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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스타트업이 해외 투자 받을 때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언어가 아닙니다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유명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이런 소식은 어느새 크게 놀랍지 않게 됐습니다. 하지만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 소식은 여전히 주목 받곤 합니다. 단순히 대규모 자본을 유치했다는 의미를 넘어서서 투자 받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게 됐다는 분석이 곁들여지기도 하고요. 뭔가 있어보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면면이 뭔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국내 대표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해외 유수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조달받으면서 폭발적 성장을 이뤄낸 역사도 있죠! 이런 소식들을 접하면서 해외 투자자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왜 늘어나고 있는지, 해외 투자를 유치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며, 해외 투자를 받으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좀 더 깊게 파헤쳐보고 싶어졌는데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기 전에 이 기사에서의 '해외 투자자'의 정의를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알토스벤처스, 스트롱벤처스와 같은 VC들은 오랫동안 한국에서 자리잡아 활동하면서 한국 투자사와 인력, 구조, 투자 프로세스, LP 구성 등이 유사합니다. 한국에 사무실이 있고 한국 투자 전용 펀드가 있고요. 따라서 해당 VC들은 외국계 회사 혹은 파트너가 초기 자본을 댄 한국 회사에 가깝다고 보고 이번 기사에서는 제외하겠습니다. (참조 -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한 글로벌 투자사 20곳) 해외에서 활동하는 VC업계 관계자들의 자문을 얻고 내용을 정리해봤고요. 해외 유수 투자사들로부터 투자 받은 대표적인 국내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Q1. 해외 투자자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왜 늘어나고 있나 우선 글로벌 단위로 경쟁력을 인정받는 스타트업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해외 투자자들은 될성부른 국내 스타트업을 어떻게 알고(?) 투자하는 걸까요? 해외 투자를 받고 싶은 국내 스타트업들은 해외 투자자들을 어떻게 컨택하는 걸까요?
'다트' 말고 '디바'! VC 공시 보는 법 알려드립니다
최근 VC 업계가 술렁거릴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2023년 7월, '파운더밋츠브이씨 (FoundermeetsVC, 이하 '파밋브')'라는 사이트가 등장한 건데요. (참조 - FoundermeetsVC) 창업자들이 인증 과정을 거쳐 VC에 대한 평가를 익명으로 남길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VC 판 잡플래닛, 혹은 블라인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스타트업 업계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라면 단박에 유사한 서비스를 떠올릴 겁니다. 2020년 등장했던 '누구머니'와 똑같죠. (참조 - 누구머니) 파밋브 운영진도 당연히 이 정도는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인지한 정도가 아니라, 파밋브를 만든 이유가 '누구머니가 하도 일을 안 해서'라고 합니다. 실제로 파밋브는 누구머니보다 조금 더 심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VC뿐 아니라 특정 심사역 개인을 지목해 작성될 수 있고요. (맵네요...) 일주일간 좋은 리뷰를 많이 받은 투자사와 나쁜 리뷰를 많이 받은 투자사를 따로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기능을 추가할 계획인데요. 투자사 댓글 기능, 정부 지원사업 주관사 리뷰, 'thumbs up&down' 기능을 개발하고 있고요. 펀드 크기, 펀드 결성일, 만기일, 투자 철학, 투자 섹터 등 투자사 정보들을 담은 페이지도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앞으로 투심보고서 자동 생성 SaaS, 창업자와 투자사 매칭 모델 등을 통해 수익화 전략을 펼친다고 하는데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9-14
"VC는 결국 사람이 하는 거라는 명제를 부정하고 싶어요".. 박지웅 대표 인터뷰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 대표는 투자와 창업, 양쪽 모두에서 큰 성과를 거둔 인물입니다. 2008년, 대학을 갓 졸업한 28살의 나이에 스톤브릿지캐피탈에서 심사역으로 일을 시작했는데요. 하드웨어 투자가 주류이던 당시 벤처투자 업계에서 인터넷, 모바일, 게임 분야에 주로 투자하며 성과를 냈습니다. 그리고 스톤브릿지캐피탈 최연소 투자팀장을 역임하며 스타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떠올랐죠. 2012년에는 VC 업계를 떠나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신현성 티몬 창업자,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창업자와 함께 컴퍼니빌더인 '패스트트랙아시아'를 설립했는데요. (참조 -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 대표 공식 선임) 이후 패스트트랙아시아는 11개의 회사를 창업하고, 이 중 5개의 회사를 매각했습니다. 푸드플라이와 헬로네이처가 성공적인 매각으로 꼽히죠. (참조 - 박지웅 대표가 말하는 헬로네이처 매각 후기) 2023년 8월 기준으로 패스트트랙아시아는 4개의 자회사를 운영 중입니다. 패스트파이브, 데이원컴퍼니, 패스트벤처스, 패스트인베스트먼트인데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8-31
망하고 싶어도 망하지 못하는 스타트업들, 동의하고 싶어도 동의하지 못하는 VC들
스타트업이 망할 때, VC로부터 받은 투자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스타트업 투자는 통상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이뤄집니다. VC는 스타트업이 고속 성장을 이루면 미래에 수십, 수백배의 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막대한 규모의 돈을 투자하죠.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투자한 스타트업이 내리막길을 걷고, 결국에는 사업을 접게 된다면 그 투자금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VC들이 과연 순순히(?) 돈을 잃은 셈 쳐 줄 수 있을까요?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하지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은 내용입니다. 특히나 벤처투자 시장 상황이 좋을 때에는 더더욱 '망하는 경우'를 논할 이유가 별로 없었는데요. 2022년 중반 즈음부터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벤처투자 혹한기'가 닥치면서 VC들은 투자에 신중해졌고, 후속 투자에 차질이 생겨 위기를 겪는 스타트업이 속출하고 있죠. 저 역시 미팅 때마다 취재원들로부터 물밑에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는데요. 자연스럽게 스타트업이 폐업 및 해산, 청산을 하는 경우 VC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투자 계약을 맺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창업자, VC 관계자, 변호사 등 업계 이해관계자들에게 관련된 경험과 의견을 자세히 물었습니다. 망한다는 것의 의미 우선 본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망한다'의 의미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8-24
VC 심사역의 속마음을 읽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님의 글입니다.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VC 사람은 기본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나 대상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 그 상황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심리적 불안 또는 공포심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성격유형은 다양하기에 불확실한 상황이나 대상에 대하여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긴 합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낯선 환경, 남들과 다른 독특한 사람들, 그리고 예측하기 어려운 모호한 상황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기에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성향이 낮은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VC 투자심사역들도 스타트업 창업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성향이 낮은 부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좋은 투자 스토리를 만들어온 VC 투자심사역들을 보면, 상황판단과 분석은 날카로우면서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미래 상황을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을 신경 쓰기보다는 강점이나 잠재성에 더 집중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중간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창업자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버텨내는 믿음과 용기를 보여주며, 남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할 차별적인 투자성과를 이룩해냈습니다. 즉, VC 투자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VC 업계에서 인정하는 '투자전사'가 되려면 몇 년에 걸쳐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를 극복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정반대로 바뀐 공포심리의 성격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VC 업계는 지난 3년 동안 유례없는 투자시장 호황과 침체를 겪었고, 이러한 시장 출렁임이 VC 투자심사역들이 투자한 스타트업들을 쓰나미처럼 덮쳤습니다. VC 투자심사역들은 호황기에는 투자과잉의 혼란을, 침체기에는 생존경쟁의 혼란을 경험하며 처음으로 자신들의 장기적인 시장 예측과 투자관리 노력이 무력화되는 새로운 종류의 불확실성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23-08-21
스타트업 투자 소식 제대로 읽는 4가지 방법
질문 몇 가지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최근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레브잇(서비스명 '올웨이즈')은 거의 3개월~6개월 단위로 후속 투자를 계속 받고 있는데요. 이렇게 투자 간 간격이 짧다는 것은 좋은 의미일까요? 두 번째, 2022년 12월 투자를 받은 매스프레소(서비스명 '콴다')는 2021년 7월부터의 투자 건들을 모두 합쳐 '시리즈C'로 명명했는데요. 이렇게 시간 차가 나도 하나의 '시리즈'에 들어가는 이유는 뭘까요? 세 번째, 2017년 설립 이후 오랫동안 투자를 받지 않았던 넛지헬스케어는 2023년 4월 처음으로 투자를 받았는데요. 왜 갑자기 투자를 받았으며, 어떻게 첫 투자에 3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받았을까요? 위의 질문들에 답을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각 기업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요. 그만큼 스타트업의 투자 소식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 기업의 투자 소식들을 나란히 모아 그 '히스토리'를 정리해 보면 그 흥망성쇠가 엿보일 때가 많죠. 저는 아웃스탠딩에서 10개월간 월 투자 결산 기사를 작성하면서 지속적으로 투자 뉴스들의 의미를 정리해 왔는데요. (참조 - 2023년 6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8-17
12년간 최정상급 VC를 이끈 CEO가 액셀러레이터를 하면?
백여현 대표는 국내 VC 업계에 시스템을 도입한 인물입니다. 국내 최정상급 VC라고 할 수 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20년간 일했고, 그중 12년은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었는데요. 리스크 관리실, 컴플라이언스실, 펀딩 담당을 도입해 시스템을 구축하며 한투파를 국내 최고 VC로 끌어올렸습니다. 한투파에서 시작된 온갖 시스템은 다른 VC로도 전파되었죠. (참조 - 아웃스탠딩 스타트업DB : 한국투자파트너스) 그런 그가 2020년 12월 한투파의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1년 뒤인 2021년 12월 신생 법인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대표를 맡았습니다. * 참고로 한투액셀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한투파와는 관계사입니다. 사실 액셀러레이터는 VC보다도 역사가 짧고, 초기투자는 그 특성상 시스템화되기 매우 어려운데요. 백여현 대표가 액셀러레이터를 맡게 되었다면 VC에서 했던 것처럼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가 생기더라고요. 또한 초반 활동을 지켜보니 결코 적당히 활동하려고 만들어진 회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투액셀은 2023년 8월까지 총 59개의 회사에 투자했는데요. 한투액셀이 본격적으로 투자 활동을 시작한 것이 2022년 6월부터이므로, 실질적인 투자 기간은 1년을 조금 넘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입니다. 이게 얼마나 많은 거냐면요. 2022년 창업기획자 공시에 따르면 국내 액셀러레이터 중에서 1년에 50개 넘게 투자한 회사는 5곳밖에 없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사실상 대형 VC로 분류되기에 이를 빼면 4곳입니다) (참조 - 50건 이상 투자 AC 5곳...혹한기에도 유망 스타트업 발굴) 즉, 국내 액셀러레이터 중에서는 한 손에 꼽힐 정도로 많이 투자했다는 겁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8-10
투자계약서에 들어 있는 '경영동의권', 법률적으로 효력이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일운님의 기고입니다. 대법원에서 벤처투자자와 스타트업 모두 예의주시하던 소송의 판결을 내렸습니다. '대법원 2021다293213 상환금 청구의 소', 바로 "투자계약서상 경영동의권이 법적으로 유효한가"가 쟁점이었던 사건의 판결입니다. 어떤 사건인지 간략히 설명하자면, 한 소규모 IT기업에서 3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직전 투자계약서에는 '회사가 신주발행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한다'라는 경영동의권 조항이 있었습니다. 즉, 사전 동의 없이 새로운 투자자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한 겁니다. 당연히 경영동의권 조항에 해당하죠. 기존 투자자는 투자계약서 위반을 이유로 계약서에 명시한 투자금 반환 및 위약벌 지급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결론부터 짧게 말씀드리면, "투자계약서에 들어간 경영동의권은 실제 투자계약의 내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대체로 적법하다"라고 대법원은 판단했습니다. (참조 - 대법 "투자자 사전 동의권 인정"…벤처투자 업계 한숨 돌려) 하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판례를 그 전체적인 방향성이나 짧은 결론만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판례가 1) 결론(법리)이 적용될 수 있는 범위 2)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 3) 결론을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까지 세밀하게 기재합니다. 따라서 실제 사안에서 위험성을 따져볼 때, 결론만 활용해서 "투자계약의 경영동의권은 적법하다던데?"라고 접근하기보단 해당 판례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한 법리의 적용 과정 및 요건을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대법원 판례는 투자 계약의 특정 내용에 따라서는 경영동의권 조항이 아예 무효일 수도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았거든요.
안일운
법무법인 비트 변호사
2023-08-08
VC 산업이 벼랑 끝에 있다고 말하는 90년대생 심사역들이 있습니다
감히 VC 산업이 '벼랑 끝'에 있다고 말하는 젊은 심사역들이 있습니다. 전현직 VC 심사역 4명으로 이루어진 '낭만투자파트너스'(이하 '낭투파')인데요. 2022년 9월부터 벤처투자와 관련된 글을 쓰는 동명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조 - 낭만투자파트너스) 4명의 멤버들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 VC 심사역으로 일해 본 적이 있거나 일하고 있다. 둘, 90년대생이다. 사실 국내 VC 업계에서 이런 집단은 흔치 않습니다. 일단 VC 업계에서 누군가 본인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글로 쓰는 일 자체가 드물고요. 저연차의 구성원들이 그렇게 하는 일은 더더욱 드뭅니다. 개인적으로도 그간 VC 업계를 취재하며 다들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것을 조심스러워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워낙 투자자의 입장과 견해가 궁금할 수밖에 없고, VC 관계자 입장에서도 적절하게 본인의 의견을 알린다면 좋은 스타트업을 만나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낭투파'가 시작된 이후 이 집단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봐 왔는데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8-03
2023년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결산, 누가 가장 투자를 많이 받았을까?
2023년 상반기는 벤처투자 혹한기가 더욱 뚜렷해지는 시기였습니다. 벤처투자가 극히 활발해서 고점을 찍었던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투자 감소가 보다 가시적으로 드러난 시기였는데요. 스타트업 생태계 민간 지원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집계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투자 금액은 2조3226억원으로 2022년 상반기 7조3199억원에 비해 68% 이상 감소했습니다. (참조 - 2023년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동향 리포트(스타트업얼라이언스)) 참고로 아웃스탠딩에서도 작년 9월부터 지속적으로 매월 규모가 큰 투자 20건을 정리해서 DB 리포트로 발행해 왔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스타트업DB 리포트) (참조 - 2023년 6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작년 하반기부터 월 투자 소식을 꾸준히 정리하고 살펴봐 왔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이번 상반기의 투자 소식 중 눈에 띄었던 것들을 정리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다만 아웃스탠딩의 월 투자 리포트는 매월 투자 건들을 전수 집계하지 않고 상위 20건만을 집계합니다. 따라서 2023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122건의 정보만을 토대로 해야 하다 보니 전체 투자액이나 분포를 집계하는 식으로 인사이트를 내는 것은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상위 분포를 보여주는 데에 의미가 있는 건데요. 2023년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시장의 '하이라이트' 위주로 짚는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 항목마다 상위 5개 기업들을 꼽아 살펴보았고요. 항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스타트업은? (2) 누적 투자금이 가장 많은 스타트업은? (3) 가장 많이 투자받은 분야는? (4) 가장 많은 투자 건에 참여한 투자사는? (5) 모든 기존 투자자들이 후속 투자를 한 스타트업은? (6) 6개월 이내에 추가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7) 처음으로 투자를 받았지만 월 상위 20위에 든 스타트업은? 한편, 스타트업 투자 집계라는 것이 기준에 따라 다소 모호할 수 있고, 누락된 건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더브이씨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아 일부 교차확인과 보완 작업을 했는데요. 그럼에도 누락된 것이 있거나 의견을 주고 싶은 점이 있으시다면 기자의 이메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hyeri.jo@outstanding.kr)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1.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스타트업은? 여전히 천억원대 투자들이 상위권에 분포해 있습니다.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것은 토스뱅크와 비욘드뮤직으로 각각 2000억원을 투자받았는데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7-27
벤처투자 혹한기.. 시장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님의 글입니다. 2020~2021년은 벤처투자 시장이 호황의 정점을 누린 시기였습니다. 원래 VC 업계에서는 2019년에 이미 벤처투자 시장이 정점에 달했다고 보고 2020년부터는 하강할 것으로 예측하는 시각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2020년 2월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고 정부가 경제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저금리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벤처투자 시장에 역대 최대 예산을 투입하면서 벤처투자 시장은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일상생활과 비즈니스 모두 디지털화가 앞당겨지면서 비대면 기술업체들이 성장하였고, 저금리하에 자금이 몰려든 주식시장도 기술주, 성장주에 호의적이었기에 바이오 기업, ICT 플랫폼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하는 사례들도 급증하면서 벤처투자는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벤처투자 호황기의 그늘 하지만 VC들에게 벤처투자 호황기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매년 투자 실적을 쌓아야 하는 VC 심사역들에게 2020~2021년은 전혀 새로운 환경이었고, 그러한 환경 속에서 투자대상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어떤 기준을 가지고 투자 결정해야 할지 가장 혼란스러웠던 2년이었으니까요. 물론 당시에 VC 심사역들이 투자해놓은 포트폴리오들 대부분의 기업가치가 자본시장에서 빠르게 올라가고 유망한 분야인 경우에는 펀딩이 블록버스터급으로 흥행에 성공하는 상황은 VC 심사역들에게는 투자 성과가 앞당겨지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VC 심사역들이 새로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이러한 투자 대기자금 과잉과 기업가치 인플레 현상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가진 좋은 팀이라고 하더라도 사업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빠짐없이 평가하여 현재의 투자가격에 적절히 반영해야 하는데, 투자조건 협상의 우위가 스타트업에 있다 보니 VC 심사역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높아진 시장가격을 두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이 시기에는 어떤 스타트업을 만나더라도 여러 투자기관들이 이미 투자 협상을 끝낸 경우가 많았고, 투자 여부를 빨리 통보해주지 못하면 딜에 끼지도 못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23-07-10
팁스(TIPS) 운영사 112곳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2023년 6월 기준)
국내 초기투자 업계에서 팁스(TIPS)는 매우 중요한 지원사업입니다. 팁스란 2013년 시작된 창업 지원사업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TIP을 벤치마킹해 시작됐는데요. 민간의 초기 투자사들을 '운영사'라는 이름으로 선정하고 이들을 통해 유망 기업을 추천받아 최대 5억원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팁스 제도나 신청 과정 등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아래의 링크들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참조 - TIPS FAQ) (참조 - 'TO가 없으니 내년에 보자'는 거절인가요? .. 팁스에 관한 10문 10답) (참조 - TIPS 80억원, 그들만의 리그인가..창조의 씨앗일까?) 팁스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기존의 많은 공공 지원사업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는데요. 우선 민간 투자사들을 개입시켰기에 실제로 투자를 받을만한 유망 기업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수 있었고요. 최대 5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10년 넘게 대표적인 알짜 지원사업으로서 지속적으로 운영되어 왔고요. 2023년에도 예산이 늘어난 데다가 '딥테크 팁스'라는 별도 트랙까지 신설되었습니다. 심지어 벤처투자 업계로 흘러가는 또다른 대표적인 정책자금인 모태펀드 예산은 줄었는데 말이죠. 이에 막 스타트업 업계에 뛰어든 창업자 입장에서도 팁스는 매우 중요한 지원사업일 텐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바로 팁스를 지원받기 위해 반드시 함께해야 하는 대상들인 팁스 운영사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2023년 5월 기준으로 112곳의 운영사가 선정됐는데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6-22
국내 초기투자사 90곳을 정리해봤습니다! (2023년 버전)
첫 기관 투자를 고려하는 초기 기업으로서는 어떤 투자자와 접촉할지 고민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초기 투자사들을 소개하려 하는데요. 크게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엑셀러레이터. 법인 설립 전후 단계의 회사에 몇천만원에서 수억원 수준의 종잣돈을 제공하고요.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경영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엑셀러레이터라는 뜻은 마치 자동차 엑셀을 밟는 것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는 뜻이죠. 두 번째, CVC. CVC란 기업에 소속돼 벤처투자를 진행하는 VC인데요. 모기업과의 시너지 여부 등 전략적 투자에 보다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대기업과 대형 스타트업이 잇달아 CVC를 설립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마이크로VC. VC 중에서도 초기 투자에 특화된 곳입니다. 아무래도 명색이 VC인 만큼 엑셀러레이터보다는 큰 규모로 움직이고요. 시드보다는 프리A 이후 정도로 보다 뒷단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6-15
국내 벤처캐피탈, 매출 순위 TOP20을 정리해봤습니다 (2022년 기준)
지난 2021년까지 VC업계는 유례 없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대규모 M&A와 IPO 사례들이 나왔으며,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팔로업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됐죠. 투자한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치솟으면서 VC들은 어마어마한 평가차익을 얻었습니다. 2021년에 설립 이래 최고 실적을 낸 VC들도 적지 않았어요. 하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투자 시장 혹한기가 시작됐습니다. 펀드에 담은 포트폴리오사나, 자체 자금으로 투자한 기업가치가 너나 할 것 없이 하락했고요. 이는 VC들의 손실로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2022년 VC들의 성적표를 보면 매출이 반토막 이상 난 곳도 많고요. 몇 년만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VC들도 있습니다. 발군의 실력을 가진 VC들조차도 시장 상황 때문에 대부분 큰 폭의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죠. 하지만 그 중에서 안정적 수익 모델이나 회수 전략으로 선방한 VC들도 눈에 띄는데요. 전자공시와 감사보고서를 기반으로 2022년 매출 최상위 20개 회사를 선정해 살펴봤습니다. (참조 - 주요 벤처캐피탈 20곳을 운용자산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2022년 말 버전))
VC 심사역에 대한 오해와 본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님의 글입니다. 투자심사역은 투자할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심사보고서를 작성하여 투자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업무를 맡은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벤처캐피탈에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 발굴하고 심사하는 사람을 보통 VC 심사역이라고 부르죠. 아마 아웃스탠딩을 구독하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벤처캐피탈과 VC 심사역에 대해 어느 정도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10여년 전을 돌아보면 하지만 대략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업계 사람 외에는 벤처캐피탈이나 VC 심사역에 대해 아는 분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벤처펀드 운용규모 3000억원을 넘는 대형 벤처캐피탈이 몇 곳 없었고, 업계에서 활동하는 VC 심사역도 총 300~400여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벤처캐피탈 업계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 경기처럼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었습니다. 설령 누군가 관심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VC 심사역들은 대부분 학교나 업계 인맥 위주로 끼리끼리 만나고 정보도 알음알음으로 공유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VC 심사역 인맥이 없으면 벤처캐피탈과 VC 심사역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당시에는 신입 VC 심사역을 채용하는 과정도 지금에 비하면 상당히 폐쇄적이고 허술한 편이었습니다. 당시의 벤처캐피탈들은 신뢰할 만한 내외부 사람들의 추천을 통해 후보자를 만나보고 채용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소개팅 방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체계적인 투자인력 충원계획에 따라 후보자 공개모집과 상대평가 등의 공개적 경쟁절차를 진행하기보다는 벤처캐피탈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갖춘 사람이 추천되면 몇 번의 면접 후 채용을 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VC 심사역이 된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제가 2010년에 VC 심사역이 되었을 때를 돌아보면, 저는 투자업무를 해보고 싶어 서 증권사나 사모펀드 등을 알아보고 있었고 마침 투자업계에 있는 선배 가 제게 벤처캐피탈 입사를 권유하여 큰 고민 없이 면접을 진행하고 일주일 후에 입사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인사관리 담당자분께 경쟁률이 어느 정도였는지 여쭤봤는데 외부 추천으로 면접 진행한 사람이 저밖에 없었다고 하여 신기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더 신기했던 케이스는 저보다 2주 먼저 입사한 동료였는데, 그는 VC 심사역들의 축구모임에 학교 선배 소개로 나와서 같이 공 차다가 입사 제의를 받았고 역시 큰 고민 없이 업계에 들어온 케이스였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23-05-30
주요 벤처캐피탈 20곳을 운용자산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2022년 말 버전)
스타트업 생태계의 한 축을 이루는 것은 바로 투자사들입니다. 스타트업 씬에서는 대규모 투자금을 지렛대 삼아 빠른 성장을 도모하는 경우가 많기에 매우 중요한 플레이어들이죠. 2022년 기준으로 국내의 창업투자회사 수는 200곳을 넘었으며 계속 신규 진입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상 스타트업 투자를 업으로 삼는 회사들을 벤처캐피탈, VC(Venture Capital)라고 하는데요. 이들은 보통 창업투자회사,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나뉘며 벤처펀드를 결성하고 운용합니다. VC들의 체급을 가늠하는 기준은 단연 이 운용자금의 총합, AUM(총 운용자산)인데요. 이에 AUM 순으로 최상위 20개 회사를 뽑아 어떤 곳들인지 소개해볼까 합니다. 다만 몇 가지 기준을 미리 공유드릴까 하는데요. (1) 운용액은 2022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2021년 버전은 아래 링크 기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조 - 주요 벤처캐피탈 20곳을 운용자산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2021년 말 버전)) (2) VC 상장사가 바로미터로 삼는 더벨 리그테이블 자료를 인용했습니다. (3) 아울러 벤처펀드와 사모펀드의 기준이 점점 애매해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벤처펀드와 사모펀드 합산액을 적용했습니다. 그러면 한국 VC업계를 주름잡는 투자사는 어떤 곳들일까요.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1. IMM인베스트먼트 벤처펀드 운용액 : 1조4000억 사모펀드 운용액 : 4조7000억 전체 운용액 : 6조1000억 IMM인베스트먼트는 국내에서 VC로 분류할 수 있는 회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회사입니다. 총 AUM이 6조원을 넘는 수준으로 이는 2위인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다른 VC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입니다. 벤처펀드 운용자금만 해도 1조원을 훌쩍 넘는데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5-26
파티는 끝났다, 두나무 회수에 성공한 VC와 아직 남아 있는 VC
'두나무 파티'가 1차 종료되었습니다. 두나무는 지난 스타트업 호황기와 코인 열풍의 선두에서 무섭게 성장하던 기업이었습니다. 2021년에는 기업가치 20조를 찍었으며 2022년 초에는 대기업집단에도 지정되었는데요. (참조 - 하이브 올라탄 두나무, 상장땐 기업가치 20조+α) (참조 - SK그룹 '재계 2위'로…두나무, 가상자산 업계 첫 '대기업' 됐다) 당시 스타트업 업계를 넘어 전국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참조 - 제 4의 테크 자이언트는 두나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연하게도 투자사들에게는 '대박 실적'을 안겼습니다. 두나무 주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회사들은 '두나무 관련주'로 불리며 주가가 폭등했고요. 두나무에 투자한 투자사들의 2021년 실적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이 보유한 두나무 지분 가치는 583억원에서 6514억원으로, 우리기술투자가 보유하고 있던 두나무의 지분 가치는 407억에서 8095억으로 퀀텀 점프했고요. 카카오벤처스는 5000억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배달의민족' M&A로 막대한 수익을 낸 본엔젤스와 쌍벽을 이루는 기록이었습니다. (참조 - 국내 벤처캐피탈, 매출 순위 TOP20을 정리해봤습니다 (2021년 기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는 수백억원대 성과급의 '연봉킹'이 등장했죠. (참조 - 상반기 260억 번 VC 심사역…김제욱 에이티넘 부사장 두나무로 '잭팟') 하지만 2022년,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시장 유동성이 전반적으로 줄어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가, 테라·루나 사태, FTX 사태 등 가상자산 업계 악재가 겹치면서 두나무의 실적이 3분의 1로 급감한 겁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5-09
롯데벤처스 대표가 보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적절한 관계는?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꽤 인정받던 CVC였습니다. * CVC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대기업 그룹이 자회사로 VC를 만든 경우를 말합니다. 사실 CVC는 본질적으로 대기업 그룹의 일부이기 때문에 '스타트업 씬의 생리를 잘 모른다', '제대로 된 투자 활동을 하기는 어렵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은데요. 롯데 신동빈 회장이 '롯데를 망하게 할 기업을 찾으라'면서 사재를 털어 설립한 롯데벤처스 (구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초기부터 왕성한 활동을 보였습니다. 특히 설립 3년차였던 2018년에는 무려 네이버와 카카오에 이어 롯데가 세 번째로 '스타트업 투자를 많이 하는 대기업'으로 꼽혔으며... 이후에도 5~6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트렌드 리포트 기준) 아무래도 롯데벤처스의 공이었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고요. 롯데벤처스의 배치 프로그램인 엘캠프는 2022년 말에는 64: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또한 핵심 멤버였던 김영덕 전 상무, 이종훈 전 상무가 각각 디캠프와 GS건설 CVC의 수장으로 가기도 했습니다. (참조 - CVC가 전략과 성과 모두 잡는 방법은?.. 엑스플로인베 이종훈 대표 인터뷰) (참조 - 디캠프-프론트원 신임 센터장에 김영덕 전 롯데액셀러레이터 상무) 최근에는 부정적인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스타트업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롯데헬스케어의 알고케어 아이디어 탈취 논란에 연관된 건데요. 사실 이 사건에서 알고케어의 아이디어를 탈취한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는 롯데헬스케어 뿐입니다. 기자 역시 취재 당시 복수의 취재원으로부터 롯데벤처스는 양사를 연결해 주는 역할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럼에도 롯데벤처스 역시 롯데 그룹의 CVC 조직으로서 이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알고케어 사건과 관련해 롯데벤처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상당히 강해졌는데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3-30
알토스벤처스는 왜 혹한기에도 연 4000억을 후속투자에 썼을까
2022년 중순부터 벤처투자 시장은 혹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중기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벤처투자는 전년도보다 11.9% 감소해 6조764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3분기부터 투자가 위축되는 추세였다고 합니다. (참조 - '2022년 벤처투자' 전년 대비 11.9% 감소한 6.8조원…창업 초기기업만 증가세) 이 흐름은 2023년 3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참조 - 투자 혹한기, 2023년 스타트업 생존에 중요한 두 가지 키워드)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그전과 큰 차이 없이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투자사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한 곳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려 하는데요. 바로 '유니콘 제조기' 알토스벤처스(이하 알토스)입니다. 참고로 알토스는 명실상부 한국 스타트업 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VC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위상에 대해서는 아래 기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참조 - 어떻게 알토스벤처스는 한국에서 가장 핫한 VC가 됐을까) 알토스는 그 별명처럼 크래프톤, 배달의민족, 토스 등 수많은 유니콘 기업 및 성공한 스타트업에 투자한 걸로 유명한데요. 주목할 점은 소수의 포트폴리오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는데도 적중률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 포트폴리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3-28
블랭크 남대광 대표 vs. 투자사 소송 사례가 주는 시사점 3가지
최근 한 송사 건이 스타트업씬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바로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 남대광 대표와 재무적 투자자들간의 소송인데요. (참조 - 'IPO 무산' 블랭크코퍼, FI '송사'로 투자금 회수 노린다) 블랭크에 투자했던 SBI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먼저 남대광 대표에게 투자 계약에 포함된 풋옵션(Put Option)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고요. 남대광 대표가 풋옵션 이행을 받아들이지 않자 투자사들이 남 대표를 상대로 소를 제기한 겁니다. 이 사안의 핵심인 '풋옵션'에 대해서 잠깐 짚어보면요. 풋옵션이란 주식매수청구권으로 쉽게 말해 어떤 조건이 충족됐을 때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어떤 주식의 가격이 폭락했을 때 풋옵션 계약을 체결해놓았을 경우, 주가가 폭락하기 전 가격으로 주식을 계약 대상자에게 팔 수 있는 것이죠. 가격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 조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상세 내용은 실제 계약서 확인이 필요하지만, SBI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2018년께 블랭크에 투자할 당시 투자계약서에 '3년 내 기업공개(IPO)에 이르지 못하면 대주주가 투자 지분을 인수해야 한다'는 풋옵션 조항을 포함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후 블랭크는 아직까지 IPO를 하지 않았는데요. 2019년부터 실적이 하락해서 IPO 동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죠. (기업 DB - 블랭크) 이에 따라 투자금 회수길이 막혀버린 투자사들이 풋옵션 권리 행사를 통해서라도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는 것이 이 이슈의 얼개이고요. 투자사들이 책정한 주식매매청구대금은 400억원 가까이 됩니다.
블루포인트는 왜 상장을 철회했을까
최근 벤처투자 업계에 큰 파장을 남긴 소식이 있습니다. 2023년 3월 17일,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하 '블루포인트')가 상장을 철회한 건데요. (참조 - 'AC 1호' 상장 도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결국 '철회') 블루포인트는 인지도도 높고 평판도 좋은 투자사였기에 그 충격이 더 컸습니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저렇게 잘하는 곳도 상장에 실패하다니...'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을 정도입니다. '엑셀러레이터 1호 상장'을 내세우던 블루포인트의 상장 철회인 만큼 이는 다른 투자사들에게도 중요한 사건인데요. 과연 이번 상장 철회, 무엇 때문이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블루포인트, 어떤 회사일까? 2014년 설립된 블루포인트는 '기술 전문', '대형 엑셀러레이터'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 투자사입니다. (참조 - 딥테크 스타트업 발굴하는 '공대 형') 블루포인트가 투자했다면 기술력으로 인정받은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고요. 2020년 44명이었던 인원을 2022년 84명으로 늘렸을 정도로 급격히 규모를 키우며 초기 투자의 체계화를 추구하기도 했죠. 결론적으로 기술 전문이라는 브랜드와 대형 엑셀러레이터라는 포지션을 동시에 지닌 회사로, 업계에서는 큰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는 곳이고요. 매년 50여곳에 투자할 정도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해 온 곳입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3-23
투자 혹한기, 2023년 스타트업 생존에 중요한 두 가지 키워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재명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은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굉장히 역동적이었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스타트업 업계에는 2022년이 매우 힘든 시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전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팬데믹 국면에 접어들자 빠른 디지털 전환 시대로 들어섰지만 반대로는 실물경제의 급격한 침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진작시켜 보고자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자산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자산가치의 폭등을 불러왔습니다. 이로 인해 스타트업 업계는 유동성이 넘쳤던 지난해에 비해 투자시장에 불황이 찾아오며 미래 가치로 연명하던 기업은 투자가 끊겨 당장의 생존을 걱정해야 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이는 실제 데이터로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2022년 스타트업 투자현황을 집계한 결과 투자건수 1765건, 투자액 11조 140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 건수는 전년 대비 1.5배 늘었으나 투자액은 전년 대비 5.02% 감소했습니다. (참조 - 2022 스타트업 투자동향 리포트) 하지만 지금의 투한 혹한기와 같은 위기 속에도 기회는 찾아오길 마련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도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성장한 기업들 역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시기든 기술력이 있고,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이 성공한다는 기본 원리는 동일하다고 해석할 수 있죠.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투자와 성장을 거머쥔 이들의 공통점은 자생력과 기술력이란 두 가지 키워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키워드가 투자 혹한기에 어떻게 기업들을 관통하는지, 어떻게 스타트업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위기의 스타트업, 불어닥친 투자 한파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2022년은 스타트업에게 매우 힘든 시기였습니다.
김재명
2023-03-09
혹한기였던 2022년, 가장 투자 많이 받은 스타트업 30곳!
2022년, 스타트업씬의 투자시장은 얼어붙었다하지만 그래도 빅딜은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오늘은 지난 2022년에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30개 회사를 살펴보도록 할텐데요. 집계기준과 관련해 몇가지 안내 말씀드립니다. 1)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자료를 바탕으로 30개의 회사를 선정하였습니다. 2) 포함대상은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CVC, 금융기관 등 외부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입니다. 신약개발 스타트업과 자회사 형태의 스타트업은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3) 유상증자가 아닌 구주 인수 건은 기업입장에서 주주 변동일 뿐이므로 투자 유치 사례로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4) 혹 빠진 건이 있거나 정정을 요청하시는 경우 이 기사에 댓글을 달아 주셔도 되고, 메일을 보내 주셔도 좋습니다. (jjh@outstanding.kr) 1. 비바리퍼블리카(토스) 5300억원 투자 유치 2022년 가장 투자를 많이 유치한 스타트업은 금융앱 토스의 운영사 비바 리퍼블리카 입니다. 비바 리퍼블리카는 2022년 7월 3000억원, 같은 해 8월에는 2300억원, 총 5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투자단계는 시리즈 G 였습니다. 7월 투자에는 알토스벤처스, 한국산업은행, 광주은행, 다올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증권, 굿워터캐피털, 그레이하운드캐피털이 투자사로 참여했습니다. 8월에는 프리미어파트너스, 코스톤아시아, 한국투자증권, 토닉프라이빗에쿼티, 그 외 비공개투자자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비바 리퍼블리카는 시리즈 G 투자 유치로 약 9조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비바 리퍼블리카의 현재까지 누적 투자 금액은 1조 4000억원입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스타트업 DB_토스) 2. 메가존클라우드 5300억원 투자 유치
2023년 2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2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다만 최근 화제성이 아주 특별할 정도로 부각되는 회사라면 예외적으로 포함하겠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3-02
유니콘들의 구주가 싼값에 시장에 풀렸다는데, 무슨 일인지 알아봤습니다
최근 흥미로운 소식이 보도됐습니다. 리디와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 등 유니콘급 기업들의 구주가 시장에 매물로 풀렸는데요. 이들 기업의 몸값을 직전 투자 받을 당시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깎아 구주를 내놓았는데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어떤 투자사들이 구주를 내놓았는지 모두 알기는 어려운데요. 네이버가 최근 오늘의집을 포함해 발란, 허니북 등 보유하고 있던 여러 스타트업 주식 매각에 나섰다는 얘기는 지난해 말부터 나왔습니다. 하지만 매각 작업이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것이죠. 비스톤에쿼티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관심을 보여 펀드 조성에 나섰지만 자금 출자자들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요. (참조 - [시그널] 혹한기 못버티는 유니콘…'오늘의집·리디'마저 찬밥) 투자사들이 1조원, 2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던 유니콘 구주들을 절반 가까운 가격으로 깎아가면서까지 팔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유니콘 구주가 풀렸는데도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은 시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오늘 기사에서는 이 이슈를 중심으로 구주거래가 가지는 의미,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한 번 종합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현역 VC 심사역들의 자문을 얻어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구주거래 투자에 대해서 간단히 짚고 넘어가볼게요. 구주는 기존 주주가 갖고 있던 주식, 신주는 신규 발행한 주식을 의미하죠. 그리고 투자를 한다는 것은 한 회사의 주식을 돈을 내고 가져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TO가 없으니 내년에 보자'는 거절인가요? .. 팁스에 관한 10문 10답
팁스(TIPS)는 국내 스타트업 지원사업 중 단연 가장 유명하고, 또 호평을 받는 사업입니다. (참조 - 팁스 홈페이지) 2013년 이스라엘의 지원사업인 TIP을 벤치마킹해 시작된 이후 벌써 시행 11년차에 접어드는 장수 지원사업인데요. 대부분의 정부 지원사업이 '실제로는 도움이 안 된다'는 평을 받지만... 팁스만큼은 국내 스타트업 씬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을 받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업계서 팁스를 '한국의 실수'라 부르는 이유) 팁스에 선정됐다며 보도자료를 뿌리는 스타트업도 실제로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팁스 신청은 스타트업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선정'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닌 건 알겠는데, '신청'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니 무슨 말인가 의아하실 텐데요. 이는 팁스가 적극적으로 민간을 개입시킨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한번 사업 구조를 볼까요. 우선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총괄하는 사업입니다. 한국엔젤투자협회에 운영을 맡기고 있고요. 여기서 다시 여러 초기 투자사들을 '팁스 운영사'라는 이름으로 선정합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2-14
'메쉬코리아 사태'가 주는 시사점 두 가지
메쉬코리아 사태가 일단락되었습니다 메쉬코리아가 무슨 회사냐고요? 네이버, GS리테일, 현대자동차 등 유수의 대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한때는 유니콘을 바라본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물류 스타트업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벼랑 끝에 놓인 것과 같은 재무 위기를 겪었고요. 경영진 간 극단적인 갈등 상황이 외부로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사무실이 폐쇄되었다며 이사회 장소를 옮기기도 했고, 유정범 의장이 자금을 출금해서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요. 최근 주요 채무가 변제되었고 인수 주체가 hy로 사실상 결정나는 등 사태가 정리되어 가는 모양새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지난 10월 메쉬코리아의 위기에 관해 진단하는 기사를 쓴 적 있는데요. (참조 - 시리즈E까지 유치했던 메쉬코리아는 왜 위기에 처했을까) 이후 해당 사안이 어떻게 진행됐으며, 시사점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4개월간의 경영권 정상화 과정 메쉬코리아는 2022년 10월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밝혔습니다. (참조 - 돈줄 마른 메쉬코리아, 결국 경영권 매각한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2-02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생각하는 VC의 브랜딩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초기 투자사 중에서도 평판이 좋은 곳으로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하 '베이스') 실제로 취재원들에게 VC들에 대한 평을 물을 때마다 '요즘 잘하는 곳'으로 첫손에 꼽히곤 했던 투자사인데요. VC의 규모를 가늠하는 운용자산(AUM)은 2400억원 수준으로, 초기 투자사치고는 상당히 큰 편입니다. * 운용자산(AUM, Asset Under Management) VC 업계에서 이 말을 쓸 경우, 운용하고 있는 펀드들의 총액을 모두 합친 것을 이르는 말로 쓰이고요. VC의 체급과 규모를 따질 때 가장 흔하게 보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본래는 신현성 티몬 창업자와 강준열 카카오 CSO가 만든 VC로 유명한 곳이고요. (참조 - 요즘 IT벤처업계에서 떠오르는 신생VC 10곳) (참조 - 티몬·카카오 키운 두 남자, 후배 스타트업 키운다) (참조 - 티몬 창업자·카카오 CSO 출신, 벤처 투자사 설립) 이채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VC이기도 합니다. 홈페이지에 꾸준히 자신들의 생각을 담은 글이나 자신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하고요. 오로지 포트폴리오사를 돕는 직무의 풀타임 멤버들을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VC들에게 브랜딩이 화두라고는 하는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움직임을 자주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위에 언급한 창업자들 말고도 베이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또 다른 키맨이 있는데요. 바로 신윤호 대표입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1-12
2023년, 스타트업은 어떻게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할까요
먼저 새해인사 올립니다. 벌써 2022년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한해도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부디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2022년은 하락장의 해였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순식간에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주식, 채권, 펀드, 부동산, 암호화폐 등 모든 자산이 폭락을 거듭했습니다. 스타트업 투자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실적이나 성장성과 상관없이 지금까지 너무 기업가치가 많이 올랐고 유동성이 말랐다는 이유로 말이죠. 참 서글픈 일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규모 투자소식이 끊이지 않은 터라 여전히 우리 기억 속엔 설렘과 화려함이 남아있으니까요. 그렇다면 2023년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마 한동안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쭉 이어지리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게 맞겠죠. 어떻게 보면 금리인상이라는 게 유동성 과잉과 자산거품을 빼는 작업인데 지금 고통스럽다고 해서 중단해버리면 모든 게 허사가 될 테니까요. 그러다가 중순부턴 천천히 회복될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장담하냐고요?
이렇게까지 앞단으로 간다고? 극초기 투자사 앤틀러 이야기
스타트업은 사람이 전부라는 말, 많이 들어 보셨죠. VC들의 투자 기준으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 역시 결국은 '팀'입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시작점에는 성공적인 팀빌딩이 있어야 할 텐데요. 초기 투자사의 경우 좋은 팀을 연결해 주거나 팀빌딩을 한 것을 성공사례로 내세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예 이 팀빌딩 프로그램을 만들어 버린다면 어떨까요? 이걸 진짜로 하는 투자사가 있는데요. 바로 2018년 설립된 글로벌 투자사 '앤틀러'입니다.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잘로라(Zalora)'의 공동창업자 출신인 마그너스 그라임랜드가 세운 회사인데요. 마그너스는 잘로라에서 COO를 맡던 당시 동료들이 사업을 시작하러 떠나는 걸 봤고요. 수많은 재능 있는 개발자들이 맞지 않는 회사에서 시들고 있다는 생각에 훌륭한 사람 자체를 발굴하고 또 투자하는 앤틀러를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참조 - 저커버그의 하버드 동창생 Magnus Grimeland의 글로벌 스타트업 제너레이터(1)) (참조 - 저커버그의 하버드 동창생 Magnus Grimeland의 글로벌 스타트업 제너레이터(2)) (참조 - Meet Mark Zuckerberg's Harvard Classmate Who Is Trying To Build A Global Startup Factory) (참조 - Magnus Grimeland: The Visionary) 앤틀러는 예비창업자를 선발해 팀빌딩과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요. 개인 단위부터 발굴하기 때문에 투자사 중에서도 가장 앞단에 위치한 극초기 투자사인 셈입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2-22
'슈퍼펌프드'로 보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착각 5가지
"창업자는 전부 사이비 교주야" ('슈퍼펌프드: 우버 전쟁' 속 대사) 스타트업 창업자는 가끔 착각에 빠집니다 사업이 성장 가도를 달릴수록 더 큰 착각에 빠지죠. 매출만 키우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고, 자신을 막는 규제와 전통 산업은 모두 나쁘고, 외부 이미지는 기자와 홍보 담당자 탓이고, 보상만 준다면 직원들이 성추행도 이해할 것이라는 착각. 이 착각들은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했던 것입니다. (참조 - 성차별·막말 논란 등…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 사퇴) 이번 기사에서 다룰 작품은 파라마운트플러스가 제작한 시리즈 '슈퍼 펌프드: 우버 전쟁'인데요. 이 시리즈는 실리콘밸리를 뒤흔든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트래비스 캘러닉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자가 빠질 수 있는 착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데요. 우버 창업자가 우버에서 물러나는 과정은 이미 많이 알려졌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참조 - 우버 CEO 사퇴의 모든 것, 그리고 그 후) 이 이야기는 단순히 우버 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드라마 속 장면과 대사는 창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드라마를 토대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착각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드라마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슈퍼펌프드: 우버 전쟁'는 사실에 기반해 각색된 드라마입니다. *기사 내 인물들의 말은 드라마 속 대사입니다. 1. 돈만 벌면 다 된다. "배불리 먹이기만 하면 돼"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은 돈 냄새를 잘 맡았습니다.
요즘 자주 들리는 'SAFE 투자', 뭐길래?
요즘 투자 업계를 취재하다 보면 부쩍 자주 들려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SAFE(세이프)' 투자인데요. 이름을 들으면 연상되는 것처럼, 안전하다는 뜻의 영단어 '세이프(Safe)'와 철자가 같습니다. 좀더 자세히는 '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 직역하자면 '미래의 지분에 대한 간단한 계약'이라는 뜻이고요. 그 앞머리만 따서 SAFE(세이프)라고 부르곤 합니다. 한국어로는 '조건부지분인수 계약'이라고 합니다. 아마 아웃스탠딩 구독자 분들은 SAFE라는 단어를 들어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아웃스탠딩에서 인터뷰했던 더벤처스에서도 2022년 들어 투자 방식을 SAFE로 통일했고요. (참조 - 창업자 출신 VC가 앱을 만든 이유는?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 인터뷰) 2022년 8월 어려운 시기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트렌비에서도 SAFE 형식으로 투자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죠. (참조 - 투자 혹한기, 트렌비는 어떻게 350억원의 투자를 받았을까) 또한 최근에는 패스트벤처스에서 자사의 배치 프로그램 'START'에 지원하는 스타트업에 SAFE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참조 - 패스트벤처스 "SAFE로 최대 10억 투자받을 스타트업 찾습니다") 과연 이 SAFE라는 거, 대체 뭘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SAFE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언제 시작된 걸까?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1-29
스타트업에게 '투자받은 금액'보다 중요한 건 뭘까?
스타트업의 유망성을 판단할 때 투자 금액은 과연 얼마나 유의미한 기준일까요? 투자 금액 말고 다른 기준은 없을까요? 이번 '컴업 2022'를 다녀와서 계속 고민했던 질문들입니다. 사실 저는 그간 스타트업 분야를 취재하면서 '그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금액'을 중요한 지표로 볼 때가 너무 많았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래도 됐던 걸까요? 앞으로도 두고두고 곱씹을 만한 중요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는데요. 업계의 많은 분들께 답을 여쭙고, 그 내용을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 질문에는 '누가, 왜 판단하는가'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그냥... 저의 입장을 기준으로 글을 풀어내기로 했습니다. ㅎㅎ 네, 그러니까 스타트업을 취재하는 기자 입장에서의 글이 될 것 같아요. 조금은 편하게 읽어 주셨으면 하고요. 가능하다면 기사를 읽고 나서 댓글이나 메일로 생각을 나눠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컴업 세션에서 있었던 일 지난 주 목요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2022년 11월 10일.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1-16
의사가 디지털헬스케어 투자하면 뭐가 좀 다른가요?.. 카카오벤처스 인터뷰
VC 업계에 전문직 출신 심사역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의사도 예외는 아닌데요. 이제 제법 많은 의사 출신 심사역들이 VC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어요.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 카카오벤처스는 최근 의료인 배경을 가진 심사역을 둘이나 영입했습니다. 작년에 맥킨지 경영 컨설턴트 출신이자 서울와이즈재활요양병원장 김치원 상무를 파트너 심사역으로 영입했고요. 올해는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출신 정주연 심사역이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어요. 현재 현역 의사, 의사 출신 심사역을 두 명 이상 보유한 VC 투자사는 카카오벤처스밖에 없습니다. 카카오벤처스는 두나무, 당근마켓, 넵튠, 키즈노트 등 여러 성공적인 투자 사례를 만들어왔는데요. 이제는 디지털헬스케어 영역 투자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시그널로 보입니다! 카카오벤처스는 실제로 전문투자사를 제외하고 현재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투자사이기도 합니다. 의료 현장에서 직접 활동한 경험이 있는 VC 심사역들은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 심사, 투자하는 기준이 어떻게 다를까요? 그리고 카카오벤처스가 이 두 심사역을 통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궁금해졌는데요. 김치원 상무, 정주연 심사역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의사가 보면 뭐가 좀 다른가요? "안녕하세요, 두 분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창업자 출신 VC가 앱을 만든 이유는?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 인터뷰
최근 한 VC에서 앱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더벤처스'인데요. 더벤처스는 국내의 대표적인 부부 창업가이자 연쇄창업가인 호창성·문지원 대표가 2014년에 설립한 초기 투자사입니다. 호창성·문지원 대표는 특히나 동영상 자막 서비스 '비키'를 창업해 라쿠텐에 엑싯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김철우 대표의 말에 의하면 당시 두 대표는 정말 '락스타'였다고 합니다. 당시 그렇게 한국인이 미국에서 창업해서 투자를 받고 엑싯까지 성공한 사례가 유일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더벤처스는 국내에서도 탄탄한 브랜드의 초기 투자사로 업계에 뿌리내릴 수 있었습니다. 2021년에는 더벤처스 김철우 파트너가 한국 법인 대표를 맡았습니다. 사실 김철우 파트너는 더벤처스에서 투자받은 중고거래 플랫폼 '셀잇'의 공동창업자 출신입니다. 따라서 이는 VC에서 투자받은 창업자가 나중에 다시 그 VC의 대표가 된 것으로 굉장히 흔치 않은 사례였죠. (참조 - 더벤처스, 창업자 커뮤니티 앱 론칭…창업 가이드, 오픈채팅, 심사역 오피스아워 제공) 이후 2022년 5월 더벤처스는 '창업자 커뮤니티 앱'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알렸는데요. 사실 VC가 앱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 봐서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1-08
스타트업 CEO 리스크 얼마나 치명적일까? 줄일 방법은 없을까?
최근 스타트업 씬에서 꽤 큰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이 있었죠. 바로 리크루팅 플랫폼 원티드랩의 이복기 대표가 회식 자리에서 직원을 폭행한 사건이었습니다. 사건이 커지자 이복기 대표가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자진 사임한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는데요. 10월 27일 원티드랩 측은 다시 공식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는 대신 1년간 연봉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술자리 폭행' 논란 원티드랩 대표, 1년 연봉 자진반납) 그런가하면 불과 한 달 전에는 한 레저플랫폼 스타트업 대표가 음주운전 3중 추돌사고를 내고 검찰로 송치되는 사건이 있었죠. 배달대행플랫폼 메쉬코리아의 경영권 매각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정범 대표의 학력 및 경력 위조 논란이 다시 한번 회자되기도 했고요. (참조 - 시리즈E까지 유치했던 메쉬코리아는 왜 위기에 처했을까) (참조 - [단독] '음주운전 3중 추돌' 스타트업 30대 대표 검찰 송치) 실리콘밸리에서도 이 'CEO 리스크'는 종종 투자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문제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스타급 스타트업 대표들이 개인적인 도덕적 해이나 과오, 실책으로 추락했던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죠. 위워크의 창업자 애덤 노이만과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의 화려했던 전성기와 몰락은 TV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회사의 수장이 불미스러운 이슈와 엮이면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은 규모, 업종에 상관없이 어느 회사라도 마찬가지이긴 할 텐데요. 스타트업에서는 이 'CEO 리스크'가 미치는 영향이 큰 편으로 보입니다. 대기업의 경우 총수가 종종(?) 감옥에 수감되는 최악의 CEO 리스크를 겪을 때도 비교적 타격이 적은 것과 비교해서 말이죠.. 원티드랩은 이복기 대표가 물의를 빚은 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했었고요. 3000억원대 매출을 내는 메쉬코리아가 오랜 기간 펀딩에 난항을 겪고 경영권 매각까지 고려하는 위기에 처한 데는 유정범 대표의 학력, 경력 위조 논란이 야기한 부정적 파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업계 분석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레저플랫폼은 대표의 이슈 때문에 추가 투자 유치가 무산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습니다.
"헬스케어 한 영역에만 투자하면 리스크 관리 어떻게 해요?".. DHP 최윤섭 대표 인터뷰
디지털헬스케어에 관심 있는 사람 중에 이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듯합니다. 바로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의 최윤섭 대표 이야기인데요. 강연, 집필, 자문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디지털헬스케어를 국내에 알리는 데 크게 공헌하고 있는 전문가 중 한 명입니다. 최윤섭 대표는 2016년, 다른 창업 멤버들과 함께 디지털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를 창업했습니다.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본인의 전문성,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디지털헬스케어의 미래를 열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DHP를 창업했다고 하는데요. 오직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투자사는 현재 DHP가 유일합니다 최윤섭 대표처럼 최적의 커리어를 가진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고 하더라도 스타트업 투자는 순조롭게, 늘 기대했던 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을 텐데요. 디지털헬스케어 전문투자사 DHP는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에서 다른 투자사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최윤섭 대표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전문투자사는 뭐가 좋을까? "안녕하세요 대표님, DHP와 같은 디지털헬스케어 전문 투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디지털헬스케어뿐만 아니라, 모든 첨단 분야에는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투자사 혹은 투자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딜을 소싱하는 것부터 많은 스타트업 중 옥석을 가려내고 투자한 이후에 함께 성장하는 모든 과정에서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사의 전문성이 많은 역할을 합니다" "미국에는 록헬스(Rock Health)나 스타트업헬스(Startup Health)와 같은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보통 심사역 개인의 역량에 기반해서 어떤 분야 투자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죠" "저는 헬스케어 분야 투자가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 하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푸드테크 회사가 투자를 왜 이렇게 많이 해?' 씨엔티테크의 정체를 파헤쳐 봤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벤처투자 업계에서 급격히(?)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엑셀러레이터가 있습니다. 참고로 엑셀러레이터란 극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그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보육하는 투자사를 이릅니다. 프라이머, 스파크랩, 본엔젤스 등이 유명한데요. (참조 - '스타트업 사관학교' 프라이머가 초기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법) (참조 - 엑셀러레이터는 '극초기 스타트업'의 ○○○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 (참조 -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기업DB) 오늘 소개할 엑셀러레이터는 이름만 들으면 다소 낯설지만 알고 보면 엄청 활발하게 투자를 하고 있으며 기업으로서의 체력까지 탄탄한 곳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42개 기업에 투자했고 최근 3년간 200개 이상 기업에 투자했는데요. 이 정도면 웬만한 VC 못지않게 많이 투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씨엔티테크'라는 회사인데요. 이 회사는 사실 2003년에 외식 주문 중개 사업으로 시작된 곳입니다. 피자나 치킨 매장의 주문 전화번호가 '1588'로 시작하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텐데요. 이 '1588 대표전화 주문 플랫폼'을 내놓은 회사입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1세대라고나 할까요? 이후 외식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연 1조원의 거래액을 중개할 정도로 규모를 이루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09-08
투자 혹한기, 스타트업 생존의 세 가지 법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마가님의 기고입니다. 투자 혹한기입니다. 지난달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전체 투자 금액은 8368억원이었습니다. (참조 - 2022년 7월 스타트업 투자 동향 리포트) 이는 지난해 7월의 3조 659억원에 비해 약 73% 감소한 수치인데요. 직전 달인 6월(1조 3999억원)에 비해서도 약 39% 줄었습니다.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벤처캐피탈(이하, VC)의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금액은 약 7조 873억원, 투자 건수는 977건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약 2100억원 정도 줄었습니다. (참조 - 2022년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동향 리포트) (참조 - VC 투자액 첫 감소…스타트업 '투자 한파') 국내 스타트업의 반기 투자 금액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다만 감소폭이 체감하는 것만큼 크지는 않아서 VC 입장에서는 옥석 가리기를 통해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이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하는 트렌드가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 예년만큼의 기업 가치(밸류에이션)를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한 투자 금액을 조달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주식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성장이 아닌 생존을 위해 투자가 필요한 스타트업이라면,
박마가
2022-09-05
심사역 4인이 말하는 "나는 어떻게 심사역이 되었나"
"심사역의 삶은 어떨까? "심사역은 어떤 사람이 되는 거지?" "심사역으로 커리어 패스 하신 분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했을까?" "관심은 있는데.. 생각보다 정보가 없어" 최근 '심사역'이란 직무에 관심있는 분들이 적지 않음을 느낀 바 있는데요. 동시에 이들이 얻을 정보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심사역은 스타트업계의 핵심 직군이라 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정보가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정보를 모아 기사로 정리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를 위해 비교적 최근 심사역이 된 네 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특정 분야 전문성을 가지고 심사역이 된 분과 다른 직무로 일하다가 커리어패스를 하신 분, 그리고 대학 졸업 후 바로 심사역이 된 분 등 다양한 유형의 투자자를 섭외했고요. 왜 심사역이 되고 싶었는지, 심사역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심사역이 된 이후 삶은 어떤지 등을 여쭤봤습니다. 물론 개인에 맞게 다른 질문들을 드리기도 했지만 비슷한 질문들도 모두에게 드렸습니다. 같은 답변이 나온다면 그 차제로 강조가 되어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요. 다른 답이 나온다면 각자의 생각과 방식이 있는 지점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참고하며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이정우 심사역 "심사역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기존에 어떤 일들을 하셨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