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지표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IRL의 30배 지표 뻥튀기 미국에는 'Fake it till you make it'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부족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잘되고 있는 것처럼 자신감 있게 하다 보면 결국은 성공할 수 있다는 격언입니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친 경우도 있나 봅니다. IRL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코로나 시절 Club House라는 서비스가 세계적인 광풍을 일으킨 후 잠잠해졌습니다. 그 이후 이 공간을 노리고 소규모 채팅방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빈자리를 차지하고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IRL도 이 중 하나였습니다. IRL은 깔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투자자들도 Club House의 후계자로 판단했는지 아낌없이 투자했습니다. 소프트뱅크를 필두로 무려 2억달러, 우리 돈 26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투자 후 몸값도 1.6조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잘나가던 회사가 처음 구설에 오른 것은 2022년 10월경이었습니다.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가 정례 점검을 하던 과정에서 창업자의 연봉이 16억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