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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포스팅
세탁특공대가 동네 세탁소와 결별한 이유
"이게 장사를 하겠다는 겁니까? 이 정도 퀄리티로 이 사업이 되겠어요?" (세탁특공대 첫 번째 고객) '세탁특공대'를 운영하는 워시스왓이 17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총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277억원입니다. 워시스왓은 남궁진아·예상욱 공동대표가 2015년에 설립했습니다. 세탁특공대는 새벽에 옷을 수거해, 이틀 뒤 문앞에 세탁된 옷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서울 강남에서 시작해 현재는 서울 전역과 고양, 성남, 광명, 안양, 의왕, 수원 등 경기도권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혔고요. 창업 이후 연평균 200%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현재는 월 30만 점이 거쳐 가는 서비스죠. 2018년부터는 세탁 공장을 인수하며 외주를 주던 세탁을 직접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성장 가도 속에서도 CS 사고, 배송 기사와 갈등 등 논란도 있었는데요. 예 대표는 세탁특공대 첫 고객의 첫 컴플레인을 떠올리면서 '정신 차려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세탁특공대의 과거와 현재에 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한 달 만에 만든 세탁특공대 "안녕하세요. 대표님. 먼저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워시스왓은 모바일 세탁소라는 키워드로 정의됩니다" "대표적으로 세탁특공대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세탁물을 맡기면 이틀 뒤에 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시작부터 이름이 '세탁특공대'였나요?" "처음에는 그냥 '워시스왓'으로 하려고 했어요. 초기 투자자분들 중 영어가 익숙한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모두 좋아했어요" "그런데 이걸 한국어로 번역하려고 하니까, 단어가 편하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연매출 1000억원 찍은 게임업계 전설이 맞춤형 영양제 스타트업을 창업한다면?
게임업계 전설이 세 번째 창업을 했습니다. 또다른 게임회사냐고요? 놀랍게도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정기구독서비스 스타트업입니다. 소태환 대표가 창업한 모노랩스 이야기인데요. 모노랩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각자 몸에 맞는 영양제를 추천, 한 팩 단위로 포장해 매월 집으로 정기배송해주는 아이엠(IAM____)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태환 대표는 게임업계 경력이 화려한데요. 첫번째 창업한 회사 '인텔리전트'는 국내최초 롤플레잉 모바일 게임으로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대박을 쳤고요. 넥슨모바일 본부장을 거쳐 창업한 두번째 회사 '네시삼십삼분'은 설립 5년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넘겼습니다. 게임업계에서 이룰만큼 이뤘다는 생각이었을까요? 소태환 대표는 2018년 6월 게임과 접점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모노랩스를 창업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제약, 헬스케어 식품 기업 등 유통, 제조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주로 해왔는데요. 게임/IT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인물이 설립한 건강기능식품 스타트업은 뭐가 다를까요? 모노랩스 소태환 대표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기 전!
손정의가 오다 노부나가에게 배운 '역전의 기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2008년 초 일본 도쿄 시오도메에 있는 소프트뱅크 본사 빌딩의 26층 회의실. 타원형 회의 테이블의 중앙에 앉아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변을 둘러싼 임원들에게 얼마 전 출시된 아이폰 3G 모델을 한 대씩 나눠주며 말합니다. "알고 있나? 노부나가가 철포(조총) 3단 공격법을 생각해낼 수 있었던 것은 젊어서부터 철포를 가지고 다니며 사용법을 잘 익혀두었기 때문이야. 자네들 지금부터 아이폰을 가지고 원 없이 놀아봐" 이때로부터 433년 전, 일본 아이치현 신시로시 나가시노에선 수천 명의 기마무사들이 천지를 뒤흔드는 천둥 같은 말발굽 소리를 내며 적에게 돌격해 들어갔습니다. 일본 최강의 기마군단으로 꼽히는 다케다 가문의 무사들이었습니다. 상대는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연합군. 질풍보다 더 빠르게 상대를 향해 꽂혀 들어가던 기마군단이 오다 군이 쳐놓은 나무 울타리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한 줄로 늘어서 있던 오다군의 1000자루 철포에서 동시에 총탄이 발사됩니다. 천지를 뒤흔드는 소리와 함께 날아간 총탄은 육중한 갑옷을 갖춰 입은 무사들과 말을 순식간에 꿰뚫어버립니다. 바로 뒤에 대기하고 있던 다른 1000자루의 총들에서도 곧바로 총탄이 쏟아져 나왔고, 이어 세 번째 줄에 자리 잡았던 철포들에서도 1000개의 총탄이 튀어나갑니다. 3000발의 총성이 그치고 뿌연 화약 연기가 조금씩 사라지자 보이는 건 사람과 말의 시체가 가득 쌓인 피에 젖은 들판뿐이었습니다. 오다 노부나가의 손에 일본 전역의 패권이 들어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손정의와 오다 노무나가
당신의 쇼핑몰이 이탈률이 높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진민우님의 기고입니다. 이커머스 쇼핑몰을 만드는 1인 창업자, 그리고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커머스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 모두가 가장 많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이커머스의 토대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이커머스의 토대란 뭘까요? 대표적으로는 사람들이 모이는 사이트를 이커머스 관점으로 최적화시킨 상태를 말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커머스 쇼핑몰에 접근하는 1인 창업자 및 기업들이 놓쳐서는 안 될 '사이트 컨디션'의 중요한 두 가지 요소를 자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오프라인 맛집들을 다니다 보면 다시 가게 되는 곳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왜 어느새 단골이 되어 있는 건지 떠올리다 보면.. 결국 그런 곳들에는 '다시 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주변 상권에서 찾아볼 수 없는 메뉴가 있거나, 그런 메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나 맛이 차별화되어 있을 수도 있고요. 누군가를 데려오기 좋을 만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거나, 인플루언서들이 사진을 남길만한 인테리어가 조성되어 있거나 하는 등의 명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사실 흥행하는 맛집들은 단순히 이런 명분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닙니다. 이 곳들은 '장사의 본질'을 아는 곳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온라인 환경으로 넘어온다면 그게 바로 이커머스 구축의 시발점인 것입니다. 이커머스 구축의 시발점은 무엇일까요? 결국 접객이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있는,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가 이커머스 쇼핑몰이 지녀야 할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진민우
2021-06-11
아이패드 구매 명분 만들어드립니다
혹시 아이패드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가요? 아이패드는 참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IT기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누구가 한 번쯤 아이패드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구매하기에는 머뭇거리게 되는데요. "나에게 아이패드가 정말 필요한가?" 라는 생각 때문이죠. 그냥 사놓고 묵혀두기에는 가격이 썩.. 저렴하진 않으니까요. 그래서 주변에 아이패드가 필요한 이유를 굳이 굳이 만들고 싶은 분들, 구매 명분을 찾고 있는 분들을 쉽게 만날 수 있죠. 저는 지난해 아이패드 에어 4세대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데요. (참조 - 아이패드 형제들 사이, 에어의 제자리 찾기) 지금까지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고,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사용해보니 어떠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질문을 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구매 명분이 필요한 상황이었죠. 질문의 횟수가 잦아질수록 아이패드 구매 명분을 글로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패드로 할 수 있는 일 몇 가지를 소개드릴까합니다. 아이패드와 관련된 명언(?)과 함께 포스팅 시작하겠습니다! =) '아이패드는 선구매 후고민이 진리' '아이패드 사고 싶어 병은 구매가 약'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
무신사는 왜 역성장하는 스타일쉐어를 3000억원에 샀을까
"안녕하세요. 최근 무신사가 스타일쉐어, 29CM를 인수했잖아요. 거래 방식이 궁금해서 연락드렸습니다'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데요" "실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딜 구조와 인수 방식은 공개하기 어렵습니다" (스타일쉐어 관계자)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를 인수했습니다. 최근 패션 플랫폼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신세계가 W컨셉을 인수했고요. 카카오가 지그재그를 끌어안았죠. (참조 - 카카오-지그재그 합병.. 과연 윈-윈(win-win) 될까?) 스타일쉐어, 29CM는 올해 마지막 패션 전문 매물로 거론되었습니다. 결국 무신사 품에 안겼는데요. 인수가는 3000억원입니다. 이러한 무신사의 행보는 시장을 더 뜨겁게 달궜습니다. 동시에 몇 가지 의문도 던졌는데요. (1) 딜 구조, 인수 방법은 어떤가? (2) 3000억원은 적당한 가격인가? (3) 정말 스타일쉐어와 29CM가 필요했을까? 관계자는 '지분 100% 인수' 외에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재무제표와 시장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거래 방식이 궁금해! "무신사는 스타일쉐어와 29CM를 3000억원에 인수합니다" (무신사 공식 입장) 무신사가 그 돈을 줬다는 말이 아니고요. 스타일쉐어와 29CM의 가치를 그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 돈을 주기도 어려울 겁니다. 지난해 말 기준 무신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59억원인데요.
"아! 혁신이 이런 거구나!" "뭐 이런 것까지 필요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유리창, 자주 닦으시나요? 더러워진 자동차의 앞유리만 닦아도 속이 시원한데 정작 집의 유리창은 닦을 생각을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사실 안 한다기보다 엄두가 잘 나지 않는 일이죠. 지금 사는 집에 이사 온 지 벌써 3년하고도 절반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어딘가 아직도 낯설고 바깥 풍경도 어색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없어도 동네를 다닐 수 있게 됐고, 동네 친구들도 생겼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아주 천천히 이뤄집니다. 그리고 그 속도에 맞춰 아주 천천히 창문에도 때가 묻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파트의 창문은 언제, 어떻게 닦아야 하나'라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몇 번이고 반복했던 생각이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매달려서 더러운 창문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살았던 집에서는 2~3년에 한 번씩 외벽 청소 전문가들이 줄에 매달려 창문을 시원스럽게 닦아 주었습니다. 방학 숙제를 하다가 창밖에서 유리창을 닦으시는 분이 줄을 타고 스스륵 내려와 눈이 마주치면 소스라치게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집 창문은 누가 닦아주나 그런데 그 이후로 살았던 집에서는 이런 일이 따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손에 닿는 곳만 닦아내는 정도였는데, 커다란 유리는 아무리 길다란 브러시를 써도 다 닦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바깥쪽으로 갈수록 힘을 주기 어렵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한 뒤로는 유리창이 아니라 샤워부스의 유리를 닦는 용도로 바뀌었지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6-10
네이버 개발자는 왜 극단적 선택을 했나
여기 두 가지의 상반되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구인, 구직 중개업체인 잡플래닛이 2020년 3월 1085명을 대상으로 '다니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카카오(23.6%)와 네이버(18.6%)가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응답자들은 지원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으로 급여(29.4%)와 복지(24.6%)를 꼽았습니다. 이어 업무와 삶의 균형(20.2%)과 사내 문화(18.1%)도 지원 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 꼽혔는데요. 전통적인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 등이 카카오와 네이버에 밀려 후순위인 것을 봤을 때 수평적인 기업 문화와 자유로운 업무 환경 등이 순위를 가른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같은해 11월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IT위원회는 게임 및 IT 근로자 809명을 대상으로 노동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최근 6개월 사이에 52시간 초과 근무자가 32%나 됐지만 보상(수당, 휴가)을 받지 못한 사람이 27.7%로 나타났습니다. IT 노동자 3명 중 1명은 여전히 주 52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을 겪고 있는 것이죠. 성희롱을 포함한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설문 응답자의 47.3%(383명)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10명 중 4~5명꼴로 직장 내 괴롭힘에 직, 간접적으로 노출돼 있는 것이죠. 직장 내 괴롭힘 처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가해자 및 책임자 처벌규정과 사후조치'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68.7%로 가장 많았습니다. IT 노동자들은 가해자나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사후조치를 강화하는 것, 문제 해결을 위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와 제도의 필요성에 많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의 해결이 '잘 안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35.7%로 10명 중 3~4명은 현재 회사의 괴롭힘 해결 방안에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회사는 노동자를 죽이나 네이버에서 팀장이자 개발자였던 ㄱ씨가 5월 25일 오후 1시쯤 성남시 분당구 인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고인이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고 임원 A씨가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네이버의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2년 가까이 해당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고인과 동료들이 회사의 절차를 이용해 행동을 취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돈 안 들이고 베낄 수 있는 아마존의 5가지 제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종종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경영자 또는 인사담당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데요. 여러 사례들에 대해 공유하고 얘기를 하면 자주 나오는 반응이 있습니다. "대기업이니까 그렇죠. 우리 회사는 그럴 만한 여력이 안 돼요" "그건 아마존이나 구글이니까 가능한 거죠." 그런데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저희 회사의 인사 제도나 복지에 대해 말씀드려도 비슷한 반응을 보입니다. "우리 회사에 도입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왜 이런 반응을 보일까요? 맞습니다. 돈이죠. 새로운 제도나 복지를 도입하려면 비용이 많이 발생할 거라는 선입견이 먼저 드는 겁니다. 정말 그럴까요?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좋은 제도와 복지를 도입할 수 있거든요. 금전적 보상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무형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워라밸이 지켜지는 기업을 좋아하고, 일하면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율권을 중시한다든가 말이죠.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1-06-09
만화왕국 일본이 한국 웹툰에 대적하기 어려운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에서도 한국식 웹툰이 주류가 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작년 초 도쿄 도라노몬의 코미코 본사에서 만난 무샤 마사아키(武者正昭) 코미코 대표는 이렇게 단언했었습니다. 만화왕국 일본에서도 스마트폰 등에서 세로 스크롤 방식으로 만화를 소비하는 한국식 웹툰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고, 시간이 걸릴 뿐 결국 이런 방식의 웹툰이 일본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얘기였습니다. 무샤 대표는 1980년대부터 일본 대표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의 스타 만화편집자로 일해오다 2018년 NHN의 웹툰 플랫폼인 코미코의 대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최근 일본에선 종이만화 편집자가 한국 웹툰회사로 이직하는 일이 늘고 있는데요. 만화잡지를 가진 출판사 중심으로 지난 수십년간 철옹성의 사업구조를 구축해 왔던 일본 만화 시스템, 그 시스템의 핵심인 만화 편집자들이 웹툰 쪽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는 것이죠. 웹툰이 일본 시장을 장악하게 된 이유 작년초 무샤 대표가 단언할 때만 해도 정말일까 싶은 사람들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난 3월 일본 만화 앱 매출 순위를 보면, 1·2위가 카카오재팬의 웹툰 플랫폼인 픽코마, 라인의 웹툰 플랫폼인 라인망가였습니다. 특히 픽코마가 줄곧 일본 만화 앱 매출 1위를 유지하며 경쟁 업체와 격차를 벌리고 있지요. (참조 - 네이버·카카오, 최대 만화 시장 일본에서 '왕좌 경쟁 격화') 웹툰 콘텐츠 부문에서는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6배 이상 늘었고요. 지난 5월엔 픽코마의 하루 거래액이 4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일본도 2017년 디지털만화(1711억엔)가 종이만화 매출(1666억엔)을 처음 넘어선 뒤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참조 - "만화왕국 일본서 한국식 웹툰 큰 인기… 디지털 만화, 이제 주류로 자리잡을 것") 하지만 디지털만화라고는 해도 원래 종이만화였던 것을 스마트폰·태블릿PC로 옮겨 보는 형태가 훨씬 많습니다. 다만 일본에서도 한국식 웹툰 시장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거죠.
최원석
2021-06-08
코로나 1년, 뜬 비즈니스 뜰 비즈니스 (국내 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이경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해외 전반에 걸쳐 코로나로 인해 1년간 뜬 비즈니스와 진 비즈니스, 앞으로 뜰 비즈니스와 진 비즈니스를 다뤘습니다. (참조 - 코로나 1년, 뜨는 비즈니스 지는 비즈니스 (해외 편)) 이번에는 국내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뜬 비즈니스와 뜰 비즈니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뜬 비즈니스 (1) 의료 스타트업 코로나로 인해 방역과 위생에 대한 의식이 전체적으로 높아졌죠. 그만큼 의료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또 주목 받았는데요. 특히 의료진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치료나 통원, 검사 과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중요해졌습니다. 그중 하나가 원격치료일 텐데요. 국내에는 원격판독은 도입되어 있지만 원격치료는 허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코로나에 의해 한시적으로 전화 상담이 허용되었으나, 비대면 진료에는 제약이 있죠. 때문에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 발전이 쉽지 않습니다. (참조 - 일상 깊숙이 들어온 원격의료 기술…제도는 제자리걸음) WHO는 원격의료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중국 및 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이미 원격의료를 제공하거나 의료보험 혜택을 부여하고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원격진료 본격 도입을 준비하려는 여러 움직임이 있습니다. 우선 올해 한국원격의료회가 창립되었고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디지털 치료기기' 카테고리를 만들어 검증 기준을 만들고 있습니다.
김이경
2021-06-04
소비기한은 60일인데 유통기한은 10일.. 누굴 위한 것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유통기한 지난 식품을 잘 먹습니다. 편의점 점주라는 직업 자체가 '폐기를 먹는 사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좀 씁쓸한 표현이지만 현실이 그렇네요.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햄버거는 물론 우유, 라면, 과일쥬스, 과자 등 유통기한 내에 팔리지 않아 폐기해야 하는 상품이 편의점에는 날마다 수없이 발생합니다. 그걸 어떻게 하냐고요? 점주와 식구들이 먹습니다. 알바생 가운데 갖고 가겠다는 친구가 있으면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유통기한 지난 식품 먹으면 몸에 해롭지 않느냐? 특별히 그렇지 않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유통기한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잘 몰라서 그러는 측면이 큽니다. 유통기한은 어쩌면 생산자 중심 용어입니다. 말 그대로 '유통할 수 있는 기간'인데, 풀어서 말하자면 '가게에서 팔 수 있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 내에 팔지 못하면 전부 수거하라는 뜻입니다. 유통업자들끼리 주고받는 일종의 '사인'이지요. 그것을 소비자들이 오인하는 것입니다. '소비기한'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못한 용어인데, 이건 말 그대로 "이 기간 내에 소비하세요"하는 뜻입니다. 지극히 소비자 중심적인 용어이지요. 영문으로도 유통기한은 sell by, 소비기한은 use by. 용어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봉달호
2021-06-04
책 58권과 논문 350개 쓴 비결 '제텔카스텐'
혹시 여러분의 메모장에 셀 수 없이 많은 메모가 쌓여있으신가요?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잘 정리해 두었다가 메모들을 엮어 멋진 글로 정리하고 싶은데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시나요? 저는 기사의 아이템이 문득 떠오르면 좋은 글로 정리하고 싶어 메모장으로 직행하는데요. 그 메모의 존재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아이템 찾기에 허덕이다 한참이 지나 예전 그 메모를 발견하기도 하죠. 저처럼 기사를 쓰는 분 외에도 이쪽(?) 업계에선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분이 많습니다. 평소 생각을 완성된 글로 정리해 공유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분들이죠. 그런데 메모를 완성된 글로 만드는 방법을 찾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여러 유용한 정보나 생각들을 수집하는 데는 탁월하지만 마치 수집이 목적인 것 마냥 쌓아만 두다가 결국 폐기처분하기도 하고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제텔카스텐(Zettelkasten)'이라는 책입니다. (참조 - 제텔카스텐 - 글 쓰는 인간을 위한 두 번째 뇌) "생산적이고 좋은 글쓰기는 좋은 메모법을 바탕으로 합니다" "전부 다 머릿속에 모아놓고 거기서 검색해내려고 애쓰는 것보다는 이미 글로 표현된 것을 또 다른 글로 바꾸는 것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쉽죠" (숀케 아렌스 박사) 책의 저자인 숀케 아렌스는 독일의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의 다작 비결로 알려진 제텔카스텐을 비독일어권에 소개한 사람입니다. 루만 교수는 약 9만장의 메모로 제텔카스텐(Zettelkasten) 시스템을 만들었는데요. 이를 통해 그는 책 58권과 논문 350개를 세상에 내놓은 것으로 유명하죠. 오늘은 제가 이 책을 읽고 인상 깊었던 지점, 스마트한 메모와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될 몇 가지를 공유드릴까 합니다.
'연매출 1500억원' 랜덤다이스의 마케팅 성공 전략은 무엇일까?
"출시하자마자 '이거 됐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변지훈 111퍼센트 COO) 111퍼센트가 제작한 '랜덤다이스'가 2020년 매출 15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전년 대비 15배 성장입니다.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전략 게임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대형 게임사의 MMORPG와 중국 게임사의 공세 속에서 만든 성과라 더욱 돋보였는데요. 급성장 덕분에 2019년 30명이었던 직원 수는 올해 100명이 넘었고요. 올해 매출은 4000억원 이상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새로 옮긴 111퍼센트 사무실에서 만난 변치훈 COO는 자신감에 넘쳤습니다. 회사의 미래를 언급할 때마다 '세계 1등'을 외쳤는데요. 마케팅과 회사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그에게 흥행 요인을 물어봤습니다. 게임 종료 버튼에 마케팅 요소를 넣은 이유 "안녕하세요, 이사님. 최근 랜덤다이스 성과에 호기심이 생겨 찾아왔습니다. 먼저 회사 소개 부탁합니다"
김앤장의 급성장을 만들어낸 4가지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김앤장, 평소 시사 뉴스를 거의 읽지 않으시는 분들이더라도 몇 번쯤은 들어보셨을 법한 이름인데요. 사회‧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굵직굵직한 소송 이슈들이 다뤄질 때면 항상 함께 나오는 이름이죠. 1973년 설립된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어느 면에서나 압도적인 국내 1위 로펌입니다. 법률신문 보도에 따르면 2020년 김앤장의 매출은 1조1000억원대로 3년 연속 1조 원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2위인 태평양(3505억원)보다 3배나 더 큰 액수입니다. (참조 - 6대 대형로펌, 작년 매출 2조5000억 기록) 김앤장에 소속된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변리사, 관세사 등 전문직들의 수는 1700여명에 달합니다. 국내 로펌들 중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100위 안에 드는 로펌이죠. (The American Lawyer's The Global 200 기준 세계 60위) (참조 - 김앤장, 2019년 매출기준 세계 60위) 이처럼 법조계는 물론 우리 사회 각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로펌인 만큼 김앤장에는 비판의 눈초리와 긍정의 시선이 동시에 따라붙는데요. 김앤장을 향한 가장 대표적인 비판은 '전관 영입'과 '회전문 인사'에 대한 것입니다. 법원, 검찰 같은 법조계는 물론 국세청, 관세청, 경찰, 감사원, 공정거래위원회, 노동부 같은 권력기관과 각 행정부처 출신 고위급 인사들을 영입한 뒤 이들을 통해 해당 기관들에 보이지 않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비판이죠. 김앤장을 거쳤던 인사들이 다시 고위 공직자나 정치권으로 진출하는 과정을 통해 김앤장의 입김이 더욱더 세진다는 비판도 있고요. 대기업들로부터 사건을 수임하는 경우가 많아 대기업들과 민감한 노동 분야 이슈를 놓고 첨예한 소송을 벌이는 시민단체, 노동계로부터는 '친재벌 로펌'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링글은 미국 명문대생 튜터 700명을 어떻게 모았을까
영어 회화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링글'에 대해 들어 보셨을 겁니다. 링글은 '아이비리그 튜터'에게 일대일 화상 채팅으로 영어 회화를 배우는 서비스인데요. 미국 명문대생에게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며 입소문을 타고 있죠. 최근엔 시리즈A 라운드에서 100억원 넘는 투자를 받는 등 그간의 실적이나 잠재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링글엔 약 700명의 미국 명문대생 튜터가 있다고 합니다. 이승훈, 이성파 링글 공동 대표는 미국 MBA 과정 중 '링글' 사업을 본격적으로 구상했다고 하는데요. 처음엔 이들 튜터를 모으기 위해 친구는 물론 친구의 지인, 다시 그 지인의 지인에게도 튜터가 되어 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처음 십수명이야 그렇다 쳐도 어떻게 700명이나 되는 명문대생 튜터를 모을 수 있었을까요? 아니, 그 전에 왜 하필 미국 명문대생을 튜터로 섭외하려고 한 걸까요? 두 명의 공동대표님께 직접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이승훈, 이성파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우선 링글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릴게요" "링글은 일대일 화상 영어 수업을 제공하는 회사에요" "유저는 튜터와 화상으로 만나서 함께 대화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죠" "튜터들 상당수는 미국 명문대 출신 원어민입니다" "수업이 끝나면 수업 중 나눈 대화를 스크립트로 뽑아서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기존 전화, 화상 영어 수업과 비교할 때, 링글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비리그 튜터라고 생각하는데요" "왜 그냥 원어민 튜터가 아니라 아이비리그 튜터를 섭외하고 내세운 건가요?"
침착맨 플랫폼을 만들어보자 (feat.덕질의 완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덕질의 완성은 액션이라고 합니다. 저는 유튜버 침착맨님의 팬인데요. 네 맞습니다. 만화가 이말년님이시죠. 한 2년 넘게 침착맨님과 주펄님의 방송을 거의 빠짐없이 보고 있어요. 부부의 식사에는 항상 침투부가 켜져 있고, 남편은 그의 라이브를 들으면서 설거지를 합니다. 완벽한 30대 유부남의 설거지 메이트죠. 얼마 전 자연스럽게 침착맨님의 방송을 보다가 '침착맨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수자님(침착맨 유튜브의 편집자님)이 코딩을 배우기 전에 기획이 필요할 텐데요. 10년 넘게 일해온 실무 플랫폼 기획자로서, 팬심을 가지고 본격적인 재능 낭비를 해보겠습니다. 침착맨의 구상과 우려 4월23일 방송(13:03 - 14:25)에서 거론된 플랫폼은 사실 단순한데요. "침투부의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어서 멀티플랙스처럼 만드는 거예요" "한쪽에는 오늘의 추천 만화가 나오고 커뮤니티도 있고 유튜브뿐만 아니라 다른 방송한 것도 다 보고 글도 좀 쓰고요" 그의 얘기를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 이말년으로서 연재한 만화를 모아서 볼 수 있다. • 유튜브, 트위치, 틱톡, TV 방송 등도 모두 모아서 볼 수 있다. • 커뮤니티도 옮겨보고 싶다. 듣기에는 꽤 좋을 것 같죠?? 그런데 2수자님이 바로 코딩을 배우기 전에 침착맨님도 우려는 하는데요. 침착맨 유튜브에도 자주 출연하는 김풍님은 하지 말라고 만류했다는 말을 바로 이어서 하는데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1-05-27
스낵24 대표가 11번의 사업을 접으며 깨달은 것들
"모든 사업 경험이 다 도움이 됐습니다" "당시 의사결정들이 하나의 점처럼 느껴졌는데요" "그 점들이 이어지면서 지금 시너지가 나고 있습니다" (김헌 위펀 대표) 위펀은 기업복지 서비스 '스낵24'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낵24는 기업 내 간식을 메뉴 설계, 배달, 진열까지 모두 대신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기존에 회사가 자체적으로 했던 간식 관리를 해주는 겁니다. 현재 카카오, 네이버 계열사 등 1400여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8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는데요. 누적 투자금액 120억원입니다. (참조 - '스낵24', 시리즈B 투자유치로 누적 120억 투자금 돌파)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을 듣고 김헌 대표를 찾아갔습니다. 김 대표는 연쇄 창업가로 알려졌습니다. 고깃집, 찜질방, 대부업, 나이트클럽, 수면캡슐 등 총 12번의 창업을 했죠. 12번의 창업과 스낵24의 성장에 관해 직접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19살 때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품은 좋은데 못 파는 사람들이 놓치는 4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진민우님의 기고입니다. 이커머스 컨설팅을 진행하며 고객사를 100개 넘게 경험하다 보면 여러 가지 유형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매출을 늘려 달라는 사람, 매출을 늘려줬더니 이제 스스로 하겠다는 사람, 스스로 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맡기는 사람, 묵묵히 기다려주는 사람, 성과를 위해 계속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실행하는 사람 등 정말 여러 사람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안타까운 유형이 있습니다. 제품은 매력적이지만 이를 이커머스 환경에 맞게 전개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제품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일이 매우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이런 상황을 마주할 때는 가끔씩 사명감 같은 감정이 치솟아 오릅니다. 이러한 유형의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커머스 관점이자 기초체력입니다. 스포츠 선수들이 각자의 종목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기 전 가장 먼저 닦는 것이 체력입니다. 이커머스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에서 무언가를 남들과는 다르게 그리고 독보적으로 팔아내려면 기초체력이 필요합니다. 처음 이커머스에 발을 내딛는 사람 대부분이 이러한 기초체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이들에게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해?'라는 질문과 함께 본인만의 고집을 피우는 순간 일은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커머스 기초체력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이것을 장착하는 것이 우리 비즈니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마 이번 글은 위와 같은 의구심을 가진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진민우
2021-05-25
"의도가 없었더라도.. 더 예민해져야 할 때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뜨거웠던 이슈 가운데 하나! GS25의 포스터 논란인데요. 문제의 발단은 바로 손 모양이었습니다. 해당 손 모양이 극단적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손 모양과 흡사하다는 것이 내용이었죠. 물론 GS25는 해당 커뮤니티와 아무 관련이 없고 의도성 또한 없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그렇게 1차 수정된 포스터를 공개했죠. 그러나 이번에는 구석에 있는 마크가 특정 대학교의 여성주의 학회 로고와 비슷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습니다. 다시 2차 수정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자 이번에는 기념주화에 손가락 모양을 숨겨뒀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참조 - 메갈 연상? 남혐 논란에 삭제된 GS25 포스터 뜯어보니) (참조 - 이번엔 '기념주화' 논란에…GS리테일 "허위사실 적극 대응") 물론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공방을 예고했는데요. 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요? 개발자가 이스터에그를 숨겨두듯 디자이너가 진짜로 그 모든 걸 심어 놨던 걸까요? *이스터에그(Easter egg) 개발자가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에 재미로 숨겨놓은 메시지나 기능. 여러모로 이슈가 커지는 걸 보며, 저도 동종업계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적지 않게 당황했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05-25
1등이 되는 브랜드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햄버거에서의 맥도날드, 커피에서의 스타벅스, 스포츠 어패럴에서의 나이키 등등. 글로벌 브랜드가 아닌 국내 시장으로 한정해 보아도 해당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수없이 많죠. 라면에서의 농심, 만두에서의 비비고 등이 그러하죠. 이런 1등 브랜드들을 보면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1위가 된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브랜드들이 1등이 된 이유로 '상품이 훌륭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하곤 합니다. 누구나 납득할 만한 설명이고 실제로 사실이긴 합니다만 충분한 설명은 아닙니다. 최고의 상품이 시장에서 1위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87년에 탄생한 고향만두는 2013년에 비비고 만두가 등장할 때까지 26년간 1위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과연 그 26년 동안 고향만두에 비견할 만한 상품이 단 하나라도 없었을까요? 고향만두만큼 훌륭한 상품이 있다면 고향만두와 비슷한 점유율을 차지했어야죠. 또 익숙함은 어떨까요? 행동경제학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익숙할수록 그 익숙한 대상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있어서도 큰 영향을 끼치죠. 바로 실제 상품의 질적 수준과는 관계없이 익숙하기만 하면 다른 것보다 더 높은 호감을 가지게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하는 소비는 대부분 관성적입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05-24
카카오엔터는 미국에 상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벌인 사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본 사건은 2021년 5월 1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한 건입니다. 타파스는 북미 최초의 웹툰, 웹소설 플랫폼이고요. 래디쉬는 웹소설 플랫폼인데요. '웹소설계 넷플릭스'로 불립니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또 한 번 진화하는 계기를 맞았습니다"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1년 뒤 카카오엔터의 한국과 미국 상장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두 회사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한국 혹은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까지 언급했는데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플랫폼 인수부터 주식 상장 의견까지.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온 걸까요? 본 사건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건 개요: 지분 변화 지분 변화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일부 언론은 카카오엔터가 이번 거래에서 타파스를 6000억원, 래디쉬를 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액수는 이번 거래에 성사된 액수가 아니고요. 밸류에이션을 말하는 겁니다.
'직원 추천 채용'이 효율적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취업 전쟁'이라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지가 언제인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매년 취업난은 더욱 심해지고, 고용 양극화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좋은 직업, 좋은 직장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은 넘쳐나는 반면 기업은 우리 회사에 딱 맞는 우수한 인재를 찾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이기도 하죠. 오늘은 인재를 찾는 아주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마 모두 다 한 번쯤 들어봤지만, 쉽사리 써먹어 보지 못한 방식. 직원 추천제(Employee Referral)입니다. 내부추천제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내부 직원들이 추천하는 사람을 선발하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구직자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회사 구글을 비롯한 실리콘밸리의 IT 자이언트들은 직원 추천을 통해야만 제대로 된 면접(Main Round Interview)에 참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다른 수많은 기업들도 입사지원 마지막 단계에서 혹시 자사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기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는 회사들이 활용하는 직원추천제에 대해 깊숙이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특히 주로 해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확실하면서도 효과적인 인재 소싱 채널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현수
2021-05-21
'문과 출신 주부'가 만든 비대면 골프 레슨 서비스 '챗슨'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글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고 계시거나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 팀, 혹은 대표님들이 개발자 없이 PMF (Product Market Fit)를 검증해보는 방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참조 - 외부 필자 이진열님 페이지) 이렇게 여러 방법을 소개한 이유는 개발자의 몸값이 너무 높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실제로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중 직접 개발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분들은 극히 드물죠. 최근 코딩 교육이 열풍이라곤 하지만 직접 코딩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고요. 창업을 위해 코딩 교육을 받고 시작한다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참조 - 초봉 9000만원…韓 'S급 개발자' 모셔가는 구글·페북) 이렇게 반문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굳이 개발이 필요한 창업을 해야 해?" 사실 이 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꼭 무언가를 개발해야만 창업이라고 이야기할 순 없고, 실제로 성공한 스타트업 중에 초기에 웹사이트나 모바일 서비스 개발 없이 오프라인 기반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거나, 좋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형태의 창업을 하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통상 스타트업은 적은 자원을 가지고 시장의 비효율을 개선하거나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뜻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반복적으로 하는 일들을 기술을 이용해 효율화하기도 하고 기술을 통해 기존에 없던 가치를 만들어내기도 하다 보니,
이진열
2021-05-20
센드버드는 어떻게 국내 최초 B2B 유니콘이 됐을까?
드디어 국내에서도 B2B 유니콘이 나왔습니다. 챗API 제작 회사인 센드버드는 지난 4월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B2B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했습니다. 센드버드 전에도 국내엔 쿠팡, 야놀자, 우아한형제들 등 10개가 넘는 유니콘이 존재했지만! 모두 B2C 기업이었습니다. 왜 이제까지 B2B 유니콘이 탄생하지 못했던 걸까요. 저는 취재를 하면서 '국내에서 B2B 솔루션 비즈니스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아직의 시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시장 성숙도도 다소 낮다는 취지의 의견이죠. 그렇다면 센드버드는 다들 어렵다는 B2B 시장에서 어떻게 유니콘에 등극할 수 있었을까요?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최근 센드버드가 국내 B2B 스타트업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하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센드버드가 가야 할 먼 길에서 나름 의미 있는 마일스톤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고객과 팀원들에게 한층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소식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다고 마냥 기뻐할 건 아니고 높아진 기대치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센드버드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센드버드는 챗 API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기업이 만드는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 들어갈 채팅, 음성, 영상 통화, 고객 문의 응대 기능을 제공하죠" "저희 제품은 코딩 단 몇 줄만으로 앱에 붙여서 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앱의 디자인 및 UI에 맞춰서 쉽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프론트엔드 구성요소부터" "코딩 없이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관리할 수 있는 백엔드 매니징 툴까지 모두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우 빠르게 성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매출, 사용자 수 등 센드버드의 최근 실적 추이도 궁금해지네요" "채팅 플랫폼의 가장 직관적인 지표는 월간 사용자 수(MAU)인데요" "2021년 4월 기준으로 1억 6000만명 이상입니다" "참고로 2019년 5월 시리즈B 펀딩 때 MAU는 4000만명이었어요. 불과 2년 만에 4배 넘게 늘어난 거죠"
기업이 링크드인을 활용하는 법 (feat. 소소한 운영 꿀팁)
너 혹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링크드인 프로필을 정성스레 업데이트하면 직장 상사나 동료들의 오해(?)를 받아야 했습니다. 링크드인=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 업데이트=이직준비가 공식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 이런 인식은 조금 구닥다리가 되었다고 할까요? 최근 몇 년새 우리나라에서도 링크드인이 구인구직을 넘어선 비즈니스 SNS로 조용히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죠. 개인브랜딩이 조직의 목표에도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고요. 물론 아직까지는 페이스북이 비즈니스용 SNS로서도 더 널리 사용되는 모양새긴 합니다. 이른바 'MZ세대'들은 페이스북을 많이 떠났는데요. 업계 인사들은 여전히 페이스북에서 활발히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서로 친구추가를 하면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보면 멀미가 밀려오지 않나요? 페이스북에서는 대부분 사용자들이 일상 콘텐츠와 비즈니스 콘텐츠를 혼재해서 올립니다. 페이스북 '고인물'들이 하루에도 수백개씩 생산하는 콘텐츠들을 보면서 '정보 과식'상태가 되기도 하고요. 이렇게 페이스북에 피로도가 커진 사용자들이 링크드인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페이스북보다 콘텐츠 폭발력은 작지만 조금 더 정제된 비즈니스 콘텐츠와 알짜 인맥형성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사실 링크드인은 미국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고 전세계적으로 보면 한국 사용자 수가 많은 편이 아닙니다만...
공부를 잘하면 일도 잘할 것이라는 착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2003년 12월이었어요. 미국 프로농구 리그(NBA) 스타 선수 출신 아이제아 토마스가 뉴욕 닉스 구단의 사장이 됐습니다. 토마스는 곧바로 닉스의 리빌딩을 시작했어요. 그의 리빌딩에는 명확한 비전이 있었습니다. 무조건 득점을 많이 올리는 선수를 모으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경기당 평균 득점이 높은 선수를 데려왔습니다. 토마스의 논리는 간단하고 명확합니다. 득점력이 좋은 선수만 모아 놓으면 경기를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거죠. 농구 경기는 점수를 많이 내는 팀이 이기는 거니까요. 다행인지 (또는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전통 있는 구단 뉴욕 닉스는 그 비전을 감당할 자금이 있었습니다. 닉스는 NBA에서 경기당 평균 득점이 가장 높은 팀을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현실은 이론과 달랐습니다. 닉스는 4년 연속 5할을 밑도는 성적을 냈어요. 66%의 게임을 패했죠.
김선우
2021-05-17
카카오 vs. 네이버, 어디가 더 잘나갈지 재무제표로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0년, 대한민국 경제구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 양상을 가장 체감할 수 있는 곳, 바로 주식시장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021년 5월과 딱 10년 전 이달의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위를 뽑아봤습니다. 10년 전 리스트에서 현재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3개,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차입니다. 나머지 기업의 변화를 살펴보면 조선(현대중공업), 철강(포스코), 금융(신한지주, KB금융) 기업의 자리가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와 IT플랫폼(네이버, 카카오) 기업으로 대체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변화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국가적인 산업의 대세가 많이 바뀌지 않았나요? 이와 같은 현상은 2020년을 직격한 코로나19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2020년 주식시장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여러 기업이 엄청난 등락을 보였지만, 그중 가장 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기업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참조 - 미국은 MAGA, 중국은 BAT, 한국은 NKC (네이버-카카오-쿠팡)) (참조 - 요즘 판세가 카카오와 네이버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이유) 두 기업의 3년 주가 그래프를 한 번 보시죠.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1-05-14
1000억 적자 '스노우'... 이번에도 '엄빠 카드찬스' 쓸 수 있을까?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지난해 약 1000억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스노우사가 영업손실을 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2018년에는 609억원, 2019년에도 86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었죠. 적자회사 스노우사가 계속해서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었던 것은 네이버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2018년 3월부터 2020년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약 2700억원을 스노우사에 조달했습니다. 2020년 들어서 스노우사는 네이버파이낸셜로부터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시작했고요. 나름의 논리는 명확했습니다. 당장의 수익을 노리지 않고 핫하고 신선한 서비스를 만드는데 주력, 글로벌한 사용자를 최대한 확보한 다음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었죠. 실제로 스노우사가 내놓았던 다수의 서비스들이 확실히 엣지있었고 젊었으며 일부 서비스는 글로벌하게 흥행도 크게 했었습니다만...!! 적자폭이 줄어들기는 커녕 마침내 1000억을 넘겼다는 것은 그냥 보아넘길 시그널은 아닙니다. 스노우사의 2020년은 어땠나
유재석 어록으로 살펴보는 데뷔 30년차 롱런 비결
최애는 최애고 유재석은 유재석입니다 연예계 생활 30년 동안 안티팬 하나 없고 'O느님'이란 타이틀을 탄생케 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국민 MC 유재석입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유재석 팬클럽은 대한민국 전체가 아닐까 싶은데요! '너 최애가 누구야?'라고 물었을 때 '유재석'이라고 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하지만 유재석이 나오는 프로그램들을 꽤나 많이 보고, 유재석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팬클럽에 가입하진 않는데, 누가 유재석 욕하면 전투력이 상승하는! 그런 사람들은 많죠. 유재석은 안티카페 없는 걸로 유명합니다. 탈탈 털면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없다는데 그의 선한 인품은 안티카페마저 팬카페로 변신시켰습니다. 사실 이 카페도 유재석이 싫어서 만든 게 아니라, '최초'의 타이틀을 위해 팬이 만들었다고 하죠. 유재석은 이제 '유느님'이라고 불리며 하나의 '신(?)'이 됐고요. 사람들은 유재석과 동시대에 태어난 걸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사람이 이렇게 완벽할 수 있나?' 싶은데요. 공감, 겸손, 성실, 미담 등 유재석을 표현하는 많은 단어들이 있죠.
연 10배 성장 비결부터 '아이템 표절' 논란까지.. 킥보드 업체 '스윙' 이야기
요즘 공유킥보드 타는 분들 많으시죠. 한 1년 반~2년 전까지만 해도 공유킥보드는 가끔 보이는 '신기한 탈 것'이었는데요. 요즘엔 확실한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눈만 돌리면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킥보드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수도권 및 지방으로 커버리지도 넓어지고 있죠! 갑자기 커지고 있는 시장인 만큼 이런 저런 이슈도 많습니다. 요금제를 둘러싼 불꽃 튀는 경쟁은 말할 것도 없고 인도 주행부터 헬멧 착용, 주차 문제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상당하죠. 이렇게 정신없는 시장에서 매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킥보드 업체가 있는데요. 바로 하얀색 바탕에 얼룩말 같은 무늬가 트레이드 마크인 '더스윙(이하 스윙)'입니다. 스윙의 매출은 매년 10배씩 성장하고 있고요, 운영 킥보드 대수는 벌써 3만대를 바라보고 있죠. 최근엔 7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스윙은 이 치열하고 리스크 넘치는 시장에서 어떻게 고속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김형산 스윙 대표를 만나 물어봤습니다. 아! 그리고 성장 비결 말고 한 가지 더 물어본 게 있습니다. 김 대표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 시절, 자신이 투자 심사 중이던 모 킥보드 업체의 사업 모델을 베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데요. 이른바 '아이템 베끼기' 논란에 대한 그의 입장도 물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국내 애드테크 스타트업 최초로 유니콘 대열에 들어선 회사, 몰로코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한 당시..! 유튜브라는 플랫폼은 유저가 모여들고는 있었지만 돈을 잘 버는 플랫폼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유튜브 웹에 광고 배너를 올려놓는 수준이었고 물론 광고 트래픽도 많지 않았죠. 이후 광고 매출이 2배로 늘어난 계기라면 머신러닝 기반의 비디오 수익성 예측 시스템인 '추천 광고' 알고리즘 기술이 적용된 것을 꼽을 수 있는데요. 유튜브의 추천광고, 추천영상 기술을 만든 장본인이 안익진 개발자, 지금의 몰로코 대표입니다. 유튜브 추천동영상을 개발했던 그가 몰로코라는 애드테크 회사를 창업한 것이죠. 몰로코는 글로벌한 성장을 거두며 비교적 빠른 기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최근 투자유치에선 10억달러 이상 가치를 인정받아 실리콘밸리 한국인 창업 '1호 유니콘'이란 타이틀을 달기도 했죠. (참조 - 몰로코, 실리콘밸리 한국인 창업 '1호 유니콘') 저는 안익진 대표님을 직접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한달음에 찾아가 봤는데요. 몰로코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몰로코의 창업스토리' 직접 확인해보시죠! 구글 개발자가 창업한 이유 "안녕하세요. 대표님, 반갑습니다. 간략하게 본인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몰로코 대표 안익진입니다" "창업 이전에 저는 엔지니어로 일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병원진료도 받을 수 있다고?".. 원격의료 플랫폼 '솔닥'
요즘 카카오톡이 아니라 카카오'모듬'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무, 쇼핑, 배달,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 대부분을 카카오톡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카카오에서 이용할 수 없던 매우 중요한 서비스가 있는데요. 바로 의료서비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대면진료, 원격의료가 허용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카카오톡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의료행위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상황을 바꿔놨죠.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 한시적으로 원격진료를 허용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활성화된 원격진료의 가능성을 눈여겨보던 기업들이 한시적 허용을 기회삼아 다양한 실험을 하기 시작했어요. 이제 카카오톡에서도 비대면진료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카카오톡에서 직접 서비스하는 건 아니고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편의성을 활용해서 원격진료를 통한 온라인 처방, 헬스케어 큐레이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신생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솔직한닥터(이하 솔닥) 서비스를 운영하는 아이케어닥터입니다. 솔닥은 카카오톡만으로 진료와 처방전 발급, 약품 수령까지 논스톱으로 이루어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매일 쓰는 메신저로 비대면 진료를 받으면 편리하긴 할 것 같긴 한데 과연 매끄럽게 진행이 될까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뿐?.. 알트코인 TOP 10을 알아보자
광풍. 미친 듯이 사납게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 암호화폐는 열풍을 넘어 '광풍'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암호화폐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300조원(약 2조달러)을 돌파하기도 했죠. 현재 암호화폐는 크게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다른 여러 코인의 가치를 측정하고 교환하는 기축통화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축통화 국제간 결제나 금융거래에서 기본이 되는 화폐를 뜻함. 예전에는 영국의 파운드가 사용됐고 20세기 이후에는 미국의 달러가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역할을 수행하는 셈입니다. 알트코인들이 생겨난 이유는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기능을 개선한 새로운 코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수많은 대안 코인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알트코인'인 거죠. 비트코인의 소스가 공개돼 있기에 새로운 이름의 코인을 만드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9년 비트코인을 개발한 후 소스 코드를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덕분에 누구든지 비트코인의 소스 코드를 읽어보고 일부 기능을 개선해 새로운 이름을 지닌 코인을 개발할 수 있는거죠. 시가총액 기준 알트코인 TOP10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1.이더리움(ETH) 출시연도: 2014년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한줄정리: 알트코인의 대표주자
홍보자료 끝판왕 ‘인포그래픽’, 어렵지만 어렵지 않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황조은님의 기고입니다. '인포그래픽'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기다란 사각형에 큼지막한 숫자가 각종 그래프, 아이콘, 도형과 함께 빼곡히 나열된 이미지부터 생각나시나요?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류부터 세련된 디자인을 완료하기까지 복잡한 작업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실 것 같습니다. 사실 인포그래픽은 우리 일상에서 가장 친숙한 정보전달수단 중 하나입니다. 첫걸음마를 떼고 'ㄱ'이 그려진 카드로 한글 자음과 모음을 배웠고요. 초등학교 교과서를 펼쳐 보면 과학/수학 원리를 이해시키기 위한 형형색색의 그림이 가득합니다.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 지도, 운동기구 사용법 설명서 등 일상 곳곳에도 인포그래픽이 함께하고 있죠. 회사 홍보에 효과가 가장 좋은 수단을 뽑아달라는 주문이 들어오면, 저는 단연 인포그래픽을 고릅니다. 직접 진행했던 사례를 소개할게요. 바야흐로 2019년 10월, '강남언니'에 입사한 저는 내부 데이터를 이리저리 살피며 고민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성과가 많은데, 어떻게 세상에 알리면 좋을까?" 마침 연말이 다가오던 시기기에 1년 동안의 서비스 성과가 정리된 인포그래픽을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황조은
2021-05-07
미국 증시 상장한 국내 기업들의 '상장폐지 잔혹사'
다들 아시다시피 최근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는 뉴스로 업계가 연일 들썩였습니다. 그에 따라 다른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을 예측하는 뉴스들도 연이어 나오는 상황인데요. 아시다시피 쿠팡 이전에도 미국 증시에 상장한 국내 기업의 수는 여럿 있었습니다. 다만 그 중에서 이렇다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상장폐지된 사례가 대다수인데요. 특히나 나스닥의 경우 게임사 '그라비티'만이 유일한 생존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참조 - 제2의 전성기 맞이한 그라비티...너무 높은 ‘라그’ 의존도는 문제) 오늘은 미국 증시(뉴욕증권거래소 / 나스닥)에 상장한 국내 회사 중 상장폐지된 주요사례들을 묶어서 살펴볼까 합니다. 1. 두루넷 ■ 두루넷은 어떤 기업인가? 한국에서도 1990년대 중반부터 광대역 통신기술인 '초고속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두루넷은 그 시작을 알린 기업입니다.
'데이팅 앱의 발전사'를 알아봤습니다 (20개사 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수현님의 기고입니다. 성공궤도에 오른 스타트업들은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잠재된 인간의 욕구를 찾아내고 충족시켰다는 점입니다. 스타트업들이 이 욕구를 어떻게 탐색하고, 집중하고, 구현했는지 분석하다 보면 분야와 무관하게 공통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이번엔 인간의 근원적 욕구와 연관된 분야 가운데 '데이팅 시장'을 분석해봤습니다. 전세계적으로 2018년 8조원에서 2026년에는 11조 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 특히 '온라인 데이팅 시장'인데요. 국내에서는 2018년 기준, 2000억원의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경쟁자도 참 많습니다. 국내 데이팅 앱만 해도 200개 이상이라고 하는데요. (참조 - 내 짝을 찾아라 … 데이팅앱 1위 틴더·아만다) '아니, 그냥 사람들 연결해주는 게 다 아냐? 뭐가 이렇게 많은 거야?' 라고 많이들 생각하실 것 같아서 데이팅 앱을 전격 분석해봤습니다.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 등록된 것만 100개사였는데요. 이 중 데이팅 앱 시장의 발전흐름을 잘 보여주는 20개 사를 선정해 분석했습니다.
이수현
2021-05-07
86세 최고령 프로그래머의 가르침 "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노코드(No-code)’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곤 합니다. 이는 표현 그대로 코딩을 하지 않고 앱을 개발하는 방식을 의미하는데요. 다양한 산업에 IT가 접목되기 시작하며 절대적 프로그래머 수가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타 직군 대비 임금/복지 등 대우가 좋아지면서 비전공자들도 프로그래머를 꿈꾸며 전직을 하는 모습도 이제는 일반화되었죠. 단순 메뉴 선택이나 드래그 앤 드롭 등 비교적 간단한 작업을 통해 누구나 복잡한 코딩 과정을 거치지 않고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들도 상당히 많이 존재합니다. 개발자들의 성지인 GitHub의 창업자 ‘크리스 완스트라스(Chris Wanstrath)’는 GitHub Universe 2017 키노트에서 코딩의 미래는 노코드라고 언급하며 앞으로 다가올 커다란 변화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노코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세일즈포스닷컴 재팬이 지난 2월 말부터 자사 블로그를 통해 시리즈로 제공해 온 노코드 관련 콘텐츠에서 마침 반가운 얼굴을 마주했는데요. 오늘은 이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무엇보다 현재 이분은 고령이시기에 더 늦어지기 전인 지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알게 되면 좋겠고 많은 영감을 얻어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와카미야 마사코, 그녀를 아시나요? 소개하고 싶은 분은 바로 1935년 4월 19일 태생으로 얼마 전 만 86세가 되신 일본의 ‘와카미야 마사코(Masako Wakamiya)’ 씨입니다.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 후 미츠비시 은행 (現 미츠비시 UFJ 은행)에 취직했지만 돈을 세는 일이나 주판을 싫어하여 입사 초기에는 일 잘하는 주목받는 직원이 아니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05-06
'실리콘밸리 기업문화'는 어떨까 (출근길, 회식, 차별 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준님의 기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와이파이가 되는 통근 버스를 타고 버스에서 이메일 체크와 간단한 업무를 처리합니다. 회사에 도착해 베이글이나 시리얼로 아침 식사를 하고 간단히 오늘 주식 시장은 어떤지 확인한 후 오전 10시쯤이 되면 팀 멤버들과 15 ~ 30분 정도 스탠드업 미팅을 하고 한두 시간 후 회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점심 식사를 여유롭게 하며 회사 주변을 간단하게 산책하거나 회사 아케이드에서 게임을 한 후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미팅과 일을 하고 다시 통근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죠. 혹시 유튜브에서 이러한 실리콘밸리의 기업 문화를 보신 적 있으신 가요? 혹은 다양한 국가에서 온 서로 다른 피부색을 가진 팀원들과 수평적인 구조에서 일을 하며 회사에 대한 기여도를 공평하게 보상받는다는 글.
이승준
2021-05-06
치킨은 죄가 없다.. 나를 살찌게 한 범인은 '인슐린'
"그렇게 많이 먹고 덜 움직이니까 살이 찌지!" 살쪘을 때 혹시 이런 말 들어보신 분 있나요? 이 무례한 발언에 어떻게든 받아쳐주고 싶은데 생각해보니 틀린 말 없다(?)는 생각에 급의기소침해지진 않았나요..? 누군가 나한테 이런 말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스스로 '많이 먹고 덜 움직여서 살이 쪘다' 라고 생각하곤 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 발언의 기저에는 이런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 = 자제력 없는 식생활 충분히 운동하지 않는 것 = 나태 특별한 병이 있지 않은 한 개인의 의지력 부족에 비만의 원인이 있다고 보는 거죠. 물론 살다보면 며칠 밤 고칼로리의 족발대자보쌈 로제떡볶이를 시켜먹을 때도 있고 운동을 등한시할 때도 있죠. 하지만 폭식도 자제하고 부지런히 운동도 했는데 기대만큼 살이 빠지지 않았던 경험도 분명 있지 않으셨나요? 더 최악인 것은 이른바 요요현상 어느 정도 체중감량에 성공해도 다시 원래 몸무게 혹은 그 이상으로 돌아오는 경험입니다. 우리가 더 강한 의지력으로 덜 먹고 더 움직이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덴마크 다이어트니, 황제다이어트니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이 나왔지만 여전히 우리는 다이어트에 고통받고 있고요. 전세계적으로도 비만인구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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