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해방'해요.. 사회초년생을 위한 김영하 어록 모음
저는 연예인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가령,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 때도 듣지 않다가 친구가 흥얼거리는 것을 듣고 접했는데요. (사랑합니다. 에스파) 별다른 이유는 없고요. 제가 볼 수 있고, 접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외적인 모습이 전부이기 때문이죠. 그 흔한 연예인 덕질도 안 하던 제가 어느 날부터 작가 덕질을 시작했습니다. 약속 시간이 남아 들른 서점에서 유명 작가의 신간이라는 책을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책에 비해 얇았고 금방 읽을 수 있을 거 같았는데요. 1년 동안 책장에 방치하다가 인턴을 그만둔 뒤 읽기 시작했습니다. 방학 내내 읽고 또 읽었습니다.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책인데요. 김영하의 신간부터 등단작까지 닥치는 대로 읽다 팟캐스트 방송도 듣고 동네 서점에서 열린 사인회도 갔습니다. 김영하는 저를 책의 세계로 이끈 안내자와 같은 작가인데요. 9년 만에 신작 '작별인사'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여러 예능에도 출연하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가령, MBTI(성격유형별 테스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영하는 비밀이라 답했습니다. "MBTI에 대한 회의를 갖고 있어요. 내가 검사하는 거니까 '내가 생각하는 나'이기에 믿지 않죠"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내가 다를 때 재밌는 것들이 많이 생깁니다" "가령, 내가 소심하다고 생각해 조용히 지내보려고 했으나 정작 남들은 오락부장에 추대한 경우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