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접어든 한컴의 2세 경영.. 사법 리스크 극복하고 순항할 수 있을까
한글과컴퓨터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건 2021년이었습니다. 그해 김상철 회장의 장녀인 김연수 당시 부사장이 대표로 선임되면서 시작된 2세 경영은 올해로 4년 차를 맞았습니다. 회사는 김연수 대표의 부친인 김상철 대표 시절 구축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AI 기업으로 도약할 채비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해결되지 않은 오너 일가의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김연수 대표와 그룹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입니다. 한컴의 승계 히스토리와 현재를 알아봤습니다. 순조로운 지배력 확보, 성공적인 경영권 승계 김연수 대표가 한글과컴퓨터에 합류한 건 2012년이었습니다. 김 대표는 2016년 해외사업총괄 2018년 전략기획실장 등 요직을 거치며 꾸준히 커리어를 다져왔는데요. 김상철 회장 등이 대표직을 역임하는 가운데 한동안 차기 경영자로서의 모습이 크게 부각되진 않았죠. 김연수 대표가 지배력을 강화하며 차기 경영자로 부각되기 시작한 건 2021년부터였습니다. 당시 김연수 대표는 한글과컴퓨터의 최대주주로서, 지주회사 역할을 해온 한컴위드의 지분 9.07%를 이미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배력을 제고해 2세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지분 확보가 필요했는데요. 김 대표는 한컴 지분 확보를 위해 2020년 11월 설립한 다토즈라는 개인 회사를 활용했습니다. 2021년 다토즈인 자회사인 사모펀드 운용사 다토즈파트너스를 통해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치씨아이에이치(HCIH)를 설립했고요. 그해 5월 에이치씨아이에이치(HCIH)를 통해 부친인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과 모친인 김정실 이사, 한컴 계열사인 캐피탈익스프레스 등이 갖고 있던 한컴 지분 9.4%를 인수했던 것이죠. 당시 재원은 김 대표 본인과 FI가 함께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