형 마트인 홈플러스가 회생 신청을 하면서 사모펀드의 인수, 경영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도한 차입을 통해 인수를 하고 빚을 갚기 위해 회사 자산을 매각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소홀히 했다는 거지요. 금융당국은 사모펀드 활동에 대한 전방위적인 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MBK는 어떤 목적으로 홈플러스를 경영해 왔는지 숫자로 따져보겠습니다. 결론은 다들 예상하시다시피 '팔 생각한 하는 경영의 한계'입니다. 마트는 다들 어렵지만 홈플러스는 더 어렵다 홈플러스의 경영 상황이 악화된 악화된 것에 대해 MBK측은 1)의무 휴업 등 대형마트 규제, 2)온라인 시장의 확대를 꼽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2010년만 하더라도 대형마트와 인터넷쇼핑의 점유율은 5:5 정도 됐습니다. 2024년에는 2:8로 완전히 역전이 됐습니다. 휴일에는 의무적으로 문을 닫아야 하고, 팬데믹 기간에는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도 줄었지요. MBK의 표현대로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산업 구조가 바뀌게 되면 회사를 포기해야 할까요? 그래서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비교해봤습니다. 정용진 회장의 경영 방식이 때로는 의아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마트를 팔고 떠날 거라는 생각은 잘 안듭니다. 반면 MBK는 언제든 팔고 나갈거라는 생각이 들죠. 홈플러스 투자를 한 MBK 3호 펀드의 출자자 환급 시한은 2025년 10월까지입니다. 지난해 초 MBK의 실질적인 2인자인 김광일 부회장이 홈플러스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매각을 위한 행보라고 봤는데, 어쩌다보니 회생을 위한 행보가 됐네요.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04-04
오아시스는 왜 티몬을 인수하려고 할까.. 주총에서 물어봤습니다
바로 오늘인 3월 28일 오전 10시 반에 오아시스의 정기주주총회가 있었습니다 여러 차례 기사로 밝힌 바와 같이 저는 여러 스타트업들의 소액 주주로 지난 2024년에도 정기 주총 및 임시주총을 다녀와 기사를 작성한 바 있으며 (참조 - 8개 유니콘 주식을 하나씩 사본 이야기) (참조 - 4개 유니콘의 임시 주총을 다녀왔습니다) (참조 - 지난해 실적 발표한 컬리 주주총회 다녀왔습니다) 2025년에도 역시 여러 스타트업의 정기 주주총회 관련한 기사를 발행 중에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면서!! (참조 - 컬리 주총에서 김슬아 대표에게 소액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다시 오아시스 주총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꽤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참석해 매우 열심히 질문을 쏟아냈다는 것! "(이 주주총회) 직전에 (모회사이자) 상장사인 지어소프트 주주총회를 여기서 마무리를 했는데요" "오늘 비상장사인 오아시스 주주님들이 더 많이 와주신 것 같습니다. ㅎㅎ 관심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 꽤나 뜨거웠던(?) 주주총회 이야기를 지금부터 옮겨볼 텐데요. 주주총회에 여러 의안이 있었으나 독자분들께서 가장 궁금하신 것은 오아시스의 실적과 향후 계획, 특히 요즘 뜨거운 이슈인 '티몬 인수' 관련한 내용일 것이므로, 그와 관련된 내용을 위주로 정리토록 하겠습니다. 오아시스의 2024년 실적 요약 ​오아시스마켓은 2024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1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517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2% 상승한 229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왜 지금 인재밀도가 중요한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어느 조직이든 평균보다 낮은 성과를 보이는 직원은 있습니다. "그럭저럭 평범한" 직원 한두 명 있다고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죠. 하지만 넷플릭스는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팀에 평범한 사람 1~2명만 섞여 있어도 팀 전체의 성과가 떨어진다" 넷플릭스의 조직문화를 다룬 책 '규칙 없음'에서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 평범한 직원은 팀의 전반적인 역량을 낮추고, 매니저가 최고의 성과를 내는 데 방해가 된다. - 협업과 토론의 질이 떨어지면서 팀의 전체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저하된다. - 우수한 인재들이 더 높은 기준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고, 결국 조직을 떠나게 된다. (참조 - 규칙 없음) 인재 밀도(Talent Density)가 중요한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재 밀도는 단순히 A급 인재 몇 명을 확보하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조직 전체의 인재 수준을 평균적으로 얼마나 높게 유지하느냐를 의미합니다.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5-03-27
왜 한국의 스타트업은 매출을 만들기 어려울까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의 문규학 전 대표는 국내 전설적인 벤처투자자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는 2010년대 초반 한 언론기고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스타트업은 IR을 할 때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아도 잘 될 것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벤처캐피탈은 피칭하는 스타트업이 거짓말하는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아주고 투자를 합니다. (유의미하게) 성공 가능성이 있으면 말이죠" 어느덧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우연히 스타트업 IR자료를 접하고 볼 때마다 위 이야기를 떠올리곤 합니다. 특히 미래 실적전망 부분을 볼 때 그렇습니다. 대부분 IR자료는 예상 매출을 1~2년차 수억원대를 기록하다 3~4년차 수십억원대로 늘어나고 5~6년차 수백억원대, 그 다음 수천억원대로 확대되는 지표를 그립니다. 그리고 5년차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걸 지키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지킨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일련의 이유로 팍 튀는 식이지 제이커브를 그리진 않습니다. 이쯤 되면 스타트업은 미래 실적전망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투자유치를 제안하고 벤처캐피탈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것은 한 가지 유의미한 현상을 반영합니다. 국내 스타트업은 매출을 만드는 데 구조적으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사례로는 뤼이드처럼 유니콘 반열에 올랐으나 장기간 연 매출 수십억원에 머무는 경우도 있죠.
'계획된 적자'란 말은 틀렸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달에도 파산이나 회사 정리를 앞두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제 마냥 경기 회복만을 바라면서 무작정 희망회로를 돌릴 수 있는 시기는 지나버린 것 같습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경기회복을 기다리면서 생존에 도박을 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계획된 적자? 몇 년간 스타트업이라는 회사의 구조가 기존의 회사와 다르다는 인식을 대변하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계획된 적자"입니다. 사실 계획된 적자라는 말은 좀 애매한 표현입니다. 적자를 계획해서 하는 회사는 없기 때문입니다. 수년간 손실을 보고 흑자를 내기 시작하는 회사들도 엄밀히 말하자면 적자를 계획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흑자를 내기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을 뿐인 것이죠.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 시점까지 어쩔 수 없이 적자를 기록한 것이죠. 이런 사실을 가지고 "계획된 적자"라고 표현하는 것은 본질을 가리려는 버블시대의 잘못된 관행입니다. 흑자를 낼 수 있는데 굳이 적자를 낸다면 계획된 적자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적자가 났는데 계획된 적자라고 부르는 것은 맞지 않겠죠. 이처럼 버블시대에 생겨난 단어들은 스타트업의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기 힘들게 합니다. 왜냐하면 버블시대엔 언제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규모 자금의 투자유치"라는 마법의 카드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황기로 접어들면서 예전 같은 투자유치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회사는 현재 상황을 제대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계획된 적자라는 말을 넘어서 좀 더 근본적인 문제점과 이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5-03-21
토스의 현금 마케팅이 진짜 노린 것은 1000만 DAU가 아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 바로 얼마 전에 아웃스탠딩 기사로 다루기도 했었죠. 흥미롭게도 저 역시 아웃스탠딩에 기고할 주제로 토스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바로 그 구독자 단체 카카오 채팅방에 있었거든요. 다만 제가 궁금했던 포인트는 앞선 기사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현금 마케팅의 방식이나 배경보다는 이 전략이 실제로 토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더 깊이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주된 논리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토스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이미 금융 앱 중 1위이며, 2000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굳이 이렇게까지 무리해서 트래픽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느냐는 점입니다. 둘째, 이렇게 모은 트래픽이 과연 유의미한지, 즉 단순히 보상을 노린 일시적인 유입일 뿐, 실제 토스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며, 토스의 현금 마케팅 효과와 그 이면에 담긴 전략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조 - 토스는 왜 아직도 현금 마케팅에 집착하나) 토스가 진짜 노린 것은 1000만 DAU가 아니다? 토스의 현금 마케팅 효과를 논하기에 앞서, 토스가 노렸던 것이 단순한 DAU(일간 활성 사용자 수) 증가였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표적인 사례인 '꽃돼지 저금통' 이벤트를 살펴보죠.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5-03-17
조건부 150억 투자 유치한 발란의 미래는?.. 발란과 업계전문가들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조건부 150억 투자 유치한 발란의 미래는?.. 발란과 업계전문가들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실리콘투 입장에서 발란의 상황이 좋아지면 추가 투자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대주주가 될 수 있고, 아니면 75억만 손해를 보면 돼서 나쁠 것이 없습니다" (투자업계 관계자 A 팀장) "파페치와의 차별점이 무엇이냐가 핵심입니다. 굳이 발란닷컴에서 살 이유가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전세계에서 팔릴만한 차별화된 상품을 갖출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 같습니다" (유통 물류업계 B 대표) "물류비용, 재고비용, 구매시 환율문제 등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현시점의 발란에게 직매입 비중을 늘리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맞는 방향일지라도, 리스크를 감당할만한 충분한 자본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패션업계 C 관계자) 2025년 2월 화장품 유통기업 실리콘투는 발란에게 150억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발란은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인데요. 발란이 워낙 어려운 환경 속에 놓여 있었기에 업계에서는 투자를 받은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왜 그런지 발란이 처한 상황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고 바로 뒤이어 2024년 발란의 활동, 실리콘투의 투자,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발란이 처한 상황 첫째. 엔데믹 이후 명품 수요 급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자, 부동산, 코인, 주식 등 투자가치가 있는 시장이 대활황이었습니다. 관련하여 명품시장도 함께 활성화가 되었는데요. 풀린 유동성과 더불어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니 명품구매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엔데믹이 되면서 유동성은 줄고 다시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물가는 올라가고, 경기 침체는 장기화되니 명품 구매 니즈는 갈수록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중고명품이 대신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명품 플랫폼 결제금액이 59% 감소하는 가운데, 중고명품 플랫폼 결제금액은 2.2배 증가했습니다. (참조 - "고물가에 명품도 중고가 인기…카드 결제액 2년 새 124% 증가") 둘째. 수익모델에서 오는 한계점 발란은 플랫폼에 판매자를 입점시키고 판매수수료를 받으며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수수료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 수익을 얻으려면 프로모션 등 할인을 적게 해야 하는데요. 문제는 발란, 머스트잇, 트렌비 등 기업들 간에 치열한 경쟁으로 자연스럽게 마진도 함께 줄면서 이윤을 얻기 쉽지 않은 구조였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명품 구매를 마음먹을 경우, 실제로 명품 플랫폼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비중도 그리 높지 않았는데요. NH농협카드의 온라인 명품 업종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브랜드사가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구매 비중이 87%이고 발란 등 명품 플랫폼을 통한 구매 비율은 단 13%였습니다. 그나마 명품을 많이 사는 분위기면 규모의 경제로 매출이 늘어날 수 있으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경기 자체가 안좋아졌죠. (참조 - NH농협카드, 엔데믹 이후 온라인 명품 소비 2년 전보다 32%) 셋째. 시장 경쟁의 심화 쿠팡은 2024년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를 완료하며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게다가 롯데온, SSG닷컴, 롯데온, 11번가 등도 명품 전문관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국내 시장의 파이는 한정적인데 시장 참여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24년 3월에는 명품 플랫폼 4위 캐치패션이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참조 - 쿠팡 '파페치' 인수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힘 쏟는다) (참조 - 휘청이는 명품 버티컬, 파고드는 이커머스) 즉, 정리하면 발란은 전방위적인 위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본업에서의 경쟁력을 키움과 동시에 명품패션을 넘어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거나 아예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방법뿐이었습니다.
요즘 스타트업 인수한 사모펀드 회사들이 우울한 이유
스타트업과 사모펀드는 별다른 접점이 없이 각자 영역에서 활동했습니다. 스타트업은 자본조달을 보통 벤처캐피탈을 통해서 진행했고 사모펀드는 주로 소재, 부품, 장비나 소비재 및 유통 영역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스타트업은 대개 초기기업인 반면 사모펀드는 최소 중견기업 이상을 바라봤죠. 하지만 2010년 전후 본격적으로 인연이 생겼는데요. 스카이레이크가 JCE와 모비클을 인수하고 미래에셋이 YD온라인을 인수한 것입니다. 이들은 스타트업이라 보기 애매하지만 인터넷 및 게임 영역에 있었고 그렇게 덩치가 크지 않은 회사였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대 중반 드디어 처음으로 잭팟이 터졌습니다. 멜론 운영사 로엔이 카카오에 2조원 가까운 규모로 인수된 것입니다. 로엔의 대주주는 한국계 인력들이 홍콩에서 만든 어퍼니티인데요. 어피니티는 2013년 로엔의 지분 과반을 3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습니다. 이후 멜론은 업계 1위 위치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한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우상향곡선을 그렸고요. 가치상승 일환으로 스타십엔터테인먼트,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킹콩엔터테인먼트 등 유수 연예기획사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시너지를 낼 만한 동종회사와 함께 한다는 이른바 '볼트온' 전략을 일찍이 선보인 것이죠. 그러면 얼마나 벌었을까요? 2조원 가까운 매각금액 중에서 어피니티의 몫은 1조5000억원 가량 됩니다. 불과 3년 만에 1조2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죠.
연령별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은 무엇이 있을까?(ver 2024년)
아웃스탠딩에서 지금까지 다양한 앱 데이터 분석 기사들을 작성하였습니다. (참조 - 고객을 오래 붙잡는 앱, 50개 업종별 1위(2024 ver)) (참조 - 2024년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30) (참조 - 자꾸만 MAU가 떨어지는 서비스 30개(2024년)) 해당 기사들은 모든 연령대를 통합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는데요.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연령대를 10대 이하,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으로 나누고 해당 연령대에서 유독 많이 사용한 앱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들어가기 앞서 앱들을 선정한 기준과 선정한 앱들을 분류한 기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하여 연령별로 MAU가 높은 상위 앱 500개를 살폈지만 아슬아슬하게 순위에서 밀리는 경우를 감안하여 600위까지 보았습니다. 그리고 연령별로 600위에 속한 앱들이 다른 연령대에서는 몇위에 위치하는지 보았습니다. 다음으로 해당 순위들에 대하여 평균을 내고, 기준 연령대의 순위와의 차이를 계산했습니다. 예를 들어 A앱이 10대 기준으로 2위였는데, 나머지 20대~60대를 기준으로 평균 순위가 100위이면 차이는 -98인 것입니다. 이럴 경우, 차이가 많이 날수록 해당 연령대에서 유독 많이 사용한 앱이 됩니다. 10대 기준 A앱의 경우 차이가 -98인데, B앱의 경우 차이가 -200이면 A앱보다 B앱이 유독 10대에서 더 많이 사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유튜브,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의 앱들은 자연스럽게 제외되게 됩니다. 이 방법으로 10대 이하부터 60대 이상까지 연령대별 상위 50개의 앱을 정리했습니다. 편의상 순위를 표시하였으나, 사소한 순위 차이는 무시하셔도 무방합니다. 왜냐하면 특정 연령대에 아예 명단이 없는 앱은 순위를 일괄적으로 1000위로 설정했기 때문입니다. 연령별 상위 50위 앱을 선정하고 앱들을 취미, 게임, 공부 및 일, 군대, 관계. 이동 및 공간, 콘텐츠, 금융, 패션 및 쇼핑, 생리, 양육, 건강, 일상 편의, 종교 등 총 14개로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각 연령대에서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의 경우 따로 표시하였습니다. 연령별로 선호하는 유형을 직관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최대한 관대하게 분류한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납득이 되지 않는 분류가 있으실 경우 말씀주시면, 최대한 반영하여 조정해보겠습니다. 1. 10대 이하 선호 어플 10대 이하가 유독 선호하는 어플 유형은 게임과 공부(일)였습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도 부트 스트래핑이 가능할까요?
종종 주변 지인들이 물어보는 주제가 있습니다. 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영역에서 플랫폼을 만들고 싶은데 돈이 얼마나 들겠냐는 것입니다. 건설, 부동산, 학원, 교육, 운동, 레저, 영상제작, 디자인, 자영업 등 업종은 다양했습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IT창업과는 거리가 있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관련 인맥과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실화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물어보는 것 같았습니다. 참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죠. 규모와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니까요. 투자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극단적인 사례로 쿠팡의 경우 개발비, 마케팅비, 물류비, 운영비로 한동안 매년 조단위 적자를 냈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지인들이 이런 대답을 기대하고 물어본 것은 아닐 것입니다. 비개발자인 본인이 최소한의 자원으로 플랫픔을 구축하고 구동하고 싶은데 얼마나 돈이 들고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는 의도를 기반으로 질문했겠죠. 만약 정석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적어도 10억원 정도는 들 것 같습니다. 보통 서비스 및 앱 개발을 하기 위해선 2~3명의 개발자, 1명의 운영자, 1명의 디자이너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주니어로 팀 구성을 해도 이들의 연 인건비만 최소 2억원이고 각종 제반비용을 포함하면 3억원에 이릅니다. 여기에 경영자가 월급을 가져가고 마케터와 총무까지 고용하면 연 비용이 5억원 이상으로 훌쩍 뛸 것입니다.
지난해 인력 규모를 20% 이상 줄인 스타트업 28곳
기업의 인력 구성은 경영 환경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합니다. 호황기에는 빠른 채용을 통해 성장 가속화에 나서기도 하고 어려운 시기에는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력 규모를 보면 업계 동향이 보이기도 하는데요. 2024년 국내 스타트업과 IT 기업 업계의 동향 파악을 위해 국민연금 공단의 가입자 수 데이터, 그 중에서도 인력이 감소한 곳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국민연금은 소득 활동을 하는 근로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공적 연금 제도로, 기업의 실질적인 인력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다만, 국민연금 공단 가입자 수 기반의 데이터 조사 방법과 이에 따른 한계점이 있기에 미리 공유 드립니다. (1) 유의미한 수치를 보기 위해 국민연금 가입자 수 50명 이상 회사의 2023 12월과 2024년 12월 데이터를 비교했습니다. (참조 - 국민연금공단_국민연금 가입 사업장 내역) (2) 그러나 해외 지사에 있는 팀원은 국민연금 가입자 수 데이터에 집계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3) 또, 무급휴직자 등 일시적으로 급여를 받지 않는 인원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4)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와 실제 회사 구성원 수 사이에는 오차가 존재할 수 있으니, 전반적인 추이를 살피는 관점에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스타트업과IT 업계는 다양한 기업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사라지는 역동적인 시장이므로, 본 기사에서는 업계에서 자주 주목 받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6) 순서는 감소 폭이 큰 순입니다. 1. 뉴넥스(구 브랜디) : -84% (2023.12) 444명 (2024.12) 69명
올다아무? 아트박스도 정말 잘나갈까
'올다아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브랜드인 올리브영, 다이소, 아트박스, 무신사를 뜻하는 말입니다. (참조 - 외국인 관광객 득시글한 '올다아무'를 아십니까?)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는 현재 대세가 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아트박스'는 그렇지 않은데요. 아트박스가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와 함께 언급될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 보고자, 아트박스의 현황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아웃스탠딩에서 아트박스를 주목한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 다루는 기업은 주로 스타트업이나 IT업계 기업인데요. 해당 기업들이 아니더라도 매출 조 단위의 거대한 공룡 기업들 사이에 끼여서 성장하고 있다면 아웃스탠딩에서 조명해 볼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의 경우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매출이 7조가 넘는데요. 경쟁에서 승리해 시장지배자가 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업력이 길거나, 대기업과 연관 관계가 있더라도 시장에서 보면 규모가 작거나, 인지도가 낮은 기업들도 있는데요. 결코 스타트업이라고 볼 수 없으나 처한 상황으로 보면 스타트업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자주는 아니더라도 해당 기업들도 종종 아웃스탠딩에서 다룬다면 구독자분들에게 인사이트가 될 수 있을 거라 보았습니다. 1. 빅데이터로 보는 아트박스의 정체성 아트박스는 팬시·문구용품 전문 유통업체입니다. 1984년에 1호점을 개점했기 때문에 업력이 40년 정도 되는 장수기업입니다. 아트박스를 구글 트렌드를 통해 아트박스 관련 주제 및 검색어를 살펴보면 다이소와 함께 검색되고 있는데요.
자꾸만 MAU가 떨어지는 서비스 30개(2024년)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B2C 비즈니스에서 핵심적인 성과 지표로 여겨지지만 MAU만으로 비즈니스의 성패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MAU가 높더라도 수익성이 좋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MAU가 낮은 서비스라도 탄탄한 수익 구조를 가질 수 있죠. 그럼에도 B2C 서비스는 일반 소비자들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특성상 MAU의 지속적인 상승이나 하락 추세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최근 여러 서비스들 중 MAU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서비스를 살펴보았습니다.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모바일앱 리서치 기관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2022년 1월과 2024년 12월 MAU 상위(안드로이드와 iOS 합산) 1000개 앱 서비스를 기준으로 증감율을 비교했고, MAU가 역성장한 400여개 앱 서비스 중 3년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스타트업 및 IT 업계에서 자주 회자되는 곳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더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한 회사가 보유한 유사 서비스가 계속해서 등장한 경우 통합해 정리했습니다. 또한, 실제 소비자가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뷰어앱(PDF 뷰어, 한컴독스, Docx 리더), 은행과 보험앱(신한 sol, 모니모, 케이뱅크 등), 공공앱(모바일 신분증, k패스, 교통민원24 등), 게임앱(히어로 클래시, 쿠키런, 로얄 매치 등)은 제외했습니다. 1. 위메프 위메프는 아래 티몬과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2. 티몬 MAU를 단편적으로 2022년 1월과 2024년 12월만 놓고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두 서비스는 이커머스 플랫폼 위메프(-89.78%)와 티몬(-88.91%)이었습니다. '티메프 사태'가 원인이었죠. 위메프와 티몬은 경영난 및 재정 악화로 셀러들에게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는데, 미지급 정산금 규모는 1조원대에 달합니다. 3. 트위치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MAU는 소폭 감소해 오다가 2024년 3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2024년 실적은 어땠을까
네이버와 카카오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테크업계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데요. 얼마 전 2024년 연간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성과를 냈으며 어떤 평가를 내려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네이버 혁신기업의 실적을 분석할 때 제일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은 성장성, 그 다음은 수익성이라 할 수 있는데요. 네이버의 2024년 매출은 10조7000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11% 성장했습니다. 2023년에는 17% 성장했고 2022년에는 20% 성장했으니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성장성 둔화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입니다. 수익성은 좋았습니다.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18%대의 이익률을 보였습니다. 2023년과 2022년에는 15%대였으니 수익성 개선의 경우 확연하게 이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각 사업부문별 상황은 어떨까요. 네이버의 주력사업은 포털 광고를 뜻하는 서치플랫폼 부문과 쇼핑 영역을 의미하는 커머스 부문인데요. 각각 연간 기준으로 10%, 15%의 성장성을 보이고 있으며 둘을 합산한 영업이익률도 30%를 훌쩍 넘습니다.
네이버가 돈 안 되는 서비스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성과가 저조한 서비스 즉, 돈 안 되는 서비스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시리즈온에 이어 포스트, 모두 등이 구조조정 리스트에 올라 이미 종료가 됐거나 종료를 앞두고 있죠. 이렇게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유는 앞으로 진행할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고요. 2025년 핵심 사업은 지금까지 다양한 자리에서 공개해왔는데요, 최수연 대표가 2024년 12월 31일 임직원에게 보낸 CEO 레터에서도 핵심 사업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클립, 치지직 등 새 서비스와 광고, 검색, 지도, 플러스스토어 등에서 큰 발전이 있었습니다" "2025년은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우리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정하고 있어 아직 만족하기는 이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2024년 CEO 레터 중) 온 서비스 AI는 검색·지도·쇼핑 등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에 AI 기술을 밀착 적용해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전략으로 2024년 11월 '단24(DAN24)' 컨퍼런스에서 최 대표가 강조한 개념입니다. 이처럼 네이버가 새로운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 정리한 서비스들과 그 배경을 관계자의 코멘트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서비스는 종료일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네이버랩 언어변환기 - 종료일: 2024년 6월 - 시작일: 2009년 - 운영 기간: 약 16년 - 서비스: 한글 이름 로마자 표기 변환 2024년, 가장 먼저 종료된 서비스는 네이버랩 언어변환기입니다. 언어변환기는 이름 그대로 간단 검색을 통해 한글 이름을 로마 표기법과 웹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기법으로 변환해 주는 기능이었습니다. 네이버는 당시 연구 중인 웹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네이버랩'에서 뉴스 클러스터링, 긍정부정 검색, 자동 띄어쓰기 등과 함께 선보였는데요, 그중 언어변환기는 당시 검색 수요를 반영한 콘텐츠 검색 강화 전략의 일환이었다고 합니다. 네이버는 '서비스는 종료하지만 네이버 검색을 통해 로마자 표기 변환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종료 후에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더 나은 검색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4년에 인력 규모를 2배 넘게 늘린 스타트업 16곳
지난해 인력 규모를 2배 넘게 늘린 스타트업은 어디가 있을까요? 기업의 성장은 매출, 영업이익, MAU 등 다양한 지표로 살펴볼 수 있지만 고용인원도 중요한 요소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거나 혹은 성장가능성이 보일 때 고용인원이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이에 혁신의숲에서 2024년 한 해 인력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 스타트업 리스트를 받아보았습니다. 총 16개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라고 볼 수 있으니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이에 16개 스타트업이 어떤 기업이며 무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지 간단하게나마 함께 서술하였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선정 기준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2023년 12월과 2024년 12월을 비교하여 고용인원이 100% 증가한 기업들을 선별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2명에서 4명이 되어도 고용인원이 100% 증가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2024년 12월 기준 최소 고용인원을 20명으로 설정했습니다. 참고로 해당 글에서 말씀드리는 기업들은 혁신의숲 플랫폼에서 스타트업으로 등록된 기업을 의미합니다. 나열 순서는 고용인원이 높은 비율로 증가한 순입니다. 1. 블루엘리펀트 2023년 12월 고용인원 : 9명 2024년 12월 고용인원 : 60명 첫번째 스타트업은 '블루엘리펀트'입니다. 2023년 12월 대비 2024년 12월 고용인원 성장률이 566.67%를 기록했습니다. 블루엘리펀트는 아이웨어(안경류) 브랜드입니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안경도 주목받으며 관련 브랜드도 뜨게 된 것이죠. 블루엘리펀트의 매출은 2022년 10억원, 2023년 56억원, 2024년 300억원 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하였습니다. 아이웨어(안경류) 시장의 절대강자가 현재 젠틀몬스터인데, 블루엘리펀트가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죠. (참조 - "제2의 젠틀몬스터는 누구?" K패션 한 축된 아이웨어 브랜드) (참조 - 혁신의숲 사이트의 블루엘리펀트 상세 페이지 보러가기) 2. 피아이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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