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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 짐싸가 이사 시장에서 살아남은 비결.. 한성배 대표 인터뷰
대부분 사람들이 일생에 몇 번씩 겪는 이벤트가 있죠. 바로 이사입니다. 이사할 때는 알아봐야 할 것,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데요. 특히 이사업체를 알아보는 일이 상당한 스트레스죠. 검색창에 키워드를 두드려 나오는 이사업체 목록을 아무리 살펴봐도 어느 이사업체가 믿을 만한지, 가격은 합리적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사를 하다 보면 추가 요금이나 물품 파손 등의 이슈로 이사업체 직원들과 얼굴을 붉히게 되는 상황이 꽤 자주 벌어져요. 이런 문제들 때문에 설렘을 안겨줄 만한 이사도 그저 스트레스 가득한 해치워야 할 일로 돌변해버립니다. 저도 얼마 전에 이사를 했는데요. 혼자서 업체 알아보고 이사를 하려니, 정말 막막하더라고요. 그때 제가 유용하게 썼던 앱이 있었습니다. 바로 직관적 네이밍의 '짐싸' 앱이었는데요. '짐싸' 앱에서 이사 유형, 원하는 날짜, 짐 목록 등 상세 정보를 입력하고 이사 서비스를 신청하면 '짐싸'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트너들의 견적서를 최대 9개까지 받아볼 수 있습니다. 견적서를 훑어본 후 마음에 드는 파트너를 선택하면 파트너와 매칭이 돼요. 저 또한 파트너들의 견적서를 하나하나 훑어봤는데요. 물론 단순히 가장 저렴한 비용을 제시한 견적서를 택할 수도 있겠지만, 저렴한 만큼 혹여나 서비스 질이 떨어지진 않을지 걱정이 되지 않겠어요? 그런데 짐싸 앱에서는 파트너들의 경력과 함께 간단한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주식거래 기능 연결하는 네이버페이, 플랫폼 종속이 두려운 증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페이(N pay) 증권을 통해 간편 주식 연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용자가 앱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원하면 증권사의 주식 거래 창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겁니다. 네이버는 증권사와의 제휴를 통해 직접 중개가 아닌 방식으로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그런데.. 네이버가 이런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증권사와 사업 제휴에 나서기 시작하자 엇갈린 반응이 나왔습니다. 네이버는 왜 주식 거래 연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걸까요? 과연 이 서비스는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네이버의 새로운 사업을 지지하는 이들과 이를 경계하는 이들은 각각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네이버는 왜 주식거래 플랫폼을 기획하는 걸까 "국내외 증시정보와 커뮤니티는 물론 보유 종목과 관심 종목을 한눈에 보는 '마이서비스'를 네이버 증권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증권사 매매 연결도 준비해 연내 오픈할 계획입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지난 8월 네이버 컨퍼런스에서 네이버페이 박상진 대표는 이렇게 설명한 바 있습니다. 네이버의 신규 서비스는 말 그대로 '플랫폼'입니다. 알려진 서비스의 형태를 살펴보면, 먼저 이용자가 네이버 아이디와 증권계좌를 연동해 둡니다. 그러면 네이버페이 증권 관련 페이지에서 해당 증권사의 거래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네이버가 만든 플랫폼에서 각종 정보를 확인하고, 이후에 원하면 자신이 연동한 증권사의 거래 페이지로 바로 가서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네이버가 직접 중개를 하는 것도 아니고 수수료를 받지도 않기 때문에 네이버는 별도의 인가 없이 운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네이버페이 앱에서는 다양한 주식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블록청조체'가 없어지지 않는 3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하나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맑은청조체'가 화제였습니다. 충분히 대체 가능한 말을 문법에 맞지 않게 굳이 굳이 영어로 쓰는 모양새가 웃겼나 봐요. 하지만 블록체인 업계에 일하는 저는 '맑은 청조체'라는 말을 알게 된 날에도 이런 카톡을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더리움 기반 000 NFT 발행에 필요한 니즈들을 쉐어드립니다" "노멀한 세계관보다는 그냥 한챕터 정도의 스토리뷰가 유싱될 것 같고요. 적당량의 어트리뷰트를 보유하고 있는 리틀 이미지로 생각되어요" 웃기려고 일부러 만들어낸 거 아니냐고요? 에이, 설마요. 톡을 보낸 분이 혹시 이 글을 읽으실까봐 간략하게 줄인 게 이 정도입니다. 같은 날, 웹3 관련 행사 안내문으로 전달받은 문구는 이렇습니다. "WEB3 DAO 서밋에 온보딩해서 컨트리뷰트하는 거버넌스의 일원이 되세요!" "000토큰은 팜에 스테이킹하면 APR이 무려 00.00%!" 이쯤 되면 전청조를 보고 비웃는 게 이해되지 않는 정도입니다.
조하나
웹3 뉴스레터 '코넛' 발행인
2023-12-22
일본 샐러드 스타트업은 어떻게 성장스토리를 쓰고 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일본에서는 과거 20년 전 4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을 중심으로 겨울연가를 필두로 한국 드라마가 붐을 일으키며 1차 한류가 불어왔고, 이후 2010년, 2017년 10/2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카라, 소녀시대,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 아이돌 붐이 일며 2,3차 한류가 일어났습니다. 다시 최근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의 확산으로 드라마, 영화, 웹툰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콘텐츠가 일본 전 세대에서 소비되며 4차 한류 붐을 맞이했죠. 특히 과거와는 다르게 먹거리, 패션, 인테리어 등 보다 일상적인 생활문화와 관련된 것들이 일명 '칸코쿠폿이(한국풍, 한국스러운)'라는 표현으로 SNS 등을 통해 사진이나 글로 크게 확산되고 있는 점이 과거 한류 붐과는 달라진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는 지금까지는 영상 콘텐츠의 등장인물이나 스토리 전개, 배경음악 등 표면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콘텐츠 속 장소, 음식, 패션, 언어표현 등으로 그 관심사가 넓어진 것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 '90년대 중반에서 '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즉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편견 없고 능동적인 소비행태가 4차 한류 붐을 이끌고 있다고 할 수 있고 생활 전반적인 영역으로 관심사가 넓어졌다는 점에서 이 흐름은 당분간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한류 붐이 한창인 상황에서 우호적인 한일 관계가 조성되기 시작하였고, 지난 2022년 11월에는 일본 정부가 2027년 연간 투자액을 현재의 10배가 넘는 약 10조엔 규모로 확대하고 관련 인재 및 네트워크 구축, 출구전략 다양화, 오픈이노베이션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진출을 하나의 숙명처럼 바라보는 국내 창업 생태계 관계자들에게 일본이 새롭게 공략해야 하는 시장으로 인식되며 2023년 한 해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었고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이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심이 많아 약 10여년 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과 관계를 맺고 있는 필자도 최근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얼마 전 기사로 접한 국내 샐러드 배송 스타트업 '프레시코드(FRESHCODE)'의 파산 소식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3-12-21
파페치 인수, 안정을 거부하는 쿠팡의 선택
쿠팡이 럭셔리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가는 5억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6500억원입니다. 쿠팡이 파죽지세로 잘나가는 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글로벌 No.1 럭셔리플랫폼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파페치'를 인수한다고?! 흠.. 일단 쿠팡이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와 미국 재무제표 사이트(EDGAR)에 공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딜에 대해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쿠팡은 초기부터 함께 했던 글로벌 투자사 그린옥스캐피탈과 함께 이번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린옥스는 쿠팡이 2014년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으로부터 3억달러(3400억원)를 투자받았을 때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그린옥스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만큼 널리 알려진 것은 아니나 2대 투자자로 쿠팡과 오랜 기간 함께한 투자사죠. 특히 첫 투자 당시 그린옥스의 설립자인 닐 메타가 쿠팡 이사진에 합류한 바 있고요. 2021년 쿠팡의 미국상장 당시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쿠팡의 지분구조가 공개되었는데 닐 메타는 상장 전 19.8%의 보통주(클래스A) 을 소유한 개인 최대 주주였습니다. 바로 최근인 2023년 12월 18일 쿠팡은 그린옥스 캐피탈과 함께 파페치를 인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테나 탑코 LP를 설립했는데요. 아테나 탑코 LP의 전체 지분 중 80.1%는 쿠팡이 가지며 그린옥스캐피탈 측이 19.9%의 지분을 소유합니다. 양측은 '파페치 비즈니스'를 위해 아테나 탑코에 자본을 조달할 것이며 이는 소유한 지분 비율에 따라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아테나 탑코는 GP에 의해 관리될 것이며, 이 GP는 이사회에 의해 관리됩니다. 쿠팡은 이사회 임원 두 명을 임명할 권리를 갖고 그린옥스는 한 명의 임원을 임명할 권리를 갖게 됩니다. 참고로 이번 쿠팡의 파페치 인수 관련 공시에는 앞서 언급했던 닐 메타가 별도로 언급됐는데요. 현재 그린옥스와 그린옥스가 투자 고문을 맡고 있는 특정 펀드 및 계정, 그리고 닐 메타를 포함한 관련 개인이나 단체들이 쿠팡의 회사의 보통주 중 약 4.4%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조 - 쿠팡의 IR 사이트) (참조 - 미국공시사이트 내 쿠팡이 공시한 내용) 전반적인 내용을 보면 여러모로 쿠팡이 강력하게 리드하는 딜임을 알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쯤에서 쿠팡이 인수한 파페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파페치는 어떤 플랫폼인가
공동구매는 토스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2023년 9월 셀러(판매자)를 위한 시스템인 셀러 어드민을 도입한 이후 입점 셀러 수는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토스페이 탭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또한 2023년 9월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토스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토스페이는 2023년 3월부터 공동구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동구매는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셀러(판매자)가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공동구매 상품은 토스페이로만 결제할 수 있는데요. 구매자는 그간 앱 테크로 모은 토스 포인트를 합쳐 결제할 수 있습니다. 셀러들 사이에서 공동구매에 대한 입소문이 타면서 입점 문의가 급증하자 토스 측은 2023년 9월 셀러 어드민을 정식 론칭했습니다. 셀러 어드민이란 공동구매 입점 신청, 상품 등재가 가능한 시스템인데요. 토스 측은 셀러 어드민 도입 이후 입점 셀러 수 10배 이상, 월간활성이용자수는 2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구매, 커머스의 시작이 토스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향후 전망 등을 알아봤습니다. 토스는 왜 커머스를 시작했을까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직면한 다음 과제는 추가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라 할 수 있는데요. 그간 토스는 전자 문서, 메신저 등 종합 플랫폼을 지향해 왔습니다.
뤼이드의 퀄슨 인수 소식의 의미하는 몇 가지
손정의가 투자한 스타트업 뤼이드가 리얼클래스 운영사 퀄슨을 인수한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두 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손을 잡는다는 소식인데요. 단순한 인수 소식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단순하지 않은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해당 소식에는 몇 가지 굵직한 시사점이 존재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선 이를 바라보는 시선과 시사점 몇 가지를 정리해 볼까 하는데요. 우산 이번 소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뤼이드와 퀄슨이 어떤 회사인지, 어떤 상황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한 곳씩 살펴보겠습니다. 뤼이드는 어떤 상황? 뤼이드는 2014년 설립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AI로 교육시장을 혁신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2014년 출발했죠. 뤼이드를 '산타'를 서비스하는 B2C 에듀 테크 기업이기도 한데요.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 기업이기도 합니다. 산타를 통해 직접 교육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동시에 AI 솔루션을 교육업체에 제공하며 업계를 혁신하겠단 계획이죠. 뤼이드가 본격 주목받기 시작한 건 역시 2021년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로부터 2300억원(1억75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입니다. 대규모 투자 유치 이후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되기도 했죠. 이후에도 뤼이드는 시장 혁신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맥도날드의 경쟁력이 맥도날드의 흑자전환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설민철님의 기고입니다. 버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올해 버거 시장 규모가 5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2019년 2조 7000억에서 4년 만에 2배가량 성장한 것입니다. (참조 - 5조 버거 시장 잡아라) 코로나로 재택근무, 혼밥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버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는데요. 엔데믹에도 식습관의 지속성, 버거의 다양화가 이뤄지며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 버거 시장에는 저와 같은 소비자 입장에서 즐거운 이슈들이 많았습니다. 버거 하나에 14만원까지 하는 '고든램지버거'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상륙했고요. 가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해 지난 6월에는 부산 센텀시티에 2호점을 오픈했습니다.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퍼' 등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진출이 이어졌고요.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인앤아웃'은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열더니, 한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입니다. 파파이스는 한국을 떠난 지 2년 만에 다시 돌아왔고요. (참조 - 인앤아웃, 한국 진출 추진) 얼마전 SPC그룹은 쉐이크쉑을 물적분할해 '빅바이트컴퍼니'라는 별도 법인을 신설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강남점이 전 세계 쉐이크쉑 매장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였고, 독립적인 사업 역량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설민철
사업기획 담당자
2023-12-20
오픈 이노베이션.. 스타트업은 대기업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 씬의 주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오픈 이노베이션 (Open Innovation, 이하 O.I)이었습니다. 한국어로 개방형 혁신으로 번역되는데, 기업이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조직 및 관계자들과 협업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계적인 제약 회사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 개발 기술을 가진 독일의 스타트업 바이온텍의 기술을 도입해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화이자는 대규모 임상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바이온텍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제가 확인해 보니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전국에서 수백건 이상의 O.I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O.I는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지만 스타트업 씬에서는 주로 국내외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간 기술실증활동 (Proof of Concept, PoC)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종종 O.I가 PoC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PoC를 통해 대기업은 훌륭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려 하고, 스타트업은 자본과 유통망을 가진 대기업을 통해 성장의 계기를 만듭니다. O.I 과정에서 각종 공공기관이 지원금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사실 사기업간의 협력 사업에서 공공기관이 세금을 지원해준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부가 산업 육성과 부흥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 고용 유발 효과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대기업은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해외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직까지 스타트업의 투자는 국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다른 지원 정책보다 낫다고 생각하기에 세금으로 만들어진 지원금을 주는 것입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3-12-20
양재하버드는 카카오의 사조직인가
카카오에 이상한 조직이 있다고요? 블라인드에 '양재하버드'에 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한 카카오 직원이 '양재하버드'라는 모임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해당 게시물에는 '양재하버드'라는 모임 회원이 부적절하게 채용됐으며, 모임 회원이 소속된 업체에 카카오가 일감을 줬다는 주장이 담겨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인물을 채용했는지 그 절차와 과정이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알고 보니 '양재하버드'라는 이상한 사조직에서 기인했습니다" "얼마 전 회사 내 IP관련 수십억 프로젝트를 이상한 업체에 맡겼는데요" "알고 보니 그 업체 대표가 같은 사조직 출신이네요" (블라인드 게시물 내용 중) (참조 - 카카오 대표가 밀어주는 사조직 양재하버드) 이러한 일들이 카카오 대표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포함됐죠. 위 주장이 나온 뒤, 여러 매체는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참조 - '우리는 양재하버드'… 카카오 사조직 내홍)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에 입장을 물었습니다. "사실무근입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할 예정입니다" (카카오 관계자) 카카오 측은 해당 기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늘어나는 유튜브 유료구독자.. DMP가 마케터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콘텐츠 마케팅을 하려고 고객이 모이는 미디어 플랫폼을 찾다 보면,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 것 같아요. 바로 유튜브입니다. 어떤 통계를 보더라도 유튜브의 영향력이 타 매체를 압도합니다. 이용률뿐만 아니라 이용 시간으로도 그렇습니다. 유튜브가 모든 미디어를 집어삼키는 형국이죠. 심지어 이런 추세는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참조 - 유튜브 이용시간 또 늘어… 네이버·카카오와 격차 벌렸다) 그런데 마케터 입장에서 보자면, 한 가지 큰 문제가 존재합니다. 바로 유튜브 '유료 구독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이 현상은 광고 매체로 유튜브를 고려할 때, 큰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유료 구독자는 광고 노출이 원천적으로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20대 유튜브 유저의 유료 구독 비율이 무려 40%를 넘어서고 있어요. 우리 브랜드가 유튜브에 광고를 집행해도 20대 고객 두 명 중 한 명에게는 도달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아무리 매체비를 많이 사용한들 유튜브에서 도달할 수 있는 타깃수에 한계가 정해져 버린다는 뜻이죠.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12-19
불황 직후가 투자 성과는 좋았다? '2008년 빈티지' 사례 들여다보기
투자 업계에는 '빈티지'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본래 와인과 관련된 용어로, 포도를 수확한 해를 말하는데요. 포도의 품질이 와인의 품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중요한 개념으로 여겨지죠. 투자에서도 펀드가 만들어진 해가 수익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에서 빈티지라는 말을 씁니다. 사실 이 빈티지라는 말은 최근의 투자 혹한기에 많이 쓰인 용어이기도 합니다. 불황 직후 빈티지들의 수익률이 좋았던 것을 보면, 지금 만들어지는 펀드들 역시 좋은 빈티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맥락에서입니다. 어려운 시기에는 자연히 옥석이 가려지기 마련이고, 기업들의 몸값이 낮아 좋은 조건에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참조 - VC업계에 2023년은 어떤 '빈티지'로 기억될까) (참조 - "위기 때 투자해야 돈 번다"…벤처투자 혹한기 역설) (참조 - "혹한기인 지금이 최적의 창업·투자 타이밍") 가까운 시기에 있었던 대형 경제 위기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있는데요.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의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는 분석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동일합니다. "시장 조정 기간 직후의 펀드 빈티지는 더 나은 성과를 보였으며, 이는 지금의 불황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을 보여줍니다" "2008년 이후 몇 년 동안 중위 IRR의 상승 추세가 이 점을 증명합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12-19
뷰티 회사에 최고의 개발조직이 필요한 이유.. 에이피알 김동영 CTO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에이피알의 뷰티테크 브랜드 '메디큐브'의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 시리즈를 내돈내산으로 구입한 지 어언 8개월이 넘었습니다 브랜디드 콘텐츠를 위한 것이 아닌 자발적인 소비였고요. 관련해선 콘텐츠로 한번 자세히 다룬 바가 있습니다. (못믿으시면 jjh@outstanding.kr로 메일 주세요..개인 영수증 까드림..) (참조 - 매거진 출신 IT기자가 내돈내산으로 뷰티 디바이스 사서 쓴 썰 (feat. 메디큐브) 이 콘텐츠는 조회수도 잘 나왔지만 회사 동료들로부터 문의도 빗발쳤습니다ㅋ (이미지는 누르면 커집니다) 구입 후 8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떠한가? 지금까지도 일주일에 5회 이상 메디큐브의 뷰티 디바이스를 쓰고 있습니다. 저의 나이트 루틴은 이러한데요. 1)저녁 8시 반에서 10시 까지 지하 운동실에서 운동을 합니다. 2) 집에 와서 반신욕을 하면서 장안의 화제 <아스쇼>를 감상합니다. 3) 샤워를 마무리하고 나와 루틴에 따라 메디큐브 뷰티 디바이스로 관리를 시작합니다. 4) 관리를 마친 뒤에는 5분간 눈동자 체조와 목 체조를 하고 침대에 눕고 딥슬립~ 여기서 3번 항목의 '루틴에 따라'라는 문장에 주목해 주십시오. 이 루틴이 있고 없고에 따라 비싼 기기를 제대로 활용해 더 비싼 효과를 보느냐.. 혹은 기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먼지만 뽀얗게 쌓인채 방치하느냐.. 두갈래 길 중 한 곳으로 운명(?)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 루틴을 잡는 게 당연히 쉽지 않습니다.
좀비 스타트업이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에 참 힘든 한 해였습니다. 2022년 5월부터 시작된 스타트업 한파는 올해도 내내 지속되었습니다. 보통 스타트업들이 18개월 정도 버틸 자금을 확보하기 때문에 한파가 오기 직전 자금을 조달한 회사 중에서도 한계에 다다른 회사들이 많을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에게 익숙했던 수많은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샐러드 배달을 하던 프레시코드, 제가 관심 있게 지켜보던 크리에이터 플랫폼 어랏, 커뮤니티 플랫폼 남의집도 서비스를 종료하였습니다. (참조 - 프레시코드 파산까지.. 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에서도 올해 수천 개의 회사가 파산하거나 서비스를 종료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투자금은 이미 줄었던 전년 대비해서도 50%~80%가 추가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살아남은 회사도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이어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옵니다. 미국에서는 5만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자금난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운영이 불가능한 "좀비 스타트업"이 되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입니다. 살아남기 위해 사업 내용을 바꾸거나 인수 합병을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봄은 쉽게 오지 않는다 한 스타트업 업계 엔젤투자자를 뵌 적이 있습니다. 날씨가 상당히 추운 날이었습니다. 따뜻해지는 줄 알았더니 너무 춥다고 말하며 인사를 건네는 저에게 그 투자자분께서는 바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봄이 그렇게 쉽게 오는 것이 아니에요" 최근 미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금리를 내리고 금리를 내리면 과거 활발히 투자가 이루어지던 분위기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3-12-19
망할 때 망하더라도, 지켰으면 하는 원칙 4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업계는 10년간 지속되었던 버블이 끝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작년 중반까지를 '창업의 시대'라고 하면, 이제는 '정리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어느덧 망하는 스타트업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고요. 폐업이까진 가지 않았지만, 사실상 실패에 준하는 기업도 꽤 많습니다. 당연히 그만큼 고통받고 있는 창업자가 적지 않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잘 될까'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잘 망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 잘 망해야 하는가 1. 재기할 수 있는 발판 실패는 큰 고통입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니까 실패도 해 봐야 한다는 말에는 한 가지가 빠졌습니다. '현재의 실패가 미래의 고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라는 전제입니다. 일상 생활 속 간단한 실수나 잘못은 '미안하다'라는 말로 용서가 됩니다. 그리고 그 후에 깨달음을 주기도 합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3-12-18
놀라운 Google Gemini 영상..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Google은 지난 2023년 12월 6일, 새로운 LLM 모델인 Gemini(dʒɛmɪnaɪ)를 발표했습니다. Gemini는 PaLM 2의 후속 모델로 GPT-4와 경쟁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Gemini는 우리말로 "쌍둥이자리"를 지칭하는데요, 이는 Gemini의 주요한 특징인 멀티모달(multimodal) 기능을 강조하려는 의도 같습니다. 멀티모달(multimodal) LLM은 단지 텍스트 처리만 수행하는 언어 모델을 벗어나 이미지와 영상, 그리고 음성 정보도 함께 처리할 수 있는 다기능성을 말합니다. 한편으로는 Gemini, 쌍둥이자리의 다른 표편이 Great Twins인데요, 마치 GPT-4와 견줄 수 있는 모델로 Gemini를 발표했다는 느낌도 지우기가 어렵네요. 다만, 현재 시점(12월11일)에서는 Gemini의 멀티모달 기능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Google이 공개한 YouTube 영상을 통해 Gemini의 멀티모달 기능을 확인할 수 있으나, 이는 처리 속도 및 응답을 가공한 영상으로 Gemini의 멀티모달 기능을 직접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Gemini는 가장 우수한 성능을 나타내는 Gemini Ultra (현재 미공개), GPT-3.5와 GPT-4 사이의 성능을 보이는 Gemini Pro (Bard를 통해 공개), 스마트폰 등 저전력 디바이스에 탑재할 수 있는 Gemini Nano (현재 미공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글 또한 생성형 AI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아직 공개되지 않은 Gemini Ultra의 성능마저 GPT-4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Gemini가 게임 체인저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참조 - Gemini: A Family of Highly Capable Multimodal Models) 그럼에도 불구하고 Gemini의 멀티모달과 학습 단계에서의 특징은 생성형 AI 모델의 발전 방향을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점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Gemini의 멀티모달은 무엇이 다를까 Gemini의 코어 아키텍처로 Transformers를 사용하는 점은 GPT 계열 등을 비롯한 다른 LLM 모델과 유사합니다. 학습 데이터로는 텍스트 데이터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성 데이터가 모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2023-12-18
폭풍이 부는 5대 게임사, 서열 정리했습니다
게임판이 깨졌습니다 게임업계 구도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한동안 국내 게임 업계는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가 주도해왔는데요. 어느 새 경쟁 구도에 균열이 생겼고요. 넥슨 독주 체제로 바뀌었습니다. 매출 성과, 시가 총액, 게임 흥행 등 넥슨이 경쟁사를 큰 폭으로 따돌렸기 때문입니다. (참조 - 게임 3N 중… 또 넥슨만 '독주') 3N 체제가 사실상 깨진 겁니다. 후발주자인 크래프톤이 신흥강자로 급부상하면서 나머지 2N도 흔들리는 중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부직과 모회사 리스크가 겹치면서 어려움에 처한 모습이죠. 게임 업계 경쟁 구도가 새롭게 재편되는 상황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3N 2K'로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5대 게임사 서열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여러 각도로 게임사들의 2023년 상황을 살펴보면서 2024년을 전망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시가총액 서열 시가총액 순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023년 12월 14일 종가 기준입니다. 엔화 역시 같은 날 환율을 적용했습니다. 1위는 23조310억원의 넥슨입니다. 2위와 압도적인 차이가 납니다. 3N이라는 표현이 무색합니다. 넥슨은 2011년 12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 1부에 상장했습니다. 상장 시초가는 1307엔(약 1만1800원), 시가총액은 약 5500억엔(약 5조원)이었죠. 2020년 12월, 시가총액 30조원까지 올라섰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 기업 중 50위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참조 - 넥슨 시가총액 30조원 돌파…日 상장기업 50위 '껑충') 이때부터 넥슨은 일본 상장 주요 게임사 중 닌텐도에 이은 시가총액 2위를 기록 중입니다.
애플 출신이 만든 AI핀, 스마트폰의 다음이 아니어도 주목할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1월, 휴메인(Humane)은 AI 기반의 웨어러블 장치 'Ai 핀(AI Pin)'을 출시했습니다. Ai 핀은 지난 11월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이 출시한 AI 기반 웨어러블 장치입니다. (참조 - 휴메인 홈페이지) 44.50mm X 47.50mm 사이즈에 34.2g 무게로 자석과 클릭으로 의류나 가방 등에 부착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대신 0cm~40cm 거리에서 작동하는 레이저 프로젝터로 손바닥에 정보를 출력하고, 문맥을 감지하는 AI 마이크와 사용자 머리 위치에 따라 최적화된 소리를 전달하는 개인 맞춤형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은 2.1 GHz 성능으로 온디바이스 AI를 구동합니다. 온디바이스 AI는 챗GPT처럼 클라우드가 아닌 아이폰처럼 장치 내에서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개념입니다. 디스플레이 대신 프로젝터로 레이저를 출력해 손바닥에 시각적 인터페이스를 투사하고, AI와 상호작용해 웹 검색 또는 주변 인식을 할 수 있으며, 카메라로 사진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티모바일(T-Mobile)에 월 24달러의 데이터 구독료를 내면 별도의 전화번호가 부여돼 전화부터 웹 검색도 가능하죠.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12-15
트위치 빈자리 네이버가 차지할 수 있을까
1인 라이브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국내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2017년 7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지 6년만입니다. 트위치는 서비스 종료 이유가 한국의 과도한 네트워크 비용 때문이라고 밝혔어요. 이후 통신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통신사들 욕심 때문에 서비스 다 망하게 생겼음" 동시에 트위치가 한국을 떠나면서 괜히 망 사용료 핑계를 대는 것이란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비용 문제가 아니라 그냥 사업을 잘 못해서 철수하는 거 아님?" 트위치의 사업 종료의 원인은 진.짜. 네트워크 비용 부담 때문일까요? 실제로 국내 네트워크 비용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과도할까요? 그리고.. 트위치가 한국을 떠나면 국내 스트리밍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망 사용료 때문에 사업을 할 수가 없다" "현재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 "저희는 비용 절감을 통해 한국에서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우리는 화질(Source Quality) 관련해 P2P 모델을 도입해 테스트했고, 그 후에는 최대 화질을 720p로 조정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비용을 다소 절감할 수 있었으나,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트위치는 그동안 한국에서 현저한 손실을 안고 힘겹게 운영을 지속했으나, 더 이상은 운영을 지속해 나갈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댄 클랜시 트위치 대표) 트위치가 언급한 것처럼 과거 화질을 낮추는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2024년을 이끌 K-핀테크 기업 10곳을 알아보자
금융위원회는 최근 핀테크 우수기업 K-핀테크 30의 모집을 시작해 2023년 10곳의 기업을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기업은 정책금융 지원 한도, 핀테크 전문 컨설팅, 해외 시장 진출 등의 맞춤형 지원이 제공될 예정인데요. 이번 우수기업 선정의 목표는 핀테크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금융 혁신을 주도할 핀테크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습니다. 오는 2025년까지 총 30곳이 선발된다고 하는데요. 이번 선정 과정에는 총 52개의 기업이 지원했다고 합니다. 5.2 대1의 경쟁률을 제치고 뽑힌 K-핀테크 기업 10곳을 알아봤습니다. (*가나다순으로 나옵니다) 1. 모인 설립연도 : 2016년 사업분야 : 해외 송금 모인은 2016년 설립된 해외 송금 전문 기업으로 누적 투자금은 230억원입니다. 일본 해외 송금을 시작으로 현재 약 50여개국의 송금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모인은 자체 개발한 해외 송금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 대상인 모인 해외 송금과 기업 대상인 모인 비즈플러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인 해외 송금의 2023년 4월 기준 누적 송금 건수 72만건, 누적 송금액은 1조원을 넘어섰죠. 모인 비즈플러스는 2023년 11월 서비스 출시 약 1년 5개월 만에 가입기관 3000개를 넘었습니다. 기존 해외 송금은 전달되기까지 통상 4단계 이상 소요되고, 송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수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모인의 해외 송금은 은행 대비 수수료가 90%가량 저렴하고, 송금 속도는 4배 빠른 장점이 있는데요.
모빌리티 4사 앱 개편, 실적으로 이어졌을까요.. 전략-실적-UX 비교 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IT기업에서 새로운 사업 방향이나 서비스를 대내외적으로 선포할 때 혹은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강조할 때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전략은 바로 UX 개편인데요. 서비스 기획자로서 비즈니스 방향이 변화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해 봐야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앱 내 변화였습니다. 이 변화는 바로 매출의 변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같은 사업을 해도 수익모델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업별로 표현하는 앱 화면은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차이는 어떤 배경에서 발생했고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성과를 냈을까요. 이를 위해 모빌리티 분야 4개의 기업의 UX-비즈니스 전략-실적을 분석해봤습니다. 세부적으로는 MaaS(티맵 vs. 카카오T)와, 차량 공유 사업 분야(쏘카 vs. 그린카)로 나눠 비교 분석해 봤습니다. * 매출: 2022년 기준, UX 변화 정도: 2021~2023년까지의 UX 변화 정도를 주관적으로 측정 그 결과 UX가 제품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어느 정도의 차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물론 기업의 경쟁력이 UX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UX가 비즈니스 모델의 완전한 독립변수라 할 수 없습니다. 이번 글에선 UX와 비즈니스 모델 간 주고 받는 영향에 주목한 글이기 때문에 해당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는 점 알려 드립니다. 1. MaaS : 티맵, 카카오T (1) 두 기업의 전략 차이/ 개요 양사 모두 다양한 이동 수단을 묶어 제공하는 통합 이동 서비스, MaaS(Mobility as a service)를 지향합니다. 모두 내비게이션, 택시처럼 특정한 목표로 시작했지만 확장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물론 차별화 전략은 명확히 다릅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12-14
내가 지원한 스타트업, 멀쩡한지 알 수 있을까?
최근 제 친구 한 명이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이직 과정에서 저에게 여러 스타트업의 채용 공고를 보내면서 평판을 묻더라고요. 아는 것을 최대한 말해 주기는 했지만 종종 아예 모르는 회사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정보를 주고 싶어서 재무나 투자 정보를 찾아다 주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회사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기가 참 어려웠는데요. 이는 스타트업에 지원하는 누구나 겪는 문제일 겁니다. 한창 호황일 때라면 몰라도, 지금은 많은 스타트업들이 어려워진 상황이죠. 구조조정을 하거나 회생, 파산 절차를 밟는 스타트업의 소식들도 들려왔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대 구조조정의 시대.. 이직 현장의 이야기) (참조 - 자본잠식, 구조조정.. 클래스101을 둘러싼 소문과 진실) (참조 - 투자 유치 5개월 만에 회생 절차 밟는 플레이팅, 투자사들은 몰랐을까) (참조 - 프레시코드 파산까지.. 무슨 일이 있었나) 외부에서는 해당 회사가 그렇게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없었기에 더욱 당황스럽고 안타까운 소식들이었는데요. 스타트업에 지원하는 구직자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시기에 스타트업에 지원할 때에는 무엇을 보고 어떻게 판단해야 이 회사가 괜찮은 회사인지 알 수 있을까요? 영업이익이 나면 좋은 회사일까요? 투자를 많이 받았다면 좋은 회사일까요? 퇴사율이 높은 곳을 거르면 될까요? 리뷰 사이트나 기사에 나온 이야기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물론 당연하게도… 정답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무언가 각각의 지표에 대해 절대적인 해석과 가이드라인은 존재할 수 없겠죠. 그렇게 말하는 것도 위험할 테고요. 그 대신 통상적으로 기업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데이터들이 어떤 맥락에서 의미 있고 어떤 한계가 있는지를 알아보았는데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12-14
당신을 '빡치게' 하는 상품 옵션가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이런 뉴스를 봤습니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다크패턴'에 대한 기사였는데요. (참조 - '홀린 듯 지갑 연다'‥소비자 기만 '다크패턴' 수백 건 적발) 이 뉴스는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국내 온라인 쇼핑몰 38곳의 웹사이트 및 모바일앱의 다크패턴 실태를 담은 기사였는데요. 조사 결과 확인된 다크패턴의 수는 총 429개로 쇼핑몰 1곳당 평균 5.6개의 다크패턴이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특정 케이스를 강조해서 보여주는 기사였습니다. 좀 더 상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서 소비자원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찾아보니 다크패턴의 19가지 유형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커머스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면서 고민해 볼 부분이 있는 자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조 - 주요 온라인 쇼핑몰, 평균 5.6개 유형의 다크패턴 사용해) 제가 접한 뉴스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소개한 케이스는 편취형 중 하나인 '순차공개 가격책정'인데요. 기사에 달린 댓글 중에는 이에 대해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플랫폼은 일부러 다크패턴을 만들어둔 건가?" 분명 이런 생각이 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3-12-14
완벽의 함정.. 불안을 견뎌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동방불패의 패배? 오늘 이야기는 제목부터가 뭔가 무협지 느낌이 나지 않습니까? 얘기가 나온 김에 정말로 무협지의 한 토막 이야기로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혹시 '소오강호'라는 무협지를 아시나요? (참조 - 소오강호) '영웅문'으로 유명한 김용의 대표작 중 하나로 '독고구검'이라는 검술을 펼치는 호걸 영호충의 모험과 사랑을 다룬 유명한 무협지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주인공인 영호충보다 악역인 마교의 교주 '동방불패'가 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수를 놓을 때 쓰는 바늘을 무기로 쓰면서 신출귀몰하는 최강의 무술을 갖춘 고수로서 그의 면모가 매우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소설을 읽지 않은 분들은 좀 의아하실 수 있습니다. 아니 이름에 '불패'가 들어갈 정도로 막강한 고수인데 과연 영호충은 어떻게 그를 꺾을 수 있었을까? 소설 속에서는 여러 가지 우연과 고수들의 협공 등이 묘사되어 있지만 제가 소설을 읽을 때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가 불과 몇 명의 동료들과 함께 동방불패의 요새인 '흑목애'에 잠입한 장면이었습니다. 고수라고는 하지만 서너명밖에 안되는 일행의 힘으로 수백, 수천을 헤아리는 마교의 고수들과 싸우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지만 일단 그들이 몰래 동방불패의 집무실 격인 '성덕전'에 뛰어들자 당연히 그를 쫓아야 할 흑목애의 호위무사들은 추격을 포기해버립니다. 왜냐하면 마교에는 무기를 든 자가 성덕전 안에 한 발이라도 들여놓으면 사형에 처하는 대역죄를 범한 것으로 본다는 매우 무서운 규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무사들이 움찔거리는 사이에 동방불패의 애인을 인질로 잡은 영호충 일행은 결국 이 인질을 이용해서 동방불패를 꺾을 수 있었습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3-12-14
2023년 11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10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2023년 5월부터 본 리포트의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으며 지난 6월 16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 및 공지한 바 있는데요! 혹시나 못 본 분들을 위해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월 리포트의 기준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본 리포트에서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라면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그러면 이번 변경사항을 포함해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수익관점으로 마케팅 예산을 세팅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선택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은 마케팅비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요? 2022년 약 800여개의 스타트업의 실적을 종합해 보면 마케팅비율은 평균 12%로 인건비율(20%), 지급수수료율(20%)에 이어서 3번째로 높은 비용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지는데요 뷰티, 플랫폼, 교육 업종은 마케팅비율이 20% 전후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고, 물류, 제조, 콘텐츠 업종은 마케팅비율이 2~3% 수준으로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B2B보다는 B2C 기업일수록 매출액이 크고, 매출성장률이 높을수록 마케팅비를 많이 사용하는 경향성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마케팅은 매출과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비용이지만 자칫하면 큰 마케팅비용으로 인해 적자로 돌아서기도 합니다. 2022년 스타트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13%임을 감안한다면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게 매우 중요하고 마케팅 예산을 수익관점으로 점검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마케팅예산에 대한 고민 광고라는 행위는 매출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정작 마케팅비용을 집행하려고 하면 적정성과 기대효과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케팅을 해서 유입한 Paid(유료) 고객이 바로 매출로 전환되기도 하지만 이탈 후 재방문해 Organic(자연) 고객에 포함되기도 합니다.
박선택(재무선배)
기업 컨설턴트
2023-12-13
'엔데믹' 2023년, 커뮤니티 서비스는 회복했을까
커뮤니티 서비스가 주목을 받던 때가 있었습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가지고 시장에 진입하는 스타트업이 늘었고요. 이들 기업 중에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동시에 기존 기업들은 자사 서비스와 관련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습니다. 여행사가 취향 공유 커뮤니티를, 맛집 관련 기업이 음식 커뮤니티를, 콘텐츠 기업이 관련 커뮤니티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죠. 이들이 커뮤니티를 주목한 이유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정보와 많은 사람들 속에서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진짜 정보에 목마른 사람들, 진짜 소통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들은 오프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에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료 커뮤니티 서비스에 흔쾌히 비용을 지불하는 모습이 늘어갔죠. 그러나 갑자기 코로나라는 무서운 전염병이 일상을 덮쳤습니다. 이로인해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스타트업은 위기를 맞았습니다. 모임을 열어야 돈을 버는데 모일 수 없게 되면서 관련 스타트업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죠. 실제로 관련한 서비스는 중단되거나 어느 스타트업은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은 위기를 극복하고 2023년을 시작했습니다.
기세등등하던 유가가 왜 갑자기 떨어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역대급으로 따뜻한 12월 날씨인 듯합니다. 아침에 나갈 때 영상 6도 정도로 나오길래 다소 놀라서 가을옷 차림으로 나섰죠. 간단한 외투 하나 걸치고 나갔는데요, 낮 시간에 종로 거리를 걷고 나니 엄청 덥더군요. 간만에 아이스 커피를 사 마셨습니다. 11월 기온뿐 아니라 12월 기온도 예전에는 보기 힘든 더운 날씨가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 진짜 지구온난화의 문제인 건가요? 다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지구 온난화라면 실제 힘든 건 지금의 적도 국가들 아닐까요? 이들 국가들은 더욱 더워지면서 사실상 살기 어려워질 수 있지만 한국의 경우 더욱 따뜻해지면서 겨울이 사라지는 그림이 그려지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지금의 러시아는 한국과 비슷한 날씨? 네, 그럼 다른 국가들의 어려움은 차치하고 한국의 자연 여건은 보다 개선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날씨 얘기는 이 정도 하고 이제 본문을 적어야겠죠. 날씨가 더워서일까요… 평년보다 덜 추운 겨울이 이어져서일까요… 국제 유가가 생각만큼 강하지 못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지난 4~5월 배럴당 65불로 바닥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죠. 지난 9~10월 사이 배럴당 95불을 기록했고 이후 발생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유가는 더욱 더 높은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2월 들어서는 장중 70불 선이 붕괴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12-13
네이버 숏폼이 상금 10억원을 걸어도 걱정되는 이유
네이버가 숏폼을 메인화면에 놨습니다 네이버가 숏폼에 뛰어들었습니다. 11월 2일 앱을 개편했는데요. 콘텐츠·쇼핑과 함께 자사 숏폼 브랜드인 '클립'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기존에는 숏폼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탭 사이에 놓여 있었는데요. 네이버 앱 내 탭을 쇼핑, 홈, 콘텐츠, 클립 등 4개로 구성했고요. 클립 탭에서 K팝, 패션, 뷰티, 스포츠, 연예, 음식, 여행, 일상 등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사용자 관심사에 따라 추천하고 있죠. 콘텐츠 크리에이터(창작자)도 모집했는데요. 네이버는 클립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3년 7월 크리에이터들을 모았습니다.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우수 콘텐츠에는 최대 1000만원, 5개월간 총 영상 조회 수가 가장 높은 크리에이터에는 최대 3000만원 등 총 10억원 규모를 보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수연 대표 역시 직접 숏폼을 언급하면서 힘을 실었습니다. "숏폼 콘텐츠 서비스인 클립은 2023년 연간 목표였던 일간활성사용자수(DAU) 100만명과 일 평균 1000만뷰를 8월에 조기 달성했습니다" "연말까지 카테고리와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콘텐츠 양뿐만 아니라 질 향상에도 집중하겠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2023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이토록 열심히 숏폼을 키우는 와중에 비판적인 시선도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요. 그동안 네이버가 영상 콘텐츠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기 때문이고요. 과거에 비슷한 방식으로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가 중단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네이버 숏폼과 관련한 걱정 거리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네이버는 왜 숏폼을 하고 싶어요? 먼저, 네이버가 왜 숏폼에 빠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숏폼 콘텐츠 소비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스타트업 대 구조조정의 시대.. 이직 현장의 이야기
스타트업들의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한 건 작년(2022년) 중순 즈음부터였습니다. 왓챠, 오늘회, 샌드박스, 메쉬코리아 등 유명한 회사들이 구조조정에 돌입하기 시작했죠. 이후로 크고 작은 구조조정이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 (참조 - 스타트업의 구조조정, 법보다 매너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어느 한 스타트업의 구조조정 소식이 알려져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할 정도죠. 이 소식을 지켜보면서 드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규모를 줄이고 있다면.. 스타트업에서 일하던 사람들 중 누군가는 다른 업계로 흘러들어갈 텐데, 과연 다들 어디로 가는 걸까요? 실제로 이직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 업계 지인 및 취재원을 통해서도 '최근 채용 시장에 인재가 많이 나와서 치열하다'는 감상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간 아웃스탠딩에서도 구조조정이라는 주제에 대해 몇 차례 다룬 바 있지만, '구조조정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구직자들은 채용 시장에 내몰렸다' 그 이후를 다루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VC 관계자나 스타트업 창업자 말고, 구조조정 대상자가 된 일반 직원들 역시 벤처투자 혹한기에 타격을 입은 이들이니까요. 취재를 위해 SNS에 구조조정 및 이직 경험이 있는 인터뷰이를 모집하는 글을 올렸는데요.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더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이 스타트업 실무자들이었지만 흥미롭게도 몇몇은 인사 담당자였는데요. 덕분에 실무자들과 다른 관점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12-12
스톡옵션 vs RSU,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일운님의 기고입니다. 임직원에게 주식 보상을 하는 방법 스타트업의 유구한 전통 중 하나가 임직원에게 주식으로 보상하는 겁니다.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은 많지 않은 대신, 성장 가능성은 높기 때문에 주식 보상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거든요. 몇몇 유망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는 회사 가치 상승을 노리고, 연봉을 낮추는 대신 주식 보상을 더 받는 형태로 협상하는 직원도 있다고 합니다. 회사 초창기에 받아둔 주식으로 훗날 연봉의 몇십배에 달하는 보상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주식 보상 방법이 '스톡옵션'과 'RSU(제한조건부 주식)'인데요. 이번 글에선 두 방식의 특징과 장단점을 정리하고, 적법하게 부여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스톡옵션(Stock Option)은 기본적으로 1) 일정 기간을 근무한 2) 임직원에게 부여된 3) 회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계약을 체결할 때, 매수할 주식의 수량과 가격도 함께 결정합니다. 한 직원이 회사와 3년 근속 조건으로 스톡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직원은 회사 보통주식 1000주를 주당 1만원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받았습니다. 즉, 회사는 일한 지 3년째 되는 날부터 회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현시점에 직원에게 미리 부여했습니다.
안일운
법무법인 비트 변호사
2023-12-12
채널톡이 가격 정책을 정액제에서 종량제로 바꾸는 이유
"채널톡 가격 정책이 바뀐대요" "부담이 꽤 커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쩌죠" 지난달이었습니다. 이달인 12월15일 채널톡의 가격 정책이 개편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채널코퍼레이션이 운영 중인 채널톡은 라이브챗과 CRM을 핵심 기능으로 제공하는 B2B SaaS입니다. 채널톡은 이달 기준 약 15만개의 기업이 사용할 만큼 필수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쓰는 기업이 워낙 많다 보니 가격 개편 소식이 이슈가 된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채널톡 가격 정책 개편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정말 이번 개편이 1) 고객사들의 금전적인 부담을 가중 시킬지에 대해 알아봤고요. 2) 회사가 가격 개편을 결심하게 된 배경, 3) 더 나아가 B2B SaaS 가격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도 함께 담아 봤습니다. 가격 인상 아닌 '개편' .. "꼭 비싸지는 건 아냐" 우선 짚어볼 것은 개편에 따라 요금 부과 방식이 어떻게 변하는 지겠죠. 회사는 이전까지는 리미트가 정해진 가격으로 서비스를 판매했습니다. 다시 말해, 정액제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건데요. 고객이 자사 서비스의 MAU 규모에 따라 알맞은 상품을 정해진 가격에 구매하면, 한 달에 얼마를 쓰건 추가 요금을 내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참조 - 채널톡의 기존 가격 정책)
전기차, 정말 살 사람은 다 샀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진복님의 기고입니다. 전기차 산업이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없어서 못 판다던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재고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하죠.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기준 전기차 재고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기차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평균 가격은 2023년 9월 기준 5만683달러(6626만원)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1만4317달러(1800만원)이나 하락한 수치입니다. 주요 전기차 제조사들은 수요 둔화에 발맞춰 공장 가동과 투자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전기차 생산 공장 일시 휴업과 함께 임시 계약직 노동자를 대거 해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포드, GM 역시 수요 부진을 이유로 전기차 사업 투자를 축소하고 신규 공장 가동을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업계 선두 주자인 테슬라조차 비슷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2025년으로 예정했던 멕시코 공장 가동이 연기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켰습니다. 이렇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와 관련된 우려와 대응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슬금슬금 나오고 있습니다. "전기차로의 전면 전환이 과연 가능할지 다시 검증해 봐야 합니다"
이진복
테크 칼럼니스트
2023-12-11
'투자기계 곁의 투자인간' 찰리 멍거가 남긴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지난 11월 28일 별세했어요. 향년 99세였죠. 찰리 멍거는 워런 버핏과 투자 파트너를 넘어 영혼의 단짝이었죠. 무려 64년 동안이나요. 워런 버핏은 이런 농담을 즐겨 했어요. "말은 찰리가 하는 것이고 나는 입만 벙끗거리는 것뿐이다" 그렇게나 화려하게 버핏이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탓에 자타공인 버핏의 비선실세였던 찰리 멍거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도 적지 않아요. 대표적인 착각이 찰리 멍거가 워런 버핏처럼 날 때부터 투자의 귀재였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투자기계 버핏, 투자인간 멍거 워런 버핏은 투자 귀재를 넘어 투자 기계가 맞아요. 일곱 살 때 코카콜라를 팔아서 돈을 벌었잖아요. 당시 코카콜라는 식스팩이라고 불리는 6병 묶음을 25센트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식스팩은 코카콜라의 전설적인 CEO였던 로버트 우드러프 회장이 내놓은 영업전략이었어요. 소비자가 한 번에 더 많은 코카콜라를 사게 만들려는 것이었죠.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3-12-11
2023년에 1위와 2위가 뒤바뀐 17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앱 MAU를 기준으로 2023년에 1위와 2,3위가 뒤바뀐 17개 업종들을 들여다봤습니다! (2023년 11월 기준) 알아보기 쉽도록 아래와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1) 가장 최근 자료인 2023년 11월의 순위 변동 그래프를 표기 2) 2023년 11월에 1위를 탈환한 앱과 줄곧 1위를 차지하다가 2023년 11월에 1위를 빼앗긴 앱을 모두 표기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1년이 채 못되는 기간이라 동향을 파악하기에 다소 짧다는 점,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은 잡히지 않는다는 점, 이용률과 비즈니스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입니다. 그러나 주변 취재원 및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인덱스가 비슷한 솔루션 중에서 신뢰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엔 나름대로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17개 업종별로 2,3위에서 1위로 올라선 앱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건강 정보 분야 : 질병관리청 COOV 2023년 11월 건강 정보 분야의 1위 앱은 질병관리청 COOV입니다. 원래 이 분야의 1위 앱은 건강상태 자가진단이었는데요. 2023년 5월에 순위가 뒤바꼈습니다. 2. 성형정보/ 성형외과 : 강남언니 2023년 11월 성형정보/ 성형외과 분야의 1위 앱은 강남언니입니다. 원래 이 분야의 1위 앱은 바비톡이었는데요.
삼쩜삼뱅크는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될 수 있을까
"삼쩜삼뱅크(가칭)는 기존 전통 금융과 1, 2세대 인터넷 금융에서 혜택을 받지 못했던 이들이 1금융권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삼쩜삼이 세무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혁신했던 것처럼 삼쩜삼뱅크는 개인사업자나 N잡러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삶을 전환하는 기반이 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 세금 신고, 환급 도움 서비스인 삼쩜삼의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는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 도전에 나선다고 2023년 12월 6일 밝혔습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세무에 이어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추진한다고 하는데요. 근로소득자와 사업자뿐 아니라 근로 소득이 있는 개인 사업자, 파트타이머, 프리랜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자비스앤빌런즈는 2023년 초부터 나이스평가정보와 함께 대안 신용평가 모델 개발 사업을 위한 데이터 분석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최적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기반으로 기존 금융권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이들을 금융 시스템으로 유입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자비스앤빌런즈 측은 현재 삼쩜삼뱅크 예비 인가를 위해 금융권, 유명 플랫폼들과 만나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 밝혔습니다. 이어 2024년 초 예비인가 신청을 완료할 계획인데요. 자비스앤빌런즈가 삼쩜삼뱅크를 만들려는 이유와 향후 전망 등을 알아봤습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왜 삼쩜삼뱅크를 만들려고 할까 2023년 8월 4일 자비스앤빌런즈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습니다.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기업으로서 자비스앤빌런즈의 가장 큰 약점이라 할 수 있는 건 성장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비스앤빌런즈가 그간 세무 영역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져오긴 했지만 세무 환급 이용료(수수료) 이외에 규모 있는 기업으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그간 축적한 세무 정보와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대안 신용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목적과도 부합합니다.
일론 머스크와 xAI는 과연 '궁극의 AI'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만든 xAI 일론 머스크는 5년 전, '안전한 AI를 구축한다'라는 목표로 공동 설립한 연구기관 '오픈 AI'에서 손을 뗐습니다.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어쨌든 3년 동안 참여했던 그는 수십억달러를 들고 떠났습니다. 이후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았고,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되었죠. 올해 7월 12일, 머스크는 'xAI'란 회사를 설립하면서 AI 전쟁에 다시 한번 뛰어들었습니다. 그가 밝힌 xAI의 목표는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7월 12일을 강조한 이유가 있습니다. 날짜(7+12+23)를 더하면 42가 나오는데요. SF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의 안내서'에서 '삶과 우주,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이라고 언급된 숫자입니다. 이 우아하고도 모호한 목표는 호기심 많은 초지능에 대한 머스크의 독특한 비전과 깊이 얽혀 있습니다. 오픈AI와 구글의 '딥마인드' 같은 업체는 인간 사회의 원칙을 준수하는 AI 제작을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머스크는 AI에 특정 가치를 주입하려고 하면, 역으로 정반대 가치를 채택할 확률이 높아져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줄곧 주장했습니다. xAI를 발표한지 이틀 후, 머스크는 X의 스페이스 채팅 이벤트에 xAI 창업 멤버로 고용한 AI 엔지니어 11명과 함께 참석해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12-08
티빙 웨이브 이번엔 진짜 합병할까요?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국내 OTT 시장에 굵직한 소식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추진한단 소식입니다. 과거부터 양사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단 소식은 종종 들려오곤 했는데요. 그때마다 한쪽에서 '사실이 아니다' 라고 밝히곤 했습니다. 가장 최근이라면 지난 7월이죠. 당시에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결정만 남았다는 식의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불과 얼마 뒤인 8월 CJ ENM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전혀 합병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참조 - CJ ENM "티빙-웨이브 합병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CJ ENM과 SK스퀘어가 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했거든요. 그럼 이번에는 정말.. 합병할 수 있을까요? 만약 합병한다면 티빙+웨이브는 국내 OTT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업계 관계자와 미디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티빙-웨이브 손잡았다 우선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국내 OTT의 합병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된 것은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내 OTT 시장에선 넷플릭스의 사실상 독주가 이어지고 있으면서 다른 국내 OTT 서비스들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으니까요.
오픈AI 사태로 본 미국 스타트업 이사회와 한국 스타트업 이사회의 차이점
오픈AI의 샘 알트만 해임 그리고 약 5일 만의 복귀. 일련의 사건들은 다양한 측면에서 업계에 논의 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사람들이 주목한 부분 중 하나는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AI기업의 수장이 이사회의 결정만으로 갑작스럽게 해임됐다는 것입니다. 최대 주주인 MS도 알트만의 해고 소식을 발표 몇 분 전에 알았고요. MS 외 다른 투자자들 역시 해고 소식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해 들었다고 합니다. 샘 알트만 본인 또한 해임 통보를 받은 바로 전날까지 APEC CEO 서밋 2023에 참석하는 등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했죠. "아니, 미국은 이사회가 CEO를 저렇게 막 날릴 수 있네?" 미국 비상장기업의 이사회가 글로벌 AI 스타인 CEO를 한 순간에 해임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심지어 최대 주주나 당사자와의 사전 논의 없이 통보식으로 해임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란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은데요.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웬만해서는 잘 벌어지지 않습니다. 사실 오픈 AI 같은 경우는 설립 이념에 기반, 독특한 지배 구조를 지니게 된 탓에 해임 결정이 비교적 더 쉽게, 다소 일방적으로 내려질 수 있었던 배경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해당 내용은 아래 아웃스탠딩 기사를 참조 부탁드리고요. (참조 - 샘 알트만 해고 어떻게 가능했나.. 오픈AI의 지배구조를 살펴보자) 이번 기사에서는 이사회 제도와 관련한 조금 더 일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미국 기업 이사회와 한국 기업 이사회의 역할, 권한 및 의무에는 여러 차이점이 있습니다.
에어비앤비가 나쁜 PM을 없애고, 좋은 PM을 만든 7가지 원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2019 미국의 제품 관리 채용 동향 보고서를 보면 PM 수요는 2017년부터 2년 동안 32% 증가했습니다. 인기 직종이라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21% 증가할 동안 말이죠. 세계 최대 규모의 직장 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에 따르면,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 PM)는 2021년 유망 직업 3위에 랭크되기도 했습니다. 평균 연봉은 약 1억 5800만원 (12만 1100달러)으로 1위인 자바 개발자의 약 1억 1800만원(9만 800달러)을 뛰어넘었습니다. (참조 - "Golden Age of Product Management") (참조 - Discover Glassdoor's Best Jobs in 2021) 이런 추세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PM은 인기 직종으로 올랐습니다. 2~3년 전만 하더라도 일정 조직 규모를 넘어야 채용했던 PM을 이제는 신생 기업이 구인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문과생도 됩니다! PM 취업 스쿨과 함께라면 무스펙 무경력 비전공 취준생도 IT 기업에 취업할 수 있어요!" 취업 교육 서비스 제로베이스의 PM 취업 스쿨 소개 문구입니다. 2020년부터 폭증하는 PM 수요에 대응해 코드스테이츠, 팀스파르타 등 교육 업체들이 PM 교육 과정을 신설했죠. 무스펙 문과생을 무시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평균 연봉 1억과 특히 IT 분야라면 소개 문구에서 위화감부터 생기기 때문입니다. 과연 PM이 무스펙 문과생이 몇 개월 교육을 받는다고 수행할 수 있는 직무일까요? (참조 - 국내 최초 100% 취업 보장 PM 취업 스쿨) PM에 대한 인식과 현실은 어떠한가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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