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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포스팅
루이비통은 왜 게임을 만들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루이의 여행, '루이 : 더 게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창립 200주년을 맞아 모바일 게임 '루이 : 더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단순한 캐주얼 게임이 아니라 3D 어드벤처 게임인데요, 비주얼이 상당히 아름답고 완성도가 높습니다. 특히 모든 환경을 1인칭으로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환경, 몽환적인 사운드, 다양한 비주얼 이펙트들이 여느 비디오 게임 못지않게 훌륭했어요. 게임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사용자는 루이비통의 마스코트 '비비안'이 되어 루이비통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200개의 촛불을 수집하게 됩니다. 200개의 촛불은 루이비통 200주년을 의미합니다. 사용자는 비비안의 외관을 다양한 패턴으로 커스텀할 수 있고요. 각각의 스테이지에서 볼 수 있는 다른 비비안들도 다채로운 패턴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총 7개의 스테이지를 여행하게 되는데요. 모든 주변 환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루이비통 모노그램 패턴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김지윤
2021-08-30
IR은 단계적으로, 주기적으로, 계획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IT벤처업계가 성장을 거듭하면서 IR(투자유치)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기업경영은 정답이 없어서 아무리 스타트업이라 하더라도 외부 투자유치가 필수는 아닙니다. 창업팀 지분율이 희석되고 단기간 고성장 압박을 받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불편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에 따라 적은 자본과 빠른 수익화도 하나의 방법이고요. 창업자나 대주주의 재산으로 계속해서 자본금을 충당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도 고민해볼 수 있죠. 하지만 스타트업 투자방법론에 따라 외부 투자유치을 통해 단기간 고성장을 모색하고 훗날 상장 혹은 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면 IR에 많은 자원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요. 혹시 이것 아시나요? IR은 단계적으로, 주기적으로, 계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훗날 엄청난 기회비용을 물고 만다는 것! 왜 그럴까요? 벤처 비즈니스가 일반 비즈니스와 다른 점은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이상한 사업 아이템이 갑자기 대세로 떠오를 수 있고 신생기업이 매출 수백억원을 순식간에 찍는 반면.. 정말 핫했던 트렌드가 갑자기 꺼질 수 있고 매출 수백억원의 회사가 순식간에 고꾸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우 어려운 일이겠지만..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미리 만들어놓는 게 중요한데요.
슈퍼비 프로듀서와 스타트업 COO를 동시에 하는 남자
커리어패스엔 정답이 없습니다. 물론 '많이들 택하는 길'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간다고 만사형통인 것은 아니죠. 그래서 커리어는 각자가 각자의 정답을, 각자의 속도로 만들어 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참조-10년차 직업인 9인의 커리어패스 들여다보니) 오늘은 참고할 만한 커리어패스 사례가 있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이 사람의 커리어패스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한 것은 아닙니다. 대학은 1학년 때 중퇴했고, 한때는 힙합 뮤지션이 되겠다며 미국 할렘가를 전전했고요. 한국으로 돌아온 뒤엔 '집꾸미기'라는 인테리어 스타트업을 창업해 6년 반 만에 엑싯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는 현재는 공유킥보드 스타트업 '스윙'의 COO로 일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뮤지션에 대한 꿈도 아직 놓지 않았는데요. 사업을 하면서 국내 유명 랩퍼인 슈퍼비의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습니다. 멜론에 슈퍼비를 검색해보면 가장 상단에 'Hue!라는 노래가 하나 뜨는데요. 이제 곧 소개할 이 사람이 작곡-프로듀싱한 곡입니다.
학원에서 공부하다 '학원 플랫폼' 만든 남자 이야기
때는 2013년... 남자는 6년간의 사업을 뒤로 한 채 학원에 앉아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30대 후반, 학원 수강생치곤 어리지 않다. 다른 수강생들과의 나이 차이는 당연지사. 늦깎이 수강생인 남자는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도 책상에 앉는다. 특유의 '근면성' 때문이라곤 하지만 사실 남자는 답을 찾고 있다. 삶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 대학에서 건축학 전공, 대학원 전공도 건축환경 군대마저도 시설 장교 출신 남자에게 건축은 뗄 수 없는 사이였다. 대학원 졸업 후 시작한 사업이 주택 관련 제조업이라는 사실은 남자와, 남자 주변인에게도 당연한 결과였다. 사업 6년 차,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쳤다. 그놈의 '수금'이 문제였다. 자재는 현금을 다 주고 사 오는데 수금은 납품 뒤 한참 뒤에야 들어왔다. 어느 순간 남자의 일상은 거래처에 돈을 받으러 다니는 것으로 바뀌었다. 건축업이 아니라 대금업을 '하는 것 같았다'라고 그래서 '그만 뒀다'라고 남자는 회상했다. 어느 날, 남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다음 달 학원비를 미리 결제하는 다른 수강생의 모습이었다. 건축업 특유의 재고, 고객서비스(A/S)와 후불결제 시스템이 지긋지긋하던 참이다. 남자는 이 세 가지 요인이 없는 사업 아이템을 떠올렸다. 자신이 앉아있던 그곳, 바로 '학원'에서다. 학원과 학생을 잇다 O2O플랫폼, 공부선배 이야기 속 '남자'인 이용운 대표는 2016년 학원 O2O플랫폼인 공부선배 서비스를 출시합니다.
제주는 왜 네임드 브랜드들의 격전지가 되었나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대기줄이 5km나 돼요. 와, 제주 살면서도 이렇게 긴 줄은 처음 보네요" 며칠 전, 카톡방으로 날아든 제주 사는 지인의 메시지입니다. 커피계의 애플이라는 '블루보틀'이 서울을 벗어나 출점하는 첫 도시로 제주를 선택했습니다. 한국 첫 지점인 성수점이 그랬던 것처럼 블루보틀 제주점은 첫날부터 35도의 폭염이 무색하게 '줄 세우기'를 시전하며 '침착하지만 무자비하게' 오픈을 알렸습니다. 제주에 카페투어라는 여행 트렌드를 만들어 낸 장본인은 2010년 즈음부터 폭발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젊은 이주민들이었습니다. 올레길이 판을 깔고 가수 이효리가 북을 울렸는데요. 제주는 오랜 세월 해안도로를 끼고 상권이 형성되어 왔습니다. 여행자에게 바다 '뷰'는 진리이기 때문이죠. 2007년 올레길(제주방언으로 좁은 골목이라는 뜻)이 생겨남으로 인해 여행자들은 제주의 정취가 담긴 돌담길이라는 새로운 '뷰'에 눈을 뜨게 되는데요. 번화한 상권과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이곳의 연세(제주는 연 단위로 세를 받는다)는 월세가 아닐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낮았습니다. 자, 제주스러운 동네 분위기와 낮은 임대료, 이제 누군가 뽐뿌를 넣어주면 될 터인데 그때 이효리가 제주로 전격 이주합니다. 이효리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3040세대의 이주 러시가 시작됩니다. 제주는 매월 1,000명이 넘는 거주 인구가 유입되었고 10년간 10만명이상 증가하여 도내 인구는 70만명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2010년 즈음 생긴 '카페 봄날'은 제주 카페 르네상스 1세대 격이며 한담해변의 터줏대감입니다.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1-08-24
메타버스보다 메타인지.. 자신이 좋아하는 걸 발견하는 능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유명 강사이자 유튜버 김미경 씨는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했습니다. 졸업 후엔 광고회사에 들어갔어요. 광고음악을 만드는 일을 했죠. 하지만 1년 정도 다니다가 그만뒀습니다. 광고음악은 학교에서 공부한 클래식 음악이 아니라 팝과 록 음악이 주류였거든요. 좌절감이 컸어요. 당시 김 씨의 전 재산은 피아노 한 대. 어렸을 때 사서 이사 다닐 때마다 가지고 다닌 피아노였어요. 그걸로 할 수 있는 건 피아노 레슨뿐이었습니다. 아이들 가르치는 건 사실 크게 내키진 않았어요. 음대 재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레슨을 해본 뒤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거든요. 하지만 돈을 벌어야 했어요.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에게 담배 사줘 가면서 전단지를 붙이고 다녔습니다. 다행히 피아노를 배우러 오는 아이들은 차츰 늘어났고 수입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소음 때문에 집에서 레슨을 못하게 됐어요. 할 수 없이 대출을 받아 피아노 학원을 차렸습니다. 이젠 월세를 벌지 못할까봐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학생 카드를 들여다보면서 학생들이 어떻게 그만두지 못하게 할지를 고민했어요.
김선우
2021-08-24
패럴림픽 선수가 쓰는 의족은 어디서 만들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윤희님의 기고입니다. 올림픽 하면 어떤 브랜드가 떠오르시나요? 나이키나 코카콜라가 떠오르실 겁니다. 그런데 패럴림픽에도 나이키나 코카콜라 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독일 기업인 오토복(Ottobock)입니다. 의지(의족·의수), 휠체어를 만들죠. 1919년 설립된 독일 강소 100대 기업이기도 하고요. 1988년 서울 패럴림픽 때부터 하계, 동계 패럴림픽의 파트너 기업이었습니다. 아마 여러분은 생각보다 오토복 제품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왜냐하면.. 패럴림픽 노르딕스키 금메달리스트 신의현 선수의 의족도, 평창 동메달로 전국민에게 감동을 안겨 준 패럴림픽 아이스하키팀 정승환 선수의 의족도, 2015년 목함 지뢰로 다리를 잃은 하재헌 하사가 사고가 난지 단 3개월만에 신고 걸을 수 있었던 의족도 오토복 제품이고요. 영화 '조제'에서 한지민이 탔던 휠체어도 오토복 제품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올림픽 선수들이나 영화에 협찬할 정도인 오토복의 의족이나 휠체어를 보면 '멋지다'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실제로 오토복 제품들은 IF, 레드닷 등 세계 디자인 어워드도 휩쓸었다고 하네요.
홍윤희
2021-08-23
일본맥도날드는 '매출 반토막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세계 햄버거 프랜차이즈 1위이자 외식 업계의 거인 맥도날드(McDONALD'S). 전 세계 주요 나라별 물가 비교는 물론 상대적 통화가치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빅맥 지수'라는 것이 등장하고 하나의 경제지표로 활용되는 것만 봐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맥도날드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빅맥 지수(Bic Mac Index)는 1986년 9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처음 개발하여 매년 발행하는, 각 나라의 구매력 평가 (Purchasing Power Parities)를 비교하는 경제지표 중 하나. 맥도날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표 버거 빅맥(Big Mac)의 각 나라별 판매 가격을 미국 달러로 환산하여 국가 간 물가를 비교함 특히 일본 내에서 맥도날드는 외식 시장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실제로 일본맥도날드가 설립된 1971년 이후 성장 과정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죠. • 1971년 5월 일본맥도날드 설립 • 1971년 7월 1호점 오픈(도쿄 긴자 미츠코시) • 1975년 12월 연매출 100억엔 돌파 • 1976년 2월 프랜차이즈 1호점 오픈(오키나와) • 1976년 12월 100호점 오픈(치바) • 1977년 10월 최초 드라이브스루 매장 오픈(도쿄) • 1980년 12월 연매출 500억엔 돌파 • 1981년 7월 300호점 오픈(요코하마) • 1982년 12월 연매출 702억엔 돌파 (일본 외식업계 매출 1위 등극) • 1984년 10월 연매출 1000억엔 돌파 • 1985년 8월 500호점 오픈(도쿄) • 1991년 12월 일본 외식업계 최초 연매출 2000억엔 돌파 • 1993년 7월 1,000호점 오픈(아이치) • 1996년 11월 2,000호점 오픈(가나가와) • 1999년 8월 3,000호점 오픈(도쿄) • 2001년 7월 JASDAQ 상장 • 2006년 12월 연매출 4,400억엔 돌파 • 2007년 1월 기간한정상품 '메가맥' 히트 및 일매출 23억4700만엔 기록 • 2007년 12월 '해피세트' 연간 판매량 1억개 돌파 • 2008년 12월 일본 외식업계 최초 연매출 5000억엔 돌파 하지만 이렇게 고공 성장을 이어가던 일본맥도날드는 2008년을 정점으로 매출 하락 및 커다란 사회 문제를 연달아 일으키며 끝을 모를 정도로 빠르게 추락하였습니다. 그러다 2015년 바닥을 찍고 기적처럼 다시 옛 영광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지난 8월 12일 공개된 2021년 상반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 1512.66억엔(전년동기대비 +8.6%), 영업이익 172.26억엔(전년동기대비 +16.6%), 경상이익 168.85억엔(전년동기대비 + 16.4%)으로 확실한 V자 곡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일본맥도날드는 과거에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은 어떤 전략으로 성장 중인지 주요 내용을 함께 살펴보며 우리들의 비즈니스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잇따른 악재로 최악의 위기에 빠지다 앞서 소개한 일본맥도날드의 실적추이를 다시 한번 상기해보도록 하죠. 먹거리가 점차 다양해지고 자연스럽게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일본맥도날드의 매출은 2008년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고단가 기간한정 상품을 중심으로 신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수익이 낮은 매장을 과감하게 폐쇄하며 오히려 영업이익을 높여가는 방식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갔으나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012년경부터 유입 고객 및 객단가의 동반 하락이 본격화된 것은 물론 2014년 7월 기사화가 되며 크게 불거진 중국 원재료 생산공장의 위생 문제로 고객 이탈 현상이 심화된 것이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08-23
머지포인트가 할인해준 돈은 '누구' 돈이었을까
그날은 13일의 금요일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날 너무 바빴다는 것이죠. 광복절 연휴 시작 전 기사 마감도 해야 하고 회계 스터디에도 참여해야 하고 오후에는 인터뷰와 발제 회의도 있었습니다. 찜찜한 마음이 솟아오르긴 했으나 애써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마음 한편엔 이런 생각도 들었죠. "하긴, 요즘 누가 '13일의 금요일' 같은 걸 믿겠어요?" 아웃스탠딩 전체방에 '머지' 이야기가 올라왔을 때도 별생각은 없었습니다. 다만, 궁금했죠. (머지가 뭐지..22) 뒤늦게 확인한 머지포인트 사태는 13일의 금요일 악몽을 재현한 듯했습니다.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 앞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 수백여명이 모여들었고 몇몇 가입자가 사태를 모르는 영세 음식점에서 남은 포인트를 다 썼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머지포인트로 음식값을 받은 음식점 주인들은 뒤늦게 이 포인트를 현금화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는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죠. 머지포인트 피해자 모임 카페와 단톡방에는 피해 인증글이 여럿 올라오고 있는데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아이들 간식값으로 수십만원의 돈을 충전했다는 소비자부터 몇 백만원 이상이 묶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머지포인트는 즐거운 연휴의 시작을 지옥으로 만든 것이죠.
번아웃이 온 당신, 힘들다고 말하는 데 자격은 필요 없습니다
'출근길 작은 사고라도 났으면 좋겠다' '손가락이 살짝 부러지는 건 어떨까' 몇 년 전 과도한 업무량에 치이고 치일 때였습니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는데요. 사고라도 당해서 몇 주간 '합법적으로' 일을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직무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안고 살았는데, 이런 생각까지 들고 나자 스트레스가 위험 수위까지 다다랐다는 것이 퍼뜩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인터넷을 조금 뒤져보니, '출근길 사고'를 바라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동질감에 웃음도 나면서 의문도 들었습니다. 왜 우리는 우리 자신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벗어나려 했을까요? (물론 실제로 차에 뛰어든다든지 할 생각은 없었지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당시 저의 상태와 감정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안주연 정신건강전문의가 쓴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라는 책인데요. (참조 -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 저는 그때 번아웃증후군을 겪었던 겁니다. 저자는 실제 번아웃증후군이나 우울증을 겪는 환자들과의 상담 경험을 토대로 번아웃증후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요.
자동차에 진심이었던 이건희의 유산, '자동차 컬렉션'부터 '삼성자동차'까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가 거액의 상속세를 납부한 데 이어 진귀한 고미술품을 국가에 기증한 뉴스. 아마 보셨을 겁니다. (참조 - 세기의 기증… 초일류 '이건희 컬렉션' 국민 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연일 매진이라고 합니다. 미술품에 조예가 깊었던 이건희 회장이 공들여 수집한 문화재급 미술품 덕분에 아직도 화제에 올라와 있죠. 이건희 회장이 자동차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인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유학 시절에는 중고차를 사서 전부 뜯어보고 다시 조립하기를 즐겼다고 하죠. 중고차를 수리해 되파는 방식으로 용돈 벌이(?)를 한 일화도 유명합니다. 그가 얼마나 자동차를 사랑했는지는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는 자동차 산업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공부했고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전 세계 웬만한 자동차 잡지는 다 구독해 읽었고,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 경영진과 기술진을 거의 다 만나봤다" (이건희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중) 더 나아가, 지금의 자동차 산업 구조를 예견하는 통찰력도 엿보입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1-08-19
스타트업은 왜 지방을 떠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2019년 국내에서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의 90%가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주소 분석 트렌드 리포트) 스타트업이 특정 지역에 몰리는 현상은 비단 국내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창업이 활성화되어 있는 미국, 영국, 독일과 중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해당 지역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답이 보입니다. 국내의 경우 많은 스타트업이 수도권에서도 서울에, 서울에서도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한 강남에 몰려 있습니다.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해야 하는 스타트업이 왜 임대료가 가장 비싼 강남에 몰려 있을까. 표면적으로 보면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또 하나의 사실이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줍니다. 바로 스타트업의 사실상 절대적 투자자인 벤처캐피털이 테헤란로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은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에 절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벤처캐피털과 지근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스타트업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이유를 몇 가지 더 들어보자면 사람을 구하고 정보를 얻기 쉽다는 것 정도가 될 겁니다. 모두 맞는 이야기지만 정보는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서울로, 강남으로 모이는 이유는 역시 투자자들과의 시공간적 거리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1-08-19
요즘 중국 시장에서 터지는 사태들,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큽니다. 중국 내 1위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6월 말 뉴욕 증시에 상장하자마자 중국 당국으로부터 반독점, 탈세, 사이버 안보 위협 등을 이유로 매우 강력한 수준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7월 말에는 사교육 업체의 영리 추구를 금지하여 교육업을 흔드는 규제를 시행했습니다. (참조 - 사교육까지 때린 시진핑… 중국 증시 2% 주저앉았다) 며칠 후에는 배달음식업에 강력한 규제를 했고요. 8월 초에는 '게임은 아편'이라는 무시무시한 표현을 사용하며 게임업에도 강력한 규제를 가했지요. 며칠 후에는 모 연예인의 범죄 사건을 계기로 연예 산업의 가파른 성장을 억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작년 10월 '알리바바'의 마윈의 은퇴, 올해 3월 '핀둬둬' 창업자 황정의 은퇴, 올해 5월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의 은퇴 등 굴지의 스타트업을 일궈낸 창업자들이 연이어 은퇴한 직후 벌어진 일입니다. (참조 - '틱톡신화' 38세 장이밍 상장 눈앞서 사퇴…떠나는 中창업자들) 왜 갑자기 지금 시점에 국가가 민간 산업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걸까요? 중국 관영매체는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사건들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정책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합니다. (참조 - '규제 공포' 수습 나선 중국…"개혁개방 큰 방침 안 변해") 중국이 추구하는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과연 그 발전은 우리가 생각하는 발전과 유사한 형태일까요? 일련의 사태에 대한 다양한 가설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당에 대들었기 때문에 징계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홍진채
2021-08-19
CX 잘하기로 소문난 와이즐리가 고객을 대하는 법
고객경험이 중요하다는 말 많이 하죠. 고객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사업이 흥할 수 없으니 자주 거론되는 게 당연한 말 같습니다. 보통 회사에선 CS(Customer satisfaction)팀 내지는 CX(Customer experience)팀을 둡니다. 각각 직역하면 고객만족팀, 고객경험팀 정도가 될 텐데요. 이들 팀은 고객 상담 업무를 비롯해 전반적인 고객 관리 업무를 수행하죠. 오늘은 참고할 만한 CX 사례를 하나 가져와 봤어요. 바로 면도기 스타트업으로 알려진 '와이즐리'의 CX팀 이야기 입니다. 와이즐리는 설립한지 4년 만에 날 면도기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확보할 만큼 빠르게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점유율 상승에는 이 회사가 고객을 대하는 방식도 한몫했으리라 봅니다. 면도기는 피부에 닿는 물건이니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컴플레인을 걸기 쉽고요. (얼굴이 베이면 기분이 정말 나쁘죠ㅠㅠ) 생활소비재인 만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결국 고객 관리 난이도 역시 제법 높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와이즐리 CX팀 류석준 리더를 만나 이들이 어떻게 고객을 대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소비자들은 왜 맘스터치의 가격인상에 유독 분노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함에 있어 가격 책정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죠. 상품과 서비스의 질이야 하기 나름이고 할 수 있는 한 잘하는 것이 당연한 데 비해, 가격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고 소비자의 잠재수요와 시장에서의 위치가 결정되고 수익성이 판가름 나니까요. 이러한 가격 결정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가격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듯 '괜찮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파는 것'이라고 말이죠. 물론 이 명제가 틀린 명제는 아닙니다. 괜찮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팔면 소비자들은 매우 좋아하고 판매자도 그 덕분에 큰 인기를 얻을 수 있겠죠. 하지만 일견 당연해 보이는 이 명제는 시간의 흐름과 변화를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과연 그 가격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가'를 말이죠. 맘스터치에 분노하는 이유 대표적으로 치킨/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를 들 수가 있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08-18
틱톡이 위기를 뚫고 세계 1위 앱이 된 이유 '수익 배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8월11일 미국 시장조사회사 '앱 애니(App Annie)'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동영상·SNS 앱 '틱톡(TikTok)'이 페이스북을 누르고 2020년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에 올랐습니다. (스마트폰 기본 탑재 앱은 제외) 앱 애니에 따르면, 틱톡이 연간 다운로드 기준 1위에 오른 것은 작년이 처음입니다. 중국 앱이 1위에 오른 것도 처음이죠. (참조 -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은 틱톡) 위기를 뚫고 오른 1위 중국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운영하는 틱톡의 사용자는 전 세계에 10억명, 미국에만 1억명 이상입니다. 특히 10·20대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틱톡은 15초에서 3분짜리 동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앱입니다. (60초까지였는데 최근 3분으로 늘렸습니다.) 유튜브와 달리 촬영부터 편집·업로드까지 스마트폰만으로도 쉽게 할 수 있고요. 노래·춤부터 아이의 성장 기록 등 업로드 내용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바이트댄스는 2012년 당시 20대였던 중국 청년 장이밍이 창업했습니다. 틱톡 서비스는 2017년 세계 시장에 진출했고요. 바이트댄스의 현재 기업가치는 한화로 200조원 내외로 추정됩니다. 현존하는 세계 최대 유니콘 (기업가치 10억달러가 넘는 비상장 벤처기업)인 셈이죠. 엄청난 기세로 뻗어나가던 바이트댄스는 작년 8월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해 틱톡의 미국 내 신규 다운로드를 금지하겠다고 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미국 정부는 틱톡이 미국 내 사업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신규 다운로드뿐 아니라 미국 내 서비스 자체를 제한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었지요. 하지만 지난 6월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은 틱톡과 중국 채팅 앱 '위챗'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내렸던 전송금지령을 철회했습니다. 물론 외국 기업이 운영하는 앱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조사하도록 관련 당국에 명령하긴 했지만, 일단 미국 내 사업 중단 등의 큰 위기는 넘겼습니다.
최원석
2021-08-18
50명 조직과 300명 조직은 이슈도 대응 방안도 다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직원 수 50명이 넘으니 이제 평가 제도가 필요하지 않나 고민이 됩니다" 얼마 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의 인사 팀장님을 만났습니다. 작년까지 직원 수 50명을 넘지 않았는데 올해 빠른 성장을 하고 있었고, 내년에는 200명 규모의 조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과거엔 하지 않았던 고민들이 생겼다고 하십니다. 채용, 평가, 보상 등 인사 제도를 어느 시점부터 만들고 운영해야 할지가 가장 큰 이슈라고 말합니다. 같은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기에 충분히 공감이 됐습니다. 기업을 경영하고 인사 제도를 운영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조직 규모와 직원 수입니다. 조직이 얼마나 크고 세분화되어 있는지, 직원이 몇 명인지에 따라 이슈와 대응 방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10명 조직에서는 회사의 생존이 가장 큰 이슈입니다. 직원들끼리 서로 친하고 어떤 일을 하는지 다 알기에 제도라는 게 필요 없습니다. 100명 조직이 되면 어떨까요? 회사는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었습니다. 직원들은 서로 누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어떤 이슈가 생길까요? "우리 회사에서 누가 일을 잘하지?" "일 잘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보상을 줘야 하지 않을까?" "일 잘하는 걸 어떻게 평가할 건데?" 평가와 보상 제도 도입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1-08-17
재무제표에서 발견한 ‘오아시스’가 특별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이커머스'는 최근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업종 중 하나입니다. 연초 쿠팡이 뉴욕증권시장에 상장했고, 이베이코리아가 3조4404억원이라는 좋은 값을 받고 이마트에 팔렸죠. 신선식품에 특화된 마켓컬리와 오아시스 역시 연달아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참조 - SSG 상장 작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라) 물론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 비상장 상태고, 그나마 상장기업도 주가는 하락 일변도입니다. 이커머스 성장의 과실을 많은 사람이 함께 나누기는 아직 어려운데요. 하지만 그중에 오아시스는 간접적으로 투자할 길이 있습니다. '지어소프트'는 오아이스 지분의 79.4%를 보유한 기업입니다. IT서비스가 주업인 지어소프트는 코스닥 상장기업이기도 하죠. 지난해 IT서비스 매출액이 121억원으로 기업 규모는 작은 편에 속합니다. 종속기업인 오아시스가 사실상 이끌어가는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어소프트 투자 = 오아시스 투자' 라는 인식이 심어지면서, 지난 1년간 아래와 같은 주가 그래프가 그려졌습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1-08-13
런던에선 '오프라인 매장'의 변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승현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봉쇄에서 해제된 런던 도심의 모습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봉쇄 해제 이후 레스토랑은 영업을 개시했지만, 영국의 상징인 펍(pub)들은 상당수가 문을 열고 있지 않고, 많은 점포들이 비었는데요. 런던 교통부에 의하면 도심 내 최대, 최고의 쇼핑 구역으로 통하는 옥스퍼드 서커스 지하철역 인구 이동량이 봉쇄 해제 후 현재, 코로나 이전 인구 이동량의 39%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영국에선 단독 매장을 제외한 프랜차이즈나 체인점 기준으로만 지난해 1만7532곳의 점포가 문을 닫았는데요.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2025년까지 꾸준하게 오프라인 매장이 줄어들어, 약 10만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 체인형 스토어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마케터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의 종말'을 예견했지만, 누구나 알다시피 코로나는 오프라인 매장에 더 크고 깊은 타격을 입히고 있는 중입니다. 반면 온라인 쇼핑 결제 금액은 전례 없이 급격하게 상승했죠. 한국에 비해 온라인 거래가 크게 발달되지 못했던 유럽에선 더 가시적인 변화로 나타났고요. 런던은 도시 봉쇄 기간 동안 의약품, 식료품, 수퍼마켓 매장과 외식업의 테이크아웃점을 제외하고는 모든 매장이 문을 닫아야 했기에 온라인 판매는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죠. 그래서 코로나 이후 지난 1년 간 일부 홀세일(wholesale) 온라인 쇼핑에만 국한됐던 디지털화는 모든 분야에 급속도로 확장됐습니다. 런던은 도심 속 쇼핑 거리를 '하이스트리트(High street)'라 부르는데요. 이런 하이스트리트에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의 강자였던 브랜드들은 런던의 도시 봉쇄 기간 동안
안승현
2021-08-13
티몬과 위메프의 가장 큰 리스크는 '이용동기의 사라짐' 아닐까요?
쿠팡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실적발표를 했습니다. 집계시점은 2021년 2분기인데요. 매출이 무려 5조18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1%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통상 업종 불문하고 비즈니스 규모가 커지면 성장률이 둔화되기 마련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장성장률과 성과지표가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쿠팡은 계속해서 퀀텀점프를 이어나가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 성과는 빅3라 불리는 여타 인터넷 대기업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데요.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매우 공격적으로 M&A와 투자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2분기, 지난해와 비교해 30~40% 커지는 데 그쳤습니다. 쿠팡은 이들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성과를 낸 것입니다. 업력이 가장 짧고 하나의 사업만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쿠팡의 사업전략이나 성공요인은 이미 다른 기사에서 많이 분석했으니 생략을 하고요. 오늘은 업계 판도변화에 주목하고자 하는데요. 저는 이걸 보면서 지난 십수년간 유지됐던 아슬아슬한 균형이 깨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한 가지 명확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명실상부한 '원탑(1인자)'이 없다는 것입니다.
만보기 앱으로 4년 만에 매출 300억원 찍은 넛지헬스케어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5명 중 1명꼴로 사용하는 건강 관리 앱은 뭘까요? 바로 캐시워크입니다. 캐시워크는 만보기 기반 건강 관리 앱인데요. 걸음 수에 따라 사용자에게 금전적 보상(리워드)을 제공합니다. 받은 리워드로 카페, 베이커리, 외식, 여행 상품까지 다양한 재화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올해 누적 다운로드 수 1500만 건, 일간 이용자 수(DAU) 300만 명을 돌파했고요. 7일차 앱 리텐션율이 무려 60% 이상이라고 합니다. 캐시워크는 2018년, 아웃스탠딩에서 유망 스타트업으로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참조 - 요즘 엄청 핫하지만 베일에 싸인 서비스, 캐시워크!) 아웃스탠딩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쭉쭉 성장해 2020년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2017년 창업 당시 매출이 40억원으로 창업 4년 만에 매출이 약 8배 성장한 셈이죠.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중 눈에 띄는 매출 성장 수치입니다. 캐시워크는 기존 캐시워크 서비스에 더해 다이어트 식품, AI 건강 검진 서비스 등으로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강화, 확장하고 있는데요. 최근 '넛지헬스케어'로 사명을 바꾸기도 했어요. 캐시워크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강 관리 분야를 다루는 헬시테크 플랫폼(Healthy-Tech Platform)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건축만큼 개성 있는 안도 다다오의 4가지 비즈니스 원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독학으로 건축가가 되었다는 나의 이력을 듣고 화려한 성공 스토리를 기대하는 사람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일본 사회에서 아무런 뒷배도 없고 혼자 건축가로 일했으니 순풍에 돛 단 배처럼 살아왔을 리가 없다" "여하튼 매사 처음부터 뜻대로 되지 않았고, 뭔가를 시작하면 대개는 실패로 끝났다" 안도 다다오, 건축에 큰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더라도 몇 번쯤은 들어보셨을 이름인데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프리츠커상 등 여러 유명 건축상을 수상한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한국인들에게도 그 이름이 익숙한 인물입니다. 회색빛 콘크리트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간결한 선으로 이뤄진 건축물이야말로 그의 트레이드마크죠. 외국의 건축가가 그 이름을 다른 나라의 대중들에게까지 널리 알리는 건 흔치 않은 일인데요. 그가 한국에서까지 그 이름을 떨칠 수 있었던 데에는 그가 걸어왔던 독특한 인생 경로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단 한 번도 정식으로 건축 교육을 받은 적이 없던 트럭 운전사, 프로 복서 출신의 고등학교 졸업생이 세계 최고의 건축가가 됐다는 스토리만큼 드라마틱한 이야기도 찾기 힘드니까요. 이번 글에서는 이처럼 오로지 독학으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안도 다다오에게 배울 수 있는 4가지 비즈니스 비결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세계적인 거장인 만큼 그에 대해 다룬 글과 기사들은 한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회사명의 기원을 찾아서.. 50개사 분석
s "거참 회사 이름 한번 독특하군!!" 스타트업을 취재하는 저는 기상천외한 회사명을 자주 듣습니다. 때로는 재치 있는 네이밍에 감탄하기도 하고요. 이름에 담긴 의미와 회사의 서비스가 오버랩 되면서 '찌릿'하고 와닿을 때도 적지 않죠. 회사 이름이 주는 느낌은 꽤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음절 수가 많은지 적은지, 된소리인지 거센소리인지, 명사인지 동사인지, 한국어인지 외국어인지, 한글로 썼을 때의 모양이 동글동글한지 뾰족한 모양인지 등.. 이름에 급관심이 생긴 저는 얼마 전부터 스타트업 회사명에 담긴 의미나 사연 등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요. 역시나 다양한 네이밍 사례가 있더군요. 그래서! 아예 기사로 써 볼 결심을 하고 50개 스타트업의 이름을 분석해 봤습니다. 50개 회사의 사명을 분석하기 전에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하는데요. (1) 우선 단순히 인지도가 있거나 업력이 긴 스타트업의 사례만 다룬 것은 아닙니다. 흥미로운 이름을 가진 스타트업이라면 리스트에 포함했습니다. (2) 소개하는 순서에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비슷한 비즈니스일 경우 이어서 소개했습니다. (3) 또 서비스명이 회사명 보다 훨씬 널리 쓰이는 등의 경우는 서비스명을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자 그럼 50개 스타트업의 이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네이밍에 얽힌 사연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왓챠
카카오웹툰의 새옷은 날개일까 무쇠추일까
카카오웹툰이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다음웹툰'이 '카카오웹툰'이라는 새 이름으로 출발한 건데요. 플랫폼 디자인이 기존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됐고 로그인 방식과 결제방식, 대여기간 등 서비스 세부 내용도 달라졌고요. 서비스뿐만 아니라 제작·창작·운영 조직 전반에도 변화가 생겼죠.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새로운 웹툰 플랫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어요. "작은 직사각형의 섬네일 이미지로 작품을 나열하던 지난 20년간의 관성적 디스플레이 방식을 과감히 탈피했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좀.. 엇갈리는 것 같아요.. 화려한 플랫폼 디자인에 극찬을 보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기존 다음웹툰으로 돌려놓으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은 현실이죠. 이번 개편 잘 한 것일까요..? 카카오웹툰의 새옷은 날개일까요? 아니면 무쇠추일까요? 플랫폼 개편 배경과 함께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유저 반응은 어떤지 정리해보고 카카오웹툰의 앞길을 함께 예측해보시죠. 카카오의 웹툰 플랫폼 개편 배경 카카오는 지난 2년간 다음웹툰의 개편을 준비해왔습니다.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변화의 폭도 컸어요. UX 설계 틀이 완전히 변화했으니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대적인 변화였죠. 이렇게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할 필요는 무엇이었을까요?
시뮬레이션 게임은 왜 자원의 고갈을 다룰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혁님의 기고입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시뮬레이션 게임들 간단하고 추상적인 움직임만으로도 모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초창기 디지털 게임의 시대를 지나, 이제 우리는 방대한 계산의 결과를 토대로 이뤄지는 게임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도달했습니다. 시뮬레이션이라는 게임 장르는 그런 방대한 계산과 결과를 다루는 가장 대표적인 장르입니다.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대표적인 게임들을 예로 들면 이해가 간단할 듯싶습니다. '심시티'는 어떨까요? '심시티'는 도시의 건설과 운영을 다루는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도시 행정가의 입장에서 맨 땅에 도시의 인프라를 설계하는 일부터 시작해 마천루가 치솟아 오르고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붐비는 도시까지를 운영하며 성장시키는 과정을 게임으로 다룹니다. 이 과정은 굉장히 복잡한 계산의 결과로 이루어지죠. 효율적인 도시 계획을 위해 그래프나 도표 화면을 열어보면 정말 다양하고 복잡한 데이터가 화면을 가득 채우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예쁘고 정돈된 기본 화면의 도시 위에 쓰레기 배출량, 전력 사용량, 상하수도 유통 라인과 공해 정도, 가구별 소득 수준과 통근 거리에 땅값까지 수많은 데이터가 집 하나, 빌딩 하나에 가득 채워집니다. 이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는 게임 안에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아 나갑니다. 그것이 '심시티' 게임의 가장 근본에 자리 잡은 플레이 구조입니다. 대부분의 운영,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은 '심시티'를 포함해 경제적인 요소를 포함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상당 부분 산업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구성된 시스템이고, 게임은 이러한 요소를 시뮬레이션이라는 방식을 통해 재현하기 때문이죠. '심시티'에서도 잘 성장한 도시란 궁극적으로 높은 땅값을 구성하고 그를 바탕으로 한 경제력으로 번영한 도시를 가리킵니다. 높은 땅값은 높은 세금을 유발합니다. 도시는 높은 세금을 통해 복지와 인프라를 개선하고 더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재편됩니다.
이경혁
게임제너레이션 편집장
2021-08-11
세상 모든 '금쪽이'에게.. 오은영 박사 어록 모음
대한민국에는 3대 해결사가 있습니다 강형욱 훈련사는 개통령, 오은영 박사는 육아 대통령, 백종원 대표이사는 요식업 대통령이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참조 - 이재명 "강형욱·백종원·오은영, 이분들이 대한민국 3대 해결사") 특히, 강형욱 훈련사와 오은영 박사는 동물과 아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 행동을 보이는 강아지와 아이를 교정하는 척하면서 보호자와 부모의 행동을 교정하는 것이죠. 오은영 박사는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육아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전했는데요. 2006년 11월 첫 방송 이후 2015년 11월까지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큰 사랑을 받으며 대중의 인식을 바꿔놓았습니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아이의 문제 행동이 부모의 양육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꼬집으며 양육 태도가 교정됐을 때 문제 아동의 행동이 자연스럽게 교정되는 모습을 보여줬죠. 이에 대중은 진짜 달라져야 하는 것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은영 박사는 2020년 채널A의 육아 예능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로 돌아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금쪽같은 내 새끼'가 아이를 둔 부모뿐 아니라 20대, 30대에게도 반응이 뜨겁다는 것인데요. 오은영 박사의 말을 통해 본인 부모의 행동이 '그래서 그랬구나' 하기도 하고 본인이 지닌 성격적, 인격적 문제점을 '그래서 이런 거구나'라고 깨닫기도 하는 것이죠. 오은영 박사가 방송에서 제시한 해결책을 보고 간접적인 위로를 받는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세상 모든 금쪽이들에게 던지는 위로 오은영 박사의 어록을 정리해봤습니다.
왜 아이폰만 다른 충전단자를 써야 하는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아이폰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 중 하나는 충전과 데이터 통신에 쓰이는 라이트닝 케이블이 아닐까요. 현재 나오는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USB-C를 쓰고 있고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기기들도 USB-C 형태의 포트로 충전합니다. 심지어 애플은 이 USB-C를 아주 빨리 도입해서 맥북에 넣었고,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도 USB-C로 단자를 바꾸었지요. 하지만 아이폰은 디자인을 바꾸어도 여전히 라이트닝 포트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라이트닝의 등장 사실 이 라이트닝 단자가 등장할 당시에는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라이트닝 단자는 2012년 아이폰5와 함께 발표됐는데 이전까지 쓰던 넓적한 모양의 8핀 단자와는 많은 부분이 달랐습니다. 라이트닝 단자의 특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앞뒤의 모양 구분 없이 꽂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라이트닝 단자가 나오기 전까지 USB는 핀 방향이 정확히 맞아야 했기 때문에 늘 앞 뒤 구분이 번거로운 일이었습니다. 안 보고 꽂으면 꼭 반대 방향으로 잡히는 마법 같은 일도 늘 반복됐지요. 라이트닝 단자는 그 불편을 없애는 데서 출발해서 양쪽 구분 없이 꽂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핀을 플라스틱 지지대 바깥쪽으로 심어서 아주 단단합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8-11
네이버가 카카오에게 추격을 허용한 5가지 이유
제가 인터넷업계를 처음 취재했을 때가 2010년이었습니다. 당시 인터넷업계 지배자는 단연 네이버라 할 수 있는데요. 그 위세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시장지배에 완전히 성공해 다음과 SK컴즈(네이트)는 감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매출 격차가 있었고요.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었죠. 그리고 대한민국 인터넷 울타리는 곧 네이버라 할 정도로 주변에 끼치는 영향력이 엄청났는데요. 네이버가 밀어주는 제휴사는 가만히 있어도 엄청난 트래픽을 얻는 한편 네이버의 눈밖에 난 제휴사는 거의 폐업위기에 몰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제휴 담당자들은 여기저기서 오는 청탁과 읍소에 시달렸는데요. 정말 피곤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네이버는 플랫폼으로서 중개를 하기보다 다수 서비스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는데요. 이로 인해 독점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가두리 양식장'이란 오명을 들어야 했죠. 그런데 드디어 네이버가, 천하의 네이버가 1위 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네이버는 오랜 기간 구글을 마치 주적과 같은 존재로 설정하고 강한 위협감을 느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그랬나요. 적은 가까운 데 있다고 말이죠. 글로벌 거대기업이 아닌 모바일 스타트업 카카오에게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참조 - 네이버, '샌드위치 위기론'에 직면하다)
이 기업이 테슬라와 웨이모를 잡을지도 모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진복님의 기고입니다. 카메라 vs. 라이다의 대결 영화 '커런트 워(Current War)'를 보셨나요? 마블 히어로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니콜라스 홀트, 톰 홀랜드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히어로물이 아니라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19세기 미국, 전기가 본격적으로 대중에 보급되면서 그 송전 방식의 표준을 두고 벌어진 두 세력 간의 대결을 그린 영화인데요. 에디슨을 필두로 하는 '직류' 진영과 웨스팅하우스가 이끄는 '교류' 진영이 치열하게 다투는 모습을 그립니다. 이렇게 인류 역사 이래 혁신적인 발명이 이뤄질 때마다, 그 상용화 방안을 두고 분파가 나뉘어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전기가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듯, 유전자 가위,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등 많은 기술이 앞으로 10년 안에 인류의 삶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넥스트 빅 띵'중 하나가 '자율주행'이라는 데 이견을 제기할 사람은 아마 찾아보기 힘들 겁니다. 하지만 전기의 상용화 과정과 마찬가지로, 아직 완성되지 못한 자율주행 기술의 구현 방법을 두고 두 진영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먼저 테슬라를 필두로 하는 카메라 진영입니다. 인간 운전자는 두 눈만을 가지고 주변 사물을 탐지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자동차를 제어하죠. 카메라 진영은 이렇게 인간의 운전 방식을 모방해 시각 데이터에 기반한 자율주행 솔루션을 만들고자 합니다. 달리는 자동차의 사방에 달린 카메라가 인간의 눈처럼 주변 환경을 이미지로 읽어냅니다. 이렇게 수집한 막대한 양의 이미지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전송해 인공신경망을 학습시킴으로써 인간의 두뇌를 대체하려는 겁니다.
이진복
테크 칼럼니스트
2021-08-10
이번 테이퍼링은 과거와 어떻게 다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4차 코로나 대유행이 올여름 휴가 역시 망쳐놓은 듯합니다. 지난해 제대로 된 휴가를 즐기지 못했기에 올해 어딘가 가볼까 생각했었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대부분 휴기를 연기하거나 혹은 근교에서 보내게 되네요. 내년에는 좀 더 재미있는 휴가를 보낼 수 있을까요? 지난해만 해도 내년 여름 (그러니까 올해 여름이 되네요^^)에는 해외여행이라도 갈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그 기저에는 코로나 사태가 1년 정도 후에는 끝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었죠. 그런데요, 최근에는 코로나라는 것이 완전히 사라지기보다는 우리의 삶 속에서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네.. 4차 팬데믹까지 겪으면서 적어도 코로나에 대해서는 심리적인 자포자기가 늘어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죠. 4차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전체의 부담감이 커지는 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테이퍼링이라는 단어 역시 금융 시장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지난번 에세이에서 테이퍼링의 뜻에 대해서 간단하게는 설명을 드렸는데요, 이번 에세이에서는 과거와 테이퍼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좀 더 자세히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지난번 에세이에서는 2013년에 테이퍼링이 있었고 당시 이머징 국가들이 상당히 힘겨워했다는 말씀을 전해드렸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1-08-10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1편: 기초 개념 및 용어들
거 참 이상하군. 지난 밤 주막에서 먹었던 고기산적에 비계가 잔뜩 껴있었던지... 밤새 배가 아파 뒷간을 들락날락하다 머리맡에 놓여있던 자리끼 한 잔 마시고 기절하듯 잠에 들었던 것인데.... 눈을 뜨고 얼마 되지 않아 깨달았다. 나, 봉이 김선달은 지금 다른 시대에 와있다는 것을. 게다가 얼굴도 모르는 한 젊은이의 몸에 들어와있다는 것을!! (21세기 대한민국에 떨어져 멘붕한 김선달의 모습) "환장하긋네. 자리끼가 문제였어.. 매향이가 넣어준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그날은 집에 나 혼자라서 자리끼를 챙겨줄 이가 없었단 말여.." "(오싹) 뭣이여... 그럼 그건 귀신이 넣어준 자리끼여?!! 어쩐지 물에서 파란 빛이 나는 듯도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투박한 백자 그릇도 아닌 겁나 잘 세공된 그릇이었다고?!" "(톡톡) 저기여.." "(못 들음) 환장하긋네.." "저기여!!! 김선달 씨...맞으시죠?" "헉.....누구여? 누군데 날 아는겨?(뒤돌아보며) 으헉!!!!!!!!!!!!! 누구세요!!!!!!!(털썩)" "안녕하세요?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이커머스의 요정 '도그냥'이라고 해요~" (참조- 이커머스 전문가 '도그냥' 이미준 님의 아웃스탠딩 기고글 모음) 이 기사는 이커머스 전문가이자 아웃스탠딩에도 기고 중인 '도그냥' 이미준 님과의 협업 콘텐츠로, 기사에 등장하는 전문 지식을 작성 및 감수해주셨습니다.
CJ가 나영석 PD에게 연봉 37억원을 주는 이유
2017~2018년 쯤이었나요? 콘텐츠-방송업계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소문이 돌았습니다. 나영석 PD가 받는 연봉이 무려 30억원에 달하는 것인데요. 이는 대기업 전문경영인과 비교해 전혀 부족함이 없기에 정말 그런가 화제를 모았죠. 놀랍게도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2018년 CJ E&M 사업보고서에선 임직원 보수로 나영석 PD에 대한 보상을 담은 내용이 있는데요. 간단히 소개해볼까 합니다. 보상은 크게 급여와 상여로 나뉩니다. (1) 급여는 말 그대로 근로자 취업규칙에 따라 노무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것인데요. 연 2억1500만원, 매달 3500만원의 금액을 지급했습니다. *기본연봉이 2억1500만원이고 정확한 실수령액은 기타소득 (이런저런 대내외 활동소득 추산)을 모두 합쳐서 연 4억3900만원, 이걸 13등분해서 월 3500만원입니다. (2) 상여는 말 그대로 성과급으로 합의지표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것입니다. CJ E&M측은 "해당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제작 콘텐츠의 시청률-화제성-콘텐츠판매 등 각종 계량 가능한 지표에 기준해 연 35억원10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윤식당2'가 최고 시청률 19%를 달성하고 '신서유기6'와 '알쓸신잡3'이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여기에 업무 전문성과 기타 사업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참고로 상여엔 명절상여금과 복리후생성 현금이 포함됐습니다.
이직을 잘 하려면, 잡서치보다 ‘나'서치가 우선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나이님의 기고입니다. 일에서 '나다움' 찾기.. 가능할까요? "월급 받는 회사에서 무슨 자아실현이야" "그냥 거기 있어. 회사 다 거기서 거기야"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이렇게 남들의 기준에 맞춰 살다 보면 마음에 불편함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이직하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기웃거리지만, 막상 마음먹어도 실행으로 옮기기 막막하죠.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지 스스로도 정리가 안 되어 있습니다. 또 이력서나 경력기술서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막막하고요. (참조 - 회사에 더는 견딜 수 없다면.. 퇴사만이 정답일까요?) 아예 신입 때라면 적어도 스터디원 구하기도 쉽고, 정보도 많았는데 경력직은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렵기만 합니다. 이에 더해 요즘은 참 회사 다니기 싫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기록적인 폭염, 2단 콤보에 재택근무를 하자니 일은 더 많아지는데 회사에는 '눈에 안 보이면 일을 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임원뿐이니 몸은 편할지 몰라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전사 위기 상황'이라는데 그 위기가 몇 년째인 기분입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김나이
2021-08-05
'똑게 리더'가 추구해야 할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능력주의(Meritocracy)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요. 사실 직장이라는 조직생활을 실제로 접해보지 않은 분들이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주의는 개인의 성적주의와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의 관점으로 보면 다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똑똑한 리더라 할지라도 직원들과의 유대감이 상실되면 실적을 낼 수 없다는 말입니다. 사람의 능력은 한계가 있다 보니,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 할지라도 실무자보다 해당 업무에 정통할 수는 없는 것이고, 실무자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며 해당 업무를 할 수는 없습니다.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철권과 스타크래프트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적주의 개념으로 보자면 개인 대 개인이 싸우는 철권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리더십의 관점에서 보자면 스타크래프트가 될 수 있습니다. 철권은 자신의 능력을 통해서 뛰어난 기술을 발휘하며 상대방을 이길 수 있지만,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끊임없이 인적자원을 만들어내고 개발하고, 지하자원을 캐며 생산성을 늘려가야 상대방을 이길 수 있습니다. 스포츠로 보자면 양궁과 축구 정도로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축구 감독이라 할지라도, 선수의 능력을 활용하지 못하면 게임에서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 직장에서도 유사합니다. 아무리 매니저나 디렉터, 대표이사가 능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본인이 스스로 매사에 등판하기 시작하면 답이 없어집니다.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게 되며, 본인이 어느 나무 앞에 오랜 시간을 머무는 사이, 다른 나무를 관리하는 팀원들은 우왕좌왕 길을 잃게 됩니다. 물론 본인도 과거 한 업무만 맡았을 때 잘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멋지게 치고 나가는 일을 하고 싶겠지요. 하지만 관리자의 리더십 영역으로 오자면 더 이상 그러한 실무능력이 당신의 능력이 아니라 관리능력이 당신의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 최근에는 리더십이라는 용어를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양동신
2021-08-05
회사에 더는 견딜 수 없다면.. 퇴사만이 정답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한국 직장인의 80% 이상이 중소기업에서 일합니다. 급여도 업무 환경도 열악하고, 경영진이 원칙 없이 마음대로 운영해서 '좋소기업'이라고 비아냥 받는 곳이 많죠. 무엇 하나 좋은 게 없는 기업이라면 아무리 이직이 힘들다 해도 떠나야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절대적으로 나쁘기만 한 회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합니다. (참조 - 평범한 직장인을 위한 '기업문화' 적응 방법) 그래서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생각하다가도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회사가 문제일까요, 내가 문제일까요? 만약 나갔을 때 대안은 있을까요? 사실 정답이 없는 주제인데요. 대신 지금 재직 중인 회사의 문화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 ㅇ 어떤 점을 생각하면 좋고 ㅇ 결국 이직으로 결론이 좁혀졌을 때 고려해볼 요소는 무엇일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런 기업은 절대적으로 떠나야 합니다. 비전 없고, 급여 짜고, 일 처리 답답하고, 산적한 문제들이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회사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글로벌 대기업이나 잘나가는 극소수 스타트업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비전없고, 급여 부족하고, 윗사람들은 꼰대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답 없는 수준을 넘어 문제가 정말 심각한 곳도 있습니다.
다니엘
2021-08-04
롯데의 버티컬 커머스 도전,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이베이코리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그룹이 선정된지 이틀 후인 6월 18일. (참조 - SSG 상장 작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라) 롯데쇼핑의 강희태 대표이사는 내부 인트라넷 망에 'e커머스 M&A 진행결과 공유'라는 글을 게재합니다. "그로서리와 럭셔리, 패션·뷰티, 가전 카테고리에 특화한 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것"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여러 카테고리 전문몰을 구축해 이를 서로 연결하는 '복합 쇼핑 플랫폼'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베이 인수전에서 한발 물러서며 재기의 칼날을 가다듬고 있는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의 선언은 내부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격려성 발언이었을까요? 유통명가 롯데의 부활을 위한 쇄신의 첫걸음일까요? 버티컬 커머스가 뭔데? 롯데온이 앞으로 추구하겠다고 하는 버티컬 커머스란 뭘까요? 롯데온의 새로운 커머스 전략. 버티컬 커머스부터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버티컬 커머스(Vertical Commerce)란 패션, 식품, 인테리어 등 특정 분야 상품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특화몰을 말합니다. 오픈마켓을 위시한 종합 플랫폼 기업들이 온라인 시장을 장악함에 따라 중소 규모의 커머스 업체들이 설 자리를 잃어갔죠. 커머스 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특화된 카테고리, 상품 전문성에 사활을 걸게 됩니다. 이러한 배경 하에 탄생한 것이 바로 버티컬 커머스입니다. 버티컬 커머스의 탄생은 소비 패턴 변화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류경석
2021-08-04
'오늘의집'은 어떻게 집들이를 온라인으로 옮겨왔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정극호님의 기고입니다. '안식처'에서 '근무처'로 변한 우리 집 집은 본래 외부로부터 방해받지 않고서도 온전히 에너지 충전이 가능한 '나만의 안식처'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는 우리들의 소중한 집을 '근무처'로 바꿔버렸죠. 안전 확보 차원에서 회사와 동료들로부터 물리적으로는 떨어뜨려 놓기는 성공했습니다만.. 동시에 완고하게 형성되어 있던 집과 일터 사이의 경계 또한 처참히 무너뜨렸습니다. 퇴근 후 오피스와 멀어지며 느꼈던 강한 희열은 더이상 느낄 수 없고요.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집이라는 고정된 장소에서 업무와 쉼을 반복할 땐 '일의 연속'이라는 생각까지 드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별수 있나요? 코로나가 빠르게 종식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이 답답함을 이겨낼 방법을 각자 알아서 찾아야겠죠.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뉴스에서는 가전, 가구 회사들의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 중이라는 소식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함께 거주 중인 여동생 또한 해당 매출에 적극 기여했습니다.
정극호
2021-08-04
적자 스타트업, 흑자 스타트업 TOP10 (2020년)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20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대부분 공개됐습니다! 그래서 160여곳의 기업의 성적표를 한번에 뽑아서 정리하기도 했는데요. (참조 - 2020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아무래도 정리작업을 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규모 유동성 조성으로 인해 스타트업의 공격적인 행보가 더욱 힘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적자를 불구하고 몸집확장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흥미롭게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흑자경영을 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적자 많은 스타트업 10곳와 흑자 많은 스타트업 10곳을 뽑아보고 데이터가 주는 시사점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다만 기준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1) 업력 20년 이하 기술 기반의 혁신기업을 택했고요. (2) 이미 굉장한 규모를 이룸으로써 상장에 성공한 회사는 제외했습니다. (3) 이익의 기준은 영업이익입니다. 그러면 먼저 적자기업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마켓컬리 -1162억원
금융 앱이 이렇게 힙해도 돼? '캐시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로 인해 금융 앱들이 많이 쉬워졌습니다. 앱이 어려워서 폰뱅킹을 못하고 있던 것이 불과 몇 년 전인 것 같은데 말이죠. 송금, 대출 비교, 주식, 비트코인 거래 등 모바일로 금융 업무를 보는 일이 이제 매우 익숙해진 상황입니다. 이런 금융업에서 정말 깨기 어려운 이미지가 바로 보안과 안정성입니다. 무엇보다 돈이 오고 가는 서비스인 만큼 사용자들은 무조건 안전하길 바라고, 금융업에서 금전 사고는 치명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전통적인 금융업 브랜딩을 보기 좋게 파괴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스퀘어의 '캐시앱'입니다. 캐시앱을 개발한 스퀘어는 2009년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와 짐 맥켈비가 설립한 회사로, 오프라인 소상공인들을 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리더기를 연결해 POS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습니다. 지금은 기업 가치 100조원을 넘기며 무섭게 성장해나가고 있죠. 캐시앱은 간편 송금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연락처 송금, QR 송금도 가능하며 은행 업무도 되고, 직불 카드도 있어 오프라인에서도 결제할 수 있습니다.
김지윤
2021-08-03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선 올 상반기 놓쳐선 안 될 해외 광고 TOP10 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참조 -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해외 광고 TOP10) 인기 글에 올라갔네요! 와~ 짝짝짝. 그만큼 많은 분들이 흥미롭게 보셨을 것 같은데요. 이번 글에서는 국내 광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상반기에 주목할 만한 광고들은 어떤 게 있었는지 함께 보시고, 반짝이는 마케팅 아이디어도 덤으로 챙겨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1.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 돌고래 유괴단의 공익광고 2066 https://www.youtube.com/watch?v=mYrP4jjIzQk 돌고래 유괴단의 병맛 광고는 이미 브랜드가 된 것 같습니다. 어쩐지 그 이름만 들어도 피식피식 웃음이 날 정도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광고를 보면서도 대체 언제쯤 '반전'이 나오지? 이렇게 생각하며 봤습니다. 그러다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었죠. 반전이 없었으니까요. 반전이 없는 게 반전이랄까요. 광고는 이미 사막화가 한창 진행된 미래의 폐허 도시에서 시작합니다. 우주복 같은 방진복을 입은 주인공들이 버려진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아, 가만 들어 보니 2021년에 녹음된 연설문 같은데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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