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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조직 ‘DAO’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져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다혜님의 기고입니다. DAO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탈중앙화 자율조직, 줄여서 DAO (Decente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는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기 위하여 새롭게 등장한 조직 유형입니다. 블록체인의 특성인 '비신뢰'를 조직 모델에 반영한 형태죠. '거버넌스 토큰'을 보유한 모든 조직원에게 주요 의사결정 참여 권리를 부여하는 형식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1) 조직의 방향에 관한 안건을 제안할 권리 2) 상정된 안건에 투표할 권리를 가집니다. 그런데 바로 이 거버넌스 토큰 때문에 크립토 분쟁에서 책임 소재를 결정할 때,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조직은 '의사결정에 참여한 사람이 책임도 진다'라는 기본 정신에 입각해 관련법 체계가 만들어져 있는데요. DAO는 아직 법으로 규정된 게 없고, 무엇보다 거버넌스 토큰 보유자, 즉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주체가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모호합니다. 크립토 윈터 이후, DAO를 둘러싼 각종 분쟁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한 여파로 DAO 조직 내외부에서 갈등과 분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죠. 아쉽게도 비밀 유지 의무 때문에 제가 맡은 소송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 나온 해외 판례를 인용해 DAO 관련 사건에서 책임 분담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옥다혜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
2023-09-15
'다트' 말고 '디바'! VC 공시 보는 법 알려드립니다
최근 VC 업계가 술렁거릴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2023년 7월, '파운더밋츠브이씨 (FoundermeetsVC, 이하 '파밋브')'라는 사이트가 등장한 건데요. (참조 - FoundermeetsVC) 창업자들이 인증 과정을 거쳐 VC에 대한 평가를 익명으로 남길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VC 판 잡플래닛, 혹은 블라인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스타트업 업계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라면 단박에 유사한 서비스를 떠올릴 겁니다. 2020년 등장했던 '누구머니'와 똑같죠. (참조 - 누구머니) 파밋브 운영진도 당연히 이 정도는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인지한 정도가 아니라, 파밋브를 만든 이유가 '누구머니가 하도 일을 안 해서'라고 합니다. 실제로 파밋브는 누구머니보다 조금 더 심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VC뿐 아니라 특정 심사역 개인을 지목해 작성될 수 있고요. (맵네요...) 일주일간 좋은 리뷰를 많이 받은 투자사와 나쁜 리뷰를 많이 받은 투자사를 따로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기능을 추가할 계획인데요. 투자사 댓글 기능, 정부 지원사업 주관사 리뷰, 'thumbs up&down' 기능을 개발하고 있고요. 펀드 크기, 펀드 결성일, 만기일, 투자 철학, 투자 섹터 등 투자사 정보들을 담은 페이지도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앞으로 투심보고서 자동 생성 SaaS, 창업자와 투자사 매칭 모델 등을 통해 수익화 전략을 펼친다고 하는데요.
조혜리
2023-09-14
왜 부트캠프는 개발자 인력난을 해소하지 못하는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실적 악화와 개발자 인건비 상승 등 이유로 국내 IT 기업이 인력 감축 및 채용을 축소한다는 뉴스는 자주 접했을 겁니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75.4%가 SW전문인력 채용 및 유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으로 '필요한 역량을 갖춘 지원자 부족'을 꼽았습니다. 한쪽에서는 개발자가 잘려나가고, 다른 한쪽에서는 개발자를 채용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 이에 중기부는 2027년까지 10만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해서 중소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개발자 부족 현상에 따른 개발자 양성이 이뤄지지 않은 게 아닙니다. 2020년 정부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한 축으로 2025년까지 AI/SW 인재 10만명을 양성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도대체 지금까지 양성한 SW 인재들과 IT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채용시장에 나온 개발자들은 어디에 있으며, 왜 부족해서 추가 양성이 필요한 걸까요? 이는 한동안 불었던 부트캠프 열풍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참조 - 벤처창업기업(스타트업) 아카데미) (참조 - 2025년까지 데이터 시장 43조원 창출) 부트캠프 열풍의 시작 부트캠프는 2011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일반적으로 12주에서 24주 사이로 진행되며, 평균 주당 4시간은 수업, 20시간은 자기 주도 학습, 30시간은 수업 과제 및 프로젝트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구성됩니다. 짧은 기간 안에 실무에 필요한 기술을 익힌 후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개발자 채용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목표로 하죠.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9-14
이중적인 단어 '공헌이익'의 진실 세 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은 태생적으로 이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작든 크든 모든 스타트업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립니다. 부족한 돈을 구하기 위해서 투자 유치하러 가면 다들 회사의 미래에 의문을 표합니다. 이래서 살아남을 수 있겠냐고 묻죠. 그 상황에서 공통으로 하는 대답이 이겁니다. "우리는 공헌이익이 0보다 큽니다!" 대 성장의 시대엔 감히 이익을 내는 스타트업은 없었습니다. 적자를 내더라도 매출액과 거래액 성장에만 집중했습니다. 이익을 내면서 차분하게 성장하는 기업 대표에겐 '사업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혔습니다. 거액의 투자금을 빨리 쓰면서 앞으로 달려가지 않는 기업은 마치 스타트업이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 물론 그 당시라고 누구에게나 자금 조달이 쉬웠던 건 아닙니다. 쿠팡은 매년, 회사가 곧 망한다는 소문에 시달렸습니다. 막대한 지출을 감당할 투자자가 나오지 않으면, 곧 문 닫게 된다는 기사가 수시로 나왔죠.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3-09-14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조건.. 과감한 결단, 그보다 더 힘든 기다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불가능한 선택 우리가 짧지 않은 삶을 살아가다 보면, 특히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 돈과 일들에 얽혀서 이리저리 부딪치다 보면 아찔한 순간들을 만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 같습니다. '위기'라고 불리우는 순간들이죠. 그건 출근 지하철에서 고개를 숙였더니 화장실 슬리퍼를 그대로 끌고 나온 것을 발견한 순간 같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저 재밌는 이야깃거리로 남을 수준의 문제일 때도 있지만 때로는 35톤 덤프트럭이 내 차 바로 뒤에서 급정거하는 생과 사를 오가는 심각한 문제일 때도 있습니다. '위기'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꽤 오래 전부터 생각해오던 문제 하나가 떠오릅니다. 원래 머릿속에 잡다한 생각이 많고, 순발력도 떨어지는 편이라서 혹시 누군가 곤란한 질문을 해오면 어떻게 대답할까 미리 생각해보곤 합니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산 콜라캔을 땄더니 지니가 불쑥 튀어나와서 세 가지 소원을 물으면 뭐라고 답해야 하나 같은 문제, 탄산이 빠지면 무효라고 혀를 차며 도망가버릴지도 모르니 우물쭈물하지 않고 재빨리 대답하려면 미리 고민을 좀 해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절대로 오지 않을 것 같은 위기에 대한 쓸데없는 고민' 중 하나가 '비밀 임무의 문제'입니다. 007이나 미션임파서블 같은 첩보영화에 보면 대개 영화 앞 부분에 클리셰처럼 반복되는 장면이 있잖아요. '이 임무에 대해서는 극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지 않으며 체포될 경우 우린 당신의 존재를 부인할 것이다' 이런 얘기, 마치 경찰 영화에서 범인을 붙잡을 때마다 읊어주는 '미란다 원칙' 같이 반복되는 말이라서 이런저런 영화를 많이 보다 보면 그저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넘어가게 되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이건 상당히 심각한 말입니다. 대개 이런 말을 하는 경우는 미국의 CIA나 영국의 MI6 같은 대외첩보업무를 하는 기관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위험한 일이라서가 아니라 그 임무가 외국의 요인 암살이나 시설 파괴 등 불법적이며 때로는 해당국의 주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는 '더러운 일'이기 때문에 '우린 모르는 일'이라는 단서를 붙이는 것이지요. 그런데 좀 더 생각해봅시다. 과연 내 존재를 부인할 정도로 이 문제에서 발을 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임무가 끝나고 나서도 나를 지켜주려고 할까요?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3-09-14
가상자산거래소들에게 물었습니다, “요즘 괜찮나요?”
가상자산 겨울이 지속되면서 가상자산거래소들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2023년 상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915억원과 2985억원인데요. 전년 동기(7850억원, 5660억원) 대비 37.4%, 47.3% 감소했습니다.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27억원과 128억원인데요. 전년 동기(2047억원, 1229억원) 대비 59.6%, 89.6% 줄었습니다. 코인원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224억원) 대비 50% 감소한 112억원이고 영업손실은 9억원입니다. 코빗의 2022년 매출은 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58억원에 달했죠. 가상자산거래소들의 주 수익원은 가상화폐 등을 거래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인데요. 가상화폐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수수료 수익으로 먹고사는 거래소들에게도 치명타를 입힌 것이죠. 거래소들은 기업의 몸집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서는 등 크립토 윈터를 각자의 방법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로 꼽히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게 현재 상황은 어떠하고 향후 무엇을 준비 중인지 물었습니다. 1. 새로운 수익원은 무엇이 있나요? "두나무의 신사업은 모먼티카, 업비트는 업비트 NFT인데요" "디지털 자산 관련 수익 다변화를 위해 모먼티카 등 웹 3.0시대에 적합한 신사업들을 키워가며 미래 먹거리 창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나무는 2022년 하이브와 함께 합작법인인 레벨스를 설립했는데요" "레벨스는 NFT 플랫폼인 모먼티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먼티카는 아티스트의 비하인드 이미지와 영상을 디지털 카드 형태로 공개하는데요"
혹한기에도 살아남은 스타트업의 3가지 유형(2022년 기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업계의 불황기 그중에서 성장한 스타트업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코로나19의 호황이 꺼져 가며 유저가 빠져나가 매출이 줄어들거나 적자 폭이 늘어난 스타트업을 여럿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 때문에 유지도 힘든 상태인 상황에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저절로 눈에 띄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정의하는 다양한 기준이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많이 보는 매출, 영업비용, 영업손익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니 꽤 흥미로웠는데요. 눈에 띄는 스타트업 13개사의 2022년 성장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눠 비교해 봤습니다. 1유형 : 매출 증가 + 영업비용 증가 2유형 : 매출 증가 + 영업비용 감소 3유형 : 매출 증가 + 영업이익 성장 우선 스타트업 성장에 가장 중요한 지표인 매출을 공통 지표로 잡았습니다. 함께 영업비용의 증가, 감소 여부를 살펴봤는데요. 혹한기 스타트업이 생존을 위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영업비용을 자세하게 뜯어봤습니다. 이전처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사업이나 마케팅에 비용을 투입하기 어려워 비교적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힘으로 더 오래 살아남는 기업이 우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졌죠. 매출 성장이 이어져도 영업비용이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경우 적자를 다른 곳에서 계속 메꿔줘야 하니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스타트업이 매출 증가세와 함께 영업비용 감소 혹은 영업이익 성장의 패턴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투자 혹한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하기 어렵기에 이번 기업 유형 분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기업'의 성공 공식을 찾고자 했습니다. 공시에 등록된 2022년 (연결)감사보고서만을 대상으로 유형 조건에 맞는 기업을 선별했으며,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9-13
투자 안 받고 성장한 스타트업의 공통점 세 가지
투자받고 적자내고 또 투자받고.. 이렇게 시장 장악력을 키우면 언젠가 흑자를 내는 날이 온다?! 투자금을 소진하며 매출액을 늘리는 방식이 마치 공식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스타트업계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다음 투자 유치가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기업들은 심각한 재정적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는 맞았던 전략이 틀린 전략으로 바뀌어 버린 겁니다. 동시에 과거에는 다소 소극적이라 평가받았던, 그러나 안정적으로 실적을 올리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게 됐습니다. 외부 자금 유입 없이 흑자를 내는 곳이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는 것이죠. 투자 안 받으면 좋은 점 3가지 투자를 유치하지 않고 사업을 영위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대표적인 3가지를 꼽아보자면, 1) 우선 경영인은 독립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의 이해관계자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투자를 받지 않으면 경영인은 그만큼 주체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죠. 때로는 과감한 의사결정도 자유롭게 내릴 수 있습니다.
불확실한 시대의 창업자를 위한 숨은 명저 5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독서는 인간이 수행한 활동 중 가장 ROI(투자수익률)가 높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식이 기록되고 전달되면서 축적이 가능해졌으니까요. 날씨가 좋지 않으면 굿을 하던 시대에서 관측을 하고 분석하는 시대가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영자는 가까운 미래라도 보고 싶어 하지만, 피터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묘사한 바 있습니다. "Trying to predict the future is like trying to drive down a country road at night with no lights while looking out the back window"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밤 중에 시골길을 전조등도 켜지 않고 달리면서 뒤창으로 밖을 보려는 것과 다름없다.) 글로벌 경기, 미국과 중국의 긴장, 전쟁 등 수많은 변수로 복잡도가 높고 확실한 게 없는 시대입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불확실한 시대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뭔가 해야 하지는 않을까요? 저도 그런 생각에 늘 시달렸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조언과 가르침을 주셨지만 역시 곁에 늘 두고 읽었던 책이 항상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그런 책 중에서 창업자분들이 불확실한 나날을 헤쳐나갈 영감을 주는 동시에 주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저 몇 권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다음 책들은 저에게 늘 새로운 영감을 주고 용기를 불어넣는 도서 중에서, 피터 드러커, 이나모리 가즈오 등의 이미 잘 알려진 도서는 모두 제외하고 너무 분량이 많거나 어려운 책도 빼고 전에 아웃스탠딩에 소개해드린 5권도 제외했습니다. (참조 - 창업자가 반복해서 읽으면 좋은 책 다섯 권) 1. 이건희 에세이 (참조 - 이건희 에세이) 작고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아주 예외적인 인물입니다. 유교 정서가 강한 국내에서 3남인데 그룹을 물려받았고, 시대를 앞서나간 천재적인 기업가였던 아버지와는 궤를 달리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사물의 본질을 달리 보는 독특한 시각으로 친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었다고 하는데요, 동아일보에 연재한 칼럼을 모은 이 책은 이건희 회장이 얼마나 세상을 앞서 보았는지 알게 합니다. 업의 본질, 리더의 자세, 경영자가 신경 써야 할 점 등 지금 보더라도 뇌리에 박히는 문장이 가득합니다. 저는 이 책을 1년에 한 번씩 보는데, 볼 때마다 새로운 맛이 나는 통찰이 가득해서 곁에 두고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최근에는 다음의 내용이 특히 와닿았어요.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3-09-13
왜 게임엔 '난민'이란 설정이 자주 등장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혁님의 기고입니다. 정통 CPRG 후계자를 자처해도 손색이 없을 게임 '발더스 게이트 3'는 2023년의 휘황찬란한 신작 라인업 안에서도 단연 빛나는 작품입니다. 스토리는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배경과 행동을 통해 유기적으로 엮여 나아가고, 뒷받침하는 세계관과 규칙도 어긋남 없어서 하나의 완성된 세계를 그려내기에 충분합니다. 방대한 분량 덕분에 실은 저도 아직 엔딩에 도달하지는 못했는데요ㅎㅎ;; 지금까지의 경험만으로도 자신 있게 올해의 게임으로 거론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러나 오늘 다룰 소재는 '발더스 게이트 3' 자체보단 스토리를 끌어 나가는 축 중 하나인 '티플링 그룹'입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한 집단이 '난민'이라는 지위를 가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던전 앤 드래곤'의 티플링, 난민 집단으로 등장하다 티플링(Tiefling)은 '발더스 게이트'의 세계관인 '던전 앤 드래곤'에 등장하는 설정 중 하나로 '악마의 혈통이 섞여 들어온 인간'을 가리킵니다. 머리에 뿔이 있거나 꼬리가 달렸지만, 악마로 분류되진 않습니다. 판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이들은 기본적으로 인간으로부터 배척받고 공격당하는 존재입니다. 악마를 연상시키는 외모 덕분에 혐오와 멸시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별도의 그룹을 만들고 인간과 분리되어 생활하고자 합니다.
이경혁
게임제너레이션 편집장
2023-09-12
임직원 1인당 매출액이 높은 스타트업들을 조사했습니다
통상 '임직원 1인당 매출'은 노동생산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줍니다. 노동생산성이 높은 기업은 임직원 1명이 만들어내는 매출이 클 것이며 그 반대라면 임직원 1명이 만드는 매출은 작겠죠. 업종에 따라 1인당 매출액을 바라보는 기준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건을 직접 만들어 파는 회사의 경우 재료비, 판매수수료, 포장비, 운반비 등 변동비가 적지 않을 것이고요. 이들 기업은 동급인, 재료비 한 푼 안 들어가거나 인건비가 대부분인 업종의 기업보다는 매출액이 높아야겠죠. 대개 임직원 1인당 매출액이 10억원을 넘는다면 노동생산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상장사 임직원 1인당 매출액은 2021년 기준 10억8000만원 수준이며 이는 IT-스타트업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치는 아닙니다. (참조 - "10년간 1인당 인건비 43.3% 늘 때 매출액은 12.5% 증가") 2022년 실적을 토대로 스타트업 중 임직원 1인당 매출액이 높은 곳들을 조사해 봤습니다. 물론 스타트업의 경우 한해 한해가 다르고 매출, 채용 등에서 기존 기업에 비해 변동 폭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아울러 지금 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당장의 1인당 매출액이 기업의 잠재력을 오롯이 보여주진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업종의, 어떤 기업이, 어떤 사업으로 높은 생산성을 획득하고 있는지를 통해 나름의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조사 방법 및 한계점에 관해서 설명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감사보고서에 나온 각 기업의 매출을 임직원 수로 나누었습니다. (2) 이때, 분모에 들어가는 임직원 수는 2021년 말 임직원 수(전기말)와 2022년 말 임직원 수(당기말)를 더해 평균 낸 값을 활용했는데요.
종잡을 수 없는 환율.. 왜 이러는지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9월이 되니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선선하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어렸을 때는 못 느꼈던 가을의 내음이라고나 해야 할까요.. 그런 것들을 조금씩 느끼게 되는 듯합니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심심치 않게 낙엽이 쌓여가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이제 1년 중 최고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오려고 하는 거겠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계절입니다. 매년 늦가을만 되면 어디 단풍을 구경하러 다녀와야지라는 생각을 했다가 접곤 했었는데요, 올해는 제대로 다녀와야 할 듯합니다. 마스크가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맞는 가을인 만큼 즐거운 단풍놀이의 추억을 만드시길 기원하면서 금주 에세이 시작합니다. 여행 얘기를 했는데요, 요즘 해외여행의 수요도 많다 보니 환율에 대한 문의가 상당히 많습니다. 환율 자체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있겠지만 예전과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율의 변동성이 심하니 약간은 현기증까지 느낄 정도죠. 어느 날은 달러당 1260원을 기록하면서 1200원 하방을 조만간 뚫을 것처럼 하락하다가 갑자기 치솟아서 1330원을 넘나드는 달러 강세를 나타내곤 하죠.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환율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왜 이러는지 한번 살펴보시죠. 우선 미국 금리의 영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겁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데, 우리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달러 보유 시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달러의 매력이 보다 높아지게 되죠. 이는 달러의 강세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지금 미국의 금리가 5.25~5.5%에 달합니다. 반면 한국의 기준금리는 3.5%에 머물러 있죠. 미국은 주택담보대출의 상당 부분이 고정금리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럼 금리가 높더라도 과거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금리가 변동하지 않았기에, 그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9-12
AI, X, TESLA.. 일론 머스크는 왜 프리미엄 도메인을 사랑하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훈님의 기고입니다. 도메인(domain)은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이자 기업 정체성을 상징하는 닉네임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자신들의 기업 이름이나 서비스명을 도메인으로 선택합니다. 하지만 브랜드를 대표하는 직관적인 단어나 널리 알려진 약어, 즉 '프리미엄 도메인'을 같이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프리미엄 도메인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가치를 지닙니다. 지금까지 공개 거래된 도메인 가격 순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business.com : 3억4500만달러(4602억원) 2) lasvegas.com : 9천만달러(1200억6000만원) 3) carinsurance.com : 4970만달러(663억원) 4) insurance.com : 3560만달러(475억원) 5) vacationrentals.com : 3500만달러(467억원) (참조 - Top 5 Most Expensive Domain Names) 일론 머스크의 도메인 사랑 일론 머스크는 이런 프리미엄 도메인을 선호하기로 유명합니다. 최근에도 오픈AI가 소유하고 있던 도메인 주소 'ai.com'을 인수한 뒤, 자신이 소유한 'x.ai'로 리디렉션했습니다. x.AI는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딥마인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분야 전문가 12명이 모여서 '우주의 본질을 이해한다(Understand The Universe)' 라는 목표로 세운 AI 기업입니다. 앞서 소개한 도메인들은 공개적인 거래 기록이 있지만, 사실 이렇게 상징성이 높은 도메인 거래는 대부분 비공개로 이루어집니다.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2023-09-11
아끼던 직원이 창업한다고 사표를 낼 때 해준 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경영학 서적은 틀렸어요. 세상은 책처럼 그렇게 척척 아귀에 맞게 돌아가지 않아요. 창업한 지 몇 년 지난 분들은 다 알겠지만, 사업은 사실 맨몸으로 뻘밭에서 뒹구는 거죠. 주변이 온통 지뢰밭이고 늪이고 수렁이에요. 허우적거리다 보면 금방 12월이 다가오고, 1월을 맞아 심기일전해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계획을 세워보지만 바뀌는 건 없어요. 해마다 반복되죠. 얼마 전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이유 (즉, 감정적인 이유)로 중국지사장 역할을 하는 책임자가 퇴사 통보를 전해 왔어요. 며칠 전에는 경찰서에서 지적재산권 침해로 형사고소가 접수되었다고 조사받으라고 연락이 왔어요. 지난주에는 관공서에 급하게 승인이 필요해서 만사 제치고 부랴부랴 그 많은 서류를 준비해서 접수를 했는데, 담당 공무원이 10일간 휴가를 떠나서 모든 일이 어그러졌죠. 채용은 지지부진하고 현금은 늘 부족해요. 목표와 현실의 괴리가 갈수록 커집니다. 외부 환경은 어떤가요?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수능시험장 같아요. 경제 지표는 암울해요. 수심 가득한 얼굴로 몸을 웅크리고 있는 대표들이 늘고 있어요. 지인 사업가들 중에 연락이 끊기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무너지기 일보 직전에 처한 대표를 만나기도 합니다. 가능성이 극도로 낮아 보이는데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마지막 안간힘을 쏟고 있는 걸 보고 영 안쓰러워요. 그런 날이면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이 한없이 무겁습니다. 창업한 지 5년쯤 되었을 때 아끼던 직원이 사직서를 건넸어요. 창업을 해보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초창기부터 같이 했던 유능하고 성실했던 친구라서 아쉬움이 컸어요. 마지막 날 술 한잔하면서 대화를 나눴죠. "사업 쉽지 않다. 오늘 내가 떠든 얘기들 다 까먹더라도 이거 하나는 꼭 기억해"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3-09-11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어떻게 계산할 수 있는가
스타트업 씬에서 '기업가치'란 늘 관심을 모으는 이슈죠. 최근 업계가 어려워지며 '지금 기업가치 지키는 게 문제냐 생존이 달린 시기이니 몸값을 낮춰서라도 어떻게든 투자를 받고 현금을 확보하라'는 것이 금언처럼 여겨지고 있긴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면 여전히 기업가치에 대해 민감하고 '시기가 어려울지라도 너무 쉽게 낮출 수는 없다'고 발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 당연한 일입니다. 한번 정해진 기업의 몸값에 따라 그 다음 자금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다가 창업자와 주주들의 지분에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끼치니까요.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정해지는 것은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투자를 받으려는 기업과 투자를 하려는 투자사의 의견 조율의 결과입니다. 물론 기업이 '우리는 이만큼의 기업가치며 이 정도의 투자금을 유치할 것'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나름의 논리를 세울 것입니다. J커브를 그리는 자신들의 실적을 보여주거나 동종업계 경쟁사들의 사례를 갖다붙이며 주장을 강화하는 과정 등이 필요할 것이고요. 투자사는 특정기업에 투자를 할지 말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 정도면 할만하다 싶으면 그 주장을 받을 것이고, 그 반대라면 기업가치를 조정하거나 다른 옵션을 붙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다 딜이 어그러지기도 하겠죠. 지난한 과정을 거쳐 양측의 합의 하에 기업가치가 정해지고 투자가 성사되면 기업에게는 투자금이 꽂힐 것이고 투자사는 투자금만큼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 다음엔 보도자료를 통해 투자가 성사됐다는 뉴스가 나갈텐데요. 뉴스를 찾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투자를 유치했다는 뉴스에서 기업가치를 모두 밝히지는 않습니다. 거물급 스타트업의 경우는 비교적 명확히 밝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밝히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인데요. 기업가치를 밝히지 않기 원하는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또 때로는 실제 기업가치보다 부풀려진 가격으로 보도되는 경우도 역시 꽤 많습니다. "상장사는 사실 네이버에 회사 이름만 검색하면 시가총액이 나오니까 기업가치를 파악하기 쉬운데.. 비상장사는 여러모로 참 정보도 부족하고 까다롭단 말야..."
NFT 열풍 때 주목받은 기업들은 요즘 뭐하고 지낼까
2021년, 2022년은 그야말로 NFT 열풍이 불던 시기였습니다. 영국의 사전 출판사인 콜린스는 NFT를 2021년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죠. 2021년 NFT의 거래액은 약 30조원에 달하기도 했는데요. (참조 - 지난해 NFT 거래액, 30조원 육박…"암호화폐 시세와 상관관계 크지 않아") 디지털 자산으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던 NFT는 가상자산 침체기와 맞물리면서 끝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듄 애널리틱스 대시보드에 따르면 2023년 4월 중순 이후 전체 NFT 마켓플레이스(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은 약 71% 감소했는데요. 그럼에도 NFT 관련 기업들은 꿋꿋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NFT 열풍 때 주목받은 기업들의 현재는 어떠한지 알아봤습니다. 1. 쿼드해시(구 메타콩즈) 메타콩즈는 2021년 12월에 시작된 NFT 프로젝트입니다. 국내 1위 NFT로서 승승장구했지만 여러 논란에 휘말리며 리브랜딩(브랜딩 재창조)을 결정했는데요. IT 교육 기업인 멋쟁이사자처럼은 메타콩즈의 인수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NFT 프로젝트 준비에 나섰습니다. (참조 - 멋쟁이사자처럼이 꿈꾸는 메타콩즈의 부활.. 이두희 대표 인터뷰) 멋쟁이사자처럼은 2023년 6월 쿼드해시라는 새로운 NFT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쿼드해시의 주요 특징은 NFT 해킹을 방지하는 지갑 얼리기와 5분의 1개의 NFT를 개별로 구매할 수 있는 퍼즐(조각) 투자 등입니다. 멋사 측은 시장의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기에 NFT의 2차 거래에 따른 수수료만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기엔 어려운 상황이라 밝혔는데요. 쿼드해시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상품화 계획(머천다이징)과 라이선싱, 콘텐츠 사업 등 수익의 다각화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라이선싱
올해 안으로 흑자전환 가능할까요?.. 컬리의 2023년 상반기 실적 살펴봤습니다
컬리의 2023년 상반기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8월 25일자로 반기보고서가 올라왔죠. 이번에도 컬리의 실적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특히 관심이 모인 부분은 매출이 얼마나 성장했을까와 더불어 컬리가 이번에는 적자를 얼마나 줄였을까, 였을 겁니다. 컬리는 지금까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지만,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반드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적당한 때 상장에 재도전하려는 지금 상황에서는 말이죠. 컬리의 미션 그리고 몸값 지키기 거기다가 올해 컬리가 적자를 크게 개선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또 있습니다..! 바로 투자 유치 조건 때문인데요. 컬리는 지난 5월에 기존 투자사인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탈로부터 제3자 배정 방식 전환우선주(CPS) 유상증자를 통해 약 120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한 바 있습니다. 앵커PE가 1000억원, 아스펙스캐피탈이 200억원 가량을 투자했고요. (참조 - 상장 철회한 컬리에 추가 투자유치는 어떤 의미일까요?) 한 해 현금소비량을 감안하면 투자 논의가 오고 갈 당시 컬리에게 남은 런웨이는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상장을 통해서 대규모 자금을 수혈하려 했지만 상장 철회하면서 계획을 수정해야 했죠. 앵커PE는 2021년 말, Pre-IPO 라운드로 컬리에 2500억원을 투자한 바 있습니다. 당시 컬리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했고요.
금융권 AI도입, 어디까지 왔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통신사에서 신사업을 했고, 금융사에 와서도 신사업을 보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직장생활 내내 제 멱살을 잡고 끌고 다니는 분이 있습니다. 아마 전국의 신사업 담당자들은 모두 이분께 두들겨 맞고 계실 텐데요.. 요즘 말로 신사업 담당 일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름도 무시무시한 '트렌드' 님입니다. 이 분은 참 다양한 모습으로 저를 괴롭혀 왔는데요. 통신사에 있을 때는 IT, Tech 트렌드가 워낙 변화가 심하다 보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웹2.0', '웹3.0',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등이 생각나네요. 보수적인 금융사에 와서 좀 나아지나 싶었지만 여전히 두들겨 맞고 있습니다. 최근 나타난 새로운 일진으로, AI가 있습니다. 제가 있는 금융 외에도 전 산업군에 출몰하고 있는 광역구 일진입니다. 윗분들마다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어떻게든 보고서에 A자라도 올려보려 난리인 상황, 각 회사들마다 비슷하지 싶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아니 대체 금융에서 AI는 어디까지 온 걸까. '이걸로 뭐가 진정으로 변할 수 있을까'하고 말이죠. 몇 가지 예시와 함께 '금융 AI의 미래를 고민해 볼까'합니다. (아니 제가 뭐라고 이 고민을..) 1. 국내 금융기관 사례 (하나/KB) 의외로 국내 금융기관들은 AI에 적극적입니다. 트렌드에 뒤처지면 안 된다는 압박, 그리고 실제로 비용절감에 대한 기대. 이 두 가지 때문입니다. (1) 하나은행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9-08
요즘 공유주거에 사람과 돈이 몰리는 이유
최근 코리빙하우스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늘면서 스타트업, 대기업 등 플레이어들이 진입하고 있습니다. 각 기업의 실적은 좋아지고 있고요. 거주를 원하는 이들은 지금도 줄을 서 있는 상황인데요. 즉 이용자도, 돈도 몰리고 있습니다. 코리빙하우스가 뭔가요? 코리빙하우스(Co-living House)의 코리빙은 Cooperative와 Living의 합성어인데요. '공유주거'라고도 불리는 이건 공유공간과 독립된 공간을 구분해 함께 살아가는 주거형태를 말해요. 방과 화장실 등 일부는 각자 사용하면서 주방과 세탁실 등은 다른 입주자와 공유하는 겁니다. 일반 주택에서 방은 각자 쓰고 거실과 화장실 등은 함께 쓰는 쉐어하우스와는 다른 개념이죠. 1인실에 입주한다면 방은 혼자서 쓰면서 대형 다이닝 공간과 워킹룸, 피트니스 시설, 미팅룸 등 편의 공간은 공유시설을 이용하는 것이죠. (2인실과 3인실을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실제 거주공간의 모습을 보면 금방 이해가 되실 겁니다. 마치 세련된 호텔 객실 같아요. (참조 - 맹그로브 동대문 랜선 투어) 실제로 코리빙 하우스를 호텔형 임대주택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일부 운영사의 경우는 낡은 호텔이나 모텔을 개조해 출발하기도 했고요. 임대 방식은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단순합니다.
엘살바도르에선 정말 비트코인을 달러처럼 사용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쿨한 독재자 (El Dictador más cool del mundo mundia)l" 엘살바도르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가 오랫동안 유지했던 트위터 소개 글입니다. 지금은 비슷한 맥락을 가진 '철인왕'으로 변경했습니다. (참조 - 나이브 부켈레 트뤼터 계정) 2019년 6월, 42세 젊은 나이로 엘살바도르의 대통령이 된 그가 이름을 떨치게 된 계기는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최근엔 강도 높은 갱 소탕 작전, 부패와의 전쟁으로 엘살바도르 치안을 180도 바꿔 놓았습니다. 부켈레 취임 이후, 엘살바도르 살인율은 매년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특히 비상사태를 선언한 2022년엔 전년 대비 58.6% 하락시키며 유례없는 최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엘살바도르에선 부켈레 지지율이 무려 93%가 넘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비슷한 치안 문제에 시달리는 다른 중앙아메리카 국가에서도 '포스트 나이브 부켈레'를 표방하며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3-09-08
네이버웹툰, 'AI 웹툰 보이콧' 어떻게 할 건가요? 김대식 AI 리드 인터뷰
네이버웹툰에게 'AI 웹툰 보이콧' 사태가 지니는 의미 "최근 생성형 AI에 많은 저작권 논란이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이런 논란이 없으면서도 실제로 쓸 수 있는 (AI에) 접근하려고 합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단23' 컨퍼런스 중) 지난 2023년 8월 네이버는 AI를 대대적으로 다루는 '단23'이라는 대형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참조 - 네이버 C레벨들 총출동한 하이퍼클로바X 발표 총정리) 이 자리에서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생성형 AI와 관련된 논란을 언급하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예정인지 이야기했죠. 잠시 이 '생성형 AI 관련 논란'이 무엇인지 짚고 갈까요. 지난 2023년 5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웹툰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은 1화를 공개한 직후 독자들의 반발과 보이콧에 직면했습니다. 1화에 공개된 몇몇 장면들이 AI로 작업된 것처럼 부자연스럽다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현재 저작권 논란이 있는 생성형 AI를 활용했다는 점에 대해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에 제작사 측에서는 후보정 과정에만 AI를 활용했으며 앞으로는 AI를 쓰지 않겠다고 해명문을 올렸는데요. 해당 사태 직후 네이버웹툰은 공모전에서 AI 활용을 제한하는 등, AI와 관련해 한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참조 - AI에 그림체를 학습당한 작가들은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AI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네이버웹툰의 그간 행보를 생각하면 중요한 사건입니다. 네이버웹툰은 2019년 이미지 인식 AI 스타트업 '비닷두'를 인수해 내부 AI 조직을 운영하기 시작했고요. 불법 복제 차단 프로그램인 '툰레이더'에 AI를 적용하기도 하고,
조혜리
2023-09-07
챗GPT의 다음이 허깅페이스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ChatGPT)는 올해 최대 화두였습니다. 개발사 오픈AI(Open AI)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죠. 최근엔 이전보단 관심이 사그라들었지만, 거대 언어 모델(LLM)이나 트랜스포머 모델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음 챗GPT가 누구인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챗GPT의 다음이 LLM이나 트랜스포머보다는 허깅페이스일 가능성이 큽니다. 바로 머신러닝의 깃허브로 불리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입니다. 지난 8월, 허깅페이스는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등 기업이 대거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2억 3500만달러(약 3136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가 45억달러(약 6조 52억원)를 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투자는 아닙니다. 2018년 구글은 오픈소스 언어 모델인 BERT를 내놓았고, 허깅페이스의 트랜스포머 라이브러리(Transformer library)의 등장과 함께 전 세계 데이터 과학자, AI 실무자, 엔지니어가 BERT에 쉽게 액세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참조 - BERT) * BERT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9-07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2023 칸 라이언즈 수상작 TOP 7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 라이언즈'는 창의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사례를 선정하는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입니다. '창의성'이라고 하면, 결코 빠질 수 없는 업계 최강자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이 축제가 이른바 '광고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이유죠. 칸 라이언즈 수상작을 둘러보기만 해도 동시대 내로라하는 아이디어를 살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글에선 '사회적 기여' 관점에서 수상작 7편을 소개했는데요. (참조 - 2023 칸 라이언즈가 주목한 사회적 기여 캠페인 TOP 7) 이번 글에서는 사회적 기여라는 맥락에서 벗어나 오롯이 브랜드와 상품 세일즈에 집중한 작품을 모아봤습니다. 그중에서도 '창의성(Creativity)' 관점에서 놓쳐선 안 될 캠페인 7개를 추려봤습니다. 아이디어 하나로 무릎을 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임팩트까지 만들어 낸 캠페인들입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칸 라이언즈 수상작, 놓쳐서는 안 될 이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영감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1. Sotestu - Father and Daughter [필름 부문 골드라이언]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9-07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킥보드 시장의 정리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공유킥보드가 보이기 시작한 지도 벌써 4~5년이 되어 갑니다. 본격적으로 시장이 태동한 건 2019년 킥고잉, 씽씽 등 국내에도 공유킥보드를 서비스하는 업체가 등장하면서부터인데요. 과거엔 일부 지역에서만 드문드문 볼 수 있었던 공유킥보드를 이젠 서울 대부분의 지역과 지방, 신도시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짧은 기간, 빠르게 성장한 시장이지만 규제 역풍 등 만만치 않은 이슈로 우려를 산 것도 사실이고요. 그 과정에서 일부 업체는 좀 더 견조한 성장을 이뤘고, 다른 일부는 실적 정체를 보여줬으며 또 다른 일부는 사업 중단을 결정하는 등 지각변동 또한 있었습니다. 이제는 슬슬 시장 재편이 끝나가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데요. 이에 공유킥보드 시장의 현황을 짚어보는 한편, 태동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이벤트도 짚어보고자 합니다. 용어에 관해 전동킥보드는 용어에 따라 퍼스널모빌리티, 마이크로모빌리티 등으로 지칭됩니다. 다만 퍼스널모빌리티, 마이크로모빌리티에는 전동킥보드 외에 전기자전거나 전기스쿠터 등도 포함되며 본 기사에서는 문맥에 따라 일부 용어를 혼용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미운털' 킥보드의 반전.. 사용자는 증가 중 '킥라니'라는 은어가 있습니다. 킥라니는 '킥보드'와 '고라니'의 합성어인데요. 전동킥보드가 마치 고라니마냥 도로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와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해서 붙여진 오명이죠. 전동킥보드는 인도 위에서도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인도 위를 쌩생 누비는(?) 전동킥보드 라이더는 뭇 보행자들에게 위협적이었고요.
유료 멤버십 흥행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다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2017년 4월, 당시 이베이코리아가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스마일클럽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유료 멤버십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불을 댕긴 것은 역시 쿠팡의 로켓와우였습니다. 2018년 10월 처음 등장한 로켓와우는 파격적인 가격과 혜택으로 출시 3달 만에 100만 회원을 돌파하며 크게 흥행하였습니다. 쿠팡은 이를 계기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기 시작했고요. 이를 지켜보는 경쟁사들도 앞다투어 유료 멤버십을 론칭하며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다시금 유료 멤버십 론칭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 6월 9일, G마켓을 품은 신세계는 스마일클럽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리뉴얼하였고요. (참조 -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홈페이지) 이어서 8월 1일에는 컬리는 존재감 없던 컬리패스를 종료하고, 컬리 멤버스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3-09-06
AI 골드러시 시대.. 전통적 비즈니스 역량이 중요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새로운 골드러시 2022년 11월 OpenAI사의 ChatGPT가 발표되자 전 세계는 열광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말로만 가능하다 믿었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인공지능(AI)"이 등장한 것입니다. OpenAI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2023년 3월 1일 API를 공개하면서 누구나 ChatGPT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API란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약자로 여기서는 개발자들이 ChatGPT를 끌어다 쓸 수 있는 약속된 방법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테크 언론사 WIRED는 이에 대해 "Let the AI Gold Rush begin", 즉 인공지능 골드러시를 개막한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참조 - ChatGPT's API Is Here. Let the AI Gold Rush Begin) 그 뒤 ChatGPT를 활용한 서비스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OpenAI는 전년도 월평균 30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2023년 여름에는 월 매출이 1000억원을 충분히 초과하며, 매출의 상당량이 ChatGPT API 사용에서 나온다는 분석이 로이터 등 여러 매체에서 언급되었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아직 확인이 불가하지만, ChatGPT를 이용해 개발한 서비스들이 그만큼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IT 서비스 기업들이 ChatGPT를 앞다투어 도입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클릭과 응답이라는 한정된 상호작용을 자연스러운 대화라는 상호작용으로 확장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에 실제 사람이 직접 해야 했던 서비스를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로 얘기하면 표현을 원어민이 자주 사용하는 형태로 수정해 주는 기능은 ChatGPT 이전에는 개발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3-09-06
비대면진료 플랫폼은 이제 끝인가요?.. 현황을 알아봤습니다
9월 1일부터 비대면진료 시범 사업이 본격 시행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감염병예방법'상 한시적으로 전면 허용됐던 비대면진료를 종료하고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하여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는데요. 의료현장이 변경된 제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6월 1일부터 3개월간 계도기간을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8월 31일자로 계도 기간이 종료됐죠. 이제 9월 1일부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기준을 위반하는 의료기관은 행정처분을 받게 됩니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지침이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핵심은 비대면진료를 재진 환자 중심으로 허용하고 약 배송이 금지되어 처방 약을 약국에 직접 방문해서 수령하도록 하는 거예요. (참조 – 보건복지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추진방안」 안내) 섬, 벽지 환자, 장기요양등급자, 감염병 확진자 등을 제외하고는 초진이 허용되지 않고요. 동일 의료기관에서 동일 질환에 대해 30일 이내 대면하여 진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만 재진이 허용됩니다. 다시 말해 감기 증상으로 비대면진료를 받고 싶다면, 한 달 내 감기로 대면진료 받은 경험이 있어야 하고 해당 대면진료를 받은 병원에서만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언뜻 봐도 이러한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비대면진료 요청의 99%가 초진 환자였고요. 또한 환자가 스스로 비대면진료 대상 환자임을 서류로 증명해야 하고 의료기관은 이를 일일이 확인해야 합니다.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죠.
넷플릭스는 쿠팡플레이처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넷플릭스도 뛰어든 비즈니스 "앞으로도 스포츠 중계 같은 건 하지 않을 겁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2019년 발언)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2019년 스포츠 중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후 4년이 지났는데요. 넷플릭스는 2023년 가을, 골프 대회를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참조 - 넷플릭스, 골프대회 열어 스포츠 생중계 시도)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한 골프 대회를 기획하면서 자체 스포츠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하는 건데요. 현재 기획 중인 이 행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로 골퍼들과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원(F1) 레이서들이 함께 참가하는 골프 대회입니다. 계약이 수순대로 진행될 경우 넷플릭스의 첫 번째 스포츠 생중계가 될 전망인데요. 넷플릭스는 2019년까지만 해도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OTT업계 1위인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OTT 전쟁이 스포츠 판으로 옮겨갔다는 걸 의미합니다. 영화와 드라마에 집중하던 시기에서 스포츠로 전쟁터가 바뀌는 셈인데요.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 5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사실 이전에도 국내 유명창업자들의 지분율을 모아보는 기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기사에 등장하는 창업자들은 이미 굴지의 대기업 혹은 유니콘 반열에 오른 기업들의 케이스라 '스타트업 창업자'란 단어를 붙이기 애매한 분들도 많았는데요. (참조 -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57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05) 나날이 새롭고 멋진 스타트업들이 등장하니 업데이트 버전이 필요하다 싶어 이번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 그 자체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50개 기업의 창업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살펴보고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자료는 2023년도에 올라온 2022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3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jjh@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순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_^ 1. 신호식 트릿지 창업자 : 47.18% 트릿지는 농축수산물 무역 거래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 수만 종의 농축수산물 거래 중개와 현지 농장 실사, 공급자 이력 검증 등 무역 업무를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호식 트릿지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은 47.18%로 회사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갖고 있습니다. 트릿지의 상승세는 상당히 좋은데요. 경영실적만 봐도 2021년 매출은 265억원, 2022년에는 1141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330%나 성장한 바 있습니다. 2022년 8월에는 DS자산운용으로부터 5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고 이때 기업가치를 3조 6000억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농업관련 스타트업으로서는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케이스입니다. (참조 - 트릿지의 최종 목표는 '유니콘 기업'이 아닙니다) 2.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 22.52% 한국신용데이터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 불렸던 2022년에 유니콘에 등극해 화제가 된 스타트업입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은 22.52%이나 이는 2022년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것이며 2023년 투자를 유치했기에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잘 나가던 중동 제국의 후손들, 지금은 왜 가난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요환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파일럿이란 직업 특성상 지구촌 이곳저곳을 다닙니다. 특히 현재 중동 항공사 소속이라서 중동이나 아프리카 쪽 나라를 많이 가는데요. 퀴즈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독자 여러분들은 '사나'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사나? 틀리진 않았지만.. 제가 의도한 답은 아닙니다 ㅎㅎ 이곳 중동에서 '사나가 뭔지 알아?'라고 물으면, 십중팔구 아라비안 반도 남쪽에 위치한 나라 예멘의 수도 '사나(Sana'a)'라고 답할 겁니다.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렇다면 '다마스쿠스(Damascus)'나 '바그다드(Bagdad)'는 들어보셨나요? 중동 역사나 지리에 밝지 않은 분이라면, 세 도시를 모두 알긴 쉽지 않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라고 해도요. 지금 그렇게 잘 나가는 두바이나 카타르가 이름조차 없는 듣보잡 촌락에 불과했던 때, 이 도시들은 정말 찬란한 문명을 자랑했습니다. 거대한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살던 메가폴리스였죠.
원요환
중동 항공사 파일럿
2023-09-05
일본 안경 브랜드 JINS가 애플 Creative Director를 영입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을 이야기할 때 보통 장인정신, 첨단기술 등의 키워드가 빠지지 않고 자주 등장합니다. 이런 특징이 잘 드러나는 상품 중 일본의 안경도 빼놓을 수 없는데 고급 수제 안경부터 각종 기능성 안경까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안경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죠. 이렇다 보니 일본에 여행을 가면 현지에서 안경을 맞추고 오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분들도 적지 않을 텐데요. 이럴 때 집약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능성 안경의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는 'JINS'가 대표적으로 거론되고는 합니다. 그런데 사실 JINS는 단순히 일반적인 안경 제조사라기보다는 오히려 혁신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죠. 이런 가운데 JINS는 지난 6월 1일 전 Apple Creative Director 'Paul Nixon'을 자사 Global Chief Creative Officer(GCCO)로 깜짝 영입하며 업계를 놀라게 하는 등 역시나 범상치 않은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안경 제조사가 이렇게까지 크리에이티브에 진심이라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영입 발표를 계기로 JINS가 어떤 기업이고 이번 GCCO 영입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면서 혁신 기업의 지속성장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JINS는 어떤 곳인가 먼저 일본의 안경 제조사 JINS에 대해서 어떤 기업인지부터 간략히 둘러보겠습니다. 1988년 7월 '다나카 히토시(Tanaka Hitoshi)'가 군마현 마에바시시에 설립한 '유한회사JIN'이 오늘날 'JINS홀딩스'의 시초입니다. 창업 당시에는 복식잡화 제조/도매업으로 시작했는데 2000년도에 친구와 함께 한국을 잠시 방문했을 때 3만원 정도에 팔리던 안경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일본으로 돌아가 저렴한 안경을 연구하기 시작하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3-09-05
중국 부동산 위기 어디까지 번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9월로 넘어오면서 바람이 확실히 시원해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새벽에는 다소 춥기에 이제 선풍기를 틀지 않고 잠을 잘 수 있구요, 반팔을 입고 출근하기가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해가 확실히 짧아졌음을 느끼게 되죠. 그리고 길거리를 걸으면 의외로 낙엽이 많이 떨어져있음을, 그리고 그 사이사이로 도토리가 보임을, 마지막으로는 매미 울음소리가 거의 들려오지 않음을 통해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계절의 변화라는 것이 보다 신기하게 느껴지는데요, 선배 직원 한 분이 그 말씀하시더군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나이가 든 것이라구요. 요즘 들어 1900년대 대한제국 시대 사진을 보면서 아.. 이땐 이랬구나… 하면서 신기하게 바라보곤 하는데요…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늙어가는 얼굴에서뿐 아니라 관심사, 혹은 멘탈에서의 변화에서도 확연히 나타나는 듯합니다. 쓰다 보니 서글퍼지네요. 오늘은 최근 말고 많고 탈도 많은 중국에 대해서, 특히 중국 위안화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부동산에서 시작된 위기 2021년 9월 추석을 전후해서 중국의 1위 부동산 기업인 헝다가 디폴트 위기에 몰렸었죠. 그리고 2년의 시간을 건너뛴 2023년 9월에는 헝다뿐 아니라 컨트리 가든의 디폴트 위기가 급부상했습니다. 둘 다 부동산 관련 민영 기업들인데요, 국영 기업은 앞서게 해주고, 민영 기업을 뒤로 밀려나게 한다는 '국진민퇴'를 강조하는 시진핑 체제하에서 민영 부동산 기업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진 모습입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9-05
타다 인수 결렬 뒷 이야기와 더스윙이 그리는 미래.. 김형산 대표 인터뷰
더스윙의 타다 인수 건은 상반기 스타트업씬의 핫이슈 중 하나였죠. 국내 공유킥보드 시장의 톱플레이어인 더스윙이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타다의 지분 60%를 모기업인 토스로부터 인수하려다가 중단된 건이었는데요. 인수가 거의 성사된 것처럼 보였으나 돌연 인수가 중단된 바 있습니다. (참조 - 타다 인수 결렬.. 더스윙은 나이브했나?) 여러 모로 이목을 집중시킨 이슈였던 만큼 인수 진행 과정 및 뒷이야기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렸습니다. 본 이슈의 당사자인 김형산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타다 인수 및 결렬, 그리고 입장에 대한 여러 질문을 던졌고요. 사륜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려는 더스윙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김형산 대표가 말하는 타다 인수 결렬 "안녕하세요, 우선 회사와 대표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윙의 김형산 대표입니다" "저희는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전기오토바이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작년 말부터는 배달용 오토바이 리스, 렌터 사업도 함께 하고 있고요" "이외에도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이것저것 많이 시도하는 중입니다" "전반적인 회사의 현황이 궁금하군요"
욕망을 비즈니스로 만들어 낸 서비스가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기업에겐 돈 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창업자의 꿈을 사겠다며 투자하던 유동성 넘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돈 버는 사업, 그러한 계획과 청사진을 가진 스타트업이 더욱더 주목받고 있는데요. 돈 버는 서비스의 공통점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깔끔한 인터페이스? 빠른 속도? 훌륭한 CS? 이런 요소는 서비스를 돋보이게 하는 특징에 가깝습니다. 돈 버는 서비스의 공통점은 '욕망'에 주목했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심연에 있는 욕망을 돈과 바꾸어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바로 비즈니스의 기본입니다. 2023년 2월 기준, 포브스 세계 부자 랭킹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인물은 베르나르 아르노입니다.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등 탑티어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LVMH의 회장이죠. 사람들은 아름다워 보이고 싶습니다. 아르노가 이끄는 LVMH는 명품을 통해 빛나 보이고 싶다는 욕망을 충족시켜 줍니다. (참조 - 명품계 쌍두마차, 'LVMH'와 '케링'의 끝나지 않을 경쟁) 이처럼 욕망을 건드릴수록 소비자의 지갑은 쉽게 열립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3-09-04
'디스커버리'의 대성공이 알려주는 소비자들이 진짜 원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김창수 회장이 이끄는 F&F는 국내 패션업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입니다. F&F라는 기업 이름은 모를 수 있지만 이 회사가 취급하는 패션 브랜드는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MLB와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을 보유하고 있으니까요. 이 두 브랜드의 매출만 합쳐도 1조가 넘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갖추고 있죠. 특히 디스커버리는 2012년에 등장한 후발주자라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큰 성공을 거둬 현재 아웃도어 시장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2년 디스커버리를 런칭하기 이전에 F&F가 아웃도어 브랜드를 출시한 적이 있다는 것은 아는 사람이 적습니다. 심지어 런칭 8개월 만에 매출 부진으로 사업을 접었고 이후 디스커버리를 출시하며 대성공을 거둔 거죠. 바로 이런 성공과 실패를 가른 차이는 어디서 온 걸까요? 시간을 되돌려 2009년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 아웃도어 패션 열풍이 분 것은 등산용 옷이란 이미지적 한계를 넘어 점차 일상용 옷으로 발전한 덕분이었습니다. 실제로 그 당시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10대들이 노스페이스 패딩을 교복처럼 입고 다니고 노스페이스가 등골브레이커로 불리던 걸 기억하시겠죠. 이러한 트렌드 변화 덕분에 아웃도어 업계는 엄청난 활황을 맞았습니다. 노스페이스는 2009년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고요. 이런 아웃도어 열풍을 보고 있던 김창수 회장의 기분은 묘했을 겁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09-04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서 더 안되는 이유(feat. 무빙)
디즈니플러스가 1년 넘게 성장이 멈췄습니다. 쿠팡플레이 기사를 쓰면서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살펴봤는데요. (참조 - 데이터로 보는 '쿠팡플레이' 급성장 히스토리) 국내 론칭한 이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0만명 전후로 성장이 멈춘 상황입니다. 10~20만명의 등락은 있었지만, 대세를 바꾸는 수준은 아니었고요. 2021년 12월, 200만명에서 2023년 7월 192만명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쿠팡플레이와 티빙이 200만명대에서 500만명대로 약진하는 동안 디즈니플러스는 제자리걸음을 한 겁니다.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상륙한다는 소식에 OTT업계가 들썩이던 게 벌써 약 2년이 흘렀습니다. 2년 전인 2021년 9월,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상륙하면 어떤 성과를 낼 지 예상해본 바 있는데요. (참조 -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서 잘 안될 이유) 당시 찬반이 크게 갈렸습니다. 디즈니플러스가 잘될 이유로 강력한 IP, 한국 콘텐츠 제작, 성장세가 주춤하는 넷플릭스 등이 꼽혔고요. 안될 이유로 콘텐츠 다양성 부족, 마블 코믹스의 부진, 국내OTT의 성장, 넷플릭스 구독자들의 강한 네트워크 등이 있었죠. 결과적으로 보면, 디즈니플러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경쟁했지만, 국내에선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참조 - 디즈니 스트리밍 회원수, 넷플릭스 넘어섰다) 이후 시장 위기가 찾아오면서 글로벌 구독자가 줄어든다는 소식이 나오는데요. 국내에서는 2023년 7월부터 '한국 철수설' 등 부정적인 소식이 퍼지는 상황입니다. (참조 - '韓 철수설' 디즈니플러스, K-콘텐츠 제작 멈추나)
패션커머스 MAU, 매출액, 영업이익 순위가 제각각인 이유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의 시장 경쟁이 치열합니다. 각자 나름의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앞서 나가는 플랫폼들의 주요 지표들을 비교해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요 지표라고 하면 MAU, 매출, 영업이익을 꼽을 수 있는데요. 각 항목의 순위가 엇갈립니다. 즉 MAU 1위 기업이 영업이익 1위는 아니라는 건데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여기에서 각 플랫폼의 특징과 전략, 그리고 한계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 패션 플랫폼들의 실적을 비교해 보자 우선 앞서 언급한 3개 항목의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같은 기간으로 통일하기 위해 해당 순위는 2022년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무신사의 경우는 연결 실적이 아닌 개별 실적(자회사 제외)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1) MAU 순위 1위 : 에이블리 (672만) 2위 : 무신사 (430만) 3위 : 지그재그 (369만) 에이블리의 MAU가 상당히 앞서있습니다. 와이즈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에이블리의 MAU는 672만명입니다. 무신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MAU가 430만명을 기록했고요 지그재그는 같은 시기 369만명을 기록했습니다.
팔도감은 어떻게 퀸잇의 성공 방정식을 도입했나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라포랩스)이 2022년 4월 팔도감(라포테이블)을 출시해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요. 팔도감은 4050 세대를 위한 신선식품 산지 직거래 플랫폼입니다. 최근 팔도감은 3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팔도감의 누적 투자금은 70억원으로 퓨처플레이,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참조 - X세대 고객을 위한 산지직송 '팔도감' 운영사 라포테이블, 시리즈 A 투자 유치) 2023년 8월 기준 팔도감의 입점 업체 수는 1000여개 상품 수는 3000여개인데요. 2023년 2분기 대비 3분기 매출액도 5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강원호 대표는 팔도감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퀸잇의 성공 방정식 도입을 꼽았는데요. 팔도감의 급성장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팔도감은 왜 식품 직거래 시장에 집중했나 "안녕하세요, 강원호 대표님. 4050 패션 플랫폼인 퀸잇에서 농수산물 직거래를 제공하는 팔도감이 어떻게 나오게 된 건가요?" "반갑습니다, 팔도감은 처음에 퀸잇의 신사업 팀에서 시도한 서비스인데요" "서비스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성장성이 있다는 걸 입증했고 자회사로 분사를 택하게 됐습니다" "퀸잇이 4050 패션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었고 어떤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찰나 식품을 고르게 됐죠" "식품이 패션만큼이나 큰 시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식품 시장이 큰 시장인 건 맞지만 이미 이마트, 쿠팡, 컬리 등 쟁쟁한 플레이어들이 많은데요" "4050 패션 플랫폼인 퀸잇에서 식품 커머스에 도전한다고 하니 의구심을 나타내는 반응들도 있었습니다" "팔도감이 창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콘텐츠 생산자의 투자활동 이해상충 이슈에 대한 건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오늘은 아웃스탠딩 콘텐츠 생산자의 투자활동 시 이해상충 이슈에 대한 정책을 공유드립니다. 저희는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련해 이런저런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저희 구성원이 해당 기업과 이해관계를 맺고 있을 때 자칫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컨대 해당 기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데 해당 기업에 대한 기사를 쓰면 그 자체로 취지나 배경을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 번째, 아웃스탠딩 콘텐츠 생산자는 개인의 이익을 목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지 않습니다. 이는 대원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투자활동은 개인의 자유영역으로 활동 자체를 제한하지 않습니다. 이는 법과 상식에도 부합합니다. 세 번째, 시가 1000만원 이상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해당 기업에 대한 기사를 쓸 때 서두에 관련 사실을 밝힙니다. 상장사와 비상장사 모두 해당합니다. 네 번째, 업무상 긴밀한 관계에 있다면 해당 기업에 대한 기사를 쓸 때 역시 서두에 관련 사실을 밝힙니다. 예컨대 사외이사나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다면 관련 사실을 밝힙니다. 다섯 번째, 형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작성자는 해당 기업과 '이러이러한 관계가 있으나 or 시가 1000만원 이상 주식을 가지고 있으나' 기사작성에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여섯 번째, 분량이 많지 않거나 긴밀한 관계가 아니라면 생략해도 됩니다. 일곱 번째, 외부 기고자 또한 위 사례에 해당하는 경우 서두에 알릴 것으로 권고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2023-09-01
스타트업DB 서비스 운영정책 변경에 관한 건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오늘은 스타트업DB 서비스의 운영방식 변경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스타트업DB는 2021년 하반기 시작해 어느덧 200여개 기업과 투자사를 커버하는 데이터 서비스가 됐는데요. 지속적인 고도화와 집중과 선택을 위해 몇 가지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첫 번째, 데이터는 상시 업데이트됩니다. 예컨대 기업가치나 투자유치 등 새로운 소식이 나올 때마다 즉각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담자를 두고 계속해서 소식을 모니터링하겠습니다. 두 번째, 상장사는 제외하고 오로지 비상장사에 집중합니다. 실험적으로 일부 상장사를 커버했으나 철저히 비상장사를 다루는 게 아웃스탠딩의 방향에 부합하다고 봤습니다. 세 번째, 서비스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 리포트를 일반 포스팅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대신 커버하는 기업의 수량을 늘리는 동시에 데이터 업데이트 및 고도화에 몰입하겠습니다. 이상 몇 가지 변화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보다 좋은 가치를 드리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위 공지는 2023년 9월부터 적용됩니다.
아웃스탠딩
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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