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핑크퐁? 우리가 훠얼씬 먼전데?!
애니메이션에 관심없어도 '삼지애니메이션'은 아마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삼지애니메이션... 올해로 22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이자, 국내 애니메이션의 해외 진출이 전무하던 시절, 최초로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업계에 해외 공동 제작의 기준을 제시한 기업. '미니특공대', '레이디버그', '몬카트', '캐치! 티니핑' 등의 자체 IP를 연이어 글로벌하게 성공시켰지만.. 그 성과에 비해 국내에선 다소 주목받지못했던 삼지애니메이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학 중퇴생이 국내 최초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창업자가 되기까지 (참조 - 창의력과 기술의 3D작품으로 세계를 매혹시킨 삼지애니메이션) 삼지애니메이션의 창립자는 김수훈 대표입니다. 김 대표는 독학으로 컴퓨터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공부했고 2000년에 삼지애니메이션을 세웠죠. 김대표는 원래 전기공학을 전공하던 학생이었는데요. 전공이 너무 맞지않아 학업을 중단하고 1996년 '제 1회 부산영화제' 준비위원회에 합류해, 영화제를 알리기 위한 모든 온라인 콘텐츠를 다 만들었습니다. 이후 모 출판사의 출판제의를 받아 그는 '3D 포트폴리오'라는 책을 출간했고 그때부터 CG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위해 서울로 올라왔는데요. 25살의 김수훈 대표는 용산전자 조립 PC 가게에서 일하며 월급의 대부분을 학원비에 썼지만, 이미 실전에서 스킬을 터득한 터라 딱히 강사에게 배울 건 없었다고 합니다. 공동창업도 해봤지만 IMF때문에 회사는 공중분해됐고 다시 부산영화제에 합류하며 애니메이션 디렉터를 맡아 일했는데요. 1998년 영화제 직후 한번 더 공동창업을 했다가 실패하지만 거기서 주저앉지 않고 PC통신시절부터 함께해온 5명의 멤버들과 삼지애니메이션을 창립합니다. 당시 김대표의 나이는 27살이었습니다. 삼지(3G)는 글로벌, 그래픽, 그룹의 이니셜 3개의 'G'를 뜻하는 의미로, 이 이야기만 봐도 처음부터 글로벌을 지향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