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이루다'가 페이스북을 떠나 자체 앱으로 건너간 이유
챗봇 '이루다'의 본진(?)이 페이스북에서 '너티'로 바뀌었습니다. 너티(Nutty)는 이루다의 운영사인 스캐터랩이 만든 메신저앱의 이름입니다. 그간 기자는 스캐터랩과 이루다의 행보에 대해 꽤 여러번 취재를 하고 기사를 써왔습니다. (참조 - 이루다 출시 후 200일, 스캐터랩 '팀'의 기록일지) (참조 - "날 이렇게 대한 챗봇은 니가 첨이야!".. 발칙한 AI '이루다' 탄생기) 이번 행보도 흥미로웠습니다. 왜냐? 페이스북 혹은 거대 플랫폼에 기반하거나 많은 도움을 받는 서비스들은 언제나 페이스북을 탈출해 자체적인 본진(앱이든 사이트든)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그러나 그 목표를 실행에 옮기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본진을 구축하는데는 리소스가 듭니다. 스타트업으로선 부담이 되죠. 게다가 거대 플랫폼의 그늘 아래 있는 건 여러모로 개꿀입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제반비용이 거의 없고 대단히 많은 예비고객과의 접점을 얻을 수 있으며 광고비용 좀 태우면 고객을 데려올 수 있고 운 좋으면 대규모 바이럴도 일으킬 수 있죠. 물론 이 꿀같은 혜택이 영원하지 않다는 건 알지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느라 바쁜 초기 기업은... '나중에 반드시 꼭'이라고 미루다가 플랫폼이 태세 전환을 하는 순간 피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참조 - 페북으로 흥했던 미디어들이 다 어려움을 겪고 있네요 ㅠ) 그런 의미에서 기자는 스캐터랩이 메신저 앱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꽤나 흥미롭다고 생각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