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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팅에서 가상인간까지, 생성형AI와 함께 마케팅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처음 봤을 때, 충격이 대단했습니다. 간단한 텍스트 입력으로 이미지나 동영상을 생성해 내는 모습을 직접 경험해보니 놀라웠죠. 몇 가지 키워드를 던져주기만 하면, 불과 몇십초 안에 결과물을 만들어 내거든요. "이게 이렇게 간단한 거였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시에 제가 일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상당한 변화가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콘텐츠 제작자, CG 작업자, 디자이너의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을 테니까요. 실제로 미국 할리우드에서 배우와 작가들이 동반 파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생성형 AI가 그들의 모습과 대본을 학습해서 모방적 창조물을 수도 없이 만들 수 있다는 이유였죠. 이러한 AI의 등장이 일자리 대체는 물론이요, 산업의 지평을 상당 부분 바꿔놓을 수 있다고 대부분 짐작했으리라 봅니다. (참조 - "AI가 내 것 뺏어가" 할리우드 배우-작가, 63년 만에 동반파업) 우리는 여기서 이런 변화를 읽어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걸 절대 놓쳐선 안 됩니다. 거의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미칠 AI의 역할과 활용에 대해 알아내고, 자기 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10-10
직원 90%를 줄이고도 멀쩡한 회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트위터의 환골탈태 2022년 10월 27일 IT 업계에 큰 소식 하나가 발표됩니다. 바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창업자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현재 이름은 X)를 60조원에 인수한 것입니다. 일론은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상장을 폐지하여 비공개 회사로 전환합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착수한 것은 구조조정이었습니다. 거시경제 영향으로 이 시기 많은 실리콘벨리 테크 회사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했지만, 일론의 구조조정 방식은 속도나 방법에서 남달랐습니다. 직원 수를 세는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른 보도가 있지만 정규직 기준으로 7500여 명이던 임직원 수가 2023년 9월 기준 1000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임직원의 9할 가까이 줄인 것입니다. 일론은 개발팀을 찾아가 실제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을 파악한 후 나머지 인원 전원을 바로 해고하였습니다. 사용자가 올리는 콘텐츠를 감시하고 통제하고 인증하는 부서는 사실상 해체했습니다. 트위터는 플랫폼만 제공하고 콘텐츠는 사용자가 생성하는 것이라는 그림에 맞는 최소한의 인원만 남긴 것입니다. 사람은 줄어들었는데 더 빨라진 변화 회사를 떠나는 많은 임직원들은 이런 속도로 해고를 하면서 트위터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표했습니다. 실제로 대량 해고에 반감이 있는 사용자들은 이 틈을 이용해서 추천 검색어 조작과 같은 공격을 실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3-10-10
예창패, 초창패, 창도패..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을 알아보자
창업에 앞서 준비해야 할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자본금일 텐데요. 스타트업이 자본금을 마련하는 데 정해진 방법이란 건 사실 없습니다. 창업자가 퇴직금으로 자본금을 마련했다는 이야기부터 대출을 받아 시작하기도 하고요.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시작하는 경우도 종종 있죠. 어떤 이는 창업하기도 전에 투자자들이 돈을 들고 기다리고 있단 꿈같은(?) 사례도 존재합니다. 이런 경우는 사실 회사의 잠재력이나 프로덕트의 성장 가능성보다는 창업자에 대한 믿음 비슷한 것을 기반으로 이뤄지죠. 때문에 창업자의 과거 경력과 환경, 업종 등에 따라서 자본금의 규모 또한 천차만별입니다. 그럴듯한 MVP(Minimum Viable Product)가 이미 나온 상황이라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하게 되는데요. 아무리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라고 해도 최소한의 가능성은 확인해야 투자할 수 있으니까요. 극초기 스타트업은 사실.. 투자받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또 투자를 받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참조 - 투자 안 받고 성장한 스타트업의 공통점 세 가지) 이때 고려해 봄 직한 방법이 바로 '정부지원금'입니다. 우리나라는 정부지원금 제도가 여럿 존재합니다. 현금성 지원은 물론 창업자를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컨설팅 등이 존재하기도 하죠. 실제로 많은 분들이 정부 지원을 통해 창업에 나섰으며 지금도 내년 사업에 지원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준비하고 있죠.
2023년 9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9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2023년 5월부터 본 리포트의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으며 지난 6월 16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 및 공지한 바 있는데요! 혹시나 못 본 분들을 위해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월 리포트의 기준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본 리포트에서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라면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그러면 이번 변경사항을 포함해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대출이자 좀 줄여봅시다.. 대환대출 플랫폼 비교활용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아웃스탠딩의 많은 창업자분들이야 즐겁게 사업을 해 나가시겠지만, 그냥 월급 받고 일하는 저 같은 직원은 좀 다릅니다. 지분이 많다면 모르겠으나.. 내 회사도 아니고.. 시키는 거나 잘하고 얼른 집에 가고만 싶죠. 그런 회사원에게 효과가 좋은 당근과 채찍이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돌아오는 월급날은 당근입니다. 한 번씩 뽕(?!)을 맞을 때마다 다음 달까지 버틸 수 있도록 힘을 내게 됩니다. 그래도 퇴사하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들 때면 채찍이 필요한데요. 은행의 대출잔액만큼 효과적인 채찍이 또 없습니다. 노비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며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적인 수단이죠. (쓰다 보니 살짝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대한민국 노비 여러분을 잡아매 둔 대출과 관련해, 작년부터 화제가 된 제도가 있습니다. 한 번쯤 들어 보셨을 대환대출 플랫폼입니다. 대환(代換)이란 현실적인 자금수수 없이 형식적으로 신규대출을 해 기존채무를 변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10-06
야놀자는 진짜 위기일까
야놀자와 관련한 부정적인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습니다. 야놀자의 2023년 상반기 매출은 3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는데요. 2023년 상반기의 영업손실은 1분기 120억원, 2분기 165억원으로 총 285억원에 달합니다. 앞서 2022년 매출은 6045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이었죠. 야놀자는 최근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 구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희망퇴직을 시작했습니다. 야놀자 측이 제시한 직원 보상안은 4개월치 급여 일시금 혹은 유급휴가 3개월로 알려졌는데요. 야놀자 측은 희망퇴직을 선택한 이유로 국내 경제 위기 상황 등을 꼽았습니다. 국내 여행 수요는 줄어들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죠. 다만, 야놀자가 실적 적자 늪에 빠졌다는 예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야놀자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일축하는 모습이지만 들려오는 소식들로 미뤄봤을 땐 가볍게 넘길만한 일은 아닌데요. 야놀자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진짜 위기인지를 알아봤습니다. 야놀자의 현 상황은? 야놀자의 2022년 성과를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인터파크 인수 등으로 연결 재무제표 기준의 영업이익이 낮았는데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6045억원이고 영업이익은 61억원이고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640억원, 영업이익은 524억원입니다. 이는 야놀자 본사가 높은 실적을 냈음에도 자회사 인수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 VC가 중국에서 한 실수를 싱가포르에서 반복하지 않기 위한 조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9월엔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국제 이벤트가 많이 열렸습니다. 아시아 최대 크립토 행사로 불리는 Token 2049와 전 세계 유일의 도심 야간 경주대회 Formula One에 이어,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자리를 옮긴 아시아 최대 PEF/VC 이벤트인 SuperReturn Asia까지 계속되는 행사에, 한국에서도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셨고 그중엔 한국 벤처캐피털 관계자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벤처투자와 스타트업의 소외 지역이었던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가 불과 10여년 만에 스타트업 투자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자 이 지역을 방문하는 한국 벤처캐피털의 발길이 몇 년 전부터 분주해졌고, 불과 일이 년 사이에 싱가포르에 새로 문을 연 한국 벤처캐피털이 벌써 열 곳이 넘었습니다. 마치 10여년 전 중국에 경쟁적으로 진출하던 한국 벤처캐피털이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한때 중국 진출이나 중국 투자를 안 하면 해외투자에 뒤쳐지는 걸로 인식되던 때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중국 거점을 유지하며 활발하게 투자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곳은 별로 없습니다.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심정으로 과거를 잘 복기해서, 싱가포르와 같이 새로 진출하는 해외 지역에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바랍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엔 한국 벤처캐피털의 중국 진출 역사를 되짚어보고 바람직한 해외 진출 전략과 경쟁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한국 VC의 중국 진출 그리고 싱가포르 러시 지금은 한국 벤처캐피털의 해외 투자와 진출이 흔하지만,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해외에 진출한 한국 벤처캐피털은 손에 꼽힐 정도였습니다. 한국 벤처캐피털 최초의 해외 진출은 의외로 상당히 초기에 이뤄졌는데요. 1980년대 초 당시 '한국기술개발 (이후 한국종합기술금융-KTB, 현 우리벤처파트너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개설한 게 시초였습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3-10-06
아이폰15 시리즈,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달라질까요? 5가지 질문과 답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열흘간 잠시 방콕에 다녀왔습니다. 비행기 값이 가장 쌀 때를 노렸는데, 하필이면 거기 있는 동안 새로운 아이폰이 발표됐네요. 덕분에 여기저기 섭외 오는 곳마다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해외여서.."하고 눈물을 흘리며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겐 이때가 대목인데 왜 하필 밖에 나갔을까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예전보다 섭외가 적었습니다. 아이폰 관심이 좀 떨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실제로 구글 트렌드를 들여다보니까 아이폰 14의 75% 수준이더군요. 물론 모든 나라가 이러지는 않습니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선 올해 더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이 나라들을 따로 떼 놓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대표적인 애플 제품 선호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전 세계적인 트렌드도 아이폰 15 검색량이 아이폰 14 때보다 많습니다. 즉, 오히려 한국이 조금 특이한 편입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10-05
토스 공동창업자 '이태양'은 왜 VC의 '그로스 파트너'가 되었을까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VC 업계에서 눈에 띄는 흐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피투자사를 돕기 위해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직접 고용하는 건데요. 처음에는 알토스벤처스, 퓨처플레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같은 초기 투자사들이 주로 시도하는 일이었으나, 최근(2022년)에는 후기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 본격적으로 '그로스 파트너 본부'를 꾸려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참조 - '8000억 펀드' 에이티넘인베, 그로스파트너본부 세팅) 주로 홍보, HR처럼 전문성이 필요하면서도 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분야에서 이런 시도가 일어나고 있죠. (참조 - 헤드헌터로 변신한 벤처캐피탈?...투자는 물론 인재까지 연결) 그런데 오늘 소개할 이 인물은... 굉장히 남다른 영역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합니다. 포지션 명이 '그로스 파트너'인데요. 성장(Growth) 그 자체를 돕는다는 뜻이죠.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싶다가도 이 인물의 이력을 보면 납득이 갑니다. 무려 '스타트업의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회사, 토스의 공동창업자이기 때문이죠. 바로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이스')의 이태양 그로스 파트너입니다. 베이스는 티몬 신현성 창업자와 카카오 강준열 CSO가 만들어 화제가 된 신생 VC입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손꼽히는 초기 투자사이기도 한데요. 아웃스탠딩에서도 올해(2023년) 초에 베이스 신윤호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죠. (참조 -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생각하는 VC의 브랜딩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아닙니다)
조혜리
2023-10-05
엑싯 후 몸 근질근질했나.. 재창업에 나선 창업자들 이야기
얼마 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가 재창업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김 창업자가 하려는 사업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는데요. 스타트업씬의 상징적인 인물이 엑싯 후 재창업에 나선다는 사실만으로도 적지 않은 화제가 됐죠. 그의 행보에 사람들이 주목한 건 성공적인 엑싯을 했음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주변을 둘러보면 회사를 창업해 매각한 다음 재창업에 나서는 창업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스타트업씬의 재창업자들을 조명해 보는 기사를 준비했는데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는 물론 그와 마찬가지로 엑싯 후 다시 한번 창업에 나선 이들의 행보를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 그란데클립 창업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는 스타트업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9년 무려 5조4300억원(40억달러)의 가치로 독일의 배달 서비스 업체인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되는 등 여러 모로 국내 스타트업씬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볼 만합니다. 당시 딜은 우리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에 거액으로 인수된 사례로 여전히 그 상징성이 크죠. 엑싯 이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는 합작 법인인 싱가포르의 우아DH 아시아 의장직을 맡아 활동했는데요. 지난 7월엔 의장직을 내려놓고 회사의 경영 자문만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로부터 약 두 달 후 그는 새로운 회사를 창업한다는 깜짝 소식으로 돌아왔는데요. 그가 창업한 회사의 이름은 그란데클립, '사소한 것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변절자' 소리까지 들어가며 책을 쿠팡에서 사게 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커머스 서비스를 론칭한 지인과 가격 표기 방식에 관해 대화를 나눴어요. 대화라기보다는 논쟁에 가까웠죠. 지인은 커머스 그랜드 오픈을 맞아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할 계획이었는데, 할인 혜택을 어떻게 강조할지 그 방법을 저에게 설명했어요. 지인이 표기하려는 방식은 정상가를 표기하고 그곳에 취소선을 그은 후 한눈에 할인금액과 혜택을 나열한 후 최종적으로 구매가를 표시하는 방식이었어요. 저는 취소선까지는 괜찮지만 표기 내용을 간소화해서 심플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죠. 가격 표기와 결제 부분 UI는 꽤 민감한 영역이에요.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저는 작년 연말에 '변절자' 소리를 들은 기억이 떠 올랐어요. 저는 예스24에 대해 한마디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여깁니다. 인터넷서점 그 예스24가 맞아요. 2000년 초반에 예스24 회원이 된 후 20년이 넘도록 한눈팔지 않고 해마다 적게는 30권에서 많게는 100권까지 꾸준하게 책을 샀어요. 회사 내 북클럽용으로 단체구매도 꽤 했으니 그곳을 통해 수천 권은 샀을 거예요. 저희 집 서재에 있는 책의 90%는 예스24를 통해 구입했습니다. 예스24 최고 회원 등급인 플래티넘 배지를 늘 자랑처럼 여겼죠. 하지만 지난해 저는 예스24 일반 회원으로 신분이 강등되었어요. 저는 더 이상 예스24에서 책을 사지 않아요. 지인들과 가진 작년 연말 모임 때 책 얘기가 나왔어요.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3-10-05
넥스트 위챗, X가 아닌 그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훈님의 기고입니다. 전 개인적인 이유로 얼마 전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이곳에 오기 전, 가장 기대했던 건 해가 지는 아름다운 해변이나 로컬 맥주 '빈땅'이 아니었습니다. '그랩(Grab)'입니다. 그랩은 2010년대 후반부터 많은 전문가에게 차세대 슈퍼앱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은 서비스입니다. 제가 실제로 경험해 보니, 들었던 바보다 더욱 뛰어난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서비스더군요. 이번 글에선 제 경험을 기반으로 그랩이 슈퍼앱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일지 분석해 봤습니다. 더불어 트위터를 슈퍼앱으로 전환하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계획과 비교해 보면서 어떤 서비스가 더 가능성이 높은지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슈퍼앱이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슈퍼앱'이라는 용어는 2010년, 블랙베리 창업자 마이크 라자리디스가 처음 소개한 개념입니다. 간단히 말해 하나의 앱 안에서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사용자가 여러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앱 하나로 쇼핑, 결제, 메시지, 배달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우리나라 서비스를 예로 들자면.. 카카오톡, 배달의민족, 토스, 쿠팡, 쏘카, 야놀자를 한 앱으로 통합했달까요?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2023-10-04
오늘의집과 컬리가 가전제품을 팔면서 얻은 것과 잃은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오늘의집에서 냉장고도 팔았어?" 지난달 말, 온라인 커뮤니티에 '핫딜'이 올라왔습니다. 오늘의집이 대규모로 진행한 할인행사에서 냉장고를 저렴하게 판매한 겁니다. 저렴한 가격을 반기는 반응 사이로 판매처를 주목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오늘의집을 여전히 예쁜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곳으로 아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분야의 '카테고리 킬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을 표방하며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버티컬 커머스에서 슈퍼앱으로 정체성을 바꾸려는 겁니다. 거래 규모가 큰 대형 가전을 공격적으로 판매해왔고 캠핑용품이나 생필품 등 인테리어의 영역을 뛰어넘는 제품도 확대했습니다. 커머스를 넘어 인테리어 시공 중개 등 서비스 영역도 힘을 주고 있고요. 실적으로 입증한 카테고리 확장 효과 특히 가전제품은 매출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판매 베스트 제품에는 가격이 수백만원이 넘는 가전제품이 여럿 있습니다. 200만원이 넘는 세탁·건조기가 '역대 베스트' 3위에 올라 있을 정도죠.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10-04
이마트와 지마켓의 잘못된 만남
이마트와 지마켓의 만남을 돌아봅니다 이마트가 적자에 빠졌습니다. 2023년 1분기 흑자였지만 적자로 전환한 건데요. (참조 - 이마트 2분기 영업손실 530억원) 이마트가 공시한 IR자료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매출 7조2711억원, 영업손실 53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19년 2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내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이번 적자 전환은 그룹 내부적으로 큰 위기로 다가온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마트 위기론이 퍼졌는데요. 엔데믹 시대가 왔지만 온라인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마켓' 인수가 독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참조 - (저무는 '신세계' 시대)지마켓·옥션 인수…오히려 독 됐다) 이마트는 2021년 11월 지마켓 인수를 통해 온라인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다음 해인 2022년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떨어졌죠. 2020년까지 16년 연속 흑자를 내던 지마켓은 인수된 직후 적자를 냈습니다. 결국 지마켓 인수를 주도했던 강희석 대표가 2023년 9월 물러났습니다. 강 전 대표는 이마트가 쿠팡에게 밀리는 상황에서도 정용진 부회장의 신임을 얻으며 4년간 대표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대표가 떠날 정도로 위기의식이 커진 상황입니다. (참조 - 이명희 회장 칼 뺐다…이마트·백화점 CEO 동시 '물갈이') 이마트의 위기에 지마켓의 영향이 컸던 걸까요?
엔터사 설립한 쿠팡, 대체 어디까지 보고 있는 걸까
쿠팡의 기세가 상당합니다. 본업의 실적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요. 와우멥버십 가입자 수, OTT인 쿠팡플레이 MAU 등 다른 서비스의 실적 역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죠.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한 것이죠. 커머스 영역을 넘어서 엔터업계까지 본격 진출하는 모습인데요. 쿠팡은 왜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한 걸까요? 과연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날까요? 쿠팡이 대체 어떤 큰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요? 쿠팡의 상승세를 증명하는 수치들 쿠팡의 기세를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가 숫자를 보겠습니다. 우선 지난해 분기 흑자 소식을 전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가장 최근 실적을 보면 그 기세가 반짝하는 기세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어요. 2023년 2분기 역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분기 최대 수치를 기록했죠. 특히 매출 증가세가 비용 증가세를 뛰어넘었다는 점, 기타매출의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은 결코 이번 상승세가 일시적이지 않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참조 - 쿠팡의 미국 재무제표를 보면 알 수 있는 몇가지 사실) (참조 - 쿠팡, 2분기 연속흑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국내 벤처캐피탈 매출 순위 TOP20의 해외 투자 현황을 정리해봤습니다 (2022년 기준)
지난 기사에서 해외 VC들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에 대해 다뤄봤는데요. 자본이 점점 국경 없이 넘나들고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것도 힘들지만, 국내 VC들이 해외 투자하는 것도 매우 힘든 일입니다. 문화와 제도 차이, 언어장벽 등으로 인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몇 배의 노력을 들여야 할 때도 많고요. 투자 집행에 큰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지 체류 비용 등 관리비용 문제도 무시할 수 없죠. 하지만 투자할 만한 좋은 스타트업은 전세계 곳곳에서 태어나고 있으며, 자본의 글로벌화는 창업 생태계를 비옥하게 만드는 측면이 큽니다. 최근 고금리, 고물가 영향으로 투자 시장이 얼어붙고 국내 VC들도 전년 대비 해외투자 규모를 많이 줄였는데요. 앞으로 성장을 도모하면서 많은 국내 VC들이 다시금 해외 투자를 확대하려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으려는 VC들이 많이 눈에 띄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국내 VC들의 해외 투자 현황 및 향후 전략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2022년 매출 순위 Top20 국내 VC들 기준으로 정리했고요. (참조 - 국내 벤처캐피탈, 매출 순위 TOP20을 정리해봤습니다 (2022년 기준))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해외 투자를 많이 한(VC+PE+고유계정) 국내 VC Top 10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그룹 산하의 VC인데요. 2022년 국내 VC 해외 투자 순위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해외투자에 힘을 주고 있는 VC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해외 투자 규모는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왜 구글도 실패한 클라우드 게임에 뛰어든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TV 전용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베타 테스트의 시작과 함께 TV와 페어링해서 사용할 수 있는 iOS 전용 게임 컨트롤러도 출시했습니다. 클라우드 게임은 장치에 게임을 설치하지 않고,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로 원격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동영상이 게임으로 교체된 것입니다. (참조 - Testing Games on More Devices) 넷플릭스가 게임 사업을 한다는 게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이미 2년 전인 2021년부터 '넷플릭스 게임(Netflix Game)'이라는 이름으로 유료 구독자 대상 모바일 게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iOS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로드해 넷플릭스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즐기는 방식입니다. 이제 TV에서는 다운로드 없이 게임을 실행하고, 아이폰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거죠. (참조 - Netflix Games) 하지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아직 스트리밍으로 발생하는 지연시간 문제를 기술적으로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3년 전, KT와 LGU+도 5G 기술 대표 서비스로 클라우드 게임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모두 부족한 사업성으로 올해 초 서비스를 종료했죠. 구글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도 지난 1월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참조 - Google Stadia Failed) 스타디아는 어떤 게임이든, 어떤 장치에서도 4K 60프레임의 고품질 스트리밍으로 제공하겠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기술적 한계를 드러냈고 품질 문제로 이용량이 저조하면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습니다. 다른 서비스들이 줄줄이 종료하는 중에 넷플릭스는 왜 클라우드 게임을 시작하는 걸까요? 세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넷플릭스 게임의 고객층'입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9-27
기타의 명가 펜더가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하라주쿠에 만든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세계적인 악기제조사 'Fender(이하 펜더)'가 지난 6월 30일 도쿄 하라주쿠에 자사 브랜드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인 'FENDER FLAGSHIP TOKYO'를 오픈했습니다. * 펜더(Fender Musical Instruments Corporation)는 회계사무원 출신이자 기계 수리점을 운영하던 레오 펜더(Leo Fender)가, 동업자이자 기타리스트였던 닥 코프먼(Doc Kauffman)과 함께 주문형 수제 일렉트릭 기타를 만들다가 1946년 설립한 악기제조사 기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펜더는 12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깁슨(Gibson)과 함께 일렉트릭 기타 영역에서 양대산맥으로 불리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악기 브랜드인데요. 1951년 펜더가 발매한 일렉트릭 기타가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 및 대중화에 성공하며 오늘날 일반인들이 일렉트릭 기타를 말할 때 쉽게 떠올리는 전형적인 디자인을 만들어 낸 곳이자 베이스 기타, 앰프 등도 함께 만들며 음악 분야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왔고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이런 펜더가 최신 기타/베이스 제품부터 한정판 모델, 아티스트 시그니처 모델 및 미국&일본제 인기 기타/베이스 시리즈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굿즈 등을 판매하는, 자사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미국이 아닌 일본 도쿄에 오픈하고 전 세계에 새로운 문화를 발신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인데요. 과연 FENDER FLAGSHIP TOKYO는 어떤 곳이고 이번 펜더의 행보에는 어떤 배경이 있는 것인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펜더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 일단 FENDER FLAGSHIP TOKYO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부터 간략히 둘러보죠. 벌써 오픈한 지 세 달이 훌쩍 넘었기에 도쿄에 여름 휴가 겸 다녀오신 분들 중에는 이곳을 방문해 보신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도쿄 메트로 치요다선 메이지진구마에역에서 도보로 약 3분 정도 떨어진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고 정면에서 볼 때 좌측 건물에는 ABC마트가, 우측 건물에는 삼성전자 갤럭시스토어가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JR 야마노테선 하라주쿠역에서 갈 경우 도쿄 10대들의 거리라고 불리는 다케시타 거리를 관통해서 가는 코스도 FENDER FLAGSHIP TOKYO를 접하기 전 흥미로움을 더하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지역을 좀 더 크게 보면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FENDER FLAGSHIP TOKYO가 있는 곳은 럭셔리 브랜드가 즐비한 오모테산도 지역과 젊은 소비층이 몰리는 하라주쿠 지역의 중간, 이를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늘 넘쳐나고 신구 세대와 문화가 공존하여 이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참고로 이 자리는 2008년 9월부터 H&M 일본 1호 매장이 입점해 있던 곳으로 아마도 H&M도 같은 이유에서 이곳에 매장을 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3-09-27
카카오의 주가 히스토리를 정리해 봤습니다
52주 신저가. 근 1년 중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는 뜻입니다. 본 기사 작성일인 2023년 9월 26일 기준으로 카카오는 5일째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중입니다. 한때 시총으로 네이버를 추월하며 'IT 대장주'의 위치에 올랐던 카카오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오늘 기사에서는 그간 카카오 주가의 중요한 분기점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2014년 다음과의 합병 이후 10년간 어떤 과정을 통해 IT 대장주의 자리에 올랐다가 지금의 상황까지 왔는지 하나하나 짚어 보려 하는데요. 본 기사의 썸네일에는 그간 주가의 추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수정주가가 반영된 네이버증권의 그래프를 사용했습니다만...! 아래 본문은 혼동을 줄이기 위해 수정주가가 아닌 당시의 주가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또한 별다른 설명이 없다면 모든 주가는 각 날의 종가 기준으로 작성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 2014년 : '다음'과의 합병, 그런데 주가는 왜? 2014년 5월 26일,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네이버에 버금가는 포털이었던 '다음'과 떠오르는 모바일 신예였던 '카카오'. 카카오의 입장에서는 다음에 합병되는 형태로 우회상장을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두 회사의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합병 소식이 알려진 직후 다음의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합병 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5월 23일 7만8100원이었던 다음의 주가는 8월 19일 17만7100원까지 올랐죠.
조혜리
2023-09-26
모빌리티앱 MAU 총정리.. 따릉이부터 카셰어링, 내비게이션까지
우리는 이동을 할 때 여러 가지 수단을 이용합니다. 자동차나 자전거를 타기도 하며 때로는 지하철을 타거나 걸어 다니기도 하죠. 다양한 이동 방식이 존재하다 보니 우리의 이동을 돕는 서비스도 세분화 되어 왔습니다. 탈 것을 일정 시간 동안 빌려주는 서비스부터 길이나 주차장을 안내해 주는 서비스도 있죠. 오늘은 모빌리티 분야 대표 서비스들의 MAU를 훑어보는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모빌리티, 그리고 유관 서비스들의 MAU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봄으로써 시장의 규모나 수요 등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이 본 기사의 목적입니다. 조사 대상 설정 및 방법에 대해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넓게 보아 모빌리티 혹은 유관 서비스-플랫폼이라고 할 만한 곳 중 대표성을 띠는 곳들을 조사했습니다. (2) MAU는 모바일인덱스로 조사했으며 지난 상반기 평균값(1~6월)을 활용했습니다. 특정 달의 MAU가 아닌 상반기 평균값을 활용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3) 우선 특정 기간 일부 업체가 강한 프로모션을 단행하는 등 일시적으로 MAU가 크게 등락해 전반적인 추이가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했습니다. (4) 또 공유자전거나 공유킥보드 등 일부 도메인의 경우 계절에 따라 MAU 등락 폭이 제법 큰데요.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왜곡을 얼마간 보완하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자전거/킥보드 1. 따릉이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테슬라가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월가를 모처럼 들썩이게 만든 자동차 회사가 있습니다. 베트남의 '빈패스트(VinFast)'입니다. 시가총액이 한때 제너럴모터스(GM)를 넘어선 10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난 이목을 끌었죠. 물론 상장 당시의 이야기입니다. 현재는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진 않습니다. 이 원고를 출판하는 9월 26일 기준, 빈패스트 주가는 14달러(1만8760원)입니다. 리비안(21.13달러)보단 낮고, 루시드모터스(5.13달러)보다는 높습니다. 테슬라를 생각하며 단기간에 막대한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기대했던 분들에겐 실망스러운 수치입니다. 얼마나 더 오를지, 전망은 어떤지 상당히 애가 타실 듯합니다. 저는 주식 전문가가 아니라서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회사가 어떤 곳인지 이해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데에 도움을 드려보고자 이번 글을 준비했습니다. 빈패스트의 모기업, 빈그룹을 먼저 살펴봅시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3-09-26
인기는 많은데 존속이 걱정되는 서비스.. 베이비타임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세상 대부분의 일을 모바일로 처리하는 것이 현대인이죠. 육아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출산 후 한두 달 동안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육아용 앱은 단연코 이 앱입니다. 바로 '베이비타임'이죠. 맘카페에서 베이비타임에 대한 글은 굉장히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아기를 잘 키우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베이비타임 통계 페이지를 캡처해서 공유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진입하고 있으니 육아과정에서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죠. 안드로이드 스토어에서만 100만 다운로드를 이미 넘어섰고, 2015년 출시된 이래 2016년에 최고 인기앱을 찍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들이라면 한 번쯤 상상하는 세상에 변화를 주는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낸 셈입니다. (참조 - 양덕용 심플러 대표 "베이비타임은 초보엄마들의 필수아이템") 하지만 저는 인기도가 공고한 이 서비스가 갑자기 없어질까 봐 걱정이 됩니다.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베이비타임을 시작하는 이유 베이비타임은 말 그대로 아기의 시간을 관리해 주는 시간관리용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수면, 수유, 배변, 투약 등 규칙적인 활동뿐 아니라 몸무게, 키와 같은 모든 기록을 등록하고 관리합니다. 출산 전에는 이런 앱이 존재하는지도 몰랐지만 산후조리원을 퇴소하기도 전에 이 앱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었습니다. 바로 수유패턴에서 '먹놀잠'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3-09-26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가 난망해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추석이네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얘기가 있죠. 날씨도 이맘때가 가장 좋고, 가족들도 만날 수 있고 하니 상당히 공감 가는 말일 겁니다. 그런데요,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건 '어느새 추석이구나.. 9월이 다 지나가고 있구나'라는 걱정입니다. 네. 바로 4분기가 시작되는 거죠. 2023년도 이제 딱 3개월여를 남겨둔 셈입니다. 2023년 초에 세웠던 계획들, 그리고 연내에 꼭 이루려고 했던 것들.. 다시 한 번 돌아보시면 어떤가 싶습니다. 한 켠에는 소중한 가족분들과 함께 마음의 여유를, 다른 한 켠에는 어느새 마지막 분기로 접어든 2023년 마무리를 위한 긴장감을 함께 가져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해 봅니다. 한가위 때 다들 푹 쉴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 적어도 시장 분위기는 그게 아닌 듯합니다. 지난 9월 20일 9월 FOMC가 종료된 이후 시장에는 새로운 긴장감이 감돌고 있죠. 오늘 에세이에서는 9월 FOMC의 함의가 무엇인지, 향후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를 살펴보겠습니다. 9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 5.25~5.5%로 동결했죠. 그리고 대부분의 코멘트 등에서도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경제 전망에서 시장의 긴장감을 촉발했죠. FOMC는 45일에 한 번씩 진행합니다. 연 8회를 하게 되는 셈이죠. 그리고 3, 6, 9, 12월에 있는 FOMC에서는 경제전망요약(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을 발표하게 되는데요,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9-26
혹한기를 이겨내고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한 프랑스 스타트업 세 곳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지 벌써 연말이 다가옵니다. 아직 2023년을 총망라하기에는 이르지만, 슬슬 상반기 추세를 분석한 글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반년 동안 프랑스 스타트업 업계가 거둔 성과는 어땠을까요? '프랑스 디지탈(France Digitale)'은 2021년, 2000개가 넘는 프랑스 스타트업과 VC가 모여 결성한 독립 스타트업 연합체인데요. 이 단체가 지난 9월 12일에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EY'와 함께 발표한 '12번째 프랑스 디지털 스타트업 바로미터'란 보고서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2022년 1분기에 프랑스 스타트업이 유치한 총투자금은 2021년보다 15% 증가한 136억유로(19조4322억원)에 달했는데요. 아시다시피 2023년 실적은 좋지 않습니다. 2023년 1분기 투자유치금은 총 42억유로(6조원)로 전년보다 무려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조사에 응한 프랑스 스타트업 중 7%가량은 자금 조달 계획 자체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업계 자체가 침체기에 들어섰는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더 시간이 지나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만요. (참조 - 보고서 요약본[프랑스어]) 이렇게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투자유치에 성공한 사례가 아예 없진 않습니다. 이번 글에선 올 상반기, 투자시장에서 매력을 뽐내며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프랑스 스타트업 세 곳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3-09-25
무(無)신용 사회인 인도를 유(有)신용으로 만드는 법.. 밸런스히어로 인터뷰
"인도는 무(無)신용 사회입니다" "인도뿐 아니라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이 신용이 낮거나 거의 없다시피 하죠" "밸런스히어로는 저신용자들의 신용을 찾아내고 쌓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 2014년에 창업한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에서 무담보 디지털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인도 내에서 금융 서비스에 소외된 10억명의 인구를 대상으로 대출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앞서 2016년 밸런스히어로는 선불제 통신료 충전 서비스인 트루밸런스를 출시했습니다. 인도의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이 선불로 통신과 데이터료를 충전해 사용하곤 하는데요. 이용자들은 수시로 충전 잔액을 확인하는데 이에 착안해 잔액 확인 앱인 트루밸런스가 등장하게 된 거죠. 트루밸런스의 폭발적인 이용에 힘입어 2019년부터는 스마트폰 데이터를 활용한 무담보 디지털 신용대출을 시작했습니다. 2023년 8월에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 유치에 성공했는데요.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를 만나 무신용에 가까운 저신용자들에게 어떻게 대출을 제공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밸런스히어로는 누구에게 무담보 대출을 제공할까 "반갑습니다, 이철원 대표님. 밸런스히어로의 트루밸런스는 인도 중산층을 대상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인도 중산층은 어떻게 규정되는지 궁금합니다"
딥테크 스타트업일수록 지인 영업을 해야 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바야흐로 딥테크 스타트업의 시대입니다.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은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7월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창업정책 2030'을 발표했습니다. 두 정책의 공통점은 바로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천명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딥테크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것은 커머스 및 플랫폼 위주의 창업생태계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쿠팡, 위메프, 컬리 등은 커머스 기업이며 야놀자, 직방, 버킷플레이스 등은 플랫폼에 해당합니다. 비즈니스 형태로 보면 B2C 서비스업입니다. 커머스나 플랫폼 기업 역시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거나 도입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고도의 기술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업종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새로운 도전자들로부터 끊임없이 도전을 받아아 했고, B2C 서비스업의 속성상 해외 진출은 쉽지 않았습니다. 쿠팡과 배달의 민족은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고, 국내 유니콘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마침 해외에서 딥테크에 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간과되었던 하드웨어 제조 분야에서 유니콘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신약, 신소재, 우주항공, 원자력,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놀라운 성장을 보이는 기업이 나타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시장은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포착하고, 커머스 및 플랫폼 위주의 현 생태계에 대한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를 시도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은 세계적인 대기업이 된 삼성, 현대, LG, SK그룹은 대부분 B2B 비즈니스로 컸습니다. 물론 삼성과 LG의 가전, 생활용품 및 현대의 자동차 등 B2C 사례도 있지만 대체로 우리나라 대기업의 비즈니스는 B2B 제조업입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3-09-25
이커머스에 게임을 넣으면 돈이 될까요?
"맞팜 하실래요?" 이커머스들이 게임에 빠졌습니다. 공동구매 플랫폼 '올웨이즈'가 시작이었습니다. 농장형 게임 '올팜'이 흥행하면서 올웨이즈는 2022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커머스 앱이 됐습니다. 이용자 수는 갈수록 늘었고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신규 설치 수가 320만건을 넘겼습니다. 2022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월간 사용자 수(MAU) 역시 계속 늘어 6월 기준 274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1인당 월간 평균 사용일 수는 쿠팡과 컬리를 넘어섰습니다. 2023년 8월 기준, 올웨이즈의 월간 평균 사용일 수는 19.7일로 쿠팡(14.7일), 컬리(6.8일)보다 높았습니다. 1인당 하루 평균 사용 시간 역시 36.4분으로 쿠팡(9.5분), 컬리(9.4분)보다 3배 이상 많았습니다. 압도적인 사용자 시간을 기반으로 2023년 6월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업계는 이러한 성장세에 '올팜'이라는 게임이 큰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이후 이커머스 업계에 게임 열풍이 불었는데요. 경쟁사인 컬리도 '마이컬리팜'이라는 농장형 게임을 선보였습니다. (참조 - 컬리, 올팜 판박이 게임 '마이컬리팜' 내놓은 속내) 컬리 앱 안에 꾸며진 가상 테라스에서 화분에 작물을 키우는 게임입니다. 그 외에도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농수산물 직거래 플랫폼 '팔도감', '이마트24', '알리익스프레스' 등도 앱에 게임을 추가했습니다. 상품 판매가 본업인 이커머스 업체들이 연이어 게임을 만들고 있는 셈입니다. 이커머스는 왜 게임에 손을 댔을까
스타트업이 해외 투자 받을 때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언어가 아닙니다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유명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이런 소식은 어느새 크게 놀랍지 않게 됐습니다. 하지만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 소식은 여전히 주목 받곤 합니다. 단순히 대규모 자본을 유치했다는 의미를 넘어서서 투자 받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게 됐다는 분석이 곁들여지기도 하고요. 뭔가 있어보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면면이 뭔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국내 대표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해외 유수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조달받으면서 폭발적 성장을 이뤄낸 역사도 있죠! 이런 소식들을 접하면서 해외 투자자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왜 늘어나고 있는지, 해외 투자를 유치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며, 해외 투자를 받으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좀 더 깊게 파헤쳐보고 싶어졌는데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기 전에 이 기사에서의 '해외 투자자'의 정의를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알토스벤처스, 스트롱벤처스와 같은 VC들은 오랫동안 한국에서 자리잡아 활동하면서 한국 투자사와 인력, 구조, 투자 프로세스, LP 구성 등이 유사합니다. 한국에 사무실이 있고 한국 투자 전용 펀드가 있고요. 따라서 해당 VC들은 외국계 회사 혹은 파트너가 초기 자본을 댄 한국 회사에 가깝다고 보고 이번 기사에서는 제외하겠습니다. (참조 -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한 글로벌 투자사 20곳) 해외에서 활동하는 VC업계 관계자들의 자문을 얻고 내용을 정리해봤고요. 해외 유수 투자사들로부터 투자 받은 대표적인 국내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Q1. 해외 투자자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왜 늘어나고 있나 우선 글로벌 단위로 경쟁력을 인정받는 스타트업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해외 투자자들은 될성부른 국내 스타트업을 어떻게 알고(?) 투자하는 걸까요? 해외 투자를 받고 싶은 국내 스타트업들은 해외 투자자들을 어떻게 컨택하는 걸까요?
성인콘텐츠 도입은 왓챠의 위기 탈출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왓챠가 최근 TVOD 전용관인 '왓챠개봉관' 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왓챠개봉관은 구독제와 별개로 특정 콘텐츠를 개별 결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인데요. 기존보다 더 다양한 최신 개봉작 영화가 '왓챠개봉관'에 추가됐죠. (참조 - 왓챠, 왓챠개봉관 강화…최신작 건별 결제 콘텐츠 확대) 그런데 이와 관련해 잡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왓챠 개봉관에 성인 콘텐츠 카테고리가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배신감을 느낀다', '어쩔 수 없다', '왓챠 응원한다' 등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사실 왓챠 외에도 여러 콘텐츠 플랫폼이 이미 성인영화를 서비스하고 있고요. 그에 비하면 왓챠가 제공하는 성인 콘텐츠의 양은 매우 적은데요. 유독 '왓챠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라는 프레임에 갇히는 양상입니다. 왜.. 그럴까요? 왓챠의 근황을 살펴보자 왓챠의 최근 상황은 알려진 것처럼 어렵습니다. 2021년까지는 매출을 가파르게 키우며 거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만들어 왔는데요. 지난해 매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적자는 2배 이상 커졌습니다. 매출 734억원에 영업손실 555억원을 기록했죠.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며 부채 규모가 상당합니다. 왓챠의 마지막 자금 조달은 지난해 38억원 규모, 개인투자조합 형태로 이뤄진 것인데요. 이는 박태훈 대표의 개인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왓챠는 매각에 나섰는데요. 사실상 '불발'로 결론이 났습니다. (참조 - 경영 악화 왓챠의 생존 시나리오 4가지)
"고객이 원하는 큐레이션은 어떤 걸까요".. 카카오뷰 2년을 돌아보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꼰대 아재가 늘 그렇듯, 옛날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때는 2015년. 벌써 8년 전이네요.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 두 곳이 인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각각 2017년 4월과 7월에 오픈을 했죠.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이야기입니다. 당시 저는 케이뱅크 카드계를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이쪽 일을 하고 있다 보니,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는 어떻게 오픈할지 많은 부분들이 궁금했는데요. 그중 가장 궁금했던 건, '카카오톡 안에 들어 있는지'였습니다. 굳이 부연 설명 드리지 않아도, 그게 왜 궁금했는지 아실 겁니다. 카카오톡과 별개 앱으로 출시된다면 고객은 발품.. 아니 손품을 들여 앱스토어에서 앱을 찾고, 다운 받아야 하죠. 카카오 로그인으로 쉽게 만들겠지만, 그래도 가입과정도 거쳐야 할 겁니다. 서비스를 만들어 본 분들이라면 이게 얼마나 큰 허들인지 다들 아시죠. 다른 것도 아니고 뱅크인데 (장차 카카오 왕가의 장자가 될 수도 있는 아이인데) 집 밖에 둘까 싶었습니다만, 예상과 달리 정말로 집 밖에 별도 앱으로 나왔죠. 카더라로 전해들은 바로는, 카카오 내부에서도 이 때문에 격론이 있었고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9-22
너도 나도 원하는 '성장',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직장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들 '성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됩니다. 저 역시 팀원들과 면담하면서 '성장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곤 했습니다. 혹자는 동료가 성장하려 하지 않고 자꾸 자기 자리에만 있다고 투덜거립니다. 많은 교육 플랫폼에서도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죠. 이렇게 요즘 '성장'이 중요한 화두이자 목표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성장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런데 가끔 혼란스럽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성장이 과연 무엇인지 정의하기 쉽지 않거든요. 심지어 개개인이 말하는 성장이 비슷한 듯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보통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말할 때는 동일한 무언가를 가리킨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마다 생각이나 방향이 다소 다릅니다. '각자 기술 역량을 향상하는 것일까?'라고 생각해 봤는데요. 어떤 경우에는 맞지만, 어떤 경우에는 아닙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 혹은 최신 트렌드에 맞는 무언가를 하는 걸까요?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09-22
임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높은 스타트업들
지난주에 '임직원 1인당 매출액이 높은 스타트업들'이라는 주제로 기사를 썼습니다. 스타트업 중 노동생산성이 높은 곳들을 알아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참조 - 임직원 1인당 매출액이 높은 스타트업들을 조사했습니다) 기사를 발행하고 복수의 채널에서 받은 피드백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임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높은 스타트업'도 궁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임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높은 스타트업들도 조사해봤습니다. 조사를 하면서 과연 어떤 업종, 그리고 어떤 비즈니스모델과 제품-서비스를 내세우는 스타트업들이 인력 규모 대비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는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조사 방법 및 한계점 등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감사보고서 혹은 벤처공시에 나온 각 기업의 영업이익을 임직원 수로 나누었습니다. (2) 이때, 분모에 들어가는 임직원 수는 2021년 말 임직원 수(전기말)와 2022년 말 임직원 수(당기말)를 더해 평균 낸 값을 활용했는데요. 굳이 한 해 임직원 수 평균을 구한 이유는 해당 기간 발생한 인력 변동을 보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3) 한해 동안 대규모 인력 감소가 있었던 기업은 제외했습니다. 예를 들어 모 기업이 해당 연도에 인력의 90%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했다면 임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터무니없이 높게 나올 수도 있을 텐데요. 이 경우는 본 기사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보아 제외한 것입니다. (4) 임직원 수는 기본적으로 공시된 감사보고서 내 기업개황 및 영업보고서에 공시된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감사보고서가 올라오지 않은 스타트업은 국민연금 가입자 수 데이터를 토대로 임직원 수를 추정했는데요. 국민연금 가입자 수엔 무급휴직자, 해외 지사에 있는 팀원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일본은 유니콘이 적으니 스타트업 시장이 약하다? 오해하면 안 됩니다
일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2022년 11월 일본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 강화 5개년 계획'을 발표한 이후 그 열기가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스타트업 육성 강화 5개년 계획'은 2027년까지 스타트업 투자액을 10조엔(약 90조원)으로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 스타트업 10만개와 유니콘 기업 100개를 만들겠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해외 스타트업이나 투자사를 유치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죠. (참조 - 기시다 "日 유니콘 기업 100곳 키우겠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니콘 숫자, 투자 규모 등에서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국내에 비해 발달하지 못했다고 진단하는 시각이 꽤 많고요. 일본이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DX(디지털 전환)를 추진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파트너를 찾고 있기도 하니.. 국내 스타트업들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에는 매우 적기라는 거죠. 실제로 저 역시 미팅 자리에서 '요즘 일본 시장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의 사례들이 국내에 속속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참조 - 강남언니와 채널톡이 일본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은?) (참조 - 아날로그 일본, 디지털 늦바람…30조원 시장, K스타트업에 '활짝') (참조 - 10조엔 투자 시장 활짝…韓 스타트업, 日 향한다) 이런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과연 일본 시장이 정말 한국 스타트업에게 블루오션인지, 만약 정말 그렇다면 어떻게 공략할 수 있는 것인지, 한 번 전문가에게 속시원하게 물어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전문가와 함께 일본 스타트업 시장에 대해 깊게 파헤쳐 보는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인터뷰이는 바로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동경사무소의 금동우 소장인데요. 아웃스탠딩 독자라면 익숙한 이름일 겁니다. 5년째 아웃스탠딩에 기고 중인 초장기 필자이기도 하니까요. ㅎㅎ (참조 - 금동우 소장 아웃스탠딩 기고문 링크) 금동우 소장은 2000년 일본 IT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해 모바일 하드웨어 기업 창업, 다음 무선인터넷 사업부를 거쳤습니다. 2014년부터는 한화 드림플러스에서 동경센터 구축, 핀테크센터 운영 등을 맡았는데요.
조혜리
2023-09-21
작은 회사가 AI를 활용하는 3단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네이버에서 하이퍼 클로바 X를 발표했습니다. 조만간 카카오도 AI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죠. 지난번에 2023년 상반기 트렌드를 정리하는 글을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만, 향후 몇 년간 가장 중요한 트렌드는 AI일 것이라고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견해에 의문을 갖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동안 이런 호들갑(?)이 한두 번도 아니었고, 얼마 전까지는 메타버스가 세상을 바꿀 것처럼 떠들썩했으니까요. 또 코로나 이후 다시는 이전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더니 화상회의가 좀 늘어난 것 말고 달라진 게 뭐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AI도 잠깐의 유행에 그치고 말까요? 오늘은 작은 회사나 개인의 입장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AI의 쓸모 최근 딜로이트는 '인공지능 활용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이 보고서의 서문에서 '6대 산업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AI 활용사례를 소개'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사례를 종합적으로 봤을 때 AI는 대략 아래 6가지 형태로 가치를 창출한다고 분석하고 있죠. (참조 - 인공지능(AI) 활용서: 6대 산업별 활용사례)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3-09-21
최고의 팀이 가지고 있는 7가지 특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A는 B 회사로 이직한 지 3달이 지나갑니다. 회사에 대한 만족도는 높습니다. 전반적인 복지도 좋고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문화도 마음에 듭니다. CEO의 경영 철학도 자신의 가치관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초반에는 이직을 잘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But, 최근 들어 고민이 들기 시작합니다. 팀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A는 팀원들과 업무에 대한 의견도 자주 나누고 소통하며 일하기를 기대했는데 이 팀은 그런 문화가 없습니다. 팀원들 사이에 대화는 거의 없고 주어진 일만 하고 퇴근합니다. 팀원들끼리 화합도 안 되고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는 분위기도 아닙니다. 팀장님도 이런 문화를 바꾸려는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회사는 마음에 들지만 팀과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요즘. A는 다시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A의 스토리 어떻게 보셨나요? 여러분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 것 같으신가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일하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정서적 친밀감과 문화적 유대감. 여러 개인이 협력하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일련의 과정. 팀 경험(team experience)이라고 하는데요. 팀은 일을 함께하고 성과를 만드는 기본 단위입니다. 현대 조직에서 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3-09-21
스타트업은 왜 어린이집 운영 대신 벌금을 택할까
최근 무신사의 최영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준수하는 것보단 벌금을 내는 게 더 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큰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앞서 무신사는 서울 성수동 신사옥에 어린이집을 건립할 계획이었는데요. 어린이집 실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어린이집 설치 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2022년 말 기준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미이행한 사업장 27곳을 발표했습니다. 현행 영유아보육법, 남녀고용평등법에는 상시 근로자가 500명 이상이거나 상시 여성 근로자가 300명 이상인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의무 설치토록 하고 있는데요. 직장 어린이집을 단독으로 설치할 수 없으면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지역 어린이집과 위탁 계약을 맺고 자녀 보육을 지원해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연간 최대 2억원의 이행강제금을 내야 하죠.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사업장에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컬리,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등이 있었는데요. *상시근로자 수 대비 영유아 수 비율 토스 29.3%, 컬리 13.8%, 쿠팡풀필먼트서비스 3.2%. 스타트업이 직장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 보육을 맡기는 대신 벌금을 택한 이유 등을 알아봤습니다. *무신사는 직장어린이집 설치 대상이 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아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 미이행 사업장 명단에는 공표되지 않았습니다. 무신사, 토스, 컬리, 쿠팡에게 물었습니다. 무신사의 전체 임직원 수는 1500여명으로 여성 직원 비율은 55%입니다. 앞서 무신사 측은 신사옥 내 어린이집을 설치하기 전에 수요 조사에 나섰는데요. 당시, 보육 대상 자녀가 있는 직원은 93명이고 이중 7명만이 입소를 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옥 내에 어린이집 설치가 무산된 이유는 한 자릿수에 그친 수요 부족이 가장 큽니다" "이에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는 것보단 위탁 보육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고요"
정육각과 설로인의 운명을 바꾼 '초신선'과 '숙성' 비즈니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설민철님의 기고입니다.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로 출발해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두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푸드테크 기업 정육각과 설로인입니다. 두 기업 모두 사업 초기 성공적인 축산 D2C(소비자직접판매) 전략으로 주목받았는데요. '농가-도축장-육가공-도매-소매'로 이어지던 일반적인 축산물 유통 과정을 축소하고 자신들만의 생산 기법을 개발했고,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를 공급하려 한 것이죠. 그런데 같은 비즈니스 모델의 두 기업이 지금은 다른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먼저 아래 표를 통해 두 기업의 실적을 보겠습니다. 2022년 정육각은 매출 414억으로 설로인의 266억보다 1.6배가량 높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두 기업이 비슷한 흐름으로 성장해왔지만, 그 추세가 엇갈렸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설로인이 36.2% 성장할 동안 정육각은 3.2% 성장하며, 사실상 성장이 정체됐습니다. 최근 기업의 상황을 들여다봐도 차이가 느껴집니다. 설로인은 현재의 사업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400억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50억의 브릿지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며 순조롭게 미래를 그려나가는 모습입니다.
설민철
사업기획 담당자
2023-09-20
NVIDIA vs. NPU.. AI 반도체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잘나가는 NVIDIA 지난 8월 23일, NVIDIA의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올해 2분기 EPS 기준 29%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성장, 전분기 대비 88% 성장했습니다. 가히 폭발적인 성장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EPS : 주당순이익. 당기순이익을 유통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1주당 창출한 이익을 말한다. 기업의 수익성 증감을 판단할 때 통상적으로 EPS 변화를 관찰한다. 구성요소를 뜯어보면 Data Center가 매출의 73%를 차지하고, 전년 동기 대비 141% 성장을 보였습니다. 세계 경기가 안 좋다고 하고 빅테크 기업은 연일 투자를 축소한다고 하는데요, NVIDIA는 어떻게 데이터 센터 영역에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습니다. 이에 대해 젠슨 황은 주주총회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The data centers around the world are taking that capital spend and focusing it on two most important trends of computing today, accelerated computing and generative AI, and so I think this is not a near-term thing, this is a long-term industry transition." 데이터 센터의 수요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로 산업이 전환됨에 따라 발생하는 장기 수요라고 말합니다. *생성형 AI : Generative AI. 특정한 요구에 따라 텍스트와 이미지 등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텍스트 영역에서는 ChatGPT가, 이미지 영역에서는 Midjourney가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사례다. 빅테크 회사들이 AI에 집중하고 투자를 집행해 나가는 모습에서 산업이 전환되어 가는 모습을 교차로 확인할 수도 있었고요. 반짝 실적이 아닌, 해자를 구축하여 실적을 뽑아 내는 단계로 볼 수 있을 겁니다. NPU 시장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AI 반도체의 주요 섹터인 NPU 시장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강병호
데이터 엔지니어
2023-09-20
우리나라 중, 고등학생 3명 중 1명이 쓰는 핫한 소셜 앱 하입 이야기
요즘 10대들은 뭐 하고 노는지 궁금하시죠? 중, 고등학생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앱이 있습니다. 바로 '하입(HYPE)'인데요. 하입은 출시된 지 불과 2개월 만에 6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았고 우리나라 중, 고등학생 세 명 중 한 명이 쓰는 앱으로 떠올랐습니다. 앱 스토어 무료 카테고리에서 오랫동안 1위를 유지하기도 했고요. (참조 – 요즘 10대가 인스타보다 많이 쓴다는 익명 칭찬 앱 '하입(HYPE)' 아세요?) 하입은 익명 칭찬 투표 서비스입니다. 학교, 학년, 반을 선택해 들어가면 알고리즘에 기반해 질문 세트가 주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추가한 친구들의 이름이 랜덤으로 뜨게 되는데요. 질문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투표를 하는 것이죠. 주어지는 질문들은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항상 좋은 냄새가 나는 사람은?', '이 중에서 가장 스마트한 사람은?', '장난치는 척 손 한 번 잡아보고 싶은 사람은?', '내 이상형과 가장 가까운 사람은?' 누군가가 나에게 투표를 하면 '하입'을 받았다는 알림이 뜨는데요.
쿠팡 럭셔리가 파괴해야 할 것 4가지
쿠팡의 분칠 쿠팡이 화장품에 힘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7월 3일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공식 론칭했는데요. "로켓럭셔리에는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 크리니크, 헤라, 록시땅 등 총 16개 국내외 명품 뷰티 브랜드가 입점합니다" "선보이는 모든 상품은 쿠팡이 브랜드별 한국법인을 통해 직매입한 100% 정품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동일한 상품을 로켓배송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쿠팡은 시장을 파괴한다고 말할 정도로 파급력이 큰 전략으로 성장했습니다. 로켓배송 시작 약 10년 만에 뷰티 사업에 힘을 주는 겁니다. 2014년 기저귀, 생수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로켓배송을 시작했고요. 2019년 신선식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는데요. 백화점 영역이었던 럭셔리 뷰티 제품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겁니다. 이제는 뷰티 시장까지 파괴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쿠팡이 왜 뷰티 시장을 파괴하려고 하는지,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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