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기업가치 하락이 VC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요즘 스타트업 투자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형 스타트업에 대한 기업가치 하락 가능성인데요. 지금까지 이들은 높은 성장세를 구현하고 미래 유망성을 인정받아 수백억원, 수천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일부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이 됐고 또 일부는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이 됐죠. 하지만 이것은 전적으로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받쳐줬을 때 가능한 일인데요. 최근 들어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코로나 종식에 맞춰 금리인하와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면서 유동성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죠. 특히 IPO(기업공개)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공모주에 청약한다면 무조건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후 상한가)이라는 2020~2021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상장 후 원하는 몸값을 받지 못하거나 수요예측 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해 일정을 미루는 사례가 잇달아 나타나고 있고요. 심지어 따상에 성공했던 회사들도 주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죠. 요즘 업계 최대 핫이슈는 마켓컬리의 상장여부인데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감히 상장에 도전을 했으나 성패 여부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치열합니다. 특히 회의론자들은 이미 마켓컬리의 기업가치가 4조원까지 오른 상황에서 이보다 작은 규모로 주식시장에 입성하거나 다음으로 일정을 미룬다면 투심악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몸값이 천정까지 왔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스타트업 투자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