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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혜 기자
트렌드,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리뷰, 비즈니스, 커리어, 조직문화, 그리고 스타트업 인터뷰를 씁니다.
제2의 핑크퐁? 우리가 훠얼씬 먼전데?!
애니메이션에 관심없어도 '삼지애니메이션'은 아마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삼지애니메이션... 올해로 22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이자, 국내 애니메이션의 해외 진출이 전무하던 시절, 최초로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업계에 해외 공동 제작의 기준을 제시한 기업. '미니특공대', '레이디버그', '몬카트', '캐치! 티니핑' 등의 자체 IP를 연이어 글로벌하게 성공시켰지만.. 그 성과에 비해 국내에선 다소 주목받지못했던 삼지애니메이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학 중퇴생이 국내 최초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창업자가 되기까지 (참조 - 창의력과 기술의 3D작품으로 세계를 매혹시킨 삼지애니메이션) 삼지애니메이션의 창립자는 김수훈 대표입니다. 김 대표는 독학으로 컴퓨터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공부했고 2000년에 삼지애니메이션을 세웠죠. 김대표는 원래 전기공학을 전공하던 학생이었는데요. 전공이 너무 맞지않아 학업을 중단하고 1996년 '제 1회 부산영화제' 준비위원회에 합류해, 영화제를 알리기 위한 모든 온라인 콘텐츠를 다 만들었습니다. 이후 모 출판사의 출판제의를 받아 그는 '3D 포트폴리오'라는 책을 출간했고 그때부터 CG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위해 서울로 올라왔는데요. 25살의 김수훈 대표는 용산전자 조립 PC 가게에서 일하며 월급의 대부분을 학원비에 썼지만, 이미 실전에서 스킬을 터득한 터라 딱히 강사에게 배울 건 없었다고 합니다. 공동창업도 해봤지만 IMF때문에 회사는 공중분해됐고 다시 부산영화제에 합류하며 애니메이션 디렉터를 맡아 일했는데요. 1998년 영화제 직후 한번 더 공동창업을 했다가 실패하지만 거기서 주저앉지 않고 PC통신시절부터 함께해온 5명의 멤버들과 삼지애니메이션을 창립합니다. 당시 김대표의 나이는 27살이었습니다. 삼지(3G)는 글로벌, 그래픽, 그룹의 이니셜 3개의 'G'를 뜻하는 의미로, 이 이야기만 봐도 처음부터 글로벌을 지향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만..
중소 연예기획사들의 생존법 모음
지난주 빅4 엔터사가 최근 3년간 어떻게 투자하고 사업했는지 모아 살펴봤는데요. (참조- 지난 3년간 빅4 엔터사는 어떻게 사업하고 투자했나) K팝의 위상이 글로벌하게 드높아지고 메타버스며 NFT같이 엔터 시장에 찰싹 잘 달라붙는 메가트렌드가 조명되며, 한국의 빅4엔터사와 거대플랫폼이 더더욱 주목을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조명을 덜 받는 중소연예기획사들 역시 생존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소연예기획사들의 최근 상황과 어떻게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지 유형별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신사업에 힘줘!! 1.큐브엔터테인먼트 최근 스타 매니지먼트 외 여러 비즈니스를 가장 열심히하고 있는 중소연예기획사로는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첫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현아를 위시한 포미닛, 비스트, 비투비, 에이핑크 등의 아이돌을 육성하며 엔터시장에서 톱급은 아니더라도 바로 그 밑의 순위권을 유지하며 실력파 아이돌의 명가로 불리던 곳입니다. 그러나 창업자의 건강 악화로 인해 회사의 내부에 균열이 생겼고 매니지먼트에도 악영향을 끼쳤으며, 설상가상 큐브의 얼굴이라 불리던 가수 현아의 이적으로 팬덤이 대거 이탈하며 대외적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는 등 큰 내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2018년에 발표한 신인그룹 '여자아이들'이 상당한 성공을 거뒀으나 여전히 이전의 업계위상은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무신사가 유독 셀럽 마케팅을 잘하는 이유
이제 스타트업씬에서 스타/셀럽 마케팅은 너무도 흔해졌고, 잘하는 곳도 있지만 돈만 썼네..싶은 곳도 있죠. 임팩트는 예전만 못합니다. 그 와중에도 무신사의 셀럽 마케팅은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이룬 것처럼 보입니다. 일단 부정적 여론을 많이 잠재웠고, 무신사의 타깃 고객층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으며,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셀럽의 카테고리를 확장했습니다. 무신사는 원래도 마케팅과 콘텐츠를 통한 이미지 구축을 잘했습니다만 외부에서 바라보기에 가시적인 변화를 느낀 건 배우 유아인이 무신사의 얼굴이 되며 '다 무신사랑 해'라는 카피를 사용하기 시작한 때부터였습니다. 무신사의 이미지가 구체화됐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한줄의 카피가 대중에게 각인된 것이죠. 농심의 새우깡이 '손이 가요 손이 가'라는 한줄 캐치프레이즈로 몇 십년을 버틴 걸 생각한다면 이는 꽤 큰 결과물이라 볼 수 있는데요. 무신사에서는 '다 무신사랑 해' 시리즈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7명의 셀럽과 함께 '셀럽도 다 무신사랑' 이라는 이름의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외부에서도 바이럴이 잘 됐을 뿐 아니라 이 역시 뜯어보면 흥미로운 구석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을 진행한 무신사 마케팅 팀과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은 이렇게 진행됐다 "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은 여러모로 중의적 의미를 잘 활용했다고 봅니다" "유명인을 뜻하는 '셀럽'이라는 단어에 자신을 사랑한단 의미의 '셀프러브'라는 단어를 덧입혔는데,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할 내용일 뿐 아니라 시대적 니즈기도 해요" "아ㅎㅎ.'셀프러브'를 채택한 배경을 좀 말씀드리자면..." "'다 무신사랑 해'라는 캠페인은 무신사가 단순히 옷만 파는 플랫폼이 아니라 여러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플랫폼이니 패션 관련한 건 여기서 다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던 것인데요"
지난 3년간 빅4 엔터사는 어떻게 사업하고 투자했나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뜨거운 시장은 단연코 엔터업계죠!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지옥 등 그 자체로도 뛰어난 IP에 IT 기술력까지 더해진 데다, 메타버스며 NFT 같은 알쏭달쏭하지만 핫한 키워드까지 붙으며 모두가 이 시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는 국내외뿐 아니라 업계 사이의 경계도 사라졌습니다. IT대기업과 연예기획사의 합종연횡은 더는 새로운 뉴스가 아닙니다. 오늘은 핫한 엔터시장을 리딩하는 국내 4대 기획사의 지난 3년간(2019-2021) 주요 사업 및 투자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하이브 - 방탄소년단=0' 이 아님을 증명하라! 다들 아시다시피 방탄소년단이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로 등극하며, 하이브는 기존 빅 엔터3사(SM,YG,JYP)를 압도하는 초 슈퍼엔터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하이브의 사업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째는 방탄소년단이라는 전례 없이 막강한 IP를 무한 활용 및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상장 전 각 멤버들과 업계 통상 최대 기간인 7년간의 재계약을 갱신하기도 했는데요. 첫 번째 전략을 위해 하이브가 어떻게 투자했는지 면면을 살펴보도록 하죠.
파이어족들에게 직접 듣는 '파이어족의 실체와 환상'
많은 직장인들이 파이어족을 꿈꾸거나 질투하거나 비난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 직업이나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이전까지는 파이어족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파이어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선망도 그 반작용인 격렬한 질투에 대해서도 잘 이해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며 생각을 크게 바꾸게 됐습니다. 그런데 제 이야기를 길게 쓸 수가 없네요. 왜냐면 지금부터 읽을 인터뷰가 정말 길어요. 근데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화장실 한 번 다녀오시구요.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파이어족이 된 4명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 스타트업 전 대표 출신 파이어족 박현우 님 "스마트스터디의 창업멤버이시고 대표로도 재직하셨으니 정말 가열차게 달리셨을 텐데요" "은퇴한 지 얼마나 되셨죠?" "2018년 1월부터 일을 안하고 있어요" "회사가 정말 빠르게 성장하면서 방향성이 달라져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인터뷰이 중에서 파이어족으로 산 기간이 가장 길어요" "1,2년차와 4,5년차의 파이어족이 느끼는 감정은 좀 다를 것 같은데요"
일론 머스크 엄마? 그 타이틀 없이도 원래 핫했어!.. 73세 현역 모델 & 영양 전문가 '메이 머스크' 이야기
여기 한국 나이로 73세의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메이 머스크입니다. 직접 비행기를 몰고 다니며 사막을 여행할 정도로 자유분방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15세 때부터 모델로 활동했고 21세에는 미스 남아공 최종 선발전에 진출했죠. 22세가 되던 1970년에 엔지니어인 에롤 머스크와 결혼해 세 명의 자녀를 키웠는데요. 첫째 아들은 테슬라의 창업주 일론 머스크, 둘째 아들은 실내 도시 농업기업인 '스퀘어 루트'의 창업자 킴벌 머스크, 막내 딸은 영화제작자이자 프로듀서이자 감독으로 제각각 잘 나가고 있습니다. 메이 머스크는 10대에 모델 생활을 처음 시작한 후 영양 전문가로 일하면서도 계속 모델 생활을 이어왔고요. 67세부터 뉴욕 패션위크를 섭렵하고 69세에는 세계적인 뷰티브랜드인 커버걸의 공식모델로 선정됐으며 73세인 지금도 모델로서 최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와, 완전 다 가진 인생이네. 15살부터 모델활동을 하고 미인대회 최종진출까지 했다니 외모는 타고난 셈이고" "자녀들도 엄청 잘 키운 거 아녀!! 일론 머스크가 아들인 걸로 이미 게임 끝인데 둘째 아들 셋째 딸도 각자의 영역에서 잘 나가고 있는 거잖아?!!!" "게다가 본인의 커리어도 70세인 지금까지 잘 이어가고 있다니 이건 뭐...최고의 행운을 거머쥔 삶이네" 음..네,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사실 위 내용은 한 여성의 인생사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림자를 걷어내고 이야기 한건데요. 1.메이 머스크는 불행한 결혼 생활을 했습니다. 결혼 생활 내내 신체적, 정신적 폭력에 시달렸고 이혼한 뒤에도 남편은 메이 머스크를 지속적으로 위협했습니다. 2. 메이 머스크는 위자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빈곤층 임대 아파트에 살면서 아이들을 키우고 모델일과 영양학 관련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3.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뒤에도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대륙을 바꾸며 이사했으며 그럴 때 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역경도 만만치 않았네? 그런데 어떻게 저렇게 나이들수록 더 활짝 피어나는 삶을 산거지?"
디지털 자산 투자, 전통금융자산 투자, 둘 다 잘합니다.. 업라이즈 이야기
업라이즈의 이충엽 대표는 엑싯을 두번 한 연쇄창업가입니다. 세번째 서비스는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 '헤이비트'입니다. 기자와는 2019년에 인터뷰를 했는데요. 암호화폐 쪽은 사실 잘 모른다고 이실직고했는데 거의 이솝우화 수준으로 상세한 비유를 들며 기자의 눈높이에 맞춰 시장과 서비스를 설명해주었기에 매우 감명깊었습니다. (참조 - 투기말고 (안전한) 투자, 암호화폐로도 가능할까? 헤이비트 이야기) 연쇄창업가 짬바(?)에서 나오는 노련함과 자신감 또한 인상적이라 이후 행보를 간간이 체크하고 있었는데요. 약 2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 금융 유튜버 '투자왕 김단테'로 유명한 김동주 대표와 함께 전통금융자산을 대상으로 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이루다투자'를 내놓고, 빠른 시일안에 운용금액 1000억원을 넘겼습니다. (그에 따라 사명을 '헤이비트'에서 '업라이즈'로 바꿈) 그리고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되더니만 최근 2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참조 - 헤이비트 운용사 '업라이즈' 240억 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 그래서, 다시 업라이즈의 이충엽 대표를 만나 그간의 변화를 복기하고 청사진을 들어보고 왔습니다! 디지털 자산 투자에서 전통 금융자산의 로보어드바이저 투자까지 손을 뻗은 까닭 "2년동안 그야말로 사명대로 업라이즈 하셨더군요..." "하하..감사합니다" (이충엽 업라이즈 대표) "성과가 잘 나니 투자도 잘 받으셨더라고요. 그런데 투자 유치한 텀이 좀 짧습니다" "2021년 올해 4월에 시리즈 B로 9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셨는데 12월에 시리즈 C로 240억원을 이어 투자 받으셨어요"
C레벨 뽑으세요? C레벨 제안 받았어요? 5가지만 기억하세요.
스타트업계의 C레벨은 기존 기업의 임원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한 기업에서 임원이 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요즘 많이 줄어들긴 했고 80년대 젊은 임원들도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소수의 사례죠. 또 임원은 높은 연봉과 많은 혜택을 누리나 어쨌든 고용인이란 느낌이 큽니다. 스타트업씬의 C레벨의 경우 CEO/창업자와 동등한 선상에서 함께 파이팅하는 운명공동체의 느낌이 큰데요. 보통 주식/스톡옵션으로 급여의 상당부분을 대체하기에 회사가 잘 되게 만들어야 하는 본질적 사명을 안고 달릴 수밖에 없죠. 당연히 스타트업이 성공했을 경우 가져가는 혜택도 훨씬 큽니다. 물론 성공 가능성 자체가 매우 희박하긴 하지만요. 취재를 하다보면 C레벨을 잘 뽑아서 조직이 흥한 사례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례도 많이 봅니다. 인터뷰를 끝내고 녹음기를 끄자마자 고민을 토로하는 대표님들도 있고, 반대로 C레벨 러브콜을 받아들일지 고사할지 고민하는 분도 봤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업계의 핫한 커리어 명의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님을 다시 모셨습니다. (참조 - 우리 조직 핵심인재 퇴사 막는 법) (참조 - 물경력, 이직 실패, 경력 공백.. 노답 커리어 심폐소생술 10)
30년차 국민강사 김미경이 2년차 교육 스타트업의 창업자로 생존하는 법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김미경 강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겠죠. 하지만 오늘 이 인터뷰는 스타트업 창업자로서의 김미경 대표를 다룹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오프라인 강의가 취소되고 절망에 빠졌던 김미경 대표가 새벽마다 처연하게 공부하며 찾아낸 새로운 시대의 생존법을 담은 책 <리부트(Reboot)>는 지금도 여전히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김미경 대표의 2년간 행보를 살펴보면 저서의 제목과도 같이 과거의 연속성을 거부하고 새로운 시리즈를 써나가는 중입니다. 30년차 대한민국 대표강사에서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 MKYU의 2년차 창업자로 말이죠. (참조-MKYU에 대한 자세한 설명) 오늘 인터뷰엔 한 명의 인터뷰이가 더 있습니다. 카카오 기획자 출신으로 현재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스타트업인 '프립'의 디렉터이자 콘텐츠 커뮤니티 에이전시인 '플라잉웨일'의 백영선 대표입니다. 스타트업 씬에서는 '록담'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한, 업계의 손꼽히는 네트워커기도 한데요. MKYU의 초창기(지금도 초창기지만) 서비스와 팀을 다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스타트업 문화에 익숙치 않은 김미경 대표에게 많은 스타트업 인물을 소개했습니다. (참조 - 백영선 대표의 브런치) 자, 그럼 지금부터 2년차 스타트업 MKYU와 김미경 창업자의 우당탕탕 생존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불쑥) 아니, 근데 기자님" "섭외를 받자마자 궁금했던 건데 아웃스탠딩이 왜 우리를 인터뷰하려고 했어요?" "그야..저는 대표님을 스타트업 창업자로 봤기 때문이죠" "진짜요? 그런 사람 드문데... 스타트업씬에서는 아직 잘 모르는데..우리 회사.." "그러니까 더더욱!! 스타트업씬 최고의 매체 아웃스탠딩이랑 인터뷰를 하셔야죠!"
650억 투자받은 크리에이터 플랫폼 OGQ가 NFT 시장에 뛰어든 이유
OGQ를 처음 만난 건 2년전이었습니다! 몇 차례 벤처 창업의 경험이 있던 신철호 대표와 창업팀으로 꾸려진 OGQ는, 2016년 소셜 크리에이터 플랫폼으로 피봇하며 반등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후 네이버와 아프리카TV로부터 투자도 유치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저작권 콘텐츠의 판매가 일어나는 플랫폼으로서 단단하게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기자와 인터뷰를 했던 시기도 그즈음입니다. (참조- 창작하고 소통하세요. 저작권 걱정 말고! 소셜 크리에이터 플랫폼 OGQ) 이후로도 OGQ는 견실하게 비즈니스를 꾸려오는 동시에 여러 기업을 인수하며 조금씩 몸집도 키우고 사업영역도 확장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다 빅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바로 지난 2021년 10월에 650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입니다. (참조- 저작권콘텐츠마켓 OGQ, 6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그 과정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약 2,300억!! 그리고 요즘 완전 핫한 NFT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OGQ에 그간 무슨 일이있었던걸까요? 만나서 물어봤습니다! 잘하던 걸 하고 있었는데 시대의 흐름이 이쪽으로 왔다 "2년만에 뵙습니다. 그간 OGQ에 많은 일이 있었을텐데 차차 다뤄보는 걸로 하고요" "일단 최근 투자 유치하신 이야기를 먼저 들어볼까 합니다"
CJ ENM의 SM 인수 건이 계속 딜레이되는 이유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 관련 기사가 본격적으로 나온 건 아마도 올해 5월부터였죠. 별별 뉴스가 다 나왔습니다. 카카오가 참전했다, 네이버가 참전했다, 그 다음에는 CJ ENM이 인수전에서 우세하게 승기를 잡았다, CJ ENM의 이미경 부회장이 SM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인수 막바지다, 이야기 중이지만 정해진 건 없다, 딜이 마무리 중이다, 아니다,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이런 식으로 인수 이야기가 질질질 딜레이되고 있는 상황이죠. 오늘은 SM의 인수설에 대한 배경과 딜이 딜레이되는 이유, 향후 예측까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수설의 배경 1. SM의 시장지배력 상실 SM엔터테인먼트는 명실상부 K팝의 명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던 연예계에 시스템을 도입한 게 SM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1세대 아이돌의 전설 H.O.T.와 S.E.S를 만들었고 보아를 통해 글로벌 K팝의 기틀을 다졌으며 이어 동방신기와 슈퍼쥬니어, 소녀시대, 엑소를 통해 아시아 전역을 완전 정복했죠.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SM은 국내 빅3 기획사 중에서도 늘 부동의 1위였습니다. (SM-YG-JYP) 하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2010년 중반 이후 시장의 판도는 크게 바뀌게 됩니다. 첫번째로 방탄소년단이 해외에서 유례없는 인기를 누리기 시작하며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예전의 시대가 저물고 한예종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서울예술전문대학'은 8,90년대 명실상부 스타의 산실이었습니다. 서울예전 출신 배우들이나 뮤지션들도 굉장히 많고요. (너무 많아서 여기다 다 못씀;;; ) 그 당시 방송가에선 "방송국 하나가 파업하는 것보다 서울예전 출신들이 파업하는게 훨씬 더 치명적이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죠.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무게 중심이 조금씩 이동하는 걸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는데요. 한국예술종합학교, 줄여서 '한예종'이 급부상한 것입니다. 한예종은 1992년 개교한 대학으로 미국의 세계적인 공연예술학교인 '줄리아드 스쿨'을 벤치마킹해 만들어졌습니다. 한예종의 역사는 길지 않으나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소수정예 학생들만 선별하는 대한민국 최고 국립 4년제 예술대학으로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죠. 아마도 연예계 혹은 문화계 전반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비단 연예계 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서 한예종 출신들이 입지를 다지며 새로운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음을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특정한 학교를 비하하거나 칭송하려고 서두를 이렇게 시작한 건 아니고요. 언뜻 단편적으로 보이는 이 현상이 현재 국내외 연예계를 넘어 예체능계 전반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현상과도 맞닿아 있음을 이야기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바로 '엘리트 육성 시스템'의 대중화입니다. 엘리트라는 단어에 '정예'의 뜻이 담겨있는데 '대중화'라고 하니 좀 어폐가 있는 것 같기도 같지만..
서울 아파트 평균가 10억 시대 오기까지 (feat. 구피생이 인터뷰)
사람들이 내 집 마련에 별 관심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 하지 말라고요? 놀랍게도 2000년대의 일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여년간 주택시장에는 장기 침체가 이어졌습니다" "굳이 집을 가지지 않아도 문제가 없으며 필요하면 임차를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 팽배했던 시기였죠" "2017년은 그러한 흐름에서 시장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지금이야 청약 당첨 한 번이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사실상 보장되는 구조가 되었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분양을 하더라도 사람들의 관심은 '이 집을 사면 입주 때까지 5,000만원이 오를까, 1억이 오를까'에 맞닿아 있었습니다" "즉.. 청약을 해서 당첨이 되고 입주시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그 동안의 금융비용, 취득세, 발코니 확장비 등등을 다 더했을 때 최소한 본전을 뽑을 수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되었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이나 사람들이 집을 사는 것에 대해 큰 경제적인 기대를 갖고 있지 않았던 시기였죠" (김민규(구피생이) 작가) (참조- 김민규 작가의 아웃스탠딩 기고글 모음) (참조 - 김민규 작가의 신간 <모두가 기분 나쁜 부동산의 시대>) "그러나 4년만에 모든 상황은 뒤집어졌죠. 셀 수 없이 바뀌는 부동산 정책은 저같은 필부들에겐 혼란을 야기시킬 뿐이고요" "그래서 오늘 작가님을 모신 거예요. 가타부타 따지기 전에 대체 뭐가 어떻게 바뀌오왔는지는 알아야 전략을 세울 것이 아니겠냐 싶어서요!" 일단...지난 4년간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은 28가지인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28개의 정책 중 작금의 상황에 가장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2017년 8.2 대책, 2018년 9.13 대책, 2019년 12.16 대책까지 3개 정책과 임대차 3법의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요. '아, 그럼 어떡하란 말인가?'라는 답이 없는 질문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소셜벤처로 시작해 셀러용 풀필먼트로 216억원 투자 유치.. '두손 컴퍼니'이야기
두손컴퍼니는 온라인 셀러에 특화된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의 운영사입니다. 품고는 스몰 비즈니스에 특화된 풀필먼트 서비스인데요. (참조 -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5편: 배송/ 물류 편) 지난 6월 기준 품고센터를 통해 월 100억원 이상이 거래되고 있고요. 최근에는 페덱스(FedEx)의 단독 풀필먼트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에는 시리즈B 21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물류스타트업 두손컴퍼니, 216억원 규모 투자 유치) 두손컴퍼니가 처음부터 물류 사업을 했던 것은 아닙니다. 대학 시절부터 사회참여형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박찬재 대표는 취약계층을 도울 가장 좋은 방법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두손컴퍼니'를 세웠습니다. 헌책방도 운영해봤고 가구재활용과 폐휴대폰 수거도 했고 종이 옷걸이와 컵 홀더를 제작하는 일도 해봤다고 하는데요. 성과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제조업 특성상 일이 많을 땐 엄청 많고 없을 때는 아예 없었다고 하네요. 박 대표는 꾸준한 분량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하기 원했고 피봇팅은 그렇게 진행됐습니다. "비즈니스 기회도 봤지만 '누구에게나 동등한 일자리를 만든다'는 소셜 미션에 따라 피봇팅을 진행했습니다" "총 세 가지 모델을 테스트했는데요 분말로 된 식품 대용품, 지하철 택배 앱, 그리고 풀필먼트였죠" "첫번째, 두번째는 실패하고 세 번째 풀필먼트 관련해 조사를 해보니까 당시만해도 국내에서는 이커머스가 잘되는데도 불구하고 '풀필먼트'에 대해 다들 잘 모르는 상황이었고요" "중소기업들을 위한 서비스는 아예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어요"
거대 숙박업계 줄파산에도 생존을 넘어 도약한 'H2O호스피탈리티'의 비결은?
도쿄올림픽을 앞두었던 2019년 10월 경 H2O호스피탈리티 팀은 기대와 기쁨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H2O 호스피탈리티는 코넬대학교를 졸업후 모건 스탠리와 홍콩계 투자사를 거친 이웅희 대표가 만든 '종합 숙박 위탁업체'입니다. 최근에는 '호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죠. 이웅희 대표는 사실 한국에서 2015년부터 청소 도우미를 가정집과 사무실에 연결하는 중개 플랫폼 '와홈'을 먼저 운영했는데요.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 역시 늘어가며 고민하던 중 일본의 숙박 시장에서 기회를 발견했고 바로 H2O호스피탈리티를 설립한 겁니다. 일본어도 한마디 못했는데 왜 일본에서 창업을 했는지 등등.. 자세한 이야기는 차차 하도록 하고요. 다시 2019년 하반기,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H2O 호스피탈리티가 왜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지 이웅희 대표님의 이야기로 직접 들어보죠. "당시는 매출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나오고 있었는데요" "2019년 10, 11월쯤에 저희가 위탁운영을 맡은 숙박시설들이 평균 팔리던 금액의 10~20배 가격으로 100% 다 완판되었거든요" "도쿄올림픽 특수 덕분이었죠" "2019년 매출의 2~3배되는 매출이 10,11월에 다 잡혀 있었고요" "당연히 2020년이 우리 회사가 빅 점프하는 해가 되겠다고 믿으며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웅희 H2O호스피탈리티 대표) " 으악...맘 아파서 못 듣겠군요" "ㅎㅎ...아시다시피...코로나때문에 20211년 2월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3번 망하고 일어난 '테헤란로의 불사조' 채널코퍼레이션의 큰 그림은??
1년 전 채널코퍼레이션의 김재홍 부대표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에서 '조직 내 2인자'로 산다는 것) 그때 김재홍 부대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희가 생존력이 강하거든요. 피봇 많이 한 것으로도 유명하고.. 일각에서는 '테헤란로의 바퀴벌레'리고 말씀해주시기도 합니다 ㅎㅎ" 올해 인터뷰할 때 이 이야기를 꺼냈더니, 이제는 '테헤란로의 불사조'라고 불러주시는 분들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ㅋㅋ 다행이죠? 기사 제목에 '바퀴벌레'란 단어를 넣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벌레를 극혐하는 타입) 채널코퍼레이션은 최근 시리즈 C라운드로 2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내일 망하지 않을까 하며 달렸던 회사가, 이제는 투자사들의 이어진 러브콜로 오버부킹으로 라운드를 마무리한 것입니다. 국내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채널톡'의 성장세를 확실하게 인정받은 셈인데요. 기자는 지난 2019년 채널코퍼레이션이 시리즈 B투자를 받았을 때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 당시 사명은 '조이코퍼레이션'이었습니다.) (참조 - '눈팅족'도 구매 고객으로? 잘나가는 채팅상담솔루션 '채널톡') 이후 매년 채널코퍼레이션의 행보를 지켜보며 취재를 해왔는데요. (참조 - 강남언니와 채널톡이 일본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은?) 물론 스타트업에게 있어 투자 유치는 축하할 일이고 기업의 성장을 연장시키는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새삼 이번 인터뷰를 통해 채널코퍼레이션의 진짜 목표를 확인하고 나니, 이번 투자 건은 아주 긴 여정 중 하나의 중간 과정일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채널톡을 지켜보며 취재해온 입장에서, 행보의 일관성을 새삼 인정하기도 했고요. 그렇다면 채널코퍼레이션의 진짜 목표는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확인해보시죠. "인터뷰를 진행하기 며칠 전 투자유치 이후 최시원 대표님이 고객사들에게 보낸 메일을 봤어요"
이루다 출시 후 200일, 스캐터랩 '팀'의 기록일지
언론 보도와 달리 AI 챗봇 서비스 '이루다'가 정식으로 오픈된 날은 2020년 12월 23일이 아닌 22일 오후였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12월 22일 저녁 6시가 다 되어갈 무렵 이루다가 세상에 나왔다. 드라마에 흔히 나오는 것처럼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박수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광경은 없었다. 현실세계에서 서비스 출시일에 드라마틱한 일이 생기는 경우란 없다. 당시 이루다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최예지 PL은 출시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쓰느라 바빴고, 이루다는 진작에 베타로 운영되던 서비스였기에 전반적으로 들뜬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각 팀원의 마음이 100% 담담할 수는 없었다. 인공지능의 일상 대화 모델을 연구하고 만드는 이주홍 리서처도, 그 대화 모델에 캐릭터를 부여하며 기획을 겸했던 손윤선 기획자도, 각자의 자리에서 정신없이 체크리스트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지만 마음 한구석의 긴장감과 홀가분함, 그리고 설레는 심정을 억누를 수는 없었다고 회상한다. 스캐터랩에는 연말에서 다음해 연초로 넘어가는, 마음이 들뜨고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 그 시기에 맞추어 전 직원이 며칠씩 자유롭게 쉬는 전통이 있다. 그 긴 휴가가 시작되기 전 이루다가 정식으로 출시된 것이다. 서비스를 출시하며 스캐터랩은 꽤 과감한 목표를 세웠다. 3개월내에 30만명의 유저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려면 한 달에 10만명이, 하루에 3천명이 가입해야 한다. 서비스를 만들어본 이들이라면 이게 얼마나 어려운 목표인지 알 것이다. 물론 스캐터랩 팀도 모르지 않았다. 김종윤 대표에게는 나름의 계산이 있었다.
파운트가 '돈 안되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
파운트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압도적 1위 기업입니다. 이 기사에선 다루지 않겠지만, 금융계의 글로벌 거물 투자자인 짐 로저스를 투자 고문으로 둔 회사로도 초기에 꽤나 유명세를 모았습니다. (파운트의 창업자 김영빈 대표가 여행중에 짐 로저스의 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된 인연이 이어져 성사됐다고 하네요.) 파운트에게 2021년 하반기인 지금은 매우 중요한 모멘텀의 시기입니다. 2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번째는 파운트가 2020년 5월에 이어 상당한 규모의 후속 투자를 성사시켰기 때문이고요. (참조 - 하나금투·산업은행, '파운트'에 400억 투자한다) 두번째는 파운트가 직접 기획해 만든 ETF 상품 2개를 올해 10월에 뉴욕증시에 상장하기 때문입니다. ETF(Exchange Traded Fund)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을 말합니다. 인덱스펀드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KOSPI 200과 같은 시장 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쫓아가도록 구성한 펀드를 말하는데요. ETF는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고르는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펀드투자의 장점과, 언제든지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주식투자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상품입니다.
마켓컬리 CCO에게 물었다.. "큐레이션 맛집 컬리, 결국 오픈마켓하나요?"
최근 마켓컬리가 PG사를 인수했고 오픈마켓을 준비한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또 마켓컬리는 이전부터 꾸준히 비식품 분야의 카테고리를 늘려왔는데요. 최근엔 항공권과 호텔숙박권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상장을 앞두고 GMV를 키우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무수히 들려왔는데요. 기자는 마켓컬리 서비스가 시작된 초기부터 애용해왔으며 지금도 애용하고 있는 고객인데요. 관련해 기사도 몇 번 썼죠. 그래서 이 상황을 남일 같지 않은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참조 - 내부 알바로 입덕, 3년간 90번 장본 기자의 '마켓컬리 전 상서') (참조 - 마켓컬리가 연어회, 튤립, 스피커를 같이 파는 이유...MD팀 인터뷰) 다들 아시다시피 마켓컬리는 새벽배송 트렌드를 이끌었으나, 그보다도 더 중요한 사실은 '큐레이션 커머스'의 신기원을 연 이커머스 기업이라는 것 아니겠어요?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비싼 것 같지만 컬리의 큐레이션을 거친 질좋은 제품을 믿고 사는' 고객들 덕분에 지금의 마켓컬리가 가능했죠.
네이버가 문피아를 인수한 3가지 이유
네이버가 문피아를 인수했습니다. 지난 9월 10일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네이버웹툰이 국내 대표 웹소설 업체인 '문피아'의 지분 36.08%를 1082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로 어제인 9월 16일에는 182만 61주를 605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도합 56.26%의 지분을 1687억원에 인수한 겁니다. 사모펀드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도 문피아의 지분 28%를 약 850억원에 확보해 네이버에 이어 2대 주주가 됐습니다. 문피아는 진작부터 네이버 뿐 아니라 카카오와 CJENM 등 빅 플레이어들이 인수하기 위해 기싸움을 벌였던 곳이죠. 인수전 초반부터 지금까지 네이버는 문피아를 인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고 일단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렇다면 네이버는 왜 이렇게 시종일관 인수전에 적극적이었을까요? 3가지로 이유를 정리해봅니다. 1. IP의 시대가 진짜로 열렸다 많이 아시다시피 웹툰, 웹소설 시장은 최근 대도약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시그널은 국내 웹툰과 웹소설이 해외 시장의 장벽을 뚫었다는 겁니다. 카카오페이지의 경우 일본 웹툰 서비스 픽코마의 성장세가 2020년부터 가파르게 오르더니 2021년 1분기에는 국내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라인의 일본 웹툰 플랫폼인 '라인망가'도 픽코마와 엎치락 뒤치락 하며 1,2위를 다투고 있고요.
두번 거절한 투자사 마음 돌린 '셀러허브'의 필살기는?
셀러허브는 온라인 판매 통합관리 플랫폼입니다. 셀러허브에 가입해 상품을 등록하면 국내 20여 개 오픈마켓 등의 쇼핑몰에 일일이 가입할 필요 없이 상품 판매 및 노출이 가능한 서비스죠. 월 서비스 이용료가 5만5000원이며 연동되는 쇼핑몰의 수와 종류에 따라 제각각 다른 비율의 수수료를 내는 구조입니다. (월 매출 50만원 이하 판매자는 이용료 면제. 신규가입시 3개월 이용료 면제) 올해 3월 누적거래액 2000억을 돌파했고요. 셀러허브와 함께하는 입점사는 8월 기준 3만1천 곳입니다. 올해는 약 1500억원 정도의 거래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금 특이하게도 셀러허브의 추연진 대표는 창업자도 대주주도 아닙니다.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의 이기하 대표가 '프라브 코리아'란 회사를 인수해 '레이틀리 코리아'로 회사명을 바꿨고, 그 회사가 지금의 '셀러허브'의 전신입니다. (참조 - 한국 디자이너를 세계로!? 패션 O2O 레이틀리 이야기) 추연진 대표는 CTO로 합류했었는데요. (직전에는 링크샵스의 CTO였습니다.) 이기하 대표의 제안을 수락하며 셀러허브의 대표가 됐습니다. 그게 2016년 5월의 일입니다. 추연진 대표는 미국에서 재포스, 홈디포 등 상당한 규모의 이커머스 기업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하며 미국식 이커머스에 대한 경험을 풍부하게 쌓아왔습니다만... 여긴...한국이잖아요? ^_ㅠ?? (A.K.A. 이커머스의 격전지) 피와 땀과 눈물의 시간이 약 5년간 이어졌습니다. 투자를 유치하기 원했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2번이나 거절을 당한 것도 이 시기의 일입니다. (참조 - 주요 벤처캐피탈 20곳을 운용자산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그리고 2021년 셀러허브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리드로 B라운드 1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게 됩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크릿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메가인베스트먼트 등 참여) 누적 투자금은 249억원이고요. 이번 170억원의 투자금으로 드롭쉬핑 회사인 '온채널'을 인수했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전해듣고 궁금해졌습니다 "에이트넘인베스트먼트를 어떻게 설득했길래 삼고초려만에 투자를 리드하게 한거지?" "이전 라운드보다 확연히 큰 금액을 투자받았는데, 물론 드롭쉬핑 회사 인수를 염두에 두고 라운드를 돌았기 때문이겠지?"
혼술선풍기, 악조건 뚫고 역대급 히트친 비결은?
혼술선풍기는 청정원의 안주 HMR 브랜드 '안주夜(야)'의 굿즈이자, 이 기업의 역사상 첫 굿즈이기도 합니다. 이 혼술선풍기는 역대급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예약 판매부터 반나절만에 완판됐고, 총 5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판매에서도 굿즈 5000개가 모두 완판됐습니다. SNS와 인터넷 게시판, 유튜브를 휩쓴 것은 물론, 공중파에서도 먼저 취재를 했을 정도죠. 기자는 술을 잘 마시지 않으며 더구나 집에서 혼술은 절대 하지 않음에도 이 혼술선풍기 열풍은 흥미롭게 봤는데요. 열풍이 일어날 만하다고 여겼습니다. 보자마자 그 용도를 알아차릴 수 있는 직관적인 디자인과 성능의 굿즈이며,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위트와 위로가 동시에 담겨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역대급 굿즈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정말 순탄치 않았다는데요. 청정원의 담당자들과 기업의 의뢰를 받은 컨설팅 회사인 '더워터멜론'의 멤버들이 턱없이 부족한 시간 속에서 한 몸 되어 달린 덕에 나온 결과물이라는군요! 그 뒷 이야기를 들어보려 혼술선풍기 어벤저스를 모셨습니다. 앉은 순서대로 왼쪽부터 소개하자면... (송창렬 더워터멜론 대표이사) (오형균 더워터멜론 이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정훈 청정원 식품사업총괄 팀장)
MAU 1000만, 누적 투자 1200억.. 글로벌 수학공부앱 '콴다', 돈은 언제 벌죠?
콴다는 최근 5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쟁쟁한 글로벌 투자사들도 다수 참여했죠. 콴다의 글로벌 MAU가 1000만에 육박하고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꽤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 몇차례 취재한 바도 있고요. (참조 - Q&A -> 문제 풀이 검색 -> 교육 플랫폼.. 콴다 이야기!) (참조 - 매스프레소 AI 엔지니어는 어떻게 일하나요? l 직무인터뷰) 콴다의 운영사 매스프레소는 맨파워가 상당히 좋고 웬만해선 좋은 말이 안나오는 직장 리뷰 서비스에서도 평이 좋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죠.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기자 마음 속의 흑염룡 한 마리가 미쳐 날뛰기 시작했는데요..(?) "자고로 돈을 벌어야 기업 아니야? 콴다가 아무리 잘 나가도 돈을 벌어야 먹고 살 것 아닌가...쿡..." "젊고 뛰어난 인재들이 많다면.. 인건비도 어마어마할 것 아니야..." "해외에서 잘 나간다지만 진짠지 아닌지 어떻게 알지?" "C라운드면 이제 슬슬 수익화 압박을 받을 타이밍인데...쿠쿡..." 그래서 콴다 사무실을 쳐들어가서 이용재 대표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습니다. 콴다는 진짜로 해외에서 잘 나가나요? "수익화 때문에 고민 많으시죠? 다 알고 있습니다" "허허.. 그렇죠"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 "일단은 6월의 투자 건부터 이야기를 해보죠" "560억원 규모로 유치하셨고 기존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 레전드 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후속투자를 했고요"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5편: 배송/ 물류 편
지난 이야기 (참조 -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1편: 기초 개념 및 용어들) (참조 -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2편: 프로덕트) (참조 -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3편: 영업/ MD편) (참조 -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4편: 초보 마케터의 흔한 실수 모음) 이커머스 요정 '도그냥'에 의해 21세기 대한민국에 떨어진 김선달 씨!!! 조선으로 돌아가려면 21세기 대한민국에 도움되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국내 최고 이커머스 기업인 아스컴퍼니의 최종 면접에서 군더더기없는 생수배달앱 아이디어로 합격 목걸이를 받아냅니다! 입사 이후 출근 전에는 도그냥과 함께 이커머스 용어를 공부하고요. 출근해서는 아스 컴퍼니 최고의 천재 개발자 '블룸'과 열정 넘치는 마케터 '진'과 함께 생수 배달앱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김선달 씨! 과연 김선달 씨는 과연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치고 조선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 기사는 이커머스 전문가이자 아웃스탠딩에도 기고 중인 '도그냥' 이미준 님과의 협업 콘텐츠로, 기사에 등장하는 전문 지식을 작성 및 감수해주셨습니다. (참조 - 이커머스 전문가 '도그냥' 이미준 님의 아웃스탠딩 기고글 모음)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4편: 초보 마케터의 흔한 실수 모음
지난 이야기 (참조 -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1편: 기초 개념 및 용어들) (참조 -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2편: 프로덕트) (참조 -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3편: 영업/ MD편) 이커머스 요정 '도그냥'에 의해 21세기 대한민국에 떨어진 김선달 씨!!! 조선으로 돌아가려면 21세기 대한민국에 도움되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국내 최고 이커머스 기업인 아스컴퍼니의 최종 면접에서 군더더기없는 생수배달앱 아이디어로 합격 목걸이를 받아냅니다! 입사 이후 출근 전에는 도그냥과 함께 이커머스 용어를 공부하고 출근해서는 아스 컴퍼니 최고의 천재 개발자 '블룸'과 함께 생수 배달앱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김선달 씨! 알고보니 천재 개발자 블룸 역시 도그냥님이 데려온 조선시대 천재과학자 장영실이었다는 새로운 사실에 경악하게 되는데요. 과연 김선달 씨는 과연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치고 조선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커머스 용어사전 4편 : 초보 마케터들의 흔한 실수 모음집
인도네시아 유니콘에 인수된 한국 최초 스타트업, '아이템쿠'의 엑싯 스토리!!
아이템쿠 김성진 대표를 처음 만난 건 2019년 말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여러 매체에서 이야기했기에 관심이 가던 중, 취재원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여기서 잠깐 김성진 대표의 이력을 소개드리자면.. 김성진 대표는 과거 NHN 게임즈에 일했는데요. 당시 회사가 웹젠을 인수합병한 후 김 대표는 글로벌 게임포털 사업을 담당하며 해외 시장에서 창업하는데 관심이 생겼습니다. 오랜 고민끝에 충분한 규모의 인구와 시장을 갖췄고, 한국에서 너무 멀지 않은 아시아권이며, 여러 외국인들이 창업해 성공한 케이스가 다수 존재하며 인터넷 산업이 아직 덜 성숙한 국가!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택하게 됩니다. 김대표는 당시 인도네시아 내 한 게임회사에서 1년간 근무한 후 2013년에 본격적으로 창업했는데요. 첫번째 아이템은 결과가 안좋았습니다. 완전하게 망했다는 게 김대표의 표현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대출금을 갚고 외주 업무를 하며 버텼고 절치부심하여 2014년에 다시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합니다. 물론 이후로도 매 걸음이 고행이었지만 2014년엔 본엔젤스로부터 2015년엔 500스타트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상황이 조금씩 나아졌죠. 기자가 김대표를 처음 만났던 2019년 당시 아이템쿠는 게이머들을 위한 전자상거래를 주된 비즈니스 모델로 운영하다 신발, 만화 등 일명 '덕후 아이템'을 사고파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려는 중이었습니다. 이제 와서 말하지만 기자도 매거진 기자로 일하다 스타트업 씬에 막 들어온 때였는데 이렇게 솔직한 인터뷰이는 드물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문화적 차이가 있나요?" "글쎼요... 잘모르겠습니다. 사람사는 곳은 다 비슷해서요" "인도네시아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하지 마세요(단호)" "대표로서 받는 스트레스를 푸는 나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3편: 영업/ MD편
지난 이야기 (참조 -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1편: 기초 개념 및 용어들) (참조 -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2편: 프로덕트) 이커머스 요정 '도그냥'에 의해 21세기 대한민국에 떨어진 김선달 씨!!! 조선으로 돌아가려면 21세기 대한민국에 도움되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국내 최고 이커머스 기업인 아스컴퍼니의 최종 면접에서 군더더기없는 생수배달앱 아이디어로 합격 목걸이를 받아냅니다! 입사 이후 출근 전에는 도그냥과 함께 이커머스 용어를 공부하고 출근해서는 아스 컴퍼니 최고의 천재 개발자 '블룸'과 함께 생수 배달앱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김선달 씨! 과연 프로젝트를 무사히 진행할 수 있을까요?? 이커머스 용어사전 3편 : 영업 / MD편 "개발자가 유저 스토리를 써오라고 했는데 화선지에 붓글씨로 써와도 된다고 했다고요? 특이하게 배려돋네..." 유저스토리 (User story)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2편: 프로덕트
지난 이야기 (참조 -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1편: 기초 개념 및 용어들) 이커머스 요정 '도그냥'에 의해 21세기 대한민국에 떨어진 김선달 씨!!! 조선으로 돌아가려면 21세기 대한민국에 도움되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국내 최고 이커머스 기업인 아스컴퍼니의 최종 면접에서 군더더기없는 생수배달앱 아이디어로 합격 목걸이를 받아냅니다! 과연 김선달 씨는 입사 이후에도 순탄하게 잘 해나갈 수 있을까요?!!!!!!!!! (참조 - 이커머스 전문가 '도그냥' 이미준 님의 아웃스탠딩 기고글 모음) 합격 목걸이를 받아든 김선달 씨는 2주 뒤 출근했습니다. 그리고 첫 주 금요일 저녁시간.. 김선달 씨와 도그냥의 대화를 엿들어보도록 하죠! "글로발? 글로벌 회사라 그런지 양인......아니 영어 이름을 써야한다고 하잖아유..." "ㅋㅋㅋㅋㅋ 그래서 영어이름 뭐라고 했어요?" "'선달'이란 무과에 급제하고 얻은 자랑스러운 칭호 아니겠슈?" "그래서 양인들이 쓰는 비슷한 말루 나이트(기사/Knight)라구 했슈~" "ㅋㅋㅋㅋㅋ(안 비슷한데)" "오늘 들은 이야긴데 1주일 뒤에 생수앱을 함께 만들 개발자 분이랑 첫 회의를 한다구 해유" "생각보다 엄청 타이밍이 빠르네요" "맞아유. 회장이 날 겁나 좋게봤던지 이렇게 말하지 뭐여요?" "김선달 씨는 이커머스에 대해선 잘 몰라. 그런데 '상행위'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이 있어. 어려보이는데 신기하단 말야" "암튼 김선달 씨 프로젝트에는 우리 회사에서 제일로 뛰어난 개발자를 붙여주도록 하지..." "문외한이 개떡처럼 말해도 찰떡처럼 알아듣는 재주가 있는 대단한 인재니 큰 도움이 될거야. 잘해봐" "정말 다행이지 뭐유? 내가 조선시대서 만났던 수많은 여자 거상들과 비교해도, 이렇게 안목이 날카로운 양반은 많이 없었다 이 말이유~" "흠..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기초적인 이커머스의 시스템 구조와 정책에 대해서는 공부를 하도록 하죠" "(헉) 출근해야되는데 공부를 언제 해유"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1편: 기초 개념 및 용어들
거 참 이상하군. 지난 밤 주막에서 먹었던 고기산적에 비계가 잔뜩 껴있었던지... 밤새 배가 아파 뒷간을 들락날락하다 머리맡에 놓여있던 자리끼 한 잔 마시고 기절하듯 잠에 들었던 것인데.... 눈을 뜨고 얼마 되지 않아 깨달았다. 나, 봉이 김선달은 지금 다른 시대에 와있다는 것을. 게다가 얼굴도 모르는 한 젊은이의 몸에 들어와있다는 것을!! (21세기 대한민국에 떨어져 멘붕한 김선달의 모습) "환장하긋네. 자리끼가 문제였어.. 매향이가 넣어준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그날은 집에 나 혼자라서 자리끼를 챙겨줄 이가 없었단 말여.." "(오싹) 뭣이여... 그럼 그건 귀신이 넣어준 자리끼여?!! 어쩐지 물에서 파란 빛이 나는 듯도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투박한 백자 그릇도 아닌 겁나 잘 세공된 그릇이었다고?!" "(톡톡) 저기여.." "(못 들음) 환장하긋네.." "저기여!!! 김선달 씨...맞으시죠?" "헉.....누구여? 누군데 날 아는겨?(뒤돌아보며) 으헉!!!!!!!!!!!!! 누구세요!!!!!!!(털썩)" "안녕하세요?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이커머스의 요정 '도그냥'이라고 해요~" (참조- 이커머스 전문가 '도그냥' 이미준 님의 아웃스탠딩 기고글 모음) 이 기사는 이커머스 전문가이자 아웃스탠딩에도 기고 중인 '도그냥' 이미준 님과의 협업 콘텐츠로, 기사에 등장하는 전문 지식을 작성 및 감수해주셨습니다.
1000억 적자 '스노우'... 이번에도 '엄빠 카드찬스' 쓸 수 있을까?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지난해 약 1000억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스노우사가 영업손실을 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2018년에는 609억원, 2019년에도 86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었죠. 적자회사 스노우사가 계속해서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었던 것은 네이버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2018년 3월부터 2020년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약 2700억원을 스노우사에 조달했습니다. 2020년 들어서 스노우사는 네이버파이낸셜로부터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시작했고요. 나름의 논리는 명확했습니다. 당장의 수익을 노리지 않고 핫하고 신선한 서비스를 만드는데 주력, 글로벌한 사용자를 최대한 확보한 다음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었죠. 실제로 스노우사가 내놓았던 다수의 서비스들이 확실히 엣지있었고 젊었으며 일부 서비스는 글로벌하게 흥행도 크게 했었습니다만...!! 적자폭이 줄어들기는 커녕 마침내 1000억을 넘겼다는 것은 그냥 보아넘길 시그널은 아닙니다. 스노우사의 2020년은 어땠나
금융알못 기자가 보험료 확 줄인 썰 푼다!!!!!!!
아래 내용은 모두 실화입니다... 들으시다가 속이 터질 수도 있으니까.. 옆에 생수 한 잔 가져다 두시고.. 그럼..조금 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프롤로그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N년전의 일이죠. 제가 원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직업을 시작했던 20대 후반.. 저는 보험을 들었습니다. 수습도 끝나고 정직원도 됐겠다.. 새로 시작한 일이 적성에도 잘 맞으니 한동안은 업을 바꾸지도 않을 것 같고.. 보험에 정식으로 가입해도 되겠다 싶었죠. 또 주변에서 들려오는 '20대에 보험을 가입해야 보험료가 싸다'는 말도 제 마음을 조급하게 했고요.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제가 돈쓰는 것만 좋아하는 금융알못인 주제에 게을렀다는 것입니다. 그런 저에게 직장선배가 조언을 건넸습니다. "내 친구가 보험 설계사야. 내 보험도 걔가 다 세팅해줬어~ 너도 함 만나봐봐~~내가 잘해주라고 할게~~" "안녕하세요. 이야기는 전해들었습니다. 보험을 들 계획이시라고요" "제가 다 세팅을 해왔습니다~ 취재기자라 외근이 잦고 밤샘도 잦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실비보험을 철저하게 세팅했고요.. 그리고 이 상품으로 하면 사망 후 보상금이 엄청 많이 나와요" "...사망 후요?" "아.. 명목은 그렇게 되어있지만 적금든다고 생각하고 부어놓으시면 20년뒤에 몇천만원으로 돌려받아요" "적금 따로 들고 있는거 있으세요?" "@_@??아뇨??" 정신 차려보니 저는 2개의 보험에 가입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달에 나가는 보험료만 약 20만원이었죠.
미국 증시 상장한 국내 기업들의 '상장폐지 잔혹사'
다들 아시다시피 최근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는 뉴스로 업계가 연일 들썩였습니다. 그에 따라 다른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을 예측하는 뉴스들도 연이어 나오는 상황인데요. 아시다시피 쿠팡 이전에도 미국 증시에 상장한 국내 기업의 수는 여럿 있었습니다. 다만 그 중에서 이렇다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상장폐지된 사례가 대다수인데요. 특히나 나스닥의 경우 게임사 '그라비티'만이 유일한 생존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참조 - 제2의 전성기 맞이한 그라비티...너무 높은 '라그' 의존도는 문제) 오늘은 미국 증시(뉴욕증권거래소 / 나스닥)에 상장한 국내 회사 중 상장폐지된 주요사례들을 묶어서 살펴볼까 합니다. 1. 두루넷 ■ 두루넷은 어떤 기업인가? 한국에서도 1990년대 중반부터 광대역 통신기술인 '초고속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두루넷은 그 시작을 알린 기업입니다.
우리 조직 핵심인재 퇴사 막는 법
바야흐로 인재전쟁의 시대입니다! 개발자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파격대우를 제안하며 인재를 영입하려는 기업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근데요. 아무리 엄청난 인재를 뽑아도 그 인재를 방어하지 못하면 솔까말 다 헛수고 아닙니까? 인재를 잘 데려오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건 핵심인재와 조직이 좋은 관계를 맺고 일정기간 이상 함께 발전하며 시너지를 내는 것이잖아요? 물론 이건 난이도가 너무 높은 과업입니다. 그.래.서!! 업계의 핫한 커리어 명의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님을 다시 모셨습니다. (참조 - 물경력, 이직 실패, 경력 공백.. 노답 커리어 심폐소생술 10) 프롤로그: 핵심인재랑 능력자는 달라! 아웃스탠딩 독자 여러분!! 업력 7년차 PO 나핵인 씨를 소개합니다. 스타트업 '유니콘'에 입사한지 3년 됐네요. 나핵인 씨는 입사 초기부터 남달랐습니다. 받는 돈에 따라 일하는 게 아니라 언제나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일이니 제대로 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일해왔던 나핵인 씨...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필요에 따라 야근도 하고 주말근무도 했습니다 사비를 들여 업무에 필요한 수업도 들었죠. 이 모든 것을 기꺼이 스스로 했습니다. 그러나 단지 이것만으로는 '유니콘'의 멤버들 중 절반 이상이 나핵인 씨를 조직 내 핵심인재로 꼽는 이유를 완전히 설명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유니콘은 엄청 잘 나가는 회사라서 열정 넘치는 능력자들이 많거든요. 나핵인 씨를 유니콘의 핵심인재라 말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 바로 '나무 아닌 숲을 보고 일하는 태도'입니다. 일단 나핵인 씨는 협업의 중요성을 압니다. 본인의 일만 잘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동료들과의 협업에도 능숙하며 늘 기꺼이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왓챠의 마케팅이 매번 '터지는' 이유
왓챠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김혜정 이사는 손꼽히는 마케팅 전문가로, 초대박 성공 사례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제일기획을 시작으로 IBM을 거쳐 스타트업 씬으로 건너온 이후 야놀자 브랜드 마케팅 실장시절의 대표작부터 한 번 살펴보자면요... 10억뷰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3관왕을 차지한 초특가 정신 캠페인 광고,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2020 놀력과 29초 영화제까지.... 손대는 족족 성공했다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이후 김혜정 전 브랜드 실장은 왓챠로 건너가 마케팅 이사직을 맡게됩니다. 그리고 이전과 확연히 구별될 정도로 엣지있는 마케팅 프로젝트로 대중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대체 왓챠의 마케팅에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요? 그리고 대중이 왓챠의 마케팅을 가리켜 남다르다고 인식하기까지 그 뒷단에는 어떤 노력이 있었을까요? 그 자세한 내용을 듣기 위해 왓챠의 김혜정 마케팅 이사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스타트업 마케팅은 대기업과 어떻게 다른가 "오늘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에 이사님의 경력과 과거 인터뷰를 쭉 훑어보고 왔는데요" "제일기획을 거쳐 IBM에서도 규모가 큰 B2B 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대 기업에서 스타트업씬으로, 또 B2B 마케팅에서 B2C 마케팅으로 넘어오신 셈인데요. 어떤 차이점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미국 대형 레이블 인수한 하이브의 미래, 과연 장밋빛일까요?
최근 국내외를 뒤흔든 빅딜이 있었습니다. 하이브의 '이타카' 인수죠. 이타카홀딩스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발빈 등 슈퍼스타들이 속해있는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입니다. 하이브가 이타카홀딩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이번 딜의 거래규모는 무려 1조 1860억원.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문화의 첨단이었던 미국의...그것도 진짜로 엄청 잘나가는 아티스트들이 속해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인수한 사례는 이전에 없었습니다. 첫 사례죠. 하이브의 이타카 인수를 알리는 영상에 저스틴 비버가 직접 등장해 '함께 멋진 미래를 만들어가자'라는 인사를 하는 걸 보며... 세상이 진짜 변했네 싶기는 했습니다. (너무나 점잖게 멘트해서 한 번 더 놀람) 국내외 언론도 이 딜에 주목했고 IPO 이후 좀처럼 오르지 않았던 하이브의 주가도 갑자기 치솟았죠. 지난 4월 2일, 하이브는 4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증권신고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타카홀딩스 지분인수와 회사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입니다. 여러모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죠. 여기서 잠깐 하이브의 2020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 2018년부터 작년 2020년까지 하이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곧 상승세를 그려왔습니다. 하이브의 2020년도의 매출액은 약 7962억원으로, 2019년도 5872억원과 2018년도의 3013억원에 비교했을때 상승세가 가파르고요. 2020년도의 영업이익은 1455억원이었습니다. (2019년도 987억원, 2018년도 799억원) 특이할만 한 점은 코로나의 여파로 하이브의 2020년도의 공연매출은 약 3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는 것인데요.
바로 지금 무신사 앱의 뒷단에서 일어나는 일
무신사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핫한 '(패션)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입니다. 수식어가 많죠? 하지만 그 어느 하나 뺄 게 없습니다. 무신사를 지금의 무신사로 있게 한 키워드이기 때문입니다!!!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를 유저의 손안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건 바로 무신사 앱입니다. 옷 살 거 없어도 랭킹이랑 리뷰랑 최근 패션 트렌드 보러 하루에도 몇 번씩 들른다는 무신사앱, 그 뒷단에선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걸 알아보려고 무신사 앱의 뒷단을 책임지는 분들을 인터뷰이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앉으신 순서대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무신사 서비스기획본부의 검색 상품 프로덕트 팀장을 맡은 박소영입니다" "무신사 서비스기획본부에서 전시 콘텐츠 프로덕트 팀장을 맡은 이은규입니다" "무신사 개발1본부에서 검색 개발 팀장을 맡은 김성겸입니다" 광고 없는 트루 랭킹 "'무신사 앱'하면 바로 떠오르는 가장 상징적인 기능이라면 역시 랭킹인 것 같아요" "상품, 브랜드, 검색어 랭킹으로 나뉘어 있고 상품랭킹은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한 데이터를 제공해주어 현재 패션 트렌드를 파악하기 용이하죠.
강남언니와 채널톡이 일본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은?
먼 나라 이웃나라 일본에서 최근 우리 스타트업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낸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히 눈에 띄는 두 스타트업의 해외 사업 담당자를 모셨습니다. 바로 여성 미용/성형 정보 앱 '강남언니' 그리고 채팅상담 솔루션 '채널톡'입니다. (참조 - 요즘 J커브를 그리는 성형앱, 강남언니의 인기비결은?) (참조 - ‘눈팅족’도 구매 고객으로? 잘나가는 채팅상담솔루션 ‘채널톡’) 아웃스탠딩에서도 이전에 다룬 바 있는데요. 저마다의 영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들이라는 데 이견은 없을 겁니다. 이 두 팀이 일본 사업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의 과정과 결과물, 그리고 일본의 시장과 고객의 특징까지 생생한 목소리로 함께 들어보죠!!! 강남언니 임현근 이사 인터뷰 "안녕하세요. '강남언니'에서 해외사업총괄이사를 맡은 임현근입니다" "강남언니가 일본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시그널'을 봤기 때문이었습니다" "시그널이요?" (목요일이라 가벼운 조크를...ㅋㅋ) "구체적으로 어떤 시그널이요?"
무신사와 아모레퍼시픽이 PICK했다! 지금 가장 핫한 패션 브랜드 '유어네임히얼'
'유어네임히얼'의 김민정 대표는 잘나가는 패션 에디터였습니다. 매거진 에디터는 중학생때부터 품어온 꿈이었기에 매사 파이팅 넘치게 일했고 승진도 비교적 빠른 편이었습니다. 원래 일손이 빠르기도 했지만 연차가 오르고 디렉터가 되면서 마감때를 제외하곤 여유시간이 생겼다는데요. 늘 옷에 관심이 많았던 김대표가 '스커트'라는 창업 아이템에 꽂힌 게 바로 이 시기입니다. "스커트가 제대로 잘 입으면 정말 날씬하게 보이는 최적의 아이템이거든요?" "그런데 한국에는 날씬해 보이는 스커트가 많이 없어서 해외 출장 가면 많이 사와서 입었어요" "그러다보니 국내에서 내가 스커트를 만들어 팔아도 통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만약에 망하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내가 입고 다닐 수 있는 스커트를 딱 두 종류만 만들어서 팔기 시작했어요" "주문이 들어오면 만드는 '프리오더' 시스템으로 시작하니 자금도 크게 들어갈 게 없었거든요" (김민정 유어네임히얼 대표) "오옹... 그럼 회사에는 비밀로 하고 사업을 진행하셨던건가요?" "어...인사팀만 모르고 다 알았어요 ㅋㅋㅋ 선,후배 에디터 분들이 사서 입어주시고 피드백도 날카롭게 많이 전해주셨고요. 나중엔 편집장님까지 주문하셨어요" "제가 머메이드 스커트를 잘 늘어나는 스판 소재로 만들었는데 선배들이 '미쳤다...대박...아이디어 좋다'고 많이 말씀해주셨어요" "특히 선배들이 칭찬해 준게 스커트만 파는 전략이었는데요" "패션 브랜드가 워낙 쏟아져 나오니 차별점을 두려고 한 선택이었는데 잘 먹혔죠" "훈훈한 이야기군요"
숨겨진 4조 시장 '연구실 산업'의 비밀!.. 시약 관리 앱 '랩매니저'
랩매니저의 운영사 '스마트잭'의 김건우 대표는 삼성전자의 상품기획 책임연구원으로 12년을 일했습니다. 친한 지인과 주말에 모여 함께 작당모의할 공간을 빌렸고 그 모임은 자연스럽게 창업팀으로 바뀌었습니다. 친한 친구들과 퇴직금 등 오랜 직장생활로 모은 목돈으로 사업 자금을 만들었다는군요. 첫 창업 아이템이 무산된 후 우연히 한 화공과 교수님의 연구실을 방문했는데 김건우 대표는 여기서 새 아이템을 발견합니다.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실에서 수천가지 시약 목록을 수기로 작성하거나 엑셀에 적고 있더라고요" "다들 이 상황이 말도 안된다는 걸 알지만 혁신 서비스가 전무한 상황이었죠" "바로 사람을 모아서 앱 개발을 시작했어요. 초기 버전을 제작해서 교수님께 보여드리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개선해나갔습니다" "당시 팀원은 12명이었는데요. 6명이 공동 창업자였고 그외 개발팀, 디자인팀으로 구성했죠" (김건우 스마트잭 대표) 그렇게 만들어진 랩매니저는 어떤 서비스냐? 국내 연구실 내에 보유하는 시약의 수는 평균 700개 정도 되고 이름도 아주 복잡하죠. 그런데 수기로 이름을 한 글자라도 잘못 적게 되면 관리를 제대로 못하게 될 수 있고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랩매니저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시약병이나 연구 물품 라벨, 혹은 QR코드·바코드를 인식해 자동 등록합니다.
중소기업 사내벤처로 대박낸 썰 푼다.. 도매매 스토리
도매꾹은 국내 최대 B2B유통 플랫폼입니다. 2000년대 초반 온라인 커뮤니티 '나까마'에서 시작한 도매꾹(운영사는 지앤지커머스)은 국내 온라인 도매 시장의 70%를 점유중이죠. 도매 시장에서 존재감이 큰 강소기업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참조 - 소매 상인은 ‘셀럽·미디어화’... 도매 업체는 ‘데이터 회사’로) (참조 - 온라인 도매 70% 점유 '도매꾹'…"200만 회원 해외진출 창구될 것") 오늘 살펴볼 플랫폼은 도매꾹이 아니라 같은 운영사의 또다른 주력 서비스 '도매매'입니다. 도매매는 B2B 배송대행 플랫폼인데요. 전문셀러(오픈마켓, 온라인쇼핑몰 창업자)들이 도매매의 상품을 다른 오픈 마켓에 낱개로 판매하도록 지원하고.. 주문이 들어온 제품을 셀러가 아닌 상품 공급자(제조 및 유통사)가 배송대행하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도매매 전문셀러들은 무재고 소자본만으로도 온라인 창업이 가능한 셈이죠. 도매매가 처음부터 지앤지커머스의 주력 사업이었던 건 아니었으나 지금은 주 성장 동력으로 우뚝 셨습니다. 도매매는 2016년 단 2명의 팀원이 합류한 일종의 사내 벤처로 본격 시작했는데요. 중소기업에서의 사내벤처 혹은 신사업팀이란.. 상대적인 리소스의 한계를 극복하고 결과를 내야하는 험난한 여정의 연속입니다. 장기적인 안목과 인내심을 가진 보스가 든든하게 힘을 실어주지 않는 한 몇 달만에 공중분해 되기 일쑤죠. 열정만 가득한 사람들의 무덤이 되거나 실세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불안정한 요람이 되는 경우도 사실 많은데요. 도매매는 어떻게 이 모든 함정을 피하고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거래액과 매출 모두 제이커브를 그리며 회사내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을까요? 오늘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매매가 만들어지기까지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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