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리더십이란 허상에 대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가끔 일을 하다 보면, 자신의 조직에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순신 장군과 같이 누군가 뛰어난 지도자가 카리스마 있게 조직을 이끌어 가고, 우리는 그것을 잘 따라가며 훌륭한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겠지요. 하지만 역사적인 사례들을 돌아보면 그러한 강력한 리더십이라는 것이 때로는 허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조직 전체의 관점에서 보자면 강력한 리더십은 오히려 조직의 발전에 해악을 끼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전제정치 국가들 과거 냉전 시대에는 전 세계의 정치체제를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구분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뭐랄까, 민주주의와 전제정치로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제정치는 영어로 Autocracy, 한자어로는 專制政治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단일 개체가 절대 권력으로 통치하는 정부를 말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단일 개체는 보통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북한의 김정은, 그리고 최근 3연임으로 굳히기에 들어간 중국의 시진핑과 같은 사람들이지요. 우리는 북한을 보고 공산주의는 곧 전제정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상 최대의 공산주의 국가였던 소련의 사례, 시진핑 집권 이전 중국의 사례를 본다면, 공산주의가 꼭 전제정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스탈린 이후 소련은 니키타 흐루쇼프,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등등 마지막 8대 중앙위원회 서기장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까지 지도자는 계속하여 변경되어 왔습니다. 중국 정치를 되돌아보면, 물론 마오쩌둥은 죽는 그날까지 중국공산단 중앙위원회 주석 자리를 놓지 않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