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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야놀자-티맵은 지금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쏘카, 야놀자, 티맵 아마 독자분들 중 대다수는 이 중 하나 이상의 앱을 써봤거나 현재도 쓰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쪽은 카셰어링에 다른 한쪽은 숙박에, 또 다른 한쪽은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등 국민앱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데요. 저마다 뿌리를 두고 있는 도메인은 다르지만 최근엔 3사가 어느 한 지점에서 격돌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숙박부터 이동까지… 3사는 진화 중 최근 3사의 행보를 보면 하나의 슈퍼앱으로서 이동과 숙박은 물론 맛집, 레저 등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치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우선 야놀자부터 보겠습니다. 야놀자는 국내 1위 숙박앱으로 이미 오랜 기간 모텔, 호텔, 펜션 등 다양한 숙박 예약 기능을 제공해 왔는데요. 2019~202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여행 슈퍼앱으로 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숙박 예매를 넘어 액티비티 상품 추천 등으로 구색을 늘렸고요. 특히 '이동'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행보를 여럿 보였습니다. 지난 2019년 6월에는 한국철도공사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인 2020년 1월 KTX 승차권 예약-연계 서비스 상품을 출시했고요. 같은 해 12월엔 렌터카 서비스인 '딜카'와 제휴를 맺고 자사 플랫폼 내에서 렌터카 서비스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금도 야놀자는 제주패스, 카모아, 모자이카, 찜카 4개의 렌터카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차량 렌트를 할 수 있도록 했죠.
아이폰 15 프로는 케이스 없이 쓰게 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아이폰 15 프로가 발표됐습니다. 은근히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 디자인적으로 가렵던 부분들도 많이 해소됐습니다. USB-C 도입과 디스플레이 베젤이 더 줄어들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 아이폰 15 프로를 집어 들었을 때 이 기기를 완전히 새롭게 보이게 느끼게 될 부분은 바로 가벼워진 무게와 촉감일 겁니다. 바로 소재의 변화, 티타늄 때문이지요. 티타늄 낯설지만 티타늄에서 오는 첫 번째 인상은 고급 소재라는 이미지입니다. 보통 항공기, 우주선 같은 첨단 산업에 쓰이고 애플도 고급 라인업과 울트라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티타늄이 사실 그렇게 귀한 소재는 아닙니다. 이게 비싼 이유는 귀해서가 아니라 가공하기가 어렵고, 필요한 물성을 확보하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흔히 쓰이지 않고, 비용이 더 들더라도 확실한 물성이 필요한 분야에 적용되었기 때문에 비싼 소재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듯합니다. 티타늄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특성은 '단단하다', '강하다'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원래 티타늄 그 자체는 무른 편에 드는 금속입니다. 경도나 강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이야기지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09-19
시행을 눈앞에 둔 '복수의결권', 어떤 제도인지 정리해 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일운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11월 17일부터 '복수의결권'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벤처기업 창업자에게 1주당 의결권이 2개 이상인 주식을 부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벤처기업은 보통 수차례 투자 받으면서 성장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창업자의 의결권은 점차 희석됩니다. 복수의결권 제도는 의결권 희석으로 창업자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결과적으로 기업 성장이 저해되는 상황을 막겠다는 취지로 입법되었습니다. 처음 창업할 때는 창업자(혹은 공동창업자)가 회사 발행주식을 100%를 소유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시드(Seed) 라운드로 시작해 시리즈 C나 D까지 진행하면서 투자자에게 신주를 발행하다 보면, 회사가 발행한 주식의 총량이 늘어납니다. 상대적으로 창업자 지분 비율은 점차 줄어들죠. 통상적으로 투자자에게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은 단계별로 기 발행주식의 10~20% 가량입니다. 자금 조달 상황에 따라서 이보다 높은 비율로 발행할 수도 있고, 투자 라운드가 늘어날수록 발행되는 주식은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컬리의 경우, 시리즈 E 이후 프리-IPO 라운드 투자를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창업자 지분 비율이 5%대까지 줄었다고 합니다. (참조 - '추가 투자 유치' 컬리, 급한 불 껐지만…김슬아 대표 지분율은?) 여기에 더해 능력 있는 임직원이나 초기 멤버를 영입하고자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든지, 창업자가 보유한 주식(구주)을 저렴하게 양도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안일운
법무법인 비트 변호사
2023-09-19
우리 브랜드에 딱 맞는 유튜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광고를 고객 눈앞에 강제로 노출하는 방법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는 듯합니다. 넘쳐나는 광고 속에 피로감은 커져만 갑니다. 광고를 회피하려고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는 분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대 고객 중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가 약 40%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분들은 유튜브 광고에 노출되지 않겠죠. 광고만 집행해서는 잠재고객에게 도달하기 점점 어려워진다는 의미입니다. (참조 - 유튜브 프리미엄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아 올 수 있는 광고 전략 2가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 기업엔 유튜버와의 콜라보 마케팅이 필수라고 봅니다. 고객들이 즐겨보는 콘텐츠 속에 우리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녹이는 방식이 가능하거든요. 깔깔 웃다 보면, 부지불식간에 상품이 노출되는 그런 방식, 잘 아시잖아요? 뒤늦게 광고라고 눈치채도 소용없습니다. 그쯤 되면 일단 즐겁게 웃었으니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 테니까요. TV 같은 전통매체에서는 흔히 'PPL'이란 방식으로 제품을 노출했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9-18
다시 창업한다면 투자는 받지 않을 겁니다 (feat. 미드저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작년에 한 벤처캐피탈 심사역이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는 수익성이 좋지 않은 회사에는 투자하고 싶지 않다고 쓴 글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 글에 발칙하게 댓글을 남겼습니다. 반대로 수익성이 좋은 회사가 도대체 왜 벤처캐피탈에서 자금을 구할 것으로 생각하는지 물어본 것입니다. 2021년 창업한 미드저니(Midjourney)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일상 언어에 기반한 명령을 넣으면 그림을 그려주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드저니를 통해 생성한 이미지가 미술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크게 유명해진 바가 있습니다. 미드저니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10달러에서 120달러를 결제합니다. 이렇게 모은 구독자 수가 늘면서 창업 3년 차인 올해 무려 2억달러, 우리 돈 2600억의 연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출원가가 거의 없는 순매출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커 보이는 성과입니다. 이렇게 성공적인 스타트업이 나왔는데 막상 벤처캐피탈들은 미드저니를 보며 애가 타고 있다고 합니다. 창업자 데이비트 홀츠가 공개적으로 벤처캐피탈의 투자는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왔기 때문입니다. 실제 수많은 벤처캐피탈이 홀츠의 친한 친구들까지 섭외하여 영업했지만, 여전히 완고한 입장이라고 합니다. 미드저니는 홀츠의 첫 창업이 아닙니다. 2011년 LeapMotion이라는 동작 인식 회사를 창업해서 2017년까지 운영을 한 바 있습니다. 미국 벤처캐피탈의 명문 안드레센 호로위츠를 포함하여 13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3-09-18
쿠팡의 미국 재무제표를 보면 알 수 있는 몇가지 사실
쿠팡의 2023년 반기 실적은 국내 전자공시사이트에는 올라오지 않으나, 미국 전자공시사이트에선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참조 - EDGAR(미국의 재무제표 사이트) 국내에도 몇 개 매체에서 숫자를 읽어주는 기사는 나왔는데요. 쿠팡이 2023년 2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했으며 2021년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 기록도 달성했다는 소식은 많이 들으셨을 것입니다. 쿠팡의 2023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조 3500억원 대비 21% 늘어난 7조 6749억원(58억 3788만달러)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었습니다. 또 2분기 영업이익은 1940억원(1억 4764만 달러)로 이 역시 최대 분기 영업이었습니다. 그 자체로 눈부신 실적이지만 미국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이러한 성과가 일회성이 아니라 일종의 추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미국의 전자공시사이트에 올라온 쿠팡의 반기 실적 보고서를 살펴보며 쿠팡의 향후 전략을 가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용 증가세 < 매출 증가세 쿠팡의 반기 실적보고서를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매출의 증가세가 비용의 증가세를 넘어셨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비용부터 살펴볼게요. 쿠팡이 미국의 전자공시사이트에 올라온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쿠팡의 매출원가 중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고객에게 직접 판매된 제품의 구매 가격인데, 여기에는 물류비도 포함됩니다. 또한, 쿠팡의 매출원가에는 해외배송 및 물류관련 비용, 쿠팡이츠 사업의 배송비, 감가상각비 등이 포함되는데요. 쿠팡의 2023년도 2분기 수익대비 매출원가율은 74.7%로 이는 전년 동기 매출원가율인 78.4%와 비교하면 감소한 것입니다. (2023년 1분기 때도 동기 대비 매출원가율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쿠팡은 보고서를 통해 물류 공급망을 최적화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위 표의 2022년도 대비 2023년도 비용증가율을 봐도 매출의 성장세에 비해 비용의 증가세가 둔화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 전자공시사이트에 올라온 사업보고서를 살펴봐도 쿠팡의 고정비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고정비의 대표 항목인 인건비와 감가상각비를 대표적으로 살펴보죠. 쿠팡의 최근 재무제표를 보면 2020년도 인건비는 2조 7352억원, 2021년도 인건비는 4조 7236억원으로 전년대비 굉장히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요. 2022년도 인건비는 4조 9597억원으로 2021년 대비해서 살펴보면 거의 늘어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애그리게이터는 왜 무너지는가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들은 어디 갔을까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사업자들이 위기에 빠졌습니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는 팬데믹 기간 동안 큰 관심을 모은 사업 모델인데요. 이 모델은 '스라시오'라는 기업이 2년 만에 유니콘이 되면서 스타트업씬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 업체를 인수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방식의 사업 모델입니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의 모델은 '스라시오 모델', '롤업 비즈니스', '아마존 애그리게이터'라고 불렸습니다. 이 사업 모델이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자 너도나도 '제2의 스라시오'가 되겠다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죠. (참조 - 온라인 유망주 키운다…한국도 '애그리게이터' 각광) 수백억원의 투자금이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를 표방하는 스타트업에 몰렸습니다. 부스터스, 뷰티셀렉션, 넥스트챕터, 홀썸브랜드, 클릭브랜즈, 뉴베슬 등이 수백억원을 투자 받으면서 업계 관심이 쏠렸는데요. (참조 - 온라인 소상공인 쓸어담는다…新시장 애그리게이터에 '뭉칫돈') 2022년 초 금리 인상과 함께 투자 시장이 침체에 빠졌었죠. 이 사업 모델 역시 위기라는 게 '스라시오'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스라시오는 2022년 들어서 기업공개(IPO) 실패,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겪었습니다. 그 외 여러 기업도 어려움에 빠졌으며, 투자사들의 투자금도 줄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애그리게이터'라는 이름을 빼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는데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는 왜 무너지고 있는 걸까요?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의 상황은 다를까요? (참조 - 아마존에 기생해 유니콘이 된 '스라시오',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일까?) (참조 - '스라시오 모델'이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에서 통할까?)
인공지능 열풍 시대,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 근황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스콤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영 현황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로보어드바이저 계약자수는 33만8179명이었는데요. 2023년 7월 말 기준 계약자수는 11.52% 증가해 37만7126명을 기록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자문인력을 대신하고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개인의 투자 성향 등을 반영해 자동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리밸런싱(재구성)하며 운용하는 온라인상의 자산 관리 서비스입니다. 국내에 출시된 로보어드바이저는 서비스 관점에서 크게 상품추천형, 정보제공형 투자자문형, 투자일임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상품추천형은 금융회사 등이 금융상품을 판매할 목적으로 단일 금융상품이나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로보어드바이저인데요. 은행의 펀드 로보어드바이저가 해당됩니다. 정보제공형은 금융상품이나 상장종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를 뜻하죠. 투자자문형과 투자일임형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투자자문업자 또는 투자일임업자가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입니다. 투자자문형은 투자자에게 자산구성과 재구성 사항을 추천하고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따라 자산을 운용하고요. 투자일임형은 투자자로부터 전권을 부여받아 투자자 대신 로보어드바이저가 직접 자산을 운용합니다. 오늘 살펴볼 7개의 기업(서비스) 중 투자자문형은 에임과 불리오고요. 파운트, 핀트, 콴텍, 든든, 퀀팃은 투자자문과 일임형 모두 하고 있습니다. 1. 파운트 파운트는 2015년 11월에 설립된 기업입니다. 파운트의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은 파운트 앱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만남만큼 중요한 헤어짐.. 유명 기업들의 공동창업자 이탈 사례 모음
좋은 공동창업자 찾기의 중요성은 많은 이들이 강조해왔죠. 그런데 좋은 팀빌딩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공동창업멤버와 잘 헤어지는 것입니다. 창업 멤버들이 끝까지 함께 하는 회사도 물론 있는데요. 많은 경우에 창업 멤버들이 중간에 이런저런 이유로 이탈하곤 하죠. 모든 스타트업은 각자의 역사를 만들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많은 스타트업이 서로 다르면서도 닮은 공동창업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번 기사에서는 공동창업 멤버들이 어떻게 뭉쳤다가 헤어지게 되었고 지금은 어떤 관계로 지내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들을 모아 살펴보고요. 때로는 만남보다 더 중요한 공동창업자와의 이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대중에게 비교적 드러나지 않은 공동창업자들의 활약도 조명해보고요. 1세대 벤처기업에서부터 스타트업 씬에서 어느 새 10년 가까이 활약하고 있는 기업들까지 사례를 모아봤습니다. 다소 꺼내기 조심스러울 수도 있는 내용을 아웃스탠딩에 공유해주신 대표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1. 넥슨 (1994년 설립) 넥슨은 고 김정주 창업자가 카이스트 전산학과 박사과정을 밟던 중 학업을 그만두고 1994년에 창업했습니다. 희대의 게임 개발자 송재경 전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넥슨 초기 역사에서도 후술할 엔씨소프트 초기 역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TOP10 순위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유튜브 생태계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용자층이 다양해진 것은 물론이고 영향력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커졌습니다. 1인 크리에이터가 주목받았던 시대를 넘어 이제는 팀단위 채널은 물론이고 기업 채널이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콘텐츠 포맷도 다양해졌습니다. 이제는 특정 장르와 포맷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불가능할 만큼 다양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채널 순위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요? 주요 플레이어를 살펴보니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의미 있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초에도 크리에이터 TOP5를 확인해 본 적이 있는데요. 당시 순위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이 많았습니다. 우선 1위가 바뀌었고요. 순위권에 없었던 채널이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선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순위와 몇 가지 시사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순위는 소셜러스, 소셜 블레이드 등 관련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했으며 구독자수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블랙핑크와 BTS, 하이브, SM 등 아이돌과 기획사 채널은 제외했습니다.)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Top 10 1위) DONA 도나_구독자 3180만명
해외에선 '망한' 세탁플랫폼이 국내에선 '잘 나가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IT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다양한 온디맨드 서비스가 나타났습니다. 시장에는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많았습니다. 온디맨드 서비스는 고객의 요구가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아, 시장에서 초기 검증만 끝난다면 많은 경쟁자들이 몰리게 됩니다. *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 요구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라는 뜻으로 공급이 아닌 수요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스템 및 전략을 총칭하는 용어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다양한 모바일 산업이 등장하면서 O2O(Online to Offline)의 의미가 온디맨드 서비스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결과를 이끄는 것은 소수의 스타트업들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이들이 타깃한 고객의 니즈를 가장 적절하게 해결했기 때문입니다. (참조 - 2016년 모바일 트렌드!) 온디맨드 서비스가 열풍하던 시기에 세탁계의 우버로 불리며 시작된 서비스가 있습니다. 2013년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세탁 대행 서비스 '워시오'입니다. 비대면 세탁 서비스의 선조라고 할 수 있는 워시오는 1년 만에 약 8배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성공적인 온디맨드 스타트업의 사례로 꼽혔는데요. 하지만 불과 3년 만에 돌연 파산을 하게 됐습니다. 워시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런 워시오의 실패 사례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비슷한 서비스가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3-09-15
탈중앙화조직 ‘DAO’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져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다혜님의 기고입니다. DAO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탈중앙화 자율조직, 줄여서 DAO (Decente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는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기 위하여 새롭게 등장한 조직 유형입니다. 블록체인의 특성인 '비신뢰'를 조직 모델에 반영한 형태죠. '거버넌스 토큰'을 보유한 모든 조직원에게 주요 의사결정 참여 권리를 부여하는 형식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1) 조직의 방향에 관한 안건을 제안할 권리 2) 상정된 안건에 투표할 권리를 가집니다. 그런데 바로 이 거버넌스 토큰 때문에 크립토 분쟁에서 책임 소재를 결정할 때,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조직은 '의사결정에 참여한 사람이 책임도 진다'라는 기본 정신에 입각해 관련법 체계가 만들어져 있는데요. DAO는 아직 법으로 규정된 게 없고, 무엇보다 거버넌스 토큰 보유자, 즉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주체가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모호합니다. 크립토 윈터 이후, DAO를 둘러싼 각종 분쟁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한 여파로 DAO 조직 내외부에서 갈등과 분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죠. 아쉽게도 비밀 유지 의무 때문에 제가 맡은 소송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 나온 해외 판례를 인용해 DAO 관련 사건에서 책임 분담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옥다혜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
2023-09-15
'다트' 말고 '디바'! VC 공시 보는 법 알려드립니다
최근 VC 업계가 술렁거릴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2023년 7월, '파운더밋츠브이씨 (FoundermeetsVC, 이하 '파밋브')'라는 사이트가 등장한 건데요. (참조 - FoundermeetsVC) 창업자들이 인증 과정을 거쳐 VC에 대한 평가를 익명으로 남길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VC 판 잡플래닛, 혹은 블라인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스타트업 업계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라면 단박에 유사한 서비스를 떠올릴 겁니다. 2020년 등장했던 '누구머니'와 똑같죠. (참조 - 누구머니) 파밋브 운영진도 당연히 이 정도는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인지한 정도가 아니라, 파밋브를 만든 이유가 '누구머니가 하도 일을 안 해서'라고 합니다. 실제로 파밋브는 누구머니보다 조금 더 심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VC뿐 아니라 특정 심사역 개인을 지목해 작성될 수 있고요. (맵네요...) 일주일간 좋은 리뷰를 많이 받은 투자사와 나쁜 리뷰를 많이 받은 투자사를 따로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기능을 추가할 계획인데요. 투자사 댓글 기능, 정부 지원사업 주관사 리뷰, 'thumbs up&down' 기능을 개발하고 있고요. 펀드 크기, 펀드 결성일, 만기일, 투자 철학, 투자 섹터 등 투자사 정보들을 담은 페이지도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앞으로 투심보고서 자동 생성 SaaS, 창업자와 투자사 매칭 모델 등을 통해 수익화 전략을 펼친다고 하는데요.
조혜리
2023-09-14
왜 부트캠프는 개발자 인력난을 해소하지 못하는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실적 악화와 개발자 인건비 상승 등 이유로 국내 IT 기업이 인력 감축 및 채용을 축소한다는 뉴스는 자주 접했을 겁니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75.4%가 SW전문인력 채용 및 유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으로 '필요한 역량을 갖춘 지원자 부족'을 꼽았습니다. 한쪽에서는 개발자가 잘려나가고, 다른 한쪽에서는 개발자를 채용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 이에 중기부는 2027년까지 10만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해서 중소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개발자 부족 현상에 따른 개발자 양성이 이뤄지지 않은 게 아닙니다. 2020년 정부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한 축으로 2025년까지 AI/SW 인재 10만명을 양성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도대체 지금까지 양성한 SW 인재들과 IT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채용시장에 나온 개발자들은 어디에 있으며, 왜 부족해서 추가 양성이 필요한 걸까요? 이는 한동안 불었던 부트캠프 열풍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참조 - 벤처창업기업(스타트업) 아카데미) (참조 - 2025년까지 데이터 시장 43조원 창출) 부트캠프 열풍의 시작 부트캠프는 2011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일반적으로 12주에서 24주 사이로 진행되며, 평균 주당 4시간은 수업, 20시간은 자기 주도 학습, 30시간은 수업 과제 및 프로젝트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구성됩니다. 짧은 기간 안에 실무에 필요한 기술을 익힌 후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개발자 채용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목표로 하죠.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9-14
이중적인 단어 '공헌이익'의 진실 세 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은 태생적으로 이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작든 크든 모든 스타트업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립니다. 부족한 돈을 구하기 위해서 투자 유치하러 가면 다들 회사의 미래에 의문을 표합니다. 이래서 살아남을 수 있겠냐고 묻죠. 그 상황에서 공통으로 하는 대답이 이겁니다. "우리는 공헌이익이 0보다 큽니다!" 대 성장의 시대엔 감히 이익을 내는 스타트업은 없었습니다. 적자를 내더라도 매출액과 거래액 성장에만 집중했습니다. 이익을 내면서 차분하게 성장하는 기업 대표에겐 '사업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혔습니다. 거액의 투자금을 빨리 쓰면서 앞으로 달려가지 않는 기업은 마치 스타트업이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 물론 그 당시라고 누구에게나 자금 조달이 쉬웠던 건 아닙니다. 쿠팡은 매년, 회사가 곧 망한다는 소문에 시달렸습니다. 막대한 지출을 감당할 투자자가 나오지 않으면, 곧 문 닫게 된다는 기사가 수시로 나왔죠.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3-09-14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조건.. 과감한 결단, 그보다 더 힘든 기다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불가능한 선택 우리가 짧지 않은 삶을 살아가다 보면, 특히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 돈과 일들에 얽혀서 이리저리 부딪치다 보면 아찔한 순간들을 만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 같습니다. '위기'라고 불리우는 순간들이죠. 그건 출근 지하철에서 고개를 숙였더니 화장실 슬리퍼를 그대로 끌고 나온 것을 발견한 순간 같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저 재밌는 이야깃거리로 남을 수준의 문제일 때도 있지만 때로는 35톤 덤프트럭이 내 차 바로 뒤에서 급정거하는 생과 사를 오가는 심각한 문제일 때도 있습니다. '위기'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꽤 오래 전부터 생각해오던 문제 하나가 떠오릅니다. 원래 머릿속에 잡다한 생각이 많고, 순발력도 떨어지는 편이라서 혹시 누군가 곤란한 질문을 해오면 어떻게 대답할까 미리 생각해보곤 합니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산 콜라캔을 땄더니 지니가 불쑥 튀어나와서 세 가지 소원을 물으면 뭐라고 답해야 하나 같은 문제, 탄산이 빠지면 무효라고 혀를 차며 도망가버릴지도 모르니 우물쭈물하지 않고 재빨리 대답하려면 미리 고민을 좀 해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절대로 오지 않을 것 같은 위기에 대한 쓸데없는 고민' 중 하나가 '비밀 임무의 문제'입니다. 007이나 미션임파서블 같은 첩보영화에 보면 대개 영화 앞 부분에 클리셰처럼 반복되는 장면이 있잖아요. '이 임무에 대해서는 극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지 않으며 체포될 경우 우린 당신의 존재를 부인할 것이다' 이런 얘기, 마치 경찰 영화에서 범인을 붙잡을 때마다 읊어주는 '미란다 원칙' 같이 반복되는 말이라서 이런저런 영화를 많이 보다 보면 그저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넘어가게 되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이건 상당히 심각한 말입니다. 대개 이런 말을 하는 경우는 미국의 CIA나 영국의 MI6 같은 대외첩보업무를 하는 기관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위험한 일이라서가 아니라 그 임무가 외국의 요인 암살이나 시설 파괴 등 불법적이며 때로는 해당국의 주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는 '더러운 일'이기 때문에 '우린 모르는 일'이라는 단서를 붙이는 것이지요. 그런데 좀 더 생각해봅시다. 과연 내 존재를 부인할 정도로 이 문제에서 발을 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임무가 끝나고 나서도 나를 지켜주려고 할까요?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3-09-14
가상자산거래소들에게 물었습니다, “요즘 괜찮나요?”
가상자산 겨울이 지속되면서 가상자산거래소들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2023년 상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915억원과 2985억원인데요. 전년 동기(7850억원, 5660억원) 대비 37.4%, 47.3% 감소했습니다.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27억원과 128억원인데요. 전년 동기(2047억원, 1229억원) 대비 59.6%, 89.6% 줄었습니다. 코인원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224억원) 대비 50% 감소한 112억원이고 영업손실은 9억원입니다. 코빗의 2022년 매출은 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58억원에 달했죠. 가상자산거래소들의 주 수익원은 가상화폐 등을 거래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인데요. 가상화폐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수수료 수익으로 먹고사는 거래소들에게도 치명타를 입힌 것이죠. 거래소들은 기업의 몸집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서는 등 크립토 윈터를 각자의 방법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로 꼽히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게 현재 상황은 어떠하고 향후 무엇을 준비 중인지 물었습니다. 1. 새로운 수익원은 무엇이 있나요? "두나무의 신사업은 모먼티카, 업비트는 업비트 NFT인데요" "디지털 자산 관련 수익 다변화를 위해 모먼티카 등 웹 3.0시대에 적합한 신사업들을 키워가며 미래 먹거리 창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나무는 2022년 하이브와 함께 합작법인인 레벨스를 설립했는데요" "레벨스는 NFT 플랫폼인 모먼티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먼티카는 아티스트의 비하인드 이미지와 영상을 디지털 카드 형태로 공개하는데요"
혹한기에도 살아남은 스타트업의 3가지 유형(2022년 기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업계의 불황기 그중에서 성장한 스타트업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코로나19의 호황이 꺼져 가며 유저가 빠져나가 매출이 줄어들거나 적자 폭이 늘어난 스타트업을 여럿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 때문에 유지도 힘든 상태인 상황에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저절로 눈에 띄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정의하는 다양한 기준이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많이 보는 매출, 영업비용, 영업손익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니 꽤 흥미로웠는데요. 눈에 띄는 스타트업 13개사의 2022년 성장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눠 비교해 봤습니다. 1유형 : 매출 증가 + 영업비용 증가 2유형 : 매출 증가 + 영업비용 감소 3유형 : 매출 증가 + 영업이익 성장 우선 스타트업 성장에 가장 중요한 지표인 매출을 공통 지표로 잡았습니다. 함께 영업비용의 증가, 감소 여부를 살펴봤는데요. 혹한기 스타트업이 생존을 위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영업비용을 자세하게 뜯어봤습니다. 이전처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사업이나 마케팅에 비용을 투입하기 어려워 비교적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힘으로 더 오래 살아남는 기업이 우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졌죠. 매출 성장이 이어져도 영업비용이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경우 적자를 다른 곳에서 계속 메꿔줘야 하니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스타트업이 매출 증가세와 함께 영업비용 감소 혹은 영업이익 성장의 패턴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투자 혹한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하기 어렵기에 이번 기업 유형 분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기업'의 성공 공식을 찾고자 했습니다. 공시에 등록된 2022년 (연결)감사보고서만을 대상으로 유형 조건에 맞는 기업을 선별했으며,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9-13
투자 안 받고 성장한 스타트업의 공통점 세 가지
투자받고 적자내고 또 투자받고.. 이렇게 시장 장악력을 키우면 언젠가 흑자를 내는 날이 온다?! 투자금을 소진하며 매출액을 늘리는 방식이 마치 공식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스타트업계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다음 투자 유치가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기업들은 심각한 재정적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는 맞았던 전략이 틀린 전략으로 바뀌어 버린 겁니다. 동시에 과거에는 다소 소극적이라 평가받았던, 그러나 안정적으로 실적을 올리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게 됐습니다. 외부 자금 유입 없이 흑자를 내는 곳이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는 것이죠. 투자 안 받으면 좋은 점 3가지 투자를 유치하지 않고 사업을 영위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대표적인 3가지를 꼽아보자면, 1) 우선 경영인은 독립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의 이해관계자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투자를 받지 않으면 경영인은 그만큼 주체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죠. 때로는 과감한 의사결정도 자유롭게 내릴 수 있습니다.
불확실한 시대의 창업자를 위한 숨은 명저 5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독서는 인간이 수행한 활동 중 가장 ROI(투자수익률)가 높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식이 기록되고 전달되면서 축적이 가능해졌으니까요. 날씨가 좋지 않으면 굿을 하던 시대에서 관측을 하고 분석하는 시대가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영자는 가까운 미래라도 보고 싶어 하지만, 피터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묘사한 바 있습니다. "Trying to predict the future is like trying to drive down a country road at night with no lights while looking out the back window"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밤 중에 시골길을 전조등도 켜지 않고 달리면서 뒤창으로 밖을 보려는 것과 다름없다.) 글로벌 경기, 미국과 중국의 긴장, 전쟁 등 수많은 변수로 복잡도가 높고 확실한 게 없는 시대입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불확실한 시대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뭔가 해야 하지는 않을까요? 저도 그런 생각에 늘 시달렸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조언과 가르침을 주셨지만 역시 곁에 늘 두고 읽었던 책이 항상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그런 책 중에서 창업자분들이 불확실한 나날을 헤쳐나갈 영감을 주는 동시에 주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저 몇 권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다음 책들은 저에게 늘 새로운 영감을 주고 용기를 불어넣는 도서 중에서, 피터 드러커, 이나모리 가즈오 등의 이미 잘 알려진 도서는 모두 제외하고 너무 분량이 많거나 어려운 책도 빼고 전에 아웃스탠딩에 소개해드린 5권도 제외했습니다. (참조 - 창업자가 반복해서 읽으면 좋은 책 다섯 권) 1. 이건희 에세이 (참조 - 이건희 에세이) 작고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아주 예외적인 인물입니다. 유교 정서가 강한 국내에서 3남인데 그룹을 물려받았고, 시대를 앞서나간 천재적인 기업가였던 아버지와는 궤를 달리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사물의 본질을 달리 보는 독특한 시각으로 친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었다고 하는데요, 동아일보에 연재한 칼럼을 모은 이 책은 이건희 회장이 얼마나 세상을 앞서 보았는지 알게 합니다. 업의 본질, 리더의 자세, 경영자가 신경 써야 할 점 등 지금 보더라도 뇌리에 박히는 문장이 가득합니다. 저는 이 책을 1년에 한 번씩 보는데, 볼 때마다 새로운 맛이 나는 통찰이 가득해서 곁에 두고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최근에는 다음의 내용이 특히 와닿았어요.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3-09-13
왜 게임엔 '난민'이란 설정이 자주 등장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혁님의 기고입니다. 정통 CPRG 후계자를 자처해도 손색이 없을 게임 '발더스 게이트 3'는 2023년의 휘황찬란한 신작 라인업 안에서도 단연 빛나는 작품입니다. 스토리는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배경과 행동을 통해 유기적으로 엮여 나아가고, 뒷받침하는 세계관과 규칙도 어긋남 없어서 하나의 완성된 세계를 그려내기에 충분합니다. 방대한 분량 덕분에 실은 저도 아직 엔딩에 도달하지는 못했는데요ㅎㅎ;; 지금까지의 경험만으로도 자신 있게 올해의 게임으로 거론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러나 오늘 다룰 소재는 '발더스 게이트 3' 자체보단 스토리를 끌어 나가는 축 중 하나인 '티플링 그룹'입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한 집단이 '난민'이라는 지위를 가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던전 앤 드래곤'의 티플링, 난민 집단으로 등장하다 티플링(Tiefling)은 '발더스 게이트'의 세계관인 '던전 앤 드래곤'에 등장하는 설정 중 하나로 '악마의 혈통이 섞여 들어온 인간'을 가리킵니다. 머리에 뿔이 있거나 꼬리가 달렸지만, 악마로 분류되진 않습니다. 판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이들은 기본적으로 인간으로부터 배척받고 공격당하는 존재입니다. 악마를 연상시키는 외모 덕분에 혐오와 멸시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별도의 그룹을 만들고 인간과 분리되어 생활하고자 합니다.
이경혁
게임제너레이션 편집장
2023-09-12
임직원 1인당 매출액이 높은 스타트업들을 조사했습니다
통상 '임직원 1인당 매출'은 노동생산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줍니다. 노동생산성이 높은 기업은 임직원 1명이 만들어내는 매출이 클 것이며 그 반대라면 임직원 1명이 만드는 매출은 작겠죠. 업종에 따라 1인당 매출액을 바라보는 기준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건을 직접 만들어 파는 회사의 경우 재료비, 판매수수료, 포장비, 운반비 등 변동비가 적지 않을 것이고요. 이들 기업은 동급인, 재료비 한 푼 안 들어가거나 인건비가 대부분인 업종의 기업보다는 매출액이 높아야겠죠. 대개 임직원 1인당 매출액이 10억원을 넘는다면 노동생산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상장사 임직원 1인당 매출액은 2021년 기준 10억8000만원 수준이며 이는 IT-스타트업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치는 아닙니다. (참조 - "10년간 1인당 인건비 43.3% 늘 때 매출액은 12.5% 증가") 2022년 실적을 토대로 스타트업 중 임직원 1인당 매출액이 높은 곳들을 조사해 봤습니다. 물론 스타트업의 경우 한해 한해가 다르고 매출, 채용 등에서 기존 기업에 비해 변동 폭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아울러 지금 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당장의 1인당 매출액이 기업의 잠재력을 오롯이 보여주진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업종의, 어떤 기업이, 어떤 사업으로 높은 생산성을 획득하고 있는지를 통해 나름의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조사 방법 및 한계점에 관해서 설명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감사보고서에 나온 각 기업의 매출을 임직원 수로 나누었습니다. (2) 이때, 분모에 들어가는 임직원 수는 2021년 말 임직원 수(전기말)와 2022년 말 임직원 수(당기말)를 더해 평균 낸 값을 활용했는데요.
종잡을 수 없는 환율.. 왜 이러는지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9월이 되니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선선하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어렸을 때는 못 느꼈던 가을의 내음이라고나 해야 할까요.. 그런 것들을 조금씩 느끼게 되는 듯합니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심심치 않게 낙엽이 쌓여가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이제 1년 중 최고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오려고 하는 거겠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계절입니다. 매년 늦가을만 되면 어디 단풍을 구경하러 다녀와야지라는 생각을 했다가 접곤 했었는데요, 올해는 제대로 다녀와야 할 듯합니다. 마스크가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맞는 가을인 만큼 즐거운 단풍놀이의 추억을 만드시길 기원하면서 금주 에세이 시작합니다. 여행 얘기를 했는데요, 요즘 해외여행의 수요도 많다 보니 환율에 대한 문의가 상당히 많습니다. 환율 자체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있겠지만 예전과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율의 변동성이 심하니 약간은 현기증까지 느낄 정도죠. 어느 날은 달러당 1260원을 기록하면서 1200원 하방을 조만간 뚫을 것처럼 하락하다가 갑자기 치솟아서 1330원을 넘나드는 달러 강세를 나타내곤 하죠.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환율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왜 이러는지 한번 살펴보시죠. 우선 미국 금리의 영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겁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데, 우리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달러 보유 시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달러의 매력이 보다 높아지게 되죠. 이는 달러의 강세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지금 미국의 금리가 5.25~5.5%에 달합니다. 반면 한국의 기준금리는 3.5%에 머물러 있죠. 미국은 주택담보대출의 상당 부분이 고정금리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럼 금리가 높더라도 과거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금리가 변동하지 않았기에, 그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9-12
AI, X, TESLA.. 일론 머스크는 왜 프리미엄 도메인을 사랑하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훈님의 기고입니다. 도메인(domain)은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이자 기업 정체성을 상징하는 닉네임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자신들의 기업 이름이나 서비스명을 도메인으로 선택합니다. 하지만 브랜드를 대표하는 직관적인 단어나 널리 알려진 약어, 즉 '프리미엄 도메인'을 같이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프리미엄 도메인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가치를 지닙니다. 지금까지 공개 거래된 도메인 가격 순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business.com : 3억4500만달러(4602억원) 2) lasvegas.com : 9천만달러(1200억6000만원) 3) carinsurance.com : 4970만달러(663억원) 4) insurance.com : 3560만달러(475억원) 5) vacationrentals.com : 3500만달러(467억원) (참조 - Top 5 Most Expensive Domain Names) 일론 머스크의 도메인 사랑 일론 머스크는 이런 프리미엄 도메인을 선호하기로 유명합니다. 최근에도 오픈AI가 소유하고 있던 도메인 주소 'ai.com'을 인수한 뒤, 자신이 소유한 'x.ai'로 리디렉션했습니다. x.AI는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딥마인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분야 전문가 12명이 모여서 '우주의 본질을 이해한다(Understand The Universe)' 라는 목표로 세운 AI 기업입니다. 앞서 소개한 도메인들은 공개적인 거래 기록이 있지만, 사실 이렇게 상징성이 높은 도메인 거래는 대부분 비공개로 이루어집니다.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2023-09-11
아끼던 직원이 창업한다고 사표를 낼 때 해준 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경영학 서적은 틀렸어요. 세상은 책처럼 그렇게 척척 아귀에 맞게 돌아가지 않아요. 창업한 지 몇 년 지난 분들은 다 알겠지만, 사업은 사실 맨몸으로 뻘밭에서 뒹구는 거죠. 주변이 온통 지뢰밭이고 늪이고 수렁이에요. 허우적거리다 보면 금방 12월이 다가오고, 1월을 맞아 심기일전해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계획을 세워보지만 바뀌는 건 없어요. 해마다 반복되죠. 얼마 전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이유 (즉, 감정적인 이유)로 중국지사장 역할을 하는 책임자가 퇴사 통보를 전해 왔어요. 며칠 전에는 경찰서에서 지적재산권 침해로 형사고소가 접수되었다고 조사받으라고 연락이 왔어요. 지난주에는 관공서에 급하게 승인이 필요해서 만사 제치고 부랴부랴 그 많은 서류를 준비해서 접수를 했는데, 담당 공무원이 10일간 휴가를 떠나서 모든 일이 어그러졌죠. 채용은 지지부진하고 현금은 늘 부족해요. 목표와 현실의 괴리가 갈수록 커집니다. 외부 환경은 어떤가요?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수능시험장 같아요. 경제 지표는 암울해요. 수심 가득한 얼굴로 몸을 웅크리고 있는 대표들이 늘고 있어요. 지인 사업가들 중에 연락이 끊기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무너지기 일보 직전에 처한 대표를 만나기도 합니다. 가능성이 극도로 낮아 보이는데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마지막 안간힘을 쏟고 있는 걸 보고 영 안쓰러워요. 그런 날이면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이 한없이 무겁습니다. 창업한 지 5년쯤 되었을 때 아끼던 직원이 사직서를 건넸어요. 창업을 해보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초창기부터 같이 했던 유능하고 성실했던 친구라서 아쉬움이 컸어요. 마지막 날 술 한잔하면서 대화를 나눴죠. "사업 쉽지 않다. 오늘 내가 떠든 얘기들 다 까먹더라도 이거 하나는 꼭 기억해"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3-09-11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어떻게 계산할 수 있는가
스타트업 씬에서 '기업가치'란 늘 관심을 모으는 이슈죠. 최근 업계가 어려워지며 '지금 기업가치 지키는 게 문제냐 생존이 달린 시기이니 몸값을 낮춰서라도 어떻게든 투자를 받고 현금을 확보하라'는 것이 금언처럼 여겨지고 있긴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면 여전히 기업가치에 대해 민감하고 '시기가 어려울지라도 너무 쉽게 낮출 수는 없다'고 발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 당연한 일입니다. 한번 정해진 기업의 몸값에 따라 그 다음 자금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다가 창업자와 주주들의 지분에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끼치니까요.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정해지는 것은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투자를 받으려는 기업과 투자를 하려는 투자사의 의견 조율의 결과입니다. 물론 기업이 '우리는 이만큼의 기업가치며 이 정도의 투자금을 유치할 것'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나름의 논리를 세울 것입니다. J커브를 그리는 자신들의 실적을 보여주거나 동종업계 경쟁사들의 사례를 갖다붙이며 주장을 강화하는 과정 등이 필요할 것이고요. 투자사는 특정기업에 투자를 할지 말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 정도면 할만하다 싶으면 그 주장을 받을 것이고, 그 반대라면 기업가치를 조정하거나 다른 옵션을 붙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다 딜이 어그러지기도 하겠죠. 지난한 과정을 거쳐 양측의 합의 하에 기업가치가 정해지고 투자가 성사되면 기업에게는 투자금이 꽂힐 것이고 투자사는 투자금만큼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 다음엔 보도자료를 통해 투자가 성사됐다는 뉴스가 나갈텐데요. 뉴스를 찾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투자를 유치했다는 뉴스에서 기업가치를 모두 밝히지는 않습니다. 거물급 스타트업의 경우는 비교적 명확히 밝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밝히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인데요. 기업가치를 밝히지 않기 원하는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또 때로는 실제 기업가치보다 부풀려진 가격으로 보도되는 경우도 역시 꽤 많습니다. "상장사는 사실 네이버에 회사 이름만 검색하면 시가총액이 나오니까 기업가치를 파악하기 쉬운데.. 비상장사는 여러모로 참 정보도 부족하고 까다롭단 말야..."
NFT 열풍 때 주목받은 기업들은 요즘 뭐하고 지낼까
2021년, 2022년은 그야말로 NFT 열풍이 불던 시기였습니다. 영국의 사전 출판사인 콜린스는 NFT를 2021년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죠. 2021년 NFT의 거래액은 약 30조원에 달하기도 했는데요. (참조 - 지난해 NFT 거래액, 30조원 육박…"암호화폐 시세와 상관관계 크지 않아") 디지털 자산으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던 NFT는 가상자산 침체기와 맞물리면서 끝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듄 애널리틱스 대시보드에 따르면 2023년 4월 중순 이후 전체 NFT 마켓플레이스(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은 약 71% 감소했는데요. 그럼에도 NFT 관련 기업들은 꿋꿋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NFT 열풍 때 주목받은 기업들의 현재는 어떠한지 알아봤습니다. 1. 쿼드해시(구 메타콩즈) 메타콩즈는 2021년 12월에 시작된 NFT 프로젝트입니다. 국내 1위 NFT로서 승승장구했지만 여러 논란에 휘말리며 리브랜딩(브랜딩 재창조)을 결정했는데요. IT 교육 기업인 멋쟁이사자처럼은 메타콩즈의 인수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NFT 프로젝트 준비에 나섰습니다. (참조 - 멋쟁이사자처럼이 꿈꾸는 메타콩즈의 부활.. 이두희 대표 인터뷰) 멋쟁이사자처럼은 2023년 6월 쿼드해시라는 새로운 NFT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쿼드해시의 주요 특징은 NFT 해킹을 방지하는 지갑 얼리기와 5분의 1개의 NFT를 개별로 구매할 수 있는 퍼즐(조각) 투자 등입니다. 멋사 측은 시장의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기에 NFT의 2차 거래에 따른 수수료만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기엔 어려운 상황이라 밝혔는데요. 쿼드해시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상품화 계획(머천다이징)과 라이선싱, 콘텐츠 사업 등 수익의 다각화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라이선싱
올해 안으로 흑자전환 가능할까요?.. 컬리의 2023년 상반기 실적 살펴봤습니다
컬리의 2023년 상반기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8월 25일자로 반기보고서가 올라왔죠. 이번에도 컬리의 실적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특히 관심이 모인 부분은 매출이 얼마나 성장했을까와 더불어 컬리가 이번에는 적자를 얼마나 줄였을까, 였을 겁니다. 컬리는 지금까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지만,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반드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적당한 때 상장에 재도전하려는 지금 상황에서는 말이죠. 컬리의 미션 그리고 몸값 지키기 거기다가 올해 컬리가 적자를 크게 개선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또 있습니다..! 바로 투자 유치 조건 때문인데요. 컬리는 지난 5월에 기존 투자사인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탈로부터 제3자 배정 방식 전환우선주(CPS) 유상증자를 통해 약 120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한 바 있습니다. 앵커PE가 1000억원, 아스펙스캐피탈이 200억원 가량을 투자했고요. (참조 - 상장 철회한 컬리에 추가 투자유치는 어떤 의미일까요?) 한 해 현금소비량을 감안하면 투자 논의가 오고 갈 당시 컬리에게 남은 런웨이는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상장을 통해서 대규모 자금을 수혈하려 했지만 상장 철회하면서 계획을 수정해야 했죠. 앵커PE는 2021년 말, Pre-IPO 라운드로 컬리에 2500억원을 투자한 바 있습니다. 당시 컬리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했고요.
금융권 AI도입, 어디까지 왔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통신사에서 신사업을 했고, 금융사에 와서도 신사업을 보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직장생활 내내 제 멱살을 잡고 끌고 다니는 분이 있습니다. 아마 전국의 신사업 담당자들은 모두 이분께 두들겨 맞고 계실 텐데요.. 요즘 말로 신사업 담당 일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름도 무시무시한 '트렌드' 님입니다. 이 분은 참 다양한 모습으로 저를 괴롭혀 왔는데요. 통신사에 있을 때는 IT, Tech 트렌드가 워낙 변화가 심하다 보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웹2.0', '웹3.0',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등이 생각나네요. 보수적인 금융사에 와서 좀 나아지나 싶었지만 여전히 두들겨 맞고 있습니다. 최근 나타난 새로운 일진으로, AI가 있습니다. 제가 있는 금융 외에도 전 산업군에 출몰하고 있는 광역구 일진입니다. 윗분들마다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어떻게든 보고서에 A자라도 올려보려 난리인 상황, 각 회사들마다 비슷하지 싶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아니 대체 금융에서 AI는 어디까지 온 걸까. '이걸로 뭐가 진정으로 변할 수 있을까'하고 말이죠. 몇 가지 예시와 함께 '금융 AI의 미래를 고민해 볼까'합니다. (아니 제가 뭐라고 이 고민을..) 1. 국내 금융기관 사례 (하나/KB) 의외로 국내 금융기관들은 AI에 적극적입니다. 트렌드에 뒤처지면 안 된다는 압박, 그리고 실제로 비용절감에 대한 기대. 이 두 가지 때문입니다. (1) 하나은행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9-08
요즘 공유주거에 사람과 돈이 몰리는 이유
최근 코리빙하우스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늘면서 스타트업, 대기업 등 플레이어들이 진입하고 있습니다. 각 기업의 실적은 좋아지고 있고요. 거주를 원하는 이들은 지금도 줄을 서 있는 상황인데요. 즉 이용자도, 돈도 몰리고 있습니다. 코리빙하우스가 뭔가요? 코리빙하우스(Co-living House)의 코리빙은 Cooperative와 Living의 합성어인데요. '공유주거'라고도 불리는 이건 공유공간과 독립된 공간을 구분해 함께 살아가는 주거형태를 말해요. 방과 화장실 등 일부는 각자 사용하면서 주방과 세탁실 등은 다른 입주자와 공유하는 겁니다. 일반 주택에서 방은 각자 쓰고 거실과 화장실 등은 함께 쓰는 쉐어하우스와는 다른 개념이죠. 1인실에 입주한다면 방은 혼자서 쓰면서 대형 다이닝 공간과 워킹룸, 피트니스 시설, 미팅룸 등 편의 공간은 공유시설을 이용하는 것이죠. (2인실과 3인실을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실제 거주공간의 모습을 보면 금방 이해가 되실 겁니다. 마치 세련된 호텔 객실 같아요. (참조 - 맹그로브 동대문 랜선 투어) 실제로 코리빙 하우스를 호텔형 임대주택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일부 운영사의 경우는 낡은 호텔이나 모텔을 개조해 출발하기도 했고요. 임대 방식은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단순합니다.
엘살바도르에선 정말 비트코인을 달러처럼 사용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쿨한 독재자 (El Dictador más cool del mundo mundia)l" 엘살바도르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가 오랫동안 유지했던 트위터 소개 글입니다. 지금은 비슷한 맥락을 가진 '철인왕'으로 변경했습니다. (참조 - 나이브 부켈레 트뤼터 계정) 2019년 6월, 42세 젊은 나이로 엘살바도르의 대통령이 된 그가 이름을 떨치게 된 계기는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최근엔 강도 높은 갱 소탕 작전, 부패와의 전쟁으로 엘살바도르 치안을 180도 바꿔 놓았습니다. 부켈레 취임 이후, 엘살바도르 살인율은 매년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특히 비상사태를 선언한 2022년엔 전년 대비 58.6% 하락시키며 유례없는 최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엘살바도르에선 부켈레 지지율이 무려 93%가 넘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비슷한 치안 문제에 시달리는 다른 중앙아메리카 국가에서도 '포스트 나이브 부켈레'를 표방하며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3-09-08
네이버웹툰, 'AI 웹툰 보이콧' 어떻게 할 건가요? 김대식 AI 리드 인터뷰
네이버웹툰에게 'AI 웹툰 보이콧' 사태가 지니는 의미 "최근 생성형 AI에 많은 저작권 논란이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이런 논란이 없으면서도 실제로 쓸 수 있는 (AI에) 접근하려고 합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단23' 컨퍼런스 중) 지난 2023년 8월 네이버는 AI를 대대적으로 다루는 '단23'이라는 대형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참조 - 네이버 C레벨들 총출동한 하이퍼클로바X 발표 총정리) 이 자리에서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생성형 AI와 관련된 논란을 언급하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예정인지 이야기했죠. 잠시 이 '생성형 AI 관련 논란'이 무엇인지 짚고 갈까요. 지난 2023년 5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웹툰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은 1화를 공개한 직후 독자들의 반발과 보이콧에 직면했습니다. 1화에 공개된 몇몇 장면들이 AI로 작업된 것처럼 부자연스럽다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현재 저작권 논란이 있는 생성형 AI를 활용했다는 점에 대해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에 제작사 측에서는 후보정 과정에만 AI를 활용했으며 앞으로는 AI를 쓰지 않겠다고 해명문을 올렸는데요. 해당 사태 직후 네이버웹툰은 공모전에서 AI 활용을 제한하는 등, AI와 관련해 한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참조 - AI에 그림체를 학습당한 작가들은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AI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네이버웹툰의 그간 행보를 생각하면 중요한 사건입니다. 네이버웹툰은 2019년 이미지 인식 AI 스타트업 '비닷두'를 인수해 내부 AI 조직을 운영하기 시작했고요. 불법 복제 차단 프로그램인 '툰레이더'에 AI를 적용하기도 하고,
조혜리
2023-09-07
챗GPT의 다음이 허깅페이스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ChatGPT)는 올해 최대 화두였습니다. 개발사 오픈AI(Open AI)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죠. 최근엔 이전보단 관심이 사그라들었지만, 거대 언어 모델(LLM)이나 트랜스포머 모델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음 챗GPT가 누구인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챗GPT의 다음이 LLM이나 트랜스포머보다는 허깅페이스일 가능성이 큽니다. 바로 머신러닝의 깃허브로 불리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입니다. 지난 8월, 허깅페이스는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등 기업이 대거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2억 3500만달러(약 3136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가 45억달러(약 6조 52억원)를 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투자는 아닙니다. 2018년 구글은 오픈소스 언어 모델인 BERT를 내놓았고, 허깅페이스의 트랜스포머 라이브러리(Transformer library)의 등장과 함께 전 세계 데이터 과학자, AI 실무자, 엔지니어가 BERT에 쉽게 액세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참조 - BERT) * BERT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9-07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2023 칸 라이언즈 수상작 TOP 7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 라이언즈'는 창의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사례를 선정하는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입니다. '창의성'이라고 하면, 결코 빠질 수 없는 업계 최강자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이 축제가 이른바 '광고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이유죠. 칸 라이언즈 수상작을 둘러보기만 해도 동시대 내로라하는 아이디어를 살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글에선 '사회적 기여' 관점에서 수상작 7편을 소개했는데요. (참조 - 2023 칸 라이언즈가 주목한 사회적 기여 캠페인 TOP 7) 이번 글에서는 사회적 기여라는 맥락에서 벗어나 오롯이 브랜드와 상품 세일즈에 집중한 작품을 모아봤습니다. 그중에서도 '창의성(Creativity)' 관점에서 놓쳐선 안 될 캠페인 7개를 추려봤습니다. 아이디어 하나로 무릎을 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임팩트까지 만들어 낸 캠페인들입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칸 라이언즈 수상작, 놓쳐서는 안 될 이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영감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1. Sotestu - Father and Daughter [필름 부문 골드라이언]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9-07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킥보드 시장의 정리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공유킥보드가 보이기 시작한 지도 벌써 4~5년이 되어 갑니다. 본격적으로 시장이 태동한 건 2019년 킥고잉, 씽씽 등 국내에도 공유킥보드를 서비스하는 업체가 등장하면서부터인데요. 과거엔 일부 지역에서만 드문드문 볼 수 있었던 공유킥보드를 이젠 서울 대부분의 지역과 지방, 신도시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짧은 기간, 빠르게 성장한 시장이지만 규제 역풍 등 만만치 않은 이슈로 우려를 산 것도 사실이고요. 그 과정에서 일부 업체는 좀 더 견조한 성장을 이뤘고, 다른 일부는 실적 정체를 보여줬으며 또 다른 일부는 사업 중단을 결정하는 등 지각변동 또한 있었습니다. 이제는 슬슬 시장 재편이 끝나가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데요. 이에 공유킥보드 시장의 현황을 짚어보는 한편, 태동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이벤트도 짚어보고자 합니다. 용어에 관해 전동킥보드는 용어에 따라 퍼스널모빌리티, 마이크로모빌리티 등으로 지칭됩니다. 다만 퍼스널모빌리티, 마이크로모빌리티에는 전동킥보드 외에 전기자전거나 전기스쿠터 등도 포함되며 본 기사에서는 문맥에 따라 일부 용어를 혼용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미운털' 킥보드의 반전.. 사용자는 증가 중 '킥라니'라는 은어가 있습니다. 킥라니는 '킥보드'와 '고라니'의 합성어인데요. 전동킥보드가 마치 고라니마냥 도로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와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해서 붙여진 오명이죠. 전동킥보드는 인도 위에서도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인도 위를 쌩생 누비는(?) 전동킥보드 라이더는 뭇 보행자들에게 위협적이었고요.
유료 멤버십 흥행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다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2017년 4월, 당시 이베이코리아가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스마일클럽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유료 멤버십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불을 댕긴 것은 역시 쿠팡의 로켓와우였습니다. 2018년 10월 처음 등장한 로켓와우는 파격적인 가격과 혜택으로 출시 3달 만에 100만 회원을 돌파하며 크게 흥행하였습니다. 쿠팡은 이를 계기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기 시작했고요. 이를 지켜보는 경쟁사들도 앞다투어 유료 멤버십을 론칭하며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다시금 유료 멤버십 론칭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 6월 9일, G마켓을 품은 신세계는 스마일클럽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리뉴얼하였고요. (참조 -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홈페이지) 이어서 8월 1일에는 컬리는 존재감 없던 컬리패스를 종료하고, 컬리 멤버스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3-09-06
AI 골드러시 시대.. 전통적 비즈니스 역량이 중요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새로운 골드러시 2022년 11월 OpenAI사의 ChatGPT가 발표되자 전 세계는 열광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말로만 가능하다 믿었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인공지능(AI)"이 등장한 것입니다. OpenAI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2023년 3월 1일 API를 공개하면서 누구나 ChatGPT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API란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약자로 여기서는 개발자들이 ChatGPT를 끌어다 쓸 수 있는 약속된 방법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테크 언론사 WIRED는 이에 대해 "Let the AI Gold Rush begin", 즉 인공지능 골드러시를 개막한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참조 - ChatGPT's API Is Here. Let the AI Gold Rush Begin) 그 뒤 ChatGPT를 활용한 서비스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OpenAI는 전년도 월평균 30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2023년 여름에는 월 매출이 1000억원을 충분히 초과하며, 매출의 상당량이 ChatGPT API 사용에서 나온다는 분석이 로이터 등 여러 매체에서 언급되었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아직 확인이 불가하지만, ChatGPT를 이용해 개발한 서비스들이 그만큼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IT 서비스 기업들이 ChatGPT를 앞다투어 도입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클릭과 응답이라는 한정된 상호작용을 자연스러운 대화라는 상호작용으로 확장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에 실제 사람이 직접 해야 했던 서비스를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로 얘기하면 표현을 원어민이 자주 사용하는 형태로 수정해 주는 기능은 ChatGPT 이전에는 개발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3-09-06
비대면진료 플랫폼은 이제 끝인가요?.. 현황을 알아봤습니다
9월 1일부터 비대면진료 시범 사업이 본격 시행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감염병예방법'상 한시적으로 전면 허용됐던 비대면진료를 종료하고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하여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는데요. 의료현장이 변경된 제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6월 1일부터 3개월간 계도기간을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8월 31일자로 계도 기간이 종료됐죠. 이제 9월 1일부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기준을 위반하는 의료기관은 행정처분을 받게 됩니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지침이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핵심은 비대면진료를 재진 환자 중심으로 허용하고 약 배송이 금지되어 처방 약을 약국에 직접 방문해서 수령하도록 하는 거예요. (참조 – 보건복지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추진방안」 안내) 섬, 벽지 환자, 장기요양등급자, 감염병 확진자 등을 제외하고는 초진이 허용되지 않고요. 동일 의료기관에서 동일 질환에 대해 30일 이내 대면하여 진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만 재진이 허용됩니다. 다시 말해 감기 증상으로 비대면진료를 받고 싶다면, 한 달 내 감기로 대면진료 받은 경험이 있어야 하고 해당 대면진료를 받은 병원에서만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언뜻 봐도 이러한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비대면진료 요청의 99%가 초진 환자였고요. 또한 환자가 스스로 비대면진료 대상 환자임을 서류로 증명해야 하고 의료기관은 이를 일일이 확인해야 합니다.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죠.
넷플릭스는 쿠팡플레이처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넷플릭스도 뛰어든 비즈니스 "앞으로도 스포츠 중계 같은 건 하지 않을 겁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2019년 발언)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2019년 스포츠 중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후 4년이 지났는데요. 넷플릭스는 2023년 가을, 골프 대회를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참조 - 넷플릭스, 골프대회 열어 스포츠 생중계 시도)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한 골프 대회를 기획하면서 자체 스포츠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하는 건데요. 현재 기획 중인 이 행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로 골퍼들과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원(F1) 레이서들이 함께 참가하는 골프 대회입니다. 계약이 수순대로 진행될 경우 넷플릭스의 첫 번째 스포츠 생중계가 될 전망인데요. 넷플릭스는 2019년까지만 해도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OTT업계 1위인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OTT 전쟁이 스포츠 판으로 옮겨갔다는 걸 의미합니다. 영화와 드라마에 집중하던 시기에서 스포츠로 전쟁터가 바뀌는 셈인데요.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 5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사실 이전에도 국내 유명창업자들의 지분율을 모아보는 기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기사에 등장하는 창업자들은 이미 굴지의 대기업 혹은 유니콘 반열에 오른 기업들의 케이스라 '스타트업 창업자'란 단어를 붙이기 애매한 분들도 많았는데요. (참조 -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57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05) 나날이 새롭고 멋진 스타트업들이 등장하니 업데이트 버전이 필요하다 싶어 이번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 그 자체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50개 기업의 창업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살펴보고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자료는 2023년도에 올라온 2022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3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jjh@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순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_^ 1. 신호식 트릿지 창업자 : 47.18% 트릿지는 농축수산물 무역 거래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 수만 종의 농축수산물 거래 중개와 현지 농장 실사, 공급자 이력 검증 등 무역 업무를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호식 트릿지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은 47.18%로 회사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갖고 있습니다. 트릿지의 상승세는 상당히 좋은데요. 경영실적만 봐도 2021년 매출은 265억원, 2022년에는 1141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330%나 성장한 바 있습니다. 2022년 8월에는 DS자산운용으로부터 5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고 이때 기업가치를 3조 6000억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농업관련 스타트업으로서는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케이스입니다. (참조 - 트릿지의 최종 목표는 '유니콘 기업'이 아닙니다) 2.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 22.52% 한국신용데이터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 불렸던 2022년에 유니콘에 등극해 화제가 된 스타트업입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은 22.52%이나 이는 2022년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것이며 2023년 투자를 유치했기에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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